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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실업 실태와 전망

    IMF체제 2년째인 올해의 최대 관심사는 실업문제다. 지난해 말을 고비로 우리 경제는 회복조짐을 보이고 있다.바닥을 드러냈던외환보유고는 470억달러에 이르렀고 외국인 투자도 되살아나고 있다.영국의신용평가기관인 피치 IBCA가 19일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을 ‘투자적격’으로상향 조정한데 이어 미국의 세계적인 신용평가기관인 S&P사와 무디스사도 조만간 같은 조치를 취할 것으로 전망된다.소비도 모처럼 기지개를 펴고 있다.그러나 이같은 기대감에도 불구하고 민간 연구기관들은 고용불안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빅딜에 따른 대기업의 정리해고가 본격화되고 공공부문 개혁과 함께 실업자가 쏟아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한국노동연구원의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정규직근로자 10명 가운데 1명이,비정규직근로자 4명 가운데 1명이 일자리를 잃었다.통계청의 발표에 따르면지난해 11월의 실업률은 7.2%,실업자수는 156만명이다.지난해 7월 이후 4개월째 감소세를 보이던 실업자수가 다시 증가세로 돌아선 것이다.노동부 관계자는 “지난해 12월과올 1월에 각각 10만명 이상의 실업자가 늘었을 것”으로 추산했다. 정부는 올 연말까지 실업률는 7.2%,실업자수는 150만명선에서 묶을 계획이다.올 1·4분기에는 대학 등 졸업자의 노동시장 진입 및 대기업·공공부문의 구조조정 등 계절적 요인으로 일시적으로 실업자가 200만명을 넘겠지만 공공근로사업 확대 및 재취업훈련 강화 등으로 적극 대처한다는 복안이다. 그러나 민·관 연구기관의 전망은 이보다 비관적이다.산업은행은 올 평균실업률을 8.7%로 예측한다.경제성장률이 소폭 상승세로 돌아서지만 고용창출 효과는 시차를 두고 나타나는데다 구조조정으로 실직자는 더욱 늘어난다는설명이다. 고용승계를 둘러 싼 노사 갈등도 ‘태풍의 눈’이다.한국노총과 민주노총은 정부의 대기업 빅딜과 공기업 구조조정에 따른 인력감축에 반발,이미 총력투쟁을 선언한 상태다.실업자의 노조가입 및 복수노조 문제 등도 악재로 꼽히고 있다.金名承
  • 野도 경제청문회 참여해야

    경제청문회가 여당 단독으로 열리게 됐다.지난 16일 국민회의와 자민련 의원들만으로 열린 국회 국제통화기금(IMF)환란조사특위 전체회의는 18일부터대상기관에 대한 보고를 듣고 25일부터는 증인과 참고인에 대한 신문을 벌이기로 의결했다.그러나 야당인 한나라당은 여권의 국정조사계획서 기습처리사과,정책청문회 실시 약속,조사특위의 여야 동수 구성 등 3개항을 요구하며 사실상 청문회 불참을 선언했다. 야당의 정책청문회 실시 약속이라든가 여야 동수 구성 주장은 합리적인 요구라기보다는 불참을 표명하기 위한 선언과 다름없다는 생각이다.경제청문회를 여는 이유는 국가경제위기를 불러온 원인을 규명하고 다시는 이같은 잘못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한 교훈을 찾자는 것이다.위기초래의 원인을 규명해나가는 과정에서 비리와 직무유기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정책오류로 연결된 것으로 밝혀질 수도 있을 것이다.그럴 경우에는 그때 가서 고발 등 소정의 절차를 밟아가면 될 것이다.따라서 사전에 청문회 성격을 규정하여 ‘정책청문회’는 되고 ‘비리청문회’는 안된다는 식의 양단 논법을 주장하는 것은 설득력이 없다고 보는 것이다. 또한 특위 구성은 국회 각 교섭단체의 의석비율에 따라 구성토록 국회법에명시돼 있기 때문에 이를 계속 주장하는 것도 이치에 맞지 않는다.한나라당이 여야 동수를 계속 고집하면 할수록 金泳三전대통령 부자의 증언을 저지해보겠다는 당략적 의도만 드러내는 결과가 될 것이다. 당초 지난해 12월 8일로 예정됐던 경제청문회 개최는 여야간의 합의이기도하지만 정치권의 국민에 대한 약속이었다.뿐만 아니라 노사정(勞使政)위원회가 합의한 중요한 실천과제의 하나이기도 했다.한나라당은 청문회 불참,장외투쟁을 선언하고 있지만 IMF의 환란을 불러온 전정권의 책임을 통감해서라도 청문회에 참여해야 할 것이다.한나라당이 끝내 대화정치를 외면하고 장외정치로 나간다면 과거정권과 기득권 정치세력에 대한 국민들의 환멸과 분노만사게 될 것이다. 우리는 차제에 야당의 불참으로 비록 여당 단독 경제청문회가 되더라도 청문회를 하는 것이 안 하는 것보다는 낫다는 것을 분명히하고자 한다.국정을 책임진 여권으로서는 환란초래에 대한 진상규명을 하루빨리 끝내고올해는 경제회생과 사회개혁에 진력해야 하기 때문이다.끝으로 여당은 경제청문회 대상기관의 보고가 다소 늦어지더라도 다시 한번 야당의 참여를 유도하는 협상노력을 기울여줄 것을 바란다.
  • 李노동 12개대학 총학생회장과 간담회

    李起浩 노동부장관은 15일 “인턴사원제와 자격증 취득훈련 등에 5,000억원의 예산을 투입,약 10만명의 고학력 미취업자들에게 혜택이 돌아가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李장관은 이날 낮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서울대,연세대,성균관대 등 12개 대학총학생회장들과 가진 오찬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학생대표들은 이 자리에서 “정리해고 제도가 구조조정을 단지 인원조정으로만 해결하려는 발상으로 여겨진다”고 우려하고 “이로 인해 신규채용도더 위축되고 있지 않는가”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李장관은 “정리해고는 기업구조조정차원서 불가피한 조치”라면서 “인원 감축은 기업경쟁력 회복에 더 큰 의미가 있으며 규모를 최소화하기 위해 노사정위원회에서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학생대표들은 “15∼29세 청년실업자 수가 61만명에 이르지만 이들의 권익보호장치가 없다”면서 “실업자 노조결성을 허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李장관은 “실업자들은 교섭의 상대가 없기때문에 노조설립이 현실적으로어렵다”며 난색을 표했다.李장관은 학생대표들의 취업연령제한제도 폐지 주장에 대해선 “법적으로 금지할 사안이 아니므로 회사 자율에 맡기는 것을원칙으로 하되 보완책을 노사정위원회에서 논의해 보겠다”며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학생대표들은 또 최소생계비 마련 차원에서 신규실업자를 고용보험적용 대상에 포함시키자고 건의했다.李장관은 “신규실업자는 보험료를 내지 않으므로 보험금을 받을 수 없다”면서 “정부로선 대신에 실업급여를 늘리는 데힘을 쓸 것”이라고 말했다.金美京 chaplin7@
  • 노사정위원회 출벌1년-金元基위원장에 듣는다

    “구조조정이 바로 고용조정이라는 등식이 성립돼서는 곤란합니다.불가피하게 발생하는 실업자에 대해서는 정부와 기업이 최대한 협력하여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되 생계보호를 위한 사회안정망 구축에도 각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합니다”15일 출범 1주년을 맞은 노사정위원회 金元基위원장은 “구조조정으로 고용조정의 필요성이 생기더라도 사전에 노조나 근로자 대표와 충분히 협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노사정위원회의 1년간 활동성과를 평가한다면. 노사정위는 국민의 정부가 내세울 수 있는 가장 특징적인 기구입니다.노사정위는 지난 1년간 노사관계가 극한 상황으로 치달을 수도 있었던 위기상황에서도 노사정,특히 노동계의 자제와 협력으로 극단을 피할 수 있게 했고 또 새로운 질서와 관행을 만드는 가능성도 입증해 보였습니다.무엇보다 사회적 약자인 노동자들이 정부·경영계와 대등한 입장에서 토론하고 협의할 수 있었다는 사실이 가장 큰 성과라고 생각합니다.●활동에 한계가 있다면 무엇이고 왜 발생했다고 봅니까. 과거 사고방식을 버리지 못한 경제구조조정 정책당국자들의 경직된 태도와노동계의 다소 과다한 기대 등으로 어려움을 겪기도 했습니다.또 노사정위의 위상이 대통령 자문기구여서 정부의 성실한 참여와 합의사항의 이행을 강제할 방안이 없다는 점,양대 노총 가운데 한쪽이 불참하면 활동이 사실상 마비된 것도 어려움으로 꼽을 수 있습니다.노사정간 대등한 협의기구의 운영에대해 정부측은 필요성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했고 노동계는 한꺼번에 너무 많은 것을 기대했던 탓이 아닌가 생각합니다.●올해 주력 사업을 소개한다면.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민간기업 구조조정에 따른 대규모 고용조정이 예상됩니다.따라서 고용안정과 실업대책이 어느 때보다 중요합니다.노사정위는고용문제,실업대책 등을 논의하기 위한 회의체 구성 등에 우선적인 노력을기울일 계획입니다.대통령께서도 이 문제를 국가정책의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민간기업의 구조조정까지 마무리되면 경제도 바닥권을벗어나 회복세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됩니다.노사정위는 방어적이고 한시적인 사회협약기구로서의 위상에서 명실상부한 정책협의 및 참가기구로 변신을시도할 것입니다.일부 지역에서 시도되고 있는 지역별 노사정협의회와의 협력을 통해 지역 노동문제에 상호 협조하는 등 지역단위 노사정위원회가 활성화되도록 하겠습니다.●민주노총이 노사정위 탈퇴를 선언했고 한국노총도 유사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데 대책이 있습니까. 민주노총은 조폐공사 공권력 투입에 대한 항의표시이고 한국노총은 공기업에 대한 예산편성 지침 때문에 반발하고 있습니다.경제가 회생하려면 구조조정은 반드시 거쳐야 할 과정입니다.그러나 고용조정이나 임금삭감 등이 수반되기 때문에 사용자는 구조조정에 앞서 반드시 노동조합과 성실한 협의를 해야 합니다.사전 협의 없이 구조조정이 진행되면 노조의 반발 등으로 충분한효과를 거둘 수 없을 뿐더러 부작용도 만만치 않습니다.노동계의 반발은 정부 관계 부처가 노사정위를 통한 사전 협의를 거치지 않고 밀어붙이기식으로 공기업구조조정을 단행하고,노사정위의 합의사항 가운데 주요 입법사항이일부 부처의 반대로 좌절된데 있습니다.따라서 정부는 노사정위를 통한 사전 협의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성실한 자세로 협의에 나서야 합니다.●노사정위가 구상하는 실업대책은. 총리실에 설치된 실업대책기획단에 여러가지 제안을 했습니다.정책을 수립하는 행정기관은 아니지만 관련 전문가와 노사정 3자가 모두 참여하는 기구의 특성을 살려 효과적인 실업대책이 수립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또 기업의해고회피 노력을 지원하기 위해 노사정위에서 연구한 ‘노사협력적 고용조정 매뉴얼’도 내놓을 계획입니다.
  • ■노사정위 활동 평가

    노사정위원회가 15일로 출범 1주년을 맞았다.IMF 이후 경제위기 극복과 국민대통합을 위해 구성된 노사정위원회는 전례없는 실업난 속에서도 노사대립의 완충역할을 수행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1기 노사정위가 지난해 2월6일 극적으로 이끌어낸 재벌개혁과 실업대책,노동권 신장 등 90개 항목의 ‘대타협’은 대표적 성과로 꼽힌다.●정리해고제 및 파견근로제 도입 ●교원노조 합법화 ●기업경영 투명성 확보 등을 포함한 개혁프로그램은 헌정 사상 최초의 노사정 합작품이라는 점에서 국내외적으로 높은 점수를 받았다.특히 우리나라의 대외신인도를 높이는 데 결정적 공헌을 했다는 평가다. 2기 노사정위도 지난해 7월 민주노총 총파업과 한국노총·민주노총 양 노총의 노사정위 불참선언으로 악화된 노사관계를 ‘7·23 노사정합의’로 진정시키고 노동계와 사용자측의 대리전 양상을 보인 현대자동차사태의 평화적해결에도 한몫을 하는 등 적잖은 결실을 거두었다. 물론 부정적 평가가 없는 것은 아니다.퇴출기업 및 금융기관,공기업 등 정부의 구조조정 계획과정에서 소외된 것은 노사정위의 존립 기반을 흔들었다.실업자 초기업단위 노조가입 등 노사정위의 합의를 정부가 거부한 것도 노사정위의 위상에 치명타나 다를 바 없었다. 그럼에도 노사정위의 지난 1년은 최악의 환경 속에서도 합의사항의 이행점검과 입법사항에 대한 합의 도출,대립적 노사관계 지양 등의 활동을 통해 ‘한국형 합의기구’로 자리매김하는 토대를 마련했다고 볼 수 있다.
  • ■노사정위 향후 과제

    노사정위원회 출범 2년째 화두(話頭)는 ‘정체성 확립’이다.대통령자문기구라는 태생적 한계가 있지만 정부가 지금처럼 노사정위 합의사항을 구속력없는 권고 정도로 인식한다면 노동계의 이탈은 불보듯 뻔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노사정위는 노동계 달래기에 각별한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다.금융·외환시장이 안정되고 있으나 앞으로 상당기간 동안 고실업이 지속될 것으로 보여 노사간의 대규모 충돌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민주노총은 지난해 말 실업자 노조 설립이 무산되는 등 노사정위 합의사항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다는 이유로 탈퇴를 선언했다.한국노총도 공기업 구조조정 과정에서의 인력감축을 문제삼아 압박을 가하고 있다. 눈 앞에 닥친 양대 노총의 위원장 선거도 노사정위의 앞날을 어둡게 한다.한국노총은 2월 말,민주노총은 3월 초 새 지도부를 선출한다.위원장 선거에서 당선되려면 ‘일방적 구조조정과 노동자 고통전담’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일 수밖에 없다.선거가 끝나기 전에는 노사정위의 정상 가동이 사실상불가능한 것으로 이해된다.특히 양대 노총위원장 선거의 후유증이 오는 5,6월의 임·단협 협상으로 이어지면 올 춘투(春鬪)는 예년 수준을 훨씬 능가하리라는 전망이다. 노사정위는 이밖에 21세기를 대비한 새로운 노사문화와 노사관계의 청사진을 마련해야 한다.선진국가로의 도약에 필수적인 노사정 협력을 이끌어내려면 산업현장에서 수용할 수 있는 비전을 제시해야 하는 것이다.경제·사회개혁과 노동권 신장,사회보장 확충 등에 대한 사회적 합의도 노사정위원회가떠맡고 있는 숙제다.
  • [특별기고] 동서화합과 민족적 에너지

    새해는 경제위기의 극복에 못지않게 지역화합에도 관심을 가져야 할 시기이다.세계가 하나의 삶의 터전으로 움직이는 열려 있는 세계화시대에 지구상에서 아직도 유일하게 남북으로 분단돼있고,다시 동서로 갈라져 대립과 갈등을보이고 있는 양상은 한심스런 국민적 수치이다. 한 국가내에 반목과 대립,갈등의 정도가 심한 사회는 국민적 의지와 동력을 집약할 수 있는 구심력이 약화되어 있기 때문에 전체사회의 발전이 정체되고,그 사회는 항상 불안하게 마련이다.인종적·언어적·종교적 이유 등 그사회가 내포하고 있는 고질적 이질성 때문에 지구상의 몇 나라에서는 갈등과분쟁이 지속되고 있다. 그러나 한국의 경우,이러한 이질성과는 무관하다.정치인들이 정권창출과 장기집권의 정치적 목적을 위해서 지역연고성을 앞세워 지역의식의 부정적 속성인 ‘지역감정’을 자극하고 유발해 영호남 두 지역을 동서의 대립구도로치닫게 했으며 지금도 반목과 갈등의 골은 메워지지 못한 상태다.우리들 자신과 후대들을 위해서도 지역화합은 시급하고도 중요한 국민적 과제이다. 지역화합의 본질은 지역주민들이 전향적 발상과 의식전환을 통해 마음을 열고 더불어 다정하게 함께 살아간다는 열린 마음의 공동체의식을 갖도록 하는 데 있다.그러기 위해서는 적어도 몇 가지 조건의 우선적 충족과 환경조성이 필수적이다. 첫째,지역분할과 갈등의 씨를 뿌린 정치인들이 앞장서서 살신성인의 정신으로 화합을 위해 솔선수범해야 한다.다시 말해서 정치인들은 지역화합을 위해서 모름지기 막스 베버가 갈파한 ‘책임윤리’의 실천자가 돼야 한다는 것이다. 둘째,지역민에 대한 부정적 편견의식은 반드시 불식돼야 한다.현재 동·서양 지역민에 대한 대부분의 편견의식은 가상과 허위가 실상이나 사실로 고정관념화돼 버린 왜곡된 사회화의 결과이다.사회화는 곧 인성의 형성과정이기때문에 인간주기의 단계별로 편견을 시정할 수 있는 교육 프로그램을 실시하는 것이 필요하다.더욱이 부정적 편견이 있는 곳에는 언제나 불신이 따르게마련이기 때문에,이를 불식하는 문제는 대단히 시급하다. 셋째,지역개념을 초월한 공동의 발전과 협력을 유도하는 사업을 적극적으로 개발하는 것이 필요하다.공동의 사업을 통해서 지역민간에 공생공영의 의식을 폭넓게 불러일으키는 일은 화합의 장을 열어가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 가운데 하나가 될 수 있다.사업분야뿐만 아니라 문화,스포츠,노사관계 등에서도 공동의 발전을 도모할 수 있는 과제는 얼마든지 개발될 수 있다.그리고정부는 지역민의 창의적 공동사업에 재정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할 것이다. 넷째,지금껏 지역편견의 폐습 때문에 성사의 확률이 극히 저조했지만,앞으로는 열린 마음으로 통혼을 장려하는 것이 지역화합의 가장 확실한 방법이라고 생각한다.부부간의 사랑이야말로 용광로와 같은 기능을 할 수 있고,그 사이에서 태어난 2세는 지역화합을 가장 모범적으로 상징하는 실례라고 볼 수있기 때문이다. 의식의 전환과 공동사업이 가시적 성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하다.그러나 중요한 것은, 명실상부한 시작은 테이프를 끊는다는 데 있다.이런맥락에서 새해는 지역화합의 진정한 테이프를 끊는 원년이 되기를 국민과 함께 간절히 소망한다.
  • “경기부양보다 구조개혁 우선”

    청와대는 최근 경제부처간 경기부양 논쟁과 관련해 구조개혁과 내수진작시책을 거시지표의 우선순위에 두는 조정원칙을 마련,관련 부처에 시달했다. 康奉均 청와대경제수석은 13일 구조개혁과 경기부양책이 마찰할 경우 “2000년이후 재도약을 위한 기반 강화가 중요하기 때문에 단기적인 경기부양보다는 구조개혁의 완결이 우선된다”고 밝혔다. 또 국제수지흑자와 내수진작시책의 충돌시에는 “수입이 늘고 흑자가 줄어들더라도 민간소비가 예상보다 빨리 회복되면 실업의 증가를 막을 수 있다”는 이유를 들어 내수진책시책에 우선순위를 뒀다. 정부의 이같은 정책 우선순위 결정은 최근 재경부와 한은이 경기부양책과환율 및 금리 등을 놓고 논쟁을 벌이면서 정부정책에 혼선이 초래될 것을 우려,이를 조기에 불식시키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康수석은 이어 “민간수요의 회복이 예상보다 부진할 경우 재정적자 추가확대도 고려해야 한다”면서 “재정건전화 보다 내수진작책을 우선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환율과 금리변동에 대해서는 “하반기부터 본격적인플러스성장으로 전환되면 수입수요가 증대돼 환율의 급속한 하락을 방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지적하고 “현시점에서는 금리가 하향안정되는 것이 환율의 급속한하락을 방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금리안정의 중요성을 강조했다.康수석은 특히 “구조조정 효과가 가시화돼 기업의 수익상황이 개선되더라도 일률적인 임금인상보다는 고용의 확대와 성과급 지급확대가 바람직하다”며 고용증대에 역점을 둘 것임을 밝혔다. 康수석은 올해 경제운영 중점 방향과 관련,금융과 대기업의 구조조정 완결과 정부와 공공부문 개혁가속화,경제성장을 통한 실업문제 해결,신노사문화정착,지식·문화·정보화 산업기반 확충 등 5대 과제를 제시했다.
  • 日춘투 임금보다 고용안정에 무게

    │도쿄 黃性淇 특파원│‘고용안정이냐 임금인상이냐’전후 최악의 불황속에 일본 노사의 춘투(春鬪·임금협상)가 시작됐다.노동자단체인 렌고(連合)는12일 고졸 35세 노동자 기준 기본급 1%(3,200엔) 인상과 고용유지를 올해 춘투방침으로 결정했다. 사용자단체인 닛케렌(日經連)도 이날 7년 연속 기본급 인상 동결과 함께 실적이 나쁜 기업의 경우 임금인하도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정리했다. 일본의 실질 경제성장률(GDP)이 2년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노사 모두 최근 10년간 가장 낮은 임금인상 카드를 갖고 테이블에 앉게 된셈이다. 사실 올해 춘투는 임금인상보다는 안정적 고용유지쪽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지난해 11월 발표된 실업률이 4.4%로 사상 최악을 기록하며 전후 처음으로미국 실업률을 웃도는 등 노동자들의 고용불안은 심각한 상태. 그러나 고용유지 대책에 접근하는 노사의 논리는 정반대다.노조측은 임금인상을 통해 소비가 확대되면 경기가 회복돼 고용도 늘어난다는 주장이다.반면 사용자측은 기업의 부담을 넘는 임금인상이 이뤄지면 경쟁력을 떨어뜨려 고용에 악영향을 줄뿐이며 최악의 경우 임금인하도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 “아쉽지만…조던이여 안녕”

    │시카고외신종합연합│ 마이클 조던(35·시카고 불스)이 오는 14일 오전 2시(한국시간) 시카고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은퇴를 공식 선언한다.조던은 5년전에도 은퇴 선언을 했다 복귀했으나 이번에는 나이와 손가락 부상이 은퇴를 결심한 배경으로 알려져 번복 가능성이 높지 않은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불스의 제리 레인스도프 구단주는 “할 말이 없다”며 조던의 은퇴여부에대한 사실 확인을 거부했다.●조던이 은퇴를 결심한 결정적 이유는 최근 오른손 집게손가락 인대를 절단했기 때문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한편 전문가들은 조던이 다음달이면 36살이 돼 체력적으로 한계에 이른데다 지난 시즌 3연속 및 통산 6회 NBA 챔피언타이틀을 획득했고 6개월이 넘은 노사분쟁으로 올시즌이 중단되면서 농구에싫증을 느껴 이미 코트를 떠나는 쪽으로 마음이 기운 상황로 보고있다.●농구팬의 절반 이상이 조던의 은퇴로 NBA가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13일 미국 뉴스전문채널 CNN이 전세계 농구팬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인터넷 여론조사 결과 조던이 코트에서영원히 떠날 경우 NBA 인기가 크게 떨어질 것이라는 의견이 55%에 달했다.조던의 향후 진로에 대해서는 시카고로 복귀할 것이라는 의견은 29%에 불과했고 41%가 골프선수로 변신할 것이라고 전망했다.●조던의 은퇴로 발생하는 경제적 손실은 약 100억달러(한화 12조원)이상 이라는 게 스포츠마케팅 전문가들의 지배적인 분석.이는 지난해 미국의 경제전문지 포춘이 이른바 ‘조던효과’를 100억달러 이상으로 추산한데 근거를 둔 것.조던을 광고모델로 내세워 그동안 짭짤한 재미를 봤던 나이키사의 주가가 은퇴소식이 알려진 13일 뉴욕증시에서 즉각 하락하는 현상을 보였다.●조던의 은퇴와 함께 90년대를 풍미한 ‘불스왕국’도 종말을 고할 전망.조던은 90년대 통산 6차례나 정상을 발은 시카고의 전부나 다름없기 때문.
  • 金대통령“실직자 노조가입 부작용없이 추진”

    金大中대통령은 13일 실직자의 노조 가입과 관련,“노사정위가 법무부,노동부 등 관계 부처와 협의해서 부작용을 없애는 방안을 강구해 추진하라”고밝혔다. 金대통령은 이날 상오 金元基노사정위원장으로부터 노사정위의 지난 1년 동안의 성과와 올 주요 과제에 대한 보고를 받고 “앞으로로 노사정 협력체제가 정착되어야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고 曺圭香청와대사회복지수석이 전했다.
  • 노동부,체불임금에 연체이자 부과

    임금을 체불하는 사업주는 앞으로 체불기간 중 시중금리보다 비싼 연체이자를 물게 된다. 노동부 관계자는 12일 “사업주가 현행 근로기준법과 임금채권보장법에 체불임금에 대한 연체이자 지급의무가 없는 점을 악용,임금체불이 근절되지 않고 있다”면서 “노사정위원회 논의를 거쳐 올 상반기중 법 개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자 부과 대상은 근로자의 체불임금과 퇴직금으로 한정되며 체불 일수별로일정 이자율이 부과된다.
  • ‘99자치행정 핫이슈-외자유치(下)

    자치단체의 외국인 투자 유치가 지난해 걸음마 단계였다면 올해는 도약단계로 진입할 전망이다.지난해 출발이 다소 늦어 이렇다 할 성과를 거두지 못했던 제주 강원 대전 충남 부산 경북 대구 인천 등 지역도 전열을 가다듬고 본격적으로 뛰어들 채비다.더구나 올해는 국가 신용도와 각종 경제지표가 호전되고 있어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이들 지역들은 올해 10억달러 이상을 유치 한다는 목표로 구미(歐美)나 동남아,일본,호주 등지에서 적게는 수차례에서 많게는 수십차례에 걸쳐 투자설명회를 개최 할 예정이다.또 세계 유력 기업들에 제각기 개선된 지역의 투자환경을 적극 홍보 할 계획도 세우고 있다.이와 함께 KOTRA 외국인투자지원센터에 사무실도 내,본격 공략에 나설 예정이다. 지난해 이미 ‘초벌구이’를 해놨던 협상들이 새해 벽두부터 속속 결실을맺고있어 이들의 전망을 밝게하고 있다. 제주도는 지난해 말 중국 삼자기업협조총회(三資企業協調總會)와 12억달러등 해외 4개업체로부터 18억5,000만달러의 투자의향서를 접수해 놓고 있다.강원도도 올해 정선 폐광지역 카지노사업과 관련,미국의 베이거스 퍼시픽사로부터 2,000만달러 상당의 투자제의를 받고 협상중이다.대전시는 지난해 천변(川邊)고속화도로 건설에 프랑스 이지스그룹의 자회사인 트랜스루트사 칼메모트사와 투자유치에 합의,오는 3월 본계약을 체결한다. 이들 지역들은 또 지역의 역점사업과 연계,외자 유치를 모색하고 있다. 인천시는 송도신도시에 조성중인 미디어밸리를 적극 홍보해 이미 미국 34개,일본 4개,대만 1개 등 39개 해외기업으로 부터 입주의향서를 받아놨다.앞으로 제주도는 메가리조트 개발 사업에,대전시는 경전철 건설 등 SOC투자에,대구시는 검단동 종합유통단지 조성에 승부를 걸 방침이다.강원도는 지난해 ‘외국인투자 조세감면대상지역’으로 선정된 설악산과 대관령 관광특구를,부산시는 정보단지 등 19개 프로젝트를 집중관리해 옥동자를 낳는다는 복안이다. 지난해 비교적 성적이 좋았던 전북 경기 울산 경남 전남 등 지역은 올해도지난해 수준인 10억∼20억달러의유치 목표를 세우고 분위기를 계속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전북도는 현재에도 독일의 실리콘 생산업체인 휼스사와 10억달러 등 18개회사와 11억700만달러 규모의 투자 상담을 진행중에 있다.경기도도 덴마크의 레고그룹과 2억달러 등 5억달러의 상담을 진행중이다.경남도는 그동안 추진해온 독일 아쿠아플랜의 투자가 확정돼 1억달러를 확보했다. 이들 지역은 투자여건 개선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특히 전남도는 외국기업에 도유지를 무상으로 대여하는 파격적인 전략을 추진중이다.이와관련,도는 이미 지난해 조례안을 마련했다.경남도는 외국 기업에 부지 분양가 보조를 비롯,고용 보조금 등 인센티브를 줄 수 있는 조례를 제정하고 올해 예산에서 150억원도 확보해놨다. 그러나 자치단체들의 이같은 장미빛 청사진을 실현하는데는 많은 문제점을안고있다. 우선 해외 정보와 통상전문가가 절대 부족한 형편이다. 통상전문 공무원이 없어 대부분의 자치단체들이 민간인력에 의존하고 있다.이에 따라 업무를 주도적으로 이끌지 못하고 기업을 간접 지원하는데 그치는 경우가 많다.외국기업이 찾아와 투자에 대한 문의를 해와도 언어장벽 등에부딪쳐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는 경우도 허다하다. 또 지방의 자치단체들은 해외 정보에 어두워 투자 기업을 효과적으로 공략하지 못하고 있다.공단을 조성해도 어느나라의 어떤 기업을 대상으로 유치노력을 해야 할지 감을 잡지못하고 있다. 따라서 담당 공무원들을 국제화 하는 것이 시급하다.해외훈련 등을 통한 전문 공무원 양성 프로그램이 개발되고 신속 정확한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전국적 시스템이 구축돼야 한다. 지난해 11월 제정된 ‘외국인 투자촉진법’에도 문제가 있다.외국 투자기업에 각종 인센티브를 제공할 수 있도록했지만 조건이 너무 까다롭다.지방산업단지나 일반공단,관광단지 조성사업,SOC투자 등은 조세감면 등 혜택을 줄 수 있는 대상에서 제외돼 있다.국가간 경쟁에서 발목 잡는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전국 종합│
  • ■대우중공업 申榮均사장

    “기자재 국산화율이 85%를 차지하고 세계 1∼3위의 사업장을 갖춘 조선업이야말로 IMF체제를 이겨낼 가장 경쟁력 있는 산업입니다” 申榮均대우중공업(조선해양 부문)사장은 지난해 200여일을 옥포조선소에서보냈다.95년 사장에 취임한 이후 실천해온 현장 중심 경영방침을 살려 직원들과 호흡을 같이해 왔다.그 결과 노사화합,해외바이어의 신뢰도 및 생산성향상이 자연스럽게 따라왔다.●지난해 좋은 경영 성과를 올린 비결이라면. 다른 업종과 달리 조선업은 고환율의 덕을 봤다.또 신규 설비투자 대신 기존의 조선소시설 가동률을 극대화시켜 선박건조기간을 줄이는 등 생산공정의 합리화에 주력했던 게 주효했다.●구조조정은 어떻게 진행하고 있나. 97년 말 외환위기 때 즉시 비상경영체제를 선포하고 팀장 중심의 조직개편을 단행했다.가볍고 강한 조직을 만들기 위해 2002년까지 전체 인력의 30%를 분사시킬 계획이다.올해부터 전직원을 대상으로 연봉제를 실시하며 과장급팀장이 부장급을 팀원으로 둘 수 있는 인사개혁도 곧 시행한다.●산업재해율이 줄었는데. 환경과 안전문제에 가장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직원뿐 아니라 직원가족들에게도 관심을 갖도록 독려하고 있다.체계적인 안전교육시스템의 시행으로 지난해 산업재해율이 0.54%로 전년보다 52% 가량 줄었다.●올해 조선업계 전망과 대응책은. 최근 몇년간 선박의 대량발주로 신규수요가 급감하고 유가하락으로 해양설비 관련 주문이 줄어드는 등 영업환경이 썩 좋지 않다.환율도 상당히 떨어져 수주경쟁에서 불리해졌다.그러나 이미 장기간의 불황을 겪어본 경험과 매년 10% 이상의 생산성 향상을 무기로 오히려 지난해보다 더욱 매출을 늘릴 계획이다.丁升敏 theoria@
  • 도약 ‘99격동의 산업현장-대우중공업 옥포조선소

    “IMF요? 우리 조선소에 그런 말은 없어요” 건조중인 초대형 원유운반선의 마무리작업에 열중하고 있는 의장1부 申春亨씨.그는 지난해 7월부터 쉬어본 날이 손가락으로 꼽을 정도라고 투덜대면서도 즐거운 표정이다. 지난 4일 거제시 대우중공업 옥포조선소 1도크.축구장 7.5배 크기로 세계최대를 자랑하는 1도크에는 4척의 대형 선박이 동시에 만들어지고 있었다.도크에 설치된 121m 높이의 골리앗크레인이 거대한 선박구조물을 번쩍 들어올리며 위용을 과시한다.‘골리앗’은 900t의 물체를 지상 91m까지 끌어올리는 세계 최대의 크레인.1도크와 나란히 기네스북에 올라 있는 명물이다. 대우중공업은 지난해 임금이 동결됐지만 정기승급을 실시했고 성과급도 두차례 주었다.내년 12월까지 노사합의로 정리해고도 하지 않기로 해 고용불안도 해결된 상태. 1도크 오른쪽에 있는 뉴판넬공장.커다란 철판조각이 컨베이어벨트를 타고들어오면 자동으로 용접 위치가 정해진다.곧바로 철판 12개를 한꺼번에 용접할 수 있는 자동용접장치가 작동하기 시작한다.용접이 끝나면 일정한 간격으로 철판모양이 만들어지고 밋밋한 철판은 어느새 구조물의 형태가 된다. 이러한 구조물을 붙여서 하나의 블록을 만들고 수백여개의 블록들을 도크에 모아 연결하면 선박이 된다.마치 어린이들의 블록놀이와 비슷하다.운반용특수차량이 곳곳에서 100∼500t 가량의 블록을 실어나르고 500t 이상의 슈퍼블록은 골리앗크레인이 옮긴다. 옥포조선소의 넓이는 120만평.여기서 1만5,000명의 인원(협력사 포함)이 지난해 220만GT(총t수)를 건조했다.97년보다 15% 는 것이다.3조원의 매출을 올리며 순이익도 2,0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지난해 수주액은 상선,특수선 등 26억달러어치.97년 수주액 36억달러에는 못미치지만 현재 수주잔량만 67척,540만GT로 2001년 상반기까지 일감이 확보돼 있다. 옥포조선소의 호황은 1차적으로는 환율상승에 따른 가격경쟁력 회복에서 기인하지만 무엇보다 끊임없는 구조조정을 통한 경쟁력 확보에 성공했기 때문이다.먼저 조직을 기존의 부·과체제에서 팀제로 바꿔 의사결정을 신속하게했다.지난해 7월에는 종업원주주회사 형태로 수송과 조경업무를 분사(分社)했다.2002년까지 전체 인력의 30%인 2,700명의 비핵심분야 직원을 분사시킬예정이다. 내부시설의 자동화에도 힘썼다.지난 한해 공장자동화에 투입된 돈은 모두 800억원.선체용접용 자동로봇이나 선상용 간이크레인의 기계화장치 등을 개발했고 도장 분야의 자동화연구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이와 함께 일본 도요타자동차의 JIT(Just In Time)시스템을 생산공정에 도입하는 등 경쟁력 강화를 극대화하면서 노동생산성이 전년에 비해 15%나 뛰어올랐다.97년 노사관계가 가장 원만한 기업에 주는 ‘보람의 일터’ 대상을 받는 등 91년 이후 노사분규가 전혀 없다는 점도 큰 몫을 하고 있다. 宋旼昊상선생산본부장은 “2∼3년 내 일본 수준의 노동생산성에 도달할 것”이라며 “건조시설의 회전율 등을 고려한 종합생산성은 이미 일본을 앞질렀다”고 말했다. 올해 조선시장 전망은 밝지 않다.세계 경제의 침체에 따른 해운시장의 불황과 신규 발주물량의 감소 탓이다.환율하락에 따른 가격경쟁력의 약화도 변수다.그럼에도옥포조선소는 활기에 차있다.오히려 올 수주목표액을 지난해보다 1.7배 증가한 43억6,000만달러로 높이고 생산량도 지난해보다 17%나 늘려 잡았다.광케이블선 여객선 등 고부가가치 선박의 건조와 플랜트설비의 수주로 시장을 개척한다는 전략이다. “80년대 극심한 노사분규와 장기불황으로 회사가 어려울 때 이미 구조조정의 교훈을 얻었다”는 宋본부장은 “세계 최대 조선소라는 이름보다는 어떤불리한 여건에서도 최고의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일등 조선소를 만들겠다”고 자신했다.丁升敏 theoria@
  • 50대그룹 63% “올해도 고용조정 ”

    올해 노사관계가 지난해보다 더 불안해질 것 같다. 한국경영자총협회가 최근 50대 기업의 인사·노무담당 임원을 상대로 조사,6일 발표한 ‘99년 노사관계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노사관계가 지난해보다 ‘훨씬 불안해질 것’이라는 응답이 22%였고 43.9%는 ‘다소 불안해질 것’이라고 답했다.반면 안정될 것이라는 대답은 19.5%,비슷한 수준이 될 것이라는 응답은 14.6%에 그쳤다. 노사관계 불안요인으로는 응답자의 34.6%가 고용조정과 임금삭감(동결)에대한 근로자의 반발을 들었다. 노사관계 불안이 예상되는 사업장으로는 5대 그룹과 구조조정이 본격 추진될 대형 제조업(39.0%)·공기업(31.7%)부문이 가장 많이 거론됐다. 고용조정 계획에 대해서는 전체 응답자의 63.4%가 고용조정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혀 올해도 기업의 고용조정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丁升敏 theoria@
  • 나라와 국민을 위한 정치인가

    정치하는 사람은 나라를 들먹이고 국민을 앞세운다.그것은 모름지기 정치란 나라와 국민을 위한 일이기 때문일 것이다.그러나 정말 그런가.우리 나라정치인들은 당연히 그렇다 하고 대답할지도 모르지만 국민이 보기에는 그렇지 않다. 특히 근래 야당인 한나라당이 보여준 행태는 국민의 지탄을 받아 마땅하다.정기국회에서 반드시 통과시켜야 할 민생 법안이나 개혁 법안들의 처리를 자당 의원 보호를 위해 지연시키면서 국민협약적 성격의 노사정위원회 합의 정신을 공공연하게 부인하는가 하면 국제 조약의 비준이나 국제 기구와의 약속도 무시하여 국제 관계에 어려움마저 초래케하고 있다.더군다나 지난 연말느닷없이 불거진 국회 529호실 난입 사건은 국민의 우려를 넘어 당혹감마저들게 한다. 여야나 안기부 등에서 발표한 내용과 보도를 종합해 보면 정보위 사무실이국회본관 529호에 설치되어 있었던 것은 이미 알려진 사실이었다.그런데 여야가 합의한 일정인 본회의 시간에 따로 의원 총회를 열어 마치 모르던 것이 새로 발견된 것처럼 법석을 떨었다.이는국회 사정을 잘 모르는 다수 국민을 속여서 위기 의식을 조장하는 행위였다.또 그 방이 본래의 용도보다 다르게 사용되는 정보가 입수되었다면 적법 절차에 따라 그 진상을 규명해야 할 일이지 폭력적 행위로 국회 공공 시설물을 파손하면서까지 난입하고 국가 기밀이 포함된 문건들을 탈취하듯이 입수하여 선별 공개한다는 것은 상식 수준으로 도저히 납득이 가지 않는 일이다. 진정한 민주주의는 절차에서 완성된다는 말은 이미 고전적 명제이지만 법을 만들고 지키는 것은 민주주의 사회를 유지하기 위한 최소한의 약속이다.그약속을 파기하는 것은 민주주의의 기반을 무너뜨리는 것이다.더 큰 탈법을막기 위해 탈법을 저지를 수밖에 없었다거나 성경을 읽기 위해 촛불을 훔쳤다거나 더군다나 국민 저항권 운운하는 것은 말이 안된다.그런 명분은 적어도 법을 지킬 수 있는 모든 방법이 봉쇄되었을 때 쓰는 말이지 이번 경우처럼 조금만 이성적이고 또 인내했더라면 얼마든지 법절차에 따라 해결할 수있었는데도 그 노력을 포기한 것은 범법의 의도성이 충분하다고하겠다.특히 대법관 출신의 총재가 그 범법 행위를 진두 지휘했다는 것은 정말 믿기 어려울 뿐만 아니라 아직도 전 근대적 행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우리 나라 정치의 후진성을 보여주는 것 같아 안타깝다. 이번 상황을 접하면서 가장 답답하게 느껴진 것은 정치권에 의해 우리 국민이 우롱당하고 있다는 느낌인 것이다.입만 열면 국민을 앞세우는 정치인들은 도대체 우리 국민의 수준을 어떻게 보고 이런 횡포를 부리는지 알 수가 없다.이런 저런 핑계로 법안 처리를 미루고 드디어는 이런 북새통을 연출하는것이 모두 여당으로부터 정치적 주도권을 빼앗음으로써 비리 관련 자당 의원들을 보호하고 국면을 전환시켜 보려는 당리당략임을 모르는 국민이 과연 몇이나 될까.국민을 우습게 알고 무시하면 준엄한 심판을 받을 수밖에 없다는것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21세기를 맞을 마지막 해가 밝았지만 우리의 형편은 어렵기만 하다.경제위기의 극복은 대통령이 혼자 장담한다고 될 일이 아니다.올해 본격적으로 양산될 실업자들,생존권을 놓고 격동이 불가피한노사 관계,고도의 지식 정보사회인 21세기로 나가기 위한 전략과 준비,그것을 위한 각 분야에 대한 개혁 그 어느것 하나 만만한 것이 없다.여야가 당리당략을 떠나서 무릎을 맞대어도 쉽지 않을 터인데 해를 넘기면서 까지 정쟁만 일삼고 있으니 국민의 마음이 오죽하겠는가.정말 이래서는 안된다.왜 국민들은 여러 설문 조사에서 한결같이 가장 시급히 개혁되어야 할 분야가 정치 분야라고 생각하는지 여야정치인들은 새해를 맞으며 다시 한번 자신을 돌아보아야 한다.
  • ‘구속 노동자 석방건의’

    金元基노사정위원장은 구속중인 노동자들의 석방과 수배중인 노동자들에 대한 수배 해제를 金大中대통령에게 건의하겠다고 밝혔다.노·사·정간에 화합을 이루고 국정을 안정적으로 이끌어나가기 위해서는 노동자들에 대한 이같은 조처가 절실하다는 게 그 이유다. 비록 국회 529호실 난입사건으로 정국이 요동치고 있지만 정부가 해야 할일은 해야 한다.경제를 회생시키고 총체적 개혁을 이루기 위해서는 입법부의 협조 없이도 행정부가 독자적으로 할 수 있는 일이 많다.대량 실업이 추가적으로 내다보이는 노동문제에 대한 정부의 실질적인 대책도 그중 하나다.한국노총이 국민회의와의 ‘정책연합’을 파기할 움직임을 보이고 민주노총 또한 노사정위 탈퇴를 불사하겠다는 등 노동계의 동향이 심상치 않은 상황인지라 노동자들에 대한 특별조처 건의는 매우 설득력 있게 들린다. 우리는 지난 한해 동안 6·25 이후 최대 국난이라는 국제통화기금(IMF)사태를 맞아
  • MBC광역화 추진 반대

    MBC 전국 9개 지방 방송사 사원대표들은 5일 포항 방송국에서 긴급모임을 갖고 ‘전국 지방 MBC 광역화 반대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안동문화방송 정태원 보도부장과 목포문화방송 나영진 광고사업부장을 비상대책위 공동대 표로 선임했다.서울 MBC 노사는 16개 지방사를 6개사로 광역화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포항│李東九 yidonggu@ [포항│李東九 yidonggu@]
  • [사설]우려되는 노동계 총력투쟁

    한국노총과 민주노총 등 노동계는 올해 투쟁의 최우선 목표를 일방적 구조조정과 정리해고의 저지에 두기로 했다.특히 민주노총 지도부는 노사정위원회 탈퇴와 함께 정리해고의 전면적인 중단을 내걸고 7일 정책토론회를 통해구체적인 투쟁방향을 설정키로 했다고 한다. 그러나 올해도 구조조정의 고삐는 죄어질 수밖에 없다.5대 그룹의 부실계열사 정리 등 대기업의 구체적인 구조조정작업이 실행에 옮겨지고 그동안 느슨했던 공공부문의 구조개혁작업도 박차를 가하게 돼 있다.따라서 경기가 호전되더라도 구조조정이 지속됨에 따라 실업률은 지난해보다 1%포인트 정도 높은 8%대로 예상되며 실업자 수도 20만명 이상 늘어나 170만명선을 웃돌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특히 노동연구원은 올 1·4분기중 실업률이 8.8%로 사상최고치를 기록하고 실업자도 무려 186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대량실업사태는 필연적으로 산업현장의 노사갈등과 직결되며 이는 곧 사회불안과 대외신인도 추락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없지 않다.노동계가 일방적인정리해고에 더 이상 양보할 수 없다고 하지만 구조조정 과정에서의 정리해고는 불가피하다.우리 경제가 활력을 되찾기 위해서는 적어도 올해 안에 구조조정작업을 마무리하지 않으면 안된다. 노동계의 정리해고 중단 등을 위한 총력투쟁이 앞으로 어떻게 가시화될지는 좀 더 두고 봐야 하겠지만 일차적으로 노사정위원회 탈퇴 등의 수순을 밟을 가능성이 없지 않다.그러나 노사정위원회는 노사정 대타협의 산물로 산업평화유지의 중요한 메커니즘으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최근의 교원노조법안의입법추진도 여기에 힘입은 바 크다.노사관계를 푸는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정착해가는 마당에 이를 무력화시키는 것은 결코 현명한 일이 되지 못할 것이다.노동계의 총력투쟁 선언과 관련하여 또 우려되는 것은 오는 2,3월로 각기 예정된 한국노총과 민주노총 위원장 선거와 맞물려 자칫 불필요한 선명경쟁이 노동현장의 강경투쟁을 촉발하지 않을까 하는 것이다. 정부는 금리인하와 건설경기 부양,지식기반산업 육성,예산의 조기집행,고용유지 지원금 확대 등 고용창출을 위한 갖가지 정책수단을 동원하고 있다.노동계는 강경총력투쟁만이 문제해결의 능사가 아니라는 점을 십분 이해하여어렵사리 지탱해온 산업평화유지에 최선을 다해주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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