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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융지주사 기반 다지기 나서

    금융감독원이 우리금융지주회사 돕기에 나섰다.국내 금융산업 발전을 선도할 대형금융 그룹으로서의 기반을 조기에다지기 위해서다. 금감원은 17일 “지난 5일까지 우리금융의 사업계획과 경영전략의 타당성 등을 점검한 결과 적지 않은 문제점이 노출됐다”면서 “이를 토대로 곧 해결 대안을 지주회사에 권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청사진 마련안돼 금감원은 지난달 30일부터 지난 5일까지우리금융지주사 임·직원과 노조원들을 대상으로 운영실태를 파악했다. 그 결과 임원들의 실무경험 부족이 가장 큰 문제점으로 지적됐다.이같은 경험부족이 지주회사와 한빛은행 등 자회사간의 알력과 갈등의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보수는 많으면서 일도 제대로 모른채 간섭이 잦다는 불만이다.금감원 관계자는 “경영진이 자회사들의 기능개편을 어떻게 할지 등어떤 방향으로 이끌고 나갈 것인지에 대한 청사진이 전혀마련되어 있지 않더라”고 말했다. 금감원은 이에 따라 지주회사 경영진의 리더쉽 확보방안과지주회사·자회사간의 업무영역 설정방안 등을 마련에부심하고 있다. ■아이디어만 제공 금감원은 우리금융에 대한 관리감독이자칫 공영은행화하는 과정으로 비춰지는 것에 대해 상당히신경을 쓰는 눈치다.한 관계자는 “감독원이 지주사에 대해시시콜콜한 대목까지 간섭하게 되면 관치라는 오해를 받을수 있다”면서 “사상 처음 탄생한 지주회사가 잘 되도록어드바이스만 제시하는 수준”이라고 밝혔다.금감원은 그러나 이같은 권고에도 불구하고 개선의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면 대주주로서 경영진 교체 등도 불사한다는 방침이다. ■전산부문은 통합해야 금감원은 노조의 반대에도 불구하고자회사들의 전산부문은 통합해야 한다고 입장이다. 노조는 전산통합이 기능개편을 염두에 둔 것이라며 내년 3월이후에 해야한다고 주장한다. 반면 사측은 경영효율성을 제고하기 위한 경영전략으로서기능개편이 아니라고 반박하고 있다. 감독원은 사측의 손을 들어주고 있다. 관계자는 “노조가인력조정을 염두에 두고 반대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자회사의 전산부문을 통합할 자회사를 설립하게 되면 오히려 새로운 인력수요가 생긴다”며 밝혔다. 우리금융의 전산담당 표삼수(表三洙) 전무도 “전산통합으로 400억원의 예산을 줄일 수 있다”면서 “통합으로 일자리가 더 생길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주주인 예금보험공사는 조만간 한빛 등 5개 자회사의 인력감축 및 기능개편에 대한 양해각서(MOU)를 우리금융지주회사와 맺을 계획이다.즉 전산부문과 카드사업부문,기업금융부문 등 기능별로 회사를 재편한다는 방침이다. 이 경우 내년 상반기까지 자회사 형태를 유지한다는 지난해 노사정 합의사항을 어떤 식으로 충족시킬지 여부가 주목된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아시아나항공 결항 급증

    민주노총 연대파업 6일째인 17일 파업중인 사업장은 전국27곳 8,000여명으로 집계됐다. 서울보훈병원 등 전국 5개 보훈병원은 이날 새벽 올해 노사간 임금 및 단체협상을 타결했고,파업 예정이던 보건의료노조 산하 영남대병원과 강원대병원 2곳도 16일 전격 타결됐다. 아시아나항공은 전날부터 정회를 거듭하는 마라톤 협상을통해 기본급 4.5%(전문직군 3,4급 7%) 인상 등에 대해 합의했으나 6개 직무수당 인상 폭을 둘러싸고 노사간에 이견이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아시아나항공의 결항 편수가 크게 늘어 국제선은 78편 중 27편만이,국내선은 219편 중 48편만이 정상운항,비행기를 못타는 피해 승객이 속출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앞서 민주노총(위원장 段炳浩)은 16일 서울 영등포구 사무실 기자회견에서 “오는 20일 전국 14곳에서 ‘정권퇴진 결의대회’를 여는등 투쟁을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오일만기자 oilman@
  • 대한매일 소유구조개편 촉구

    전국언론노동조합(위원장 崔文淳)은 15일 낮 12시부터 1시간동안 서울 종로구 문화관광부 청사 앞 평화공원에서 ‘신문개혁을 위한 노사정협의회 구성 촉구 결의대회’를 갖고문화부에 ‘대한매일 소유구조 개편 촉구 및 항의서한’을 전달했다.참석자 150명은 결의 대회를 마친 뒤 문화부 접근을 시도하며 경찰과 격렬한 몸싸움을 벌였다. 언론노조는 항의 서한에서 “김대중 대통령의 대선공약인대한매일 소유구조 개편을 고의로 미루는 것은 문화부의 직무유기”라면서 “신문개혁을 위한 6월 총력투쟁 기간동안소유구조 개편의 구체적 일정과 시한을 내놓지 않으면 책임추궁에 나설것”이라고 밝혔다. 전영우기자 anselmus@
  • 연대파업서 드러난 문제점

    연대파업이 마무리 단계로 접어들었다.연례행사가 돼 버린 노동계의 춘투(春鬪)·하투(夏鬪)가 언제까지 대외 신인도 하락과 사회·경제적 타격으로 이어져야 하느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무엇이 잘못되고 어떤 것부터 고쳐야 하느냐는 본질적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다. 우선 짚어야 할 대목은 노사정 3자간 뿌리 깊은 불신풍조다. 노동계는 연대파업의 초강수는 궁극적으로 정부·사측이초래한 것이라고 항변한다.민주노총의 한 관계자는 15일“정부가 구조조정 등 재계의 주장을 일관되게 추진하면서근로시간 단축,모성보호법 등 개혁입법,비정규직 차별철폐 등 우리의 주장은 외면해 왔다”고 비판했다. 이에대해 사측 역시 정부가 노동계에 법과 원칙을 확고히적용하지 않는다는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최근 김호진(金浩鎭)노동장관과 경제 5단체장 간담회에서도 경제계는 “공권력을 엄격히 적용하지 않아 노동계의 불법·탈법 행위가 늘고 있다”며 정부의 강력한 대응을 촉구했다. 중재 역할을 해야 할 정부 역시 뾰족한 대책 마련에 어려움을겪고 있다.사용자의 부당노동행위에 대해선 관대하고노동계의 불법행위에 대해선 엄격히 법을 적용하는 이중잣대에 대한 노동계의 불만이 높다. 사용자들과의 유착 의혹이 자본주의 시장경제 원칙에 입각한 ‘노사 자율원칙’을 견지,확고한 리더십 발휘에 한계가 있는 것이다. 지난 98년 야심차게 출범한 노사정위원회도 제 구실을 못하고 있다.노사간의 시각차가 워낙 큰데다 확고한 중재력을 발휘하는 데도 한계가 있다. 지난 99년 2월 민주노총이 “정리해고 위주의 일방적 구조조정을 중단하라”며 노사정위를 전격 탈퇴한 것도 이런분위기를 반영했다. 이에대해 한국노동교육원 배규식 박사는 “노사갈등과 대립의 악순환이 10여년 지속되면서 해결점을 찾지 못한 것은 노사관계 개선을 위한 장기적 투자가 부족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에따라 ▲사측은 회사경영 정보의 투명한 공개 및 신뢰회복 ▲정부는 공권력 투입 등 ‘불끄기식’ 대응 지양▲노동계는 투쟁 지상주의·파업 만능주의 탈피 등의 대안이 제시되고 있다.결국 노사정 3자가 대결의상대로 간주하는 그릇된 인식을 고치지 않는 한 이번 사태와 같은 파국은 항상 반복될 것이란 것이 전문가의 지적이다. 오일만기자 oilman@
  • 연대파업 마무리 국면

    대한항공의 파업이 전격 타결된 데 이어 보건의료노조 소속 대형 병원들의 노사 협상도 속속 타결돼 민주노총의 연대파업은 사실상 종결되는 분위기다. 민주노총의 연대파업 사흘째인 14일 한양대병원과 고신의료원,진주 한일병원,경상대병원이 파업에 들어갈 예정이었지만 모두 노사 협상이 타결돼 우려했던 의료대란은 일어나지 않았다. 이화여대병원의 임금협상과 단체협상도 이날 오전 타결됐다. 이에 따라 14일 파업 중인 병원은 서울대병원(보라매병원포함)을 비롯,충북대·전북대·전남대병원 등 4개 국립대 병원뿐이다. 아시아나항공 노사는 이날 오후 3시부터 7시간30분 동안 서울 오쇠동 본사에서 마라톤 협상을 가졌으나 부당노동행위에 대한 이견을 해소하는 데 실패해 협상이 결렬됐다.아시아나항공노사는 15일 오전 재협상을 가질 예정이다. 이번 민주노총 연대파업의 양대 축이었던 대한항공 조종사노조의 파업이 끝난데다 병원노조 파업을 이끌 것으로 알려진 한양대병원이 파업 직전에 철회해 곧 국립대 병원들도 노사 협상을 통해 파업을 해결할가능성이 높다. 오일만기자
  • 파업 지도부 사법처리는

    대한항공 노사협상이 타결됨에 따라 파업 지도부에 대한사법처리 수위도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체포영장이 발부된 이성재 노조위원장 등 조종사노조 지도부 14명은 영장 집행과 조사가 불가피하지만 사법처리는주동자 중심으로 최소화하는 선에서 그칠 전망이다. 노사자율 협상으로 이틀 만에 파업이 종결됐기 때문이다. 검찰의 한 관계자는 “불법파업을 엄단한다는 것은 흔들릴 수 없는 기본 원칙”이라면서 “그러나 처벌만이 능사가 아닌 만큼 조사 이후 실제 사법처리 규모는 유동적”이라고 말했다.또 업무방해 혐의 등으로 고발된 노조지도부와 적극가담자 36명에 대한 고소도 취하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검찰은 대부분 불법파업을 벌이고 있는 대형병원노조 지도부에 대해서는 강경한 자세다. 일단 최선임 서울대병원 노조위원장과 이봉영 전북대병원노조위원장, 최군종 전남대병원 노조위원장 등 3명에 대해14일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체포영장을 청구했으며 파업상황을 지켜본 뒤 사법처리 규모를 확대키로 했다.이와함께 이번 연대파업을 주도한민주노총 지도부에 대해서도엄격한 잣대를 적용할 방침이다.그러나 이들에 대해서도얼마나 조속히 파업을 끝내고 현업에 복귀하느냐가 사법처리 수위 결정의 변수가 될 전망이다. 박홍환기자
  • 외국인투자 중국의 25%

    한국에 대한 외국인 직접투자 규모가 중국의 4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14일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외국인 직접투자 잔고가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지난 99년 기준7.9%였다.이는 중국의 30.9%에 4분의 1 수준이다. 관계자는 “우리나라의 GDP 대비 외국인 직접투자 잔고는 95년 2.1%에서 98년 6.1%,99년 7.9%,지난해 9.1%로 매년 늘고 있는 추세”라며 “하지만 중국 등 외국에 비해 증가율이크게 떨어진다”고 말했다. 98년 기준으로 싱가포르가 85.8%로 가장 높았으며 인도네시아 77.3%,말레이시아 67.0%,홍콩 65.7%,중국 27.6%,태국 17. 5%,필리핀 14.3%,대만 7.8% 수준으로 우리나라는 최하위권이었다.일본은 0.7%였다. 우리나라의 외국인 직접투자는 세계평균인 13.7%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평균 20.9%,선진국 평균 12.1%,개도국 평균 20%보다 모두 낮아 외국인 투자 촉진대책이 절실하다. 관계자는 “한국의 경우 기업규제가 과도하고 회계투명성이 떨어지는데다 복잡한 노사문제로 인해 외국인들이 직접투자를 기피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정현기자
  • 대한항공 14일 오후 정상화

    대한항공 노사가 14일 새벽 극적으로 협상안에 서명해 최악의 항공대란은 피했지만 항공기 운항은 빨라야 15일 오후쯤에나 정상화될 것으로 보인다. 14일 파업이 타결된 대한항공은 이날 화물기 11편을 포함해 국제선과 국내선 총 운항 예정편수 371편 가운데 113편을운항,운항률이 30%에 머물렀다.국제선의 경우 89편 가운데일본,중국,동남아 등 근거리 노선 75편을,국내선은 서울·부산∼제주 2개 노선에만 38편을 운항했다. 대한항공은 “15일 국내선은 모두 정상 운항하고 국제선은예정 운항편수 84편 가운데 8편 정도만 결항돼 거의 정상을되찾을 것”이라고 밝혔다.그러나 항공기 무더기 결항이나지연 등 파업기간의 여파로 뒤엉킨 비행 스케줄을 정상적으로 되돌리는 데 어려움이 있는데다 사측이 파업 장기화를 대비해 예약 승객들을 다른 항공사로 돌려놓은 항공편도 많아정기편을 모두 운항하기는 쉽지 않다. 한편 사흘째 파업을 벌이고 있는 아시아나항공은 15일 국제선 79편 중 서울∼방콕·시드니·홍콩·샌프란시코 등 14개노선,22개 항공편이 결항된다.국내선은 서울∼제주·부산,부산∼제주 등 3개 노선의 45개만 운항한다. 지난 11일 이후 사흘 만에 본교섭을 재개한 아시아나 노사는 14일 오후 3시부터 10시30분까지 7시간여에 이르는 마라톤 협상을 벌였으나 합의를 이루지는 못했다. 노조측은 안전정비수당 등 각종 수당 67.7% 인상과 부당노동행위에 대한사측의 사과를 협상의 전제조건으로 내걸었지만 사측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해 결렬됐다.노사는 15일 오전 10시 다시 임·단협 교섭을 벌일 예정이다. 송한수기자 onekor@
  • [사설] 파업사태 불법 책임 물어야

    노동계 연대파업이 대한항공과 주요 병원의 노사협상 타결로 진정국면에 접어든 것은 다행한 일이다.그러나 노동부는이번 파업이 대부분의 사업장에서 불법적으로 이루어졌다고판정했다.노동문제 전문가와 대다수 국민의 판단도 여기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지금까지 사회적 쟁점이 된 파업이 처리되는 과정을 보면정부와 노사는 적법성 여부를 도외시한 채 ‘정치적 처리’를 하기 일쑤였다.이로 인해 사회 전반에 막대한 손실을 안겨준 파업이 끝나도 제대로 책임지는 사람이나 조직이 없다시피 했다.이번 대한항공 파업사태가 단적인 예다.회사측은조종사 노조가 파업을 철회하자 임금협상과 관련된 고소·고발을 취하하고 사법처리를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검찰도 주동자를 제외한 노조원들은 사법처리 수위를신축적으로 조정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회사측의 고소·고발 취하와 관계없이 불법행위에 대한 사법처리는 엄정하게 해야 한다.체포영장이 발부된 노조 지도부는 검거해야 하며 구속여부는 조사 결과에 따라 결정하면 된다. 그동안 정부의 어정쩡한 태도가 불법파업을 관행화한 측면이 크다.정부는 준법투쟁은 허용하되 불법파업은 엄단하겠다고 한다.법치국가에서 준법투쟁을 허용하겠다니 말이 되는가.준법투쟁은 허용의 대상이 아닌 보호의 대상이다.같은 논리에서 불법파업을 엄단하는 것은 정부의 권리가 아닌 의무사항이다. 그럼에도 정부는 파업 전에는 노사자율을 내세워 방관하고있다가 파업에 돌입하면 ‘엄단’을 외친다.그리고 파업이끝나면 ‘관용’으로 돌아간다.이래서는 안된다.법과 원칙에 따라 노사 어느 쪽이건 불법행위는 엄단해야 한다.정부는파업 원인을 제공한 경영진의 책임도 묻는 관행을 정착시켜야 한다.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부당 노동행위와 불법파업을다같이 용납할 수 없다는 정부의 단호한 태도다.
  • 노·사·정 “얻은건 상처뿐”

    민주노총의 연대파업이 14일을 고비로 내리막길로 치닫고있다.하지만 사상초유의 두 항공사 파업으로 인한 항공대란과 대형병원의 파업은 적지 않은 상처와 교훈을 남겼다.항공대란에 따른 국민불편과 대외이미지 실추,막대한 사회적·경제적 손실은 가뜩이나 어려운 우리 경제에 주름살을 더했다. 강성노조를 의식해 발길을 돌리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생기는 시점에서 경제침체의 가속화가 우려된다. 그렇다고 대한항공 조종사 노조가 얻은 것도 별로 없다.그들이 내건 임금인상 요구는 여론의 질타를 맞고 스스로 철회했고 기껏 ‘책임자 사법처리 최소화’등 부수적 사안에 합의,“누구를 위한 파업이었느냐”는 비난이 나오고 있다.90년 만에 엄습한 가뭄 속에서 ‘제몫 챙기기’에 몰두한 연대파업에 여론이 등을 돌린 것이다. ◇국민과 함께하는 노동운동=하지만 교훈도 있었다.국민을볼모로 하는 파업,국민의 지지를 얻지 못하는 파업은 결코성공할 수 없다는 점이다. 더욱이 억대 연봉을 받는 조종사들이 21%의 임금인상을 요구,경제침체와 실업의 이중고에위협받는 국민들을 분노케 했다.불법 여부를 떠나 강경투쟁만이 성공을 보장한다는 노동운동 문화의 획기적 전환이 요구된다. 노사가 민주노총과 한국경영자총협회를 대리인으로 내세워‘기세싸움’으로 변질시킨 것도 이번 사태를 더욱 꼬이게한 요인이다.대한항공 경영측 역시 성실한 교섭보다는 지난해 출범한 항공사 노조의 ‘길들이기’에 치중한 측면도 적지 않았다. ◇노동행정의 미숙=더욱이 현정부가 노동문화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구축하겠다고 출범시킨 노사정위원회가 이번 사태에아무런 역할을 하지 못한 것은 노동행정의 커다란 공백을 의미한다.노사정위원회의 조속한 정상화가 반드시 필요한 시점이다. 중앙노동위원회의 행정지도 남발도 파업을 자극한 측면이있다.대한항공조종사 노사에 2번의 행정지도를 내렸고 효성창원공장과 태성공업 등 무려 7건에 달한다.노동계 관계자는 “중노위가 소신을 갖고 합리적 조정안을 도출하기보다 손쉬운 행정지도에 매달려 사태를 악화시켰다”고 지적했다. 오일만기자 oilman@
  • ‘병원 협상’ 쟁점·전망/ 속속 타결 ‘대란’ 없을듯

    민주노총 산하 보건의료노조 일부 지부가 13일 파업에 들어감에 따라 당분간 국민들의 불편은 피할 수 없게 됐다.하지만 보건의료노조에는 의사가 제외돼 있고 일부 간호사와업무직 직원들만 파업에 동참,지난해와 같은 ‘의료대란’은 없을 것이라는게 보건복지부의 분석이다. ■조기타결 전망 이번 민주노총 연대파업의 선봉이었던 대한항공 노사분규가 파업 이틀만에 타결됨에 따라 보건의료노조 파업도 조기에 진정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13일 보건의료노조 파업 첫날 당초 예상과는 달리 파업에참가한 병원은 6개에 불과했으며,더욱이 이날 오후 동국대병원 노사협상이 타결됨에 따라 나머지 병원의 노사분규도조기에 해결될 전망이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대한항공에 이어 아시아나항공 노사협상이 타결되면 보건의료노조 파업 열기는 급속히 냉각될 것”이라며 “지난해와 같은 대형 의료대란은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보건의료노조 요구사항 퇴직금누진제 존폐 등이 주요 쟁점이다.보건의료노조는 지난 12일 서울대병원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병원구조조정 중단 ▲주5일근무제 도입 ▲노동위 행정지도 및 직권중재 철회 등을 요구했다. 보건의료노조는 특히 ‘병원 등 공공사업장의 경우 파업전 반드시 직권중재를 거쳐야 한다’는 현행 법규를 악법으로 규정,철폐를 강력하게 요구하고 있다. 보건의료노조 관계자는 “의료의 질을 떨어뜨리는 병원구조조정 중단과 병원 적정인력 확보,공정인사제도 확립,병원경영 투명성 확보 등이 이번 단체협상의 핵심”이라고 밝혔다. ■의료대란 대책 보건복지부는 12일부터 전국 각 광역자치단체,병원협회 등과 함께 파업대책반 가동에 들어갔다.복지부는 이날 각 병원에 협조공문을 보내고 진료체계를 응급환자 위주로 전환,진료차질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라고 지시했다.또 파업에 불참하는 의료기관과 지역 보건소 등을 최대한 활용,진료장애 발생시 유기적으로 대처토록 당부했다. 복지부는 또 행정단위별로 당직의료기관을 지정,공휴일이나 야간의 응급상황에 신속하게 대응토록 한다는 계획이다. ‘1339 응급의료정보센터’를 통해 병원의 파업 여부와 당직 의료기관을 안내토록 했다. 이와 함께 각 병원마다 가용인력을 최대한 동원하라고 독려하고 있다.한편 노조측도 응급실과 중환자실에는 인력을배치,환자불편 해소에 나서고 있다. 김용수기자 dragon@
  • 대한항공 노사협상 타결

    대한항공 조종사 파업이 이틀만인 13일 밤 노사간 극적인협상 타결로 종결됐다. 대한항공 노사는 이날 저녁 협상을 재개,파업 주동자 형사고소·고발 취하 등 5개항에 합의했다. 대한항공 노사는 ▲파업 가담자 징계 최소화 및 일반 조합원 징계 면제 ▲파업 가담자의 민사상 배상 최소화 ▲외국인 조종사 숫자 2001년 말까지 동결 및 2007년 말까지 25∼30%를 감축 ▲운항규정심의위원회는 노사 동수로 구성하되의장은 운항본부장이 맡고 가부 동수일 경우에는 부결로 하고 최종결정권은 사장이 보유 ▲2001년 임금은 현행수준 동결 등에 극적 합의했다. 그러나 이같은 합의에 대해 일부 노조원이 불만을 표시,14일 새벽까지 찬반투표를 벌이는 등 막판 진통을 겪었다. 일단 노사합의가 이뤄짐에 따라 대한항공은 14일 일부 정상화된 뒤 15일부터는 완전 정상화될 전망이어서 최악의 항공대란은 피할 수 있게 됐다.아시아나항공 노조 파업 협상도 이르면 14일 중 타결이 유력시된다. 대한항공 파업 중단과 함께 대형병원 노조 파업 협상도 상당부분 타결되고 있어 민노총의 연대파업은 14일을 고비로급속히 냉각될 전망이다. 이날 파업에 돌입한 병원은 서울대(보라매병원 포함)ㆍ이화여대(목동 및 동대문)·충북대·전남대·전북대병원 등 5개 병원이며,14일에는 한양대병원 등 4개 병원,16일에는 보훈병원 등 3개 병원이 잇따라 파업에 들어갈 예정이다.그러나 이날 동국대병원,경북대병원,가톨릭대 병원 계열인 여의도·강남·의정부 성모병원과 경희대의료원,동아대의료원등 7곳은 협상이 타결됐다. 이에 앞서 정부는 오전 이한동(李漢東) 국무총리 주재로긴급 노동관계장관회의를 열고 법과 절차를 무시한 불법파업과 폭력시위에 대해 강력 대응하겠다는 방침을 거듭 확인했다. 정부는 생산시설을 무단 점거하고 위험물질을 담보로 노조의 주장을 관철하려는 불법파업에 대해서는 파업 주동자 및가담자, 배후조종자에 대해 전원 사법처리하고 영업방해·시설손괴 행위에 대해서는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등 철저히책임을 추궁하겠다는 입장이다. 대검 공안부도 전국 대형병원 노조의 파업 돌입과 관련,충북대를 제외한 나머지 노조 파업은 불법으로 간주,엄단할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노동부는 이날 공공연맹 11곳,금속연맹 8곳,병원 6곳등 전국 31개 사업장에서 1만6,287명이 파업에 참여, 12일의 68개 파업 사업장에 비해 절반 이상 줄었다고 밝혔다.민주노총은 69곳 4만2,000여명이 파업에 참여한 것으로 집계했다. 오일만기자 oilman@
  • 夏鬪 뒷짐진 정치권

    항공 및 의료파업 등 노동계의 대규모 파업이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됐음에도,정치권이 적극적인 해결노력을 하지않은 채 수수방관하고 있다는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여야는 사태가 불거진 최근 며칠 동안 성명 등을 통해 ‘말로만’ 원만한 사태해결을 촉구할 뿐,직접 현장을 방문해서 노사 양측을 설득하는 장면은 보이지 않는다. 민주당의 경우 노동특위 위원장인 송영길(宋永吉 ·초선)의원이 12일 처음으로 항공파업 현장을 방문,사태 파악에나섰을 뿐이다.김중권(金重權) 대표와 박상규(朴尙奎) 사무총장 등 지도부는 물론,대권주자를 자임하고 있는 최고위원들도 손을 놓고 있다. 한나라당 역시 이회창(李會昌) 총재를 비롯한 총재단과 김기배(金杞培) 사무총장 등 지도부는 물론,평의원들도 일체현장을 찾지 않고 있다. 지난 4월초 대우차 파업사태가 심각한 국면에 접어들었을때도 여야 지도부는 사태해결에 적극 나서지 않았으며,나중에 경찰의 폭력진압 사태가 벌어진 뒤에야 부랴부랴 현장에가서 얼굴을 비치기에 바빴다. 이와 관련, 민주당의 한관계자는 “사기업의 파업현장에정당이 나서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해명했다.그러나노동연구원 강순희 연구위원은 “사기업이든,공공부문이든중재자는 많을수록 좋은 것”이라며 “선진국의 경우 오히려 갈등 조정 능력이 탁월한 정치인들이 중재자로 적극 활약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정치인들이 중재를 꺼리는 것은노와 사 어느 한 쪽의 표를 잃지 않기 위한 보신책일 뿐”이라고 비난했다. 김상연기자 carlos@
  • 대우차 노사 “GM에 매각 지지”

    대우자동차 노사가 13일 제너럴모터스(GM) 매각지지를 결의함에 따라 매각협상에 힘을 실어주게 됐다.이는 노조 집행부의 매각반대 입장과 배치되는 것이어서 그동안 협상단에 부담으로 작용했던 걸림돌이 제거됐다는 점에서 주목을 끌고있다. 대우차는 13일 오전 부평공장에서 조합원 3,700명과 사무·기술직원 2,500명,경영진 등 7,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대우차 정상화를 위한 결의대회’를 갖고 GM 매각 찬성입장을 밝혔다. 또 ▲부평공장을 포함한 국내공장 일괄매각과 고용승계 관철 ▲21세기 생산적인 노사관계 건설 ▲투명한 책임경영 체제 구축 ▲대우자동차 정상화를 위한 범대우인대책위(가칭)구성 등 4개항의 결의문도 채택했다. 그동안 대우차 내부에서는 GM 매각과 관련,현 노조 집행부와 전직 노조위원장,전·현직 노조대의원으로 구성된 정상화추진위간에 반대와 찬성으로 나뉘어 노노갈등을 빚어왔다.그러나 이번 대회를 통해 그동안 입장표명을 자제해 왔던 경영진과 사무직원 등이 GM 매각을 전폭 지지함에 따라 노노 대결이 아닌 노조집행부와 부평공장 전 구성원의 갈등구도로바뀌게 됐다.특히 부평공장 잔류 노조원 대부분이 결의대회에 참석하는 등 매각찬성으로 선회함에 따라 노조집행부의영향력 감소는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정상화추진위는 부평공장 전 구성원의 전폭적인지지를 업고 노조 집행부에 대해 매각반대 철회압박을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또 정상화추진위가 요구해온 현 집행부해산,새 집행부 구성도 큰 힘을 얻게 될 것으로 보인다.정상화추진위 관계자는 “이제는 사원들이 바라는 것이 무엇인지 분명히 확인됐으니 집행부도 이를 인정해야 할 것”이라고말했다. 주병철기자 bcjoo@
  • 대형병원 ‘스톱’ 이모저모/ 환자 볼모 또 파업 ‘격분’

    또 환자들이 볼모인가.지난해 의사들의 파업으로 겪었던고통을 잊기도 전에 보건의료노조의 파업을 맞은 환자들은또한번 분통을 터뜨렸다. 보건의료노조 산하 서울대병원 등 5개 대형병원 노조가 13일 다른 병원의 타결소식에도 불구,파업을 계속하자 환자와가족들은 생명조차 아랑곳하지 않는 의료종사자들의 행태에 격분했다.하지만 이날 밤 대한항공 노사의 극적인 협상타결 소식이 전해지자 “병원 파업도 잘 되겠지”라면서 조속한 정상화를 기대하기도 했다. 파업이 진행된 병원에서는 입원실과 외래진료실,수술실 등의 간호사와 수납창구 직원,입원 환자들의 급식을 담당하는영양과 직원 등이 파업에 참가해 진료와 병원업무가 제대로이뤄지지 않았다.다만 의사들은 정상 진료를 했고 응급실과중환자실 등은 정상 가동돼 극심한 혼란은 일어나지 않았다. 환자들은 노조원들이 병원 구내에서 대형 스피커를 틀어놓고 구호를 외쳐대는 통에 하루종일 소음에 시달리는 등 이중고를 겪었다. 서울대 병원에 신장병 치료를 위해 입원중인 최모씨(57·여)는 “구호와 노래 소리 때문에 어수선하고 불안하다”고걱정했다. 서울대 병원에서는 수술 보조 간호사들의 파업참여로 수술일정을 평소 115건에서 55건으로 줄여 많은 환자들이 발길을 돌렸다.오는 15일 수술을 위해 이날 전남 장성에서 올라왔다가 수술 연기 통보를 받은 이모씨(59)는 “힘들게 지방에서 왔는데 어떻게 해야 하느냐”고 하소연했다. 병원 곳곳에서는 입원수속 문제로 환자와 직원들의 실랑이가 잇따랐고 외래환자들도 평소보다 한두시간 더 기다려야했다. 가톨릭의료원 산하 강남·여의도·의정부성모병원 등 3개병원의 연합집회가 열린 강남성모병원에서는 노조원 1,200명이 본관 로비에 대형 스피커 5대를 설치하고 구호를 외치고 노래를 틀어대 환자들의 원성을 샀다. 응급실에서는 응급환자가 수술을 받지 못해 애를 태우는모습도 보였다.신장결석으로 실려온 김모씨(52)는 “병원측이 수술이 불가능하다며 일방적으로 오전에 퇴원하라고 했다”며 발을 동동 굴렀다.피부과를 찾은 김모씨(57)는 “평소 20분이면 할 수 있는 피검사를 하기 위해 2시간동안 기다렸다”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이 병원은 이날 오후 파업을 철회했다. 이대의료원 산하 서울 목동병원에서는 노조원 600여명이수납 창구앞에서 집회를 열어 환자들이 진료를 포기하고 많은 환자들이 다른 병원으로 발길을 돌렸다.외래환자 정모씨(65)는 “지난해에는 의사들이 파업해 환자들에게 고통을주더니 올해도 돈 때문에 환자들을 내팽개치고 있다”면서“환자를 인질로 삼는 행위가 매년 반복돼서야 되겠느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조현석 박록삼 안동환기자 hyun68@
  • 관광업계 매출 감소 ‘유탄’

    민주노총 연대파업을 주도해온 대한항공 노사분규가 13일밤 극적으로 타결됨에 따라 지난 12일 시작된 ‘파업대란’은 진정국면에 접어들게 됐다.이에따라 아시아나항공 등 여타 사업장의 ‘하투’(夏鬪)도 곧 마무리될 가능성이 높아졌다.그러나 이틀동안 계속된 항공편 부족과 일부 사업장의조업중단으로 국내 산업계는 큰 어려움을 겪었다. ■수출상담 차질=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가 13일 서울염곡동 본사에서 연 ‘중남미 바이어 초청 수출상담회’에는 고작 6명의 바이어만이 참가했다. 당초 예정됐던 22명 중 브라질 과테말라 페루 등지 바이어16명은 비행기표가 없어 오질 못했다.KOTRA는 이번에 불발된 수출상담액을 1,000만달러 가량으로 추산했다.KOTRA 경남무역관도 14일 태국 업체 관계자 9명을 초청하지만 4명이방한을 포기했다. 종합상사들도 외국 바이어들의 일정을 조정하거나 외국항공편을 대체 이용토록 하는 등 불편을 겪었다.그러나 대기업 상사들은 대부분 수출을 해상운송에 의존해 운송자체에큰 혼란은 없었다. ■자동차업계= 부품업체인 ㈜만도는 이번 주말까지 파업이계속되면 문막·평택·익산 등 3곳의 생산라인을 중단하는방안을 검토 중이다.회사측은 파업이 계속될 경우 관리직요원을 투입한다는 방침이나 글로벌소싱(해외부품조달)체제여서 자칫 거래선마저 빼앗길 우려가 커 고심하고 있다.3만8,000여명으로 구성된 국내 최대의 단일 노조인 현대자동차의 경우 12일 2시간만 시한부파업을 한뒤 곧바로 정상가동을 했다. ■항공업계= 국내선 공항 운영을 맡고 있는 한국공항공단은파업 첫날인 12일 평소 1억9,000만원에 이르던 착륙료 수입이 4,000만원에 그쳤다.공단 관계자는 “인천국제공항에 국제선 운영권을 넘겨줘 가뜩이나 경영압박에 시달리고 있는상황에서 적자 폭이 더욱 늘게 됐다”고 말했다.인천공항공사는 착륙료와 조명료 정류료 수하물처리시설사용료 공항이용료 등이 평균 12% 감소,8,890만원의 수입손실을 봤다. ■관광·여행업계= 호텔롯데는 인천국제공항 면세점 운영으로 하루 평균 35만달러의 매출을 올렸으나 파업 첫날 26만달러로 줄었고 ㈜애경도 24만달러에서 10만달러로 수입이격감했다.여행업계는 대부분 2주전부터 항공사 파업사태에대비,예약 고객들을 대상으로 대체 항공권 확보 등 조치를했지만 여행 일정연기,예약 취소 등에 따른 피해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한 여행사 관계자는 “중국 미국 등지의 단체 관광객들을중심으로 예약취소 사태가 빚어지고 있다”면서 “평년 이맘때와 비교해 절반 가량의 수입감소가 우려된다”고 말했다.공항을 중심으로 영업활동을 하고 있는 택시와 버스,도심공항터미널등도 이용객이 평균 20% 정도 줄어든 것으로나타났다. ■반도체 수출은 정상= 우리나라 수출 주력상품으로 전량 항공운송에 의존하는 반도체는 대체항공편 등을 통해 수출이차질없이 이뤄졌다.삼성전자와 하이닉스반도체는 국제화물노선이 대폭 감편된 대한항공 대신 정상적으로 화물기 운항이 이뤄지는 아시아나항공과 외국항공사를 이용하는 방법으로 반도체 수출에 나서고 있다. 함혜리 주병철기자 lotus@
  • 대한항공 운항 어떻게

    대한항공의 노사분규는 극적으로 타결됐지만 운항이 당장정상화되기는 어렵다. 현행 규정상 조종사들은 항공기 탑승 전에 12시간 동안 휴식해야 하고,편당 2∼4명씩 짝짓는 조종사 운항조도 다시짜야 한다.완전 정상화는 이틀후인 15일에나 가능할 전망이다. 대한항공에 따르면 14일 운항되는 국제선은 일본 노선 32편,중국 10편,동남아시아 6편,미주 3편,유럽 1편이다.국내선은 서울∼부산 15편,부산∼제주 4편,인천∼부산 2편,화물편은 도쿄∼상하이 1편씩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승객들을 생각하면 운항을 당장 정상화해야 하지만 항공기 안전도 도외시할 수 없어 일정을 늦출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류길상기자 ukelvin@
  • [사설] ‘항공 필수공익사업’ 지정하라

    정부가 사상 초유의 항공사 동시파업사태와 관련해 현행일반공익사업으로 분류된 항공운송사업을 필수공익사업에포함시키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한다.항공운송사업이 무엇보다 공익성과 안전성을 우선해야 하는 만큼 정부가 다른 기간산업처럼 노사문제를 적극 중재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인 것 같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항공운송사업을 필수공익사업으로 지정하는 것은 올바른 정책선택이라고 본다.항공사업이 국익뿐아니라 국가 이미지와 직결되며,항공사는 세계 무대에 한국을 알리는 얼굴이란 사실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그런데도그동안 국적 조종사 노조의 행태는 어떠했는가.대한항공 조종사들의 경우 지난해 5월 30일 항공기 안전운항을 위해 조종사 협조가 필수적이라는 이유를 내세워 노동부로부터 노조설립 승인을 받았다.그런데 지난해 10월에 이어 이번에도임금인상 등을 요구하며 파업에 돌입함으로써 1년여동안에2차례나 파업을 강행하는 볼썽사나운 모습을 보였다.억대연봉을 받는 조종사들의 이러한 상습적인 파업행위는 누가보아도 설득력이 없다.항공운송사업이 필수공익사업으로 지정되면 노조는 파업에앞서 노동조합법 등에 따라 중앙노동위원회의 중재를 받아야 하며,노조가 이를 받아 들이지 않으면 법적인 제재를 받게 된다.국내에서도 이미 항공이 공공 교통수단으로 자리잡은 상황에서 더이상 공익을 외면해서는 안된다는 점을 조종사 노조가 모를 리가 없다. 더구나 올해는 ‘한국방문의 해’이며 내년에는 월드컵이국내에서 열린다.만에 하나 이를 볼모로 두 항공사가 또 파업에 나설 경우 그것은 국제적 망신이요,조롱거리가 될 수밖에 없다.국제선 운항이 전면 중단되면 하루 평균 1억4,000만여달러(1,806억여원)의 수출입 차질을 빚는다고 하니 보통 심각한 일이 아니다.국익과 공공이익을 나몰라라 하는이기적인 집단행동은 하루속히 제도적으로 제한하기 바란다.
  • 대한항공 파업 타결/ 최악 항공대란은 피했다

    대한항공 노사분규가 파업 이틀만인 13일 밤 극적으로 타결됨에 따라 사상 최악의 ‘항공대란’은 피하게 됐다.시민들은 90년만의 가뭄에다 경제난까지 겹친 상황에서 노사 양측이 양보의 정신을 발휘한데 대해 일제히 환영하면서 더이상 이같은 상황이 재발하지 않기를 희망했다. ■대한항공 노사는 13일 저녁 8시쯤 서울 플라자호텔에서마라톤 교섭을 벌인 끝에 협상의 마지막 걸림돌로 작용했던형사고발 취소, 운항규정심의원회 동수 구성,외국인조종사감축안 등에 전격적으로 합의했다. 이날 밤 협상에는 노조측에서 양한웅 민주노총 공공연맹부위원장과 사측에서 심이택(沈利澤) 사장 등이 참가했다. 사측은 협상에서 노조를 상대로 한 고소·고발 및 손해배상 청구,구상권 행사 등에서 양보한 반면 노조측은 운항규정심의원회 구성문제와 외국인조종사 감축비율에서 일부 양보,의견의 접근을 본 것으로 알려졌다. 노사는 ▲운항규정심의위원회를 노사 동수로 구성하되, 최종 캐스팅보트는 사장이 갖는다 ▲올해중 외국인조종사 채용동결 및 2007년까지 현재의25∼30% 수준으로 감축 등의내용을 담은 임·단협안에 극적으로 합의했다. ■서울 동작구 흑석동 중앙대 대학극장에서 이틀째 농성중이던 노조원 800여명은 협상타결 소식이 전해지자 일제히환호성을 올리며 기뻐했다. 노조원 이모씨(38)는 “합의안이 미흡하지만 최악의 상황으로까지 치닫지 않아 다행”이라며 환영했다.박모씨(42)도“앞으로 노사가 불신의 벽을 허물고 서로 이해하는 계기가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노사 협상과정을 초조하게 지켜보면서 서울 서소문 빌딩에 남아있던 대한항공 직원들도 기뻐하기는 마찬가지였다. 이들은 방송 등을 통해 타결 속보를 접한 직원들로부터 걸려오는 문의전화를 받느라 눈코 뜰새 없었다. 대한항공 관계자에 따르면 이날 밤 노사협상에서 사측은“공권력 투입이라는 불행한 사태를 맞느니 합의하자”며노조측을 압박했던 것으로 알려졌다.노조 내부에서도 정부가 불법파업으로 규정,주동자들에 대한 엄중 처벌을 공언한데다 가뭄까지 겹쳐 여론이 좋지 않으니 적정선에서 타협하자는 의견이 많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항공의 파업협상을 위임받은 민주노총 공공연맹 양경규 위원장 등은 긴급회의를 열어 대한항공파업타결에 따른 아시아나의 향후 전략 등에 대해 논의했다. 아시아나항공 노사는 전날에 이어 이날에도 임금 인상률부분에서 팽팽히 맞섰으나 14일중 적정선에서 합의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노사의 합의문과 관련,중앙대에 모여있던 노조원들이 “우리가 파업으로 얻은 게 무엇이냐”며 한때 반발,합의문추인까지 진통을 겪었다.노조 집행부는 14일 새벽 중앙대에서 노조원들을 대상으로 합의문에 대한 찬반투표를 실시했다. 송한수 조현석 류길상 안동환기자 onekor@
  • 국회 복지정책 추궁

    여야는 보건복지부의 재정추계 적정성 여부,지역·직장의보 재정 통합,의약분업 전면 재검토 등을 놓고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민주당 김성순(金聖順)의원은 “복지부의 재정 지출 전망이 지나치게 낙관적”이라면서 “보험급여비 지출이 지난 95년부터 2000년까지 연평균 16%나 증가했고 2001년은 28.5%증가가 예상돼 복지부 예상보다 지출이 더 늘어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잇단 수가 인상이 재정 위기의 주요 원인이라고 진단하고서도 이에 대한 내용이 누락된 이유가 무엇이냐”고추궁했다. 자민련 이재선(李在善)·한나라당 윤한도(尹漢道)의원은“정부가 보험료 인상 대신 소액 진료에 대한 본인부담금을40% 이상 올렸다”면서 “환자본인부담금을 내리고 보험료인상도 물가와 임금 인상을 고려해 재조정하라”고 요구했다. 재정 통합과 관련,한나라당 박시균(朴是均)의원은 “소득파악 체계가 미비한 상태에서 의료보험 재정 통합을 강행하면 직장 가입자들이 부당하게 보험료를 부담해야 하는 문제가 있다”면서 통합 유보를 주장했으나,김성순의원은 “이는 노사정위원회에서 2년간의 논의 끝에 지난 99년 여야 3당의 만장일치로 통과된 합의사항”이라며 반대했다. 이지운기자 j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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