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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한매일 창간95] 개혁 사각지대 어디인가

    국민의 정부는 출범이후 총체적인 개혁을 추진해오고 있지만 아직도 가야할 길이 멀다.사회 곳곳에 아직 개혁의 ‘햇볕’을 받지 못하는 사각지대가 존재한다. 정부 공보실(현 국정홍보처)은 지난 3월 국민의 정부 출범 1년을 맞아 개혁돼야 할 분야를 여론조사한 바 있다.그 결과 정치개혁(58%)과 정치인 사정(23.5%)이 가장 우선적인 과제로 꼽혔다.이어 법조(23.4%) 재벌·기업(20.7%)교육(17.7%) 정부·공공분야(17.4%) 규제완화·행정개혁(12.4%) 언론(12.1%) 금융(10.4%) 등이 개혁 대상으로 지목됐다. 정치개혁은 역대 모든 정권이 내세웠던 구호다.그러나 정치권은 여전히 개혁의 사각지대로 남아있다.현재 여야가 선거법 등 정치개혁 입법을 협상중이지만 타결 전망이 불투명하다.이에 따라 정치권에 대한 언론과 시민단체 등의 끊임없는 관심과 감시,비판이 요구된다. 법조개혁은 사법개혁추진위원회가 맡고 있지만,역시 법조인의 이해관계를초월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감시가 이뤄져야 한다. 재벌과 기업의 구조조정,정부·공공분야,금융은 노사부문과함께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취임 당시 제시한 4대 개혁분야에 해당된다.그동안 크고 작은 성과가 있었지만 앞으로 풀어야 할 과제도 많다.특히 노사부문은 여론조사결과에서는 제외됐지만 중요한 개혁과제다. 국민이 지목한 개혁대상 가운데 아직 별다른 조치가 이뤄지지 않은 분야가언론이다.정부는 “언론은 개혁돼야 하지만,정부가 직접 간여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기본입장을 갖고 있다.그러나 언론사주나 기자의 불법행위에 대한법적 조치가 강화되는 추세여서 주목된다.과당경쟁 중지,소유지분 조정 등시민단체의 언론개혁 요구도 커져가고 있다. 또 여론조사에는 반영되지 않았지만 종교계도 중요한 개혁의 대상으로 지목된다.과거 정권이 종교문제를 잘못 다뤄 낭패를 본 경우가 적지 않아 현정부도 쉽게 개혁을 추진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도운기자
  • 재계, 노사정委 참여 유보…제도개선회의 무기 연기

    재계가 노사정위원회 참여를 일단 유보했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15일 서울 힐튼호텔에서 열린 주요기업 인사·노무담당 임원회의에서 최근 노·정이 설치키로 합의한 노사관계제도개선위원회 참여를 유보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달말쯤 예정된 3기 노사정위원회 출범이 난항을 겪을 것으로보인다. 경총은 그러나 제도개선위 및 노사정위원회 참여 여부를 오는 27일 최고 의결기구인 회장단회의에서 다시 논의하기로 했다. 경총 조남홍(趙南弘)부회장은 “참석자 대부분이 확인이 되지 않은 조폐공사 파업유도설을 기정 사실화하고 이를 빌미로 한 노동계 일부의 요구에 따라 정부가 81개 사업장에 대해 특별 근로감독을 실시하는 것은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는 강경한 입장을 보였다”고 전했다.또 “제도개선위원회가 전임자 임금지급 금지 문제,법정근로시간 단축 문제만을 다루도록 한 노정합의에 대해 많은 불만을 표시해 격론 끝에 표결에 부친 결과 참석자 3분의 2가불참 쪽에 표를 던졌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이날 오후 첫 회의를 열 예정이던 제도개선위원회가 무기 연기됐다. 김환용기자
  • [대한매일 창간95] 한국경제 진단 전문가 좌담

    한국경제는 어디에 서 있는가.추구해야 할 좌표를 제대로 찾아가고 있는가. 우리 경제가 과연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하고 제자리를 잡은 것인지,21세기를 대비한 경제의 새 틀이 잘 짜여지고 있는지에 대해 나라 안팎에서 논의가분분하다.이근경(李根京) 재정경제부 차관보와 이필상(李弼商) 고려대학교경영대학장(경영학),유한수(兪翰樹) 전국경제인연합회 전무가 한자리에 모여한국경제의 오늘을 평가하고 내일을 조망했다. ■이근경 차관보 정부가 추진하는 구조조정과 개혁은 두가지 의미가 있습니다.과거 부실을 털어내는 것과 관치경제를 시장주도 경제로 바꾸는 것이지요.제 2금융권이 남아 있지만 금융구조조정은 현재 마무리 단계에 와 있습니다.기업도 상당한 진척과 성과를 거둬 새로운 성장의 기초를 다지는 일은 올해말이면 완료될 것으로 봅니다.시장경제 정착은 지난해에 이어 지속적으로 노력해야 할 과제입니다.효율의 증진과 사회적 형평성 제고,안정유지를 위한기반을 뿌리내려 다져야 합니다. ■유한수 전무 지난해는 환란극복이라는 국가적 과제가뚜렷했습니다.국민적 공감대도 모아졌고 정부의 방향제시도 뚜렷해 개혁에 상당한 성과를 거두는 등 과거 정부와 달랐습니다.그러나 올해 들어 갑자기 방향감각을 상실하면서 경기는 회복됐지만 사회분위기가 느슨해졌습니다.이해집단의 목소리가 커지면서 정책이 이에 좌우되곤 합니다.긴장감을 다시 도출하고 국가적 과제를 새로 설정해 경제체질을 근본적으로 개선해야 합니다. ■이필상 교수 국가부도의 위기를 넘긴 것은 반가운 일입니다.그러나 내용상으로 잘 극복했는지에는 의문이 듭니다. 힘의 논리가 그대로 적용되는 개혁을 한 것입니다.개혁의 출발점은 가장 낙후된 정치부문과 강력한 힘을 가진 관료주의 타파여야 했습니다.그런데 힘있는 곳은 개혁되지 않았고,재벌개혁은 힘의 대결로 유야무야되는 일이 벌어지고 있습니다.살생부식 기업퇴출이 진행된 가운데 많은 중소기업들이 긴축재정과 고금리로 흑자도산하고,경제가 초주검이 된 틈을 타 외국자본이 증시로 들어와 마음대로 돈을 빼갔습니다.얻은 것도 있지만 잃은 것이 더 많다는느낌입니다. ■이 차관보 중소기업 도산은 정부정책의 선택 결과가 아닙니다.지난해초 상황을 되돌아 봅시다.달러가 바닥나고 기업간에 불신이 생기고 금융기관은 빚이 많은 곳에 대출을 꺼리는 신용경색 현상이 극심했지요.경제상황을 볼 때고금리가 형성될 수 밖에 없었으며 이런게 중소기업 도산의 원인이 된 것입니다.어느 정부가 중소기업이 쓰러지기를 원하겠습니까.다만 관치금융과 정경유착으로 과다 채무를 진 기업은 빨리 퇴출해 시장의 규율을 세워야 했습니다.경제의 암적요소를 없애는 것은 불가피했지만 정부가 살생부를 만들어퇴출했다는 표현은 동의할 수 없습니다. ■이 교수 정부가 잘했다고만 얘기해서는 안되지요.왜 중산층이 무너지고 경제력이 5대 재벌에만 집중되는 것입니까.정부의 잘못 중 하나는 지난해 9월말 금융구조조정을 일단락짓겠다고 한 점입니다.당시 구조조정이 끝났다며팽창위주 정책으로 돌아섰는데 지금 중산층은 허덕이고 한쪽은 주식투자와외제차구입 부동산투자 등 흥청망청입니다.사회 갈등구조가 심해졌습니다. ■유 전무 정부개혁의 기본 틀은 좋습니다.그런데 재벌 입장에선 억울한 측면이 있습니다.기업개혁만 가장 강도높게 하고, 노동과 공공부문은 도덕적해이가 그대로입니다.또 단기 업적주의에 따른 몰아치기식 개혁이 돼 부작용을 불렀습니다.IMF 구제금융을 받은 나라들은 초기에 일정한 패턴을 보이는데 환율급등과 무역흑자,유동성 증가,부동산·증시 투자의 흐름입니다.정부가 세심히 배려했다면 증시 고속성장에 대한 불안감,자산소득에 따른 계층간 갈등 등 사회적 불균형을 예견할 수 있어야 했습니다. ■이 교수 사실 재벌개혁 강도는 어느 정부보다 강합니다.문제는 밑그림없이 (재벌의)기획조정실 폐지하라,빅딜 해라,재산 환원해라,(부채비율)200% 지켜라 등 중구난방으로 몰아치기만 했다는 점입니다.그런데 정작 (재벌들은)장부상으로는 다 피해가고 있습니다.이제부터라도 방향을 정해 법으로 힘있게 몰아가야 합니다. ■유 전무 정부의 재벌개혁 청사진은 우선 글로벌 스탠더드라는 기준이 있습니다.지배구조 개선과 경영투명성 확보 등에는 이의가 없습니다.그런데 두번째 부분은 받아들이기 어렵습니다.숨겨진 청사진을 갖고 여론의 추이를 보며 소유구조나 사재출연을 살짝살짝 꺼내고 있습니다.기업들은 위험하다고 느껴 몸을 사리면서 시간을 벌려고 하고 있습니다.서로의 불신에서 마찰이 빚어지고 있어 기회비용도 클 수 밖에 없습니다. ■이 차관보 재벌소유 제2금융권에 돈이 몰린다고 문제를 제기하는데 그게경제력 집중은 아닙니다.경제력 집중은 기업의 부가가치가 전체 경제에서 얼마나 차지하는가의 측면에서 따져야 합니다.대기업들의 자산매각 등으로 경제력 집중은 떨어졌는데 진짜 문제는 2금융권 돈이 재벌계열사에게 얼마나흘러갔는지 여부입니다.정부가 세밀히 살피고 있습니다.소유구조에 대해서는 그동안 건드리지 않았지만 너무 복잡하게 얽혀있고 증자과정에서 주주들이지분율만큼 돈을 제대로 냈는지 등 잘못된 부분은 바로잡을 필요가 있습니다. ■유 전무 대한항공의 경우 (정부가)소유구조를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건드렸습니다.오너를 겨냥해서 탈세 등을 거론하면서 소유구조를 건드리고 있는데물론 탈세가 드러나면 당연히 처벌해야 합니다.그러나 오너마다 다 건드려보겠다는 건 문제지요. ■이 차관보 우리는 법치국가입니다.법에 따라서 할 뿐입니다.재벌도 태도를 바꿔야지요.세금을 안내려고 (법망을)빠져나갈 구멍만 찾는데 정정당당히세금을 내면 재벌에 대한 이미지도 엄청나게 개선될 것입니다. ■이 교수 정부가 재벌개혁 등에 대한 청사진을 내놓으면서 기다려 보라고했지만 잘될 것 같지 않습니다.청사진이 오히려 국민을 속이기 위한 정치적노림수가 아니었는가 싶습니다.지금까지 우왕좌왕하다 표류하고 있는 느낌입니다.정부는 노력했다지만 국민의 실망이 커지는 상황을 직시해야 합니다. ■이 차관보 깊이 인식하고 있으며 채찍질도 환영합니다.중산층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예컨대 지난해 중소기업 대출보증이 30조원이었는데이전에는 3조∼4조원에 불과했습니다.재벌에 대한 은행대출은 마이너스였지만 중소기업은 증가했습니다.이런 노력들이 중소기업의 대량붕괴를 막았다고 봅니다.실업대책에는 10조∼16조원이 쓰였고 실직자의 기본생계를 도와주려고 노력했습니다.일자리 창출대책으로 한달에 새로 생기는 회사가 2,500∼3,000개입니다.봉급생활자의 깎인 월급을 세금으로 보전해 주는 제도도 정비하는 등 정부의 노력과 성과도 인정해야 합니다. ■유 전무 소득세 감면,실업자 지원 등에는 모두 돈이 듭니다.재정적자가 생기면 재정을 통한 정책수단이 제한되는데 앞으로 정부의 대응여력이 줄어들까 걱정됩니다.내년 이후 경제에 대한 걱정도 해야 합니다. ■이 교수 정부가 중산층 정책에 고생을 많이 했지만 합격점은 아닙니다.실업자 대책은 생활기반을 갖고 자생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줘야 하고 중소기업이 햇볕을 받으며 클 수 있는 마당을 만들어야 합니다. ■이 차관보 중소기업 발전여건 조성은 정부의 최우선 정책입니다.지금 중소기업이 발전하지 못할 이유가 없습니다.자본금을 만들기 어렵다거나,아이디어는 있는데 돈이 없다는 등의 문제는 해결했습니다.창업투자회사를 만들고엔젤투자도 활성화시켰습니다.이밖에 자본 재충전을 위해 코스닥 시장 등록과 판로지원을 위해 조달청 구매계획도 바꿨습니다.중장기적으로 보면 중소기업의 발전여건은 큽니다. ■유 전무 중소기업 성장잠재력을 키우는 조치는 전적으로 공감합니다.앞으로 우리 경제를 뭘로 끌고 갈 것입니까.국제경쟁력이 중요한데 세계적 수준의 산업에 대한 육성 방안이 있어야 합니다. 핵심업종 3∼4개,부채비율 200% 등 정부가 정해준 것만으로 경쟁력을 갖기는 힘듭니다.성장하는 방법까지 가이드라인을 정해서는 곤란하지요.일부 정책당국자는 투자유망업종까지 권하기도 합니다. ■이 차관보 과거 방식에 따라 재벌이 경제성장의 견인차가 되는 것은 절대안됩니다.빚을 많이 내 결국에는 금융기관이 함께 물리는 일이 반복돼서도안되지요.가이드라인을 제시하지 말라고 했는데 지난해 위기상황에서는 불가피했습니다.이제 채권금융기관이 제역할을 할 것입니다. 앞으로는 재벌 의존도를 줄이고 중소기업 위주로 나갈 것입니다.재벌은 정상화시켜 세계시장에서 독자적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노력중입니다.1개 재벌회사가 충족시키지 못할 가능성은 있지만 나머지는 연말까지 완료될 것입니다. ■유 전무 경기가 97년 수준으로 거의 돌아갔습니다.유일하게 달라진 건 150만 실업자입니다.일종의 과잉노동자로 볼 수 있는데 진지하게 과잉노동력 문제를 직시해야 합니다.노사안정이 가장 중요합니다.노정합의로 노조전임자임금지급 등 문제가 거론되고 있는데 반드시 노사정위원회를 통해야 합니다. ■이 교수 경기가 살아났다고 들뜬 감이 있는데 위험합니다.정부의 자화자찬적 흥분도 조심해야 합니다.구조조정 순서를 바로잡아야 하는데 정치개혁이먼저고 정부가 앞장서야 합니다.다음이 재벌개혁과 금융개혁입니다.그래야중산층과 국민이 희망을 갖습니다.근로자들도 피해의식이 심한데 스스로가무엇인가를 해야 합니다. 불평불만에 쌓여 요구만 하지 말고 주인의식을 가져야 합니다. ■이 차관보 우리나라의 환란극복과 경제회복을 두고 외국인들은 ‘크라잉빅토리(Crying Victory)’라고 합니다.고통속의 승리라는 것이지요.환란은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생산은 회복됐지만 소비문제와 소득 재분배가 치유되기 위해서는 1∼2년 더걸릴 것입니다.주식활황으로 돈을 벌어 과시적 소비를 하는 사람이 있는데위화감을 줄 수 있습니다.우리는 시장경제와 사회복지를 한꺼번에 진행해야합니다.무엇보다 국민적 협력이 필요할 때입니다. 정리 박은호 전경하기자 unopark@
  • [대한매일 95년] 연표

    ■1904년 7월18일 창간(영문판 4면,국문판 2면).초대 편집인 겸 발행인 배설,총무 양기탁 취임. ■1907년 1월16일 을사조약 무효를 선언하는 고종의 칙서 공개. ■1907년 2월21일 국채 1,300만원 보상운동 제창. ■1907년 5월23일 국문판 대한매일신보 별도 발간. ■1907년 10월 배설,영사 재판정에서 6개월 근신처분 받음.1908년 6월에도반일 보도로 3주간 금고형,6개월 근신처분 받음. ■1908년 5월 말 기준 부수 1만3,400부. ■1908년 7월12일 일제 통감부,양기탁을 국채보상의연금 횡령으로 몰아 구속. ■1909년 5월1일 배설 사망.영문판 중단. ■1910년 5월21일 통감부,대한매일신보사 탈취. ■1910년 8월29일 한일합방으로 대한매일신보 종간.(국한문판 1,461호,국문판 938호)■1910년 8월30일 경성일보에 흡수시켜 매일신보(每日申報)로 제호 바꿈(지령은 대한매일신보 계승). ■1938년 4월29일 경성일보에서 분리,매일신보(每日新報)로 제호 바꿔 발행(지령은 每日申報 계승). ■1945년 11월10일 미군정에 의해 정간. ■1945년 11월23일 서울신문으로 제호 바꿔 발행(지령은 每日新報 계승).사장에 오세창 취임. ■1959년 3월23일 옛 지령을 버리고 서울신문 첫 호를 1호로 기산,지령 변경. ■1998년 11월11일 서울신문의 뿌리인 대한매일신보의 애국정신을 되살려 제호를 대한매일로 바꿔 재창간(지령은 대한매일신보 당시의 지령인 1,651호와서울신문 지령 16,852호를 합산한 18,508호로 출발). ■1998년 11월11일 편집권 독립을 위한 노사공동선언문 발표.
  • 노사정위 곧 정상화

    재계가 빠르면 이달 안에 노사정위원회에 복귀할 전망이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15일 오전 주요기업 인사노무담당 임원회의를 긴급 소집,지난달 정부와 노총이 설치키로 합의한 ‘노사관계 제도개선위원회’ 참가 여부를 결정키로 했다고 14일 밝혔다.▶관련기사 9면 경총 고위관계자는 “회원사들을 상대로 사전설득을 벌여 이번 회의에서 노사정위원회에 복귀키로 결정할 가능성이 크다”며 “이달중 회장단회의를 열어 노사정위 복귀를 최종결정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지난 4월 한국노총과 한국경영자총협회의 연쇄 탈퇴로 기능이 마비됐던 노사정위가 조만간 정상화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노총은 지난 6월25일 제도개선위 설치를 조건으로 노사정위원회에 복귀키로 결정했었다.제도개선위는 제3기 노사정위원회가 발족되면 하부조직으로 자동편입되도록 돼 있어 재계의 제도개선위 참가는 곧 노사정위 복귀를 의미한다. 그러나 재계에선 최근 정부가 노동계의 파업유도 의혹 주장에 밀려 81개 사업장에 대해 특별근로감독에 나선 것에 대해크게 반발하고 있어 이 문제로복귀 시기가 다소 늦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경총 관계자는 “최근 정부가 민주노총이 공안탄압 및 파업유도 의혹이 있다고 주장하는 서울지하철과 현대자동차,만도기계 등 81개 사업장에 대한 조사에 나서 재계의 반발이 거세다”면서 “회의 결과가 ‘조사 중단시 노사정위 복귀’ 등 조건부 복귀로 나올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김환용기자 dragonk@
  • KBS·MBC파업 첫날…방송사고 속출

    KBS와 MBC 방송노조가 연대파업에 돌입한 첫날인 13일 상당수 노조원들이파업에 참가해 주요 프로그램의 진행자가 바뀌는 등 파행방송이 이어졌다. 노조측은 “새벽 6시부터 KBS는 노조원 4,800여명 중 2,500여명이,MBC는 노조원 2,000여명 가운데 1,000여명이 파업에 참여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두 방송사측은 노조원들이 맡고 있는 아침방송과 저녁 9시 뉴스등 주요 프로그램의 진행자를 간부급 사원들로 긴급교체했으나 앵커멘트가자주 끊기는 등의 방송사고가 속출,시청자들의 항의전화가 잇따랐다. 노조측은 “방송위원회의 독립성 보장,노사동수의 편성위원회 구성 등 5개항의 요구를 정부가 통합방송법(안)에 포함시킨다는 공개적인 약속을 하지않으면 파업은 무기한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아침 두 방송사 노조원 등 전국방송노조연합 소속 노조원 3,000여명은 여의도 KBS본관 앞 광장에서 연대집회를 가진 데 이어 국민회의와 한나라당 당사를 항의 방문했다. 김성수기자 sskim@
  • KBS·MBC 오늘 총파업

    KBS와 MBC 방송노조는 13일 새벽 6시부터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키로 했다고밝혔다. 두 방송사 노조원 2,500여명은 12일 저녁 서울 여의도 KBS본관 앞에서 총파업 출정식을 갖고 회사로 돌아가 철야농성에 들어갔다. MBC 노조는 ‘파업기간 중 일체의 외주 제작 참여를 중단한다’,‘보도부문 근무자는 출입처에 나가지 않으며 리포트,뉴스제작 등을 중단한다’는 내용의 파업지침을 마련했다. 두 방송 노조의 파업은 전국방송노조연합(방노련·위원장 玄相允 KBS노조위원장)의 결정에 따른 것이다. 방노련측은 ▲방송위원회 독립성 보장 ▲공영방송 사장 선임시 검증장치 마련 ▲노사공동 편성위원회 구성 ▲재벌·언론사·외국자본의 위성방송 진입금지 ▲상업방송의 소유지분 제한 등을 통합방송법(안)에 포함시켜 임시국회 회기안에 통과시키라고 주장했지만 정부측은 이같은 요구사항을 포함시킬수 없다고 맞서 결국 파업에 이르게 됐다. KBS와 MBC 방송사측은 파업이 시작되면 노조원이 맡고 있는 일부 생방송이폐지되거나 아침방송,뉴스의 진행자가 교체되겠지만 ‘방송중단’ 등의 큰혼란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비노조원인 부장급 이상 간부들을 뉴스에 투입하는 등 비상대책안을 마련해 놓았고 일주일 정도의 드라마나 쇼프로그램 등이 비축돼 있다고 밝혔다. 한편 당초 파업에 동참키로 했던 EBS,CBS 등은 방송법안에 대한 이해가 다르다는 이유로 파업에 불참했다. 김성수기자 sskim@
  • 국정 ‘3각분담’ 밑그림 뭘까/제시된 아이디어들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정치는 당,행정은 총리 중심으로 운영’할 뜻을가진 것으로 김정길(金正吉)청와대정무수석이 밝힌 뒤 그의 구체적 실천방안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먼저 김종필(金鍾泌)국무총리의 정부내 권한은 얼마만큼 확대될 것인가.청와대와 총리실에서는 ▲총리가 대통령 대신 장관들로부터 주요 현안을 보고받고 ▲국무회의도 총리가 세종로·과천 청사에서 주재하며 ▲총리의 각료등 인사권을 보다 확대하는 등의 ‘아이디어’들이 나오고 있다. 청와대나 총리실이 공식적으로 발표한 적은 없지만 이미 올해 초부터 김대통령과 김총리는 국정운영의 역할 분담을 추구해왔다.대체로 김대통령은 남북관계,외교,경제개혁 등 대외적이고 거시적인 국가과제를,김총리는 실업대책과 규제개혁 등 대내적인 당면 현안을 중점적으로 관리해왔다. 남북관계를 중심으로 한 외교·안보 분야는 앞으로도 김대통령이 직접 챙길 것으로 보인다.따라서 김대통령이 김총리에게 행정의 권한을 더 준다면,그주요 분야는 경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김대통령이 취임 직후 천명한 금융·기업·공공부문·노사 등 4대 개혁이 궤도에 오른 상황이기 때문에 그 마무리를 김총리가 맡을 수도 있다.또 김대통령이 외국 정상이나 주요 기업인과의 면담을 통해 계속 투자유치 노력을 하겠지만,김총리는 국내 기업의 수출을 촉진하는 작업을 해나갈 것으로 보인다. 김총리의 권한 확대는,모든 현안마다 김대통령이 직접 노출돼 여론으로부터 직접적인 화살을 받게 되는 상황을 피하는 효과도 있다.김총리에게는 국정운영 능력을 과시하는 기회가 될 수도 있다. ■‘당 중심 정치’의 구체적인 방안과 관련,국민회의는 우선 대야(對野)협상의 재량권이 부여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당의 한 고위관계자는 “야당과 각종 정치현안에 대해 타협과 절충할 수 있는 권한이 확보되지 않고서는 당 중심의 정치를 이야기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와함께 앞으로 정부가 정책을 입안하고 발의할 때 당과의 사전 의견조율을 활발히 할 것으로 전망된다.이 과정에서 당의 입김이 강하게 작용할 것이라는 관측이다.따라서 정책 조율을 위해 장관과 공동여당의 해당 상임위 소속 의원,정책위와 긴밀한 협조관계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사전 정책조율강화는 내년 총선을 위해서도 시급한 사안이다. 이밖에 총재권한대행에게 상당한 폭의 인사권이나 인사추천권이 주어질 가능성이 있다.당 지도부간 불협화음을 줄이기 위해서는 총재권한대행과 당3역 등 지도부의 화합이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이다.김대통령이 12일 총재권한대행을 먼저 임명한 뒤 그와 협의를 거쳐 후속 당직인사를 하겠다고 예고한것도 같은 맥락이다. 그러나 이러한 당내외의 기대에도 불구,당 중심의 정치가 이뤄지기 위해서는 많은 진통이 따를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당의 자율성 확대는 곧 대통령의 권한 축소로 보는 우려의 시각에서다.따라서 이러한 문제점을 극복하기 위해 정치현안에 대한 여권내 사전 의견조율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는 지적이다.당 중심 정치의 폭과 깊이는 지도부 개편과 정치현안에 대한 대야 협상에서 가닥이 잡힐 것으로 보인다. 강동형 이도운기
  • 釜山경제 왜 흔들렸나/신발산업 쇠토가 결정적 영향

    70년대 개인세금 납부 1위를 자랑했던 동명목재,80년대 재계순위 5위의 국제그룹,그리고 종합상사로 이름을 날리던 삼화….한때 부산을 대표했지만 지금은 사라진 기업들이다. 금성사,럭키,제일제당….부산에 공장을 뒀다가 기업 통폐합과 함께 부산을떠났다. 전통 야도(野都)에 대한 과거 정권의 곱지 않은 시선과 비좁은 입지여건 등 이런저런 정치적 경제적 요인들이 이들 굴지의 기업이 문을 닫고 재계 지도에서 자취를 감추거나 부산을 떠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그리고 이 와중에부산경제는 서서히 쇠락의 길을 걸어 왔다.그러나 오늘의 부산경제에 가장큰 그늘을 드리운 것은 무엇보다 신발산업의 쇠퇴를 꼽을 수 있다. 70년대 우리 수출을 이끌었던 신발산업은 80년대 중반을 넘어서면서 임금상승과 노사분규에 따른 산업경쟁력 약화로 급속히 붕괴되기 시작했다. 90년대에 접어들어서는 관련기업들이 생산설비를 해외로 옮기면서 아예 명맥이 끊길 상황에 놓이게 됐다.신발산업의 메카였던 부산은 자연히 지역경제의 기반 자체가 흔들리게 됐다. 신발산업쇠퇴와 부산경제 침체의 상관관계는 몇몇 통계치에서 극명하게 드러난다.지난 90년 국내 신발산업은 661개 생산라인에 모두 18만명의 종사자를 거느렸다.43억달러를 수출해 세계 시장의 16.5%를 차지했다.그러나 97년에는 생산라인이 214개로 줄고,종업원도 3만6,000명으로 감소했다.98년 신발 수출액은 고작 7억여달러에 그쳤다. 부산경제의 침체는 바로 신발산업이 부산에서 차지해 온 비중에서 원인을찾을 수 있다. 97년 현재 부산의 신발제조업체는 770개로 우리나라 전체의 절반에 이른다. 총 생산의 42%,종업원의 56%,수출액의 66%가 부산에 집결돼 있다.하지만 신발산업이 쇠퇴하면서 부산경제의 의존도는 현격히 떨어졌다. 지난 90년 신발산업은 부산지역 생산의 27%,고용의 41%,수출의 52%를 차지했었다. 그러나 97년 들어서는 생산 5.4%,고용 10%,수출 11%로 낮아졌다.신발산업이침체되면서 부산경제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감소했고,그 결과 부산경제에는깊은 주름이 팬 셈이다. 산업자원부는 삼성자동차 처리가 혼선을 빚으면서 부산경제가 흔들리자 뒤늦게 부산시의 요청을 받아들여 지난 5월 ‘부산지역 신발산업육성방안’을마련,기획예산처와 세부협의를 벌이고 있다. 2003년까지 4,000억원의 재원을 투입,신발산업을 고부가가치화해 부산지역의 기반산업으로 재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진경호기자 kyoungho@
  • SBS 새 미니시리즈 ‘고스트’ 12일 첫 방송/김종학PD

    ‘모래시계’의 김종학 PD,장동건 명세빈 김민종 등 화려한 출연진,편당 1억3,000만원의 제작비.외형상 흥행요소를 골고루 갖춘 SBS 월화미니시리즈‘고스트’(극본 강은경 연출 김종학·민병천)가 12일 밤 9시55분 드디어 실체를 드러낸다. ‘고스트’는 강력계 형사 대협과 신세대 도사 달식을 중심으로 한 인간세계와 복수심에 불타는 악령 승돈으로 대변되는 귀신세계의 한판 대결을 다룬 납량공포물이다.미리 본 첫회는 이 드라마에 대한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있다.먼저 눈에 띄는 것은 특수장비와 첨단 컴퓨터그래픽을 활용한 특수촬영. 노총각 귀신 ‘봉구’가 인간의 몸속을 마음대로 드나들고,허공을 붕붕 떠나니는 장면들은 할리우드 기준으로 보자면 새로울 것 없지만 기존 TV드라마에서는 보기 어려웠던 것들이다.그러나 기대만큼 특수촬영이 많지는 않을 전망.제작진은 “기본은 드라마로 풀 생각이며 컴퓨터그래픽은 소재로만 사용하겠다”고 설명했다. ‘고스트’는 명확한 이분법적 선악의 대결구도를 따르고 있다.혼란스런 세기말,사회악의 응징을바라는 시청자들의 심리를 통쾌하게 대변한다.그러나‘악’을 그려내는 시각은 다층적이다.도저히 용서할 수 없는 말 그대로의‘악당’이 아니라 고독,소외,탐욕,열등감,한 등 인간의 심약한 마음이 투사돼 혼령으로 재생한다는 설정이 그 것.극중 승돈 역시 동생이 억울하게 죽은 ‘한’ 때문에 악령으로 부활한다. 인물성격도 저마다 개성이 살아있다.특히 승돈역을 맡은 김상중의 연기는타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로 강렬하다.그의 매서운 눈빛은 어떤 특수장치보다도 극심한 공포를 유발한다.실존인물을 모델로 한 오렌지 도사 달식과 봉구의 캐릭터는 자칫 무겁고 칙칙해질 수 있는 극중 분위기를 재미있게 만든다. 외모 컴플렉스 때문에 영혼을 파는 의대생 준희의 캐릭터도 독특하다. 전체적으로 한편의 영화를 보는 듯한 긴박감과 완결구조가 돋보인다.SF공포물은 자칫 화려한 특수효과에 이야기가 짓눌리는 함정에 빠지기 쉽다.볼거리에 치중하지 않고 드라마에 충실하겠다는 제작진의 초심이 마지막 16회까지어떻게 이어질지 두고 볼 일이다. 이순녀기자 coral@- '고스트' 제작 총지휘 김종학PD “할리우드 공포영화 ‘스크림’을 보듯 가볍게 즐기면서 봐주면 좋겠다”‘백야 3.98’이후 1년만에 ‘고스트’로 브라운관에 돌아온 김종학PD(48). ‘여명의 눈동자’나 ‘모래시계’처럼 사회성 짙은 대작을 기대해온 시청자들의 시선이 부담스러운 듯 이렇게 말문을 열었다. ‘고스트’는 엄격히 말하면 ‘연출자’ 김종학의 작품은 아니다.제작 총지휘만 했을 뿐 연출은 영화감독 민병천이 거의 다했다.“처음엔 특수촬영만민감독에게 맡길 생각이었다.그런데 젊은 호흡을 도저히 못따라가겠더라.내가 개입할수록 드라마의 재미가 떨어지는 것 같아 아예 뒷전으로 물러나 앉았다” 영상구성,음악,미술 등에서 예전의 ‘김종학표’ 드라마와 느낌이 확연히 다른 것도 이 때문이다.음악만 하더라도 그는 오케스트라나 현악기를즐겨 쓰는 반면 민감독은 타악기와 테크노사운드를 주로 사용했다. ‘고스트’가 끝나는 8월쯤 새 드라마 ‘신화’(가제)촬영에 들어갈 예정.70년대 이후 정치상황을 풍자하는 역사물로,그의 표현을 빌자면 ‘포레스트검프’식의 코믹성이 가미된 작품이 될 전망이다.
  • 공공부문 개혁고삐 더 죈다

    기획예산처가 7일 공기업 구조조정을 예정대로 추진하겠다고 재확인한 것은공공부문 개혁의 고삐를 계속 죄겠다는 뜻이다.다소 느슨해진 공공부문 개혁을 추스려 4대 개혁 완결의 연결고리로 삼겠다는 생각이다. 그러나 대세에 밀려 노동부와 한국노총의 합의대로 예산편성지침 적용을 공기업별 노사의 자율에 맡기기로 함으로써 ‘개혁의 후퇴’란 지적을 받고있다. 기획예산처는 이에 대해 외환위기 극복과 공기업의 경쟁력 확보라는 목적이 상당부분 달성됐기 때문에 이제는 경직적인 방법론에서 벗어나 탄력적으로정책수단을 구사하는 것이라고 설명한다.개혁의 명분과 실리를 동시에 추구하고,노사정이 상생(相生)의 길을 찾기위한 고육책이란 풀이다. 정부는 이번에 흔들리던 공기업 개혁 방향과 원칙을 다잡고 기존 계획을 차질없이 추진한다고 거듭 강조했다.다만 앞으로의 구조조정계획은 반드시 노사정위원회에서 거른 뒤 추진하기로 했다.이어 내년까지는 거품과 비효율을제거하는 구조조정을 강도높게 추진하되 2001년부터는 공기업에 대폭 자율성을 부여,자율·책임경영체제가 뿌리내리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그러나 공공부문 개혁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앞으로 노조가 반대하면 예산편성지침이 제대로 반영될 수 없기 때문이다.또한 정부 스스로 공무원에게 가계안정비 지급 등 사기진작책을 마련함에 따라 더이상 공기업에게 고통을 요구할 수도없는 형편이다. ‘사후약방문’격으로 예산지침을 지키지 않은 공기업에게 예산및 인사상의 불이익을 주겠다고 했지만 실현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인다.조폐공사 파업유도 의혹사건이후 격앙돼 있는 공공부문 노조분위기와 내년 총선 등 향후 정치일정을 감안할 때 강도높은 응징을 기대하기 어렵다.더구나 기획예산처는 지난해 경영실적이 부진한 2개 공기업 사장의 해임건의를 하려다 막판 취소한 전례를 갖고 있다. 박선화기자
  • 방송노조 “13일 연대 총파업”

    KBS·MBC·EBS·CBS 노조로 구성된 전국방송노조연합(방노련)은 7일 “정부 여당의 개악적 통합방송법 제정 추진을 막기 위해 오는 13일 오전 6시부터연대 총파업에 돌입하겠다”고 밝혔다. 방노련은 이날 오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정부 여당이최근 당정협의를 거쳐 확정한 방송법안은 그동안 방노련과 언론개혁시민연대 등 시민·사회단체가 줄기차게 요구해온 방송개혁 과제와 동떨어진 것”이라며 “통합방송법에 ▲방송위원회의 독립성보장▲공영방송사장 인사청문회실시▲노사 동수의 편성위원회 구성▲재벌·신문·외국자본의 위성방송진입금지▲상업방송의 소유지분 제한 등이 반드시 포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방노련이 연대파업이라는 강공수를 들고 나온 것은 정부 여당이 이달 들어방송법 처리를 서두르고 있기 때문.지난 3일 국회사무처에 방송법안을 제출한 국민회의는 한나라당과의 사전조율을 거쳐 15일까지 상임위에서 이를 심의할 예정이다. 그러나 방노련의 파업결의가 얼마나 힘을 발휘할지는 의문이다.‘방송의 독립성’이라는 대의명분에는 모든 방송사가 동의하지만 방송사마다 이해관계가 다르기 때문이다.실제 EBS노조의 경우 숙원사업이던 독립공사화가 이뤄진 마당에 굳이 파업까지 갈 필요가 있겠느냐는 내부 반대 의견으로 파업 참여 결정을 유보한 상태이고,SBS노조는 방노련에 가입해 있지 않다.결국 이번연대파업은 KBS와 MBC 중심으로 주도될 가능성이 높은데,양사도 방송개혁위원회의 법안중 각각 ‘예산권 유지’와 ‘공적기여금 출연 항목 삭제’라는제 밥그릇을 챙긴 뒤라 강한 응집력을 발휘하기는 어렵지 않겠느냐는 지적이다. 방노련도 이를 의식해 “방개위 논의과정에서 자사이기주의를 노출한 것에대해 뼈아픈 자각을 하고 있다”며 “각사의 이해관계를 떠나 ‘방송인의 양심’을 걸고 싸우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순녀기자 coral@
  • [사설] ‘두뇌한국 21’과 교수시위

    정부와 여당이 7일 국정협의회를 통해 교육부의 ‘두뇌한국(Brain Korea)21’사업을 수정 보완하기로 했다.사업단 참여 교수들에 대한 업적평가제·연봉제·계약제 조건을 없애고 인문 사회과학 계열을 위한 별도의 선정조건을마련하며 지역 우수대학 육성사업에 학부뿐만 아니라 대학원도 포함시킬 수있도록 한다는 것이다.그동안 이 사업을 둘러싸고 벌어졌던 핵심쟁점들이 대부분 해결된 셈이다. 그러나 ‘두뇌한국 21’ 사업에 반대해온 교수들은 8일 서울 명동성당 집회와 거리시위를 예정대로 강행할 방침이다.이들은 노사정위원회와 비슷한 대학정책기구인 교수·대학총장·교육부 3자 합의체 구성도 이날 집회에서 제안할 것으로 알려져 교수사회의 회오리 바람이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두뇌한국 21’ 사업은 정부가 올해부터 2005년까지 해마다 2,000억원씩모두 1조4,000억원을 투입해 세계 수준의 대학원 중심대학과 지역 우수대학을 육성,지식기반 사회를 위한 고급두뇌를 중점 양성한다는 것이다.사업 참여대학은 학부 정원의 30%를 축소하고대학원 정원의 50%를 타 대학에 개방하도록 해 대학입시제도를 개혁한다는 목표도 지니고 있다. 정부가 고급인력 양성을 위해 처음 내놓은 대규모 지원사업이지만 대학과학과 및 교수간에 명암이 엇갈리게 돼 사업 참여가 불확실한 교수들은 크게반발하고 있다.이들은 ‘두뇌한국 21’이 서울대를 비롯한 극소수 대학만 집중 지원해 대학간 서열화를 고착시키고 이공계 집중지원으로 기초학문을 고사시키며 대학과 교수의 자율성을 침해하고 지방대학을 황폐화할 우려가 있다고 주장한다.각종 소문까지 난무하며 교수사회가 들끓어 올라 지난 6월엔4·19이후 처음으로 부산에서 1,000여명의 교수들이 거리시위를 한데 이어오늘 또다시 서울에서 대규모 거리시위를 한다는 것이다. 지난 4월 ‘두뇌한국 21’사업이 발표됐을 때 취지는 좋지만 사업집행 과정상의 부작용이 많을 것을 염려했던 우리로서는 반대하는 교수들의 심정을 이해한다.그러나 사업 백지화와 전면유보를 요구하면서 거리집회 형식으로 반대의사를 표명하고 노사정위원회와 같은 교육정책 합의체구성을 요구하는것은 지나치다고 본다. 이성과 합리로 문제를 풀어나가야지 노동운동과 같은 방식으로 해서는 안된다.그동안의 문제제기로 이미 많은 쟁점들이 해소된 마당에 과격한 입장표명은 요즘 국민들을 눈살 찌푸리게 하는 또 하나의 집단이기주의로 오해받을수도 있다.교육당국도 앞으로 드러나는 세부적인 문제점을 계속 보완해 나가야 할 것이다.
  • 노동부, 고용보험 기피 사업장 직권가입

    노동부는 고용보험 적용대상 사업장이 보험에 가입하지 않으면 오는 11일부터 직권으로 가입시킨 뒤 보험료를 부과키로 했다고 5일 밝혔다. 노동부는 이를 위해 사업주의 고용보험 자진 가입을 독려하는 최종 안내문을 해당 사업장에 보내도록 전국 각 지방노동관서에 지시했다. 노동부 관계자는 “고용보험 가입을 기피하는 사업장은 8월 말까지 직권으로 고용보험에 가입시키겠다”면서 “가입이 늦어질수록 노사 모두 고용보험혜택을 받기 어렵게 되고 연체·가산금 부담도 늘어나는 점을 감안했다”고말했다. 지난 6월 말 현재 고용보험 적용대상 사업장수는 66만4,000여개소이며 이중12%인 6만9,000여 사업장이 가입을 기피하고 있다. 고용보험에 늦게 가입할 경우 사업주는 보험료 이외에 가산금(보험료의 10%)과 연체금(보험료 1만원 당 하루 4원)을 추가 부담해야 한다. 김명승기자 mskim@
  • 학교에 노조사무실 설치금지

    1일부터 교원노조가 합법화됐지만 일선 초·중등학교 및 유치원 내에 노조사무실을 두거나 노조활동에 학생을 동원하는 행위는 금지된다.교육부는 2일 오후 전국 시·도교육청 관계관회의를 열고 이같은 내용의 교육분야 노사관계 지침을 시달했다. 주병철기자 bcjoo@
  • ‘안전문화정착’범국민운동 전개

    정부는 유치원과 초·중·고교 등 각급 학교에 안전교과서를 개발·보급하는 등 조기 안전교육을 강화하고 교육부와 시·도 교육청 및 각급 학교에 안전교육담당관을 지정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키로 했다. 또 ‘국민안전헌장’을 제정,범국민적인 안전문화 정착운동을 전개하는 한편 교육부,노동부,건설부 등 관계부처 합동으로 안전점검팀을 구성,화재·폭발 등 재해 예방관리를 대폭 강화하는 방안도 추진키로 했다. 노동부는 2일 한국종합전시장 대회의실에서 노사단체 및 재해예방단체 안전보건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공청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의 ‘신(新) 산업안전 선진화 3개년계획’ 시안을 발표했다. 노동부는 시안에서 응급처치 요령과 생활안전수칙 등 학교안전보건 교육프로그램을 개발·보급하는 한편 실물크기의 시설물이 배치된 ‘안전마을’을설치,화재나 폭발 등 사고발생 원인과 과정,대처요령 등을 직접 체험토록 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또 ‘국민안전헌장’을 제정,시민안전감시단을 위촉하는 등 민간주도의 안전문화운동을 활성화시키고가정·학교·사회를 연결하는 평생 안전교육체계를 확립토록 했다. 노동부는 2001년까지 5인 이하 사업장의 재해로 인한 연간 사망자 수를 1,600명 이하로,재해자 수를 4만명 이하로 각각 줄이기로 했다. 김명승기자 mskim@
  • 서울시 투자기관에 감독권 추진 지하철노조등 강력 반발

    서울시가 지방공기업법 개정에 따라 산하 6개 투자기관에 대해 조례 개정을 추진하면서 해당기관을 감독할 수 있는 조항을 넣어 시의회가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고,해당기관 노조가 반발하고 있다. 이는 고건(高建)서울시장이 누누이 강조해온 지방공사에 대한 자율권보장입장에 배치된다는 것이다. 지하철노조와 시의회가 문제삼고 있는 것은 사장과 관련된 문제와 공사의조직 및 예산에 대한 감독권.지방공기업법이 개정됨에 따라 시는 행정자치부의 지침에 따라 해당기관에서 11인 이하로 사장추천위원회를 구성하도록 조례안을 바꿔 시의회에 제출했다.또 비리 등 사장이 문제가 있을 경우 감사가 이사회를 소집하고,위원장을 맡도록 했다. 이 같은 조항에 대해 다른 기관에서는 별 움직임이 없으나 서울지하철공사노조는 감사의 선임권이 시장에게 있는 만큼 감사가 이사회 위원장을 맡을경우 시장의 입김이 작용하게 된다며 반발하고 있다.시의회도 이 규정은 문제가 있다며 의회차원에서 비상임 당연직이나 이사회의 순위에 따라 위원장을 맡도록 규정을 바꾸는 것을 검토중이다. 보수와 퇴직금,그리고 조직 및 정원에 관한 규정도 문제조항.자율권을 보장하기로 했으면 이런 규정들은 노사 자율에 맡겨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기구와 정원규정을 시장이 승인하도록 조례에 넣는 것은 다소 문제가 있다는 지적에 따라 정관에 넣기로 했다”면서 “보수와 퇴직금은 예산이 수반되는 만큼 가이드라인은 시에서 결정하도록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서울지하철 노조 간부 100여명은 2일 오후 4시 시의회 개원에 맞춰 시의회 앞에서 조례개정안을 반대하는 피켓시위를 벌였다. 조덕현기자 hyoun@
  • 金宇中회장 세번째 백의종군

    ‘또 다시 야전으로’. 김우중(金宇中) 대우 회장이 사장단 대거 감축과 함께 대우자동차 부평공장행을 선언,또 다시 ‘백의종군’에 나섰다. 김 회장은 지난 89년 대우조선이 대규모 노사분규와 함께 위기에 휘말리자직접 옥포조선소로 내려가 2년여 동안 라면을 끓여먹으면서 노조위원장과 직접 담판을 벌이며 회사를 정상화시켰었다.이어 지난 92년 말에는 대우차가 GM과 결별한 뒤 부평공장 인근에 아파트를 얻어 또다시 2년여간 숙식을 해결하면서 ‘독자경영’의 틀을 갖추는 동시에 ‘세계경영’ 구상을 마련하기도 했다. 김 회장은 앞선 두번의 백의종군을 성공적으로 마친 데 이어 4년여 만에 자동차 전문그룹으로의 변신이라는 또한번의 도전에 맞춰 부평행을 결심했다. 김 회장이 야전사령관으로 부임할 때마다 당시 대우조선과 대우자동차 사장으로 보필했던 김태구(金泰球) 그룹 구조조정본부장이 이번 인사로 자동차에컴백하며 또 다시 김 회장과 동행하는 점도 눈길을 끈다. 김환용기자 dragonk@
  • 노사정委 정상운영 가시화

    노정(勞政)관계가 대립에서 대화국면으로 급선회하면서 그동안 파행을 겪어온 노사정위원회의 정상 운영이 가시화되고 있다.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지난달 30일 한국노총 박인상(朴仁相),민주노총 이갑용(李甲用)위원장과 만나 “노사 현안을 노사정위에서 대화로 해결할 것”을 당부한 데 이어 1일 김상하(金相廈) 대한상의 회장과 김창성(金昌星) 한국경총 회장 등 경제5단체 대표에게도 같은 내용을 요청했다. 김대통령의 이같은 행보는 조폐공사노조 ‘파업 유도’ 발언 의혹으로 불신과 갈등을 빚고 있는 노사관계를 노·사·정 3자의 ‘대화의 장’인 노사정위를 통해 하루빨리 안정시키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김대통령이 30일 학계의 노동문제 전문가인 김호진(金浩鎭) 고려대 교수를법적 기구로 제도화된 노사정위원회 초대 위원장으로 전격 내정한 것도 같은 맥락에 따른 조치로 볼 수 있다. 노동계도 적극 화답하고 나섰다. 민주노총 이위원장은 대통령과의 면담이 끝난 뒤 “대통령이 개혁정책을 펼쳐나가면 민주노총도 적극 협력해 나갈 용의가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민주노총은 4일로 예정된 전국노동자대회를 유보하고 명동성당에서 계속해온 지도부 철야농성도 이날 풀었다.대통령의 선처 약속에 따라 수배 노동자들도 경찰에 출두했다.그러나 노사정위 복귀는 정부의 태도를 좀더지켜본 뒤 결정키로 했다. 한국노총 박위원장도 “대통령과의 면담을 계기로 노정 합의의 성실한 이행 및 새로운 노정관계 확립,민생개혁 등이 실천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노정대화 재개가 곧바로 노사정위 정상 가동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무엇보다 노동계가 요구하고 있는 노조 전임자 임금 지급 및 근로시간 단축 등 현안에 재계가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기 때문이다. 재계를 대표하는 경총은 지난 97년 3월 노동법 개정 때 재계가 유일하게 얻어낸 노조 전임자 임금 지급 금지 문제는 양보할 수 없다는 자세다.‘무노동무임금’ 원칙 자체가 뿌리째 흔들린다는 우려 때문이다.여기에는 정부가 재계를 제쳐 놓고 노동계에 일방적으로 이끌려 가고 있다는 불만이 깔려 있다. 따라서노사정위원회 정상화는 정부의 재계 설득과 함께 노사정위특별법 시행령의 국무회의 통과가 마무리되는 이달 중순쯤에야 본격화될 것으로 관측된다. 김명승기자 mskim@
  • 金대통령·경제5단체장 회동/”노사문제 노사정委 중심 해결”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1일 오전 청와대에서 김우중(金宇中)전경련회장 등경제 5단체장과 만나 노사간의 문제는 제3기 노사정위원회를 중심으로 대화를 통해 풀어가는 데 노력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김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정부는 원칙을 지키면서 노사 어느 쪽에도 일방적인 편을 들지 않는다”면서 빠른 시일안에 노사정위 대화를 통해 해결해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고 박준영(朴晙瑩)청와대대변인이 전했다. 이에 경제5단체장은 “아직 미해결된 노사문제를 앞으로 노사정위에서 논의하겠다”고 말하고 “경제회생 노력과정에 정부의 공정한 입장이 견지되도록배려해줄 것”을 요청했다. 면담에는 재계에서는 김회장과 김상하(金相廈) 대한상의회장,김창성(金昌星) 한국경영자총연합회장,박상희(朴相熙)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장,강만수(姜萬洙) 무역협회 상근부회장이 참석했으며,청와대비서실에서는 이기호(李起浩)경제·김유배(金有培)복지노동·박 공보수석이 배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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