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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부, 금융대란에 대한 해법과 입장

    사상 초유의 은행권 전면파업은 과연 일어날까. 오는 11일로 예정된 은행들의 파업을 막기 위한 정부의 움직임이 긴박하게돌아가고 있다. 정부가 준비 중인 방안은 크게 두 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파업을 무조건 막아야 한다는 파업 ‘저지책’과 파업이 발생했을 때의 ‘사후대책’이다. ■파업 예방에 최선을 다한다 우선 정부는 파업 자체가 생겨서는 안된다는대전제 아래 노조측과 공식·비공식 채널을 가동하며 물밑 대화를 시도하고있다.의료대란에 따른 피해를 익히 알고 있는 정부로서는 금융대란은 또 다른 사회불안으로 확대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정부는 이에 따라 지난달 29일 노사정위원회 회의에서 제기한 정부·은행·노조 3자간의 파업대책 협의체 구성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정부는 이 협의체를 통해 노조와의 견해 차이를 좁히며 파업을 막는다는 구상이다. 그러나 노조측이 이에 선뜻 응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어 협의체구성 여부가 주목되고 있다. 이와 함께 파업을 저지하기 위한 외곽 정지작업도 벌이고 있다.이용근(李容根)금융감독위원장이 3일 오전 시중은행장들과 간담회를 가진 것은 이 때문이다.은행장들을 통해 금융지주회사법 도입의 필요성 등 정부의 구조조정 정책에 대한 이해와 협조를 구하려는 것이다. 여야 정당에서도 지원사격에 나섰다.여당의 고위관계자는 이날 한빛·조흥·외환 등 이른바 공적자금이 투입된 은행간 강제합병이 없다고 밝혔다.민주당 정세균(丁世均)제2정조위원장이 “점진적이고 온건하며 근로자들에게 충격을 덜 주는 방식으로 구조조정을 추진해야 한다”고 밝힌 점도 노조측을달래기 위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한나라당도 관치금융 청산을 전제로 파업은 무리한 발상이라며 금융노조를나무라고 있다. ■만약에 대비한다 정부는 이같은 파업저지 노력이 무산될 경우에 대비한 사후대책도 마련 중이다. 금융감독원이 중심이 돼 전면파업이나 지역·기능별 파업 등 예상되는 파업상황별로 만반의 대책을 강구중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98년 은행퇴출 당시에는 퇴출되는 은행의 전산직들이전산실을 봉쇄하는 등 태업만 있었다”면서 “이번에는 전면파업이 예상되는 만큼 여러가지 상황에 대비한 대책마련을 논의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밝혔다. 정부와 정당들이 합병에 따른 조직·인력감축은 없다고 천명한 만큼 이제공은 금융노조측에 넘어간 느낌이다.4일 오전 예정된 기자회견에서 금융노조가 어떤 입장을 밝힐지 주목된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집단이기 안된다](3.끝)대처방안

    최근 우리 사회의 고질병인 집단 이기주의가 불거지고 있는 것은 기득권을양보하지 않고 집단의 힘으로 유지하려는 데서 비롯되는 것으로 분석된다.전문가들은 민주주의의 존립마저 위태롭게 하는 집단 이기주의를 막으려면 ‘불법적인 행동에는 법적 제재와 불이익이 따른다’는 원칙을 바로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외국어대 이장희(李長熙·법학) 교수는 “집단 이기주의가 빈발하는 것은자신들의 기득권을 양보하지 않으려고 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하고 “집단이기주의를 줄이려면 무엇보다 법을 엄정하게 집행하는 것이 필요하다”고역설했다. 경실련 고계현(高桂俔) 시민입법국장은 “우리 사회에 크고 작은 이익집단들 사이에 정책 결정을 둘러싼 갈등과 충돌을 해결할 수 있는 원칙이나 규칙이 없는 게 문제”라면서 “이익집단들이 탈법과 불법이라는 극단적인 방법으로 자신들의 이익을 유지하려 해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그는 이어 “불법적인 행동에는 법적 제재와 불이익이 따른다는 분명한 원칙을 세워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 국가는 원칙에따른 공권력 투입으로 법을 어긴 사람들에 대해서는 책임을 묻고 공공의 선(善)을 추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명지대 김호균(金昊均·지식정보학) 교수는 “국민의 건강과 생명, 안전을볼모로 집단이익을 관철하려는 행동은 어떤 명분으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면서 “비민주적이고 이기적인 집단행동에 대해 원칙없이 대응,정부 스스로권위를 실추시키고 비민주적 집단행동을 정당화시킨 꼴이 돼 집단행동의 재발을 조장하는 결과를 낳았다”고 일침을 가했다. 민주노총 손낙구(孫洛龜) 교육선전실장은 “소외계층이 생존권을 찾으려고헌법에 보장된 단체행동권을 행사하는 것을 집단 이기주의로 몰아가는 것은문제”라면서 “의사들의 집단 폐업과 고엽제후유의증 전우회원들의 난동과는 성격이 다른 데도 집단 이기주의로 함께 매도하는 태도는 고쳐져야 한다”고 주장했다.그는 “소수 특권계층의 기득권 추구와 다수의 생존권 보장을구별해 빈부의 격차를 줄이고 사회 갈등을 해소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연세대 김용학(金用學·사회학) 교수는 “최근 이익집단들의 갈등이 문제된것은 갈등을 중재하는 제도적 절차가 성숙되지 못했기 때문”이라면서 “노사정위원회나 의사회,약사회 등과 관련된 정책을 보면 너무 성급하게 추진되는 면이 있다”고 말했다. 참여연대 김형완(金炯完·40) 협동사무처장도 “집단 이기주의로 인한 사회갈등을 해소할 수 있는 합리적인 장치가 없는 것이 문제”라면서 “의사들의폐업과 노동자들의 파업을 강제 진압하는 과정을 지켜보면 공권력 사용의 엄격성과 형평성에 회의를 느끼지 않을 수 없다”면서 “법 집행은 만인 앞에평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송한수기자 onekor@. *美 적법시위 ‘관대' 과격행동 ‘엄벌'. 지난해 11월 시애틀에서 열린 세계무역기구(WTO) 각료회의와 지난 4월 워싱턴에서 열린 세계은행(WB)·국제통화기금(IMF) 연차총회 때 미국에서는 보기드물게 대규모 과격집단행동이 벌어진 적이 있다. 이때 미 경찰관들이 노란색 띠로 표시된 폴리스라인을 넘는 사람들을 가차없이 경찰봉으로 때리는 장면이 곳곳에서 목격됐다.특히 연차총회 때에는 대규모시위로 인한 질서 파괴,행사 차질 등을 우려,경찰이 미리 설정한 민간인 진입금지 구역을 넘는 사람들은 마구잡이로 연행하는 장면도 많았다. 그런가 하면 두 달 전쯤 인권운동가인 제시 잭슨 목사는 일리노이주 한 학교당국의 흑인 차별에 항의하면서 거리에 나섰다가 경찰에 체포됐다.미 전역이 그의 구호에 귀를 기울였지만 아무도 그의 체포에 항의하거나 이의를 제기하지 않았다. 이처럼 폴리스라인으로 대별되는 미국의 공권력은 법과 규정을 어기면 주의주장의 정당성 여부를 떠나 가차없이 처벌을 가한다. 60년대 반전무드를 타고 결속되기 시작한 시민운동은 한때 과격시위로 발전하기도 했지만,무질서와 인명피해에 염증을 느낀 미국인들 사이에 “무질서로 인한 피해는 목적의 정당성을 가린다”는 시민의식으로 뿌리내려졌다. 이 때문에 오늘날 거리의 피켓시위는 웃는 낯으로 아이들까지 동참하는 나들이쯤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미국시민들은 헌법에 보장된 표현의 자유,수정헌법 제1조에 명시된 집회 및결사의 자유를 누리려면 법질서 테두리 내에서 행동해야 한다고 믿고 있다. 사회단체들도 극단적인 집단행동보다는 적법한 방법을 활용하는 것이 보다광범위한 지지를 얻을 수 있다는 사실을 자각하고 있다. 이들이 집단행동의 호소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동원하는 방법은 법정에서 배심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불합리한 점을 지적,주의를 환기시키는 법정투쟁이다.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hay@
  • [사설] 서비스업 극한파업이 남긴 것

    롯데호텔 파업이 경찰 강제해산으로 일단락됐지만 후유증이 가시지 않고 있다.경찰 강제해산의 공정성 시비를 떠나 서비스사업장의 파업방법과 협상력부재(不在)를 다시 생각해 볼 일이다.21일간 격렬농성은 노사 모두에게 상처만 남겼고 파업중인 힐튼호텔의 직장폐쇄와 스위스그랜드호텔의 파업 장기화등으로 이어져 전체 서비스업계 단체협상에 부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우선 노사 모두가 관광객 이용시설인 호텔파업중 손님들에 대한 배려가 전혀 없었다는 점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노조원들이 장기간 호텔로비와 현관앞 광장을 점거하고 농성하는 바람에 관광객들이 많은 불편을 겪었다.호텔측은 밤잠을 설친 투숙객들에게 사과한마디 없었고 경찰진입으로 아수라장속에 객실을 빠져나온 150여명의 관광객들이 허둥지둥 대피하는 소동은 민망스러운 모습이었다.이것이 우리나라 초특급호텔의 수준이라면 창피한 일이다. 흔히 ‘고객은 왕’이라고 하나 대표적인 서비스업종인 호텔의 이같은 파업방법은 개선돼야 마땅하다.외국의 호텔파업은 투숙객들의 불편을 최소화해파업중인 사실조차 눈치채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우리와 대비된다.한 일본관광객이 ‘일본도 파업이 많은 나라지만 호텔에서 투숙객들이 노사분규로 대피했다는 말은 들어본적이 없다.상상하기 힘든 일’이라고 한 말은 우리가귀기울일 대목이다. 노사가 임금협상등 단체협약에 의견차를 보이고 파업이라는 최악의 방법을선택할 수 있으나 서비스업종은 최소한의 선은 지켜야 한다.사용자와 노조당사자의 이해문제를 가지고 목적달성을 위해,힘을 과시하기 위해 고객이나시민을 볼모로 한다면 설득력이 없다.우리사회에 일상화된 밀어 붙이기식 파업문화는 바뀌어야 한다. 우리 사회에서 갈등을 평화적으로 해결하는 협상력부재도 문제이다.노사가대화와 타협으로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많은 사업장에서 장기파업으로 이어져 끝내는 공권력의 개입을 자초하는 현상은 불행한 일이 아닐 수 없다.사업장의 평화는 사회안정과 직결되는 만큼 극한 상황은 피하도록 다함께 노력하는 자세가 요구된다.특히 우리나라 관광산업의 주체인 호텔업계의파업방법은 국가이미지와 직결되는만큼 고객을 담보로한 행동은 삼가야 한다. 우리는 롯데호텔사태가 평화적으로 해결되지 못한 점을 안타깝게 생각한다. 지금 파업이 진행중인 여타 호텔의 경우도 극한 양상을 보이고 있어 공권력의 개입이 우려된다.그러나 서비스업의 파업은 어떠한 경우에도 고객을 담보로 해서는 안된다.고객을 우습게 아는 서비스사업장은 더 이상 서비스업종이라고 할 수 없다.노사 모두에 이익이 되는 협상력을 키울 때다.
  • [집단이기 안된다](2)금융노련 파업 예고… 해법없나

    금융권에 전운이 감돌고 있다. 한국노총 산하 금융노련(위원장 이용득)은 지난달 7일 정부의 ‘금융지주회사법 제정’ 방침에 반발,노사정위 금융부문구조조정특위에서 탈퇴했다.이와 함께 오는 11일 전면 파업으로 2차 금융기관 구조조정을 무산시키겠다고 선언했다.금융노련은 환자의 생명을 담보로 의사들이 폐업이라는 초강경수를구사하자 정부가 굴복한 꼴이 된 의료계 사태 전개과정에 주목하고 있다.합법적인 단체인 은행권 노조의 파업 예고는 ‘생존권 사수’로 의료계보다는명분도 있을 뿐 아니라 강한 결속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금융노련 지도부는 IMF 당시 동화은행 등 일부 금융기관의 파업 경험에 비춰 금융전산망 장악이 파업의 승패를 가름할 것으로 판단,오는 3일 열리는회원조합 전산담당자회의에 총력을 경주하고 있다.또 총파업 전날인 10일에는 전체 조합원(19개 은행 6만2,000여명)이 참여하는 전야제를 통해 파업열기를 북돋우고 대오도 정비할 계획이다. 금융노련 지도부는 “정부가 강제적인 합병을 추진하지 않겠다고 공언하고있지만 금융지주회사법이 제정되면 2∼3년내 공적자금이 투입된 은행들은 합병될 수밖에 없다”며 IMF 구제금융을 받았던 멕시코나 태국의 경우 금융기관 구조조정 결과 3개 대형 은행으로 재편된 사실을 실례로 들며 조합원들을 부추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이번에 구조조정이 단행되면 지난 98년과마찬가지로 4만명 정도가 은행을 떠나게 될 것이라며 조합원들에게 불안감도 주입시키고 있다. 그런가 하면 금융기관 구조조정에 64조원이라는 천문학적인 공적자금이 투입된 것은 기아나 대우 등 부실기업 때문이라며 ‘정부가 은행원들을 제물로 삼으려 한다’고 조합원들을 선동하고 있다. 더욱이 은행권 노조원들이 오는 11일 일제히 파업에 돌입하면 국가경제는물론 가계까지도 마비된다.대외결제업무도 중단돼 국가신인도도 치명타를 입게 된다. 금융노련은 쟁의기금 모금액이 100억원을 넘어섬에 따라 확실한 승리를 장담하며 총파업을 향해 치닫고 있으나 주변 상황은 긍정적이지만은 않다. 최근 열린 한국노총 지역본부장회의에서 제조업부문 노조관계자들은 금융노련의 총파업에 동참하는 문제에 소극적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29일 열린 노사정위에서 이헌재 재경부장관과 이용근 금융감독위원장은 이남순 한국노총위원장의 제의를 받아들여 금융구조조정문제를 실질적으로 다룰 수 있는 협의체를 구성하기로 합의했다.정부측은 또 구조조정을하더라도 노조측과 충분히 협의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이같은 분위기를 감안하면 금융노련 총파업은 조만간 노·정간 대화를 통해 접점을 찾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우득정기자 djwootk@
  • [발언대] 일본식 관직명 우리말로 바꾸자

    공무원의 명칭을 새롭게 바꿔야 한다.우리나라는 공무원의 명칭을 포괄하는 ‘공무원 명칭에 관한 법률(가칭·이하 공무원명칭법)’이 없다.생활 속에서 별 불편이 없기 때문이지만 분명히 극복돼야 할 과제가 있다. 관리관,이사관,서기관,사무관,주사,서기.이들 우리가 현재 사용하는 공무원 명칭 대부분에 일제의 잔재가 남아있음은 익히 알려진 사실이다. 일본의 근대 관제는 1867년 메이지 유신 뒤 계속된 법과 제도의 정비과정에서 법제관이나 주사,서기관 등으로 형성됐다. 한편 이러한 일본식 관직 명칭은 갑오개혁 뒤 개혁파들이 일본식 법과 제도를 무차별 도입했고 일제 식민통치를 겪으며 고스란히 우리의 관제에 이식돼 사용됐다.그럼에도 공무원 직급 명칭은 물론이고 일반 용어에 있어서도 일본 것과의 구별의식이 여전히 희박하니 결국 언어 식민지(?)에서 아직도 해방되지 못한 안타까운 상황이 계속되고 있는 현실이다. 공직자들과 국민들에게 묻고 싶다.우리의 공직이름으로 거듭나고 싶은 충동을 느끼지 않는지 또 우리 공직자들에게 고유한 우리의 공직 이름표를 새겨줄 의향이 있는지 말이다. 우리는 이미 몇년 전 일본식 용어였던 ‘국민학교’를 초등학교로 바꾼 소중한 경험을 가지고 있다.법제처는 어렵고 이해하기 어려운 일본식 법률용어를 우리말로 바로잡을 계획이라 하고,행정자치부도 6급 이하 공무원의 대외직명을 조만간 개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늦었지만 다행스럽고 바람직한 일이다.나아가 이참에 아예 공무원 전체의명칭을 근본적으로 재정립하는 계기로 삼았으면 한다.예컨대 우리나라 고대관직명을 참고할 수 있을 것이다. 국민의 신뢰 속에서 21세기형 공무원 명칭으로 거듭났으면 하는 바람에서공무원 명칭법 제정을 주장하며 아울러 이에 관한 논의가 활발하게 이뤄지기를 기대한다. 이 재 학 노사정위원회
  • 이한동 총리체제의 과제

    이한동(李漢東)국무총리가 가까스로 서리 꼬리표를 뗐다.헌정 사상 처음인인사청문회라는 ‘신고식’을 거쳐 29일 국회동의라는 관문을 통과했다. 혹독한 통과 의례를 거침으로써 정치 장래에 도움이 됐다는 분석도 있는 반면 이 총리의 전도는 아직 탄탄대로는 아니다.이한동 내각이 안정권에 접어들기까지는 고비가 많이 남아 있다. [이한동내각의 과제] 우선 이 총리 개인으로선 청문회 과정에서 입은 상처를추스리는 게 급선무다.말 바꾸기 등 갖가지 전력 시비로 구겨진 이미지를 바로잡는 일이다. 그런 점에서 30일 오전 예정된 그의 공식 기자회견이 주목된다.일단은 자성과 비전을 동시에 제시하는 정치력을 보이려 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문제는 그가 청문회라는 ‘지뢰밭’을 건너는 동안 챙겨야 할 국정이 적잖게 꼬였다는 점이다.의약분업 파동과 롯데 호텔 등의 노사 분규사태가 그 일단이다. 집단이기주의나 사회 기강 해이를 다잡는 차원에서 접근해야 할 측면도 있다는 점에서 난제 중의 난제다.이외에도 남북 정상 공동선언에 따른 후속 조치 등 과제가 산적해 있다. 이 과제들에 대해선 국민 각 계층이 처한 위치에 따라 각론적 입장 차이가상당하다.더욱이 전례없이 단합된 강한 야당을 상대로 이들 문제의 해법을찾아가야 한다는 사실이다. 따라서 내각의 위기 관리 능력이 이제 본격적인 시험대에 올랐다고 볼 수도있다. 그 전 단계로 민주당과 자민련간 공조 강화 과정에서 이 총리의 정치력이 검증받게 될 것이다.특히 경제 및 교육부총리 신설을 골자로 한 정부기능 개편안의 국회 처리 과정에서 또 한차례 홍역을 치를 전망이다. [후속 개각 전망]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일단 어렵사리 관문을 통과한 이한동 내각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보인다.집권 후반기 정국의 안정적 운용을위해서다.각료 추천권을 가진 이 총리를 위해서 개각을 하는 형태가 될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언제쯤,어느 정도 폭으로 개각을 단행할지는 미지수다.임박한 정부조직 개편으로 개각 수요가 생겼지만,8월 말 민주당 전당대회 등 몇가지 변수가 있기 때문이다.임시국회가 끝나는 7월 하순부터 민주당 전당대회때까지다양한 시기가 검토될 수 있다. 구본영기자 kby7@
  • ‘이한동총리’ 자질 검증

    국회는 26일 이한동(李漢東)국무총리서리를 출석시킨 가운데 헌정사상 처음으로 인사청문회를 열어 이총리서리의 도덕성과 자질 등을 추궁했다. 전국에 TV로 생중계된 청문회에서 여야 의원들은 이총리서리의 재산관계와국정수행능력,정치적 변신과 말 바꾸기,풍산금속 공권력 투입 등을 따졌다. 한나라당은 이총리서리의 정치적 변신과 말 바꾸기를 집중 추궁,총리로서의 도덕성과 자질을 문제삼고 재산형성 과정 및 노조탄압 의혹 등을 제기했다. 반면 민주당과 자민련은 이총리서리의 국정 수행능력을 검증하기 위한 정책질의로 맞서는 등 공방을 벌였다. 이총리서리는 총리서리제의 위헌여부를 묻는 질의에 “총리서리제는 헌정 52년을 통해 이미 국정운영과 관련된 합헌을 전제로 한 관행”이라고 말했다. 지지도가 낮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국민여론은 가변적이어서 총리로서 국정을 올바로 수행하고 대통령을 잘 보필하면 지지도가 오를 수도 있다”고 밝혔다. 이총리서리는 햇볕정책과 관련,“대북 포용정책 기조에 한번도 반대한 적이 없다”면서 “당근과 채찍의 강온 양면정책을 펴야 햇볕정책이 실효성을 거둘 것이라는 보수 입장이 오히려 대북정책 추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경기도 포천 일대 토지 4만6,000여평의 매입 경위 및 자금출처에 대해 “지난 69년 변호사 개업 당시 전관예우가 관행처럼 돼 있어 그때 번 돈 1,000만원 정도로 땅을 산 것”이라고 설명하고 명의신탁 의혹에 대해서도 “동생에게 넘겨준 것이 무슨 명의신탁”이냐고 일축했다. 지난 89년 내무장관 시절 풍산금속 공권력 투입 경위에 대해서는 “국법질서를 잡자는 충정에서 노사분규를 진정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앞서 이총리서리는 서두 발언을 통해 사상 최악의 의료대란 사태과 관련,“진료의 어려움으로 큰 고통을 드려 국민 여러분께 죄송하다”고 사과하고 “이번 사태를 계기로 의약분업이 정착돼 화합과 협력이 열리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이어 “혼란의 헌정사와 격동의 정치사에서 한 개인의 원칙과 소신을 일관되게 지키는 것은 결코 쉽지 않으며 결과적으로 말을 바꾼 데 대해 진심으로 죄송하다”면서 “총리로 인준될 경우 국리민복을 위한 민생총리로서 남과 북을 잇는 역사적 과업 등 국정을 올바르게 수행하는 데 최선을다하겠다”고 다짐했다. 한종태기자 jthan@
  • 노동연구원 원장 李源德씨

    한국노동연구원 원장에 이원덕(李源德)부원장이 승진,임명됐다.이 신임원장은 미국 보스턴대 경제학 박사로 충남대 경제학과 부교수와 노사정위원회 상무위원,한국노동경제학회·한국노사관계학회 부회장을 역임했다. 이도운기자 **
  • 한국 국가위험도 IMF이전수준 회복

    경제 위기를 성공적으로 극복함에 따라 한국의 국가위험도가 빠르게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은 22일 미국 와튼계량경제연구소(WEFA),유러머니,EIU 등 세계적 경제조사기관이 실시한 국가위험도(Country risk) 조사결과를 분석한 보고서를 통해 올해 1·4분기 한국의 국가위험도가 거의 외환위기이전 수준으로 개선된 것으로 평가됐다고 밝혔다. 한국은 아시아 12개국을 대상으로 실시한 WEFA 월별 국가 위험도 조사에서단기(2000∼2001년) 위험도 4점,장기(2002∼2005년) 위험도 5점을 받아 조사대상국 평균에 비해 각각 1점이 낮았다. 경제성장,물가안정,금리,환율,금융안정,공공재정,외채,노사관계,기업가 신뢰,정부개입,사회안정,정치안정 등 12개 항목을 기준으로 삼은 WEFA의 국가위험도는 1∼10점으로 평가되며 점수가 낮을수록 위험도가 낮다.작년 조사에서는 조사대상 12개국 평균에 비해 단기 위험도는 5점으로 같았으나 장기 위험도는 5점으로 오히려 한단계 높았었다. 또 정치적 위험,경제정책 위험,경제구조 위험,유동성 위험 등을 평가항목으로 삼은 EIU의 분기별 국가위험도 평가에서도 올해 1·4분기 한국은 외환위기를 맞았던 97년 4·4분기 이후 가장 낮은 점수인 28점을 받았다.이는 외환위기 직전인 97년 2·4분기,3·4분기때의 25점에 거의 육박하는 수준이다. 손성진기자 sonsj@
  • 동아건설 회장·사장 공채

    노사간 갈등,정치권 로비 의혹 등으로 회장,사장을 포함한 등기 임원이 모두 물러난 동아건설이 대표이사 회장과 사장을 공개 채용키로 했다. 동아건설 경영진추천위원회와 주 채권은행인 서울은행은 동아건설의 경영총괄을 맡을 대표이사 회장과 업무를 총괄할 대표이사 사장을 각각 초빙한다고 22일 밝혔다. 회장,사장의 지원 자격은 국내 1군 건설업체의 대표이사 경력,상장회사 최고 경영자·임원으로 10년 이상의 경력을 갖고 있는 사람,1급 이상 국가공무원 직위를 역임한 자,정부산하기관장이나 금융기관 임원을 지낸 사람이다. 류찬희기자 chani@
  • ‘CBS사태’ 갈수록 혼미

    권호경 사장의 퇴진문제를 놓고 노사 갈등을 빚고 있는 ‘CBS사태’가 갈수록 혼미를 거듭하고 있다.19일 CBS 사측은 언론사상 처음으로 ‘기자전원 징계’를 추진했으나 노조측이 ‘절차상 하자’를 들어 반발하고 나서자 징계조치를 무기연기했다. CBS 사측은 19일 오후 3시 징계위원회(위원장 정두진 전무)를 열고 지난달 24,25일 제작거부로 정규방송 중단사태를 빚은 데 대한 책임을 물어 서울 보도국 소속기자 51명 전원과 전북방송본부 기자 7명,편성국 PD 3명 등 모두 61명을 징계위에 넘겼다. 한편 노조(위원장 민경중)는 사측의 징계위 회부는 단협 32조(징계절차)를위반해 ‘원인무효’라고 주장했다.김준옥 노조 사무국장은 “사측은 징계에앞서 징계 대상자 61명 모두에게 징계위 개최 2일전까지 서면통보하도록 돼있으나 대표격인 2명에게만 통보해 절차상 잘못을 저질렀다”고 말했다. 사측은 노조측의 지적에 따라 징계 결정을 무기 연기했다. 정운현기자
  • 李會昌총재 기자회견 “통일방안 국민적 합의 필요”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가 19일 밝힌 남북정상회담에 대한 입장은 ‘6.15’남북공동선언에 앞서 지난 9일 가졌던 기자회견 내용과 기조에서 더 나아간 게 없다는 평이다.지난 17일 영수회담 이후에도 이총재가 이같은 자세를 취하는 것은 당내 보수적 색채를 띠고 있는 측근 인사들의 ‘강경 목소리’ 때문으로 해석된다.당 주변에서는 굳이 기자회견을 할 필요가 있었느냐는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다음은 이총재와의 일문일답. ■공동선언의 합의내용과 자유민주주의 체제는 양립할 수 없는가. 합의문에는 ‘낮은 수준의 연방제’라는 표현을 썼지만 북한이 주장하는 연방제는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그런 문제를 지적하는 것이다. ■한나라당이 주장하는 바른통일은 흡수통일을 말하나. 우리는 그동안 화해와 협력→남북연합→1국체제라는 단계적 통일 방안을 말한 바 있다.국민은 자유와 민주,인권,모든 사람이 평등하게 사는 통일을 원한다.어떠한 단계의 통일을 가던 우리의 기본적 가치는 유지돼야 한다. ■영수회담에서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으로부터 충분히 설명 들었다고 했는데 입장이 바뀐 것인가. 그렇지 않다.역사적 의미를 솔직하게 인정하고 높이 평가하면서 동시에 국민의 합의와 지지를 얻는 데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몇가지 문제점을 짚어 두고자 하는 것이다. ■북한방문에 대한 입장과 북한 언론인 초청 문제는. 제1당 총재로서 우리당을 위해,나아가 국익을 위해 필요하다면 그 어느 누구와도 만난다.김정일(金正日) 위원장도 예외는 아니다.북측은 우리 언론에대해 매우 관심을 갖고 준비를 하고 상응하는 대접을 했으나 우리 정부는 북한의 언론에 대해 얼마나 신경을 썼는가.의약분업,노사의 분규 등 자유민주주의 체제의 실상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정부쪽에서 미처 신경을 쓰지않는것이라면 우리당이 먼저 나서 실정을 그대로 전달하자는 것이다. ■집권할 경우 이번 선언의 대북기조를 승계할 것인가. 정상회담의 성사에 대해서는 승인하고 받아들인다. ■국가보안법 개정문제는. 김대통령이 확언한 대로 쌍방체제로 간다면 지금 거론된 문제가 그렇게 시급한 문제이냐는 반론도 나온다.국가보안법은 남북한 이중성 구조가 개선되지 않는 한 존재해야 한다.북한의 적화통일이라는 대남전략이 포기·수정된다면 우리의 대응도 달라질 수 있다. 최광숙기자 bori@
  • 梁萬基 수출입은행장 사표 소동

    16일 양만기(梁萬基) 수출입은행장의 ‘사표제출’ 해프닝이 벌어졌다. 수출입은 노조는 이날 오전 “양만기행장이 사의를 표명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화들짝 놀란 은행측은 오후에 부랴부랴 “이는 와전”이라며 긴급 해명자료를 돌렸다. 사건의 발단은 이날 오전에 열린 노사협의회 자리.노조 부위원장이 노조의사전동의없이 사측이 노조간부를 인사발령냈다며 책상을 내리치며 항의하자양행장이 격분,“행장직을 걸고 버릇을 고쳐 놓겠다”며 옆자리의 인사부장에게 “(본인의)사표를 (정부에)제출하라”고 지시했다. 이에 대해 노조측은 행장이 사의를 공식표명했다고 주장했다.반면 이에 은행측은 우발적 실수라고 맞서고 있다.다혈질인 양행장의 성격을 감안하면 실수일 가능성이 높아 보이지만 공인으로서 신중치 못했다는게 주변의 얘기다. 수출입은행은 지난 2년간 노사간에 고소고발이 잦는 등 잡음이 끊이지 않고있다. 안미현기자 hyun@
  • 민원패턴 IMF탈출

    국민들은 지난해 어느 분야에 가장 많은 ‘고충’을 느꼈을까. 12일 국민고충처리위원회(위원장 朱光逸)에 따르면 건설·교통분야이다. 지난해 고충처리위에 제출된 1만5,867건 가운데 8,741건으로 55.1%를 차지했다.기관으로 따져도 해당 부처인 건교부에 대한 민원이 37%로 가장 많았다. 이 가운데 상당수는 그린벨트 해제,육교설치,아파트 재건축,쓰레기소각장등 환경기피시설 설치반대 등 집단·지역이기주의에서 비롯됐다는 게 위원회의 분석이다. 증가율로 보면 교육분야가 최고였다.98년도 448건이었던 것이 756건으로 급증했다.소규모 학교 통폐합 반대,신설아파트 내 초·중학교 신설,학군조정등이 주된 민원이었다. 감소율 1등은 노동·임금분야였다.IMF위기극복 등 경제 호전 탓인지 체불임금,노사문제 관련 민원이 1,548건에서 951건으로 줄었다. 한편 전체 민원발생은 5%(747건) 가량 늘었지만 집단행동은 86%(218건)나급증,민원이 단체행동화하는 추세를 보여줬다. 민원 처리율은 절반이 채 되지 않았다.46.1%만이 해결됐지만 전년도(45.3%)보다는처리율이 높았다. 미해결 민원은 법령·제도상 불가능한 것(28.3%)이 가장 많았고 시책 일관성을 위해(12.5%),예산재정상(11.9%),개인간 분쟁(6.7%) 등 이유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위원회의 결정을 존중,민원을 잘 해결한 곳은 서울시 59.7%,경기도 54.2%,인천시 53.4% 등 순이었다.반대로 충북 26.3%,대구 29.3%,경북 32.9% 등은저조한 민원 해결률을 보였다. 이지운기자 jj@
  • 주5일 근무 자율 확산

    정부가 근로시간 단축 문제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가운데 노사간 합의로 주5일 근무제를 도입하는 사업장이 잇따르고 있다. 9일 민주노총에 따르면 엘리베이터 제조업체인 동양엘리베이터는 내년 1월부터 주5일 근무제를 실시하기로 노사가 합의했다.또 자동차 부품 제조업체인 유성기업도 내년 4월부터 주5일 근무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민주노총 손낙구 실장은 “유니레버코리아 등 외국계 업체들이 몇년 전부터 주5일 근무제를 실시한 데 이어 올들어 한국오리온베스트 등도 주5일 근무제를 도입했다”며 “주5일 근무제는 노사 자율적인 합의로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우득정기자
  • 근로자 휴일·휴가근무 年13일

    우리나라 근로자들은 평균적으로 연간 92일의 휴가 및 휴일을 부여받지만실제 사용일수는 78.8일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노동연구원이 9일 노사정위 근로시간 단축특위에 보고한 ‘근로시간제현황과 운용실태’에 따르면 5인 이상 사업장 1,132곳을 대상으로 지난 98년의 근로시간 및 휴일·휴가 실태를 조사한 결과 이들 사업장 근로자들의 연간 휴일·휴가 일수는 92일이지만 실제로 사용한 휴일·휴가 일수는 78.8일에 불과했다. 이는 연차휴가가 평균 12.1일,월차휴가가 9.9일 발생하지만 4일과 4.8일만사용,연월차휴가의 평균 소진율이 40%에 불과한 등 근로자들이 휴가를 제대로 사용하지 못했기 때문이다.특히 연차휴가와 월차휴가를 전혀 사용하지 못한 근로자도 각각 37.8%,26.4%에 달했다.또 생리휴가는 평균 11.7일이 발생하나 5.3일밖에 사용하지 못했으며,생리휴가를 전혀 쓰지 못한 근로자도 30. 8%나 됐다. 사업장별 휴일제 운용현황을 보면 일요일만 휴일로 인정하는 ‘주1일 휴일제’를 실시하는 사업장이 63.9%로 가장 많았다.다음으로는격주 토요휴무제인 ‘2주 3일 휴일제’를 실시하는 사업장이 30%,‘주 2일 휴일제’ 1.6%,‘주 2일 이상’ 0.1% 등의 순이었다. 우득정기자 djwootk@
  • 金대통령 국회개원 연설 요지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5일 국회 개원식 연설은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을앞두고 초당적·범국민적 지원을 확고히 담보해야 한다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총선 후 야당이 원내 1당을 차지한 상황에서 정국을 원만히 이끌어나가기위해서는 여야간 ‘대화와 협력’의 정치가 불가피하다는 점도 다시 강조했다.이와 함께 16대 국회가 생산적인 국회로 거듭나 줄 것을 당부하는 데도역점을 뒀다.다음은 연설 요지. 현재의 한국 경제는 금리 등 각종 거시지표로 볼 때 상당히 좋은 양상을 보이고 있다.IMF(국제통화기금)등 국제금융기관들도 이를 인정하고 있다.그러나 정부는 결코 자만하거나 방심하지 않겠다. 앞으로도 금융·기업·공공부문·노사관계 등 4대 부문의 개혁과 지식정보화를 더욱 촉진시켜 우리 경제가 세계 시장에서 자신있는 경쟁력을 이룩할 때까지 고삐를 늦추지 않겠다. 아울러 남북의 화해와 협력 속에 민족 단합이 이뤄지도록 해야 한다.남북정상회담이 한반도에서 평화와 화해의 출발점이 되도록 모든 정성과 노력을 다하겠다.베를린 선언에서 나는 남북간 평화와 냉전 종식을 주장했다. 북한을 지원하기 위한 경제협력도 약속했다.이산가족 문제의 해결을 주장했고, 남북한 상설기구를 두어 계속적인 교류와 협력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번 회담에서 남북은 서로 모든 문제를 격의 없이 논의해야 한다.그러나 합의에 있어서는 가능한 일부터 성사되도록 하겠다. 합의 안된 것은 2차,3차 회담에서 처리해나갈 것이다. 앞서 밝힌 경제와 남북문제를 포함해 5대 국정목표를 성취하고자 한다.먼저이제 굳건히 뿌리내리기 시작한 이 나라의 민주주의를 보다 큰 나무로 키워내고 세계에 자랑할 인권국가를 이룩하겠다.둘째로는 흔들림 없이 경제개혁을 완수하고 한국을 세계의 지식정보강국으로 부상시키겠다. 셋째는 생산적 복지를 정착시키는 일이다.국민의 기초생활을 보장하고 일할수 있는 모든 사람들이 지식정보화 교육을 통해 고부가 가치를 창출하고 고소득을 얻을 수 있는 신지식인이 되도록 하겠다.넷째는 국민적 대화합을 이룩하는 것이다.계층간·지역간·세대간의 갈등을 해소하고 서로 화합·협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또 남북한 사이에 평화를 이룩하고 교류·협력을 추진하면서 장차 있을 평화적 통일에 대비하는 것이다. 이러한 다섯가지 국정목표는 21세기 우리의 국운을 새롭게 개척하는데 빠짐없이 성취해야 할 과제다.그 성공을 위해 무엇보다도 국민을 대표하는 국회의 협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정치가 안정되고 여야간에는 대화하고 협력하는 관계가 이룩돼야 한다.이번총선에서 나타난 민의를 겸허하게 수용하고 존중한다는 것을 다시 한번 강조한다.이를 위해 여야간에 대화와 협력의 관계를 유지해 나가기를 충심으로바란다. 대화와 협력이 없는 불모의 정치풍토가 계속되는 것은 여야 누구에게도 도움이 안되며 국민에게 실망을 안겨줄 뿐이라는 것을 지난 15대 국회가 말해주고 있다.다시는 이러한 전철을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것을 우리 모두 맹세해야 한다. 나는 야당을 국정의 파트너로 존중하고 중요 국사를 대화 속에 추진하도록할 수 있는 모든 성의와 노력을 다하겠다는 것을 굳게 약속한다.
  • 동아건설 총선 로비의혹 파장

    워크아웃 대상기업인 동아건설의 고병우(高炳佑) 회장이 지난 4·13총선때10억원대의 로비자금을 뿌린 혐의가 드러나면서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에서탈락시켜야 한다는 등 워크아웃 기업들의 모럴 해저드(도덕적 해이) 현상을질타하는 목소리가 높다. 동아건설의 주채권 은행인 서울은행은 지난 5월24일 강정원(姜正元) 행장이취임하기 전까지 1년여동안 행장대행체제를 유지, 동아건설에 대한 경영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실제로 동아건설에 파견된 경영관리단들은 이번 비자금 흐름을 전혀 몰랐다고 한다. 워크아웃 대상기업을 소유한 박상희(朴相熙)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 회장도 지난 5월 모교인 건국대에 3년 안에 20억원을 후원금으로 낸다는 약정서에 서명,빈축을 샀다. 특히 동아건설과 고합 등 워크아웃 기업이 임·직원들에게 주는 스톡옵션도부여조건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스톡옵션은 단숨에 일확천금을 손에쥘 수 있는 기회나 다름없어 워크아웃 지정을 앞둔 해당 업체와 주채권 은행에는 경영자로 뽑아달라는 자천타천 로비가 쇄도할 정도다. 금융계에서는 워크아웃 기업은 공적자금을 지원받은 은행으로부터 금융지원을 받으므로 임직원들에게 스톡옵션을 주는 것은 불합리하다는 지적이다. 이밖에 공적자금이 투입된 제일은행이 호리에 행장에게 연봉 300만달러에스톡옵션을 통해 추가보수를 지급하는 약정을 맺어 도덕적 해이라는 비난을사기도 했다.제일은행은 이외에도 명예퇴직자들에게 1급은 1억4,800만원,2급은 1억2,900만원을 명퇴금으로 지급키로 해 빚잔치를 벌인다는 비난을 받았었다.금융당국의 한 관계자는 “공적자금이 투입된 은행은 ‘워크아웃 은행’이라고 할 수 있는데 경영관리가 너무 방만하게 이뤄지고 있어 문제”라고지적했다. 워크아웃 기업들의 이같은 도덕적 해이 현상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워크아웃 기업에 대한 금융당국과 채권단의 철저한 중간점검 ▲경영능력이 없는 경영진 교체 ▲경영관리단의 기능과 역할 개편 ▲경영진에 대한 스톡옵션 부여조건 강화 등 강도높은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박현갑기자 eagleduo@. *동아건설 로비의혹 발설 안팎. 워크아웃 기업인 동아건설의 경영이 마침내 곪아터졌다. 98년 9월 워크아웃에 들어간 이후 강도높은 구조조정을 추진,인천 매립지와서원레저 골프장 등을 매각하면서 자리를 잡아가는 듯했으나 올들어 노사갈등이 심해지고 노조와 임원들이 고병우(高炳佑) 회장의 퇴진운동을 강하게밀고 나왔다.4조5,000억원의 부채를 지고 있으면서도 수주와 매출증대는 뒷전으로 밀린채 내홍은 곪아가기 시작했다. [비정상적인 방법의 회사 살리기] 회사 경영정상화가 눈에 보이지 않는 가운데서도 최고 경영진들은 회사살리기보다 총선 후보자에게 후원금을 전달하고채권단 눈치를 살피는, 비정상적인 방법만 동원했다.노조와 임원들도 고회장퇴진만을 외칠뿐 뚜렷한 대안을 제시하지 못했다. 고회장 퇴진을 주장하는 측에서는 지난달부터 고회장의 무능함을 대외에 알리고 일부 자산매각과정의 의혹을 제기하는 등 고회장 내몰기에 앞장섰다.이때부터 고회장은 한달동안 정상출근을 하지 못했고 경영권이 오락가락하면서동아호(號)도 가라앉기 시작했다. 지난달에는 알짜배기 자회사인 대한통운이동아와 결별을 선언하기에 이르렀다. 때문에 고회장이나 업계는 동아건설의 정치권 로비의혹도 고회장의 퇴진을주장하는 측에서 흘러나왔을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채권단이 주총에서 고회장의 경영권을 인정해줄 것을 걱정한 나머지 정치권 로비의혹을 불러일으켜재신임을 막아보려는 의도에서 제보했을 것이라는 얘기다. [고회장 진로] 동아 내분이 장기화됐지만 채권단도 뾰족한 답을 내지 못해왔다.5일 열린 이사회는 다음달 21일 열리는 주총에서 최고경영진의 퇴진문제를 결정지으라는 선에서 그쳤다. 고회장은 “다음 주총결과에 따르겠다”며 당분간 회장 자리를 내놓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그러나 정치자금 로비의혹이 터진 만큼 사실 여부를 떠나 고회장의 재기의욕은 꺾일 것으로 보인다. 류찬희기자 chani@
  • 민노총 ‘주5일 근무’ 입법청원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위원장 段炳浩)은 5일 국회에 ‘주5일근무법’ 제정을 위한 입법청원서를 제출했다. 민주노총은 청원서에서 주당 법정근로시간을 44시간에서 40시간으로 줄이는내용으로 근로기준법 49조를 개정하되 ▲노사정 동수의 노동시간 단축위원회와 노동시간단축 지원센터를 설립하고 ▲현행 주당 12시간인 초과근로시간을7시간으로 제한하는 것 등을 골자로 한 노동시간단축특별법 제정을 요구했다. 민주노총은 “지난해 말 현재 한국의 국내총생산(GDP)은 483조8,000억원으로 세계 13위,1인당 GDP는 8,581달러로 37위에 이르지만 주당 노동시간은 47.9시간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가장 길다”면서 “이제경제 수준에 걸맞게 노동시간을 단축할 때”라고 주장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
  • 경희의료원 노사협상 타결

    경희의료원 노사양측은 5일 오후 11시 무파업 평화공존체제 선언,총액기준임금 12% 인상 등을 골자로 한 임금및 단체협약안에 합의했다.경희의료원 노조는 지난달 31일 파업에 들어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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