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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대그룹 개혁 실적을 보면

    정부가 재벌개혁의 수위를 한층 높이고 있다.현대와 대우가 최근 추가적인구조조정 계획을 발표했지만 지금까지의 이행실적을 보면 ‘불합격’이라는것이다.현대와 대우가 미흡했던 게 주요 원인이지만 5대 그룹의 지난해 말부채비율은 386%로 당초 목표치 320.1%에 크게 미달했다. 지난 1·4분기까지 자산매각과 외자유치 등 자구계획도 22조1,000억원으로목표 대비 81%에 그쳤다.올해 자구계획도 삼성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3·4분기(SK)나 4·4분기(현대 대우 LG)에 몰려 개혁의지를 가늠하기 어려울 정도다. 이헌재(李憲宰) 금융감독위원장이 27일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에게 5대그룹의 재무구조개선 이행실적을 매월 점검하고 여의치 않으면 워크아웃이나 법정관리 절차를 밟겠다고 보고한 것도 재벌개혁이 구두선으로 끝날 가능성이있기 때문이다. 강제 워크아웃이나 법정관리를 강조한 것은 최근 한국금융연구원이 5대 그룹의 워크아웃 필요성과 즉각적인 경영권 박탈을 내용으로 하는 극비 보고서를 청와대에 제출한 것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금감위는재계의 자율적인 합의로 추진되고 있는 자동차 석유화학 전자부문의 빅딜에도 불만이다.자기들의 이익만을 추구하느라 협상이 늦어지고 있다고 본다.삼성 현대 대우 등을 구체적으로 거론하며 당사자간 타결노력이 미흡하면 채권금융기관이 신규여신 중단이나 워크아웃으로 직접 처리하겠다고밝힌 것은 마지막 통첩임을 의미한다. 정부가 초(超) 강경수로 나온 것은 그룹별 실적이 미흡한 점도 있지만 한편으론 최악으로 치닫는 노사관계를 진정시키기 위한 ‘고단위 처방’이기도하다.근로자에게 고통분담을 요구하기에 앞서 재벌들이 모범을 보이지 않으면 정부로서는 노사정 합의를 일궈낼 명분이 약하기 때문이다. 금감위는 5대그룹의 상호지급보증 해소나 분사화 지배구조개선 등은 제대로 이행되고 있으나 부채비율 감축이나 자산매각 외자유치는 부진하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현대는 외자유치 실적이 목표의 20.9%에 그쳤고 계열사 정리와 분사는 다른 그룹의 실적에 훨씬 못미쳤다.대우는 자본확충이 거의 이뤄지지 않았고 자산매각 실적도 목표대비 36%에 불과했다. 삼성은 자산매각을 제외한 다른 부문의 재무구조개선 이행실적이 모두 목표치를 달성했으며 올해 자구노력 계획도 상반기에 50% 이상 집중돼 있어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LG는 계획대비 이행실적이 양호하나 자본확충과 외자유치 이행률이 86.5%,76.6%로 미달했다.SK는 구조조정 이행실적이 가장 양호했다. 금감위는 주채권은행들이 5대그룹 이행실적 점검에 소홀했다고 보고 보다적극적인 자세를 요구했다. 백문일기자 mip@
  • 국무회의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27일 국무회의에서 흔히 ‘잔인한 달’로 불리는 4월정국을 스스로 정리했다.지지부진한 5대그룹의 구조조정과 대한항공기 상하이(上海) 폭발사고,그리고 노동계의 파업으로 뒤엉킨 4월을 보는 김대통령의 시각 역시 우려와 경계의 연속이었다.“1년여동안 기업의 구조조정에 주력해왔지만,경쟁력있는 기업체제를 갖추는데는 지지부진했다” “항공기사고만 하더라도 사기업을 간섭한다는 비난을 무릅쓰고 경영체제를 바꾸도록 했다” “정부가 불법쟁의를 시정시키지 못한다면 전 산업에 파급되어 다시 외환위기로 돌아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고 언급했다. 결론부터 말하면 김대통령은 ‘중요한 달 4월’의 한고비를 넘겼다.노(勞)와 사(社),두마리의 토끼를 일단 울타리안에 끌어넣는데 성공한 것이다.“만족스럽진 않지만 진전을 보여 국제여론이나 국민들의 시각도 이제는 일단 기대해보자는 쪽으로 변하고 있다”고 재벌구조조정을 평가했다.대한항공의 경영체제 변화에 대해서도 “항공사가 사기업이지만,사회적·국가적 책임관계를 갖도록 했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파업사태는 노동문화의 획기적인 전환점이 될 것이며,또 되어야 한다”면서 “대통령으로서 만난을 무릅쓰고 원칙을 지키며 새로운 노사문화를 확립시키겠다는 결심을 했다”고 강조했다.정부가 노동계의 불법·폭력파업은 결코 용납하지 않는다는 새로운 노사문화 원칙을 세우고 이를 끝까지 실천에 옮겼다는 자평인 셈이다. 이러한 자신감은 김대통령의 국정운영에 탄력성을 높일 것으로 관측된다.파업 뒷처리에 “명분에 맞고 유연하게 하라”고 지시를 내린 대목도 이를 뒷받침한다.“공공부문 개혁이 안된다는 국민적 질타가 있다”며 다시 ‘채찍’을 든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김대통령은 회의가 끝날 무렵 파업사태 진정과 관련해 김종필(金鍾泌)총리의 적극적 역할을 치하했다.“국무위원 여러분들이 많은 수고를 했다”며 “특히 김총리께서 여러차례 회의를 소집,확고한 정부의 의지를 천명하는 등노동관계를 잘 이끌어 나간데 대해 고맙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처리된 안건은 다음과 같다. ■대통령령안▲선물거래법시행령개정안 ▲수입인지에 관한 법률시행령개정안 ▲사법개혁추진위원회규정안 ▲군인사법시행령개정안 ▲군인명예전역수당지급규정개정안 ▲국군포로 대우 등에 관한 법률시행령안 ▲소방공무원임용령개정안 ▲교원자격검정령개정안 ▲학원의 설립·운영에 관한 법률시행령개정안(수정안)▲관광진흥법시행령개정안 ▲영화진흥법시행령개정안 ▲기업활동규제완화에관한 특별조치법시행령개정안(수정안) ▲중소기업창업지원법시행령개정안 ▲지하수법시행령개정안(수정안) ▲지가공시 및 토지 등의 평가에 관한 법률시행령개정안 ▲화물유통촉진법시행령개정안 ▲유통단지개발촉진법시행령개정안 ▲도시철도법시행령개정안■일반안건▲국회의원 재선거 실시에 관한 공고안양승현기자 yangbak@
  • 金杞載장관 파마머리 화제

    머리에 ‘파마 한방 먹인’ 남자 장관이 등장,관가에 작은 화제가 되고 있다. 주인공은 김기재(金杞載) 행정자치부장관.물론 멀리서 김장관의 달라진 모습을 알아차리기는 쉽지 않다.그러나 가까이 다가가면, 꼬불꼬불할 정도는아니라도 머리카락에서 상당한 웨이브(굴곡)를 발견할 수 있다. 김장관은 26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하루에 머리카락 관리에 빼앗기는 시간이 너무 길어서…”라고 이유를 설명했다.머리숱이 워낙 많아 관리가힘들어,그동안 아침마다 30여분씩 이발소에서 드라이를 하느라 시간을 보내야 했다는 것이다.그런데 행자부 업무가 워낙 광범위한 데다,최근에는 노사문제 등 업무가 폭주하는 바람에 이발소에 갈 시간이 없어졌고,부득이 드라이를 하지 않아도 되도록 파마를 했다는 설명이다. 김장관은 어디서 파마를 했느냐는 짓궂은 질문에 “이발소에서 했다”고만말하고 있지만 ‘동네 미장원일 것’이라는 등 이런저런 추정이 무성. 김장관의 한 측근은 그러나 “다른 이유도 있는 것 같다”고 귀띔한다.장관 취임 초기, 드라이하고기름 바른 머리 모습이 TV에 비치자 시장에 출마했던 부산의 여성지지자들로부터 전화가 많이 걸려왔다는 것이다.“왜 촌스럽게 ‘공무원 머리’를 하고 다니느냐”,“가뜩이나 날카롭게 보이는 사람이왜 더 각이 져 보이는 머리를 하느냐”고 어필해 왔다는 것. 다른 측근도 “김장관이 요즘 신는 구두는 앞굽이 들린 신세대 구두”라면서 “아마도 부산의 지지자들로부터 걸려온 전화가 파마를 하는데 상당한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서동철기자
  • 朴智元대변인“野 노동정책 비판은 시대착오”

    청와대가 27일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를 직접 비판했다.여야 대치정국 당시,당에서 이총재를 향해 비난의 직격탄을 날릴 때도 ‘야당총재 예우론’ 등으로 이를 다독거렸던 청와대로서는 매우 이례적인 태도다. 박지원(朴智元)청와대대변인은 이날 “지하철 파업종식은 김대통령의 리더십과 국민의 지지,노동자들의 현명한 선택,세계의 우려 결과 때문”이라며“한나라당 이총재가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노동정책을 비난한 것은 시대착오적 발상”이라고 말했다.또 “이총재가 여당일때는 원천봉쇄를 하고 노동자의 권리를 인정조차 하지 않았다”고 지적한뒤 “국민 모두가 걱정하고세계가 우려했던 파업사태때 과연 야당지도자로서 할 수 있는 발언이었는가묻지 않을 수 없다”고 맹공을 퍼부었다.그는 “민주국가 중에서 법을 안지키는 쟁의행위를 용납하는 나라는 없으며,이제 새로운 노사문화·법절차 확립에 함께 노력하자”며 거듭 이총재의 잘못을 꼬집었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박대변인의 이번 비판이 미리 작심한 내용으로 이총재에대한 김대통령의 불편한 심기를 반영한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양승현기자 yangbak@
  • 3黨 총무회담·국회본회의 이모저모

    국회가 27일 회기 연장을 통해 쟁점 법안을 둘러싼 이견 조율에 들어갔다. 여야 모두 물리적 충돌을 피하고 대화 모색에 나서야 한다는 공감대를 마련한 셈이다.그러나 정부조직개편과 노사정위 구성 등 민감한 현안을 놓고 여야간 의견 접근이 쉽지 않을 전망이어서 진통이 예상된다. ?拉箕ト릿? 국민회의 손세일(孫世一) 자민련 강창희(姜昌熙) 한나라당 이부영(李富榮)총무는 이날 오후 1시30분 국회 귀빈식당에서 회기 연장을 위한회담에 들어갔다.국민회의는 오는 30일까지,자민련과 한나라당은 내달 4일까지 회기를 연장하는 안을 내놨다가 결국 내달 3일까지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알려졌다. 손총무는 회담 직후 기자들과 만나 “모든 것을 일방적으로 주장할 수 없고 국회를 합의로 운영하기 위해서는 타협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이만하면 잘 됐다”고 만족감을 표시했다.이총무도 “회기 연장까지 한 마당에 여야가 단독 처리와 물리 저지의 모습은 보이지 않을 것”이라며 “의정 파행은없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당초 한나라당은 이날 본회의에서‘퇴장 후 여당 단독처리’방식으로 ‘노사정위 설치와 운영에 관한 법률’ 통과를 묵인한다는 방침이었으나 총무회담을 통해 정부조직개편안과 함께 계속 논의키로 합의함에 따라 타협의 실마리를 마련했다. 그러나 한나라당은 정부조직개편안 가운데 대통령 직속의 중앙인사위 설치와 국정홍보처 신설 조항에는 여전히 강력 반대하고 있어 합의 처리가 불투명하다는 분석이다. 다만 개방형 임용제의 범위는 여당의 20%안과 야당의 10%안을 절충한 15%선에서 결정될 것으로 알려졌다.기획예산처의 예산기능을 재경부로 이관해야한다는 한나라당의 주장도 다소 신축적으로 검토되고 있다는 전언(傳言)이다. 한편 이날 총무회담 도중 한나라당 김문수(金文洙)의원이 “결식학생 중식지원을 위해 280억여원을 이번 추경예산에 추가 배정해야 한다”며 갑작스럽게 회담장에 뛰어 들어가는 바람에 한바탕 소동이 벌어졌다.김의원은 “예산청이 말을 듣지 않는다”며 “3당 총무들이 꼭 반영해 달라”고 고함을 지르자 3당 총무가 이구동성으로 “총무회담중에 이게 뭐냐”“예의를 지켜라”“3당이 격식을 갖춰 회담을 하는데 무법자냐 뭐냐”며 곤혹스런 표정을 지었다. ?擥뽁맛? 당초 오후 2시로 예정된 이날 본회의는 예결위 심사가 늦어지는 바람에 두차례씩이나 연기됐다.진통끝에 여야는 예결위에서 수정 결의한 안을그대로 통과시켰다. 이날 본회의에서는 국민회의 박광태(朴光泰)·천정배(千正培)의원, 한나라당 김광원(金光元)·김문수(金文洙)의원, 자민련 어준선(魚浚善)의원 등이 5분발언을 통해 대한항공 사고와 지하철 파업,한일어업협정 관련 어민 피해보상 문제 등을 도마에 올렸다. 박찬구 추승호 박준석기자 ckpark@
  • 민노총 총파업투쟁 실패…향후 진로

    민주노총이 지난 96년 공식 출범한 이후 최대 위기에 봉착했다. 한국통신 노조가 26일 파업을 유보한데 이어 서울지하철 노조도 파업을 전격 철회,총파업 투쟁이 사실상 실패로 돌아가면서 조직이 크게 흔들리고 있기 때문이다. 민주노총은 26일 밤부터 27일 새벽까지 명동성당에서 향후 진로문제에 대해 난상토론을 했으나 ‘지도부 인책론’이 강하게 제기되는 등 심각한 내분양상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인책론자들은 이갑용(李甲用) 위원장 등 지도부의 상황인식 부족 및 조직장악 실패로 ‘백기투항’이라는 참담한 패배를 함으로써 회복할 수 없는 상처를 입게 됐다는 논리를 폈다.또 파업으로 지하철의 단축운행이 시작되자마자 보다 ‘유연한’ 조건을 내걸며 파업 일시중단을 선언,여론의 호응을 얻으면서 도덕적 우위를 차지하는 전술을 구사해야 했음에도 지도부가 무대책으로 일관했다는 점도 질책했다. 이같은 기류 탓인지 이 위원장은 최근 한국노총 박인상(朴仁相)위원장과의통화에서 “차라리 감옥에 들어가고 싶다”며 괴로운 심정을 토로한 것으로전해졌다. 현재로서는 민주노총이 선택할 수 있는 진로는 두 가지로 요약된다.첫째는끝까지 투쟁을 고수하는 길이다.벼랑 끝에 몰려 있는 이 위원장으로서는 ‘선명성’을 앞세운 투쟁을 고집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이 방법을 고수하면 정부의 강경 대응과 정면충돌,민주노총 지도부의 ‘옥쇄’로 이어질 수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둘째는 노사정위 복귀 등 투쟁방향을 완전히 바꾸는 것이다.흐트러진 조직을 추스리려면 이 방법이 가장 현실적이지만 민주노총의 성격상 채택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게 중론이다.다만 민주노총이 어느 방법을 선택하든 이 위원장의 사퇴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 파업사태 일단 위기 넘겨

    악화일로를 걷던 파업사태는 26일 한국통신 노조와 국민의보 노조가 이날로 예정했던 전면 파업을 유보하고 서울지하철 노조원들의 현업 복귀율이 높아지는 등 일단 위기국면을 벗어나는 양상을 보였다. 이같은 분위기를 반영하듯 그동안 강경주장으로 일관해온 민주노총 산하 공공운수사회서비스연맹(공공연맹)과 서울지하철노조는 이같은 반전 분위기를고려,이날 오후 기자회견을 갖고 구조조정안을 논의하기 위한 협상을 제안했다.하지만 정부는 이들의 주장이 파업 이전과 달라지지 않았다는 이유를 들어 공식 대화 채널의 재가동에는 신중을 기하겠다는 방침이다.이에 따라 파업사태는 한동안 노정(勞政)간의 신경전 속에 답보상태를 보일 가능성이 클것을 보인다. 서울시는 파업중인 서울지하철 노조원 가운데 상당수가 정부가 직권면직 시한으로 정한 이날 오전 4시를 전후해 현업에 복귀함에 따라 지난 22일부터 2시간씩 단축된 지하철 2·3·4호선의 운행을 27일부터 정상화시키기로 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현재 현업에 복귀한 노조원은 전체 노조원9,756명 가운데 파업에 참여하지 않은 946명을 포함,6,509명으로 복귀율은 60.3%이다. 한국통신노조 집행부는 이날 새벽 고려대에서 철야 대책회의를 가진 뒤 “파업을 유보하고 사측과 협상을 계속해 나가기로 했다”며 이날 오전 9시로예정됐던 총파업을 유보했다. 민주노총은 그러나 27일로 예정된 금속연맹의 파업을 강행하고 실업자와 도시빈민,농민,대학생 등이 참여하는 거리집회를 계속하면서 5월1일 대규모 노동절 집회를 강행키로 했다.금속연맹 파업에는 한국중공업 등 9개 사업장이참여할 예정이다. 하지만 공공연맹 양경주위원장과 서울지하철노조 석치순(石致淳)위원장은이날 오후 기자회견에서 “서울시와 함께 ‘직무분석위원회’를 구성,지하철 개혁과 구조조정을 위한 노사협상을 재개하자”고 제안했다.이어 “2000년12월31일까지 수도권전철의 효과적인 운영체계개선 방안을 마련하자”고 요구,기존의 입장에서 한발짝 물러선 태도를 보였다. 이들은 “이러한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28일 전국지역의료보험 등 38개 노조 2만5,800여명,29일 데이콤 등 14개 노조 1만2,400여명이 참여하는총파업 투쟁을 벌이겠다”고 밝혔다. 김명승 이종락기자 mskim@
  • 주민등록법등 5개법안 통과

    국회는 26일 본회의를 열어 내년 3월말까지 주민등록증 전면 갱신을 골자로 한 주민등록법 개정안 등 5개 법안을 통과시켰다.또 2조6,570억원 규모의추가경정예산안에 대해서는 제203회 임시국회 회기가 종료되는 27일 처리하기로 했다. 노사정기구 법제화를 골자로 하는 노사정위원회법 제정안과 2차 정부조직개편을 위한 정부조직법 개정안 등 쟁점을 놓고는 여야간에 이견을 해소하지못해 난항을 겪었다.노사정위원회법의 경우 국민회의와 자민련측이 강행처리 방침을 세우고 이날 환경노동위에서 단독심의에 들어간 데다 한나라당도 실력저지하지 않기로 해 27일 본회의에서 표결처리될 가능성이 높다. 공동여당은 정부조직법에 대해서도 표결처리를 시도할 방침이지만 한나라당이 실력저지키로 해 진통이 예상된다.여야 3당은 27일 총무회담을 열어 정부조직법 개정안 등 현안들이 처리되지 못하면 곧바로 임시국회를 재소집하는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박대출기자 dcpark@
  • 미복귀 3,200명 면직심사 착수

    정부는 최종시한 전에 업무에 복귀하지 않은 서울지하철 파업 노조원 전원을 직권면직 심사위에 넘기는 등 노동계 불법파업에 대해 단호하게 대처키로 했다. 박지원(朴智元)청와대대변인은 26일“불법파업과 폭력시위가 계속되면 다시 외환위기와 경제위기가 올 수밖에 없기 때문에 국민은 다소 불편하더라도단호한 조치를 요구하고 있고,정부도 그렇게 할 방침”이라면서“정부는 민주주의를 위해서도 확고한 신념을 갖고 원칙과 법을 지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오전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김종필(金鍾泌)총리 주재로 열린 노동관계장관회의에서는 업무에 복귀하지 않은 서울지하철 파업 노조원 3,200명에 대한 면직심사 시작과 함께 불법파업 주동 혐의로 체포영장이 발부된 노조 지도부를 전원 검거해 법에 따라 처벌하기로 결정했다.특히 노조원의 업무복귀를 방해한 이른바 ‘규찰대’노조원들을 징계위원회에 회부해 파면,해임,정직 등 중징계하기로 했다. 김 총리는 회의에서“불법과 타협하며 불법파업 참여자를 달래고 용서해주는 악순환이 되풀이돼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구조조정을 거부하는 불법파업에 대해서는 다소 시간이 걸리더라도법과 원칙에 따라 문제를 해결하는 새로운 노사문화를 정착시키는 계기로 삼겠다는 원칙을 재확인했다고 오효진(吳效鎭)공보실장이 전했다.회의에서는일단 노동계의 파업사태가 한고비를 넘겼다고 판단,노동계의 동향을 면밀하게 주시하며 공권력 투입 등 추가대책을 신중하게 결정키로 했다. 한편 손장호(孫長鎬)지하철공사사장은 이날 오전 기자회견을 갖고 강압적분위기 때문에 복귀의사를 갖고도 조기에 복귀하지 못한 노조원들에게는 충분히 소명 기회를 주되 파업 참가일수에 따라 징계위원회를 열어 합당한 처벌을 받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서울시 관계자는 이와 관련,“이미 직위해제된 노조 전임자 등 123명과 고소·고발된 259명 중 절반 수준인 130명,규찰대를 포함한 극렬 가담자 100여명 등 350명은 해고가 불가피하며 해고 대상자가 크게 늘 수도 있다”고 말했다. 김재순 이도운기자 fidelis@
  • [사설] 노동운동 개혁돼야

    서울지하철노조의 불법파업을 비롯,이번 노동계 강경투쟁을 보는 국민들 시선은 처음부터 냉담했고 곱지 않았다.한국갤럽조사연구소가 25일 서울시민 1,07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화여론조사에 따르면 ‘구조조정원칙을 받아들여 타협을 시도해야 한다’가 50.8%,‘우선 복귀해야 한다’ 42.7% 등 10명가운데 9명은 노조가 파업을 철회하고 업무에 복귀해야 한다는 견해를 밝혔다.이러한 조사가 아니더라도 이미 시민들은 지하철 지연운행에 분노를 터뜨린 바 있다.지하철 안전운행을 돕기 위해 자원봉사에 나선 아파트부녀회도있었다. 이처럼 이번 파업사태는 철저하게 시민들로부터 외면당했고 거의 모든 국민들은 노동계 강경투쟁으로 인한 경제위기 재발 가능성 등 갖가지 반(反)국익적 악영향에 공분(公憤)을 느끼고 있는 실정이다. 더욱이 중소기업이나 영세업체의 수많은 근로자들은 구조조정을 통해 실직한 지 오래인 마당에 공기업노조가 자신들은 구조조정을 않겠다고 억지 부리는 행위를 국민들은 아무리 노조측에 서서 생각하려 해도 이해가 안되고 용납할 수 없는 것이다.이런 상황에서 한국통신노조가 파업을 유보하고 지하철노조원 복귀율이 예상보다 높아 정상운행이 가능케 된 것은 일단 다행한 일이라 할 수 있다. 이는 국민들 시각이 매우 부정적인 데다 이번 사태에 공감을 느끼지 못하는노조원들도 적잖아서 파업 참여율이 저조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그럼에도 민주노총은 금속연맹 파업을 강행하고 5월1일 노동운동사상 최대 규모의노동절 집회를 열 방침이어서 노·정 대립은 이날을 고비로 판가름날 전망이다.따라서 향후 정부 대응조치와 관련,우리는 당초 주장대로 법과 원칙에 의해 모든 일이 처리되기를 다시 한번 강조한다.담화문 발표대로 미복귀자 면직 및 사후 복직금지원칙을 준수,개혁의지를 확고히 해야 할 것이다.미봉책을 쓰거나 원칙없는 타협으로 결국은 불법파업이 용인되는 악순환의 빌미를주는 것도 국익을 해치는 일이다. 영국 대처 총리와 미국 레이건 대통령이 불법파업에 맞서 보여준 단호한 준법처리 사례들을 타산지석으로 삼기 바란다.노동계도 이제는 ‘강경투쟁·불법파업에의한 집단이기 관철관행’을 시대착오적인 주장으로 부끄럽게 생각하고 떨쳐 버려야 한다. 이같은 주장이야말로 일고(一考)의 가치없는 반(反)개혁적 기득권 확보 투쟁에 지나지 않으며 무한 경쟁시대에 우리 힘을 약화시키는 암적 기능을 할 뿐이다.구태(舊態)로 일관하고 있는 노동운동이 이번 기회에 철저히 개혁돼야공존지향의 노사정관계 정립과 국가경쟁력 제고가 가능해짐은 두말할 나위가없다.
  • PC통신 지하철파업 찬반논쟁

    서울지하철 파업이 장기화하면서 각 PC통신을 통한 네티즌들의 찬반논쟁이뜨겁다.하루 100여건을 넘어서는 곳도 있다. 자신을 ‘skkman76’으로 표기한 네티즌은 “청소하는 아줌마도 월급이 줄었다.구조조정도 안된다,월급도 1원 한푼 못깎는다 하면서 체력단련비를 지급하라니… 해외토픽 읽는 줄 알았다”고 비꼬았다. 또 “44시간 노동을 40시간으로 줄이자는 주장을 펼치면서 임금삭감에 대한 언급은 하지 않는 거짓의 가면을 벗어라”(hoyoungj),“나도 지하철공사에서 근무하고 싶다.난 수당도 보너스도 없는데”(오랑전설)등 파업 반대론자들은 주로 노조가 내세우는 주장의 부당성을 비난하는 글을 올렸다. 파업을 찬성하거나 지지하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특히 파업 초반에는 반대의견이 많았으나 시간이 흐를수록 지지의견이 늘어나는 추세다. ‘산모여’는 “생존권을 위한 투쟁을 집단이기주의로 몰아가는 세태가 안타깝다.파업을 할 수밖에 없는 이들의 입장을 이해하고 바람직한 해결을 위해 여론을 조성하는 것이 제2,3의 파업을 막는 길”이라고주장했다.‘밀키웨이’는 “만성적자가 노조 책임이냐.노조를 탄압하기 전에 공사측에 부실의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라고 노조를 편들었다. 그런가 하면 “요금인상이라는 서민 주머니 털기로 노사간에 웃는 일이 없길 바란다.그런 결과가 나온다면 차라리 차를 사겠다”(janejane),“지옥철타는 것도 서러운데 집단이기주의의 볼모가 되어 불쌍한 서민들만 골병들고있다”(어른이) 등 노사 양쪽을 비난하는 글도 적지 않다.
  • [사설] 파업으로 외국기업 철수하면

    서울지하철과 대우 옥포조선소의 파업 등 노동계의 불법적인 집단행동이 지속되면서 외국 기업들로부터 우려와 불안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어 주목된다. 한국경영자총연합회의 한 관계자는 최근 주한미상공회의소(AMCHAM) 관계자들이 “지난해 노사정위원회에서 합의된 사안들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은 데다최근 노동계의 파업까지 일어나자 한국에서 안정적으로 기업을 할 수 없다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면서 한국 정부가 기업과의 약속을 깨고 노조 전임자 임금지급과 근로시간 단축 등 노동계의 요구를 수용한다면 한국에서 철수하는 기업들이 생길 수도 있음을 전해왔다는 것이다.한국에 있는 미국 기업을 대변하고 있는 AMCHAM의 발언은 현재의 노동계 파업을 단순한 우려 정도를 지나 불안한 사태로 보고 있다는 점에서 심각하게 받아들여진다.노동계의 불법파업과 집단행동은 국내의 미국 기업뿐 아니라 유럽과 일본 기업들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어 사태의 심각성을 더해 주고 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지난 23일 5대 그룹 구조조정 설명회에 참석한 주한유럽연합(EU)상공회의소와 서울저팬클럽 회원들도 “한국에서는 노조의 불법파업이 지나치게 많아 사업계획 수립과 집행상 차질이 일어나는 등 예측가능성이 떨어진다”면서 “단시간 내에 파업 정국이 진정되지 않으면 투자자금 회수와 사업장 철수를 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전했다. 실제로 최근 노사갈등으로 골치를 않고 있는 일부 외국계 기업은 사업장 철수를 진지하게 검토중인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국제통화기금(IMF)사태 직후국민들이 장롱 속에 넣어둔 금까지 외국에 팔아 힘겹게 외환위기를 넘기고한시름 놓자마자 노동계가 강경투쟁을 선언,외국 기업의 철수문제로까지 비화되고 있는 것은 개탄스러운 일이다.만약 산업현장의 ‘5월 대란설’이 설로 그치지 않는다면 노·사 모두가 공멸하고 한국 경제는 회복 불능상태를맞을지도 모른다. 불법파업사태가 지속되면 국내에 있는 외국 기업이 철수하고 증시의 외국투자가들이 투자자금을 회수하는 등 연쇄적인 악영향을 받게 될 것이다.외국인투자가들이 떠난다면 제2의 외환위기가 재발될가능성이 높다.환란(換亂)은우리 경제를 영원히 회복 불능사태로 몰아넣을 것이다.노동계는 지금 국가경제와 국민의 삶을 담보로 집단의 이익을 추구하고 있다.노동계는 이러한집단이기주의가 공멸의 길임을 깊이 인식하고 더 이상의 불법파업이나 대규모 장외집회를 중단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과거 정권들이 노동계의 불법적인 노동행위에 대해서 관용을 베푼 것이 오늘의 악순환을 일으키게 한 것이다.정부는 법과 원칙을 지키지 않는 파업은 뿌리를 뽑는다는 차원에서 강력하고 단호하게 대처할 것을 거듭 당부한다.
  • 鄭회장 현장경영 기아車 활기

    “기아 부활에 모든 역량을 모아라.” ‘자동차 왕’ 정몽구(鄭夢九)회장의 기아 회생노력이 빠른 속도로 열매를맺고 있다. 지난 1∼2월 내수·수출 판매실적에서 2위 자리에 복귀했고,미국 수출은 1위를 차지했다.또 올해 단일기업으로는 가장 많은 1,000명의 사원을 새로 뽑는다.97년 7월 부도사태 이후 멍에처럼 따라다녔던 ‘망한 회사’의 오명에서 완전히 벗어나 새로운 도약의 기틀을 다져가고 있다. 지난해 12월3일 국내 최대의 제조업체 현대자동차·기아자동차의 회장에 취임한지 4개월 보름여.정 회장은 특유의 ‘뚝심 경영’에다 ‘현장 경영’의새로운 방식을 가미,기아의 도약에 정열을 쏟아붓고 있다. 이런 그의 모습은 지난 15일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열린 ‘기아 새출발 2000’행사 때 확연히 드러났다.이 자리에서 그는 2003년 내수 50만대,수출 80만대 등 130만대 판매를 목표로 내걸었다. 노사화합을 바탕으로 한 꿈과 희망이 있는 기업문화도 사원들에게 약속했다.부친인 정주영(鄭周永) 명예회장도 “기아의 경영진과 임직원이 정몽구 회장을 중심으로 일치단결해 세계적인 자동차 회사의 터전을 닦으라”고 강조,정 회장에게 힘을 얹어주었다. 정 회장은 하루가 멀다하고 서울 여의도 본사와 경기도 광명·화성의 공장에 기아 엔터프라이즈를 타고 방문,현장의 소리를 직접 듣는다.지금까지 스타일에 비춰보면 대단히 파격적이다.‘매크로’경영과 ‘마이크로’경영,두가지를 한꺼번에 하고 있다.그러다 보니 하루 24시간이 모자랄 정도다.기아의 한 임원은 “다른 오너들처럼 모든 일을 전문경영인에게 맡기고 자신은한발 물러서 경영을 조율하는 보스식 경영이 아닌 정몽구식 신경영 스타일”이라고 말했다. 최근 KBS의 열린음악회에서는 직원들과 함께 큰 소리로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했고,직원들의 사기를 높이기 위해 사원 식당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라고지시하기도 했다.실제 정 회장이 팔을 걷어부친 이후 직원들의 사기는 크게올라갔다.정 회장에게 거는 기대도 크다.
  • 與野 “지하철파업 풀라” 한목소리

    서울지하철노조 파업 1주일째를 맞은 25일 정부와 여당은 긴급 고위 당정회의를 갖는등 긴박한 분위기였다.인내를 갖고 설득은 계속하겠지만 법과 원칙에 따른 강력대응은 불가피하다는 의지를 다졌다.야당인 한나라당도 파업중단과 대화를 통한 해결을 촉구,정치권이 모처럼 한 목소리를 냈다.청와대와총리실도 관계자들이 모두 나와 사태를 예의주시하며 대책마련에 골몰하는모습이었다. ●고위 당정회의-9시15분부터 2시간이나 계속됐다.국민회의에서는 김영배(金令培)총재권한대행과 당3역 등이 참석했고,정부측에서는 이규성(李揆成)재경·박상천(朴相千)법무·김기재(金杞載)행정부장관과 고건(高建)서울시장 등이 함께했다. 정부와 여당은 원칙에서 후퇴하지 않기로 정리했다.정동영(鄭東泳)대변인이 회의가 끝난뒤 “지하철노조는 구조조정을 하지 말자고 요구하지만 구조조정은 흔들림없이 지속해나갈 수밖에 없는 시대적 요구”라고 강조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당정이 원칙고수를 재확인한 것은 불법파업에 밀리면 회생기미를 보이는 경제에 치명타가 될수 있다는 판단에서다.외국투자기업중 파업확산에 따라 한국을 떠나겠다는 의사를 표시하는 기업도 늘고 있다.정부와 여당이 원칙대로 해야 되겠다고 판단하는 요인들이다. 지난 1년간 국민이 합심해서 노력한 결과 무디스,S&P 등 세계적인 신용평가기관으로 투자적격등급을 받기는 했지만 완전한 상태는 아니다.더구나 지금은 국제통화기금(IMF) 체제라 사회불안은 평상시보다도 더 악재다.잘못하면사회불안이 장기화될 경우 경제위기를 초래할 수 있다는 뜻이다. 서울지하철노조의 파업이 장기화 조짐을 보이면서 26일에는 한국통신 파업,27일에는 금속노조연맹 파업,5월1일에는 노동절 총파업이 예정돼 있다.그래서 지하철노조 파업에 밀릴 수 없다는 게 여당의 판단이다. ●청와대-관계자들은 시민의 발인 지하철 파업이 민노총 산하 공공부문 파업으로 이어질 조짐을 보이자 휴일인 25일에도 사무실에 나와 촉각을 세우고사태 추이를 주시했다. 김유배(金有培)복지노동수석은 오전 일찍 사무실로 나와 김용달(金容達)노사관계비서관 등 직원들과 긴급회의를 갖고 불법파업사태에 따른 정부의 대책 등을 검토했다. 김수석은 이어 외부에서 노동관계자를 비롯한 각계 각층의 인사들을 만나바람직한 사태해결 방안에 대한 의견을 청취하는 등 바쁜 하루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서울대와 명동 등에 모여있는 지하철공사 파업 직원들이 복귀시간인 26일 오전 4시까지 자진해산하기 힘들 것 같다”고 조심스럽게관측하면서도 지하철 파업이 공권력 투입 없이 해결되기를 바란다는 뜻을 피력했다. ●총리실-일부 직원들이 출근,26일 열리는 제2차 노동관계장관회의를 준비하면서 사회문화조정관실을 중심으로 노동계 동향을 면밀히 점검했다. 인경석(印敬錫)조정관을 비롯한 사회문화조정관실 직원들은 또 각 부처에연락,2차 노동관계장관회의 개최 사실을 알리고 법무부,노동부,산업자원부,서울시 등에 회의보고자료 준비를 요청했다.이들은 2차회의에서 공권력 투입 여부,미복귀 노동자에 대한 직권면직 여부 등이 논의될 것으로 보고 이에대한 해당 부처의 입장을 미리 점검하며 여러가지 가능성에 대비한파급효과를 분석했다.
  • 日人 눈에 비친 지하철파업

    “승객들의 생명이 위험한데도 파업이 장기화되는 상황을 도저히 이해할 수없습니다” NTT(일본전신전화) 서울사무소에서 1년2개월째 근무하고 있는 일본인 요시모토 시게미(사진·吉本 茂美·32)씨는 23일 닷새째를 맞고 있는 서울지하철 파업사태에 대해 한마디로 ‘이해하기 힘든 일’이라고 했다. 요코하마에서 도쿄까지 전철로 출퇴근했다는 그는 “일본에서는 지하철파업이라는 말을 들어본 적이 없다”면서 “지하철은 일반기업과 달리 공공성이강하기 때문에 노사가 첨예하게 대립해도 출근시간 전까지는 타협을 이끌어내 시민들에게 불편을 주는 행위를 결코 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설령 파업을 하더라도 출근시간 전 1∼2시간만 하기 때문에 시민들은 파업을 하고있는지 모를 정도라고 덧붙였다. 요시모토씨는 또 자신도 근로자이자 노동조합원이기 때문에 파업은 근로자의 권리라고 생각하지만 파업 끝에 지하철이 시간을 앞당겨 멈춰서는 것에대해서는 ‘고객’으로서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고 했다.“노사가 서로의입장을 주장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돈을 내는 손님의 편의와 안전을 생각하지 않고 파업을 벌이는 것은 손님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지하철 4호선 이촌역에서 출발,서울역에서 1호선으로 갈아타고 시청역까지출근하는 요시모토씨는 지하철이 단축운행을 시작한 22일부터 퇴근수단을 버스로 바꿨으며 당산역 사고소식을 듣고는 출근 때도 아예 버스를 이용하고있다.
  • 파업 5일만에 복귀 기관사의 고백

    “그동안 겪은 마음 고생은 말로 다 표현할 수 없습니다” 지하철 노조 파업 5일째인 23일 서울지하철 구로승무사무소에는 지하철 노동조합 소속 기관사 7명이 일제히 복귀했다.이 사무소에는 기관사 100여명이 있었지만 단 3명을 빼고 모두 파업에 참가했다.이들의 복귀로 정식 기관사는 10명이 된 셈이다.대체인력을 더하면 보통 때의 절반에 못미치는 48명이전동차를 몰고 있다. 전동차 운전 경력 10년이 넘는 기관사 김태석(가명)씨도 복귀자 가운데 한사람이다.김씨는 노조가 준법투쟁을 시작했던 지난 16일부터 복귀할 때까지힘들었던 시간에 대해 털어놓았다. 노조 방침에 따라 ‘준법투쟁’에 참여했던 김씨는 파업을 지지하지 않았다.94년과 96년 두차례의 파업에서 얻은 뼈아픈 경험 때문이었다.“조합원 동료들도 파업에 들어가리라 예상하지 않았습니다.대화를 통해 해결책을 찾을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지요” 지난 18일 저녁 동료 기관사들은 명동성당으로 갔지만 김씨는 파업 대열에가담하지 않았다.집으로 돌아가 어떻게 행동하는 게 현명한지 한참고민했지만 파업에 참여할 수는 없었다.19일 새벽 김씨의 집에는 파업에 참가하라는노조원들의 전화가 빗발쳤다. 전화 공세를 견디다 못한 김씨는 지방으로 피신했다.“가족들에게도 너무미안했습니다.우리 때문에 불편을 겪어야 하는 시민들 앞에서도 고개를 들수가 없었고요” 파업을 준비하던 노조원들은 파업에 들어가기 1개월 전부터 동조하지 않는동료들을 조직적으로 따돌렸다.사물함을 부수거나 더럽히기도 하며 파업에참여할 것을 강요했다.“심지어 전동차 기관사실에 욕을 써놓거나 직접 찾아가 괴롭히기도 해 노조를 탈퇴한 사람도 생겼다”는 김씨의 설명이다. 다시 직장으로 돌아온 김씨는 “시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그동안못했던 일까지 열심히 하겠다”고 다짐했다.언젠가는 동료들이 모두 돌아와함께 일할 것을 믿고 있다.그러나 앞으로 어떤 일이 닥칠지 몹시 불안한 표정이었다. 이날 오후 8시 다시 운전대를 잡은 김씨는 “노사간의 대화를 통해 정당하게 문제를 해결하는 노조의 위상을 되찾았으면 좋겠다”며 승객들로 가득찬전동차를 힘차게 몰았다.
  • [사설] 不法파업 발 못 붙이도록

    정부가 불법파업중인 서울지하철노조에 대해 강경 대응키로 한 것은 파업의 확산이 경제회생에 미치는 악영향을 차단하고 향후 법과 원칙에 충실하는노사협상 관행을 정착시키기 위한 조치로 평가된다.정부는 22일 김종필(金鍾泌)총리 주재의 회의를 가진 데 이어 23일 재경·법무·행자·노동부 등 4부 장관 합동담화문 발표를 통해 지하철파업의 즉각 중단을 거듭 촉구하고 주동자 형사처벌,업무 미복귀 직원 면직,손해배상청구 등의 엄중한 대응조치를 취하기로 했다.사전체포영장이 발부된 불법파업 주동자 66명은 전원 검거,처벌하고 26일 오전 4시까지 업무현장에 복귀치 않는 농성 노조원들은 모두면직시키며 사후 복직 등의 구제 조치는 취하지 않기로 한 것이다.이에 따라 미복귀 노조원들의 대량 해고사태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예년과 달리 정부가 이처럼 단호한 태도를 취하고 있는 것은 올해 우리 경제상황이 국제통화기금(IMF)관리체제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지의 여부가 판가름날 수 있는 중요한 시점에 놓여 있기 때문이다.서울지하철노조 파업이 다른공공노조 파업의 확산으로 이어져 산업현장이 악성 분규 회오리에 휘말릴 경우 모처럼 회생 기미를 보이는 경제가 치명적 타격을 받고 대외신인도가추락함은 물론 향후 국정운영의 파행도 어렵잖게 예상되는 것이다.더욱이 지하철노조의 요구는 근로자복지문제와는 관계없는 정부 구조조정 중단 및 정리해고 철회 인데다 현재의 파업도 중앙노동위원회의 조정기간 중 발생한 불법적인 것이어서 결코 용납할 수 없는 것으로 지적된다. 우리는 특히 지하철노조가 IMF 위기극복의 핵심적 정책수단인 구조조정의 중단을 요구하는 것은 분별력을 잃은 처사임을 강조한다.경제위기 발생 이후각계각층의 국민들이 구조조정에 따른 고통을 감수,이제 겨우 모처럼 경제회복에 대한 한가닥 희망을 갖게 된 상태에서 유독 서울지하철만 예외적으로구조조정의 무풍(無風)지대로 남겠다는 것은 그릇된 집단이기주의로 전혀 설득력이 없다.또 노사협상 대상이 아닌 정부의 경제정책을 거론하는 것은 파업 방향을 노정 갈등으로 몰고 가려는 정치성을 띤 것으로 순수한 노동운동과는거리가 멀다는 비난을 면키 어렵다. 지하철뿐 아니라 다른 불법파업의 경우에도 과거 정부는 일시적인 미봉책으로 면직→사후 복직의 바람직하지 못한 협상패턴을 취했었다.그러나 이제는연례 행사 같은 불법파업의 악순환고리를 끊어야 할 때다.지하철의 경우 시간이 걸리더라도 대체 인력을 충분히 확보해서 불법과 적당히 타협하는 노사문화를 청산하고 준법정신의 새 틀 안에서 산업평화를 모색해야 할 것이다.
  • “지하철 파업 불편 극심… 제목소리 내라”여론

    서울지하철 파업 사태를 해결하는 데 시민단체가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커지고 있다. 파업이 1주일 이상 장기화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지난 22일 발생한 당산역열차 이탈사고 같은 안전사고의 가능성이 점차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더욱이 당사자간의 협상이 전혀 이루어지지 않아 시민들의 피해만 계속될 수밖에없는 상황이 이같은 목소리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실제로 지난 97년 여름의 지하철 파업 철회에는 소비자단체들의 압력이 큰역할을 했다.이 때는 YMCA,한국여성단체협의회,한국소비자연맹 등으로 구성된 소비자단체협의회가 협상 타결시한을 하루 앞두고 서울시와 지하철공사,노조 등 3자 대표를 불러 노사 양측의 결단을 촉구했었다.단체들은 “유리한 협상을 위해 시민의 발을 볼모로 잡는 행위는 받아들일 수 없다”고 질타했고 다음날 새벽 지하철 노사는 극적인 타결을 이뤘다. 이러한 경험 때문에 시민들은 시민단체가 나서주기를 바라고 있지만 2년 전과는 달리 이번에는 이상하리만큼 조용하다.평소 각 단체의 이름으로 줄기차게 쏟아지던 성명서도 뜸하다.지난 18일 참여연대 등 10여개 단체가 ‘정부는 책임있는 대화로 사태를 해결하라’고 간담회를 연 것을 빼고는 별다른움직임이 없다.일부에서는 시민단체가 선뜻 나서지 못하고 있는 것은 서울지하철노조의 파업 명분에 구조조정 철회 등 정치적인 문제가 얽혀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고 있다.참여연대의 한 관계자는 “현 상황에서 시민단체가 나서야 할 필요성은 느끼고 있다”면서도 “민감한 쟁점들이 얽혀 있어 나서기가 어렵다”고 털어놓았다. 하지만 시민들의 뜻은 달랐다.김진(金震·28·대학원생)씨는 “시민의 권익을 위한다는 시민단체가 지하철 파업처럼 시민생활과 밀접한 사안에 대해 왜 시민의 목소리를 대변해주지 않느냐”고 따졌다.회사원 이길웅(李吉雄·36)씨는 “시민단체가 정치적인 입장 때문에 시민의 불편을 외면해서는 안된다”면서 시민단체들이 중재에 나서줄 것을 당부했다. 이지운 주현진기자 jj@
  • 韓相震원장 국민정치硏 월례포럼 주제발표

    한상진(韓相震)정신문화연구원장이 23일 국민정치연구회 제1회 월례 포럼에서 한국 정치의 과제로서 각종 갈등구조를 뛰어넘는 ‘제3의 길’을 강조했다.‘21세기 한국 정치의 미래와 개혁세력의 과제’라는 제목의 주제발표를요약한다. 해방 이후 50여년간 한국 사회를 짓눌러왔던 극단적인 좌우 이념대립과 동서 지역갈등을 넘어 대타협을 통해‘공존의 사회’를 건설하는 것이 한국식 제3의 길이다. 제3의 길의 특징은 한 마리의 토끼보다 두 마리 또는 세 마리의 토끼를 추구하는 유연성과 복합성에 있다. 경제성장이라는 하나의 가치를 향해 다른 모든 가치를 희생시킨 권위주의시대의 ‘돌진적 근대화’는 제3의 길과 양립이 불가능하다.오히려 제3의 길은 모순적일 수도 있는 가치를 조화시켜 그 힘으로 양극 대립 대신 더불어 사는 활력 있는 사회를 건설하려는 것으로 이해되어야 한다. 따라서 21세기 한국 정치의 미래를 제3의 길로 보고 이를 추진하는 개혁지향적 신진 세력이라면 권위주의시대에 배태한 잘못된 양자택일식 흑백논리또는 선명성에의 집착을 버리고 유연하고 신축적인 사고방식을 기를 필요가있다. 또 이같은 새 노선을 통해 풀어야 할 과제로 ▲노사정 협력체제 구축 ▲민족화해와 남북교류 협력 ▲동서갈등 해소 ▲남녀 파트너십 구축 등이 있다. 제3의 길로 정치 및 사회경제 개혁을 이끌고 새로운 도약을 이룩하고자 할때 부딪치는 가장 중요한 과제의 하나는 노사정 협력을 어떻게 제도화시키는 가에 있다.노사정위원회는 그동안 노사 쌍방의 소모적 대립을 막고 사회안정을 이룩하는 데 큰 공헌을 하였다. 남북분단의 현실에서 제3의 길이 우리에게 열어주는 가장 풍부한 상상력과 가장 큰 기대는 남북 사이의 화해 및교류협력에 있다.또 제3의 길에 관심이 있는 신진세력은 열악한 환경과 조건 속에서 어떻게 남녀평등의 가치를 실현할 수 있을 것인가를 깊게 고심해야할 필요가 있다. DJP연합은 소외지역 연합의 성격을 지니고 있지만 그 진정한 의미는 50여년 간의 고질적인 흑백논리,이념대립을 넘어선 새로운 중도노선의 실험에 있다.이를 집권 목적의 편의적인 결합 또는 권력 나눠먹기로단정하기보다는 제3의 길이라는 대승적 틀로 담아내는 적극적 노력이 필요하다. 또 내각제개헌 문제를 논의할 수는 있겠지만 DJP연합을 그것 하나로 내각제를 고착시키려는 전략은 유연하지 못하다고 본다.
  • 파업 도미노-勞 ‘강성 春鬪’ 배경·파장

    외환위기가 수습되는 상황에서 노사관계가 경제의 최대 복병으로 등장하고있다. 서울지하철 파업사태를 계기로 앞으로 한국통신(26일)과 금속연맹(5월초)의 쟁의도 예상돼 오는 6월까지 ‘춘투(春鬪)’의 고비를 넘기가 쉽지 않을 것 같다.경기에 찬물을 뿌릴 수 있고 대외신인도를 도로 끌어내릴 수 있는 변수들이다.파업이 확산될 경우 생산과 수출 감소 등 경제에 큰 악영향이 우려된다. 노조의 강성기류는 무엇보다 한국노총과 민주노총 등 지도부 교체를 앞둔노조내의 파워게임에서 비롯됐다.여기에 지난해 기업의 대량 해고에 대한 불만 등도 작용했다.노조들이 정부,기업과의 대화테이블인 노사정위원회를 박차고 나와 긴장이 높아진 것이다. 노조측은 ▲정리해고와 구조조정 중단 ▲노동시간 단축 등을 요구하고 있다.노사정위원회를 대체할 기구를 주장한다.정부는 “노조의 요구사항들은 정부,기업과 노조가 모두 논의할 수 있다.일단 들어와서 이야기하자”며 기존노사정위원회의 가동을 우선 주장한다.그러면서 불법 파업에는 강경대처할방침이다. 정부의 한 고위 관계자는 “80년대말 20%를 웃돌던 노조조직률은 현재 10%선 밑으로 떨어져 노조의 행동력은 그 어느 때보다 약하다”고 지적했다.외환위기로 지난해 중소기업 노조들이 대거 무너진 때문이다.따라서 대기업 중심의 현 노조들은 강경 일변도로 치닫지는 못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경제연구원의 채창균(蔡昌均)노동팀장은 “정부나 기업은 노조의 세력약화로 올해 큰 문제점이 없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최근 노사문제가 악화된 데는 해결을 낙관한 정부가 노조를 너무 밀어붙인데다 대우그룹의 전격적인 구조조정 계획 발표가 불씨를 제공했다”고 풀이했다. 노동부의 한 당국자는 그러나 “그동안 정부가 애원하다시피 노조측에 대화해결을 설득했으나 노조가 거부했다”고 밝혔다. 올초부터 파업이 우려됐던 기아자동차,의료보험과 생명보험사가 전격 합의에 이르거나 파업시도가 무산됐던 점에서 상반기중 진통을 겪긴 해도 파국은 없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한다.다만 정부와 노조의 강경대응이 빚을 돌발 사태가 우려된다.공기업노조와 실업자노조 등으로 불똥이 튈지도 관심사다.그 과정에서 비(非)노조 국민들이 겪을 불편은 어디서 보상받아야 할까. 이상일기자 bru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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