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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당의 국정주도와 노동법(사설)

    신한국당의 일부의원이 노동법개정안의 내용과 회기내 처리에 반대의견을 표시한 것은 당내토론의 자유가 보장된 민주정당에서는 당연히 있을 수 있는 일이다.당지도부에 대한 비판까지 나온 여당의원총회의 모습은 야당과 대조적인 민주적인 진통이며 그러한 이견과 반대까지 수렴함으로써 더욱 힘있는 당론과 폭넓은 참여가 가능하다고 볼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들의 논리는 사안과 관련된 시대적·국가적 상황에 대한 현실인식과 국익에 바탕한 국정주도라는 집권당의 책임의식이 결여되어 있음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이들의 주장은 노사가 반대하고 있는 개정안을 회기내에 처리하는 것은 대선에 불리하고 시간적으로도 촉박하므로 차기정부에 미루어야 한다는 것으로 요약된다.처리를 서두를 경우 집권당의 당리와 정권적 차원에서 정치적 부담만 안게 되고 득이 없다는 이들의 이해타산에는 일리가 있다.그러나 그러한 정치적 고려를 떠나서 경쟁력을 강화하여 경제를 살리자는 결단을 내리고 연내 처리로 소모적 갈등을 빨리 매듭짓자는 선택이 갖는 바로 그 국가적 당위성과 명분 때문에 다수언론과 여론의 이해와 지지가 형성되고 있는 것도 주목해야 한다. 여당의원이라면 마땅히 그들의 반대론이 사회적 공감대의 확산을 막고 대야 설득력을 스스로 약화시킬 우려가 있다는 점을 인식했어야 한다고 본다.정치공세의 빌미를 주는 것이 국정의 안정적 수행을 저해할 수 있음을 헤아리는 분별이 있었어야 했다. 여당지도부는 초선에서 이른바 대권주자를 포함한 중진의원에 이르기까지 중지를 모아 야당과 국민을 설득하여 노동법의 연내 처리를 관철해야 한다.그동안 여당은 국민보다 야당을 상대하는 현장논리에 치우쳐 제도개선과 예산심의의 연계,연좌제 폐지·예산시한 위배 등 야당의 당리에 크게 양보하여 국리와 개혁명분의 수호에 미흡한 느낌을 주었다.노동법과 안기부법 개정에는 야당의 협조를 받아내야 한다.당의 단합으로 강력한 주도력을 발휘할 때 국민적 신뢰와 지지도 커질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 총파업 안된다(사설)

    13일 하오로 예정된 민노총 주도의 총파업을 비롯,16일부터의 한국노총 산하 노조의 연대파업은 이미 본란에서 수차례 지적한대로 불법일 뿐 아니라 힘든 지경의 경제를 더욱 어렵게 만들어 국민에게 피해만 주게 될 것이다.우리는 노총지도부에 총파업투쟁의 재고를 강력히 촉구한다. 노동법 개정은 우리의 노사관계를 시대와 국제적 여건에 맞게 개혁하자는 것이다.종래의 소모적 대결위주 노사관계로는 우리 기업이 세계적 자유무역·무한경쟁체제에서 경쟁력을 유지할 수 없고 우리 경제의 생존조차 어려워진다는 판단 아래 노사간 균형,그리고 대결보다 협조와 화합의 관계를 창조하자는 것이다.경제선진국의 일반적 제도와 관행을 도입한다는 뜻도 있다. 이미 지난 7개월여 노사관계개혁위원회에서 노·사·공익 대표간의 난상토의 결과 노사의 이해는 분명하게 드러났다.따라서 양자간 이해가 대립된 부분에 대해 국가경제라는 공익차원에서 절충점을 찾아내 마련한 것이 노동법개정안이다. 재계가 반대하는 복수노조·제3자 개입 및 정치활동 등 소위 3금을풀기로 한 것은 부작용이 예견되지 않는 바 아니지만 근로자의 폭넓은 권익옹호와 건전한 노조활동의 활성화를 위해 선진국제도를 따른 것이다.역으로 노조가 극력반대하는 정리해고제·변형근로제·대체근로제등 소위 3제가 당장은 고용불안정을 가져올 소지가 없는 것은 아니다.그러나 노동시장의 유연성으로 경제위기를 극복,중·장기적으로는 오히려 무더기 실업사태를 막아 고용안정을 가져다주는 역할을 했다는 선진국의 선례를 따라 채택키로 한 것이다. 이제 더이상 논란이 필요치 않다.국민의 선택,즉 입법절차만 남았다.수출감소를 비롯,경제에 먹구름이 드리운 가운데 벌이는 불법적 총파업이 국민의 지지를 얻는데 유리할지 불리할지 노총지도부는 심사숙고하기 바란다.
  • 교원 단결­제한적 협의권 백지화/당정 합의

    ◎교육법개정안 등 연내 처리 않기로 오는 99년부터 「교원단체」라는 형태로 교원에게 단결권을 보장하고 제한적인 협의권을 부여하려던 방침이 백지화될 전망이다. 정부와 신한국당은 최근 당정회의를 통해 교원의 단결권 등을 보장하는 교원지위향상을 위한 특별법개정안과 교육법개정안을 이번 국회에 상정하지 않기로 합의했다. 여권의 고위소식통은 12일 『노동관계법 개정과 관련한 최근 당정회의에서 여당이 노동계와 재계의 반발을 최소화하기 위해 경제회생과 직접적인 연관이 없는 법률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하지 말 것을 요구했다』면서 『지난 10일 국무회의에서 의결된 노사관계개혁관련 6개 법안중 교육관련 법안은 상정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교원지위향상을 위한 특별법 및 교육법개정안이 국회 상정대상에서 제외됨에 따라 이번 국회에 제출되는 노동관계법은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안·근로기준법 개정법률안·노사협의회법 개정법률안·노동위원회법 개정법률안 등 모두 4개다. 정부와 신한국당은 이번 국회에서 노동관계 4개 법률안을 처리한 뒤 교육관련법은 내년중 별도의 논의를 거쳐 당정안을 마련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 김 대통령·세추위원 간담회

    ◎“머뭇거리면 추월당해… 개혁각오 다져야”/노동법 고치지 않으면 국제경쟁 어려워­이세중 의원/앞으로 경제에 비중… 일선기관 업무 평가­박동서 위원 김영삼 대통령이 11일 낮 청와대에서 세계화추진위원회 민간위원과의 오찬간담회에서 나눈 대화요지는 다음과 같다. ▲김대통령=세계화추진위원의 노력으로 이제 세계화는 국정개혁의 중심개념으로 뿌리를 내렸습니다. ▲김진현 세추위공동위원장=세추위는 95년1월 발족이후 43개 세계화개선방안을 마련하였으며 정보화,삶의 질 향상,제도와 관행의 세계화,생산성향상 등 많은 과제를 추진했습니다.그 결과 49개 법령이 제정 또는 개정되었습니다. ▲김대통령=세계화는 이제 국제사회에서도 일상용어로 정착되었습니다.지난달 APEC정상회의에 참석한 각국 정상도 세계화라는 말을 많이 했습니다.정부가 추진해온 개혁에 대한 지식층의 이해는 어떻습니까. ▲서진영 정책기획위원장=초기에는 개혁·세계화에 대해 의아해 하는 사람도 있었으나 이제는 그 당위성에 대해 폭넓은 공감대가 형성되고 긍정평가를 하고 있습니다.문민정부는 개혁정부로서 역사적 평가를 받을 것입니다. ▲김대통령=지속적으로 개혁을 하지 않으면 괸 물처럼 썩게 마련입니다.세계의 많은 나라가 무서운 속도로 뛰고 있습니다.여기서 머뭇거린다면 언제 추월당할지 모릅니다.각오를 단단히 하고 끊임없는 개혁을 통해 전진해야 합니다. ▲박동서 행정쇄신위원장=행정쇄신과 관련,OECD가입을 계기로 금융·토지관계분야가 개선되고 있습니다.부실공사·공장건설지연 등의 문제도 내년부터 가시적으로 개선될 것입니다.앞으로 경제문제에 더욱 비중을 둘 예정입니다.경찰서·세무서·관세청 등 일선기관의 집행업무도 집중평가할 계획입니다. ▲김대통령=부정부패척결은 반드시 이뤄야 할 시대적 과제인데 부정부패척결을 위해 무엇이 필요하다고 봅니까. ▲윤호미 조선일보편집부국장=규제를 푸는 것이 중요하고 또 규제를 민간의 자율조정으로 바꾸는 방법도 필요합니다.공무원의 부정에 대해 구조적이고 집중적인 조사를 해보았으면 좋겠습니다.열린 행정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김대통령=내가 누구로부터 돈을 받지 않으면 다 안 받을 것으로 믿었습니다.공직자를 임명할 때 재산상태를 조사해서 재산이 과다하게 많은 사람은 기용하지 않았습니다.그런데 아직도 공직자부정이 그치지 않아 안타까운 심정입니다.그러나 다수 공직자는 부패하지 않고 성실하게 일하고 있습니다.앞으로도 부정부패관련자는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절대 용서하지 않을 것입니다.대통령과 지도층이 꾸준히 노력하면 부패추방은 시간이 걸리더라도 불가능한 일은 아니라고 믿습니다. ▲차동세 한국개발연구원장=경제운영의 틀을 선진국형으로 바꾸어 직접규제를 간접규제로 전환하고 일선공무원이 선진국 공무원 같은 의식과 행태를 갖추도록 해야 합니다. ▲김대통령=규제수준을 일방적으로 낮추는 것만이 개혁이 아니며 개방할 것은 개방하되 규제할 것은 규제해야 할 것입니다.다만 규제가 투명하고 공정하게 이뤄지도록 해야 합니다. ▲이세중 노사관계개혁위부위원장=노동법을 고치지 않고서는 다른 나라와 경쟁할 수 없습니다.노사간에 다소 불만이 있더라도 국가장래를 위해 조속히 해결해야 합니다. ▲김대통령=변화와 개혁·세계화·정보화를 통해 선진국을 건설해야 합니다.
  • 노동관계 6개 법안 의결/국무회의

    정부는 10일 이수성 국무총리 주재로 국무회의를 열어 상급단체의 복수노조를 내년부터 허용하고,오는 99년부터 교원의 단결권과 제한적 교섭권을 허용하는 내용의 노동관계법 개정안을 의결했다.〈관련기사 5면〉 이날 국무회의를 통과한 노동관계법안은 근로기준법과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노사협의회법,노동위원회법,교육법,교원의 지위향상을 위한 특별법 등 6개 법안이다. 정부는 이날 하오 근로기준법 등 4개 노동관계법안을 김영삼 대통령의 재가를 받아 국회에 제출했다.그러나 교육법과 교원지위향상특별법은 신한국당의 요청에 따라 추후 제출하기로 했다.
  • 서울시내버스도 직권중재대상 결정(국무회의:10일)

    10일 열린 정례국무회의는 최대 현안이 되고있는 노동관계법 개정안을 상정한 데다 다른 안건도 많지않아 마치 노동관계법 의결을 위한 임시국무회의를 방불케 했다. ○…이날 국무회의는 진념 노동부장관이 노동관계법 개정안에서 과거와 달라진 부분을 설명하고 참석자들이 이에 대한 의견을 개진하는 형태로 진행됐다. ○…진장관은 노동조합 및 노사관계조정법안을 설명하면서 『「중재회부의 권고조항」은 수도·전기·가스·통신 등 필수공익사업의 경우에만 직권중재를 할 수 있고 앞으로 4년 동안 광역시의 시내버스운송사업을 필수공익사업에 포함시키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자 조순 시장 대신 출석한 최수병 서울시 정무부시장은 『서울특별시도 버스운송 분담률이 34%나 되는데다 지하철이 버스를 대신할 수 없는 경우가 많다』면서 『서울시내버스도 다른 광역시처럼 필수공익사업에 포함시켜 달라』고 건의했다. 이에 이수성 국무총리가 『이는 국민생활의 안정에 필수적인 것』이라고 지원하는 등 상당수 참석자가 공감을 표시함에 따라 결국 서울시내버스도 직권중재 대상에 포함시키기로 결정했다. ○…한승수 재정경제원장관 대신 출석한 이환균 차관은 대체근로자 채용문제와 관련,「회복하기 어려울 정도의 경영상손실이 예상되는 경우」에 일시적으로 당해 사업과 관련이 없는 자를 채용 또는 대체할 수 있다는 원안이 명료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러자 강봉균 정보통신부장관이 「관련사업의 가동을 어렵게 하거나 중대한 경영상의 손실이 예상되는 경우」로 바꾸는 것이 어떠냐고 제안,받아들여졌다는 후문이다. ○…이총리는 그동안 앙골라에 파견되어 있던 국군 공병부대가 철수하게 됐다는 유종하 외무부장관의 보고를 받고 부대원들의 노고를 치하했다. ▷의결안건◁ ▲금융기관의 합병 및 전환에 관한 특별법(개)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제정안) ▲노동위원회법(개) ▲노사합의회법(개) ▲근로기준법(개) ▲화물자동차운송사업법(제정안) ▲사회단체 신고에 관한 법률 폐지법률(제정안) 등
  • 노동법 연내 처리밖에 없다(사설)

    1.미룰수록 갈등·혼란만 커져 정부와 여당이 당정회의를 갖고 노동관계법의 개정안을 이번 회기에 처리하기로 한 것은 합당한 판단이다.정치·사회적으로 이번 회기를 놓치면 내년에는 법안을 다룰 기회가 사실상 사라진다.현정부의 집권기간엔 개정이 불가능하다는 얘기이다.개정안과 관련된 논란이 각 기업의 임금협상과 맞물려 노사관계는 더욱 악화될 것이 불을 보듯 명백하고 더욱이 대통령선거와 관련해 뜨거운 정치적 쟁점으로 비화될 것이기 때문이다. 정부의 개정안은 지난 5월 노사개혁위원회(노개위)를 구성해 7개월간의 난상토론을 거쳐 마련된 것이다.중립적인 공익위원들이 다수를 차지한 노개위에서 노사는 모두 하고 싶은 말을 원없이 다 했으며 그 내용들은 수시로 공개되고 국회에도 통보됐다. 정부의 개정안은 노사의 합의내용을 그대로 수용했고,합의가 안 된 사항은 공익위원의 안을 최대한 반영했다.이상적은 못 되더라도 우리 현실에서는 최선의 안이라 해도 지나침이 없다. 따라서 국회가 또다시 공청회나 토론회를 갖고 여론을 수렴하는등 처음으로 돌아갈 이유가 전혀 없다.이미 노개위에서 모든 쟁점들을 놓고 충분히 토론을 거쳤기 때문이다.국회가 할 일은 정부안의 어느 조항을 어떻게 조정해 채택하느냐 여부일 뿐이다.개정의 당위성에도 이미 국민의 공감대가 충분히 형성돼 있다. 노조와 재계 모두 격렬하게 개정안에 반대하는 것은 국회 심의과정에서 유리한 입지를 확보하기 위한 전술전략이다.노조는 그동안 숙원이던 복수노조 허용,정치활동 금지 및 제3자 개입금지 조항의 삭제 등 이른바 3금의 해제라는 엄청난 성과를 얻었다.정리해고제와 변형근로제 등 3제의 도입과 노조전임자에 대한 임금지급 금지 등은 재계가 받은 선물이다. 그럼에도 서로 상대방의 선물만 크다고 물어뜯는 것은 국회를 의식한 쇼의 성격이 강하다.양쪽 다 억지다.3제와 해제 예정인 3금은 모두 선진국에서 시행하는 아주 보편적인 제도이다.결코 우리 정부가 새로 만든 기발한 아이디어가 아니다.그럼에도 노사가 일부만 꼬집어 안 된다며 펄펄 뛰는 것은 집단 이기주의의 표본이다. 물론 복수노조가 허용될경우 주도권을 둘러싼 노노의 선명성 경쟁과 노노분쟁,정리해고제나 변형근로제로 인한 고용불안 등 개정안으로 인한 부작용은 충분히 예상할 수 있다.이는 우리가 새로운 제도를 도입하는데 따라 당연히 치러야 할 대가다.우리는 지금 부작용만 두려워할 때가 아니다. 따라서 노사는 집단이기만 표출할 것이 아니라 이처럼 불필요한 낭비와 부작용을 최소한으로 줄일 수 있는 방안을 서로 협의해나가야 한다.그래야만 우리의 노사제도를 계속 선진국 수준으로 높여갈 수 있을 것이다. 2.여야는 전진적 자세 보여야 여야는 노동관계법 개정안처리를 위한 협의에 즉시 착수하여 연내에 국회의 입법절차를 매듭지을 것을 우리는 거듭 촉구한다.그것만이 이 문제를 둘러싼 사회적 갈등을 해결하고 경쟁력을 강화하여 경제를 살리는 길임을 깊이 성찰해야 한다. 그러나 정부 여당이 법안내용을 확정한후 두차례에 걸쳐 연내 처리방침을 분명히 하고 있는데 반해 야당측이 어제 밝힌 반대당론은 무책임하고 위험한 정치공세라는 인상을 지우기 어렵다.국민회의가 정기국회 처리 저지를 공언하면서 노사합의에 의한 노동법개정을 주장한 것은 전혀 설득력이 없다.노개위의 7개월간에 걸친 협의에서 불가능한 것으로 결론이 난 노사합의를 다시 주장하는 것은 법개정을 하지 말자는 것이나 다름이 없다.자민련이 정부측에 여론수렴과 보완을 요구한 것도 정치권이 해야할 일을 다시 정부에 넘기는 책임회피의 자세로밖에 볼 수 없다. 입법권을 국회가 갖고 있는 이상 이 법안의 처리는 어렵다고 해서 미룰 수 있는 것도 아니며 대행될 수 있는 것도 아니다.여야가 법안의 내용과 처리시기에 대한 당론을 가지고 이견을 절충함으로써 여야 책임하에 입법을 매듭지을 수밖에 없다. 그런 점에서 야당이 법개정의 내용에 대해서는 아무런 대안이나 보완책을 당론으로 제시하지 않고 처리시기만 시비하여 내년 2월 임시국회에서의 처리를 주장하는 것은 이 문제를 정쟁대상으로 삼아 정치적 반사이익을 챙기려는 의도가 아닌가 하는 의심을 받기에 충분하다. 물론 오는 18일까지인 이번 정기국회회기내에 처리하는 것이 촉박할 수는 있다.그러나 법개정을 둘러싼 노사의 반발등 긴장을 연장하는 것은 사회불안과 국력소모를 심화시켜 경제회생과 경쟁력확보를 어렵게 만들 위험이 크다.국회가 심의와 처리를 미루는 동안 법개정을 둘러싼 파업과 노사갈등으로 나라전체가 큰 혼란과 격랑에 휩싸인다면 그 책임은 누가 질 것인가.그런 국가적 비용의 낭비를 굳이 두달이나 끌 이유는 없다.벼랑끝에 가서가 아니라 초기단계에서 막는 것이 정치권에 맡겨진 경쟁력강화의 소임이다.따라서 각 정당은 조속히 법안내용에 대한 선택을 서둘러 입법과정을 매듭짓는 노력을 해야 한다. 여야가 이번 현안에 대해 그런 위기감과 책임감을 발휘한다면 연내처리는 충분히 가능하다.먼저 여야가 팔을 걷어붙이고 연내처리를 모색해야 한다.시간이 부족하면 정기국회 폐회에 바로 이어 임시국회를 열면 될 것이다.여당은 보다 적극적으로 야당을 설득하고 국민협조를 얻는 주도적 자세를 보여야 한다.야당은 당리당략을 버리고 국리민복을 생각하는 모습을 보이도록 총재들이 직접 나서야 할 것이다.
  • 이 총리/“노동법 개정” 본격 설득

    ◎종교·시민단체인사 초청… 정부안 취지 설명/“방치땐 경쟁력 확보 어렵다” 참석자들 공감 이수성 국무총리가 9일 종교·사회계 인사들을 서울 조선호텔로 초청,오찬을 함께하며 노동법 개정안의 취지를 설명하고 이해와 협조를 당부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송월주 조계종 총무원장과 서영훈 신사회공동선운동연합 공동대표,이세중 변호사,박형규 목사,강문규 아시아시민운동연구원장,김준곤 목사가 참석했다. 이총리는 『노사 양쪽이 완전히 합의할 수 있는 개혁안을 만드는 것이 불가능 한 상황에서 국가발전과 노사의 조화를 도모하는 선에서 개정안을 마련했다』고 설명하면서 협력을 요청했다. 참석자들은 개정안이 정부의 불가피한 선택이었다는데 공감을 표시하고,시민단체가 노사와 정치권이 수용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강구한다는데 의견을 모았다. 강문규 원장은 『정부안이 경영자 쪽에 기울었다는 이야기가 있고 노사양쪽이 반대하는데 잘 되겠느냐는 의견이 많다』면서 『국가적인 중대사안으므로 시민단체가 적극적인 역할을 하는 것이 바람직스럽다』고 말했다. 송월주 총무원장도 『정부안이 「경쟁력 제고를 위한 안」이라는 정서가 있다』면서 『정부는 균형있고 미래지향적인 안이라는 것을 설득하면서 무리없이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충고했다. 서영훈 의장은 『그러나 개정안이 나오므로해서 노사 양쪽이 서로 입장을 충분히 알고 서로를 이해한 것은 큰 발전』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이세중 변호사는 『노동법 개정에 노사가 완전합의한 것은 전례가 없다』면서 『어렵다고 그대로 방치하면 경쟁력 확보도 어렵거니와 국제사회의 일원으로 떳떳하게 모습을 보이기도 어렵다』고 피력했다. 박형규 목사는 『과거에는 정부와 기업에 대한 불신이 커 근로자들이 강경했고,그것을 수용하다 보니 불합리가 누적되었으나 이제는 상황이 달라졌다』고 말하자 김준곤 목사도 『정부가 단호한 의지로 입법을 추진하면 과거와는 달리 국민들도 선의로 받아들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 「노동법 처리」 정치권에 전운

    ◎신한국­“회기내 처리” 속전속결에 무게/야 3당­“연내엔 불가” 강행땐 실력저지 노동관련법 개정안의 정기국회 처리를 둘러싸고 정치권에 전운이 감돌고 있다.신한국당이 회기내 처리를 목표로 9일 잰걸음을 시작한 데 맞서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이를 저지하기 위한 전의를 불태우고 있다. ▷신한국당◁ 노동법 회기내 처리를 위한 다각도의 방안 모색에 나섰다.9일 고위당직자회의에서는 서청원 원내총무에게 촉박한 일정을 고려한 원내비상전략을,이상득 정책위의장에게는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당론결집을 위한 대책을 강구하도록 각각 지시했다.이와 별도로 총무단은 하순봉 수석부총무주재로 국회에서 긴급회의를 가졌다.논의의 초점은 폐회일인 18일까지 9일밖에 남지 않은 점을 감안,속전속결로 처리하는 방안에 모아졌다. 신한국당은 야권이 끝내 반대할 때는 강행처리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판단이다.우선 소관상임위인 환경노동위가 여야의원 각 9명씩 동수로 구성돼 있어 단독처리가 불가능하다.의장 직권으로 개정안을 본회의에 상정하더라도야권이 기립표결에 반대하며 실력저지에 나설 때는 별다른 대책이 없다.이런 제약요인 때문에 신한국당은 각 대화채널을 총동원,일단 야권과의 합의도출에 승부를 건다는 생각이다.상임위 심의는 물론 공청회를 열어 야권주장을 적극 수렴할 계획이다.복수노조와 노조전임자임금지급 문제 등에 있어서 야권의 요구 일부를 수용하는 방안도 조심스레 검토하고 있다.아울러 이런 대화노력이 허사로 끝날 것에 대비한 특단의 원내전략도 함께 세운다는 방침이다.국가경쟁력 제고 차원에서 노동법 개정의 당위성을 여론에 적극 호소,야권을 압박하는 전략도 구상하고 있다. ▷야권◁ 국민회의와 자민련,민주당 등 야3당은 이날 긴급 대책회의를 열어 노동법 개정안의 「연내처리 불가」로 당론을 모았다. 국민회의는 김대중 총재 주재로 열린 긴급 당무회의에서 ▲노동법 개정안 회기내 처리불가,내년 2월 임시국회 처리 ▲노사 합의에 의한 노동법 개정 ▲국제적 기준의 노동법 개정 ▲중기소기업 특수성 고려 등의 5개 원칙을 추인했다.그러나 여권이 개정안을 강행처리할 경우 「실력저지」키로 했다. 자민련 김종필 총재도 이날 긴급 간부회의를 열어 연내처리 저지와 내년 임시국회 처리로 당론을 정했다.안택수 대변인은 『개정안을 졸속으로 만들어 나라를 혼란의 도가니로 만들지 말고 시간을 갖고 미비점을 보완하라』고 촉구했다.민주당 장광근 부대변인도 『노동자의 권익보호 측면에서 개악으로 후퇴한 개정안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 대권보다 의정에 주력할때(사설)

    지금 정치권이 시급히 다뤄야 할 문제는 무엇일까.뭐니뭐니해도 법정시한(12월2일)을 1주일이나 넘긴 내년도 예산안처리의 신속한 매듭일 것이다.건국후 최대의 개혁과제로 일컬어지는 노동관련법 개정안의 원만하고 신속한 처리를 위해 여야가 지혜를 모으는 일 또한 화급을 요한다.노동법개정안내용을 싸고 노사간의 갈등이 갈수록 고조되고 있어 통합의 장으로서의 정치의 기능이 어느때보다도 절실히 요구되고 있는 시점이다. 그런데 현실은 어떤가.정치권은 야권의 때아닌 후보단일화문제로 어수선하다.국민회의 김대중 총재(DJ)와 자민련 김종필 총재(JP)의 연합을 뜻한다는 DJP라는 이상한 약자가 튀어나오더니 어느새 국민회의의 내각제수용설로 발전하면서 이를 둘러싼 여야공방전이 가열되고 있는 형국이다.그 바람에 새해 예산안처리는 정치협상의 볼모로 잡힌 채 표류하고 있고 노동법개정안에 대해선 여야 모두 건드려서는 안될 벌레인 양 거들떠보려 하지 않고 있다.국회가 열려 있다고 해도 겉돌고 있는 것이다. 과연 이래도 되는 건지 정치권에 묻고싶다.일엔 순서가 있고 완급이 있는 법이다.1년이나 남은 차기대통령 선거준비에 몰입한 나머지 당면한 국정과 민생을 소홀히 하는 정치를 국민이 어떻게 보고 있는지 정치권은 깊이 생각해야 한다. 야권의 성급한 대권논의는 자제되어야 마땅하다.회기가 10일밖에 남지 않은 정기국회의 충실한 마무리에 여야의 노력이 집중될 수 있도록 정치권 분위기가 바로잡혀야 한다.특히 노동법개정안의 처리는 미룰수록 실이 크다는 점을 인식하고 가능한 한 이번 회기내 처리를 위해 여야가 합심노력해야 할 것이다.야권의 후보단일화니 내각제수용이니 하는 문제는 정기국회 폐회(12월18일)후에 거론하고 추진해도 결코 늦지 않다.국회가 열려 있을때 국회일에 몰두하는 것이야말로 의회정치의 정도임을 강조한다.
  • 당정,노동법개정안 연내 처리방침 배경

    ◎“경쟁력 회복위해 마냥 늦출수 없다”/올 넘기면 내년 임협 맞물려 더 곤란/“논의 계속땐 혼란만 가중” 공동인식 정부와 신한국당이 8일 고위당정회의를 통해 노동법개정안 정기국회 처리방침을 확정함에 따라 노동법개정안이 연말정국의 최대쟁점으로 떠올랐다. ○…당정이 노동계등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연내 처리방침을 굳힌 데는 구조적 난맥상을 보이고 있는 경제를 되살리고 국가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조속한 노사제도정비가 불가피하다는 인식에 따른 것이다.나아가 올해를 넘기면 내년 봄 노사 임금협상과 연결돼 자칫 산업현장 전체가 큰 혼란에 빠지게 되고 이는 여권에 더 큰 부담이 될 것이라는 상황판단도 작용하고 있다.지난 7개월여동안 노사 양측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한데다 사안의 성질상 노사 모두를 만족시킬 수 없는 만큼 더이상의 논의는 혼란만 가중시킬 뿐이라는게 여권의 인식인 것이다. 내년말 예정된 대통령선거 등 정치일정을 감안할 때도 연내 노동법개정이 안되면 개정 자체가 물건너간다는 우려를 하고 있다. 여권이 조기처리의지를 굳혔음에도 불구하고 그 성사가능성은 여전히 불투명하다.여권은 관계채널을 총동원,원만한 여야합의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나 노동법개정을 대여 공세의 최대호재로 삼고 있는 야권이 순순히 응할 리 없다.국민회의와 자민련은 회기내 처리를 강력저지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하고 있다.국민회의 박선숙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신한국당이 연내 처리를 강행할 때는 더욱 사태가 악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소관상임위인 국회환경노동위의 위원장이 야당의원인데다 본회의 단독처리가 쉽지 않은 점도 여권으로서는 장애요인이다.신한국당은 국회 심의과정에서 야권의 요구를 일부 개정안에 수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나 야당측이 아직 당론을 세우지 않고 있어 이마저 여의치 않다. ○…정부측 요구로 이날 상오8시30분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열린 고위당정회의는 1시간30분남짓 진행됐다.회의에서는 진념 노동부장관이 그동안의 노동법개정안 마련과정과 노동계동향을,신한국당 서청원 원내총무가 야권동향을 각각 설명한 뒤 정기국회 회기내 처리방안을 집중논의. 진장관은 『노사간의 대결분위기가 고조되는 상황에서 정부·여당의 연내 입법추진의지가 가시화되지 않으면 여론이 비판적으로 흐를 전망』이라고 분석.진장관은 또 『노동법개정의 성패는 여론의 지지에 달려 있다』며 『노동계의 불법집단행동은 엄정대처하되 여론의 호응을 얻을 수 있도록 대대적인 홍보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회의가 끝난 뒤 신한국당 이상득 정책위의장은 『노동법개정은 내년 대선에서의 표가 문제가 아니라 국가경쟁력을 살리는 차원에서 논의할 사안』이라며 『연내에 노동법이 처리돼야 한다는데 대해 당정이 인식을 같이 했다』고 설명.한편 회의를 마친 정부측 인사는 비교적 밝은 표정이었으나 야당측과의 협상을 남겨놓은 신한국당측 인사는 다소 어두운 표정이어서 대조.
  • 노동관계법 이번 국회서 처리/고위당정회의 합의

    ◎내일 국무회의서 개정안 확정 정부와 신한국당은 8일 고위당정회의를 갖고 정부가 마련한 노동관련법 개정안을 이번 정기국회에서 처리하기로 했다.〈관련기사 3면〉 당정은 이날 상오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이수성 국무총리와 신한국당 이홍구 대표위원,김광일 청와대비서실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노동법개정안 처리대책을 논의,이같은 방침을 최종확정했다. 회의에서 당정은 정치일정과 내년봄 예상되는 노사분규 등을 감안할때 내년에는 사실상 노동관계법을 처리하기 힘들다는 판단아래 노동계와 재계의 일부 반발에도 불구,오는 18일 폐회되는 정기국회 회기안에 노동관계법 개정안의 처리가 불가피하다는데 의견을 모았다. 이상득 정책위의장은 『정부의 노동법개정안은 노사가 첨예하게 대립해 있는 여건에서 마련할 수 있는 최선의 방안으로 이를 회기내에 처리하기로 했다』면서 『정부안을 원안대로 통과시킨다는 방침이나 여야협의과정에서 일부 쟁점조항은 조정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진념 노동부장관도 『정부의 노동법개정안을 이번 정기국회에서 통과시키기 위해 총력을 다하겠다』면서 『최근 여야 각당의 정책위의장을 만나 협조를 당부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10일 국무회의를 열어 노동법개정안을 확정한 뒤 곧바로 국회에 제출할 계획이다. 그러나 국민회의와 자민련 등 야당은 『보다 심도있는 여야협의를 위해 내년초 임시국회에서 개정안을 처리해야 한다』고 강력 반발하고 있어 국회 심의과정에서 진통이 예상된다. 이날 당정회의에는 정부측에서 이총리와 한승수 경제부총리,진념 노동부장관,오인환 공보처장관,안광 통상산업부차관,송태호 총리비서실장,김용진 총리행정조정실장,신한국당에서 이대표와 이의장,서청원 원내총무,그리고 청와대에서 김광일 비서실장과 이원종 정무·이석채 경제·박세일 사회복지수석 등 14명이 참석했다.
  • 내년부터 변형근로제 도입/노­사 「서면합의」 정부 신고

    ◎임금저하 방지 일환 노동관계법 개정으로 내년부터 1개월 단위의 변형근로제가 도입되면 사용자는 노조와의 서면합의 내용을 노동부장관에게 신고해야 한다.또 사용자는 「변형근로제 도입으로 임금이 저하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는 선언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의 고위 당국자는 7일 『변형근로제 도입의 최대 걸림돌은 지금보다 임금이 더 떨어지지 않을까 하는 근로자의 우려』라고 전제한 뒤 『1개월 단위의 변형근로제를 도입하려면 노사 간의 서면합의를 전제로 했지만 내년에 한해 그 합의내용을 노동부장관에게 신고토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또 『노사관계 개혁위원회의 토론 때부터 변형근로제를 도입하면 경영계는 임금저하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임금저하를 방지하겠다」는 내용의 선언을 하기로 약속했었다』며 『근로자측에서 우려하는 대로 변형근로제가 도입된다고 해서 지금보다 임금이 더 떨어지는 경우는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한편 노동계는 변형근로제가 도입되면 초과근로에 대한 임금할증률이 적용되지않음에 따라 지금보다 최고 6.4% 임금이 떨어진다고 주장하고 있다.
  • 새 노동법 재계가 먼저 수용을(사설)

    정부의 노동법개정안은 「추락하고 있는 한국경제」를 살리려는 일대 「구국의 결단」으로 평가할 수 있다.노동제도개선은 절대절명의 경제과제인 「경쟁력 10%이상 높이기」를 실현하기 위한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제계가 노동관련 제도와 규범의 일대 혁신(복수노조 허용·제3자 개입·노조의 정치참여)이 『기업존폐에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다』며 강경한 입장을 보이고 있는 것은 유감된 일이다.소위 3금허용은 선진국에서 시행되고 있는 지 오래다.이 제도를 허용하고 있는 나라의 기업이 존폐의 위기에 있지는 않다. 경제계는 이번 3제(정리해고제·변형근로시간제·대체근로제) 허용 등으로 악성분규를 막을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되었다.정리해고제는 노조력을 약화시키고 대체근로제는 파업을 무력화시키며,변형근로제는 임금비용부담을 완화시키는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노동계가 임금삭감과 대량실업사태를 우려하고 있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그러므로 경제계는 이번 노동법 개정에 따른 손익여부에 강한 집착을 보이기보다는 어떻게 하면 노사화합과 산업평화를 이끌어낼 것인가에 더 많은 힘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그러한 대승적 사고와 자세야말로 기업은 물론 국민경제를 살리는 길이다. 경제계는 『기업이 있어야 근로자가 있다』고 강조하지 말고 『근로자가 있어야 공장이 돌아갈 수 있다』는 노사 공동운명체적 인식 아래 정부의 개정 노동법안을 먼저 수용하기 바란다.경제계는 현재까지 강경자세가 노사관계를 오리려 악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음을 알아야 한다. 경제계가 솔선해서 노동관련법 개정에 따른 「근로자의 우려」를 불식시키려는 노력을 한다면 「혼란」은 최소화할 수 있을 것이다.경제계는 노동계와의 대화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근로자 복지향상에 온힘을 쏟아야 할 시점이다.
  • 진지해진 신한국 고문단회의/정국·정책 집중 논의… 신경전 사라져

    6일 상오에 열린 신한국당 상임고문단회의는 모처럼 원로회의다운 모습을 보였다.전체 13명중 10명의 상임고문과 이홍구 대표위원,당3역,김덕용 정무1장관 등 고위당직자들이 참석,다양한 정국현안을 논의했다.대권예비주자 7명이 얼굴을 맞댔지만 지난달 회의에서와 같은 노골적인 신경전은 없었다. 회의에서는 노동법개정안과 경제난,정치관계제도개선협상 등이 공식논제로,야권공조 대책과 불교계 동향 분석 등이 비공개논제로 다뤄졌다.당3역의 현안보고에 이어 이만섭·박찬종 고문은 경제난에 대한 당의 적극적인 자세를 요구하면서 각각 「경제위기극복을 위한 특위」와 「국제수지해소대책본부」를 당에 설치할 것을 주문했다.노동법개정안 처리문제도 논의됐다.이만섭 고문은 『노사양측이 불만을 갖고 있으니 회기안에 처리하려고 무리할 필요가 없다』고 지적했다.반면 이회창 고문은 『굳이 회기안에 처리하지 않겠다는 뜻을 얘기할 필요는 없다』고 원내전략을 훈수했다. 박찬종 고문은 정치권의 내각제개헌논의에 민감한 반응을 보여 주목을 끌었다.『김대중·김종필씨의 개헌논의에 우리당이 단호한 입장을 보여야 한다』고 요구했다.야권을 지목했지만 자민련 김용환 사무총장과 5일 극비회동한 김윤환 고문을 견제하는 발언이라는 관측.김고문은 제도개선협상내용을 묻는 것으로 화살을 피했다.
  • 이 총리/노동법 개정 설득나서

    ◎여야대표에 “국회처리 협조” 요청 이어/경제·종교·법조·언론계 인사 접촉 예정 노동관계법의 정부안을 마련하는 과정에서 부처간 이견을 조정하는 역할을 맡았던 이수성 국무총리가 이번에는 각계인사를 만나 개정안에 대한 이해와 협조를 구하는 설득작업에 나선다. 이총리는 9일에는 송월주 조계종총무원장과 서영훈 신사회공동선운동 공동대표,이세중 변호사,박형규 목사,최창무 주교,서경석 목사 등과 만난다. 또 10일에는 정수창 대한상의명예회장과 송인상 전경련고문,이정환 석유화학협회장,유기정 경제인동우회장,13일에는 100여명의 중소기업인과 오찬을 함께 한다. 같은날 이총리는 아침에는 방송,저녁에는 신문 등 언론계 인사도 만날 계획이다. 이총리는 이에 앞서 3일과 4일에는 여야대표를 찾아가 노동관계법의 국회처리를 위한 협조를 요청하기도 했다. 한 관계자는 『사실 이총리의 조정역할이 없었다면 부처간,노사간 갈등으로 이만한 법안이 나오기도 어려웠을 것』이라면서 『이제 이총리는 설사 정기국회에서 처리가 어렵더라도 내각의 책임자로서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노동계 총파업 강력 대응”/경제5단체 결의

    ◎직장폐쇄 등 다각대책 마련 전국경제인연합회 최종현 회장과 한국경영자총협회 이동찬 회장 등 경제5단체장은 5일 하오 서울 롯데호텔에서 긴급회동을 갖고 노동계의 총파업 움직임에 대해 직장폐쇄 등 다각적인 대책을 통해 공동 대응키로 결의했다.아울러 복수노조허용은 시기상조로 상당기간 유예돼야 한다는 입장을 재천명했다.〈관련기사 6면〉 경제5단체장은 회동에서 『지금 우리 경제계는 총체적 위기에 놓여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노동관계법의 개정은 전적으로 국가경쟁력 강화에 주안을 두고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노동법 개정과 관련,노동계의 불법파업 움직임에 대해서는 『전 경제계가 강력하게 공동 대응키로 했다』고 밝히고 노동계의 불법파업에 대해 정부가 엄정하게 법을 집행해 줄 것을 촉구했다.5단체장은 정부의 노동법 개정안이 국회에서 논의될 때에도 경영계의 입장을 강력히 표명하는 등 대국회활동도 적극 펴나가기로 했다. 재계는 5단체장의 결의내용을 토대로 6일 상오 서울 힐튼호텔에서 30대그룹 노사담당임원회의를 갖고 보다 구체적인 대응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 노동계 철밥통 미련 버려라(사설)

    한국노총과 법외단체인 민주노총이 노동법개정안에 반발,총파업을 선언하고 산하 기업별로 찬반투표를 하는 중이다.일찍 투표를 마친 사업장의 경우 찬성률이 매우 높다.지금껏 앙숙이던 양단체가 연대투쟁에 나설 움직임까지 있다. 개정안은 21세기에 대비해 노사관계에 관한 우리의 의식과 관행·제도의 기본틀을 선진국수준으로 높이기 위해 마련된 것이다.개정원칙도 노사공영,견제와 균형 등이었고 실제로 이에 충실했다.덕분에 지금까지 제약당한 노동권이 크게 신장되고 노동시장의 유연성도 높아짐으로써 노사의 오랜 숙원이 상당부분 해결됐다. 따라서 개정안을 놓고 「노동악법」이니 「노조말살」이니 하는 노동계의 반발은 이만저만한 억지가 아니다.복수노조허용,정치활동금지조항과 제3자 개입금지조항의 삭제 등 이른바 3금의 해제가 악법이란 말인가. 정리해고제나 변형근로제의 도입으로 고용불안이 커질까 걱정하는 것은 이해할 수 있다.그러나 정리해고의 경우 그동안의 판례를 법조문화한 것에 불과하며,변형근로제도 여가시간의 활용 등 이점이있다.도저히 파업의 명분이 안된다.노동계는 더이상 사회주의식 철밥통에 연연해서는 안된다. 정리해고가 자유로운 미국의 경우 경기가 바닥이던 지난 92년부터 대량해고의 바람이 휩쓸었지만 그 이후 새로 생긴 일자리가 무려 1천2백만개나 된다.이 덕에 미국의 실업률은 고용안정이 철저한 유럽연합(EU)의 절반인 5%밖에 안된다.노동시장이 유연해지면 창업이 활발해져 오히려 고용이 늘어난다는 반증이다. 노조전임자의 임금을 사용자에게 계속 지급하라는 요구는 노조의 자존에 관한 문제다.자주성과 독립성을 위해 노조 스스로 당장 없애자고 나설 일이다. 결국 노동계가 위협하는 총파업은 쓴 것은 뱉고 단 것만 삼키겠다는 집단이기주의에 지나지 않는다.경기침체 속에서 명분 없는 파업을 한다면 국민으로부터도 따가운 비판을 면할 수 없을 것이다.
  • 경제5단체/“총파업 좌시않겠다”/노동법개정 관련 성명발표 배경

    ◎“명백한 불법” 직장폐쇄 등 초강경 대처 결의/“복수노조는 경쟁력 강화에 역행” 적극 부각 재계가 노동관계법 개정과 관련,초강수를 들고 나왔다.특히 노동계의 총파업 움직임에 대해 경제5단체가 총력 공동대응키로 결의,노사간 대립이 첨예해졌다. 경제5단체장이 이날 긴급회동을 갖고 복수노조 허용을 골자로 한 정부의 노동법개정안에 「시기상조」를 이유로 이의제기하고,한편으론 노동계 총파업에 「전 경제계가 강력히 공동 대응한다」는 메시지를 밝힘으로써 노동관계법 개정을 둘러싼 노·사·정 힘겨루기는 새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5단체장의 이날 결의가 기존 입장과 크게 다를 바 없지만 5단체가 노동법개정안에 한 목소리로 이의를 제기하고 노동계 총파업을 불법으로 규정,「가용수단을 동원해 저지하겠다」고 밝힌 점은 의미가 크다 할 수 있다.이에 따라 6일 힐튼호텔에서 열리는 30대그룹 임원회의에서는 총파업에 대한 재계의 구체적인 대응책이 논의될 전망이다.김영배 경총상무는 『30대 그룹 임원회의에서는 노동계 파업에 대한 대응지침이 마련될 것』이라며 『여기에는 직장폐쇄 등 사용자측의 강도 높은 대처방안도 포함될 수 있다』고 했다. 재계는 아울러 상급단체 복수노조의 내년 허용은 「시기상조」로 국가경쟁력 차원에서 재고돼야 한다는 입장을 대통령건의문과 대국민호소문,국회 로비를 통해 적극 홍보할 계획이다.현재 우리 경제가 위기상황에 있으며 복수노조가 허용될 경우 산업현장의 노사불안으로 치유불능에 빠질 우려가 크다는 점을 부각시키겠다는 것. 이날 회동에서도 5단체장들은 우리 경제가 내년은 물론 내후년에도 어려울 것이라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노동법개정이 경쟁력강화 차원에서 이루어져야 한다는 점을 재천명했다.그러나 긴급명령 건의에 관 논의는 없었다고 배석한 조남홍 경총부회장은 전했다.
  • 노동법처리/여 “회기내” 야 “내년초”

    ◎여­“경쟁력과 직결… 더 늦출수 없어”/야­“노사 모두 반대… 수정작업 필요” 정부의 노동관계법 개정안을 둘러싼 여야의 신경전이 갈수록 날카로워지고 있다.국회에서 충분한 심의를 거쳐야 한다는데는 의견을 같이하면서도 처리시기와 상황인식에는 뚜렷한 견해차를 보이고 있다. 신한국당 지도부는 노동법의 강행처리에는 반대하면서도 일단 이번 정기국회내 처리를 목표로 삼고 있다. 이홍구 대표위원은 전날 당무회의에 이어 5일 고위당직자회의에서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입과 국제경쟁력 제고를 감안,중요한 선택을 무작정 지연시키는 것만이 지혜로운 것은 아니다』라면서 『시대적 요청과 범국가적 차원에서 국회논의를 거쳐 이번 기회에 결론을 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삼재 사무총장도 이날 기자간담회를 통해 『이번 정기국회내 처리를 목표로 정부안의 수정·보완을 위해 내일부터 당내 의견수렴절차를 밟겠다』고 밝혔다. 노동계의 파업 움직임에 대해서는 『노총과 민주노총이 선명성 경쟁을 하다 보니 총파업이 유도되는 형국이며 파업등 무작정 압력은 바람직하지 못하다는 것이 당의 견해』라고 김철 대변인이 전했다.당의 이같은 기류는 이수성 국무총리가 4일 야당총재를 방문,회기내 처리를 당부하며 『멀지않아 그만둘 사람한테 좀더 검토해 다음 회기에 다시 거론하자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회기내 처리에 무게를 실은 것과 맥을 같이한다. 이에 대해 이긍규 국회환경노동위원장(자민련)은 『노사 양측의 반대로 이번 정기국회내 처리는 절대 어렵다』면서 『빨라도 내년 상반기나 돼야 처리가 가능하다』고 반박했다.이위원장은 『근로자들이 파업강행 움직임을 보이고 있으므로 상임위 차원에서 납득할만한 합의가 있을 때까지 여론수렴을 위한 수정작업을 벌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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