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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시 개천에서 용 나는 사회를] 270개 아동센터와 자매결연… 다문화 학교 지원도

    [다시 개천에서 용 나는 사회를] 270개 아동센터와 자매결연… 다문화 학교 지원도

    한국전력은 2004년 사회봉사단을 창단, 현재 291개 봉사단이 전국 방방곡곡에서 사회공헌 활동을 실천하고 있다. 6일 한전에 따르면 전국 270여개 지역아동센터와 자매결연을 하고 미래의 주역인 학생들이 희망을 품고 성장할 수 있도록 학습지원과 문화체험, 멘토링 등에 집중하고 있다. 다음 달부터는 다문화가정 대안학교(서울 구로구 지구촌 국제학교)에서 문화예술 교육 지원 사업도 펼쳐 나간다. 다문화가정 청소년을 대상으로 서울대 미술캠프 등과 북한이탈주민으로 구성된 예술단체에 대해 양재동 한전아트센터를 무료로 대관하는 계획도 갖고 있다. 또 전국의 14개 지역본부를 중심으로 지역에 맞는 다양한 교육나눔 활동을 전개 중이다. 서울지역본부는 구로구 무료 공부방인 푸른학교 아동센터를 매주 두 차례씩 찾아 수학과 체육 활동을 돕고 있다. 또 남산원과 선덕원 등 보육원을 매월 찾아가 청소와 급식 등 봉사활동은 물론 학생들의 진로상담과 고민 등을 같이 해결해 주는 멘토 역할을 자처하고 있다. 부산과 전북 등 지역본부에서도 아동센터 지원뿐 아니라 심리·정서 건강검진과 상담치료, 교육 기자재 지원 등 물심양면으로 지원이 계속되고 있다. 다양한 사회공헌 프로그램 가운데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저소득층에 전기요금을 지원하는 ‘사랑의 에너지나눔사업’과 저소득층 시각장애인 개안수술비를 지원하는 ‘아이 러브(Eye Love) 1004 프로젝트’. 아울러 공기업 최초로 전문적 재난구조단을 창단해 2010년부터 재난재해지역에 대한 구호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또 취약계층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 지난해부터 사회적기업 지원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노사 간 합의로 직원 급여끝전을 공제해 모은 기금을 다문화가정 등 취약계층 창업을 지원하는 ‘희망무지개 프로젝트’도 2년째 시행하고 있다. 한전은 일자리 창출을 위해 비영리재단과 위탁협약을 체결, 사회적기업 한 회사당 2억원 한도에서 연 10억원 규모로 창업자금을 지원한다. 이동승 한전 홍보실장은 “공기업으로서 안정적인 전력공급뿐 아니라 우리 사회의 구석진 곳을 비추는 희망의 등불이 될 수 있도록 공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잊지 않고 실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열린세상] 협동조합을 성공적으로 활성화시키자/이영근 전 국민권익위 부위원장

    [열린세상] 협동조합을 성공적으로 활성화시키자/이영근 전 국민권익위 부위원장

    지난해 12월 1일 협동조합기본법이 시행된 이후 3개월이 흘렀다. 시행 두 달 만인 1월 말까지 349개의 협동조합이 설립 신고를 마쳐 221개의 일반 협동조합이 설립되고 4개의 사회적 협동조합이 설립 인가를 받았다. 하루에 3.6개 정도가 설립된 셈이다. 협동조합은 1844년 산업자본주의의 원조국인 영국에서 시작되어 좌우대립의 격랑기 속에서 존폐위기도 겪었고 세계경제위기에서는 합병 등 구조조정의 시련을 거치기도 했다. 그러나 2008년 세계금융위기 이후 새삼 세계인들의 주목을 끌게 된다. 유엔은 2009년 협동조합의 경제안정 효과와 사회통합 기능에 주목하여 2012년을 ‘세계 협동조합의 해’로 선포하고 각국에 협동조합 활성화를 위한 법과 제도의 정비를 권고하고 나섰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도 협동조합이 경제적 지속가능성과 사회적 책임을 함께 추구하는 것이 가능함을 국제사회에 일깨워 주었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세계적 흐름 속에서 우리나라도 2012년 1월 협동조합기본법을 제정해 누구나 손쉽게 협동조합을 설립할 수 있게 한 결과 많은 협동조합이 설립되거나 태동하고 있는 것이다. 협동조합은 경제적 생존과 사회적 책임이라는 두 가지 과제를 함께 해결할 수 있는 경제모델로 생산적 복지가 가능한 사회적 경제와 경제 민주화의 원동력이라고 평가되기도 한다. 서울시 제1호로 신고된 한국대리운전협동조합과 같은 사회적 약자들이 참여하는 조합들은 많은 양질의 안정적인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고, 비정규직의 고용불안과 노사문제 해소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이런 점에서 우리 경제의 당면문제 해결을 위해서 협동조합을 활성화시키는 것은 시급하다. 관계기관들의 적극적인 노력도 이루어지고 있다. 기획재정부는 지난 1월 24일 제1차 협동조합정책심의위원회를 개최하고, 협동조합이 일자리와 복지 등 다양한 사회·경제적 요구에 대응할 수 있는 종합적인 정책수단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같은 날 서울시는 ‘협동조합 도시, 서울’을 주제로 협동조합 활성화 기본계획 토론회를 개최해 협동조합에 대한 강력한 기대와 지원 계획을 밝혔다. 하지만 우려되는 점이 없지 않다. 실제 협동조합을 설립하였거나 설립을 추진하는 사람들은 정부나 서울시의 ‘거창한’ 계획이 장밋빛 신기루에 가깝다고 지적하기도 한다. 신고만 하면 간편하게 설립되어야 할 일반협동조합조차 사실상 인가나 허가에 가까운 실질심사로 협동조합이 걸음마를 하기도 전에 진을 빼놓기 때문이다. 그러니 지원을 받으려면 얼마나 많은 산을 넘고 물을 건너야 할지, 또 지원을 빌미로 간섭과 규제는 없지나 않을지 걱정이라는 것이다. 사회적, 제도적 환경의 정비와 국민적 공감대가 충분히 형성되지 않은 상황에서 정부가 지나치게 실적만을 의식해 협동조합의 가치와 그 운영 원리에 대한 이해를 소홀히 하는 것 같은 느낌도 있다. 의도적으로 특정분야를 유도하거나 직접적인 지원을 하게 되면 대다수의 협동조합들이 자체적인 생존모델을 전제로 사업을 진행하기보다는 정부 또는 지방자치단체들로부터 어떤 지원을 받을 수 있을지부터 살펴보게 된다. 정확한 방향과 원칙이 없는 정책, 그리고 선심성 지원이 앞선다면 무늬만 협동조합을 양산하여 일자리 창출, 복지 실현이라는 그럴듯한 포장으로 국민의 세금만 축내는 결과를 가져올 수도 있다. 과거 사회적 유행의 파도를 타고 정부의 지원에만 의존했던 많은 사회적 기업들이 지원 기간이 끝나자마자 문을 닫거나 사업을 축소하여 세금으로 사익만을 챙기는 ‘철새 사회적 기업인’이 되었던 경우를 반복해서는 안 될 것이다. 협동조합 분야의 세계적 석학인 이탈리아 볼로냐대학의 스테파노 자마니 교수는 “정부는 법과 제도의 정비, 세제상의 간접지원, 그리고 교육과 홍보를 통한 협동조합 생태환경 조성을 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협동조합 활성화 노력은 자주, 자립, 자조라는 기본 운영원리에 맞게 관 주도의 ‘끌기’식보다는 전문성 있는 민간단체를 활용하는 등 ‘밀어주기’ 방식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정책 개발과 지원이 이루어져야 한다. 지원은 협동조합의 자생력을 키워주는 간접 지원에 머물러야 한다.
  • 현대·기아차 밤샘근무 40년만에 아듀!

    현대·기아차가 밤샘근무 없는 주간 연속 2교대제를 4일부터 모든 공장에서 시행한다. 공장 직원들이 밤·낮을 번갈아가며 근무하던 주야 2교대제는 1967년 현대차 울산공장 준공 이후 46년, 1973년 기아차 소하리 공장 준공 이후 40년 만에 각각 사라지게 됐다. 밤샘근무 폐지로 직원들 삶의 질은 향상될 것으로 기대되지만, 조업시간 단축으로 생산성이 저하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주간연속 2교대는 밤샘근무를 없애는 근무 형태이다. 현대차는 그동안 주야 2교대 근무형태를 채택, 야간조는 오후 9시에 출근해 다음 날 오전 8시까지 일을 했었다. 하지만 앞으로는 오후 3시 30분에 출근해 다음 날 오전 1시 30분까지 근무한다. 일주일 단위로 주·야간조의 근무 형태가 바뀐다. 근무형태 전환으로 밤샘근무는 사라지고 근로자 1인당 1일 근로시간은 10시간에서 8.5시간, 연간 근로시간은 1인당 평균 236시간(11%) 줄어든다. 이에 따른 근로자들의 임금보전을 위해 시급제에서 월급제로 전환했다. 노사는 줄어든 근로시간을 휴식시간 단축과 시간당생산속도(UPH) 향상 등으로 만회하기로 했다. 현대차는 UPH를 기존 402대에서 432대로, 기아차는 308.3대에서 338.3대로 각각 30대 끌어올리기로 했다. 휴식과 점심시간 등도 줄였다. 이를 통해 현대차는 연산 18만 5000대, 기아차는 17만 9000대 생산감소분을 만회하기로 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4일부터 새로운 설비가동과 점심시간 조절 등 UPH 향상을 위한 다양한 시스템이 가동된다”면서 “노조도 약속한 만큼 생산 차질은 크게 빚어지지 않을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박근혜정부 국정과제 이렇게 풀자] “노사합의로 근로시간 단축… 청년·여성·고령자 함께 일하는 구조로”

    [박근혜정부 국정과제 이렇게 풀자] “노사합의로 근로시간 단축… 청년·여성·고령자 함께 일하는 구조로”

    고용 약자인 청년·여성·고령자에게 좋은 일자리를 제공하면 고용률을 높일 수 있다. 지난해 15~64세의 고용률은 64.2%였다. 이 가운데 고령자(55~64세) 고용률은 63.1%, 청년층(15~29세)은 40.4%, 여성은 48.4%다. 전체 고용률을 밑돈다. 게다가 여성 고용자에 대한 차별은 심각하다. 28일 통계청에 따르면 여성의 개인소득(연 1669만원)은 남성(연 3638만원)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 하지만 박근혜 정부의 국정과제에서 밝힌 고용 약자들을 위한 정책은 구체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온다. 청년 일자리 정책인 ‘K-MOVE’는 열정과 잠재력 있는 청년을 뽑아 전문가 멘토링과 맞춤형 교육훈련 등을 통해 해외 진출을 지원하겠다는 것이다. 손민중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청년 해외 일자리 진출은 전 정부 때도 비슷하게 있었는데 해외 취업이 꾸준히 유지되지 못하는 것이 문제”라면서 “언어, 문화적인 문제뿐만 아니라 취업 비자 문제, 일자리 정보 부족 같은 문제도 심각한데 이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여성 일자리 대책도 단편적이다. 여성 인재 10만명 양성을 위해 경력이 단절된 여성에게 맞춤형 일자리와 교육, 종합취업지원서비스를 제공하는 대책을 내놨다. 하지만 기혼 여성의 경우 식당, 청소 등 한시적·저임금 일자리에 많이 몰려 있는데 이에 대한 대책은 찾아보기 어렵다. 고령자 일자리 대책은 공약보다 한 발 후퇴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대선 공약집에서 정년 60세 연장을 법제화한다고 했지만 국정과제에서는 2017년부터 임금피크제와 연계해 단계적 정년 연장을 실시하며 자율적 정년 연장을 유도하겠다고 물러섰다. 고령자 일자리를 해결하기 위해 어느 한쪽에 치우치다 보면 다른 쪽 일자리가 줄어들 수 있다는 문제점에 봉착한 것이다. 이 점에서 일자리를 늘리면서도 한편으론 근로시간 단축 등을 통해 기존 일자리를 나누는 것이 대안으로 나오고 있다. 우리나라 근로자의 근로시간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최고 수준이다. OECD에 따르면 1년 동안 OECD 평균(1775시간)보다 418시간이나 많은 2193시간(2010년 기준)을 일한다. 남재량 한국노동연구원 노동정책분석실장은 “청년층 일자리를 늘리면 고령자 일자리가 줄어들고 또 반대가 될 수 있다는 지적도 있는데 둘 다 함께 늘릴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서 “그 방법이 근로시간 단축”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고령자의 경우 장시간 근로를 힘들어할 수 있기 때문에 이를 줄여 청년층 일자리를 만들어 함께 일하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근로시간 단축에는 노사 합의가 필요하다. 하지만 새 정부의 노동정책은 구체성이 떨어진다. 김종진 한국노동사회연구소 연구실장은 “박근혜 정부의 노동정책은 노사정위원회를 통해 노동문제를 해결하겠다는 내용인데 새 내용이 아닐뿐더러 명확하지 않다”면서 “민주노총을 홀대하는 지금의 모습을 계속 가져가면 노동 문제 해결은 어려운 일”이라고 밝혔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시신 농성’ 민주노총 지도부 영장 모두 기각

    한진중공업 부산 영도조선소 안으로 고(故) 최강서씨 시신을 운구해 농성을 벌인 김진숙(52·여) 지도위원을 비롯한 민주노총 지도부 5명에 대한 구속영장이 모두 기각됐다. 부산지법 이언학 영장전담판사는 27일 이들의 주거가 일정하고 경찰에 자진출석했으며 증거인멸·도주우려가 없어 이 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금속노조와 한진중공업 사태가 노사 합의로 마무리됐고 사측이 처벌을 원하지 않는 점, 혐의를 다투는 부분에 대한 방어권 보장 차원도 참작됐다. 금속노조 문철상 부산양산지부장과 정홍형 조직부장, 차해도 한진중공업 지회장·박성호 부지회장 등은 지난달 30일부터 지난 24일까지 농성을 벌여 업무방해, 공동건조물 침입, 재물손괴 등의 혐의를 받았다. 부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靑 인사위, 전문가 위주로 구성… 비서관에 김동극

    靑 인사위, 전문가 위주로 구성… 비서관에 김동극

    새 정부 청와대 비서실장 산하의 인사위원회가 인사 전문가 위주로 꾸려진다. 26일 청와대 관계자에 따르면 허태열 비서실장은 최근 행정안전부로부터 인사 담당 국장급 1명을 파견받아 인사위를 전담하는 비서관으로 내정하는 등 직속 인사팀을 꾸린 것으로 전해졌다. 인사위 비서관 내정자는 김동극 행정안전부 인사정책관으로 알려졌다. 서울대 사회교육학과를 나와 행정고시(29회)를 거친 김 내정자는 1992년부터 총무처 인사국에서 인사 관련 업무를 해 왔다. 1999년 중앙인사위원회가 설립되면서 기획총괄과 서기관, 급여정책과장, 인사정책과장, 정책총괄과장을 거쳤으며 2004년에는 청와대 인사수석실의 인사관리행정관으로 근무했다. 2006년 중앙인사위로 복귀해 성과후생국장과 고위공무원지원국장을 지냈고 이명박 정부 들어 중앙인사위가 행정안전부로 통합된 이후에도 인사 관련 업무를 담당해 왔다. 21년간 인사 업무만 해 온 인사 베테랑인 셈이다. 한편 이명박 정부의 청와대에 몸담았던 김희철 위기관리비서관과 서용석 정보융합비서관은 이번 청와대 인선 과정에서 유임된 ‘유이한’ 비서관들이다. 이들은 육사 37기 동기생으로, 국가안보실 소속 비서관으로 배치됐다. 청와대는 또 고용노사비서관에 한창후 노동부 고용정책실장, 보건복지비서관에 김원종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관, 과학기술비서관에 장진규 국가과학기술위원회 과학기술정책국장, 정보방송통신비서관에 김용수 방송통신위원회 방송진흥기획관, 행정자치비서관에 박동훈 행정안전부 지방행정국장을 각각 추가로 내정했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재능교육 1896일째 농성 “朴대통령 어머니 같은 마음으로…”

    재능교육 1896일째 농성 “朴대통령 어머니 같은 마음으로…”

    재능교육 노동조합이 단체협약 원상회복과 해고자 전원복직을 부르짖으며 천막농성에 나선 지 27일로 1896일이 됐다. 기륭전자 분회가 갖고 있던 ‘비정규직 최장기 투쟁 사업장’이라는 꼬리표는 재능교육 노조로 넘어가게 됐다. 하지만 지난 6일 해고자 2명이 서울 종로구 혜화동성당 종탑에 올라 고공 농성에 돌입한 재능교육의 경우 노사문제 해결이 요원하다. 26일 종탑에서 농성 중인 오수영(40·여) 전국학습지노조 재능교육 지부장 직무대행을 만났다. →비정규직 최장기 투쟁 사업장으로 기록됐는데. -오래 투쟁하다 보니 외부에서 생각하는 것만큼 날짜에 큰 의미를 두지 않는다. 그러나 회사는 1896일 동안 학습지 교사들이 거리로 나선 이유를 되새겨 보고 치욕스럽게 느끼면 좋겠다. →장기화하는 가장 큰 이유는 뭔가. -회사가 노동조합을 인정하지 않는 게 가장 큰 문제다. 그들은 ‘학습지 교사는 근로자로 볼 수 없고 이들을 조합원으로 하는 전국학습지산업노동조합은 노동조합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2005년 대법원 판결을 근거로 내세우고 있다. 하지만 사측은 1999년 이미 노조 설립을 인정하고 2007년까지 네 차례나 단체협약을 맺었다. 사측이 앞뒤가 맞지 않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가족들과는 연락하나. -종탑에 올라오니 아홉 살 난 아들이 너무 보고 싶었다. 주로 문자를 하지만 가끔 전화도 한다. 며칠 전에는 종탑 위에 직접 왔었다. 아들한테 엄마의 부재는 굉장한 스트레스일 거다. →문제 해결을 위해 가장 먼저 풀어야 할 것은. -단체협약 원상회복과 12명 해고자 전원 복직이다. 이러한 내용이 담긴 합의안을 협상 테이블로 하루빨리 갖고 와야 한다. →박근혜 대통령의 25일 취임사에서 노동에 대한 언급이 없었다. -많이 걱정된다. 1999년 노조 설립하고 대통령 세 분을 지켜봤는데 취임 전에는 비정규직·노동문제 해결하겠다고 말해 놓고 거기까지더라. 그래서 사실상 큰 기대는 안 한다. 박 대통령이 고공 농성 중인 서울·울산·평택의 노동자들을 어머니의 마음으로 잘 살피고 국민 대통합에 나서면 좋겠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기업하기 좋은 환경이 경기회복 지름길”

    “기업하기 좋은 환경이 경기회복 지름길”

    재계는 25일 새 정부의 출범을 축하하는 메시지를 일제히 내놓는 동시에 어려운 경제 현실을 감안, 기업하기 좋은 환경이 경기회복의 지름길인 점을 강조했다. 아울러 각각의 요구와 당부의 말도 빼놓지 않았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국민의 높은 기대를 안고 출범하는 만큼, 대통령으로서 국민을 더 행복하게 만들 수 있기를 기원한다”면서 “대내외적으로 경제가 무척 어려운 지금은 우리의 성장잠재력을 일깨워야 할 때이다”라고 전했다. 이어 “경제계는 정부와 합심 단합해 새 정부가 지향하는 바를 만드는 데 함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경제계는 새 정부 출범과 함께 우리 경제의 균형성장과 선진경제로의 도약에 대한 기대가 크다”면서 “새 정부는 재정지출 확대를 포함한 경기부양 대책을 마련해 어려운 경제를 조기에 회복시키는 데 힘써달라”고 당부했다. 한국무역협회는 “그 어느 때보다 대통령의 강력한 지도력 아래 정부와 업계가 호흡을 맞추고 힘을 합쳐야 하는 시기다”라면서 “고부가가치 서비스산업을 수출산업으로 육성하는 정책을 펴주기 바란다”고 밝혔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소기업이 중기업으로, 중기업이 중견기업에서 대기업으로 성장하기까지 단계별 맞춤형 정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노사관계가 안정돼 기업 투자와 일자리가 확대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대한건설협회는 “서민경제와 건설산업 회생을 위한 실효성 있는 대책을 마련해주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인터넷기업협회는 “인터넷산업의 미래 가치에 대한 철학을 갖고 산업육성을 이끌어 준다면 산업계는 좋은 일자리와 지속적인 성장으로 화답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삼성과 현대차, SK, LG, 롯데, 포스코 등 대기업들은 공식적 반응을 자제했으나, 홍보진의 입을 빌어 “경제와 기업 모두가 어려운 시기에 중책을 맡은 국가 지도자에게 경의를 보낸다”면서 “지속성장과 균형발전이 모두 이뤄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김경운 기자·산업부 종합 kkwoon@seoul.co.kr
  • [사설] 정리해고 요건 명확해야 가 승복한다

    국가인권위원회가 엊그제 정리해고의 요건을 명확히 규정하도록 근로기준법을 개정하라는 권고안을 정부와 국회에 내놓았다. 쌍용자동차 정리해고 근로자들이 스스로 목숨을 끊고 이에 따라 가정이 해체되는 것에서 보듯 정리해고를 둘러싼 갈등은 단순한 노사 차원을 넘어 심각한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 주무부처인 고용노동부와 국회는 인권위의 의견을 수용, 정리해고가 노사의 승복 속에 운영될 수 있도록 이른 시일 안에 정리해고의 요건을 구체적으로 근기법에 담아야 할 것이다. 정리해고는 근기법 24조 1항에 규정된 경영상 이유로 해고할 수 있는 것으로, 1997년 외환위기 이후 요건이 크게 완화됐다. 노동 시장 유연성을 통해 기업의 부담을 덜어주고 국가 경제를 회생시킨다는 명목에서였다. 대법원도 이에 발맞춰 정리해고의 요건을 폭넓게 해석, 장래에 올 수 있는 위기에 미리 대처하기 위한 인원 삭감도 객관적 합리성이 있을 경우에는 정리해고로 인정해 주었다. 이러다 보니 법적인 부담이 적어진 기업들은 정리해고를 남발하는 경향을 보여왔다. 기업 비용 절감을 위해서나, 영업실적 호전에 따른 고배당이익을 얻기 위해서 인적 구조조정을 하기도 했다. 인권위가 정리해고의 요건을 규정에 명확히 담고 구체화하도록 한 것은 정리해고가 손쉽게 이루어지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다. 인권위가 사측의 해고 회피 노력을 근로시간 단축, 순환휴업, 배치전환 등으로 구체성 있게 적시하도록 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인권위의 권고안은 그동안 정부부처의 정책에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다. 구속력이 없는 데다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지적 때문이었다. 그러나 정리해고 관련 권고안은 고용부가 정책에 반영할 준비를 하고 있고, 국회도 자체 발의한 법안이 법안심사 소위에 계류돼 있을 정도로 사회적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 사회보장제도가 빈약한 우리 현실에서 정리해고는 근로자들에겐 사형선고나 마찬가지다. 기업은 정리해고의 요건이 구체화되면 상시 구조조정이 어려워질 것이라고 우려하지만 그보다는 정리해고가 고용조정을 유연하게 해줌으로써 기업을 회생시키고 새로운 고용을 창출하는 노사 상생의 제도라는 점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 전교조 “정부 시정명령 거부”… 법외노조 위기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이 해직 교사를 조합원으로 인정하는 현행 조합 규약을 개정하라는 고용노동부의 시정 명령에 대해 거부 방침을 고수하기로 결정했다. 고용부가 지난 22일 규약을 개정하지 않으면 전교조의 법적 지위를 박탈하겠다고 밝힌 터여서 전교조는 1999년 합법화 이후 14년 만에 다시 ‘법외노조’가 될 가능성이 커졌다. 전교조는 23일 오후 대전 유성구 레전드호텔에서 제65차 전국대의원대회를 열어 “고용부의 시정 명령은 노조의 자주성을 침해하는 탄압”이라면서 “전국공무원노조와 공동으로 시정명령 저지를 위해 총력 투쟁을 전개하겠다”는 내용의 대응 투쟁 계획안을 결의했다고 24일 밝혔다. 앞서 전교조는 2010년 8월 임시 대의원회의를 열어 “조합 활동으로 해고된 교사도 안고 가겠다”고 결정한 이후 2010년, 2012년 두 차례에 걸친 고용부의 시정 명령 이행을 거부해 왔다. 전교조가 해직자들을 조합원으로 인정하는 규약을 유지하기로 한 것은 해직자 포용이 조직의 사활과 관련 깊다는 인식 때문이다. 2010년 정진후 당시 전교조 위원장은 “일제고사 거부와 시국선언으로 해직된 조합원들의 복직이 시정 명령보다 선행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병수 전교조 대변인은 이번 조치에 대해 “전교조 규약보다는 교원노조법 시행령 개정이 우선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고용부는 전교조 규약이 현행법을 위반해 행정 조치를 내릴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 조정법상 ‘근로자가 아닌 자의 가입을 허용하면 노조로 보지 않는다’와 교원노조법의 ‘교원노조 조합원은 현직 교원이어야 한다’는 조항이 근거다. 고용부 고위 관계자는 “일부 보수 단체들이 고용부 장관을 상대로 전교조를 불법 노조로 규정하지 않는다고 고발한 상황이라 가만히 있을 수만은 없는 상황”이라고 귀띔했다. 고용부는 법적 지위 상실 조치를 내리는 것 자체에 대해서는 부담스러운 눈치다. 박근혜 정부 출범에 맞춰 ‘코드 맞추기가 아니냐’는 시선을 의식해서다. 이미 ‘노동조합 불법 사찰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신세계 이마트에 대해서는 노사 우수 기업 특혜를 지원하면서 전교조에 대해서는 엄격한 법 적용을 강조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고용부의 강경 대응이 해법은 아니라는 지적도 많다. 해고자들이 전교조를 좌지우지하지 않는다면 법 적용을 유연하게 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현재 전교조 조합원 6만여명 중 해고자는 20여명에 불과하다. 박영기 한국공인노무사회 부회장은 “현행 법률상 과거 공무원 노조 불법화 사례처럼 해고자의 조합원 지위 유지를 둘러싼 정부와 노동계의 분쟁이 계속될 수밖에 없는 만큼 국회에서 법률 개정 등으로 이를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용어 클릭] ■법외노조(法外組) 노동조합법이 요구하는 조건을 갖추지 못해 법으로 인정받지 못하는 노조. 노동조합이라는 명칭을 공식적으로 쓰지 못하며 단체협약 교섭권, 노조전임자 파견권 등을 행사할 수 없다. 교원단체 자격으로 지원받고 있는 전교조 사무실 임대료도 받지 못하며 조합비를 조합원 급여에서 원천적으로 걷는 편의도 인정받지 못한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윤샘이나 기자 sam@seoul.co.kr
  • 朴 “북 핵도발 용인 안할 것”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22일 당선인으로서의 마지막 공식 일정으로 군 합동참모본부와 한·미연합사령부, 한국노총을 잇따라 방문했다. 박 당선인은 이날 오전 예비통수권자로서 서울 용산구 합참과 한·미연합사를 찾아 북한의 3차 핵실험과 관련한 대응 태세를 강조했다. 한·미연합사에서는 제임스 서먼 한·미연합사령관 겸 주한미군사령관 등을 만나 “강력한 한·미 동맹으로 완벽한 대북 억제 태세를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당선인은 “북한이 우리와 국제사회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핵 개발과 대남 도발을 거듭하고 있는데 저와 대한민국 정부는 북한의 핵 보유를 결코 용인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새 정부는 한·미 동맹을 미래지향적으로 더욱 발전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면서 “새 정부에서 연합방위 태세가 더욱 공고해지고 한·미 동맹이 강화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서먼 사령관은 “한·미 동맹은 최강의 동맹으로 발전해 왔고 현재 동북아 평화와 안정을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고 답했다. 앞서 박 당선인은 합참을 찾아 김관진 국방장관과 정승조 합동참모의장 등으로부터 군의 안보태세를 보고받았다. 이날 방문에는 김병관 국방장관 후보자와 김장수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내정자 등이 함께했다. 특히 박 당선인은 이날 일본이 ‘다케시마(독도의 일본식 명칭)의 날’ 기념행사를 연 것을 의식한 듯 정호성 해군 작전사령관과의 화상통화에서 “여러분을 믿고 편하게 생업에 종사하는 국민이 있다는 것을 알아 달라”면서 “이어도, 독도 수호를 위해 철저히 경계해 달라”고 당부했다. 박선규 당선인 대변인은 “독도는 어떤 경우에도 한 치도 양보할 수 없는 대한민국의 영토라는 사실이 당선인의 확고한 생각”이라고 말했다. 박 당선인은 오후에는 서울 여의도 한국노총을 방문해 문진국 위원장 등 간부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박 당선인은 “일자리 정책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노사정 대타협이 필요하고, 특히 한국노총 여러분의 협력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고, 지금 일자리는 지키고 일자리 질을 끌어올리기 위해 노동조합과 기업, 정부가 함께 힘을 모아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정부는 고용·복지를 책임지고, 기업은 일자리 창출과 고용 안정을 위해 노력하며, 노동조합은 생산성 향상과 임금 안정을 위해 협력하는 대타협의 정신이 필요하다”면서 “한국노총이 새로운 리더십을 발휘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대해 문 위원장은 “현행 노조법이 시행된 이후 합리적이고 평화적인 노동운동을 지향하는 노조마저 활동이 크게 위축됐다”며 최저임금 현실화, 실제 근로시간 단축, 정리해고 요건 강화 등을 현안으로 제시했다. 그는 “타임오프 등 노조법 개정을 통해 합리적 노사관계가 형성된다면 한국노총 전 조합원은 당선인의 국정 목표에 적극 협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한진重-금속노조 협상 타결… ‘시신 농성’ 풀기로

    한 달 가까이 시신농성이 이어졌던 한진중공업 사태가 일단락됐다. 한진중공업은 민주노총 금속노조와 협상을 벌여 부산 영도조선소 내 농성사태를 해제하기로 합의했다고 22일 밝혔다. 한진중공업과 금속노조는 이날 의견 차이가 컸던 ▲사측이 노조를 상대로 낸 158억원 손배소 ▲고 최강서씨 장례 문제와 유가족 지원 등 핵심 쟁점에 대해 합의했다. 금속노조는 지난달 30일 집회를 벌인 뒤 한진중공업 앞까지 행진했다가 최씨 시신을 영도조선소 안으로 옮겨 안치한 채 손배소 철회와 유가족 대책 마련 등을 요구하며 26일째 농성을 벌여 왔다. 금속노조 부산양산지부 한진중공업지회 간부였던 최씨는 지난해 12월 21일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양측은 최씨의 장례식을 24일 치르기로 합의했다. 하지만 유가족 지원 규모 등 구체적인 합의사항은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58억원 손배소는 법원 판결 후 다시 논의키로 의견을 모았다. 한진중공업의 한 관계자는 “회사 정상화가 시급한 상황에서 시신농성이 계속돼 회사뿐만 아니라 직원들의 생계까지 위협받고 있다는 판단에 따라 노사 공존을 위한 대승적 차원에서 합의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금속노조 측은 “늦은 감이 있지만 타결돼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합의내용과 정신이 잘 이행된다면 회사 정상화를 위해 함께 노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운 기자 kkwoon@seoul.co.kr 부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무급휴직자도 6개월간 매달 120만원 지원

    경영난으로 불가피하게 무급 휴업·휴직을 하는 사업장 근로자에게 이르면 5월부터 한 달에 최대 120만원씩 지급된다. 기간은 최장 6개월이다. 고용노동부는 21일 이런 내용의 고용보험법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고 밝혔다. 의견수렴 절차를 거쳐 4월 24일부터 시행할 예정이다. 개정안은 경영난으로 고용 조정이 불가피한 사업장이 근로자를 해고하지 않고 무급 휴업·휴직을 실시하면 정부가 해당 근로자에게 평균임금의 50%를 하루 4만원 한도에서 최대 180일간 지원할 수 있도록 했다. 지금은 유급 휴업·휴직 근로자에게 사업주가 법정 휴업수당을 지급하면 수당의 66.7%(대기업은 50%)를 고용유지지원금으로 지원하고 있지만 무급 휴직자에 대한 지원은 없었다. 고용부 측은 “임금을 한 푼도 받지 못하고 휴직하고 있는 근로자들도 최대 6개월간 총 720만원의 생계비를 보장 받게 된다”면서 “저소득층 근로자의 생계 안정 등 사회안전망 강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처음 도입하는 이 제도에 고용부는 84억 2000만원의 예산을 편성, 3000여명의 근로자가 혜택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지원을 받으려면 사업주가 노동위원회로부터 무급 휴업 승인을 받거나 노사가 무급 휴직 시행에 합의해야 한다. 노동위원회는 해당 사업장이 생산량·매출액 감소 등 법이 정한 지원 요건을 충족하는지, 사업주가 경영 정상화와 고용 유지를 위해 최선을 다했는지 등을 심사해 휴업 승인 여부를 결정한다. ‘무급 휴업·휴직 사업계획서’는 각 지역고용센터에서 접수한다. 지원 여부와 수준은 외부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심사위원회에서 결정한다. 세종 김양진 기자 ky0295l@seoul.co.kr
  • 朴당선인, 노동문제 홀대 지적에 22일 한국노총 방문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당선인으로서의 마지막 공식 일정으로 22일 한국노동조합총연맹을 방문한다. 노동 문제를 소홀하게 취급하고 있다는 노동계의 불만을 달래면서 노동계의 현안을 청취하기 위함이다. 박 당선인은 이날 방문에서 ‘한국형 노사협력 모델’을 강조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일 한국무역협회와 한국경영자총협회를 방문해 제기했던 ‘대화를 통한 상생의 노사관계’를 중심으로 하는 노동정책의 원칙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노총 측은 박 당선인의 한국노총 방문을 기회로 노동 현안을 적극적으로 알리겠다는 생각이다. 노동계는 그동안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내부에 노동 전문가가 없을뿐더러 현대차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쌍용차 해고자 복직 등 노동 현안에 대해 무관심하다고 비판해 왔다. 또 방하남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역시 노동 쪽이 아닌 고용 전문가라는 점에서 노동계의 불만이 터져 나오는 상황이다. 이번 방문은 박 당선인 측이 먼저 제안한 데다 마지막 현장 방문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불만이 쌓인 노동계의 요구를 적극 듣겠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한국노총 관계자는 “노조 활동과 노동기본권 보장 같은 노동계 요구 사항을 전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박 당선인의 노동계 방문이 반쪽짜리에 불과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한국노총과 함께 노동계의 한 축인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은 박 당선인의 방문에 포함돼 있지 않기 때문이다. 민주노총 관계자는 “박 당선인 측으로부터 방문 요청이나 그 어떤 것도 제안받은 바 없다”고 말했다. 박 당선인의 노동정책에 대한 민주노총의 불만은 커져 있는 상태다. 민주노총 등은 박 당선인의 25일 취임에 앞서 23일 전국노동자대회와 범국민대회를 계획하고 있다. 또 박 당선인이 무역협회 등을 방문하면서 밝힌 노동정책에 대해 민주노총은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노총은 논평에서 “한국형 노사협력 모델을 만들겠다며 경총과 한국노총만을 콕 집어 말한 것은 매우 노골적이며, 대놓고 민주노총을 찍어서 배제한 경우는 처음”이라고 비판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아직도 ‘3無’ 근혜노믹스

    아직도 ‘3無’ 근혜노믹스

    박근혜 정부의 경제정책에는 세 가지가 없다는 지적이 나왔다. 구체성, 재원, 노사문제 해법이 그것이다. 국내 내로라하는 경제학자들이 모인 자리에서다. 새 정부가 핵심 국정과제를 발표했지만 ‘근혜노믹스’의 실현 가능성과 효과를 둘러싼 의문이 여전하다는 얘기다. 한국경제학회는 21일 서울 성북구 안암동 고려대학교에서 ‘2013 경제학 공동학술대회’를 열었다. 이경태(전 대외경제정책연구원장) 고려대 국제대학원 석좌교수는 미리 배포한 ‘근혜노믹스의 이해와 성공조건’이라는 주제 발표문을 통해 “보편적 복지를 하는 나라들은 보편적 증세를 했다”며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복지를 위해) 증세를 하지 않겠다고 했지만 (그렇다면 다른) 재원 조달 방안을 내놓아야 한다”고 주문했다. 보편적 과세 없는 보편적 복지는 지속 가능하지 않다는 충고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이날 내놓은 기초연금 개편안도 국고 등에서 충당하겠다고 했을 뿐 구체적인 재원은 보이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지순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는 “근혜노믹스에는 경제 발전의 핵심인 저축과 투자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이 결여돼 있다”면서 “투자보다 소비를 중시한 나라 가운데 후진국에서 선진국으로 탈바꿈한 사례는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일자리 창출의 가장 효과적인 수단은 고용창출 능력이 큰 산업의 성장 발전인데, 근혜노믹스는 이를 소홀히 하고 있다”는 쓴소리도 덧붙였다. 김대환(전 노동부 장관) 인하대 경제학부 교수는 “(일자리를 늘리고 지키고 올리자는 새 정부의 핵심 일자리 정책인) ‘늘지오’도 구체적인 대안이 없다”면서 “노사문제 해법을 담아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82% “계층 갈등 심각”… 국회신뢰도 5.6% 최저

    82% “계층 갈등 심각”… 국회신뢰도 5.6% 최저

    국민이 가장 심각하게 여기는 갈등은 계층갈등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갈등 해소를 위해 가장 많은 역할을 요구받는 주체는 정부였다. 21일 대통령직속 사회통합위원회의 2012년 연례보고서에 따르면, 사통위와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지난해 전국의 성인 2000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를 한 결과 계층, 노사, 이념, 지역, 세대, 문화, 남녀, 환경갈등 등 8개 영역별로 갈등이 얼마나 심하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계층갈등이 심하다는 응답이 82%로 가장 많았다. 그 밖에 갈등이 심하다는 응답이 많은 영역은 이념(63.8%), 노사(63.7%), 수도권-지방(56.1%), 세대(65.1%) 등의 순이었다. 우리나라가 가장 시급히 대응해야 할 갈등 역시 계층갈등이 57.5%로 1순위를 차지했다. 정부, 언론 등 각종 기관에 대한 신뢰도를 조사한 결과 국회에 대한 신뢰도가 5.6%로 가장 낮았다. 그 밖에 법원(15.7%), 정부(15.8%), 언론(16.8%), 금융기관(28.5%) 등의 순으로 신뢰도가 낮았다. 사회통합 강화의 가장 중요한 전제조건으로는 경제적 약자 배려(26.9%), 기회균등(25.8%), 시민의식(20.2%) 등의 순으로 꼽혔다. 갈등 해소를 위해 가장 중심적인 역할을 해야 할 1순위 주체로 정부(65.2%)를 꼽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보고서는 “계층갈등의 해결이 가장 시급하다는 인식이 이어지는 것을 보면 소득분배의 개선과 사회안전망의 강화 등 계층 간 격차를 완화시킬 수 있는 정책에 대한 수요가 계속 분출할 것”이라면서 “주요 갈등을 완화시키는 데 정부와 국회 등 공공영역의 적극적 역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간사이-걷고 온천 먹고 온천

    간사이-걷고 온천 먹고 온천

    7개의 공동 온천장이 문을 여는 아침 7시. 간사이 효고현 기노사키 온천마을의 아침은 조용하고 또 부산하다. 어둠을 뚫고 벌써 ‘순례’에 나선 사람들이 있다. 딸각딸각. 동트는 아침 온천장으로 향하는 게다 소리는 탁발에 나선 스님의 목탁소리 같다.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묘하게 중독되는 ‘온센 메구리’ 잘 알려져 있다시피 일본은 온천의 나라다. 전세계 활화산의 10%가 일본에 있고, 유후인, 벳푸, 아리마 등 뜨거운 화산의 기운을 담은 유명 온천만도 수백 개다. 기노사키 온천은 이중 비교적 덜 알려진 후발주자지만, 최근 독특한 분위기와 테마로 주목받고 있다. 교토에서 출발한 기차는 2시간 반 만에 기노사키온센역에 도착했다. 온천 마을의 풍모는 역에서 내리자마자 느낄 수 있다. 역 앞에는 마시는 온천인 ‘음천’과 마을에서 가장 큰 온천장 사토노유가 있다. 천천히 걸어서 1시간이면 버드나무를 심은 개천과 낮은 구릉으로 둘러싸인 이 포근하고 소박한 온천마을을 웬만큼 다 돌아볼 수 있다. 이 마을에는 사토노유를 비롯해 7개의 공동 온천장이 있다. 마을 내 료칸에 숙박하면 료칸에 딸린 온천 외에 7개의 공동 온천장이 무료다. 10개의 탕을 갖춘 사토노유를 제외하면 대부분의 온천장은 노천탕을 포함해 1~2개 탕을 가진 작은 규모다. 모든 것이 다 갖춰진 스파랜드식 온천이 좋다면 사토노유를, 열탕을 즐기는 사람이라면 섭씨 62도가 넘는 야나기유를, 아담한 히노키 욕조에서 혼자만의 사색에 잠기고 싶은 사람은 만다라유를 추천한다. 고호리카와 천황의 황자인 안카몬이 다녀갔다는 고쇼노유의 폭포 노천탕, 온천의학자로부터 극찬을 받은 이치노유의 동굴탕도 이색적이다. 당일로 여행 오는 사람들은 각각의 온천장을 이용하거나 1,000엔을 내고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이렇게 7개 온천장을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목욕하는 것을 이곳에선 ‘온센 메구리온천 순례’라고 하는데, 이 중독성 강한 온센 메구리가 바로 기노사키만의 매력이다. 온센 메구리의 장점은 굳이 오랜 시간 무리할 필요 없이 짧고 다양하게 온천욕을 즐길 수 있다는 점이다. 온천수는 보통 섭씨 25도에서 65도까지 매우 뜨겁기 때문에 15분 이상 탕에 있는 것은 오히려 독이다. 온천장을 돌며 인증 스탬프를 찍고, 온천욕을 하고, 디저트를 먹고, 걷다가 추워지면 다시 목욕을 하는 이 순례식 온천법은 그래서 지극히 자연스러운 것이다. 특히 목욕 후 나눠 먹는 바나나 우유의 경이로운 맛을 기억하는 사람이라면 산책의 묘미가 각별할 것이다. 온센 메구리를 할 때는 입고 벗기 좋도록 유카타일본 전통 목욕 가운를 입는 게 필수다. 대부분의 료칸에서 유카타와 게다를 무료로 빌려 준다. 남녀노소, 내외국인 가릴 것 없이 유카타와 게다, 목욕 바구니를 들고 거리를 활보하기 때문에 부끄러워할 이유도 전혀 없다. ▶travie info 료칸 예약하기 기노사키 온천 료칸협회 홈페이지(kinosaki-web.com/en)에서 인터넷으로 사전 예약하거나 기노사키온센역 앞 안내센터에서 당일 예약하면 된다. 협회 소속 료칸에 숙박할 경우, 다양한 혜택도 받을 수 있다. 7개 온천장 자유이용권을 받을 수 있으며, 역 앞 안내센터에서 료칸까지 무료로 짐을 부칠 수 있다. 12시부터 6시까지 30분 간격으로 주요 온천장 사이를 운행하는 셔틀버스도 무료다. 역 앞 안내센터는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된다. 1 기노사키는 7개의 온천장을 돌아다니며 목욕하는 온천 순례로 유명하다 2 야나기유의 열탕은 섭씨 60도가 넘는다 3 황자도 다녀갔다는 고쇼노유는 넓은 노천탕과 폭포탕이 특징이다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돌에서 온천이 솟아나다 기노사키 온천이 알려진 것은 최근이지만 그 역사는 1,400년을 거슬러 올라간다. 마을 전설에 의하면 도우치 쇼닌이라는 스님이 717년경 1,000일 동안 기도한 끝에 바위에서 온천이 솟아나게 했다고 한다. 이를 기리기 위해 13세기 초 지은 절이 마을 끝에 있는 온천사다. 절 초입에서 실제로 커다란 바위에서 솟아오르는 원천을 볼 수 있다. 최초의 온천장인 코우노유는 원천에서 가장 가까운 온천인데, 다리를 다친 황새가 상처를 치유했다는 전설로 유명하다. 그 이후로도 많은 유명인사들이 기노사키에서 요양했다. 일본에서 ‘소설의 신’으로 추앙받는 소설가 ‘시가 나오야’는 1913년 3주간 기노사키에서 머물렀고, 이를 바탕으로 <기노사키에서>라는 작품을 쓰기도 했다. 기노사키 온천에서는 이른 아침과 늦은 밤, 꼭 온천욕을 해보기 바란다. 이른 아침에는 지도도 필요없다. 온천장마다 피어오르는 따뜻한 증기가 이정표다. 온천사 주변을 산책한 후 탕에 들어가 차가워진 몸을 녹일 때의 짜릿함은 비할 데가 없다. 운이 좋으면 가장 먼저 온 손님에게 주는 작은 기념패도 받을 수 있다. 늦은 밤에는 별이 총총한 하늘을 보며 대나무로 둘러싸인 노천탕에 몸을 담가 보자. 가슴 아래로 느껴지는 뜨거움, 가슴 위로 엄습하는 팽팽한 한기는 자연이 내 몸에 전하는 최상의 상쾌함이다. 기노사키 온천 료칸 협회에 가입된 료칸은 107개에 달하는데, 가격대는 천차만별이다. 이중 가장 유서깊고 고급스런 곳으로 니시무라야 료칸(www.nishimuraya.ne.jp/honkan)을 꼽을 수 있다. 1박 1인, 조식과 석식 포함 기준으로 2만8,000~4만8,000엔이다. 정원을 갖춘 전통적인 료칸 구조와 세심한 서비스, 조석식 가이세키 요리가 이곳의 매력이다. 1 기노사키의 타지마 쇠고기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고베 쇠고기의 원품종이다. 부드럽고 고소한 육질이 일품 2, 3 기노사키에서 잡히는 마츠바 게는 속살이 꽉차 쫄깃하고 담백하다. 대게철에만 생산되는 가니(게) 맥주와 함께 마시면 좋다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기노사키 온천에서 먹기 바다에서 가까운 기노사키는 해산물로 유명하다. 특히 11월부터 3월까지는 바야흐로 대게의 계절. 기노사키 인근 바다에서 잡힌 게를 ‘마츠바 게’라고 부르는데, 3년 이상 다 자란 참게를 잡아 굽거나 찜으로 먹는다. 여러 번의 탈피를 반복해 자랐기 때문에 속살이 꽉 들어차 쫄깃하고 담백한 것이 특징. 마츠바 게 요리는 특히 지역 맥주인 ‘기노사키 맥주’, 대게철에 맞춰 겨울에만 생산되는 ‘가니게 맥주’와 함께 먹으면 일품이다. 역앞 거리에 대게 전문 식당이 많다. 이외에도 기노사키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고베 쇠고기의 원 품종인 타지마 쇠고기의 원산지다. 타지마 쇠고기는 매우 고소하고 부드럽다. 덮밥 종류는 비교적 저렴하고 한국인 입맛에도 잘 맞는다. 온천 후 먹을 만한 시원한 디저트는 유노사토 온천 거리 중간에 있는 키야마치 아케이드에 많다. 글·사진 Travie writer 도선미 취재협조 린카이Rinkai 02-319-5876 ▶travie info 기노사키 온천 찾아가기 오사카, 고베, 교토에서 버스나 기차로 갈 수 있다. 오사카 우메다역 출발 기노사키행 버스는 매일 오전 9시30분, 오후 1시20분, 6시20분에 출발하며, 소요시간은 3시간 20분, 요금은 편도 3,600엔이다. 고베 산노미야역 출발 기노사키행 버스는 매일 오후 12시30분, 4시30분, 6시45분 출발하며, 소요시간은 3시간 30분, 요금은 편도 3,200엔이다. 기차를 이용할 경우 교토와 신오사카에서 직행 열차가 오전 6시부터 저녁 10시까지 1시간 1대꼴로 운행된다. 신오사카 출발 요금 3,260엔, 소요시간 2시간 50분이며, 교토 출발 요금 2,520엔, 소요시간 2시간 20분이다. 간사이 지역을 넓게 여행하는 경우는 JR간사이와이드패스JR Kansai Wide Area Pass. 6,000엔를 구입하면 편리하다. 4일 동안 간사이 지역을 기차로 자유롭게 여행할 수 있으며, 관광지 할인 혜택도 받을 수 있다.www.jr-odekake.net/global/kr/jwrp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위 기사는 기사콘텐츠 교류 제휴매체인 여행신문의 기사입니다. 이 기사에 관한 모든 법적인 권한과 책임은 여행신문에 있습니다.
  • ‘상남경영학자상’에 최종태씨

    한국경영학회(회장 류관희)는 19일 ‘제18회 상남경영학자상’ 수상자로 최종태(73) 경제사회발전노사정위원장을 선정했다. 22일 서울 성북구 고려대 안암캠퍼스에서 시상한다.
  • 택시업계 - 정부 ‘대중교통 협상’ 결렬

    택시업계가 정부의 택시지원 특별법을 받아들이지 않기로 함에 따라 운행 중단 사태가 불가피해질 것으로 보인다. 18일 국토해양부와 택시업계, 국회 국토해양위원회 주승용 위원장과 여야 정책위의장, 여야 간사 등으로 구성된 ‘5인 협의체’가 간담회를 가졌으나 정부와 업계 모두 기존의 입장만을 되풀이해 합의 도출에 실패했다. 택시 4단체는 대중교통 법제화만이 위기에 빠진 택시 노사를 살릴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며 ‘택시법’(대중교통의 육성 및 이용촉진에 관한 법률 개정안) 재의결을 촉구한 반면 정부는 대체 입법안으로 마련 중인 ‘택시산업 발전을 위한 지원법’(택시지원법)이 더욱 실질적인 혜택을 줄 수 있다며 대중교통 포기를 요구했다. 간담회에서 합의도출에 실패함에 따라 20일 여의도에서 예정대로 택시 비상총회가 열릴 전망이다. 다만 전국 택시 25만대를 서울 여의도로 집결시키려던 당초 계획은 시민들의 교통 불편을 우려해 택시 종사자들의 단순 집회로 수정하거나 수도권과 중부 지역을 중심으로 운행을 중단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거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현대오일뱅크 임금동결 선언

    현대오일뱅크 임금동결 선언

    현대오일뱅크 노사가 올해 대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임금 동결을 선언했다. 경영환경이 불확실한 상황에서 나온 것이어서 재계에 파급효과가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오일뱅크는 18일 서울 구로구 현대셀프주유소에서 권오갑 사장과 김태경 노조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2013 임금동결 선언식’을 가졌다. 회사가 임금동결을 결정한 것은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 직후인 1998년, 미국발 세계 금융위기가 몰아친 2009년에 이어 세 번째다. 현대오일뱅크 노조는 지난 4일과 14일 두 차례에 걸쳐 대의원 대회를 갖고 임금동결을 의결했다. 글로벌 경기침체와 내수 위축 등으로 대내외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이 높아지는 가운데 노조가 위기를 인식하고 결단을 내렸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게 사측의 평가다. 김 위원장은 “조합원의 고용 안정에 무엇이 도움이 될 것인가만을 고민했다”면서 “노조 스스로 임금동결을 결정하기가 쉽지는 않았지만 회사 경쟁력 강화와 조합원 고용 안정이라는 취지에서 전체 대의원들의 뜻을 모았다”고 설명했다. 권 사장은 “올해는 윤활기유·오일터미널·제2 BTX(합성섬유와 플라스틱, 휘발유 첨가제 등에 쓰이는 기초 원료를 생산하는 시설) 등 미래 수익과 직결되는 프로젝트가 본궤도에 오르는 해”라면서 “정유에 치우친 사업구조를 다각화하는 중요한 시점에서 나온 이번 결정은 단순한 비용절감 이상의 큰 의미가 있다”고 화답했다. 권 사장과 김 위원장은 선언식을 마친 뒤 주유소 고객을 상대로 현장근무를 하며 위기 극복을 위한 노사 화합의 의지도 다졌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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