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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월 선박수출 급증/작년보다 4백60%나

    최근의 수출증가세는 선박·자동차·반도체·합성수지·수산물 등이 주도하고 있으며 지역별로는 EC·중남미·아프리카·북방지역 등이 특히 호조를 보여 수출지역의 다변화가 뚜렷이 이루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상공부가 집계한 「5월중 품목별·지역별 수출동향」에 따르면 선박수출이 노사안정과 수주물량 확보 등에 힘입어 전년 동월대비 무려 4백60.2%나 증가하는 폭증세를 보였고 자동차 수출도 1억8천6백만달러로 1백62.5%나 증가,그간의 수출부진에서 완전히 벗어났다. 전자제품은 VTR 등 가전제품과 컴퓨터의 수출이 감소세로 반전됐으나 반도체수출이 4억6천1백만달러로 35.9%나 늘어나 두자리수의 증가세를 유지했고 섬유류도 섬유제품이 모처럼 증가세로 반전된 데다 직물수출도 꾸준히 증가,두자리수의 증가율을 보였고 수산물도 대일수출증가로 41.0%의 높은 증가세를 기록했다.
  • 임금인상 적용기준 단일화/정부 추진

    ◎「한자리수」 고수,편법인상 막게 정부는 19일 최근 노사간의 임금결정 과정에서 한자리수 인상률이 적용되는 임금기준이 상이한 데 따른 혼란을 피하기 위해 임금체계를 단순화하고 인상적용 임금기준을 단일화하는 방안을 강구할 방침이다. 정부의 이 같은 방침은 정부가 내세우고 있는 한자리수 인상률은 기본급에만 적용되고 실제는 각종 수당까지 인상됨으로써 실제 지급액은 두자리수 인상률을 가져오고 있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정부는 이날 열린 국무회의에서 이날 새벽 평균임금인상률 11.9%로 합의된 서울지하철노조와의 임금협상과 관련,정원식 국무총리서리를 포함한 일부 국무위원들이 문제를 제기함으로써 현재 각 업체마다 다르게 적용하고 있는 임금기준의 통일을 정부차원에서 종합적으로 검토키로 했다. 최병렬 노동부 장관은 『금년에 두자리수 인상을 한 곳은 민영탄광을 빼고는 없었다』면서 『수당 등은 우리나라 임금체계에만 있는 현상으로 정부의 방침은 이들 제수당을 합한 평균임금기준으로 한자리수를 지켜야 한다는 것』이라고밝혔다.
  • 「다중볼모」가 된 시민(사설)

    택시가 파업한 1주일째 되는데 지하철이 파업하리라고 18일 현재 엄포중이다. 점잖은 신사숙녀의 모범생 같은 은행원들이 「준법투쟁」을 선언하고 12시만 되면 손을 탈탈 털고 일어나,점심시간을 이용해야만 은행에 갈 수 있는 직장인 시민들을 낭패하게 만들고 있다. 그뿐인가. 연예인들까지 파업2을 벌인 판이라 초저녁부터 재탕 필름만 돌려대는 TV 앞에서 시청자는 씁쓸하고 고약한 정서에 휩싸인다. 법적으로 우선은 근무처로 복귀해야 한다는 결정이 내려졌지만,한번 손을 놓고 나면 복원되기까지 1주일은 걸려야 하는 것이 연예프로그램의 제작이라 당분간 제대로 제작된 프로를 보게 될 가망은 별로 없다. 흡사 다중 차단장치 속에 갇혀버린 것 같다. 시민을 이렇게 여러겹 볼모로 삼아도 괜찮다는 것인가. 불쾌하고 고깝고 원망스러워서 짜증에 찬 시민을 택시 손님으로,지하철 승객으로,은행 고객으로,시청자로 만드는 것이 괜찮은 일이겠는가. 시민을 그렇게 만만히 여기는 행위는 누구에게도 결코 득이 되는 일이 아니다. 더구나 그 쟁의 방법이 너무거칠고 폭력적이다. 파업한 택시운전사들은 파업에 가담하지 않은 운전사들에게 심한 행패를 하고 있다. 차 유리창을 깨고 차를 부수고 동료인 운전사를 폭행하고 있다. 이런 식의 행패는 단순한 임금투쟁을 위한 것이 아니어 보인다. 택시기사에 대한 사회적 인상을 되도록이면 나쁘게 만들어 시민과 이간시키려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심까지 든다. 그렇게 해서 임금이 조금 오른들,그런 찢어진 인심 속에서는 행복해지기 어렵다. 지하철도 그렇다. 해마다 다가오는 총파업 위협에 꼼짝없이 위축을 당하는 것은 시민이다. 출근시간이면 문이 안 당겨서 뒤에서 「푸시맨」이 밀어 넣어주어야 할 지경으로 많은 사람이 이 교통기관을 이용한다. 아름다운 여사원은 물론,대학에 강의하러 가는 석·박사급 지식인도 구두가 벗겨져 황당한 지경을 당하며 오르내리는 그런 교통편이,걸핏하면 「운행정지」를 무기로 사용한다. 적어도 이런 일은 도의적으로 잘못된 일이다. 시민의 절박한 생업권을 한정된 사람의 집단이기주의의 흥정 도구로 삼아서는 안 된다. 고의적으로또는 미숙하여 예사로 법이 묵살된 채 진행되는 이 같은 노사분규의 반복은 양측에 다같이 허물이 있다. 또한 시민은 협상만 시작되면 노동당국의 중재노력도 거부한 채 파업으로 먼저 줄달음치고 싶어하는 근로자측에는 이유 여하간에 원망스런 생각이 든다. 어쨌든 발을 직접 묶은 것은 근로자니까. 점심시간밖에 은행을 이용할 수 없는 사람들에게,싸악 비어 있는 어수선하고 황량한 은행점포는 배신감을 주었다. 시민 고객이 무슨 잘못이 있어서 이런 참담한 대접을 받아야 하는가 하는 분노 같은 배신감이다. 이런 느낌은 사회 어딘가에 괴어서 부글부글 끓어오를 것이다. 불포화성 기포처럼 괴어오르는 이 불쾌감은 사회의 정신건강을 파괴해갈 것이 틀림없다. 게다가 걸핏하면 출연거부를 하는 연예인들의 행동은 정말로 실망스럽다. 시민의 사랑을 양식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이 그들이다. 사랑은 식물 같아서 물을 주고 가꿔야 한다. 보수를 흥정하기 위해 그렇게 쉽게 내던질 수 있는 것이 시청자의 사랑이라면 시청자가 애쓰며 우호적이려고 할 까닭이 없다.인기만 있으면 온갖 상상할 수 없는 영화로 치달아 오를 수 있는 특별한 가능성이 있는 재능인들이,그 대상인 시민을 이렇게 우습게 여긴다면 시청자도 그들을 외면해버리는 게 갚는 방법이다. 게다가 연예인이 보이지 않으니까 그런대로 담백한 즐거움도 있어서 새로운 맛을 알게 되었다. 질도 의심스럽고 정성도 모자라는 연예 오락 프로그램의 비중을 이 기회에 좀 줄인다고 해도 아쉬울 것이 없다는 생각이 든다. 시민이란 본디 「볼모」가 되지 않는다. 시민을 볼모로 삼으려던 사람들이 항상 역의 함정에 빠진다. 다시 한 번 그 이치를 인식하고 신중을 다해 쟁의에 임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 지하철분규 타결기미/노사 철야협상/수당신설등 상당부분 합의

    ◎기본급 인상폭엔 이견 여전 서울지하철 노조(위원장 강진도·34)가 19일 상오 4시부터 파업을 강행키로 예고한 가운데 노사 양측은 18일 하오부터 막바지협상을 벌여 임금 및 단체협약 등에 대해 상당부분 합의,타결의 실마리를 찾았다. 노사 양측은 이날 하오 4시부터 서초구 방배동 지하철공사 본사에서 협상대표 각 12명씩 참석한 가운데 파업시한인 19일 새벽까지 마라톤협상을 벌여 그 동안 쟁점이 돼 왔던 제수당 신설 및 인상에 대해 합의,일단 전면파업의 위기를 피했다. 노사는 이날 최종협상에서 ▲장기근속수당 신설 ▲조합비 일괄공제 ▲체력단련비 등 기존수당 인상 등에 합의했으며 해직자 복직문제는 추후 별도 협의키로 하는 한편 인사위원회 노사동수 구성 등 20여 개 조항은 삭제키로 했다. 노사는 또 효율적인 협상을 위해 하오 11시50분쯤 노사대표 3명씩으로 「실무소위원회」를 구성,단체협약문안조성 등의 모든 권한을 넘겨 협상을 진행했다. 노사는 그러나 기본급 인상에 대해 노조가 당초 18% 인상보다 후퇴한 12% 인상안을 제시한 반면 공사측이 한자리 수 인상을 고수한 데다 단체협약 문구조정,가계보조비 신설 등 14개항에는 큰 의견차를 보여 파업시한까지 난항을 겪었다. 노조관계자는 『파업시한이 임박해서 타결이 될 경우 노조원들에게 이를 알리는 절차가 필요해 2∼3시간 동안 출근길 운행에 차질을 빚을 수도 있다』고 말해 타결가능성이 큼을 시사했다. 한편 차량기지에서 총회를 가진 노조원 2천여 명 중 5백여 명은 하오 11시40분쯤 건국대로 자리를 옮겨 철야농성을 벌였다.
  • 서울택시 6일째 파업/상여금문제 잠정합의

    서울택시 파업 6일째인 17일 노사 양측은 잠실 교통회관에서 협상을 계속했으나 주요 쟁점인 사납금 및 기본급 인상에 대해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노사는 그러나 상여금은 월26일을 모두 근무했을 경우 현행 3백%에서 4백%로 인상한다는 데 잠정 합의했으며 사납금 및 기본급에 대해서도 당초 안보다 상당히 접근한 것으로 알려졌다.
  • 지하철파업 대비,비상대책 마련

    ◎전세버스 대거 투입/「출근시차제」도 실시/서울시/9차례 협상 결렬… 공사선 직권중재요청 서울시는 17일 지하철노조가 19일 상오 4시 전면파업에 들어갈 것에 대비,전세버스 등 대체수송수단 운행과 함께 공무원·국영기업체 직원들의 출근시간을 조정하는 등 비상수송대책을 마련했다. 지하철 노사는 이날 하오 제9차 단체교섭과 실무협상을 벌였으나 양측이 종전입장을 고수,협상이 결렬됨에 따라 지하철운행 중단이 예상되고 있다. 이해원 시장은 이날 상오 시청 대회의실에서 본청 간부,22개 구청장,김원환 시경국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비상대책회의에서 본청과 각 구청에 대책본부를 설치,대체수송수단 확보에 만전을 기하라고 지시했다. 시는 우선 전체 지하철기관사 8백26명 중 간부급 등 1백85명을 비상투입,파업 2일간은 1백49편성의 전열차를 정상운행하고 3일째부터는 3∼5분간의 운행간격을 다소 늦춰 정상운행하는 한편 역당 6명씩 1천5백68명의 시직원을 승차권판매 등 역무지원에 투입키로 했다. 시는 전면파업돌입의 경우 전세버스(요금 4백70원),예비군수송차량(4백70원),군용버스(무료),시청 및 구청버스(무료)의 투입과 버스노선 연장,개인택시부제운행 해제,마을버스 연장운행,자가용유상운송(1천4백대),자가용 빈차 태워주기 등을 통해 모두 2백46만6천명의 수송대체효과를 거두기로 했다. 한편 지하철공사는 이날 단체교섭 및 실무교섭의 계속과 함께 중앙노동위원회에 직권중재를 요청했다.
  • 금융 노사분규 직권중재키로/중앙노동위

    중앙노동위원회는 17일 6개 시중은행과 3개 국책은행,9개 지방은행,농·수·축협 등 21개 금융기관의 노사분규를 직권중재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이들 금융기관 노조는 15일 동안 쟁의행위를 할 수 없게 된다.
  • 제조업체 경영실적 “외화내빈”/한은,작년 실태 분석

    ◎매출 18% 증가… 이익률은 하락/환차손·금융비용 증가 때문/평균부채율·자기자본비율 악화 지난해 제조업체들은 내수활황에 힘입어 외형적으로 덩치는 커졌으나 금융비용과 환차손 증가로 수익성이 떨어져 실속없는 장사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기업의 건강도를 나타내주는 재무구조도 전반적으로 악화됐다. 14일 한은이 발표한 「90년 기업경영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제조업체의 매출액은 1백54조4백억원으로 전년보다 18.6%가 증가했다. 이는 전년의 매출액증가율 7.0%를 크게 웃도는 것이며 86∼88년의 호황기에 버금가는 수준이다. 매출규모가 이처럼 늘어난 것은 민간소비 확대로 내수가 23.1% 증가한 데다,수출이 전년 6.2% 감소에서 9.8% 증가로 반전됐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설비투자 동향을 나타내는 유형고정자산증가율도 18.8%로 지난 82년 23.0% 증가 이후 8년 만에 최고수준을 보였다. 그러나 수익성면에서는 영업이익의 신장에도 불구하고 환율상승에 따른 환차손과 금융비용 증가로 매출액 대비 경상이익율이 89년 2.5%에서지난해에는 2.3%로 떨어졌다. 지난해 제조업체들의 환차익은 5천2백29억원,환차손액은 7천8억원으로 순외환차손이 1천7백79억원에 달해 전년 (순외환차익 8천2백91억원)과 대조를 이루었다. 또 기업의 차입금 평균이자율은 89년 11월의 금리인하와 저리설비자금의 지원으로 전년 13.6%에서 12.7%로 떨어졌으나 증시침체에 따른 회사채 발행 등으로 차입금 규모가 늘어나 전체금융비용부담률은 같은 기간 5.08%에서 5.12%로 다소 상승했다. 기업의 수익성이 악화됨에 따라 제조업체들의 평균 부채비율이 89년 2백54.3%에서 지난해 2백86.23%로,자기자본비율이 28%에서 25.9%로 악화됐다. 한편 생산성 부문에서 종업원 1인당 부가가치증가율이 수익성 악화로 19.4%에서 18.6%로 낮아졌고 1인당 인건비증가율도 노사분규 진정세에 힘입어 24.9%에서 19.0%로 떨어졌다.
  • 지하철 “19일 파업”결의/노조원 89% 찬성/18일까진 준법투쟁

    ◎시·공사선 직권중재 요청키로 서울지하철공사노조(위원장 강진도·34)는 14일 공사측과의 단체협상이 결렬됨에 따라 지난 12일부터 3일 동안 실시한 파업 찬반투표 개표결과 89.7%인 6천1백56명이 파업에 찬성해 19일 상오 4시부터 총파업에 돌입키로 결정했다. 투표에는 전체 조합원 7천2백28명 중 95%인 6천8백64명이 참가했다. 노조는 이날 성동구 용답동 군자기지내 노조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18일 자정까지는 사복을 착용,정상근무를 하면서 준법투쟁을 하되 공사측과의 교섭은 계속 벌이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서울시와 공사측은 중앙노동위원회에 직권중재를 요청키로 했다. 한편 노사 양측은 13일 하오 5시부터 14일 상오까지 서초구 방배동 지하철공사 본사에서 마지막 실무교섭을 벌였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노조는 지난달 15일부터 ▲해고자 및 징계자의 원직 복직 ▲기본급 18% 인상 및 장기근속수당 등 8개 수당 신설 ▲인사위원회의 노사 동수 구성 등 제도개선을 요구하며 10차례에 걸쳐 교섭을 벌였으나 사용자측이 해고자문제 수용불가 및 기본급 6% 인상을 고수,결렬됐었다.
  • 서로 귀막은 협상테이블/성종수 제2사회부기자(오늘의 눈)

    서울 회사택시의 파업이 3일째로 접어든 가운데 단체교섭에 임하는 노사 양측의 자세를 지켜보면서 우리 「노사문화」의 수준이 이 정도밖에 되지 않는가 하는 안타까움을 갖게 된다. 우선 노사 모두가 교섭의 「기술」이라곤 도대체 없는 것 같다. 일단 협상테이블에 앉을라치면 교섭대표들은 상대방의 반대안에 대비,안주머니에 수정안 하나쯤은 간직해 둬야 마땅하다. 그러나 지금까지 16차례 협상이 이어지는 동안 노사할 것 없이 조정안이라고 내놓은 것은 하나도 없다. 이번 교섭에서 노조측의 요구는 기본급 17%·상여금 1백% 추가인상 및 사납금 동결이며 이에 맞서는 사용자측은 기본급 8%·상여금 50% 인상 및 사납금 월 11만7천원 인상안을 내놓았다. 지난 4월5일 단체교섭이 시작된 이후 노조가 파업을 강행하고 있는 이 시점까지 글자 하나도 바뀌지 않은 그대로의 안이다. 마치 바윗돌처럼 서로의 입장이 단단히 굳어 있는 것이다. 이처럼 서로의 의견차를 전혀 좁히지 못하고 있는 이유는 타협과 협상에 대한 잘못된 인식에서 비롯됐다. 우선 노는 처음 제시한 요구안에서 한발짝이라도 물러서면 집행부의 선명성이 약화된다고 생각한다. 사는 사대로 당초 내건 임금보다 조금이라도 더 주게 되면 회사가 당장 문을 닫을 것처럼 엄살을 떤다. 사실 이번 택시노사협상은 서로가 제시한 안의 현격한 차이로 인해 처음부터 순조롭지 못할 것으로 예상되어 왔다. 그런만큼 노사는 모두 나름의 복안을 마련,상대의 의견에 접근해보려는 성의를 보였어야 했다. 그러나 협상이 시작되면 마치 철천지 원수라도 만난양 으르렁대다 1시간도 채 못돼 정회하는 것이 벌써 수십 차례 거듭됐다. 이제 노사는 무작정 협상테이블에 앉기에 앞서 타협의 기술부터 가다듬어야 한다. 지금 시민들은 노사의 명분없는 힘겨루기보다는 상대를 설득할 만한 대안을 간직하고 있는 지혜있는 교섭으로 편안한 택시를 탈 수 있길 원하고 있다.
  • 「토요 격주휴무제」 추진/최 노동 밝혀/노동관계법 개정방침

    최병렬 노동부 장관은 13일 MBC­TV 「뉴스와이드」 프로그램에 출연,경제계에서 「격주토요휴무제」의 도입을 요구하고 있는 데 대해 『기업의 생산성 향상을 위해 바람직한 제도로 생각한다』면서 『이 제도의 도입을 위해 관계법의 개정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최 장관은 『많은 사업주들이 토요일 격주휴무제를 원하고 있으며 실제로 여러 기업에서 이미 이 제도를 실시,좋은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면서 『앞으로 노동관계법을 개정해 격주휴무제가 실시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토요일 격주근무제」는 한 주 토요일은 8시간 근무하고 다음주 토요일은 쉬는 것으로 경제5단체,수출산업공단 등에서 최근 이 제도가 시행되도록 관련법을 고쳐줄 것을 요구했었다. 기업주들이 관련법의 개정을 요구하는 부분은 근로기준법에 규정된 기준근로시간의 적용에 신축성을 두어야 한다는 것이다. 현행 근로기준법에 따르면 주당 44시간을 넘으면 초과근로시간에 대해 시간외 근무수당을 주어야 하기 때문에 한 주는 40시간 근무하고 다음주는 48시간 일하는 격주토요휴무제를 실시하더라도 4시간분의 시간외 근무수당을 지급하도록 돼 있다. 기업주들은 이에 따라 노사합의가 있을 경우 48시간 일하는 주의 4시간분 시간외 근무수당을 지급하지 않도록 제도 보완을 요구해왔다. 한편 한국노총은 이에 대해 격주토요휴무제를 실시하더라도 연장근로수당을 지급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 택시파업 이틀째/어제 16차 협상도 결렬

    12일 상오 4시부터 파업에 돌입한 서울택시노조(지부장 정상기)는 이날 하오 3시부터 10시까지 사용자측인 서울택시운송사업조합(이사장 이광열)측과 마라톤 협상을 벌였으나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13일 상오 다시 협상을 갖기로 했다. 이날 노사양측은 잠실교통회관에서 제16차 임금협상을 가졌으나 서로의 입장을 고수,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한편 이날 파업에 들어간 회사택시는 전체 택시(개인택시 포함 5만3천1대의 27%에 이르는 1백69개사 1만4천4백여 대뿐이었다.
  • “갱생의 등불” 노고 치하/서울신문사 제정/제9회 교정대상 시상

    서울신문사가 한국방송공사 및 법무부와 함께 제정한 제9회 교정대상 시상식이 11일 상오 11시 김기춘 법무부 장관,정구영 검찰총장,신우식 서울신문사 사장,서기원 한국방송공사 사장,종교계 인사 등 5백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 중구 태평로1가 프레스센터 20층 국제회의장에서 열렸다. 이날 시상식에서 영예의 대상은 28년 동안 교도소 근무를 하면서 불우재소자 돕기와 출소자 취업알선 등 재소자 교정교화활동에 모범적으로 활동해온 목포교도소 노사준 교사(51)가 차지,상금 3백만원과 부상을 받았다. 본상은 춘천소년원 이재유 보도사(55) 등 4명,특별상은 천주교 청송성당 조종율 주임신부(43) 등 4명,장려상은 원주교도소 정낙현 교사(50) 등 8명이 받았다. 신 사장은 이날 식사를 통해 『각박한 오늘의 세태에 여러분과 같이 응달에서 일하는 분들이 계시다는 것은 커다란 위로이며 희망』이라고 수상자들을 치하하고 『여러분과 같이 교정의 일을 하는 분들의 인간애와 봉사로 사회에 복귀해 새출발하는 사람들과 수많은 재소자들의 앞날에도 소망의빛이 비춰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 장관은 치사에서 『아직도 우리 사회 도처에서 과다한 욕구가 한꺼번에 분출하여 혼란이 가시지 않고 있는 어렵고 중요한 시기에 수상자 여러분과 같이 맡은 바 직분에 열과 성을 다해온 숨은 일꾼들이 있었다는 것은 실로 이 사회의 어두운 구석을 밝혀주는 한 줄기 등불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수상자 명단 ◇대상 ▲노사준 ◇본상 ▲면려여상 홍성철(54·성동구치소 교사) ▲성실상 정수찬(52·마산교도소 교사) ▲창의상 이재유 ▲교화상 정일봉(51·순천교도소 교회관) ◇특별상 ▲박애상 한완석(65·광주제1교회 목사) ▲자비상 서동석(39·예천법흥사 주지) ▲자애상 조종율 ▲공로상 조병극(54·전국자동차노조 경기지부장) ◇장려상 ▲허갑(49·인천구치소 교사) ▲정낙현 ▲박수진(43·청송교도소 교사) ▲서형근(37·천안개방교도소 교사) ▲김혜순(42·서울 베데스타선교회 전도사) ▲김내동(43·대한불교조계종 법운 포교원장) ▲피시경(72·천주교 교도사목회 이사) ▲신석우(53·동영산업 사장)
  • 서울택시 전면파업키로/노사 어제 철야협상… 끝내 결렬

    서울택시노조가 12일 상오 4시를 기해 파업에 들어가기로 결의한 가운데 노사가 11일 철야협상을 벌였으나 양측의 입장이 팽팽히 맞서 난항을 겪었다. 전국택시노련 서울시지부(지부장 정상기·43)는 11일 상오 10시부터 밤늦게까지 잠실 교통회관에서 사용자측인 서울택시운송사업조합(이사장 이광렬·46)과 제15차 협상을 벌였으나 별다른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그러나 협상과정에서 사용자측은 『사납금 대폭 인상에 노조측이 응할 경우 노조의 다른 요구를 수용할 수도 있다』는 조정안을 내놓은 데다 노조측도 불법파업으로 인한 집행부의 대량구속사태를 우려하고 있어 막판타결 또는 파업유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실정이다. 택시운송사업조합은 이날 하오 5시40분쯤 서울지방노동위원회에 쟁의발생신고를 내 직권중재를 요청했다. 한편 서울시는 택시파업에 대비,개인택시 부제해제·빈차 함께타기운동 전개 및 출퇴근 때 지하철 증편운행 등 비상수송대책을 마련했다. 시는 또 이번 택시 불법파업 주동자에 대해서는 개인택시 면허대상에서 제외키로 했다. 이에 앞서 택시노사는 지난 4월5일부터 14차례의 임금협상을 벌였으나 기본급 17.1% 인상,상여금 1백% 인상을 요구하는 노조측과 사납금 월 11만7천원 인상을 전제로 기본급 8%,상여금 50% 인상을 내세우는 사용자측안이 팽팽히 맞서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 “재소자 기술습득 강화/재범없도록 교화해야”

    ◎노 대통령,서울신문 교정대상 수상자 접견 노태우 대통령은 11일 『큰 범죄는 대부분 전과자에 의하여 저질러진 것으로 밝혀지고 있어 교화의 중요성이 새삼 절실해지고 있다』며 『「범죄와의 전쟁」도 결국은 재범을 어떻게 방지할 수 있느냐에 그 성패가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하오 법무부·서울신문·한국방송공사가 공동 주최하는 제9회 교정대상을 수상한 노사준 목포교도소 교사 등 수상자 및 관계자 21명을 청와대로 초청,다과를 베푸는 자리에서 이같이 말하고 『재소자들의 비뚤어진 심성을 바로잡아 건전한 사회인으로 복귀시키는 일은 국가·사회발전을 위해 매우 중요한 일』이라고 역설했다. 노 대통령은 이어 『재소자들을 따뜻하게 감화시키는 것 못지않게 중요한 것은 이들이 장차 사회에 나와 적응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주는 것』이라고 지적하고 『교도소 안에서 배운 기술로 취업도 할 수 있고 우리의 산업발전에도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다양하고 내실있는 직업훈련을 실시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교정인들의 노고에 박수를(사설)

    우리사회에는 남을 위해 애쓰는 사람들이 여전히 많다. 이들은 그늘에서 묵묵히 이웃을 돕고 있다. 그런가 하면 어려운 처지에서도 그보다 더한 사람들을 찾아 고통을 함께 나누는 이들도 적지 않다. 남을 돕는 일에 보람을 갖고 그것을 평생의 것으로 여기며 실천하는 이웃을 주변에서 보고 있다. 바로 그런 사람들이 있어 내일에 희망을 갖게 되고 그들이 우리 사회를 지탱해 주는 큰 힘이 되고 있음을 알게 된다. 그중에 교도소의 재소자들과 생활을 함께하며 그들을 바르게 이끌려 노력하고 있는 교정인들의 역할과 노고를 빼놓을 수가 없다. 그들이야말로 음지에서 성실히 자기의 일을 다하고 있는 대표적인 직업인이다. 대우는 어느 직종보다 좋지 않고 근무여건은 나쁜데도 자기 일에 최선을 다하고 있는 게 이들이다. 일 자체가 누구나 할 수 있는 손쉬운 것이 아니라는 데서도 노고가 인정받아야 할 이유를 발견하게 된다. 이번에 또 17명이 교정대상 수상자로 결정됐다. 이들 이외에도 훨씬 더 많은 훌륭한 대상자가 있을 것이나 올해에는 이들이 뽑혀 그동안의 노고가 위로를 받게 된 것으로 본다. 수상자의 공적내용에서도 알 수 있듯 이들은 한결같이 수감자들의 어려운 처지를 도와 심신순화에 힘쓰거나 재출발에 격려를 아끼지 않은 사람들이다. 이들은 직업훈련이나 직업알선에도 남다른 데가 있었다. 또 교정직원의 사기를 북돋워 오거나 교정행정에 기여해온 일반인들도 수상자에 포함돼 있다. 대상을 받은 노사준씨의 경우를 보아도 훌륭하다. 28년 동안을 재소자들을 위해 헌신해 왔다. 의지할 곳 없는 사람들에게는 생활필수품을 지원했고 벌금을 대신 지불했는가 하면 배우려고 하는 재소자에게는 교재를 구입해 나눠주기도 했다. 출감자들의 직업알선에 앞장섰고 교도소내에서 만든 제품의 판로까지 그는 신경을 쓸 만큼 세심한 배려로 재소자들을 도와왔다. 언뜻 별것이 아닌 것 같이 보여도 절대로 쉽지 않은 정성을 오랫동안 그는 해왔다. 그러나 수상자들의 노고는 이들만의 것으로 끝나게 해서는 안된다. 이들의 정성이 보다 확대되고 열매를 맺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것은 우리 모두의 참여가있을 때 가능해진다. 재소자들이 교도소 안에서 내일을 기약하는 생활이 될 수 있을 때 그들의 출소 뒤 비행은 줄어들게 되는 것이다. 수상자들이 해온 역할을 이들만이 아니라 사회가 함께 관심을 갖게될 때 바람직한 결과가 기대된다는 것이다. 노씨도 「재범률을 낮추기 위해서는 출소자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하고 「무엇보다도 일반인들의 따뜻한 관심이 중요하다」고 밝힌 데서도 이를 확인하게 된다. 또 하나는 늘 문제가 되어온 교정직에 대한 낮은 처우의 개선문제이다. 그들이 보다 나은 여건에서 일하게 될 때 교도행정은 제대로 개선된다고 하는 현안의 해결이 시급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이들의 업무량이 줄어 들어야 하고 근무체계의 제도적인 변화,봉급이 현실적으로 조정되어야 한다. 때때로 교도관들의 비행이 말썽이 되고 있으나 처우개선을 요구하는 교도직원들의 잦은 농성소식은 건전한 교도행정의 장애요인이 된다는 것을 잘 알아야 될 것이다. 교정직에 대한 사회의 인식도 바뀌어야 할 과제의 하나이다.
  • 대상에 노사준교사/서울신문사·KBS·법무부 제정

    ◎제9회 교정대상 수상자 결정/본상 홍성철 정수찬 이재유 정일봉/특별상 한완석 서동석 조종멱 조병극 서울신문사가 한국방송공사 및 법무부와 함께 제정한 제9회 교정대상 수상자 17명이 7일 최종 확정됐다. 영예의 대상은 28년 동안 불우재소자 돕기와 출소자 취업알선 등 재소자 교정교화활동에 힘써 온 목포교도소 노사준 교사(51)가 차지했다. 본상은 성동구치소 홍성철 교사(54) 등 4명,특별상은 광주제일교회 한완석 목사(65) 등 4명에게 돌아갔다. 이 밖에 장려상은 인천구치소 허갑 교사(49) 등 8명에게 주어진다. 시상식은 오는 11일 상오 11시 서울신문사 20층 국제회의장에서 열린다. 대상에는 상금 3백만원 및 부상이,본상과 특별상에는 상금 1백만원 및 부상이,장려상에는 상금 50만원과 부상이 각각 시상된다. □수상자 명단 ◇대상 ▲노사준 ◇본상 ▲면려상 홍성철 ▲성실상 정수찬(52·마산교도소 교사) ▲창의상 이재유(55·춘천소년원 전도사) ▲교화상 정일봉(51·순천교도소 교회관) ◇특별상 ▲박애상 한완석 ▲자비상 서동석(39·예천법흥사 주지) ▲자애상 조종율(43·천주교 청송성당주임 신부) ▲공로상 조병극(54·전국자동차노조 경기지부장) ◇장려상 ▲허갑 ▲정낙현(50·원주교도소 교사) ▲박수진(43·청송교도소 교사) ▲서동근(37·천안개방교도소 교사) ▲김혜순(42·서울 베데스타 선교회전도사) ▲김내동(43·대한불교조계종 법운 포교원장) ▲피시경(72·천주교 교도사목회 이사) ▲신석우(53·동영산업 사장)
  • 민생문제와 경제철학 복원/최택만 논설위원(서울칼럼)

    최근 민생경제의 불안은 경제정책의 일관성 결여로 인해 파생되었고 일관성 결여는 경제내각의 잦은 경질에 그 원인이 있으며 이로 인해 제6공화국의 경제철학이 표류현상을 보이고 있는 것 같다. 6공화국이 출범할 때만 해도 산업간·지역간·계층간 불균형을 시정하고 공정하고 고른 분배를 통해 경제정의를 실현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른바 경제정의의 실현이 6공화국 출범 당시 경제철학이었다. 지난 88년 2월20일 취임한 나웅배 부총리 겸 경제기획원 장관이 재직하고 있을 때 발표한 「선진추화합경제 추진대책」을 보면 경제정의의 실천수단으로 토지과다보유 억제를 위한 종합토지세제와 지하경제 축소 및 응능부담과세를 위하여 금융실명제와 금융소득종합과세를 실시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이러한 정책방향을 제시했던 나 부총리는 취임 후 10개월을 넘기지 못한 채 물러났고 조순 부총리가 88년 12월5일 그 자리를 이어받았다. 조 부총리가 취임하여 첫 번째 내놓은 경제운용계획을 보면 나 부총리 때보다 한층 더 계층간·부문간 형평성 제고가 강조되어 있다. 그는 택지소유상한제와 개발이익환수 등 토지공개념확대 도입방안을 강구하여 89년 상반기중 입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금융실명제의 경우 실시시기를 91년으로 못박고 실시에 대비하여 실무대책반을 운용하겠다고 다짐했다. 조 부총리 취임 이후 경기가 침제해지기 시작,89년 경제성장률이 6.7%로 전년 절반수준으로 급강하했지만 그는 금융실명제는 예정대로 91년 실시키로 하고 90년 하반기에 예행연습을 실시하여 실시에 따른 부작용을 해소하겠다는 방침을 밀고 나갔다. 그가 손수 만든 것으로 알려진 「경제난국극복을 위한 특별보고」(89년 12월)를 보면 당시 노사간의 극심한 대립과 마찰을 감안하여 경제사회안정기반을 확보하는 데 경제운용의 최우선 순위를 두고 있다. 그러면서도 조 부총리는 우리 경제사회의 불안과 성장잠재력을 저해시키는 큰 요인이 사회 각계각층의 갈등 구조의 심화에 있다고 보고 제도개혁을 강력히 추진할 것을 거듭 강조하고 있다. 조 부총리는 경제정책기조를 분균형 시정 내지는 형평성 제고에 두었고 그것은 6공화국 출범당시 경제철학이기도 했다. 그러나 그의 정책기조는 재벌그룹과 일부 정치권으로부터 강력한 반발과 저항을 받았다. 3당통합 이후 재계와 정계가 랑데부하는 과정에서 조 부총리의 정책은 걸림돌이 되었고 이로 인해 또다시 경제내각의 개편이 단행되었다. 1년3개월 정도 재임한 그가 물러난 후 새로 등장한 이승윤 경제팀은 경제정책기조를 성장 우선으로 급선회시켰다. 90년 3월17일 취임한 이 부총리는 취임 한 달도 되기 전에 4·4경제활성화종합대책을 내놓았다. 금융실명제를 유보하는 것을 비롯하여 경기부양을 위해 기업에 시설자금공급을 확대하고 제2금융권 금리를 1% 인하하는 조치를 단행했다. 하루아침에 경제정책기조가 형평 및 안정에서 성장으로 바뀌었다. 그러나 이 부총리의 의욕에 찬 성장지향적 정책기조는 곧 이어 밀어닥칠 물가폭등에 밀려 안정과의 잠정적 밀월관계에 들어갔다. 그는 90년 하반기 경제운용계획에서 어쩔 수 없이 「한자리 수 물가」를 지켜나가겠다고 선언했다. 이 부총리는 연말이 가까워지면서 물가가 진정되는 기미를 보이자 왕성했던 성장의욕을 다시 불태우려 했지만 91년 새해초부터 물가파동이 재연되자 그 책임을 지고 퇴임했던 것이다. 대략 11개월 정도 부총리자리를 지킨 그는 결국 성장과 안정 사이를 오가다 좌초한 셈이다. 성장과 안정의 그 어느 것도 정책기조가 되지 못했던 암울한 1년이 지난 다음 취임한 최각규 부총리의 선택은 분명해질 수밖에 없었다. 그가 취임한 2월달에 소비자물가가 1.2%나 올랐다는 사실은 그로 하여금 안정위주의 경제정책을 추진하지 않을 수 없게 만들었다. 부총리뿐만 아니라 경제정책 수행에 70% 정도 파워를 쥐고 있다는 재무부 장관의 수명 또한 1년 남짓밖에 되지 않는다. 재무부 장관들은 공교롭게도 한건의 주요한 조치를 단행한 뒤 얼마되지 않아 물러났다. 사공일 재무부 장관은 대출금리자유화조치를 단행한 지 5일 만에,이규성 재무부 장관은 12·12 증시안정화대책을 발표한 뒤 석 달 뒤에,정영의 재무부 장관은 금융시장개방조치를 취한 지 5일 만에 퇴임했다. 재무부 장관이 바뀌면 전임 장관이 이른바 한건을 하기 위하여 발표했던 조치들이 흐지부지되었다. 금리자유화조치만 하더라도 88년 12월 이후 2년 이상 낮잠을 자다가 미국의 금융시장개방 압력에 의해 최근 다시 거론되고 있고 증시안정화대책은 그 조치 자체가 정책미스로 판단되어 정책의 일관성이 유지되지 못했다. 물론 인물이 바뀌면 나름대로의 경제철학에 따라 정책의 일부가 변경될 수는 있다. 그렇지만 최소한 정책의 뼈대는 유지되어야 하고 그래야만 국민들이 정책을 믿고 따를 수 있다. 최근 시국불안의 원인 가운데 하나가 물가불안과 부동산가격 폭등 등 민생경제의 불안정에 있다. 다른 하나는 6공화국 출범 당시 표방했던 제도개혁을 통한 경제정의 실현이 부진한 양상을 보이고 있는 데 있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현 시국불안정을 근본적으로 치유하려면 표면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물가불안 해소와 부동산투기의 억제가 시급하지만 그에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정부가 개혁의지로 되돌아가는 것이다. 그런데 현 경제팀은 물가안정과 경쟁력 강화를 정책기조로 삼고 있다. 왠지 개혁과는 상당한 거리감이 있는 것 같다. 현 시국불안의 보다 근본적인 요인인 상대적 빈곤감 내지는 박탈감을 제거하기에는 역부족한 정책기조이다. 따라서 현 경제팀은 6공화국의 경제 뿌리(철학)를 되찾을 뿐 아니라 제도개혁을 보다 가시화해야 할 것이다.
  • 『토요일 격주 8시간 근무』 추진/이 상공,전자부품업계와 간담

    ◎노사합의 전제… 다음주 토요일은 휴무/생산성 향상·에너지 절약 등 효과 기대 정부는 조업시간의 부족에 따른 산업계의 생산차질을 방지하기 위한 방안의 하나로 노사가 합의할 경우 2주일마다 한 번씩 토요일에 8시간씩 근무하는 「토요일 격주 종일근무제」의 실시를 추진하기로 했다. 이 제도가 실시되면 종일근무를 한 다음주 토요일을 쉬게 돼 주 5일 근무와 주 6일 근무가 번갈아 시행되게 된다. 이봉서 상공부 장관은 5일 상오 상의클럽에서 경인 전자 등 전국 12개 전자부품생산업체 대표들과 조찬간담회를 갖고 우리나라 전자부품산업의 경쟁력 확보 방안을 집중 논의했다. 이 장관은 이 자리에서 주당 44시간 근무토록 돼 있는 현행 노동법 규정을 개정,기업이 근무시간을 융통성있게 조정할 수 있도록 해달라는 업계의 요청을 받고 노사가 합의할 경우 「토요일 격주 종일근무제」가 가능하도록 노동부 등 관계부처와 협의,법규 개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전자부품업계 등 산업계에서는 그 동안 생산능률의 향상과 에너지절약 등의 이유를 내세워 토요일 격주 종일근무제의 실시를 관계요로에 건의해 놓고 있다. 그는 또 환경기준 강화문제와 관련,환경 관계법규의 기준강화로 생산업계에 상당한 타격이 우려되기 때문에 앞으로 환경 관련법규 및 고시의 개정시 상공부나 관련업계와의 협의를 필수화하도록 절차를 개선해 나갈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이 장관은 다만 생산차질이 우려된다는 이유만으로 환경 관련법규의 완화는 곤란하며 종합적인 분석과 자료수집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업계 대표들은 공휴일이 너무 많아 생산차질이 빚어지고 있다고 지적,선거일을 공휴일에서 제외해 줄 것을 건의했다. 또 임금개념이 불명확해 실제 임금과 월급여상의 차이가 많기 때문에 정부에서 임금에 대해 명확한 정의를 내려줄 것을 요청했다.
  • 9개 금융기관 노조/어제 쟁의발생 신고

    조흥·상업·제일·한일·서울신탁·외환은행 등 6개 시중은행과 농·수·축협 등 9개 금융기관 노조가 31일 중앙노동위원회에 쟁의발생신고를 냈다. 또 국민·주택·중소기업은행 등 3개 국책은행 노조도 6월1일이나 3일쯤 쟁의발생 신고를 낼 예정이며 10개 지방은행노조 역시 1일로 예정된 공동교섭이 결렬될 경우 찬반투표를 거쳐 쟁의행위에 들어갈 것으로 보여 금융기관의 공동파업이 우려되고 있다. 금융기관 노조가 이처럼 일제히 쟁의행위에 들어가기는 처음 있는 일로 15일간의 냉각기간을 거친 뒤에는 파업에 돌입할 수 있다. 그러나 금융기관이 공익사업체이기 때문에 냉각기간 중 노동부나 노사쌍방의 합의에 따라 직권중재가 가능해 파업사태 없이 임금협상이 타결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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