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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역없는 사정의지

    산업은행 총재시절의 뇌물수수혐의로 노동장관이 사법처리되고 경질인사가 이루어진 것은 성역없는 사정의지의 표현이다.우리는 건국이래 처음인 「현직각료 뇌물수사및 경질」에서 확인되는 그같은 대통령의 최우선적 국정운영원칙을 평가하고 중시한다. 이번 사건은 전산업은행총재가 지난 90년부터 4년에 걸쳐 장기시설자금을 대출해주고 억대의 뇌물을 받은 금융비리다.장관이 되기 전 지난시대의 관행에서 비롯된 부패지만 어떤 부정과 비리도 용납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한것이다.더구나 지방선거를 한달 앞두고 있고 노사문제가 현안인 상황에서 정치적 부담이 따를 수 있는 현직장관 관련 사건을 스스로 파헤쳐 형사문책하는 과단성은 개혁정부의 도덕성과 신뢰를 높여줄 것으로 믿는다. 부정과 부패의 척결은 전염병퇴치처럼 내성과 지속성의 대결이 속성이다.이번 사건은 공직자재산등록,금융실명제,정치개혁입법 등 그동안의 제도적 개혁을 바탕으로 깨끗한 정부,깨끗한 사회를 이룩하기 위한 사정과 의식개혁의 지속적 가속화 필요성을 일깨우고 있다.이완과 해이의 선거현상을 경계하면서 긴장과 기강의 고삐를 조이는 전화위복의 분위기 일신이 필요한 시점이다. 그런점에서 대통령의 개혁의지를 뒷받침할만한 청렴성이 없는 공직자는 패가망신하게 된다는 교훈을 명심하고 스스로 자리를 맡지 말거나 지금이라도 물러나는 것이 좋겠다.그런 바탕에서 선거를 전후한 공직기강의 확립노력이 정부차원에서 가시화되어야겠다.노동현안의 해결을 위한 신임 노동장관과 내각의 차질없는 대응도 있어야 할것이다. 다음으로,이번에야말로 깨끗한 선거를 만들어야 한다.현직장관을 처벌하는 잣대로 공명을 해치는 일체의 부정,불법사례는 여야를 불문하고 엄단하는 법집행을 우리는 촉구한다.돈을 쓰는 선거로 깨끗한 공직사회를 이룩할 수는 절대 없다. 뇌물사건에 대한 철저한 수사는 의심할 필요도 없겠지만 금융비리 관행을 바로잡는 제도적 보완도 있어야 할 것이다.
  • 한통노조/“오늘부터 준법 투쟁”/지부별 보고대회·시간외 근무거부

    ◎회사측 “명백한 사규위반… 불허”/노­사충돌·통신망 장애 등 우려/검찰,합법 빙자 수칙어기면 모두 사법처리 명동성당에서 3일째 농성을 벌이고 있는 한국통신 노조쟁의실장 장현일(35)씨 등 노조간부 6명은 24일 하오 기자회견을 갖고 『25일 낮 12시 전국 3백27개 지부별로 보고대회를 갖고 PC통신 하이텔을 통한 유덕상(40) 노조위원장의 지시에 따라 준법투쟁에 돌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경찰이 한국통신 노조원들이 주요 전화국을 점거할 것이라는 근거없는 첩보를 입수해 전화국을 봉쇄한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주장하고 『유 위원장의 별도 지시가 없는 한 농성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수배된 유 위원장은 이날 하이텔 노조 통신망을 통해 『25일 정오까지는 단체행동을 자제하기로 했으나 정부와 회사가 대화의 장으로 복귀할 가능성이 없어 보인다』면서 시간외 근무 등을 거부하는 등의 이른바 준법투쟁을 감행할 뜻을 분명히 밝혔다. ◎사측 4개항 특별지시 한국통신 노조측이 25일 낮 12시 전국 각 지부에서 일제히 보고대회를 갖기로 한 반면 회사측은 이같은 집회를 불허하고 참가자를 사규위반으로 처벌키로 함으로써 또 한차례의 노사충돌이 우려되고 있다. 한국통신은 노조측이 24일 위원장 행동지침을 통해 25일 정오 보고대회를 갖기로 한 것과 관련,전국 전화국등 산하 3백89개 전기관에 노조집회불허 등 4개항의 특별지시를 내렸다. 회사측은 노조가 이처럼 준법투쟁에 들어갈 경우 통신망운용에는 당장 큰 문제가 없지만 고장수리및 신규전화가설 지연,야간전보배달 불능,창구민원업무등이 제대로 처리되지 않아 시민이 큰 불편을 겪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 “중단없는 사정”경고 메시지/노동장관 경질 안팎

    ◎문책사유 발생땐 즉각 단행/진씨 기용 「전북배려」 시각도 김영삼 대통령이 24일의 노동부장관 경질을 포함,최근들어 새로운 인사스타일을 보이고 있다.그것은 책임 및 청렴성,신속성,안정적 업무운용으로 요약된다. 지난해 12월23일 이홍구 총리 내각이 출범한 이래 4명의 장관이 갈렸다.김덕 전통일부총리와 김숙희 전교육·서상목 전보건복지부장관 그리고 이번에 이형구 노동부장관이다. 이들 4명은 모두 경질될 뚜렷한 사유를 갖고 있었다.업무추진상의 잘못,실언이나 비리관련 등이다.분위기 일신 차원의 개각은 않겠지만 잘못이 있는 경우 그때그때 단호하게 책임을 묻겠다는 생각이다. 김 대통령은 또 교체가 불가피한 각료가 있으면 신속하게 바꾸었다.후임에는 그 분야를 잘 알거나 현안을 해결할 수 있는 「검증된」 인사가 임명되었다.개각으로 인한 업무공백을 최소화하겠다는 의지로 이해된다.아울러 최근에는 청렴도가 후임 인선의 큰 기준이 되고 있다. 이번 노동부장관 경질 과정도 앞의 3가지 원칙에서 벗어나지 않는다.이 전노동부장관의수뢰의혹이 사실로 확인되자 하룻만에 해임,후임을 발표했다. 노동부장관의 경질은 하나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현직장관으로서는 새정부들어 처음 비리문제로 인책된 것이다.끊임없는 사정의지와 사정에 성역이 없음을 분명히 보여주는 조치다. 청와대 관계자들은 노동부장관의 경질을 놓고 특정인과 가까워 사정대상이 되었다느니,새로운 공안정국이 시작되었느니 하는 정치적 측면에서 해석하는 일부 시각을 경계하고 있다. 한 고위관계자는 『이전노동부장관은 노사문제등 업무처리를 잘 해온 사람으로 꼽힌다.그러나 비리가 드러난 이상 그에 대한 책임을 물을수 밖에 없으며 다른 배경은 없다』고 밝혔다.노동부장관의 경질이 「단발성」 사건임을 강조한다. 진념장관이 임명된 것은 행정경험,업무추진력,성실성이 모두 고려된 것이라고 윤여전청와대대변인은 설명했다.최근의 노사분규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경제행정를 많이 다루어본 진장관이 적격이라고 판단된 것이다.현 내각에 1명도 없는 전북출신이라는 점도 진장관 발탁의 한 요소로 지적된다. ◎진념 노동부장관/깔끔한 정통 경제관료 출신(얼굴) 업무처리가 깔끔하고 친화력이 뛰어난 정통 경제관료.정책 아이디어가 풍부해 「꾀돌이」라는 별명이 따라 다닌다. 83∼88년 5년 동안 기획원차관보로 재직하며 5공 경제정책의 조타수 역할을 했다.6공 동력자원부 시절 삼복더위에 정부청사의 냉방시설 가동을 중지시켜 제한송전의 위기를 넘긴 것도 그의 작품.부인 서인정여사와의 사이에 2남. ◇약력=▲전북 부안(55) ▲서울상대 ▲경제기획원 물가정책국장·차관보 ▲해운항만청장 ▲재무·기획원 차관 ▲동력자원부 장관
  • 한통분규 중재의사/노총·경총 성명

    한국경총과 한국노총은 24일 성명서를 발표,한국통신의 분규 등 최근의 노사상황에 유감을 표시하고 필요하다면 산업현장에 진상 조사단과 임의 중재단을 파견하겠다고 밝혔다.
  • 대형분규 고비 주무장관 수사 충격/검찰의 이 전노동 조사 안팎

    ◎「수뢰의혹」끊이잖아 연초부터 극비내사/“비리엔 장관도 예외없다”칼날사정 확인 검찰이 23일 이형구 전노동부장관의 수뢰혐의를 잡고 금명간 소환,수사하기로 한 것은 현정부의 사정의지를 가늠하게 해주는 대목으로 풀이되고 있다. 새 정부가 출범하기 전 「제6공화국」 뿐 아니라 서슬이 퍼렇던 「제5공화국」에서도 현직 각료에 대해 「사정의 칼」을 빼든 예는 없었다.그만큼 정부로서도 위험부담이 크기 때문이다. 이 전장관은 특히 최근 잇따르고 있는 일련의 노사분규 등을 다루는 주무장관이라는 점에서 충격을 더해주고 있다.아무리 「사정의 강도」가 높아도 이처럼 중요한 시기에 주무장관을 사법처리할 수 있느냐 하는 얘기인 것이다. 검찰은 이 전장관에 대해 연초부터 내사를 벌여 최근 일부 혐의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이 전장관은 지난해 12월 입각한 뒤 바로 검찰의 「법망」에 걸려든 셈이다.이에 대해 검찰의 한 고위 관계자는 『취임 초기부터 이전장관에 대한 시중의 여론이 좋지 않은데다 산업은행에서 거액의 시설자금이 장기저리로 대출된 점에 착안,그동안 은밀하게 내사를 벌여왔다』고 설명했다. 이 전장관에 대한 수뢰의혹은 90년9월부터 4년동안 산업은행 총재로 있을 때는 물론 장관에 올라서도 끊임 없이 제기돼 왔다.93년 동화은행 비자금 조성사건 때도 같은 이유로 「수사대상」에 올랐으나 간신히 비켜간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이 때문에 검찰의 이번 수사에 대해 일부에서는 「표적수사」라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이에 대해 검찰은 얼토당토 않은 소리라고 일축한다.상부로부터 어떠한 지시를 받은 적도 없으며 검찰의 독자적이고 순수한 인지수사라고 강조하고 있다.검찰은 「범죄혐의가 있으면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내사 또는 수사할 수 있다」는 원론을 폈다. 대검의 이원성 중앙수사부장은 이날 『현직 장관이라 내사에 따른 위험부담이 컸다』고 밝히고 『그동안 내사 결과 상당수 물증을 확보한 만큼 이 전장관을 사법처리하는 데는 별다른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검찰은 이번 사건의 물증을 확보하기 위해 무진 애를 썼다는 후문이다.이 전장관의 사무실이나 집에 대한 압수수색영장을 청구하면 혐의사실이 바로 드러나기 때문에 일일이 대출업체의 실무자들을 불러 사실확인을 해야 했다.이러한 과정을 통해 지난달 말쯤 일부 업체로부터 이 전장관에게 수천만원씩 뇌물을 줬다는 자백을 받아냈다고 한다.그러나 보다 확실한 물증을 확보하기 위해 보강수사를 벌여왔다는 것이 검찰의 설명이다. 이 과정에서 이미 구속된 박성섭 회장의 덕산그룹이 관련됐다는 사실도 밝혀냈다.이 전장관과 대출업체와의 연결고리 역할을 했던 산업은행 전 임원 2∼3명의 수뢰사실도 이때 속속 포착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금융계의 한 관계자는 『한건에 수십억∼수천억원의 시설자금이 나가는데 떡고물이 없겠느냐』면서 『시설자금 대출에 따른 커미션 수수는 공공연한 관행 아니냐』고 되물었다. 한편 금융계는 이번 수사의 파장이 전체 금융계로 확산되는 것이 아닌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분위기이다. 노동부 안에서는 이 전장관이 이날 아침 출근을 못하고 국무회의에도 최승부 차관을대신 내보내자 사태의 심각성을 인식,대책을 마련하느라 부심하는 모습들이었다. ◎산은의 장기 설비자금/5년이상 장기저리대출… “엄청난 특혜”/거액자금 따내기에 기업 사활걸기도 이형구 노동부장관이 산업은행총재 때 대출커미션을 수수한 혐의로 수사를 받으면서 산업은행 대출이 관심의 표적이 되고 있다. 산은은 창립 이래 현직 간부가 한번도 비리에 연루되지 않을 정도로 상하의 관계가 끈끈한 것으로 유명하다.이 때문에 금융계 관계자들은 『산은은 총재부터 대리까지 모두 한가족』이라는 말로 혹평하기도 한다.그런가 하면 대기업의 자금관계자들은 새 정부 출범 이후 사정의 칼날이 번뜩이는 가운데서도 산은 직원만은 변한 게 없다고 푸념하기도 한다. 한마디로 산은의 위세가 그만큼 막강하다는 뜻이다. 산은이 이처럼 상하가 똘똘 뭉친 가운데 기업 위에 군림하는 것은 거액의 장기설비자금배분권을 쥐고 있기 때문이다.적게는 몇백억원,많게는 조단위의 자금을 연 8∼12.5%수준에 5년이상의 장기로 빌려주기 때문에 장기설비자금을 따내는 것 자체가 엄청난 특혜이자 기업의 성패를 좌우하는 경우가 허다했다. 정주영 현대그룹명예회장의 정치참여 이후 현대에 대한 제재조치중 산은의 장기설비자금 대출중단이 가장 위협적인 수단이었다는 사실에서도 산은 자금의 성격을 읽을 수 있다. 산은 자금배분에는 이처럼 정치적인 판단이 깊이 관여하고 있기 때문에 현 김시형 총재까지 역대 21명의 총재중 12명이 각료로 입각했다.또 그중 2명은 부총리로 승진했다. 일제의 식산은행 후신으로 지난 54년 산업은행으로 이름을 바꾼 뒤 50∼60년대에는 국내 장기설비금융의 70∼80%,90년대 들어서도 30%이상을 담당하는 등 경제발전과 더불어 비약적으로 발전해왔다.총자산 35조원에 올해 장기설비자금 공급규모는 8조2천억원이다.
  • “대통령 선거공약 94% 이행중”/이 총리

    ◎“한강다리 보수 월말까지 91% 완료”/최 서울시장 23일 국무회의는 이형구 전노동부장관의 수뢰의혹사건으로 무거운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이 전장관은 회의에 모습을 나타내지 않았고 김영삼 대통령의 경북 상주 모심기와 전북 무주 양수발전소 준공식 참석에 수행한 최인기 농림수산 박재윤 통상산업부장관도 불참했다.회의가 끝난뒤 강형석 총리공보비서관은 『이홍구 총리는 최근 안우만 법무부장관으로부터 이형구 전장관에 대한 내사가 진행되고 있다는 보고를 받았으나 이 전장관으로부터는 아무런 연락이 없었다』고 말했다. ○…최병렬 서울시장은 이달말로 끝나는 자가용 승용차 10부제 운행과 관련,『서울시민의 적극적인 참여로 성공적으로 시행되어 한강다리 보수를 5월말까지 91% 정도 완료할 수 있게 되어 다행』이라고 성과를 보고했다. 최 시장은 『서울시가 10부제 해제 이후 교통소통을 위해 추진하고 있는 버스전용차선제 등 대중교통수단 이용 확대시책에 적극 협조해 달라』고 관계 부처에 요청했다. ○…이 총리는 한국통신과 현대자동차의 노사분규에 관해 『엔고로 모처럼 호기를 맞고 있는 우리 경제에 악영향을 주지 않을까 걱정』이라면서 『노조의 불법·폭력행위와 제3자 개입 등에 대해 단호하고 엄정한 조치를 취하라』고 지시했다. 이 총리는 『특히 정보통신부는 국가안보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한국통신노조의 불법적 파업에 대비,통신망 안전운용대책을 각별히 점검해 국가기간통신망의 혼란과 국민생활에 불편이 초래되지 않도록 유의하라』고 지시했다. ○…이 총리는 대통령선거공약 이행실태에 관해 언급,『총 1천2백26건 가운데 5월 현재 94%인 1천1백52건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으며 나머지 74건도 연차별 투자계획 등에 의해 착수될 예정』이라면서 『재정경제원과 협의를 통해 내년도 예산확보에 적극 노력하고 공약 추진상황을 수시로 점검해 달라』고 각 부처에 당부했다. ○…이 총리는 다소 차질을 빚고 있는 정부입법에 관해 『법안을 수시로 국회에 제출함으로써 법안이 정기국회에 집중적으로 상정되지 않도록 해달라』면서 『아울러 입법예고도 관보에만 의존하지말고 소책자·신문·방송 등을 활용해 다양한 국민의견을 충분히 수렴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지방교육자치에 관한 법률 시행령(개) ▲교육공무원 임용령(개) ▲환경기술 개발 및 지원에 관한 법률 시행령(제) ▲지방교육행정기관 직제(개) ▲94년도 정부결산 제출안 ▲94년도 예비비 사용 총괄서 제출안 ▲94년도 국유재산 증감 및 현재액 총계산서 제출안 ▲94년도 물품 증감 및 현재액 총계산서 제출안 ▲95년도 일반회계 예비비 지출안(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 운영경비) ▲「대한민국정부와 방글라데시인민공화국정부간의 과학 및 기술 협력에 관한 협정」 체결안 ▲「대한민국정부와 알바니아공화국정부간의 과학 및 기술 협력에 관한 협정」체결안 ▲개발제한구역내 행위허가 승인안 ▲영예수여안(청소년 지도·육성 유공자 등) ▲관공서의 임시공휴일 지정안 ▲정부인사발령안(우루과이대사 등) ▲제40회 현충일 및 호국·보훈의 달 행사계획안.
  • “하필이면 선거 앞두고…”파장 주시/이 전노동 수사 정치권 반응

    ◎부정척결 차원 판단… 정치적 해석 배제/여/대여 공세속 사정한파 휘말릴까 우려/야 여권은 23일 이형구 전노동부장관의 수뢰혐의에 대해 검찰이 수사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철저한 진상규명 의지를 밝히면서도 지방선거에 우려, 예의주시하는 모습이었다.반면 야권은 일단 선거전의 호재로 판단,대여공세를 펼쳤다. ▷청와대◁ ○…새정부 출범후 현직 장관이 비리와 관련돼 물러난 첫번째 사례라는 점에서 무거운 분위기다.김숙희 전교육부장관이 「엉뚱한」 발언으로 물러난지 8일만에 또다시 각료를 교체한다는 점도 부담이다. 그러나 김영삼 대통령이 기회있을 때마다 『부정부패를 저지르거나 비리에 연루된 자는 지위의 고하를 막론하고 엄단하겠다』고 강조했던 것처럼 이번 사태에도 신속하게 대처하고 있다.김 대통령은 이날 모내기와 무주 양수발전소 준공식 참석차 경북과 전북을 방문한 뒤 서울로 돌아오자마자 이홍구 총리로부터 이 전장관의 사표제출소식을 전화로 듣고 『수리하겠다.언론에 발표하라』고 즉각 지시했다. 청와대의 고위관계자는 『아직 검찰의 공식발표가 없어 사표수리라고 볼수 있지만 수뢰 의혹이 사실로 드러나면 해임이라고 보아야 될 것』이라고 말했다.청와대안에서는 이 전장관에 대한 구속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한 관계자는 후임과 관련,『경제관료 출신이 유력하지만 정치권 인사들까지 폭넓게 검토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민자당◁ ○…김덕룡 사무총장은 이 전장관에 대한 내사사실에 대해 『전혀 듣지 못했다』는 반응을 보이면서도 『개인적인 문제이니 노사분규와는 관계가 없지 않겠느냐』고 정치적으로 해석될 가능성에 제동을 걸었다. 이승윤 정책위의장은 『선거에서 악재가 될 것 같다』고 우려를 표시한 뒤 『노사분규가 중대고비를 맞고 있는데 주무장관이 내사를 받고 있다는 보도가 나온 것은 시기적으로 좋지 않다』고 걱정했다. 박범진 대변인은 고위당직자회의 내용을 전달하면서 『당에서 확인해본 결과 검찰에서 내사를 하고 있는 것이 사실인 것 같다』고 말했으나 『결과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박 대변인은 『이 전장관의 내사사실을 사전에 통보받았느냐』는 질문에 『당이 검찰의 상급기관이 아니기 때문에 사전에 보고받을 위치도 아니다』라고 답변했다. ▷민주당◁ ○…이 전장관에 대한 검찰수사를 환영하면서도 수사배경에 대해 의구심을 나타냈다. 박지원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검찰의 수사를 높이 평가하며 앞으로 남은 수사도 철저히 진행돼야 할 것』이라고 말하고 『만약 중도에 수사가 중단되거나 축소·은폐된다면 국민적 저항을 받게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당의 한 관계자는 『지방선거를 앞둔 시점에서 검찰이 내사단계의 사건을 공개한 데는 정치적 고려가 있지 않았겠느냐』면서 『정부가 이처럼 사정의지를 과시한 것은 자칫 지방선거에서 야권을 위축시키려는 의도가 담긴 것이 아닌지 모르겠다』고 의심하기도 했다. 한편 자민련의 김문원 대변인은 『수년전에 이같은 수뢰사건이 있었음에도 이를 검증하지 못하고 국무위원으로 발탁했다면 국가관리 능력의 한계를 드러낸 것』이라고 주장했다.
  • “통신 무한경쟁 대비 체질개선”/한통 민영화 추진 배경

    ◎경영 효율화로 양질 서비스 제공/“재벌특혜·감원” 이유 노조서 반대 「통신파국」의 우려를 안겨주고 있는 한국통신 노사분규는 사태가 표면화된지 1주일째를 맞고서도 아직 해결의 실마리가 보이지 않고 있다. 현재 노사간의 불씨는 임금가이드라인 철폐와 통신시장 개방및 민영화 반대로 대별되지만 이중에서도 민영화방안에 관한 노조측의 반대는 두가지 요구못지 않게 강도가 높다. 일반적으로 민영화되면 임금수준도 크게 향상될 것으로 예상되는 데도 굳이 이를 반대하는 이유는 무엇 때문일까. 우선 궁금해지는 것은 정부가 왜 대표적 국영기업체인 한국통신을 민간에게 넘기려고 하느냐는 점이다. 한국통신은 지난해말 현재 10개 지역본부에 직원수가 6만2천여명,매출액 5조5천억원,당기 순이익 6천2백억원에 이르는 초거대 공기업.이처럼 덩치가 엄청나다 보니 경영이 효율적으로 이뤄지지 못할 뿐만 아니라 특히 눈앞으로 다가온 통신 무한경쟁시대에서 과연 제대로 대처해 나갈 것인지에 대해 정부당국은 비관적인 견해를 갖고 있다. 내부적으로도 당장 97년부터 시작될 통신시장 개방체제에서 한국통신이 일대변신을 하지 않고서는 자멸할 수밖에 없다는 위기감이 팽배해 있다. 따라서 최우선 과제로 떠오른 것이 비대해진 체질을 개선해 경영효율화와 경쟁체제를 강화해야 한다는 것. 정보통신부 관계자는 『통신사업 속성상 초기에는 독점의 원리가 적용됐지만 통신기술이 급격히 발전하면서 경쟁체제를 도입하지 않고선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할수 없으며 민영화는 이제 거스를 수 없는 대세』고 강조했다. 지금까지의 「기다리는 영업」에서 「수요자의 입맛에 맞추는 서비스」로 전환하지 않고서는 외국통신사업자에 의한 국내시장 잠식은 불보듯 하다는 지적이다. 정부는 이미 한국통신 주식의 20%를 일반에 매각한 상태이며 내년까지 49%,오는 98년까지 나머지를 모두 팔아 민간에 의한 경영을 앞당긴다는 방침을 정해 놓고 있다. 이에 반해 노조는 민영화조치가 결국 한국통신을 재벌손에 넘기려는 처사라며 심하게 반발하고 있다. 노조는 『주식매각을 국민주 또는 공모주 방식이 아닌 경쟁입찰방식을 채택,액면가 5천원짜리를 무려 9배가 넘는 값에 매각함으로써 공기업 주식을 파행처분하고 있다』면서 이는 한국통신을 국내재벌에 이양하려는 것에 다름아니라고 주장한다. 그러나 정부측은 노조가 국민주 주식매각방식을 고집하는 내막이 사실은 「주인있는 민영화」를 원치 않기 때문이라고 파악하고 있다.즉 민영화된 뒤 최소한의 인력으로 경영효율화를 추진할 경우 어떤 형태로든 지금보다 노동조건이 나아질 리가 없다는 계산이 깔려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노조측이 가장 경계하는 대목은 민영화될 경우 뒤따를 감원조치인 것으로 통신관계자들은 추정한다.더구나 회사측은 다음달까지 희망퇴직형식으로 3천여명을 감원조치한다는 방침을 정해 놓고 있어 노조측의 이같은 심증은 더욱 굳어지고 있다.
  • 93년 현대파업 조종/전노협 전국장 구속

    서울경찰청 형사기동대는 23일 노동쟁의조정법 위반혐의로 수배중이던 전 전노협쟁의국장 이상현씨(36·노원구 중계동 513)를 붙잡아 구속했다. 이씨는 지난 93년 6월6∼12일사이 현대계열사 노사분규 당시 불법파업을 배후조종한 혐의로 수배를 받아왔다.
  • “한통 노조 서울전화국 6곳 검거계획”/검찰 경비 대폭 강화

    검찰과 경찰은 23일 노사분규를 겪고 있는 한국통신의 노조측이 핵심노조원 1백20여명을 동원해 서울시내 6개 전화국을 점거,농성할 계획이라는 첩보를 입수하고 해당 전화국에 대한 경비를 강화하고 있다. 검·경에 따르면 한국통신 노조측은 오는 26일부터 노조내 하부조직인 「민주실천대」소속 대원 1백20여명을 동원,서울시내 중앙전화국을 비롯,구로·혜화·반포·여의도·영등포 전화국 등 주요 보안통신망 시설이 있는 6개 전화국을 점거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는 것이다. 6개 전화국에 설치된 보안통신망 시설은 공공기관과 방송사 등 중요 기관들의 통신망 연결을 전담하는 핵심설비로 보안심사를 거쳐 일정 자격을 갖춘 사원들만 이 시설에 출입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에 따라 보안시설 출입이 가능한 노조원들에 대한 신원파악과 함께 중앙전화국 등 해당 전화국에 경비병력을 집중배치,출입자들에 대한 검문검색을 강화했다. ◎한통 노조간부 1명 추가검거 한국통신의 불법노사분규를 수사하고있는 서울지검과 서울경찰청은 23일 상오 미리 구속영장이 발부됐던 노조간부 14명가운데 노조 사무처장 김제연씨(36)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여의도백화점 6층 「전국 구속수배해고 노동자 원상회복투쟁위원회」 사무실에서 붙잡아 구속했다. 이로써 한국통신 노사분규로 구속된 노조간부는 모두 4명이 됐다. 검·경은 이와 함께 업무방해 등 혐의로 미리 구속영장이 발부된 노조위원장 유덕상(40)씨 등 핵심간부 13명에 대한 검거전담반을 편성,이들을 빨리 붙잡는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 한통 노조간부 3명 구속/검찰/위원장 등 14명 검거 특별반 편성

    한국통신의 불법노사분규를 수사하고 있는 서울지검과 서울경찰청은 22일 긴급구속한 노조 교육국장 오용철(40·여수 무선전신국),산업안전국장 김성웅(47),조직3국장 김용광(39)씨등 3명을 업무방해 혐의로 구속하고 사무국장 장석규씨(39)와 조사통계국장 정혜자씨(29)는 입건만 했다. 검·경은 이와 함께 이번 사태를 주도한 혐의로 긴급구속장을 발부했던 유덕상(40)노조위원장등 14명을 붙잡기 위해 미리 구속영장을 발부받고 「특별검거반」을 편성했다. 또 회사측으로부터 고소 당한 나머지 45명의 검거를 위해 검문검색을 강화하는 한편 소재파악에 나섰다. 노조 교육국장 오씨 등은 지난해 7월27일 전국대의원대회를 끝낸 뒤 이틀동안 정보통신부 청사를 불법 점거,농성을 벌이고 같은해 12월 한국이동통신 주식매각 특별이익금 등의 안건을 심리하는 이사회가 열리고 있던 사무실 천장을 뚫고 들어가 회의를 방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한국통신 노조측의 냉각기간 제의는 6월 지방선거와 총파업 일정에 따른 것으로파업등의 극단적인 사태를 막기 위해 노조 핵심간부의 검거에 힘을 모으고 있다』고 밝히고 『긴급구속장이 발부되지 않은 노조간부에 대해서는 우선 신병을 확보,가담정도를 조사한 뒤 사법처리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이날 상오 한국통신의 시설보호와 노조위원장 유씨등 노조간부들을 붙잡기 위해 경찰 2백40명을 서울 종로구 광화문 한국통신 본사 주변에 배치,출근하는 사원들의 출입증을 검사하는등 경비를 강화했다.
  • 노사관계법 해설/김종일 지음(화제의 책)

    ◎노동관계법 해설… 업무처리방법 제시 우리의 노동관계법을 해설하고 이에 기초한 각종 업무처리 방법을 제시한 이론을 겸한 실무서.먼저 ▲노동법의 원리 ▲노사관계의 본질과 발전방향등 기본개념을 설명한 다음 노동조합법·노동쟁의조정법·노동위원회법등 노동관계 주요 법률을 자세하게 풀어썼다. 흔히 노사간에 쟁점이 되는 「부당노동 행위」와 「부당해고」에 대해서는 관련 법조항의 주요 문구까지 낱낱이 해설을 붙였다.또 대표사례를 들어 지방노동위원회­중앙노동위원회­대법원 판결 등을 거치면서 나온 판정서·명령서·판결문들을 원문대로 수록했다. 부록으로 헌법과 노동조합법 등 3개 법률및 그 시행령,시행세칙,노동위원회 규칙 등 관련된 법률 내용을 모두 실었다. 지은이의 주관적인 판단을 개입하지 않은채 각 사례를 소개함으로써 노사 양쪽이 당면한 노사문제를 객관적으로 해결할 수 있도록 했다.경영자나 기업의 노무담당자,노조 간부들을 비롯해 노동법을 공부하는 학생들에게 도움이 될만한 책이다. 지은이는 법학을 전공했으며노동부 지방사무소장,중앙노동위 사무국장,지방노동위 위원장을 두루 지냈다. 대학출판사 1만5천원.
  • 불법노조 단호한 사법대응을(사설)

    한국통신이 노조의 냉각기간 제의를 거부하고 노조간부 64명에 대한 중징계 절차에 들어갔다.검찰도 현대자동차파업과 한국통신분규 주동자 전원을 구속수사한다는 방침을 재확인하고 검거에 나선 것은 불법 노동운동에 대해서는 강경대응한다는 원칙을 고수하겠다는 의지로 이를 환영한다. 한국통신 노조의 주장과 행동은 엄연히 실정법을 위반한 만큼 사법처리가 불가피하다.일부 노조원들이 지난 1일 노동절 행사도중 출근하던 회사간부를 폭행하고 차량을 부쉈다.지난해 7월부터 임금가이드라인 철폐를 요구하고 7차례에 걸쳐 사장실과 임원실을 점거,농성을 벌이는가 하면 회사간부를 폭행한 혐의로 회사측으로부터 고발됐다.또 현대자동차의 임의기구인 분신대책위는 합법적인 노조와 전체 근로자들의 의사와는 관계없이 파업을 주동했다. 이같이 개탄스런 행태는 당연히 법에 따라 처벌되어야 한다.적당히 넘겨서는 나쁜 관행을 만들어 악순환이 되풀이 될 수밖에 없으며 산업평화란 기대할 수 없다.요구와 주장을 하는 과정에서 불법이 있다면 노조도 이를깨끗이 받아들이는 자세가 필요하다.이를 빌미로 사태를 악화시키려 든다면 노조활동도 법의 보호를 받을 수 없다는 점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노동운동이 그동안 본류에서 벗어나 노사가 해결할 수 없는 사회·정치문제를 들고 나와 것잡을 수 없는 극한으로 치닫는 경우가 많았다.한국통신 분규만 하더라도 노조가 정부의 통신개방과 민영화방안 등 국가시책에 관한 문제를 들고 나와 사태를 악화시켰다. 한국통신 노조가 일단 단체행동을 중지한다는 유화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지만 그렇다고 그 동안의 탈법적인 행동까지 묵과되어서는 안된다.불법행동에 대해서는 당연히 처벌이 뒤따라야 하며 유화적인 태도는 정상참작의 조건일 뿐이다. 우리는 이번 기회에 노든 사든 간에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법이 엄격히 적용되는 원칙이 정착되길 기대한다.
  • 올 노사분규 손실 작년의 23배/21일까지

    ◎현대자 영향 3천1백89억 기록/발생건수는 19% 줄어 올해 노사분규 발생 건수는 작년보다 줄었지만 노사분규로 인한 피해는 작년보다 늘었다. 통상산업부는 22일 올해 노사분규 발생 건수는 19일 현재 18건으로 작년 같은 기간의 22건보다 19% 줄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분규 손실액은 21일 현재 생산 차질액이 3천1백89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1백38억원)의 23배,수출 차질액은 7천5백17만달러로 작년(2만2천달러)의 3천4백배로 늘었다.이는 지난 해의 경우 대형 노사분규가 거의 없었던 데 비해 올해는 현대자동차의 파업이 있었기 때문이다. 현대자동차의 파업으로 생산 및 수출차질액은 21일 현재 각각 1천9백97억원(2만5천5백18억원)과 7천5백15만달러이며,부품업체의 생산차질액은 1천54억원(43개 업체)이다.
  • 간부 6명 회견/무기 농성 돌입

    수배된 장현일(35) 쟁의실장 등 한국통신노조간부 6명은 22일 노사분규와 관련,서울 명동성당에서 기자회견을 가진 뒤 무기한 농성에 들어갔다. 이들은 성명을 통해 『정부의 한국통신노조에 대한 파상적인 탄압은 신공안정국을 조성하려는 불순한 정치적 의도가 개입됐다』고 주장하고 『사태의 조기수습을 위해서는 정부가 노조와의 적극적인 대화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25일 정오까지 단체행동을 자제한다는 약속은 지킬 것』이라고 말하고 『그러나 정부의 강경탄압이 계속될 때는 25일후 단체행동도 불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회견장에는 도남희(47)교육·홍보국장,이재숙(36) 여성국장,심철식(39) 제도국장,이정환(36) 문화·체육국장,박수호(36·수배중) 교섭국장 등 노조간부들이 나왔으나 함께 수배된 유덕상(44) 위원장은 보이지 않았다.
  • 한통노조/임금총액기준 25%인상요구/노측 3개 요구사항과 사측입장

    ◎“월평균 1백32만선… 생계비 미달” 주장/노/실제는 1백71만원… 공무원보다 14% 많아/사 지난 17일 회사측이 노조간부 60여명에 대해 중징계방침을 선언하면서 표면화된 한국통신 분규는 노사간의 쟁점이 과연 어떤 것이었기에 초유의 「통신대란」을 우려하는 지경에까지 이르렀나 하는 의문을 갖게 하고 있다. 지난해 5월 조합원의 첫 직접선거방식에 의해 출범한 현 노조집행부가 지금까지 내건 요구조건은 크게 ▲임금가이드라인 철폐 및 임금 현실화 ▲통신시장개방 반대 ▲재벌위주의 민영화 반대등 3가지로 압축할 수 있다. 임금부문에서 노조는 정부의 공기업 임금가이드라인(3%+성과급 2%)철폐를 전제로 ▲기본급 8만원 정액인상 ▲초과근무수당 전액 기본급화 ▲직무환경수당 지급대상 확대 및 등급재조정을 통한 임금의 현실화를 주장해왔다. 이 경우 기본급 8만원인상은 13.2%,초과근무수당 전액 기본급화 땐 10.9%,직무환경수당 재조정은 1%라는 임금인상효과가 각각 생김에 따라 노조측은 실질적으로 총액대비 25.1%의 임금인상을 요구하고 있는셈이 된다. 노조측은 조합원의 월 평균임금이 노총의 최저생계비에 20%나 못미친 1백32만원이라는 점과 공기업 임금가이드라인 적용으로 동종 통신업계와 임금격차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는 사실을 들어 대폭적인 처우개선이 불가피하다고 강조한다. 그러나 회사측은 이러한 요구가 회사의 권한을 넘어서는 것으로 노조가 정부를 상대로 임투를 본격화하려는 의도가 짙다고 분석하고 있다. 우선 회사측은 노조측이 주장한 조합원의 월평균 임금액은 통근비·급식비등을 제외한 것이라며 사원들의 실제 월 평균 임금은 1백71만7천원이라고 밝히고 있다. 또 정부투자기관인 한국통신의 임금이 대기업보다는 낮은 것은 사실이지만 공무원에 비해 14%이상 높을 뿐 아니라 일반 중소기업수준을 상회한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특히 임금이 공기업중에서 최하위라는 노조의 주장과는 달리 실제는 중상위 수준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시장개방에 반대 정부도 공기업의 임금인상은 곧바로 공공료 및 물가인상으로 직결된다는 점을 들어 노조측의 25.1% 인상요구는 도저히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다만 데이콤 및 이동통신등 동종 통신업계와 격차가 20∼25%인 점을 고려,더이상 차이가 벌어지지 않도록 점진적인 인상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노조가 임금현실화와 함께 목소리를 강하게 높이는 또다른 대목이 바로 민영화 및 통신시장개방 반대. 정보통신산업기반이 취약한 상황에서 외국의 거대 통신사업자에게 시장을 전면개방할 경우 국가의 중추신경망의 자립기반이 심각하게 훼손될 뿐만 아니라 막대한 부가가치가 외국으로 빠져 나간다는 것이 노조측의 시각이다. ○민영화 방침 반발 민영화정책에 대해서도 노조측은 한국통신을 서비스별로 분할,재벌들에게 특혜 분양하려는 처사라며 이는 결국 통신의 공적 서비스기능 상실과 감원조치만 초래할 뿐 이라고 반발하고 있다. 그러나 회사측은 민영화정책이 통신산업의 경쟁체제도입과 규제완화라는 두가지 큰 줄기아래 체질을 강화,국제경쟁력을 부축하려는 정부차원의 정책임을 강조하고 있다. 이와함께 통신시장 개방문제는 전세계의 대표들간의 협상의 산물로서 시장개방은 세계적인 추세임에도 불구하고 유독 우리나라만 반대하자는 노조주장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는게 회사측의 기본 입장이다. 결과적으로 한국통신사태는 노조가 해결하기 힘든 문제를 들고 나와 회사측과 협상을 벌이는 과정에서 장관실점거농성등 불법행동을 벌여 끝내 정부의 초강경대응을 불러일으킨 셈이 됐다. ◎한통분규/첨다통신전 방불/노/PC통신망 통해서 지침 등 시달/사/사내TV로 대응책 발표 맞대응 「하이텔의 방문을 열어라」 최근 회사측과의 분규에 휩싸여 있는 한국통신노조가 정보화사회를 주도하는 통신회사의 노조답게 행동지침도 최첨단 컴퓨터통신으로 지시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한국통신노조(위원장 유덕상)는 22일 상오 하이텔에 개설된 노조통신망을 이용해 조합원들에게 『리본투쟁을 계속하고 전국 각 지부에 노조간부에 대한 중징계와 사법처리방침을 철회하라는 내용의 현수막을 부착하라』는 행동지침을 내렸다. 이에 앞서 노조측은 지난 20일 광주 전남대에서 전국대의원대회를 갖는 자리에서 하이텔을 통해 『현재 진행중인 지방본부별·지부별 농성투쟁을 하오1시부터 해제하라』는 지침을 전국 12개 지방본부와 3백27개 지부에 내렸다. 지난 날에는 일일이 전화를 하거나 팩스를 이용했겠지만 PC가 보편화되고 있는 요즘인 만큼 신속한 전달을 위한 통신수단으로 이같은 PC통신망을 이용하고 있는 것이다. 한국통신이 하이텔에 노조통신망을 개설한 것은 지난해 8월.지금까지 총 5백68개의 이용계좌를 가지고 있다. CUG(폐쇄이용자그룹)라고 불리는 이 서비스는 현재까지 6백23개 기관과 단체등에서 사내 전산망처럼 이용하고 있으며 계정이 없는 외부인은 절대 그 내용을 알 수 없도록 돼있다. 한통노조의 하이텔 CUG서비스가 가장 위력을 발휘하고 있는 시점이 바로 지금이다.전국 각지에 흩어져 있는 노조원들과 집행부 사이에서 통신수단으로 큰 몫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이텔측에 따르면 지난달 이 서비스의 이용시간이 총 6천1백15시간인 것에 비해 단체행동이 벌어지기 시작한 이번 달 21일 현재 1만5천1백67시간으로 두배가 훨씬 넘는 시간을 기록하고 있다. 한편 회사측도 22일 상오 조백제사장이 사내TV방송대담을 통해 현사태의 발생경위와 앞으로의 대책등을 밝히는등 역시 첨단시설을 십분 활용함으로써 노조측에 손색없는 「홍보전략」을 과시했다. 앞으로는 첨단통신망을 이용하지 않고는 노조든 회사든 일사불란한 행동을 취할 수 없는 때가 올지도 모를 일이다.
  • “인력난 따른 경제손실 산재·분규의 10배 규모”/경총 보고서

    우리 경제가 당면한 난제인 인력수급의 불균형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인력문제를 종합적으로 다룰 수 있는 인력정책심의위원회와 같은 총괄 상설기구를 신설,통합적인 정책구상과 효율적인 집행을 해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22일 「인력수급불균형의 원인과 개선방안」에 관한 연구보고서를 통해 현재 국내에 2백70여만명의 유휴인력이 상존함에도 불구하고 생산직 인력부족이 해소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이같이 밝혔다. 경총에 따르면 인력부족으로 인한 경제적 손실은 93년을 기준,무려 18조∼19조원으로 산업재해나 노사분규로 인한 경제적 손실규모보다 무려 5∼10배에 이른다.
  • 홍재형부총리에 듣는다/국제수지적자 문제있나(국정 어떻게 돼갑니까)

    ◎올 80억불 적자 “우리경제 큰 부담없어”/1인소득 만불시대… 생산력 제고 더 중요/경상수지 2∼3년뒤 균형 이루게 될 것/엔고 적극활용… 중간재 수입규제 풀어 일 첨단산업 끌어올때 □대담=김영만 경제부장 엔고 속에서도 경상수지는 계속 적자행진이다.우리 경제가 호황 끝에 외채증가라는 달갑지 않은 선물만 받는 게 아니냐는 우려들이 고개를 들고 있다.외채문제는 지방선거와 맞물려 이슈화할 소지도 없지 않다.2·12선거의 경험도 있다.정부가 이문제를 어떻게 보고 있는 지,김영만 서울신문 경제부장이 지난 18일 홍재형 부총리 겸 재정경제원 장관을 만났다. ­1·4분기에만 37억5천만달러의 경상수지 적자가 났습니다.연말에는 1백억달러에 달할 것이라는 추정도 있습니다.경제총수로서 부담이 많을 것 같습니다.80년대 중반 외채망국론이 있었지 않습니까. ▲기억이 납니다.2·12총선 때 아이가 태어날 때 1백만원의 빚을 지고 태너난다고 해서 시끄러웠지요.외채망국론도 그때 나왔던 것 같습니다.당시 부채가 4백60억∼4백70억달러로 GNP의 51%쯤됐고 외채상환 부담률(연간 총 수출액에 대한 연간 외채상환액의 비율)이 아마 20%를 넘었을 겁니다.그 때는 실제 부담스러운 상황이었습니다. ­요즘들어 다시 그때 상황으로 돌아가는 게 아니냐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작년 말 현재 총 외채는 5백69억달러입니다.그동안 잊어버렸는데 경상수지 적자가 커지다 보니 부각되는 모양입니다.올해 80억달러의 경상적자가 나도 순외채는 1백50억달러 정도에 그칩니다.생산능력을 키우는 일이 외채 상환능력을 키우는 것이니까,이 정도 수준이면 좀 늘더라도 아무런 문제가 없습니다. ­외채문제를 경제논리로 보지 않고 정치논리로 보면 확대될 수 있습니다.외채 때문에 망하는 것처럼 비춰지고,이번 선거에 이슈로 부각될 가능성도 있습니다만…. ▲정치적으로는 문제가 될 수도 있겠지요.그러나 중요한 것은 우리가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이냐는 것입니다. ­어느 정도가 적정 수준입니까. ○자본재산업 등 취약 ▲외채상환 부담률이 20%를 넘으면 솔직히 어렵습니다.85년 수준이 한계가 아닌가 봅니다.올해 경상적자가 80억달러,내년에 50억∼60억달러,그 다음 해에 30억∼40억달러로 줄고 98년쯤엔 균형을 이룰 것입니다.성장속도를 늦추면 균형시기가 97년으로 당겨질 수도 있고요.선택의 문제겠죠. ­수출이 잘되고 경기는 절대호황입니다.그러나 국제수지가 악화되고 있습니다.원인을 알아듣기 쉽게 한마디로 설명하신다면 어떻게 됩니까. ▲자본재 수입증가,엔고,원자재 가격상승이 원인이 아닌가 합니다.세 마디가 됐습니다만…(웃음). ­보다 근본적인 문제는 없습니까. ▲자본재 산업과 에너지 수입이 국제수지 취약부문입니다.올해도 원유가격 상승으로만 1·4분기에 3억달러나 무역적자가 추가로 발생됐습니다. ­소비재도 많이 들어오고 있습니다.외제차 수입만 해도 폭발적입니다.이런 국민수준으로는 선진국 진입이 어렵다고 하소연 하실만도 한데…. ○노사문제 가장 걱정 ▲전체 수입중 소비재 비중은 10%예요.비중도 지난 해보다 줄었습니다.고급승용차 수입이 2백%를 넘었지만 원래 수입차량 대수가 적었기 때문에 증가율이 높은 것입니다.국민소득이 늘면서 고가품 소비증가와 소비다양화 현상이 나타나는 건 사실입니다. ­엔고가 일본 첨단산업의 한국이전 기회일 수 있다고 여러 사람들이 얘기합니다.정부도 통산부 장관을 일본에 보내지 않았습니까. ▲기계류·부품·소재분야가 많이 들어와야 합니다.우리도 준비태세가 돼 있어야 합니다.공단 용지를 싸게 공급해 주고 일본 중간재의 수입규제를 푸는 등 다양한 유인책이 필요합니다.기계류·부품소재가 일본으로부터 많이 들어와야 하는데,이들 품목에 대해서는 수입선다변화 제도를 예외 적용해 줄 생각입니다.제일 걱정이 노사문제입니다.올들어 외국인 업체에서 3건의 노사분규가 발생했으나 다행히 모두 해결이 됐습니다. ­수입선다변화를 일찍 푼다는 이야기입니까. ▲통상산업부 일인데요.4∼5년에 걸쳐 푸는 것을 조금 당기는 것으로 압니다. ­경기는 과열이라 하는데 정치인들,특히 여당정치인들은 밑바닥이 안좋아 선거를 치르기 어렵다고 합니다. ▲양극화가 풀려가는 중입니다.그러나 산업구조 조정 과정에서 불가피한 측면도 있습니다.대기업과중소기업 간의 양극화라기보다는 경공업과 중화학공업의 양극화입니다.인건비가 많이 드는 부문은 악화되고 그렇지 않은 쪽은 나아지고 있습니다.예를 들어 구미지역 전자부품은 호황이고 대구지역 섬유는 어려워지는,그런 것이지 중소기업과 대기업의 양극화가 아닙니다. ­중소기업 은행에서 낸 자료를 보면 신용대출을 확대한다면서 3백여개 기업에서 1천5백개로 늘리겠다는 거였습니다.신용거래 업체가 3백개라면 문제가 있는 것 아닙니까. ▲1백% 신용거래냐,아니면 부분 신용거래냐에 따라 다를 것입니다.은행도 문제지만 기업도 문제입니다.은행거래를 하면서 신용을 쌓아야 합니다.그래야 아쉬울 때 돈을 쓸 수 있지요. ­자본재 산업육성이다,중소기업 상업어음 확인 원화화 같은 정책을 펴다 보면 결국 돈이 풀리고 경기를 더 부추기게 돼지 않습니까. ▲정부로서는 대기업이 설비투자 속도를 늦춰주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하더라도 시설확충보다 에너지 절약이나 자동화,연구개발 쪽에 투자를 많이 했으면 합니다.대기업 설비투자의 60%가 시설확장입니다. ­은행이 돈을 풀기보다 재벌들이 경기호황을 부품업체와 나눠갖는 방법으로 중소기업 육성책을 써야하는 것 아닌지요. ○중기가 경제의 뿌리 ▲기본적으로 경제 틀을 시장기능에 맡겨 활성화하자는 게 정부 생각입니다.내부거래나 장기어음 결제 등을 정부가 점검하고 있는 데,대기업과 협업관계에 있는 중소기업은 돈 주는 조건이 좋아졌다고들 합니다.기술지도도 해주고….문제는 그런 협업관계가 없는 기업들이 어렵지 않나 해요.중소기업들이 어렵다고 하지만 GNP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연1∼1.5%씩 늡니다. ­요즘 재벌들이 돈 주체를 못한다고 합니다.많이 버는 것은 좋은데 자기들끼리 임금인상으로 나눠 먹는 바람에 전체적으로 국민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측면이 있습니다만. ▲대기업들이 임금문제에 선도역할을 해야죠.올해 공익 연구단체가 제시한 임금인상 수준을 대기업이 솔선해야 합니다.올 물가를 5%로 하고 내년엔 그 이하로 가려는 데 임금을 두자리 씩 올려서야 되겠습니까. ­문민정부는 돈도 안먹는데 돈먹은 정권보다 더 재벌에 힘을 못쓴다는 비판도 있습니다.임금정책도 삼성 같은데는 잘 안 안통하는 것 같기도 하고. ▲자율화추세로 정책수단이 자꾸 줄기는 하지만 대기업의 사회적 책임이랄까….그 차원에서 접근해야 지요.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관료 3류」론에 기분은 어떠셨습니까. ▲국정지표가 세계화이고 세계화는 열린 사회이기 때문에 모든 경쟁주체가 선진수준이 돼야지요.재정경제원은 선진국의 「재정경제원」이 경쟁상대고,기업은 선진국 기업이 경쟁상대입니다. ­핵심을 자꾸 피하십니다. ▲대기업의 사회적 책임이 크기 때문에 국민기대도 그만큼 큽니다.모두 네탓이라고 하는 데,어느 분이 재미있는 얘기를 합디다.네탓이라고 손가락질하면 나머지 세손가락은 자기를 가리킨다고….남의 탓하기 전에 먼저 자신을 세번 탓해야 한다는 얘기인데,도움이 될까요. ­중소기업 정책에 대한 정부입장은 무엇입니까.경쟁입니까,보호입니까. ▲원칙은 경쟁입니다.그러나 유망중소기업까지 쓰러져서는 안됩니다.중소기업은 경제의 뿌리이기 때문에 꾸준히 지원해야할 분야입니다.중소기업도 물론 노력해야 합니다. ­지금 경기는 어느 수준입니까.과열상태인가요. ▲8부 능선에 오지 않았나 합니다.소비·건설쪽으로 확대되면 과열가능성이 있습니다.대기업들이 설비투자를 천천히 하고 국민들은 건전한 소비문화를 정착시켜야 합니다.재정도 경기를 생각해서 빠듯하게 운용할 계획입니다. ­선거 후 통화환수를 할 것이라는데. ▲총통화 목표를 12∼16%로 잡았습니다.1·4분기 통화증가율을 17∼18% 예상했으나 다소 낮았어요.선거라고 돈을 더 풀지 않습니다.현금통화는 늘 수 있지만….이런 추세라면 연말 통화증가율이 16% 이내로 억제될 것입니다.선거후에 통화를 환수해야 할 이유가 없습니다. ­규제를 완화했다지만 기업들은 변한게 없다고 아우성입니다. ○통화환수 이유없다 ▲규제와 정책은 별개입니다.금리는 정책입니다.중소기업 지원도 정책입니다.모두 다 풀어 적자생존으로 가야 하는 건 아닙니다.경기가 격화될 수록 룰은 엄정해야 합니다.규제완화를 많이 했지만 새로운 규제도 생기고 있습니다.새로운 규제를 할 때는 규제를 왜 해야 하느냐와,시한을 언제까지 하느냐(선 셋 클로즈,자동소멸 조항) 등 평가서를 내도록 하고 있습니다. ­다시 외채문제로 돌아와서 야당이 외채문제를 들고나오면 정략적으로 봐야 하는 상황인가요. ▲빚은 적을수록 좋지만 생산적으로 쓰면 걱정할 게 없습니다.기업도 자기 돈이 많을 수록 좋지 않습니까.85년의 경우에는 자본금(GNP)에 비해 빚(부채)이 50% 쯤 됐어요.지금은 15% 수준입니다.경상적자는 앞으로 줄 것입니다.세 마리의 토끼 중 정책의 우선순위는 물가·성장·국제수지입니다. ­85년에도 정부가 비슷한 얘기를 하지 않았습니까. ▲미국은 총 외채가 3조2천억달러입니다.일본도 2조달러가 넘고요,독일도 1조달러선입니다. 홍 부총리는 외채문제를 『국제적으로 1인당 국민소득이 1만달러를 넘으면 외채는 경제분석 지표에도 넣지 않는다』는 말로 대신했다.
  • 노사평화로 수출 키우자(사설)

    앞으로 우리 경제는 국제경상수지개선에 보다 중점을 두고 운용돼야 하겠다.한리헌경제수석비서관은 지난 1·4분기중 우리 경제의 실질성장률(국내 총생산기준)이 9.9%를 기록했고 올들어 소비자물가도 3.1% 오르는데 그친것으로 보고 했다.매우 고무적인 수치다.그렇지만 대외거래에 있어 무역과 관광등 무역외부문을 합친 국제경상수지는 같은 기간중 37억5천만달러의 적자를 나타냈고 연말까지는 적자규모가 80억달러선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는 것이다. 이러한 보고내용이 가리키듯 우리는 성장·물가·국제수지등 국가경제의 3대정책과제 가운데 마지막 분야에서 심상찮은 먹구름이 일고 있는 점에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이다.지난 1·4분기 성장률은 91년 2·4분기이후 근4년만의 가장 높은 실적이고 물가도 안정세여서 두분야만 보면 우리경제는 일단 「고성장 저물가」의 바람직스런 모습을 보이는 것으로 평가받을 수 있겠다. 그러나 대외거래에서의 적자가 계속 확대된다면 이러한 안정적 경기활황의 패턴은 깨어지고 물가가 상승하면서 고성장의 의미를앗아가 버리고 만다.때문에 우리는 특히 사치성 외국산소비재의 수입을 될 수 있는 한 줄이고 근검절약으로 국내물가의 안정기반을 다져가는 범국민적 노력이 무엇보다 중요함을 강조한다. 또 모든 기업들은 물가안정을 바탕으로 경영합리화와 기술및 신제품개발을 이뤄나감으로써 수출경쟁력을 강화,우리경제의 취약부문인 국제수지의 개선에 이바지하도록 촉구한다.수출경쟁력이 높아지기 위해 노·사 화합의 산업평화가 정착돼야 함은 두말 할 나위없다.때문에 미국등 선진국들의 통상압력이 모질고 거세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국내 기업들이 악성 노·사분규에 휘말리는 역생산적 상황은 이제 끝나야 한다. 비록 힘든 과제이긴 하지만 높은 성장과 물가안정및 국제수지개선의 건전한 삼각관계가 정립돼야 우리경제는 새로운 도약이 가능해질 것이다.
  • 한통노조간부 5명 긴급구속/경찰

    ◎검찰/핵심 20여명 긴급구속장… 조기검거 나서 한국통신 노사분규와 관련,관련자 전원을 사법처리하겠다는 정부의 강경대응방침과 공사측의 징계고수방침이 내려진 가운데 경찰이 21일 노조 간부 5명을 긴급구속하는 등 사법처리에 착수,한국통신사태가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서울경찰청은 이날 노조 교육국장 오용철(40)·산업안전국장 김성웅(47)·사무국장 장석규씨(39)·조사통계국장 정혜자(29·여)·조직3국장 김용광(39)씨등 노조간부 5명을 붙잡아 업무방해 등 혐의로 긴급구속했다. 경찰은 이들에 대한 구속영장을 22일중으로 신청할 방침이며 달아난 노조위원장 유덕상씨 등 나머지 노조간부들도 빠른 시간안에 검거하기 위해 수사관을 연고지 등에 보냈다. 긴급구속된 이들은 지난해 7월27일 전국 대의원대회를 마친 뒤 이틀에 걸쳐 정보통신부 청사를 불법점거해 농성을 벌인 것을 비롯,같은 해 12월 이사회가 열리고 있는 회의장 천장을 뚫고 침입,회의를 방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또 지난해 12월 초고속 정보통신망 기획부단장 천모씨를 30여분간 불법감금,폭행하고 올 4월 13일에는 정보통신부 장관실에 침입하는 등 업무를 방해했다는 것이다. 경찰은 고발된 노조간부 64명 가운데 한국통신 지방지사 근무자 22명에 대해서는 8개 지방경찰청 별로 검거,수사토록 했다. 이에 앞서 대검 공안부(안강민 검사장)는 한국통신측이 고발한 64명가운데 핵심 주동자 15명을 비롯,20여명에 대해 긴급구속장을 발부해 검거에 나서라고 경찰에 지시했었다. 검찰의 이같은 방침은 노조측이 쟁의발생 등 단체행동을 보류하고 현업에 복귀하고 있으나 이는 어디까지나 6월 지방선거 및 6월 총파업과 연계하려는 시간벌기용 전술일 뿐 그들의 목표를 수정한 것이 아니라는 판단때문이다. ◎한통,관려자 징계 착수/사측,오늘부터 징계위 열어/노조,농성 일단해산 업무 복귀 한국통신은 불법분규를 이끌어온 노조간부들에 대한 엄중처리방침에 따라 22일부터 대상자에 대해 파면 등 중징계 절차에 들어 간다. 회사측은 지난주 고소·고발한 노조간부 64명가운데 15명을 파면하고 나머지 49명을 정직·감봉 등 중징계키로 한 당초 방침에 따라 이날부터 본격적인 징계절차를 밟아 다음달 10일까지 해당자의 소속기관별로 징계위원회를 열어 징계를 마무리짓기로 했다. 회사측은 사규위반내용 확인을 위해 해당기관별로 출석통지서를 이미 보냈으나 대부분의 징계대상자들이 출두를 기피할 것으로 예상돼 일방적 징계가 이뤄질 전망이다. 그러나 노조측은 이날 신문광고를 통해 정부와 회사측에 노조의 냉각기간제의를 수락할 것을 재촉구한데 이어 핵심간부들의 구속 및 검거령에도 불구하고 일체의 단체행동을 중단한 채 전국 3백27개 지부에서 비상 당직대기하겠다고 밝혔다. 피신중인 유덕상 노조위원장은 하이텔의 노조통신망을 통해 단체행동중단에도 불구,경찰이 노조간부검거에 나선 것을 비난했다.그러나 조합원들은 동요하지말고 일체의 단체행동을 자제키로 한 20일의 지시사항을 철저히 따르도록 지시했다. 한편 지난 19일 대의원대회에 참석하기 위해 광주에 집결했던 노조원들은 이날 현재 모두 원대복귀,현업에 종사하는 등 표면상으로는 평온을 유지하고 있으나 검·경의 사법처리와 회사측의 징계절차가 진행되면서 노사간의 재대결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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