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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동계 ‘두자리 임금’ 요구 본격화

    노동계가 오는 4월 총선을 앞두고 예년보다 임금투쟁 시기를 앞당기는가 하면 올해의 임금인상률도 두자릿수를 요구하는 등 IMF체제 이후 자제해온 임금인상 요구를 본격화할 움직임으로 있어 노사간 충돌이 예상된다. 한국노총은 올해의 임금 단체협상에서 노총 차원의 공동투쟁을 펼친다는 방침 아래 최소 13% 이상의 임금인상을 요구키로 하고 14일 열리는 산별대표자회의에서 구체적인 인상률과 임투일정 등에 관해 의견을 모은 뒤 오는 25∼27일 대의원대회에서 최종방침을 확정키로 했다.노총은 예년보다 임투시기를한달 이상 앞당기는 한편 ‘3월 쟁의행위 돌입,4월 공동조정 신청,5월 총파업’ 수순으로 임단투를 전개할 계획이다. 임금인상 수준과 관련,98년과 99년의 임금 삭감분과 물가상승률 및 경제성장률을 감안하면 두자릿수 인상은 불가피하다는게 노총의 입장이다. 민주노총도 오는 14일 중앙위원회에 이어 18일 대의원대회를 열고 임금인상률 및 투쟁일정 등 임단투 지침을 확정할 계획이다. 민주노총은 15% 안팎의 임금인상과 함께 근로시간 단축,구조조정 중단 등을 요구할 것으로 예상되며,총선이 임박한 3월 말∼4월 초에는 자동차산업을중심으로 구조조정 반대 공동투쟁에 나설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재계는 경기가 회복국면에 접어들었다고 하나 아직 두자릿수 임금인상을 받아들일 만큼 기업경쟁력이 높아졌다고 보기 어렵다며 노동계의 요구에난색을 표시하고 있다. 우득정기자 djwootk@
  • 노조 정치활동 범위와 한계

    노동계는 지난 96년 말 노동관계법의 개정에 이어 98년 4월 선거법 관련조항 개정으로 노조의 정치활동이 허용된 뒤 처음 맞는 이번 총선에서 특정 정당과 후보를 공개적으로 지지하거나 낙선운동을 펼치는 등 본격적인 정치투쟁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노조는 공직선거 및 선거부정방지법에 따라 선거운동기간 동안 투표결과에영향을 미칠 수 있는 일체의 선거운동이 금지된 시민단체들과는 달리 정당에준하는 선거운동을 펼칠 수 있다. 노동부가 이번 총선에서 노조의 정치활동이 논란이 될 것에 대비,최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유권해석을 받아 내부자료로 정리한 ‘노조의 정치활동 범위와 한계’의 내용을 간추린다. ●합법적인 선거운동 한국노총이나 민주노총 등 노조 상급단체뿐 아니라 단위사업장의 노조 또는 노조의 대표자는 선거운동 기간 중 내부의 합의절차를 거쳐 특정 정당이나 후보를 지지·반대하거나 이를 유권자들에게 권유할 수있다. 또 선거관련법에 따라 선관위에 등록된 선전벽보·소형 인쇄물 등에 노조또는 노조 대표자 명의로 특정정당이나 후보를 지지하는 추천사를 게재할수 있다. 노조대표자는 후보연설회나 후보초청대담 및 토론회에 연설원·대담자·토론자로 참여해 지지를 호소할 수 있다.그런가 하면 특정 정당이나 다른 노조와 연합 또는 연대해 공동선거운동을 펼칠 수 있으며,선거운동기간 이전에정당이나 후보자별 지지도 등에 대한 여론을 조사한 뒤 공표할 수 있다.이밖에 노조 간부 또는 조합원은 개인자격으로 특정후보에게 정치자금을 기부할수 있으며,노조가 법인으로 등록하면 노조 명의로 특정 정당 또는 후원회에기부할 수 있다.노조가 법인으로 등록하려면 노조설립신고증과 함께 등기소에 등록하면 된다. ●불법 선거운동 노조 간부 등이 지위를 이용해 조합원에게 특정 정당이나후보를 지지 또는 반대하도록 강요해서는 안된다. 또 선거운동 기간 중 노조 명의로 특정 정당 또는 후보를 지지하는 현수막이나 애드벌룬,상징물 등을 내걸 수 없으며,공직선거 및 선거부정방지법이허용한 연설회 등을 제외하고 확성장치를 이용한 선거운동을 할 수 없다.선거운동을 위한 호별 방문도 금지된다. 노조는 선거운동이 제한된 시민·사회단체들과 연합 또는 공동명의로 선거운동을 할 수 없으며,선거운동 기간 중에는 정당 또는 후보자별 여론조사 결과를 공표할 수 없다. ●노조 정치활동 허용 법규 구(舊)노동조합법은 노조가 공직선거에서 특정정당·특정인 지지,정치자금 징수,조합기금의 정치자금 유용을 금지하는 등일체의 정치활동을 할 수 없도록 했다.그러나 “선진국의 사례를 감안할 때노동관계법에서 별도로 정치활동 제한규정을 두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노사관계개혁위원회의 건의에 따라 96년 말 노동관계법을 개정하면서 이 조항은 삭제하면서 노조의 결격사유로 ‘주로 정치운동을 목적으로 하는 경우’라는 단서조항만 남겼다.노조의 정치활동을 허용하는 대신 정치자금에 관한 법률(12조)이나 공직선거 및 선거부정방지법(87조)의 제한규정만 적용키로 한 것이다. 우득정기자 djwootk@
  • 서울지하철 ‘勞使합의’ 표류

    서울지하철 노사가 지난해 말 타결한 잠정 합의안이 표류할 조짐이다.노조내부의 반발로 11일부터 사흘 동안 실시키로 했던 잠정안에 대한 조합원의찬반투표가 끝내 유보됐다. 배일도(裵一道·49)노조위원장이 주도한 합의안에 노조 내부의 반발이 거세기 때문이다.반발은 합의안의 도출과 때를 같이해 가시화됐다. 승무·차량·역무·기술 등 4개 지부에서 ‘구조조정 저지와 민조노조 사수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가 결성되더니 조합원 찬반투표마저 무산시켰다.전날 서울 성동구 용답동 군자차량기지에서 2차대회를 가졌던 대의원들은 토론 끝에 합의안에 대한 조합원의 의견수렴 절차를 미루도록 했다. 집행부는 12일 3차 대의원대회를 다시 열어 찬반투표 실시시기를 결정할 예정이나 비상대책위원회측의 반발이 워낙 거세 결론을 이끌어내기가 쉽지 않을 것같다. 비대위측은 2001년 말까지 1,621명의 노조원을 감축키로 하면서 4조3교대의 근무방식을 3조2교대로 변경키로 한 합의안은 절대 수용할 수 없다고 주장한다.나아가 사실상 무파업을 선언한 것은노동자의 고유권한을 포기한 것이라고 크게 반발하고 있다. 배일도 위원장은 임금을 일률적으로 12%나 올려 노사분규의 불씨를 없앤 것은 획기적인 성과라고 주장한다.나아가 인상분을 소급 적용하면서 전체 1만여 직원의 20%가 넘는 2,436명의 승진 등으로 파생되는 임금인상 효과는 전체적으로 1,000억원에 이른다고 강조한다.이어 “대다수 조합원들이 잠정 합의안에 대해 찬성할 것”이라며 찬반투표 시행 절차가 대의원대회에서 통과되지 않으면 위원장 직권으로 강행하겠다고 맞서고 있다. 그러나 결코 쉽지만은 않다.‘직권 투표’는 선거관리위원회를 구성해야 하나 선관위원 추천 및 인준권을 지부장과 대의원들이 갖고 있어 대의원 등의도움이 전제되어야 한다. 한편 공사는 잠정 합의안을 놓고 노조의 의견이 분열되자 중앙노동위원회에노동쟁의 조정신청을 냈다. 극단적인 사태에 앞서 분쟁조정 절차를 거치도록 해 완충기간을 확보하겠다는 포석이다. 조덕현기자 hyoun@
  • 총선 앞두고 재계 몸낮추기

    4·13 총선을 앞두고 재계에 정부와 마찰을 자제하고 경제에만 전념하겠다는 분위기가 일고 있다. 전국경제인연합 손병두(孫炳斗) 상근부회장은 최근 임원회의에서 “재계가정부와 사사건건 정면 충돌한다는 인상을 주는 건 바람직하다 않다”며 “올해는 정부와 마찰을 최소화하는 해로 삼을 것”고 말했다.주요 대기업 총수들도 13일 회장단회의에서 총선때까지는 민감한 현안에 대해 가급적 공세적대응을 자제하자는 데 의견을 모으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2월 ‘정치위원회’를 구성,노사문제에 대해 입장을 달리하는 국회의원에 대해서는 낙선운동을 펴겠다고 으름장을 놓았던 한국경영자총협회도현재 이 위원회의 활동을 보류한 상태다.당시 위원회 구성의 도화선이 됐던‘노동조합 및 노동관계 조정법’이 현재 임시국회에서 관심밖으로 밀려나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국회에서 총선 득표를 겨냥해 ‘노조 전임자에 대한 임금지불시 사용자를 처벌한다’는 조항의 삭제를 또 다시 거론하면 즉각 정치위원회를 가동한다는 계획이다. 육철수 안미현기자 ycs@
  • ‘시민의 신문’ 기자 20여일째 농성

    경실련·환경운동연합 등 70여개의 시민단체가 기획협력단체로 참여하고 있는 ‘시민의 신문’(사장 이형모 전 경실련 상임집행위원장) 소속 기자 8명등 직원 14명이 지난달 15일 부당인사 등을 이유로 전원 사표를 내고 한국언론노동조합연맹(위원장 최문순) 사무실에서 20여일째 농성중이다. 이같은 노사갈등은 회사측이 최근 편집국 조모 기자를 업무국으로 인사발령을 낸 이후 본격화됐다.노측은 그동안 이 사장이 편집국을 파행적으로 운영해왔다고 주장하면서 ▲노사합의사항의 성실한 이행 ▲70여개 시민단체로 구성된 자문기구인 기획협력위원회의 활성화 ▲사장 1인 지배형태 극복 및 시민단체 공동운영 등을 요구했다.한편 지난 10일 기획협력위는 비상회의를 열고 중재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다.
  • ‘몽골 공룡’ 서울서 본다

    “1억5,000만년 전 몽골은 지금과는 다른 자연환경이었습니다.습기가 많고온난하며 거대한 호수들이 산재해 공룡들의 낙원이었지요.” 공룡의 실제 골격이 국내 최초로 전시되는 ‘몽골 실물 공룡 골격대전’(14일∼3월31일)의 개막을 사흘 앞둔 11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특별전시장.이번전시회를 위해 내한한 공룡 연구의 세계적인 석학 린첸 바스볼트 박사(65·몽골 고생물센터소장)는 공룡 조립과정을 공개하며 어린이와 청소년,과학교사들을 위한 설명회를 가졌다.바스볼트 박사는 “몽골에서 발견된 공룡들은미국이나 캐나다,중국에서 발견된 것과 달리 작은 크기의 공룡들이 많아 학술적으로 큰 가치가 있다”고 설명했다. ‘몽골 실물 공룡 공격대전’은 한국과 몽골간 수교 1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대한매일이 서울시와 주한 몽골대사관의 후원으로 마련한 행사. 이번에 전시되는 공룡 실물 골격 화석은 총 13종.이 가운데 가장 관심을 모으는 것은 육식 공룡인 벨로시렙터와 초식 공룡인 프로토케라톱스가 격투를벌이던 도중 고비사막의 모래폭풍에 의해 화석이 된 세계 유일의 공룡 결투화석.8,000만년 전 죽은 후에 화석이 됐고 1971년 남부 몽골사막에서 훼손되지 않은 완벽한 상태로 발견됐다. 또 길이 14m에 이르는 티라노사우러스과 공룡인 타보사우루스의 화석,몸의길이나 각 부분의 비율이 타조와 닮아 ‘타조공룡’이라고도 불리는 갈리미머스,백악기 후기에 살았던 갑옷공룡이라 불리는 사이카니아 등의 골격화석이 전시된다.1923년 세계 최초로 발견된 백악기 후기의 공룡 알도 볼 수 있다. 서울사대부속여중 과학담당 임혁(任赫)교사는 “지금까지 모형이나 영화 속에서만 보아왔던 공룡 뼈 화석을 실제로 관찰하는 것은 청소년들의 과학탐구심을 키우는 데 좋은 계기가 된다”며 “학생들과 함께 공룡의 생태를 한눈에 알아볼 수 있는 전시장을 찾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함혜리기자 lotus@
  • [사설] 가려진 지하철 대타협 비용

    서울지하철노사가 지난 연말 단체협약안에 합의한 데 이어 연초 노조가 ‘무파업 선언’을 한것은 노조운동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있는 일이다.대표적인 강성노조로 꼽히는 지하철 노조의 ‘무파업 선언’은전체 사업장의 노사평화에 기여하는 파급효과가 크며 연례행사처럼 되풀이되어온 지하철파업의 악순환을 단절했다는 점에서 뜻깊은 성과로 평가된다. 그러나 뒤늦게 밝혀진 단체협약안 내용이 당면한 적자경영 개선책보다는 임금인상과 특별위로금등 직원들의 권익 확보에만 주력했다는 인상을 갖게 하는 아쉬움을 남겼다.지하철공사 부채규모는 2조7,000억원에 이르러 올해 원리금부담액 6,500억원 중 이자 2,100억원은 시민세금으로 충당하기로 예산이 짜여 있다.따라서 만년 적자에 허덕이는 지하철공사는 방대한 기구조정과경비절감이 어느 공기업보다 시급한 실정이다. 그런데 이번 노사가 합의한 단체협약안은 도시철도공사와의 임금격차 해소에 집착하다 보니 이를 집행하는 데만 1,000억원의 추가부담이 예상된다.900명의 직원을 감축하는 데 따르는 퇴직금과 임금 12% 일률인상분,1만명 직원중 20%가 넘는 2,436명의 직급상승분 등이 추가된 것이다.추가비용은 서울시와 협의를 거쳐 재원을 마련해야 하지만 열악한 공사재정으로는 자체마련이어려워 서울시 부담으로 돌아갈 공산이 크다. 공사측은 이와 관련,퇴직금 중간정산금은 이미 적립된 퇴직금을 찾아가는것이어서 구조조정에 따른 예산절감액을 감안하면 추가 부담액은 많지 않다고 해명하지만 인원감축을 통한 경비절감은 단체협약 전제조건이므로 이는추가비용으로 보아야 마땅하다.지나칠 수 없는 것은 서울시 6개 지방공기업중 최하위 평가를 받은 지하철공사가 경영개선의 의지보다는 자기몫 챙기기에 집착해 추가비용이 늘어나게 됐다는 모럴해저드(도덕적 해이)의 문제이다. 지하철공사의 경영합리화 방안이 시민 세부담을 전제로 한다면 도덕성을 확보할 수 없다.노사가 자기희생의 의지를 보일 때 시민들의 지지를 기대할 수 있다.우리는 서울지하철 단체협약안이 정부가 그동안 추진해온 전국 81개지방공사·공단의 경영개선과자구노력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지 않을까 우려한다.지하철공사와 다른 공기업과의 형평성도 고려되어야 할 사안이다. 우리는 서울지하철공사가 대타협선언을 통해 화합과 상생의 새로운 노사관계를 이룩하려는 노력을 높게 평가한다.그럼에도 공기업의 구조조정은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4대개혁 중 핵심과제인 만큼 경영이 개선되기 위해서는 자기희생이 앞서야 함을 다시 한번 강조한다.
  • [대한시론] 새 세기를 열며

    1950년대에 영국의 저명한 역사학자 아놀드 토인비가 일본을 방문한 적이있었다.그때 주위에서 이웃 나라인 한국에 가보지 않겠는가 물었다.그의 대답은 가볼 필요를 느끼지 않는다는 것이었다.세계사의 격동기인 15세기에서19세기까지 500여년 동안 나라 문을 잠그고 아무런 개혁이나 변화를 시도하지 않았던 나라는 장래 희망도 없다는 뜻이다. 돌이켜보면 19세기 후반에 들어오면서 지배층의 가렴주구로 백성들의 생활은 도탄에 빠지게 되었다.이에 따라 전국 도처에서 민란이 일어났다.그러나당시 집권층은 자신의 호의호식에만 관심이 있었고 국민들의 곤경을 해결하기 위한 개혁은 외면하였다.그 결과 전국적인 규모의 농민항쟁인 갑오농민전쟁이 발발하게 되었다.이를 진압한다는 구실로 청일전쟁이 일어났고,승리한일본이 한국을 식민지로 만들었으며 그 후유증으로 해방은 되었으나 남북 분단의 아픔은 계속되고 있다.이 기간중 한국 역사는 우리에게 값진 교훈이 되고 있다. 우리가 스스로 나라를 다스리지(自治) 못하면 결국엔 외세가 개입하게 되고 이는엄청난 국민적 고통을 수반하게 된다는 것이다.지난 2년 동안 뼈저리게 겪은 IMF 위기도 문제의 본질에 있어서는 19세기 후반 이후 전개된 정치적 양상과 크게 다르지 않다.이미 오래 전부터 우리는 고비용 저효율의 경제 체질을 초래한 요인들을 잘 알고 있었다.소모전으로 날을 지새는 정치권,낙후된 금융산업,국제경쟁력이 취약한 재벌기업,대립·갈등의 노사관계가 주된 요인이나 이를 개혁하는 데는 엄청난 고통·희생·저항·반대가 뒤따를 것이므로 우리 스스로 바꾸지 못하였던 것이다.그후 일어난 것은 우리가 체험한 대로다. 예나 지금이나 세상은 늘 바뀌고 변한다.변하는 속도가 최근에 올수록 가속화되고 있을 뿐이다.따라서 변하는 세상에 맞추어 늘 스스로 변화하는 것을습관화하고 체질화해야만 생존이 가능하다는 것은 당연한 이치다.이미 2,500년 전에 공자는 ‘매일매일 새롭게 거듭 태어나야만 한다(日日新又日新)’고 하였다.지금처럼 국제화·정보화가 급속히 진행되고 있을 때는 이에 맞추어 우리 자신도 변화의 속도를 빨리 해야 국제경쟁에서 낙오하지 않음은 새삼말할 필요도 없다. 최근 우리의 최대 화두는 개혁과 구조조정이다.급변하는 세상에서 이에 맞추어 개인·기업·은행·정부·정치권·노조·학교·언론 등 모든 조직이 스스로 변하는 것을 체질화해야만 한다는 뜻이다.어떤 이는 개혁과 구조조정은 IMF사태를 극복하기 위해 한 번만 하면 되는 것으로 생각하기도 한다.그러나 분명한 것은 급변하는 세상에선 이에 맞추어 개혁이나 구조조정·혁신·변화를 일상생활화·체질화해야만 생존 자체가 가능하다. 선택은 두 가지 가운데 하나다.급변하는 세상에 살면서 이에 맞추어 스스로 매일매일 조금씩 변할 것인가,아니면 개혁과 구조조정이 두려워 가만히 있다가 외세가 들어와 한꺼번에 개혁하게 놔둘 것인가다.희망찬 21세기를 열면서 우리가 간절히 바라는 것은 19세기 후반기 이후 전개된 정치적 양태나 근자에 겪은 IMF사태 같은 일을 다시는 되풀이하지 않아야 하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지금까지 이런 일들이 반복되어온 것을 보면 보통의 각오나 결단이아니고서는 이러한 악순환에서헤어나기가 어렵다.특히 우리 사회 각 분야의 지도층부터 매일매일 거듭 새롭게 태어나며,개혁과 구조조정을 일상생활화함으로써 우리 문제를 우리 스스로 해결할 수 있는 자치 능력을 새 세기엔반드시 실천할 수 있어야 한다. 그리하여 외세 개입으로 선량한 국민들이 고통을 받는 일은 더이상 없어야한다.선진국이란 결국 스스로 자기 나라를 다스릴 수 있는 국가이며,새 세기엔 이런 나라로 새롭게 태어나기를 기원한다. 鄭暢泳 연세대교수·경제학
  • 서울지하철 勞·勞갈등 조짐

    서울지하철공사 노조가 자칫 내홍에 휩싸일 조짐이다.노조 산하 승무·차량·역무·기술 등 4개 지부는 지난해 12월31일 ‘구조조정 저지와 민주노조사수를 위한 비상대책위’(의장 김학년)를 결성한 데 이어 7일 임시 대의원대회를 열어 새로운 활동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배일도(裵一道·50)위원장이 지난달 30일 1,600여명의 인원감축 등을 주요내용으로 한 노사 잠정합의안을 수용한 데 이어 4일 무파업을 선언한 데 대한 조직적인 반발이다. 비대위측은 6일 “배위원장이 다른 11명의 노조측 교섭위원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잠정합의안에 서명한 것은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며 오는 11일로 예정된 조합원 찬반투표때 잠정합의안을 부결시키기 위해 유인물 배포 등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비대위 허섭(許涉·40)정책실장은 “10만 조합원을 대표하는 노조위원장이노동자의 근로조건 악화와 정리해고를 초래하는 구조조정안을 수용한 것은납득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김재순기자 fidelis@
  • [사설] 지하철노조의 ‘무파업선언’

    서울 지하철노조의 ‘무파업 선언’은 새천년을 맞아 우리 노동운동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한,중대한 변화의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특히 노사불안이 올해 우리 경제의 가장 큰 부담이 될 것으로 우려되는 가운데 대표적인강성노조의 하나로 꼽히는 서울 지하철노조가 무파업을 선언했다는 사실은경제회복은 물론 노사안정에 대한 자신과 기대를 더욱 굳게 해주는 반가운소식이 아닐 수 없다. 서울 지하철노조의 배일도(裵一道)위원장은 ‘앞으로 파업을 전제로 한 벼랑끝 협상방식은 지양하고 성실타협의 원칙으로 모든 노사문제를 대화로 풀어 나가겠다’고 밝혔다.배위원장은 시대의 변화를 따라가지 못하는 민주노총의 강경일변도 투쟁방식도 바뀌어야 한다고 비판했다.서울지하철 노사는지난 연말,오는 2001년까지 1,621명의 직원을 감축하고 현재의 4조3교대제근무형태를 3조2교대제로 바꾸는 대신 임금을 도시철도공사 수준으로 인상하는 내용의 단체협약안에 합의했다.단체협상에서 노조는 시민들의 편의를 위해 지하철운행시간을 새벽 2시까지 늦추자는제안을 하기도 했다.구조조정을 반대하고 근무시간 단축을 주장하던 지금까지의 노조입장으로는 생각할 수없는 일로,더 큰 것을 위해 작은 것을 희생하는 용기있는 결단이라 하겠다. 서울 지하철노조의 무파업선언은 단체협약안에 대한 조합원의 찬반투표를거쳐야하는 절차가 남아있다.강경투쟁을 주장하는 반대의견도 있겠지만 대다수 조합원이 앞을 내다보는 산업평화 지향의 집행부 결정에 동조할 것으로기대한다.그동안 연례행사가 되다시피 되풀이해온 파업으로 시민들의 신뢰를 잃고 숱한 조합원들이 희생된 것에 비해 서울지하철과 조합원이 얻은 것은무엇이었던가를 냉철히 생각해야 할 것이다. 지금 국민들이 가장 바라는 것은 하루빨리 경제가 회복되어 국제통화기금(IMF)사태의 고통에서 벗어나는 것이다.그동안의 노력으로 다행히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경제회복세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고있다.그러나 노사불안이 경제회복의 가장 큰 걸림돌이 될 것으로 심히 우려되고 있으며 노사갈등의 조짐은 벌써부터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는 실정이다.경제회복을어렵게 만들고대외신인도를 떨어뜨릴 것이 분명한 노사간의 극한대립이나 파업투쟁은 국민들의 바라는 바가 아니며 호응을 받을 수도 없다.기업이나 근로자들을 위해서도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 우리의 노사관계도 이제는 대립과 갈등에서 벗어나 대화와 협력의 새로운문화로 바뀌어야 할 때이다.노와 사가 함께 살고 기업의 경쟁력을 키우는 길이기도 하다.이런 점에서 서울 지하철노조의 무파업선언이 더욱 값지고 돋보인다.
  • [대한광장] 지식기반 경제와 노사안정

    IMF위기의 터널을 지나면서 새 천년을 맞았다.이제 우리는 지난 악몽을 떨쳐버리고 새로운 경제발전 패러다임을 구축하는 데 진력해야 한다.이 새로운 패러다임은 환경보존과 복지증진을 동시에 달성할 수 있는 것으로 어느덧전세계적으로 공인되고 있는 지식기반경제로 요약될 수 있을 것이다. 우리가 위기극복에 여념이 없는 사이에 선진국은 물론 다른 중진국들도 이새로운 패러다임의 구축에 매진하고 있었다.산업화에서 뒤졌던 우리가 지식기반경제의 발전에서마저 뒤진다면 21세기 한국경제는 암담할 수밖에 없다. 그런 만큼 새 천년의 처음 몇 년은 우리 민족의 한 세기를 결정하는 중요한시기이다.이 시점에서 우리는 갈등과 대립을 가능한 한 줄이고 합의와 협력을 증진하여 지식정보화에 매진해야 한다. 이러한 합의와 협력의 증진은 노사관계에도 해당되는 시대적 요구이다.지식기반경제가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인정되는 이유는 그것을 구성하는 노사관계의 성격이 산업사회에서와 근본적으로 다르기 때문이기도 하다.산업사회에서 노동은 기본적으로 생산의 ‘잠재적 장애요인’으로 간주되었다.그렇기 때문에 산업사회에서 효율성 향상이란 이 노동을 가능한 한 실물자본으로 대체하는 것이었다. 지식의 관점에서 본다면 노동자가 보유한 지식을 가능한 한 실물자본으로이전하여 노동을 단순노동화함으로써 생산에서 노동에 대한 의존을 줄이는것은 물론 남아있는 노동에 대해서도 경영진이 정한 원칙에 충실할 것을 요구하는 것이 기본경향이었다.이에 노동자는 노조로 대항했다.그러므로 산업사회에서 노사관계의 성격은 갈등을 기본으로 할 수밖에 없었고 노사협력이란 갈등에 따른 비용을 최소화하려는 선택일 뿐이었다. 이와는 반대로 지식기반경제에서는 노동과 실물자본이 상호 보완관계에 있다.핵심적 생산요소로 부각되는 지식은 살아있는 노동자에 의해서 창출,확산,활용되며 실물자본은 노동자의 활동을 지원해주는 보조자일 뿐이다.그리하여 산업사회에서 실물자본에 밀려났던 노동이 이제 다시 생산의 중심지위로돌아오고 있다.그러나 노동은 산업사회에서와 같은 블루칼라가 아니라 평생학습해야 하는지식노동자다.이 지식노동자가 새로운 지식을 창출,습득,활용할수록 노동자에게는 높은 소득이,사용자에게는 높은 이윤이 보장될 수 있다.이러한 공통의 이해관계에 기초하여 지식기반경제에서 노사관계는 협력을기본성격으로 할 수 있다. 지식기반기업에서 대립적인 노사관계가 선택되면 생산성이 오히려 떨어진다는 연구 결과도 나오고 있다.그렇지만 이 협력관계가 저절로 조성되는 것은아니며 노사 쌍방의 협의와 타협은 물론 힘있는 정부의 중재 노력도 반드시필요하다.한국경제가 아직 지식기반경제는 아니지만 이를 구축하기 위한 전제로서 합의와 타협에 기초한 노사안정이 절실하다. 노사안정을 위해서는 다시 상호 신뢰가 전제되어야 한다.신뢰는 무너뜨리기는 쉽지만 쌓기는 대단히 어렵다.최근 일부 정치인과 고위 공직자가 우리 사회의 ‘신뢰자본’을 크게 훼손한 것은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이제라도 지식기반경제에서 필수가 되는 협력적 노사관계를 조성하기 위해 모든 당사자가 성의 있게 신뢰 쌓기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IMF 위기의끝이 보이면서 위기극복 과정에서 소외되었던 계층의 분배요구가 제기되고 있다.지난 연말에 시작된 갈등국면이 봄에도 계속될 것이 분명하다.그렇지만 우리가 현 시기의 민족사적 중요성에 공감한다면 대화와 타협으로 상생의 길을 모색하는 노사안정을 이룩하여 세계 일류의 지식정보화를조속히 달성해야 할 것이다.지금은 우리가 대립과 갈등으로 국력을 소모할한가한 때가 아니다. 金 昊 均 명지대교수·지식정보학
  • [지구촌의 밀레니엄 공판장 리포트] 아일랜드

    아일랜드 하면 우리에게 목가적 분위기를 느끼게 하는 ‘아 목동의 노래’가 떠오른다. 지리적으로 멀지만 평화롭고 작은 꿈의 나라,그러나 실제로는 이웃 강대국인 영국의 오랜 식민통치로 한때 기근으로 온 국민이 굶주렸던 불행한 시절을 겪은 나라였다.정치적으로 독립을 위한 저항과 투쟁이 끊임없이 계속된나라로 기억되기도 한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걸리버 여행기’를 저술한 아일랜드 출신의 조너선 스위프트 후예들이 세계 문학사에서 찬란한 금자탑을 세웠다.조지 버나드쇼,버틀러 예이츠,사뮈엘 베케트,쉐므스 히니 등 노벨문학상 수상자들이 줄을 이었고 오스카 와일드,‘율리시스’의 제임스 조이스 등 대문호를 배출해 세계 문학에서 아일랜드의 지위를 우뚝 솟아오르게 했다. 경제 분야에서의 성공도 대단하다.엄청난 부채로 1986년의 국가 파산위기상태를 슬기롭게 극복하고 지금은 외국인 투자유치에 성공,지난 5년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가장 높은 연평균 8.9%의 경제성장률을 기록,‘켈트족의 호랑이’로 불리고 있다.98년 1인당 국내총생산(GDP)은 2만2,500달러에 이른다. 투자유치 정책은 ▲컴퓨터 전자 ▲통신 ▲보건 ▲금융서비스 등 네가지 분야에 집중됐다.이 분야의 우수인력 양성을 위한 교육투자는 2000년에도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외국인 투자기업에 대한 법인세는 영국 등 선진국의 30∼40%보다 낮은 10%에 불과하다.이 때문에 미국의 대유럽 투자 50% 이상이 아일랜드에 몰렸다. 컴퓨터 소프트웨어 산업은 세계에서 미국 다음으로 강국이다.전세계 판매량의 40%가 아일랜드에서 생산되고 있을 정도다.특유의 목가적 전원풍경과 문화적 배경으로 관광객이 연 600만명이 넘는 관광대국으로 성장했고,2000년엔 800만명의 관광객 유치가 목표다. 메리 매켈리스 대통령이 최근 새천년 맞이 연설에서 아일랜드의 끊임없는번영을 위해 외국인 투자유치 정책의 계속적 추진과 아일랜드의 젊은 세대들을 위한 교육투자가 계속 강화돼야 한다고 강조한 것도 이런 맥락이다. 아일랜드의 경제 성공 비결은 크게 세 가지다.첫째,정권 교체에 관계없이경제정책의 일관성(Consistency)을 유지했고 둘째,일관성을 토대로 외국인투자환경을 개선,외국 기업가들의 신뢰성(Confidence)을 높였다.또 국가경쟁력 제고 차원에서 과도한 임금인상을 억제하기 위해 노사정 협력(Cooperation)을 고양시켰다.소위 3C정책이 성공을 거둔 것이다. 아일랜드의 새천년 맞이도 독특하다.총리실에 설치된 새천년준비위원회에서 주민들의 자발적 참여를 적극 권장하고 있다.정부가 주도권을 갖고 각종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것이 아니고 국민들 각자가 주제별로 아이디어를 내어 새천년위원회에 사업 계획서를 제출하면 이를 검토,선정하는 방식이다. 한때 “석탄을 제외하고 영국적인 모든 것을 불태워 버려라”고 외쳤던 애국자 조너선 스위프트의 망령이 지금은 “이제는 영국적인 것에 구애받지 말고 무엇이든 새로운 최첨단 기술을 배우라”고 이야기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장기호 주아일랜드 대사
  • 金대통령, 새해 첫 국무회의 지시 안팎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4일 새해 첫 국무회의에서 ▲부패 없는 깨끗한 사회 구현 ▲공명선거 실현 ▲금융·기업·공공·노사등 4대 개혁의 지속적인추진을 강조했다.신년사에서 크게 강조하지 못한 대목을 국무회의를 통해 제시한 셈이다. 김대통령은 먼저 개혁은 시대와 국민의 요청이라며 “속도와 모험심이 중요하다”고 역설했다.이어 “주변환경의 변화에 적응하고 앞서가겠다는 결심과노력이 필요하다”며 “개혁은 과격한 것이 아니라 시대요청에 맞게, 변화에 맞춰 미래지향적으로 가는 것”이라고 정의했다. 또 개혁을 원하는 국민의 기대를 충족시키기 위해 국무위원들과 공직자들의결의와 의지를 촉구했다.이 연장에서 부정부패 척결을 통한 ‘깨끗한 사회원년’의 의지도 피력했다. 김대통령은 또 “국민들이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고 있다.지난해에는 경제회복이 국민들의 가장 큰 소망이었지만,올해는 분배문제에 관심이 크다”며 국가적으로 대처할 것을 주문했다.“분배도 IMF 이전 수준으로 회복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대통령은 국제신용평가기관들이 국가신용 등급을 상향 조정하면서 지적한 재벌개혁과 정치안정을 인용,지속적인 4대 개혁을 촉구했다.그러나 개혁의 성격은 달랐다.“지난해에는 외형적인 개혁이었다면,올해는 서비스와 제품 개선,연구개발비 투자 확대 등 질적인 개혁이 이뤄져야 한다” 김대통령은 이 바탕 위에서 노사평화가 자리잡는 한 해가 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최근 실시된 서울 지하철 노조위원장 선거를 “반가운 소식”이라며실례로 적시했다.김대통령은 “초대 위원장이 다시 당선됐다는 보도를 봤다. 과거의 투쟁방식은 바람직하지 않고,노사가 협력해 노조의 권익을 찾자고 공약했다고 한다”고 전하고 “기업이 망해가는데 임금만 올려서는 안된다”고덧붙였다. 대화하는 노사문화를 이루고,이익에 대한 공평한 분배가 이뤄져야 한다는게 김대통령이 생각하는 신노사문화의 핵이었다. 양승현기자 yangbak@
  • LG전자 올 첫 노사협상 타결

    LG전자가 올들어 대기업 가운데 처음 2000년 임금 및 단체협약을 체결했다. LG전자 노사는 4일 지난해 경영실적에 따른 성과급을 월평균 임금의 140%지급하고 국제통화기금(IMF)사태 이후 임직원의 고통분담에 대한 보상 차원에서 격려금 180%를 지급하기로 합의했다.또 임직원 자녀의 중·고·대학 학비를 100% 회사에서 지원하기로 하는 등 경영위기 극복을 위해 축소 운영해온 복리후생제도도 환원하기로 했다. LG전자 관계자는 “이번 임단협의 조기타결로 노사간의 신뢰 확인은 물론,성과주의 문화를 정착시키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LG전자의 임·단협 타결은 올해 4월 총선과 경기회복으로 노사갈등이 심화될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추승호기자 chu@
  • [김대통령 신년사] 전문

    희망의 새천년이 시작되었습니다.새해에 여러분 모두가 복 많이 받으시기를 진심으로 빕니다. 지나간 천년은 인간과 자연,강자와 약자,남성과 여성,동양과 서양이 서로 대립하던 갈등의 시대였습니다.그러나 새천년은 인류의 보편적 가치가 전세계에서 처음으로 실현될 수 있는 희망의 시대입니다.새천년은 인간과 자연의 조화,남녀평등의 실현 속에 평화와 인권과 정의 등이 지구촌의 보편적 가치로 정착되는 시대가 될 것입니다. 새천년은 또한 지식혁명의 시대입니다.지식과 정보가 국가경쟁력의 원천이 되고 있습니다.지식혁명과 인터넷혁명이 세계를 변화시키고 있습니다.지식혁명의 시대는 영토국가시대와는 달리 국경없는 무한경쟁시대가 될 것입니다. 따라서 새 시대에는 지식혁명을 통해서 창의적·능동적으로 대응하지 못하면 역사의 주변부로 밀려나고 말 것입니다. 새천년은 정부·시장·시민사회가 국가와 세계발전을 위한 3대축을 이루고서로 협력하는 시대가 될 것입니다.무엇보다도 시민사회의 자율성이 보장되고 활성화되어야 민주주의와 시장경제그리고 생산적 복지가 발전할 수 있습니다. 새천년은 우리가 세계일류국가로 자리잡을 수 있는 기회의 시대입니다.지난 세기에 우리가 선진국을 따라잡기 위해 땀과 눈물을 흘렸다면 새 시대에는 세계의 선두대열에 서서 모든 나라와 같이 가는 견인차 역할을 해야 할 것입니다.새천년에는 인터넷 등을 통한 국민의 직접적인 참여속에 전자민주주의가 실현될 것입니다.국민의 적극적인 참여와 감시 속에 부정부패가 일소되는 깨끗한 나라를 만들어야 하겠습니다.정부는 올해부터 ‘인터넷 신문고’를창설하여 국민으로부터 직접 고발을 받고 국민과 함께 국정을 개혁해 나가겠습니다. 새천년에는 더불어 잘사는 중산층 중심의 사회를 만들어 나가야합니다.아울러 서민의 복지가 가장 존중되어야 합니다.우리가 지향하는 일류국가는 일등만을 위한 나라를 만들자는 것이 아닙니다.약한 사람과 사회적으로 소외된 계층을 위한 제도적 장치를 제대로 갖추어야 진정한 의미에서 세계일류국가로 발돋움할 수 있습니다.새천년에는 계층·세대·남녀·지역간의 갈등을 뛰어넘어 화해와 단합의 장이 마련되어야 합니다.이러한 국민적 화합이 실현되어야만 우리가 세계적 경쟁에서 승리할 수 있는 힘을 갖추게 될 것입니다. 새천년에는 또한 남북한간 평화를 정착시켜 그동안 멀게만 느껴졌던 통일을 평화적이고 민주적으로 이루어내야 할 것입니다. 이러한 목표아래 국민과 정부가 힘을 합쳐 새해에 이루어야 할 과제에 대해서 몇가지 말씀드리겠습니다. 무엇보다 올해에는 인권과 민주주의에서 앞서가는 민주선진국가를 만들어야 하겠습니다.이를 위해서 올해에도 ‘인권법’ ‘반부패기본법’ 등 개혁입법을 계속 추진하겠습니다.검찰과 경찰의 중립을 확고히 하겠습니다.야당을국정개혁의 파트너로 삼고 대화와 타협의 정치를 확립하겠습니다.지난 2년동안의 여야간 소모적 대결은 국민의 정치에 대한 극도의 불신과 여야 모두 의 국민적 지지 상실이라는 결과만을 가져왔습니다.새천년은 새천년답게 정치가 보다 전국민적이며 생산적이어야 할 것입니다. 돈 안드는 선거,깨끗한 선거를 정착시키기 위해 선거공영제를 강화해 나가겠습니다.지역당에서 벗어나 전국정당이 될 수 있는 선거제도를 반드시 실현시켜 나가야 되겠습니다. 산업,문화,과학기술,사회간접시설,그리고 문화나 교육의 측면에서 각 지역이 골고루 발전되도록 낙후지역을 집중적으로 지원하겠습니다.이를 뒷받침하기 위하여 ‘지역균형발전 3개년 기획단’을 대통령 직속으로 설치하겠습니다.인사를 더 한층 공정하게 하여 명실상부한 국민의 정부의 모습을 갖추겠습니다. 21세기는 세계화,디지털화,지식기반의 시대입니다.부존자원보다 지식과 정보에 의한 경쟁력이 중요한 시대입니다.디지털 시대는 빛의 속도의 시대입니다.이러한 변화에 적응하면 일류국가가 되고,못하면 삼류국가로 전락할 것입니다.조선왕조 말엽같이 한번 뒤처지면 다시 따라잡기 어렵게 됩니다. 올해에는 금융·기업·공공부문·노사관계 등 4대 개혁의 완성으로 어떠한 어려움도 이겨낼 수 있는 탄탄한 경제체제를 확립해 나가야겠습니다.IMF 등세계의 권위있는 기관과 인사들이 경고하듯이 이러한 구조개혁이 완성되지못하면,우리 경제는 다시 위기의늪으로 후퇴할 가능성을 결코 배제할 수 없습니다.금융부문은 전문성과 건전성을 갖추어,어떠한 외환위기에도 맞설 수있는 튼튼한 힘을 배양하고 실물경제의 발전을 원활히 뒷받침해야 합니다.지난해에 이룩한 물가안정의 기조를 철저히 유지해 나가겠습니다.국민소득을올해에 다시 1만달러 시대로 회복시키고 2002년에는 1만3,000달러로 올리겠습니다.세계 7대 순채권국가의 위상도 계속 유지할 것입니다. 생산적 노사협력을 토대로 새천년의 신노사문화를 정착시켜야하겠습니다.먼저 기업을 세계적으로 경쟁력있는 기업으로 키우고,그 성과에 대해서는 노사가 공평하게 분배에 참여하며,모든 교섭은 합법적이고 평화적으로 행해져야합니다.공공부문개혁은 정부부터 솔선하여 모범을 보이도록 더 한층 노력하겠습니다.이러한 개혁의 성과를 바탕으로 외환보유고가 금년 말까지 1,000억달러 수준까지 전망됨으로써 어떠한 외환유동성 위기에도 대처할 수 있을 것입니다. 교육환경을 OECD 국가수준으로 발전시켜 나가겠습니다.교육의 기적인 발전없이는 21세기의 지식기반시대에서 성공할 수 없습니다.우수교사 적극양성하고 ‘스승이 존경받는 사회’를 만드는 등 교사의 위상과 사기가 한층 높아질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과밀학급을 해소하는 등 학생들의 학습환경도 획기적으로 개선해나가겠습니다.대학졸업생의 취업능력과 연계시키기 위해 정보통신대학·생명과학대학 등 전문교육기관을 적극 육성해나가겠습니다.또한 새로 제정된 ‘평생교육법’에 따라 국민 모두가 언제,어디서나,쉽게 고등교육의 기회를 갖고 자신의능력을 개발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누구든 의지와 능력만 있다면 돈이 없어서 교육을 못 받는 일이 없도록 정부가 지원하겠습니다.올해부터 가정형편이 어려운 중·고교생 40만명에게 학비를 무상으로 지원하겠습니다.대학생 30만명에게 장기 저리로 학자금의 융자혜택이 돌아가도록 하겠습니다. 세계적 경쟁의 시대에서 우리의 경쟁력을 좌우할 원천인 대학교육을 선진국 수준으로 끌어올리고자 합니다. 21세기는 지식정보의 시대입니다.정부는 국민 여러분과 더불어 총력을 다하여 노력함으로써 세계10대 지식정보강국을 반드시 이룩해 나가겠습니다.이를 위하여 정부는 2010년 목표의 초고속통신망을 2005년까지 앞당겨 완성하고자 합니다.이에 앞서 정보유통속도가 현재보다 1,000배 빠른 차세대 인터넷을 개발할 것입니다. 인터넷을 통한 상거래와 교육이 일상화되어야 합니다.인터넷을 전화처럼 쉽게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나가겠습니다.2002년 목표의 ‘교육정보화 종합계획’을 앞당겨 올해 안에 완결하겠습니다.자라나는 청소년들이 정보화 능력을 배양하여 지식정보화 사회의 꿈나무들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이를 위하여 모든 초·중·고등학교에 초고속통신망을 구축하도록 하겠습니다.모든 교사와 전 교실에 개인용 컴퓨터 1대씩을 무상으로 보급하겠습니다. 그리고 저소득층 학생 모두에게 컴퓨터 교습비용을 전액 지원하고,우수학생에게는 개인용 컴퓨터를 국비로 지급하겠습니다.이들 모두의 인터넷 사용료도 5년 동안 전액 면제하겠습니다. 정보생활화운동을 적극 전개하여 컴퓨터를 이용한 가계부정리를 촉진하겠습니다.전군의 컴퓨터 이용능력을 높이고 모든 장병이 컴퓨터를 조작할 수 있도록 교육하겠습니다.도시와 농촌을 막론하고 모든 국민들이 정보화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해 나가겠습니다.전국민을 대상으로 한,교육의 혁명적 개혁 없이는 지식기반 사회를 만들어 낼 수 없습니다.지식기반 사회없이는 우리에게 밝은 미래는 없습니다. 신기술과 새로운 아이디어가 산업화될 수 있도록 벤처기업을 적극 육성하겠습니다.올해에 1조원 규모의 벤처자금으로 벤처기업을 현재의 5,000개에서 1만개 수준으로 늘리고,여기서만 10만명 이상의 고용을 창출하도록 할 것입니다. 과학기술의 발전은 21세기 무한경쟁시대에서 승리할 수 있는 절대적인 요건입니다.2003년까지 연구개발 투자를 전체예산의 5%수준으로 확대하겠습니다.과학기술의 혁신을 위해 반도체·생명공학·영상·신소재·정보기술 등 첨단부문을 G-7국가 수준으로 개발하겠습니다.그리고 과학자와 기술자에 대하여특별포상을 수여하는 등 획기적으로 우대해 나가겠습니다. 세계에서 유일하게 미·일·중·러의 4대국에 둘러싸여 있는 우리나라의 지정학적 위치는 20세기와는 달리 이제 가장 유리한 조건을 제공하고 있습니다.그것은 우리나라가 동아시아 지역에 있어 물류·금융·무역·투자 등의 비즈니스 중심지가 되는데 절호의 환경을 만들어주고 있기 때문입니다.우리는이를 최대로 활용해야 합니다.동아시아 물류 중심기지의 입지조건을 갖춘 우리의 항만과 공항을 집중적으로 지원하고,국제적 수준의 비즈니스 단지를 조성하여 세계 유수의 기업과 금융기관들을 유치할 것입니다. 올해에는 무엇보다도 중산층 육성과 서민생활향상을 위해서 인간개발 중심의 생산적 복지정책을 최우선 과제로 펴나가겠습니다.먼저 올해 초부터 빈곤계층의 생계비 지원이 대폭 확대됩니다.10월에는 ‘국민기초생활보장법’이본격적으로 시행됨에 따라 최저생계비가 4인가구 기준으로 100만원 정도로대폭 현실화됩니다.이제 절대적 빈곤가구는 하나도 빠짐없이 보호될 것입니다.근로자 복지의 근원적인 해결은 일자리 창출에 있습니다.저의 임기 내에 중소기업,벤처기업,문화·관광산업 등을 대대적으로육성하여 200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겠습니다.사실상의 완전고용을 실현시킬 것입니다. 주택건설을 획기적으로 늘려 2002년까지는 모든 가구가 주택을 보유하거나 전세로 입주함으로써 불안한 셋방살이 시대를 마감하도록 하겠습니다.이를 위해 올해에 주택 50만호를 건설하도록 하겠습니다.또한 근로자와 서민의 주택마련을 돕기 위해 주택을 구입할 때에는 집값의 3분의 1 수준,전세금은 절반수준을 장기 저리 자금으로 확대 지원할 것입니다. 국민의 정부에서는 선진국과 같이 의료보험·고용보험·국민연금·산재보험 등 4대보험이 전면적으로 실시되고 있습니다.정부는 올해 이를 더 한층 내실화하여 국민들이 평생동안 안심하고 생활해 나갈 수 있는 사회보장체제를구축하겠습니다.정부는 그동안 근로자에 대한 지원조치로서 성과금 지급,재산형성과 종업원 지주제 활성화 지원을 강화하는 등 근로자들의 복지향상에 주력해 왔습니다.앞으로 이를 모든 대기업과 중소기업에 확대해 나갈 것입니다.봉급생활자의 세금을 크게 감면하여 700만 명의 근로계층이 감면의 혜택을 보게 될 것입니다.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율을 선진국 수준으로 확대하기 위하여 보육시설을 확충하고 출산·육아지원을 늘려 나가겠습니다.노인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경로연금 지급액도 상향조정하고,‘노인전문 인력은행’을 설치하여 노인의 취업 등을 지원해 나가겠습니다. 새천년은 젊은이들의 세기입니다.그들의 창의력과 모험심이 나라를 일으키는 원동력이 될 것입니다.우리는 그들을 위해 학업과 연구의 권리를 보장할 것입니다.문화·체육·레저·해외연수 등의 기회도 적극 제공할 것입니다.젊은이들이 희망과 행복을 느낄 수 있는 나라를 만들어 줄 책임이 정부와 기성세대에게 있습니다. 농어민에 대한 지원도 지속적으로 늘려 가겠습니다.115만 농어가에 대한 상호금융 부채 이자를 반으로 낮추고,70만호가 지고 있는 연대보증부담을 정부가 안고 농민의 보증은 해제해 주겠습니다. 중산층과 서민들을 위한 ‘삶의 질’을 높이는 데에도 힘쓸 것입니다.문화예산 비중을 사상 처음으로 정부예산의 1% 이상 수준으로 확대하였습니다.문화·관광·생활체육 등 국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데 적극 힘쓰겠습니다. 세제개혁을 통한 소득분배 개선을 위해 꾸준히 노력해나가겠습니다.변칙적인 상속과 증여를 통한 부의 부당한 대물림이 없도록 세정을 더한층 철저히 강화하겠습니다.내년부터는 금융소득종합과세도 차질없이 실시해 나갈 것입니다.정부가 지난달 가전제품 등에 대한 특별소비세의 범위를 대폭 축소함에 따라 서민들의 생활비 부담이 줄어들고 있습니다.정부는 앞으로 국민간의공정분배에 노력하여 중산층 안정과 서민생활 향상에 전력을 다하겠습니다. 올해에는 국민생활수준을 외환위기 이전으로 되돌리고,저의 임기말까지는 소득분배구조에 있어서 OECD국가 중 상위권 국가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정부는 국민 여론과 전문가들의 의견을 들어 새천년의 요구에 맞는 정부기구의 강화와 능률화에 착수하고자 합니다.재경부장관을 부총리로 승격시켜경제 각 부처를 유기적으로 총괄하도록 하고,교육부장관을 부총리로 승격시켜 교육·훈련,문화·관광,과학,정보 등 인력개발 정책을 종합적으로 관장하도록 하고자 합니다.그리고 여성특별위원회를 여성부로 바꿔 정부 각 부처에 분산되어 있는 여성업무를 일괄해서 관리·집행하도록 함으로써 21세기에그 역할이 크게 증대될 여성의 시대에 대비하고자 합니다.이러한 개편은 국정의 효율을 더욱 강화시킬 것이지만 인원이나 예산의 증가는 별로 없을 것입니다.또한 이러한 정부기구의 개편은 사전에 국민여론을 충분히 수렴하여 결정하겠습니다. 깨끗하고 봉사하는 공직사회에 대해 거는 국민의 기대는 매우 큽니다.정부는 공무원들이 기본적인 생활에 대한 불안감을 갖지 않도록 종합적인 복지대책을 수립해 나갈 계획입니다.봉급을 임기 중 중견기업 수준으로 인상할 것입니다.능력과 공로에 따른 보상제도도 적극 실현시키겠습니다.이와 함께 공무원 연금제도의 기본틀을 유지하여 공무원들의 기존권익을 보장하겠습니다. 그러나 공무원의 부정부패는 새천년의 시작과 더불어 뿌리뽑는다는 결심으로 철저히 이를 다스릴 것입니다. 올해에는 한반도에서의 냉전을 종식시킬 수 있도록 남북한간 화해 및협력관계도 촉진해 나가겠습니다.북한에 대한 인도적인 도움은 성의껏 제공하되 경제적인 교류는 상호이익이 되는 공존 공영의 틀에서 이루어져야 합니다. 남북은 서로 협력함으로써 경제적 이득을 크게 얻을 수 있습니다.저는 오늘 이 자리를 빌려 북한에 대해서 ‘남북경제공동체’ 구성을 위한 국책연구기관간의 협의를 갖자고 제의하는 바입니다.저는 북한 당국이 이처럼 정치적 목적을 떠나 우선 경제적으로 상호이익이 될 수 있는 노력에 긍정적으로 응해올 것을 바랍니다. 새해에는 무엇보다 우선해서 민족의 염원인 이산가족의 상봉이 실현되어야합니다.이제 대부분의 이산가족이 고령화하고 계속해서 이 세상을 뜨고 있습니다.시간이 없습니다.이산가족 상봉은 인도적 견지에서 하루도 늦출 수 없는 문제입니다.저는 이 자리에서 저의 취임사에서 천명한 대북 3원칙을 다시 한번 강조하고자 합니다.첫째,북한의 어떠한 도발도 용납하지 않는다.둘째,우리는 북한을 해치지 않겠다.셋째,남북은 서로 화해·협력하자-는 것입니다.지난 한해 동안 남북간의 긴장은 상당히 완화되었고 각종교류도 크게 증가했습니다. 우리가 평화리에 남북교류를 증진시키는 데에는 우리 국군의 노고가 크게 이바지하고 있습니다.지난해 6월 ‘연평해전’에서의 승리는 국군의 사기를크게 앙양시켰고 국민의 안보에 대한 신뢰를 크게 높였습니다.저는 이 자리를 빌려 우리 국군장병에게 국민적 격려와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자 합니다.한편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군복무자에 대한 가산점 위헌판결에 대해서는법률이 보장하는 범위 내에서 최대한의 지원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필요한조치를 취하겠습니다. 지금까지 말씀드린 이념과 정책을 실현시키고자 여러분이 알고 계신 바와같이 ‘새천년 민주신당’이 창당되고 있습니다.신당은 민주주의와 시장경제 그리고 생산적 복지를 실현하는데 앞장서는 국민적 개혁정당이 되어야 합니다.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야 합니다.많은 참신하고 전문적인 인재들이 신당에 참가하고 있습니다.신당은 중산층과 서민을 위시한 국민 여러분의 기대에 부응하는 노력과 개혁을 통하여 국민의 행복과 세계일류 한국건설을 이끌것입니다. 이제 우리는 국제사회에서 선도적 역할을 할 준비를 갖추어 나가야 할 때입니다.과거 우리가 어려울 때 다른 나라들의 도움을 받았듯이,우리의 신장된국력과 경제적 발전의 경험을 토대로 다시 후발개도국에 도움을 줄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그들이 이를 열망하고 있습니다.우리는 세계로부터 존경받고 사랑받는 한국인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저는 대한민국이 세계일류국가로 우뚝 서고 국민 모두가 행복을 누릴 수 있는 새천년을 위해 저의 정성과 노력을 다해서 반드시 성공하는 대통령이 되겠습니다.여기에는 국민 여러분의 아낌없는 지원이 절대로 필요합니다.우리다같이 자랑스러운 조국,살기 좋은 나라,온 국민이 화합해 하나로 뭉친 한국이라는 훌륭한 유산을 후손들에게 물려줍시다.저도 이를 위해 앞장서겠습니다.우리 모두 손을 잡고 ‘꿈과 희망의 시대’,‘기회의 시대’로 나아갑시다.새천년 새희망의 내일을 향해 전진합시다.
  • 신년사의 부문별 핵심내용 점검

    ◈경제분야◈ 위기에 흔들리지 않는 경제체제를 구축하기 위해 금융·기업·공공부문·노사관계 등 4대 개혁을 마무리,국내외 기관들의 경고처럼 지난 2년간의 구조개혁 노력이 물거품이 되지 않도록 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이는 올해에도 개혁의 고삐를 늦추지 않겠다는 의미이다.그러나 지금처럼 정부가 직접 주도하기 보다 지난 2년간 마련한 법과 제도를 원칙대로 철저하게시행해 구조개혁을 완성하겠다는 것이다. 기업들이 다시 방만한 경영을 하지 못하도록 금융기관을 통해 간접 규제의틀이 이미 마련돼 있다.금융기관은 미래상환능력을 감안한 자산분류기준(FLC)을 제대로 적용하는지 철저한 감시·감독을 받게 된다. 김 대통령은 경제성장의 성과는 노사가 공평하게 향유하되 모든 교섭은 합법적이고 평화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점을 강조,불안한 노사관계가 우리 경제성장의 걸림돌이 돼서는 안된다는 점을 재확인했다. [김균미기자 kmkim@] ◈교육분야◈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밝힌 교육정책은 ‘21세기 지식정보시대에 걸맞는 교육개혁의 청사진’이다. 또 지난해 8·15 경축사에서 천명했던 ‘돈이 없어 공부를 포기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는 균등한 교육기회의 보장을 재확인한 것이다. 이를 위해 올해부터 저소득층 중·고교생 40만명에게 학비 무상지원과 대학생 30만명에게 장기저리 학자금 융자 등이 추진되고 있다.저하된 교사들의위상과 사기 진작책도 강조했다. 모든 초·중·고교에 초고속 통신망을 구축하고 모든 교사와 교실에 개인용 컴퓨터 한대씩을 무상 보급하기로 했다.저소득층 학생들에게 컴퓨터 교습비용을 전액 지원하고 우수학생에게 개인용 컴퓨터를 국비로 지급하겠다고도약속했다.이들의 인터넷 사용료는 5년 동안 전액 면제해주기로 했다. [박홍기기자 hkpark@] ◈중산·서민층 대책◈ 정부는 97년 외환위기 이후 위기극복을 최우선 순위에 두고 모든 정책을추진한 결과 2년만에 외환위기를 극복했다.위기극복이라는 대전제에 밀려 우선 순위에서 밀렸던 중산층 육성과 서민 생활향상을 이제는 최우선 과제로 삼아 사회계층간 화합을 통해 더불어 잘 사는 중산층 중심의 사회를 만들어나가겠다는 것이다.이를 위해 ‘일과 인간개발 중심의 생산적 복지정책’을 강조했다.시혜적 차원의 복지정책이 아닌 일할 능력이 있는 사람에게는 일자리를 제공하고 일할 의사는 있으되 능력이 부족한 사람에게는 직업훈련을 시키는 생산적 정책을 펴나가겠다는 것이다.두 범주에 속하지 않는 빈곤계층에대해서는 정부가 생계비 지원확대 등 사회안전망을 확충,소외계층을 보호하겠다는 것이다. [김균미기자] ◈과학기술◈ 임기내에 ‘10대 지식정보 강국’을 만들겠다는 다짐을 포함,신년사의 상당부분을 지식혁명과 정보화의 중요성에 할애한 것은 지식과 정보가 국가경쟁력과 직결된다는 판단에서다. 산업화 물결을 대체하는 지식·정보화의 물결이 사회 전반에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고 국부(國富)와 성장의 원천 또한 물질적 자원으로부터 지식·정보 중심으로 옮아가고 있다.이에 대응,지식·정보화에 국가적인 총력을 기울여 ‘새 천년을 세계 일류국가로 진입하는 기회’로 삼겠다는 뜻이다.21세기는 과학기술을 기반으로 한 지식산업이 경제발전을 주도할 것으로 예견돼 왔다. 그 연장선상에서 김대통령은 반도체,생명공학 등 첨단부문 산업을 적극 육성하고 연구개발투자를 2000년 4.1%에서 2003년까지 5% 수준으로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함혜리기자 lotus@] ◈대북 접근 대북정책과 관련,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올 신년사는 실질적인 경제교류를 중심으로 나아가겠다는 뜻을 담고있다. 김대통령은 북측에 ‘남북경제공동체 구성’을 위한 국책 연구기관간 협의를 제의했다.경제교류의 활성화·제도화를 통해 남북간 협력분위기를 조성하고 당국간 접촉·협력으로까지 발전시켜 나가겠다는 것이다. 경제공동체는 교류협력의 차원을 넘어 북한경제의 회복과 주민 삶의 실질적 개선을 목표로 한다.특히 남북이 서로의 이익에 부합되는 경제교류협력과북한 사회기반시설의 건설 등을 당국 및 국제기구 등의 지원·보증아래 추진해 나가자는 것이다. 북한동포의 식량난 완화와 보건·의료차원의 인도적 지원은 조건없이 제공할 뜻도 밝혔다. [이석우기자 swlee@] ◈정부조직 개편◈ 정부조직개편은 국민의 정부 들어 이번이 3번째이다.이날 발표된 주요 내용은 재경부장관을 부총리로 승격시켜 경제 각 부처를 유기적으로 총괄하고,교육부장관을 부총리로 승격시켜 교육·훈련,문화·관광,과학,정보 등 종합적으로 관장한다는 것이다.그리고 여성특별위원회를 여성부로 바꿔 정부 각 부처에 분산돼 있는 여성업무를 일괄해서 관리·집행하도록 함으로써 21세기에 그 역할이 크게 증대될 여성의 시대에 대비한다는 것 등을 담고 있다. 김대통령은 이러한 개편으로 국정의 효율이 더욱 강화될 것이지만 인원이나 예산의 증가는 별로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이는 ‘작은 정부’라는 지금까지의 정부 개혁 방향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서정아기자 seoa@]
  • [작은 것부터 실천을] 사이버폭력 근절

    새 천년을 맞아 개혁에 대한 국민의 요구는 봇물처럼 쏟아질 것 같다.그러나 사회 구성원들이 거창한 구호만 외친다고 해서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국민이 일상생활에서 작은 것부터 실천하는 노력이 더 중요하다. 시급히 개선되어야 하는 데도 별 것 아닌 것처럼 치부되고 있는 사안들을시리즈로 짚어본다. *사이버공간 “예절을 지킵시다”‘싸가지 없는 X’,‘△△를 거세시키자’,‘…를 찢어 죽이자’. ‘사이버시대’를 시작하는 새 천년 3일 한 PC통신 게시판.하루 수십만명의네티즌이 의견을 올리는 게시판에는 원색적인 욕설이 난무했다.‘군필자 가산점 폐지’에 대한 토론에서는 논리적 비판이나 대안보다 욕설과 인신공격발언만 가득했다.통신예절은 찾아 볼 수 없었다. 대화방에는 낮 뜨거운 성폭력 언어가 난무했다.한 곳에서는 “이봐 여자다리 잡고 눌러” 등 5명의 남자가 여자를 강간하는 상황을 가상으로 설정해대화를 즐기고 있었다. 통신 초보자 한모씨(21·여)는 “우연히 PC통신 대화방에 들어갔다가 남성네티즌으로부터 ‘나랑 잘래.야 XX,내숭 떨지마’ 등 모욕을 당했다”면서“한국 성폭력상담소에 상담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인터넷 이용자가 680만명을 넘을 정도로 인터넷이 생활 속에 깊숙이 들어와 있지만 사이버 공간의 폭력은 위험수위를 넘었다는 지적이다.욕설과 악성루머,인신 공격,스토킹 등 언어폭력은 더욱 심해지고 있다. 포르노사이트를 통한 매매춘이나 음란폭력물 유통,컴퓨터 바이러스 유포,전자상거래를 악용한 사기범죄도 기승을 부리고 있다. 회사원 김모씨(21·여)는 “최근 ‘만나자’는 전화가 20여통 걸려와 확인해보니 누군가가 인터넷 포르노사이트에 내 연락처와 매춘 상대를 구한다는글을 올려놓았다”고 분통을 터뜨렸다.서울 S대 대학원생 박모씨(30)는 지난달 인터넷 장터에서 카메라를 싸게 팔겠다는 광고를 보고 돈을 입금시켰다가 돈을 떼였다.다른 사람의 이름과 비밀번호를 도용한 사기꾼이었다. 서울경찰청의 한 간부는 “민생치안에 매진하면서 일반범죄는 줄고 있으나사이버범죄가 늘고 있어 골칫거리”라고 고충을 토로했다. 경찰은 지난해 컴퓨터 바이러스를 유포시거나 다른 사람의 컴퓨터 전산망에 침입한 해커 등 컴퓨터 범죄자 1,600여명을 붙잡아 137명을 구속했다.월 평균 컴퓨터 관련 범죄는 지난해 162건으로 1997년 월평균 30건에 비해 5배 이상 늘었다. 한국형사정책연구원 탁희성 연구원은 “사이버 폭력 등의 범죄를 효율적으로 대처하려면 관련 처벌 법을 보완해야 하며 개인정보보호법 등의 입법도서둘러야 한다”고 지적했다. 조현석 이창구기자 hyun68@
  • 퇴직금 중간정산 자금없어 공기업 ‘골머리’

    공기업들이 연초부터 퇴직금 지급 문제로 골치를 앓고 있다.지난해 말 퇴직금 누진제도를 법정 퇴직금 제도로 바꿈에 따라 올 상반기 중 거액의 퇴직금을 직원들에게 중간정산해야 하기 때문이다.돈 많은 기업들이야 별 걱정이없지만 규모가 작거나 적자를 내고 있는 기업들은 자금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상반기에 주요 공기업들이 중간정산하게 될 퇴직금은 대략 2조원 안팎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우선 한국전력공사가 3월까지 3만4,000여명의 직원들에게 최고 3,000만원까지 퇴직금을 지급한다.평균 2,000만원씩 지급해도 6,800억원 정도가 소요된다.차액은 6월과 9월에 나눠 지급할 계획이다.한국통신공사도 오는 7월까지 5,000만원 이하의 퇴직금을 일괄 지급한다는 방침이어서상반기 중 1조원 이상이 들 전망이다.그러나 이들 기업은 별 걱정이 없다.한전만 해도 지난해 1조5,000억원의 흑자를 내 자금사정에 여유가 있다. 하지만 다른 기업들은 사정이 다르다.대부분 중간정산한다는 계획만 세웠을 뿐 언제,얼마를 줄지에 대해서는 말문을 닫고 있다.지난해600억원의 적자를 낸 대한석탄공사는 다음달 말까지 총 퇴직금의 70%인 1,200억원을 지급한다는 노사협상안을 마련했다.그러나 이를 댈 돈이 없어 결국 은행에서 꿔다줘야 할 판이다.별다른 수익사업이 없는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는 사정이 더욱 딱하다.전체 퇴직금 480억원 가운데 급한 대로 2·4분기까지 80억원을 지급키로 했지만 그 뒤로는 별 대책이 없다.나머지 퇴직금을 모두 채무로 돌린 뒤 공기업 평균 임금인상률 만큼의 이자를 얹어 줘야 할 형편이다. 이미 퇴직금을 중간정산한 한국담배인삼공사나 대한송유관공사 등 일부를빼고 나머지 대부분의 공기업들도 사정이 비슷하다.한 공기업 관계자는 “정부의 의지가 워낙 강해 퇴직금누진제를 폐지하긴 했으나 중간정산을 위한 정부의 지원이 전혀 없어 아쉽다”고 푸념했다.그러나 정부는 어떤 지원도 있을 수 없다는 방침이다.기획예산처 관계자는 3일 “퇴직금누진제를 폐지하는 마당에 누진율이 적용되는 퇴직금을 정부가 도와줄 수는 없지 않느냐”고못박았다. 진경호기자 jade@
  • 증시 국내외여건을 짚어보면

    올해 증시는 경기 호조와 해외 증시의 강세에 힘입어 안정적인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엔화 강세와 저금리 기조,구조조정에 따른 기업 수익성 개선,경상수지 흑자 지속도 시장 전망을 밝게 해주는 요인이다.그러나 내년 초 이후의 미 금리 인상과 대우 관련 잠복악재의 돌출 가능성,주식형 펀드의만기 도래 등 불안요인도 적지 않다. ?수급 상황은=지난해보다 크게 호전될 것으로 보인다.기업공개와 유상증자물량이 감소하는 대신 외국인 투자자금과 시중 부동자금이 주식시장으로 몰려 수요우위의 상황이 예견된다. 대한투자신탁은 14조5,000억원 가량의 수요 초과(수요 39조8,000억원,공급25조3,000억원)를 예상했다.4대 그룹이 부채비율 200% 달성을 위한 유상증자를 이미 마무리함에 따라 증자 규모가 지난해 30조원의 절반인 15조원으로줄어 들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경기 회복과 저금리 기조 덕분에 간접투자수요는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오는 7월 채권시가평가제 도입으로 투신사의 주식형수익증권 비율도 투신사 전체 수탁고의 50%에 이를 것으로 점쳐진다.올해 추정되는 고객예탁금 규모는 10조원대.골드만삭스는 이를 토대로 올해 우리나라의 주가상승률을 칠레(40%)에 이어 세계 두번째인 36.3%로 추정했다. ?기관과 외국인의 향배는=전문가들은 경제성장과 물가안정,국제수지 흑자지속으로 외국인 증권투자자금이 계속 들어올 것으로 보고 있다.국가신용등급상향조정과 FT(파이낸셜타임스)지수 편입 가능성도 외국인자금 유입을 가속화하는 요인이다.‘KOSPI(종합주가지수)200’이 달러로 환산할 경우 95년보다 20% 이상 저평가된 것도 좋은 징후다.대한투자신탁은 올해 외국인 증시자금 유입 규모가 2조원대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기관투자자들의 경우 대우채 95% 환매와 맞물려 일단 2월까지 시장을 관망할 것이란 시각이 우세하다.그러나 3월부터 투신사 등은 채권시가평가제 도입을 앞두고 주식형 수탁고를 점차 늘려 갈 것으로 보인다. ?복병은 없나=올 증시의 가장 큰 해외 악재는 미국쪽에 도사리고 있다.어느해보다 해외증시 동조화가 더 심화될 것이란 예측 때문이다. 대신경제연구소는 미 금리인상과 미 증시의 거품논쟁 심화,11월 미 대선에따른 증시의 변동성 확대를 3대 해외 악재로 꼽았다.국내 변수로는 대우채 95%환매(2월8일)로 인한 시장 불안,총선(4월13일)후 인플레이션을 우려한 통화 긴축정책 선회,노사관계 불안 등이 거론된다.하반기에 실물경기 회복세가 둔화될 것이란 점도 걱정스런 대목이다. 박건승기자 ksp@
  • 미리 가 본 16대총선 격전지

    16대 총선은 여야간 그 어느때보다도 치열한 경합이 예상된다.전국의 주요격전지를 미리 점검해 본다. 서울 강서을은 여권 공격수로 이름높은 한나라당 이신범(李信範)의원을 낙선시키겠다며 여권이 ‘전략지역’으로 꼽고 있어 접전이 예상된다.민주신당(국민회의) 장성민(張誠珉)전 청와대상황실장이 맞상대하겠다고 기염을 토하는 가운데 국민회의 박홍엽(朴洪燁)부대변인도 일찌감치 지역구에 뛰어들었고 박항용(朴亢用)변호사도 가세, 여당공천 교통정리부터 관심사다. 동작을은 한나라당에서 입당한 국민회의 유용태(劉容泰)의원과 권토중래를꿈꾸는 박실(朴實)국회사무총장간의 여당 공천싸움이 뜨겁다.벌써부터 박총장이 유의원을 선거법위반으로 고발하고 선관위가 검찰에 수사의뢰하는 등날카롭게 대립하고 있다.여권의 후보 정리가 우선 되어야 한나라당 맞상대가 확정될 것 같다. 성동을은 민주신당의 임종석(任鍾晳) 전 전대협의장과 이득렬(李得洌) 전 MBC사장 등과 한나라당 설영주(楔永珠)위원장,자민련 신상철(申尙澈)위원장,개그맨 김형곤(金亨坤)씨 등이 모두 출마의 뜻을 두고 있어 어느 지역구보다 경합이 뜨겁다. 서대문갑은 5선의 국민회의 김상현(金相賢)의원의 아성에 연대 총학생회장출신의 한나라당 이성헌(李性憲)위원장과 민주신당 우상호(禹相虎)씨가 도전장을 냈다.386세대의 거센 도전을 받아 여권 중진이 저력을 발휘할지 한치앞을 예측하기 어려운 형국이다. 자민련 정석모(鄭石謨)의원이 아들인 정진석(鄭鎭碩)전 한국일보 논설위원에게 지역구를 넘겨준 충남 공주도 승패를 쉽사리 점치기 어려운 접전지역이다.재선 출신의 한나라당 이상재(李相宰)위원장과 윤재기(尹在基)전의원 등이 함께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충주는 신당의 이원성(李源性)전 대검차장,한나라당의 한창희(韓昌熙)부대변인,자민련 김선길(金善吉)의원,무소속 이시종(李始鍾)충주시장,김호복(金浩福)전 대전지방 국세청장,유병국(兪炳國)전 충북지방경찰청장,임호(林虎)변호사 등의 출마의지로 선거판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국민회의 지지기반인 호남지역과 한나라당 지지기반인 영남지역에서는 각각 여야의 공천이 곧당선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내부 공천 경쟁부터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여야 대결보다 공천구도가 더 관심이 있는 셈이다. 전북 정읍은 동교동계인 윤철상(尹鐵相)의원이 재선을 노리고 있는 가운데김원기(金元基)전 노사정위원장,나종일(羅鍾一)전국정원차창,김세웅(金世雄)아태재단 민주지도자회의 사무총장,안병선(安炳善)명지대교수 등 이래저래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깊은 인연을 가진 후보들의 난립으로 공천 과정에서 심한 각축이 예상된다. 대구 서갑과 서을은 여야간 격돌보다 선거구 통합시 누가 한나라당 공천을받을지를 놓고 물밑 경합이 심하다.서갑의 백승홍(白承弘)의원은 하순봉(河舜鳳)사무총장등 당지도부를 찾아 다니며 ‘운동’을 하고 다니고 있고,강재섭(姜在涉)의원은 ‘경쟁력’을 내세우고 있다. 경북 청송·영덕은 김중권(金重權)전청와대 비서실장의 ‘화려한 도전’을한나라당 김찬우(金燦于)의원,김현동(金顯東)씨 등이 막아낼지 주목된다.이지역은 영양 봉화 울진과 통합될 경우 한나라당 김광원(金光元)의원까지 끼어들어 선거구도가 한층 복잡해진다. 최광숙 김성수기자 bo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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