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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통신 19돌/ 李啓徹 한국통신 사장 인터뷰

    한국통신 이계철(李啓徹·60)사장이 임기만료를 3개월 앞두고 이달말 물러난다.회사가 구조조정과 경영혁신을 순조롭게 끝내고 차세대핵심사업을 정력적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후임 사장에게 미리 자리를비워 주겠다는 게 그의 변이다. 통신인생 34년을 마무리하는 ‘귀거래사’(歸去來辭)를 준비 중이지만 노동조합과의 구조조정 협상,IMT-2000(차세대이동통신)사업권 경쟁 등으로 여전히 분주한 날들을 보내고 있다. ◆감회가 남다르실텐데요 한마디로 홀가분합니다.67년 체신부에 첫발을 디딘 이후 아쉬운 일도 많았지만 보람있는 부분도 많았습니다. 그중에서도 한국통신을 ‘전화회사’에서 ‘정보통신회사’로 바꿔놓았다는 데 자부심을 느낍니다. ◆사의표명 배경에 대해 외부에서 입방아도 많습니다 도약기에 접어든 한국통신에게 올해 말과 내년 초는 정말 중요한 시기입니다.하지만 지금 일정대로라면 사장 공모 등으로 두달 가량의 경영공백이 생깁니다.계열사 사장과 임원 인사,한통프리텔·한통엠닷컴 합병,구조조정 등 산적한 현안을 새 사장에 맡겨 첫단추를 직접 꿰도록 해야한다고 생각했습니다.애초부터 올 국정감사만 끝나면 바로 사퇴를 발표하려고 했었습니다. ◆외압설이 수그러들지 않았는데요 근거없는 얘기가 계속 나돌아 답답합니다.외압이 있었다면 오히려 내년 3월 임기만료 때까지 버티지않았을까요. ◆IMT-2000,위성방송사업 등으로 지금이 퇴임의 적기가 아니라는 말도 있습니다만 IMT-2000이나 위성방송사업 추진에서 저의 역할은 사실상 끝난 상황입니다.민영화도 정부와 큰 틀에서 원칙이 정해진 만큼 예정대로 밀고 나가면 됩니다.물론 제가 떠날 때까지는 모든 책임을 지겠지만요. ◆후임에는 어떤 사람이 좋겠습니까 정보통신 분야를 잘 아는 유능한사람이어야겠지만 도덕성도 중요합니다.거대 공기업의 대표인만큼 과거 전력이나 인격적으로 손가락질받는 사람은 곤란하겠지요.심사위원회에서 최적의 인물을 선택할 것으로 믿습니다. ◆퇴임후 계획이 궁금합니다 통신에서 완전히 손을 떼고 푹 쉬고 싶습니다.낚시도 즐기고 평소 하고 싶었던 동양철학 공부도 해 볼 생각입니다.자식들에게 물려줄 재산도 없는 처지이니 앞으로 인생을 살아가는 데 지침이 될만한 책 몇 권을 유산으로 남길까 합니다. ◆재임동안 기억남는 일이라면 지난해 4월 총파업 때 노조의 파업유보 선언을 이끌어내 파업 확산을 막았던 일이 떠오릅니다.이를 통해노사관계를 새롭게 정립했고 그 직후 24억9,000만달러의 해외DR(주식예탁증서)발행에 성공했습니다. ◆고민스러웠던 시간도 많았을텐데요 97년말 취임하고 나서 곧 바로실시한 경영진단 결과는 충격적이었습니다.99년부터 적자로 반전될것이라는,아무도 상상하지 못했던 결론이 나왔습니다.탄탄대로를 달리고 있던 한국통신이 위기에 직면해 있음을 보여준 것이었죠.무엇보다 회사 내부에서 이런 위기의식을 갖고 있지 못하다는 게 큰 문제였습니다. ◆민영화 추진은 순조롭게 되고 있습니까 현재 시중에서 유통되는 한국통신 주식 20%와 해외물량·전환사채분 등을 뺀 59%의 정부 지분을2002년 6월까지 단계적으로 매각하게 됩니다.해외 매각분은 현재 4∼5개 업체와 막바지 협상 중이지만 올해 안에 결론나기 힘들 것 같습니다.모두들 비동기식 사업권 획득을 전제로 IMT-2000사업에 대한 투자까지 원하고 있기 때문이지요. ◆IMT-2000사업권을 비동기식으로 신청했는데,정부의 압력은 없었습니까 정부가 동기식 신청을 바랐던 것은 사실입니다만 공기업이라고해서 동기식을 떠맡아야 한다는 주장은 어불성설입니다.전문가들은물론이고 입 달리고 눈 달린 모든 사람이 비동기로 가야 한다고 했습니다.공기업은 곧 국민의 기업입니다.정부 지분 59%도 따지고 보면국민의 재산입니다.기술표준을 잘못 선택해 기업가치가 떨어지면 국민 재산이 축나게 되는 것 아니겠습니까. ◆10일로 한국통신이 만 19돌을 맞았는데요 우리나라 통신산업은 80년 한국통신이 탄생함으로써 양적·질적인 면에서 혁명적으로 변화했습니다.2000년대 들어서는 정보통신산업이 국가경쟁력을 주도하는 핵심적인 산업분야로 떠오르면서 국가간 각축이 벌어지는 치열한 경쟁상황이 찾아왔습니다.한국통신도 이런 시대변화에 걸맞게 지속적인변신을 해 나가야할 것입니다. ◆현재 진행되는 구조조정에 직원들의 반발이 큽니다 앞으로 장기적인 생존을 위해서는 어찌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다 같이 고통을 분담해야 하는 시기에,특히 퇴임을 앞두고 마지막 구조조정을 단행해야하는 저의 마음 역시 무척이나 아픕니다.그러나 지금의 아픔이 훗날더욱 튼튼한 한국통신을 만드는 밑거름이 될 것으로 믿고 있습니다. ◆노조와 협상은 잘 되고 있습니까 지금까지 회사의 속사정을 숨김없이 노조에 공개해 왔습니다.때문에 더 이상 양보할 것도 없는 상태입니다.노조는 현재 명예퇴직 실시나 외국인 지분율 확대 등에 반대하고 있습니다만,앞으로 큰 문제없이 해결될 것으로 봅니다. ◆남은 직원들에게 한말씀 하신다면 초일류 글로벌 통신회사가 될 수있도록 최선을 다해달라는 것입니다.저는 잘못하면 한국통신이 망할수도 있다는 말을 자주합니다.후발 사업자들이 계속 생겨나고 있고,외국의 통신사업자들도 빠르게 들어오는 상황입니다.무겁고 둔한 코끼리보다는 날렵한 치타가 되어야 그들과의 경쟁에서 이길 수 있습니다. 김태균기자 windsea@. *李啓徹은 누구인가. ‘인간 이계철’을 말할 때 빠지지 않는 대목이 ‘독일병정’이란그의 별명이다.뚝심있고 청렴한 그의 스타일을 보고 후배들이 붙여줬다고 한다.그의 사장 재임기간은 대규모 감원,인터넷 회사 변신,IMF체제 극복,자회사 매각 등 시시각각 일어나는 변화의 연속이었다. 경기도 평택 출신으로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한뒤 67년 행정고시 5회로 체신부에 들어왔다.경북체신청장,체신공무원교육원장,체신부 기획관리실장,정보통신부 차관 등을 거쳐 96년 한국통신 사장에 취임했으며 97년 12월 한국통신 초대 공채사장으로 다시 선임됐다.세상의 모든 일은 자신의 마음가짐에 달려 있다는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와 굳은 절개로 나쁜 마음을 버리고 올바른 마음을 가진다는 ‘청류세심’(淸流洗心)이 생활신조다.
  • 노사구조조정계획 합의 “철도노조 파업철회”

    정부와 철도 노사가 10일 인력감축을 골자로 한 철도 구조조정 계획합의문을 채택, 오는 15일로 예정된 철도노조의 전면파업 계획이 철회됐다. 노사정위(위원장 張永喆)는 10일 기획예산처 신강순 행정개혁단장,철도노조 김기영 위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공공부문 구조조정 특별위원회(공공특위)를 개최,당초 예정된 규모로 인력감축을 실시하되화물열차 기관사 감축은 유보하는 내용의 철도 구조조정계획 합의문을 채택했다고 밝혔다. 철도노조는 이날 합의 직후 비상대책위원회를 열어 합의안에 대한찬반투표를 실시,참석 인원 55명 중 31명의 찬성으로 파업계획 철회를 최종 확정했다. 합의문에 따르면 철도부문 인력감축은 계획대로 시행하되 ▲화물열차는 시행을 유보하고 여타 부문에서 탄력성을 둬 실시하며 ▲여객열차는 안전설비 보완 후 단계적으로 실시토록 했다. 노사정위는 빠르면 11일중 전체회의를 소집,철도구조조정 합의안을최종 추인할 계획이다.이에 따라 지난달 11일 한국노총의 일방적 철수로 중단된 노사정위가 정상 가동될 가능성이 커졌다. 오일만기자 oilman@
  • 노동계 ‘동투’ 사실상 종료

    10일 철도노조 총파업 철회는 노동계의 동계투쟁이 사실상 종료됐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지난 3일 한국전력 노조의 파업철회와 8일 한국노총·민노총의 공동파업 연기 등으로 동투(冬鬪) 자체의 동력(動力)이 크게 소진된 상태다.노동계의 분위기는 현장으로 급속히 확산,최근 서울도시철도공사노조 및 아시아나 조종사노조(가칭)의 파업철회로 이어지고 있다.파업을 예고한 한국통신 노조가 마지막 고비지만 막판 타협의 여지가적지 않다. 동계투쟁의 약화는 근로시간 단축 등 ‘제도개선’으로 선회한 노동계의 투쟁전략 변화와도 무관치 않다.한국노총의 고위관계자는 “하부구조에서 무대책한 파업보다는 실질적 성과를 얻어내야 한다는 여론이 높다”며 “노동계의 숙원인 근로조건 등 제도개선을 위해선 정부와의 대화가 필요한 사안이 적지않다”고 밝혔다. 경제침체가 가속화되는 가운데 ‘파업투쟁’에 대한 국민적 비판여론도 동투 열기를 냉각시킨 주요 요인이다.정부의 향후 구조조정 정책이 보다 탄력을 받을 것이란 전망이다. 한노총과 민주노총의‘연대 투쟁전선’도 약해질 조짐이다.철도노조 파업철회를 둘러싸고 한국노총의 노사정위 복귀 움직임 때문이다. 민노총은 최근 공동성명을 내고 “한노총이 노사정위에 전면 복귀할경우 두 노총의 공동투쟁이 중대한 난관에 부딪힐 것”이라고 경고했다. 하지만 구조조정에 이어 내년 초 5일 근무제 도입 등 ‘근로기준법개정안’의 국회 통과를 앞두고 전운이 감돌고 있어 노정간 새로운힘겨루기가 불기피한 형국이다. 오일만기자 oilman@
  • 전경련 옛 위상 되찾나

    전경련 위상이 달라지고 있다. 지난 8월 유한수(兪翰樹)전무가 전경련의 역할을 놓고 손병두(孫炳斗)부회장과 마찰을 빚으면서 회사를 떠나고,이후 유능한 젊은 인재들이 줄줄이 타사로 옮기면서 전경련에 위기감이 감돌았다.여기에다대한상의가 ‘맏형론’을 들고 나오면서 벼랑으로 몰리는 듯했다.전경련의 정체성에 대한 내부 자성론이 인 것도 이 때쯤이다. 그러다 최근 전경련이 노사문제,기업·금융구조조정 문제 등 현안에대해 정부에 강도높은 추진을 요구한 데 대해 정부가 이를 적극 수용하면서 전경련에 힘이 실리고 있다. 지난 9월 초 진념 재정경제부 장관이 정·재계간담회에서 재계의 요구사항인 민관국가경쟁력강화위원회 설치를 전격 받아들이고, 지난 5일 있은 경제5단체의 시국선언 발표에서 전경련이 노사문제 등에 대해 재계 목소리에 힘을 보탠 것은 전경련의 위상이 여전함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이같은 분위기는 손 부회장의 행보에서도 읽혀진다.손 부회장은 지난 6월의 남북정상회담 수행에 이어 이번에 또 다시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노벨상 수상식 수행단에 대기업 대표로 포함돼 전경련이 ‘재계의 본산’임을 입증받았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정부와 전경련이 ‘성공적인 구조조정 완수와 위상되찾기’라는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서로 힘을 실어주는 ‘밀월관계’의 연장선상이라고 해석한다.이 때문에 내년 2월 있을 전경련 차기 회장선거에서는 기존의 김각중(金珏中)회장-손 부회장 체제가 유지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주병철기자 bcjoo@
  • 내주 또 임시국회…행정공백 장기화 우려

    국회 파행으로 인한 국정공백 현상이 또다시 장기화되고 있다. 금융과 기업의 구조 조정,공공기업의 노사분규,의약 분쟁 등 국가적인 현안이 잔뜩 쌓여있는 상황이지만,이를 챙겨야 할 중앙 행정부처의 고위공무원들은 벌써 몇주째 국회에만 매달리고 있다.각 부처 장관·차관·실장·국장의 일정은 ‘국회 상임위 참석’ 혹은 ‘국회예결위 참석’으로만 메워진 지 오래다. 장관을 비롯한 고위공직자들이 국회에 참석해서 의원들과 정책을 놓고 질의답변을 주고받는다면 별문제다.그러나 아침부터 국회로 출근한 고위공직자들은 하루종일 대기만 하다가 돌아가는 경우가 태반이다. 지난 7일 열린 예결특위.당초 대통령비서실 등 8개 기관에 대한 부별심사에 들어갈 예정이었다.그러나 그에 앞서 종합정책질의를 하는과정에서 여야간에 말싸움이 벌어졌고,결국 회의가 중단됐다. 저녁 7시가 되어서야 회의가 재개됐지만 대통령비서실에 대한 부별심사가 끝나자 시간은 자정을 넘었다.나머지 일정은 8일로 미뤄졌고대기하고 있던 국무총리실과 통일부,외교통상부의공무원 700명은 허탈하게 발길을 돌렸다.관청가에서는 “본회의가 공전되면 공무원 3,000명이,예결위가 공전되면 5,000명이 일손을 멈춘다”는 얘기가 나온다. 이처럼 고위공직자들이 국회에만 매달려 있으니 세종로 중앙청사와과천청사에 남아있는 공무원들도 일손을 놓기 일쑤다.일부 공무원은오전 내내 스포츠신문만 뒤적거리거나 컴퓨터를 켜놓고 뭔가에 몰두하고 있는 모습이 자주 눈에 띈다. 국회는 법정시한인 9일까지 예산을 처리하지 못하게 되자 다음주 임시국회를 열어 내년도 예산을 계속 협의하기로 했다.여당은 16일까지야당은 23일까지 임시국회를 열자고 주장하고 있다. 앞으로도 1,2주동안은 정부의 일손놓기가 이어질 전망이다. 국회 파행으로 인한 국정 공백은 한두 차례 지적된 문제가 아니다. 국정보다는 정쟁에 몰두하는 의원들도 문제고,소신답변을 하지 못해부하직원의 답변서에만 매달리는 장관도 문제다. 답답하지만, 의원들의 행태는 가까운 시일 안에 개선되기 어려워 보인다.또 공무원들도 과거의 습관을 쉽게 버리지 못한다.과거 홍순영(洪淳瑛)전외교통상부장관 등 일부 장관은 “알아서 답변할테니 실무직원은 국회에 나오지 말라”고 지시한 적이 있다.그러나 그 때뿐이고 장관이 바뀌면 다시 옛날의 몰려오기 습성이 되풀이된다. 이도운기자 dawn@
  • 한국노총 노사정위 부분 복귀

    지난달 11일 노사정위원회에서 철수한 한국노총이 8일 노사정위원회 산하 특별위원회에 참석,노사정위 복귀가 초읽기에 들어갔다. 한국노총은 이날 ‘산별 회원조합 대표자 회의’를 열어 노사정위원회 복귀 여부를 추후 정하기로 했으나 오후 개최된 노사정위 공공부문구조조정특별위원회(공공특위)에는 참여키로 결정했다. 정부의 철도청 민영화 및 인력감축에 반발,오는 15일 파업에 돌입키로 한 철도 노조가 노사정위 공공특위에서 정부와 협상을 진행해 사태를 원만히 해결할 경우 한국노총이 노사정위에 정식 복귀할 것으로 보인다. 김호진(金浩鎭) 노동부장관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한국노총이 특별위원회 참석을 계기로 노사정위 복귀로 가닥을 잡는 것 같다”고밝혔다. 오일만기자 oilman@
  • 주민전산망 ‘24시간 마비’…행자부·데이콤 원인 공방

    데이콤 노조가 파업에 들어간 상황에서 데이콤이 운영을 맡고 있는행정자치부의 주민등록전산망이 하루동안 마비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행정자치부는 “누군가에 의해 전산프로그램이 조작돼 일어났을 가능성이 있다”며 조사에 착수했다.그러나 데이콤은 “의도적 조작은있을 수 없으며,PC다운처럼 프로그램상 차질일 뿐”이라고 밝혀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데이콤 파업이 한달을 넘어선 가운데 7일에는 한국통신 노조가 61%의 찬성률로 쟁의행위를 결의,기간통신업계의 양대 축이 노사분규에휩싸이게 됐다.행정자치부는 지난 6일 오전 7시40분 마비됐던 데이콤의 주민등록전산망 중앙센터가 23시간30분 만인 7일 오전 6시50분에복구됐다고 밝혔다.이 시간에 전국적으로 주민등록 발급업무가 중단됐으며 부산·경남지역에서는 주민등록 등·초본 발급도 불가능했다. 주로 야간에 하는 주민등록 정보의 중앙센터 취합작업도 이루어지지못했다. 행정자치부 관계자는 “80년대 시스템 구축 이후 한번도 일어나지않았던 주민등록전산망 마비 및 복구지연은 데이콤 파업의 여파”라며 “데이터 전송 소프트웨어의 일부가 유실된 것으로 보아 누군가고의로 프로그램을 훼손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특히 “기술진이 잠적,만 하루가 지나도록 나타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데이콤은 “이번과 같은 사고는 1년에 3∼4번씩 일어나는 결코 드물지 않은 사고”라며 “파업이 없었더라면 여러 사람이 달려들어 좀더 빨리 복구를 마칠 수 있었을 것이란 점은 인정되지만 일부러훼손하는 일은 절대로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주민등록전산망이란 88년 국가 5대 행정망을 전산화할 때 완료한대국민 온라인서비스 시스템.이 전산망을 통해 주민증 발급은 물론전출입 업무,주민등록 진위 여부 등을 파악할 수 있다. 홍성추 김태균기자 sch8@
  • 李鍾大 대우자동차회장 인터뷰

    이종대(李鍾大) 대우자동차 회장은 7일 기자들과 만나 “조만간 인력감축안을 포함한 강도높은 구조조정안을 만들어 노조와 협상할 것”이라면서 “노사가 신설하기로 한 경영혁신위원회에서 순조롭게 진척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대우차 매각과 관련해서는 필요하다면 현대·기아차와도 접촉할 수 있다며 국내업체에 부분매각할 수도 있음을 간접적으로 내비쳤다. ◆당초 구조조정안이 바뀌나=당초 안은 부도·법정관리,국내외 판매망 손실을 고려하지 않은 것이었다.따라서 이같은 조건을 감안한 안이 나올 것이다.인력감축 부분 등은 내주 초쯤 열릴 경영혁신위원회에서 구체적으로 논의해 나갈 것이다. ◆노사가 인력감축 등을 놓고 시작부터 삐걱대는 것같은데=노조가 사측을 도와주려는 의사를 갖고 있음은 분명하다.노조외에 채권단 정부 등 외부의 도움도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제너럴모터스(GM)와의 매각협상은=한마디로 ‘꾸준하고 느린 진전’이 있다고 말할 수 있다.GM은 매각협상에서 노사관계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GM에 대한 전체적인 매각전략은 GM이 구체적인 의견을 제시한 뒤에 밝힐 것이다. ◆GM이 포드처럼 중간에 포기한다면=우리는 포드의 일방적인 결정으로 당황했던 사태가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다.이를 위해 예방책을 면밀히 강구하고 있다. ◆부평공장이 중단됐는데=답답하다.다만,협력업체들은 채권단이 대우차 관련 어음을 새 어음으로 교환해 주는 비율이 40%에 불과하고,그나마 자동차 업체에서 부품공급가격도 낮출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이중고를 겪고 있다. ◆쌍용차가 대우자판에 차량공급을 중단하겠다고 하는데=서로가 아쉬워하는 부분이 있는 만큼 잘 해결될 것이다. 주병철기자 bcjoo@
  • 제10회 교통봉사상 본상

    ■정원만(도로·건설교통부 도로관리과 기계사무관) . 도로이용자 및 통행차량의 교통사고예방을 위해 교통사고가 잦은 곳에는 중앙분리대와 각종 도로안전시설 등을 설치하도록 했다.도로안전시설 설치 및 관리지침 12종을 제정,통행차량과 보행자의 교통사고 빈도를 줄이고 사고예방에 기여했다.전국적으로 도로안전시설을 점검·정비하는 한편,직접 현장을 찾아다니며 잘못 설치·관리되고 있는 도로안전시설 300여개를 정비·개선하도록 했다. ■成英學(철도·부산기관차 승무사무소 선임지도계장) . 지도계장으로 근무할 당시 2차례에 걸친 기관사 파업에서 눈부신 지도력을 발휘했다.또한 파업을 조기에 수습하고 노사 화합을 이루기위해 노력했다.기관사,운용계장,CTC사령으로 재직할 당시 고객의 입장에 서서 열차의 안전운행과 정시운전을 확보하는 데 공헌했다.선임지도계장으로 일할 때는 각 담당업무별 직무를 분석하고 업무 매뉴얼을 작성,업무의 과학화 및 효율성을 제고했다. ■尹琪源(육운·교통방송본부 기획차장) . 10여년 동안 교통방송본부에근무해 오면서 시민에게 보다 도움이되는 교통정보를 제공하는 방안을 연구했다.교통정보를 신속하게 처리하고 정확한 정보를 전달하도록 했다.3,400여명에 달하는 교통통신원을 운영·관리하면서 단순히 정보제공자가 아닌 대민 봉사자로서의정신을 강조해 왔다.첨단교통정보 시스템을 구축,민간정보 회사와 교통정보를 공유하는 등 교통정보분야의 새로운 장을 개척하기도 했다. ■朴奉彩(안전·전국화물자동차 공제조합 보상지도부장). 지난 81년 7월 전국화물자동차 공제조합에 입사한 이래 전남지부 업무과장,전북지부장 및 본부 보상지도부장을 역임하면서 사고예방활동에 헌신적인 노력을 해왔다.특히 한번 발생하면 대형사고로 이어지기도 하는 화물자동차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화물자동차 사고방지에 대한 홍보를 집중적으로 펼쳤다.운전자들에게 사고가 잦은 지역을 알리고,미리 주의할 수 있도록 했다. ■文甲錫(항공·대한항공 통제지원팀장). 운항관리사,통제지원팀장 등으로 재직하면서 투철한 직업 의식과 풍부한 업무 지식을 바탕으로 직무를 충실히 수행해 왔다.특히 대한항공의 최첨단 실시간 운항감시 시스템(Flight Watch System)을 구축,효율적인 업무 수행에 기여한 공이 크다.선진국의 항공통제센터를 면밀하게 연구·분석해 항공 통제 기능·조직 및 업무절차를 개선했다. 아울러 회사의 완벽한 안전운항 관리 지원체제를 구축하는 데 크게공헌했다.
  • 한숨돌린 大宇 첩첩산중

    대우자동차 노사가 인력감축 규모 등을 놓고 또 다시 마찰조짐을 보이고 있다.재가동에 들어갔지만 ‘넘어야 할 고개들’이 많다. ■인력감축 최대 현안이다.사측은 노사합의로 신설된 경영혁신위원회에서 인력감축 등을 논의하자고 노조측에 여러번 제의했지만 노조측은 소극적이다.노조측은 사측이 협상할 내용을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는 한 마주앉을 수 없다는 입장이다.특히 사측이 인력감축 규모를 당초 구조조정안에는 3,500명선으로 밝혔다가 최근 6,900명으로 부풀려흘리고 있는 데 대해 불쾌하다는 반응이다. ■협력업체,자금지원에 불만 정부·채권단이 협력업체의 대우차 관련어음을 새 어음으로 교환해 주겠다고 한 액수는 전체 어음 1조4,216억원의 40%인 5,686억원.내년 3·6·9·12월 4차례에 걸쳐 새 어음으로 교환해 주고,나머지는 정리채권 등으로 처리된다.그러나 협력업체들은 ‘40% 교환’만으로는 자금난 해소는 물론 제2·3의 협력업체들의 어음결제에도 턱없이 모자란다고 아우성이다.특히 지난달 대우차가 막지 못한 진성어음 3,600억원과 이달 만기분 3,500억원 등 무려7,000억원 이상이 자신들의 부담으로 돌아올 것을 우려하고 있다. ■판매급감 내수부진으로 지난달에는 내수가 전달보다 17.7% 줄어든2만576대,수출이 58.5% 감소한 2만2,764대 등 모두 4만3,340대를 기록,45.8%나 줄었다.내년 생산계획도 올해 87만대에 크게 못미치는 56만대 정도로 책정됐다.판매가 줄면 결국 대규모 인력감축으로 이어질수 밖에 없다는 점에서 노사 양측을 긴장시키는 요인이 되고 있다. 주병철기자 bcjoo@
  • 금융시장 ‘제자리 찾기’

    금융시장이 안정을 되찾아가고 있다.대외적으로는 미국의 금리인하가능성과 나스닥시장 주가 급등이,국내에서는 대우차 법정관리가 순조롭게 추진되고 한전 노사협상의 타결 등으로 노동계 ‘동투’가 심각한 사태로 발전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기대감 등이 호재로 작용하고있다. 부실은행들에 대한 공적자금 투입 등으로 금융시장의 불안심리가 점차 걷히는 분위기다. ■주식시장,나스닥 따라 동반상승 주식시장은 6일 미국 나스닥지수의폭등과 외국인 대규모 순매수로 동반상승했다. 그러나 개인들의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면서 상승폭이 크게 좁혀졌다.종합주가지수는 이날 나스닥지수의 폭등 여파로 한때 23포인트 이상 급등하며 540선을 돌파하기도 했다. 정부가 공적자금투입을 전제로 감자 등을 요구할 것으로 전해지면서한빛 제주 경남 광주은행 등 부실은행주들이 큰 폭으로 떨어졌다. 대우증권 이종우(李鐘雨) 투자전략팀장은 “지수가 500포인트 아래로는 쉽게 내려가지 않을 것이라는 공감대가 형성돼있다”면서 “그러나 외국인 등의 선물 누적 순매수규모가 엄청난 것이 불안요인으로 남아있다”고 말했다. 리젠트증권 김경신(金鏡信)이사는 “당분간 500∼550선 사이에서 주가가 움직일 것으로 보이며 미국시장과 환율,반도체 가격 등 변수가개선돼야만 추가상승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원화가치,주식 따라 동반상승 증시가 살아나면서 원화가치도 덩달아 올라갔다. 미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달러당 1,200원 90전으로 마감, 전날보다 7원20전이 떨어졌다.주가가 급등하며 장중 한때 540선을 뚫자원-달러 환율은 1,189원까지 하락,장중 내내 증시와의 강한 연동 현상을 보였다.장 막판에 주가가 떨어지면서 환율도 소폭 반등했다. ■장단기 국고채 금리 역전 임박 채권시장에서는 5년물 국고채가 여전히 강세를 보였다.5년 만기 국고채의 유통수익률은 전날보다 0.06%포인트 하락한 연 6.83%를 기록,3년물(6.82%)과의 금리 격차를 바짝좁혔다. 조만간 5년물 금리가 3년물이나 1년물보다 낮아지는 ‘역전현상’이벌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한은은 내다봤다. 3년물 국고채 금리는 오전중에 6.70%까지 떨어졌다가 오후장 들어은행권의 수신금리 인하와 단기급락에 따른 경계매물및 차익매물이나오면서 6.82%로 마감했다. 김균미 안미현기자 hyun@
  • 아시아나·도시철도 공사 노사협상 타결 파업철회

    아시아나항공 조종사 노동조합은 6일 사측과의 단체협상을 타결짓고파업을 철회했다. 조종사 노조 집행부는 박찬법 부사장 등 사측 대표단과 이날 오후 8시30분쯤 단체협약안을 체결했다. 서울도시철도공사 노동조합(위원장 김만화)도 지난 4일부터 이날까지 조합원 찬반투표를 실시,임금 5.5% 인상 등을 골자로 한 노사합의안을 62.1%의 찬성률로 받아들여 파업을 철회했다. 송한수기자 onekor@
  • 여론 일방 매도에 속타는 공기업-담배인삼公

    담배인삼공사(사장 金在烘) 직원들은 요즘 얼굴을 들지 못할 정도로 참담해하고 있다.연일 매스컴으로부터 ‘편법 구조조정’이라는 혹독한 비판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잘못된 것을 지적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입니다.그러나 일방적인 매도는 곤란한 것 아닙니까”-이청호 전국담배인삼노동조합 기획국장. “요즘처럼 힘든 적이 없었습니다.일로 힘든 것은 괜찮은데 왜곡된정보로 조직 전체가 수렁에 빠진다는 생각이 미칠 때는 정말 의욕이없습니다”-신문우 담배인삼공사 홍보부장. 담배인삼공사측은 지금까지의 구조조정은 적법·투명하게 추진되었다고 강조한다.실제로 1년후 재취업 보장이라는 ‘노사 이면합의’구조조정은 사실과 다른 것으로 알려졌다. 인력감축과정에서 근무 연수가 낮아 명예퇴직 요건이 갖춰지지 아니한 일부 가족사원 중 퇴직 1년후 30개월 내에 결원 발생시 재취업시켜 주겠다고 약속했다.그런데 ‘무조건 1년후 재취업 약속’으로 변질됐다. 특히 회사측은 다른 공기업과 달리 경영실적이 양호한데도 일방적으로 매도하고 있는 사실을 억울해한다.연간 3,000억원의 순이익과 3조원에 달하는 정부재정을 담당하고 있는 현실은 완전히 무시되고 있다는 주장이다. 홍성추기자
  • 데이콤 직장폐쇄 안팎

    데이콤 사태가 악화되고 있다.사측은 노조원들의 한달째 파업농성에맞서 직장폐쇄 조치라는 초강수를 띄웠다. 노조측도 ‘중단없는 파업’을 외치며 외길투쟁으로 가고 있다. 7일 직장폐쇄가 개시되면 사옥을 점거,농성을 벌여온 노조원들은 출입이 금지된다.사측은 노조측의 방해가 차단되는만큼 서비스는 현재보다 개선될 것이라는 입장이다.전체 직원의 35%인 비노조원을 중심으로 통신망을 정상 운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고객피해는 확산될 수 밖에 없다.현재의 3분의1 밖에 안되는 인력으로 끌어가기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그동안 시외전화,국제전화는 물론 인터넷 등 통신망 서비스에 장애가 잇따랐다.시외전화교환기 2대에 장애는 물론 수신자부담시외전화(082-17),평생전화번호(0505),전화정보(0600)서비스도 제때 이뤄지지못했다.전용회선 서비스 장애로 ARS(자동응답시스템)를 이용한 증권거래가 중지되기도 했다.6일엔 데이콤이 운영하는 행정자치부 주민전산망이 7시간 가량 마비되는 사태까지 발생했다. 문제는 해결책이 마땅치 않다는 점이다.우선 불신이 깊다.노조측은 데이콤이 LG그룹에인수된 뒤 경영이 부실화됐다고 주장한다.반면 LG측은 ‘부실덩어리’를 인수했다는 입장이다. 양측은 투자문제에서도 부딪치고 있다.노조는 LG가 올해 3,500억원규모의 유상증자 약속을 위반했다고 비난하고 있다.이 때문에 데이콤의 경영수지가 더 악화됐다는 주장이다. 노사는 지난달 8일 노조파업에 들어가기 전까지 13차례의 협상을 벌였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노조측은 채널아이사업을 LG인터넷으로재양도할 것과 유상증자 실시 등을 회사와 LG그룹에 요구했다. 사측은 “아직 투자할 때가 아니다”며 거부했다. 사측은 “노조의 장기파업으로 인해 정상적인 업무수행이 불가능하다”고 직장폐쇄 조치가 불가피함을 강조했다.그래서 노조원들의 출입을 막고,파업에 참여하지 않는 임직원만으로 비상체제를 가동시키겠다는 것이다.반면 노조측도 “일정대로 파업을 계속할 것”이라며강경하다. 박대출기자 dcpark@
  • 장관들 정책구상할 여유 없다

    “금융감독위원장이 육체노동자라면,재경부장관은 부두노동자다” 초대 금감위원장을 지내다 올초 재경부장관으로 옮겼던 이헌재(李憲宰) 전 장관의 술회다.정말 재경부장관은 바쁘다.온갖 회의와 행사에멤버가 아닌게 별로 없을 정도다. 진념 재경부장관의 6일 ‘공식’일정만 보자.오전 7시 청와대 긴급 경제장관간담회.8시30분 충무로 매경미디어센터에서 한국광고주협회 초청 강연.9시30분 코엑스 소비자의 날 행사에서 개회사.과천 청사로 돌아온 것은 11시쯤.오후 2시부터는 밤늦게까지 이어진 국회 예결위가 기다리고 있었다. 전윤철(田允喆) 기획예산처장관과 안병우(安炳禹) 국무조정실장도바쁜 장관에 속한다.안실장이 수시로 얼굴을 내밀어야 할 회의는 무려 67개.특히 과천청사쪽에 있는 부처의 장관들은 차안에서 허비하는시간도 많다. 부처 직원들은 장관 얼굴 보기 힘들다.결재받기도 힘들고 업무는 지연된다. 산하에 공기업이 많은 것도 장관들의 바쁜 업무를 부추긴다.신국환(辛國煥) 산자부장관이 지난달 말부터 한국전력 노사문제에 많은 시간을할애한 게 이런 구조적인 상황 때문이다. 국회가 열려 있으면 하루에 15시간을 여의도에서 머무는 일도 다반사다.일부 국회의원들은 차관이 대신 참석하면 “국회를 뭘로 보느냐”며 호통친다.이필상(李弼商) 고려대 경영대학장은 “경제정책을 어떻게 펼 것인가 하는 회의보다는 얼굴 내밀고 책임만 피해보려는 회의가 더 많은 게 아니냐”고 꼬집었다. 지난 97년 IMF 위기는 시시각각 다가오는데 당시 강경식(姜慶植) 재경부장관은 국회와 강연장을 오가며 시간을 허비했다.3년이 흐른 지금 비슷한 상황이라는 시각도 있다.각종 회의만 ‘춤출 뿐’ 장관이차분히 업무구상을 할 여유는 없어보인다. 하지만 장관들은 대체로 회의는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어찌해야효율적일까.화상회의 활성화가 대안으로 꼽힌다.정부는 지난 6월말정부 세종로청사와 과천청사에 수십억원을 들여 화상회의 시스템을마련했지만 보안상의 문제로 국무회의나 경제장관간담회 등 중요한회의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 참석자가 비슷한 경우 회의를 연달아 하는 것도 방법이다.정덕구(鄭德龜) 전 산자부장관은 “차관의 권한과 책임을 보다 분명히 해 차관들을 활용하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말했다.차관이나 실무국장이 참여해도 장관이 참석한 효과를 낼 수준의 회의가 얼마든지 있다는 얘기다. 곽태헌기자 tiger@
  • 田기획예산 “공기업 노사 이면합의 확인되면 기관장 문책”

    정부는 공기업의 구조조정 과정에서 노동조합과 사용자측간에 이면(裏面)합의가 있는 것으로 확인되면 해당 기관장의 해임을 건의할 방침이다. 전윤철(田允喆) 기획예산처장관은 6일 한국전력,담배인삼공사 등의이면합의설과 관련,“노사 이면합의는 공기업 구조조정의 나쁜 선례가 될 수 있기 때문에 결코 있어서는 안될 일”이라며 이렇게 강조했다. 하지만 전장관은 “한국전력의 경우 발전 자회사로 옮기는 직원에대한 임금인상 및 성과급 지급을 다룬 노사간 이면합의는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단체협상 과정에서 그같은 문제를 계속 협의해나간다는 맥락으로 이해하고 있다”고 밝혔다.전장관은 또 “담배인삼공사가 명퇴신청자들에게 재취업 보장을 한 것도 결원이 생기는 경우에 기존 명퇴자들 가운데 재채용에 합의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구조조정을 위장한 노사의 도덕적 해이(모럴 해저드)로는 볼 수 없는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예산처는 정부투자 및 출자기관을 대상으로 경영혁신 추진과정에서이면계약 체결 등 구조조정 역행사례가있는지를 점검중이다.지나친복리후생비 지원이나 유휴인력을 그래도 두고 있을 경우 불이익을 줄방침이다. 곽태헌기자 tiger@
  • 데이콤 7일 직장폐쇄

    데이콤이 7일부터 노조원들의 장기파업에 맞서 직장폐쇄에 들어가기로 한 가운데 6일 데이콤이 운영하는 행정자치부 주민전산망에 장애가 와 한동안 가동이 중단됐다. 데이콤은 6일 서울 강남지방노동사무소와 중앙노동위원회에 “7일오전7시부터 직장폐쇄 조치를 단행하겠다”고 신고했다.대상은 서울강남 및 용산,경기 안양 등 3개 사옥이다. 데이콤측은 노조원들의 본사 점거농성을 막기 위해 노조원들의 출입을 막는 조치일뿐 통신서비스는 정상적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날 오전 9시쯤 경기도 성남 분당 한국통신사옥에 있는 데이콤의 ‘텔레넷 프로세스(TP)’교환기에서 장애가 발생,오후 4시쯤정상화됐다.이 사고로 온라인 등·초본 발급이 전면 중단되는 등 각종 행정문서의 발행이 차질을 빚었다. 데이콤 노조는 지난달 8일부터 LG그룹으로부터의 독립경영 확보 및2000년 노사 단체교섭 해결 등을 주장하며 파업에 들어가 서울 강남본사 사옥을 점거,농성을 벌여왔다.파업이 장기화되면서 데이콤에서제공하는 서비스 전반에 걸쳐 각종 장애가 발생하는 등 고객들의 피해가 확산될 전망이다. 박대출기자 dcpark@
  • 朴수석 전경련 초청 간담

    박준영(朴晙瑩) 청와대 공보수석은 6일 낮 12시 전경련 초청 오찬간담회에서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갖고 있는 국정철학과 사회를 바라보는 시각 등을 비교적 소상하게 전했다. 2시간동안 진행된 간담회에서 박수석은 “김대통령은 최근 언론이심하다 싶을 정도로 청와대를 비판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그러나 국가의 미래를 위해 언론의 자유를 보장해야 하며,좋은 비판은받아들인다는 게 대통령의 생각”이라고 말했다.최근의 노사관계에대해서는 “대통령은 노조도 변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면서 “기업주는 이익이 나면 근로자에게 나눠주고,노조도 기업이 이익을 내지 못하면 참는 식이 돼야 한다고 말하곤 한다”고 전했다. 박수석은 지역갈등에 대해서도 김대통령의 심중의 일단을 솔직히 털어놨다.그는 “대통령은 지역갈등이 논리나 이성적인 판단보다는 감정에 의해 좌우된다고 보고 있다”고 전제,“당대에서 해결되리라고생각하지 않으며,앞으로 계속 노력해야 할 과제로 인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수석은 남북관계와 관련,“대통령이‘100년 전 일본과 우리나라는 국력이 비슷했는데 일본은 개혁·개방정책으로 강대국이 됐고,우리는 쇄국정책을 고집하다 약소국으로 전락했다’고 말하면서 북한김정일 국방위원장을 설득했었다”고 저간의 비화를 소개했다. 현 정부가 편중인사를 한다는 항간의 지적과 관련해서는 “지난 정권때 영남권에 편중된 인사를 바로잡는 것으로 봐야 한다”며 편중인사에 대해 동의할 수 없음을 분명히 했다. 주병철기자 bcjoo@
  • 한전노사 이면계약설 증폭

    한전 노사가 지난 3일 밤 중앙노동위원회 특별조정회의에서 합의한내용 가운데 발표된 14개항 외에 별도 ‘이면합의’가 있었다는 의혹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한전측이 이면합의를 부인하고 있고, 당시 정황으로 미뤄 최수병(崔洙秉) 한전사장과 오경호(吳京鎬) 노조위원장은 합의서에 서명을 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이면합의 사실여부를 떠나 임금인상과 성과급을 중심으로 노사간 협의가 있었던 것은 사실이며,앞으로 협의가 진행될 것으로 보여 노사가 ‘전력’을 담보로 국민의 세금을 물밑거래했다는 도덕적비판과 함께 방만한 경영행태를 되풀이하고 있다는 비난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한전은 “노조의 협상안 중 임금인상은 기획예산처 등 정부와 별도협의해야 하기 때문에 한전사장이 단독으로 결정할 수 없는 사항”이라며 “노조가 이면합의 의혹이 일고 있는 내용의 협상안을 제시한것은 사실이지만 노사간 협의해 온 내용을 계속 협의키로 한 것”이라고 밝혔다. 노조측은 이면합의에 대해 현재까지 ‘노코멘트’다. 노조 집행부는4일로 예정됐던 파업을 철회키로 한 이후 일체 외부와의 접촉을 피하며 공식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합의서에 서명은 하지 않았지만 임금인상문제를 놓고 노사 양측이어느 정도 협의를 진행했다는 사실은 감지된다. 최사장과 오위원장이 단독회담을 갖고 있었던 3일 밤 10시30분쯤 노조집행부 관계자는 “자회사 직원 임금 15% 인상 등 8개 현안에 노사가 합의,파업이 철회될 수도 있다”고 전했다. 한전 관계자도 “지난 2월 파워콤을 자회사로 분리할 때도 직원들의임금을 15% 인상해준 만큼 내년부터 분리될 5개 자회사 직원들에게도이에 상응하는 대가를 줘야 한다는 것은 내부에서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있다”며 “그 정도 합의는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언론에 노출된 ‘합의서’를 누가 작성했는지에 대해서는주장이 엇갈린다. 정부와 한전은 ‘합의서’를 노조가 작성해 제시했다고 주장하는 반면 한 노조간부는 “한전과 정부가 파업철회를 종용하기 위해 제시한것”이라고 반박했다. 함혜리 전광삼기자 lotus@
  • 기업 체감경기 급속 악화

    기업인들이 현장에서 느끼는 체감경기가 28개월만에 최악이다.구조조정 지연과 노사분규 악화로 한국경제에 대한 신뢰가 추락하면 또다시 위기에 봉착할 것이라는 경고도 나오고 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5일 업종별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기업경기 실사지수(BSI) 동향을 조사한 결과, 12월 BSI(전달 기준 100)가 68로 전달보다 경기가 크게 나빠질 것으로 전망됐다고 밝혔다.98년 8월에 66을 기록한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지난 7월과 8월 연속91을 기록했던 BSI는 지난 9월 105로 한때 호전됐으나 10월 92, 11월81 등으로 하락세다. BSI가 100 이상이면 경기가 전달보다 좋아질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고,100 이하면 그 반대다.체감경기가 나빠진 것은 금융불안에 따른 자금경색 심화,기업 채산성 악화,소비심리위축,금융·기업 구조조정 등 경제전반에 걸친 불안심리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이윤호(李允鎬) LG경제연구원 원장은 이날 한국중견기업연합회가 롯데호텔에서 개최한 조찬강연에서 “경제 주체들이 각성하지 않으면 ‘일본경제의 잃어버린 10년’ ‘남미경제의 잃어버린 20년’이현실로 다가올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 원장은 “금융경색 해소,환율안정,노사분규 진정을 전제로 해도내년 경제성장률은 5∼6%대,소비자 물가상승률은 3%대,경상수지 흑자는 50억달러에 머물 것”이라고 주장했다. 주병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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