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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국·노사 안정돼야 세계서 지원/金 대통령 귀국 회견

    ◎유럽 투자조사단 한국 파견 큰 성과/남북 차관급 회담 인도·경제교류 주력 金大中 대통령은 5일 북한이 요청한 남북 차관급 회담과 관련,“참가는 물론이고 성의있는 대화를 통해 결실을 얻고자 한다”고 말했다. 金대통령은 영국 런던에서 열린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 참석을 마치고 이날 하오 서울공항에 도착,기자회견을 통해 “수년만에 처음으로 남북간 당국자가 회의에 나서는 것은 대단히 큰 진전”이라고 평가한뒤 “남북 쌍방간의 대화에서는 인도적,경제적,문화적 교류와 협력 문제를 다뤄나가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金대통령은 또 “경제 회생을 위해서는 고통분담과 성과를 고르게 하는 노·사·정 합의가 반드시 이행돼야 한다”고 강조하고 “머지 않아 노·사·정 위원회를 공식 발족시켜 정책자문을 하도록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金대통령은 “이번 ASEM 회의를 통해,정부와 국민이 합심하여 개혁을 추진하고 투자여건을 확대해 나가면 세계가 우리를 도울 것이라는 확신을 갖게 됐다”고 말하고 “이를 위해서는 노·사·정 합의가제대로 지켜지고,정국이 안정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金대통령은 ASEM 성과와 관련,“4일 회의에서 저의 제의가 채택되어서 유럽 투자조사단을 우리나라에 보내기로 했다”고 소개하고 “영국의 금융계 최고지도자들이나 영국경제인협회 사람들의 얘기는 한국의 정국이 안정돼야 안심하고 투자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金대통령은 중국인들의 한국 여행 자유화문제와 관련,“주룽지(朱鎔基) 중국 총리와의 의견교환에서 오는 4월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부주석이 한국을 방문할 때 협상해 달라고 했다”고 말하고 “일본 하시모토 총리와의 얘기에서는 4월중 양국간 경제협력을 하고,5월에 투자조사단 파견을 약속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金대통령은 국내정치 현안과 관련해서는 “세계 최고의 정상회담에 처음 나가 국내 정치에 관심을 가질 여유가 없었다”면서 “국내문제는 金鍾泌 국무총리서리와 상의해 풀어나가겠다”고만 밝혔다.
  • 공기업 매각 실업대책 투자/金元吉 정책의장

    ◎고용세 신설 검토한바 없어 정부와 국민회의,자민련은 1일 앞으로 공기업 민영화 등으로 생기는 재원을 실업대책비와 사회간접자본투자(SOC)에 집중투자하기로 했다.국민회의 金元吉 정책위의장은 “공기업 매각으로 생기는 자금을 실업자 지원과 SOC분야에 우선 배정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金의장은 이어 고용세 신설논란과 관련,“노동계에서 실업자 지원을 위한 고용세 신설을 희망하고 있으나 정부·여당 차원에서 검토한바 없으며 경영자쪽에서는 반대하고 있다”면서 “노사정 타협의 틀에서 논의해 나갈 문제”라고 밝혔다.
  • 외국 투자업체 노사분규 中勞委의 조정으로 타결

    ◎한국호세코 11개월만에 중앙노동위원회(위원장 裵茂基)가 분규 11개월만에 한국에서 철수하려던 영국 투자업체 한국호세코(대표 李정석,경기 부천 소재)의 임·단협 분쟁조정에 성공,철수의사를 철회시켰다. 중노위는 1일 영국의 거대 다국적 기업인 버마­카스트롤이 100% 출자한 금속용 악품제조업체인 한국호세코의 노사분규에 임의조정을 자청,20여일에 걸쳐 중재한 결과 중노위가 마련한 조정안을 노사 양측이 수용했다고 밝혔다. 한국호세코는 이에 따라 이달부터 근로자의 30%인 27명을 감원하거나 공장을 폐쇄하겠다는 계획을 철회하는 대신 △97년 임금 10% 인상,98년 동결 △노조전임 연 190시간 인정 및 나머지 시간 노조 재정자립기금(월 1백50만∼1백60만원)으로 지원 △노조사무실 공간 제공 등을 약속했다.
  • 2與 수도권 단체장 후보 가닥

    ◎金 대통령 교통정리·양당 물밑협상 큰진척/서울시장 韓光玉… 경기지사는 결단만 남아 여권의 수도권 광역단체장선거 연합공천 문제가 가닥을 잡아가고 있다. ‘6·4지방선거’를 앞두고 한때 여권의 서울·인천시장과 경기지사 후보가 난립 조짐이었다.그러나 金大中 대통령의 교통정리와 국민회의­자민련간 물밑 협상으로 후보군이 압축되고 있다. 서울시장 공천전도 과열경쟁의 먼지가 걷혔다.국민회의 韓光玉 부총재가 최근 외부인사 영입이라는 마지막 변수를 없애기 위해 전력질주하고 있다. 우후죽순처럼 출마의사를 비쳤던 국민회의내 유력인사들이 대부분 주저앉았다.강력한 경쟁자였던 李鍾贊 부총재는 안기부장에 발탁됐다.가장 먼저 출사표를 던졌던 李相洙 의원은 DJ의 설득으로 주저앉았다.鄭大哲 부총재도 주춤한 상태다.북풍문건 유출로 유탄을 맞으면서부터다.盧武鉉 부총재가 눈독을 들이고 있으나 종로보선으로 옮겨갈 가능성이 크다. 이에 따라 최근 韓부총재측의 발빠른 행보가 두드러진다.참모진을 보강하고 이미지업을 시도중이다.DJP연합,노사정 대타협을 성사시킨 DJ의 막후해결사에서 대중정치인으로 변신하려는 노력이다. 특히 TV토론 연습에도 주력하고 있다.26일 국민대 언론특강,27일 서울시학원장 연수회 초청강연에 이어 28일엔 고려대언론대학원에서 특강을 했다.다음달 24일 잠실 펜싱경기장에서 추대대회를 연다는 목표다. 국민회의측 林昌烈 전 경제부총리와 자민련 金鎔采 부총재간 경기지사 공천전은 양당 수뇌부의 결단만 남았다.그래서 거론되는 방안이 인천시장후보를 포함한 양당간 패키지딜.林전부총리와 여권의 인천시장후보로 거론되는 金學俊 인천대총장의 당적을 국민회의­자민련간에 분산배치하고 3명중 탈락후보를 정부직으로 배치하는 타협안이다.
  • “바닥표 주워라” 뜨거운 휴일 유세/4·2 再·補選

    ◎대구 달성­與 거물급 대거 嚴 후보 지원사격/경북 의성­‘영남푸대접’에 ‘고스톱정당’ 맞불/문경·예천­“지역 경제 발전 적임자” 서로 자임/부산 서구­여야 3당 후보 정계개편 열띤 설전 영남 4개지역 재·보궐선거를 나흘 앞두고 여야는 일요일인 29일 정당연설회와 가두유세를 통해 바닥표를 끌어 모으는데 안간힘을 쏟았다.그러나 정계개편 움직임과 맞물려 지역감정 조장과 인신비방이 도를 더해 가면서 선거는 혼탁양상을 보이고 있다. 각 당의 자체분석과 현지 여론 등을 종합할 때 막판 선거 판세는 한나라당이 대구 달성(朴槿惠 후보),자민련이 경북 문경·예천(辛國煥 후보)에서 박빙의 우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부산 서구는 한나라당 鄭文和 후보와 무소속 郭正出 후보가,경북 의성은 한나라당 鄭昌和 후보와 자민련 金相允 후보가 치열한 선두싸움을 벌이고 있다. 다만 대구 달성에 있어서 조직을 앞세운 국민회의 嚴三鐸 후보의 추격이 거세고,경북 문경·예천 역시 인구가 많은 문경 출신의 한나라당 申榮國 후보가 만만찮은 저력을 보이고 있어 4곳 중 어디도 승부를 예단하기 어렵다는 것이 대체적인 분석이다.특히 중앙의 정계개편 움직임과 이에 따른 지역정서의 변화가 당락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박 후보 “승세 굳혔다” ▷대구 달성◁ 국민회의는 이날 韓光玉 부총재와 蔡映錫 金玉斗 趙淳昇 朴正勳 裵鍾茂 의원 등이 현지에서 유권자들과의 1대1 접촉을 통해 嚴三鐸 후보 지원유세를 벌였다.韓부총재는 이날 가두유세를 통해 “낙후된 지역경제는 朴正熙 전 대통령에 대한 향수가 아니라 힘있는 여당후보만이 살릴 수 있다”며 嚴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국민회의는 “한나라당 朴槿惠 후보와 嚴후보의 지지율이 2%내로 좁혀졌다”며 막판 역전을 장담했다. 이에 맞서 한나라당은 “朴槿惠 후보의 승세가 굳어졌다”고 호언하면서도 嚴후보의 추격이 만만치 않다고 보고 ‘대구의 자존심’을 앞세워 승세를 굳힌다는 방침이다.朴후보는 이날 가두유세에서 “국민회의가 지역발전 운운하지만,뒤로는 추경예산에서 대구지역 예산을 무려 8백79억원이나 삭감했다”며 ‘영남 푸대접론’을 거론한 뒤 “대구의 여당인 한나라당이 현 집권당의 독주를 견제할 때 비로소 지역발전을 이룰 수 있다”고 주장했다. ○자민련 조직다지기 총력 ▷경북 의성◁ 한나라당은 하오 李會昌 명예총재와 崔秉烈 權正達 粱正圭 辛卿植 의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봉양면 봉양시장에서 정당연설회를 갖고 鄭昌和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연설회에서 崔秉烈 의원은 “야당 시절 경상도 사람이 다 해먹는다고 불만을 표시하던 金大中 대통령이 막상 정권을 잡자 전라도 사람이 힘께나 쓰는 자리를 독식하고 있다”며 영남 푸대접론을 폈다. 이에 맞서 자민련 金相允 후보측은 거리유세 등을 통해 조직표를 다지며 승세 굳히기에 부심했다.金후보는 유세에서 “자기들이 망친 나라를 살려보려고 애쓰는 정부의 발목을 잡고는 국회의원회관에서 고스톱이나 치는 정당이 한나라당”이라며 “30년 신의로 의성을 지킨 나만이 의성발전을 이룰 수 있다”고 호소했다. ○카지노·천단산업 등 유치 ▷경북 문경·예천◁ 자민련 辛國煥 후보는 가두유세를 통해 “카지노사업과 첨단산업을 유치할 적임자는 여당후보뿐”이라며 “한나라당 출신의원이 짓밟은 지역의 자존심을 회복하자”고 역설했다. 이에 맞서 문경에서 표밭갈이에 전념한 한나라당 申榮國 후보는 “문경 등 경북 북부지역에 첨단 산업을 유치하겠다”면서 “남은 2년의 짧은 임기는 국정경험이 전혀 없는 초보자보다 경력있는 후보가 적합하다”고 주장했다. ○“새 정부에 힘실어 달라” ▷부산 서◁ 하오 남부민초등학교에서 열린 2차 합동연설회에서 여야3당 후보들은 정계개편과 영남 푸대접론을 놓고 열띤 설전을 벌였다. 한나라당 鄭文和 후보는 “金大中 대통령은 집권 한달도 안돼 부산지방경찰청장과 지방국세청장,부산고검장,안기부 부산지부장 등 부산 사람들을 모조리 자르는 등 부산·경남 사람의 씨를 말리고 있다”면서 “金大中 정부의 못된 버르장머리를 이번에 확 뜯어 고치자”고 영남푸대접론을 집중 제기했다. 이에 대해 국민회의 鄭吾奎 후보는 “초보야당 한나라당은 경제파탄에 대해 반성하기는 커녕 후안무치하게도경제회생을 위한 정부여당의 발목을 잡고 있다”며 “여당 후보를 지지,새정부에 힘을 실어달라”고 호소했다. 무소속 郭正出 후보는 “어려운 시대일수록 경륜과 위기관리능력을 갖춘 인물이 필요하다”며 3선의 경륜을 부각시켰다.
  • 노사 고용안정협약 맺어도/경영난 따른 정리해고 유효

    ◎노동부 유권해석 노사간에 정리해고를 하지 않기로 고용안정협약을 체결했더라도 기업이 경영악화로 근로기준법이 정한 절차에 따라 정리해고했다면 유효하다는 해석이 나왔다. 노동부는 27일 헌법재판소가 “단체협약을 위반한 근로자를 형사처벌하는 것은 위헌”이라고 결정한 것(서울신문 27일자 22면 보도)과 관련,단체협약의 일종인 고용안정협약의 법률적인 효력에 대해 이같이 유권해석을 내렸다. 노동부는 이와 함께 사용자가 고용안정협약 체결에 응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노조가 쟁의행위를 하면 불법쟁의가 된다고 밝혔다.노조가 정리해고 제한을 강제하는 것은 경영권 침해에 해당된다는 해석인 셈이다. 한편 헌법재판소는 지난 26일 단체협약의 평화조항을 위반하고 쟁의행위를 했다는 이유로 기소된 울산시 한일이화 직원 權모씨 등 2명에 대해 울산지법이 청구한 위헌제청 심판사건에서 “단체협약을 위반한 근로자를 벌금형에 처할 수 있도록 규정한 노동조합법은 위헌”이라고 결정했었다.
  • 고용안정 單協 명시 제외/經總 체결 지침

    ◎임금 삭감·유보… 勞總은 4.7% 인상 요구 한국경영자총협회는 27일 올해 총인건비의 20% 감축과 함께 고용보장을 단체협약에 규정하지 말도록 한 내용의 ‘98년 임단협체결지침’을 확정,회원 기업들에 시달했다. 반면 한국노총은 고용보장을 전제로 4.7%의 임금인상을,민주노총은 예상물가상승률(9%)을 기준으로 고용안정협약체결에 맞춘 하향조정을 주장하는 등 노조측이 ‘고용안정협약’ 체결에 초점을 맞추고 있어 올 임단협체결 과정에서 마찰이 우려된다. 경총은 지침에서 ‘긴박한 경영상의 필요성’이 있을 때 정리해고를 하되 대상자 선정 기준은 단체협약 규정에 ‘합리적이고 공정한 기준에 의한다’는 선언적 내용만 두는 한편 해고근로자의 재고용과 관련해서는 ‘회사측이 노력한다’는 정도만 규정토록 했다. 경총은 또 노동계의 중앙교섭 요구에 대해 응하지 않기로 했다.노사간의 자율성을 침해하는 무분별한 단체교섭권한 위임이 발생하지 않도록 단체협약에 단체교섭권한 위임금지 규정을 신설토록 했다. 경총은 임금협약과 관련 현재 1년인 임금협약 유효기간을 2년으로 조정하도록 하고 당초 방침인 총인건비 20% 감축을 위해 임금유보·반납·삭감,근로시간 단축,신규채용 억제,승진·승격 억제,명예퇴직,정리해고 등의 다양한 방안을 시행토록 했다.
  • 실업 130만명 이내로 억제/실업대책 목표와 문제점

    ◎가용자원 총동원 고용창출 노력 병행/해고회피 기업 지원 등 자원조달 부담 정부가 26일 발표한 실업종합대책은 1백50만명을 웃돌 것으로 예상되는 실업자를 올 연말까지 1백30만명 수준으로 낮추기 위해 가용 재원과 정책수단을 총동원하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 일부 국내 연구기관과 외국기관의 추정처럼 현재의 실업 증가 상태를 방치하면 머지않아 2백만명을 상회할지도 모르는 실업 증가세의 물줄기를 인위적으로 하향 안정세로 돌려 놓겠다는 것이다. 정부 대책은 기왕에 직장을 갖고 있던 회사원들의 실직 방지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노동부 통계에 따르면 전체 실업자 가운데 전직(前職) 실업자가 87%에 이른다. 실업자 고용보험기금을 통한 기업의 해고회피 노력 지원 외에 공무원 봉급삭감분 1조1천억원 가운데 1천억원을 신용보증기금에 출연해 보증한도를 추가로 2조원 늘린다든가,중소기업은행 증자(1조5천억원)를 통한 중소기업 여신의 확대,중소기업 외화표시 대출금 5억3천만달러의 상환기간 연장,중소기업 지원자금의 운영자금 비율 확대 등이 이에 속한다. 공무원 봉급 삭감분 가운데 5천1백19억원을 환경사업 등 공공근로사업에 투입해 실업급여 수급 혜택에서 제외된 실직자들에게 새 일거리를 제공하겠다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정부는 기업도산 억제 및 새 일자리 창출이라는 적극적 대책과 함께 극빈층의 생계지원을 위한 각종 생활안정자금 융자,재취업을 촉진하기 위한 직업훈련 강화,5인 미만 사업장 근로자 또는 시간제·임시직 근로자에 대한 고용보험 확대 적용 등 사후 보호책도 제시하고 있다. 李起浩 노동부장관은 “정부의 이같은 의지에 노사의 협력만 수반되면 실업증가세를 둔화시킬 수 있다”고 자신하고 있다.그러나 정부의 의욕에도 불구하고 종합대책은 많은 문제점을 안고 있다. 무기명 장기채권 1조6천억원이 모두 소화되지 않으면 재원조달에 차질이 생긴다.또 공공근로사업을 통해 12만8천명을 8개월 동안 실업상태에서 구제하더라도 그 후에는 다시 실업자로 전락할 수 있다.신규 실업자 수를 줄이기 위해 전문대졸업자는 대학으로,대학졸업자는 대학원으로 진학시킨다든가,대기업의 인턴사원 채용 확대를 권고하는 것도 통계상 실업자 감소를 달성하기 위한 편법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밖에 내년 7월부터 고용보험 적용대상을 전 사업장으로 확대하는 문제도 현실적으로 무리라는 게 실무자들의 의견이다.
  • 여야간 대화 강조 韓光玉 부총재(초점인물)

    ◎“야에 설자리를” 정국처방 제시 韓光玉 부총재가 움직인다.그동안 소리없이 서울시장 출마 준비에 몰두했던 韓부총재가 모처럼 외부에 모습을 드러냈다.26일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국민대학교 정치대학원 특강에서다. 그는 이날 강연에서 ‘국민의 정부’가 수행할 3대 개혁과업으로 도덕성회복과 지역갈등 해소를 통한 국민통합,계층간 불신 해소를 제시했다.무엇보다 정치권에 새바람을 일으키기 위해선 ‘21세기 새정치 국민운동’이 필요한 시기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하지만 이날 강연에서는 특히 “정책 협의를 위한 여야간의 대화”를 강조한 대목이 눈길을 끌었다.“야당에 설 자리를 줘야 한다”는 평소 지론을 앞세워 현 여소야대 정국을 돌파하자는 논리였다.자민련과의 단일화 협상과 노사정 대타협에서 효력을 발휘한 역지사지(易地思之)라는 새로운 ‘정국 처방전’인 셈이다. 이날 강연에서는 신정권의 주요 ‘고빗길’을 헤쳐나온 역전의 용사로서의 자신감이 배어있었다.하지만 대중 정치인으로의 성공여부는 아직 미지수라는 지적이 많다.자민련과의 단일화와 노사정 대타협은 근본적으로 소수 대표와의 정치적 협상이라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국민을 상대로 민심(民心)을 잡아야 하는 서울시장 선거가 진정한 의미에서 그의 ‘정치적 시험대’가 될것이라는 분석이다.
  • 團協 위반때 벌금형은 위헌/헌재 결정

    ◎쟁위행위 제약 노동관행에 제동 단체협약을 위반한 근로자를 벌금형에 처할 수 있도록 한 노동조합법 조항은 위헌이라는 결정이 나왔다. 헌법재판소 전원재판부(주심 鄭京植재 판관)는 26일 울산지법이 울산시 효문동 한일이화 직원 權모씨 등 2명의 노동조합법위반 사건과 관련해 낸 위헌제청 심판사건에서 “형사처벌을 단체협약에 위임한 것은 죄형법정주의에 위배된다”고 결정했다. 이에 따라 ‘단체협약이나 단체협약규정에 의한 결정을 위반한 자는 1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는 노동조합법 92조1항(구 노동조합법 46조3항)은 효력을 잃었다.이 결정은 단체협약 위반 근로자들을 처벌할 수 있게 함으로써 쟁의행위를 제약해 온 노동관행에 제동을 건 것으로 주목된다. 재판부는 결정문에서 “문제의 조항은 어떤 행위가 범죄인지에 대해 아무런 제한을 하지 않은데다 노사간 계약에 불과한 단체협약에 위임함으로써 헌법상 보장된 죄형법정주의에 위배된다”고 밝혔다. 울산지법은 95년 말 연말 성과급 지급 문제로 회사측과 갈등을 빚다 단체협약의 평화조항을 위반하고 쟁의행위를 했다는 이유로 기소된 權씨 등이 낸 신청을 받아들여 위헌제청 심판을 청구했다.
  • 영호남 시민연대,정부인사·투자 감시/국민화합 추진 방향

    ◎李壽成 평통 부의장 윤활유 역할 주목 여권의 국민화합 추진방안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국민통합은 새정부의 주요 국정과제다.경제난 극복과 통일기반 조성을 위해 지역감정 해소가 선행되어야 한다는 인식에 따른 것이다. 여권은 지난 대선결과가 동서로 갈리면서 국민화합 방안 마련에 고심해 왔다.金大中 대통령도 대선을 전후해 취임후 국민화합추진위를 설치하겠다고 누차 밝힌 바 있다. 국민화합추진위는 노사정위원회,비상경제대책위 등과 함께 金대통령이 취임전에 언명한 주요 위원회였다.이 중 국민화합추진위만 아직 뜨지 않았다. 이와 관련,여권의 한 소식통은 24일 국민화합을 위해 별도 기구보다 민주평통자문회의를 활용할 뜻을 비쳤다.이 소식통은 “TK(대구·경북)출신인 李壽成 전 총리가 평통 수석부의장으로 임명된 사실에 주목해야 할 것”이라고 귀띔했다.李전총리도 평소 “동서화합,계층간 갈등해소 등을 통해 통일에 기여하겠다”는 지론을 설파한 바 있다. 여권은 이와 함께 민간차원의 지역갈등 해소 켐페인도 측면지원할 것으로알려졌다.민간단체지원법 제정 등으로 국민화합 운동을 벌이는 민간단체를 재정지원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요컨대 여권의 국민화합 추진 방안이 범정부적 노력과 민간 시민운동을 병행키로 가닥을 잡은 느낌이다.여기에 발맞춰 가칭 ‘국민화합추진 시민연대’가 곧 발족된다. 이 단체는 동국대 黃台淵 교수가 실무준비위원장을 맡고 있다.여권과 교감하에 26일 준비모임을 가질 이 단체엔 영·호남의 명망있는 각계 인사들이 대거 참여한다.특히 ▲지역차별 완화를 위한 정책개발 ▲정부와 대기업의 인사·투자정책 감시 ▲지역화합 이벤트행사 기획 등을 전담할 예정이다.
  • 공직사회 ‘고통분담 외면’/민간기업들의 뼈깎는 감원·감봉 남의일

    ◎각종 수당·보너스 등 꼬박 꼬박 다챙겨 대통령직 인수위가 밝힌 올해 공무원 봉급 삭감추진은 결국 물건너갔나.모든 직장인들의 임금이 줄고 있는 상태에서 공무원만 지난해와 똑같은 임금을 받고 있어 공직사회가 IMF고통의 분담을 외면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기업의 구조조정 회오리의 한가운데 서 있는 근로자들의 실업문제는 이제사회문제 차원을 넘어섰다.살아남은 근로자들도 폭만 다를뿐 대부분 임금이 삭감당하고 있다. 삼성그룹은 지난 해 하반기에 연간 상여금 600% 가운데 200%를 깎았다.올해부터는 전계열사의 과장급 이상 간부들에 연봉제를 도입,상여금 개념을 아예 없앴다.대우그룹은 총액기준 과장급 이상은 10%,임원은 15% 삭감했다.LG반도체의 경우 본봉기준 1천%인 상여금을 전액 삭감키로 했다.대표적인 불황업종인 자동차업계도 마찬가지다.기아자동차는 800% 전액을 지급하지 않는다.이밖에 법인카드 사용중단은 물론 주차권 반납 등 고통분담의 형태는 일일이 열거할 수 없을 정도다.마른 수건도 짜고 있는 꼴이다. 반면 공직사회는 요지부동이다.현재도 박봉인데 더 깎아서야 되겠느냐는 지적도 있지만 형평의 원칙에서 고통분담에 당연히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 대부분이다.최재황 경총 홍보실장은 “현재의 난국은 전국민이 책임이 있고 노사정의 합의를 실천하는 차원에서 각 부문이 고통을 분담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올해 일반회계 예산 68조5천8백51억원 가운데 군 장병을 제외한 공무원 인건비는 8조6천억원으로 일반회계의 12.5%를 차지하고 있다.군 장병 인건비를 포함하면 13조3백억원으로 일반회계의 19%에 이른다.군인을 제외한 공무원 임금을 10%만 삭감해도 7천억원의 예산을 절감,실업대책비등으로 쓸 수 있다는 이야기다. 당초 대통령직인수위에서 공무원임금 삭감을 추진했지만 공무원 인금은 지난해 수준에서 동결된 형태로 지급되고 있다.이에 따라 지난 1월에 정근수당이 지급됐고 7월에도 정근수당이 지급될 예정이다.분기말 100%씩 주는 보너스도 예정대로 지급할 계획이다.따라서 공무원 보너스는 500∼600%(정근수당이 50∼100% 포함)로 지난해와 같은 수준이다.복리후생비와 체력단련비 등봉급표에 찍히는 부대비용도 전액 지급되고 있다.봉급표에 찍히지 않는 서기관급 이상 직책수당도 정상대로 지급되고 있다.직책수당은 무보직 서기관이 15만원 과장보직 서기관은 30만원 이상,국장급은 35만원 이상으로 확인됐다. 이와관련해 진념 기획예산위원장은 취임당시 “내가 당시 예산을 맡았더라면 공무원 임금을 20% 삭감했을 것”이라고 말했으나 그뒤 새로운 입장은 나오지 않고 있다.안병우 예산청장은 “여러 군데에서 공무원 임금 삭감 얘기를 하는 것으로 알고 있으나 공무원 처우개선은 방위비와 함께 대통령이 최종 결정하는 사항이다”면서 “현재 추경에 공무원 임금은 동결로 돼 있지만 나중에 어떻게 될 지를 지금 말할 입장이 아니다”고 밝혔다.
  • 노동·산자부 업무보고­주요내용

    ◎M&A 거래소 새달 개설·구조조정 지원/노동부­내년부터 건설 일용근로자도 퇴직금/산자부­올 9천억 지원 벤처기업 3천개 창업 이기호 노동부 장관은 19일 김대중 대통령에게 “여성근로자의 부당해고 방지를 위해 감독을 강화하겠다”고 보고했다.박태영 산업자원부 장관은 업무보고에서 “177개의 세계적인 대기업을 유치하겠다”고 밝혔다.보고내용을 간추린다. ○도산방지 산보기금 활용 ▷노동부◁ □실업대책=경쟁력있는 기업의 도산을 방지하기 위해 신용보증기금을 적극 활용한다.일자리 창출을 위해 공기업의 공공투자사업 확대 방안을 적극 검토한다.고용보험에서 제외된 실직자에 대한 사회안전망을 구축한다. □노사정 협력체제 강화=노사정위원회를 대통령소속 상설 자문기구로 확대·개편하되 노·사·정 각 2인 등 15명 이내로 구성한다.노동부장관이 주관하는 ‘중앙노사정위원회’를 설치하여 노사정위원회의 정책기능을 뒷받침한다.부당해고 사업장에 대해 특별점검을 실시하는 등 노사 신뢰회복에 역점을 둔다. □산업안전 및 근로자복지사업 확충=발암성·유해물질 관리 등 신종 직업병 예방지도를 강화한다.내년 7월 1일부터 임금채권보장제도를 시행하고 99년 1월부터 근로기준법을 확대 시행하는 등 영세사업장 근로자에 대한 최저임금·재해보상 등을 보장한다.내년 1월부터 건설 일용근로자에게도 퇴직금을 지급하는 퇴직공제금제도를 시행한다.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 활성화=여성근로자 부당해고 방지를 위해 지도·감독을 강화한다.내년중 직장보육시설 30곳을 증설하고 인력은행에 파트타임 근로자 취업알선창구 27곳을 개설한다. □인적자원 개발=훈련기관과 대학의 학점인정제도를 활성화한다.현장·응용과학 중심의 직업교육 훈련과정을 대학 및 대학원에 설치하는 방안을 교육부와 협의해 추진한다.노동부에 직원협의회를 시범적으로 설치,운영한다. ▷산업자원부◁ □무역수지 흑자기반의 구축=무역흑자를 2백50억달러 이상 달성한다.세계은행(IBRD) 자금 30억달러를 수출용 원자재 수입에 지원한다.수출보험 인수를 15조원에서 20조원 이상으로 늘린다.대통령 주재의 무역·투자진흥대책회를 열어 수출 및 투자유치 애로를 타개한다. ○177개 세계기업 유치 추진 □외국인 투자 유치 확대=상담에서 공장설립까지 인허가를 일괄처리하는 원스톱 서비스 체제를 올해 중 도입한다.외국인투자자유지역을 설치하고 KOTRA를 외국인 투자유치 서비스 전담기구로 개편한다.177개 세계적 대기업을 집중 유치한다.투자희망기업에 대해서는 전담관제를 시행한다.고도기술 수반 외국인투자기업은 세금전액감면 기간을 당초 5년간에서 7년간으로 확대한다. ○중기구조개선 2조 투입 □중소기업 경영안정과 벤처기업의 육성=5천개 중소기업의 구조개선에 2조원을 투입한다.2002년까지 2만개의 벤처기업 창업을 유도하며 올해 9천억원을 지원,벤처기업 3천개의 창업을 지원한다. □산업경쟁력 강화=M&A 거래소를 다음 달 개설하고 민간의 ‘기업구조조정 전문회사’ 설립을 지원한다.중소기업의 비중이 큰 섬유 등 전통산업의 고부가가치화를 촉진하며 특히 대구를 ‘아시아의 밀라노’로 육성한다.기술보호를 위한 영업비밀보호법을 제정하고 기업규제도 대폭완화,공장설립의 경우 전북익산시가 시행하는 ‘선승인 후협의’ 제도를 도입한다. □에너지 수급 및 절약대책=에너지 수급안정을 위해 석유·가스·전기요금을 적기에 조정하고 10개 발전소(4백20만㎾)를 준공하며 에너지 절약대책을 강력히 추진,올해 에너지수입액을 지난해보다 41억달러 감축한다.
  • 김 대통령 “북풍 북의 역이용 경계해야”/국무회의 18일

    ◎나열식 보고 지양… 중점사업 부각을/50년 타성 타파 개혁 고삐 더 죄야 18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김대중 대통령은 지난달 25일 취임 이후의 국정 운영을 중간 점검하고,최근의 정치현안에 대해 두루 입장을 표명했다.김대통령은 국무위원들이 지속적인 개혁의 추진력이 되어달라고 당부한뒤 정치권에 휘몰아치고 있는 북풍수사의 원칙과 방향도 제시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상오 9시 국무회의가 개의되자 “각 부처가 개혁의 속도나 고삐를 늦추지 말라”는 독려부터 시작했다.김대통령은 “50년에 걸친 타성과 악습은 결코 간단치 않고,이해관계가 걸려있는 사람이 많다”고 지적하면서 “국무위원이 각 부처에서 개혁의 지도자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16일부터 시작된 부처별 업무보고에 대해서도 평가했다.김대통령은 “각 부처가 성실하게 준비했지만,보고가 나열식이었다”고 지적하고 “상반기나 금년중의 중점사업을 부각하고 나머지는 별도로 처리하라”고 당부했다.김대통령은 또 “인수위 100대 과제는 가급적 수용하되 문제점은 보완하면서 4월중에 채택되도록 검토해달라”고 지시했다. ○…김대통령은 이어 주요 정치현안인 북풍 수사에 대해 언급했다.김대통령은 구 여권과 북한의 ‘커넥션’을 담고 있는 안기부 비밀문서에 대해 “다 읽지는 못했지만 한심하고 터무니 없는 내용도 있더라”고 전했다.김대통령은 “잘못하면 북한공작에 이용당할 수 있다”는 경고도 덧붙였다. ○…김대통령은 이어 진해 해군사관학교 졸업 및 임관식에 참석하기 위해 먼저 자리에서 일어났다.그때 박정수 외교통상부장관이 “제네바 4자회담에 참석중인 북한대표가 우리측에 남북대화 용의가 있다며,남북대화와 4자회담 병행의사를 물어왔다”고 보고했다.김대통령은 이에대해 △4자회담은 한반도 평화와 전쟁 억지를 △남북대화는 화해와 협력을 논의하는 자리라고 정리하며 병행의사를 밝혔다. ○…김대통령이 출발한뒤 김종필 국무총리서리가 국무회의를 주재,모두 12개의 안건을 처리했다. ▷의결안건◁ △국회법중 개정법률공포안 △금융실명거래 및 비밀보장에 관한 법률시행령중개정령안 △출입국관리법시행령중개정령안 △중소기업특별위원회규정안 △노사정위원회규정안 △98년도 일반회계 예비비지출안(국회의원재·보궐선거관리경비 및 기획예산위등 4개기관 신설·운영경비) △나이지리아와의 투자증진 및 보호에 관한 협정안 △영예수여안(퇴직공무원 및 고 고흥문 전 국회부의장) △정부인사 발령안.
  • 환경노동위­농림해양수산위(초점상위)

    ◎환경노동위­“실업기금 부족” 추경예산안 재편성 논란/농림수산위­야,농어촌사업비 삭감·추곡가 동결 맹공 18일 국회는 환경노동위와 농림해양수산위 등을 열어 98년도 추가경정예산안 심의에 나섰다. ▷환경노동위◁ 실업자 급증에 따른 추경안 재편성 문제가 여야간 논란거리로 떠올랐다.한나라당 권철현 의원은 “정부의 추경안은 실업자 1백9만명을 가정한 것이지만 실업자 수의 급증으로 실업자 전망치가 1백30만명으로 늘어났다”며 실업대책기금의 재편성을 요구했다.이에 국민회의 한영애 자민련 정우택 의원은 “문제가 있는 것은 인정하지만 여야간 합의로 현재의 추경안을 심의하기로 했으니 심의를 보류할 수 없다”고 맞섰다. 여야 의원간 실랑이가 계속되자 이긍규 위원장이 “실업자 급증으로 어차피 6월쯤 추가 예산 편성이 불가피할 것”이라며 회의를 계속 진행시켰다.이와관련 이기호 노동부장관은 “실업자 증가치에 대한 대책은 추가로 예산을 책정하지 않고 공기업 채권 발행 등의 자금으로 충당할 수 있다”며 “그러나 3∼4월에는 (고교·대학등)졸업생의 노동시장 전입 등으로 실업자가 최고 1백50만명까지 급등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연평균 실업자수가 1백30만명(실업률 6%) 이상으로 늘어나면 제2의 추경예산 편성이 불가피하다”고 답변했다. ‘예산안 재편성 논란’이 일단락되자 여야의원들은 실업자 급증에 따른 대책을 집중 추궁했다.한나라당 이미경 의원은 ‘노사협력지원금’ 명목으로 한국노총 지원금 20억여원이 책정된 것과 관련,“권위주의 시대 이익단체를 관치시키기 위해 책정된 예산이므로 절반 규모로 대폭 삭감하고 대신 실직자 구제 사업비를 늘려야 한다”고 주장했다.국민회의 김성곤 의원은 “노조와 사회단체들이 범국민적인 민간취업망을 형성,실직자 구제에 나설 수 있도록 정부가 지원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농림해양수산위◁ 농림부와 농촌진흥청,산림청 소관의 올해 추경예산안과추·하곡 매입 및 수급계획 동의안 등을 집중 논의했다.특히 한나라당 의원들은 농어촌구조사업비가 1조2천3백28억원이 삭감된 데다 추곡가 마저 동결된 데 대해 강력히이의를 제기하며 신임 김성훈 농림부장관에게 맹공을 퍼부었다. 한나라당 이완구 의원은 교수출신의 농정 전문가인 김장관이 1년전에 쓴 ‘제2의 UR’책자를 내보이며 “김장관은 최소한의 물가상승율 수준으로 쌀값을 올리지 않으면 농촌을 떠나라고 얘기한 장본인인데 어떻게 예산을 깎고 추곡을 동결하느냐”고 공격했다.이에대해 김장관은 “학자로서의 소신이 바뀐 것은 없다”고 버텼다. 이어 한나라당 이우재 의원 등이 추곡가 20% 인상을 요구하자 김장관은 “예산삭감과 추곡수매가를 신임 장관이서 다시 제안해야 하는 입장에 놓여있지 못함을 헤아려달라”고 국회 심의과정에서 조정해줄 것을 요청했다.
  • 국민정부 국정청사진 곧 발표/실사구시 바탕 내실있는 비전 제시

    ◎IMF 극복 시기 등 스케줄 따라 공개 ‘국민의 정부’의 국정청사진이 마련된다.김대중 대통령이 취임사에서 3대 국정지표로 내건 민주화와 경제회생,국민통합에 대한 구체적인 플랜이 국민 앞에 공개되는 것이다.대선때 공약과 대통령에 당선된 뒤 이미 대통령직인수위와 비상경제대책위원회,노사정위원회 등을 통해 부분별로 100대 과제와 세부계획이 마련되어 있으나 통합된 국정운영 방향과 비전을 아직 제시하지 못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의 한 고위당국자는 16일 “김대통령은 과거정부에서 처럼 전시적인 선정성 구호나 기치를 가지고는 현재의 위기국면을 타개할 수 없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전하고 “요란하지는 않지만 내실있는 소프트웨어 중심의 비전이 제시될 것”이라고 말한다.이 당국자는 “취임후 새로 구성된 경제조정대책회의,국가안전보장회의 상임위원회의 운영에서도 알 수 있듯이 김대통령은 거창한 구호로 떠드는 것보다 실질적으로 문제에 접근,해결하려는 구상”이라고 덧붙였다. 김대통령의 실사구시 국정철학이 읽혀지는 대목이다.여기에는 IMF체제 출범에 따라 대선공약의 ‘거품’을 빼고 경제위기 극복 스케줄의 조정에 대한 필요성도 가미된 것으로 판단된다. 정부는 빠르면 이번주,늦어도 다음주에는 국무회의에서 국정청사진을 확정,국민에게 밝힌다는 복안이다.국무회의가 ‘국정의 중심’인 만큼 국무회의 논의를 거쳐 제시하겠다는 생각이다.역대 정부처럼 대통령과 측근들이 제시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정부 전체가 참여함으로써 역량을 축적하려는 방식으로 풀이된다. 국정청사진에는 IMF체제 극복 시기와 기업구조조정 계획,국민대화합위원회 설치,통일정책의 플랜 등 국민의 정부의 전 구상이 타임스케줄에 따라 제시될 것으로 알려졌다.
  • 김 대통령이 강조한 4개 사항

    김대중 대통령은 16일 재정경제부와 공정거래위원회의 업무보고에서 생활물가,재벌개혁,은행개혁,불로소득자에 대한 과세강화를 특별히 강조했다.경제대통령답게 경제현안들을 날카롭게 지적했다. ◎생활물가/피부에 와닿게 물가통계 이원화 김대통령은 물가통계를 일반적인 물가와 생활물가로 나눠 2원화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정부가 발표하는 물가수준보다 국민들이 피부로 느끼는 생활물가 수준이 훨씬 높아 국민들이 물가수치를 신뢰하지 않기때문이라는 얘기였다.이규성 재경부장관은 “서민들이 피부로 느끼는 주거비 식료품비 교육비 중심으로 생활물가를 발표하겠다”고 답변했다.물가통계(보통 소비자물가지수)는 농축수산물 공산품 집세 공공요금 개인서비스 등 5개 부문의 509개 품목을 조사해 나온 것이다.36개시의 107개 시장,7천800개 대상업소에서 조사된다.재경부는 정부가 발표하는 물가와 국민들이 느끼는 피부물가에 차이가 있는 중요한 이유로 국민들이 최근에 많이오르거나 평소 자주 구입하는 물품의 가격변동을 전체물가의 변동으로 생각하기 때문으로보고 있다. ◎재벌개혁/투명성 등 5대과제 반드시 이행 김대통령은 “재벌들이 정부와 약속한 기업의 투명성을 비롯한 5대 과제는 반드시 이행돼야 한다”고 강한 톤으로 얘기했다.전경련 차기회장인 김우중 대우그룹 회장이 지난 4일 제네바에서 정부의 재벌개혁 속도를 조절해야 한다면서 재벌개혁에 저항하는 것처럼 비춰지는 등 최근 재벌개혁분위기가 다소 느슨해졌다는 판단때문으로 여겨진다.김대통령은 “일방적으로 노동자들의 해고만 진행되면 모처럼 이룩된 노사정 합의도 위협받는 어려운 상태가 될 수 있다”면서 “기업(재벌)이 개혁돼야 기업도 살고 나라도산다”고 밝혔다.김대통령은 “그동안에는 공정위가 재벌개혁을 할 정치적인 여건이 제대로 마련되지 않았지만 이제는 공정위가 충분히 할 수 있다”고해 앞으로 재벌개혁의 강도를 예상하게 했다. ◎은행개혁/부실 임원 물갈이… 자기개혁 유도 외환위기와 관련해 금융기관(특히 은행)이 제 역할을 못했다는 게 김대통령의 생각이다.김대통령은 “은행장 선출에 정부는 전혀관여하지 않았는 데 은행을 부실화시킨 책임자들이 선출되는 등 결과는 성공적이지 못했다”고 말해 부실은행 임원들의 대폭적인 물갈이 가능성을 예고 했다.김대통령이 더 우려하는 것은 앞으로 기업의 구조조정과 관련해 은행의 역할이 막중함에도 개혁을 하려는 청사진이 없다는 점.자신의 개혁도 제대로 못하면서 기업의 구조조정을 챙길수 있겠느냐는 시각이다.이규성 재경부 장관은 “금융기관(은행)들이 잘못에 대해 책임지도록하는 풍토를 만들겠다”면서 “4월 말까지 금융기관들이 경영개선 대책을 내놓도록 한뒤 미흡하다든가 개선노력이 미약할 경우에는 응분의 책임을 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불로소득/호화생활 위화감… 세금으로 흡수 김대통령은 “돈이 있는 사람들이 사치생활을 하는 것을 민주국가에서는 막을 수 없지만 불로소득자에 대해서는 철저하게 세금으로 흡수하겠다”고 강조했다.불로소득자들의 호화생활은 봉급을 받아 근로소득세를내면서 근근히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위화감만 조성한다는게 김 대통령의 조세관이다.위화감이 사회에 대한 반항과 정부에 대한 불신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불로소득자에 대한 과세강화는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는 게 김대통령의 생각인 듯 하다.앞으로 불로소득자는 호화생활에 대한 대가로 세금을 많이 내야 할 것같다.이날 이건춘 국세청장이 배석해 당장 불로소득자에 대한 과세강화 대책이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 대량해고가 구조조정인가(사설)

    노동부가 “한꺼번에 30% 이상 감원하는 경우는 정리해고의 기본요건인 해고회피 노력을 소홀히한 것으로 보고 엄정하게 대처할 것”이라고 밝히자 재계가 반발하고 나서 주목된다.이기호 노동부장관은 12일 30대그룹 인사·노무담당 임원들과 간담회를 갖고 “최근 일부 기업이 일방적인 임금삭감,무분별한 해고로 노사갈등을 야기하고 있다”면서 ‘정리해고를 자제해줄 것’을 요청했다.정부는 3월말쯤 실업자수가 무려 1백50만명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자 재계에 협력을 요청한 것이다. 재계는 정부가 “30% 이상의 해고를 불법해고로 간주하겠다고 밝힌것은 시장경제원리를 무시하고 대기업간 사업교환을 추진하던 식의 발상과 다름이 없다”며 즉각 반발하고 있다.재계가 정부방침에 반발하고 있는 것은 정리해고 대상을 30% 이상으로 잡고 있음을 간접적으로 시사해 주고 있다고 하겠다.이는 매우 충격적인 일이다.재벌이 구조조정을 대량해고에서 찾으려한다는 근로자들의 주장을 뒷받침하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가 바라는 재벌개혁은 상호지급보증폐지,과다한 부채상환,경영의 투명성 제고,한계기업정리 및 통폐합,부동산과 해외자산 매각 등이다.정부는 대기업이 그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구조조정이 어려울 경우 임금삭감·일시휴업·인력 재배치·해고조치를 취할 것을 기대해 왔다. 그러나 일부 대기업이 정리해고를 구조조정의 선행수단으로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증권거래소 조사결과 국제통화기금(IMF)관리체제이후 30대 재벌의 고정재산매각 등을 통한 구조조정노력은 중견 상장기업 수준에 훨씬 미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이는 재벌이 진정한 구조조정을 피한채 손쉬운 인력감축에 의존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재벌이 대량해고를 우선적 구조조정으로 알고 있는 한 재벌개혁은 성공할 수가 없다.그러므로 정부는 주력업종 선정 등을 통한 재무구조개선 노력은 하지 않은채 대량해고를 단행하는 재벌에 대해서는 불이익이 돌아가도록 해야 할 것이다.
  • 대화합 차원 건국이후 최대규모/3·13 대사면­배경과 의미

    ◎부도 기업인·근로자 대거 석방/양심수·표적수사 정치인 포함/특별사면·복권 35,143명… 사노맹 관련자 제외 정부가 13일 단행한 건국 이후 최대 규모의 대사면은 50년 만에 처음으로 여야간 평화적 정권교체가 이루어진 데 따른 국민대화합 조치다. 사면 대상에 일반 형사범 뿐만 아니라 공안사범도 대거 포함시켜 경축의 의미와 더불어 화합의 취지를 살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과실범이나 행정법규 위반사범 등 5백여만명에게 ‘은전’을 베풀어 이들이 일상생활에서 겪어야 했던 크고 작은 불편을 덜어주었다.가능한 많은 사람에게 실질적 혜택을 줌으로써 경제난국을 극복하고 ‘새로운 출발’을 하려는 김대중 대통령의 뜻이 담겨있다고 하겠다. 이번 조치로 혜택을 받는 사람은 모두 5백52만여명.63년 박정희 대통령 취임 때의 6만2천명,93년 김영삼 정부 출범 때의 특별사면 4만1천명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매머드급이다. 국민불편 해소차원에서 집행유예나 선고유예 기간 중의 3만182명에게 ‘형선고 실효 및 복권 조치’를 내리는 한편부정수표단속법 위반자들도 포함시켜 기업활동을 하다가 형사처벌을 받은 경제인들이 재기를 도모토록 했다. 김대통령은 대선 당시 공약했던 ‘양심수 사면’도 법이 허용하는 테두리내에서 지켰다는 평이다. 이에 따라 소설가 황석영·김하기씨,서경원 전 의원,박창희 전 외대교수,진관 스님이 석방됐고,중부지역당 사건의 황인오·황인욱·남진현씨 등이 감형조치를 받았다. 그러나 사노맹사건의 ‘얼굴 없는 노동자 시인’ 박노해씨와 전 서울대 총학생회장 백태웅씨의 석방은 아직 이르다고 보고 사면대상에서 제외했다. IMF사태에 따른 경제난국을 타개하기 위해 이끌어낸 ‘노·사·정 대합의’를 존중,노사분규로 수감됐던 노동자 11명을 모두 석방했고 단병호 민노총비상대책위원장 등 노동계 인사 386명에 대해 형실효 및 복권 조치를 내렸다. 정치권에서는 ‘표적수사’ 등을 이유로 선거사범에 대한 사면 요청이 있었지만 6·4 지방선거를 앞둔 시점에서 자칫 공명선거 풍토를 해치고 정치개혁에 대한 국민적 여망에도 배치된다고 판단,사면대상에서뺐다. 현재의 경제위기를 부른 원인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한보사건 관련자들 도죄의 경중에 상관 없이 국민적 공감대가 형성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대상에서 탈락했다. 하지만 개인비리로 구속됐다가 지병악화로 풀려난 장학노 전 청와대 부속실장을 비롯,신순범 박은태 최낙도 이용희 이재황 신진수 전 의원 등은 복권돼 정치활동을 재개할 수 있게 됐다.
  • 552만명 대사면 단행

    ◎532만명 교통위반­공무원 16만원 징계 말소/황석영·서경원씨 등 2,304명 석방 정부는 13일 제 15대 김대중 대통령의 취임을 경축,건국 이래 최대규모인 5백52만7천327명에 대한 특별사면·복권 및 행정처분 철회 조치를 단행했다. 이들 가운데 5백32만5천850명은 교통법규위반자들로 면허취소·정지의 면제나 벌점 삭제 등의 혜택을 받는다. 특별사면 대상자는 ▲잔형면제 및 형선고실효 복권 3만1천487명 ▲복권 806명 ▲잔형집행면제 1천956명 ▲형선고실효 102명 ▲감형 1천258명 ▲가석방 및 가출소 329명 ▲형집행정지 11명 등 3만5천143명이다. 출소 대상자 2천304명은 이날 하오 2시를 기해 일제히 풀려났다. 지난 2월25일 이전의 행정처분에 대한 철회조치에 따라 혜택을 받는 교통법규위반자들은 ▲면허취소·정지 면제 36만2천81명 ▲누산벌점 삭제 4백45만738명 ▲면허시험 응시결격기간 해제 51만3천31명 등이다. 하지만 이미 면허취소를 당한 사람은 혜택을 받을 수 없고 교통범칙금도 이미 납부한 사람들과의 형평성을 고려,이번 조치에서 제외됐다. 또 새정부 출범 이전에 징계처분을 받은 전·현직공무원 16만6천334명이 징계사면을 받았으며 군 복무 기간중 처벌을 받은 6천565명도 사면됐다. 특별사면에 따라 소설가 황석영씨 서경원 전 의원(옛 평민당) 소설가 김하기씨 진관 스님 박창희 전 외대교수 강희남 목사 등 공안 사범 74명이 잔형집행면제나 가석방 형집행정지 등의 조치로 석방됐다. 학원사범 123명 가운데 한총련 핵심간부와 재범자를 제외한 40명이 석방됐다. 단병호 민노총비대위원장 이갑용 전 현대중공업 노조위원장 박문진 병원노련위원장 손봉현 전 현대정공노조위원장 권용목 전 민노총사무총장 등 노동계인사 5명이 노사정 대화합 차원에서 복권됐다. 70세 이상 고령 남파간첩 6명과 골수암으로 투병중인 미전향 장기수 신인영씨(68)도 인도적 차원에서 석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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