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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또 하나의 미생, 간접고용] “비슷한 일 해도 차별이 문제… 일자리 확충 아닌 질 개선 필요”

    [또 하나의 미생, 간접고용] “비슷한 일 해도 차별이 문제… 일자리 확충 아닌 질 개선 필요”

    서울신문의 ‘또 하나의 미생, 간접고용’ 기획을 통해 드러난 간접고용의 민낯은 심각했다. 짧게는 수년, 길게는 십수년 동안 ‘불안한 일자리’를 전전하는 이들도 적지 않았다. 고용 안정성은커녕 최소 노동의 가치조차 보장되지 않는 경우도 많았다. 물론, 간접고용은 세계적 추세이며 불가피한 측면도 존재한다. 노동계도 인정하는 대목이다. 상생을 위한 길은 없는 것일까. 서울신문은 30일 서울 중구 본사 회의실에서 정지원 고용노동부 근로정책관, 이남신 한국비정규노동센터 소장, 이형준 한국경영자총협회 노동정책본부장을 초청해 해법을 찾아봤다. →간접고용이란 무엇인가. 비인간적 착취 구조가 발생하는 원인은 무엇이라고 보는가. -이 소장 사용자와 고용자가 다른 형태를 통틀어 간접고용을 정의할 수 있다. 법률 용어로 보면 파견과 도급이 대표적이다. 근로조건 보장을 노사의 일대일 계약 관계에 의해 유지하는 게 기본이지만, 간접고용은 그렇지 않다. 때문에 예외적으로 허용돼야 한다. 간접고용이 양산된 이유는 노동자를 쉽게 해고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정 국장 근로계약 당사자 외 사용자가 노무 지휘를 한다거나 관여하는 형태가 간접고용에 해당한다. 파견과 도급을 비롯해 특수고용까지 포함된다고 본다. 1997년 ‘IMF 외환위기 사태’를 기점으로 간접고용은 비정규직의 한 부분으로 진행됐고, 규모도 커졌다. 기업의 환경변화가 원인인 것 같다. IMF 이전에는 기업 내에서 모든 것을 해결했다. 그러나 IMF 이후 기업이 외주화 형태로 다른 기업의 전문성을 활용하고, 전문 인력을 이용하기 시작했다. 또 비용절감만 앞세운 기업 행태도 원인 중 하나다. -이 본부장 간접고용이라는 단어 자체가 왜곡된 시각을 낳는다. 선과 악, 이분법적 개념으로 비춰질까 우려스럽다. 단어 자체를 쓰지 말아야 한다. 간접고용은 가장 오래된 거래 형태로 도급은 파견 이전에도 존재했다. 경쟁이 심화되고, 전문화가 진행되면서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졌다. 또 대기업 사내 아웃소싱(용역)은 정규직 노동시장이 경직돼, 기업 경쟁력을 유지하고자 불가피하게 도입된 측면이 있다. →정부는 최근 비정규직종합대책 중 하나로 55세 이상 노동자에 대해선 파견업종을 전면 확대하기로 했는데. -정 국장 현재 파견대상 업종은 32개로 한정돼 있다. 문제는 노동시장에 일자리를 찾지 못하는 고령자들이 많다는 점이다. 오랜 경력에도 전문성이 있는 일자리를 찾기 어렵고 결국 (청소, 경비 등) 단순직과 용역업체에 몰릴 수밖에 없다. 실제 용역 근로자 60만명 중 60%가량이 고령자다. 이들의 전문성을 살리면 노동 생산성은 높아지고, 고용률도 높아진다. 연봉 5500만원 이상의 고소득 전문직에 대한 파견업종 확대도 마찬가지다. 일하고 싶은 영역을 찾아 줘야 한다는 측면에서 고민을 했다. 노측에서 우려하는 것처럼 파견 전면 확대는 절대 아니다. -이 본부장 늦었지만 다행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절반에 가까운 국가들이 파견업종과 기간에 제한을 두지 않는다. 한국처럼 업종을 제한하는 국가는 찾아보기 어렵다. 경쟁력 제고를 위해선 파견과 용역의 활용 폭을 넓혀야 한다. 독일과 일본 등은 실업률이 높았을 때 파견을 통해 일자리를 늘렸던 경험이 있다. 지금처럼 일자리 난이 심각한 상황에선 파견을 긍정적으로 봐야 한다. -이 소장 1994년 국제노동기구(ILO)의 필라델피아 선언은 노동은 상품이 아니라고 규정했다. 간접고용은 이에 반한다. IMF 사태 이후 일자리 양극화는 심화됐다. 한국이 OECD 내에서도 선진국 수준으로 오른 만큼 일자리 대책도 이제는 달라져야 한다. 일자리 숫자 늘리기에 급급할 것이 아니라 일자리의 질 개선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정부의 파견업종 확대는 단단히 잘못 짚었다. 55세 연령 제한은 곧 무너질테고, 제조업 직접생산 공정 등 금지 업종으로 파견이 확대될 것이다. →최근 대법원의 현대자동차 ‘불법파견’ 판결이 위장도급의 기준점을 제시했는데. -이 소장 대법원 판결 이후에도 현대차는 신규채용을 빌미로 하청업체 직원들을 정규직으로 채용하지 않았다. 고용노동부가 불법파견을 적발해도 기업에 ‘패널티’를 준 적이 별로 없다. 직무유기에 가까운 소극적인 태도를 보인다. 합법 파견·용역 노동자들이 불법 파견·용역 노동자들보다 나은 대우를 받고 있는 만큼 불법파견은 엄단해야 한다. -이 본부장 사법부가 제시한 불법파견 기준은 경직돼 있다. 선진국도 처음엔 위장도급을 제재했지만, 해당 기업과 근로자들에게 안 좋은 영향이 나타나자 판결 기준을 변화시켰다. 경쟁에서 살아 남으려면 생산방식을 변화시켜야 한다. 국내에선 불법이라 하고 국외에서 허용되면 공장을 국외로 옮길 수밖에 없다. -정 국장 이 소장이 말한 단속 강화 필요성은 100% 공감한다. 법을 위반하거나 악용하는 것에 단호하게 대응해야 한다. 특히 제조업 생산공정에 사내하도급이 들어와 있는 경우를 비롯해 간헐적인 파견을 편법으로 이용하는 것에 대해서도 엄단할 계획이다. →간접고용의 열악한 근로조건을 개선할 방법은 없을까. -이 본부장 사업규모 내지는 시장 경쟁력을 높여 처우를 자연스럽게 개선해야 한다. 법과 제도(형사처벌)로 개선하는 건 한계가 있다. 소규모 업종들의 시장 내 전문화와 확장이 필요하다. 청소 용역도 마찬가지다. 이 업체들이 시장에서 어떤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을지 고민해야 한다. -정 국장 비슷한 일을 하더라도 차별을 받거나 고용 안정성이 떨어지는 게 문제다. 선진국에선 고용 형태와 상관없이 비슷한 노동을 한다면 근로조건의 차이가 크지 않다. 정부도 고민스러운 부분이다. 위장도급 우려가 있지만 원·하청업체 간 근로자들의 근무환경 개선을 위해 협력할 수 있는 방안들이 있는지 준비 중이다. -이 소장 공공부문은 좋은 일자리의 표준으로 모범 사례가 많이 나온다. 우려되는 건 민간 영역이다. 노사 타협으로 일정한 기준이 만들어지면 좋겠다. 이 본부장 말씀처럼 당사자 자괴감을 불러내는 표현은 자제해야 한다는 데 공감한다. 비정규직도 아닐 비(非)가 아닌 날 비(飛)로 쓰자는 것도 연장선상에 있다. 민간 영역도 비정규직 일자리를 선택 가능한 자발적 일자리로 만들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상시지속 업무는 정규직으로 가야 한다는 게 노동계 입장이다. 사측의 입장은. -이 본부장 이왕이면 모든 일자리가 좋은 일자리였으면 좋겠다. 인건비를 절약하고 노동력을 착취해 성장하려는 기업은 없다. 지속 가능한 성장 모델이 아니기 때문이다. 원청업체는 하도급업체와 좀 더 효율적으로 일해 이윤을 내고 싶은데 사법부는 이를 불법이라고 한다. 고용안정을 강화하면 일자리는 축소될 수 있음을 노동계도 인정해야 한다. -이 소장 모범사례를 많이 발굴했으면 좋겠다. 타타대우상용차는 인도그룹에 매각됐지만 노사합의로 간접고용을 직접고용으로 전환했다. 한국도 불가능하지 않다. 고용승계를 하고 임금 격차를 줄이면 간접고용 논란이 줄어들 수 있다. -정 국장 간접고용은 오랜 기간 만들어진 구조적 문제다. IMF 이후 노동시장은 변화했고, 노사 모두 열심히 일했다. 그러나 정규직과 비정규직, 비정규직 내 파견과 용역은 여전한 과제다. 노·사·정이 머리를 맞대야 한다.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어야 청년들이 희망을 볼 것이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사진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 몸길이 40m…세계 최대 덩치 ‘신종 공룡’ 발견

    몸길이 40m…세계 최대 덩치 ‘신종 공룡’ 발견

    지금으로 부터 1억 년 전 거대한 덩치로 지구를 누빈 것으로 추정되는 신종 공룡이 발견됐다. 최근 러시아 톰스크 국립대 연구팀은 역대 공룡 중 가장 큰 크기를 자랑하는 티타노사우루스(Titanosaur)와 관련된 종으로 보이는 신종 거대 공룡을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2008년 시베리아 키야강에서 처음 화석으로 발굴된 이 공룡은 거대한 크기 때문에 입이 딱 벌어질 정도다. 연구팀이 비교한 필적할 만한 상대는 주로 아르헨티나등 남미에서 발굴되는 거대 공룡인 티타노사우루스. 이 공룡은 최대 종의 경우 몸길이 40m, 키 20m, 몸무게 역시 80톤에 달하는 어마어마한 크기다. 발굴된 지역의 이름을 따 '시비로사우루스'(Sibirosaurus)라는 별칭이 붙은 이 공룡 역시 티아노사우루스와 비슷한 크기로 추정된다. 연구팀에 따르면 이 공룡은 백악기 후기 살았으며 가파른 절벽에서 떨어져 죽은 것으로 보인다. 연구에 참여한 스테판 이반트소프 박사는 "처음 발굴될 당시 거대한 덩치를 가진 용각류 초식공룡 중 하나로 생각했다" 면서 "추가적인 연구를 통해 처음으로 발견된 신종 임이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당시 티타노사우루스종은 전 지구에 걸쳐 번성했지만 화석은 주로 아르헨티나, 뉴질랜드 등 남반구에서 발견되고 있다" 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해 아르헨티나 파타고니아 고원 트렐루 서부 사막 지역에서 역대 발견된 공룡 중 가장 규모가 큰 화석이 발견된 바 있다. 역시 티타노사우루스 계열의 새로운 종으로 추정되는 이 공룡은 머리끝에서 꼬리까지 길이는 약 40m, 몸무게는 아프리카코끼리 14마리에 해당되는 77톤으로 추정됐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또 하나의 미생, 간접고용] (6회) 간접고용, 대안을 모색하다

    [또 하나의 미생, 간접고용] (6회) 간접고용, 대안을 모색하다

    #1. 서울시는 민간에 위탁했던 민원전화 120 다산콜센터 상담원 440여명을 내년부터 직접고용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구체적인 고용 방식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지만 서울시가 직접 고용하거나 상담원들을 무기계약직(공무직)으로 전환하는 방식을 검토하고 있다. 시는 앞서 청소·경비·시설물관리 간접고용 노동자 5958명을 2016년 말까지 모두 무기계약직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2. 타타대우상용차(트럭 제조업체)는 2003년부터 매년 사내하도급 노동자들을 정규직으로 전환하고 있다. 인도 기업인 타타그룹이 대우상용차를 인수한 이후 경영 사정이 나아지면서다. 10여년간 450여명의 간접고용 노동자가 정규직으로 전환됐다. 간접고용 노동자들은 파견·용역 형태의 계약을 직접고용으로 전환해 줄 것을 요구한다. 간접고용은 원청업체의 ‘사용자성’을 희석시키고 저임금과 장시간 노동 등으로 근로조건을 악화할 수밖에 없는 구조이기에 근본 해결책 없이는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서울시나 타타대우상용차처럼 직접고용으로 전환되는 경우는 드물다. 다산콜센터는 재정자립도가 높은 서울시가 배경에 있었고 타타대우상용차는 정규직 노조가 사내하도급 노동자들을 끌어안았기에 가능했다. 하지만 대기업을 비롯한 대부분의 사용자들은 오히려 간접고용을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파견 허용업종을 모든 업종으로 확대하는 한편 사용 기간도 늘려야 한다는 것이다. 세계적으로 파견 규제가 완화되는 추세인데 한국만 규제를 엄격하게 한다는 논리다. 재계에서는 간접고용 노동자들의 열악한 처우는 기업 이윤이 많아지면 개선될 것이라고 주장한다. 이처럼 노사 입장이 첨예하게 엇갈리기 때문에 고용노동부도 간접고용을 ‘답 안 나오는 문제’쯤으로 생각하고 있다. 과연 해결책은 없을까. 노동 전문가들은 간접고용의 필요성을 인정하되 오·남용을 막자고 말한다. 서울시나 타타대우상용차의 반대지점에 있는 사례로 인천국제공항공사가 꼽힌다. 지난해 10월 인천공항공사 직원 7344명 중 민간위탁 업체 소속 직원은 6270명(85.4%)에 이른다. 공사와 용역계약을 체결한 업체는 44개나 된다. 김성희 고려대 노동대학원 연구교수는 “무분별한 간접고용을 직접고용으로 전환했더니 비용면에서도 더 효율적이라는 결과가 나왔다”면서 “간접고용의 남용을 제한하면 간접고용 관리 업무를 맡고 있는 직접고용 노동자들이 생산 등 본연의 업무로 돌아갈 수 있는 장점도 있었다”고 말했다. 아울러 파견 근로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이 도입될 당시의 입법 취지를 따라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정보기술(IT)기업의 청소·경비 종사자 등 회사의 주력사업과는 무관한 인력이나 특정 기술을 가진 인력이 잠시 필요할 때, 노동자의 병가 등으로 일시적으로 일손이 부족할 때, 갑작스럽게 물량이 넘쳐 짧은 시간에 노동자가 필요할 때 등의 경우에만 제한적으로 파견을 허용해야 한다는 얘기다. 원청업체가 하도급업체 노동자들을 사실상 지휘하는 고용 형태(파견)이지만 계약상으로는 사내하도급 형태인 ‘불법파견’을 정부가 엄단해야 한다는 것과 일맥상통한다. 이남신 한국비정규노동센터 소장은 “사실 파견직 일자리는 특정 분야의 기술을 가진 노동자 입장에서는 나쁜 일자리라고 보긴 어렵다”면서 “다만 최근 대법원의 현대자동차 불법파견 판결처럼 법을 어기면 엄정하게 징벌을 적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낮은 임금, 장시간 노동 등 노동 환경을 개선하려면 이들을 양지로 이끌어내고 노동조합을 조직하는 길을 열어 줘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현재 파견이 금지됐지만 음성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제조업 직접생산공정 업무에 대해 파견을 허용해야 한다는 전제 조건을 달기도 했다. 박지순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노동자와 사측이 직접 교섭할 수 있도록 채널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파견 노동자들이 초기업별 노조를 조직해 단체협약에 나서 임금을 논의하면 처우는 개선될 수 있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직접고용 전환이 어렵다면 일시적 필요에 의한 간접고용이 아닌 늘 필요한 업무에 종사하는 노동자들만이라도 고용 승계가 보장될 수 있도록 제도적 뒷받침이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 정이환 서울과학기술대 교수는 “핵심은 원청업자에게 사용자 책임을 물을 수 있느냐는 것인데, 지금은 그렇지 못한 구조여서 상시지속 업무임에도 고용 승계를 보장받지 못하는 것”이라면서 “직접 고용하지 못하더라도 한걸음 나아가는 것을 목표로 최소한 고용 승계부터 간접고용의 실타래를 풀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또 하나의 미생, 간접고용] 북유럽 빼고 英·美 등 대부분 간접고용 증가… 한국과 노동법 체계 유사한 獨도 규제 ‘느슨’

    [또 하나의 미생, 간접고용] 북유럽 빼고 英·美 등 대부분 간접고용 증가… 한국과 노동법 체계 유사한 獨도 규제 ‘느슨’

    ‘간접고용’은 비단 한국에 국한된 문제는 아니다. 북유럽을 제외하면 신자유주의 태생지인 영국과 미국, 비교적 노동권이 보장된 나머지 유럽권에서도 간접고용은 증가 추세이며 관련 규제도 느슨하다. 간접고용의 오·남용을 막기 위한 엄격한 법적 장치를 두고 있는 곳은 스웨덴을 비롯한 북유럽 국가들이다. 스웨덴은 원청업체가 계약이 끝난 간접고용 노동자를 6개월 내 재고용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숙련도를 중시하는 사측이 직접고용을 하도록 유도하기 위해서다. 2000년부터 파견 노동자들은 파견업협회와 단체협약을 맺고 파견 남발을 억제하고 있다. 또 노사 협의를 통해 정규직 노동자들과 동일임금을 받도록 보장받았고 파견업체에서 교육을 받을 때에는 월 임금의 90%를 보장해야 한다는 조항도 있다. 한국과 노동법 체계가 비슷한 독일은 간접고용 규제가 느슨하다. 한국에서는 파견이 금지된 제조업 직접생산공정이 포함된 것은 물론 파견업무 대상에 대한 규제는 거의 없다. 1972년 근로자파견법이 처음 제정됐을 당시에는 근로기간 제한이 3개월이었지만 점차 늘어나 2003년 기간 제한이 사라졌다. 1973년 3만 4000여명이던 파견 노동자는 2011년 91만명에 달했다. 독일의 간접고용 노동자 역시 열악한 환경에 놓여 있다. 2010년 전체 임금노동자의 중위임금(전체 근로자의 임금소득을 금액 순으로 나열했을 때 한가운데에 있는 소득)은 월 2072유로이지만 파견 노동자의 중위임금은 1419유로(68.5%)에 불과했다. 그래도 독일은 독일노동조합총연맹을 중심으로 파견사용자단체와 단체협약을 맺는 등 간접고용 노동자들의 처우 개선을 위해 노사가 머리를 맞대고 있다. 정원호 한국직업능력개발원 연구위원은 “2012년 파견사용자단체와 협상을 통해 파견직 임금이 정규직의 80~90% 수준까지 오르도록 추가수당 제도를 도입하는 등 노조가 발벗고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은 파견이나 사내하도급에 대한 규제가 전혀 없다.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구분조차 모호할 만큼 노동의 유연성이 크기 때문이다. 일본은 특정 업무를 제외한 나머지 업종에서 파견을 허용(네거티브 방식)하고 있다. 1985년 근로자파견법 제정 당시 파견 대상을 13개로 한정했지만 점차 대상을 확대했고 2003년에는 제조업도 파견을 허용했다. 1999년 106만 7000여명이었던 파견 노동자는 2006년 321만여명까지 늘어났다. 하지만 일본도 파견 노동자의 빈곤 문제가 현안으로 부상하면서 2012년에는 파견기간(3년)이 끝나면 직접 고용을 의무화하는 등 간접고용 노동자들의 권익을 보호하는 방향으로 바뀌고 있다. 손정순 한국비정규노동센터 부소장은 “선진국 역시 간접고용 문제에서 자유롭지 않지만 한국처럼 심각하게 사회문제화되지는 않았다”며 “파견직 노동자들이 기존 노조의 도움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 탓도 있다”고 말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타협점 못 찾는 노사정위

    타협점 못 찾는 노사정위

    노동시장 구조 개선 대타협 시한이 임박했지만 노사 간 입장 차이가 좁혀지지 않아 협상에 난항을 겪고 있다. 경제사회발전노사정위원회는 26일 오후 제15차 특위 전체회의를 열어 주말 동안 8인 연석회의를 거쳐 오는 30일 합의문 초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앞서 김대환 노사정위원장은 지난 24일 “3월 말까지 대타협이 이뤄지지 않으면 위원장직을 사퇴하겠다”며 “이르면 26일 합의문 마련을 위한 초안을 도출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하지만 통상임금, 근로시간 단축, 정년 연장 등 3대 현안과 노동시장 이중구조, 사회안전망 확충에 대한 이견이 해소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노·사·정·공익위원으로 구성된 8인 연석회의에서 30일까지 초안을 마련하더라도 당초 약속한 31일까지 합의를 이뤄내기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전망도 나온다. 게다가 노동계의 한 축인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은 노사정위 중단을 요구하며 장외투쟁을 벌이고 있어 합의안이 도출되더라도 향후 또 다른 문제가 불거질 가능성이 있다. 현재 노사가 가장 격렬하게 대립하는 사안은 노동시장 이중구조와 사회안전망 확충이다. 노사가 논의하지 못한 세부 과제가 20개를 넘는 등 3대 현안과는 달리 큰 틀에서의 접점도 찾지 못하고 있다. 특히 기간제노동자 등 비정규직 대책과 관련해서는 좀처럼 타협점을 찾을 수 없는 상황이다. 노동계는 ‘기간제노동자 중 상시·지속적 업무를 수행하는 노동자들을 정규직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경영계는 이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맞서고 있다. 노동자 사용 기간을 현행 2년으로 유지하되 본인(노동자)이 원하면 기간 제한의 예외를 인정하도록 하자는 공익위원의 제시안에는 노사 모두 반대하고 있다. 대·중소기업, 원·하청의 격차 해소 방안과 관련해서도 세부 방안을 놓고 의견이 갈린다. 노동계는 대기업의 초과이익공유제, 업종별 노사협의체 구성 등을 요구하고 있다. 반면 경영계는 대기업 노사의 자발적 임금 안정 노력 등을 제안했다. 이는 ‘대기업 노동자 임금을 5년간 동결해 협력업체 직원 처우 개선에 사용하자’는 김영배 한국경영자총협회 부회장의 발언과 비슷한 맥락이다. 사회안전망 확충에 대해서는 제대로 된 논의가 미진한 데다 노사 양측의 의견 차도 크다. 노동계는 비정규직에게도 사회보험을 지원하고 실업급여에 대한 수준 및 기간을 확대해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경영계는 사회보험을 적용하는 수준을 현실화해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통상임금, 근로시간 단축, 정년 연장 등 3대 현안도 세부 사안에 대해서는 노사 의견이 엇갈린다. 노사는 통상임금을 법령에 명시해야 한다는 데는 의견을 모았지만 노동계는 재직자에 한해 지급하는 것에 반대하고 있다. 이에 경영계는 1개월 이내 지급되는 임금으로 통상임금 범위를 한정할 것을 주장하고 있다. 경영계 주장대로라면 분기별 혹은 홀수 달에 지급하는 정기상여금은 통상임금 범위에 포함되지 않는다. 근로시간 단축과 관련해 노사는 휴일근로시간을 연장근로에 포함하고 주 근로시간을 52시간으로 해야 한다는 데 공감했다. 그러나 휴일근로를 연장근로에 포함시키는 것과 관련해 노동계는 즉시 시행을 주장하고 있고, 경영계는 추가연장근로(8시간)를 인정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젠더 관점의 비정규직 종합대책 실상과 대안 토론

    젠더 관점의 비정규직 종합대책 실상과 대안 토론

     ‘젠더 관점에서 본 비정규직 종합대책의 실상과 대안’ 토론회가 30일 오전 10시 국가인권위원회 배움터에서 전국여성노동조합, 한국여성노동자회, 한국여성단체연합, 한국여성민우회 공동주최로 열린다.  이번 토론회는 고용노동부의 비정규직 종합대책(안)을 여성노동자의 입장에서 분석·평가하고 여성·비정규직 노동자에게 실질적으로 필요한 정책대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박봉정숙 여연 사회권위원장(여성민우회 상임대표)의 사회로 장지연 한국노동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이 ‘젠더관점으로 비정규직 종합대책(안)을 평가하고 노동시장 개편안의 새로운 방향을 모색하다’를, 윤애림 한국방송통신대 법학과 강의교수가 ‘젠더관점으로 비정규직 대책을 다시 쓰다’를 각각 발제한다.  정형옥 경기도가족여성연구원 선임연구위원, 김원정 서울대 여성학 협동과정 박사과정, 오은진 한국여성정책연구원 연구위원, 박영삼 경제사회발전노사정위원회 기획위원이 토론자로 참여한다.  주최측은 “정부는 지난해 말 비정규직 종합대책을 발표한 데 이어 논의를 거쳐 3월 중 합의를 이끌어 내겠다고 하지만, 한국여성단체연합 등 여성노동단체들은 이번 대책이 비정규직을 위한 대책이 아니라 ‘정규직 하향평준화 대책’이라고 판단하고 있고, 여성노동자의 56.1%가 비정규직임에도 젠더 관점에서의 비정규직 종합대책은 찾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김주혁 선임기자 happyhome@seoul.co.kr
  • ‘장그래’의 분열…‘비정규직양산법’ 홍보 나선 임시완 논란

    ‘장그래’의 분열…‘비정규직양산법’ 홍보 나선 임시완 논란

    일명 ‘장그래법’을 두고 장그래가 ‘자아분열’했다. 드라마 ‘미생’에서 ‘장그래’로 분해 우리 사회 비정규직을 대표하는 아이콘으로 떠오른 임시완이 공익광고 한편으로 논란에 휩싸였다. 임시완은 지난 19일부터 이 광고에 출연했다. 광고 속에서 드라마 속 장그래 복장을 한 임시완은 영화 ‘국제시장’의 주인공인 배우 황정민과 어깨동무를 하고 있다. 이 광고는 ‘노사정 대타협으로 노동시장 구조개혁을 이루자’는 내용을 담고 있다. 문제는 ‘노동시장 구조개혁’이 담고 있는 진짜 의미다. ‘노동시장 구조개혁’이란 말은 지난해 12월 정부가 내놓은 비정규직 종합대책안 시행을 의미한다. 이 대책안에는 ‘35세 이상 비정규직 사용 기간을 2년에서 4년으로 연장한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이 때문에 노동계에서 ‘비정규직 양산법’ 또는 ‘장그래법’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현재 노사정은 3월 안에 노동시장 구조개선 합의안 도출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현재 비정규직, 통상임금 등에서 이견을 보이며 협상에 난항을 겪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비정규직의 아이콘으로 대변되는 장그래 역을 맡았던 임시완이 논란이 된 정부 정책을 홍보하게 된 셈이다. 더구나 ‘미생’ 원작자인 윤태호 작가는 정부 정책에 반대하는 ‘장그래 살리기 운동본부’에 만화 장그래 캐릭터 사용을 기꺼이 허락한 상태다. 만화 ‘장그래’와 드라마 ‘장그래’가 서로 대척점에 선 것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여성 비정규직 문제 해소 위해 양질의 시간선택제 확대 등 필요

     한국여성정책연구원(원장 이명선)은 27일 오후 2시 여정연 국제회의장에서 ‘노동시장 패러다임 전환기의 여성 비정규직 현황과 정책과제’를 주제로 제94차 양성평등정책포럼을 개최한다. 이번 포럼은 남녀 청년층의 비정규직 취업 현황과 임금 등 근로 실태의 점검을 통해 향후 노동시장 패러다임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양질의 여성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수 있는 정책 과제를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택면 연구위원은 이날 ‘고용형태별 임금실태 및 성별격차와 정책과제’란 주제발표를 통해 “정부의 고용률 70%로드맵 달성과 일·가정양립 고용환경 확대를 위해서도 시간선택제 일자리 활성화가 필요한데, 분석 결과 시간제와 정규직 간의 시간당 임금 격차가 남성의 경우 매우 크고, 여성의 경우 격차는 남성만큼 크지 않으나 지속적으로 격차가 더 확대되고 있다”며 “따라서 남성의 시간선택제 및 육아기근로시간단축제 활용률도 높이고 일·가정 양립을 남녀 모두의 몫으로 보는 사회분위기도 강화하기 위해 여성 비정규직 문제 해소를 위해 양질의 시간선택제 확대를 통해 시간제 종사자의 임금 격차를 줄이기 위한 정책과제 발굴이 시급하다고 강조한다.  이 연구위원은 “정규직 내에서는 여성의 시간당 임금이 남성에 비해 비록 추세적으로 격차가 완화되고는 있으나 여전히 35%이상 낮은 상황이 지속되고 있고, 비정규직 내에서도 여성의 시간당 임금은 남성에 비해 20%이상 더 낮으며, 이 격차는 확대되고 있다”면서 “여성의 경우 정규직-비정규직간 임금격차보다는 같은 고용형태 내 남성과의 임금격차가 더 큰 문제일 수 있다”고 지적하며 “따라서 성별 임금격차 완화를 위한 정책과제 개발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김난주 부연구위원은 ‘15~29세의 남녀 청년층 비정규직 현황과 정책 과제’란 주제 발표에서“실업과 신용불량의 이중고를 겪고 있는 청년층을 지칭하는 청년실신, 장기간미취업 신분을 일컫는 장미족, 88만원 세대에서 나아가 ‘열정’을 구실로 무급이나 아주 적은 월급으로 취업준비생을 고용하는 열정페이에서 연애, 결혼, 출산을 포기하는 삼포세대까지 한국 사회에서 청년층의 고단한 상황을 반영하는 신조어들이 양산되고 있다”면서 “최근에는 삼포세대에서 인간관계와 내 집 마련을 포기한 오포세대, 희망과 취업을 포기한 칠포세대까지 등장하고 있다”고 현재 우리사회 청년 고용의 현실을 꼬집는다.  김 부연구위원은 열악한 청년 비정규직 문제의 해소를 위한 개선방안으로 ?15~19세 청소년 근로자를 존중하는 사회의 인식 전환 ?비정규직 채용 시 근로계약 작성 준수 감독 강화 ?사업체의 최저임금법 준수에 대한 감독 강화 ? 학교 교육 과정에 근로 관련 법에 대한 교육 ?안심알바신고센터의 홍보와 운영 현실화 ?청년여성 니트(neet)족에 대한 정부의 무료직업교육훈련에 대한 홍보 ?5인 미만 사업장 근로기준법 적용 검토 ?초단시간 근로자에 대한 관련 법 적용 제외 조항 개정 ?2년 초과 기간제 근로자에 대한 무기계약 전환 현실화를 제시한다.  주제발표 후 지정토론에서 김종숙 여정연 여성일자리·인재센터장은 “노동시장 구조개선노력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노동시장 이중구조로 인해 개선이 필요한 각 집단에 대한 명확한 인식이 선행돼야 한다”면서 “청년·여성·비정규직은 이러한 집단을 관통하는 키워드이며 이들의 문제점과 해결과제들을 각 의제에 반영하고 고려해 개선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노동시장이중구조의 대표 사례인 비정규직은 각종 차별에 노출되고 사회안전망의 사각지대에 놓임으로써 노동시장의 활력을 떨어뜨리고 사회통합을 저해하는 요인이며, 특히 여성은 경력단절과 일자리의 취약성 때문에 비정규직 근로자로 취업할 가능성이 큰 집단으로 비정규직 문제는 여성 고용과 관련하여 반드시 짚어야 할 중요한 과제다. 임금 근로자 중 비정규직 비중은 지난해 8월 현재 여성이 39.9%로 남성 26.6%보다 훨씬 높다. 이와 관련, 최근 대통령 소속 경제사회발전노사정위원회는 노동시장구조개선 측면의 비정규 고용 규제와 차별시정제도 개선을 논의하고 있다.  이명선 원장은“이번 행사가 우수한 여성 비정규직 인력들이 경제성장의 원동력으로써 사회에 안착할 수 있는 방안을 도출하는 의미있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행사의 개최의의를 밝혔다.  여정연의 양성평등정책포럼은 양성평등정책 패러다임 변화에 대한 선제적 지원을 통해 국가정책의 양성평등 실현방안과 여성정책의 새로운 발전방향을 제시하기 위해 올해 지속적으로 개최될 예정이다. 김주혁 선임기자 happyhome@seoul.co.kr
  • [글로벌 경제] 日경제 소비세 인상 부작용 털고 ‘꿈틀’

    [글로벌 경제] 日경제 소비세 인상 부작용 털고 ‘꿈틀’

    #사례 1. 지난 20일 닛케이 평균 주가는 1만 9560을 기록, 2000년 4월 14일 이후 15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24일에는 종가 1만 9713.45로 계속해서 2만 선을 바라보고 있다. 일본 기업의 실적 개선과 경기 회복 기대감에 힘입어 최근 한 달간 해외 자금이 일본 주식을 사들인 것이 이유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취임한 2012년 8900대까지 떨어졌던 것에 비하면 그야말로 ‘격세지감’이다. #사례 2. 다이마루 마쓰자카야 백화점은 지난 21일 계약직사원 1260명을 대상으로 월 기본급 1000엔을 인상하기로 노사 간 합의를 했다. 다이마루와 마쓰자카야 백화점이 통합된 2007년 이래 정규직을 포함해 임금 인상은 한번도 없었다. 이외에도 이동통신업체 KDDI는 월 4800엔, 닛폰유세이그룹은 1000엔 등 계약직 사원의 임금 인상이 잇따르고 있다고 아사히신문은 24일 보도했다. 최근 도요타, 파나소닉 등 일본 대기업이 잇따라 임금 인상을 한 데 이어 그 파급 효과가 중소기업과 비정규직 노동자에게도 미치는 것이다. 일본 경제가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다. 2012년 취임한 아베 총리가 20년 넘게 일본을 괴롭혔던 “디플레이션으로부터 탈출하겠다”는 야심 찬 포부로 내건 ‘아베노믹스’가 본격적인 성과를 보이는 것 아니냐는 예측도 조심스레 나오고 있다. 특히 지난해 4월 소비세 8% 인상을 단행한 뒤 소비 심리가 급속히 위축되면서 주춤했던 일본 경기가 올봄 기업들의 잇따른 임금 인상으로 회복세를 보이는 것이 주목할 만하다. 실제로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이 일본 주요 기업의 사장 100명을 대상으로 벌인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74.5%가 “국내 경기가 완만히 살아나고 있다”고 답했다. 2014년 12월 조사보다 이 같은 응답이 34.4% 포인트 웃돌아 업계에서는 경기 회복을 실감하고 있음을 방증했다. 그동안 일본 디플레의 ‘상징’이었던 부동산 가격도 수도권을 중심으로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국토교통성이 지난 18일 발표한 2015년 공시지가(1월 1일 기준)에 따르면 도쿄·오사카·나고야 등 3대 도시권의 평균 지가는 주택지와 상업지 모두 2년 연속 상승했다. 도쿄의 경우 주택지는 지난해 대비 1.3%, 상업지는 2.9% 올랐다. 이 같은 분위기에 힘입어 일본 내각부는 지난 23일 발표한 3월 월례경제보고에서 “경기는 기업 부문에서 개선이 보이는 등 완만한 회복 기조가 이어지고 있다”면서 지난해 7월 이후 8개월 만에 경기에 관한 판단을 상향 조정했다. 아베 총리의 경제 자문인 혼다 에쓰로 내각관방참여(시즈오카현립대 교수)는 “기업 수익의 개선을 지렛대로 고용이 개선됐고 임금인상도 확대되면서 사람들에게 스며들어 있던 디플레 심리가 꽤 사그라들었다”고 진단했다고 닛케이가 지난 18일 보도했다. 그는 이어 “최근 유가 하락으로 당장의 물가 상승폭은 둔해지고 있지만 유가 하락은 가계에 플러스이기 때문에 중장기적인 기대인플레는 상승할 것”이라면서 ‘2년 내 물가상승률 2% 달성’이라는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 총재의 목표가 내년쯤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아베노믹스’의 성공을 단언하기에는 아직 이르다. 일본 내각부가 지난 21일 발표한 ‘사회의식에 관한 여론조사’에서 현재의 일본에서 가장 좋지 않은 방향으로 나아가는 분야가 무엇이냐는 물음에(복수응답) 응답자의 30.3%가 ‘경기’라고 대답했다. 지난해 1월 실시한 조사보다 11.3% 포인트 증가한 수치로, ‘아베노믹스’에 대한 국민의 기대가 감소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즉 ‘아베노믹스’에 의한 경기부양 효과가 일반 국민에게는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지방으로 갈수록 ‘아베노믹스’의 수혜를 입지 못하는 경향이 있다. 후생노동성이 전국의 지역별 평균 임금을 집계한 결과 도쿄가 37만 7400엔(약 345만원·2014년 6월 현재)으로 가장 높았고, 가나가와현과 오사카 등 대도시권이 뒤를 이었다. 평균 임금이 가장 낮은 곳은 아오모리현(22만 6600엔)으로, 도쿄보다 40%가량 낮았다. 지난해부터 임금 인상이 속속 이뤄지고 있지만 대기업이 많은 대도시의 상승폭이 크기 때문에 지역 간 임금 격차가 나타나고 있다고 22일 아사이신문은 분석했다. 또 부동산 가격만 해도 3대 도시권을 제외한 지방권의 평균 지가는 주택지(-1.1%)와 상업지(-1.4%) 모두 하락했다. 전국으로 봐도 주택지는 -0.4% 하락했고 상업지는 전년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김대환 위원장 “노사정 대타협 불발 땐 사퇴”

    김대환 위원장 “노사정 대타협 불발 땐 사퇴”

    노동시장 구조개선 대타협 시한을 일주일 앞두고 김대환 경제사회발전노사정위원장이 24일 “(시한으로 정한) 이달 말까지 대타협이 이뤄지지 않으면 위원장직을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노·사·정이 참여한 노동시장 구조개선 특별위원회는 대타협 시한을 오는 3월 말까지로 정한 바 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특위 간사회의를 마친 뒤 기자간담회를 열고 “위원장직을 걸고 합의를 이뤄 내겠다는 각오는 변함이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대타협 시한이 임박한 가운데 노사 양측에 합의를 촉구하기 위해 배수진을 친 것으로 보인다. 특위는 지난해 12월 노동시장 구조개선에 관한 기본적인 원칙과 방향에 합의한 이후 통상임금,근로시간 단축,정년연장 등 3대 현안과 노동시장 이중구조, 사회안전망 확충 등 3가지 우선과제에 대해 논의를 이어오고 있다. 특위는 이달 말까지 합의를 마무리하겠다고 수 차례 공언했지만, 전문가그룹 공익위원 안에 노사 모두 반발하는데다 각 사안별로도 노사정 입장이 좁혀지지 않아 협상에 난항을 겪고 있다. 김 위원장은 협상 진행 상황에 대해 “노사정, 공익위원을 대표하는 간사 4명과 전문가그룹 4인이 참석하는 8인 연석회의와 특위 간사회의를 거쳐 26일 전체회의 때 노사정 대타협 초안이 나올 수 있도록 논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실효성 없는 선언 수준의 합의에 그치거나 쟁점이 되고 있는 이중구조 문제 등 일부 사안을 제외한 채 합의가 이뤄질 것이라는 우려에 대해서는 “높은 수준의 합의가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노동시장 구조개선의 핵심은 취약근로자에 대한 지원과 보호 방향 등을 설정하는 이중구조 개선”이라며 “3대 현안 등 일부 사안만 떼어 놓고 논의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은 이날 취임 이후 처음으로 민주노총을 방문해 노사정 대타협을 위한 노동계 끌어안기를 시도했다. 이 장관과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은 서울 중구 민주노총 대회의실에서 30분 정도 비공개 간담회를 가졌지만 별다른 성과 없이 입장 차이만 확인했다. 고용부 장관이 민주노총을 방문한 것은 지난 2013년 6월 방하남 전 장관의 방문 이후 1년 9개월 만이다. 이 장관은 “노동계와 정부가 머리를 맞대 청년에게 일할 기회를 많이 주고 근로자가 성실하게 일하면 60세가 넘어도 일할 기회를 만들어 주자”며 민주노총의 협조를 요청했다. 특히 이 장관은 비공개 간담회에서 “앞으로 정책 현안을 논의하기 위해 민주노총이 노사정위에 복귀해 달라”며 “당장 복귀가 어렵다면 지속적으로 정책 협의를 할 수 있는 창구를 만들어 논의하자”고 제안했다. 이에 민주노총은 간담회 이후 브리핑에서 “현 정권은 노동자를 대화의 대상으로 보지 않고 있다는 것을 다시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이어 “정부가 노사정위 논의를 중단하는 등 진정성을 보인다면 TV토론 등을 통해 노동 현안에 대한 대화에 나설 용의가 있다”고 강조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공무원연금·노동 개혁 약속시한 내 합의돼야”

    박근혜 대통령은 24일 청와대에서 주재한 수석비서관 회의에서 “공무원연금과 노동부문 개혁안 마련을 위한 약속 시한이 다가오고 있다. 약속 기한 내에 합의안이 마련되도록 노력해주기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공무원연금개혁을 위한 국민대타협기구의 활동시한이 오는 28일이고, 노동시장 개편을 위한 노사정위의 대타협안 마련 기한이 이달 말까지임을 상기시켰다. 이어 “이것은 국민과의 약속이면서 우리 미래 세대의 앞날이 달려 있는 문제”라며 “국민과 미래세대의 부담을 덜어줄 수 있는 개혁안이 만들어지기를 국민이 염원하는데, 이런 염원대로 약속기한 내에 합의안이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지난 17일 청와대에서 열린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와의 첫 3자회동에서 제기했던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의 조속한 국회 통과를 촉구했다. 박 대통령은 특히 자영업자들의 근본적인 어려움에 대해 “자영업 외 분야에서 자영업 시장에 끊임없이 인력이 유입되면서 과도한 출혈경쟁을 하고 있다는 점 등, 이런 여건을 구조적으로 개선하지 않는다면 이 문제는 풀릴 수가 없다”면서 “관광이라든가 의료, 지식산업 등 이런 서비스 분야에서 투자가 획기적으로 일어나야만 자영업 문제도 해결이 될 뿐 아니라 청년 일자리 문제도 해결이 된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이와 함께 이번 주말 부산에서 열리는 미주개발은행(IDB) 연차총회와 4월 세계물포럼, 5월 세계교육포럼, 7월 하계유니버시아드 등 국내 개최 예정인 국제행사를 언급하고 안전 점검 등을 당부했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 대한항공 정년 60세·임금피크제 내년 도입

    대한항공이 내년부터 정년을 60세까지 연장하고 임금피크제를 도입한다. 대한항공 노사는 23일 이 같은 내용의 단체협상과 2014년 임금협상을 타결하고 지창훈 총괄사장과 이종호 노동조합 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임단협 조인식을 했다. 대한항공은 정년을 만 56세에서 60세로 4년 연장했다. 임금피크제는 만 56세의 임금을 기점으로 정년퇴직까지 매년 임금이 전년보다 10% 깎이는 구조로 1960년 1월 1일 이후 출생한 직원이 대상이다. 정년 연장과 임금피크제는 ‘고용상 연령 차별금지 및 고령자 고용 촉진에 관한 법’이 시행되는 내년 1월 1일부터 적용된다. 대한항공은 임금피크제 대상자의 퇴직 급여에 대해 퇴직금 중간정산 등의 방법으로 불이익이 없도록 할 계획이다. 대한항공과 노동조합이 합의한 사항은 조종사를 제외한 전 직원에게 적용된다. 대한항공은 조종사노동조합과도 임금피크제 등을 놓고 별도의 협상을 벌이고 있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朴 대통령 “공무원연금개혁안 내용 기한 내 합의해야…청년 일자리 중동에 많아”

    朴 대통령 “공무원연금개혁안 내용 기한 내 합의해야…청년 일자리 중동에 많아”

    공무원연금 개혁 朴 대통령 “공무원연금개혁안 내용 기한 내 합의해야…청년 일자리 중동에 많아” 박근혜 대통령은 24일 “공무원연금과 노동부문 개혁안 마련을 위한 약속 시한이 다가오고 있다”면서 “약속 기한 내에 합의안이 마련되도록 노력해주기를 당부드린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주재한 수석비서관 회의에서 “공무원연금개혁을 위한 국민대타협기구의 활동시한이 금주말인 28일이고, 노동시장을 미래지향적으로 개편하기 위한 노사정위의 대타협안 마련 기한도 이달말까지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것은 국민과의 약속이면서 우리 미래 세대의 앞날이 달려있는 문제”라며 “국민과 미래세대의 부담을 덜어줄 수 있는 개혁안이 만들어지기를 국민이 염원하는데 이런 염원대로 약속기한 내에 합의안이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박 대통령은 “사회적 합의를 끌어내기 위한 공무원연금개혁 국민대타협기구, 노사정 3자가 참여하는 노사정위 같은 논의기구가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면서 “이런 헌신적 노력이 반드시 소중한 결실로 이어져야 하겠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의 이러한 언급은 공무원연금 개혁과 노동시장 개혁에서 성과를 거두기 위한 1차 시한을 이달말로 설정하면서 정치권과 노사정위에서 합의안을 조속히 마련해줄 것을 요청한 것으로 풀이된다. 박 대통령은 또한 지난 17일 이뤄진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간 3자 회동을 언급, “공무원 연금개혁 처리 필요성에 대해 의견을 같이 했고, 경제활성화와 민생안정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공감을 이뤘다”고 재삼 강조했다. 또한 박 대통령은 “노동시장, 고용시장 구조개선을 위해 추진 중인 정년연장과 임금피크제 등 임금체계 개편이 하루라도 빨리 마무리가 돼야 하겠다”며 “노동개혁은 일자리 유지 및 새로운 일자리 창출, 청년 일자리 창출의 관건이 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와 함께 “청년의 일자리는 중동을 중심으로 하는 해외에 많이 있다”며 “(일자리 부족과 청년실업) 미스매치는 여기서 해결해야 되지 않는가. 왜냐하면 거기는 (일자리가) 많이 있느니까”라며 청년 인력의 중동진출 필요성을 거듭 밝혔다. 이어 박 대통령은 자영업자 어려움의 근본 원인과 관련, “자영업 외 분야에서 자영업 시장에 끊임없이 인력이 유입하면서 과도한 출혈경쟁을 하는데 있다는 점, 이것을 눈여겨 봐야하겠다”면서 “이런 경제구조적 여건을 조속히 개선하지 않는다면 이 문제는 풀릴 수가 없다고 본다”고 지적했다. 박 대통령은 그러면서 “관광이라든가 의료, 지식산업 등 이런 서비스 분야에서 투자가 획기적으로 일어나고 따라서 이 분야에서 일자리가 대대적으로 만들어지는 그런 환경이 돼야만 자영업 문제도 해결이 될뿐 아니라 청년 일자리 문제도 해결이 된다”며 국회에 계류 중인 서비스산업발전 기본법 등의 조속한 통과를 촉구했다. 박 대통령은 특히 “대증요법만 갖고는 이 구조적 문제가 해결이 안되기 때문에 각별히 우리가 신경을 써야되겠다”며 “서비스업의 획기적 육성과 노동개혁 작업의 가시적 진전이 이뤄져야 하겠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이와 함께 이번 주말 부산에서 열리는 미주개발은행(IDB) 연차총회와 4월 세계물포럼, 5월 세계교육포럼, 7월 하계유니버시아드, 10월 세계군인체육대회 등 국내 개최 예정인 국제행사를 언급, 안전 점검과 문화관광 프로그램 준비, ICT 기술 경험 기회 제공 등을 당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朴 대통령 “공무원연금 개혁 기한 내 합의해야…청년 일자리 중동에 많아”

    朴 대통령 “공무원연금 개혁 기한 내 합의해야…청년 일자리 중동에 많아”

    공무원연금 개혁 朴 대통령 “공무원연금 개혁 기한 내 합의해야…청년 일자리 중동에 많아” 박근혜 대통령은 24일 “공무원연금과 노동부문 개혁안 마련을 위한 약속 시한이 다가오고 있다”면서 “약속 기한 내에 합의안이 마련되도록 노력해주기를 당부드린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주재한 수석비서관 회의에서 “공무원연금개혁을 위한 국민대타협기구의 활동시한이 금주말인 28일이고, 노동시장을 미래지향적으로 개편하기 위한 노사정위의 대타협안 마련 기한도 이달말까지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것은 국민과의 약속이면서 우리 미래 세대의 앞날이 달려있는 문제”라며 “국민과 미래세대의 부담을 덜어줄 수 있는 개혁안이 만들어지기를 국민이 염원하는데 이런 염원대로 약속기한 내에 합의안이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박 대통령은 “사회적 합의를 끌어내기 위한 공무원연금개혁 국민대타협기구, 노사정 3자가 참여하는 노사정위 같은 논의기구가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면서 “이런 헌신적 노력이 반드시 소중한 결실로 이어져야 하겠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의 이러한 언급은 공무원연금 개혁과 노동시장 개혁에서 성과를 거두기 위한 1차 시한을 이달말로 설정하면서 정치권과 노사정위에서 합의안을 조속히 마련해줄 것을 요청한 것으로 풀이된다. 박 대통령은 또한 지난 17일 이뤄진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간 3자 회동을 언급, “공무원 연금개혁 처리 필요성에 대해 의견을 같이 했고, 경제활성화와 민생안정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공감을 이뤘다”고 재삼 강조했다. 또한 박 대통령은 “노동시장, 고용시장 구조개선을 위해 추진 중인 정년연장과 임금피크제 등 임금체계 개편이 하루라도 빨리 마무리가 돼야 하겠다”며 “노동개혁은 일자리 유지 및 새로운 일자리 창출, 청년 일자리 창출의 관건이 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와 함께 “청년의 일자리는 중동을 중심으로 하는 해외에 많이 있다”며 “(일자리 부족과 청년실업) 미스매치는 여기서 해결해야 되지 않는가. 왜냐하면 거기는 (일자리가) 많이 있느니까”라며 청년 인력의 중동진출 필요성을 거듭 밝혔다. 이어 박 대통령은 자영업자 어려움의 근본 원인과 관련, “자영업 외 분야에서 자영업 시장에 끊임없이 인력이 유입하면서 과도한 출혈경쟁을 하는데 있다는 점, 이것을 눈여겨 봐야하겠다”면서 “이런 경제구조적 여건을 조속히 개선하지 않는다면 이 문제는 풀릴 수가 없다고 본다”고 지적했다. 박 대통령은 그러면서 “관광이라든가 의료, 지식산업 등 이런 서비스 분야에서 투자가 획기적으로 일어나고 따라서 이 분야에서 일자리가 대대적으로 만들어지는 그런 환경이 돼야만 자영업 문제도 해결이 될뿐 아니라 청년 일자리 문제도 해결이 된다”며 국회에 계류 중인 서비스산업발전 기본법 등의 조속한 통과를 촉구했다. 박 대통령은 특히 “대증요법만 갖고는 이 구조적 문제가 해결이 안되기 때문에 각별히 우리가 신경을 써야되겠다”며 “서비스업의 획기적 육성과 노동개혁 작업의 가시적 진전이 이뤄져야 하겠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이와 함께 이번 주말 부산에서 열리는 미주개발은행(IDB) 연차총회와 4월 세계물포럼, 5월 세계교육포럼, 7월 하계유니버시아드, 10월 세계군인체육대회 등 국내 개최 예정인 국제행사를 언급, 안전 점검과 문화관광 프로그램 준비, ICT 기술 경험 기회 제공 등을 당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오늘의 눈] 청년실업, 말만 앞세운 정부/홍인기 정책뉴스부 기자

    [오늘의 눈] 청년실업, 말만 앞세운 정부/홍인기 정책뉴스부 기자

    청년 실업이 1999년 이후 최고치인 11.1%를 기록하면서 관계 부처 장관 및 정치권 인사들은 득달같이 ‘청년’을 입에 올리기 시작했다. 새삼스레 ‘청년 실신’(실업자+신용불량자), ‘인구론’(인문대 졸업생 90%가 논다) 등의 신조어를 거론하며 청년 실업의 심각성을 언급하고 있다. 하지만 청년들은 정치권이나 정부의 대책에 기대하지 않는다. 청년 실업 문제가 이슈화될 때마다 제대로 된 대책은커녕 말의 성찬으로 끝나 버린 것을 익히 알고 있기 때문이다. 1998년 외환위기 이후 청년 관련 정책 32개가 쏟아졌지만 공공부문 청년 일자리 증가, 해외 취업 지원 및 장려, 중소기업 취업 장려, 청년인턴제도 등 이름만 바꾼 정책이 반복될 뿐이었다. 그동안 기업들은 글로벌 경쟁에서의 생존 등을 내세우며 청년 고용을 외면해 왔고, 정부는 경제활성화라는 명분으로 이를 방치했다. 인건비를 줄이고 법적 책임을 회피하기 위한 비정규직 채용 등 간접고용은 늘어났고, 정부는 단순한 양적 증가만으로 취업률이 높아졌다는 결과를 내놨다. 지금의 청년들에게 ‘정규직’이라는 단어는 멀어져 버렸다. 사회가 요구하는 스펙을 쌓기 위해 무임금 노동을 감내해야 하고, 해마다 올라가는 등록금은 학자금 대출로 이어졌다. 빚쟁이가 된 청년들은 사회에 진출하기도 전에 신용불량자가 되거나 아르바이트로 연명해야 하는 처지다. 상황이 심각해지자 정부 인사들은 최근 ‘노동시장 구조 개혁’을 대책으로 꺼내 들었다. 고용노동부는 지난 19일 주요 일간지에 ‘노동시장을 개혁해야 청년 일자리가 해결됩니다’라는 광고를 실었다. 이기권 장관은 지난 16일 기자들과 만나 “통상임금, 근로시간, 정년, 임금체계, 근로계약 해지와 변경 등 5대 불확실성을 해소해야 청년 실업 문제가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환 경제사회발전노사정위원장과 최경환 경제부총리도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해 노동시장 구조를 개혁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부 인사들이 사전에 입이라도 맞춘 듯 쏟아내는 노동시장 구조 개혁 발언에는 정규직 과보호론과 기성세대 및 노동계의 양보가 깔려 있다. 그동안 이를 방치한 정부는 아무런 책임이 없다는 식의 유체이탈 화법이다. 한 걸음 물러선 정부 탓에 기성세대와 청년세대의 갈등이 심화될 조짐도 보인다. 청년들은 부모 세대의 일자리를 뺏거나 노동시장 하향평준화로 저임금 일자리를 양성하는 것을 바라지 않는다. 지난 17일 청년위원회가 주최한 토론회에 참석한 청년단체 대표들은 “기성세대와 청년세대의 대립 구도로 논의를 가져가서는 안 된다”며 “기본적인 사회안전망 구축과 취업정보망 강화 등 정부가 할 수 있는 역할부터 제대로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부는 각종 정책에 ‘청년 실업’이라는 단어를 갖다 붙이고 있지만 종합적인 방안이나 대책 마련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중동으로 가라’는 무책임한 발언이나 ‘노동시장 구조 개혁만이 해결책’이라는 식의 책임 회피로는 청년 실업을 해결할 수 없다. ikik@seoul.co.kr
  • 두발로 뛰어다니며 사냥하는 ‘고대 악어’ 발견

    두발로 뛰어다니며 사냥하는 ‘고대 악어’ 발견

    오래 전 악어종 중 일부는 두 발로 뛰어다니며 사냥을 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최근 미국 노스 캐롤라이나 대학 연구팀이 화석 분석을 통해 공룡 시대 전 북미 대륙을 주름잡았을 것이라 추정되는 새 악어를 공개했다. 지금으로부터 약 2억 3100만년 전 현재의 노스 캐롤라이나 등지에서 살았던 이 악어는 지금의 악어와 육식 공룡의 특징을 모두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길이는 약 2.7m 정도지만 기어다니는 현재의 악어와는 달리 뒷다리가 발달해 서서 뛰어다니며 동물을 사냥한 것이 가장 큰 특징. 이 때문에 악어의 별칭도 '캐롤라이나 도살자'(학명 Carnufex carolinensis)다. 이같은 사실은 노스 캐롤라이나 샌포드 인근에서 발굴된 두개골, 다리 등의 화석 분석을 통해 얻어졌으며 지구상에 살았던 육식 공룡 중 가장 무섭고 사나운 티라노사우르스의 조상뻘로도 추정된다.   연구를 이끈 린제인 자노 박사는 "이 악어는 트라이아스기(Triassic Period·중생대의 첫번째 기간으로 2억 3000만년 전에서 1억 8000만년 전 시기)에 살았던 동물 중 최상위 포식자였을 것" 이라면서 "악어의 진화를 연구하는데 있어 소중한 자료" 라고 설명했다. 학계에서 특히 이 악어의 발견에 의미를 두는 것은 과거 멸종된 악어형 동물과 공룡의 초기 출현 비밀을 품고 있기 때문이다. 자노 박사는 "트라이아스기 대멸종이 일어나 이 악어와 같은 비공룡 포식자 대부분이 죽었을 것" 이라면서 "이후 일부 악어형은 살아남아 현재 우리가 보는 악어의 모습이 됐을 것" 이라고 밝혔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또 하나의 미생, 간접고용] 통신서비스업계 ‘하청에 재하청’ 남용

    [또 하나의 미생, 간접고용] 통신서비스업계 ‘하청에 재하청’ 남용

    ‘다단계 하도급 구조’가 통신·방송·케이블 등 통신서비스업에 뿌리내린 것은 2000년대 초반이다. 통신업에 진출한 대기업들이 인수합병 과정에서 직접고용 대신 설치·개통 업무 등을 협력업체(고객서비스센터)에 아웃소싱하면서 비롯됐다. 인건비 감축을 위해서였다. 협력업체들은 다시 소규모 업체에 재하청을 줬다. 노동자들은 대기업을 위해 일하지만 그들을 고용한 주체는 대부분 근로자 100명 이하의 중소업체들이다. 이른바 ‘다단계 하도급’이다. 19일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민변) 노동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 현재 SK브로드밴드는 90개, LG유플러스는 71개의 고객센터를 운영 중이며 고객센터 2~3곳씩을 관리하는 중간업체와 계약을 맺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노동자 입장에서 다단계 하도급 구조의 가장 큰 문제는 고용불안이다. 협력업체가 폐업하거나 바뀔 경우 고용승계가 이뤄지지 않으면 하루아침에 해고자가 된다. 노동자들은 실질적으로 원청인 대기업의 지시·감독을 받지만 직접고용 노동자에 비해 임금, 복지 등에서 차별을 받고 있다. 산업노동정책연구소가 지난해 SK브로드밴드 협력업체 20곳의 직원 242명, LG유플러스 협력업체 18곳의 직원 182명을 설문조사한 결과 평균 주 6.2일, 하루 8.7시간 근무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임금체계도 불안정해 인터넷이나 IPTV 등 설치 건당 수수료 방식으로 임금을 지급받는 노동자 비율이 38%(SK브로드밴드), 61%(LG유플러스)에 달했다. 퇴직금을 지급하는 업체는 절반에 못 미쳤다. 평균 근속기간은 2~3년에 그쳤고 산업재해 처리가 되는 경우는 13%에 그쳤다. 전문가들은 통신대기업들이 다단계 하도급 구조를 남용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조돈문 가톨릭대 사회학과 교수는 “서비스업에 진출한 대기업들은 이 업종의 노조 결성률이 낮다는 점을 악용했다”며 “고용안정이나 임금 조건 개선 등의 책임을 지지 않고 인건비 지출을 줄이기 위해 도입된 구조”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한 통신업체 관계자는 “위탁 계약을 맺은 협력업체들이 노사 교섭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안다”며 “(우리가 맺은)위탁계약 이외의 하도급은 협력업체가 정리하는 것이 원칙”이라고 밝혔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임금피크제 청·장년 고용 안정에 효과”

    임금피크제가 청년층 고용을 창출하고 장년층 고용을 안정시키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이를 도입한 기업은 10곳 가운데 1곳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고용노동부는 2014년도 임금결정 현황조사 대상인 종업원 100명 이상 사업장 9034곳을 대상으로 임금피크제 도입 현황과 효과를 분석한 결과를 19일 발표했다. 고용부 조사 결과 전체 사업장 가운데 9.4%인 849곳이 임금피크제를 도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1000명 이상 사업장의 도입 비율이 21.4%, 300~1000명 사업장 11.0%, 100~300명 사업장 7.9%로 사업장 규모가 클수록 임금피크제를 도입한 곳이 상대적으로 많았다. 임금피크제를 도입한 사업장은 그렇지 않은 사업장에 비해 퇴직자 비율이 낮고 청년고용 비율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임금피크제 도입 사업장은 전체 근로자 가운데 퇴직자 비율이 16.1%였지만 미도입 사업장은 39.1%로 집계됐다. 퇴직자 가운데 50세 이상 근로자 비율도 도입 사업장(18.3%)이 미도입 사업장(23.1%)보다 낮았다. 고용부는 “50세 이상 근로자의 퇴직 비율이 낮은 것은 고용안정성이 높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또 전체 신규채용 인원 가운데 30세 미만 청년층이 차지하는 비중도 도입 사업장(50.6%)이 미도입 사업장(43.9%)보다 높게 나타났다. 임금피크제를 도입한 사업장이 고용창출 여력도 크고, 청년 채용 효과도 높다는 게 고용부의 분석이다. 그러나 이러한 효과에도 불구하고 미도입 사업장 8185곳 가운데 ‘도입 계획이 없다’고 응답한 사업장이 72.2%(5912곳)에 달했다. 민간 업체뿐 아니라 공공기관 가운데 임금피크제를 도입한 곳도 전체 302곳 가운데 67곳(22.2%)에 불과한 상황이다. 내년부터 정년연장이 단계적으로 의무화되면서 고용창출을 위한 대안으로 제시되고 있는 임금피크제가 외면받고 있는 셈이다. 배규식 한국노동연구원 박사는 “내년부터 단계적으로 시행되는 정년연장으로 인해 임금피크제 없이도 60세까지 근무가 가능해진다”며 “노조가 임금삭감 우려 등으로 반대하고 기업이 직무개발 문제 등으로 고령 노동자 근무를 꺼리면서 노사합의가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공무원연금 개혁 “9급은 7만원 손해, 5급은 11만원 이득” 대체 무슨 일?

    공무원연금 개혁 “9급은 7만원 손해, 5급은 11만원 이득” 대체 무슨 일?

    공무원연금 개혁 공무원연금 개혁 “9급은 7만원 손해, 5급은 11만원 이득” 대체 무슨 일?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 김무성,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청와대 회동에서 공무원연금 개혁의 필요성에 인식을 같이함에 따라 개혁 논의가 탄력을 받고 있다. 공무원연금 개혁을 위한 국민대타협기구 재정추계분과위원회는 18일 공무원연금관리공단의 재정추계 모형을 놓고 검증에 나서 대체적인 합의에 이른 것으로 알려졌다. 재정추계 모형은 사망률과 평균수명, 공무원 인원·급여 전망 등을 계산해 연금 기금의 재정 상태가 어떻게 변할지 예상하는 것으로서 개혁안의 기초가 된다. 대타협기구는 이에 따라 19일 전체회의를 열어 3개 분과위(연금개혁, 노후소득보장, 재정추계)의 활동 결과를 보고받고 ‘구조개혁’과 ‘모수개혁’ 중 어떤 방식으로 합의안을 도출할지에 대한 종합 토론을 벌인다. 근본적인 구조개혁을 원하는 새누리당은 공무원 직급간 ‘부의 편중 심화’를 우려하며 강력한 소득재분배 방식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소득재분배는 ‘하후상박(下厚上薄)’의 개념으로 소득이 적으면 덜 내고 더 받게, 소득이 많은 계층은 그 반대로 만들어 수급자 간 연금 격차를 줄이는 방식이다. 현재 국민연금이 이런 방식을 취하고 있다. 결국 공무원연금과 국민연금을 장기적으로 통합하는 구조개혁 방식의 필수적인 요소다. 새누리당 김현숙 의원은 “소득재분배가 안 되면 새누리당 안을 기준으로 30년 재직할 경우 연금과 퇴직금을 월 단위로 환산해 9급 공무원은 7만원 손해, 5급 공무원은 11만원 이득이 된다”고 말했다. 새누리당과 정부의 소득재분배 안은 ‘A값(최근 3년간 전체 공무원 평균보수)의 ½과 B값(본인 재직기간 평균보수)의 ½’에 재직연수와 지급률을 곱하는 방식이다. 이렇게 하면 ‘B값’만으로 재직연수와 지급률을 곱해 연금액을 산출하는 현행 방식보다 하위직은 연금을 더 받고, 고위직은 연금을 덜 받는다. 반면 공무원노조 측은 “공무원연금은 소득비례연금 방식이 유지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기여율(공무원이 내는 보험료율) 인상이나 연금 지급률 하향 조정은 일정부분 받아들일 수 있지만, 구조개혁의 주요 사안인 소득재분배에 대해선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것이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 김성광 사무처장은 “기본적으로 특수직역(공무원)은 소득비례연금을 포기하면 안 된다”고 밝혔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안양옥 회장도 “소득재분배 부분은 신중해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새정치민주연합은 소득재분배 방식이 가미된 ‘모수개혁 같은 구조개혁’ 방안을 제시할 것으로 알려져 여·야·정·노간 접점이 도출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조심스럽게 제기된다. 대타협기구 공동위원장인 새정치연합 강기정 의원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모수개혁이라고 말하기 어려운 여러 가지 구조적인 조정은 필요하다. 그런 안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뜻하지 않았던 걸림돌도 새롭게 등장, 향후 논의에 난항을 예고했다. 새정치연합은 전날 청와대 회동에서 정부도 공무원연금개혁 방안을 제시하기로 한 것과 관련, 국무회의를 통과한 공식적인 법안 형태의 정부안을 요구했다. 강기정 의원은 기자간담회에서 “정부안이란 국무회의를 통과해 국회로 넘어오는 안 하나밖에 존재하지 않는다”며 국무회의 등 정식 절차를 밟아 정부안을 제출할 것을 주장했다. 이에 대해 새누리당 권은희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입법안을 내려면 노사 합의가 필요하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반박했다. 인사혁신처는 법안 형태의 정부안을 내지 않는 대신 대타협기구에서 논의할 수 있는 수준으로 정부안을 공식화해 제출하는 방안을 논의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인사혁신처 관계자는 “국회의 요구에 따라 대타협기구 내 논의를 위한 안을 제출할 용의가 있고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공무원연금 개혁 “9급은 7만원 손해, 5급은 11만원 이득?” 왜?

    공무원연금 개혁 “9급은 7만원 손해, 5급은 11만원 이득?” 왜?

    공무원연금 개혁 공무원연금 개혁 “9급은 7만원 손해, 5급은 11만원 이득?” 왜?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 김무성,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청와대 회동에서 공무원연금 개혁의 필요성에 인식을 같이함에 따라 개혁 논의가 탄력을 받고 있다. 공무원연금 개혁을 위한 국민대타협기구 재정추계분과위원회는 18일 공무원연금관리공단의 재정추계 모형을 놓고 검증에 나서 대체적인 합의에 이른 것으로 알려졌다. 재정추계 모형은 사망률과 평균수명, 공무원 인원·급여 전망 등을 계산해 연금 기금의 재정 상태가 어떻게 변할지 예상하는 것으로서 개혁안의 기초가 된다. 대타협기구는 이에 따라 19일 전체회의를 열어 3개 분과위(연금개혁, 노후소득보장, 재정추계)의 활동 결과를 보고받고 ‘구조개혁’과 ‘모수개혁’ 중 어떤 방식으로 합의안을 도출할지에 대한 종합 토론을 벌인다. 근본적인 구조개혁을 원하는 새누리당은 공무원 직급간 ‘부의 편중 심화’를 우려하며 강력한 소득재분배 방식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소득재분배는 ‘하후상박(下厚上薄)’의 개념으로 소득이 적으면 덜 내고 더 받게, 소득이 많은 계층은 그 반대로 만들어 수급자 간 연금 격차를 줄이는 방식이다. 현재 국민연금이 이런 방식을 취하고 있다. 결국 공무원연금과 국민연금을 장기적으로 통합하는 구조개혁 방식의 필수적인 요소다. 새누리당 김현숙 의원은 “소득재분배가 안 되면 새누리당 안을 기준으로 30년 재직할 경우 연금과 퇴직금을 월 단위로 환산해 9급 공무원은 7만원 손해, 5급 공무원은 11만원 이득이 된다”고 말했다. 새누리당과 정부의 소득재분배 안은 ‘A값(최근 3년간 전체 공무원 평균보수)의 ½과 B값(본인 재직기간 평균보수)의 ½’에 재직연수와 지급률을 곱하는 방식이다. 이렇게 하면 ‘B값’만으로 재직연수와 지급률을 곱해 연금액을 산출하는 현행 방식보다 하위직은 연금을 더 받고, 고위직은 연금을 덜 받는다. 반면 공무원노조 측은 “공무원연금은 소득비례연금 방식이 유지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기여율(공무원이 내는 보험료율) 인상이나 연금 지급률 하향 조정은 일정부분 받아들일 수 있지만, 구조개혁의 주요 사안인 소득재분배에 대해선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것이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 김성광 사무처장은 “기본적으로 특수직역(공무원)은 소득비례연금을 포기하면 안 된다”고 밝혔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안양옥 회장도 “소득재분배 부분은 신중해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새정치민주연합은 소득재분배 방식이 가미된 ‘모수개혁 같은 구조개혁’ 방안을 제시할 것으로 알려져 여·야·정·노간 접점이 도출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조심스럽게 제기된다. 대타협기구 공동위원장인 새정치연합 강기정 의원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모수개혁이라고 말하기 어려운 여러 가지 구조적인 조정은 필요하다. 그런 안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뜻하지 않았던 걸림돌도 새롭게 등장, 향후 논의에 난항을 예고했다. 새정치연합은 전날 청와대 회동에서 정부도 공무원연금개혁 방안을 제시하기로 한 것과 관련, 국무회의를 통과한 공식적인 법안 형태의 정부안을 요구했다. 강기정 의원은 기자간담회에서 “정부안이란 국무회의를 통과해 국회로 넘어오는 안 하나밖에 존재하지 않는다”며 국무회의 등 정식 절차를 밟아 정부안을 제출할 것을 주장했다. 이에 대해 새누리당 권은희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입법안을 내려면 노사 합의가 필요하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반박했다. 인사혁신처는 법안 형태의 정부안을 내지 않는 대신 대타협기구에서 논의할 수 있는 수준으로 정부안을 공식화해 제출하는 방안을 논의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인사혁신처 관계자는 “국회의 요구에 따라 대타협기구 내 논의를 위한 안을 제출할 용의가 있고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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