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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간법 개정 논쟁 다시 인다

    정기간행물등록법(정간법) 개정안이 언론계의 최대 현안으로 주목되고 있다.개정안은 현재 일반인의 시야에서 사라진 듯 보이지만 이는 반대론자들이 필사적으로 일으킨논쟁의 먼지에 가려진 탓일 뿐이다.실제는 약간의 충격만줘도 언론계의 지축을 흔들고 곧장 솟구쳐 오를 폭발력을잠재하고 있다. 지난 8일 민주당 심재권(민주·서울 강동을) 의원 등 여야 의원 27명이 정간법 개정안을 제출하자 즉시 정치권과언론계에 커다란 찬반논쟁이 일었다.개정안은 신문사에 노사가 함께 참여하는 편집위원회 구성 및 편집규약 제정과공표 의무화,유가판매부수 재무제표 영업보고서 등 경영에 관한 사항의 문화관광부장관 보고,독자 의사에 반한 무가지 제공 금지 등을 담고 있다. 개정안에 찬성하는 측은 “수십년간 고쳐지지 않고 있는신문업계의 고질적 병폐를 근절하기 위해 불가피하다.”는 입장인 반면,반대하는 측에선 “정부가 언론을 장악하려는 5공식 발상”이라며 반발하고 있다.특히 개정안 제출후 조선일보 등 일부 신문들이 강력 반발하면서 여야가 당차원에선 추진의사가 없음을 밝히는 등 발을 빼는 형국이지만 법안제출 의원들은 포기하지 않고 계속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심 의원은 18일 “당에서 공식적으로 추진하지는 않겠다는 뜻은 여야 의원 자유의사에 맡기겠다는 뜻”이라며 “공청회 토론회 등 다양한 의견수렴 절차를 거쳐공론화하는 단계를 밟아나가겠다.”고 밝혔다. 개정안중 논란이 일고 있는 조항들의 취지와 찬반입장,신문들의 보도성향 등을 짚어본다. ♣언론사 경영 제한=현행법에선 대기업과 그 계열사에 대해서만 언론사 지분을 50% 이상 초과해 소유할 수 없도록했으나 개정안은 이들 뿐만 아니라 일간신문과 통신사,지상파방송사업자가 다른 언론사 지분 33%를 초과해 소유할수 없도록 못박았다.이에 관해 심 의원은 “재벌이나 그계열사가 지상파방송은 전면적으로,위성방송 또는 종합케이블방송은 33%를 초과해 소유할 수 없도록 한 방송법과의 형평을 고려한 것”이라며 새삼스럽게 이를 문제삼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그러나 원우현 고려대 교수는 “시장의 원리를 무시하고 법적,행정적 수단으로 강제하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반대입장을 나타냈다. ♣편집위원회 구성 및 편집규약 제정, 공표=편집권 독립을 위해 신문사내에 노사가 함께 편집위원회를 구성하고 편집규약을 제정,공표할 것을 의무화했다.사주 등 몇몇 사람이 신문제작에 과도한 영향을 미치는 현실에서 기자들의편집권 보장을 위한 최소한의 장치라는 것이 개정 취지다. 그러나 원 교수는 “미디어역사를 놓고 볼 때 편집권 독립을 행정적 규제로 강제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으며 이는5공화국 당시의 언론기본법 시행이 잘 말해 준다.”고 말한다.반면에 주 교수는 “사주로부터의 간섭이나 횡포를막기 위한 최소한의 장치이기 때문에 오히려 언론자유를보장해주는 제도”라고 반박했다. ♣경영자료 보고 의무화=경영의 투명성 제고와 함께 언론은 사회적으로 막중한 책임을 지고 있는 만큼 독자들에게그에 상당한 경영정보를 공개해야 한다는 게 개정안의 취지다.그러나 이에 반대하는 학자들과 국회의원들은 “이미 ABC제도가 시행되고 있고 경영지표도 국세청에 보고되는현실에서 정부가 언론사 경영에 간섭할 수 있는 빌미를 줄 수 있는 ‘악법’”이라고 말한다.반면 개혁성향의 언론학자들은 “ABC제도엔 일부만 가입해 있고 국세청 세무조사는 매년 정례화된 것도 아니고 자료도 공개되지 않아 국민들에게 별로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에 자료 공표는 꼭필요하다.”고 강조한다. ♣무가지 제공 제한 강화=독자에게 구독계약을 강요하거나 독자의 의사에 반해 무상으로 제공하지 못하도록 했다.독자의 신문 선택권리 보장차원에서 마련한 장치라는 게 개정의 취지다.그러나 일부 신문사들과 국회의원들은 “무가지 살포를 완전 금지하겠다는 것은 신문사 영업의 특성을무시한 무리한 요구”라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 ♣동아·조선일보 일방논리로 강력 반대=동아일보는 14일자 ‘정간법개정 독소조항 논란’이란 머리기사 및 3면 해설기사,15일자 사설을 통해 일부 의원들과 학자들의 말을빌려 ‘지난해 언론세무조사의 후속조치 냄새’‘대선 앞둔 상황에서 배경 의심스럽다’ 등 개정안 제출 의도에 대해 집중적으로 문제삼고 나섰다. 동아일보는 그러나 ‘독자의사에 반한 무가지 제공 금지’를 ‘무가지 살포 완전 금지’로 표현하는가 하면, 방송법과의 형평을 맞췄다는 개정배경은 외면한 채 “방송에 대해선 거의 방치하다시피 하면서 비판신문 쪽에만 권력의 칼을 들이대고 있다.”고 주장하는 등 무리한 논리로 대응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조선일보는 14일자 시내 배달판에서 전면과 4·5면에서 집중적으로 다뤘다. ‘편집권 침해 논란’‘언론통제에 악용될 소지’‘전문가들 우려 목소리’ 등 모두 반대의 목소리를 담고 있다.15일자에선 ‘언론이 피의자인가’란 제목의 사설을 통해 ‘일부 언론을 겨냥한 '사냥법'’이란 자극적인 표현까지 써가며 강력한 반대입장을 표명하고 있다. 그러나 두 신문 모두 이번 개정안에 공감하는 학자나 정치인들이 상당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현재까지 이들의 목소리는 거의 반영하지 않고 있다. 임창용기자 sdragon@
  • “비정규직 근로자 27.3%”

    국내 비정규직 근로자의 규모가 전체 임금 근로자의 27.3%에 불과하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이같은 분석은 임시·임용직 근로자가 55.7%에 달한다는노동계의 주장은 물론 통계청의 경제활동인구조사 본조사에 의한 임시·일용직 통계(50.9%)에 비해 크게 적은 것으로 상당한 논란이 예상된다. 노동부는 지난해 8월 통계청이 실시한 경제활동인구조사부가조사 결과를 토대로 국내 비정규직 근로자는 모두 360만 2000명으로 전체 임금 근로자의 27.3%로 집계됐다고 18일 노사정위 비정규직 특별위원회에 보고했다. 이같은 비정규직 규모는 한국개발원(KDI) 최경수 박사의분석에 기초한 것으로 한시적 근로자(183만 9000명)·비전형 근로자(180만 1000명)·시간제 근로자(87만 3000명) 가운데 중복자를 제외한 수치라고 노동부는 설명했다. 오일만기자 oilman@
  • [신경영 트렌드] (7)변화하는 노동운동

    노사문제가 기업의 명운을 좌우하고 있다. 장기 파업에 따른 후유증을 절감한 노사가 서로를 공생(共生)의 파트너로 인정하면서 협력,회사를 정상궤도에 올려놓는가 하면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한 신노사문화를 정립하는사업장이 늘고 있다. 반면 노사가 서로에 대한 불신만 쌓은 채 실익없는 명분만고집하다가 회사가 영원히 문을 닫는 사례도 적지 않다. 전문가들은 노사관계를 회사의 보이지 않는 핵심 자산으로꼽는다. 이 무형의 자산이 건전하면 회사는 발전하고,부실하면 실패는 필연이라는 지적이다. [협력만이 살길이다] 태광산업·대한화섬 노조의 최근 화두는 ‘일하는 노조’다.태광노조는 지난해 경영위기에 몰린회사가 250여명을 구조조정하려 하자 83일동안 파업을 벌였다.그러나 4000여억원의 파업손실과 507명이 회사를 떠나는결과만 낳았다. 당시 조합원들은 장기 파업의 폐해를 뼈저리게 느껴야 했다. 결국 지난해 11월 실시된 노조위원장 선거에서 현 유동국위원장이 강성집행부를 뒤엎고 당선됐다.일하는 노조란 구호를 내건 것도 이때부터다.유 위원장은 지난달 3일에는 상급단체인 민주노총을 탈퇴했다.현재는 장기 파업으로 끊긴2000여곳의 거래선을 회복하고 제품판매에도 앞장서고 있다. 효성 울산공장 폴리에스테르 노조는 최근 경인지역에 위치한 효성의 거래업체 7개사를 방문해 고객사의 불만을 들었다.이들의 불만을 회사에 전달하고 품질개선에 노사가 앞장서고 있다는 점을 알리기 위해서다.회사 이미지 개선의 일환이다.효성은 지난해 1개월동안의 파업으로 860억원의 손실을 입은 경험이 있다. LG전자 장석춘 노조위원장은 인사담당 임원 등과 함께 지난달 31일 최대의 경쟁국으로 떠오르는 중국을 다녀왔다.중국의 대표적인 가전업체와 주요 백화점의 판매망을 파악해야 중국에서 LG전자가 비교 우위를 확보할 수 있다는 뜻에서다. [신뢰하지 못하고 결국에는 파멸로] 일진알루미늄 아산공장은 노사가 서로 한발씩 양보를 하지 않다가 결국에는 문을닫은 케이스다.일진알루미늄 노조는 97년 외환위기 때 임금을 동결하고,상여금을 반납하면서 버텼다.그러나 회사주변에서 정년이 얼마남지 않은 사원을 정리한다는 소문이 퍼졌다.그러자 노조는 “본때를 보여줘야 회사가 정신을 차린다.”면서 강성으로 돌아섰다.2000년 5월 노조는 150일간 파업에 돌입했고 회사는 직장폐쇄로 맞섰다.지난해 6월에도노사는 파업과 직장폐쇄를 되풀이했다.그러다 그해 9월 폐업을 결정하고 문을 닫았다. 필기구제조업체 마이크로세라믹은 노사가 서로를 믿지 못해 파국을 맞았다.한때 필기구 시장의 65%까지 점유했던 마이크로세라믹은 97년 외환위기 때 일시적인 자금경색으로부도를 냈다.이후 노조 활동은 회사를 살리기보다는 체불임금 해결에만 초점을 맞췄다. 그해 10월 회사가 법원으로부터 화의를 인가받아 회생 기회를 얻었지만 노조는 경영진의 경영권이 유지되는 화의를처음부터 반대했다.회사측은 해외 매각을 마지막 카드로 내세웠지만 노조는 고용승계 없이는 해외 매각할 수 없다며투쟁에 돌입했다.결국 2000년 5월 완전히 문을 닫았다.현재는 160여명의 임직원이 남아 재고품을 팔면서 회사가 완전히 정리될 날을 기다리고 있다. 강충식기자 chungsik@ ■“노조도 경영마인드 갖춰야”. “회사가 있어야 노동조합도 있는 것 아닙니까.” 장석춘 LG전자 노조위원장은 노조도 경영마인드를 갖춰야한다고 믿고 있다.그래야만 경영진의 전략적 동반자가 될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중국이 우리의 최대 경쟁상대로 부상하고 있습니다.이런상황에서 중국에 대한 전략을 경영진에만 떠넘길 수 있겠습니까.” 장 위원장 등 노조대표와 인사담당 임원 40여명은 지난달31일부터 6일동안 중국을 방문,중국의 대표적인 가전업체와주요 유통상가 등을 둘러봤다. 중국시장에서의 경쟁력 제고방안 등에 노조도 목소리를 내기 위해서다. 그는 “지난해초 노조가 설계부터 제작,생산,판매까지 담당했던 ‘유니온TV’를 출시한 것도 경영을 이해하기 위한 차원이었다.”고말했다. 장 위원장은 노사가 한가지씩 주고받는 협상은 언젠가는깨지기 마련이라고 단언한다.임금은 사측이 양보할테니 노조는 구조조정안을 수용하라는 식의 협상은 임시방편이라는것이다.대신 노사가 진정으로 서로를 이해하는 바탕에서 합의점을 찾아야만한다고 강조한다.그가 외환위기 직후인 98년 초 노조위원장에 당선되고도 임기 3년동안 분규없이 노조를 이끌었던 것도 그의 이같은 지론 탓이다. 그는 지난해 10월 노동부로부터 ‘노동운동의 풍향을 바꿔가는 21인’에 선정됐다.올 초에는 경쟁자없이 위원장 선거에 출마,재선됐다. 노사가 서로를 이해할 수 있는 비결이 뭐냐는 질문에 그는“매주 실무회의, 매월 공장 노사협의회,분기별 전사 노사협의회 등 평소에 끊임없이 대화창구를 열어놓고 있을 뿐”이라고 답했다. 강충식기자
  • 주5일근무 협상 재개

    주5일 근무제 도입을 위한 노사정위원회 논의가 두달여만에 재개된다. 지난해 12월13일 노사정위의 합의 대안에 대한 노동계의협상 불참 선언과 노총위원장 선거 등으로 주5일 근무제도입 논의가 두달 이상 전면 중단됐었으나 이번주 중에 논의를 재개,최종 합의 도출을 위한 본격 협상이 이뤄질 전망이다. 노사정위는 장영철(張永喆) 위원장이 지난 14일 이남순(李南淳) 한국노총 위원장을 방문해 조속한 합의를 요청했으며,사퇴의사를 표명한 김창성(金昌星) 경총회장의 거취문제가 오는 21일 정기총회에서 매듭지어지는 대로 본격협상에 돌입할 방침이다. 노사정위는 특히 연월차 휴가 조정 등 핵심쟁점에 대한논의가 충분히 이뤄진 만큼 이제는 노·사 고위 관계자의결단이 필요하다고 보고 합의 도출을 위해 총력을 기울여나가기로 했다. 노동부도 주5일 근무제 도입을 위해서는 노사정 합의가절실하다는 판단에 따라 노사정위 논의를 최대한 지원하고노동계·경영계 등과 다각도의 접촉을 통해 합의 분위기를조성하는 데 주력키로 했다.노동부는 노사정 합의가 이뤄지는 대로 올 하반기 시행을 목표로 의원입법 형태로 입법을 추진키로 했다. 오일만기자 oilman@
  • 집중취재/ 기업 ‘선택형 복지’ 도입 붐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자신이 다니는 회사의 복리후생 체계에 대해 불만을 가져보았을 것이다.개인의 취향과여건을 고려하지 않은 채 연공서열에 따른 획일적인 복리후생 체계를 강요하기 때문이다.그러나 최근 이같은 복리후생 체계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일정 금액이나 점수 한도에서 개인이 복리 항목과 수준을 선택하는 ‘선택형복리후생체계’를 도입하는 기업이 늘어나고 있다.주요 내용을 사례와 함께 소개한다. ■주요내용가 사례. 비상장회사인 D사(연간 매출 2000억원,정규직 사원 600여명)에 근무하는 입사 4년차 K대리.미혼인 그가 입사 20년차에 대학생 자녀 둘을 둔 L부장을 볼 때마다 주눅이 드는것은 연봉 격차 때문만은 아니다. 그는 지난해 말 L부장이 자녀 학자금 명목으로 465만원,체력단련비로 57만원을 받아가는 것을 부러운 눈길로 지켜봐야 했다.반면 자신은 월급 외에는 한푼도 챙기지 못했다. D사가 지난 2000년 지출한 후생복리비는 모두 13억여원. 학자금 12억8500만원,체력단련비 2000만원,사원재교육비 2500만원이었다.하지만 ‘목돈’은 근속연수가 오래된 간부들의 몫이어서 신참에게는 ‘그림의 떡’에 불과했다. K대리는 “후생비를 챙기기 위해 어학원을 다니거나 헬스클럽을 드나들기에는 아무래도 눈치가 보인다.”면서 “복리후생 체계가 젊은 층의 다양한 욕구를 제대로 반영하지못하는 것 같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K대리의 불만은 선택형 복리후생 체계를 도입하면 상당부분 해소될 수 있다. ◆‘골라 먹는 재미가 있다’=지난 98년 한국IBM이 이 제도를 처음 도입한 뒤,현재 각급 기관과 기업 등 70여곳이채택할 정도로 확산 추세에 있다.한국교원단체총연합,경찰청 등 공공기관은 물론,SK텔레콤,삼성물산,신세계백화점,에버랜드 등 대기업과 한글과컴퓨터 같은 벤처기업도 이제도를 채택해 직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공기업으로는 이 제도를 처음 도입한 한국가스공사 입사2년차 A씨와 17년차 B씨의 복리후생비 지출내역을 비교하면 이 제도의 장점을 쉽게 파악할 수 있다.건강진단,재해보장,의료보상을 공통적으로 받은 상태에서 A씨는 지난해컴퓨터용품에 11만4000원,가전제품에 9만3000원,도서구입에 4만원을 쓴 반면 B씨는 치과·안과 진료에 42만3000원,한약 구입에 39만6000원을 썼다.관심 분야에 따라 쓰임새도 다른 것이다. 일부 기업에서는 적립한 휴가 포인트를 동료에게 팔 수도 있다. 신세계백화점 박찬영 홍보부장은 “1년 동안 모아둔 복리후생 포인트를 팔아 상품권을 구입,지난 연말에 장모에게고급 옷을 선물해 점수를 땄다.”며 흐뭇해 했다. ◆‘인재를 빼앗기지 말자’=기업이 선택형 복리후생제도를 도입하는 동기는 두가지로 분류된다.IMF 이후 줄어든복리후생 재원을 보다 효율적으로 운용함으로써 직원들의만족도를 높이겠다는 소극적 이유와 우수한 인재를 계속붙들어 두려는 적극적 동기가 그것이다. 김선규 한국IBM 상무는 “구조조정으로 수백명이 퇴출되자 남은 사원들도 무기력증에 빠져들게 됐다.”면서 “우수한 인재를 붙잡아두기 위해 성과급과 선택형 복리제도에 눈을 돌릴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현재 이 회사의 복지수준은 최상급이다.급여의 25%에 해당하는 복리후생비를 회사가 부담하고 있다.주택 구입이나 전세금 대출 때 이자의 절반을 회사에서 지원하고 연간 25일인 연월차 휴가 중 사용하지 않는 휴가는 5일 한도에서 동료에게 팔 수 있다.98년 이 제도를 도입한 제일제당도3년만에 복리후생비 지원규모를 50%나 늘렸다. 한국가스공사는 재원을 효율적으로 운영하는 쪽에 무게를 두고 있다.김종만 노무복지부장은 “파이를 늘리는 데는한계가 있어 파이를 골고루 나눠줄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 ”고 말했다. ◆아직도 진정한 ‘선택형’과는 거리=선택형 복리후생제도를 도입한 기업 중에서도 상당수가 과거처럼 학자금과주택자금,의료비 등을 공동수혜 항목으로 떼내 별도 관리하고 있다. 제일제당의 후생복리를 담당하다 아웃소싱으로 분사한 ㈜휴먼파트너 임도균 대표는 “덩치가 큰 부문마저 카페테리아(선택항목)에 넣어버리면 기득층의 반발에 직면하게 된다.”며 설계 때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를테면 전체 복리후생비를 법정의무 항목과 기업부담,개인선택 몫 등으로 나눠 5대1.5대3.5로 운영하는 한국가스공사처럼 파이의 크기를 미리 정해놓는 게 좋다는 얘기다. 숙명여대 유규창(경영학) 교수는 “인재를 유치하는 데후생복리가 가장 중요한 요인이 되고 있다.”면서 “경영자들이 직원들의 만족도에 눈을 돌리고 있다는 증거”라고평가했다. 임병선 안동환기자 bsnim@ ■가스公 김종만 복지부장. “하위 직급만을 위한 것이 아니냐는 반론이 있었는가 하면,일부 임원은 선심쓸 몫이 줄어든다고 마뜩찮아 합디다. 노동조합 역시 복리후생비를 깎으려는 속셈이 있는 게 아니냐고 의심했고요.” 지난 99년 공기업으로는 처음으로 한국가스공사에 선택형 복리후생제도를 도입한 김종만 노무복지부장은 노사 양측을 설득하느라 몹시 힘들었다고 털어놓았다.그는‘많이 주는 것보다는 효용을 높이는 게 낫다.’는 논리로 양측을 설득해 관철시켰지만 프로그램을 만드는 데도 적지 않은 품을 들여야 했다.종전의 복리후생 현황을 파악하는 데 6개월이나 걸렸고 프로그램 개발과 인트라넷 구축까지 합치면 꼬박 1년이 걸렸다. 처음 몇달 동안 그의 부서는직원들로부터 매일 50∼100통의 전화를 받았다.‘주면 받지’식에서 벗어나 직원들이 먼저 가려운 곳을 알려주면서 조직문화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었다. 지난해 직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83.7%가복지예산을 계획적으로 설계하고 있으며,84.9%가 설계에따라 복지 항목을 이용하고 있다고 응답했다.97년 5점 만점에 3.1점이던 만족도는 2년 후 3.5점으로 높아졌다. 의료보상,재해보상(최고 7000만원),건강진단처럼 사원의건강과 안전에 관련되는 사항은 기본항목으로 묶고,치과·안과 등 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의료서비스,어학·컴퓨터등 자기계발을 위한 학원비,스포츠·레저 등 문화활동,이사·탁아 등 생활복지 전 분야에 걸쳐 선택항목을 갖추고있다. 사내 인트라넷에 개설된 사이버 쇼핑몰 ‘kogas-카페’에서 필요한 물품을 살 수 있고 극장 티켓 등은 영수증 처리할 수 있으며 가까운 분당한방병원이나 차병원 등은 15∼20% 할인된 가격에 이용할 수 있어 직원들의 호응이 높다. 입사 이후 이 업무만 담당해온 김종택 대리는 “선택형복리후생제도 도입에 앞서 종전의 복지수준을 정확히 파악하는 일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임병선기자. ■벤처기업 '이제너두' 맞춤형 복지 웹서비스. 개별 기업이 선택형 복리후생 제도를 구상하고 디자인하기란 예산 면이나 인력 투입에서 상당한 출혈을 감수해야한다. 공동구매에 나설 경우 수용자 규모가 작기 때문에 가격협상 또한 여의치 않을 때가 많다. 값싼 가격에 안정적인 서비스 공급을 보장받기도 어렵다. 맞춤형 복지시스템(TBS)을 기업에 제공하는 벤처기업 ‘이제너두’(www.exanadu.com)의 손을 빌리면 이런 고민은쉽게 해결된다.2000년 8월 설립된 이 회사는 지난해 2월부터 서비스를 시작,경찰청 등 52개 회원사,40만명에게 맞춤형 복리후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모든 서비스는 웹을 통해 이루어진다.예를 들어 경찰청직원이 건강검진을 받고 싶다면 이제너두가 경찰청을 위해만든 복리후생 포털사이트 ‘아이포돌이’(ipodori.co.kr)에 들어가 이제너두와 제휴를 맺은 100여개 병원 가운데한곳을 골라 건강검진을 신청한다.물론 할인혜택도 주어진다. 사원들의 보험가입을 아웃소싱한 미국 회사로부터 아이디어를 빌려 왔지만 교육,은행 대출,건강검진,콘도,쇼핑몰공동구매 등의 서비스를 일괄해서 대행하는 식으로 개념을발전시켰다. 이 회사는 비즈니스 모델을 특허 출원했고 미국과 일본,유럽연합(EU)에도 특허를 신청했다. 박종철 마케팅기획팀장은 “처음에는 인사 정보가 누설될지도 모른다는 우려 때문에 주저하는 기업들이 많았다.”면서 “양질의 복리후생을 통해 직원들의 직장 만족도를높일 수 있어 기업과 직원 모두에게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이제너두는 2년 후 300개 기업, 200만명의 회원을 겨냥하고 있다. 임병선기자
  • 定刊法 개정안 여야 논란

    여야 개혁파 의원 27명이 국회에 제출한 ‘정기간행물 등록법’ 개정안이 논란거리로 떠올랐다. 정치권과 언론·학계 등에서는 특히 ▲신문사 편집위원회 구성과 편집규약 제정 의무화 ▲신문사 경영정보의 정부 보고▲무가지 살포 전면 금지 ▲언론사 겸영 금지 ▲독자위원회구성 등 조항을 민감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개정안은 이 조항들을 위반할 때 과태료를 물릴 수 있도록 강제 규정하고 있다. 한나라당 정병국(鄭柄國) 의원 등은 14일 “편집권 독립과무가지 금지는 언론사와 편집진이 자율적으로 성취할 부분이며 법으로 규제해서는 안된다.”고 반대했다. 또한 “경영정보를 문화관광부에 신고하라는 것은 정부 권력이 언론 압박에 활용할 수 있는 여지를 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같은 당 심규철(沈揆喆) 의원은 “제작의 자율성 보장을 위해 편집위원회의 구성방식까지 강제토록 한 것은 오히려 신문사의 자율성과 특수성을 옭아맬 수 있다.”고 말했다.심의원은 “주주 변동사항까지 신고토록 하고 무기명 비밀투표로 위원회를 구성하게 하는 것은 명백한 언론 통제 수단”이라고 역설했다. 그러나 법안의 발의자인 민주당 심재권(沈載權) 의원은 이를 조목조목 반박했다.▲무가지 살포는 ‘독자의 의사에 반해 무상으로’ 할 수 없도록 했을 뿐이며 ▲언론사 겸영 금지는 현행 조항을 약간 강화한 것에 불과하고 ▲편집위원회구성은 편집권 독립을 위한 핵심 조항으로 사주 등의 과도한 개입을 막기위해 노사가 참여토록 하되,비율은 자율적으로하게 했다는 것이다.심 의원은 또 “편집규약도 방송의 편성규약을 원용한 것으로 신문 역시 일정 부분 공공성을 갖고있으므로 이를 받아들이는 것이 오히려 형평에 맞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찬반 논쟁이 팽팽한 탓에 정간법 개정은 순탄치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국회 의석의 절반을 가진 한나라당이 지난 언론사 세무조사 과정에서 반발했던 점을 감안하면,개정안은 연내에 국회 심의조차 거치지 못할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이지운기자 jj@
  • [사설] 정간법 개정안 방향은 옳다

    여야 진보성향 의원 27명이 지난 8일 국회에 제출한 ‘정기간행물 등록 등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두고 편집권을 침해할 우려가 있다는 등 논란이 일고 있다.개정안은 크게 일간신문사의 편집위원회 구성 및 편집규약 제정 의무화,신문사유가 부수와 재무제표 등의 공개 의무화,무가지 살포 완전금지,언론중재절차 구체화,인터넷 매체와 특수 통신사에 관한 규정 신설 등을 담고 있다. 가장 큰 논란을 빚고 있는 대목은 노사가 함께 참여하는 편집위원회를 구성하고 편집규약의 제정과 공표를 의무화한 부분이다.일부에서는 편집위 구성이나 편집규약 제정 등은 법률로 강제할 것이 아니라 언론사 자율에 맡겨야 한다고 주장한다.원론적으로는 옳은 지적이다.언론자유의 핵심은 권력과 자본으로부터의 편집권 독립이다.그리고 편집권의 독립은언론종사자들의 자체적 노력으로 확보해야 한다.그러나 우리 언론 현실에서 일부 족벌언론의 경우 언론자유가 곧바로 ‘언론사주의 자유’로 전락한 데다,족벌언론이 언론 시장의 75%를 점유하고 있다는 점에서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언론개혁과 관련해서 국민들이 편집권의 독립을 최우선적으로 촉구하는 것도 그 때문이다.오죽하면 정간법 개정안이 ‘편집위원회는 편집의 공공성과 자율성 보장에 관한 사항과 양심에반하는 취재 또는 제작에 대한 거부권 등을 포함하는 편집규약을 의무적으로 제정해 공표해야 한다.’고 규정했겠는가. 언론종사자들 스스로 얼굴을 붉힐 일이다. 그러나 경영정보의 공개 의무는 별 의미가 없다고 본다.언론사는 매 회계연도마다 경영정보를 국세청에 신고하고 있다.그리고 재무제표와 감사보고서 등은 금융감독기관의 관련인터넷에 이미 공개돼 있다.그럼에도 같은 경영정보를 문화부에 다시 신고하도록 하는 것은 정부가 언론을 통제하려 한다는 불필요한 의혹만 주기 때문이다.무가지 살포 완전 금지는 언론시장의 판촉 관행과 너무 거리가 멀다.다만 유가부수 공개는 고려할 사항이 있다.발행부수를 공사(公査)하는 ABC제도는 언론사간의 이견으로 작동되지 않고 있는 현실 때문이다.이밖에 반론보도와 정정보도를 청구할 때 반드시 언론중재위를 거치게 하는 등 언론중재절차의 구체화는 피해자구제를 강화한다는 측면에서 다툴 여지가 없다.또한 인터넷매체와 특수 통신사 관련 조항의 신설도 시대 흐름을 적절하게 반영하고 있다. 우리는 이 개정안이 방향은 제대로 잡았다고 본다.문제는일부 족벌언론이 이 개정안에 대해 ‘독소조항’을 들먹이며 언론개혁을 촉구하는 국민들의 목소리를 잠재우려 하는 데있다.언론개혁을 위해서는 관련법 개정이 필수적인 만큼,여야는 언론계와 학계·시민단체 등과 머리를 맞대고 합리적인 개정안을 하루빨리 마련해야 할 것이다.
  • 4월7일 노사평화 마라톤대회

    ‘월드컵의 성공적 개최와 노사평화를 위한 국민 마라톤대회’가 노동부 주최로 4월7일 오전 10시 서울 올림픽공원에서 열린다.이번 마라톤 대회에는 노·사,시민 등 5000여명이 참석하며 14개국 외국인노동자 100명도 초청된다. 참가비는 5㎞ 1만원,10㎞ 1만 5000원이며 참가 신청은 노동부 홈페이지(www.molab.go.kr).
  • 의원26명 정간법개정안 제출

    민주당 심재권(沈載權)·한나라당 이부영(李富榮) 의원등 여야 의원 26명은 13일 신문사의 편집위원회 구성을 의무화하고,인터넷 매체와 특수통신사에 관한 규정을 신설하는 내용의 정기간행물법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개정안은 신문사에 노사가 함께 참여하는 편집위원회를구성하고 편집규약의 제정과 공표를 의무화하며,경영에 관한 내용을 주무부처인 문화관광부에 신고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또 반론보도 청구뿐만 아니라 정정보도 청구 시에도 반드시 언론중재위를 거치도록 하고,해당 언론사가 언론중재위의 중재 결정에 불응할 경우 자동적으로 소송으로 이어지도록 함으로써 언론에 의한 피해 구제를 강화했다. 그러나 시민사회단체가 요구해온 언론사 소유지분 제한에관한 규정은 위헌 논란 등의 소지가 있어 개정안에 포함되지 않았다. 이종락기자
  • 3개부처, 공무원노조 도입 정부안 제출키로

    공무원 노조 도입을 위한 노사정위원회 논의가 해를 넘기도록 진전되지 못한 가운데 정부가 오는 27일까지 단일안을 마련키로 했다. 13일 노사정위원회에 따르면 그동안 공무원 노조 도입과관련,핵심쟁점에 대해 이견을 보여온 행정자치부,중앙인사위원회,노동부 등 3개 부처가 27일까지 정부 단일안을 만들어 노사정위 노사관계소위에 제출키로 했다.노사정위는정부 단일안이 마련되는 대로 노동계,재계 등과 본격적인협상을 벌여 이른 시일내에 합의를 이끌어 낼 방침이다. 노사정위는 지난해부터 ‘공무원 노동기본권 분과위원회’를 구성,공무원 노조 도입방안을 논의해 왔으나 정부측참석자인 행자부,중앙인사위,노동부 등이 전국 단위의 연합단체 조직 문제 등의 쟁점에 대해 제각각의 입장을 보여 합의를 보지 못했다. 노사정위는 이달말 정부안이 확정되면 3월초부터 전국 6개 대도시를 돌며 공무원 노조 도입 방안에 관한 공청회를 개최해 여론을 수렴키로 했다.전국공무원직장협의회총연합(전공련)은 정부의 인정여부와 상관없이 3월24일을 기해 공무원노조를 출범시킨다는 계획이어서 공청회 일정과노조 출범일을 두고 막후 조정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노사정위는 이번 정부안 확정 결정에 앞서 지난해말 교섭창구를 단일화한다는 전제로 공무원 복수노조를 인정하는등 몇몇 사항에 합의했으나 전국 단위 연합단체 허용,단체교섭권 인정 등을 둘러싸고 정부 부처내 의견 조율이 이루어지지 않아 합의에 실패했다. 한편 이번 정부안이 지난 98년 2월 노사정위에서 합의된틀에서 얼마나 달라질지 관심이다.당시 노사정위는 공무원의 단결권과 보수 등 근무조건과 관련된 단체교섭권은 인정하되 단체협약체결권과 단체행동권은 인정하지 않고 국가공무원은 전국단위,지방공무원은 광역시·도단위로 노조를 허용하는 안을 제시했었다. 류길상기자 ukelvin@
  • [사설] 주목되는 재계 ‘목소리 내기’

    재계가 요즘 스스로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경제논리에 어긋나는 선심성 정책을 배제하고 정책의 일관성을 유지하도록 정치권과 정부에 주문하는 것이다.전국경제인연합회는 엊그제 민주당 정책위의장과의 간담회와 어제 열린 회장단 회의에서 이런 의견을 밝혔다.정치자금도 정당한경우에만 내겠다고 못박는 내용의 자율실천사항도 마련할 계획이라고 한다. 우리는 최근 잇따라 나오는 이런 재계의 목소리에는 귀담아 들어둘 부분이 적지 않다고 본다.올해 각종 선거가 줄줄이치러지는데다 노조 역시 지난해보다 강한 춘투를 벌일 예정이어서 자칫 정치논리가 횡행할 가능성이 없지 않다. 과거 역사를 보면 재계가 정치계절에 갖는 우려를 기우라고 치부할 수만은 없다.오죽하면 한 대기업 회장은 “선거철이나 정권 교체기에 ‘기업 때리기’를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겠는가.이어 정치자금을 “우리에게 잘해달라고 부탁하기위해서가 아니라 우리에게 나쁘게만 하지 말아달라는 차원에서 낸다.”고까지 말한 저간의 사정을 짐작하고 남는다.기업인들이 자신들만 당할지 모른다는 피해의식과 정치·사회 상황의 전개 방향에 큰 우려를 갖는 것은 불행한 일이다. 경기 회복이 시급한 가운데 경제와 기업을 희생양으로 삼고 기업인의 의욕을 꺾는 일이 있어서는 안된다.특히 정치권과 노조는 정치논리를 앞세우거나 힘의 과시를 삼가고 경제문제를 경제논리로 차분히 풀어야 할 것이다.그러지 않고 자신들의 이익만 추구할 경우 앞으로 나라경제에 문제를 초래할것이란 점을 알아야 한다.정부와 선관위 등 관계기관은 부당한 정치자금 모금을 단속하고,위반 사항에 대해서는 수사를통해 처벌하는 등 법집행을 엄정하게 해야 할 것이다.또 선거에 나서는 후보들은 허황된 공약이 아니라 일관성 있고 실천 가능한 정책을 제시해야 한다. 그러면서도 우리는 재계 역시 자기 목소리를 일정한 선에서 자제하도록 요청한다.2년전 총선을 앞두고 재계는 한때 국회의원 후보들의 노사 관련 활동을 평가하는 방식으로 정치활동을 하겠다고 선언했다.당시 노조가 재계에 대항하는 정치활동을 선언하는 등 사회적인 혼란이 적지 않았다.또 경제단체들이 우르르 떼지어 집단시위처럼 ‘시국선언’을 발표하는 과거의 행태도 다시 되풀이해서는 안된다. 엄청난 재력과 기득권을 갖고 있는 재계는 이미 우리 사회에서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대기업 회장의 말은 이미 장관 발언에 버금가는 주목을 받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재계가 이런 데 만족하지 않고 지나치게 목소리를 높이려 들거나 집단 정치 행동에 나설 경우 예상외의 사회적 반발과부작용이 초래될 수 있음을 재계는 명심해야 한다.
  • 한국노총 이남순위원장 재선

    이남순(李南淳·51) 한국노총 위원장이 7일 서울 영등포구민회관에서 열린 대의원대회에서 재선에 성공,제19대 위원장에 선출됐다. 이 위원장은 743명의 참석 대의원중 77.7%인 577표를 얻어 166표에 그친 박헌수(53·화학노련위원장) 후보를 큰표차로 눌렀다.지난 2000년 5월 보궐선거를 통해 위원장에 당선됐던 이 위원장은 향후 3년간 한국노총을 이끌어 가게 된다. 이 위원장의 재선과 함께 한국노총은 올해 핵심사업으로▲주5일·주40시간제 쟁취 ▲비정규직 보호입법 및 정규직화 ▲공무원·교수노조 도입 ▲시기집중·공동 임금단협투쟁을 통한 두자릿수 임금인상 ▲철도,가스,전력 등 국가기간산업 민영화 저지 ▲필수공익사업,직권중재제도 폐지 등을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이 위원장은 당선 직후 “주5일 근무제 노사합의를 위해대화할 용의가 있고 설 이후 논의에 참여하겠지만 이달안에 타결되도록 억지로 밀어붙일 생각은 없다.”면서 “월드컵 기간 중 투쟁은 국민의 뜻에 따르겠지만 국제행사 일정 때문에 일부러 노동운동의 규모를 축소할 이유는없다. ”고 밝혔다.또 “정치위원회를 가동하는 등 지방선거에본격적으로 뛰어든 뒤 장기적으로 독자 정당을 건설할 용의도 있다.”고 덧붙였다. 류길상기자 ukelvin@
  • 현대차, 작년순익 1조 1654억

    현대자동차는 지난해 모두 158만 4488만대의 차량을 팔아 22조5051억원의 매출을 올렸다고 6일 밝혔다. 또 2조 971억원의 영업이익과 1조 6660억원의 경상이익을올리는 한편 1조 165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해 창사이래 최고의 경영실적을 거뒀다. 당기순이익은 당초 1조 3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으나 지난해 말 노사 갈등에 따른 파업 여파로 20여일간 공장 가동에 차질을 빚는 바람에 규모가 1500억원 가량 줄었다. 전광삼기자 hisam@
  • [대한포럼] 그래도 노사정 가동해야

    어느 그룹 회장은 최근 “(종업원들을)식구로 보고 화합하는 우리나라 회사 분위기에서 노사 관계는 대립위주로잘못 돼 왔다.”고 지적했다.그러면서 “노사 관계에 다른 세력이 개입하는 것을 막아주어야 한다.”고 말했다.그는 다른 세력을 구체적으로 명시하지 않았지만,아마도 전국적 조직인 노조나 운동권의 개입을 뜻한 것이리라. 사실 노동문제를 3자가 아닌 노사 양측에 맡겨야 한다는주장은 오래된 것이다.요즘에는 정부가 훈수나 간섭을 하지 말라는 주장도 나온다.심지어 정부와 노·사 대표의 합의기구인 노·사·정 위원회의 무용론(無用論)까지 제기되고 있다.한 학자는 “노사정 합의는 노사간 ‘자율’로 포장하고 있지만 엄밀한 의미에서 ‘폭력’이며 정부가 환상에서 깨어나 용도 폐기된 이 위원회를 버리라.”는 극단론을 폈다. 노사정위는 뒤통수도 맞고 있다.노사정위가 지난해 말까지 주 5일 근무제 합의를 이루어 내지 못하자 민주당 의원 30명이 주 5일 근무제 입법안을 올 연초 국회에 제출했다.그렇다고 노사정위가 ‘폐기’될 것 같지는않다.신임 방용석(方鏞錫) 노동부장관은 취임 직후 “주 5일 근무제는노사정위의 합의사항”이라고 강조해 노사정위에 의미를부여했다. 물론 주 5일 근무제를 합의해 놓고도 수년간 구체적인 시행과 관련,노사합의를 도출하지 못한 것은 노사정위가 무기력한 증거일 수 있다.재계 역시 노사정위에 적지 않은불만을 갖고 있다.즉 △노사정위에 참여하는 정부가 노동계만 끼고 돈다 △의제 선택 역시 재계보다 노동계 관심위주로 짜여진다 △노사정위가 법조문까지 지나치게 세세한 내용에 개입해 노동부의 옥상옥 역할을 한다는 지적이다.더욱이 노사정위가 협의기구가 아니라 합의기구로 의견도출이 어려운 데다 상설기구여서 ‘의제 양산에 주력한다.’는 비판도 나온다. 또 근본적인 문제로는 과연 노사정과 같은 전국적인 노사 협의를 벌일 필요성이 있느냐는 의문도 있다.무엇보다 근로자의 노조 조직률이 12%선에 불과하다.100명 가운데 88명이 비 노조원인 셈이다.그나마 전국 양대 노조 가운데민주노총은 빠지고 한국노총만 참여하는 반쪽 대표성은 노사정의문제점이다.기업들은 노조원 눈치를 보지 않고도웬만한 결정을 다 하는 실정이다.노사 대표가 매년 결정하는 임금 가이드라인만 해도 연봉제가 늘어나는 기업 사정에서 별 효력이 없다. 그래도 노사정위의 역할을 모두 부정하는 것은 옳지 못하다.노사정위가 작동한 배경의 하나로 고려해야 할 것은 전국적인 대립이 특징인 우리 특유의 노사 풍토다.노조도 범 산업,전국 단위로 한국노총과 민주노총 등 양대 조직이버티고 있다.‘노조에 맞선다.’는 명분으로 재계도 경총이란 노사 문제만 전담하는 전국 조직을 갖고 있다. 게임이론을 인용하지 않아도 “네가 힘을 행사하니 나도맞서야겠다.”며 조직을 정비하고 이론을 무장하는 국내노사 대립구조를 이해하기는 어렵지 않다.법 개정 등 현실적인 노사 문제가 불거질 때 적어도 이런 전국적인 거대조직들을 무시할 수 없는 것도 사실이다. 진정 노동 문제가 개별 사업장 단위로 내려오려면 전국 단위 노사 조직의 한쪽 또는 양쪽이 아주 약화되거나 없어져야 한다.그런데 노사 어느 쪽도 먼저 해체하지 않으며기회만 있으면 힘을 과시하려 한다.따라서 노사정위라는 전국 협의기구는 필요하다고 할 수 있다. 노사의 전국적인 대립구도라는 현실을 도외시하고 노사정위를 탓하는 데 골몰하기보다 이 기구를 잘 활용해 노사갈등을 조정하고 대립을 완화하면 좋을 것이다.다만 노사정위가 과연 상설기구로 ‘관료조직화’하는 데 따른 문제점이 없는지 재검토해 볼 만하다.노동계 출신 장관이 2명이나 입각하고 선거철을 맞아 노조의 목소리가 높아지는현실에서 재계의 우려도 커지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주 5일제 등으로 뒤통수 맞는 노사정위가 빨리 재가동해 역할을 다해 주기를 기대한다. [이 상 일 논설위원 bruce@
  • [공무원 Life & Culture] 사이버 노동민원 해결사 김윤배 노동부과장

    “드디어 임금을 받았답니다.진정서를 낸 지 꼭 한달만이에요.과장님의 조언과 도움이 없었다면,저는 고소는커녕진정서 낼 생각도 못하고 그저 억울해서 암울한 나날을 보내고 있었을 거예요.정말 뭐라 말씀드릴 수 없을 만큼 감사드립니다.”(하용주씨) “퇴직하고 나서 일년이 지나도록 퇴직금과 한 달치 월급을 못받고 있는데 받을 수 있는 방법이 없는지요.”(궁금이) 노동부 김윤배(金允培·44·부이사관) 산업안전정책과장의 홈페이지는 이런 저런 사연들로 가득하다.주로 체불 퇴직금·월급,산재처리 방법 등 당사자들에겐 절실한 고민거리다.부족한 법률 지식과 인식부족 때문에 어디가서 하소연도 못하는 힘없는 근로자들이 주‘고객’들이다. 지난해 초 개설된 그의 홈페이지(kimyoonbae.woorizip.com)엔 지금까지 3만 7670명(하루평균 90∼100명)이 방문했다.2000여명(하루평균 5명)이 ‘인터넷 무료 노동상담'을받았다. 이젠 전체 노동관련 사이트에서 인기 3∼4위권을 달릴 정도로 ‘사이버 노동민원 해결사’로 자리를 굳혔다.홈페이지엔 상담 이외에도 노동·경제문제 전반에 대한 깊이 있는 토론의 장도 마련됐다.전세계 언론사 사이트와 직접 연결되는 등 날로 ‘발전’ 중이다. 김 과장이 홈페이지를 개설한 것은 20년간의 노동행정 공무원으로 쌓은 지식과 노하우를 근로자들과 ‘공유’하겠다는 생각에서다. 정보화·사이버 시대를 맞아 과거와 달리 ‘손쉽고 광범위한 노동서비스’를 제공해야 된다는 소신도 한몫했다.홈페이지 개설은 컴퓨터 박사인 고향후배의 도움을 받았다. 김 과장은 지난 1년여간 눈물겨운 사연도 많이 접했지만특히 ‘용접폐’(용접 업무로 걸린 폐질환)에 걸린 한 퇴직 근로자의 산재 보상금(4800만원)을 받아 준 것이 가장보람있었다고 한다. “시아버지의 산재 문제로 무려 6개월 동안 10여차례나 e메일을 주고받으며 함께 방법을 찾느라 고민했지요.알쏭달쏭한 질의가 들어왔을 때는 담당 부서를 직접 찾아가 답변을 부탁하기도 했습니다.”며 활짝 웃었다.간혹 민원인들이 소액의 돈을 보내 감사의 표시를 하지만 김 과장은 홈페이지를 만들어 준 후배에게 보내 ‘업그레이드비용’으로 충당한다고 한다. 김 과장은 신속·정확한 답변이 사이버 민원의 생명이라고 했다.“어떤 질의가 들어와도 24시간내 답변을 원칙으로 정했다.”는 김 과장은 퇴근 후엔 늘 컴퓨터와 씨름을한다. 이 때문에 사이버 세상에서는 인기 ‘짱’일지 몰라도 가정에선 별로 인기없는 가장이다.퇴근 후는 물론 주말도 컴퓨터 앞에 앉아 있는 시간이 늘어가고,자정을 넘기기 일쑤다.고등학교 국어교사인 부인 이연우(44)씨는 “가정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지 못해도 어려운 근로자들의 고민을 해결해 주는 것을 지켜보면서 위안을 삼는다.”고 말한다. 김 과장은 행시 25회로 지난 82년 노동부에 발을 디딘 뒤 연수원 교관·법무담당관·공보담당관·청주사무소장·임금복지과장·고용관리과장·노사협의과장·행정관리담당관등 다양한 경험을 쌓았다. 오일만기자 oilman@
  • 공기업 임금가이드라인 논란

    지방공기업 가이드라인 준수 여부에 대한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서울지하철 노사가 지난 3일 타결한 임·단협이행자부 지침인 임금인상률 6% 제한을 사실상 깨뜨렸다는지적에서다. 행자부는 지방공기업의 방만한 경영을 해결하기 위해 2000년 ‘지방공사·공단 인건비 집행지침’에서 “공기업 전체 임금인상률을 6%에서 묶고,어기면 회사 임원을 문책하고 해당 지방자치단체에 대한 국고 보조금 지급에도 불이익을 주겠다.”고 밝혔다. ◆지침 준수 여부=서울지하철 노사는 지침대로 총액 대비6% 인상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호봉승급 등 자연증가분 1.81% 추가 인상은 여기에 포함하지 않았다.앞서 도시철도공사 노사도 지난 2일 2002년 임금을 전년 총액 대비 6% 인상하되,호봉 승급 등 자연증가분 1.87%는 포함시키지 않기로 합의했다. 시설관리공단 노사도 자연증가분을 인상률에 포함시키지않았다. 임·단협을 타결한 3개 공기업 모두 겉으로는 행자부 지침을 따랐지만 실제로는 지키지 않은 셈이다. ◆행자부 입장=아직 공식적인 의견은 아니지만 일단지침을 지킨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행자부 관계자는 “지침에는 총액 대비 임금인상률 외에 노조가 구조조정 등을 받아들이는 조건으로 2%의 인센티브를 줄 수 있다.”면서 “지침 이상 인상하기로 한 자연증가분 1.18% 등은 이에 해당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행자부는 서울지하철공사가 2000년에 임금 14.31%를 인상,이번 임금 협상 자체가 문제가 있다는 주장에서한발 물러섰다. 2000년 임금 협상에 대한 책임을 지고 김정국 전 사장이물러났기 때문에 이번 협상은 유효하다는 것이다. ◆감사원 입장=이번 협상에서 행자부 지침을 위배했는지를 확인할 방침이다.감사원 관계자는 “현재로선 가이드라인인 6% 인상안에 승진 등 자연증가분을 제외한 정도의 내용만 알고 있다.”면서 “노사 자율협상은 존중하겠지만 행자부의 지침에 반하거나 이면계약 등을 했는지 여부를 오는 7월쯤 있을 전국 도시철도 특감에서 점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서울지하철공사는 감사원의 2000년 지방공기업 특감에서무파업의 대가로 과도한 임금인상과 부당승진 등을 한것으로 밝혀지는 등 경영평가에서 최하위를 기록,당시 김정국 사장이 해임 권고를 받았다. ◆문제점=우선 연간 적자가 8000여억원에 이르는 두 지하철 공사가 노사 평화를 명분으로 임금을 편법으로 올린 게 아니냐는 비난에서는 벗어나기 어렵다. 행자부도 지침이 실제적인 효과를 발휘하지 못해 ‘체면’을 구겼다는 지적을 피할 길이 없게 됐다.결국 지침대로 노사 합의를 한 100개 공사·공단 가운데 94개 공기업의불만만 높아져 내년 임금 협상에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보인다. 김영중 정기홍기자 jeunesse@
  • 표류하는 민주號/ 확대당직자회의 주자 모두 불참

    민주당이 표류하고 있다.최근 당의 장래가 걸린 합당론과신당론을 당 공식기구가 아닌 개인 차원에서 산발적으로 거론하다 혼란만 초래한 채 흐지부지됐던 난맥상이 이어지고있는 것이다.민주당은 4일에도 확대당직자회의나 국회 본회의 등에서 ‘고삐 풀린’ 모습을 적나라하게 보여주었다. 이날 확대당직자회의에는 대선 예비주자들은 한 명도 참석하지 않았고,40명이 넘는 참석대상자중 절반도 모습을 나타내지 않아 심각한 ‘당 공동화’ 현상을 보여주었다.이어국회 본회의에서도 한나라당 의원들이 거의 출석한 것과는대조적으로 민주당 의원들은 116명중 70여명만이 참석했다. 정책혼선도 심각하다. 이날 박종우(朴宗雨) 정책위의장은송석찬(宋錫贊) 의원 등이 정부안과 다른 주5일제 근무 관련 법안을 국회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지자 “5일 근무제는조정이 필요하다.”면서 “당론 및 노사정협의와 관계없이제출해 마치 민주당이 선도해서 독자적 안을 낸 것처럼 됐다.”고 송 의원을 질타했다. 대선후보 경선 기탁금 3억원 설이 나돌자 예비주자들이 반발하고 당 대변인이 공식부인하는 소동이 일었다.박양수(朴洋洙) 조직위원장이 이날 “공영제를 위해 대선 후보는 3억원,최고위원은 1억원 정도를 기탁금으로 할 방침”이라고밝혔으나,예비주자들은 기탁금이 과다하다면서 적정선으로인하해야 한다고 강력히 촉구했다. 특히 이 문제가 당안팎에서 파문을 일으키자 이낙연(李洛淵) 대변인은 “그 문제는 논의된 적이 없고 논의되더라도그렇게는(3억원) 안될 것”이라고 서둘러 불을 껐다. 이춘규기자 taein@
  • 서울지하철 파업 철회

    서울 지하철공사 노사 협상이 진통을 거듭한 끝에 막판타결됐다. 지하철공사 노사 양측은 3일 서울 성동구 용답동 군자차량기지내 교육원에서 정회를 거듭하는 9시간여 마라톤협상끝에 합의안을 이끌어냈다. 노사 양측은 이날 임금 6%를 인상하되 호봉인상 등 자연증가분 1.81%는 산입하지 않고 해고자 복직인원을 7명으로늘리며 조정수당을 신설하는 것 등을 골자로 한 노사안에합의했다. 이로써 노조가 4일 새벽 4시로 예고한 파업은 철회됐다. 또 지난달 28일 총파업을 선언했던 서울시 6개 투자기관가운데 도시철도공사(지하철 5∼8호선)와 지하철공사(1∼4호선),시설관리공단 노조 등 3곳의 파업이 철회돼 도시개발공사 등 나머지 3개 투자기관 노사 협상도 금명간 타결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지하철공사 노사는 막판까지 손배소 청구의 취소와승진적체 해소 등을 놓고 막판까지 진통을 겪었다. 한편 공사측은 주 5일 근무제 도입을 전제로 임금 등을그대로 보전해 주기로 합의하는 한편 누진제폐지에 대한손실금을 수당으로 보전하는 등 노조에 지나치게양보했다는 비난을 사게 됐다. 조덕현기자 hyoun@
  • 버스업계 적자 눈덩이

    전국버스운송사업조합연합회는 1일 임금인상 등 각종 운송원가 상승에 따른 기업 경영난이 최악에 이르러 운행중단 위기를 맞고 있다며 정부에 조기 요금인상을 촉구하고나섰다. 연합회는 이날 긴급비상대책회의를 열고 ▲시외버스 18.5% ▲고속버스 11.7% 등의 요금인상을 설날(오는 12일) 이전에 조정해줄 것을 요청하고 정부가 요금인상 요구를 들어주지 않을 경우 오는 4월 1일부터 자체적으로 요금을 인상하는 등 실력행사에 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연합회는 지난해 3월부터 정부측에 버스요금 현실화를 위해 수차례 요금인상을 건의했으나 정부는 물가인상 우려등의 이유를 들어 묵살해왔다고 주장했다. 연합회는 또 지난 1월말로 임금협정이 만료됨에 따라 근로자측이 10.6%의 임금인상을 요구하고 있으며 사업자측은 적자율 18.5%를 기록하고 있어 경영난 타개를 위해서는요금인상이 시급하다고 덧붙였다.연합회에 따르면 버스업계 경영적자는 2000년 5700억원,2001년 7320억원으로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다는 것이다. 연합회 황병태 안전지도부장은 “노조측의 요금인상안을받아들일만한 재원이 전혀 없어 노사갈등 증폭으로 운행중단 등 대중교통 불편이 우려된다.”고 경고했다.연합회는이와 함께 정부에 대해 버스 재정지원 약속을 지켜줄 것을 촉구했다. 정부는 지난해 3월 경제장관 간담회에서 버스업계가 부담하는 교통세의 50%(연간 2200억원)내에서 국가와 지방정부가 절반씩 부담해주기로 약속한 바 있다. 연합회측은 “올 예산에 버스 재정지원 예산을 반영해주도록 요구했으나 삭감됐다.”면서 “지방재원인 주행세 지원약속도 후속조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건설교통부 관계자는 “정부 재정지원 1000억원중 200억원은 이미 일반회계에 반영돼 있고 800억원은주행세 재원에서 지원할 계획”이라면서 “또 재정경제부와 협의해 올 하반기에 요금 인상을 적극 검토중에 있다. ”고 말했다. 김용수기자 dragon@
  • 도시철도 임협 타결

    도시철도공사 노사가 1일 저녁 중앙노동위원회의 조정안을 전격 수용했다. 이에따라 4일 파업에 돌입할 예정이었던 도시철도공사 노조는 파업 방침을 철회했으며,막바지 협상을 진행 중인 서울지하철공사 등 서울지역 5개 공기업의 노사협상에도 적지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중노위는 이날 오후 특별조정회의를 열고 노사 양측에 2001년도 임금인상은 2000년 임금총액 대비 6%를 인상하되인상률을 산정할 때 성격상 임금인상에 포함하기 어려운부분과 자연 증가분 등 1.87%는 인상률에 산입하지 않기로하는 등의 조정안을 제시,타결을 이끌어냈다. 중노위는 또 올 임금인상은 지난해 임금총액 대비 6% 이내로 하고 다만 대외적인 여건변화에 따라 추가 인상요인이 있을 때 조정할 수 있도록 했다. 중노위는 이밖에 사측은 ▲부족인력 138명을 상반기 공개채용하고 ▲지정휴무제 도입을 적극 검토 실시하며 ▲조정수당은 근로시간 단축과 연계해 임금 감소가 없도록 보완대책을 강구하도록 했다. 중노위 관계자는 “노사 양측을 연쇄적으로 접촉해 노사간견해 차이를 좁혀 타협안을 이끌어냈다.”며 “도시철도공사 노사분규가 원만히 해결됨으로써 서울지하철공사등 서울시 산하 공기업 노사의 단체 교섭도 조속히 타결될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오일만기자 oilm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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