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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건의료산업, 산별중앙교섭 ‘타결’…인력확충·업무분장 등 잠정합의

    보건의료산업, 산별중앙교섭 ‘타결’…인력확충·업무분장 등 잠정합의

    보건의료노조-77개 의료기관 사용자 교섭 타결간호간병 통합서비스 병동 전면 확대 등 합의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은 2일 오후 올해 보건의료산업 산별중앙교섭이 타결됐다고 밝혔다. 보건의료노조와 77개 의료기관 사용자는 이날 서울 영등포구 노조 사무실에서 열린 7차 교섭에서 간호간병통합서비스 확대 및 운영 개선, 인력 확충, 불법의료 근절, 의료민영화·영리화 중단, 노동조건 개선 등에 잠정합의했다. 보건의료산업 산별중앙교섭이 타결된 것은 지난 5월 3일 교섭 시작 후 3개월만이다. 잠정합의안이 노조의 조합원 투표를 통과하면 양측은 9월 13일 산별중앙교섭 조인식을 열 예정이다. 노사 양측은 잠정합의를 통해 2026년까지 간호간병통합서비스 병동을 전면 확대하도록 노력하기로 했고, 간호간병통합서비스병동의 인력은 정규직으로 운영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기로 했다. 휴가 및 휴직을 조합원이 원하는 시기에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필요한 인력을 산정해 확충하고, 직종간 업무 분장을 명확화하기로 했다. 또 대리수술 근절방안과 의사의 아이디·비밀번호를 사용한 대리처방을 근절할 방안을 마련해 시행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 동일한 업무 수행하는 경우 임금, 호봉, 근무조건, 복리후생 등 차별 금지 ▲ 지방의료원과 적십자병원 위탁운영 시도가 있는 경우 저지하기 위해 노사 공동활동 ▲ 보건의료정책 추진에 따른 추가인건비를 총액인건비에서 제외 등에 대해서도 합의했다. 양측은 임금인상은 특성별 교섭과 의료기관별 현장교섭에서 정하기로 했다. 이번 보건의료산업 산별중앙교섭에는 경기도립의료원·서산의료원 등 26개 지방의료원, 녹색병원·신천연합병원 등 12개 민간중소병원, 국립중앙의료원·국립암센터·원자력의학원·보훈병원·적십자사(혈액원, 병원) 등 39개 특수목적공공병원 등이 참여했다.
  • [열린세상] 동일노동 동일임금, 긴 입법화 여정에 앞서/이지만 연세대 경영대학 교수

    [열린세상] 동일노동 동일임금, 긴 입법화 여정에 앞서/이지만 연세대 경영대학 교수

    노동개혁 핵심 과제인 정규직·비정규직, 원하청 기업 간의 임금 격차 해소를 위한 방안으로 동일노동 동일임금 원칙에 대한 사회적인 관심이 커지고 있다. 문재인 정부는 헌법개정특별위원회 개정안 제33조에 동일노동 동일임금 원칙을 명문화했다. 올해 5월에는 여당 의원이 근로기준법 제6조(균등한 처우)의 일부 개정안을 발의했다. 정권을 달리하면서 여야 모두가 법제화에 나서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이중노동시장 개혁이 절실하다는 방증이다.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임금 격차가 과도하니 같은 일을 하는 근로자는 같은 임금을 받아야 한다는 원칙은 설득력을 가진다. 하지만 현장에서는 실행 가능성과 방법에 대한 우려가 상당하다. 그 우려는 동일노동 동일임금 원칙이 헌법에 명문화된 점과 근로기준법 제6조에서 차별적 처우의 대상인 남녀의 성, 국적, 신앙 또는 사회적 신분에 고용 형태를 추가한 데서 비롯된다. 최근 정규직과 비정규직 같은 고용 형태는 사회적 신분과는 다른 범주라는 법원 판결이 잇따르고 있다. 근로자 개인의 노력과 선택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고용 형태를 귀속 지위에 가까운 성별, 국적, 신앙 그리고 사회적 신분과 동등하게 볼 수 없다는 판결이다. 만약 고용 형태라는 용어가 추가된다면 고용 형태별 임금 격차는 차별적 처우의 대상이 된다. 그 결과 지금의 비정규직 차별 시정 제도와 달리 향후 무거운 법적 제재 대상이 된다. 무엇보다 인력 관리 측면에서 개별 근로자의 능력과 경력, 근속 연수 등에 따른 임금 차이가 인정되지 않을 수 있다. 용어를 사용할 때 많은 유럽 국가와 일본에서는 성별에 따른 임금 격차는 차별로, 고용 형태에 따른 임금 격차는 불합리한 대우로 표현한다. 원하청 기업 간의 임금 격차 해소를 위한 동일노동 동일임금 원칙의 실행은 균등처우의 범위가 사업장 내에 국한되지 않고 다른 사업장까지 확대될 것이다. 균등한 처우를 위해서는 원청근로자의 임금을 낮추거나 하청근로자의 임금을 높여야 하는 현실적 과제가 발생한다. 원청근로자의 임금을 하향 조정하게 되면 임금 불이익으로 인한 이익분쟁이 발생할 여지가 다분하며, 상향 조정하는 것은 하청기업의 재무구조와 지불능력을 고려할 때 실현 불가능하다. 현재 하청기업 근로자는 원청기업 근로자 60% 수준의 임금을 받고 있다. 최근 일본 정부는 이른바 일하는 방식의 개혁을 추진하면서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불합리한 임금 격차를 해소하는 데 노력해 왔다. 동일노동 동일임금 원칙을 인용해 노동계약법 및 비정규직 관련 법을 개정했다. 개정안은 동일노동 동일임금 정책의 대상을 동일 사업장 내에서 동일한 업무를 수행하는 근로자로 국한하고 있다. 사업장이 다른 근로자들은 동일노동을 객관적으로 판단하는 비교 대상이 아님을 명확히 했다. 또한 동일노동 동일임금 원칙의 개념적인 모호함에서 발생할 수 있는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불합리한 대우가 무엇인지를 구체적으로 나열한 가이드라인을 공지했다. 높은 청년실업의 주요한 원인이 일자리 불일치임을 상기할 때 원하청 기업 간의 임금 격차 해소는 반드시 해결돼야 한다. 그렇게 되면 청년들이 좀더 많은 일자리를 선택할 기회를 가지게 될 것이다. 원하청 기업 간의 임금 격차는 사용자에 의한 불합리한 대우보다는 하청기업의 낮은 수익 구조와 대기업 중심의 노조활동 등에서 비롯됨을 유념해야 한다. 동일노동 동일임금 원칙은 노동시장에서 균등·균형 대우의 정착과 임금 양극화 해소를 위한 나침판 역할을 분명히 한다. 하지만 입법 과정에서 원하청 기업들로 조성된 산업 생태계 혼란과 임금 관련 노사 갈등이 발생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지금은 이중노동시장 구조 개혁에 부합하는 최적의 실행 방법 탐색, 입법화의 긴 여정을 시작할 때다.
  • 러, 국제형사재판소 日판사에 지명수배…‘푸틴 체포영장 발부’가 이유?

    러, 국제형사재판소 日판사에 지명수배…‘푸틴 체포영장 발부’가 이유?

    러시아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에 대해 체포영장을 발부한 국제형사재판소(ICC)의 일본 출신 판사를 상대로 수배령을 내렸다. 27일(현지시간) 러시아 관영 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러시아 내무부의 지명수배 명단에 아카네 토모코 ICC 판사가 올랐다. 이 명단에는 아카네 판사가 러시아 형사법 조항에 따라 수배 중이라고 명시됐지만, 구체적으로 어떤 혐의로 수배됐는지는 언급되지 않았다. 일본 요미우리 신문은 러시아가 푸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어 보복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앞서 ICC는 지난 3월 성명에서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점령지에서 아동을 불법적으로 이주시킨 전쟁범죄 행위에 대한 책임이 있다고 볼만한 합리적 근거가 있다고 밝히며 체포영장을 발부했다. 마리야 리보바-벨로바 러시아 대통령실 아동인권 담당 위원도 같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에 러시아 수사 당국은 즉각 아카네 판사를 포함한 ICC 고위 관계자 4명을 상대로 형사소송에 착수하며 맞불 대응에 나섰다. 지난 5월 카림 아흐마드 칸 ICC 검사를 시작으로, 지난달에는 로사리오 살바토레 아이탈라 ICC 판사에 이어 이번에 아카네 판사가 세 번째로 수배령 명단에 올랐다. 나머지 한 명인 세르히오 우갈데 고디네즈 ICC 판사도 곧 이 명단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 연방수사위원회는 형사소송 배경에 대해 “무고한 사람에게 중대 범죄를 저지른 혐의를 덧씌웠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연방수사위는 자국법에 의거해 이들이 러시아의 대외 관계를 악화시키기 위해 내국인에 대한 공격을 가하거나 무고한 자를 형사소추한 혐의 등을 바탕으로 기소했다고 밝혔다. 이어 러시아가 가입하지 않은 ICC가 러시아 국민을 기소하는 것은 불법으로, 기소의 근거가 없다고 지적했다. 러시아는 2016년 ICC를 탈퇴한 상태다. 특히 외교관 등에 대한 면책특권을 부여한 국제협약 상 국가 원수는 완전 면책 대상이라면서 ICC가 푸틴 대통령에 대한 불법적 결정을 내렸다는 게 러시아 측 입장이다. 한편 마쓰노 히로카즈 일본 관방장관은 이날 오후 기자회견에서 “본건을 둘러싼 ICC 관계자 개인에 대해 조치를 취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보며, ICC와 연계해 적절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네덜란드 헤이그에 본부를 둔 ICC는 1998년 로마 규정에 따라 설립된 상설 재판소다. 전쟁범죄, 제노사이드(소수집단 말살), 반인도적 범죄 등을 다룬다.
  • 부산대병원 파업 16일째… 노사 대치는 더 격화

    부산대병원 파업 16일째… 노사 대치는 더 격화

    부산대병원 노조 파업이 보름을 넘기며 16일째 접어든 가운데 노사의 대치가 더 격화되고 있다. 28일 부산대병원 노조에 따르면 보건의료노조 중앙위원회는 이달 31일 오전 11시 부산대병원에서 ‘파업 해결을 위한 5대 특별결의’를 발표할 예정이다. 5대 특별결의는 ▲불법 의료 근절을 위한 2차 행동 ▲인력 부족으로 인한 환자 피해 증언대회 개최 ▲비정규직 직고용 완료를 위한 국립대병원 직접고용 사례 공개 ▲불성실 교섭 행태와 부당노동행위 폭로 ▲파업 장기화에 따라 환자 피해 사례 공개 등 향후 투쟁의 방향을 알려주는 내용이 담겼다. 이 가운데 가장 핵심적인 내용은 ‘불법 의료 근절을 위한 2차 행동’, 즉 대리 처방 등 불법 의료 증거 추가 폭로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정확한 폭로 시기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지난 25일 부산역 광장에서 대리처방을 증언한 간호사들이 가지고 있던 증거들을 2차 행동에서 모두 공개하겠다는 입장이다. 대리처방을 지시한 의사 아이디와 비밀번호, 해당 처방을 지시한 의사의 문자, 환자 신체 부위를 찍어 의사 휴대전화로 전송한 사진 등이 공개 대상이라고 노조는 밝혔다. 그러면서 수사기관과 보건복지부 등 관계기관에 실태조사도 의뢰한다는 방침이다. 노조는 병원 측의 불성실한 교섭행위 실태도 공개하겠다는 입장이다. 그동안의 교섭 횟수와 병원장 참가 여부, 교섭 시간, 병원 측의 교섭 태도와 주요 발언도 전면 공개하고, 파업을 방해하는 병원 측 부당노동행위도 규탄하겠다는 입장이다. 보건의료노조 관계자는 “파업 이후 노사가 교섭을 위해 8차례 마주했지만, 병원장은 단 2차례만 참석을 했다”면서 “밖에서는 진료 정상화를 주장하는 병원장이 과연 문제 해결에 진정성이 있는지 의문스럽다”고 밝혔다. 노조와 의사 간의 갈등도 커지고 있다. 최근 병원 내부망에는 노조 파업과 관련한 의사들의 글이 잇따르는 가운데, 양산부산대병원 한 의사가 쓴 글을 두고 노조가 “명예훼손”이라며 삭제하지 않으면 법적 조치하겠다고 반발했다. 이에 의사 30여명은 “나도 고발하라”라며 댓글을 잇달아 달면서 갈등이 증폭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병원 노사의 갈등에도 부산시와 부산대병원 이사회는 별다른 입장 표명조차 하지 못하고 있다. 앞서 중재에 나서라는 시민단체 요청을 받은 부산시는 노사 분규와 관련해 양측의 입장이 매우 팽팽한 상황이고 어느 쪽을 편 들 수는 없어 조심스러운 상황이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부산대병원 이사장인 차정인 부산대학교 총장도 언론 인터뷰 요청에 “파업 해결을 위한 물밑 노력을 진행하고 있으나 현재는 입장 표명이 어려워 추후 검토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부산대병원 측은 “파업 해결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 “불법 의료와 관련된 부분은 병원 측도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문제임을 공감하고 있으며 ‘준법 진료 테스크포스팀(TFT)을 활성화해 앞장서서 개선할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다.
  • 경사노위, 초고령사회 대비 ‘계속고용’ 논의 시작

    경사노위, 초고령사회 대비 ‘계속고용’ 논의 시작

    60세 정년 이후로도 노동자들의 일자리를 책임지도록 하는 이른바 ‘계속고용제도’를 검토할 연구회가 출범했다. 대통령 직속 노사정 사회적 대화 기구인 경제사회노동위원회는 27일 경사노위 7층 대회의실에서 ‘초고령사회 계속고용 연구회’를 발족하고 첫 회의를 진행했다. 이번 연구회 출범은 올 초 정부가 ‘제4차 고령자 고용촉진 기본계획’을 의결하면서 경사노위에서 정년 후 계속고용 제도화를 위한 논의체 마련을 요청한 데 따른 것이다. 계속고용제는 정년을 채운 뒤에도 재고용이나 정년 연장·폐지 등을 선택할 수 있게 해 노동자가 계속 일할 수 있도록 고용을 연장하는 제도를 말한다. 아울러 연구회는 임금체계 개편과 연계한 고령층의 원활한 재취업, 직업훈련 방안 등도 논의해 하반기 내에 연구회 논의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다. 연구회는 노동시장, 노동법, 사회복지 전문가를 중심으로 총 13명으로 구성됐다. 이영면 동국대 경영대학 교수와 김덕호 경사노위 상임위원이 공동 좌장을 맡았다. 한국 사회는 2025년 초고령사회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은 2000년 고령화사회(65세 이상 인구 7% 이상)에 진입했고, 18년 뒤인 2018년 고령사회(65세 이상 인구 14% 이상)가 됐다. 생산가능인구(15~64세)도 매년 감소하고 있다. 2019년 3763만명인 생산가능인구는 2050년 2419만명으로 줄 것으로 예상된다. 고령화로 인해 55세 이상 고령자 취업은 계속 늘지만, 대부분 임시·일용직이나 비임금근로자 등 열악한 일자리에 내몰려 있다. 연구회 공동 좌장을 맡은 이영면 교수는 “급속한 고령화는 노동력 부족과 미래세대의 노년 부양비 부담, 국가 재정 등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면서 “우리 사회의 경제·사회 주체 모두가 함께 고민하고 해법을 모색해야 할 시급하고도 중요한 현안이라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 조선대병원, 2차 총파업 앞두고 임단협 극적 합의

    조선대병원, 2차 총파업 앞두고 임단협 극적 합의

    조선대병원 노사가 파업 돌입을 앞두고 단체협약에 극적으로 합의했다. 27일 조선대병원에 따르면 전날 자정께 병원 노사가 임단협 잠정합의서에 서명했다. 이에 따라 이날부터 노조가 예고했던 2차 총파업은 철회됐다. 양측은 서로 견해차가 컸던 ‘적정인력 확보와 정원 유지에 대한 사항’은 노사협의회에서 논의해 시행하기로 합의했다. 또 노사 공동 합의문을 통해 ▲새병원 건립 추진 ▲감염병 전문병원 건립 등에 힘을 모으는 등 병원 발전과 미래지향적인 노사 관계를 위해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 잠정 합의안은 노조 조합원 찬반투표를 거쳐 최종 확정된다. 김경종 병원장은 “조선대병원 노사는 지역민들의 건강을 최우선으로 생각해 이견을 좁혀 합의에 이를 수 있었다”면서 “앞으로도 지역의 책임의료기관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비수급 빈곤’·‘안락사’ 기획 탁월… 국방 등 전문기자 양성 고민을

    ‘비수급 빈곤’·‘안락사’ 기획 탁월… 국방 등 전문기자 양성 고민을

    서울신문 독자권익위원회는 지난 25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제164차 회의를 열고 7월 한 달간 나온 서울신문 보도에 대해 논의했다. 회의에는 김영석(연세대 언론홍보영상학부 명예교수) 위원장과 정일권(광운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 김재희(김재희법률사무소 대표변호사), 허진재(한국갤럽 이사), 최승필(한국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이재현(이화여대 커뮤니케이션미디어대학원 석사과정) 위원이 참석했다. 위원들은 서울신문 창간 119주년 특별기획 ‘비수급 빈곤 리포트’가 개인 사례부터 구조적 원인, 대안까지 차례로 제시한 구성이 치밀했다고 평가했다. 심층 인터뷰와 친절한 용어 설명으로 풀어낸 ‘금기된 죽음, 안락사’ 연속 기사도 호평했다. 주요 이슈였던 ‘오송 참사’와 ‘새마을금고 사태’ 등의 기사에 대해서는 전문기자 양성을 통한 깊이 있는 분석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다음은 위원들의 주요 의견이다.김재희 변호사 3일부터 19일까지 총 5회에 걸쳐 연재된 ‘비수급 빈곤 리포트’는 기획보도 시리즈의 표본으로 기획력과 심층성, 구성의 완성도, 사회적 영향력 면에서 탁월했다. 독자 입장에서 기자들이 117개 기관과 접촉한 뒤 현장을 다니면서 지면을 한 땀 한 땀 채웠다는 게 느껴졌다. 개개인의 사연을 생생하게 전달하면서 구조적 원인을 잘 지적했고, 대안까지 모색한 기사의 구성과 짜임새도 훌륭했다. 특히 서울신문 보도 이후 사연자들이 받게 된 지원책, 빈곤 관련 복지 정책 변화 등에 관한 후속 보도가 충실했다. 허진재 이사 이번 달 보도에 기자들의 수고와 노력이 많이 들어갔다. 17일자 1면 ‘비수급 빈곤 리포트’ 4회 ‘발목 잡는 부양의무자 기준 의료·생계 급여서 폐지해야’ 기사에서 복지 담당 공무원과 전문가 설문조사로 제시한 대안을 높게 평가한다. 서울신문이 만난 16가구가 기초생활보장제도에 새롭게 편입된 것도 의미가 크다. 현장을 직접 목격한 기자들이 정신적으로 어려움을 겪었을 것 같은데 서울신문의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또 기사에 의미를 더하려면 변화가 뒤따라야 한다. 1년 후 정부 개선 계획이 제대로 이뤄졌는지 확인하고 지적해 달라. 정일권 교수 스트레이트 기사에서 벗어나 기획 기사가 주를 이루면서 보도의 질이 높아졌다. 두 편의 기획 뉴스가 눈에 띈다. ‘비수급 빈곤 리포트’는 사각지대에 놓인 이들의 현실을 상세하게 묘사해 살아 있는 기사라는 느낌을 받았다. 그런데 5일자 1면 ‘누가 제2 세 모녀 만드나’ 기사는 복지 담당 공무원이 잘못한 것처럼 제목을 붙였다. 내용을 읽어 보면 제도의 문제다. ‘누가’가 아닌 ‘어떻게’로 풀어 가야 한다. ‘금기된 죽음, 안락사’ 연속 보도도 사례를 통해 문제를 제기하면서 당사자들이 스위스로 떠나는 이유를 설명한다. 인터뷰 범위와 깊이까지 적절하게 이뤄졌고, 용어 풀이도 친절했다. 동의하기 힘든 부분은 12일자 8면 안규백 더불어민주당 의원 인터뷰 기사다. 법안 발의보다 문제 자체가 중요한데, 특정 정당의 의원을 부각해 정쟁을 만드는 것이 아닌가 싶다. 기획보도의 표본 보여준 ‘비수급’개인 사례·구조적 원인·대안 제시정책 변화 등 후속보도까지 충실 ‘안락사’ 시리즈 충격적이고 신선적극적인 지면 배치로 화두 던져한땀 한땀 발로 채운 신문 느껴져 ‘새마을금고’ 등 사실 전달에 그쳐재난·경제 등 전문성 더 키웠으면‘프리터족’ 기사 통계 자의적 해석 이재현 위원 10일자 1면 ‘여든넷, 마지막 해방’ 기사로 시작하는 ‘금기된 죽음, 안락사’ 시리즈는 주제 자체가 충격적이고 신선했다. 과도한 감정을 담지 않으면서 덤덤한 기사체로 사례를 전달한 부분도 긍정적이다. 존엄사와 안락사, 조력사망 등 헷갈리는 용어를 따로 정리했고 여러 국가의 조력사망 제도까지 확장해 설명했다. 독자에게 친절하게 다가가려는 의도가 보여 연령대 상관없이 누구나 접할 수 있는 기사라고 생각했다. 단순 사건·사고 보도를 넘어 솔루션 저널리즘을 실현하려는 시도가 눈에 띄었다. 김영석 교수 안락사와 관련된 여러 사례로 죽음에 대한 인간 내면의 공포를 끄집어내 설명했다. 이런 기사를 사진과 함께 1면 전체에 배치하는 결정이 쉽지 않았을 것이다. 적극적인 지면 배치로 던진 ‘한국 사회는 앞으로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본질적인 질문이 인상 깊었다. 다만 여러 나라의 사례를 한꺼번에 배치해 보기 힘들었다. 한 면을 기획 기사로 채우면 기사 수가 적어진다. 특히 중요한 국제 뉴스가 줄어들기 때문에 균형을 맞출 필요가 있다. 최승필 교수 경제 기사의 스펙트럼을 넓혀야 한다. 10일자 9면 ‘“새마을금고도 금융위가 감독” 법 추진… 정부는 “상황 안정 우선”’ 기사는 사실 중심 보도에 그쳐 아쉬웠다. 과거 유사한 문제를 처리한 타 상호 신용 금고의 사례, 전문 감독 기관 개입에 대한 전문가 의견 등을 취재할 필요가 있다. 대구은행 관련 기사도 ‘금융 시장에서 새로운 힘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내용까지만 풀어냈다. 독자들은 지방은행과 전국 단위 은행의 구분 이유, 지방은행의 담당 영역, 전국 단위 은행으로 전환됐을 때 달라지는 금융 지원 서비스 등이 궁금하다. 주요 기사에 담긴 전문가 의견도 아쉽다. 예를 들어 ‘오송 참사’ 방재 대책을 두고 ‘미국 재난관리청 모델을 참고해야 한다’, ‘경찰과 지방자치단체, 소방당국 간 통합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 등은 누구나 할 수 있는 말이다. 재난이나 경제, 국방, 과학 분야는 전문기자가 필요하다. 평상시 다른 기사를 쓰다가도 재난이 발생하면 나서서 기존에 없던 내용을 그려 낼 수 있는 기자를 의미한다. 그래야 전문가에게도 새로운 의견을 끌어낼 수 있다. 허진재 이사 출생 미신고 영아 사건을 다룬 3일자 12면 ‘사라진 핏덩이 캘수록 눈덩이’ 기사는 제목이 불편했다. 운율을 살렸는데 적절하지 않다. 이 사안은 모든 국민에게 충격을 준 내용이다. 사회적 약자 관련 기사는 독자보다 기사의 대상을 먼저 생각하면서 담담하게 전달해야 한다. 세월호 사건 당시 미국의 한 방송사가 팽목항에서 차분하게 보도하는 장면이 인상적이었다. 마찬가지로 지면에서도 제목의 운율을 살릴 때가 있고 아닐 때가 있다. 정일권 교수 독자에게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 14일자 3면 ‘노조 “간호간병통합서비스 전면 확대”… 정부 “비용문제 등으로 당장은 어려워”’ 기사에서는 노조 측 주장의 구체적인 근거와 정부의 장기 계획을 동시에 제시해야 한다. 최저임금도 노사 모두 만족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보도를 끝낼 게 아니라 후속 기사를 통해 해외 사례를 소개하는 적극성이 필요하다. 독자들이 합리적으로 판단할 수 있게 해야 한다. 이재현 위원 4일자 18면 ‘정규직보다 파트타임 선호하는 ‘프리터족 청년’ 늘었다’ 기사에서는 기자가 통계를 자의적으로 해석했다. 통계에 따르면 프리터족이 약 50만명인데, 이 수치로 기자는 청년들이 프리터족의 삶을 지향한다는 점이 통계로 입증됐다고 결론 내렸다. 아르바이트 생활을 계속하는 게 청년들의 능동적인 선택인지 의문이다. 프리터족이 증가한 원인을 구체적으로 짚고 현장에서 실제 청년들의 목소리를 들었으면 어땠을까 싶다. 김영석 교수 전문기자 문제가 언급됐는데 중요한 지적이다. 오랜 기간 취재하면서 전문성을 갖춘 기자를 길러 내야 한다. 선진국 수준에 맞는 기자 양성 시스템이 필요하다. 10년 넘게 축적된 지식과 시각을 담아 기사를 쓸 때와 아닐 때는 질적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다. 기자가 사실을 넘어 전후 맥락을 종합해 전달하면 독자는 사안 전체를 파악할 수 있다. 부분적인 개선점도 있지만 전체적으로 긍정적이었다. ‘비수급 빈곤 리포트’는 보도 이후까지 전달하면서 기획보도 시리즈의 모범 사례를 보여 줬다. 지면 속 기사 배치는 아직 시각적으로 불편하다. 그림을 가운데 놓고 많은 글자를 작게 넣으면 읽기 힘들다. 신체 구조에 맞는 배치를 지속적으로 연구해 주길 바란다.
  • 광주 공공보건의료 총파업 ‘의료대란’ 우려

    광주 공공보건의료 총파업 ‘의료대란’ 우려

    조선대학교병원 보건의료노조가 무기한 총파업에 들어간다고 밝혀 ‘의료대란’이 우려되고 있다. 여기에다 41일째 파업중인 광주시립요양병원 노조는 무기한 집단 단식에 돌입했고 기독병원·조선대병원 청소노동자들은 직접고용을 요구했다. 26일 전국보건의료노조 광주·전남본부에 따르면 조선대병원지부는 이날 오전 병원 앞에서 병원장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27일부터 무기한 총파업한다고 밝혔다. 조선대병원 노사는 지난 14일 임단협 안을 구두로 합의해, 노조는 파업을 중단하고 업무에 복귀했다. 그러나 구두 합의를 토대로 잠정합의안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노사 간 이견이 노출됐다. 조선대병원 노조는 “단체협상안 중 간호사 배치 문제를 단협안 세부 규정에 포함하지 않는 대신, 노사협의 회의록에 남기기로 합의했다. 그러나 병원 측이 이러한 구두합의를 일방적으로 파기했다”고 말했다. 노조는 병원 측이 파업 동력을 떨어뜨리려고 개별 노조원에게 파업 참여 의사를 별도로 파악하는 등 부당 노동행위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조선대 병원 측은 “간호사 배치 문제를 추가 단협안에는 남기지 않는 조건으로 노조와 구두로 합의했으나, 노조 측이 잠정합의안을 정리하면서 세부 항목까지 기록해야겠다고 고수해 이견이 발생해 일방적인 파기는 아니다”고 반박했다. 41일째 파업 중인 제1·2광주시립요양병원 노조는 열악한 공공병원 위탁운영 체계와 노동 환경 개선을 촉구하며 집회를 열었다. 전국보건의료산업노조 광주제1시립요양·정신병원지부와 제2시립요양병원지부(이하 노조)는 25일 오후 광주시청 앞에서 ‘공공병원 사수 및 단체협약·고용승계 쟁취’ 산별투쟁대회를 열었다. 이날 대회엔 전남대학교·조선대학교병원과 기독병원, 제 1·2시립요양병원 소속 간호사·조무사·의료기사 조합원 350여 명이 참여했다. 노조는 광주시가 공공병원 운영을 책임지고 노동환경을 개선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승연 광주시립요양병원지부 지부장은 “위탁 기관이 바뀌면서 기존 병원의 체계가 무너지는 것을 광주시가 적극적으로 나서서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공병원 운영 기관이 변경돼도 기존 단체협약이 그대로 이행될 수 있도록 협조해 줄 것을 광주시에 당부했다. 일부 광주시립요양병원 조합원은 이날 오후부터 단체협약 승계와 부당해고 철회를 촉구하며 단식 농성에 나섰다. 광주기독병원과 조선대학교병원 청소노동자들은 25일 조선대병원 로비 농성장에서 파업 해결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노조는 “병원의 모든 업무는 생명안전과 관련된 일이며 청소도 예외일 수도 없는데 사립대병원과 민간병원은 아직도 청소노동자를 간접 고용한다”고 비난했다. 이들은 “인력 감축, 온갖 갑질과 괴롭힘에 고통받아온 청소용역자의 투쟁은 정당하다”며 “조선대병원과 광주기독병원은 하청노동자를 직접 고용하라”고 요구했다.
  • [마감 후] 최저임금 협상은 흥정이 아니다/박승기 세종취재본부 부장급

    [마감 후] 최저임금 협상은 흥정이 아니다/박승기 세종취재본부 부장급

    “최저임금제도 개혁이 필요하다. 정부가 개선 방안을 마련해 공론화에 나서야 한다”.(공익위원) “극심한 노사 갈등을 촉발해 온 최저임금 결정 체계 개편이 병행돼야 할 것이다”.(경영계) “최저임금위원회가 공정하지도 자율적이지도 않은 들러리에 불과함이 확인됐다”(노동계) 지난 19일 내년도 최저임금이 결정된 직후 노사정 공히 불만을 쏟아냈다. 노동자 생계뿐 아니라 우리나라 경제 전반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는 결정이지만 그 과정은 너무도 주먹구구식이다. 노사가 각각 제출한 최초 요구안을 놓고 ‘흥정’하듯 수정안을 제시하며 간극을 좁혀 가는 방식이다. 최종적으로 공익위원들의 중재를 통해 결정하는 구조다. 저잣거리 거래나 진배없다는 지적이다. 1988년 최저임금제 도입 이후 반복된 관행이지만 올해는 너무 심했다. 15번의 전원회의와 11번의 수정안을 제출하면서 현행 방식 적용 이후 역대 최장인 110일간 논의가 이어졌다. 지루한 공방 끝에 결국 내년 최저임금은 경영계가 제출한 안인 올해(9620원)보다 2.5%(240원) 인상된 ‘시급 9860원’으로 결정됐다. 노사정 모두 ‘패배자’나 다름없다. 더 받으려는 근로자와 적게 주려는 사용자 간 이해가 상충되는 최저임금은 만족도가 낮을 수밖에 없다. 그래서 ‘합의’가 중요하지만 현 최임위 체계에서는 기대하기가 어렵다는 평가다. 최저임금이 노사 합의로 결정된 것은 2008년이 마지막이다. 노사공 각 9명씩 총 27명에 달하는 위원 숫자와 진영 논리에 최저임금위원회는 대결 구도가 형성돼 지속가능한 심의가 이뤄지지 못하는 한계가 분명하다. 최저임금이 정치 이슈화되면서 본질은 퇴색되고 힘겨루기의 장으로 전락했다. 경영계가 요구하는 업종별 최저임금 차등 적용과 주휴수당 폐지, 노동계가 주장하는 생계비 기준인 ‘비혼단신’이 아니라 저임금 노동자의 ‘가구생계비’로 바꾸는 방안은 공허한 메아리에 불과했다. 제도 개선을 위한 실태조사나 연구용역조차 진영의 유불리 속에서 선택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누구에게도 환영받지 못하는 최저임금 결정 방식에 대한 과감한 구조조정이 필요하다. 적극적이고 심도 있는 심의를 위해 위원 수를 대폭 줄이고, 노사가 추천하는 전문가가 심의에 참여하는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 특히 예측 가능한 최저임금 산출 방식 마련이 시급하다. 지난 2년간 적용된 ‘국민경제생산성 상승률’(경제성장률+소비자물가상승률-취업자증가율)은 노동계의 반대로 올해 활용되지 못했다. 물가 폭등 상황이 정상적으로 반영되지 않는다는 이유에서다. 금융위기나 코로나19 팬데믹과 같은 비상 또는 이상 상황 시 추가 논의한다는 전제로 활용할 수 있지만 대안 없는 반대에 또다시 활로가 막히게 됐다. 노사는 제도 개선 논의가 미뤄져 해마다 소모적이고 비생산적인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고 지적한다. 최저임금이 결정되면 요식행위처럼 반복되는 ‘남 탓’ 논쟁은 식상하다. ‘을과 을’의 갈등을 줄일 선의가 있다면 말이 아닌 행동으로 보일 때다. 정부의 적극적인 역할을 주문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논의는 위원회에 맡기되 결정은 정부가 하는 방안이 거론된다. 문제의식이 확인된 지금이 개편의 적기다.
  • “간호사 90% 의사 대신 처방 경험”… ‘파업’ 부산대병원 노조 불법의료 실태 공개

    “간호사 90% 의사 대신 처방 경험”… ‘파업’ 부산대병원 노조 불법의료 실태 공개

    전국보건의료노조 총파업이 끝났지만 부산대병원은 노사간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파업을 이어가는 가운데, 노조가 불법의료 실태를 공개하며 병원을 압박했다. 25일 부산 동구 부산역광장에서 부산대병원 노조가 조합원 2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불법의료 증언대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하얀색 가면을 쓴 현직 간호사와 간호조무사 등 4명은 부산대 병원에서 불법 의료가 일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병동 간호사라고 소개한 A씨는 “환자 10여명의 처방을 내려달라고 의사에게 요구했더니 ‘전날 처방 그대로 복사해서 붙여넣기 해달라’는 답을 들었다. 내일 아침이라도 처방해달라고 하니 ‘내일도 어려우니 선생님이 직접 처방을 내달라’며 대리 처방을 요구했다”고 말했다. A씨는 “의사 업무가 간호사에게 떠넘겨지다 보니 간호사는 의사의 아이디와 비밀번호, 심지어 2차 인증서 비밀번호까지 전부 알게 된다. 대리처방할 수밖에 없는 시스템까지 준비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B간호사도 “의사 업무인 의무기록지 작성, 투약, 수혈 기록, 처치 수가 입력 등이 너무도 당연히 간호사가 하는 일이 돼버렸다. 간호사 업무에 더해서 이런 일까지 하다 보니 오류가 종종 발생하는데, 그러면 고스란히 간호사의 책임이 된다”고 말했다. 외래에서 근무하는 간호조무사 C씨는 “초진 환자가 내원하면 의사를 만나기 전에 검사부터 해야 하는 일이 생긴다. 그러면 검사 처방을 내기 위해 진단명을 간호사나 간호조무사가 정해 입력하는데, 우리가 낸 진단명이 제대로 확인을 거치거나 수정되지 않은 채 환자 진료가 이뤄져 오류가 발생하기도 한다”고 밝혔다. 수술방 진료 보조 간호사를 말하는 ‘PA간호사’인 D 씨는 “환자에게 수술에 대해 설명하고, 동의서에 집도의 서명까지 내가 알아서 한 적 있다. 간호사인데 의사가 할 일을 잘하지 못한다고 욕도 먹었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욕먹고 싶지 않아서 누구보다 열심히 의사 업무를 대리하는 불법의료 행위를 했더니 의사도 간호사도 아닌 괴물이 되어버렸다”고 말했다. 이날 노조가 공개한 불법의료 실태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간호사 90.7%가 의사를 대신해 처방한 적이 있다고 응답했다. 의사 아이디로 접속해 직접 처방한 적이 있다는 간호사도 55.2%였다. 이 설문조사는 노조가 지난 2월 20일부터 24일까지 부산대병원 본원과 양산부산대병원의 간호사 조합원 678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한편, 부산대병원 노사는 파업 12일째인 지난 24일 5차 협상을 벌였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노조는 인력확충, 불법 의료 근절, 비정규직 정규직화를 핵심으로 요구하고 있다.
  • 민병주 서울시의원, 중랑구로 SH공사 사옥이전 위한 현실적 대안 제시

    민병주 서울시의원, 중랑구로 SH공사 사옥이전 위한 현실적 대안 제시

    서울시의회 주택공간위원회 위원장인 민병주 의원(국민의힘·중랑 제4선거구)은 지난 10일 SH공사 사옥이전 관련해 공사 사업 담당 부서로부터 추진현황 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SH공사 사옥이전을 위한 현실적 해법 등을 제안하고, 중랑구로의 조속한 사옥이전을 촉구하고 나섰다. 민 의원은 SH공사에 사업성 개선 노력과 함께 중랑구 사옥이전에 속도를 내줄 것을 주문했다. SH공사는 SH 사장의 사업성 개선 및 랜드마크 활용 방안 검토 지시에 따라 사옥 이전 대상지의 용도지역을 현 준주거지역에서 근린상업지역 또는 일반상업지역으로 종상향하고 대규모 상업 및 업무시설을 공급하는 방안을 검토하던 중, 상업지역으로의 종상향시 공공기여율도 함께 높아짐에 따라, 재무적 타당성 검토 결과 사업성 확보가 어려운 것으로 확인된 상황이었다. 이에 민의원은 종상향에도 불구하고 공공기여에 따른 사업성 저하로 공사채발행도 불가해지면서, 그에 따른 사옥이전도 지연되고 있다는 점, 초고층 사옥을 건축할 경우 일조권 침해 문제가 발생한다는 점을 지적하며, 용도지역을 현행 준주거지역으로 유지하여 공공기여율을 최소화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검토할 것을 제안했다. 민 의원은 “민간 매각시설인 업무 및 판매시설을 통해 사업비를 충당함으로써 공사채 발행규모를 최소화하는 등 SH공사의 재정부담을 줄이고, 재무적 타당성까지 확보하는 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에 덧붙여 현 강남사옥을 매각하고 전 직원을 중랑구로 이동시키는 기존 계획을 변경해, 현 강남사옥과 중랑구 신사옥을 병행 운영하되 직원의 절반가량은 신사옥에서 근무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이는 현재 SH공사 노조에서 사옥 이전계획에 강하게 반대하고 있어 노사간 협의가 지연되고 있음을 고려한 것으로 민 의원은 “직원들의 동의없이 무리하게 강남 사옥매각과 이전을 강행하기보다, 현 사옥과 신사옥을 각각 운영함으로써 부서 재배치 및 시민 접근성을 모두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말하며 서울시와 SH공사 노조 간 재협의 노력이 선행되어야 함을 강조했다. 끝으로 민 의원은 중랑구로의 SH공사 사옥이전을 빠르게 추진하기 위해 “현 신내2 지구단위계획상 허용용도에 판매시설을 포함토록 하는 내용으로 지구단위계획이 변경될 수 있도록 서울시와 중랑구에 협조를 촉구한다”라며 “사옥이전 대상지 경계의 정리 및 확대를 위해 인근 교통섬의 그린벨트 해제와 사옥이전 대상지 편입 추진도 조속히 추진해달라”고 말했다.
  • 광양시노사민정협의회, 노사분규 해결 ‘첫 걸음’

    광양시노사민정협의회, 노사분규 해결 ‘첫 걸음’

    광양 지역 산업현장 곳곳에서 노사분규가 발생되고, 갈등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광양시 노사민정협의회’가 중재 조정에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그동안 광양시 노사민정협의회가 노사갈등은 외면하고, 기업 친화적 행보만 해왔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에서노사 중재가 ‘난망’을 보였지만 노사분규 해결에 첫 걸음 뗐다는 평가을 받고 있다. 25일 광양시에 따르면 지난 21일 시청 상황실에서 ‘2023년도 제2회 노사민정협의회’를 개최하고 적극적인 중재노력에 나섰다. 이날 회의는 위원장인 정인화 광양시장과 협의회 위원, 노사분규 사업장 노·사 대표 등 16명이 참석했다. 갈등을 겪고 있는 노·사 측 대표의 현안 의견 청취, 노사 관계 개선을 위한 조정방안 제시, 노사민정협의회 발전 방안 등 3시간 30분 동안 진행됐다. 올해 광양시 산업현장에서는 450일이 넘는 천막농성과 농성 과정에서 경찰과 충돌하기도 한 ㈜포운의 ‘사회적 합의 협약서’에 대한 단체협약 효력 여부 논쟁, 포트엘㈜의 전면파업에 기인한 직장폐쇄가 문제되고 있다. 또 플랜트 건설노동조합 전남동부경남서부지부와 광양제철산업단지 전문건설인협의회의 부분파업 실시 등으로 산업 전반에 걸쳐 긴장이 가중되고 있다.이날 노사민정협의회는 이처럼 장기적인 노사 간 분쟁으로 지역사회 전반에 걸쳐 불안이 커지고 있고, 기업하기 좋은 도시 이미지를 저해할 수 있는 점을 감안해 적극 중재에 나섰다. 이를 위해 협의회는 이미 구성된 위원뿐 아니라 노사 양측의 대표 4명을 임시위원으로 각각 위촉해 양측의 의견을 청취한 후 갈등 요인을 명확히 파악하고, 갈등 해소를 위한 협력적인 분위기 조성에 주력했다. 노사민정협의회는 ㈜포운 사업장에 대해서는 노사 양측의 쟁점사항을 좁히지 못하고 이를 논의하기 위한 전담반(T/F)을 노사민정에서 각 1명씩 구성해 재논의하기로 의결했다. 포트엘㈜ 사업장에 대한 임금협상과 용퇴 수용 등에 대해서도 이견을 좁히지 못해 노사민정에서 각 1명씩 참여하는 전담반(T/F)을 구성해 협상해 나가기로 했다. 플랜트건설 노동조합에 대한 임금협상에 대해서도 성의를 가지고 지속적으로 양측과 접촉하기로 했다. 정인화 광양시장은 “노사 문제는 우선적으로 노와 사가 해결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지만, 그렇지 못할 경우 노사민정협의회의 적극적인 중재 역할이 필요하다”며 “오늘 처음으로 노와 사, 양측을 초청해 서로의 입장과 주장을 듣는 시간을 가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정 시장은 “결코 쉬운 일은 아니지만, 양측이 모두 살아야 하기에 좀 더 양보하고 타협해 나가면 좋겠다”며 “이를 위해 앞으로도 노사민정협의회가 더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광양시노사민정협의회는 노(勞) 4명, 사(社) 4명, 민(民) 5명, 정(政) 4명 등 총 17명의 위원으로 구성돼 있다. 협의회는 실무협의회 및 3개 분과위원회(지역경제산업, 고용평등, 노사상생)가 있다.
  • 日 최저임금 1000엔 벽 깰까… “고물가 충격 덜려면 인상” vs “근로시간 줄어 소득 감소”

    日 최저임금 1000엔 벽 깰까… “고물가 충격 덜려면 인상” vs “근로시간 줄어 소득 감소”

    일본도 이달 말 내년도 최저임금 인상에 나선다. 지난해 최저임금을 역대 최대폭으로 인상한 데 이어 정부는 더 큰 인상을 요구하고, 기업은 난색인 상황에서 시간당 ‘1000엔’의 벽을 넘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일본 후생노동성 자문기구인 중앙최저임금심의회는 지난 12일 소위원회를 열어 최저임금 인상을 위한 노사 협의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논의에 들어갔다. 일본의 현재 최저임금은 전년보다 3.3%(31엔) 오른 961엔(약 8800원)으로 2년 연속 인상 최대폭인 3% 이상 올랐다. 내년에 1000엔(약 9100원)을 넘길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일본 정부가 최저임금 인상에 주력하는 이유는 원자재 가격 상승, 엔화 가치 하락 등에 따른 고물가 현상 때문이다. 23일 일본 총무성에 따르면 신선 식품을 제외한 소비자물가지수(CPI)는 6월 3.3%(전년 동월 대비) 상승해 22개월 연속 물가가 올랐다. 지난 1월 5%대를 찍었던 한국과 비교하면 일본의 물가 상승률은 낮은 수준이지만 1990년대 초 거품경제 붕괴 이후 ‘임금도 물가도 오르지 않는’ 상태로 살아왔던 일본인들에게 최근 물가 상승은 큰 충격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다. 다만 최저임금 인상의 효과에 대해서는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나뉜다. 최소한의 생활 유지를 위해서라도 최저임금 인상은 필수라는 주장과 최저임금 인상이 근무 시간을 단축해 오히려 소득 감소로 이어진다는 주장이 엇갈린다. 일본 경제산업연구소의 모리카와 마사유키 소장은 아사히신문에 “최저임금이 적용되지 않는 프리랜서 등에게 외주를 주는 것으로 전환할 수 있어 시간당 임금이 오히려 낮아지는 일이 발생할 수 있다”며 최저임금 인상의 부작용을 지적했다. 최저임금이 1000엔으로 올라도 모든 일본 노동자가 적용받을 수는 없다. 일본의 최저임금은 중앙심의회가 제시한 목표치에 따라 지방정부인 도도부현(광역자치단체) 심의회가 최종적으로 결정한다. 이 때문에 일본의 최저임금은 지역별로 편차가 크다. 지난해 중앙심의회가 올해 최저임금을 961엔으로 정했지만 도쿄도는 1072엔으로 최저임금보다 높았다. 반면 오키나와현 등 10개 현은 850엔에 불과했다.
  • 아주대의료원 노사, 파업 7일 만에 임협 잠정합의…업무 정상화

    아주대의료원 노사, 파업 7일 만에 임협 잠정합의…업무 정상화

    아주대의료원 노사가 파업 7일 만인 21일 오후 임금협상에서 잠정 합의안을 도출했다. 21일 전국보건의료노조 아주대의료원지부(이하 노조)에 따르면 노사는 이날 오후 5시 40분 임금 협상에 잠정 합의했다. 잠정 합의안에는 기본급과 식대 등을 포함한 총 임금을 4%대로 인상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이에 따라 파업에 참여했던 조합원들은 22일부터 모두 업무에 복귀할 예정이다. 앞서 노사는 지난 5월 22일 첫 상견례를 시작으로 총 18차례 교섭을 진행했다. 사측은 3%, 노조는 5%대의 총 임금 인상률을 제시하며 입장 차를 보였다. 노조는 지난 13일부터 이틀간 진행된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총파업 이후에도 사측과 합의점을 찾지 못해 조합원 700여 명이 개별 파업을 이어오기도 했다. 지난 20일 경기지방노동위원회에서 진행된 사후 조정회의 또한 결렬됐으나, 이날 노사가 자율 교섭을 통해 잠정 합의에 이른 것으로 알려졌다. 파업 기간 아주대의료원 측은 대체 인력을 투입하는 등 조처해 큰 의료 공백은 발생하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 [사설] 소폭 오른 최저임금 9860원, 일자리 확대 더 절실

    [사설] 소폭 오른 최저임금 9860원, 일자리 확대 더 절실

    내년 최저임금이 올해보다 2.49% 오른 시간당 9860원으로 정해졌다. 월급(209시간 기준)으로 계산하면 206만 740원이다. 최저임금위원회는 어제 새벽까지 밤샘 협상을 벌였으나 합의에 이르지 못해 경영계 9860원 안과 노동계 1만원 안을 놓고 투표한 끝에 경영계 안을 확정지었다. 노사 합의 대신 표결로 처리된 점은 아쉽지만 그나마 파행을 더 이어 가지 않게 됐다는 점에서 다행이라 하겠다. 이번 인상률은 2021년(1.51%)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낮다. 노동계의 불만이 특히 클 것이다. 하지만 올해 1%대 중반 성장조차 사실상 물건너간 제반 경제 여건을 감안하면 불가피한 측면이 없지 않다. 물가가 불안한 상황에서 임금까지 껑충 뛰게 되면 소비 둔화→경기 침체→고용 축소의 악순환을 초래할 수 있다. 일자리가 줄어들면 결국 저소득층과 청년 등 취약계층이 가장 큰 타격을 받게 된다. 최저임금 1만원이 불발된 데 따른 아쉬움이 크겠지만 노동계는 이런 사정을 헤아릴 필요가 있다. 다만 한국은행이 전망한 올해(3.5%)와 내년(2.4%) 물가상승률을 감안하면 이번 합의안이 “실질임금 삭감”이라는 노동계의 불만에도 귀를 기울여야 한다. 일자리 확대가 절실한 까닭이 바로 여기에 있다. 경영계와 정부는 더 큰 책임감을 갖고 고용을 늘리는 데 힘을 쏟기 바란다. 최저임금이 물가를 따라잡지 못해 취약계층이 나락으로 떨어지는 일이 없게 정부는 사회안전망과 복지망도 강화해야 할 것이다. 산업 현장에서 최저임금이 제대로 준수되도록 하는 것도 중요하다. 경총에 따르면 지난해 최저임금조차 받지 못한 근로자가 276만명이나 된다. 매번 법정시한을 넘겨 노사 힘겨루기 끝에 공익위원이 ‘캐스팅보트’를 쥐는 최저임금 결정 방식도 근본적인 개선이 필요하다.
  • 누구도 만족 못 한 
‘최저임금 9860원’

    누구도 만족 못 한 ‘최저임금 9860원’

    내년도 최저임금이 올해(9620원)보다 2.5%(240원) 인상된 ‘시급 9860원’으로 결정됐다. 월급(209시간 기준)으로 환산하면 206만 740원으로 올해와 비교해 5만 160원이 늘게 된다. 최근 10년간 인상률로는 2021년(1.5%)에 이어 두 번째로 낮은 수준이다. 노동자 생계비 보장과 물가상승에 따른 실질임금 하락 등을 내세워 1만원 이상 ‘고율 인상’을 요구했던 노동계는 예상을 밑도는 최저임금 수준 결정에 대한 부담을 안게 됐다. 최저임금위원회(최임위)는 19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제15차 전원회의에서 노사의 최종 제시안(11차 수정안)인 1만원과 9860원을 놓고 표결한 결과 내년도 최저임금으로 경영계(사용자위원)가 내놓은 9860원을 결정했다. 재적위원 26명이 참여한 가운데 사용자위원안 17표, 근로자위원안(노동계) 8표, 기권 1표로 집계됐다. 최저임금 결정의 키를 쥐고 있는 공익위원들이 사용자위원들의 손을 들어 준 것이다. 최임위가 전날 제14차 전원회의의 차수를 변경하며 심의를 이어 가면서 한때 2009년에 이어 역대 8번째 노·사·공 합의결정에 대한 기대가 커졌지만, 끝내 합의 없이 표결이 이뤄졌다. 2024년 적용 최저임금안의 영향을 받는 근로자는 65만~334만 7000명으로 영향률은 3.9~15.4%로 추정된다. 또 최저임금은 29개 법령, 48개 제도에 연동된다. 당정이 개편 논의 중인 실업급여를 비롯해 육아휴직 급여·북한이탈주민 지원금 등 복지지출 소요가 최저임금 인상에 맞춰 오르게 된다. 특히 실업급여는 최저임금의 80%를 하한으로 규정했기 때문에 최저임금 인상에 맞춰 고용보험기금 지출이 늘어날 전망이다. 박준식 최저임금위원장은 낮은 인상률에 대해 “인상률 2.5%도 금액으로 따지면 상당한 액수로, 이 정도까지 올랐다는 데 자부심을 느껴야 한다”면서 “최저임금이 과거 노동자의 문제였다면 지금은 경제 전체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는 정책변수임을 인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 “청년 일자리 부정적 영향 초래” “갈등 키우는 결정 방식 바꿔야”

    경영계는 내년 최저임금 인상 결정에 대해 기업과 자영업자의 어려움이 가중될 것이라며 우려를 나타냈다. 불필요한 갈등을 초래하는 현재와 같은 최저임금 결정 방식은 재고돼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19일 최저임금위원회는 내년 최저임금을 2.5% 인상한 9860원으로 결정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이날 추광호 경제산업본부장 명의로 낸 성명에서 “소규모 영세기업과 자영업자는 이번 최저임금 추가 인상에 따른 인건비 부담으로 경영 애로가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며 “최저임금의 영향을 많이 받는 청년층, 저소득층 등 취약계층의 일자리에 부정적 영향이 초래될 것으로 우려된다”고 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경제 침체로 한계에 몰려 있는 중소기업과 자영업자의 부담이 커졌다며 유감을 나타냈다. 강석구 조사본부장은 “중소기업과 자영업자가 일자리를 유지하고 경쟁력을 갖춰 나갈 수 있는 대책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아울러 “최저임금 결정 방식에 대한 근본적인 제도개선도 필요하다”며 “노사 간 힘겨루기로 불필요한 사회적 갈등을 야기하는 현재의 방식은 재고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중소·영세기업과 소상공인의 바람을 담아 최저임금 동결안이 관철되지 못한 것에 대해 아쉽다”면서 “최저임금 업종별 구분 적용이 시행될 수 있는 토대 마련과 함께 최저임금 결정체계 개편 등의 제도개선 조치도 병행돼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소기업중앙회도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어려운 경영 상황에 대한 호소로 역대 두 번째로 낮은 인상률을 이끌어 냈지만 중소기업계가 절실히 원했던 동결 수준을 이루지 못한 것은 다소 아쉬운 결과”라고 말했다. 중견기업연합회 또한 “국부 창출의 주역인 기업의 활력을 잠식함으로써 경제 회복 속도를 늦출 수 있다는 면에서 안타깝다”고 밝혔다.
  • 더 높은 임금 거부한 노동계… 110일 논의 140원差도 합의 못했다

    더 높은 임금 거부한 노동계… 110일 논의 140원差도 합의 못했다

    최저임금위원회(최임위)의 내년도 최저임금 심의가 현행 체계가 시행된 2007년 이후 최장(110일), 가장 늦은 결정(7월 19일)이라는 기록을 남기며 마무리됐다. 산고 끝에 내년도 최저임금이 시간당 9860원으로 결정됐지만 정작 노사 모두 만족하지 못하면서 최임위 심의에 대한 실효성 논란이 해소되지 않고 있다. 윤석열 정부의 노동개혁 파장 속에 시작된 최임위는 출발부터 험난했다. 지난 4월 18일 개최된 제1차 전원회의는 근로자위원들이 권순원 공익위원의 사퇴를 촉구하며 전원 퇴장해 파행됐다. 이로 인해 1차 회의는 5월 2일에야 열렸다. 근로자위원인 김준영 한국노총 금속노련 사무처장의 농성 중 연행 및 구속에 따른 해·위촉 파문은 노정 갈등을 촉발했다. 노사가 제출한 최초 요구안은 험난한 일정을 예고했다. 노동계는 올해(9620원)보다 26.9% 인상된 시간당 1만 2210원(월 209시간 기준 255만 1890원)을 제시한 반면 경영계는 동결을 주장해 격차가 2590원에 달했다. 최저임금 수준 격차는 최종 수정안에서 140원까지 좁혀졌지만 노사 간 합의에는 실패했다.심의 과정에서 주휴수당, 업종별 차등적용과 같이 최저임금 제도의 구조에 관한 논의가 촉발되기도 했다. 업종별 차등적용에 관한 논의는 지난달 22일 7차 전원회의에서 표결에 부쳐졌고, 찬성 11명 대 반대 15명으로 부결됐다. 같은 안건이 지난해에도 8시간 끝장토론 뒤 찬성 11명, 반대 16명으로 부결된 바 있다. 업종별 차등적용 논의는 최저임금 지급 여력이 적은 소상공인 등이 제기하는 단골 이슈이지만, 최저임금 심의 시기에만 반짝 관심을 얻다가 최저임금 결정과 함께 논의가 사라지는 일이 반복되는 모습이다. 최저임금과 주휴수당 제도를 병행시키는 현 제도에 대한 개편 논의 역시 경영계와 노동계가 평행선을 긋는 문제로, 역시 현재 최저임금 심의 틀 안에서는 제도개편에 대한 진지한 논의가 이뤄지기 힘든 상태다. 1만원 이하로 최저임금이 결정된 이날 경제계는 당장 “주휴수당 감안 시 시급은 1만 1832원”이라며 경영상 부담을 호소했지만, 최저임금 심의가 마무리되면서 관련 논의 역시 소강 국면에 접어들 것으로 보인다. 올해 공익위원들은 중립성 논란을 의식한 듯 심의촉진구간이나 중재안을 거론하지 않는 등 개입을 최대한 자제했다. 막판 노동계의 전략 부재도 표출됐다. 최초 1만 2210원에서 18.1%를 낮춰 최종 1만원을 제시하며 심의에 나섰지만 정작 공익위원 조정안(9920원)을 놓고 근로자위원 간 이견으로 불수용했다. 노사 합의를 통한 수준 결정 방침을 정한 공익위원들은 수정안 제출에 적극적인 노동계에 긍정적이었지만 조정안 거부로 표심이 급변했다. 결국 내년 최저임금은 공익위원 조정안보다 낮은 수준에서 결정되게 됐다. 현장에서는 “노동계가 1만원이라는 상징적인 명분보다 실리를 택해야 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 수해복구 지원·삼계탕 봉사… 기업들 사회공헌 ‘앞장’

    수해복구 지원·삼계탕 봉사… 기업들 사회공헌 ‘앞장’

    울산 기업들이 수해복구 지원과 경로당 삼계탕 대접 등 사회공헌사업에 앞장서고 있다. HD현대가 최근 집중호우로 심각한 피해를 본 경북 봉화·예천군 지역의 수해 복구를 돕기 위해 인력과 장비를 긴급 지원한다. 19일 울산시에 따르면 HD현대는 인력 20명, 6t급 굴착기 20대를 봉화와 예천로 보내 도로, 하천, 산사태 복구 현장에 투입한다. HD현대 관계자는 “수해를 본 지역의 피해가 하루라도 빨리 복구되도록 돕고자 인력과 장비를 지원하게 됐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6일 HD현대의 비영리 재단법인 HD현대1%나눔재단은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수해복구 성금 5억원을 기탁했다.또 현대자동차 노사는 이날 울산 양정경로당에서 ‘H-지역동행, 찾아가는 삼계탕 DAY’를 진행했다. 이번 행사는 울산 북구지역 경로당 40곳 어르신 총 23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현대차 노사 관계자들은 양정경로당에서 어르신들께 삼계탕 배식 봉사를 펼쳤다. 노사는 이번 행사를 위해 사회공헌기금 3000만원을 울산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울산시북구자원봉사센터에 기탁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어르신들이 계신 곳을 직접 찾아 삼계탕을 전달하니 보람이 더 크게 느껴진다”며 “맛있는 보양식으로 여름철을 이겨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 내년 최저임금 2.5% 오른 9860원…월 206만원 [서울포토]

    내년 최저임금 2.5% 오른 9860원…월 206만원 [서울포토]

    내년도 최저임금이 올해 9,620원 보다 2.5% 오른 시간당 9,860원으로 결정됐다. 최저임금위원회는 지난 18일 오후 3시부터 19일 오전 6시까지 15시간에 달하는 마라톤협상을 벌인 끝에 내년도 최저임금으로 시급 9,860원을 의결했다. 노사는 최종안으로 각각 1만원(3.95% 인상)과 9,860원(2.5% 인상)을 제시했다. 경영계를 대표하는 사용자위원들이 제시한 9,860원이 17표, 노동계를 대표하는 근로자위원들이 제시한 1만원이 8표, 기권이 1표가 나와 9,860원으로 최종 결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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