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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합원 삶의 질 향상 실리추구… 노동탄압 땐 파업 불사”

    “조합원 삶의 질 향상 실리추구… 노동탄압 땐 파업 불사”

    “조합원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서는 파업보다 성과를 중심으로 한 당당한 실리를 추구하겠지만, 구조조정과 정리해고 등 중대한 사태 발생 땐 파업도 불사하겠습니다.” 이경훈(53) 현대자동차 노조위원장 당선자는 성과 중심의 실리를 추구하는 노조를 만들겠다고 10일 밝혔다. 그는 “노조의 사회적 고립과 노동운동 자체를 좌우 구도로 나누고 갈라지는 악순환을 끝내라는 조합원들의 요구”라면서 “현 집행부의 상처뿐인 파업과 경영 실적에 걸맞지 않은 성과분배, 주간 연속 2교대제에 조합원들이 실망한 것으로 본다”면서 “실리 중심의 선거 공약이 조합원들의 지지와 공감을 얻어 냈다”고 당선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나 그는 “회사의 경영비리와 구조조정, 정리해고, 노조 파괴 등에 대해서는 강력한 파업투쟁을 단행하는 전투적 실용주의 노선을 견지하겠다”며 “글로벌 기업에 걸맞은 단체교섭의 원칙과 기준을 확립하겠다”고 다짐했다. 조합원 복지를 위해 “‘주주 3, 조합원 3, 재투자 3, 사회공헌 1’이라는 성과분배의 원칙을 확고히 정착시키고 임금인상 수준도 물가상승, 노동생산성, 부가가치 증가 등을 감안해 합리적인 원칙을 세우고 관철하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노사가 힘을 합쳐 전원마을 원가분양, 반값 생활비 추진, 새마을금고 운영 참여, 각종 생활금융 지원 등 이른바 사회적 조합주의 운동의 대중화로 조합원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노조 운영의 우선과제로 “삶의 질 향상과 분배 정의를 바로 세우기 위해 임·단협 투쟁에 집중하며 주간 2교대제의 문제점을 마무리하고 실리 공약 이행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사측에 대해서는 “해마다 천문학적 광고비와 사회공헌기금을 쏟아붓고도 노조의 경우 노동 귀족으로 낙인찍히고, 회사도 협력업체의 등골을 빼먹는 불법 경영자로 성토당하고 있는 만큼 26년의 낡은 악습을 없애려면 회사의 통 큰 결단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아울러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고 소외계층과 아픔을 함께 나누며, 협력업체와 같이 상생하고 비정규직 노동자 문제를 우선 해결하는 데 노사가 다를 수 없다”면서 “조합원들도 실리와 유쾌한 변화를 위해 적극 동참해 달라”고 당부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경기 공무원 노사문화 최우수…우수상 전남도·충주시 선정

    안전행정부는 올해 공무원노사 문화대상 최우수상에 경기도를, 우수상에 전남도와 충북 충주시를 각각 선정했다고 10일 밝혔다. 3개 기관과 더불어 우수행정기관에는 제주시와 경기 광주시, 경북 봉화군이 함께 선정됐다.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된 경기도는 노사청렴협약 체결과 노·사·정 대타협 선언 등의 성과를 이룬 것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우수상을 받은 전남도의 경우 지역기업 살리기와 포뮬러1 등 국제대회에 대한 마케팅 노력을 노사가 함께했다는 점이 높은 평가를 얻게 한 요인이 됐다. 충주시는 노사가 신임 공무원에 대한 ‘멘토링 제도’를 운영하는 등 조직 문화를 바꾸기 위한 노력을 한 점이 인정됐다. 공무원 노사문화 우수행정기관 인증제는 공직사회에서 노사가 상생할 수 있는 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마련됐으며 올해 4회째를 맞았다. 안석 기자 ccto@seoul.co.kr
  • [서울광장] 한국경제 만성질환 힐링법/오승호 논설위원

    [서울광장] 한국경제 만성질환 힐링법/오승호 논설위원

    전직 경제장관급인 한 인사는 사석에서 “우리 경제는 지금 정말 큰 문제”라면서 “우리나라는 급성 질환은 치료를 잘하는데, 만성 질환 치료에는 소질이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1997년 외환위기나 2003년 카드사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등은 잘 극복해 해외에서 찬사를 받았다. 미처 예상하지 못한 블랙 스완을 정부와 기업, 국민들이 힘을 모아 이겨냈다.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가 최근 런던에서 개최된 ‘열린 정부 파트너십’에서 “아시아의 4번째 경제강국인 한국은 말 그대로 등불과 같은 존재”라고 치켜세운 것도 경제 위기를 잘 치유한 것과 무관하지 않을 것이다. 수출이나 경상수지, 물가, 재정건전성 등 주요 경제지표는 괜찮은데 우리 경제는 무엇이 큰 문제라는 것일까. 사실 경제지표도 사정을 알면 마냥 박수 칠 일만은 아니다. 올해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일본을 앞지를 전망이지만 경기 침체로 인한 수입 수요 감소와 원자재 가격 하락 영향이 크다. 오히려 환율 복병이 생겨 골머리를 앓을 가능성도 있다. 일반적으로 경상수지 흑자는 국내총생산(GDP)의 3%를 넘으면 과다한 신호로 받아들인다. 올해는 5%가량 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재무부는 최근 환율보고서를 통해 한국 외환 당국의 개입이 부적절하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모르긴 해도 경상수지 흑자와 연관이 있을 것으로 여겨진다. 넘치는 달러화를 소화할 방법을 진지하게 고민할 때다. 지금의 경제 위기를 만성 질환에 비유하는 이유는 저성장의 탈출구가 보이지 않아서다. 특히 건설관련 내수 침체의 부작용이 적잖다. 내년에 3%대의 성장을 한다고 해도 결코 좋은 성적이라 할 수 없다. 전문가들은 1인당 국민소득 2만 달러를 갓 넘은 시기에 3%대의 성장은 조로(早老)라고 지적한다. 적어도 4%대는 돼야 한다는 것이다. 한국은행 임원 출신인 지인은 “제조업 위주의 산업구조에서 탈피해 서비스산업으로 탈출구를 찾아야 하는데 그러지 못하고 있다”면서 “단기적으로 큰 문제는 없지만 장기적으로 저성장이 걱정”이라고 말했다. 저출산 고령화로 성장 동력이 떨어지는 것을 막을 방책도 보이지 않는다. 잠재성장률 하락이나 고령화, 내수 침체 등을 들어 일본의 잃어버린 20년을 닮아가고 있다는 경고음이 높지만 무심한 듯 보인다. 한 대기업 오너는 사석에서 “몇 년 안에 광고물량이 급격히 줄어들 것”이라고 했다. 돈이 되지 않는 곳인데도 외형을 키우기 위해 투자한 기업들이 줄줄이 무너질 것이기 때문이라고 한다. 미국 뉴욕대 의대 대니얼 오프리 교수는 지난 2011년 만성질환 관리와 관련, 뉴욕타임스의 칼럼을 통해 때로는 아무것도 하지 않고 지켜보는 게 최고의 치료법이 될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환자의 상태를 고려하지 않고 수술이나 약물을 남용할 때 생기는 부작용을 조심해야 한다는 취지다. 우리 경제도 비슷하다. 성장을 고려해 설혹 금리를 낮춘다고 해도 효과는 미지수다. 기업들은 돈이 넘치는 상황에서는 이자율이 투자에 변수는 되지 못한다. 적절한 치료법은 소통과 타협을 통해 신뢰를 회복하는 일이다. 정부는 기업인들을 불러 투자를 종용하지만, 이들은 돌아서면 다그치기만 한다고 투덜댄다. 경제민주화 입법과 관련한 시각 차이가 해소되지 않는 한 투자를 기대하는 것은 쉽지 않을 듯하다. 통상임금 문제도 기업 투자와 직간접적으로 상관있는 현안이다. 정부나 노사정위원회는 기업이나 정치권을 설득하는 노력을 다하고 있는지 의문이다. 박근혜 대통령은 복지제도 강화와 관련해 국민대타협위원회를 만들어 국민의 의견을 수렴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박 대통령은 “증세부터 꺼내는 건 국민에 대한 도리가 아니다”라고 했다. 국민들의 의견이 어떤지를 묻는 절차를 차질없이 진행해야 한다. 정책의 불확실성은 투자의 큰 걸림돌로 작용한다. 서비스산업 선진화를 포함해 산적한 현안을 제때 해결하는 것이 지속 성장의 해결책이라고 본다. osh@seoul.co.kr
  • 티라노사우루스 ‘사촌뻘’ 신종 육식 공룡 발견

    티라노사우루스 ‘사촌뻘’ 신종 육식 공룡 발견

    과거 지구의 육상을 지배했던 육식공룡 티라노사우루스의 사촌뻘인 신종 공룡의 화석이 발견됐다. 지난 6일(현지시간) 미국 유타 자연사 박물관 측은 티라노사우루스와 비슷한 모습을 가진 신종 공룡의 연구결과를 미 공공과학도서관저널인 플로스 원(Plos One)에 발표했다. 리트로낙스라는 학명(Lythronax argestes)으로 명명된 이 공룡은 8000만년 전 현재의 북미 대륙에서 살았던 것으로 추정된다. 티라노사우루스와 마찬가지로 이 공룡은 날카로운 이빨과 짧은 코, 넓은 두개골을 가지고 있다. 이번에 연구로 확인된 화석의 몸길이는 약 7.3m, 무게는 2.5톤으로 티라노사우루스 보다는 조금 작은 편. 연구를 이끈 유타 대학 마크 로웬 박사는 “리트로낙스가 티라노사우루스의 직접적인 조상뻘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지만 분명히 한 조상에서 나왔다” 면서 “티라노사우루스 보다 약 1000년 전 지구를 지배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공룡 화석은 잔인한 육식공룡의 진화 단계를 연구할 수 있는 소중한 자료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50년째 미스터리 공룡, 韓학자가 ‘단서’ 발견했다

    거의 50년간 미스터리로 남아 있는 특이한 공룡의 단서를 국내 학자가 발견해 학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4일(현지시간) 내셔널지오그래픽 뉴스에 따르면 최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개최된 척추고생물학회(SVP) 연례회의에서 ‘데이노케이루스 미리피쿠스’(이하 데이노케이루스)라는 학명을 지닌 공룡의 몸통을 발견했다고 한국지질자원연구원(KIGAM)의 고생물학자 이융남 박사가 발표했다. 이 공룡은 1965년 몽골 고비사막 남쪽 알탄 울 지역에서 거대한 양쪽 앞발만 발견됐었다. 길이 2.4m의 이 화석에는 3개의 발가락에 갈고리 모양의 발톱이 달려 있다는 정도로만 알려져 있어 이번 발표를 통해 그 진정한 모습이 공개된 것이다. 국내 최고의 공룡화석 권위자이기도한 이융남 박사는 “데이노케이루스 본체 화석을 몽골에서 발견했으며, 기존 상상과는 전혀 다른 형태”라고 밝혔다. 이번 발표는 공룡시대의 고대 몽골이 매우 특수한 환경이었음을 제안하고 있다고 한다. 거대한 초식공룡들이 번성한 가운데 날카로운 이빨을 지닌 육식공룡들도 성큼성큼 걸어다녔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공룡의 머리와 다리는 이미 도굴돼 몸통밖에 발굴되지 않았으나 이번 조사로 오랜 기간 수수께끼였던 공룡의 모습을 상당 부분 추정할 수 있게 됐다. 이융남 박사는 “이 공룡은 오르니토미모사우루스류 1종으로 확정됐다”면서 “전체 몸길이는 약 11m, 전체 높이는 5m에 도달한다”고 설명했다. 이는 데이노케이루스가 티라노사우루스 렉스보다 몸길이는 다소 작을 수 있지만 키만큼은 더 커 역사상 가장 큰 수각류(날카로운 이빨과 발톱으로 무장한 육식 공룡)일 수도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주목해야 할 부분은 크기 뿐만이 아니다. 척추뼈 분석으로 기존 예상과는 달리 돛과 같은 등지느러미나 오늘날 들소의 혹과 비슷한 부분이 있다는 것을 알아냈다. 비슷한 형태의 오르니토미모사우루스류는 전혀 발견되지 않고 있지만 악어와 같은 주둥이를 가진 스피노사우루스와 국자와 같은 부리를 한 오우라노사우루스 등의 먼 친척에서는 이런 돌기를 가진 공룡이 있다고 한다. 또한 복부 화석에는 모서리가 마모된 작은 돌이 1000개 이상 발견됐는 데 이는 딱딱한 식물을 소화하기 위해 삼킨 위석으로도 풀이돼 이 공룡이 초식이거나 잡식이었을 수도 있다는 점을 시사하고 있다. 한편 많은 학자들은 이번 발견이 중요한 것은 사실이지만 그 단서가 단편적일 수 있으므로 추가 발굴 및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하고 있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요즘 뜨는 겨울철 보양식품, ‘인삼열매’로 활력 찾을까

    요즘 뜨는 겨울철 보양식품, ‘인삼열매’로 활력 찾을까

    날씨가 쌀쌀해지면서 건강식품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인기가 높은 것들은 침향, 녹용, 그리고 ‘인삼열매’이다. 인삼열매는 아직 국내 소비자들에게 생소한 약재다. 예로부터 인삼의 종자가 귀해 먹지 않았던 것이 관습으로 굳어져서 크게 주목 받지못했으나, 최근 여러 연구발표에 따라 재조명 되고 있다. 한의사 박경호 원장은 인삼열매를 두고 인삼이 종족번식을 하기 위해 필요로 하는 모든 영양분을 함유하고 있는 영양의 보고라고 말하기도 했다. 최근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인삼열매의 진세노사이드(인삼 사포닌) 함량은 뿌리보다 많으며, 특히 진세노사이드Re는 2~6배 이상 많다고 한다. 또한 국내외에서 발표된 인삼열매의 효능에 대한 학술연구 결과에 따르면 뿌리보다 혈당 저하, 성기능 개선, 혈행 개선 등의 효과가 뛰어나다. 그 중 인삼열매의 성기능개선 효과가 주목 받고 있는데, 인삼열매를 복용 하면 성기능이 2~3배 이상 개선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나루히토 일본 왕세자 부부가 불임치료 시에 인삼열매 제품을 복용했다고 전해지는 것도 무리가 아니다. 이처럼 신비의 열매로만 알려져 있던 인삼열매가 부부의 활력 증진에 크게 도움이 된다는 것이 밝혀지며 관련 제품들이 속속 출시되고 있다. ‘하루참 인삼열매 순액’은 귀한 인삼열매만 100% 이용하여 만든 인삼열매 추출액 제품이다. 나이가 들면서 점차 떨어지는 활력을 인삼열매로 충전하면 어떨까. 온라인뉴스부 iseoul@eoul.co.kr
  • [오늘의 눈] 공익보다 사익… 서울대병원노조 유감/김민석 사회부 기자

    [오늘의 눈] 공익보다 사익… 서울대병원노조 유감/김민석 사회부 기자

    노조가 파업을 시작한 지난달 23일, 서울 종로구 연건동 서울대병원 본관 농성장에서 기자의 눈에 가장 먼저 들어온 것은 한 여성 노동자의 눈물이었다. 그는 “값싼 주사기 때문에 약이 뒤로 새고, 장갑은 착용하자마자 찢어진다”, “부모들은 어린이병원의 환자 식사를 외부업체에 맡기고 있다는 것을 모르고 있다” 등의 분회장 발언을 들으며 흐느끼고 있었다. 농성장을 지나 영상의학과로 가보니 10여개의 침대가 줄지어 있었다. 각 침대 위에는 환자가 누워서 검사 순서를 기다리고 있었다. 보호자와 말을 할 수 있는 일부 환자는 “벌써 몇 시간을 기다리고 있다”며 불만을 터뜨렸다. 노조 측은 “파업 중에도(환자들을 위해) 필수 유지 업무 수준을 철저히 지키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실상은 법 테두리 내에서 병원 측을 강하게 압박하기 위해 환자들을 볼모로 잡기도 했다. 병원 관계자는 “노조가 거의 모든 진료과목에서 반드시 필요로 하는 X선 촬영이나 채혈 등의 업무 인원을 집중적으로 파업에 참여시켜 업무 전반에 차질을 빚게 했다”고 지적했다. 3년차 레지던트는 “지난달 30일 급성 백혈병으로 추정되는 30대 남성의 골수검사를 진행하지 못해 치료가 늦어질 뻔했다”고 토로했다. 파업이 시작되기 전날인 22일에는 ‘서울대병원 침구에서 슈퍼박테리아 원인균이 검출됐다’는 외부 연구기관의 조사 결과가 보도됐다. 그러잖아도 파업으로 진료 차질이 빚어질까 걱정하는 환자에게 공포를 줄 만한 내용이 공교롭게도 겹쳤다. 파업 기간 중 노조의 언론 통제는 누구 못지않았다. 노조원들은 모두 입을 닫았고, 오직 의료연대 보도자료만이 파업 상황을 전했다. 병원의 폐쇄성을 지적했지만 노조 역시 병원과 별반 다르지 않았다. 서울대병원 노조는 지난 4일 병원 측과 협상을 타결하고 ‘노동조합은 앞으로도 환자의 편에 서는 서울대병원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내놓았다. 12일간의 파업으로 노조는 병원 측과 임금 정률 1.3%와 정액 1만 5000원 인상에 합의했다. 위험수당 3만원을 인상하고 월 7000~8000원의 가계보조수당도 받기로 했다. 노사는 임금에 대해 구체적이고 명확한 합의를 도출했다. 하지만 파업의 명분이었던 ‘의료 공공성 확보’는 두루뭉술했다. 노사는 어린이병원 환자 급식의 직영 여부를 2014년 내에 긍정적으로 검토하기로 했고 적정 수의 외래환자 유지도 검토하기로 했다. 노조가 폐지를 부르짖었던 의사 성과급제 등 선택 진료에 대해서도 ‘개선책을 마련하도록 한다’고 합의했다. 서울대병원 노조는 이번 파업의 전면에 환자와 공공의료를 내세웠다. 파업은 업무의 차질을 전제로 한 쟁의행위이기 때문에 환자들의 불편은 필연적으로 발생한다. 하지만 협상이 끝난 지금, 노조가 줄기차게 말했던 ‘뒤로 새는 주사기’, ‘찢어지는 장갑’은 온데간데없어졌다. 남은 것은 노조원의 임금 인상 소식과 환자들의 안도감뿐이다. 묻고 싶다. 노조는 이전에도, 앞으로도 진정 환자들의 편인가. shiho@seoul.co.kr
  • 서울대병원 노사 협상 타결

    서울대병원 노조가 파업에 돌입한 지 12일 만에 협상을 타결했다.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 서울지부 서울대병원분회는 4일 병원 측과 도출한 잠정 합의안을 대의원 대회에서 의결, 5일 오전 5시부터 업무에 복귀한다고 밝혔다. 노조는 지난 1일부터 수차례 교섭을 진행해 4일 새벽 잠정 합의안을 도출했다. 합의안은 ▲임금 정률 1.3%와 월 1만 5000원 인상, 위험수당 월 3만원과 가계 보조수당 월 7000~8000원 인상 ▲선택진료 운영에 대한 개선책을 마련하고 비급여 항목을 쉽게 알아볼 수 있게 안내할 것 ▲정규직 정원을 최대한 확보하도록 노력하고 2014년까지 무기계약직 100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하기 위한 절차를 밟을 것 ▲‘1분 진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시간당 외래환자 수를 적정하게 유지할 것 ▲2014년 내에 어린이병원 환자급식 직영 여부를 긍정적으로 검토할 것 등이다. 노조 측은 “병원 측이 제시한 공공의료에 관한 사항, 비정규직 문제에 대한 합의 내용 등은 노조가 요구했던 것에 비해 만족스럽지 않지만 앞으로도 서울대병원의 공공성 강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조합원과 밥 먹지마” “노조가입땐 삼성과 계약 끝”

    삼성전자서비스 노조원 최종범(32)씨의 죽음을 둘러싸고 노동계와 사측이 극한 대립을 벌이는 가운데 지난 7월 서비스 협력사에 노조가 설립되자 삼성전자서비스 측이 지역 센터장들과 함께 ‘노조 깨기’ 작업을 진행했다는 주장이 잇따르고 있다. 노조에 가입한 삼성전자서비스 직원들은 4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서비스센터장들이 노조 가입을 노골적으로 막으려 했다”고 밝혔다. 박성주 삼성전자서비스 노조 경인지역 부지회장은 “수도권의 한 서비스센터장은 지난 7월 노조 설립이 가시화되자 직원들에게 ‘너희가 노조 가입하면 삼성과의 하도급 계약은 끝이다. 그러면 실업자가 될 테니 절대 가입하지 마라’고 협박했다”고 주장했다. 또 전남의 한 센터장은 직원들에게 “노조원과 밥도 함께 먹지 마라”며 따돌릴 것을 지시했다는 증언도 나왔다. 노조 측 주장대로 센터장이 노조 가입을 막았다면 노조법상 지배·개입 금지 조항 위반으로 부당 노동행위에 해당한다. 센터장이 ‘윗선’의 구체적 지시를 받은 정황을 직접 목격했다는 주장도 있었다. 수도권의 한 조합원은 “사장의 컴퓨터에 저장된 문건을 우연히 봤는데 ‘노조원에 대해 근무 태만이나 지시 불이행 등을 채증해 경고장을 전달하고 신속하게 징계하라’는 누군가의 지시였다”면서 “삼성전자서비스 본사 측이 보낸 문건일 것이라는 의심이 든다”고 말했다. 노조 측은 사측의 이러한 대응이 최근 심상정 정의당 의원이 공개해 파문을 일으킨 ‘S그룹 노사전략’ 문건에 나온 노조 와해 전략과 일치한다고 입을 모은다. 노조 경인지부는 수집한 증거를 바탕으로 5일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박상범 삼성전자서비스 사장 등을 부당노동행위 혐의로 지역 고용노동청에 고소하기로 했다. 또 삼성전자서비스 본사가 노조에 많이 가입한 지역 센터의 일감을 빼앗아 인근 센터에 넘겼다는 증언도 나왔다. 노조 측은 “본사가 지난 7월 이후 숨진 최씨가 일하던 천안 아산점 등 10여곳의 지역 서비스센터의 담당 일부 지역을 떼어내 인근 다른 센터에 맡기거나 제휴 인력을 고용하는 방식으로 노조원들의 일감을 빼앗았다”면서 “한 센터의 노조원은 일감이 줄어 지난 8월에 19만원밖에 받지 못하는 일도 있었다”고 씁쓸해했다. 노조 측의 이 같은 주장에 대해 삼성전자서비스 측은 “본사가 직접 노조 와해 공작을 벌였다거나 지역 센터장에 노조를 무너뜨리라고 지시했다는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본사 측 관계자는 “센터별 권역 조정은 노조원들이 주 40시간 근무 등을 고집하는 바람에 성수기 때 일손이 모자라서 한 것일 뿐 노조를 공격하려는 의도는 없었다”고 밝혔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KBS 노조 “낙하산 MC 기용하려고 PD교체, 방송 역사상 없는 일”

    KBS 노조 “낙하산 MC 기용하려고 PD교체, 방송 역사상 없는 일”

    KBS 노동조합이 녹화 중단 사태까지 맞은 ‘TV쇼 진품명품’의 MC 교체 논란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KBS 노조는 “프로그램 녹화를 진행하는 스튜디오 입구를 (사측이) 사내 경비 인원을 동원해 막았다”면서 “노사가 대립하는 과정에서 경비 인원이 동원된 적은 많았지만 스튜디오 앞에 경비 인력으로 울타리를 치고 프로그램 녹화를 하려고 했던 경우는 없었다”고 밝혔다. 노조는 “이와 같은 유례가 없는 일에 대해 사측 간부가 원할한 녹화 진행을 위해서 어쩔 수 없는 조치였다는 것은 옹색한 변명”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날 가장 논란이 됐던 것은 진품명품 팀의 김창범 PD를 방송문화연구소로 인사조치한 것”이라면서 “낙하산 MC를 기용하기 위해 제작 PD를 교체한다는 것은 방송 역사상 전무후무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노조는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난다지만 김 PD는 결코 진품명품 팀이 싫다고 한 적이 없다. 한두 번 업무 변경을 암시하는 얘기들이 오갔지만 김PD는 그 때마다 반대의사를 명확히 했었다”고 말했다. KBS PD협회 등에 따르면 KBS 측은 개편 후 첫 녹화를 하루 앞둔 지난달 16일 프로그램 진행자를 윤인구 아나운서에서 김동우 아나운서로 교체하라고 일방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31일 KBS 본관에서 녹화가 예정돼 있어 윤인구 아나운서와 김동우 아나운서 모두 대기를 하고 있었지만 김흥수 아나운서 실장과 황수경 아나운서 부장 등이 윤인구 아나운서에게 촬영장에서 나올 것을 지시하면서 고성이 오가는 등 소란이 빚어졌다. 급기야 청원경찰까지 동원됐고 이날 녹화는 무산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삼성전자서비스 천안 센터 직원 자살 “너무 힘들었다”

    삼성전자서비스 천안 센터 직원 자살 “너무 힘들었다”

    위장도급 논란이 일고 있는 삼성전자서비스에서 수리기사로 일하던 30대 협력업체 직원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 일이 벌어졌다. 이 직원은 숨기지 직전 동료들에게 “(저의 죽음이) 부디 도움이 되길 바라겠습니다”는 유서를 남겼다. 지난달 31일 천안 서북경찰서는 충남 천안의 삼성전자서비스센터에서 일해온 최모(34)씨가 이날 오후 5시 30분쯤 천안시 직산읍 군서리 도로에 세워둔 자신의 카니발 승합차에서 번개탄을 피우고 숨져있는 것을 지나가던 주민이 발견해 신고했다고 밝혔다. 최씨는 전날 밤 10시쯤 삼성전자서비스 노동조합 동료들과 카카오톡 단체 대화창에 유서 형식의 메시지를 남기고 연락이 두절됐다. 최씨는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에서 “지금 이 문자 캡처해 주세요”라며 말문을 연 뒤 “저 최OO 그동안 삼성서비스 다니며 너무 힘들었어요. 배고파 못 살았고 다들 너무 힘들어서 옆에서 보는 것도 힘들었어요. 그래서 전 전태일님처럼 그러진(분신하진) 못해도 선택했어요. 부디 도움이 되길 바라겠습니다”라는 글을 남겼다. 최씨는 돌을 앞둔 자녀를 두고 있으며 자신을 비롯한 조합원들이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는 데 대한 스트레스를 주변에 호소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최씨의 소식이 전해진 뒤 삼성전자서비스 협력업체 노동자들의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다. 꼭 우리가 목숨을 버려야 바로잡을 수 있는 일이란 말인가”, “(사측이) 도저히 용서가 안 된다”는 글들이 올라왔다. 금속노조 삼성전자서비스지회는 천안으로 가 최씨의 자살 경위와 유서 등에 대해 파악하기로 했다. 위영일 지회장은 “천안센터는 노조 조직률이 높은 곳이며 최 조합원은 고객 불만을 이유로 센터 사장이 입에 담지 못할 막말을 하자 사측의 부당함을 녹취해서 알리려 했다”고 말했다. 위 지회장은 “삼성은 최근 폭로된 ‘S그룹 노사전략 문건’ 내용대로 비수기에 조합원들의 일감을 줄이고 표적감사를 하는 등 탄압을 해왔고 그것이 결국 죽음에까지 이르게 됐다”면서 “최 조합원의 죽음은 삼성의 책임”이라고 지적했다. 금속노조는 지난달 30일 이건희 삼성 회장과 박상범 삼성전자서비스 대표 등을 상대로 부당노동행위 혐의로 고용노동부에 고발한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역대 가장 큰 공룡은 어떻게 걸어다녔을까?

    역대 가장 큰 공룡은 어떻게 걸어다녔을까?

    역대 발견된 공룡 중 가장 큰 공룡 중 하나인 아르젠티노사우루스는 과연 어떻게 걸어다녔을까? 최근 영국 맨체스터 대학 연구팀이 아르젠티노사우루스가 걸어다니는 모습을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통해 재현해 내 관심을 끌고있다.  약 9700만년 전 주로 남미 대륙에 살았던 아르젠티노사우루스는 길이 약 30-40m, 몸무게 80-100톤에 달하는 어마어마한 크기의 초식공룡이다. 공포의 육식공룡인 티라노사우루스의 길이가 12-13m, 현재 세계에서 가장 큰 육상동물인 코끼리의 몸무게가 약 6톤인 것과 비교하면 그 크기가 짐작된다. 따라서 일부 전문가들은 이렇게 큰 덩치로 아르젠티노사우루스가 걸어다니기 힘들다며 몸무게가 부풀려진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해왔다. 맨체스터 대학 빌 셀러스 박사는 “아르헨티나 박물관에 전시된 아르젠티노사우루스의 뼈 구조를 분석해 컴퓨터 시뮬레이션으로 걸어다니는 모습을 재현했다” 면서 “큰 덩치와 몸무게로도 걸어다니는 것이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르젠티노사우루스는 시속 8km의 속도로 걸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면서 “지구상에서 가장 큰 근골격 구조를 가진 공룡의 연구는 우리에게 많은 것을 알려준다”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외환銀 2000명 정규직 전환

    외환은행은 2000명의 무기계약직 전원을 내년부터 정규직으로 전환한다. 외환은행 노사는 지난 29일 타결한 올해 임금단체협상에서 이렇게 합의했다. 이에 따라 영업점과 본점의 텔러(창구직원), 별정직원 등 무기계약 직원 2000명이 내년 1월 6급 행원으로 전환된다. 상위 직급으로 승진도 내년부터 적용된다. 정규직으로 전환되면서 급여도 같은 수준으로 늘어난다. 외환은행 관계자는 “별도 직군이나 직급을 신설하지 않고 기존 정규직 체계로 편입하는 것은 외환은행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국감 스타] 우원식 민주 의원

    [국감 스타] 우원식 민주 의원

    우원식(서울 노원구을) 민주당 의원은 29일 영화진흥위원회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극장의 독과점 문제를 지적했다. 우 의원은 CGV, 롯데시네마 등 메이저 멀티플렉스 3사의 올해 시장 점유율이 96.6%에 달했다고 밝혔다. 2008년의 83.7%에서 매년 점유율이 높아져 이제는 거의 독과점 시장에 달한 것이다. 우 의원은 “CGV와 롯데시네마 등이 계열 투자배급사 영화를 밀어 주려고 경쟁사 영화의 예매 가능 기간을 줄이는 등 불공정거래 행위까지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우 의원이 제기한 내용은 당의 ‘을지로위원회’(을을 지키는 길) 위원장을 맡으면서 챙겨 온 일들의 일부였다. 올 초 ‘남양유업 사태’를 계기로 5월에 만들어진 을지로위원회를 통해 남양유업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나선 끝에 골목상권 침해 논란을 빚은 롯데그룹과는 갑을 관계 해소를 위한 상생협력기구를 만들겠다는 합의를 이끌어 내기도 했다. 우 의원은 을지로위원회의 역할이 제대로 된 민생 챙기기이자 새 정치라고 강조했다. “새 정치는 고통받고 힘들어하는 국민 곁으로 가서 눈물을 닦는 것”이라는 설명이다. 을지로위원회가 불공정거래 등과 관련해 50여명의 증인과 참고인을 채택한 것이 ‘기업을 호통치기 위한 것’이라는 일부의 비판에 대해서는 “국감 등 정치권의 관심이 있었기에 KT나 롯데그룹의 노사가 교섭에 성공할 수 있었다”면서 “불공정한 갑의 횡포를 따져 묻고 부당한 차별을 받은 을들을 불러 그들의 절절한 이야기를 국민에게 알리자는 취지였다”고 해명했다. 김효섭 기자 newworld@seoul.co.kr
  • “국정원 댓글 실체 밝혀 책임 묻겠다”

    정홍원 국무총리가 28일 여야 대립과 정국 경색이 깊어지는 가운데 대국민담화를 전격 발표하고 국정원의 대선 개입 의혹에 대한 철저한 규명을 약속하면서 국회의 민생 법안 통과 등 정치권의 협조를 당부했다. 정 총리는 정부서울청사에서 발표한 ‘경제와 현안에 대한 국민 여러분께 드리는 말씀’에서 “정부는 국정원 댓글을 포함한 일련의 의혹에 대해 실체와 원인을 밝히고 사법부의 판단과 조사결과가 나오는 대로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책임 물을 것이 있다면 주저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외국인투자촉진법안, 크루즈산업지원법안, 소득세법안 및 주택법안 등을 거론하면서 “법안 하나하나가 투자 진작 및 일자리 창출과 직결되는 것들로 국가경제 및 국민생활을 위해 시급히 처리돼야 한다”며 “국회가 이번 회기 내에 법안들을 처리해 달라”고 호소했다. 정 총리는 “재판과 수사가 진행 중인 의혹들로 혼란이 계속된다면 국민경제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란 생각에 호소드린다”며 담화 배경을 설명했다. 담화는 내각의 수장으로서 내놓았지만 청와대와의 교감 속에서 ‘국가기관의 불법 대선 개입 의혹’을 내세우려는 야당의 일련의 공세에 대응하는 형식을 띠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정 총리는 북유럽 순방을 마치고 돌아온 지 이틀 만에 담화를 발표했다. 한편 정 총리는 “기업들은 필요한 투자실행과 공정한 시장질서 확립에 힘써 달라”고 촉구했고 노동계에는 “상생을 위한 노사협력에 대해선 최대한 지원해 나가겠지만 사회적 합의와 법 테두리를 벗어난 행위에 대해선 엄정하게 대응하겠다”고 경고했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한국은행과 함께하는 톡톡 경제 콘서트] (2) 경제전망 어떻게 볼 것인가

    [한국은행과 함께하는 톡톡 경제 콘서트] (2) 경제전망 어떻게 볼 것인가

    불확실한 미래를 예측하는 것만큼 어려우면서도 꼭 필요한 일은 없을 것이다. 미래의 거시경제 상황을 예측하는 경제 전망도 그렇다. 경제 전망은 정부의 예산 편성이나 노사 간 임금 협상에 중요한 기준을 제시할 뿐 아니라 주택 매매나 생산시설 투자 등의 경제적 의사 결정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경제 전망을 발표하는 기관들은 전문인력 양성, 방대한 데이터망 구축 등을 통해 전망의 오차를 최대한 줄이기 위해 노력한다. 그러나 미래의 예측이 다 그렇듯이 전망은 틀리기 마련이다. 경제현상은 인간의 지적 능력으로 설명하기에는 지나치게 복잡하고 끊임없이 예기치 못한 사건들의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우리의 일상생활에 없어서는 안 될 일기예보도 정확한 예측이 가능한 것은 5일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1년 후의 거시경제 상황을 예측하는 경제 전망은 사정이 더 어렵다. 경제 전망은 왜 틀리나. 최상의 경제분석 능력을 가지고 있더라도 전망 오차는 발생한다. 가장 큰 이유는 경제현상에 대한 우리의 이해가 완전하지 않기 때문이다. 경제 전망의 기초를 제공하는 경제이론은 경제현상을 단순화하는 데에서 출발한다. 경제이론은 경제주체들이 모든 관련 정보를 충분히 숙지한 상태에서 합리적으로 경제 선택을 한다고 가정한다. 그러나 현실에서는 인간의 경제 선택이 때로는 기분에 좌우되거나 주도적 판단보다 남의 행동이나 의견에 영향을 받고 있음을 쉽게 볼 수 있다. 이런 현상은 인간의 경제 선택이 항상 합리적이지 않으며 경제 선택에 필요한 정보 취득이 상황 인식능력의 제약이나 정보의 비대칭성 등의 이유로 쉽지만은 않음을 의미한다. 단순화에 따른 이론과 현실 간 괴리는 평상시에는 큰 문제를 일으키지 않지만 경제 불안이 높거나 경기국면이 전환되는 시기에는 예기치 못한 결과를 초래하기도 한다. 경제 전망은 경제이론과 계량분석 기법의 발전에 힘입어 과학화되어 왔다. 그러나 인간의 경제행위에 대한 우리의 이해가 완전하지 않는 한 과학화만으로 경제 전망의 정도(精度)를 높일 수 없다. 앞으로도 상당기간 경제 전망은 과학과 예술의 경계선에 서 있을 것이다. 따라서 경제 전망에는 경제모형도 필요하지만 훈련 받은 전문인력의 미래에 대한 통찰력이 필수 요소로 남을 것이다. 경제 전망 성과, 어떻게 평가할까? 전망의 오차가 불가피하더라도 전망기관의 역량이 높을수록 오차는 작을 것으로 기대된다. 전망기관의 성과를 평가하는 일반적 방법은 전망 오차가 일정기간 동안 평균적으로 어느 정도인지를 측정하는 것이다. 이 기준은 정부의 예산 편성과 같이 경제성장률의 절대 수준이 중요한 경우에 적합하다. 경제안정을 목적으로 하는 통화정책의 경우 전망 오차의 크기를 줄이는 것 못지않게 경기 흐름의 방향과 경기 변동의 일시성 여부를 정확히 예측하는 것도 중요하다. 예를 들면 내년 경제성장률이 금년보다 높을 것이라고 예측했는데 실제 성장률이 금년보다 낮아서는 안 될 것이다. 경기 흐름의 방향을 잘못 예측할 경우, 금리를 내려야 할 때 올리거나 올려야 할 때 내려 경기 변동이 심화되는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경기 변동의 일시성 여부에 대한 판단도 중요하다. 경기 변동의 원인이 일시적 요인에 있다면 정책대응을 하지 않는 것이 최상이다. 일시적 요인에 의한 경기 변동은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안정될 수 있기 때문에 정책 대응을 통해 굳이 불필요한 경기 변동을 유발할 필요가 없다. 따라서 중앙은행의 경제 전망 성과를 평가함에 있어 전망 오차가 기조적 요인에 의한 것인지, 아니면 일시적 요인에 의한 것인지를 구별할 필요가 있다. 중앙은행의 경제 전망, 무엇을 볼 것인가? 경제 전망이라고 하면 흔히들 경제성장률이나 물가상승률과 같은 거시경제 지표에 대한 예측치를 떠올린다. 크게 틀린 말은 아니다. 그러나 경제 전망이 불확실한 미래의 예측을 목적으로 한다는 점에서 전망기관의 불확실성에 대한 정보도 같이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전망기관들은 경제 예측과 관련된 불확실성을 시나리오 분석을 통해 제공한다. 예를 들어 경제성장률에 대한 예측치를 도출하기 위해서는 예측모형에 설명변수로 들어가는 변수에 대한 가정이 필요하다. 가정은 한 가지일 수도, 여러 가지일 수도 있다. 최근에는 경제 전망에 내포된 불확실성을 부각시키기 위해 실현 가능성이 가장 높은 기본적 상황 외에 낙관적 상황과 비관적 상황을 반영하는 가정들을 상정하고 이에 대응하는 복수의 예측치를 구간으로 보여주고 있다. 또 다른 방법으로 과거 데이터를 통해 설명변수의 확률분포를 추정한 뒤 모형을 통해 전망 대상 변수의 예측치 확률분포를 구하고 이를 팬차트(fan-chart·그림) 형태의 그래프로 나타내기도 한다. 하나의 가정만 상정할 경우에도 경제 전망과 관련된 위험을 상방위험과 하방위험으로 나누어 수치 대신 정성적(定性的) 설명을 첨가하는 것이 일반적인 추세다. 이런 형태의 정보 제공은 수요자, 특히 확률 분포에 대한 이해가 낮은 일반인에게는 복잡하게 느껴질 것이다. 외부 전문가에게 서비스를 의뢰할 때 간결하고 확신에 찬 자문을 기대하는 것이 인지상정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경제 전망의 목적이 불확실한 미래를 대비하는 데 있는 만큼 단순화를 통해 수요자에게 그릇된 확신을 심어주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 특히 경제불안이 가시지 않았거나 경기국면이 전환기에 있어 경기의 방향을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일수록 여러 시나리오를 준비해야 한다. 중앙은행의 경제 전망을 어떻게 봐야 하나. 중앙은행의 경제 전망은 통화정책 커뮤니케이션의 핵심수단이다. 통화정책인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조정은 소비지출이나 투자행위로 파급되기까지 1년 반 정도의 시차가 있다. 통화정책을 자동차 운전에 비교한다면, 기준금리를 올리는 것은 브레이크 페달을 밟는 것이고 기준금리를 내리는 것은 가속페달을 밟는 것이다. 다만 통화정책이 자동차 운전과 다른 것은 실물경제에 파급되기까지 시차가 있다는 점이다. 이런 시차 때문에 중앙은행은 현재의 경제 상황보다 미래의 경제 상황을 기준으로 통화정책을 세운다. 즉, 중앙은행의 경제 전망은 통화정책의 나침반이다. 또 경제 전망과 통화정책 간 긴밀한 연계성을 대외에 알림으로써 향후 통화정책의 방향을 경제주체들이 예견하도록 하는 기능을 한다. 경제 전망을 통화정책 커뮤니케이션 수단으로 인식할 때 우리는 중앙은행의 경제 전망에 대한 또 다른 평가기준, 즉 통화정책이 일관되게 수행되었는지를 평가할 수 있게 된다. 물가상승률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됨에도 불구하고 왜 중앙은행은 기준금리를 올리지 않았을까? 어떤 불확실성이 중앙은행으로 하여금 기준금리 인상을 유보하도록 하였을까? 이러한 질문들은 중앙은행의 경제 전망을 통화정책 커뮤니케이션 수단으로 인식하였을 때에만 가능하다. 이런 측면에서 중앙은행의 경제 전망을 바라본다면 경제 전망의 오차 그 자체보다는 전망에 내포된 경기의 기조적 흐름과 이를 둘러싼 불확실성에 대한 관심이 더욱 커질 것이다. 박진수 커뮤니케이션국 부국장·미 UC 샌타바버라 경제학 박사 [쏙쏙 경제용어] ■한국은행의 경제전망 1월, 4월, 7월, 10월 등 매년 4차례 발표된다. 경제성장률, 물가상승률, 실업률·고용률, 경상수지 등 주요 거시경제지표에 대해 최대 2년 후까지의 예측치들을 담고 있다. ■기준금리 한국은행의 통화정책 의도를 전달하는 대표적인 지표로서 금융기관과 공개시장 조작이나 예금·대출거래를 할 때 기준이 되는 정책금리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매월 둘째주 목요일 회의를 열어 결정, 공표한다. ■통화정책 커뮤니케이션 독립적인 정책기관으로서 책임성을 높이는 한편 통화정책 체계에 대한 이해를 높임으로써 정책의 유효성을 제고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통화정책의 목표, 기준금리 결정 내용 및 배경 등이 커뮤니케이션의 핵심을 이룬다. 주요 수단은 정책 결정 내용 공표, 총재의 기자간담회, 강연 및 연설, 경제전망, 통화신용 정책보고서 등이다.
  • 정홍원 국무총리 대국민 담화 전문

    <국민 여러분께 드리는 말씀>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박근혜 정부가 출범한 지 8개월이 지나 올해도 두 달 남짓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그동안 정부는 4대 국정기조의 초석을 다지기 위해 국정과제의 틀과 각종 정책의 로드맵을 완성하여 무엇보다 경제 활성화에 진력해 왔습니다. 그 결과, 최근 실물경제가 모처럼 개선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 다행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지난 4분기에 이어 2분기 연속 분기 성장률이 1%대를 기록하였고, 취업자 증가세도 두 달 연속 40만명대 수준까지 회복하고 있습니다. 투자심리도 조금씩 살아나고 있어 그 어느 때보다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높여주고 있습니다. 지금부터가 매우 중요합니다. 어렵게 살아나고 있는 경기회복의 불씨를 살려서 경기회복 흐름이 추세적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최대한 집중해 나가야 합니다. 지금 대통령께서도 세계적인 경기불황 속에서 세계시장에서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는 우리 기업들을 돕기 위해 직접 세일즈외교로 세계를 누비고 계십니다. 많은 성과들이 있지만, 후속 조치들이 차질없이 뒷받침 되어야 제대로 시너지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국민 여러분, 그러나 이렇게 중요한 시기에 아직도 대선 과정에 있었던 국가정보원 댓글과 NLL관련 의혹 등으로 혼란과 대립이 이어지고 있어 행정부를 통할하는 총리로서 매우 안타까운 심정입니다. 정부는 국정원 댓글을 포함한 일련의 의혹에 대해 실체와 원인을 정확히 밝힐 것입니다. 대통령께서는 처음부터 지난 대선에서 국정원으로부터 어떤 도움도 받지 않았고, 검찰 수사와 함께 국정조사를 통해 제기된 의혹들에 대해 철저히 조사해서 잘못된 것에 대해서는 책임을 묻겠다는 뜻을 분명히 하셨습니다. 나아가 역대 어느 정부보다 강도 높은 국정원 개혁을 하겠다는 점도 밝히신 바 있습니다. 정부는 사법부의 판단과 조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입니다. 책임을 물을 것이 있다면 결코 주저하지 않을 것입니다. 믿고 기다려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재판과 수사가 진행 중인 이 문제로 더 이상의 혼란이 계속된다면 결코 국민경제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에 이렇게 호소드립니다. 국민 여러분, 정부는 모처럼 회복세를 보이기 시작한 우리 경제를 살리고,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의 행복을 위한 국정과제 추진에 모든 역량을 집중해나갈 것입니다. 이를 위해 필요한 예산과 법안을 국회에 소상히 설명하는 노력에도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그러나 정부의 노력만으로는 경제를 살리고 국민과의 약속을 지켜나가는데 어려움이 많습니다. 무엇보다 정치권에서 힘을 모아주셔야 합니다. 지금 국회에 계류 중인 경제 활성화와 민생경제 관련 법안들이 하루라도 빨리 처리될 수 있도록 국회와 정치권의 협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당장 외국인투자촉진법안만 통과되어도 2조3천억원 규모의 합작 공장 착공으로 총 1만4천여 명 일자리가 창출될 것입니다. 관광진흥법안이 입법화되면 역시 약 2조 원 규모 호텔건립 투자로 4만7천여개의 고용이 창출될 것입니다. 또한 새로운 부가가치 산업으로 부상 중인 크루즈산업의 지원 법안은 2년내 100만명의 관광객 추가 방문과 함께 1조원 이상의 경제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됩니다. 아울러 국회에 계류 중인 창업지원법안, 벤처기업육성법안, 자본시장법안 등이 입법화되면 벤처기업의 매출과 고용이 늘어남은 물론 향후 5년간 벤처 창업 생태계로 유입되는 투자자금이 4조원 이상 확대된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주택경기 활성화를 위해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폐지를 내용으로 하는 소득세법안과 주택법안이 통과된다면 당장 건설투자, 주택투자 증가로 연결되어 1조5천억원 이상의 경제효과도 기대됩니다. 이와 같이 국회에 계류 중인 법안 하나하나가 투자진작 및 일자리 창출과 직결되는 것들로 국가경제 및 국민생활을 위해 시급히 처리되어야 합니다. 저는 지난주 핀란드 방문 기회에 핀란드 국회의장으로부터 여야합동으로 미래위원회를 구성하여 30년 후의 국가 미래에 대해 논의한다는 말을 듣고 깊은 인상을 받았습니다. 경제를 살리고 국가미래를 견인하는 데는 여야가 따로 있을 수 없습니다. 국회가 이번 회기 내에 이러한 법안들을 조속히 처리해 주시기를 다시 한 번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또한, 지금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경제를 살리기 위해서는 경제계와 노동계도 힘을 모아 주시는 것이 중요합니다. 기업들은 필요한 투자실행에 주저하지 말아야 하고, 노력한 만큼 정당한 대가가 주어지는 공정한 시장질서 확립에도 함께 힘을 기울여야 합니다. 어려운 경제상황을 극복하는데 노동계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조도 절실합니다. 모처럼의 경제회복 기미가 일부 기업에서의 파업 조짐이나 사회 일각의 위법적인 행동 등으로 물거품이 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정부는 상생을 위한 노사협력에 대해서는 최대한 지원해 나가겠습니다. 하지만 사회적 합의와 법 테두리를 벗어난 행위에 대해서는 엄정하게 대응해 나갈 것입니다. 국민 여러분, 지금 국정감사가 진행 중에 있습니다. 정부는 국정감사에서 제기된 합리적인 지적과 대안에 대해서는 국정에 적극 반영해 나갈 것입니다. 특히 과거 정권 때부터 매년 지적되기만 하고 제대로 고쳐지지 않은 공공기관의 방만한 운영과 국민 혈세낭비 사례들, 복지부정 수급을 비롯한 각종 비리와 도덕적 해이 문제 등 고질적인 문제들에 대해서는 실질적인 개선 대책을 세워 확실히 바로 잡고 정상화시켜나갈 것입니다. 정부는 확고한 의지를 갖고 실천해 나갈 것이므로 지켜봐 주시기 바랍니다. 아울러 국감 이후 국회가 법안을 처리하고 내년도 예산안을 심의하는 데 있어서도 국회와 협력해 나가는 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정부는 국민이 안심하고 생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안정적 국정운영에 진력을 다해 나가겠습니다. 국회의 협조를 다시 한 번 당부드리며, 국민 여러분께서 국정운영에 든든한 힘이 되어 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농장서 무려 30억원 넘는 ‘공룡’ 캐낸 농부 횡재

    미국의 한 농부가 자신의 농장에서 우리돈으로 무려 30억원이 훌쩍 넘는 ‘보물’을 캐내 화제에 올랐다. 최근 국제경매업체인 본햄 옥션 측은 “다음달 1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공룡 티라노사우루스와 트리케라톱스의 뼈를 경매에 부친다”고 밝혔다. 화제의 이 공룡뼈는 미국 몬타나주 헬 크리크에서 발견된 것으로 벼락부자가 된 사람은 다름아닌 농부다. 자신의 목장에서 특이한 뼈조각들을 발견한 후 전문가들의 도움으로 공룡을 복원한 것. 약 7000만년전 이 지역을 누빈 것으로 추정되는 이들 공룡은 보존 상태도 양호해 가치가 더욱 폭등했다. 공룡 전문가에 따르면 티라노사우루스는 대략 40%, 트리케라톱스는 70%의 뼈조각이 남아 경매에 부치기 위해 다른 공룡의 뼈를 합쳐 그럴듯한 전체 모습을 완성했다. 본햄 옥션 자연사 전문가 톰 린드그렌은 “이 공룡은 역대 발견된 것 중 탑 20에 들만큼 가치가 높다” 면서 “박물관에 전시돼 많은 사람들이 관람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티라노사우루스는 약 140만 파운드(약 24억원), 트리케라톱스는 56만 파운드(약 9억 5000만원)에 낙찰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현대엘리베이터 노사문화대상 대통령상

    현대엘리베이터 노사문화대상 대통령상

    현대엘리베이터가 고용노동부와 노사발전재단이 주관한 ‘2013년 노사문화 대상’에서 대통령상을 받았다고 23일 밝혔다. 경기 이천 본사에서 열린 시상식에는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한상호 현대엘리베이터 대표, 권순평 현대엘리베이터 노조위원장 등 임직원 500여명을 비롯해 방하남 고용노동부 장관과 신계륜 민주당 의원(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위원장) 등 정·관계 인사들이 참석했다. 현 회장은 기념사에서 “현대엘리베이터가 모범적인 노사문화 실천 기업으로 공인받게 돼 자부심을 느낀다”며 “현대엘리베이터를 비롯한 현대그룹 전 계열사가 노사화합과 국가 경제발전에 기여하는 존경받는 기업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동종 업계 최초로 대통령상을 수상하게 된 배경은 창립 이래 노사분규, 산업재해 없는 사업장을 운영해온 데 있다. 현대엘리베이터는 지난 1984년 설립된 이래 단 한 건의 고용 조정도 없이 25년간 무분규 사업장을 유지해 왔다. 지난해에는 행정안전부에서 주관한 ‘승강기안전관리 유공’ 정부포상에서 대통령 표창을 수상한 바 있다. 1998년 외환위기와 2009년 글로벌 경제위기 때에는 임금 동결과 상여금 반납, 임단협 위임 등 동반자적인 노사관계를 통해 위기를 극복했다. 현대엘리베이터는 노사문화 우수업체로 선정됨에 따라 3년간 정기근로감독 면제, 세무조사 유예, 정부물품 조달자격 심사 시 가산점 등 부여와 함께 우선 융자 및 대출 금리 우대 등의 금융혜택을 받게 됐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본관 로비 점거농성… 또 환자만 골병

    본관 로비 점거농성… 또 환자만 골병

    서울대병원 노조가 23일 총파업에 들어가면서 기본 검사 등 일부 병원 업무가 차질을 빚었다. 노사 양측이 공식적인 접촉을 하지 않고 있어 파업이 장기화될 가능성도 엿보인다. 서울대병원 노조는 2007년 6일간, 2004년에는 44일 동안 총파업을 했다. 파업에 참여한 병원은 서울 종로구 연건동의 서울대병원과 강남 건강검진센터, 서울대병원이 위탁 운영하는 동작구 보라매병원 등 3곳이다. 공공운수노조 서울대병원 분회는 이날 오전 9시 30분쯤 서울대병원 본관 1층 현관에서 총파업을 알리는 기자 회견과 함께 출정식을 가졌다. 현정희 서울대병원 분회장은 “지난 6월 10일 취임한 오병희 병원장은 병원이 기업도 아닌데 비상 경영이라며 비용 절감을 요구해 값싼 의료 재료 등으로 환자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면서 “파업 투쟁으로 서울대병원의 공공병원 기능을 회복시키겠다”고 밝혔다. 이상무 공공운수연맹 위원장 등 연사들의 발언이 이어지는 가운데 조합원들은 “어린이병원 급식 위탁 직영으로 전환하라”, “환자 부담을 가중시키는 의사 성과급제 폐지하라”고 주장했다. 서울대병원 본관 1층에는 수백명의 조합원과 환자, 방문객, 취재진이 이른 아침부터 모여 혼잡을 빚었고 병원 곳곳에서 업무 차질이 생겼다. 지인의 병문안을 왔다는 김모(56·여)씨는 “복잡하게 왜 여기에서 이러는지 모르겠다”면서 “아픈 사람들이 이용하는 곳인데 이렇게 다니기 불편하게 하면 어떻게 하냐”고 언짢은 반응을 보였다. 현관이 붐비자 조합원들이 환자의 휠체어를 밀며 환자들의 통행을 돕거나 방문객을 안내하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영상의학과 등 일부 업무는 한때 환자들이 침대에 누운 채 길게 줄을 지어 기다려야 할 정도였다. 병원 측 관계자는 “노조에서 X선 촬영이나 채혈실 등 기본적인 검사에 필요한 인원을 집중적으로 파업에 참여시켜 전반적으로 의료 업무가 지연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최은영 의료연대 서울지부 총무국장은 “조합원 1500여명 중 교대 근무와 필수 유지 업무 대상자 등을 뺀 450~500명이 파업에 참여하고 있으며 노조는 필수 유지 업무 수준을 철저히 지키고 있다”고 반박했다. 현재 노조 측은 본교섭을, 사측은 실무 교섭을 요구하며 팽팽히 맞서고 있다. 노조는 “사측이 노조의 단체교섭 요구를 일방적으로 거부하고 있다”면서 “실질적인 교섭과 방안을 제시하면 그에 걸맞은 노조안을 제시할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 반면 사측은 “노조와 사측이 서로 요구하는 교섭의 방식이 다르지만 교섭을 위해 물밑 교류가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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