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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고] 노사정대화에도 원칙이 필요하다/임서정 노동부 노사정책과장

    최근 노동계는 노동부가 비정규법안이나 노사관계 로드맵과 같은 중요한 정책을 추진하면서 노동계를 무시하거나 배제했다고 주장한다. 또한 정부의 이러한 독단적 태도 때문에 정부와는 어떠한 대화도 되지 않는다고 한다. 이같은 이유로 한국노총은 노사정위원회와 노동위원회 등 정부의 각종 위원회에서 탈퇴하기로 했고 민주노총도 최근 노동위원회 탈퇴를 결의했다. 연일 쏟아내는 노동계의 주장이 사실인지 거짓인지를 살펴볼 겨를도 없이 노동계는 대화중단의 책임을 정부에 돌리고 노동부장관의 퇴진을 요구하고 있다. 정부는 그동안 비정규직 보호입법 등 주요 노동정책과 관련, 노동·경영계와 머리를 맞대고 대화를 계속해왔다. 비정규근로자 보호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노사정위원회에서 2년간 100여차례의 논의를 했을 뿐만 아니라 국회에서도 지난 4월과 6월 15차례에 걸쳐 노사정 실무협상을 가졌다. 노사관계 로드맵 마련을 위해 정부는 지난 2003년 9월 노사정간 논의를 요청했고, 더 나아가 민주노총의 참여를 위해 지난해 6월부터는 노사정대표자회의를 구성하고 논의를 촉구했다. 그러나 노동계는 대화를 주장하면서도 다른 한편으로는 자신들의 요구가 수용되지 않으면 대화에 불참하거나, 심지어 물리력으로 민주적 절차마저 방해하는 태도를 보여왔다. 정부가 논의를 방치했다고 하는 ‘특수형태근로종사자 보호방안’ 논의도 마찬가지다. 지난해 9월 이후 한국노총을 비롯한 노동계 위원은 비정규직보호입법안에 반대한다는 이유로 특위에 불참했다. 비정규직보호법안 처리과정에서도 자신들의 요구가 반영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민주노동당과 함께 국회 환경노동위 법안심의 회의장을 점거하면서 국회 의사진행을 방해했다. 노사정 대화는 주로 현안을 두고 이루어진다. 이 현안은 노사의 이해가 엇갈리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따라서 대화에 임하는 각 주체는 자기 의견을 명백히 개진하되, 상대방의 의견을 존중하고 타협하는 자세도 갖춰야 한다. 합의가 안 될 경우 민주적 의사결정 절차에 따라야 한다는 것은 우리 모두에게 적용되는 원칙이다. 자기 주장이 전면 수용되지 않는다고 해서 불법파업, 점거 및 물리력을 사용하거나 대화중단, 회의체 탈퇴 등 잘못된 관행을 반복해서는 어떠한 문제도 해결할 수 없다. 최근 유럽 국가들이 저성장, 고실업이라는 경제위기를 노사정 대화와 타협으로 극복하고 있다. 여기에는 대화의 원칙을 지키는 성숙한 자세가 바탕에 깔려있다. 지금 우리에게는 대화로써 해결해야 할 현안이 산적해 있다. 정부는 이러한 문제들과 관련한 대화를 거부한 적이 없으며 앞으로도 언제든지 대화에 참여할 것이다. 노동계도 대화를 투쟁의 수단이 아닌 문제 해결의 수단으로 생각한다고 본다. 현안 해결을 위해 노사정위원회 등 대화의 장에 조속히 복귀하는 것이 전체 노동자를 위한 양 노총의 진정한 임무라고 본다. 임서정 노동부 노사정책과장
  • [사설] 노동계 정부委 탈퇴는 직무유기다

    한국노총이 지난 7일 노사정위 등 각종 정부위원회 탈퇴를 선언한 데 이어 민주노총도 오늘 중앙집행위에서 중앙·지방노동위원회 근로자 위원직 사퇴를 시작으로 각종 위원회에서 단계적으로 탈퇴하는 방안을 확정할 예정이라고 한다. 한국노총은 김대환 노동장관의 퇴진 압박 강화, 민주노총은 보건의료노조에 대한 중앙노동위의 직권중재 결정에 대한 반발이 위원회 철수 이유다. 하지만 양대 노총의 이러한 결정은 상급단체의 정치적 명분을 위해 대다수 근로자들의 권익을 내팽개치는 무책임한 행위라고 규정하지 않을 수 없다. 노동위원회는 사용자단체가 추천한 사용자 위원, 노동조합이 추천한 근로자 위원, 공익위원으로 구성돼 있다. 근로자 위원은 부당해고 등 각종 구제신청 사건과 노사분규 조정 사건 처리 때 노동자의 편에서 입장을 대변해 준다. 따라서 근로자 위원직 탈퇴는 노동자 보호 의무를 스스로 저버리는 것이다. 특히 노사분규 사건에서는 70% 이상이 노동위의 조정 과정에서 합의에 이른다. 근로자 위원의 공백으로 조정이 이뤄지지 못해 분규로 치닫는다면 이는 곧바로 사회적 비용으로 귀결된다. 노동계 지도부의 아집이 분규 사업장은 말할 것도 없고 국가 경제에도 큰 손실을 끼칠 수 있는 것이다. 자신들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는다고 ‘판’을 깨자는 식으로 접근해서는 득보다 실이 크다는 것이 과거의 경험이다. 국회에 계류 중인 비정규직 보호법 외에도 노사관계 로드맵에 포함된 복수노조, 노조전임자 문제 등은 반드시 대화와 타협으로 풀어야 할 사안들이다. 이렇게 중차대한 현안을 눈앞에 두고 감정적 전략을 구사하는 것은 잘못됐다고 본다. 양 노총이 진정 노동자를 위한 조직이라면 정부위원회 탈퇴 결정을 철회해야 한다.
  • 지자체 주말 쓰레기 대책 ‘비상’

    시민자원봉사 미화원 모집, 토요일 절반근무 일요일 전원근무…. 일선 지자체마다 토·일요일 등 휴일 쓰레기를 수거하기 위해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7월부터 주5일근무제가 공공기관으로 확대실시되면서 300인 이상 청소용역업체에 소속된 환경미화원들도 주5일제 적용대상이기 때문이다. 경기도 의정부시는 지난 1일부터 ‘시민 자원봉사 미화원’을 모집중이다.5∼6명을 채용, 일요일 오전에 시내 주요도로 청소를 맡기고 점심 등을 제공할 방침이다. 고양시도 자원봉사자 모집을 준비하는 한편 소속 미화원중 주말 근무 자원자나 무단투기 기동반, 청소부서 직원들을 주말에 역세권을 중심으로 특별 근무시키기로 했다. 서울시 각 구청의 경우 노사 합의에 따라 토요일 전원근무에 이은 일요일 전원휴무, 반반 근무, 토요일 절반근무와 일요일 전원 휴무 등을 시행하기로 했다. 주5일제 하에서도 역세권이나 대로변 등 청소 취약지 쓰레기를 이틀씩 중단할 수는 없다는 판단에서다. 토·일요일 근무자에게는 휴일근무 수당이 지급된다. 구리시와 남양주시는 소속 미화원노조와 외부 용역업체가 일감이 줄면 급여와 대행수수료가 따라서 줄게 되는 것을 의식해 기존 계약 조건대로 주말근무와 수거에 동의, 별도 대책을 세워야 하는 부담을 덜었다. 그러나 각 자치단체는 장기적으로는 주말에 쓰레기 배출과 수거를 하지 않도록 시민 홍보를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고양시는 민간용역업체와 주말 쓰레기 처리 용역을 별도 계약했다. 유원지를 끼고 있어 주말 행락객이 많은 연천군은 ‘쓰레기 되가져 가기’를 집중 점검, 단속한다는 방침이다. 쓰레기종량제 봉투를 행락객에게 판매, 지정된 장소에 버리도록 유도하기로 했다. 동두천시는 일반용쓰레기 봉투를 지급, 쓰레기를 수거하고 행락철엔 폐기물수집수수료를 징수할 계획이다. 파주시는 주 5일제에 대비, 지난해 미화원 주말 휴무를 시험적으로 실시했었다. 시민들에게 주말 쓰레기 배출을 자제하도록 적극적인 홍보도 병행했지만 결국 ‘쓰레기 대란’의 조짐을 보여 격주 휴무로 돌렸다가 지난달부터는 매주말 수거를 다시 시작했다. 파주시 관계자는 “궁극적으론 주말에 쓰레기를 수거하지 않는 쪽으로 가야 하지만 1년간의 경험으로 보아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보완대책이나 시민의식이 확립되기 전까지는 미화원 급여와 용역회사 수수료를 추가 부담하더라도 주말에도 쓰레기를 수거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토요일 쓰레기 수거를 피하기 어려운 또 다른 이유도 있다. 대부분 자치단체는 아파트 등 주거지역에서 월·수·금이나, 화·목·토 식으로 하루 건너 쓰레기를 수거한다. 금요일에 수거한 곳은 월요일에 치우게 되는데 여름철의 경우 음식물쓰레기의 악취와 부패로 주민들이 고통을 받고, 음식물쓰레기 재활용도 차질을 빚게 된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추가 예산과 인력이 소요되더라도 평일 쓰레기 수거 횟수를 늘리고 금요일 늦은 오후까지 작업을 진행, 주말에 쌓이는 쓰레기 양을 최소화하는 방법도 거론되고 있다. 한만교 김기용기자 mghann@seoul.co.kr
  • 울산 노·사 임단협 ‘조용한 합의’

    임금 및 단체협약 협상을 놓고 다툼이 잦았던 울산지역 노사교섭이 올들어 안정되는 분위기다. 울산지방노동사무소는 11일 관내 종업원 100명이 넘는 191개 사업장에 대해 올해 임·단협 상황을 파악한 결과 44개 사업장(23%)이 협상을 타결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임금인상률은 총액기준 3.8%로 지난해 같은 기간(타결업체 21개사, 임금인상률 5.1%)과 비교해 타결업체는 2배 이상 많고 임금인상률은 1.3%포인트 줄어 노사협상이 안정 추세를 보였다. 노사분규는 현대자동차비정규직, 플랜트노조 파업 등 2건으로 지난해 26개 사업장과 비교해 대폭 줄었다. 특히 ㈜풍산, 대한유화공업㈜,LS니꼬동제련㈜ 등 일부 대기업 노조에서는 임금인상을 회사측에 위임하기도 했다. 노동사무소 관계자는 “각 사업장마다 노사가 경제위기에 따른 고용불안에 공감해 임금 및 고용 안정과 더불어 회사 경쟁력 향상을 동시에 고려하는 생산적 노사교섭을 시도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울산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제일銀 ‘외부채용 노조 동의’ 합의

    제일은행 노사가 제일은행과 스탠다드차타드은행(SCB) 서울지점의 통합작업을 위한 추진 세부안을 마련했다. 양측이 마련한 이 안은 외부채용시 노조의 동의를 얻도록 하는 규정을 포함하고 있어 인사권 침해 논란이 예상된다. 10일 금융계에 따르면 제일은행 노사는 최근 통합작업 추진관련 세부안을 마련, 양측 대표자간 합의서를 교환했다. 합의서에 따르면 사측은 부점장급(1급) 이하 직급에 대해 노조의 동의 없는 외부채용을 하지 않도록 했다. 다만 부득이한 경우 노조의 동의를 얻어 제한적으로 채용을 할 수 있도록 했다.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보건의료노조 파업 일단 철회

    전국보건의료산업노조가 8일 파업을 철회함으로써 지난해와 같은 병원파행 운영은 일단 면하게 됐다. 보건의료노조는 전날 자정쯤 중앙노동위원회의 직권중재 회부결정이 내려진 직후 투쟁본부 및 전국 지부장회의를 잇달아 열고 파업철회 결정을 내렸다. 이에 따라 7일 오후부터 서울 여의도공원에 모여 ‘노숙농성’을 벌였던 조합원 8000여명 중 낮 근무자들은 병원으로 복귀했고,2000여명의 조합원만 남아 규탄대회를 열었다. 이처럼 보건의료노조가 상당수 조합원들의 반발을 무릅쓰고 파업당일 아침에 파업철회를 결정한 것은 중앙노동위의 직권중재 결정 차원을 넘어 노·정관계의 ‘변화’를 읽었기 때문이다. 불법 파업에 따른 조합원 희생도 희생이지만 그보다 큰 싸움에 대한 밑그림을 그리지 않으면 안될 상황으로 본것이다. 특히 보건의료노조는 중노위의 직권중재 회부 결정이 중노위 자체 결정이라기보다는 ‘보이지 않는 손’에 의해 비롯된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노사자율교섭을 강조했고 심지어 쟁점인 노무사의 교섭위임 등과 관련해서는 보건의료노조에 우호적이었던 중노위가 갑자기 직권중재 결정을 내린 데는 외부입김이 강하게 작용했다는 것이다. 보건의료노조가 ‘외부’라고 지목하는 곳은 노동부와 청와대다. 이에 대해 정부 관계자는 “중노위는 독립성을 갖고 결정한다.”며 정부 개입 주장을 일축했다. 보건의료노조는 일단 파업을 접되 보이지 않는 손과의 일전을 준비하고 있다. 방기원 교육선전실장은 “최근 노동정국은 노사만의 차원에서 접근할 문제가 아닌 것 같다.”면서 “새로운 논의를 거쳐 강력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양 노총과의 연대 가능성도 시사했다.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盧대통령·편집-보도국장 대화] ‘3시간 10분 간담’ 이모저모

    노무현 대통령은 7일 청와대에서 서울신문 최태환 편집국장을 비롯한 29개 중앙언론사 편집·보도국장과 가진 간담회에서 솔직한 화법을 선보여 관심을 모았다. 노 대통령은 양극화 문제에 대해 “솔직히 말씀드려서…”라는 표현을 몇차례 써가면서 해결책을 찾지 못했음을 털어놨다. 노 대통령은 “양극화가 심하니까 민심도 양극화되고 있다.”면서 “아주 속시원한 대답을 내놓으면 좋겠지만 솔직히 없다.”고 말했다. 이어 “한마디로 시원하게 뚫어줄 정책은 없지만 정석에 따른 정책, 할 수 있는 정책은 어느 때보다 강한 의지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노사정 대타협에 대해서는 “유럽식의 질서를 만들어 보려고 했는데, 좀 과욕이었던 것 같다.”면서 “솔직히 고백해서 좀 성공하지 못한 정책”이라고 말했다.“큰소리만 해놓고 이루지 못한 정책으로 부끄럽게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노 대통령은 낙하산 인사 논란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영남에서도 필요한 인물을 당이 가지고 있어야 영남에서 선거도 치러낼 수 있다.”면서 “국정에 큰 지장없이 할 테니까 그거 하나는 봐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노 대통령의 이런 솔직한 화법은 오전 10시30분 시작된 간담회에 이어진 오찬에서 주로 나왔다. 노 대통령은 경제정책에 대해 “무슨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보다는 여러분들하고 대화하는 것이 더 의미 있는 일”이라면서 “좀더 좋은 아이디어 있으면 하나씩 달라.”고 주문했다. 노 대통령의 이런 모습은 연초에 경제부장 초청 간담회에서 듣기보다는 자신의 정책을 주로 설명하려던 것과는 다소 달라진 것이다. 노 대통령은 분식회계 및 사기 대출 등 혐의로 구속된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의 귀국 과정에 물밑 접촉이 있었느냐는 질문에 부인하면서 “개인적으로 연민의 정은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크게 성공했던 사람이 커다란 역풍을 맞아 난파하는 모습을 보고 정치하는 사람과 비슷한 생각이 들어 감상에 젖은 적은 있다.”고 소개했다. 간담회 사회를 맡은 조기숙 청와대 홍보수석은 간담회장인 청와대 본관의 세종실이 국무회의장이란 점을 감안해 “여기 계신 곳은 국무위원석이고, 오늘 하루 국무위원이라 생각하시고 기탄없이 논의해달라.”고 주문했다. 편집·보도국장들은 노 대통령의 답변에서 알맹이가 없자 “가급적 기사가 되는 방향으로 해주시면 고맙겠다.”고 요청했다. 그런가 하면 “연초에 경제에 올인하겠다고 해놓고 다시 정치문제를 제기하는 것은 경제의 실적 부진에 대한 책임을 회피하는 게 아니냐는 생각도 든다.”는 등 거침 없는 질문도 나왔다. 간담회는 오후 1시40분까지 3시간10분 동안 진행됐다. 당초 참석하겠다고 밝힌 조선·동아일보는 전날 저녁 청와대에 불참 의사를 통보했다. 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시군구공무원 시·도서 직권징계

    정부가 내년 1월 전국공무원노조 출범을 앞두고 광역자치단체장에게 기초자치단체 공무원에 대한 징계권을 부분적으로 부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나서 공무원노조 및 기초자치단체들과의 마찰이 예상된다. 정부는 이해찬 국무총리 주재로 지난 6일 열린 국정현안정책조정회의에서 소속 공무원의 명백한 징계대상 행위에 대해 시·군·구청장이 정당한 이유 없이 해당 지자체 인사위에 징계요청을 하지 않으면 상급 지자체인 시·도지사가 직권으로 시·도 인사위에 해당 공무원 징계를 요구토록 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정부의 이 같은 방안은 지난해 공무원 총파업에 참가한 공무원에 대해 울산 동구청장과 북구청장이 징계를 거부했던 사례를 막기 위한 것이다. 하지만 지자체의 자율권 침해논란과 함께 공무원 노조의 거센 반발을 부를 전망이다. 국무조정실 최경수 정책차장은 7일 기자간담회에서 “현행 법으로는 아무리 공무원이 징계대상 행위를 저질러도 울산 동·북구처럼 지자체장이 인사위에 회부하지 않으면 징계할 수 없는 맹점이 있다.”면서 “광역 지자체가 직권으로 기초단체 공무원에 대한 징계요구를 할 수 있도록 지방공무원법을 개정하기 위해 현재 행자부가 법리검토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최 차장은 “상급 지자체가 직권으로 징계를 요청할 수 있는 대상은 5급 이상 지방공무원이나 파면·해임·정직 등 중징계 대상 행위로 한정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행자부는 민주노동당 소속의 이갑용 울산 동구청장과 이상범 울산 북구청장이 지난해 11월 공무원노조의 총파업에 참가한 소속 공무원 525명을 징계하지 않자, 이갑용 동구청장을 직권남용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이후 이들 두 구청장은 행자부가 파업참가 공무원 승진임용을 취소한 데 대해 지난달 대법원에 승진임용 직권취소처분 취소청구소송을 내는 등 법적 공방을 벌이고 있다. 한편 정부는 이날 회의에서 일선 지자체장들이 노사갈등에 미온적으로 대처하는 경우가 있다고 보고 노동위원회의 기능을 대폭 강화, 사업장별로 노사갈등을 사전에 예방하는 체제를 운영해 나가기로 했다.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勞·政 대화 막혔다

    勞·政 대화 막혔다

    7일 하루 시한부 총파업에 돌입한 한국노총이 노사정위원회 탈퇴를 전격 선언, 노사정간 사회적 대화가 사실상 중단됐다. 이용득 한국노총 위원장은 이날 1만 5000여명의 조합원이 참가한 가운데 서울 종로에서 ‘7·7 총파업 전국노동자대회’를 열고 “김대환 노동부장관의 오만과 독선으로 더 이상 대화할 수 없게 됐다.”며 노사정위 탈퇴를 공식 선언했다. 이와 함께 ▲김 노동부장관 퇴진 ▲김태환 열사 살해사건 진상규명 및 책임자 처벌 ▲비정규직 보호입법 ▲특수고용직 노동자의 노동3권 보장 등을 요구했다. 이 위원장은 “한국노총의 이같은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민주노총과 연대,20일 이전까지 노동위원회를 비롯한 70여개의 각종 위원회 탈퇴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한국노총은 이날 전국 사업장별로 오전 8시부터 시한부 파업에 들어가 참여 조합원과 간부, 비번자 등 1만 5000(노동부 집계)여명이 종로에 집결해 전국노동자대회를 개최했다. 한국노총의 노사정위 탈퇴는 2000년 11∼12월 정부의 공공부문 구조조정 일방 추진에 항의해 활동을 중단한 이후 5년6개월 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한편 전국보건의료 노사는 이날 중앙노동위원회의 조정과 동시에 노사교섭을 벌이고 있으며, 밤 늦게까지 협상이 타결되지 않을 경우 8일 오전 7시부터 하루 총파업에 들어간다. 파업 대상 사업장은 전국 사립대병원 27곳, 국립대병원 5곳, 민간 중소병원 30곳, 지방공사의료원 28곳 등 모두 113개 병·의료원이다. 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하반기 경제운용 방향 확정] 수도권 테마파크 환경단체 반발클듯

    정부가 밝힌 하반기 경제운용 방향은 부처간 협의, 실행과정 등에서 난항이 예상되는 정책들이 제법 있다. 재정경제부 김석동 차관보는 6일 “모든 부처가 현재의 투자 여건으로는 되지 않는다는 인식을 같이했다.”면서도 “확정적으로 밝히고 싶었지만 협의가 안돼 방향만 제시한 것도 있다.”고 밝혔다. 가장 큰 관심을 끄는 정책은 수도권내 대규모 관광단지 허용이다. 팔당수계 등 자연보전권역에서는 6만㎡(2만평) 이상의 건축물을 신축할 수 없다. 그렇다고 6만㎡ 미만 규모로 대규모 관광단지를 허용하는 것도 어렵다. 이해찬 총리는 이날 경제민생점검회의에서 “권역을 나누는 것이 아니라 오염원 자체를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환경보전방식 자체의 방향 전환을 시사했다. 그러나 환경부와 환경보호단체들의 반발이 예상된다. 수도권내 대기업 첨단공장 건설에 대해 재경부는 우선 사전승낙을 하고 오는 12월 수도권 발전대책 협의회를 통해 공식 허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대기업의 수도권 신설투자가 ‘산업집적활성화 및 공장설립에 관한 법률’과 시행령 등 법령에 묶여 있어 법적으로 완전히 허용하는 것은 내년이나 가능하다는 얘기다. 이런 상황에서 선뜻 정부의 약속을 믿고 투자를 할 대기업이 얼마나 있을지 미지수다. 도입이 검토되던 장기세금우대 증권저축은 금융감독위원회 등과의 협의가 원활치 않아 제외된 것으로 알려졌다.김 차관보는 “과거의 주식투자에 대한 세금우대 효과 분석이 필요하고 장기적립식 펀드가 빨리 늘고 있어 주식시장을 좀더 지켜본 뒤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해단체의 반발이 예상되는 부분도 많다. 정부는 외국교육기관의 내국인 입학비율과 현행 5년인 외국인학교의 내국인 입학 해외거주요건을 합리적으로 조정,9월 말까지 관련법령을 제정하기로 했다.교육부는 내국인 입학비율에 대해 50%, 해외거주요건은 3년을 제시했으나 교원단체는 물론 여당측의 반발을 사고 있다. 기능대와 직업전문학교의 통합·대형화·분권화 등을 추진하기로 한 것도 국립대 구조조정처럼 당사자들의 반발과 시행착오 등이 예상된다.국립대가 독자적 운영방안을 마련할 수 있도록 교육부 권한의 일부를 국립대로 넘기는 등 운영구조를 개선하겠다는 방침도 정했지만 교육부가 얼마나 권한을 떼줄지 의문이다. 노사관계의 벽은 더 높다. 노사관계 법·제도 선진화 방안은 거의 2년째 노사정위원회에서 표류하고 있다. 이에 정부는 합의가 어려우면 아예 정부안을 마련,9월 정기국회에 제출하겠다고 밝혔으나 노사 양측을 만족시키기는 힘들 전망이다.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金장관 “양 노총 퇴진요구는 정치공세”

    金장관 “양 노총 퇴진요구는 정치공세”

    김대환 노동부장관은 6일 양 노총의 ‘장관 퇴진’ 주장에 “노조가 정치공세를 하고 있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김 장관은 이날 오후 정부 과천청사에서 가진 기자브리핑에서 “장관은 국민의 장관이기 때문에 노조가 퇴진하라 말라 할 사항이 아니다.”며 퇴진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그는 “(장관이) 노사갈등의 중심에 있다는 것은 이해가 되지 않는다.”면서 “양 노총의 주장은 자신들의 정치적 행위를 정당화하기 위한 것에 불과하다.”고 평가절하했다. 김 장관의 이같은 강경 발언은 노정관계를 ‘파탄’으로 규정하고 책임을 장관에게 돌리고 있는 양 노총의 공세에 대한 답변이자, 일종의 역공이다. 김 장관은 또 한국노총에 대한 재정지원과 관련,“건전한 노조활동을 위해 재정지원을 한 것은 사실이지만 한국노총이 뭘 했는지는 잘 모르겠다.”며 “한국노총에 대한 지원 중단은 실정법에 따른 후속 조치며 이치에 따라 계속 지원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노동계는 즉각 성명을 내고 반격했다. 한국노총은 “정책실패와 부적절한 언행의 누적에 따른 장관퇴진 요구에 오만과 독선으로 일관하고 있다.”며 “변하지 않은 것은 노동계가 아니라 장관의 가치관”이라고 받아쳤다. 민주노총도 ‘장관의 독선은 자신만 망치는 것이 아니라 나라를 망친다.’는 제목의 강도 높은 비난 논평을 내고 “정부의 책임있는 조직의 장이 독선에 빠져 있다면 그 화는 국가적인 불행으로 귀결될 것”이라고 밝혔다. 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사설] ‘聯政·개헌’ 혼란주는 대통령 발언

    노무현 대통령이 연정 구상의 일단을 언급한 이래 권력구조 공론화까지 주장한 배경이 궁금하다. 노 대통령이 여소야대 상황에서 야당과의 정책공조를 추진하겠다는 것은 이해할 만하다. 그러나 현재의 한국정치 상황 전반을 비정상으로 진단한 언급은 지나친 감이 없지 않다. 여권 지도부는 개헌까지는 아니라고 하지만, 권력구조 개선은 사실상 개헌을 의미한다. 말을 돌리지 말고 명확한 입장을 내놓는 편이 오히려 혼란을 줄일 수 있다. 노 대통령은 “대통령에게 국회해산권이 없고, 미국처럼 개별 의원을 설득하거나 협상할 여지가 없다.”면서 “대통령에게 법도 고치고 경제도 살리고 부동산도 잡고 교육과 노사문제도 해결하라고 하는데 정상적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권력구조 때문에 국정이 어렵다는 식의 지적은 적절하지 않다고 본다. 경제회생이 미흡하고, 일부 정책 추진이 여의치 않은 원인을 권력구조와 정치풍토에서만 찾아서는 안 될 것이다. 여권 지도부의 정치력 부족 탓은 아닌지 우선 되돌아봐야 한다. 지금까지 정부정책 추진과정에서 보면 설득과 타협이 제대로 작동했을 때 국민 다수가 원하는 방향으로 국정이 나아가는 경우가 더 많았다. 노 대통령이 여당에 대한 지도력을 언급한 것도 문제가 있다. 당정분리는 스스로 선택한 것이다. 대통령이 여당의 총재가 되어 지도력을 행사하든, 야당 의원들과 접촉하든 지금 대통령 위치로도 충분히 할 수 있고 제도적으로 용인될 수 있다. 물론 현 정치제도에서 비생산적인 요소가 있음은 부정할 수 없다. 그런 부분은 타당한 토론과정을 거쳐 바로잡아 나가야 한다. 단순한 정치풍토 개선을 넘어 개헌이 필요하다면 경제를 먼저 살린 뒤 내년쯤 공론화해도 늦지 않다. 개헌 논의의 파장이 너무 크기 때문이다. 힘없는 대통령과 정부라고 자탄하기에 앞서 현행 제도를 잘 활용하고, 나아가 명분있는 제도적 대안이 있다면 공개적으로 제시한 뒤 국민공감을 일구어 나가는 게 옳은 길이다.
  • [사설] 3%대로 떨어진 올 성장률 전망치

    정부가 올 하반기 경제운용계획을 수정하면서 성장률 목표치를 5%에서 4%로 낮춘 데 이어 한국은행이 성장률 전망치를 4%에서 3.8%로 낮췄다. 당초 예상을 크게 웃도는 국제 유가의 고공 행진이 경기 회복을 가로막고 있다는 게 한은의 설명이다. 대외 변수에 취약한 한국 경제로서는 감수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기는 하나,3년 연속 잠재성장률을 밑도는 성적표를 기록한다는 것은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성장률 하락은 고용흡수력 약화, 소비여력 감소, 투자 위축으로 이어지면서 성장 잠재력마저 잠식하는 악순환으로 귀결되기 때문이다. 이런 맥락에서 볼 때 정부가 하반기 경제운용계획에서 강조한 대로 민간부문의 투자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규제를 획기적으로 완화하는 등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 특히 생산요소 비용 상승으로 기업의 경쟁력을 약화시키고 소득구조를 왜곡함으로써 근로의욕을 떨어뜨리는 부동산 투기바람은 반드시 잡아야 한다. 그래야만 경제 각 부문의 역량을 생산성 있는 분야로 결집시킬 수 있다. 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서비스업활동 동향에서 대표적인 내수지표인 도·소매 판매가 28개월만에 최대의 증가세를 기록한 점은 주목할 만하다. 모처럼 청신호를 보이고 있는 소비심리 회복세가 힘을 받을 수 있도록 정책적인 지원이 뒤따라야 할 것으로 본다. 경제주체들의 심리를 위축시키는 정책 혼선을 최소화하는 한편 정책의 지향점을 분명히 해달라는 얘기다. 노무현 대통령은 연두회견에서 상생과 양극화 해소를 통한 ‘선진 한국’ 건설을 주창했지만 아직 구체적인 프로그램이 뒷받침되지 않고 있다. 노사를 비롯한 부문별 갈등은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 성장 엔진이 꺼지기 전에 노 대통령이 앞장서 경제에 ‘올인’하는 모습을 보여주기 바란다.
  • [열린세상] 자동차 노사,결자해지 타협점 찾아야/조준모 숭실대 경제학 교수

    우리 경제의 입장에서 자동차 산업은 제조업 내에서 고용의 7.9%, 생산의 11.1%, 부가가치의 10.9%를 차지하는 매우 중요한 산업이다.2003년 자동차 수출 총액은 190억달러로 전체 수출의 9.8%를 차지하였고 무역수지 흑자가 모든 산업 중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자동차 산업 종사자만 해도 21만명에 이르고 여타산업에 미치는 전후방 고용효과를 고려한다면 반도체산업을 초월하는 우리 경제에서 제일 중요한 산업이라고 하여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그러나 이렇게 중요한 자동차 산업의 노사관계는 불신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미래를 준비하지 못하는 모습은 국민들을 걱정케 한다. 최근 금속연맹과 현대자동차 노동조합이 제기한 불법파견 진정사건에 대해서 노동부는 현대자동차 사내협력업체 127개 9500명에 대해서 불법파견 판정을 내린 바 있다. 이에 노동계는 불법파견으로 판정받은 인원 전체에 대해 정규직 전환을 요구하고 있고 현대자동차는 노동부가 요구한 개선계획상 개선방안으로 협력업체근로자와의 생산공정내 혼재작업 문제를 해소하는 방안을 제출하였으나 노동부는 현대자동차의 이러한 개선계획에 대해 개선의지 부족을 이유로 현대자동차를 불법파견 혐의로 고발한 바 있다. 이러한 노동부의 판정에 대하여 재계는 외환위기 이래로 사내하청근로자가 급증한 원인에는 정규직 노동조합의 배치전환 거부가 핵심원인이며, 단체협약상 노동조합의 동의없이는 사내하청 근로자를 사용할 수 없는 현실을 호소한다. 즉 노동조합의 동의하에 이루어진 사내하청문제가 노동조합에 의해 문제가 불거진 점은 노동조합의 야누스적인 태도라고 비판하며, 사내하청문제를 기계적으로 판단해서는 곤란하며 대립적 노사관계, 사내하청의 역사성 및 컨베이어 시스템의 특수성 등 종합적인 측면이 고려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렇게 우리 경제에서 차지하는 자동차 산업의 비중에도 불구하고 노사가 국익 차원의 대승적인 접점을 찾지 못하고 불신의 평행선을 달리는 느낌이다. 노동조합이 사용자의 배치전환을 거부하는 핵심원인은 고용불안정에 대한 우려라고 판단된다. 이러한 고용불안에 대한 우려는 40세 이상의 고령조합원일수록 더 심각하다. 공장을 떠나면 생계를 유지할 마땅한 대안이 없는 상황에서는 현직이 주는 프리미엄을 지켜내기 위해 투쟁하는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따라서 고령 조합원을 위한 생산성 제고, 공장 이동시 신기술 습득, 계열사 부품공장 및 카센터 전직시 필요 훈련 프로그램 마련 등 노사가 갈등의 핵심문제에 대승적인 타협을 해야만 한다. 인력 배치전환의 숨통이 트이면 사내하청 근로자 사용 유인도 줄어들 것이고 설사 사용하더라도 고과평가에 따라 우수 협력업체근로자를 선발, 정규직화하여 협력업체와 원청업체간의 인력의 이동성을 확보해 갈 수도 있을 것이다. 대안 마련을 위해서 현재와 같이 노사가 따로따로 연구용역을 발주하기보다는 노사 및 전문가 공동위원회를 설치하여 합리적인 접점을 찾아가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노동조합 또한 과도한 경영권을 요구하거나 근시안적 이익 요구는 자제해야 한다. 현재 세계 자동차 시장에서 부동의 1위를 차지해 왔던 GM의 자리를 조만간 빼앗을 것으로 예상되는 도요타 자동차의 경우 노동조합이 회사의 인사권, 경영권을 인정하는 것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노사관계를 구현하고 있으며 세계 5위의 R&D 투자기업으로 발돋움해 가고 있다. 같은 일본 자동차 기업이라 하여도 강력한 노동조합으로 인해 인사, 노무관리에 소극적이었던 닛산의 실패경험을 우리나라 자동차 노동조합은 인식해야만 한다. 이제 단체협약에도 기업의 국제경쟁력이란 요소가 감안되어야만 한다. 이러한 노사의 결자해지(結者解之)의 노력에 대한 정부의 정책지원도 필수적이다. 먼저 근로자공급사업에 대한 노동법적 규제가 후진적 상태에 놓여 있는바, 기업의 경쟁력과 생존의 측면을 고려하여 탈규제가 시급하다. 또한 수동적으로 불법, 합법의 판정관 역할에서 더 나아가 세계화시대 속에 기업이 경쟁력을 확보하고 노사가 생산적인 접점을 찾아가도록 사전예방적인 지원 및 지도가 필요한 시점이다. 조준모 숭실대 경제학 교수
  • [사설] 줄파업 예고, 勞政 충돌 우려한다

    대한항공 조종사노조가 오늘부터 준법투쟁에, 아시아나 조종사노조가 내일 하루동안 시한부 경고파업에 돌입한다. 또 한국노총은 7일 10만명의 조합원을 동원한 총파업을, 전국보건의료산업노조(병원노조)는 8일부터 총파업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한다. 이밖에 금속노조 등 여타 산별노조들도 임단협 교섭 부진 등을 내세워 파업을 예고하고 있다. 노동계의 줄파업은 내수 침체와 고유가 등 대내외 여건 악화로 경쟁국 중 나홀로 부진을 거듭하고 있는 한국 경제에 큰 부담이 되지 않을까 우려된다. 우리는 특히 올 하투(夏鬪)에서 노동계의 맏형 구실을 해온 한국노총이 앞장서고 있다는 점을 주목한다. 한국노총은 올 들어 항운노조 비리, 전·현 지도부의 비리 연루 등으로 전례없는 위기국면에 직면한 상황에서 대정부 강경투쟁을 통해 실추된 위상을 회복하겠다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민주노총이 연례적으로 주도했던 파업투쟁에 한국노총까지 가세하면 어느 때보다 노정(勞政) 갈등은 고조될 수밖에 없는 것이다. 그렇다고 민주노동당의 상임위 점거로 처리가 무산된 비정규직 법안의 책임을 물어 노동계의 요구대로 노동장관이나 청와대 사회정책 수석을 교체할 수는 없다. 노동계는 지금의 노동정책 기조를 ‘신자유주의’라고 몰아붙이고 있으나 노동계의 위기는 내부 비리를 방치한 조직의 도덕적 해이에서 비롯됐다는 지적이 많다. 게다가 양대 항공사 조종사노조의 요구에서 보듯 초법적이거나 안전항공 심사를 완화하라는 주장은 설득력을 갖기 어렵다. 최근 노동전문가들은 ‘한국의 파업구조와 특징’이라는 연구보고서를 통해 국내 노사관계가 생산성에는 무관심하고 제몫 챙기기에만 급급하다는 분석결과를 내놓은 바 있다. 노동계가 여론의 지지를 얻으려면 반드시 명심해야 할 지적이다. 정부도 기능이 사실상 마비된 노사정위원회를 어떻게 재정비할 것인지 하루빨리 방향을 제시해야 한다. 노정 충돌이 공멸(共滅)로 가선 안 된다.
  • 노동계 ‘줄파업’ 비상

    노사정 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진 가운데 노동계가 5일 항공조종사노조의 시한부파업을 시작으로 이번 주 잇따라 파업에 돌입할 예정이어서 중대 국면을 맞고 있다. 임단협 투쟁에 나선 산별노조들도 파업을 예고하고 있다. 한국노총은 6월 임시국회 비정규직법안 처리 무산과 한국노총 충주지부장 사망사고에 대한 정부의 소극적 대응에 반발, 오는 7일 총파업에 들어간다. 한국노총은 전국적으로 10만명의 조합원을 참여시켜 김대환 노동부장관과 이원덕 청와대 사회정책수석의 퇴진을 관철시킨다는 방침이다. 3일 노동부와 노동계에 따르면 국립·사립대 병원, 지방공사 의료원 등으로 조직된 전국보건의료노조(병원노조)가 오는 8일 총파업에 들어간다고 밝혀 전국적 병원파업이 우려된다. 병원노조는 지난 4월부터 교섭권 제3자(노무사) 위임 문제, 사용자단체 미구성 등 현안에 대해 사측과 벌인 협상이 진전을 보지 못하자 지난주 재적 조합원 3만 3352명 중 81.4%인 2만 7142명이 참가한 투표를 통해 1만 8795명(69.3%)의 찬성으로 총파업안을 가결시켰다. 전국금속노동조합도 지난달 29일 산별 중앙교섭과 관련해 사용자측의 성실교섭을 촉구하는 4시간 부분파업을 벌인데 이어 5일 13차 중앙교섭에서 쟁점이 타결되지 않으면 6일과 8일 4시간 파업을 벌일 방침이다. 아시아나 조종사 노조도 지난달 30일 간부파업과 조합원 준법투쟁을 벌인 데 이어 5일 오전 1시부터 시한부 경고파업에 나선다. 노사정간 대화가 사실상 중단된 가운데 정부는 예정대로 노동현안을 추진한다는 방침인 반면 노동계는 산별노조의 임단협과 조속한 비정규직 법안 처리, 최저임금 재조정, 노동장관 퇴진 등을 관철하기 위한 파업을 계속하겠다는 입장이어서 노정갈등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대한항공 조종사 노조 4일부터 준법투쟁 돌입

    대한항공 조종사노조가 4일 오전 6시부터 1단계 준법투쟁에 돌입하기로 했다.노조측은 1일 “단체협약 갱신을 위한 노사간 협상에 별다른 진전이 없었다.”면서 “이·착륙 전 활주로와 유도로에서 안전속도를 지켜 투쟁의지를 표현하고, 기내에서 노조 안내방송을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이에 앞서 아시아나항공 조종사노조도 5일 오전 1시부터 ‘24시간 시한부 경고파업’에 들어가겠다고 밝혀 ‘항공대란’이 우려된다.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대한민국은 산재공화국] 안전망 ‘구멍’…10년간 손실 86조

    [대한민국은 산재공화국] 안전망 ‘구멍’…10년간 손실 86조

    산업현장 안전망에 구멍이 뚫려 있다. 지난 10년간 산업재해 손실액이 86조원에 이르는 등 경제적 비용이 엄청나다. 이같은 손실액은 해마다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어 기업 경쟁력을 약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때문에 산업현장에 ‘안전 원칙’이 지켜지는 풍토 조성이 무엇보다 시급하다. 안전에 빨간불이 켜진 산업현장의 상황과 이에 따른 정부의 대책 등을 알아본다. ●지난해 손실액 인천공항 2개 건설비용 한국산업안전공단에 따르면 지난 10년간(1995∼2004년) 산재로 인한 인적·물적 손실은 실로 어마어마하다. 재해자수는 73만 9390명으로 의정부시(39만)와 평택시(37만)의 인구를 합한 규모에 해당한다. 이 가운데 2만 6206명이 사망했다. 이 기간동안 경제적 손실액은 86조 6655억원에 이른다. 산재발생이 최고조를 이룬 지난해 통계 수치를 보면 산재로 인한 손실이 얼마나 심각한지를 쉽게 알 수 있다. 재해자 8만 8874명(하루 243명꼴) 중 하루 7.7명꼴인 2825명이 사망했다. 이는 경제규모가 비슷한 선진국과 비교하면 아주 높은 수치다. 우리나라의 사망만인율(근로자 1만명당 사망률)은 2.70으로 독일(0.26). 일본(0.31), 미국(0.40)에 비해 6∼10배 이상 높은 수준이다. 경제적 손실액은 14조 3000억원으로 노사분규로 인한 생산차질액 2조 4972억원의 약 5배에 달한다. 이는 100억원짜리 공장을 1420개, 인천국제공항을 2개 건설할 수 있는 금액이다. 한국노동연구원 선한승 선임연구위원은 “기업이 경쟁력을 갖기 위해선 산업현장의 안전보건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경제의 주역인 노동자들이 안전하고 건강하게 일할 수 있는 직장분위기가 조성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산재, 건설·제조업에 집중 우리나라의 산재발생 구조는 취약하기 짝이 없다.50인 미만 사업장이 전체 산재의 70%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 전체 재해자 8만 8874명 가운데 50인 미만 사업장에서 6만 423명(68%)이 발생했다.“전문인력 부족, 열악한 작업환경 등이 주된 이유”라고 노동부 정순호 안전정책과장은 분석했다. 산재 사망자의 절반 정도가 건설업에 집중돼 있으며 제조업이 그 뒤를 잇고 있다. 또 고령화시대가 가속화되면서 50세 이상 고령노동자의 재해발생도 점차 늘고 있다. 연령별 산업재해 발생현황(2002∼2004년)을 보면 전체 산업재해 발생건수 중 50세 이상 고령노동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2000년 25.1%에서 2001년 27.6%,2002년 29.7%,2003년 30.0%,2004년 30.7%로 점차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또한 50세 이상 고령자의 산재 사망 비중도 산재 사망자 대비 2000년 42.5%에서 매년 증가해 2004년 46.4%로 거의 절반에 육박하고 있다. 여성근로자 재해 발생도 늘어나는 추세다. 또 입사 6개월 미만자가 전체 재해자수의 절반정도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팔 걷고 나선 정부 노동부는 산업현장의 안전확보를 통한 산재발생을 줄이기 위해 법률 개정작업에 나섰다. 사업주의 안전·보건조치 강화가 포인트다. 안전보건조치 소홀로 인한 근로자 사망시 사업주에 대한 처벌수준을 현행 ‘5년 이하 징역 또는 5000만원 이하 벌금’에서 ‘10년 이하 징역 또는 5억원 이하 벌금’으로 대폭 상향조정하기로 했다. 또 사망사고가 다발하는 건설 및 제조업에 대해서는 특별관리키로 했다. 노동부는 이같은 내용의 ‘산업안전보건법 개정법률안’을 지난달 13일 입법예고했으며 개정법률안을 오는 9월 정기국회에 제출, 내년 9월부터 시행할 방침이다. 안전보호구 착용의 생활화를 통한 재해 예방에도 적극 노력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지난달부터 대대적으로 안전보호구 착용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산업안전보건 강조주간 행사 풍성 노동부와 한국산업안전공단(이사장 박길상)은 1∼7일을 산업안전보건 강조주간으로 설정하고 다채로운 행사를 벌이고 있다. 일본과 미국, 독일에서도 매년 10월 우리나라와 비슷한 행사를 개최한다. 일본에서는 전국노동안전위생대회, 미국에서는 산업안전보건청(OSHA) 주관으로 전미안전대회, 독일에서는 연방산재예방기관연합회가 산업안전보건대회를 연다. 국내 행사 중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지난달 29일부터 2일까지 서울 코엑스(COEX) 태평양홀에서 열리고 있는 ‘국제안전기기·작업환경개선·소방산업 전시회’다. 올해가 23회째인 이번 전시회에는 우리나라를 비롯,13개국에서 178개 안전 관련 업체가 참가하고 있다. 전시회에서는 첨단 안전장비와 작업환경개선 설비를 한눈에 보면서 국내외 기술 수준을 비교할 수 있다. 1일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는 산재예방유공자에 대한 포상이 있다. 동탑산업훈장을 받은 청림산업(주) 박태복(52) 사장은 1999년 10월 회사설립 이후 5년여 동안 무재해를 기록했다. 또 같은 날 코엑스 콘퍼런스센터에서는 산업안전공단 주관으로 안전보건분야 기술 세미나가 열린다. 모두 7가지 주제로 나뉘어진 세미나에서는 산재 감소를 위한 건설안전 제도 개선과 산재 은폐의 원인 및 대안 등이 다각도로 논의된다. 롯데월드호텔 크리스탈볼룸에서 1일까지 3일간 열리고 있는 제4차 아·태지구 건설안전 국제회의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3대 주제는 ▲건설업의 안전보건경영 시스템 ▲추락, 낙하·비래, 감전 및 붕괴방지 대책 ▲아·태 안전보건 공동조직 구성 및 활동 등이다. 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노동부장관 퇴진 서명 돌입”

    이용득 한국노총 위원장과 이수호 민주노총 위원장은 30일 서울 영등포 민주노총 사무실에서 공동기자회견을 갖고 ‘노동부 장관퇴진 서명운동’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양 노총 위원장은 공동성명을 통해 “최근 비정규직법 논의와 한국노총 충주지부장 사망사건 대응, 최저임금 결정과정 등이 ‘노·정관계의 파탄’으로 규정지을 수밖에 없다.”면서 “이에 대한 책임을 물어 김대환 노동부 장관과 이원덕 청와대 사회정책수석은 퇴진하라.”고 요구했다. 또한 ▲특수고용노동자 노동3권ㆍ비정규직 권리보장 입법 ▲정부의 신자유주의적 노동정책 폐기 ▲‘김태환 열사 살인사건’ 진상규명ㆍ책임자 처벌 ▲최저임금심의위원회 해체와 제도개혁 등도 요구했다. 양 노총은 노동부 장관 퇴진과 노동정책의 대전환을 촉구하는 서명운동을 벌이고 오는 7일 한국노총 총파업에 이어 15일 정부의 노동정책을 평가하는 토론회를 개최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요구가 관철되지 않을 경우 “앞으로 김 장관이 참여하는 노사정대표자회의에 참석하지 않을 것”이며 “계속 독선과 오기로 버틴다면 정부의 각종 위원회에도 불참하거나 탈퇴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한지붕 4노조… 한곳 파업

    ‘한지붕 밑 4개 노조’지난 28일 파업에 들어간 해태제과를 두고 하는 말이다. 이 회사는 직원 3700여명에 노조가 4개로 나뉘어졌다. 생산직 노조 3개와 사무·영업직 사원 중심의 노조가 각각 별도로 활동하고 있다. 이번 파업은 사무·영업직 사원이 주축이 됐다. 국내 최고의 제과 업체로 군림하던 해태제과는 지난 97년 부도를 맞으면서 화의-법정관리-해외 투자회사에 인수되는 등 우여곡절을 겪은 끝에 지난 1월 국내 토종 업체인 크라운제과에 팔려 경영정상화의 길을 걷는 중이었다. 이 회사는 한때 원만한 노사관계로 업계의 부러움을 사기도 했다.3개의 생산직 노조와는 모범적인 노사협력관계를 유지, 지난 5월1일 노동절에 정부로부터 금탑산업훈장을 받기도 했다. 이번 파업에도 생산직 노조는 참여하지 않아 당장 생산 차질 등의 큰 피해는 겨우 면했다.회사측은 “과거 명성을 되찾고 시장 점유율을 늘려 매출을 확대해야 하는 기로에 서있음에도 200여명의 사무·영업직 파업으로 다시 어려움에 빠져들었다.”며 조속한 사태 수습을 위해 현업에 복귀한 뒤 대화를 통한 해결을 제시했다. 수금이 몰리는 월말에 영업직 사원들이 파업한 것도 회사측으로서는 부담이다. 반면 노조는 “회사가 노조를 인정하지 않고 의도적으로 단체교섭에 불성실하고 노조를 무력화하기 위해 탄압을 하고 있다.”면서 “사측이 성실한 자세로 나오지 않으면 민주노총 등과 연계한 강력한 파업을 벌여나갈 것”이라고 주장했다. 작은 회사에 다수의 노조가 활동하게 된 것은 해태제과가 해태산업·해태식품을 흡수 통합하면서 기존 노조를 그대로 유지했기 때문. 여기에 지난해 11월 말 1000여명의 사무·영업직 사원을 중심으로 별도의 노조가 태어나면서 4개의 노조가 활동하고 있다. 제과 업계는 “노사관계가 원만하게 풀리지 않거나 파업이 오래갈 경우 모처럼 기회를 잡은 경영 정상화도 물거품이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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