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노사
    2026-08-07
    검색기록 지우기
  • 담보
    2026-08-07
    검색기록 지우기
  • 구민
    2026-08-07
    검색기록 지우기
  • 도록
    2026-08-07
    검색기록 지우기
  • 상병
    2026-08-07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0,484
  • 법따로 현실따로(이동화칼럼)

    최근 대법원 판결로 검·경에 충격을 준 경찰서보호실 유치관행은 법이 현실에서 구조적으로 실종되어온 하나의 사례라 할 수 있다.이는 관의 편의주의가 국민의 권리를 부당하게 뛰어넘은데서 나온 결과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역시 대법원에 의해 발목이 잡힌 보사부의 생수시판금지조치도 이와 비슷한 유형이다.공식적으로는 시판이 금지되어 있음에도 거리낌없이 팔려 최근의 한 조사에서 나타난 바와 같이 서울시민 5명중 한명꼴로 생수를 사 마시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준법투쟁」의 아이러니 이런 「법따로,현실따로」의 현상때문에 우리는 요즘 아주 아이러니한 현상까지 보고있다.시내버스로조의 「준법투쟁」이 그것이다.버스운전기사들이 교통법규를 제대로 지키면서 운행하는 것을 노사교섭의 무기로 내놓은 것이다.이는 그동안 시민들이 느낀대로 시내버스들이 대부분 교통규칙을 마구 위반하며 다녔다는 얘기다.어떻게든지 한번이라도 더 다녀 사용자가 이익을 도모했고 그만큼 시민의 이익을 해쳐온 것이다.법과 현실의 괴리를 상징하는 「준법투쟁」이었다. 사실 서울등 대도시의 현교통상황에서 경찰이 교통법규를 엄격하게 적용하면 엄청난 교통체증을 유발할 것이라는 역설이 가능한 현실이다. 이밖에도 여러가지 사례가 있겠지만 법과 현실이 따로 노는 문제들을 하나하나 잡아나가는 것이 앞으로의 중요한 개혁과제가 되어야 한다는 생각이다.법이 훌륭하면 거기에 맞추도록 유도하고 강제하든지,잘못된 법은 현실에 맞게 고치든지,양쪽을 서로당겨 맞추든지간에 이같은 괴리는 좁혀져야 참다운 준법과 민주주의가 자리할 수 있을 것이다. 잘못을 고치기 위해서는 우선 진단이 필요하다.법과 현실의 괴리현상이 왜 일어났는가를 살펴볼 필요가 있는 것이다.첫째 법과 규정을 만드는 쪽의 편의주의를 들 수 있다.책임회피,부처이기주의,나아가 법의 제정과 집행이 공직자의 생계나 치부수단과 연결된 것등이 이런 범주에 속한다 하겠다. ○법의 올바른 운영 둘째 권력과 국민과의 관계가 비정상적이었던 데서 나온 오랜 관습과 문화를 들 수 있다.전근대적 수탈과 식민지배,그리고 독재체제의 시대를거치면서 국민들 사이에는 법을 집행하는 공권력의 정통성과 도덕성 등에 대해 뿌리깊은 불신풍토가 자리잡았고 이것이 법경시풍조로 이어졌다.나아가 권력유지나 지배층의 보호수단으로까지 인식된 법에 맞서는 것이 오히려 정의인 것으로 인식되는 왜곡된 측면도 있었다. 이제 문민정부의 등장은 정권이나 공권력의 정통성과 도덕성문제를 바로잡았다는 신호이다.그런만큼 정부로서는 법을 본래의 목적대로 운영하는데 진력함은 물론 현실과의 괴리를 근원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모든 가능한 수단을 강구해야 할 것이다.이런 노력이 하나하나씩 열매를 맺을때 국민들의 준법정신은 하나둘 제자리를 찾을 것이다. 지난 1년여동안 김영삼정부의 개혁드라이브는 이런 관점에서도 몇가지 중요한 가시적 성과를 거두었다고 본다.특히 금융실명제 실시는 「돈따로 이름따로」에서 나온 수많은 비리와 부작용을 구조적으로 막음으로써 불법에 대해 경종을 울리고 정치·경제·사회적 정의의 실현에 크게 공헌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크든 작든 이런류의 개혁은 이제 시작에 불과한 것이다. 「법따로 현실따로」와 관련하여 대표적 사례의 하나라 할 수 있는 선거관계법은 세인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하다.지난 국회에서 여야합의로 처리되었을 뿐아니라 엊그제 대통령이 공개서명식을 갖고 법의 준수를 다짐함으로써 법의 운영이 주목을 받고 있는 것이다.돈안쓰고 공명한 선거를 겨냥하고 있는 이 법은 선거운동범위를 현실화한 측면이 있으나 「돈」은 그야말로 꽁꽁 묶었다. ○돈안쓰는 선거 가능한가 지난 14대총선에서 후보자당 평균 1억2천5백만원이던 공식선거비용을 5천3백만원선으로 하향조정했을 뿐 아니라 꼭 지키도록 하겠다는 의지가 현재로서는 넘쳐흐르고 있다.14대나 그 이전 선거에서도 법은 있었으나 사문화되다시피 해 대개의 경우 법정비용의 10배이상을 쓴 사례가 적지 않았다는 현실을 감안한다면 획기적인 개혁의지이다.아울러 많은 사람들이 지켜질 수 있을까 회의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최근 공보처조사결과도 86.7%가 이런 우려를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렇게 정책의지가 강한 법이 지켜지려면 잘못된 현실적 상황과 의식을 타파,현실이 법에 다가오도록 유도하고 강제하는 수밖에 없다.이것은 매우 어렵고 인내가 요구되는 작업이다.또 정교한 계획이 필요하기도 하다.이런 계획과 작업은 결국 정치권과 후보자들,그리고 나아가 유권자들이 「법을 지켜야 한다」는 의식을 갖도록 만들때 목적하는 바를 달성할 수 있는 것이다. 보다 중요한 것은 우리생활과 관련된 모든 분야에서 법과 현실을 합치시키려는 노력이 다각적으로 꾸준히 계속되어야 준법정신이 확산될 것이라는 점이다.
  • 삼성전자/전사원 단일 직급제로/「한가족 플랜」 추진…차별의식 해소

    삼성전자가 모든 사원의 직급과 호칭을 하나로 통일한다.공장이나 기능직이란 말을 없애 그동안 유형무형으로 존재하던 차별의식을 해소한다.김광호사장은 14일 사내방송을 통해 ▲전 사원의 단일 직급·호칭제 ▲제조부서의 명칭 변경 ▲현장중심의 평가제 등 새로운 차원의 노사화합 방안을 제시했다. 생산직 사원의 경우 급료 등 복지후생측면에서 사무직과 차이가 거의 없다.지난 87년이후 획기적인 처우개선이 이뤄졌기 때문이다.그럼에도 직종간 신분구분과 직급체계가 다르다는 점 때문에 갈등을 느끼는 직원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김사장이 밝힌 「한가족 플랜」에 따라 직급체계는 사무직과 같은 5급·4급·3급 등의 단일 체계로 통일된다.공장이라는 명칭은 사업장으로 바뀌고,제조부·제조과 등과 같은 생산부서의 명칭은 해당 부서원의 공모를 통해 모두 바꾼다. 전 임직원들은 이날 오는 95년부터 무잔업 근무체제를 정착시키기 위해 모두 노력키로 다짐했다.
  • 물가 안정세… 자신감 되찾은 정부총리

    ◎경제장관·청와대수석등 잇단 회동/경쟁력 강화·노사문제등 정책 조율 「돌아온 장고」­정재석 부총리 겸 경제기획원 장관이 장고를 끝내고 다시 뛰기 시작했다. 그동안 물가태풍에 짓눌려 소신을 펴지 못하던 정부총리는 지난 12일 경제장관들과 만찬을 함께 하며 팀웍을 다졌다.이에 앞선 10일에는 청와대 박재윤경제수석과 조찬을 나눴고 13일 다시 단독 만찬회동을 갖고 경제현안을 허심탄회하게 두루 논의했다. 특히 박수석과의 잇단 단독 회동은 그동안 물가문제로 움츠렸던 정부총리가 마침내 활동을 재개했음을 시사한다.그는 최양부농림수산,김정남교문사회수석 등 청와대의 다른 수석비서관들과도 만나 정책조율에 들어갈 예정이다. 특히 관심이 가는 것은 재계와의 대화이다.최종현 전경련회장을 비롯해 구평회 무협회장,김상하 상의회장,이동찬 경총회장 등 경제단체 대표들을 포함한 재계총수들과 만날 계획이다.다만 언론에 노출돼 불필요한 오해를 받을까봐 걱정이다.그래서 타이밍을 재고 있을 뿐이다. 그러나 물가문제는 여전히 정부총리의발목을 잡는 복병이다.취임초 왜곡된 가격구조의 정상화 의지를 밝혔다가 연초부터 공공요금에 이어 공산품과 서비스 요금의 잇단 인상으로 여론의 십자포화를 맞았다.지난 임시국회에서 정부총리는 여야의원들의 신랄한 공세에 시달렸다.여야를 막론하고 물가불안처럼 입맛에 맞는 정치적 호재가 없기 때문이다.때문에 불과 55㎏이던 체중이 몇 ㎏ 더 줄었다. 물가문제는 각 경제주체 모두가 노력해야 할 현안이다.강력한 정책의지로도 달성이 어려운 문제이다.기획원 직원들은 정부총리가 의원들의 공세에 견디다 못해 야당의석을 향해 『대선당시 모당은 물가를 내리겠다고 공약하기까지 했다』고 되받았던 심정을 이해한다.그렇지만 최고 통치권자가 『물가를 잡으라』고 엄명을 내린 현재 정부총리도 가격구조 정상화라는 소신을 접어둘 수 밖에 없다. 그 결과 나온 인위적인 가격통제 정책은 여러가지 부작용을 낳고 있다.행정력을 동원해 오름세는 일단 잡았지만 근본적인 안정책을 제시하지 못해 잠복성 시한폭탄처럼 불씨는 여전하다.또 정부총리가 물가에만 매달린 나머지 우루과이 라운드(UR)협상 이후의 농어촌 대책은 물론 기업경쟁력 강화,노사문제 등 다른 현안에 대한 대처가 소홀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많은 사람들은 경제부처 중 재무부와 상공부를 핵심으로 여긴다.그러나 정부총리는 노동이나 환경,체신 등도 주요 부처로 꼽는다.다원화된 사회에서 경제는 서로 연계돼 움직이는 생물과 같고,그래서 팀웍과 팀장의 역할이 특히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이달 말로 취임 1백일을 맞는 정부총리는 4월을 기대한다.4월에는 물가가 한풀 꺾이고 경기도 좋아질 것이 확실하기 때문이다.봄의 훈풍이 불면 소신있는 정책을 선보여 한국 경제의 온기를 확연히 느낄 수 있도록 하겠다는 자부심이 대단하다.
  • 경총­노총 임금협상/오늘 4차회의

    한국경영자 총협회와 한국노동조합총연맹은 11일 상오 여의도 노동연구원 회의실에서 올해 임금협상 가이드라인 결정을 위한 제4차 대표자회의를 갖는다. 이날 대표자회의에서는 이미 경총측이 제시한 올 임금 인상 가이드라인 3.2% 내지 6.1%,노총측이 제시한 6.6% 내지 10.8%를 놓고 절충을 계속할 예정이다. 그러나 국가 경쟁력강화를 위해 임금인상 요구를 자제해야 한다는 경총측 입장과 물가인상요인등을 고려,최소한의 생계비보장을 위해 인상폭을 더 높여야 한다는노총측의 입장이 맞서 논란이 예상된다. 이날 회의는 또 노사간 현안을 제도적 개선으로 풀어나가기위한 방안으로 ▲물가안정 ▲세제개혁 ▲근로자복지향상등을 주요 의제로 놓고 토론을 계속한다.
  • 「선물」보다 「채찍질」 역점/김 대통령 지방순시 이모저모

    ◎당일에 구경,민폐·관폐 안끼쳐/국제경쟁력강화 최우선 강조/농민·근로자들 만나 꿈심고 용기 북돋워 김영삼대통령은 5일 제주도의 업무보고를 받음으로써 강원도만을 남겨놓고 올해 연두지방순시를 모두 마쳤다. 김대통령의 이번 순시는 형식과 내용에서 모두 지난날과는 매우 달랐다고 평가되고 있다.형식면에서만 하더라도 우선 순시일정을 「당일귀경」으로 잡음으로써 지방행정의 공백과 민폐·관폐를 없애려는 노력을 보였다.이동거리가 3천5백㎞나 되는 일정을 한달만에 끝내는 강행군을 했다. 김대통령이 이번 순시에서 일관되게 강조한 것은 국가경쟁력의 강화를 위한 지방정부의 역할제고와 지방의 자구노력 필요성이다.전임자들이 관행적으로 해오던 재정지원약속이나 「선물」은 하나도 없었다.오히려 지방정부의 분발및 심기일전을 독려,채찍질하는 게 많았다.인기보다는 실질을 추구하는 자세라고 청와대 관계자는 설명했다. 김대통령은 업무보고를 받고는 현지기관장및 국장등과 일문일답식의 대화를 나누며 지방정부와 일선기관이 잘해야 한다는 점을 누누이 강조했다.『세계화시대에는 지방과 기업이 경쟁의 주체』임을 지적하고 『지방 스스로 국제경쟁시대를 헤쳐갈 국제적 안목과 경영능력을 키워야 한다』고 당부했다. 지방정부의 국제경쟁력고양을 위해 김대통령은 『관료형이 아닌 기업형 지방정부운영』을 거듭거듭 역설했다.지방정부가 상품개발·시장개척·투자유치에 발벗고 나서야 된다는 것이다. 김대통령은 『공무원이 끊임없이 공부하고 자기개혁을 하지 않으면 앞서가는 민간기업에 장애물이 될 뿐』이라는 질책도 서슴지 않았다.그러면서 지역인사를 상대로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규제완화의 성과및 서비스행정의 질을 직접 점검했다. 올해 지방순시의 또 한가지 특징은 지역인사·근로자들과의 대화기회를 많이 가졌고 국가경쟁력강화에 이바지한 각종 산업현장을 방문했다는 점이다. 김대통령은 대화의 자리나 산업체및 농어촌방문을 통해 노사화합과 농산물의 국제경쟁력강화,과학기술의 발전을 강조했다.특히 농민들에게 우루과이라운드시대의 개막과 관련,『위기는 기회』라고 꿈과용기를 심어주려 애썼다.
  • 시내버스 늑장운행 출퇴근길 체증극심

    【부산=이기철기자】 부산 시내버스 노사간의 임금협상 결렬로 시내버스가 준법운행에 들어간지 3일째인 2일 하오4시부터 10시까지 6시간동안 부산지역 주요 간선도로가 시속 10㎞를 밑도는 거북이운행으로 도로가 주차장을 방불케하는등 한때 극심한 교통체증을 빚었다. 그러나 시민들이 대부분 귀가한 이날 하오10쯤이후엔 도심지역의 차량속도가 시속 30㎞정도로 나아졌다. 이에앞서 부산 시내버스는 이날 하오4시부터 시내 주요간선도로의 인도쪽 2개차선만 이용,늑장운행에 들어가 퇴근길 시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 시내버스 임금교섭 또 결렬

    서울시 버스운송사업조합과 전국자동차노조 서울시지부는 2일 하오 서울 송파구 신정동 교통회관에서 제10차 임금교섭을 벌였으나 결렬됐다. 이날 교섭에서 서울시지부는 기본급 9%인상,상여금 50%추가인상등 수정안을 제시했으나 사측은 기본급 4%,무사고수당 월1만원 인상등을 고수,견해차를 좁히지 못했다. 노사양측은 노사대표가 계속 만나 교섭을 벌이기로 했다.
  • 노총·경총 임금교섭/월내 타결 “청신호”/실무협상 내일 시작

    ◎노총,한자리수 인상률 수용/합의돼도 법외노조 등 반발 거셀듯 한국노총과 경총간 임금합의는 어느 선에서 타결될까.이들 중앙노사단체가 지난 28일 임금인상협의를 위한 첫대좌를 가진 데 이어 2일부터 실무협상에 들어감으로써 임금인상을 골자로 하는 사회적 합의협상이 본격화됐다. 두 노사단체의 임금교섭은 당초예정보다 두달남짓 늦어지긴 했으나 빠르면 이달중으로 마무리될 것으로 보여 일단 타결시기는 지난해의 4월1일보다는 다소 앞당겨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같은 전망은 노총이 일부 산별연맹등의 반발을 조정해가면서 2개월남짓 의견을 수렴했고 경총도 경제5단체와의 충분한 협의를 통해 임금전략을 짜놓은 데 따른 것이다. 노·사·정 모두가 가장 관심을 갖는 부분은 역시 임금인상률이다. 노총은 국가경쟁력강화를 위해 임금인상을 자제한다는 방침아래 지난해 협상에서 최초로 제시한 12.5%보다 크게 낮은 6.6∼10.8%의 인상률을 제시했고 경총은 3∼5%선에서 대응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임금인상률은 지난해 4.7∼8.9%보다 다소 낮아진 선에서 합의될 가능성이 크다. 노총은 임금인상을 자제하는 대신 ▲물가와 임금인상연동 ▲고용보장 ▲근로소득세감면등 세제개혁 ▲노동자의 경영참가등을 노·사·정 3자회의체에서 요구할 방침이다.국가경쟁력강화를 위한 임금억제라는 대의명분도 얻고 실질임금인상효과의 실리도 꾀한다는 전략이다. 그러나 이같은 사회적 합의에 걸림돌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우선 정부의 계속된 「6%이내 안정」의 약속에도 불구하고 치솟고 있는 물가를 겪고 있는 근로자들이 낮은 임금인상률을 선뜻 받아들이겠는가 하는 점이다. 또 하나의 걸림돌은 노총이 요구하고 있는 정책·제도개선등을 정부와 경총등에서 선뜻 수용할지의 여부다.세제문제나 물가와 임금연동,근로자의 경영참가등은 정부나 경총에서 쉽게 받아들일 문제가 아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들 문제가 풀려 임금등에 관한 사회적 합의가 순조롭게 이뤄진다고 하더라도 노사관계안정이 쉽게 달성될지는 의문이다. 「전노협」등 재야노동계와 「현대그룹노조총연합」,「대우그룹노조협의회」,「조선업종노조협의회」등 대기업노조들이 노총의 대표성에 이의를 제기하며 사회적 합의 반대투쟁을 계획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노조들은 공식·비공식으로 15%이상의 임금인상을 요구하고 있다.
  • 시내버스 「늑장운행」 장기화 될듯

    ◎6대도시 임금협상 결렬/출퇴근길 시민들 큰불편 요금인상과 동시에 서울·부산·인천·광주·대구·대전등 전국 6대 도시 시내버스 운전사들이 임금인상을 명분으로 과속안하기등 준법운행태업을 강행,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전국자동차노조 서울시지부 강성천위원장등 노조대표 6명과 서울시버스운송사업조합 임동철노사위원장등 사측대표 5명은 28일 하오3시부터 1시간30여분동안 서울 송파구 신천동 교통회관에서 제9차 임금인상협상을 벌였으나 또다시 결렬됐다. 이에따라 전국 6대도시에서의 시내버스 준법운행태업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이날 노조측은 기본급 9%,상여금 50% 인상안을 제시했으나 사측이 기본급 4%,무사고수당 1만원 인상안으로 맞서 협상이 결렬됐다. 노사양측은 2일 제10차 임금인상협상을 가질 예정이다. 부산·대구·인천·광주·대전등 5개 지부는 서울지부의 방침에 동조,이날 같은 시간에 준법운행태업에 들어갔다. 이때문에 버스 한대당 운행횟수가 하루평균 7∼8회에서 5∼6회로 줄었고 운행시간도 노선에 따라 30분∼1시간정도씩 늦어졌다. 서울등 전국 6대 도시의 시민들은 기다리던 버스가 제때 도착하지 않거나 운행시간이 평소보다 20여분이상 더 걸려 직장에서 지각사태가 속출했다. 이날 상오 서울 동작구 사당전철역 부근 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던 김주희씨(37·여·동작구 사당2동 산27의3)는 『과속난폭운행이 이 기회에 근절될 수 있으면 다행이나 협상이 타결되면 예전처럼 같은 모습을 보일 게 뻔하다』면서 『자기네 이속만 차리고 노사갈등의 내부문제를 시민에게 전가하려는 발상은 아무리 「준법운행」이라고 하더라도 긍정적으로 받아들일 수 없다』고 비난했다. 이날 부산시내 곳곳에서는 출근길 버스승객과 운전사사이에 시비가 빚어졌는가 하면 각종 대형공사로 가뜩이나 교통체증이 심한 일부지역 시민들은 시내버스의 거북이운행으로 분통을 터뜨렸다. 대구시내에서도 종래 5∼10분 간격으로 운행되던 배차시간이 8∼15분간격으로 운행됐으며 이를 모르는 시민들은 버스를 기다리다 못해 택시잡기경쟁을 벌였다. 광주시내 9개 시내버스노조는 준법운행을 위반한 노조원들을 제재하기도 했다.
  • 노·경총 올 첫 임금교섭/어제/실무대표 선임… 3일부터 협상

    한국노총과 경총은 28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94년도 임금교섭을 위한 1차회의를 갖고 오는 3일부터 실무협상에 들어가기로 했다. 이날 회의에는 한국노총의 박종근위원장과 경총의 이동찬회장등 협상당사자외에도 남재희노동부장관도 참석,노총이 제시한 정책및 제도개선을 위한 노사정 3자실무협의회를 구성키로 합의하고 2일 첫회의를 갖기로 했다. 실에서 임금교섭을 벌이기로 했다. 실무교섭 대표는 노총에서 이주완사무총장,박인상금속노련위원장,송수일섬유노련위원장등이,경총에서는 황정현부회장을 비롯해 이병균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 부회장,이휘영럭키화재사장등이 각각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노총은 지난달 3일 산별대표자 회의에서 올해 6.6∼10.8%의 임금인상률을 제시했고 경총은 실무협상 과정에서 3∼5%의 인상률을 요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 희한한 「준법운행 태업」/박상렬 사회부기자(오늘의 눈)

    28일 서울을 비롯한 부산·대구·광주·대전등 5대 도시 시내버스 운전기사들이 사용자측과의 임금협상 결렬을 내세워 투쟁수단으로 공언했던 「준법운행」이라는 참으로 희한한 태업에 들어갔다. 과속안하기,차선위반안하기,신호위반안하기,개문발차안하기,운전자 휴식시간지키기등 10여개 항목의 준법사항을 철저히 지키는 태업성 준법운행에 나선 것이다. 난폭운전과 불친절운전의 대명사였던 시내버스 운전자들의 준법운행 선언은 일견 시민들에게 바람직한 놀라운 변신처럼 보인다. 그러나 난폭운전,서비스부재등에 대한 행정당국과 시민들의 개선 주문에 「소귀에 경읽기」였던 시내버스의 준법운행이 잘못된 관행을 개선하기 위한 대오각성이 아니라 버스회사 노사양측의 이익을 좀더 확보하기위해 시민들의 불편을 담보로한 투쟁의 수단으로 등장했다는 사실이 시민들을 서글프게 하고 있다. 운전자들은 자신들이 요구한 임금수준을 확보해 주면 다시 불법운행을 하겠다는 입장이고 사용자역시 지금까지 잘 해온대로 불법을 지속하더라도 임금인상폭에는한계가 있다는 입장이다. 운전자들은 수익증대를 위해 무리한 배차시간도 감수하고 시내에서 곡예를 하듯 아슬아슬한 운행을 해왔는 데 회사가 사측의 이익만을 위해 임금인상을 거부한다면 더이상 회사를 위한 불법운행을 못하겠다고 강변하고 있다. 또 회사측은 준법운행이 계속될 경우 버스 1대당 운행횟수가 줄어 회사수익에 많은 타격이 있을 것임을 인정하고있다. 그동안 시민들의 발이란 명목하에 교통지옥의 무법자로 군림해왔던 시내버스가 불법운행을 일삼아왔다는 것을 노사모두가 자인한 셈이다. 그것도 시민을 교통지옥에서 좀더 빨리 목적지로 데려다주기 위해서가 아니라 회사수익 증대만을 위해서 말이다. 이 때문에 세계에서 유일하게 불법운행이 정상이고 준법운행이 예외적 투쟁인 나라에 살고있다는 사실을 재삼 확인한 시민들은 시내버스 준법투쟁을 보는 마음이 착잡하다. 도대체 임금인상이 끝난뒤 어떤 명목으로 탈법운행을 정당화할지 궁금할 뿐이다.
  • 「시민의 발」 시내버스 “거북이 운행”/서울 등 5대도시

    ◎협상 결렬… 과속않기 등 “준법투쟁” 서울등 6대도시 시내버스노사 임금교섭이 결렬된 가운데 일부 버스자동차노조측이 28일 상오4시부터 정원초과안하기등 준법운행을 선언,출근길 시민들이 적지않은 불편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전국 시내버스운송사업조합과 버스자동차노조는 27일 막판 임금협상을 벌였으나 견해차를 좁히지 못하고 결렬됐다. 이날 임금협상에서 임금 16.9%인상,상여금 1백%추가지급을 요구하는 노조측의 요구에 맞서 사용자측은 임금4%인상,상여금50%추가지급안을 고수,타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했다. 이날 하오 협상이 결렬되자 버스노조는 지역별로 당초계획대로 28일 상오4시부터 준법투쟁에 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지난 15일 노조측은 27일 밤12시까지 임금협상이 결렬되면 28일 상오 4시부터 식사시간지키기,버스정류장지키기등 합법적인 투쟁에 들어가기로 결의했었다. 한편 시내버스요금이 오른 27일 요금시비는 별로 눈에 띄지 않았으나 과속,무정차통과등 불법운행은 여전했다. 이날 새 토큰을 구하지 못해 3백원을내고 버스를 탄 김정순씨(45·여·서울 성동구 자양1동)는 『요금이 많이 올라 이젠 시내버스 타기도 겁난다』면서 『그러나 요금은 인상돼도 개문발차등은 전혀 개선돼지 않았다』고 말했다.
  • 일본/불황 장기화 실업에 “고민”(현장 세계경제)

    ◎실직자 2.9%… 하반기 3.5% 넘을듯/「안정된 고용」 옛말… 구조적 악순환 우려 『일본은 실업을 모른다』는 말은 이제 더이상 사실이 아니다.선진공업국중 가장 안정된 고용구조를 가진 일본에도 장기간 계속된 경기침체의 여파는 심각하다. 우에노와 신주쿠의 지하철역에는 일자리를 잃고 떠돌아다니는 실업자들이 구멍난 담요나 마분지상자 속에서 겨울을 나고 있다.이들에게는 지하역 바깥에 불어대는 실업의 찬바람을 막아줄 두툼한 외투도 따뜻한 다다미방도 없다.대리석과 노란 크롬등으로 번쩍거리는 도쿄역 지하에도 실업의 고통을 피해보려 경향각처에서 몰려든 이 「거지떼」의 수는 점점 더 늘어 가고 있다. 지난 수십년간 일본인들은 종신고용제,끈끈한 가족주의,긴밀히 연결된 공동체생활을 자신들 삶의 지주로 삼아왔다.그러나 튼튼해 보이던 이 지주가 허물어지는 소리가 여기저기서 들린다. ○떠돌이 실업자 급증 일본 노동성 발표에 따르면 최근 일본의 실업률은 2.9%까지 올라갔다.물론 미국을 비롯한 다른 선진국가들에게는 이 수치도 질투날 만큼 낮은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미국의 경제는 긴 불황을 끝내고 마침내 상승곡선을 긋기 시작한 반면 일본은 내리 하향곡선이다.경제전문가들은 올하반기면 공식실업률이 3.5%를 넘어설 것으로 내다보고 있지만 이 추세가 어디서 끝날지 누구도 자신있게 답하지 못하고 있다.게다가 정부가 실업자수와 생계비미만의 임금을 받는 불완전취업자의 수를 실제보다 훨씬 낮게 발표했다는 것을 알려주는 지표들도 곳곳에서 발견되고 있다.도쿄내 하층노동자 밀집지역인 산야(산곡)의 후생사무소는 최근 일자리,음식,숙소,치료를 위한 빈민상담창구를 17곳으로 늘렸다.지난 몇달사이에 9곳에서 8곳이 늘었다.이곳에서 일하고 있는 공무원들은 정부의 사회복지시책이 바뀌고 있다고 말한다.전에는 실업자들에게 일자리를 찾아주는 것이 주업무였으나 이제는 남아도는 일자리가 별로 없기때문에 이들에게 일자리를 구해주기보다는 복지시설을 이용토록 한다는 것이 이들의 설명이다. ○외국 노동자들 몰려 이들이 일자리를 찾지 못하는 것은 경기침체가 물론 가장 큰 이유이지만 일자체의 내용이 바뀌어 더이상 낡은 손재주나 가진 사람들을 원치 않는다는 것과 젊고 부지런한 외국인노동자들이 빈자리에 끼어들고 있다는 것이 또 다른 이유다. 실업자중에서 집없이 떠돌아다니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는 사실은 최근 일본이 당면한 실업의 두드러진 특징이다.이들의 수는 거품경제가 막 꺼지기 시작한 89년에 비해 5배나 늘었다.한 보고서는 지난 한햇동안 2백명 이상이 길거리에서 얼어 죽거나 병사했다고 말한다. ○「유급 실업자」 70만명 1백75만명의 공식적인 실업자외에도 일본에는 정부지원프로그램에 의해 급료를 받는 70만이상의 유급 잉여노동력이 있다.공식통계는 아니지만 이들 잉여인력이 3백만명에 이른다는 보고도 있다.자리는 있으나 하는 일은 없는 이 사람들도 일본경제를 어둡게 전망케 만드는 요소다.정부로서는 이들이 일시에 해고될 경우에 사회혼란이 가중될 것을 우려해 울며 겨자먹기 식으로 이들에게 급료를 대주고 있다. 일자리를 찾는 사람과 이용가능한 일자리의 비율도 한두해 사이에 완전히 역전되었다.노동성자료에 따르면 이 비율은 91년 1백40대 1백에서 93년 65대 1백으로 뒤집어졌다. 고용사정의 악화로 일본사회의 품질마크와 같았던 노사협력에도 심각한 금이 가고 있다.이에 따라 일본경제가 조만간 불황을 극복하지 않는 한 실업률증가와 산업불안의 구조적 악순환에 빠져들지도 모른다는 우려섞인 전망도 나오고 있다.
  • 기업의 자기개조 노력/최혜성 통일원 상임연구위원(굄돌)

    우리는 그동안 미국적인 제도와 조직을 우리의 바람직한 모델로 생각해왔다.그런데 지금 미국인들은 그들 자신의 제도와 조직에 대해 깊은 회의와 불만을 가지고 새로운 형태의 제도와 조직을 모색하고 있다. 요즈음 미국에서는 재발명(Reinventing),재설계(Reengineering),재형성(Rebuilding),재조직(Reorganizing),재건설(Restructuring)이라는 말들이 유행하고 있다.이러한 흐름과 더불어 기업과 정부는 방만하게 커진 조직을 줄이고 조직의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자기개조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변화는 미국 경제의 경쟁력이 뒤떨어지는 근본원인이 제도와 조직에 내재하고 있는 결함에서 기인하는 것으로 보고 그것을 개선하려는 문제의식과 깊이 관련되어 있다.이제 미국은 21세기에 살아남기 위해 자신의 제도와 조직을 리엔지니어링하기 시작했다. 「일본인이 하는데 왜 우리가 못하는가?」미국의 석학들이 미국 기업인들의 각성을 위해 던지는 말이다.이 말은 미국경제가 일본경제에 얼마나 뒤지고 있는가를 상징하는 말이기도 하다.일본기업은 노동자의 창의와 참여를 조직해 생산성을 높이는데 미국기업은 그렇지 못하다.일본기업은 중단기적 목표를 위해 노력하는데 미국기업은 단기수익의 극대화에만 급급하고 있다.왜 그런가? 미국기업이 업무의 세분화와 노사간의 비인격적인 계약관계에 의해 지탱되었다면 일본기업은 노동의 포괄성과 전인격적인 노사관계에 기초해 발전했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사실 미국기업은 테일러주의와 포티즘의 영광을 너무 오랫동안 누려왔기 때문에 경직성이 체질화되었다.아담 스미스의 분업론을 발전시킨 테일러의 과학적 관리나 포드식 생산방식은 대량생산,대량소비 시대에나 걸맞는 경영전략이다.오늘과 같이 다양하고 빠르게 변화하는 기업환경은 기업의 유연성을 요구한다.그래서 MIT의 마이클 해머 교수는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기업이 되기 위해서는 노동의 분업보다는 통합을 추구하고 위계조직보다는 수평조직이 되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산업혁명이래의 노동관과 조직관을 거부하고 기업구조를 리엔지니어링하는 기업혁명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 인력·자재 현지 조달… 생산원가 절감(동남아 건설시장에 가다:중)

    ◎요리사·트랙터기능공까지 현지인 고용/이익 일부 주민복지에 투자… 이미지 제고 「주방 요리사부터 트랙터 기능공까지 현지에서 해결한다」 (주)대우가 시공 중인 파키스탄의 라호르∼이슬라마바드 고속도로(3백39㎞) 건설현장에서 한국인 근로자를 만나보기란 어렵다.일용직 단순 근로자까지 한국에서 데려가던 중동 건설현장과는 사뭇 다르다. 자재와 인력을 모두 현지에서 해결하는 현지화(로컬라이제이션)를 철저히 실현하고 있기 때문이다. (주)대우 양근수 파키스탄 건설본부장은 『해외 건설 분야에 종사하는 한국인 근로자의 인건비가 이미 영국 수준에 육박했기 때문에 우리나라 근로자들은 이미 경쟁력을 잃었다』며 『현지화는 갈수록 치열해지는 세계 건설시장에서 살아 남을 수 있는 유일한 생존전략』이라고 말했다.해외 건설업체들의 사활은 어느 정도나 현지화에 성공하느냐에 달려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10억달러 규모의 이 공사를 수주할 때도 현지화를 전제로 공사대금의 60%를 현지 화폐로 받는 조건을 파키스탄 국립도로공사에 제시,최종 경쟁자인 이탈리아 업체를 물리칠 수 있었다.실제 건설에 소요되는 인력의 대부분을 현지인을 훈련시켜 활용하고 있다. 현장에 투입된 7천6백여명 중 한국인은 관리직과 기능직 3백62명에 불과하고 파키스탄인이 7천1백57명이나 된다.그밖에 필리핀인(숙련공)이 1백22명,기술감리와 노무관리를 하는 영국인이 19명이다. 『파키스탄인의 임금은 한국인의 20분의1에 불과한 반면 3개월 정도의 훈련을 거치면 생산성은 한국인의 60%에 육박합니다.한국인은 월 1백30만원에 계약해 놓고 현지에선 2백만원을 요구하기 일쑤여서 인력의 현지화는 생산원가 절감을 위해 필수적입니다』(공기주관리부장) 현지 인력은 신문광고를 통해 모집한다.파키스탄 사람들은 영국의 식민지 시절에 노조활동을 확실히 배운 터라 노무관리에 각별하게 신경을 쓴다고 한다.임금도 다른 나라 업체들보다 많이 주고 숙소에 온수샤워 시설을 갖추는 한편 각 캠프에 제빙시설을 만들어 얼음까지 공급해 주고 있다.노사협의회도 운영,숙소에 조리실과 기도실을 설치하는 등 사소한 문제들에도 신경을 쓰고 있다. 기술훈련을 위해 장비의 일부를 아예 교육용으로 배정했다.보조캠프에서 김치를 만들고 멸치를 볶고 찌개를 끓이는 요리사는 메인캠프의 한국인 요리사로부터 훈련받은 파키스탄인이다. 자재 및 그 수송도 현지화의 대상이다.중동 현장의 경우 고급 자재는 선진국에서,철근과 시멘트 등 기초 자재는 국산을 가져다 썼지만 지금은 사정이 다르다.수송비를 감안하면 그만큼 원가부담이 커지기 때문에 시멘트와 철근은 현지에서 조달해 쓴다.김치를 담그는 배추도 현지에서 재배한다.자재 수송도 현지 업체에게 맡긴 지 이미 오래이다. 한국인 관리직이 담당하던 대관청 업무도 현지인에게 맡겼다.파키스탄 공병단 준장 출신인 임티아즈 아짐씨가 양근수본부장의 보좌관 역할을 하며 공사수주 및 대관업무를 담당하고 있다.동네에 공원을 만들어 주고 인근 국민학교에 정기적으로 학용품을 증정하는 등 대민활동도 게을리하지 않는다. 양본부장은 『단기적인 이익만을 염두에 두고 현지화를 시도해서는 안 된다』며 『돈을 벌어 현지에 재투자하고 현지 경제와 주민의 복지에 기여한다는 기업 이미지를 심어 주어야 한다』고 설명했다.비용과 정성이 더 들지만 이러한 기업 이미지는 장래의 다른 공사를 수주하는 실적과 직결될 뿐 아니라 한국에 대해 좋은 인상을 갖게 하기 때문이다.
  • “남북정상 우선 만나자”/김 대통령 제의

    ◎핵·경협·통일 포괄논의 용의/물가불안 국민에 매우 죄송/정계개편·내각제개헌 없다/취임한돌 회견 김영삼대통령은 25일 『북한의 핵개발 저지에 도움이 된다면 김일성주석과의 정상회담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김대통령은 이날 상오 취임 한돌을 맞아 청와대 춘추관에서 전국에 TV와 라디오로 생중계되는 가운데 기자회견을 갖고 『남북한의 특사교환은 그 자체로 끝나는 것이 아니고 남북한정상회담을 위해 하자는 것』이라면서 『정상회담을 하게되면 핵문제만이 아니고 경제협력,통일문제등 모든 문제를 논의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의 이날 남북한정상회담 용의표명은 북한의 핵투명성이 보장된 뒤에 정상회담을 갖는다는 지금까지의 정부방침을 크게 수정한 것이어서 북한측의 반응이 주목되고 있다. 북한측은 지난해 5월 남북특사교환을 제의하면서 정상회담도 제의했었기 때문에 김대통령의 이번 정상회담추진 제안에 긍정적으로 나오기를 기대한다고 청와대관계자는 말했다. 김대통령은 이어 『현재까지의 모든 국내외 정보를 종합해볼 때 북한이 확실하게 핵을 보유하고 있다는 증거는 발견할수 없었다』고 말하고 『그러나 북한이 핵개발을 절대 포기하거나 늦추지 않고 있으며 핵개발을 추진하고 있는 것도 분명한 사실』이라고 밝혔다. 김대통령은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핵사찰과 남북한의 충실한 대화가 충족되면 한국정부에서 조건부로 팀스피리트훈련의 중지를 발표할 것』이라면서 『북한이 핵무기 개발을 포기하고 남북간 진실한 대화의 길을 선택한다면 공존공영 차원에서 우리의 기술과 자본을 토대로 제조업과 농업·건설·에너지 분야에서 남북경제공동개발을 서두를 용의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패트리어트 미사일의 주한미군배치와 관련,『한·미간에 긴밀한 협의가 진행중이나 공격용이 아니고 순수 방어용이기 때문에 북한이 전혀 신경쓸 문제가 아니다』라면서 『한국정부는 패트리어트 미사일을 구매할 계획이 전혀 없다』고 밝혔다. 김대통령은 『정계개편은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으며 인위적으로 되는 것도 아니다』라고 부인하고 『내각제로의 개헌은 우리 현실에서 전혀 생각할 수 없는 문제로 내각제를 하면 남북분단 상황에서 불행한 일이 생길수도 있어 일고의 가치도 없다』고 내각제개헌 가능성을 일축했다. 김대통령은 『민자당은 김종필대표가 전권을 갖고 국회문제 등을 책임지고 이끌어갈 것』이라고 말하고 『야당대표와 만나는데 인색할 생각은 없으며 필요하다면 언제나 만날수 있는 일』이라고 밝혀 민주당의 이기택대표와 여야영수회담 가능성을 시사했다.후계구도에 대해서는 『개혁적이고 진취적이며 애국적인 사람들이 정계에 많이 진출해주기를 기대한다』고 밝히고 『그러나 현시점에서 후계자 운운하는 것은 지나치게 성급하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물가문제에 대해 『국민들에게 대단히 죄송하게 생각하며 정부는 앞으로 공공요금 인상요인을 경영합리화를 통해 흡수토록 하는등 물가를 억제하는데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면서 『국민들도 같이 협력해 매점매석행위를 하지 말아야 한다』고 호소했다. 김대통령은 『개혁차원에서 공기업의 민영화를대담하게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히고 지방자치선거와 관련,『깨끗한 선거를 위해 행정력을 총동원해 선거부정을 엄격히 다스리겠으며 현재 엄밀한 조사가 진행중』이라고 사전선거운동에 강력대처할 것임을 밝혔다. 김대통령은 『일부 공직자가 복지불동으로 무사안일과 기회주의에 사로잡혀 있어 공직사회의 변화와 활력은 더이상 늦출수 없는 과제가 되고 있다』고 공직기강 확립을 촉구한 뒤 『방만한 기구와 기능은 과감히 줄이고 쓸데없는 행정규제는 단호히 철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근로자들의 임금요구 자제를 통한 노사관계 안정을 강조하면서 『땅값과 금리,임금의 동반상승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대처,어느 경우든 불로소득을 올리거나 땅값이 오르는 것은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히고 『노동관계법 개정은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 김 대통령 취임1돌 회견문 요지

    오늘로 제가 이 나라 대통령으로 취임한 지 꼭 1년이 됩니다.저는 그동안 대통령으로서 혼신의 힘을 다해 이 나라의 변화와 개혁을 추진해 왔습니다. 지금 우리 사회는 달라지고 있습니다.부와 명예에 대한 국민의 인식이 달라지고 있습니다.청와대가 국민과 보다 가까워졌습니다.경제가 되살아나고 있습니다.국가의 위상이 높아지고 있습니다.사회 저변으로부터 맑고 건강한 기운이 솟아나고 있습니다.미래에 대한 희망과 자신감을 갖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이룩해야 할 목표에 비하면 아직도 우리의 현실은 그에 못미치고 있습니다.30년 넘게 쌓인 적폐가 하루아침에 씻어지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그러나 저는 저에게 맡겨진 역사의 짐을 지고 변화와 개혁을 계속해 나갈 것입니다.우리가 금년의 국정목표로 설정한 국가경쟁력이야말로 대외적으로는 개방과 경쟁을 통해서,대내적으로는 변화와 개혁을 통해서만 강화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새해의 국정방향에 대해서는 이미 연두기자회견에서 말씀드린 바 있기 때문에 오늘은 몇가지 사안에 대해서만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첫째로,아직도 국제화에 대한 국민적 이해와 합의가 충분하지 못한 점에 대하여 저는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습니다.우리는 문이 열리는 것을 한탄만 할 것이 아니라 우리 스스로 문을 열고 저 넓은 세계로 나아가야 합니다.문민정부 수립과 개혁을 통해서 세계 속에서 더욱 당당해지고 있습니다.아무도 우리민족의 진운을 가로막지 못할 것입니다. 둘째로,공직사회의 혁신을 이룩해야 하겠다는 것입니다.일부 공직자 중에는 복지불동으로 무사안일과 기회주의에 사로잡혀 있기도 합니다. 공직사회의 변화와 활력은 더 이상 늦출 수 없는 과제가 되고 있습니다.방만한 기구와 기능은 과감하게 줄여야 합니다.행정에서도 「적은 비용,높은 효율」이라는 경영개념을 도입해야 하겠습니다. 셋째로,정부는 경제활성화로 국제경쟁력 강화를 보다 강하게 추진하겠습니다.그러나 이것이 경제정의와 균형발전을 외면하는 것은 아닙니다.우루과이라운드 협상타결을 계기로 농어촌에 애정과 정력을 쏟는 것도 정부의 이와 같은 의지의 표현입니다. 저는 경제도약을 위해 다시 한 번 노사화합을 호소합니다.사용자는 노동현장을 신바람나는 일터로 만드는 데 성의와 노력을 다해야 하겠습니다.근로자는 생산성과 기술수준을 높이는데 노동운동의 목표를 두어야 하겠습니다.임금인상만이 노동운동의 목표일 수는 없습니다.국가경쟁력과 양립하는 노동운동이 되어야 합니다. 넷째로,불법적인 투쟁이 정당시 되던 시대는 지났습니다.국민이 스스로 선택한 문민정부 아래서는 불법과 폭력행위는 어떠한 명분으로도 용납될 수 없다는 점을 다시 한번 분명히 하고자 합니다.폭력과 무질서로부터 국민을 보호하는 것은 정부의 1차적인 책임이기 때문입니다. 다섯째,과거와 같은 갈등과 대결의 여야관계 대신에 야당이 진정한 개혁의 파트너가 되기를 저와 우리 정부는 소망하고 있습니다.진실로 우리가 바라는 것은 참다운 개혁의 파트너요,개혁에 대한 충정 어린 충고입니다.지금 우리에게 가장 시급한 것은 정치분야의 개혁입니다.그것을 위한 제도개혁이 하루속히 이루어지기를 국민과 더불어 기대합니다. 저는 북한 핵문제에대해서 인내심을 가지고 평화적 해결을 위해 최선을 다해 왔습니다.정부로서는 북한의 핵문제에 대해서는 단호하면서도 동시에 극한 상황만은 피해야 한다는 갈등어린 고뇌를 거듭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북한이 핵무기 개발을 포기하고 남북간의 진실한 대화의 길을 선택한다면 저는 남북 공존공영의 차원에서 우리의 기술과 자본을 토대로 제조업과 농업·건설·에너지 분야에서 남북 경제공동개발을 서두를 용의가 있다는 것을 이 자리에서 분명히 해두는 바입니다. 위대한 역사는 위대한 국민의 땀과 눈물과 열정으로만 이루어집니다.저는 오로지 조국의 영광된 미래를 개척하기 위해 국민과 고락을 함께 하며 신한국을 향해,그리고 세계를 향해 땀흘려 일하겠습니다.
  • 잦을수록 좋은 대통령회견/이도운 정치부기자(오늘의 눈)

    25일 김영삼대통령의 취임1주년 기자회견은 남북정상회담의 가능성을 포함해 몇가지 굵직굵직한 뉴스를 제공한 생동감 있는 회견이었다. 그러나 청와대 주변에서는 이번 회견을 갖는데 대해 처음엔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던게 사실이다.연두기자회견이 끝난지 불과 한달 남짓만에 대통령이 다시 기자회견을 해봤자 특별히 더 할 말이 있겠느냐 하는 것이었다.특정 정치인들이 거명되며 다분히 신파조로 흘러버렸던 연두기자회견의 기억이 남아있기도 했다. 그러나 이번 회견은 김대통령이 지난 1년동안 가졌던 세차례의 기자회견 가운데 가장 내실 있는 회견이 됐다는 것이 회견후의 평가다.김대통령은 남북문제와 함께 물가안정과 노사관계·시장개방·농어촌지원등에 대해서도 회견직전 보고받은 내용까지 인용해가며 비교적 구체적으로 답변했다. 회견이 끝난 뒤 민자당이야 말할 것도 없겠지만,민주당에서도 물가문제등에 대한 비판이 따라붙기는 했으나 대체로 긍정적인 평가를 내린 것 같다. 이번 회견이 좋은 평가를 받는 것은 김대통령이 국정전반에 대해소상히 파악한 것을 자랑이라도 하듯 정치 경제 사회 문화등 각 분야에 대해 기자들과 토론에 가까운 질의답변을 벌였기 때문이기도 하다.그러나 무엇보다도 물가·임금등의 민생현안을 솔직하게 설명하고 국민에 대한 정부의 요구사항도 당당하게 밝힌 것이 점수를 얻은 것 같다. 그렇다면 김대통령은 이번 회견을 시작으로 또하나의 새로운 전통이나 관행을 만들어낼 수도 있을 것 같다.꼭 연두회견이나 취임1주년 같은 「명분」이 없다 하더라도 국정현안에 대해 대통령이 기자회견을 자주 갖는 것이다.대통령이 직접 국민 앞에 나서는 기회를 늘린다면 국정에 대한 국민의 이해는 그만큼 폭이 넓고 깊이가 깊어질 것이다. 많은 사람들은 정부가 보안을 너무 중요시한다는 인식 때문에 자기가 모르는 사이 무언가 진행되고 있을지 모른다는 의구심을 갖고 있다.이런 상황에서 무엇보다 국민의 마음을 움직이는 것은 지도자의 믿을만 한 말 한마디이다. 국민들은 신문이나 방송을 통해 날마다 대통령을 접하지만 한번 걸러진 목소리에서는 심리적 거리감을 느끼게된다.김대통령은 스스로에 대한 지지율이 떨어진데 대해 오히려 정상적인 것이라 마음이 편하다고 말했지만 그것은 이러한 심리적 거리감 때문일 수도 있다.
  • “식대보조비도 임금 해당/노사 「제외」 합의했어도 무효”/대법

    노사가 단체교섭등을 통해 식대보조비를 통상임금에서 제외하기로 합의했더라도 이는 근로기준법에 위배되므로 무효라는 대법원판결이 나왔다. 대법원 민사1부(주심 정귀호대법관)는 25일 신승정씨(경기도 안산시 일동)등 전 대한석탄공사직원 16명이 회사측을 상대로 낸 퇴직금지급청구소송 상고심에서 이같이 판시,원고승소판결을 내린 원심을 확정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회사측이 식사대신 지급하는 사내 구판장이용쿠폰은 일종의 식대보조비이며 이는 정기적·일률적으로 지급되는 통상임금에 해당한다』면서 『이에 따라 식대보조비를 통상임금에서 제외키로 한 노사간의 합의는 근로기준법 제20조에 위배되므로 무효』라고 밝혔다. 신씨등은 이 회사에서 광원으로 일하다 지난91년 퇴직했으나 회사측이 식대보조비를 통상임금에 포함시키지 않고 퇴직금을 산정해 지급하자 소송을 냈었다.
  • 개혁 3백65일 성과와 과제/본사취재부장 좌담(문민정부 1년)

    25일로 김영삼대통령이 취임한지 한돌이 됐다.32년만에 부활된 문민정부는 신한국 창조의 기치아래 공직자 재산공개와 금융실명제의 실시등 쉴새 없는 개혁조치들로 군사문화의 잔재를 씻어내느라 숨가쁜 한해를 보냈다.아울러 쌀등 농산물시장 개방,대형사건·사고,북한핵문제등 시련도 많았다.서울신문의 정치·경제·사회·문화·국제부등 5개 부서 부장들의 방담을 통해 그동안의 변화와 개혁을 평가하고 문민정부 2차연도의 과제를 짚어본다. ◎“「한국병」 과감히 수술… 성역 없앴다”/공직사정 서슬에 경기회복 지연 아쉬움/폭력시위 줄었지만 집단이기민원 늘어/총독부건물 철거 등 민족정기 회복 노력 ▲이중호정치부장=김대통령은 취임하자 바로 본인과 가족들의 재산을 공개하고 정치자금의 단절을 선언함으로써 신한국 창조를 위한 힘찬 첫발을 내디뎠습니다.여기서 비롯된 「공직자 재산공개 태풍」은 숱한 인사들을 역사의 뒷전으로 물러나게 하는등 정치권이 자기 살을 베는 아픔을 격기도 했지요. 또 「5·16」과 「12·12」를 「구데타」등으로 규정함으로써 군사정권과 단절하고 헌정질서를 제자리에 올려놓기도 했습니다.깨끗한 정치를 제도적으로 정착시키기 위한 정치관계 입법도 새 정부의 개혁의지를 표현한 것입니다. ○인치법치논쟁 유감 김대통령이 개혁을 주도하면서 한때 「인치 법치」논쟁이 일었던 것은 조금 아쉽기도 합니다.여기에는 정치권이 과거의 타성에서 벗어나지 못하면서 개혁을 제대로 뒷받침하지 못했다는 반성이 뒤따라야 하지 않을까요. 활발했던 정상외교는 문민한국의 위상을 국제적으로 높이는 계기가 됐습니다.올해는 일본과 중국 순방등을 통해 보다 실리를 추구하는 외교를 추진해나갈 것으로 기대되고 있고요. ▲정신모경제부장=김영삼대통령은 취임후 격주로 과천청사를 찾았습니다.경제도 대통령이 관심을 갖고 챙기면 곧 일어날 것이라는 정치적 발상이었다고나 할까요.그러나 고통분담이라는 이름아래 추진된 1백일 계획은 큰 효과를 거두지 못했다는 지적도 있기는 합니다만. 전격적으로 단행된 실명제와 2단계 금리자유화 조치는 처음 우려와는 달리 뿌리를 내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특히 실명제는 정면돌파를 특기로 하는 김대통령 아니면 실시가 불가능했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습니다. 쌀등 농산물시장 개방을 가져온 우루과이라운드(UR) 태풍으로 어지간히 시끄러웠지요.농어촌특별세가 도입돼 연간 1조5천억원씩 10년동안 15조원을 농어촌에 투자한다는 계획이 착실히 추진되고 있는 것은 그나마 다행입니다. 올들어 경기가 회복되고 있습니다만 여러가지 시행착오도 있었습니다.특히 사정활동의 강화는 그 대의명분에도 불구하고 기업들의 투자활동을 위축시켜 결과적으로 경제에 주름살을 지웠지요.기업인들의 불안감을 신뢰로 바꾸는 연구가 부족했던 결과가 아닐는지요. ○노동법개정 늦어져 ▲이기백사회부장=사회적으로는 광범위한 부정부패 척결이 이뤄지면서 「한국병」의 실체를 파헤쳤지요.군의 인사비리·율곡사업비리 감사,동화은행 비자금 수사,슬롯머신등 과거 정권에서 성역시 되던 분야에 대한 과감한 수술은 「표적」시비를 낳기도 했지만 높게 평가할 수 있습니다. 「열린 사회,열린 마음」의 의지는 청와대 앞길 개방,인왕산 개방,청와대주변 안가 철거 및 시민공원 조성,지방 청와대의 시민 편의 시설 전환등 군사문화의 잔재일소로 나타났고요.전격적인 군인사와 숙군작업은 문민우위의 원칙과 군의 정치불개입 원칙을 확인시킴으로써 국민의 군대로 거듭나게 했고요.대규모 사면·복권과 가석방,수배해제,복직등 국민대화합을 위한 조치도 뒤따랐습니다.폭력시위가 줄어든 대신 집단이기주의적인 민원이나 시위가 늘어난 것도 큰 변화이지요. 지난 한해는 자율에 입각한 노사관계로 성숙해졌다고 할 수 있습니다.그러나 각종 압력·이익단체에 강력 대응하지 못하는 약점을 보인 아쉬움도 남겼습니다.노동관계법 개정이 늦어지고 있는 점이나 「무노동 무임금」같은 주요 정책추진에서도 일관성을 잃은 듯한 태도를 보였습니다. ▲김정열문화부장=문화분야에서는 일제잔재를 청산하고 민족정기를 바로 잡기 위해 단행한 국립중앙박물관 건립과 옛총독부건물 철거등이 주목됩니다.오는 2000년이면 건국이후 처음 우리 손으로 지은 박물관이 용산가족공원 안에 그 모습을 드러내고 굴욕의 상징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게 되겠지요. 경복궁의 강녕전,창덕궁의 인정전 행각과 인정문 복원사업등 문화재의 원형복원작업도 새 정부의 「작품」입니다.해외에 산재한 문화유산의 보존·전승대책을 활발히 추진하고 있는 것도 마찬가지이지요.이밖에 「민중미술」「민예총」등 재야예술단체의 제도권수용은 문민정부의 진전된 의식전환의 결과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예술의 전당을 비롯한 큼직한 문화공간이 독창적이고 체계적인 소프트웨어의 개발및 공급부족으로 제구실을 못해 안타깝습니다. ▲황병선국제부장=외국에서 바라본 김영삼대통령의 개혁에 대한 평가는 한마디로 「극찬」 그 자체였습니다.세계 각국의 언론들은 금융실명제의 실시등 이슈가 있을 때마다 이를 앞다퉈 소개했고 개발도상국들은 『우리들이 사는 길은 한국의 개혁사례를 본받는 일』이라고 입을 모았습니다.새 정부의 강력한 개혁드라이브가 우리의 국제적 위상을 은연중 높이고 있다는 것을 얘기해주는 것이 아닐는지요. 한예로 중국의 신화통신·광명일보·북경일보에서는 「국수 한그릇」이라는 제하의 기사에서 김대통령의 검약정신과 개혁마인드를 소개하며 중국관리들을 질타하기도 했었지요.러시아·헝가리등 동구권 국가들도 김대통령의 개혁에 대한 관심,경의표시는 마찬가지였다고 보입니다.미국의 비즈니스 위크지 최신호에서는 새 정부의 경제부문에 대해 B학점을 매겼는데 경제규제 완화조치,금융실명제의 전격실시등 획기적인 경제정책에도 불구하고 경제불황과 인플레이션을 이유로 꼽았더군요. ▲이정치부장=북한핵문제는 무엇보다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이지요.북한이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핵사찰을 받겠다고 했지만 아직도 갈길이 그리 순탄치만은 않아 보입니다. 곧 마무리지어질 정치개혁입법을 현장정치에 접목시켜 「깨끗한 정치」를 반드시 실현시켜야 할 것입니다.이는 95년의 4개 지방선거와 96년 총선이라는 시험대를 통해 가름되겠지요.국회의 활성화를 위한 방안이 강구되고 있지만 정치인 스스로의 의식전환도 뒤따라야 할 것입니다. ▲정경제부장=최근물가정책의 혼란에서 볼 수 있듯이 경제정책에 정치논리가 개입되는 것 역시 고쳐져야 겠지요.물가문제는 결국 소비자가 인상분을 부담하거나,공공서비스에 있어서는 세금을 올려 정부가 부담해야 하는데 무작정 눌러놓는다고 해결되는 것은 아니지요.미봉책 때문에 결국 왜곡이 심화된다는 사실을 실감할 날이 있을 지도 모릅니다. ○군 효율성 제고 시급 ▲이사회부장=일선 경찰관들의 금품수수에다 무사안일주의 등은 근절되어야 합니다.떼강도사건 등의 재발방지등 민생치안의 강화를 위해 경찰의 사기진작이나 장비의 과학화등이 함께 추진되어야 하고요.교육개혁을 반드시 이뤄내고 교육개방에 대비해야 하는 것도 예외가 될 수 없습니다.군문제와 관련해서는 장군서열 조정,낙후 병영시설 개선,부대운영의 비효율성 개선등도 필요합니다. ▲김문화부장=지적재산권을 비롯한 국제화,개방화에 대비한 적극적인 지원책이 시급합니다.국민들의 문화향수 욕구에 부응한 폭넓은 프로그램 개발등이 아직 미진한 것도 숙제로 지적되고 있고요.이같은 맥락에서 영화,연극등의 기술요원을 포함한 문화예술 전문인력의 양성은 하루빨리 이뤄져야 합니다. ○문화전문인력 양성 ▲황국제부장=주변강대국들은 김영삼정부가 해결해야 할 최대과제로 경제회복문제 보다 북한핵문제 같은 것을 꼽고 있습니다.김대통령이 올 신년사를 통해 밝힌 것처럼 북한의 핵개발로 야기된 일련의 문제를 지구촌차원에서 더욱 관심을 갖고 주도적으로 해결하는 자세를 촉구하는 것이라고도 볼 수 있지요.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