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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린도」와 승은호 회장:8(테마가 있는 경제기행:46)

    ◎밀림의 총무들/대관·인사·노무관리 등 살림살이 전담/인니어 전공 대졸사원 주축… 한국직원의 10%선/현지인 부인 출산·갑작스런 안전사고까지 챙겨 코린도그룹의 김문태 총무부장은 인도네시아 생활 15년째다.합판공장에서 6년,본사 총무쪽에서 9년이다.그는 공항의 세관라인을 넘어다닌다.내국인조차 하기 어려운 대관업무를 매끄럽게 처리해낸다. 코린도그룹의 성장이면에는 총무라는 이색직함이 있다.신용이 코린도성공의 「소프트웨어」라면 총무는 「하드웨어」라 할 수 있다. 코린도 어느 공장에나 총무가 있다.대관업무와 인사·노무관리 등 대소사를 처리하는 실무자지만 이들 없이는 공장이 돌아가지 않을 만큼 역할이 막중하다.오지의 합판공장에서 현지인 부인이 산통을 한다든가,갑작스런 안전사고가 나도 이들이 처리해야 할 몫이다.1인다역의 이들은 인도네시아어를 전공한 한국인 대졸사원들로 현지어에 능통하다.외대 인니어과출신 직원만 30명으로 전체 한국인 직원의 10%에 육박한다. 김문태 부장(외대 인니어과 73학번)은 총무생활 15년째지만 명함도 못내민다.본사 보급부 이헌 이사(64학번) 총무부 계용덕 이사(69학번),팡칼란분 생산본부장 김기석 이사(69학번)가 현지서 산전수전을 거친 선배들이다. 코린도그룹 본사에 통관부라는 곳이 있다.복잡한 환급절차와 규정때문에 현지 한국기업들이 포기하고 있는 일은 인니어과 출신직원들이 세관규정을 펴가며 현지어로 공문서를 작성,관세환급을 받고 있다.그만큼 행정력이 뒷받침된다는 얘기다. 현지 사업에서 중요한 점 하나가 『현지 정부로부터 오는 공문의 핵심이 무엇이고 문제가 있다면 어떻게 풀어야 할지를 빨리 간파하는 일입니다.또 인지상정이랄까….작은 일에 관심을 갖고 대해주면 현지정부 관리들과도 돈독한 관계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큰일이 나도 큰 어려움없이 풀 수 있지요.한 한국업체가 10만루피아면 해결될 일을 1천만루피아를 들여 해결하는 걸 본 일이 있습니다』(김문태 부장) 총무들은 노사관계업무에도 정부관리 못지않게 도통해있다.잘 모르면 인도네시아 정부관료들의 논리에 밀리기 십상이기 때문이다.법조문 해석이나 규정의 도입취지에 대한 논리개발은 이들에게 필수다.발리파판 합판공장에 근무하는 이영범 총무.그는 『근로자들이 퇴사할 때 노동문제가 많이 제기돼 총무들이 노동지청이나 지소를 상대로 이러한 문제를 직접 처리해야 한다』고 했다. 코린도그룹의 초기엔 농대출신 직원이 많았다.원목개발이 주사업이어서 그들이 현지인들을 관리하고 공장을 운영했다.그러다 사업이 다각화되면서 대관업무에 체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현지어능력을 갖춘 총무들이 필요해졌던 것이다. 코린도 총무들의 직급은 보통 대리·과장급이지만 책상은 이사책상만큼이나 크다.이렇게 된데는 사연이 있다.초기에 총무와 현지인이 책상을 마주하고 있다가 사소한 다툼으로 현지인들이 총무에게 주먹을 날리는 일이 많았다.때문에 총무책상만큼은 마주서도 사정거리가 안되게 넓은 합판으로 특수제작해 사용했고 이 관행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총무들의 책상은 코린도 성장의 애환을 보여주는 사례다.
  • 김 대통령 중남미 순방 귀국 인사

    저는 국민 여러분의 따뜻한 성원속에 과테말라,칠레,아르헨티나,브라질,페루 등 중남미 5개국 순방을 마치고 방금 귀국했습니다. 이번 순방은 지구의 반대편에 있는 중남미 국가들을 우리나라 국가원수가 처음으로 방문하여 세계화 외교를 전지구적으로 확장하고 우리의 국력과 위상을 한껏 드높인 계기가 되었습니다. 제가 만난 중남미 각국 정상들은 한결같이 한국의 민주화와 경제발전을 높이 평가하고 우리와의 협력을 적극적으로 희망했습니다. 저는 이번 순방외교를 통해 중남미 국가 정상들과 깊은 신뢰와 유대를 다졌으며 공동의 발전을 위해 상호 보완적인 협력관계를 더욱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우리 은행의 중남미 진출과 중남미 통합은행에의 가입이 결정되고 미주개발은행 가입을 위한 기반이 마련되었습니다.그리고 남미공동시장을 비롯한 경제협력체와의 관계를 긴밀하게 함으로써 우리가 중남미로 뻗어 나갈수 있는 굳건한 토대를 구축했습니다. 또한 저와 동행한 우리 기업들은 각국의 경제인들과 만나 교역과 투자협력방안을 논의하고 이를 실천하기 위해 방문국 기업과 많은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습니다. 저는 먼저 과테말라 방문에서 양국간의 실질협력 관계를 강화하는 한편 온두라스,엘살바도르,니카라과,코스타리카를 포함한 중미 5개국 정상들과 회담을 갖고 이지역에 대한 우리의 원활한 투자 진출을 보장받았습니다. 특히 이 정상회담에서는 우리나라와 중미 지역간에 협력의 마당이 될 한·중미 대화협의체를 구성했습니다. 칠레에서는 두나라가 같은 태평양 연안국가로서 아시아와 남미를 연결하는 특별동반자 관계를 구축하기로 프레이 대통령과 합의했습니다.이번 방문에서 칠레와 체결한 투자보장협정은 앞으로 양국간 실질협력을 더욱 활성화시킬 것으로 기대됩니다. 아르헨티나와는 양국이 상호 보완적인 경제구조를 바탕으로 교역과 투자를 비약적으로 확대해 나가기로 하고 항공협정과 원자력협정을 체결하여 양국간의 교류와 협력관계를 더욱 강화시켰습니다. 브라질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는 우리 기업의 대규모 투자 진출과 함께 현재 30억달러의 교역규모를 오는 2000년까지 1백억달러 수준으로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마지막 방문국 페루에서는 남극 공동조사,수산업 진출등을 비롯하여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실질협력을 더욱 가속화해 나가기로 합의했습니다. 중남미 국가들은 폭발적 인플레와 외채의 증가,끝없는 노사분규와 성장의 정체로 일컬어지는 중남미병을 극복하고 이제 개발의 우등생으로 변모하고 있습니다. 저는 이들 나라의 국민들이 지도자의 과감한 경제개혁 정책을 신뢰하고 지지하면서 허리띠를 졸라매고 함께 힘을 모아 피나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이와 같은 중남미 국가의 발전을 향한 국민적 의지는 우리에게 많은 시사를 던져 주고 있습니다. 우리도 다시 일어나 새로운 각오로 뛰어야 합니다.경제의 활력을 반드시 되찾아야 합니다.우리의 경제체질을 근본적으로 바꾸어 국가경쟁력을 강화하지 않으면 안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정부와 국민,기업과 근로자 모두가 종래의 구태의연한 의식을 버리고 함께 고통을 견디며 당면한 어려움을 이겨내는 데 모든 힘을 쏟아야 할 것입니다.
  • 노사분규 악순환 고리를 끊자(G7으로 가는 길:38)

    ◎분배갈등에 생산성 향상은 뒷전/10년간 연평균임금 17% 올라 원가부담 가중/노·사관계 혁신… 상호 동반자관계 구축해야 올해 상반기 노사분규로 인한 근로손실일수는 33만1천5백18일.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백69%로 늘었다.이에 따른 생산차질액은 9천9백83억여원에 이른다.수출차질액도 2억5천2백만달러를 넘었다. 노사분규는 90년대 들어 점차 안정되는 국면을 맞고 있다.90년 3백22건이었던 분규수가 지난해 88건으로 급격히 줄었다.하지만 분규가 대규모·장기화 추세를 보이면서 여전히 우리의 국가경쟁력 향상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요즘같이 국경이 의미를 잃은 무한경쟁 시대에 노사분규로 기계를 멈추는 것은 전시의 적전분열과 같은 위태로운 상황이다.과거에는 쟁의행위로 생산이 중단되면 국내의 다른 기업이 대신할 수 있었으나 이제는 외국의 기업이 그 자리를 차지하게 되기 때문이다. ○분규 대규모·장기화 자칫 다함께 망할 수도 있는 위험을 무릅쓰고 소모적인 분규가 계속되는 것은 뿌리깊은 노사의 대립구조에서 비롯되고 있다. 경제개발 과정에서 정부는 통제에 비중을 둔 노동정책을 시행했고,사용자들도 근로자를 관리의 대상으로만 여기는 관행이 자리잡았던 게 사실이다.노동조합도 정부와 사용자에 대해 적대적인 의식을 갖게 됐다. 87년 이후 노사간의 대등성은 거의 회복됐지만 노동운동은 단기적인 임금인상과 근로조건 향상에만 급급해왔다. 분배 문제를 둘러싼 갈등만 있고 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생산성 향상운동이나 국민경제의 중장기 발전에는 관심을 두지 않는 후진적인 풍토가 굳게 자리잡은 것이다. 이같은 관행은 상대적으로 높은 임금상승률이라는 또 하나의 심각한 문제를 낳았다.고임금은 금리·지가와 함께 우리의 경쟁력을 떨어뜨리는 주요 요인이 되고 있다. 한국무역협회가 발표한 「주요국의 제조업 임금수준 비교」에 따르면 지난 10년 동안 우리나라 제조업의 연평균 임금상승률은 자국통화 기준으로 15.3%로 중국(16.1%)을 제외한 주요국 가운데 최고치를 나타냈다.달러화를 기준으로 하면 우리나라는 16.7%로 미국(3%),일본(12.7%),대만(9.8%),중국(2.8%)에 비해 크게 높다. ○임금상승 생산성 추월 한국노동연구원이 산출한 「국민경제 노동생산성과 임금추이」에 따르면 87∼95년 사이의 명목임금은 농업 이외의 전 산업부문에서 14.9%,제조업부문에서 16%가 오른데 비해 국민경제 노동생산성은 각각 11%와 11.1% 오르는데 그쳤다. 90년대 들어 명목임금 상승률과 노동생산성 증가율의 격차는 줄어들었지만 임금상승률이 앞서가는 경향은 계속되고 있다. 이같이 높은 임금상승은 대기업이 주도하고 있다. 87년부터 지난해까지 5백인 이상 사업체의 연평균 임금상승률은 17%로 전체 평균 상승률(14.9%)을 훨씬 웃돌았다.임금이 안정되기 시작한 90년대에도 15.3%대 13.7%로 같은 경향을 보이고 있다. 대기업은 지불 능력이 갖춰져 있고 대규모 노조가 강한 힘을 발휘하는 데서 비롯되는 현상이다. 그러나 좀더 근본적인 원인은 기업별 노조조직과 교섭구조에 따른 노사의 기업이기주의,임금 위주의 노동운동,비효율적인 교섭방식 등에서 찾을 수 있다.기업 단위의 단체교섭에서 노조의 목표는 최대한의 임금인상을 쟁취하는 일이다.지불능력을 갖춘 대기업은 분규를 막기 위해 일정한 보상책을 강구하게 된다.경쟁회사와의 차별화를 위해 회사가 주도적으로 고임금전략을 택하는 경우도 있다. 노사자율을 바탕으로 대기업의 임금안정을 이루기 위해서는 노사관계의 구조적인 개선이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 설득력을 갖게 되는 대목이다.사회 전체적으로 가장 합리적인 임금수준에 대한 합의를 이끌어내고 이에 맞춰 각 사업장이 단체교섭을 하는 식이다. 일본의 경우 형식적으로는 기업별 교섭이지만 노·사·정 대표로 구성된 산업노동간담회나 업종별 노사협의체가 단체교섭의 전반적인 분위기를 이끌고 있다.서구 선진국들도 노·사·정이 참여한 가운데 사회적 합의를 통해 임금문제를 해결하고 있다. 이 때 기업단위에서는 분배보다 생산에 역점을 둔 협력체제가 자리잡을 수 있는 토양이 마련된다. 그러나 협력적인 노사관계를 이루기 위해 해결해야 할 문제가 아직 많다. 노동계에서는 사회복지 수준이 더욱 향상돼야 한다고 요구한다.일본과 서구선진국의 주택보급률이 모두 1백% 수준인데 비해 우리는 90%에도 못미치고 있다.교육비와 물가상승률도 선진국보다 높고 노후보장도 취약하다.사회보장제도의 정비가 노사 협력관계의 대전제라는 것이다. ○통제의존 정책 탈피를 또 노사문제에 대한 사회적 합의가 제대로 효력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모든 노조가 제도권 안으로 들어와야 한다는 문제도 있다.지난해 12월말 현재 6천6백6개인 전체 노조 가운데 5천8백75개가 한국노총에,8백62개가 민주노총에 가맹하고 있다.민주노총에 가입한 16개 산별연맹 가운데 6개 연맹만 합법화된 상태이다. 결국 협력적인 노사관계를 이루는 것은 어느 일방의 노력만으로는 불가능한 일이다.정부와 기업은 합리적인 정책을 제시하고 과감한 투자를 해야 한다.근로자 또한 노조원이기 이전에 국가경제의 주체임을 새롭게 인식하는 성숙한 모습을 보여줘야 할 시점이다. 앞으로 펼쳐질 고도의 정보화 사회에서는 산업조직이 수평화되고 노동도 다기능화되면서 노동현장에 대한 감독·통제만으로는 생산성을 높일 수 없게 된다.일선 근로자의 창의력과 책임성,자발성 등이 생산성과 직결된다. 서울대 배무기 교수(경제학)는 『노사관계의 혁신은 선진국에 진입하기 위한 필수요건』이라고 전제하고 『경영자는 근로자들에게 협력할 마음이 생기도록 인간적인 대우와 참여기회를 줘야하고 노조도 힘을 사용하는데 자제력을 발휘해야 국민적인 지지를 얻을 것』이라고 말한다. 노사협력 체제를 성공적으로 구축하느냐 못하느냐가 앞으로 국가 경쟁력의 우열을 가르는 시금석이 되리라는 게 전문가들의 한결같은 의견이다. ◎전문가 인터뷰/한국노동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이선씨/“독·일 경쟁력 뿌리는 협력적 노사관계” 『장기적인 관점에서 볼 때 노사관계나 임금 등 노동문제가 앞으로 경제성장의 관건이 될 것입니다』 한국노동연구원 이선 선임연구위원(47)은 본격적인 정보산업화 시대를 맞아 노동문제가 국가경쟁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무엇보다 크다고 강조한다. 소품종 다생산 체제에서 다품종 소생산 체제로 이행하면서 생산현장에서의 일방적인 지시나 통제는 더이상 생산력 향상에 도움이 되지 않게 된다.대신 근로자의 자발성과 정보·기술능력이 갈수록 중요해진다. 이때 대립적이고 소모적인 노사관계는 치명적인 피해를 가져올 수밖에 없다. 그는 『독일이나 일본의 꾸준한 경쟁력은 서로 협력하고 생산력 향상에 적극 참여하는 노사관계에 힘입은 것』이라고 말한다. 반면 우리나라는 산업기술의 급속한 발전에 비해 노사문제를 합리적으로 해결하는 전통의 수립이 더뎠기 때문에 해마다 임금투쟁 위주의 소모적인 노사분규가 계속되고 있다고 지적한다. 이같은 노동운동 방식은 국가경쟁력의 약화를 초래할 뿐아니라 노동운동 자체도 생명력을 잃고 말 것이라는게 그의 진단이다. 『개별기업 단위의 교섭은 임투 위주의 노동운동으로 나아갈 수밖에 없습니다.임금문제를 안정적으로 해결하는 방법은 정부의 통제가 아니라 임금교섭 구조의 변화입니다』 업종별 협의를 통해 임금을 결정하는 방식 등 선진국의 경험을 바탕으로 바람직한 교섭방식을 이끌어내야 한다는 것이다. 나아가 노조가 제도권 안으로 들어와 정책형성에 직접 참여하고 개별기업에서도 경영참여를 통해 협력적인 노사관계를 이끌어내야 한다는게 그의 생각이다.이 때 경영참가는 경영권을 둘러싼 힘겨루기가 아니라 기업의 경쟁력 향상을 위한 협력으로 이해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동안 노동문제에 대한 정부의 대응이 취약했고 사용자단체에서도 적극적인 대응이나 투자는 않으면서 불만만 많았다는 지적도 귀담아 들어야할 대목이다.
  • 국감 증인/여야 줄다리기 “팽팽”(정가 초점)

    ◎야­α설·총선공정성·쌀수입 관련 공세/여­“수사검사 증인채택 전례없다¨ 반대 국회 국정감사 증인채택 여부를 놓고 여야간 신경전이 치열하다.국감일정이나 대상선정기관은 여야가 대체로 협의를 봤으나 증인채택은 정치적으로 민감한 사항과 연계돼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다. 16일에도 여야는 상임위 간사회의나 전체회의를 열어 절충을 벌였으나 증인채택과 관련해서는 시각차를 좁히지 못했다.본회의 의결사항도 아닌데다 국감지정일 1주일전까지 증인들에게 출석통보하면 되기 때문에 협상은 다음주까지 이어질 전망이다.여야간 공방이 치열한 사항은 「20억+α설」,4·11총선 공정성시비,식용쌀수입,시화호 및 여천공단 문제등이다. 법사위에서는 국민회의가 「20억+α설」의 주인공인 신한국당 강삼재총장을 무혐의 처리한 서울지검 백순현검사를 증인으로 신청했다.그러나 신한국당은 정치공세를 위한 증인채택은 곤란하며 수사검사를 증인으로 채택한 전례도 없다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12·12사건 및 14대 대선자금과 관련,최규하·노태우 전 대통령을 증인으로 삼자는 야권의 요구에도 신한국당은 반대다. 내무위에서 야권은 신한국당 이명박 의원의 선거비용 누락설을 폭로한 김유찬씨를 비롯한 선거의혹 폭로자의 일괄채택을 요구했으나 신한국당은 『검찰수사로 충분하다』는 입장이다.야권은 또 총선전 신한국당에 지정기탁금을 건넨 금호그룹 관계자도 증인으로 채택하자고 주장하고 있다. 환경노동위는 시화호 오염과 관련,이태형 수자원공사사장과 조홍래 농업진흥공사사장을,여천공단 오염실태 조사결과를 상반되게 내놓은 한국과학기술원과 국립환경연구원 관계자 등을 참고인등으로 요구하고 있으나 결과는 불투명하다.노사개혁위원회 관계자의 증인채택도 거론됐으나 가능성은 희박하다. 농림해양위에서 야권은 식용쌀 수입과 관련,허신행·최인기 전 농림수산부장관을 증인으로 채택하자고 주장했으며 일부는 이홍구 전 총리도 거론했다.보건복지위에서는 분유파동을 따지기 위해 김용문 식품의약품안전본부장의 증인채택 여부가 관심사이고 통신과학위에서는 영광원전 문제를 조사하기 위해 이종훈 한전사장의 증인채택이 논의되고 있다. 교육위에서는 총장선출이나 재단비리와 관련,상지대·청주대·계명대 등 대학관계자들의 채택을 야권에서 요구하고 있으며 건설교통위에서는 부실공사 의혹이 제기된 신공항 및 서해안고속도로 시공사 대표들의 증인채택이 논란거리다.국방위에서는 기무사령관이 내부인사 문제와 관련,참고인으로 채택됐으나 기구개편 등을 논의하기 위한 특전사령관 참고인 채택은 이뤄지지 않았다.
  • “다시 일어나 새 각오로 뛰자”/김 대통령 귀국

    ◎경제활력찾기 정부·국민·노사 동참을 김영삼 대통령은 부인 손명순 여사와 함께 과테말라,칠레,아르헨티나,브라질,페루 등 14박15일간에 걸친 중남미 5개국 순방을 마치고 16일 하오 귀국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서울공항에 도착,귀국인사를 통해 『중남미 국가들은 폭발적 인플레와 외채의 증가,끝없는 노사분규와 성장의 정체로 일컬어지는 「중남미병」을 극복하고 이제 개발의 우등생으로 변모하고 있다』면서 『우리도 다시 일어나 새로운 각오로 뛰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경제의 활력을 반드시 되찾아야 한다』고 전제,『우리 경제체질을 근본적으로 바꾸어 국가경쟁력을 강화하지 않으면 안된다』면서 『그러기 위해서는 정부와 국민,기업과 근로자 모두 종래의 구태의연한 의식을 버리고 함께 고통을 견디며 당면한 어려움을 이겨내는데 모든 힘을 쏟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이어 『저 자신 대통령으로서 혼신의 힘을 다해 앞장서겠다』고 약속한뒤 『국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성원과 참여를 간절히 바란다』고 당부했다. 순방 성과와 관련,김대통령은 『중미 5개국 대통령들과 가졌던 우리 외교사상 최초의 합동정상회담은 우리의 높아진 국제적 지위를 단적으로 나타내주었다』면서 『4억5천만 인구의 거대한 중남미 시장을 개척한 것은 물론,우리의 세계화에도 중요한 기틀을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이날 서울공항 옥내행사장에서 열린 환영식에는 이수성 국무총리 내외와 이홍구 신한국당 대표를 비롯,국무위원과 청와대 수석비서관 등 40여명의 인사들이 참석했다.
  • 중기 구조개선사업 “편중”

    ◎자동화설비 지원금만 45% 활용… 타분야 “저조” 정부가 실시하고 있는 중소기업 구조개선사업 가운데 자동화설비도입자금 이용률은 비교적 높았으나 나머지 지원시책은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중소기업청이 지난 4월부터 6월까지 5명 이상 중소제조업체 8백64개를 대상으로 실시한 중소기업 지원시책의 실효성 조사에서 이같이 나타났다. 15일 중기청에 따르면 중소기업 구조개선 사업 가운데 자동화설비 도입자금을 활용한 업체는 45.1%였다.반면 구조개선 기술지도,정보화 설비도입자금,사업전환 자금지원 등 나머지 8개 사업은 이용률이 15.1∼4.2%에 머물러 활용도가 낮았다. 그 이유로는 「지원한도와 까다로운 조건 등으로 실질적인 지원이 안된다」는 업체가 29.9%로 가장 많았고 「지원제도가 있는지조차 모른다」는 업체도 28.7%나 됐다. 또 「지원 필요성을 못느낀다」가 18.5%,「지원대상기업조건에 해당되지 않는다」는 응답자도 18.1%나 돼 홍보기능을 강화하고 지원기준 등을 합리적으로 조정할 필요성이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또 정부가 추진해온 기업규제 완화시책에 대해서는 조금 완화된 것으로 평가한다는 응답자가 49.4%였으나 전과 같다는 업체도 43.7%나 돼 최근의 규제완화조치가 중소기업의 피부에 와닿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규제완화가 시급한 부분으로는 토지이용 및 개발(20.2%),금융(18.7%),공장설립절차(15.7%),인력고용(15.4%)의 순이었다.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방식에 대해서는 선별적 지원보다는 대다수 중소기업에 혜택을 줄수 있는 인력공급,노사관계안정,기술지원 등 경영여건조성이 바람직하다는 응답이 55.2%로 가장 높았다. 부도위기에 처한 중소기업에 대해 정부가 중점적으로 지원할 분야로는 48.3%가 부도처리유예제도를,30.4%는 부도발생전 자진신고로 상환계획을 인정받은 유망 중소기업인에 대한 신분보장조치를,17.9%는 사업전환에 대한 세제 및 금융지원을 각각 희망했다.
  • 「경쟁과 협력의 균형」/레인 켄 워티(해외논단)

    ◎협동심은 제도적 인센티브의 결과/일의 「종신고용」은 대전후 노사대립의 절충책 미국 이스트 캐롤라이나대의 레인 켄워티 교수(경제학)는 경제발전을 위해 여러 부문사이의 협동심이 중요하다고 전제한 뒤 이 협동심은 몇몇 사회만 가능한 특별한 것이 아니라 경제원리에 의해 인위적으로 생겨날 수 있다고 주장했다.미 경제전문지 「도전」최근호에 게재된 그의 「경쟁과 협력의 균형」을 소개한다. 지난 2백년동안 대체로 시장경쟁을 통해 국가경제의 성공이 이뤄진다고 널리 믿어져 왔다.그러나 여러 나라의 실례를 비교해보면 이 생각은 절반만 옳다는 걸 알게 된다.분명 시장은 경제행위를 상호 조절시키는 유익한 장치이며 경쟁은 경제적 진보를 일으키는 힘찬 발동기다.그러나 경쟁만으론 충분치 않다.개인과 조직들로 하여금 일관되게 생산적인 경제활동을 하도록 동기부여하는 틀을 갖춘 경제체제는 성공한다.그런데 이런 체제는 다름아닌 협력을 요청하는 것이다. 시장 메커니즘 아래서는 기업,근로자,투자자,노동조합,정부기관 등 개별 인자에게 좋은 것이 사회 전체에 꼭 좋은 것만은 아니다.이 개별 인자들이 경쟁과 협력의 균형점을 찾을때 경제는 최고로 잘 움직인다.시장기능만으론 이 균형점을 찾기가 어렵다. 그러면 이 협력·협동심은 어디서 구해지는가.이와 관련해 프란시스 후쿠야마의 저서 「신뢰의 경제학」이 자주 거론된다.그러나 그는 협동심을 「너무 어렵게」보고 있다.후쿠야마는 나라마다 경제적 성취도가 다른 것을 이해하는 데는 협동심이 아주 중요한 단서가 된다고 말한다.그리고 협동심있는 경제 행태는 무엇보다 문화,특히 신뢰의 문화에 의해 북돋워진다는 것이다.신뢰와 협동심의 연관성을 잘 짚어냈다고 볼 수 있지만 후쿠야마의 「신뢰」와 경쟁의 보완재로서의 「협동심」은 상당히 다르다. 신뢰는 대규모의 민간소유 기업체가 생겨나는걸 가능케하기 때문에 중요하다고 후쿠야먀는 말한다.여기에서 국가별 경제 성공도의 차이를 설명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일본,독일,미국은 그의 「고」신뢰사회인 반면 프랑스,남부 이탈리아,홍콩,대만,그리고 한국은 「저」신뢰사회다.후자 국가들은 가족구성원간의 유대가 너무나 강해 직계가족이 아닌 남에 대한 신뢰를 처음부터 차단하고 있으며,따라서 대규모 기업 형성을 가로막는다는 것이다. 후쿠야마는 프랑스와 한국에 대해 정부가 대기업의 형성과 유지에 크게 간여한 덕분에 국가경제업적이 좋다고 말하면서도 이런 정부간여·보충방식이 무턱대고 원용될 수는 없다고 말한다.모든 나라 정부가 한국정부처럼 경제적으로 탁월할 수 없기 때문이란 것이다.그렇더라도 대규모 민간기업이란 조건을 갖추었으나 영국같은 나라는 경제성공의 모델이라고 할 수 없다는 문제가 생긴다. 또 중소기업의 경제적 비중이 간과되고 있다.그보다 대기업 형성과 관련해 과연 신뢰가 그토록 중대한 요건일까.성장하는 회사의 소유주가 자발적으로 직계가족외 타인에게 경영권을 넘긴다는 것은 중요하다.또 이런 경향이 프랑스,한국,홍콩보다 미국,일본,독일에서 더 흔하다는 것도 사실이다.그러나 소속 근로인력 대다수가 경영층을 후쿠야마식으로 신뢰해야 한다거나 경영층이 종사원을 꼭 그래야 할 필요는 없어보인다.미국의 대기업 노사관계가 이를 잘 말해준다. 사람들은 신뢰에 앞서 일자리가 필요하고 보수를 더 후하게 주어서 승진 기회가 넓기 때문에 대기업에서 일한다.마찬가지로 큰 회사들은 일할 사람이 필요해서 사람들을 채용하는 것이다.소규모 기업이나 국영기업의 경우에서 볼 수 없는 신뢰가 대기업이라 해서 필요한 것은 아니다. 투자자간,구매기업과 공급회사간,경쟁하는 기업간,근로자와 경영층간,근로자 상호간의 협동심이 경제적 성공에 중요하다는 것은 누구나 인정할 수 있지만 후쿠야마 주장처럼 이 협동심이 상당히 선별적인 신뢰의 산물일까.이런 후쿠야마의 신뢰가 없는 사회에선 협동심이 생길 수 없는 것인가. 신뢰가 이미 갖추어져 있으면 경제성공에 필요한 여러 부문의 협동심이 한층 쉽게 생겨날 것은 자명하지만 신뢰가 협동심 발생의 근본원인은 아니다.협동심은 대부분 역사적 시행착오와 절충의 산물,제도적 인센티브의 결과일 따름이다.예컨대 일본의 종신고용제는 잘 살펴보면 남달리 상호신뢰가 충만해서 생겨났다기보다는 2차대전이후 겪은 일련의 아픈 노사대립에서 나온 절충책인 것이다. 미국은 지난 세대 내내 신뢰가 쇠퇴해 왔다고 후쿠야마는 말한다.그러나 미국은 후쿠야마적 신뢰가 있어야만 가능한 협동심의 형태인 기업간 연구개발 제휴,특정 공급자와 장기 파트너 계약,종업원 경영참여 등을 옛날이 아니라 「신뢰가 줄어든」 최근에 시도하고 있다.미국 기업들은 신뢰와는 상관없이 보다 효율적으로 경쟁하는 방법을 모색하는 과정에서 협동심과 관계깊은 전략을 채택한 것 뿐이다.효과가 있으면 이 방식은 지속될 것이다. 그리고 그 도중에 신뢰가 쌓일 수도 있다.분명한 것은 신뢰는 협동심의 결과물이지 결코 원인이나 조건이 아니라는 점이다.
  • 업종·조직·사람/대기업 원전서 재검토

    ◎“경제난국 구조적 문제” 인식… 체질개선 바람/삼성­전망 불투명한 업종 철수·명퇴 확대/현대­계열사별 중기 이양품목 선별작업/LG­“한계사업 포기” 수익전망 분석 착수/대우­비용분석 위해 수돗물양까지 측정 현 경제난국이 일시적인 불황이 아니라 구조적 문제라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대기업들이 체질개선을 위해 사람과 조직,생산품목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그룹은 기존 사업영역중 필요한 업종은 강화하거나 현상유지하고 전망이 불투명한 업종은 철수시키거나 중소기업에 넘기기로 했다.이에 따라 2백40개 영위업종을 대상으로 원가와 생산성,시장전망을 평가해 6개 등급으로 분류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지난 5월부터 시작된 이 작업은 계열사별로 취합된 영위업종의 분석·평가작업을 토대로 회장비서실 기획팀이 최종 분석단계에 있으며 10월말에 발표할 예정이다.삼성은 이에 앞서 3년간 총비용의 30%를 줄이는 「비용재구축」전략을 추진키로 하고 명예퇴직제의 전 계열사확대 등의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현대그룹은 성장전망이 불투명하거나 업종성격상 중소기업에 더 적합한 품목은 중소기업에 이양한다는 방침아래 각 계열사별로 중소기업에 이양가능한 업종을 골라내는 작업을 벌여 현대중공업의 선박용 기계와 크레인 등 6개 부문을 1차 중소기업 이양업종으로 확정했다.이와 함께 계열사별로 원가절감을 위한 비용분석을 하고 있고 최근 신설된 경영지원팀이 그룹차원에서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현대그룹의 일부계열사는 팀제와 연봉제,능력급제를 도입하기 위한 사전작업으로 기존의 경영조직과 직무에 대한 분석작업도 벌이고 있다.특히 가장 먼저 팀제를 도입한 현대자동차는 본부별로 생산실적과 원가절감 실적,노사관계를 종합적으로 평가해 인사와 성과급 지급에 반영하는 본부별 업적평가제를 내년부터 도입할 예정이다. 대우그룹도 계열사별로 원가및 비용을 정밀하게 분석해 조만간 비용절감대책을 확정할 방침이다.대우그룹의 원가및 비용분석은 각 공장에서 사용하는 화장실 수돗물의 양까지 측정해 절약가능한 범위를 산출할 정도로 정밀한 내용을 담게된다. LG그룹 역시 『수익을 낼 수 없는 한계사업은 과감히 철수토록 하라』는 구본무 회장의 지시에 따라 계열사별로 생산품목의 수익전망을 면밀히 분석중이다.이밖에 효성그룹이 세계적인 컨설팅업체인 매켄지사에 용역을 맡겨 그룹계열사 전반의 사업구조와 경영조직을 재분석하고 있으며 이를 토대로 사업구조조정을 포함한 중장기 경영계획을 마련할 방침이다.
  • 노개위 진통/복수노조 등 이견… 전체회의 연기

    대통령 직속 자문기구인 노사관계 개혁위원회(위원장 현승종)는 12일 노동법 개정시안을 확정짓기 위해 이날 열 예정이었던 노개위원 전체회의를 오는 19일로 연기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20일로 예정된 노개위의 노동법 개정시안 청와대 보고시점도 오는 23일로 잠정 순연됐다. 노개위는 지난 3일부터 노사 각 2명과 공익대표 5명으로 구성된 노동법개정 요강 소위원회를 가동,개정시안을 마련하기 위한 본격적인 논의에 들어갔으나 현재까지 주요 쟁점들에 대해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소위의 노사 및 공익대표들은 특히 교원과 공무원의 단결권 인정 여부,복수노조 및 제3자 개입 금지조항 철폐 여부,정리해고제,변형근로제,근로자파견제의 도입 여부를 놓고 첨예한 의견대립을 보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 기업 준조세 대폭 경감/당정회의,경제대책 후속조치 곧 마련

    정부와 신한국당은 10일 사회간접자본(SOC) 사업에 대한 민자유치를 활성화하고 각종 부담금과 기금 등 준조세부담을 경감하는 등 경제난 극복을 위해 「9·3경제종합대책」의 후속조치를 조속히 마련키로 의견을 모았다. 당정은 이날 여의도 신한국당사에서 이홍구 대표위원과 이수성 국무총리 등이 참석한 가운데 고위 당정정책조정회의를 열어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 당정은 또 야권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연기 요구에 대해서는 적극적인 대국민홍보를 통해 정면 대응키로 했다. 당정은 노동법 개정방향과 관련,노사관계 뿐만 아니라 국가경쟁력 강화 측면도 적극 고려키로해 신노사개혁 방안이 당초 예상보다 다소 후퇴될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했다.
  • 외국인근로자 보호법 “뜨거운 감자”(정책기류)

    ◎의원입법 추진 움직임따라 수면위 부상/중기 “비용상승·노사분규 우려” 강력 반대 외국인근로자 신분이 다시 도마위에 오르고 있다. 이 문제는 지난 상반기 노동부가 외국인 산업연수생을 노동관계법의 적용을 받는 근로자로 고용하기 위해 입법을 추진하다 재정경제원,통상산업부,중소기협중앙회 등 관계 부처 및 기관의 반대로 무산됐다.그러나 최근 국민회의 방용석의원이 외국인 산업연수생을 근로자 신분으로 규정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가칭 외국인 근로자 고용 및 보호에 관한 법률안을 의원입법으로 추진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면서 다시 수면위로 부상하고 있다. 법률안에 따르면 외국인력정책심의위원회를 설치,외국인력 도입이 필요한 업종 및 도입한도를 심의,의결하고 외국인근로자 관리를 노동부로 일원화하는 것으로 돼 있다.또 고용허가제를 도입,외국인 근로자를 고용하려는 업체는 노동부장관으로부터 고용허가를 받고 1년 이내의 기간을 정해 고용을 허가하되 1년단위로 두차례 허가기간 연장이 가능하도록 돼 있다. 외국인근로자와의 고용계약은 노동부에 보고해야 하며 외국인 근로자는 근로기준법,최저임금법,산업재해보상보험법,산업안전보호법 및 의료보험법의 적용을 받도록 하고 외국인근로자의 차별적 처우를 금지하는 내용 등이 포함돼 있다. 방의원은 저임으로 외국인 연수생이 작업장을 이탈,불법체류자가 늘어나면서 각종 범죄 등 사회문제를 야기하고 열악한 처우에 따른 노동인권의 문제가 제기되고 있어 의원입법을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하고 있다. 그러나 연수생을 고용하고 있는 중소기업들은 이에 대해 강력히 반대하고 있다.당장 퇴직금·연월차수당·상여금 등을 지급해야 하는 등 추가부담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중소기협중앙회가 30여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표본조사를 실시한 자료에 따르면 현재 외국인연수생은 기본연수수당,초과근로수당,숙식비 등을 포함 73만1천원을 지급받고 있다.그러나 근로자 신분으로 바뀌면 1인당 평균 29만원의 추가 부담이 생겨 국내 근로자의 월급 1백10만3천원의 92% 수준인 1백2만2천원을 받게 된다.결국 노동비용의 증가로 중소업체의 해외이전을 가속화,제조업의 공동화를 유발시킨다는 것이다.재정경제원과 통상산업부도 이에 동의하고 있다. 또 외국인력에게 근로기준법 등에서 인정된 노동권을 부여할 경우 국내 근로자와 연대,임금인상 운동을 하거나 노동운동의 빌미를 제공,산업현장이 외국인력의 노사분규로 휩싸일 우려도 크다고 염려한다. 중소기업 관계자들은 고용허가제가 불법체류자를 방지하는데 실효가 있을 것인지에 대해서도 미심쩍어 한다.현재 국내 불법체류 외국인은 10만여명이지만 이 가운데 외국인 산업연수생 불법체류자는 1만7천여명으로 전체의 17%에 불과하다.불법체류자는 외국인 연수생 때문이 아니라 친지방문 또는 관광비자로 입국한 사람들이 태반이라는 것이다.또 외국인 연수생에 대한 처우개선과 적금가입 의무화조치 등 사후관리가 강화되면서 연수생 이탈률도 1차연수생 59.28%,2차 29.3%,3차 10.51%로 현격히 낮아지고 있어 불법체류 및 이탈문제는 다른 방법으로 접근,해결책을 찾아야 한다고 말한다. 그러나 방의원은 우리나라가 OECD가입을 눈앞에 두고 있는데다국제적으로도 블루라운드(BR)가 태동하려는 시점에 연수생이라는 편법을 쓰고 있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시각이다.또 외국인 근로자의 처우를 격상시키면 기업들이 채용을 꺼리게 되고 결국 국내 근로자의 고용촉진을 가져올 것이라고 주장한다. 이에 대해 관련 업계는 일본조차 아직까지 외국인근로자에 대해 높은 벽을 쌓고 있는 마당에 우리나라로서는 시기상조라고 지적한다.또 국내고용이 촉진될 것이라는 주장에 대해서도 부정적이다.오히려 대기업과 중소기업간에 외국인 근로자 확보경쟁이 벌여져 상대적으로 처우가 낮은 중소기업의 인력난만 가중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도 여성인력 등 2백90만여명의 유휴인력이 남아도는 마당에 외국인 근로자들에게 법적인 신분을 부여하면 국가적으로도 큰 부담이 된다는 점도 지적한다.이들은 구 서독이 3D업종을 중심으로 외국인 근로자를 도입했다가 후일 문호를 닫으려다 홍역을 치렀던 것을 상기시킨다. 이상론과 현실론,명분과 실리가 얽혀 있는 외국인 근로자 신분문제가 어떻게 귀결될 지 관심이 모아진다.
  • “정리해고제 등 「3제」도입해야”/재계 노동관계법 개정요구 내용

    ◎근로자 파견·변형근로제 함께 인정… 불황 타개/교섭균형력 갖춰 「고임금 저효율구조」 타파해야 재계가 위기국면으로 치닫고 있는 경제불황을 타개하기 위해 고임금과의 전쟁을 선언하는 한편 기업의 경쟁력 강화에 걸림돌이 되는 노동관계법을 「합리적인」 수준에서 개정해 달라고 나섰다. 재계의 노동관계법 개정요구는 크게 복수노조금지,제3자 개입금지,노조의 정치활동 금지 등 이른바 「3금」은 현행대로 유지하되 정리해고제·근로자파견제·변형근로제 등 「3제」는 도입해야 한다는 것으로 요약된다. 재계는 현행 노동관계법 개정 필요성의 근거로 당면한 기업의 경쟁력 강화 외에 노사교섭력의 균형도 들었다. 사실 대부분의 기업주들은 지난 87년 이후 노조는 민주화라는 명분아래 다소의 불법성까지 수반한 단체행동권이라는 강력한 무기로 기업주들을 몰아세우고 있으나 기업주가 대응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는 「직장폐쇄」라는 소극적인 수단밖에 없다며 불만을 터뜨려 왔다. 그 결과 노조의 「힘의 논리」에 밀려 임금상승률이 생산증가율보다 무려 5%포인트 이상 높은 악순환이 거듭됐다는 것이다. 파업에 따른 손실은 손실대로 감수하면서,결국 노조의 요구에 굴복해야 할 바에야 적당한 선에서 미리 노조의 요구를 수용하는 것이 유리하다는 잘못된 노사관행이 현재의 고임금 구조를 낳았다는 것이 재계의 시각이다. 재계 관계자들은 「3제」를 법제화해야만 교섭력의 균형을 확보할 수 있고 우리 경제의 고질적인 병폐인 고임금­저효율 구조를 타파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또 세계무역기구(WTO)체제 출범 이후 국제화·개방화가 가속되면서 기업이 생존하려면 비용이 적게 드는 개도국으로 공장을 이전하든가,기업간의 인수·합병(M&A) 또는 노동수요의 탄력적인 대응을 통해 내부경쟁력을 강화하는 길 밖에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현행 노동관계법은 근로자가 절대 열세였던 50년대의 노동환경을 근거로 근로자의 지위보호에 초점을 맞추고 있어 기업의 변화 노력을 가로막고 있다고 재계는 보고있다. 재계가 노동관계법 개정의 목청을 높이는 배경에는 12일로 예정된 노사관계개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노동관계법 개정방향을 확정하기 전에 좀 더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겠다는 의도도 깔린 것으로 분석된다. 재계의 의도야 어쨌든 선진국을 비롯한 세계 각국이 대외적으로는 국제기준이나 관행을 내세우면서도 국내에서는 노동관계법 운영을 그나라 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바꿔나가고 있다는 현실을 염두에 둬야 할 것 같다.
  • “고임금 지속은 대량실업 불가피”/전경련 전대주 전무 일문일답

    ◎구조 재편으로 올 수준유지… 고용안정에 역점을 전경련 전대주 전무는 『고임금이 지속되는 한 지속성장은 불가능하며,대량실업 사태마저 우려된다』고 했다.그는 정부의 노사제도 개편도 고용문제에 초점이 맞춰져야 한다고 강조했다.임금총액동결이라는 충격적 조치를 발표한 그를 만나봤다. ­어제(6일) 30대 그룹 기획조정실장 회의에서 내년 임금총액을 동결키로 했는데…그 의미가 무엇입니까. ▲임금총액 동결이 근로자의 임금동결을 뜻하는 것은 아닙니다.사업이양과 같은 사업구조 개편이나 자동화 등을 통해 전체 지불되는 임금의 총액을 올 수준에서 유지하겠다는 것입니다.그러나 이것도 일률 적용하기에 어려움이 있는 만큼 각 그룹이 여건에 맞는 고임타개책을 추진한다는게 기본방향입니다.따라서 임금총액 동결은 고임금구조 타개를 위한 하나의 대안일 뿐이며 강요될 성질의 것은 아닙니다. ­노동계의 반발이 예상되는 데…. ▲노동계도 현재의 우리경제 상황을 정확히 인식해야 합니다.고임금의 지속은 대량실업을 가져올 수 밖에 없습니다.임금상승률을 완만하게 가져가 노조도,기업도 함께 살 수 있는 길을 찾는 것이 바람직합니다.노조의 기본목적은 근로자의 권익보호입니다.고용안정이 권익이 아니고 무엇입니까. ­정부에 당부하고 싶은 말은. ▲정부가 노사관계 제도를 개편하려고 하는데 우선 목표가 분명해야 합니다.민주화인지,고용안정인지.또 그동안 약해진 사용자의 교섭력을 강화해주어야 합니다.노사분규가 나는 사업장을 죄악시해서도 안됩니다.빨리 타결지으라고 종용해선 더욱 곤란합니다.종용하기 때문에 고임금으로 타결되고 이것이 다른 사업장으로 확산되는 악순환이 반복돼 온 게 현실입니다.분규를 자연스런 현상으로 봐야 합니다. ­임금만이 문제입니까. ▲금리·땅값·물류비도 문젭니다.금리안정을 위해 상업차관 도입을 허용해야 하며 은행의 예대마진도 줄여야 합니다.일본은행의 예대마진은 1%에 불과한 데 우리는 4%나 됩니다.생산요소 비용이 외국과 비슷하지 않고는 해외로 안나갈 수가 없습니다.쌀도 사고,기름도 사야하는 상황에서 수출주력품목의 경쟁력은 약화되고….어떻게 해야 합니까.기업에만 책임돌릴 게 아니라 경제주체들이 고통을 분담한다는 공감대 형성이 시급합니다.
  • 「제임스 리」 집유/사용자 3자 개입 첫 유죄선고

    서울지법 남부지원 형사4단독 김봉학판사는 6일 지난 94년 7월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 노사분규때 사용자측 입장에서 노사문제에 개입한 혐의로 불구속기소됐던 일명 「제임스 리」 이윤섭씨(44)에 대해 노동쟁의조정법 위반죄(제3자 개입)등을 적용,징역 10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사용자측의 제3자 개입 혐의로 유죄가 선고되기는 처음이다.
  • 대기업 「고임금과의 전쟁」 시작

    ◎코오롱 임원임금 “스톱” 30대그룹 「총액」 동결/경영악화에 고임금 행지… 자구노력 안간힘 고임금에 견디다 못한 대기업들이 자체 힘으로 임금과의 전쟁을 시작하고 있다. 6일 상오 전통의 화섬재벌 코오롱 그룹이 임원임금을 동결키로 결정한데 이어 이날 밤에는 30대그룹 기조실장들이 내년도 임금총액을 올해 수준으로 동결키로 의견을 모았다.경영여건 악화,그칠줄 모르는 고임금 행진에 맞선 기업 살리기의 자구노력이다. 재계의 이런 움직임은 또한 노동관계법 개정을 앞두고 피폐한 노동시장 현황을 알려 이의 바람직한 개정방향을 관철키위한 정치적 시위로서의 성격도 지니고 있다.기조실장들이 회합서 파업요건 강화를 요구하고,노사개혁위원회가 제시한 복수노조 허용에 「신중」을 촉구한 것에서 이런 분위기가 읽힌다. 기업들은 80년대 후반부터 정부에 고임금 대책을 줄기차게 호소해 왔다.그러나 여러가지 정치일정,민주화 바람으로 인해 이들의 주장은 정부정책에 반영되지 못했다.마침내 경기하강이 겹치면서 국내 산업공동화를 우려하게 되는 상황에 이르러 재계가 일종의 담합에 의한 고임금과의 투쟁」을 선언한 셈이다. 현재의 국내경제상황이 모두 고임금에서 연유된 것은 아니지만 상당부분이 고임금에서 비롯됨을 부인하기 어렵다.6·29이후 최근 8년간의 연평균 임금상승률은 15.9%에 이르러 생산성 증가율 10.4%를 훨씬 웃돌았다.임금항목만의 단순비교를 한다면 우리기업들은 그동안 5.4%P의 경쟁력약화를 초래한 셈이다.국민소득에 따라 그나라에서 생산할 수 있는 비교우위상품과 경쟁력은 달라진다.국민소득 1만달러를 기준으로 할때 한국의 임금은 미국과 싱가포르,영국보다 절대치가 두배쯤 높다.팔아먹을 물건이 없어지고,기업들이 해외로 해외로 이삿짐을 싸는 상황은 너무 당연한 현상일 수 있다. 기업들이 어떤 방법으로 임금총액 동결을 할것인지는 각기업에 맡겨져 있다.그러나 현제도에서는 대규모 명예퇴직을 실시한 선경 인더스트리나,코오롱 그룹의 임원임금 동결,사장단 연봉제 실시등의 범주를 벗어나기 어렵다.때문에 고위직 임금 동결과,역시 고위직이 중심이 되는 명예퇴직이 주수단이 될 수 밖에 없을 것이다.사회적 현상으로는 화이트칼라의 수난시대가 본격적으로 도래한다고도 볼 수 있다. 한국의 고임금은 특유의 재벌제도,중화학공업 위주의 산업구조,노조의 급격한 팽창이란 복합적 요인으로 발생했다.특히 재벌내부의 경영성적과 상관 없는 그룹전체의 동반임금상승이 고임금의 큰 요인이었다는 점에서 재벌들의 자업자득측면도 없지 않다. 재벌그룹들의 총액임금동결이 현재의 경제현황,여기서 발생하는 국민들의 불안심리에 힘입어 쉽게 관철될 수도 있다.그러나 노동계의 거센반발 등에 밀려 단순한 선언에 그칠 가능성도 없지 않다.특히 각 기업들의 내부사정이 서로 다르고,이들의 경쟁관계를 고려하면 이들끼리의 「담합」이 스스로 깨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 대기업 임금총액 동결/30대 그룹 기조실장회의

    ◎정리해고제 도입 필요 재계가 고임금 해소를 위해 내년도 임금총액을 올 수준에서 동결키로 하는 등 경영혁신 노력을 하기로 결의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6일 하오 서울 신라호텔에서 30대 그룹 기획조정실장회의를 갖고 기업들 스스로가 내년에는 임금의 총액규모 동결 등의 노력을 통해 우리경제의 목을 죄고 있는 고비용구조를 타개해 나가기로 의견을 모았다. 전경련은 이날 기조실장 회동을 통해 『우리의 임금수준이 선진국보다 높고 임금상승률이 매년 15%가 넘는 고율 상승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고용축소와 대량실업 사태가 우려된다』고 진단하고 이같이 결의했다.기조실장들은 이어 『임금안정을 위해서는 정리해고제의 요건완화 등 노사관계의 제도개선이 시급하며 노동계도 우리경제를 살린다는 차원에서 고비용구조 타개노력에 협조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경련은 특히 정부가 노동법 개정을 추진하면서 복수노조를 허용하고 제3자개입 금지조항을 철폐할 움직임을 보이는 것과 관련,『경기둔화가 심화되는 상황에서 복수노조 허용과 제3자개입금지조항의 철폐는 우리경제의 실상과 방향을 정확히 진단한 뒤 신중히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아울러 『기업의 경쟁력제고 차원에서 선진국보다 월등히 높은 금리의 하향안정화가 시급한 만큼 정부는 상업차관을 허용하고 은행의 지급준비율을 내려 실질금리를 인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재계는 노동법개정 관련사항은 재계 창구인 경총을 통해 반영하고 금리인하 문제는 정부와 협의해 나갈 방침이다.
  • 의식의 세계화부터 이루자/유장희 대외경제정책연 원장(시론)

    우리가 지난 2년동안 꾸준히 추진하고 있는 세계화 운동중 가장 중요한 부분을 든다면 아마도 우리의 낡은 체제를 과감히 혁신해야 한다는 점일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우리가 본받을 만한 나라들의 좋은 관행,앞선 제도,효율적인 정책,그리고 쓸만한 기법 등을 잘 검토해서 선별적으로 도입해야 하는 과업이 핵심을 이루고 있지 않나 생각된다. 정치·경제·사회·문화·예술·교육·노사관계 등에 걸쳐서 우리가 미처 생각지 못했던 외국의 좋은 제도와 사례는 찾아보면 얼마든지 있다.또 개중에는 우리나라의 특수 사정을 감안하여 우리 스스로 만들어 놓은 이른바 「독창적」제도라는 것이 사실상 남들이 보기에는 우습기 짝이 없고 이해되지 않는 것들도 많다.가령 젊은 영재를 양성한다 하여 특수고등학교를 만들어 놓고 이를 대학입시 준비학교로 전락시킨 것을 보면서도 당연한 것 같이 생각하고 있는 한국인들을 보면 참 이상하다는 논평을 외국인들로부터 자주 듣는다. 경제쪽에도 모순된 제도와 관행이 아직 많다.그런데 이를 개선하기 위한 첩경은 뭐니뭐니해도 외국인직접투자를 대폭 허용하는 것이라고 본다.외국인 직접투자는 저들이 갖고 있는 좋은 관행,앞선 경영기법,그리고 선진기술을 동시에 접할 수 있어서 좋으며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다.이에 관련된 학계의 논문을 보면 한 나라의 기업 체질 개선과 외국인 직접투자와의 사이에는 90%를 넘는 밀접한 상관관계가 있다는 것이다. 우리나라의 경우를 보면 외국인 직접투자가 액수로 보나 총투자대비로 보나 동아시아 국가중에서 최하위인 것으로 나타났다.심지어는 시장경제를 시작한지 얼마 안되는 중국보다도 못하다.이 말은 곧 우리 경제의 세계화,우리 기업의 선진화가 그만큼 잘 안되고 있다는 것을 뜻한다. 왜 그럴까? 이에는 물론 여러 가지 원인이 있을 것이다.우리가 자인할 수 밖에 없는 가시적 요인도 있고 또 얼른 드러나지 않는 잠재적·비가시적 요인도 있다.가시적 요인으로 높은 생산요소비용(고임금·고지가·고금리)과 열악한 인프라,그리고 정부의 지나친 간섭과 규제 등을 든다. 그런데 이러한 가시적 요인보다도 더 심각한 것들은 우리의식의 밑바닥에 깔려 있는 잠재적 요인들이라고 본다.잘 되는 다른 나라들을 보면 외국인직접투자를 유치하기 위하여 온갖 노력을 다 기울이는데 반하여 우리는 이를 우리 경제에 대한 외국인의 「침입」으로 보려는 경향이 아직도 농후하다. 이러한 의식은 이해당사자들인 기업들뿐만이 아니고 정계·관계·언론계·법조계 등에 광범위하게 깔려 있다.이들의 논리를 정리해 보면 첫째,외국기업들의 우수한 경영기법과 기술 및 제품이 우리나라에 들어오면 경쟁력 없는 우리 기업들이 망하게 된다는 것.둘째,이들이 이익을 남기게 되면 본국으로 이를 빼돌릴 것이므로 우리의 국부에 손상이 온다는 것.셋째,저들의 최고경영자들은 외국인들일 것이므로 우리 국민들이 그들 밑에서 피고용자 노릇을 하는 것이 달갑지 않다는 것.또 하나를 든다면 저들의 업종이 경우에 따라서는 우리나라에 생소한 것이므로 우리의 문화·국민정서를 해칠 우려가 있다는 것들이다.우리의 OECD 가입을 반대하는 사람들의 논리 가운데에도 이런 주장들이 꽤 자주 등장하는 것을 본다.이러한 우려는 모두 기우에 불과하다.외국기업 때문에 우리 국내기업이 망하게 된다는 것은 우리 기업을 너무 얕잡아 보는 것 밖에 안된다.무한경쟁 시대에 우리의 기업들은 이미 여러 가지 방법으로 살 궁리를 마련해 나가고 있는 중이다.그중의 하나로 우수한 외국기업을 초치하여 전략적 제휴를 계획하는 기업도 많다. 또 외국기업이 남긴 이윤을 밖으로 빼돌릴 것이라는 우려도 별 근거없는 것이다.그들의 사업이 이곳에서 잘 되는데 왜 이곳에 재투자하지 않고 그들이 이미 떠나기로 결심한 본국으로 빼돌리겠는가? 또 사회적·국민정서적 이유도 이는 낡은 사고방식에 불과하다.기업하는 사람들이 한 나라에 들어감에 있어 그 나라의 정서·노사관계·문화·의식 등을 무시하면서 귀한 자본을 투자할 리는 만무하다.어쨌든 우리는 너무 아집적이고 이기적이며 배타적인 국가라는 이미지를 빨리 씻어내야 할 것이다.
  • 전교조 4백여명 노동권 촉구 농성

    전국 교직원노동조합(위원장 정해숙)소속 조합원 4백여명은 2일 하오 1시 서울 영등포구 당산동 전교조 본부 및 전국 16개 지부 사무실에서 노사관계 개혁위원회의 노동관계법 개정과 관련,교원의 노동기본권 보장을 촉구하며 농성에 들어갔다.
  • 신길웅 해양수산부 항무국장(폴리스 메이커)

    ◎외국인력 관리강화로 선상폭력 차단/자임금위주 탈피… 내년 선원법 대폭 개정 『국내 선원부족현상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는 현실에서 외국인선원을 고용하는 것은 불가피한 측면이 있습니다.문제는 이들을 어떻게 관리하느냐는 것인데 이번 페스카마호사태를 계기로 기존의 외국인선원 관리방식을 재점검하고 이러한 사고를 미연에 방지할 수있는 대책을 강구하고 있습니다』 해양수산부 신길웅 항무국장(42)은 지난달 25일 페스카마호 선상반란사건을 통보받은 직후 사고수습반을 가동하고 「선원제도 개선을 위한 특별대책반」을 구성,선원근로환경 개선을 위한 장단기대책마련에 착수했다. 외국인선원이 동승하는 원양어선에서 일어나는 선상폭력사고는 임금의 현격한 차이와 열악한 근로여건 등 물질적인 요인 못지않게 서로 다른 문화적 차이에서 오는 이해의 부족과 외국인 근로자 관리에 대한 경험부족도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그러나 이번에 사고가 난 페스카마호의 경우 국적이 외국으로 돼 있어 정부의 행정지도에 한계가있다고 지적한다. 해양부는 우선 외국인 선원인력의 고용방침에 대한 선주들의 인식이 전환될 필요성이 있다고 보고 싼 임금위주의 선원고용방법에서 탈피해 노동력의 효율성,인력관리상의 문제여부,안전에 관한 기본적 자질 등 제반 조건들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인력을 고용하도록 지도할 방침이다.우선 사적인 노사간의 합의사항이나 지나치게 불공평한 계약,임금체불 등에 대해서는 정부의 근로감독 기능을 강화키로 했다. 또 외국적 선박에 우리나라 선원과 외국인선원을 공급하는 해외송출업체의 등록기준을 강화,임금체불로 인한 선상사고가 일어날 소지를 줄일 계획이다. 외국인선원들에 대한 교육을 의무화하는 방안도 강구하고 있다.단순히 업무습득에만 머물렀던 기존의 교육에서 벗어나 우리나라의 문화와 생활습관등을 이해하도록 사전에 충분한 교육을 시킨다는 것이다. 이와함께 우리나라 선원들에게 외국인 선원관리의 방법과 요령 및 이들 국가들의 생활,사고방식 등에 대한 교육내용을 기존의 법정 교육과정에 교과목으로 포함하는 방법을 고려하고 있다. 신국장은 『선원의 교육,훈련,근무조건 등 전반적인 선원법개정은 현실적으로 당장 이뤄지기 어렵다』며 『국제해사기구와 국제노동기구 등 국제적 수준에 맞춰 개정해야 하는데 오는 11월쯤 이들 기구의 소위원회에 참석,입장을 조율한뒤 내년 정기국회때 대폭적으로 손질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62년 건국대 상학과를 졸업한 신국장은 70년 교통부에 들어와 부산청 부두과장,총무과장,해운항만청 기획관리관 등을 지냈다.
  • 분규해고 특례보충역 산업기능 요원 재편입/당정 병역법 개정안

    정부와 신한국당은 30일 여의도 당사에서 당정협의를 갖고 지난 91년 12월31일이전 노사분규로 해고된 특례보충역을 산업기능요원으로 재편입하는 것을 골자로 한 병역법 개정안을 확정,오는 정기국회에서 처리키로 했다. 개정안은 해고전 복무기간을 의무종사기간에 포함시키되 해고전 복무기간이 3년 이상인 자는 병역복무를 마친 것으로 처리토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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