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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찰 “롯데호텔 음주진압 없었다”

    윤웅섭(尹雄燮)서울경찰청장은 6일 경찰이 롯데호텔 노조의 파업을 진압하는 과정에서 술을 마셨다는 주장과 관련,서울 종로구 내자동 청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호텔측 진술과 명세표 등을 면밀히 조사한 결과 사실이 아닌것으로 밝혀졌다”고 발표했다. 윤 청장은 “경찰 특공대는 호텔 로비에서 노조원들이 바리케이드를 치고있는 38층까지 곧바로 올라갔으며,노조측이 격렬히 저항하는 상황에서 술을마실 겨를이 없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청장은 경찰이 임산부를 폭행했다는 노조측 주장에 대해서도 “당시 상황일지 등을 면밀히 조사한 결과 사실 무근이었다”면서 “오히려 임산부가안전하게 빠져나올 수 있도록 각별히 신경을 쏟았다”고 반박했다. 그는 경찰의 강경 진압 이유에 대해 “노사 자율로 협상을 타결하는 것이어려운 상황에서 불법 파업이 확산되는 것을 막기 위해 불가피하게 공무집행에 나선 것”이라고 해명했다. 윤 청장은 강제 해산 과정에서 부상자들이 발생한 것과 관련,“부상을 입은노조원과 경찰 진압대원을 대상으로 계속 조사하고 있으며, 노조원을 구타한대원들은 엄중 징계 조치하고 감독자는 지휘 책임을 묻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서울경찰청 경찰 특공대 윤종기(41·경정)대장 등 경찰 특공대원5명은 진압 경찰이 호텔 객실 주류를 훔쳐갔다고 주장한 롯데호텔 노조 김경종(39)부위원장 등 지도부에 대해 서울 남대문경찰서에 지난 5일 명예 훼손혐의로 고소장을 제출했다. 롯데호텔도 이날 보도 자료를 통해“노조측의‘경찰 음주 진압’주장은 사실과 전혀 다르다”면서“이는 노조측이 상황을 유리하게 하고 피해를 부각시키기 위해 의도적으로 조작·유포한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
  • 금융 총 파업 이모저모

    ●7일로 예정된 노·정 간담회 자리는 노동부와 노사정위원회의 중재가 주효해 마련된 것으로 알려졌다.최선정(崔善政)노동부 장관은 6일 오전 11시 한국노총 사무실을 찾아 파업을 막아야 한다며 노총의 협조를 당부했다.이어오후에는 전국의 지방노동관서장들을 소집,이번 파업은 정당성이 없다는 점을 설명하고 이를 해당 지역의 노조 지도부에 시달토록 지시. ●전산망 가동 문제를 놓고 금융노조와 금융당국이 치열한 머리싸움을 전개중이다.이용득(李龍得) 노조위원장은 이날 “전산망 가동중지사태는 없어야한다”는 지적에 대해 “내가 전산부 출신인만큼 적절히 할 것”이라고 밝혀공권력 투입의 빌미가 될 전산망 가동중지는 일어나지 않을 것임을 시사. 그러나 금감위 관계자는 “오히려 전산망 가동을 중지하면 일은 더 쉬워질것”이라고 밝혀 공권력 투입을 통한 조기 파업중단 의사도 피력. ●금감위는 지난주 13층 회의실에서 가동한 은행 파업대비 상황실을 금감원과 합동으로 운영하기로 하고 지난 4일부터 공간이 더 넓은 6층으로 옮기는등 파업이임박함에 따라 긴박한 모습. 이용근(李容根) 위원장은 이날 “위원장 취임 이후 오해받기 싫어 친·인척을 전혀 만나지 않고 있다”면서 “이번 파업은 내 책임아래 꼭 일어나지 않도록 하겠다”고 다짐. 박현갑기자
  • 롯데호텔 해결 실마리 못찾고 극한 대립

    롯데호텔 사태가 파업 29일째를 맞았으나 해결의 실마리를 못찾고 있다. 호텔 노사는 노사문제에 대한 근본적 해결책보다는 경찰의 강경 진압,호텔간부들의 성희롱 등 폭로전 양상을 띠고 있어 감정의 골만 깊어가고 있다. 호텔측은 6일‘호텔롯데 파업에 대하여’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내고 “노조가 불법 행위를 계속하며 오히려 사실 오도를 통해 사태의 악화를 조장하고있다”고 주장했다.호텔측은 “파업이 장기화하면서 많은 부분이 사실과 다르게 왜곡되거나 조작된 채 유포되고 있다”면서 “제반 사실에 대한 진실을밝혀 사태의 바른 해결을 도모하겠다”고 밝혔다. 호텔측은 “노조는 75개 항목에 이르는 요구안을 내놓고도 충분한 노사 협상 없이 파업을 강행했으며,지방노동위원회의 행정지도와 중재안을 무시했다”면서 “파업 금지 기간 중인 지난달 9일 파업에 돌입해 남북 정상회담을협상 도구로 이용했다”고 주장했다. 협상 타결이 안된 이유에 대해 노조의 경영권 참여 고집과 민주노총 등 외부 세력의 개입을 꼽았다.아울러 이번 파업으로 영업 피해 200억원,시설 피해 71억원 등 총 270억원의 손실을 입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노조의 김경종(金京鍾)부위원장은 “한 마디로 기가 막히다”고반박했다. 노조는 “회사측이 성실 교섭보다는 공권력 투입에만 의존해 노조를 탄압해왔다”면서 “대화를 통해 경영 정상화를 이뤄야 하는데 노조의 행위를 불법으로만 왜곡시키고 있다”고 반박했다. 손실규모에 대해서도 “회사가 말하는 피해액은 경찰력 투입에 따른 피해이며,노조에 의한 것은 10%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롯데호텔 사태에 대해 학계와 시민단체는 “우리 사회가 개인과 집단의 이해 갈등을 해결하려는 자율적 기능이 미흡한 데서 비롯된 것”이라면서 “지금이라도 노사가 머리를 맞대고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김경운기자 kkwoon@
  • 환경관리공단 노사 협상

    금융산업 노조와 국민건강보험공단의 노사 협상이 극한 대결 양상으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환경관리공단의 단체교섭이 대화를 통해 타결됐다. 환경관리공단 노조는 6일 새벽 환경부 및 공단 간부와 마라톤 협상 끝에 김포 수도권매립본부에서 근무 중인 직원 124명의 전원 고용 승계를 골자로 하는 단체교섭에 합의했다. 환경부 정동수(鄭東洙)차관,환경관리공단 황홍석(黃弘錫)이사장,공단 노조를 대신한 민주노총 산하 공공연맹 이승원(李昇垣)사무처장은 5일 오전 10시30분부터 6일 새벽 4시20분까지 무려 17시간50분에 걸친 긴 협상 끝에 합의를 이끌어냈다. 공단 노조는 이에 따라 이날 오전 7시30분 인천 수도권매립본부에서 노조원총회 겸 보고대회를 갖고 파업을 공식 철회했다. 환경부·환경관리공단·공단 노조는 지난달 30일 첫 본교섭을 가진 이래 3차례의 본교섭과 4차례의 실무교섭에서 대화를 통해 서로의 입장 차이를 해소했다. 환경관리공단의 단체교섭 타결은 금융노련 산하 은행 노조의 파업 결의,박태영(朴泰榮)국민건강보험공단 이사장에 대한 감금·폭행 등 최근 노사 협상이 불미스런 극한 대결 양상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이루어진 것이어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 환경관리공단 김문원(金文源)노조위원장은 “대화로 풀지 못할 일은 하나도없으며, 타결을 목적으로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밤낮으로 대화를 하면 반드시 합의점이 나온다”며 대화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황 이사장도 “노조가 극한 투쟁이 아닌 대화를 통해 자기 요구사항이 어느정도 관철되면 교섭안을 수용한다는 전향적 태도를 보였다”면서 “노사 양측이 인내심을 갖고 양보로 문제를 풀었다”고 교섭 분위기를 전했다. 문호영기자 alibaba@
  • 정부·금융노조 공개협상

    이용근(李容根) 금융감독위원장과 이용득(李龍得) 금융산업노조위원장 등노·정 관계자들이 7일 오전 10시 서울 중구 명동 은행연합회관에서 처음으로 만나 금융총파업을 막기 위한 공개협상에 나선다. 그러나 금융산업노조측이 향후 3년간 구조조정을 하지 말 것을 요구하고 정부는 이를 수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보여 협상타결의 가능성은 희박해 보인다. 이 금감위원장은 6일 “금융산업노조와 접촉을 통해 7일 오전 10시에 이 금융노조위원장등을 만나기로 했다”며 “노조요구도 핵심이 압축되어 가는 단계로 좋은 결론을 구하기 위해 관계기관과 협의 중”이라고 덧붙였다. 금융노조도 “노사정위원회가 공문을 통해 노·정 공개협상에 참석해 줄 것을 요청해왔다”며 “대화에 응하지 않을 이유가 없기 때문에 참석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공적자금이 투입된 은행은 기본적으로 지주회사로 묶되 증자·외자유치 등의 자구책을 제시하고 그 타당성을 시장이 인정하는 경우 해당은행은지주회사에 의한 통합을 일정기간 유예할 수 있다는, 종전보다다소 유연한입장으로 선회했다. 이헌재(李憲宰) 재정경제부 장관은 이날 오전 금융감독위원회를 방문,이 위원장과 노정 협상에 대한 정부입장을 조율했다. 한편 하나·한미·신한은행 이외에 제일은행도 이날 파업에 동참하지 않기로 결정,파업불참을 선언한 시중은행 수가 늘고 있다. 박현갑·조현석기자 eagleduo@
  • ‘노총위원장 청와대 오찬 불참’ 설전

    민주당과 한나라당이 6일 이남순(李南淳) 한국노총 위원장의 ‘노사정위 청와대 오찬’ 불참 배경을 놓고 한바탕 설전을 벌였다.민주당 김옥두(金玉斗)총장이 밝힌 한나라당의 ‘배후유도설’이 ‘동인(動因)’이다. 김 총장은 국회에서 열린 당6역회의에서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5일 주재하려던 노사정위 청와대 오찬에 이 위원장이 불참한 배후에는 한나라당의유도가 있었다”며 배후 입김설을 제기했다고 박병석(朴炳錫) 대변인이 전했다.김 총장은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가 김 대통령의 위기의식 부재를 주장하면서,금융노조의 파업을 막기 위해 김 대통령이 주재한 오찬에 노동자측 대표의 불참을 유도한 것은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행위”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를 전해 들은 한나라당이 가만히 있을 리 만무했다.“금융노조 파업사태의책임을 전가하기 위한 정략적 음해”라며 “적반하장(賊反荷杖)도 유분수”라고 발끈했다.장광근(張光根) 수석부대변인은 “국가위기 해결을 위해서는여야를 가리지 않고 함께 나서겠다는 것이 이 총재의 뜻”이라며 “그럼에도여당이 왜곡된 주장을 하는 것은 잘못된 행동”이라고 되받아쳤다. 한편 한국노총측은 “전국금융산업노조의 총파업이 임박한 시점에 이 위원장이 청와대 오찬에 참석하는 것은 모양새가 좋지 않다고 판단,불참한 것”이라고만 밝혔다. 한종태기자 jthan@
  • [금융 총파업 쟁점](3)독일식 금융제도

    금융권 총파업의 초점은 시일이 흐를수록 바뀌고 있다.금융지주회사법에서관치금융 공방으로,다시 독일식 금융제도 도입 공방으로 움직이고 있다. 금융산업노조는 금융지주회사의 대안으로 ‘독일식 은행자본주의’를 제안하고나섰다. 배경에는 은행권 부실의 탓이 관치금융에서 비롯됐다는 인식이 깔려있다. 금융산업노조 이용득(李龍得)위원장은 “금융지주회사제도는 노동자의 일방적 희생만 가져오고 은행권 부실을 제거하는 근본적 대책이 아니다”며 은행이 기업군을 소유하는 독일식 은행자본주의를 도입하자고 제안했다.독일식은행자본주의는 은행이 대출할때 엄격한 심사를 함으로써 부실요인을 없앨수 있다는 주장이다.또 은행 주도아래 강력한 기업구조조정을 할 수 있고,노사 공동의 의사결정 체제를 구축하고 공적자금 부담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장점도 들고 있다. 독일식 은행자본주의 도입에 대해 금융전문가들은 ‘노’라고 대답한다. 독일의 경우 전후 산업자본이 빈약하고 주식시장 등 직접금융시장이 발전하지 못한 사회·경제적 상황을 배경으로 형성된 특수한 제도가 은행자본주의라 할 수 있다.국책연구원의 한 관계자는 “독일은 금융의 후진국에 속하고,우리의 금융제도는 궁극적으로는 미국식으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 노조측 제안에 정부의 반응도 냉담하다.독일식 은행자본주의는 현실적인 대안이 될수 없고 시대착오적인 발상이라는 입장이다.재정경제부 이종구(李鍾九)금융정책국장은 “독일식 금융제도는 노동자들이 은행을 소유하고 경영에참여하는 제도”라며 “노조의 주장은 결국 은행의 경영에 노조가 참여하겠다는 의도”라고 말했다. 은행자본주의는 금융과 기업이 결합하는데 따른 경제적 집중이 심화되고,기업의 부실이 은행으로 옮겨가 동반부실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독일에서조차 비난이 제기되고 있는,장점은 거의 찾아볼 수 없는 제도라고 지적한다. 정부 관계자들은 결국 구조조정은 합병에 비해 인원과 조직의 축소효과가늦게 나타나고 조직원의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금융지주회사밖에 없다고말한다. 박정현기자 jhpark@
  • 노총 불참… 노사정委 청와대면담 연기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5일 청와대에서 이남순(李南淳) 한국노총 위원장과 신동식(申東植) 여성언론인연합 공동대표에게 노사정위원 위촉장을 수여하고 노사정위 관계자 50여명과 오찬을 할 예정이었으나 한국노총측이 불참의사를 밝혀와 이를 무기 연기했다.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김 대통령은 노사정위원들과 만나 최근 금융계 파업 움직임 등과 관련해 의견을 들을 예정이었으나 노사정위측이 상황이 호전된 후 적절한 시기에 행사를 갖는 것이좋겠다는 뜻을 밝혀와 연기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한국노총의 불참 통보가 대화 거부나 노사정위의 탈퇴를 의미하는 것은 아닌 것으로 안다”며 “금융노조의 파업에 대비,청와대내 정책기획수석실과 경제수석실,복지노동수석실 등 관련 수석실 관계자들로 금융특별대책팀을 구성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청와대 박준영(朴晙瑩) 대변인은 “관치금융은 특정기업에 무리하게대출하게 하는 것으로 은행부실화를 가져오는 것이지만,국민의 정부에서 그같은 관치 금융은 없다”고 강조했다. 양승현기자 yangbak@
  • [사설] ‘민주화 보상’ 전향적으로

    군사독재 시대의 상처를 치유하기 위한 법 정비작업이 마무리됐다.민주화운동 관련자 명예회복 및 보상법 시행령이 지난 4일 국무회의를 통과함에 따라민주화 희생자들에 대한 국가적 보상 작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의문사진상규명 시행령도 함께 통과됨으로써 지금까지 베일 속에 가려졌던 민주인사들의 사인도 상당 부분 밝혀질 것으로 보인다.불행한 과거를 국민적 합의과정을 통해 정리하고 매듭짓는다는 점에서 역사적인 의미도 크다. 민주화운동 보상법 시행령의 대상은 박정희(朴正熙)정권의 3선 개헌안이 국회에서 발의된 69년 8월7일 이후의 민주화운동 희생자와 피해자들이다.시행령의 가장 큰 특징은 모법(母法)이 규정한 ‘항거’의 개념을 폭넓게 해석했다는 점이다.국가권력을 상대로 직접 항거한 사람뿐만 아니라 국가권력이 사회 각 분야를 억압하는 과정에서 사용자 또는 고용자의 폭력 등에 저항함으로써 결과적으로 국가권력에 항거한 것으로 볼 수 있는 사람들도 보상 대상에 포함시켰다.이에 따라 민주화운동을 하다 해직된 교수나 교사,언론인,해고근로자,학사처분을 받은 학생들도 국가의 보상을 받게 됐다.이들의 수는 1만5,000∼1만7,000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정부는 다음 달 초까지총리실 산하에 보상위원회를 설치,신청을 받을 방침이다. 그러나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니다. 무엇보다 ‘항거’의 개념을 포괄적으로규정함에 따라 대상자 포함 여부를 둘러싼 시비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80년대 후반의 전교조 활동과 노사분규사태로 불이익을 받은 사람 가운데 상당수는 논란의 여지가 있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재단비리와 관련한학내분규로 해직된 교사나 단순한 노사갈등으로 직장을 잃은 근로자를 대상자에 포함시킬 수는 없기 때문이다. 보상금 산정과 관련한 형평성 시비의 가능성도 크다.광주민주화 운동 사망자의 보상금이 1억1,000만원이었던 데 비해 민주화운동 사망자에게는 최고 2억원이 지급될 것으로 알려졌다.보상액이 훨씬 적은 6·25 전쟁 및 베트남참전용사들의 반발도 배제할 수 없다.피해 입증을 본인이나 유족이 책임져야하는 것도 현실적으로 무리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하지만 군사독재 정권의 압제에 맞서 희생을 마다하지 않은 사람들에 대한보상이라는 숭고한 뜻을 살리려면 시비나 갈등은 최소화해야 한다.구체적인사실 관계 규명이 다소 미흡하다 하더라도 민주화를 위한 희생이라는 본질자체만 분명하다면 대상자에 포함시키는 전향적인 자세가 필요하다고 본다. 실무적으로 까다로운 일은 많겠지만 오랜 기간 고통 속에 희생의 나날을 살아온 민주인사와 가족들이 또다시 고통스러워하는 일이 없도록 세심한 배려와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 추경예산안 이모저모

    5일 정부가 낸 2조4,000억원 규모의 추경예산안에 대해 여당은 ‘원안통과’를,야당은 ‘일정부분 삭감’을 각각 주장,심의과정에서 논란이 예상된다. 이런 가운데 국회 사무처 예산정책국은 분석보고서를 통해 “추경편성은 정부재정의 긴축운용이라는 하반기 정책기조에 어긋난다”고 지적했다. ■여야 입장/ 정부와 민주당은 저소득층의 지원과 의약분업,구제역,고성 산불등 현안해결을 위해 편성한 2조4,000억원은 최소한의 규모라는 판단이다. 특히 추경편성에도 불구 균형재정 달성에는 무리가 없는 만큼 원안대로 처리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한나라당도 민생안정에 사용될 추경안 처리에는 협조할 뜻을 밝히고 있다. 그러나 1조1,000억원에 달하는 지방교부금의 조기정산은 4·13 총선당시 선심성 예산집행에 따른 재정부족분을 보충하려는 의도라며 반발하고 있다.여야가 상임위 예비심사 단계부터 공방을 벌일 것으로 예상되는 항목은 지방교부금외에 의약분업,국민기초생활보장제도,지방교부금,국채상환 등이다. ■예산정책국 분석보고서/ 올 예상 경제성장률을 8%로 책정할 때 국제유가 폭등 같은 변수가 없다면 지난 5월까지 나타난 전년동기 대비 37.4%의 세수증가 추세가 하반기에도 이어질 전망이다.그러나 기업 자금난이 금융권 전체로확산되고 금융권 노사분규가 심화되면 이같은 세수증대는 기대하기 힘들다. 이번 추경예산안은 ‘예산증가율을 경상성장률보다 낮게 편성한다’는 정부의 적자재정 관리원칙에는 부합한다.그러나 가용재원 3조9,000억원의 61.5%를 추경예산으로 편성함으로써 세계잉여금을 국가채무 상환에 우선적으로 사용키로 한 방침에는 어긋난다. 진경호기자
  • 노동연구소 개설 행시출신 이원희·김인삼씨

    행정고시 출신의 잘나가던 공무원이 노동문제연구소를 열었다. 최근 ‘한국노동컨설팅’이라는 노동문제 연구소를 개설한 국민고충처리위원회의 이원희(李元熙·43·행시25회)서기관.최근 사표를 낸 이서기관은 지난해 노동부를 그만둔 김인삼씨(金寅三·43·행시26회·서기관)와 공동으로연구소를 개설했다. “공직에 대한 미련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고충처리위에 있으면서 노동문제의 심각성을 깨닫고 생각을 달리했습니다” 이 서기관은 “정부에서의 경험을 살려 민간분야에서 공정한 노동전문가가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들은 실무지식과 현장 경험을 살려 인사노무를 비롯,노사관계,노동법률,근로자의 권리구제에 이르기까지 전문적인 서비스를 하겠다고 다짐했다.이들은 영세한 근로자를 위해 홈페이지(www.laborinfo.co.kr)를 마련,무료 상담서비스도 할 예정이다. 홍성추기자 sch8@
  • 금융 총파업 쟁점/ 노조 입장

    한국노총 이남순(李南淳)위원장과 전국금융산업노조 이용득(李龍得)위원장은 4일 서울 여의도 한국노총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오는 11일부터 시작될 예정인 금융 총파업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다음은 일문일답. ◆이번 총파업의 규모는. (이남순) 총파업은 금융부문이 주축이 될 것이다. 금융부문에서 6만∼7만명,공공서비스에서 1만∼2만명,정부투자기관과 방위산업체,제조업체 일부 등 모두 10만명이 총파업에 참여할 것이다. ◆은행의 전산분야도 파업에 참여하나. (이용득) 파업에 동참할 것이다.하지만 어떤 방식으로 파업에 참여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보안상의 문제 때문에구체적으로 답변할 수 없다. ◆정부와 대화 가능성은. (이용득) 노사정위가 주선한 공개적인 대화에만 응하겠다.은행회관 등 누구나 참관할 수 있는 공개적인 장소에서 경제장관들과금융산업노조 간부들이 만나 협상을 벌인다면 응하겠다. ◆노사정위원회가 7일 실무협의회를 구성하겠다고 했는데 여기에 참여할 생각인가. (이용득) 참여하지 않는다.노사정위 틀안에서 협상한다는 것은 무의미하다. ◆파업일정은 어떻게 되나. (이용득) 오늘 밤 각 은행의 파업찬반투표 결과를 발표하고 파업결의대회(8일)와 파업진군식(10일)을 거쳐 11일 총파업에들어갈 것이다. ◆재경부장관과 금감위원장,노사정위원장과의 오늘 오전 대화에서는 어떤 이야기가 오갔나. (이남순) 노사정위원회가 파업 해결을 위한 대책위원회를 구성해 줄 것을 노·정 양측에 요구했는데 정부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조현석기자 hyun68@
  • 금융노조, 총파업 강행 선언

    한국노총 산하 전국금융산업노조가 오는 11일부터 파업을 강행하겠다고 선언했다.특히 이번 파업에는 전산직 은행원들까지 동참하기로 해 파업이 강행되면 입출금이나 대출·송금·자금이체 등의 금융결제가 대부분 중단되는 등사상 초유의 금융마비가 예상된다. 이용득(李龍得)금융노조위원장은 4일 서울 여의도 한국노총에서 기자회견을갖고 “금융부문과 공공부문 등 노조원 10만여명이 오는 11일 총파업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파업참가 은행 창구직원들은 이날부터 준법투쟁에 들어가 사복 차림으로 근무했다. 이위원장은 그러나 “노사정위원회가 주선하고 경제장관들과 금융노조 파업지도부가 참여하는 정부와의 공개적 대화에는 응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이위원장은 ▲관치금융 청산 특별법 제정 ▲무원칙하고 잘못된 금융정책 수정 ▲정부의 정책 실패 인정 및 무능한 경제관료 퇴진 등을 요구했다. 은행을 포함한 22개 금융기관 노조가 3일 실시한 파업찬반 투표 결과 찬성률이 90%를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그러나 금융노조 산하가 아닌 하나·한미은행과 농협 등 3개은행은 파업을 하지 않기로 했다. 한편 정부는 금융노조의 총파업 선언에 따라 파업을 막기 위해 범정부 차원에서 노조 설득에 나서고 있다.이헌재(李憲宰)재정경제부장관과 이용근(李容根)금감위원장은 이날 노사정위원회의 중재로 이남순(李南淳)한국노총위원장을 만나 파업방지를 위한 대화창구 개설 문제를 논의했으나 양측 입장이 달라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이금감위원장은 “금융총파업이 국민경제에 미치게 될 악영향과 국가 신인도 하락,일시적 자금난 등 국민생활에 미칠 불편이 적지않은 만큼 정부로서는 파업저지에 최선의 노력을 다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현갑 조현석기자 eagleduo@
  • 금융 총파업 쟁점/ 노조 ‘점거 투쟁’ 대비

    ‘전산망을 사수하라!’ 금융 총파업이 기정사실화되면서 각 은행들은 전산망 사수에 비상이 걸렸다.금융노조가 ‘전산실 점거’라는 극한투쟁도 불사하겠다며 벼르고 있기 때문이다.만약 전산망이 다운되면 모든 현금입출금기 작동은 물론 기업의 어음 및 수표 결제가 전면 중단된다.‘금융대란’의 형국이다. 금감원이 파악한 바에 따르면 금융노조 산하 22개 금융기관 가운데 한빛·조흥 등 15개 금융기관의 전산직들은 단체협약상 파업에 가담할 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나머지 산업·기업·국민·평화·주택·제주·경남은행은 단체협약에 이같은 파업가담 금지조항이 없다.그러나 파업금지조항이 있더라도 이를 무시하고 파업에 가담할 가능성이 커보인다.전철환(全哲煥) 한국은행총재는 4일 금융결제원을 긴급 방문,업무마비 사태가 있어서는 안된다고 신신당부했다. 한빛은행은 총파업시 전산자회사인 한빛은시스템 직원 110명과 간부요원 60여명으로 전산시스템을 운용할 계획이다.자회사 직원들은 전원 비노조원이다.윤은기 전산정보본부 부본부장은 “전산실 자체가 요새화 돼있어 외부침입이 어렵다”면서 그러나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청원경찰을 증원,전산실 경비를 강화했다고 밝혔다.사설경호인력은 노조를 자극할 수 있어 사태진전에 따라 요청한다는 방침이다. 국민은행도 전산직 비노조원과 외부지원인력 50∼60명을 확보해두고 있다. 청원경찰도 증원했다.유재민 정보시스템부 수석부부장은 “컴퓨터실은 방어장치가 몇겹으로 돼있어 노조에 점거당할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전제한 뒤그러나 그런 시도는 국가기간을 뒤흔드는 비상사태이므로 즉각 공권력투입을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외환은행은 노사 단체협약상 전산관련 직원 전원이 ‘쟁의행위 불참가자’로 돼있어 일단 안도하는 표정이다.그러나 이들이 사법처리를 무릅쓰고 파업에 동참할 때를 대비해 IBM 등 외부 협력업체에 지원인력 38명을 요청해두었다. 금융노조는 표면적으로는 전산망 장악까지도 흘리고 있지만 그럴 경우 국민여론이 등돌릴 수 있다는 부담 때문에 수위조절에 고민하고 있다. 안미현기자 hyun@
  • 보험공단 간부 300여명 조직 정상화 결의대회

    국민건강보험공단 박태영(朴泰榮) 이사장 등 간부 300여명은 4일 조직 정상화를 위한 결의대회를 갖고 현재의 노사분규에 대해 국민에게 사과하고 파괴된 질서 회복에 혼신의 노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또 바람직한 노사관계를 정립하기 위해 직원들에게 솔선수범하고 무사안일을 스스로 배척키로 다짐했다. 유상덕기자 youni@
  • 질적 금융개혁 불가피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4일 “경쟁력이 낮은 우리 금융기관들의 안일한 태도로는 미래가 없다”면서 “우리 경제의 또다른 도약을 위해서도 제2단계의개혁이 필요하고 질적인 측면에서 금융개혁을 하지 않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서울 세종로 정부 중앙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주재,“단독경영이든,지주회사 설립이든,합병이든 간에 은행이나 노조 모두에 요구하는 것은국제경쟁력을 갖추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고 박준영(朴晙瑩)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또 “최근 금융개혁과 관련해 개혁을 한다는 것인지,합병과 인력감축이 있다는 것인지 등이 불분명해 국민들이 혼란을 겪고 있다”고 지적한 뒤 “정부가 대주주인 은행에 대해서는 국제경쟁에서 이길 수 있도록 요구를 해야하고,금융감독위원회는 국제경쟁에서 이길 수 있도록 지휘감독을 잘해야 할것”이라고 당부했다. 특히 “정부는 원칙을 지키면서 이해당사자들과 충분히 대화하고 국민들에게도 필요성을 설명해 이해하도록 해야 할 것”이라며 “금융구조개혁은 관이 주도해서는 안되고 금융인 스스로 국제경쟁에서 이길 수 있는 금융기관을만들어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대통령은 5일 낮 노사정위원회 위원 전원을 청와대로 초청,오찬을 함께하며 금융노조의 총파업 움직임에 대해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한편 정부는 이한동(李漢東)국무총리 주재로 노동관계장관회의를 열어 금융기관의 국제경쟁력 강화를 위한 지속적 개혁추진 원칙을 재확인하고,11일로예정된 금융노련의 불법파업에 대해서는 법질서 확립 차원에서 엄정하게 대처해 나가기로 의견을 모았으며 일단은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기로 했다. 또 금융지주회사법 제정의 불가피성에 대한 이해를 확산시키는 등 정부 차원에서 금융노조 설득 노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은행파업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전산센터와 금융결제원 등 전산망 보호를 위한 사전 대책을 강구하기로 했다. 이용근(李容根)금융감독위원장은 “금융노조가 전산직 은행원들을 파업에 참여시켜 전산망가동이 중지될경우 이는 반국가행위”라며 “정부는 이에 강력히 대응할것”이라고 말했다. 양승현 구본영기자 yangbak@
  • 세종문화회관, 기금 1,000억 조성-중극장 건립 ‘야심’

    지난 1일로 재단법인 출범 1주년을 맞은 세종문화회관(이사장 표재순,총감독이종덕)이 새로운 변신을 시도한다.2개월여 끌어온 노사갈등의 홍역을 최근순조롭게 마무리지은 세종문화회관은 발전기금 1,000억원 조성,중극장 건립등 야심찬 ‘중장기 발전계획’을 내놓았다. 우선 각종 사업과 후원금 유치를 통해 발전기금 1,000억원을 조성,현재 16%에 머무는 재정자립도를 2011년까지 80%까지 끌어 올린다는 계획이다.9개에이르는 산하 예술단체는 2002년까지 법인화해 상주단체로 운영키로 했다.자생 능력이 높은 편에 속하는 서울시향,합창단부터 시도,연말까지 현실화할방침이다.또하나의 중점과제는 중극장 설립.세종문화회관 대극장의 총좌석은4,000석, 소극장은 450석으로 중간규모의 공연을 치르기엔 마땅치가 않아 애를 먹고 있다.대지 1,000여평 규모로 세종문화회관 인근 부지를 물색중이다. 대중곁으로 다가가기 위한 몸짓도 다채롭다.‘고객만족 극대화,찾아가는 서비스’ 등을 내용으로 하는 고객헌장을 발표하는 한편 빠르면 2001년 종합페스티벌 ‘광화문 축제’ 한마당을 연다.가을부터는 일반시민 대상 문화강좌도 개최한다.시민들의 안목을 길러 미래의 관객을 적극적으로 개척해 나가겠다는 계산이다.그동안 세종문화회관은 공석중이던 서울시향 상임지휘자에 볼쇼이극장 음악감독 겸 예술감독으로 있는 마르크 에름레르를 영입하고 ‘2000 세종오페라 페스티벌’을 여는 등 다양한 변신 노력을 펴왔다.고객 안내,티켓 예·발매를 담당하는 ‘인포샵’과 관람객을 위한 유아방 ‘아이들 세상’을 신설하고 대극장 로비를 일반인들에게 개방하는 등 꾸준히 문턱을 낮추어 오고 있다. 사무국 임직원은 당초 140여명에서 84명으로 줄였다.이러한 구조조정 과정에서 국내 예술단체로는 처음으로 노조가 결성돼 극심한 노사갈등을 겪기도 했다. 허윤주기자 rara@
  • 금융노조 총파업 결의

    한국노총 산하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금융노조)이 금융지주회사제도 도입등을 통한 은행권의 2차 구조조정에 반대,3일 은행 총파업을 결의함에 따라사상초유의 ‘금융대란’이 우려되고 있다. 정부와 정치권은 금융노조측에 파업자제를 촉구하면서 막후협상을 벌이고있으나 노동계의 입장이 완강해 타협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노조측은 특히 이날 밤 가진 각 지부 전산담당자 회의를 통해 파업돌입시전산망 가동을 중지시키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져 예금인출 등 은행업무가완전 중지되는 사태가 예상된다. 이용득(李龍得) 금융노조위원장은 4일 오전 11시 총파업 강행에 대한 노조입장을 기자회견을 통해 밝힐 예정이다. 금융노조는 이날 한빛 등 18개 은행별로 파업찬반 투표를 실시했으며 투표가 완료된 지부별로 밤 늦게부터 개표에 들어갔다.산업·조흥·서울·부산은행의 경우,지난주 파업찬반 투표를 끝냈으며 신한·제일은행은 각각 오는 6일과 7일 투표할 예정이다. 그러나 농협·하나·한미 등 3개 은행은 파업에 가담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이용근(李容根) 금융감독위원장은 이날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시중은행장들과 간담회를 갖고 “금융지주회사는 금융기관의 겸업화·대형화·전문화를통해 국제경쟁력을 제고하려는 것으로 각 은행들이 주체성을 지니는 연합성격”이라면서 “노조가 오해하고 있는 2∼3개 은행을 합쳐 하나로 하는 합병과는 다르다”고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공적자금이 투입안된 은행은 전적으로 자율적으로 구조조정방안을 수립해 추진하면 된다”면서 “이같은 정부입장을 지난달 29일 열린노사정위원회에서 한국노총 위원장에게 전달했다”고 말했다.김영재(金暎才)금감위 대변인은 “정부는 금융노조에 정부와 은행, 노조 3자간의 파업대책협의체를 만들 것을 제안했다”고 덧붙였다. 여·야 정당도 파업만은 자제해줄 것을 금융노조측에 당부하고 나섰다. 민주당은 금융노조가 문제삼고 있는 공적자금이 투입된 한빛·외환·조흥은행의 합병을 서두를 필요는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정세균(丁世均) 제2정조위원장은 “국제통화기금체제 직후인 2년전 추진했던 1차 구조조정과는현재상황이 다르다”면서 “점진적이고 온건하며 근로자들의 충격을 덜 주는 방식으로 구조조정을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나라당은 관치금융 철폐 및 낙하산 인사금지를 요구하는 금융노조 입장은지지하나 이를 관철하기 위해 총파업을 강행하는 것에 대해서는 자제해 줄것을 당부했다. 박현갑 진경호 조현석기자 eagleduo@
  • 3개기관 통합과정 앙금 씻기 최선

    “어려움에 처해 있는 우리 농업이 국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최선을다하겠습니다” 최근 기획예산처가 발표한 99년도 13개 정부투자기관 및 사장 경영실적 평가결과,사장부문에서 1위를 차지한 농업기반공사 문동신(文東信) 사장. 지난 1월 농어촌진흥공사,농지개량조합,농지개량조합연합회 3개 기관의 통합기구로 출범한 농업기반공사의 초대 사장인 그는 몇 개월 안되는 짧은 기간동안 조직·인력 감축,사업체제 정비 등 11개 부문에 걸친 경영혁신 계획을 100% 달성했다.순이익도 전년보다 137% 늘어난 290억원을 올렸다. 문 사장은 “21세기의 가장 중요한 화두는 역시 환경”이라고 강조하면서“그간 환경파괴의 주범이라는 부정적 이미지를 갖고 있던 간척사업을 친환경적으로 바꾸는 데 주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미 지난 94년부터 충청남도 당진군 대호간척지 794㏊에 환경농업 시범단지를 조성하고 있다.또 환경친화적 생태공원 조성방안도 수립중이다.개발 우선에서 개발과 환경이 조화를 이루는 사업을 펼쳐나가겠다는 생각이다. 문 사장은또 “통합과정에서 정보화가 덜 된 분야의 정보화 수준을 높이는 데 역점을 두고 있다”면서 “모든 업무자료를 데이터베이스화해 정보인프라 구축에 주력하겠다”고 정보화 시대에 대한 자신감을 비쳤다. 문 사장은 그러나 “3개 기관의 통합에 따른 직원간 불화와 갈등으로 적지않은 어려움을 겪은 것도 사실”이라며 전직원을 상대로 ‘우리는 하나’라는 연중 캠페인을 펼치고 있는 것도 이같은 갈등의 골을 메우기 위한 방편중 하나라고 소개했다.그는 “조직 활성화를 위한 교육을 꾸준히 실시한 결과,분위기가 눈에 띄게 나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농업기반공사의 앞으로 남은 과제 중 하나는 노조의 통합문제다.조직의 통합은 이뤄졌으나 노조는 아직 통합되지 않고 있다. 문 사장은 “올해 단체교섭은 원만히 이뤄졌다”면서 “바람직한 노사문화를 만들기 위해 사측과 양대노조가 노조통합을 적극 추진중”이라고 말했다. 69년 지하수개발공사에서 출발,농업진흥공사,농어촌진흥공사등을 거치며 우리 농업의 변천과 발전의 한 가운데 섰던 그는 97년공기업 사상 처음으로내부승진을 통해 농어촌진흥공사 사장 자리에 올랐다.이후 정부투자기관 경영실적 평가 최우수(97년),2년 연속 전국 생산성 대상 수상(97∼98년),안전경영대상(98년),환경경영대상·품질경영대상(99년)등을 수상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사설] 금융파업 안된다

    금융노조가 11일부터 총파업에 들어가기로 선언했다.이에 앞서 지난 1일에는 서울 보라매공원에서 총파업진군대회를 여는 등 ‘금융대란’을 예고하는움직임이 자못 강경한 것으로 전해진다.정부가 금융지주회사를 설립, 공적자금이 투입된 은행을 지주회사 밑에 두어 업무특화를 추진하는 등 제2금융구조조정을 추진하려는 데 대한 은행계 공동의 반발이다. 그러나 결론부터 말하면 금융파업은 ‘은행종사자들만 살고 나라경제는 망하든지 병들든지 아무렇게나 돼도 괜찮다’는 식의 그릇된 집단이기에 다름아니라고 본다.게다가 대부분 은행이 오늘의 부실에 이르기까지에는 관치 등다른 이유도 있겠으나 최종적으론 은행을 운영하는 은행 종사자들에게 있다고 봐야 할 것이다.특히 국민의 세부담이 되는 공적자금이 투입된 부실은행의 경우 정부의 구조조정을 통해 우량은행으로 다시 태어나야만 전체 금융산업이 고르게 경쟁력을 강화시킬 수 있음을 잘 인식해야 한다. 만약 금융총파업 위협으로 금융구조조정이 후퇴한다면 부실은행 구조조정이더욱 늦어지고,또다시 더 많은 공적자금이 투입돼야 하는 악순환이 되풀이될것이다. 게다가 은행부실이 공개되고 내년부터 1인 예금보장한도가 2,000만원으로 한정됨으로써 부실은행은 어차피 예금기피,기존예금의 인출사태로 자동퇴출되거나 다른 부실은행과 합병하게 될 것이 불을 보듯 하다.그러나 그렇게 될 때까지 국가경제는 너무 많은 손실을 입어 지속적인 성장잠재력 확충에 큰 차질을 빚을 것이다. 이처럼 금융파업은 국가적 경제위기를 자초하는 자해행위이다.결코 나만 살아남을 수도 없다.게다가 현재의 경제상황은 어떤가.바로 안정성장궤도 진입의 분기점에 놓여있다.정부·기업·금융 등 각 경제주체들의 노력 여하에 따라 그 여부가 판가름날 것이다.특히 금융의 역할과 기능이 매우 중요함은 아무리 강조해도 부족하다 할 것이다.요즘의 자금경색에서 보았듯이 견실한 금융만이 기업의 국제경쟁력 강화노력을 효율적으로 뒷받침하고 수출도 늘려기대만큼의 무역흑자를 기록할 수 있는 것이다. 거듭 강조하지만 금융총파업은 철회돼야 마땅하다.더욱이 정부가 “은행 강제합병에 따른 인원·조직감축은 없다”고 재천명하는 마당이다.이용근(李容根) 금융감독위원장은 3일 시중은행장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으며 이헌재(李憲宰) 재경부장관도 최근 노사정위원회의에서 “노조가 반대하면 강제적으로 은행을 합병할 계획이 없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그럼에도 공적자금회수를 위해 은행을 해외매각하려 한다는 근거없는 낭설이 나도는 모양이다. 금융지주회사 관리 은행들은 앞으로 사이버금융거래를 비롯한 전산인프라구축 등을 위한 공동투자가 가능,이윤창출의 기회가 많을 것으로 분석된다. 금융노조는 인원감축의 우려를 씻고 파업계획을 철회한 뒤 현업에 충실하길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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