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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힘보다 대화로 / 국민의견 통합 국정 모델 마련해야

    경찰에 5,6월 총비상령이 내려졌다. 화물연대 파업 이후 각종 단체와 노조의 집단행동이 이어지고 있는 데다 5월 말 이후 서울 도심에서 한총련과 시민단체의 대규모 연쇄 집회가 예정돼 있기 때문이다.경찰은 정보·수사 등 모든 역량을 동원해 엄정한 공권력을 행사하겠다는 방침이다. ●비등점으로 치닫는 사회 갈등 미군 장갑차에 치여 숨진 두 여중생의 1주기인 다음달 13일 오후 여중생 범대위와 한총련 소속 대학생 등 최대 10만명이 참가하는 집회가 광화문과 서울시청 앞에서 열린다. 범대위는 미 대사관 앞까지 행진도 벌일 것이라고 밝혀 경찰과 물리적 충돌이 우려된다.이들은 경찰 등과 집회 개최 일정을 전혀 논의하지 않은 상태다. 오는 30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는 전국의 대학생 2만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연세대에서 11기 한총련 출범식이 열린다. 특히 이들 대다수는 30일 저녁 여중생 범대위가 광화문에서 주최하는 촛불추모 행사에 가세한다.한총련은 31일 서울시청 앞에 도착하는 ‘새만금 간척사업 반대 3보1배 순례단’의 행사에도 합류할 예정이다. 여중생 범대위 등의 집회가 반미시위의 성격을 띠게 되면,일부 보수우익단체가 이에 반박하는 집회를 가질 것으로 보여 자칫 보·혁 갈등을 야기할 수 있다는 것이 경찰 시각이다. ●긴장하는 경찰 경찰은 임금·단체협상을 둘러싼 노사갈등도 6월 들어 정점에 이를 것으로 보고 참여정부 출범 이후 최고 수위의 경비태세를 갖추고 있다. 특히 경찰청은 22일 전국 지방경찰청과 경찰서에 ‘집단 불법행위에 엄정한 공권력을 확립하라.’는 공문을 하달,대비 태세를 강화토록 했다. 경찰청은 또 정치적·사회적 고려보다는 법적 판단에 따라 집단 불법행위에 단호하게 대처하라고 일선 지휘관들에게 지시했다.집단불법행위의 대처 결과에 대해서는 지휘관의 책임을 반드시 물을 방침이다. 이와 관련,경찰청 관계자는 “최근 집단이기주의와 권리 주장에 비해 책임·준법의식이 미약하고,집단불법행위 현장에서 일선 지휘관이 법적 판단을 할 때 소신이 부족한 것 등이 문제점”이라고 지적했다. 경찰은 또 23일까지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벌이고 있는 전공노에 대해 지방자치단체가 경찰병력 지원을 요청하면 적극 협력하고,증거 채증요원을 동행시켜 사법처리에 대비키로 했다. 전교조의 연가투쟁과 노동계의 파업에 대해서도 동향을 면밀히 파악한 뒤 불법행위가 발생하면 지체없이 공권력을 행사할 방침이다. 경찰청 관계자는 “참여정부 출범 첫해를 맞아 각종 단체가 어느 때보다 강도높은 집단행동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면서 “가감없이 법에 규정된 절차에 따라 엄정하게 법을 집행하겠다.”고 강조했다. 장택동 이세영기자 taecks@
  • 뉴스 플러스 / 盧, “정규직 고용·해고 유연하게”

    노무현 대통령은 22일 노동정책 유연성과 관련,“정규직의 고용과 해고가 보다 유연하게 이뤄져 비정규직도 정규직으로 흡수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제프리 이멜트 제너럴 일렉트릭(GE) 회장을 접견하고 “비정규직도 정규직으로 흡수될 수 있어야 생산성이 높아지고 안정적인 노사관계 정착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 공노련, 전공노에 ‘반기’ 勞 - 勞갈등

    전국공무원노동조합(위원장 차봉천)이 22일 쟁의행위 찬반투표에 돌입한 가운데 다른 공무원단체인 대한민국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공노련·위원장 이정천) 등이 즉각 전공노의 투쟁시기가 적절치 않다는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혀 노·노 갈등이 본격화하고 있다.이에 따라 공무원노조 합법화 이후를 겨냥한 주도권 다툼이 불붙기 시작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우세하다.아울러 다양한 공무원단체의 성향 등에도 적잖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단체행동은 부적절” 전공노와는 별도 조직인 공노련과 서울시공무원노동조합(서공노·위원장 박만순),공무원직장협의회(공직협) 등은 이날 오전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전공노의 투쟁시기와 방침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회견에서 “최근 정부와 전공노의 대립 양상은 국민들에게 걱정을 끼치는 일이며,큰 부담이 된다.”면서 “공무원노조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가 형성될 때까지 노동3권의 완전보장을 요구하기 보다는 인정범위를 단계적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즉 노동권 인정범위를 둘러싼 충돌은 피하고,공무원노조법의 조기 입법에 주력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정천 위원장은 “노동운동이 물리적 행동만을 필요로 하는 것은 아니다.”면서 “정부측 입법안이 만족스럽지는 않지만 앞으로 협의를 통해 보완해 나가야 하며,당장 단체행동에 나서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밝혔다. ●공무원단체,‘4인4색’ 현재 전국 규모의 공무원단체는 모두 4개.지난 98년 노사정위원회에서 공무원의 단결권을 인정함에 따라 99년 공직협이 결성된 것이 효시다.지난해 3월 공노련과 전공노가,11월에는 서공노가 차례로 만들어졌다.이중 공직협은 합법적인 조직체이며,나머지는 법외단체로 분류된다. 전공노는 전통적으로 노조가 강한 부산과 울산,경남을 주축으로 강원,충남·북,제주지역에 196개 지부가 구성돼 있다.반면 공노련은 대구와 경북,전남·북,인천지역 등에 80여개 지부,서공노는 서울시를 중심으로 30여개 지부를 두고 있다. 전공노는 지난해 11월 ‘연가파업’을 주도하는 등 민주노총의 후원을 받아 ‘강경’ 노선을 걷는다.한국노총의 후원을 받는 공노련은 ‘온건’,독자적인 노조활동을 주장하는 서공노는 ‘중도’를 표방하고 있다. ●주도권 다툼 본격화 공무원단체들이 이처럼 제각각의 목소리를 내자,합법화 이후의 주도권 경쟁이 본격화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된다.지금까지는 전공노가 적극적으로 나서고,다른 노조들이 틈새를 공략하는 형세였다. 노동계에서는 현재 공무원노조가 합법화되면 대상 조합원만 30만명이 넘는‘공룡 노조’가 탄생할 것으로 보고 있다.여기에 한국노총과 민주노총 산하의 공공노조가 공무원노조와 통합,‘제3의 노총’을 설립할 경우 조합원 60만여명의 거대 노조가 탄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물론 한국노총과 민주노총이 공무원노조를 산하로 끌어들이기 위해 치열한 주도권 경쟁을 펼치고 있어 통합노조 설립이 생각만큼 쉽지는 않을 전망이다.민주노총이 지원하는 전공노가 쟁의행위 찬반투표에 돌입한 이날 한국노총 산하 한국교원노동조합과 철도미래연대가 공노련 등과 연대해 기자회견을 자처한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장세훈기자 shjang@
  • [메트로 인사이드] 市 교통정책 “”되는게 없네””

    서울시가 추진중인 각종 교통정책이 '사면초가'에 몰렸다. 청계천 복원공사를 불과 한달 남짓 앞두고 진전은 없고, 유관기관의 무관심과 이해당사자들의 반발로 좌초 위기다. '지하철 1시간 연장운행'(2002년 12월)부터 '중앙버스전용차로제' '간·지선 버스 개편' '시청앞 광장조성' 등 어느것 하나 제대로 풀리는 것이 없다. 시 안팎에서는 밀어붙이기식 행정이 화를 초래했다는 지적과 함께, 경찰청 철도청 등 유관기관의 비협조가 상황을 더욱 악화시키고 있다는 여론이 비등하다. ●버스개편 난관봉착 지난해부터 대대적으로 추진한 버스개편작업이 최대 난관에 부딪혔다. 도봉·미아 차로에 대한 중앙버스차로제 시행에 대해 경찰의 반대에다, 이해당사자인 버스운송사업조합과 노동조합도 반대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경찰은 중앙버스전용차로제 심의를 서울시가 납득할만한 대안을 제시할때까지 안 하겠다는 입장. 서울시는 급기야 7월 1일부터 실행하려던 중앙버스전용차로제를 유보했다. 중앙버스전용차로제에 맞춰 시행하려던 동북부지역의 간선·지선 버스개편도 9월 이후로 미루기로 했다.이해당사자들의 공세도 강화됐다. 서울버스노동조합은 지난 20일 “”버스체계 개편이 이뤄지면 운전기사들이 실직등 고용불안에 시달린다””며 버스개편을 강행하면 동북부지역에서 6월중 파업을 벌이고 이후 서울 전체로 확대하겠다고 압박하고 있다. 서울버스운송사업조합도 버스 개편의 핵심인 간선버스의 입찰제를 반대했다. 지난 19일 총회에서 간·지선 버스 체계 자체를 반대하진 않지만 입찰제에 대해서는 반대한다는 의견을 모았다. ●철도청, 연장운행 참여는 오리무중 서울시가 지난해 12월부터 시행한 전철 1시간 연장운행에 철도청은 아직도 참여하지 않고있다. 연장은행이 서울지하철 1~8호선에서만 이뤄지기때문에 장거리로 이동하는 승객들은 종착지에서 버스나 택시를 다시 이용해야하는 등 혜택을 받지 못한다. 지난달 20일 '연장운행을 할 경우 노사합의로 한다'는 문구에 합의, 노사합의가 수반되지 않으면 연장운행은 불가능하게 됐다. 철도청 관계자는 “”192명의 인력충원을 행정자치부에 건의했다””면서 “”행자부가 결정하면 이를 토대로 노조와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시청앞 광장조성도 제자리에 광장조성에 대한 현상공모까지 마쳤지만 시와 경찰간 교통처리대책에 이견이 많아 논의가 중단된 상태다. 시는 당초 지난해 시민의 날인 10월 28일에 맞춰 시청앞 광장을 조성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부정적인 입장을 보인 경찰이 “”청계고가 철거작업을 시행한 뒤 교통흐름을 다시 분석해 논의하자””고 요구, 논의가 중단됐다. 조덕현 기자
  • 이충렬 盧대선후보 측근 국정원장 특보기용 검토

    지난해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당시 노무현 후보의 국제담당 특보였던 이충렬(47)씨의 거취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일부 언론에서 이씨가 고영구 국가정보원장 특보로 기용될 것으로 보도했으나,국정원은 21일 “확정된 것은 없다.”면서 “특보 임명 필요성을 포함해 누가 적절한지를 검토하고 있다.”고 여운을 남겼다. 이씨는 대선 경선인 지난해 3월 미국 행정부와 공화당 인사들에게 소위 ‘노무현 파일’을 전달,“노 후보가 공화당 입맛에는 안 맞겠지만 한국 대선에 끼어들 생각은 하지 말고 손을 떼라.”고 말하는 등으로 파문을 일으켰다. 현재 인터넷매체 오마이뉴스 기자로 일하는 이씨는 미국 하원 국제관계위원회에서 공화당 전문위원으로 일하다 귀국,노사정위에서 근무하다 2000년 10월 노 후보 진영에 합류했다.
  • 노조 쟁의행위 찬반투표 강행

    전국공무원노동조합(위원장 차봉천)은 21일 서울 영등포 민주노총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당초 방침대로 22∼23일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강행한다고 밝혔다.하지만 총파업 돌입여부는 다음달 16일까지 정부와 협상을 벌인 뒤 최종결정하기로 했다. 공무원노조는 회견에서 “정부의 공무원노조 입법안은 공직사회 개혁과 노동3권 보장이라는 공무원 노동자들의 기대를 저버린 것”이라면서 “이는 현 정부가 출범하면서 밝힌 사회통합적 노사관계 구축이라는 개혁의지를 후퇴시킨 것에 다름 아니다.”고 밝혔다. 노조는 또 5·18 기념식장 시위에 가담한 노조 소속 공무원의 사법처리 방침과 관련,“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앞두고 있는 공무원노조에 대한 탄압”이라면서 “정부가 일방적으로 입법을 추진하고,노조에 대한 탄압을 지속한다면 총파업 등 총력투쟁으로 맞서겠다.”고 경고했다.노조는 이날 ▲쟁의행위 찬반투표에 대한 원천봉쇄 방침 철회 ▲5·18시위 관련 공무원 노조원에 대한 사법처리 방침 철회 ▲일방적인 공무원노조 입법방침 철회 ▲단체행동권을 포함한 노동3권 완전 보장 ▲특별법이 아닌 일반법 형태로 개정 ▲노정교섭단 구성을 통한 직접 대화 등을 정부측에 요구했다. 장세훈기자 shjang@
  • 이번엔 ‘레미콘 대란’ 오나 / 노사협상 결렬 건설운송노조 “내일부터 준법운행”

    레미콘 지입차주들로 구성된 건설운송노동조합이 23일부터 준법투쟁에 돌입하겠다고 밝혀 ‘물류대란’에 이어 ‘레미콘 대란’이 우려된다. 건설운송노조는 21일 중앙노동위원회에 신청한 쟁의조정사건에 대해 조정종결 결정이 나옴에 따라 23일부터 사업장별로 준법운행에 돌입한다고 밝혔다.건설운송노조에 가입된 금강·우신·서경 레미콘과 신아금호·동진산업 등 5개 사업장은 운반단가 인상 등 노사협상이 결렬돼 지난 10일 쟁의조정신청을 냈다. 준법운행에 들어가는 곳은 5개 업체 200여대의 레미콘 차량이며,이들 외에 현재 교섭을 진행중인 전국 20여개 사업장도 조만간 노동위에 쟁의조정 신청을 낼 예정이다.건설운송노조에는 전국 레미콘 차량 2만 3000대 가운데 50여개 사업장 1500여대가 가입돼 있다. 노조측은 “사업장별 교섭과는 별개로 노동자로 인정받기 위해 대정부 교섭을 벌일 방침”이라면서 “일단 임단협이 결렬된 곳을 중심으로 서행운전 등 준법투쟁을 전개하고 연대파업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용수기자 dragon@
  • “공무원노조문제 대화로 해결”/ 김두관장관, 강경대처 방침 하루만에 번복

    전국공무원노조의 쟁의행위에 대한 정부의 강경대처 방침이 하루 만에 ‘대화 지속’으로 바뀌었다.공무원노조 관련 주무장관인 김두관 행정자치부장관이 21일 정례브리핑을 겸한 기자회견을 통해 이런 입장변화를 밝혔다. 김 장관은 “공무원노조는 일체의 불법집단행동 계획을 중단하고 정부와 대화를 통해 문제를 풀어 나가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다시 대화국면으로 행자부는 전날 시·도 부지사회의를 긴급 소집해 공무원노조의 찬반투표를 원천봉쇄할 것을 지시했다.공무원들이 파업찬반투표에 참여하지 않도록 복무관리를 강화하는 한편 공무원법과 복무규정을 위반하는 집단행동에 대해서는 엄중 문책할 것을 아울러 지시했다. 때문에 회견 바로 직전까지 더욱 강경한 방침을 밝히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지배적이었으나 정작 마이크앞에 선 김 장관은 180도 바뀐 입장을 풀어 나갔다.그는 “노사문제를 대화와 타협으로 해결하려는 참여정부의 기조는 바뀌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거듭 노조와의 대화를 강조했다.김 장관은 정부의 대응방침이 수시로 바뀌어 혼란스럽다는 지적에 대해 “큰 흐름과 폭으로 보면 협력적 노사관계라는 틀을 견지하고 있다.”면서 “다만 최근 일련의 사태와 관련,노조가 너무 나가는 것에 대해 상황논리에 따라 강경한 입장을 보인 것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김 장관의 이같은 유화 제스처는 공무원노조가 강행하려는 찬반투표 행위 자체를 막을 방법이 없다는 현실적 제약을 고려한 때문으로 풀이된다.김 장관이 “공무원들이 청사내에서 투표소를 설치하는 문제가 대민행정에 지장을 초래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투표행위에 대해 경찰 등 물리력을 동원하지 않고,단순 투표참여자에 대한 무리한 징계도 검토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것도 그런 맥락이다. ●안 먹히는 엄포 정부가 대화카드로 돌아선 데는 더 이상 중앙정부의 엄포가 지자체나 노조에 먹혀들지 않는다는 판단이 깔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행자부는 지난해 11월 전공노의 연가파업 참가자 588명에 대한 징계를 요구하면서 징계를 단행하지 않는 지자체에 대한 재정지원 삭감 등을 발표했다.그러나 교부세를통한 재정지원 삭감이 법적 근거가 없는 데다 6개월이 지난 지금까지도 관련조치를 단행하지 않고 있다.결국 서울과 인천시의 일부 자치단체장들은 현재까지 징계요구를 거부하고 있고 징계를 단행한 지자체장들도 대부분 징계수위를 낮춰 행자부를 무색케 했다. 이종락기자 jrlee@
  • [사설] 공무원 쟁의 허용 시기상조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전공노)이 정부의 공무원노조 입법 내용에 반발해 당초 계획대로 오늘부터 이틀간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강행하기로 했다고 한다.정부의 입법안이 공무원노조의 단체행동권을 금지하는 등 전공노측의 기대에 크게 미치지 못한다는 것이 이유다.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 강행 여부로 정부와 전교조가 첨예하게 대립하는 가운데 행정 공백을 초래할지도 모르는 또 다른 대립국면이 조성되지나 않을까 우려된다. 우리는 이미 밝혔듯이 공무원들의 기본권 신장과 공직사회의 개혁을 위해 공무원에 대해서도 노조 결성이 허용돼야 한다고 본다.국제노동기구(ILO)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도 한국의 대표적인 노동문제로 공공부문의 노동권 제약을 지목해왔다.이런 맥락에서 볼 때 정부가 내놓은 공무원노조 입법안은 지난 정권의 ‘공무원조합법안’에 비해 진일보한 것임에 틀림없다.그럼에도 전공노측이 주요 선진국은 물론,유럽국가도 금지하고 있는 단체행동권 보장을 이유로 불법적인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강행하겠다는 것은 도를 넘어섰다는게 우리의 판단이다.적대적 노사관계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공무원의 쟁의행위 허용은 시기상조라는 것이 국민들의 대체적인 정서다.전공노측이 유일한 교섭단체여야 한다는 요구도 잘못됐다고 본다. 따라서 우리는 전공노측이 전교조 수준의 노동권을 허용한 정부안을 먼저 수용한 뒤 단체행동권이나 단체교섭권 확대 부분에 대해서는 시차를 두고 단계적으로 접근할 것을 권고한다.힘으로 쟁취하겠다는 발상에 앞서 납세의 주체인 국민의 이해와 지지를 구하는 것이 선결과제다.
  • 공무원노조 법안 주요 내용 / 상급단체 연대 가능·정치행위는 못해

    노동부가 20일 마련한 공무원노조법안의 핵심사항은 ▲조기 시행 ▲쟁의행위 금지 ▲조직형태 규정 ▲상급단체 가입 및 연대 허용 등이다. 그러나 노동부 입법안은 그동안 전국공무원노조가 요구해온 쟁의행위를 금지하고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공무원 노조는 노동3권 쟁취를 위해 파업 등 정부를 상대로 투쟁에 나설 계획이다. ●어떤 것이 담겼나 주 내용은 조기시행,노조 명칭 허용,법령·예산 관련 협약체결권을 제외한 단체교섭 및 협약체결권 부여,상급단체 가입 및 연대허용 등이다. 지난해 10월 행정자치부가 국회에 제출한 ‘공무원조합법’에는 시행시기가 3년의 유예기간을 거쳐 2006년 1월로 돼있었지만 이번 입법안은 ‘법공포후 6개월 이내’로 못박았다. 이에 따라 하반기 국회 의결이 예정대로 추진되면 이르면 내년 상반기에,늦어도 내년 하반기에는 노조가 허용될 전망이다. 또한 교섭주체를 헌법기관별로 하고,행정부의 경우 행자부장관으로 하되 필요할 경우 중앙인사위원장과 공동교섭을 벌이도록 했다. 법령·예산 사항에 대해서는 단체협약의 효력이 없지만 정부측에 성실 이행 의무노력이 부여된다. 이밖에 6급이하 노조 가입 허용,전임자 5년 범위내 무급휴직 등은 행자부의 ‘공무원조합법안’을 중심으로 했다.공무원단체 등이 전임자 5년 범위 규정 확대를 요구하고 있어 이 기간은 더 늘어날 수도 있다. ●쟁의행위는 여전히 금지 현재 공무원 단체는 쟁의행위를 요구하고 있지만 이번 입법안은 이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 정부는 공무원이 파업하면 국가 기능 및 공공서비스의 중단으로 심각한 혼란을 초래할 우려가 있고,파업 피해는 노사 당사자가 아닌 국민이 부담하게 된다는 점을 들어 쟁의행위를 금하고 있다. 또 공무원 파업시 국가는 사용자로서 직장폐쇄 등의 대항행위를 할 수 없어 노사관계의 대등성 확보가 어렵다는 주장이다.특히 근로조건의 대부분이 국회의 권한인 예산 및 법률에 의해 결정되는 상황에서 단체교섭·쟁의행위를 통해 주장을 관철하도록 허용하기는 곤란하다는 입장이다. 정부는 1993년 3월의 ‘공무원의 단체행동권은 법률에 의해 제한이 부득이하다.’는 헌법재판소 판시를 예를 들고 있다.또 선진국 대부분이 공무원의 쟁의행위를 허용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한다. ●전공노,투쟁 방침 전국공무원노조는 노동3권 쟁취를 위해 22,23일 파업 찬반투표 등 대정부 투쟁을 강행할 방침이다. 전공노는 그동안 완전한 노동3권 보장,노조명칭 허용,가입범위 6급이하 제한철회,즉각 시행,노동단체와의 연대 허용 등을 요구해 왔다. 김용수기자 dragon@
  • [대한포럼] 노사 기본틀 다시 짜라

    ‘공정한 규칙 제정자’에 충실을 재계, 친노동정책 수정 요구 노사문제 전문가인 K씨는 민주노총 산하 화물연대의 운송 거부로 인한 사상 초유의 물류대란을 지켜보면서 10년 전 ‘무노동 무임금’ 혼란을 떠올렸다고 한다.당시 이인제 노동장관은 ‘무노동 무임금’이 법 해석상 잘못됐다며 ‘무노동 부분임금’이라는 잣대를 들고 나왔다.그러자 노동계는 “파업을 해도 임금은 보장된다.”는 논리로 노조원들을 독려하면서 이를 무기로 사용자측을 압박했다.이 전 장관이 노동장관에서 물러나면서 ‘무노동 부분임금’은 용도폐기됐지만 다시 ‘무노동 무임금’으로 돌아오기까지 기업들은 엄청난 비용을 부담해야만 했다. 노사 힘의 균형을 통해 사회통합적인 노사관계를 구축하겠다고 선언했던 참여정부가 두산중공업과 철도노조 파업사태,화물연대의 운송거부 사태 등을 겪으면서 심각한 시련에 직면해 있다.재계와 보수층에서는 잘못된 친노동 정책이 빚은 참사라며 정부 정책 기조의 변경을 요구하고 있다.인구 2000만 이상 30개 경제권 가운데 한국의 노사관계 경쟁력이 최하위라는 최근 스위스 국제경영개발연구원(IMD)의 보고서 내용도 근거로 제시되고 있다.노무현 대통령의 미국 방문 때 미국 재계도 한국의 노사문제가 투자의 최대 걸림돌이라며 우리 정부에 강도높은 대책을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마디로 참여정부의 노사정책 기조가 사면초가(四面楚歌)의 상황에 내몰린 것으로 볼 수 있다.하지만 더 큰 문제는 이러한 공세에 대해 대응논리가 마땅치 않다는 데 있다. 물류대란 사태가 확산되자 정부내에서는 ‘국가위기관리시스템 부재’라는 국정 운용체계의 허점이 거론되기도 했다.그러나 재계 등에서는 친노동이라는 새 정부의 바뀐 국정 코드에 따른 혼란이 최우선적으로 지적됐다.관련부처들이 코드에 어떻게 맞출지 몰라 우왕좌왕하는 사이에 사태가 걷잡을 수 없는 단계까지 확산됐다는 것이다.일부 관료들도 참여정부가 내세운 ‘대화와 타협’에 코드를 맞추려다 보니 과거처럼 법과 원칙을 앞세울 수 없었다고 하소연하기도 했다. 정부는 뒤늦게 법과 원칙 고수라는 옛 잣대를 들고 나왔으나 한번 터진 봇물은 쉽게 잡히지 않을 기세다.민주노총은 물류대란이 산업계 전반으로 확산되던 지난 11일 법외단체인 교수노조를 포함한 공공부문 5곳의 노조연대 결성식에서 사회복지예산 20% 확충(현재 15% 내외)과 공공부문 노동3권 보장 등을 정부측과 공동교섭하자고 요구했다.주무부처 장관으로 구성된 정부측 교섭단의 단장은 국무총리가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이와는 별도로 법외단체인 ‘전국 공무원노조’는 전교조 수준의 단결권과 단체교섭권을 부여하기로 방침이 정해진 가운데 노동3권 보장을 요구하며 22∼23일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강행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불법임에도 ‘실체 인정’이라는 화물연대 집단행동 처리과정이 낳은 결과다.말하자면 단체를 결성해 세(勢)만 얻는다면,새 정부가 보호하려는 ‘사회적 약자’로 포장할 수만 있다면 양보를 얻어낼 수 있다는 그릇된 인식을 심어준 것으로 볼 수 있다. 따라서 지금 정부가 할 일은 말의 성찬이 아니라 ‘공정한 규칙 제정자’라는 본연의 기능을 회복하는 것이다.사회적 약자라는 이유로‘섞어찌개’식 해법을 구사할 것이 아니라 노동법 사안이냐,개별법 사안이냐 경계선을 분명히 그어야 한다.그것이 진정 노동자들을 보호하는 길이다.화물연대 사태 때처럼 법의 경계선을 모호하게 해서는 안 된다. 노동계 역시 정부와 사용자를 힘으로 제압하겠다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과거처럼 역풍이 몰아치면 그 피해는 노동자들에게 돌아가게 되는 것이다. 우리는 지금 새로운 출발선상에서 극심한 혼란을 겪고 있다.혼란을 최소화하려면 원칙에 따라 노사 기본틀을 다시 짜는 것밖에 없다. 우 득 정 논설위원 djwootk@
  • 김진표 부총리 방미성과 문답 / “訪美로 외국인투자 곧 가시화”

    김진표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장관은 18일 “노무현 대통령의 이번 방미를 계기로 조만간 외국인의 대한(對韓)투자에서 가시적인 성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다음은 김부총리와의 일문일답. 방미결과를 요약한다면. -노대통령이 국가경영의 CEO(최고경영자)로서 IR(한국경제설명회)를 성공적으로 치렀다고 평가한다.경제·안보적인 두 측면에서 적지않은 성과를 거뒀다.참여정부 출범이후 북핵사태와 한·미간의 공조 등에서 다른 시각으로 접근한다는 불안감을 안겨줬으나,이번 방미를 통해 말끔히 해소됐다고 본다.특히 미국 정·관계 외에 기업인들을 만나 한국경제의 경쟁력포인트를 세일즈한 것은 경제적인 측면에서 큰 도움이 될 것이다. 경제적인 측면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든다면. -참여정부의 경제정책 방향에 대해 부시대통령의 긍정적인 평가다.부시 대통령이 우리나라가 동북아중심국가 건설을 지지한 것이 대표적이다.또 이라크복구 지원에 참여한다는 것도 부시대통령의 입을 통해 처음 나왔다.범정부차원에서 기구를 구성해 복구작업에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통상현안에 대해서는 논의가 없었는데. -양국 정상이 자국 기업의 이해와 관련된 부분을 직접 거론하는 것은 적절치 않아 구체적인 이슈로 다루지는 않았다.그러나 큰 방향에서 협의를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에번스 미 상무부 장관이 2주 뒤에 ‘반부패세계포럼’참석을 위해 정부 대표로 방한한다.그때 관련 부처들과 자연스레 하이닉스 상계관세 등 현안들에 대해 얘기할 기회가 있을 것으로 본다. 최근 화물연대 파업 등은 외국인의 투자환경 조성에 어려움을 주는 것 아닌가. -화물연대 사태는 객관적이고 균형적으로 평가해야 한다.1998년 규제완화로 화물차(지입차주)는 늘어난 반면 물량은 그대로여서 차주들의 수지가 압박받았다.운송료 등의 문제로 오랫동안 잠복돼 왔던 사안이다. 물론 정부가 제때 대응하지 못한 측면이 컸지만,수지악화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는 방법이 없었다.이 때문에 최근 노대통령도 대형사업장의 불법파업이 장기화되면 사회적 비용이 엄청난 만큼 2∼3년내 노사문제를 선진국수준으로 높이겠다고밝힌 바 있어 노사관계가 전향적으로 바뀔 것으로 본다. 주병철기자 bcjoo@
  • [사설] ‘진정한 국민통합’ 이루려면

    노무현 대통령이 어제 5·18 광주민주화운동 제23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참여정부의 역사적 소명은 국민통합과 개혁에 있다고 강조했다.현직 대통령의 5·18 묘역 참배는 지난 2000년 김대중 전 대통령에 이어 두번째이다.노 대통령의 참여정부가 5·18 정신을 계승하고 있다는 측면에서 볼 때 노 대통령의 기념식 참석은 의의가 크다고 하겠다. 노 대통령은 이날 참여정부의 국정원리를 새삼 강조하면서 “원칙과 신뢰,공정과 투명,대화와 타협,자율과 분권이 궁극적으로 지향하는 바가 바로 국민통합”이라고 설명했다.이어 “내부 분열로 시간과 국력을 낭비해서는 희망이 없다.”고 역설했다.미국 방문을 마치고 귀국한 이튿날에 행한 노 대통령의 연설은 당면 국가운영의 큰 목표와 과제를 다시 제시한 것이다. 그러나 이날 기념식이 한총련 학생들의 시위로 차질을 빚은 데서도 읽혀지듯이 국민통합의 길은 멀고 험하다.개혁에 대한 시각이 저마다 다르고,사회 곳곳마다 집단이기주의에 휘둘리고 있다.더구나 한·미 정상회담 후 ‘국익 우선’‘굴욕 외교’등으로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으며,물류대란 이후의 노사관계 재정립도 당면 과제가 되고 있다. 노 대통령이 국민통합의 해답을 스스로 ‘정의의 역사’로 평가한 5·18 정신에서 찾은 것은 고무적이다.국민통합은 결국 상식과 정의가 승리하는 풍토를 만드는 데 달려있기 때문이다.정치적 편의에 따라 정부의 정책방향이 흔들리거나,반대파가 됐건,지지자들이 됐건 이들의 환심을 사기 위해 인기영합주의로 흐르게 되면 결국 갈등만 부추길 뿐이다.이제 참여정부는 국민의 지지 속에 개혁을 추진하고, 노선 간에 서로 다름을 인정하는 가운데 통합을 지향해야 할 것이다.
  • 광주 찾은 민주당 의원들 시민들도 지지계파 따라 / 따로 또 따로

    18일 광주를 찾은 민주당 의원들은 신당론을 둘러싼 분열양상을 반영하듯 ‘따로따로’였다.오전 망월동 국립묘지의 5·18기념식장에서 조우한 정균환·박상천·김옥두 의원 등 구주류와 신기남·천정배·정동영 의원 등 신주류 강경파는 서로 눈길을 피했다. 현지 민심도 둘로 갈린 듯했다.묘지 입구에서 500여명의 ‘노사모’ 회원들은 ‘광주가 하나되는 개혁신당으로’‘잡초를 뽑아내자’ 등의 피켓을 들고 있었다.반면 일부 시민들은 ‘신주류들이 광주에 오는 것을 막자.’며 피켓시위를 벌였다. 의원들은 점심도 따로 먹었다.구주류 의원들은 당초 정대철 대표,김원기 고문 등과 함께 오찬을 하기로 했으나,결국 다른 일정을 이유로 불참했다.정 대표와 김 고문은 “민주당의 정신을 같이하는 모두와 손잡고 가야 한다.”고 구주류 포용을 강조했다. 반면 오찬에 불참한 정균환 총무는 “공식기구가 아닌 당 외곽에서 변칙적으로 모여 신당기구를 만드는 것은 상식적으로 맞지 않는다.”면서 “5·18 정신을 들먹이지 말고 정신차려야 한다.”고 신주류를비판했다. 지난달 28일 ‘민주당의 발전적 해체’를 주장했던 신기남·천정배·정동영·김희선·이종걸·김태홍·정동채·이강래·김성호 의원 등 ‘서명파’들은 별도 장소에서 광주지역 개혁성향 인사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시민대표들은 5·16 워크숍에서 ‘인적청산’ 이슈가 약화됐다며 더욱 선명한 신당창당을 주문했다.김하경 나주병원장은 “선혈이 낭자하도록 개혁을 해달라.”고 주문했다. 이에 대해 의원들은 직접적인 인적청산보다는 시스템에 의한 자연스러운 청산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개진했다.천정배 의원은 “일부가 탈당해 신당을 만든다면 현실적으로 몇사람이나 나갈 수 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정동영 의원은 “5·18 정신은 신당을 하라는 것”이라며 신주류측이 ‘호남민심’을 업고 있음을 강조했다.신기남 의원은 “5·18에 참여한 분이라도 개혁과 통합 정신을 거스른다면 5·18을 말할 자격이 없다.”며 ‘무임승차론’을 역비판했다. 광주 김상연기자 carlos@
  • 한 미 정상회담 / 盧·부시회담 평가

    |워싱턴 곽태헌 백문일특파원| 노무현 대통령과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의 정상회담은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보장하고,한·미간 신뢰회복의 전기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제법 성과를 거뒀다고 할 수 있다.그러나 큰 틀의 원칙적 합의는 이뤘지만,대북 압박을 전제로 한 ‘추가조치’ 즉,해법의 각론에 들어갈 경우 이견 조정은 잠재적 불씨로 남아 있다.노 대통령으로선 ‘노사모’ 등 대미 ‘자주외교’를 요구해온 국내 지지층에게 자신의 입장 변화를 설득해야 할 만만찮은 과제를 안고 있다. ●한·미 신뢰구축 노 대통령 취임 전후로 불거진 한·미 이상징후가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치유됐다는 평가가 대체적이다.취임 후 첫 정상회담에서 큰 틀을 확고히 해놓으면,향후 5년간 이견이 있더라도 근간을 흔들지 않고도 조정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정부당국자들의 평가도 “만족스럽다.”는 것이다.지난 2001년 부시 대통령과 김대중 전 대통령의 첫 정상회담 실패 이후 내내 껄끄러웠던 것과 비교되는 것이다. 최근 해외투자가들이 한국 시장 투자를 꺼리는가장 큰 이유가 ‘한·미 관계 파열음’이었다는 점에서 대외 신인도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공동성명 내용에 대해서는 노 대통령 스스로도 만족했다는 후문이다.주한미군 2사단의 후방 배치도 사실상 북핵 문제가 마무리된 이후 거론될 것이란 게 정부 당국자의 설명이다. ●한·미 공조 통한 대북 경고 회담의 결과에 대해 미국측의 입장이 훨씬 더 반영된 게 아니냐는 분석도 있다.북핵 문제 해결과 남북교류를 연계하는 방안을 추진하고,북핵 문제에 대해 ‘추가조치’를 검토하기로 한 대목 등이 그것이다.미국은 “모든 선택 방안이 테이블에 올려져 있다.”는 문구를 공동성명에 넣자고 압박할 정도로 대북 강경 입장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당국자는 “이 정도 문구면 북한에 대한 충분한 경고가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정부는 이번 회담에서 “굳건한 한·미 공조 전략을 통한 대북 경고가 향후 상황의 악화를 막는 관건”이라는 데 인식을 모았다는 후문이다. ●노 대통령의 귀국 후 숙제 그동안 당당한 대미 ‘자주외교’와 북한의 협상 의지를 신뢰해온 노 대통령에 대한 국내 지지층의 비판여론을 어떻게 다독거려야 할지가 향후 문제 해결의 관건이다.대북 ‘추가 조치’가 미국의 대북 선제 군사공격을 내포하고 있다는 우려를 불식시키는 것도 숙제다.전문가들은 향후 대북 후속조치에서 우리 정부의 정책,그리고 노 대통령이 대미 외교의 ‘현실론’을 국민들에게 설득하기보다는 지지층의 의견에 영합하는 듯한 의견을 또다시 내놓는다면,북핵 해결 실마리와 한·미 신뢰구축 등 겨우 잡아놓은 두마리 토끼를 모두 잃어버리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tiger@
  • [사설] 숙제 남긴 물류대란 타결

    민주노총 전국운송하역노조 산하 ‘화물연대’의 화물 운송 거부로 촉발된 물류대란이 어제 새벽 노(勞)·정(政)간 협상 타결로 최악의 사태는 모면하게 됐다.난마처럼 얽힌 악성 분규가 비교적 단기간에 물리적인 충돌없이 대화와 타협을 통해 해결됐다는 점은 일단 다행스럽다고 하겠다.하지만 정부는 두산중공업노조 파업과 철도노조 파업에 이어 이번에도 이기집단의 단체 행동에 효과적으로 대응하지 못한 채 밀리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사전 경고시스템이 전혀 작동하지 않는 등 정부의 위기관리시스템에도 치명적인 허점을 드러냈다. 정부는 사태 발생 초기에 상황을 제대로 파악하지도 못한 채 부처간 떠넘기기에 급급했던 나머지 화를 키운 우(愚)를 범했다.정부의 이러한 모습은 협상 타결 직전까지 현지에 급파된 장관들이 현실과 동떨어진 목소리를 냄으로써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게다가 화물연대 소속 지입차주들을 달래느라 반드시 고수해야 할 원칙이 무너진 점도 문제라고 본다.화물차주에 대해 경유값 인상부분을 정부가 보전해주기로 약속함에 따라 버스나 택시 등 다른 운송업 관련자들과 연안 화물선주 등의 비슷한 요구에 대해서도 거부할 명분이 약해지게 됐다.특히 경유값 인상분 보전 약속으로 지난 2000년부터 추진해온 에너지 세제 개편작업이 왜곡될 처지에 놓이게 된 점도 부담이 아닐 수 없다. 정부는 노·정 합의안에 대해 화물차주들의 어려운 형편을 감안한 불가피한 조치라고 설명하고 있으나 경유값 인상분 보전과 초과 근무수당 비과세 등으로 인해 발생하는 세수(稅收) 차액분은 전 국민이 떠안을 수밖에 없게 됐다.정부의 대응 미숙과 이기집단의 세몰이에 국민들만 덤터기를 쓰게 된 것이다.또 물류대란의 근본 원인인 화물차 공급과잉 현상에 대해 어떠한 진단과 처방이 없었다는 사실도 후속대책 강구에 제약 요인이 될 것 같다. 따라서 정부는 값비싼 대가를 치른 이번 사태를 계기로 국가 위기관리시스템을 새로 정비하는 한편,화물 공급 및 운송체계에서도 시장논리가 작동할 수 있게 일대 수술을 단행해야 할 것이다.특히 ‘힘으로 밀어붙이면 된다.’는 식의 잘못된 노사 관행은 반드시 바로잡아야 한다.그러기 위해서는 정부가 대화와 타협에 앞서 법과 원칙을 고수하는 모습부터 보여야 한다.
  • “사회적 혼란 해결 시스템 구축할것”노대통령, 화물파업관련 언급

    |워싱턴 백문일특파원|노무현 대통령은 14일(현지 시간) 화물연대 파업 등과 같은 사회적 혼란과 갈등을 야기하는 문제를 제도적으로 해결하는 시스템을 갖추겠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가진 워싱턴 특파원단과의 기자회견에서 “지금으로서는 이같은 문제에 대한 해결책이 명료하지 않고 강온 양면정책을 구사하는 게 전부지만 정상회담이 끝난 뒤에는 문제 해결을 위한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는 데 주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안보관계 문제나 자연재해 위기를 해결하기 위한 제도적 장치는 마련됐으나 사회적 혼란을 야기하고 국가 기능을 부분적으로 정지시키는 사태에 대해서는 뚜렷한 해결책이 없는 실정”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노 대통령 방미를 수행중인 김진표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13일 미 상공회의소에서 미 경제계 인사들을 상대로 한 연설을 통해 “노사문제는 어느 한 편에 치우치지 않고 불법노동행위에 엄정 대처해 나갈 것”이라고 밝히고 “화물트럭 운전자들도 이같은 원칙에서 대응할 것”임을 강조했다.
  • “이제는 노사모만 사랑하지 않을것 “他國위해 희생… 美는 좋은나라”/ 盧대통령 ‘변신’

    |워싱턴 곽태헌특파원| 노무현 대통령이 미국방문 중에도 연일 직설적이고 솔직한 표현을 쏟아내고 있다.뉴욕을 거쳐 워싱턴에 도착한 노 대통령의 언급 자체만을 보면 대미관(對美觀)의 상당한 변화가 느껴진다. ●“반미시위자 설득하겠다.” 노 대통령은 미국 방문 사흘째인 13일 오후(한국시간 14일 오전) 워싱턴 캐피털 힐튼호텔에서 열린 재미동포 간담회에서 “대통령 선거 때에는 저를 지지하지 않다가도 오늘 와주신 분들께는 더 감사를 드린다.”면서 “선거때에는 노사모만 사랑했지만 이제는 모두 다함께 사랑하겠다.”고 말했다.큰 박수를 받은 것은 물론이다. 이날 참석자는 700여명이었다.노 대통령이 입장하자 노사모의 회원들로 보이는 교포 50∼60명은 노란손수건을 흔들며 ‘노무현’을 연호했다. 노 대통령은 촛불시위와 관련된 반미시위에도 언급했다.노 대통령은 “촛불시위에 참석한 젊은이들이 겪었던 일들을 잘 이해한다.”며 “(하지만 젊은이들이)그런 일로 미국을 비난해서 여러분들이 불안해하지 않도록 돌아가서 각별히 잘 설득하겠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그동안 지지층에 대한 애정이 유별났다.이라크 파병과 관련해 논란이 분분할 때에도 노 대통령은 “보수파보다도 나를 지지하는 계층을 설득하기가 더 어렵다.”고 말했다.시민단체나 젊은층 등에 대해 이라크 파병의 불가피성을 설득하는 노력을 ‘포기’한 느낌까지 줄 정도였다.그랬던 노 대통령이 미국 방문을 계기로,보다 적극적 자세로 변한 것이다. ●“미국은 정말 좋은 나라” 노 대통령은 동포간담회가 끝난 직후 우드로 윌슨 센터와 국제전략문제연구소가 공동주최한 만찬 간담회에서도 비슷한 얘기를 했다.“한국과 미국이 반미감정을 치유하기 위해 어떠한 노력을 기울여야 하느냐.”는 한 참석자의 질문에 대해 “미국에 대해 다소 서운한 마음을 갖고 있는 사람 중 나를 지지한 사람들이 있는데,그들을 설득하겠다.”고 답변했다. 이렇게 된 것은 미국의 힘을 제대로 알았기 때문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노 대통령은 “미국에 와서 보니까 오기 전에는 안 보였던 미국의 힘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미 상공회의소 주최 오찬에서는 “미국에 올 때 머리로 호감을 가졌으나 와서 이틀이 지나면서 마음으로 호감을 갖게 됐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노 대통령은 미국에 찬사도 보냈다.동포간담회에서 “알링턴 국립묘지와 6·25 참전 기념비를 다녀왔다.”면서 “미국은 다른 사람들을 위해 희생한 사람들이 살고 있는 나라로,정말 좋은 나라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대통령의 변신은 무죄(?) 노 대통령은 첫 미국방문을 통해,미국인들이 갖고 있던 의구심을 ‘화끈하게’ 해소해 주자는 방침을 세운 것 같다.한국내 반미 세력들을 설득하는 게 노 대통령의 새로운 과제로 떠오른 것도 아이러니다.노 대통령을 수행하고 있는 한 고위관계자는 “대통령으로서 국익을 생각,달라질 수 있다.”고 ‘변신’의 불가피성을 설명했다. tiger@
  • YS “부산 개혁신당 대단치 않다”/ 박대표 상도동 방문

    김영삼(YS) 전 대통령은 최근 부산지역에서 일고 있는 정계개편 움직임과 관련,“대단치 않다.”고 말해 여권 신주류 중심의 신당을 지지할 의사가 없음을 밝혔다고 박종희 한나라당 대변인이 전했다. YS는 14일 서울 상도동 자택을 방문한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가 부산지역의 민심 변화를 묻자 “지금 민주당이 부산이나 경남에서 어쩌고 저쩌고 하는데,부산·경남 민심은 변할 수 없다.”며 “부산에서는 (개혁신당 추진 움직임이) 전혀 대단치 않다.”고 말했다. YS는 “차남 현철씨가 내년 총선에서 한나라당 공천으로 거제에 출마하게 되느냐.”는 기자 질문에 “그건 아직 시간이 많이 남았는데 지금 뭐라고 말할 수 있나.”라고 말했다.정치권에서는 YS가 현철씨의 한나라당 공천을 희망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YS는 또 최근의 안보·경제 불안과 관련,“심각하게 생각해야 할 상황인데도 (정부가) 질서를 잡지 못하고 있다.”면서 “‘지금 이 나라에 대통령이 있는가.’라는 한나라당의 주장이 시의적절한 말”이라고 지적했다.이어 “예전 같으면 대통령이 외국을 방문하는 때는 정쟁이나 노사분규를 자제했었는데 지금은 그런 것과 관계없는 것 같다.”고 꼬집기도 했다.그는 “많은 국민이 굉장히 불안해하고 있다.”면서 “한나라당이 다수당으로서 책임이 막중한 만큼 잘해줘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김 전 대통령은 다음달 10일부터 12일까지 일본을 방문,와세다대학에서 특강할 예정이다. 전광삼기자 hisam@
  • 차주 무전기 위력적 / 파업 파괴력 배가의 원인

    부산항을 마비상태로 몰아넣고 있는 화물연대 조합원들의 ‘놀라운 결속력’의 뒤에는 원활한 차량운행을 위한 장치인 TRS(주파수 공용통신)가 있다. 지난 12일 노사정 일부 합의안에 대한 조합원 찬반투표를 위해 부산 신선대부두에 집결했던 조합원 800여명이 갑자기 어디론가 사라져버렸다.경찰은 이들의 행방을 찾느라 허둥댔다. 조합원들이 다시 모인 장소는 부산대 학생회관.1시간 뒤 800여명에 불과했던 조합원 수가 2000여명으로 늘어나 신속한 연락과정이 궁금증을 자아냈다. 해답은 TRS였다.컨테이너 트레일러를 비롯한 대부분의 대형 화물차에는 화물수송에 따른 연락을 위해 이 장치가 설치돼 있고 대부분 같은 주파수를 사용한다.최대 9999명까지 동시통화가 가능하다.TRS의 위력은 지난해 10월 27일 전국 화물연대의 출범식에서도 발휘됐다.당초 500여명이 참가할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무려 1780여명이나 모였다.경북 김천의 고속도로 휴게소 농성 때도 TRS 연락망을 통해 인근에서 운행하던 화물차 20여대가 일시에 모여들어 집단시위를 벌였다.화물연대 조합원들은 개별적으로 영업을 하는 ‘모래알’임에도 불구하고 이처럼 강력한 결집력을 보이고 있는 것은 열악한 여건을 개선하려는 공감대에 TRS가 일조를 한 것이다. 부산 강원식기자 ws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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