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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BS 뒷심… 4강열차 합승

    SBS가 신세기와의 피 말리는 ‘연장 혈투’를 승리로 장식하고 2년연속 4강에 뛰어 올랐다. SBS 스타즈는 14일 잠실체육관에서 열린 3전2선승제의 00∼01프로농구 플레이오프 6강전 3차전에서 맞수 신세기 빅스의 총력전에 휘말려 곤욕을 치른 끝에 96­92로 힘겹게이겨 2승1패로 4강에 합류했다.플레이오프에서 연장전이 벌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시즌에 이어 거푸 4강에 오른 SBS는 오는 17일부터챔프전 티켓을 놓고 정규리그 우승팀 삼성과 5전3선승제로맞붙는다. SBS의 데니스 에드워즈(21점)는 특유의 훅슛을 앞세워 연장전에서만 6점을 넣어 승리의 주역이 됐고 김성철(25점 3점슛 5개)은 패배의 위기에 몰린 4쿼터 종반 천금같은 3점포 2개를 터뜨리는 수훈을 세웠다.리온 데릭스 21득점 14리바운드. 신세기는 ‘리틀 조던’ 캔드릭 브룩스가 22점,우지원이 24점(3점슛 6개)을 넣으며 분전했다. SBS는 초반부터 거친 몸싸움을 벌인 신세기에 끌려다니며3쿼터를 67-68로 마친데 이어 4쿼터에서 홍사붕(13점)과 조동현(12점)에게 3점포를 얻어맞으며 73-80으로 뒤져 패배의수렁으로 빠져드는 듯 했다.하지만 SBS는 지난시즌 신인왕김성철이 2개,김상식이 1개 등 3개의 3점포를 잇따라 쏘아올려 4쿼터 종료 1분32초전 82-80으로 전세를 뒤집었다.28초전 신세기 조동현에게 동점 자유투를 내준 SBS는 마지막공격에 나선 데릭스가 지나치게 시간을 끌다 24초룰에 걸리는 바람에 승부를 연장전으로 넘겼다.연장전에서 SBS는 에드워즈의 연속 골밑슛과 김재훈(13점)의 속공으로 90-87로앞선 뒤 종료 26.5초전 김상식이 쐐기 미들슛을 꽂아 숨가쁜 열전을 승리로 이끌었다. 신세기로서는 4쿼터 종반 릴레이 3점포를 얻어맞은데 이어연장전에서 우지원과 요나 에노사(17점)가 거푸 실책을 저지른 것이 뼈 아팠다. 오병남기자obnbkt@
  • 노동부 권고 ‘올 임금교섭 방향’

    노동부는 본격적인 춘투(春鬪)를 앞두고 일선 사업장에 경영정보의 투명한 공개와 임금 구성 단순화 등을 적극 권고키로 했다. 노동부가 13일 각 지방노동관서에 ▲노사간 경영정보의 투명한 공유 ▲임금구성 체계의 단순화 등 임금체계 개선 ▲연봉제·성과배분제 도입,제도운영 과정에 대한 근로자의 참여▲불합리한 임금격차 완화 및 임시 임용근로자의 법정 근로조건 보호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2001년도 임금교섭 권고방향’을 시달했다. 우선적으로 노사협의회를 통해 기업의 경영현황을 근로자들에게 적극 설명하고 경영 평가회의 등에도 근로자를 참여시켜 노사신뢰를 조성하는 데 역점을 두기로 했다.지나치게 복잡한 임금체제과 관련,각종 수당을 통폐합하고 기본급이나정액급여의 비중을 확대하는 등 임금구성의 ‘단순화’도 권고할 방침이다. 연봉제가 임금삭감이나 해고 등의 수단으로 활용된다는 노동계의 우려를 감안,충분한 노사협의를 거쳐 연봉제를 도입하고 제도운영 과정에 근로자들을 참여시키도록 지도 감독을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오일만기자 oilman@
  • 신세기 “승부는 지금부터”

    ‘돌아온 브룩스’가 신세기를 벼랑끝에서 건져 올렸다. 신세기 빅스는 12일 부천체육관에서 계속된 3전2선승제의 00∼01프로농구 플레이오프 6강전 2차전에서 어깨부상으로 15일만에 코트에 복귀한 캔드릭 브룩스의 현란한 개인기를 앞세워 SBS 스타즈에 106-89로 역전승했다.1승1패로 균형을 이룬 두팀은 14일 잠실에서 4강티켓을 놓고 최종 3차전을 갖는다. 신세기의 브룩스(10리바운드)는 질풍같은 드리블과 엄청난탄력을 바탕으로 레이업슛을 터뜨려 홈팬들을 열광시키며 39점을 쓸어 담아 승리의 주역이 됐다.포인트가드 홍사붕(12점4어시스트)도 브룩스에 못지 않은 스피드와 드리블로 공격을조율하면서 4쿼터에서 천금같은 3점포 2개를 쏘아 올리는 수훈을 세웠다.요나 에노사 23득점 13리바운드. SBS는 데니스 에드워즈(46점 9리바운드)와 리온 데릭스(16점 7리바운드)는 돋보였지만 김성철(14점) 은희석(4점) 등토종들의 공격이 신통치 않은데다 3쿼터 중반 이후 체력이급격히 떨어져 뜻밖의 완패를 감수해야만 했다. 두팀이 격렬한 몸싸움을 벌인 1·2쿼터는 에드워즈의 ‘막슛’을 앞세운 SBS의 51-46 리드로 끝났다.에드워즈는 엉거주춤한 자세에서 도저히 들어갈 것 같지 않은 훅슛을 잇따라성공시키는 등 1·2쿼터에서만 28점을 쏟아 부었다. 그러나 3쿼터들어 신세기가 에드워즈를 더블팀으로 집중 봉쇄하는데 성공하면서 경기의 흐름이 바뀌었다.신세기는 에드워즈의 공격이 실패한 뒤 브룩스가 전광석화같은 드라이브인슛으로 거푸 바스켓을 흔들고 우지원(11점)이 3점포로 거들어 마침내 72-68로 전세를 뒤집었다. 기세가 오른 신세기는 4쿼터에서도 홍사붕-브룩스로 이어진속공과 에노사의 골밑슛으로 소나기 골을 넣었고 기동력이눈에 띄게 떨어진 SBS는 속수무책으로 무너져 내렸다. 종료 3분48초를 남기고 신세기는 98-78까지 내달아 SBS의추격의지를 완전히 꺾어 놓았다.신세기는 리바운드에서 41-28로 압도적인 우위를 보였다. 오병남기자 obnbkt@
  • 한통 파업후유증 심각

    지난해 12월 구조조정에 반발한 노조원들의 파업사태 이후한국통신의 노사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사측이 노조원 424명을 대량 중징계키로 한 데 이어 노조행사를 허가한 수도권 강북본부장 등을 문책 해임하자 노조측이 강력 대응하겠다고 밝히는 등 파문이 확대될 조짐이다. 사측은 13일 각 지역본부와 전화국 징계위원회별로 마지막회의를 열어 이사회에서 결정한 징계대상을 1차 확정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노조측은 한국통신본부와 각 지역본부의 상급 징계위의 최종 확정 절차를 앞두고 특별단체교섭을 요구하는등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사측은 지난달 27일 이사회에서 조직구조 개편안과 함께 이동걸(李東杰) 노조위원장의 파면 등 노조간부 424명에 대한중징계를 발표했다. 파면 7명,해임 29명,1개월 정직 46명,3개월 감봉 63명,견책 279명 등으로 정했다. 노조측은 그러나 “파업에 대한 보복이며 파업 당시 구두합의한 징계 최소화 원칙을 짓밟았다”고 비난하고 징계철회투쟁위를 구성키로 했다. 또 사측은 지난 8일 서울 광화문 전화국에서 노조정기 대의원대회를 허가한 고원상(高源相) 수도권본부장을 전격 해임하고 연구개발본부 자문역으로 전보 조치했다.권걸(權杰)관리국장은 송파전화국장으로 이동시켰다. 사측은 “정보통신부 청사가 있는 광화문 전화국에서 ‘김대중정권 퇴진’구호를 외쳐 물의를 빚었다”고 이유를 밝혔다. 고 전 본부장은 지난 1일 수도권본부장에 임명됐으나 8일만에 인사조치됐다. 노조측은 노조 홈페이지를 통해 “정부 스스로 노사화합을깨는 것이자 노조를 말살하려는 중대한 도전”이라면서 “안병엽(安炳燁) 정통부장관과 이상철(李相哲) 한통사장 퇴진운동을 강력히 전개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대출기자 dcpark@
  • 김대통령 최후통첩 안팎/ 대우차 매각 종착역 다가왔나

    대우자동차 매각작업이 새 국면을 맞고 있다. 정리해고를 둘러싼 노사갈등이 일단 봉합돼 회사가 지난 7일부터 정상가동에 들어간 데다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미 시카코에서 제너럴모터스(GM)의 잭 스미스회장과 만나 대우차 인수를 요청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GM에 최후통첩 김 대통령의 언급은 대우차 매각에 대한 정부의 의지를 재차 밝힌 것으로 해석된다.GM을 유일한 매각처로 생각하고 있는 만큼 인수의사를 확실히 해달라는 주문에다름아니다.GM이 ‘관심 표명’수준에서 질질 끌 경우 다른방도를 찾겠다는 메시지이기도 하다. ■다급해진 GM GM으로서는 유리하게 인수하기 위해 무작정시기를 늦출 경우 되레 ‘헐값 매수전략’이라는 거센 여론에 부딪혀 불리해질 수 있다.따라서 다음달에 있을 이사회에서 인수에 대한 기본 입장을 밝힐 가능성이 높다. ■걸림돌은 없나? 세계 자동차업계가 구조조정에 나서는 상황에서 자사와 중복되는 중형차 생산라인을 갖고 있는 대우차 부평공장의 인수는 현재로선 불투명하다.아울러 12개의해외생산법인 중 상당수는 공장이 낡아 현대식 공장으로 개조해야 한다.여기에 상당한 시간과 비용이 들게 돼있어 GM에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시카고 오풍연특파원·주병철기자
  • 경기도 특별행정기관 업무이양 추진 논란

    경기도가 특별지방행정기관과 중복되는 업무의 지방이양을추진하고 나섰다. 특별행정기관에서 수행하는 국가 사무중 지방자치단체와 업무가 중복되거나 주민편의를 위해 자치단체가 처리하는 게효율적이라고 판단되는 사무를 선정해 이양작업을 벌이겠다는 것이다.특별지방행정기관은 국가가 설치한 지방행정 관청이다. 그러나 도가 지방이양을 요구하고 있는 이들 사무는 해당기관의 주요 기능을 차지하는 업무여서 이를 둘러싸고 적지않은 논란이 예상된다. ◆필요성 제기 경기도 시흥시 정왕동 시화신도시 주민들은수년째 인근 시화공단에서 발생하는 악취공해 때문에 고통을받고 있다. 이곳 3만5,300여가구 11만여명의 주민들이 지난한해 동안 지방자치단체에 제기한 악취관련 민원은 모두 818건에 달한다.주민들은 “여름철에도 창문을 열어둘 엄두도내지 못하고 유달리 감기에 자주 걸리거나 두통에 시달린다”며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있으나 이들의 고통은 계속되고있다.하지만 시흥시와 경기도는 강건너 불구경 하듯 뒷짐만지고 있다.공단내 오염배출업소에대한 단속권을 환경부가갖고 있어서다. 경기도는 그동안 효율적인 단속을 위해 지자체로의 권한 이양을 수없이 요청했다.환경부는 국가공단의 환경문제는 영향범위가 광범위해 중앙부처가 가져야 한다는 입장을 내세우고있다. 이 문제는 현재 대통령 직속기구인 지방이양실무추진위원회에 상정돼 있다. 도 관계자는 “환경부에서도 악취민원을 해결하기 위해 나름대로 열심이 뛰고 있지만 인력 부족 등으로 단속에 한계가있다”며 “단속업무가 자치단체로 이양되면 지금 보다 월등한 인력과 조직으로 대처해 나갈 자신이 있다”고 밝혔다. ◆업무이양 대상과 일정 경기도가 이처럼 주민편의 제공 및효율적인 업무처리를 이유로 지방이양을 추진하고 있는 사무는 지방노동사무소,농산물검사소,한강환경관리청,지방식품의약품 안전청,국도유지건설사무소,보훈지청,지방병무청 등 8개 기관에서 맡고 있는 20여가지다. 이 가운데 국도유지건설사무소가 맡고 있는 국도 유지·관리사무의 경우 도 건설본부와 업무가 중복돼 효율성이 떨어지고 예산이 낭비된다는게 도의입장이다. 지방노동사무소의 직업안정·노사지도 업무도 마찬가지로 도와 일선 시·군의 노정부서가 같은 업무를 취급하고 있다.특히 지방중소기업청의 중소기업 지원사무와 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의 식품제조업 지도감독 업무는 오히려 자치단체의 활동비중이 더 크다는 게 도의 설명이다. 도는 경기개발연구원과 합동으로 이달부터 5월까지 3개월간이양대상 사무를 발굴한 뒤 지방이양추진위원회에 상정할 계획이다. ◆해당기관 반발 중앙부처는 이같은 도의 특별행정기관 사무이양에 대해 강력하게 반대하고 있다.환경부 관계자는 “팔당상수원 오염이 왜 심화되고 있는가.자치단체들이 단속의지가 부족하고 음식점이나 숙박업소 등을 무분별하게 허가해줬기 때문이 아닌가.환경오염 문제는 한지역에 국한되는 게 아니라 광역화될 수밖에 없는 특성이 있는 만큼 중앙에서 전문성을 갖고 다뤄야 한다”고 말했다. 또 건설교통부 관계자도 “국민생활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중앙 사무의 지방이양은 어느 한쪽의 일방적인 주장으로 결정돼서는 안된다”며 “국민적 합의를 바탕으로 전문가들의충분한 검토를 거쳐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하지만 중앙의 사무를 이양할 경우 인력 감축은 물론 경우에 따라서는특별행정기관을 폐지할 수밖에 없는 속사정이 있기 때문이라는 게 자치단체들의 주장이다.국가 및 지방 공단의 오염배출단속업무를 지방으로 넘길 경우 전국적으로 지방환경관리청이사관 자리 6개가 없어지고 300여명의 단속 인력이 일손을놔야할 처지가 된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
  • “서장훈 묶어라”타운젠드 특명

    ‘타운젠드는 서장훈을 잡을 수 있을까’-. 10일 시작되는 3전2선승제의 00∼01프로농구 플레이오프 6강전의 최대 관심은 정규리그 6위 현대가 과연 3위 SK를 꺾고 4강에 오를 수 있을 것이냐는 것.올시즌을 끝으로 금강고려화학(KCC)으로 넘어가는 현대는 자존심을 걸고 정규리그에서의 부진을 씻겠다는 각오에 넘쳐 있다. 많은 전문가들이 현대-SK전을 ‘백중세’로 점치는 이유는현대가 SK를 6강전 파트너로 골랐다는데 주목하기 때문이다. 현대가 올시즌 전적에서 1승4패로 뒤지는 등 객관적인 전력에서는 열세지만 두차례나 챔프에 오른 관록을 지닌데다 지난 시즌 챔프전에서 SK에 당한 패배를 갚겠다는 의욕에 넘쳐이변을 연출할 가능성이 없지 않다. 현대의 ‘승부수’는 교체용병 레지 타운젠드.정규리그 막판에 합류한 타운젠드는 두 시즌이나 국내에서 뛴 경험이 있고 특히 서장훈에 강한 면을 보여 기대를 부풀린다. 지난 시즌 서장훈은 골밑에서 굼벵이처럼 움직이면서 몸을비벼대는 타운젠드의 리듬을 맞추지 못해 번번이 낭패를 당했다.현대가 그를불어 들인 까닭도 여기에 있다.몸이 너무불어 아직은 기동력이 떨어지지만 슛 감각은 서서히 살아나는 느낌을 준다. 신선우 현대 감독은 “타운젠드가 조니 맥도웰과 함께 리바운드 대결에서 엇비슷하게만 버텨준다면 이상민 추승균 양희승 정재근 등의 외곽포로 승리를 거머쥘 수 있다”고 말했다. 최인선 SK감독도 “타운젠드의 가세로 현대의 팀 컬러가 달라졌다”며 “단기전인만큼 결코 쉽지 않은 경기가 될 것”이라고 경계심을 늦추지 않는다. 4위 SBS와 5위 신세기의 6강전 역시 에측불허의 각축이 예상된다.정규리그 전적에서는 신세기가 3승2패로 앞섰지만 신세기의 주포 캔드릭 브룩스가 부상으로 1차전에 결장하는 것이 변수가 될 전망이다. 김인건 SBS감독은 “신세기의 센터 요나 에노사를 봉쇄하는데 주력할 생각”이라며 “2연승으로 4강에 오르겠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이에 견줘 유재학 신세기감독은 “SBS 에드워즈를 20점대로묶는데 초점을 맞출 계획”이라며 “대체용병 숀 더든과 우지원 등의 외곽포만 제때 터지면 의외로 쉽게 경기를풀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오병남기자 obnbkt@
  • 노동교육원 토론회 “근로자대표 이사제 도입을”

    본격적인 노사간 임금교섭 시기를 앞두고 한국노동교육원은9일 서울교육문화회관에서 ‘2001년 임금교섭의 쟁점과 과제’ 토론회를 열었다. 황기돈 한국노동교육원 부연구위원(노동경제학 박사)은 ‘근로자 경영참가의 실태와 과제’란 주제발표를 통해 상생의 노사관계 구축을 위한 ‘근로자 대표이사제’ 도입을 제의했다.다음은 주제발표 요지. 참여·협력적 노사관계 구축을 위해 근로자의 경영참가가무엇보다 중요하다.노사관계의 선진화와 기업의 투명성·합리성 제고,사회민주화와 시장자유주의의 조화로운 발전 등다양한 차원에서 사회적 공감대를 얻고 있지만 실제로 참여는 미미한 실정이다. 이런 상황에서 ‘근로자대표 이사제’의 도입이 우리 실정에 적합할 것 같다.이는 기업·국가 경제의 건전성 강화에기여하고 노사간 쌍방향 정보 교류를 위해서도 바람직한 제도다. 특히 우리사주제가 점차 확대되는 상황에서 근로자대표 이사제를 우리사주제와 결합해 활용할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우리사주의 전체 주식에 대한 지분만큼 주주로서의 제반 권리를 인정하고 주로 사용자측이 맡고 있는 우리사주조합 임원을 직접·비밀·무기명 투표에 의해 개선하는 등 운영의민주화를 꾀할 필요가 있다.이는 적대적 M&A(인수·합병)에대한 보호수단으로 작용할 수 있다. 하지만 근로자대표 이사제를 도입할 경우 이사회에서의 발언권은 인정하지만 의결권 행사는 점차 확대하는 방안이 바람직하다.경영자들이 가장 우려하는 정보누출 문제는 노동관계법에 ‘비밀누설금지 규정’을 강화시켜 해결하고 근로자에게는 노사협의 및 경영참가 전에 ‘사전 정보열람권’을허용할 필요가 있다. 임금 및 복지수준이 낮은 중소기업 근로자의 재산형성 지원을 위해 구입자금을 기업이 지원하고 정부의 세제상 지원을보다 확대할 필요가 있다.우리사주제가 주가변동에 따른 위험이 크기 때문에 스톡옵션과 연결하는 방안도 마련해야 한다. 정리 오일만기자 oilman@
  • “올 임금교섭 순탄할 것”

    올해 실제임금 인상률이 6.7∼7.4%에 이르고 예년에 비해임금교섭이 순조로울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한국노동연구원은 7일 ‘임금교섭 쟁점과 과제’ 토론회를통해 “올해 적정 임금상승률은 5.6∼6.1%로 추정되지만 노사협상 과정에서 1%포인트 정도 높은 6.7∼7.4% 수준에서 임금인상이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노사가 제시한 올 적정임금 인상률 차이는 9%포인트안팎에 달한다.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는 적정임금 인상률로 3.5%로 제시했고 한국노총이 12%, 민주노총이 12.7%의 인상률을 각각 요구하고 있다. 수치상으로는 좁혀지기 어려운현격한 차이다. 이에 대해 노동연구원 이시균(李時均) 연구위원은 “낮은경제성장률(4∼5%)과 높은 실업률(4.2%) 등은 임금교섭에서안정화 요인으로 작용해 임금교섭을 둘러싼 갈등은 그리 크지 않을 것”이라며 낙관론을 피력했다. 반면 고용조정 및 근로시간 단축 등 제도개선을 둘러싼 노사간 갈등이 새로운 복병으로 떠오를 전망이다.장영철(張永喆) 노사정위원장은 “근로시간 단축문제를 올 상반기까지매듭짓겠다”고 밝혔지만 민주노총을 중심으로 한 강경파들의 움직임은 심상치 않다. 전문가들은 올 노사갈등이 임금 수준보다 임금체계,특히 연봉제나 성과배분제 도입을 둘러싸고 일어날 것으로 예측했다.연봉제를 ‘노조 길들이기’로 받아들이는 노동계가 강력저지를 다짐하는 가운데 경총은 연봉제 및 성과배분제 도입확산을 올해의 주요 사업으로 꼽고 있다. 오일만기자 oilman@
  • 용병 플레이오프 활약따라 퇴출여부 결정

    ‘누가 남고,누가 떠날까’-.00∼01프로농구 정규리그가 6일 막을 내림에 따라 용병들의 거취에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있다. 10개구단 외국인선수 20명 가운데 다음 시즌 재계약을 ‘언질’ 받았거나 유력한 선수는 5∼7명선. 6강 플레이오프에 오르지 못한 삼보 골드뱅크 기아 동양에서 뛴 8명 가운데서는 골드뱅크의 마이클 매덕스만이 유일하게 살아남을 전망이다.지난해 드래프트 전체 1순위인 매덕스는 시즌개막 직전의 교통사고 후유증으로 기대만큼의 활약을펼쳐지 못했지만 탄탄한 기량만은 높이 평가받아 본인이 거부하지 않는한 01∼02시즌에서도 만날 수 있을 것으로 여겨진다. 플레이오프에 나설 6개팀은 아직은 입장을 유보하고 있지만삼성의 정규리그 우승을 이끈 아티머스 맥클래리를 비롯해LG의 ‘백색특급’ 에릭 이버츠,SBS의 ‘전천후센터’ 리온데릭스,현대의 ‘탱크’ 조니 맥도웰 등의 재계약이 유력하다. 지난시즌 SK를 챔프로 끌어올린 재키 존스와 로데릭 하니발은 올시즌에서도 나무랄데 없는 활약을 했지만 존스는 34세의 나이가 부담스럽고 하니발은 감정을 억제하지 못한 경우가 잦았다는 것이 걸림돌이다. 3년만에 6강에 오른 신세기는 요나 에노사와 캔드릭 브룩스에 합격점을 주면서도 정상에 도전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점때문에 고민하고 있는 상황. 득점왕에 올랐으면서도 지나친개인 플레이 탓에 큰 점수를 얻지 못한 데니스 에드워즈(SBS) 역시 플레이오프에서의 활약 여부에 따라 운명이 결정될가능성이 높다. 잔기술이 모자라는 무스타파 호프(삼성)와 파워가 부족한대릴 프루(LG),몸이 망가진 레지 타운젠드(현대) 등은 플레이오프에서 구단의 마음을 사로잡지 못하는 한 ‘퇴출’을면하기 어려울 것 같다. 결국 오는 10일부터 시작되는 플레이오프는 6개팀 용병 12명의 ‘서바이벌 게임’인 셈이다. 오병남기자 obnbkt@
  • 산자부, 업종별 담당관제 도입

    산업자원부는 기업의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는 상생(相生)의노사관계를 정립하기 위해 업종별 노사담당관제를 도입, 이달부터 매월 한차례씩 담당관 회의를 갖기로 했다고 6일 밝혔다. 산자부 과장급으로 구성되는 노사담당관은 노사분규 다발업종의 노사관계를 상시 점검,노사 합의를 유도하고 분규 발생시 정부 차원의 해결책을 강구한다. 노사담당관은 노사정위원회 등 민관 협의 채널에도 참여해근로시간 단축,고용승계 등 각종 제도에 대한 업계의 입장을반영하고 주요 업종별 노동생산성 및 단위 노동비용 등 경쟁력 현황을 분석한 뒤 생산성 범위내에서 임금인상이 이뤄지도록 간접적인 임금인상 가이드라인도 제시할 방침이다. 산자부는 또 산업현장에서 무노동 무임금 원칙을 확립하는등 노사제도 전반에 국제규범을 도입하는 방안도 추진하고있다고 밝혔다. 함혜리기자 lotus@
  • “勞使는 서로 밀어주는 파트너”

    ‘열린 경영’을 실천하고 있는 한 회사가 5일 국내 처음으로 ‘노사 파트너십 협약체결식’을 가졌다.구조조정에 따른 노사 갈등이 심상치 않은 상황이라 비상한 관심을 모았다. 화제의 기업은 경기고속.지난 78년 회사창립 이후 한차례의 노사분규도 없었고 노조위원장과 각 지사장이 윤번제로 사장역할을 수행하는 ‘일일사장 제도’ 등을 도입,업계의 주목을 받아왔었다.노사화해를 위한 노사간의 상징적 선언은그동안 심심치 않았지만 상생의 노사문화 창출을 문서로 약속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 향군회관 대강당에서 열린 협약 체결식에서 허명회 대표이사(70)와 고점석 노조대표는 “상호신뢰와 존중을 바탕으로 고용안정 및 생산성 향상에 진력해 경쟁력을 갖춘 튼튼하고 안정된 일터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자”고 두손을 맞잡았다. 오일만기자 oilman@
  • [사설] 이제는 자율개혁을

    환란 이후 3년여 동안 정부가 주도한 기업·금융·공공·노동부문의 4대 개혁이 공식 마무리됐다.앞으로 정부의 역할은기업의 건전성을 촉진하고 퇴출 시스템이 잘 작동되도록 옆에서 도와주는 선에 머물 예정이다.재무구조의 건전성과 경쟁력을 갖춘 회사는 살아남지만 그렇지 못한 회사는 시장에서 도태될 수밖에 없다.따라서 금융기관이나 기업들은 무엇보다 스스로 내부 경영 혁신과 재무구조 개선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 그동안 정부주도 개혁의 타당성을 둘러싸고 논란이 끊이지않았지만 외환위기 후 비상상황에서 정부가 불가피하게 나설수밖에 없었다.그럼으로써 단기간에 금융시스템 정비와 기업지배구조 개선,공기업 민영화와 노동관계법 개정 등 상당한 성과를 이루어낼 수 있었다.물론 정부가 스스로 “경제의 근본체질을 강화하지 못했다”고 밝힐 정도로 개혁속도와강도가 미진했던 부분도 적지 않다.일각에서 ‘더 이상의 고통이 필요한가’하는 개혁피로감과 자만감이 고개를 든데다각종 집단들의 저항이 분출했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투명한 경영과 건전한 재무구조를 촉진할 수 있는장치를 갖춘 것은 성과라고 하겠다.이제 이런 제도를 더 보완하면서 원칙대로 실천하는 일이 남았다.아직도 금융시장은완전히 회복되지 않았다.또 일부 기업의 부실은 여전하다. 따라서 정부는 부실 금융기관과 대기업을 적극 처리해 시장기능이 정상화되도록 해야 한다.그동안 가장 미진한 공기업개혁과 관련,정부가 개혁성과 전문성이 부족한 임원을 조기교체키로 한 것은 바람직하다.경영진이 제대로 들어서야 공기업 개혁도 강력하게 추진할 수 있을 것이다. 노사는 회사의 경쟁력을 높이지 않으면 망할 수밖에 없다는점을 깨닫고 합심해서 회사가 살아남도록 해야 한다.근로자들은 ‘평생 직장’보다 ‘평생 직업’이란 개념에서 고용의유연성을 받아들이고 스스로 능력 개발에 나서야 한다.정부는 노동개혁 촉진을 위해 실업급여를 연장하는 등 근로자들의 해고 불안을 덜어주는 조치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또 고(高)실업사태가 만성적 현상이 되지 않도록 중장기 고용정책을 세워야 할 것이다.
  • “4대개혁 절반의 성공”

    2일 청와대에서 열린 제 5차 4대 부문 12대 핵심 개혁과제추진상황 점검회의는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주재한 마지막 회의였다.앞으로는 김 대통령 대신 진념 경제부총리가 매달 회의를 열어 개혁방향 및 향후과제를 점검한다. ■4대 개혁 평가 대(對) 국민 약속 시한인 2월 말까지 ‘기본틀’을 마련했다는 게 김 대통령의 자체 평가다.‘절반의성공’이라는 평가다.경제팀이 최선을 다했다고 공을 인정하면서 ‘상시개혁체제’를 강조한 데서도 알 수 있다. 김 대통령은 “이제 우리 경제는 경쟁력을 갖고 세계 경쟁에서 이기는 체질이 필요하다”면서 “기본틀이 마련되었는데 이를 보완하고 강화해 나간다면 성과가 있을 것”이라고자신감을 피력했다.올 하반기 경제회생 전망과도 맥을 같이한다. ■향후 과제 정부의 개입을 최소화하면서 시장기능에 맡긴다는 생각이다.시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으면 정부가 법이 정한 감독·감시의 테두리안에서 간섭을 하되,투명하게 할 것도 분명히 했다. 김 대통령이 은행 민영화를 거듭 촉구한 것도 이같은 방침에 따른것으로 풀이된다.이는 정부 소유의 은행을 민간에넘기겠다는 뜻으로 해석돼 주목되고 있다.최근 금융권에서나돌고 있는 1∼2개 은행간 합병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문제는 김 대통령 스스로도 미진함을 인정한 노동개혁이다. “기업이 생산성을 향상하고 경쟁력을 갖춰야 노사 모두가잘 되는 것”이라며 “노조도 경쟁력이 향상되고 생산성이높아져 이익이 났을 경우 그 몫을 나누자고 요구하는 것이정당하다”고 ‘신 노사문화’의 기본 토대를 역설한 것도이러한 이유에서다. 오풍연기자 poongynn@
  • DJP 내년 大選 공조 합의

    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 자민련 김종필(金鍾泌) 명예총재는 2일 청와대에서 부부동반 만찬을 갖고 각종 선거에서 확고히 공조한다는 데 합의,내년 대선에서의 양당 공조를 확인하는 7개항의 공동발표문을 발표했다. 김 대통령과 김 명예총재는 2개월여만에 이뤄진 이날 회동에서 “우리는 공동정부를 출범시킨 상생공득의 정신으로 앞으로 각종 선거에서의 확고한 공조는 물론 국정의 모든 분야에서 긴밀히 협의,협력해 국민이 믿고 안심할 수 있는 국정운영이 이뤄지도록 최선을 다한다”고 밝혔다. 두 사람은 특히 “북한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의 답방이 가까운 장래에 이뤄질 수 있도록 공동 노력한다”는 데에도 의견을 같이 했다. 또 인권법,반부패기본법 등 개혁법안을 조속히 처리한다는데 합의했다. 그러나 이날 공동발표문에는 민주당과 자민련이 이견을 보이고 있는 국가보안법 개정에 대한 언급이 일체 없어 향후처리방향이 주목된다. 여권 관계자는 “이날 만찬을 앞두고 양측이 보안법 문제를조율했으나 자민련이 개정을 완강히 반대, 접점을찾지 못했다”고 밝혔다. 김 대통령과 김 명예총재는 이밖에 ▲국가발전과 민생안정을 최우선으로 하는 정치실현 ▲금융,기업,공공,노사 등 4대개혁의 기본틀 마련 ▲법과 원칙이 존중되는 사회적 기풍 확립 등에도 합의했다. 이종락기자 jrlee@
  • [각료 에세이] 열린 마음으로/ 실직자에게 희망을…

    세계경영을 자랑하며 지구 곳곳을 누비던 대우가 사활의 기로에서 진통을 겪고 있다.지난 2월16일 회사측이 마지막 자구책으로 1,750명의 근로자를 퇴직시키자 연일 시위가 일어나고 있다. 평생직장으로 생각하고 열심히 일해온 근로자들과 가족들이 정리해고의 고통을 겪어야 하는 것은 참으로 가슴 아픈 일이다.노동행정의 책임을 맡고 있는 터라 이들의 아픔을 어떻게 하면 최소화하고 조속히 일터로 복귀할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인지 고뇌하지 않을 수 없다. 정리해고는 어떤 경우에도 남용되거나 무원칙하게 추진되어서는 안된다.해고할 경우에는 반드시 정당한 절차를 밟아야하고 선정기준도 객관적이고 합리적이어야 한다.또 회사와남아있는 사람들은 힘을 합쳐 떠나는 사람들을 따뜻하게 배려해야 한다.이런 점에서 대우가 희망센터를 설립하고 해고근로자의 훈련과 재취업 문제에 정성을 쏟고 있는 것은 자못 반가운 일이다. ‘희망센터’는 전문 컨설팅 회사와 직업상담원을 활용하여 퇴직자의 개인별 특성에 맞춰 재취업 또는 창업을 할 수 있도록 여러가지 서비스를 종합적으로 제공한다.외국에서는구조조정에 대비해서 회사가 이직자의 앞길을 터주기 위해전직훈련을 실시하는 경우가 허다하다.우리나라에 진출했던아딜란트사도 2000년 3월 생산공장을 폐쇄하게 되자 자체적으로 전직훈련을 실시해 종업원 150명의 재취업을 도와준 일이 있다. 이러한 노력은 근로자의 고용불안감을 덜어주고 노사공동체 정신과 협조 분위기를 북돋아 주는데 큰 도움이 된다.정부는 “전직훈련을 상시화해 근로자들이 새 직장을 찾을 기회를 주라”는 대통령의 말씀처럼 가능한 모든 정책수단과 재원을 활용하여 이 제도를 널리 확산시킬 생각이다. 뭐니뭐니 해도 취업의 지름길은 자기가 발벗고 뛰어다니는데 있다.노동부 고용안정센터를 찾는다거나 민간취업 정보센터를 접촉하면 누구든 쉽게 필요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모든 구직 희망자는 먼저 정보전쟁에서 이겨야 한다.자기가 원하는 정보만 얻으면 취업은 절반 가량 성공한 셈이다.만약실직자가 안전망에 의존해 구직활동을 게을리한다면 아까운기회를 놓치고 말 것이다.고용보험에 가입한 실직자는 월 최고 105만원,최대 240일간 실업급여를 받을 수 있고,생계가 곤란한 4인가족인 경우 월 95만6,000원의 최저생계비를 받도록 되어 있다.이러한 사회안전망 제도가 생계유지에 큰 보탬이 되는 것은 사실이지만일하는 보람과 성취까지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최고의 안전망은 역시 직장과 직업이라는 점을 거듭 강조하고 싶다. 아무리 경제가 나쁘고 취업난이 심하다 하더라도 정부가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회사가 배려를 아끼지 않으며 본인이 열심히 노력하면 희망의 길은 반드시 열리는 법이다. 김호진 노동부장관
  • 김대통령 ‘국민과 대화’/ 대화 준비 어떻게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1일 가진 국민과의 대화에 그 어느 때보다 심혈을 쏟았다고 한다.지난 99년 2월 이후 만 2년만에 국민과의 약속(대선공약)을 이행한다는 부담 속에 새벽까지 행사를 준비하느라 눈이 붓는 고충을 겪기도 했다. ◆대화 준비 김 대통령은 이번 국민과의 대화에서 남은 임기2년의 국정방향을 제시하는 데 역점을 뒀다.특히 물가와 4대개혁,경제,실업자,노사문제 등 민생과 직결된 사안에 초점을맞춰 준비해 왔다는 것이 측근들의 전언이다. 지난 3년간 추진해 온 각종 개혁작업의 공과를 국민들에게있는 그대로 전해 이해를 구하고,남은 2년동안 안정적인 국정운영을 위해 국민들이 협조하고 동참해 줄 것을 호소하는내용을 준비했다고 한다. 이를 위해 취임 직후부터 꼼꼼히 기록해 온 국정노트 20여권을 일일이 챙겨가며 구상을 정리한 것으로 알려졌다.또 비서실을 통해 언론보도와 인터넷,청와대 홈페이지에 올라온여론을 취합,예상질문을 만들고 이에 대한 답변을 준비한 것으로 전해졌다. ◆결막하출혈 국민과의 대화 이틀 전인 지난달 27일 TV로 전국에 생중계된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공동기자회견에서 국민들은 의아해했다.김 대통령이 두 눈을 자주 깜빡거렸던 것이다. 이는 ‘결막하출혈’이라는 증세 때문.오른쪽 눈의 실핏줄이 터져 눈이 충혈되고 부어올랐던 것이다.청와대 관계자는“각종 자료를 너무 많이 읽고 숙면을 취하지 못한 때문”이라며 “일주일 정도 휴식을 취하면 회복된다는 것이 의료진의 설명”이라고 전했다.실제로 김 대통령은 전날 밤부터 이날 새벽 4시까지 국민과의 대화를 준비하느라 국정노트를 꼼꼼히 살폈다고 한다. 이 때문에 비서진에서는 한때 국민과의 대화를 연기하자는의견도 나왔다.그러나 김 대통령은 “국민과의 약속은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국민과 진솔한 대화를 나누는 자리인데 얼굴이 무슨 의미가 있느냐”며 강행의지를 분명히 했다는 전언이다. 진경호기자 jade@
  • 김대통령 ‘국민과 대화’/ 질문·답변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1일 ‘국민과의 대화’에서 방청객들의 직접 질문 및 시민들이 인터넷으로 보낸 질문에 답했다. 김 대통령은 시종 웃음띤 얼굴로 여유있게 답변했다.구체적인 수치를 묻는 질문에는 “그렇게 어려운 질문을 하면 어떻게 해요”라고 조크를 던지기도 했다.또 2002년 월드컵 경기를 전망,“어떤 사람은 16강에 들어갔으면 좋겠다고 하는 데저는 우리 선수들이 16강 아니라 8강,아니 우승까지 했으면좋겠다”고 희망을 피력했다. 답변 도중 양복 상의 윗주머니에서 ‘메모수첩’을 꺼내 참조하는 등 ‘준비된 대통령’으서의 주도면밀함도 보여줬다. 김 대통령과 패널들이 가진 일문일답을 요약한다. ◆질문들이 그 동안 우리 사회에서 해결돼야 할 과제로 지적된 내용과 별 다르지 않다.이런 결과를 예측했나. 제가 걱정한 거나 국민이 걱정한 거나 같다는 생각이다.과거 3년에 대한 평가를 들어보면 외국에서는 IMF(국제통화기금)이나 IBRD(세계은행) 등 대체적으로 잘 했다고 평가하는 게 더 많다. 국민들의 평가를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경제적 문제 외에도 4대 개혁이 좀더 빨리 철저히 이루어져야 한다는 평가도 있고,농촌문제·중소기업문제·교육문제에 대한 비판도있다.또 부정부패가 해결되지 않았다는 지적도 있다.지난해하반기부터 경기가 특히 나빠지고 있다.개혁을 좀더 신속하고 철저하게 하지 못한 데서 온 경쟁력 약화가 결국 여러 면에서 경기를 둔화시키는 원인이 되고 있다.정부는 이번 2월까지 일단 4대 개혁의 테두리를 잡았다.금융·기업·공공·노동부문 개혁의 테두리는 잡았다.앞으로 우리 경제는 경쟁력을 발휘하기 시작할 것이다.올 하반기부터는 이런 성과가나타날 것으로 본다. ◆올 1월과 2월 수출이 잘 되고 소비자심리가 풀리고 주가도괜찮아서 경기가 괜찮다고 보는 사람들이 있다. 그러나 경기가 풀린다는 근거가 공적자금을 50조원 투입하고 산업은행이부실기업 회사채를 인수하면서 20조원을 푸는 약효가 나타나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다.그 과정에서 경쟁력이 강화되지 않으면 내년에 다시 어려워질 것이다(金廣斗 서강대 경제학과 교수) 김 교수 말처럼 공적자금이나 외부의 지원에만의존하면 안된다.우리 경제의 체질을 강화해야 한다.그것은금융·기업·공공·노동부문의 경쟁력을 세계 최고로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앞으로 돈 버는 기업은 적극 지원하고 돈못버는 기업은 도태시킨 뒤 노·사·정이 협력,기업이 먼저살고 그래서 기업가와 노동자가 혜택을 보도록 해야 한다. ◆4대 개혁의 테두리를 잡았다는 데 동의하지 않는 사람이많다.(김광두 교수) IMF는 4대 개혁을 90점으로 평가했다.IBRD 총재도 얼마 전 편지를 보내 성공적으로 평가했다.세계적신용평가회사인 피치IBCA도 성공적으로 평가한다. 4대 개혁이 완성된 것이 아니라 경제를 바로잡는 토대를 세웠다는 것이다.경쟁력 없는 금융기관이 퇴출되고,회수 가능성 없는 부실대출을 정리해서 금융기관이 ‘클린 뱅크’가 됐다.기업들도 정부가 강력히 구조조정을 하고 재무제표,소액주주 권리,사외이사 영입을 통해 투명성을 제고했다.내부자거래도 막고,오너와 중역이 민·형사 책임을 지고 있다.아직 부족하지만경쟁력이 있다. 공공부문도 한국전력의 발전분야를분리 매각하려 하고 있고,담배인삼공사와 철도청도 민영화를 추진중이다.한국중공업은 이미 매각했고 한국통신의 매각을 서두르고 있다.다만 국제적으로 노동분야가 미흡하다는 평가가있다. ◆정부는 금융기관에 대해 수익성과 함께 공익성을 강조한다.공익성을 강조하는 것은 정부의 정책금융에 협조하라는 메시지로 들린다.정부 정책에 협조하면 면책한다는 이야기도있다.기업의 경우 지난해 9월 말 현재 전체의 26.7%가 영업이익으로 금융비용을 못갚고 있다.그 26.7%는 총 790조에 이르는 기업부채 가운데 350조를 부담하는 기업들이다.이 기업들은 언제 위기에 처할지 모르는 ‘폭탄’이다.금융개혁의핵심이 과거로 회귀하는 느낌이 있다.또 기업 구조조정이 제대로 됐나 하는 의문이 든다.(김광두 교수) 정부가 과거처럼금융기관에 대해 어디는 대출하고 어디는 대출하지 말라 하지 않는다.다만 중소기업 등 특별히 지원하고 보호해야 할분야에는 대출을 꺼리지 말고 적극적으로 하라고 요청하고있다.금융기관이 정당하게 평가해서 중소기업이나 서민들에게 대출한 뒤 문제가 생기면 참작하겠다는 것이다.금융기관은 부동산을 담보로 대출하지 신용대출을 하지 않으려는 경향이 있다.부실기업이 있는 게 사실이지만 정치권력이 봐준다든가 적당히 끌고가는 것이 아니다.문제는 금융기관이 신진대사 기능을 제대로 하는가 하는 것이다. ◆기초생활보장법에 문제가 많다.아들과 함께 살던 한 할머니가 아들이 돈 벌러 지방에 내려가 연락이 끊어졌다.하지만할머니는 대상자로 선정되지 않았다. 아들이 부양의무자이기때문이다.법을 현실에 적용하는 데 허점이 많다.보완책을 말해 달라.(사회복지사) 문제점이 많은 게 사실이다.쪽방 거주자,노숙자 등은 주민등록이 없어 혜택을 못보고 있다.특별히기초생활을 보장한 것은 어떤 경우에도 어떤 사람도 굶주리거나, 자식을 교육시키지 못하거나,의료혜택을 못받는 일이없도록 하자는 취지 때문이다. ◆기초생활보장법 행정인프라에 문제가 있다.담당과장 1명,사무관 4명이 전담한다.전달되는 과정에 문제점이 있는지 체크할 여건이 못된다.또 지방자치단체는 사업을 이해하지 못해 협조가 안된다.생산적 복지의 핵심은 자활사업이다.그러기 위해서는 정부가 일자리를 많이 만들어야 한다.(金淵明중앙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인프라 부족에 동감한다.자활사업 일거리를 만드는 일은 쉽지 않다.앞으로 더 노력하겠다. 생산적 복지는 단순한 일거리 창출이 아니라 정보화,문화콘텐츠 등 양질의 노동력을 가진 사람을 재교육해서 더 많은소득과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구직프로그램에 참여해 취업에 필요한 자격증을 5개 이상취득했다.그러나 연령 제한 때문에 취업이 안된다.기업들은30세 이전을 필요로 한다.열심히 일해야 할 나이의 소외된 30대 실직자 대책이 있나.(30대 실직자)실업문제를 해결하기위해 정부는 모든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대졸자 2만명에게정보화교육을 시키고 있다.앞으로 20만명을 목표로 하고 있다.30·40·50대 자영업 희망자는 5,000만∼1억원을 융자받을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하고 예산을 짰다.정부는 기업이 실업자를 고용할 때 월급의 절반 또는 3분의 1을 지원하고 있다.실업자에게 재취업에 필요한 교육을 시키고 취업 알선에도 노력하고 있다.하지만 취업이 빨리 안되는 게 사실이다. ◆서민들은 너무나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다.1년 동안 가스요금이 25%나 올랐다.정부가 국민을 생각한다면 물가를 안정시켜야 한다.(주부) 정부는 물가 안정에 최우선적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지난해 물가를 3% 이내로 잡았다.그러나 체감물가는 더 올랐다.가스요금은 국제유가 폭등 때문이다.유가가내리면 가스값이 내리고 가스요금도 내릴 것이다.우리 힘으로 어쩔 수 없는 국제적 환경 탓이다.올 상반기에는 공공요금을 동결해 물가를 억제할 방침이다.정부는 올해 물가도 3%이내로 억제할 것이다. ◆중소기업 정책을 많은 부처에서 경쟁적으로 실시하고 있지만 이 때문에 정책이 중복돼 혼선이 빚어지고 있다.한 부처에서 인정을 받은 기술을 다른 부처에서는 소관 부처가 다르다는 이유로 인정하지 않는 경우가 있다.여성이 운영하는 기업에 자금을 지원하고 제품을 우선 구입하는 정책에 감사드린다.그러나 하부구조에서는 제대로 실행이 안되는 문제점이있다. (여성기업인) 앞으로 시정하겠다.그런 문제는 서슴지말고 정부에 제의하고 시정을 요구하기 바란다.정 필요하면청와대에 말해도 좋다. ◆수입개방에 따른 농산물 값 하락과 부채 때문에 농촌이 어렵다.부채 상환기간을 연장하고 이자율을 낮추려는 노력이있었지만,그런 조치만으로는 부채를 얻어 부채를 갚아야 한다.스스로 벌어 스스로 빚을 갚을 수 있어야 한다.농가소득증대 방안을 제시해 달라.(농업인) 농가부채를 농민들이 벌어 갚도록 하는 것이 핵심적 해결책이다.농가소득을 증대시키려면 농산물을 수출해야 한다.일본은 세계 최대의 농산물시장이다.일본의 농산물 시장규모는 올해 100억달러에 이를전망이다.그런데 우리는 8억달러밖에 수출하지 못하고 있다. 올 가을까지 구제역을 막으면 농촌에 큰 기회가 올 것으로기대된다.현재 중국·대만이 구제역 때문에 일본시장에 들어가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농민들이 제값을 받으려면 도시상공인과 마찬가지로 인터넷을 통해 상품을 광고하고 고객과직거래해서 택배를 통해 보내야 한다. ◆우리 회사는 지난 1년간 인력의 40%에 해당하는 4,000여명이 노사 협의를 통해 직장을 떠났다.또 법적 보호장치의 사각지대에 있는 비정규직 노동자가 전체의 53%에 달한다.이들은 열악한 노동환경에서 불안에 떨고 있다.(대우전자 노조위원장) 임시고용직 문제는 노동시장의 유연성 문제와 관련이있다.비정규직도 근로기준법·의료보험 혜택에서 정규직과차별이 없도록 하고 있다.앞으로도 그런 방향으로 나아갈 것이다. ◆김우중(金宇中) 전 대우그룹 회장을 처벌할 생각은 없나. 성공한 분식회계와 성공한 비자금은 무죄인가. 분식회계는아는 것은 절대로 방치하지 않는다.알면서 봐주는 일은 없다.대우그룹의 최고위급 중역이 10명 가까이 구속됐다.모두 20∼30명이 기소될 것이다.결코 노동자만 희생시킨다든가 경영자만 봐주는 일은 없다.대우 회장은 국외에 도피 중이다.검찰이 외교통상부에 요청해 소재를 파악 중이다.묵과하거나적당히 넘어가지 않을 생각이다. ◆한국의 학교교육은 뭘 하고 있나.영어·수학·과학 전부학원에서 배워야 한다.나도 월 100만원을 사교육비로 지출하고 있다.주변에서 캐나다로 이민을 가면 세계적 수준의 인성·기술·지식을 자녀에게 교육시킬 수 있다고 한다.그래서이민을 결정하고 올해 중 밴쿠버로 이주할 예정이다.국내에같은 생각을 갖고 떠나려는 30·40대 가장이 많다.(40대 가장) 국민 대다수는 교육에 깊은 관심을 갖고 있다.그런데 정부는 장관을 수시로 바꾸고 정책도 수시로 바꾼다.그래서 교육 일선에서는 혼란이 오고 있다.학생들은 수능을 준비하고봉사활동 점술 따느라 힘들다.선생님도 아이들 가르치는 일을 떠난 잡무가 많아 지치고 사기도 많이 떨어져 있다.교육을 개혁한다는데 무엇이 교육개혁인지 답답하다.(교사) ‘교육이민’이라는 말이 나오고 그런 말 들을 때마다 그 분들심정이 어떻겠느냐 하는 생각에 안타깝다.이래서야 나라의앞날이 문제가 아니냐는 걱정도 한다.우리나라에 초등학교는세계 일류이고 중등학교는 중류,대학교는 하류라는 말이 있다.가장 큰 원인은 교육이 산업화시대의 교육체제로부터 지식기반시대 교육체제로 바뀌지 못하는 데 있다.산업화시대에는 획일적 교육을 통해 평균적인간을 육성하는 게 필요했다.그러나 지식정보화시대에는 한 사람,한 사람의 머리에서 창의가 나와야 하고 모험도 해야 한다. ◆국민들의 정치에 대한 냉소와 무관심은 정치인 비리와 부정부패 때문이다.부정부패 척결을 위해서는 대통령 의지가중요하지만 강력한 법이 제정돼야 한다.부패방지법 제정이미뤄지는 이유는 무엇인가.또 대통령의 법 제정 의지는 어떤가.(회사원) 반부패기본법과 돈세탁방지법을 반드시 국회에서 통과시키겠다.이는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요구조건이기도 하다.공무원윤리법을 개정하는 등 법적 제도를 확실히 세우고 부정부패를 과감하게 척결하겠다. ◆언론사 세무조사를 놓고 ‘언론 길들이기’ ‘정당한 조사’니 하는 말들이 많다.조사 결과를 공개할 의향은.(金周榮소설가) 여론조사에서 국민 90% 이상이 공표해야 한다고 나온 것에 정부는 곤혹스럽다.법과 여론이 충돌하고 있기 때문이다.‘언론 길들이기’ 이야기가 나왔는데 분명히 이야기하지만 임기가 2년 남았는데 ‘언론 길들이기’를 하지 않는다.우리 언론이 정부가 한다고 마음대로 될 언론이 아니다.세무조사를 하고 불공정거래행위를 조사하지만 얼마나 자유롭게 비판하는가.언론을 길들이려면 과거 어떤 정권이 하던 식으로 비밀리에 몇 군데만 조사하지 전 언론을 조사하겠는가. 언론사가 정당하게 세금을 내는가,언론이 공정한 경쟁을 하는가 하는 문제를 조사하는 것이다.이런 문제를 조사해야 한다는 것은 국민 80% 이상,언론종사자 90% 이상이 요구하고있다.언론을 장악하려는 생각을 갖고 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밝힌다. ◆국민들이 언론사 세무조사에 대해 우려하는 것은 그 과정에서 언론 본연의 기능이 위축되지 않을까 하는 것이다.또현행 세법에는 지키기 까다로운 부분이 있다.조세행정도 잣대가 길었다 짧았다 한다.(김광두 교수) 세무당국과 공정거래위에 김 교수의 말을 전하겠다. ◆최근 진행되는 비정규직 노동자 보호를 위한 조치들이 실제로 현장에 미치느냐 하는 것을 점검해야 한다.비정규직 노동자는 85%가 고용보험과 국민연금 적용을 못받고 있다.또의약분업은 시행 전과 후 달라진 점이 없다.항생제·주사제사용량 통계를 보면 변화가 없다.(김연명 교수) 비정규직 노동자를 최대한 보호하도록 하겠다.의약분업은 인기가 없는일이다.의사는 의사대로,약사는 약사대로,환자는 환자대로불평한다.그러나 언젠가 누구인가 해야 할 일이다.의약분업은 자리를 잡아가면 항생제와 주사제 사용이 줄고 국민 건강과 경제에 혜택이 돌아갈 것이다.국민에게 사과할 것은 의약분업을 시작하면서 사전에 준비를 제대로 못한 점이다. ◆대북감정이 정리되지 않은 상태에서 김정일의 서울 답방이이루어져야 하나.국가의 최우선 과제는 무엇인가.(인터넷 질문)국민 90%가 김 위원장이 오는 것을 바란다.공산주의를지지하거나 김 위원장을 개인적으로 지지해서가 아니다.한반도의 전쟁 위협이 감소하고 평화 정착이 이루어진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통일에 대한 국민적 합의가 도출되지 않은 상태에서 급하게 추진한다는 견해가 있다.국민이 우려하는 것은 만일 북한이 우리가 원하지 않는 방향으로 나갈 때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하는 것이다.또 우리 경제상황이 좋지 않은데 퍼주는것 아닌가.(대학생) 현재 통일은 생각하고 있지 않다.20년,30년 후를 내다보고 있다.전쟁을 하지 않고 화해 협력하는 게현 단계의 목표다.북한에 퍼준다고 하는데 사실이 아니다.북한에 준 액수는 1억8,000만달러다.과거 정권 때 2억3,000만달러에 못미친다.그것도 국회에서 통과된 예산 범위에서 주고 있다. ◆월드컵에서 어디까지 올라갈 것이라고 보는가.(이규원 아나운서) 어떤 사람은 16강이 좋겠다고 하는데 우리 선수들이 16강이 아니라 8강,나아가 우승까지 했으면 한다.국민들은우리 선수들이 선전해서 주최국의 체면을 세우고 좋은 성적을 올리도록 적극 성원해야 한다. ◆외국에는 경제가 어려울수록 문화에 더 투자하는 국가가많다.혹시 경제가 어려워지면서 문화 창달을 위한 사업들이미진하고 소외될까 걱정이다.(김주영 소설가) 국민의 정부들어 처음으로 문화예산이 1%를 넘었다.문화는 이제 단순히정신적 풍요 뿐 아니라 경제적으로 엄청난 힘을 갖고 있다. 문화콘텐츠는 세계적으로 수천억달러의 시장이 형성돼 있다. 문화콘텐츠를 개발하면 우리는 크게 성공할 수 있다.경제적이익을 위해서도 문화는 적극 지원할 가치가 있다. ‘국민과의 대화’ 전체 내용은 청와대 홈페이지(www.cwd.go.kr)에 실렸음. 정리 진경호·박찬구·이지운기자 jade@
  • 공룡발자국의 천국 경남 고성 상족암

    거친 겨울바다를 상상하는 이에게 이 바다는 고즈넉하기만하다.‘끼익끼익‘ 기러기떼 나는데 그 소리가 태고의 울음처럼 외롭고 쓸쓸하다. 일년 열두달 흐린 날이 별로 없다는 경남 고성군 하이면 덕명리.큰 길에서 공룡 발자국으로 이름난 자란만의 상족암에이르는 길은 젖내음이 그리워 엄마 품을 파고드는 젖먹이의후각처럼 다사롭다. 시루떡처럼 쌓인 바위가 상다리 네개를 닮았다 해서 이름 붙여진 상족암(床足岩)은 오늘도 해풍과 파도에 깎이고 있다. 상족암에 닿은 시각은 동트기 직전.군립공원 입구에서 덕명리 쪽으로 뻗은 2㎞쯤 되는 바닷길 곳곳에 공룡의 흔적이 새겨져 있다.그러고보니 이곳 앞바다도 공룡을 빼닮았다.산줄기는 마치 공룡의 등허리에서 꼬리쪽으로 내다뻗듯 미미해지더니 바다로 들어가고 건너편의 사량도와 수우도는 공룡 등줄기와 흡사하다. 하이면은 고성의 서쪽끝.동쪽끝 동해면 일대에도 공룡발자국들이 널렸다.아직은 상족암에 치중하느라 고성군청 쪽은 애써 홍보를 피하고 있지만 장좌리 구학포,에밤이,대패진 등해안가 역시 공룡 발자국이 723개 가량 남아있다. 최근 보도에 따르면 전남 여수시 화정면 사도,추도,낭도,적금도 등에도 3,020개의 공룡발자국이 있다.특히 공룡 한마리가 걸어가면서 찍은 보행 발자국이 60여m가량 발견돼 학계를 흥분시키고 있다.전남과 경남 해안가를 잇는 ‘공룡 벨트’는 한반도가 공룡 천국이었음을 보여준다. 발자국은 의외로 작다.길이는 30㎝쯤,깊이는 2∼3㎝,폭은 10㎝를 조금 넘는다.그래도 이정도 발자국이면 코끼리 무게의5배 가까이 되는 크기란다.보통때는 발자국이 물속에 들어가 있기에 수풀이나 이끼같은 것에 가리어 눈에 잘 띄지 않는다.따라서 비전문가들이 공룡 발자국을 확인하기는 쉽지 않다.미리 촬영이나 탁본을 위해 화학약품으로 처리한 발자국을 찾는게 힘을 더는 방법이다. 공룡에 대한 호기심이 사람을 이곳으로 이끌고 있기는 하지만 사실 해안 자체도 절경이다.채석강보다 못할 게 없다.채석강의 그것이 화려한 맛을 준다면 이곳 해벽은 생각의 켜를 드높여 준다.그런 생각의 켜를 좇아 바닷가 바위들을 들여다본다.원래 뻘이었을것으로 추정되는 이곳에 어느날 공룡이 찍은 발자국을 1억5,000만년쯤 뒤에 인류가 내려다보고있는 것이다.시간의 무상함이랄까. 상족암에 이르면 큰 동굴이 눈에 띈다.두세사람이 어깨동무를 하고 들어가도 되고 안에 들어서면 열명 정도가 둘러앉을만큼 넉넉하다.선녀들이 내려와 몸을 씻었다는 선녀탕에 발을 살짝 담가본다.굴은 이 해변의 모든 것을 조망하라는 듯사방으로 터져있고 바라보는 위치에 따라 바깥 세상이 고양이꼴로도 보이고 한반도 모양같기도 하다. 주민 이윤석씨(56)는 “참 신기하지요.동굴 안에도 공룡 발자국이 있어요.크기를 보면 상당히 큰 놈인데 어떻게 동굴속으로 들어왔을까요”라고 말한다.정말이다.그럼 공룡이 사라진 뒤 지층이 켜켜이 쌓였을까.믿기지 않는다.학자들이 풀어야 할 숙제다. 해안가의 탐방로를 따라 상족암 조금 못미쳐,촛대바위 꼭대기에 오르자 해변의 모습이 손아귀에 들어온다.큼직한 바위들이 널려 있어 수천명이라도 앉을 수 있을 듯 싶다. 상족암보다는 이곳 촛대바위 앞 발자국이 훨씬 선명하다.공룡이 저벅저벅,아니 쿵쿵 걸었던 발자국 행렬이 10m는 이어진다.마을 사람들은 발자국이 쌍으로 이어진다 해서 쌍발이,쌍족암이라고 고집한다. 이 일대 발자국 숫자는 3,000여개,앞서 언급한 보행 발자국도 247개에 이른다.공룡 발자국을 제대로 관찰하기 위해선물때를 잘 맞춰야 한다.국립해양조사원의 조석정보 ARS(032-887-3011)를 보면 시간을 알 수 있다. 1억3,000만∼6,500만년전 중생대 백악기에 살았던 브론토사우루스,브라키오사우루스,알로사우루스,티라노사우루스 등발자국의 주인공을 만나는 일은 분명 신나는 ‘사건’이다. 처음 마을 어린이들은 공룡의 그것인지도 모르고 이곳에서구슬치기를 하곤 했다.82년 덕명분교(지금은 폐교) 선생님이 아무래도 학술적 가치가 있을 것 같아 경북대 양승영 교수에게 의뢰한 결과 브라질,캐나다와 함께 세계 3대 공룡 서식지로 확인됐다. 봄바람 부는 고성 상족암 일대에서 가족과 함께 수억년 세월의 더께를 들춰내는 일은 좋은 추억이 되기에 충분하다. 임병선기자 bsnim@. * 여행 가이드. ◆둘러볼 곳 주민 이윤석씨는 상족암에서 30분 거리인 문수암에 꼭 한번 오를 것을 권한다.다도해 절경을 흠뻑 빨아들일 수 있는 영험한 절터라고 설명한다. 어른 키의 10배나 되는 괘불로 유명한 운흥사는 의상대사가창건한 고찰.임진왜란 때 사명대사의 의병이 머물던 곳으로도 이름높다.정이 듬뿍 담긴 장독대는 사진작가들의 단골표적이다. ◆서울에서 천리길 남해고속도로 사천나들목을 이용한 뒤 3번 국도를 따라 사천시에 이른다.사천시에서 소방서와 경찰서 표지판을 보고 좌회전,58번 지방도에 들어선 뒤 직진하면하이면이고 곧 이정표가 나온다. 서울∼삼천포까지는 서울 서초동 남부터미널에서 하루 세차례 버스 운행.사천 터미널(055-853-4407)에서 상족암행 버스를 갈아 탄다. 비행기로 사천공항에 내린 뒤 고성 터미널(055-674-2301)에서 하루 세차례 운행되는 하이행 군내버스를 이용하는 것도방법. ◆먹거리 및 잠잘 곳 상족암 앞에 경남 청소년수련원(834-6211)과 민박집 6곳이 있다.덕명리 입구에 명성모텔(834-3988)등 모텔 서너곳이 있다. 고성읍 농협 근처의 동해식당(674-4343)은 푸짐한 한정식으로 이름높고 사천시 한마음병원앞 초심(835-8881)은 아구탕,아구찜을 잘한다.
  • 연봉제 확산…전체 27%시행

    지난해 상용 근로자 100인 이상 사업장 중 4분의 1이 연봉제를 도입한 것으로 조사됐다. 30대 그룹사는 62%가,공기업은 72.4%가 연봉제를 실시 중이다.첫 조사가 이뤄진 96년 전체의 1.6%에 머물렀던 연봉제실시 사업장이 4년만에 17배나 늘었다. 전통적 연공서열 위주의 임금제도가 연봉제,성과급으로 대체되면서 노동·임금 시장의 유연성이 강화되는 추세로 분석된다. 노동부는 지난 1월 상용근로자 100명 이상 사업장 4,698곳을 대상으로 지난해 ‘연봉제·성과배분제 도입실태’를 조사한 결과 1,275개소(27.1%)가 연봉제를,1,025개소(21.8%)가성과배분제를 실시 중인 것으로 집계됐다고 28일 발표했다. ◆연봉제 도입 상용근로자 1,000명 이상의 기업은 51.5%,5,000명 이상 기업은 71.8%가 연봉제를 채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 보면 금융·보험업(47.5%),부동산·임대 및 사업서비스업(46.6%),도소매업(40.9%) 등이 연봉제 도입비율이높았고 운수창고·통신업(9.2%),교육서비스업(9.2%) 등이 낮았다.생산직의 경우 연봉제를 전 직급에 적용하는 비율이13.8%에 불과해 아직 연봉제가 정착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기업들의 연봉제 실시 이유는 생산성 향상(57.3%),인력 및임금관리 용이(15.1%),우수인력 채용(16.5%) 순이었다.그러나 인사고과제도 운영과 평가에 대한 불신이 가장 큰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성과배분제 도입 5,000명 이상 기업의 43.6%가 도입중이다.30대 그룹사(44.1%)와 공기업(36.2%)의 도입비율이 평균보다 높았다.특별상여금이나 수당 형태(92.3%)로 연 1회(46.5%) 지급하는 경우가 많았다. 업종별 도입 비율은 금융·보험업(45.4%)이 높은 반면 교육서비스업(6.2%),운수창고·통신업(11.5%) 등은 낮았다. 성과배분제 실시 이유는 생산성 향상(80.6%),노사관계 개선(7.2%),경영위기 극복(3.9%) 순이었다. 오일만기자 oilm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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