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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낙연 “쌍용차 해고자 복직, 노사 결단에 감사”

    이낙연 “쌍용차 해고자 복직, 노사 결단에 감사”

    이낙연 국무총리는 14일 쌍용자동차 노사가 해고노동자 119명을 내년 상반기까지 전원 복직시키기로 합의한 데 대해 “노사의 수고와 결단에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이낙연 총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대통령님의 부탁을 들어주신 마힌드라 회장님께 감사드린다. 저는 도움드리지 못해 죄송하다”고 적었다. 또 “9년간 30명 별세.사망자의 명복을 빌며 가족께 마음의 위로를 드린다”고도 했다.이날 오전 쌍용차 노사와 금속노조 쌍용자동차지부, 대통령 소속 경제사회노동위원회는 서울 광화문S타워 경제사회노동위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해고자 전원복직 합의 내용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2009년 대량 구조조정으로 시작된 쌍용차 사태가 9년 만에 봉합됐다.그러나 그동안 해고자와 가족,협력업체 노동자 등 30명이 자살 등으로 세상을 떠났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쌍용차 전원복직 합의, 국가권력의 부당한 노사 개입 다시 없어야

    쌍용자동차 노사가 어제 해고 노동자 119명을 전원 복직시키기로 합의했다. 노사가 발표한 합의서에 따르면 70여명은 연내에, 나머지 인원은 내년 상반기 말까지는 업무에 복귀하게 된다. 지난 2009년 시작된 쌍용차 사태가 이로써 9년 만에 매듭지어진 셈이다.  쌍용차 문제는 우리 사회 구성원 모두의 가슴에 맺힌 응어리였다. 2009년 사측의 일방적 정리해고로 촉발된 사태는 지금까지 해고자와 그 가족 등 30명이 삶을 등지게 했다. 2015년 노사는 해고자 복직에 어렵사리 뜻을 모았으나 이후 합의가 제대로 이행되지 않아 지난해 5월에는 해고자의 부인이 목숨을 끊었고, 지난 6월에는 해고 노동자 김주중씨가 또 스스로 생을 포기했다. 그러니 이제라도 해결돼 다행인 것이 아니라 만시지탄의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는 것이다.  이번 합의는 복직 시점을 내년으로 못박은 데다 경영상황이 나쁘더라도 남은 해고자들을 전부 복귀시킨다고 명시한 점에서 2015년의 합의와 의미가 다르다. 회사가 합의사항을 위반하지 않는다면 노조도 2009년 정리해고 사태와 관련한 집회·시위를 앞으로 열지 않겠다는 약속도 했다.  자율적인 노사의 합의 결과는 환영하고도 남을 일이다. 하지만 쌍용차의 골깊은 생채기가 노사가 손을 잡았다고 말끔히 치유될 수는 없다. 지난달 말 경찰청 인권침해 사건 진상조사위원회의 조사 결과는 쌍용차 사태에 대한 국가폭력이 얼마나 야만적이었는지를 확인시켰다. 조현오 당시 경기지방경찰청장은 상급자인 강희락 경찰청장의 반대를 무시하고 이명박 대통령의 재가를 받아 쌍용차 진압 작전을 승인했다. 대테러 장비인 테이저건과 다목적 발사기, 2급 발암물질을 섞은 최루액을 헬기로 노조원들에게 살포하기도 했다. 조 전 청장은 정부에 유리한 방향으로 여론을 조성하려고 경찰관 50여명을 동원해 ‘쌍용차 인터넷 대응팀’을 별도 운영했다는 의혹도 받는다. 국가가 작심하고 이런 음모를 기획했다면 해고 노동자가 설 땅이 없다는 사실은 불문가지다. 극렬 범법자로 내몰린 노조원들은 재취업이 불가능해 신용불량자로 전락하거나 비정규직을 전전할 수밖에 없었다.  쌍용차의 비극에 국가권력의 조직적 횡포가 개입한 흔적은 이것뿐만이 아니다. 양승태 대법원이 상고법원 추진을 위해 재판거래를 하면서 쌍용 사태도 먹잇감으로 활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마당이다. 쌍용차 정리해고는 무효라는 고법의 결정을 2014년 대법원이 뒤집은 배후가 과연 무엇이었는지 낱낱이 밝혀야 한다. 공권력 남용과 국가폭력 행위가 명백한 상황이라면 치열한 반성과 사과, 재발방지책이 뒤따라야 함은 말할 것도 없다.
  • 이광호 서울시의원, “새로운 노사관계의 모델의 하나인 서울시 노동회의소 설립 주장”

    지난 12일 서울시 의원회관 2층 제2대회의실에서 서울시의회 기획경제위원회와 서울노동권익센터 공동주관으로 “서울특별시 산업과 노동정책” 토론회가 개최되었다. 이날 토론회는 기획경제위원회 유 용 위원장(동작4, 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해 서울시의회 기획경제위원들과 각계각층의 시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시 산업과 노동정책에 대하여 이 철 서울노동권익센터 정책연구팀장과 문종찬 서울노동권익센터 소장의 발제를 시작으로 심도 있는 논의가 이루어졌다. 첫 번째 발제자로 나선 이 철 팀장은 ‘서울시 노동정책 평가체계 개발과 적용’이라는 주제로 노동정책에 대하여 평가 체계를 개발하고 평가를 실시하는 것은 노동정책의 지속가능성과 이해관계자의 신뢰를 높이고자 하는 것이라고 언급하면서, 공공부분에 한정되어 있는 서울시의 노동정책을 중앙정부와의 역할 분담을 통하여 노동서비스 확장을 위해 다양한 방향과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하였다. 다음으로 문종찬 소장은 ‘지방정부의 노동정책’ 이라는 주제로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생활임금제도, 근로자(노동)이사제, 감정노동자 보호를 위한 정책, 이동노동자 쉼터 조성 등 서울시가 추진하고 있는 노동정책의 흐름을 언급하면서, 지난 2011년 시민권리 선언을 시작으로 올해 감정노동 보호센터 개소 등 서울시 노동정책은 비약적 발전을 이루었지만, 노동행정의 민간부문으로의 확산 필요성과, 고용노동행정의 확장을 위해서 서울시 노동정책의 확장과 지속가능성을 위한 조례 검토 및 행정부서 확충과 자치구 단위까지 노동행정(정책)확산 추진을 주장하였다. 발제자의 주제 발표가 끝난 후 이날 토론회의 자유토론자로 나온 이광호 의원은 “비정규직 문제가 이슈화되면서 노동회의소 설립이 본격적으로 논의되고 있는 시점에 지난 20대 총선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 사업장별 자율적 결사체인 노동조합과는 달리 정규직·비정규직 등 고용 형태와 상관없이 일정기간 고용보험 납부 실적이 있는 모든 노동자가 의무 가입, 지역별로 설치되는 한국형 노동회의소 설립을 공약하였다”고 언급했다. 이어 “조직노동을 제외한 나머지 90%의 대다수 미조직·비정규직 근로자는 노동조합의 보호나 노동·사회보장법 등 각종 제도적 보호에서 제외된 채 상시적인 고용 불안에 처한 실정이므로, 이들 취약 노동자 계층과 기존 노동조합 역시 각종 서비스나 이익대변을 위한 실질적인 대안이 부재한 상태이므로 새로운 노사관계발전 모델의 하나인 서울시의 ‘노동회의소’를 설립하여 90%의 미조직 노동자를 위한 이해 대변기구 역할을 하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전문]쌍용자동차 해고자 119명 전원 복직 합의...9년 만에 타결

    [전문]쌍용자동차 해고자 119명 전원 복직 합의...9년 만에 타결

    쌍용자동차 노사가 해고자 119명 전원을 내년 6월까지 복직시키기로 합의했다. 2009년 쌍용자동차 대량해고 사태 이후 9년 동안 이룰 수 없었던 ‘복직의 꿈’이 노·노·사가 합의한 ‘해고자 복직 합의서’에 담겼다. 금속노조 쌍용자동차지부와 쌍용자동차 등은 14일 오전 10시 서울 광화문 경제사회발전노사정위원회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노·노·사·정이 전날 잠정 합의한 합의문을 발표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김득중 금속노조 쌍용차지부장, 최종식 쌍용차 사장, 홍봉석 쌍용차노조(기업노조) 위원장, 문성현 경사노위원장이 참여했다. 합의서를 낭독한 홍 위원장은 “첫째, 복직 대상 해고자를 2018년 말까지 60%를 채용하고, 나머지 해고자를 2019년 상반기 말까지 단계적으로 채용한다”고 말했다. 노조가 기존에 요구하던 2019년 6월 전 일괄 복귀 요구가 받아들여진 것으로 보인다. 합의문이 이행되면 모든 해고자들은 정리해고된 지 10년 전에 공장으로 복귀하게 된다. 그는 이어 “둘째로 2019년 상반기 대상자 중 부서배치를 받지 못한 복직대상자에 대해 2019년 7월 1일부터 2019년 말까지 6개월간 무급휴직으로 전환 후 2019년 말까지 부서배치를 완료한다”면서 “경제사회노동위원회는 무급휴직자를 대상으로 교육, 훈련 등을 실시할 수 있도록 추진한다”고 덧붙였다. 김 지부장은 “어려운 조건에서도 대승적 결단을 내려준 사장과 위원장에게 해고자들을 대표해서 고맙다는 말씀 드린다”면서 “국가폭력 진상 규명 등 남은 과제들을 차분하게 해결해나가면서 회사의 도약을 위해 혼신을 다할 생각이다”고 말했다. 최 사장은 “쌍용차에는 새로운 출발을 기약하는 뜻 깊은 날이 아닐까 싶다”면서 “경제사회노동위원회가 정부의 입장에서 할 수 있는 지원방안을 적극적으로 나서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문 위원장은 “해고된 노동자들이야 노동자라는 굴레 때문에 아픔을 겪었지만 저는 10년 동안 가정을 지켜주신 그 가족들에게 정부를 대신해 감사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말하며 울컥했다. 그는 이어 “대통령이 인도에 가서 각별한 관심을 두고 움직였던 것이 큰 힘이었다”면서 “복직이 끝이 아니라 노사갈등의 대명사가 된 쌍용차가 화해 협력으로 더 발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하는 해고자 복직 합의서 전문 쌍용자동차주식회사, 쌍용자동차노동조합 및 금속노동조합 쌍용자동차지부와 대통령 소속 경제사회노동위원회는 현재까지 복직하지 못한 해고자 문제의 조기 해결을 통하여 사회적 갈등을 해소하고 회사의 도약을 위해 아래와 같이 합의한다. 1. 회사는 복직 대상 해고자를 2018년 말까지 60%를 채용하고, 나머지 해고자를 2019년 상반기 말까지 단계적으로 채용한다. 2. 2019년 상반기 대상자 중 부서배치를 받지 못한 복직대상자에 대해 2019년 7월 1일부터 2019년 말까지 6개월간 무급휴직으로 전환후 2019년 말까지 부서배치를 완료한다. 무급휴직자에 대한 처우 등 제반 사항은 기 시행한 사례에 따르기로 한다. 또한 경제사회노동위원회는 무급휴직자를 대상으로 교육, 훈련 등을 실시할 수 있도록 추진한다. 3. 금속노조쌍용차지부는 본 합의와 동시에 회사를 직접 상대방으로 한 2009년 인력 구조조정과 관련된 일체의 집회나 농성을 중단하고, 이와 관련된 일체의 시설물과 현수막을 자진 철거하며, 회사가 본 합의를 위반하지 않는 한 회사를 직접 상대방으로 한 2009년 인력 구조조정과 민형사상 이의를 제기하지 않기로 한다. 4.경제사회노동위원회는 쌍용자동차 노노사가 어려운 경영여건에도 불구하고 지난 10여년간의 사회적 갈등을 사회적 합의로 해결한 것에 존경을 표하며 관계부처와 협의하여 해고자 복직으로 생기는 회사의 부담을 줄이기 위한 지원 방안과 경영정상화를 위한 지원 방안을 마련한다. 5. 경제사회노동위원회는 쌍용자동차 해고자 복직과 지속성장을 위해 추가적 정부지원 방안 마련 및 본 합의서에 따른 세부 실행계획 점검을 노사정대표가 참석하는 “쌍용자동차 상생 발전위원회”에서 논의한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쌍용차 ‘9년만의 해결’ 그 배경은?

     쌍용자동차 노사가 해고자 119명을 내년 상반기까지 전원 복직시키기로 합의한 것은 ‘사회적 대타협’을 견인하려는 정권의 의지와 경영정상화를 바라는 회사 측의 노력이 맞물린 결과다. 일자리 창출 노력과 노동친화적인 현 정권 분위기가 한 몫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쌍용차 사측과 노동조합, 금속노조 쌍용자동차지부, 대통령 소속 경제사회노동위원회는 14일 서울 광화문S타워 경제사회노동위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해고자 전원 복직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119명 가운데 60%는 올해 말까지, 나머지는 내년 상반기 말까지 단계적으로 채용된다. 내년 상반기까지 복직할 해고자 중 부서 배치를 받지 못한 복직 대상자에 대해서는 내년 7월부터 내년 말까지 6개월간 무급휴직으로 전환한 뒤 내년 말까지 부서 배치를 완료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2009년 대량 구조조정으로 시작된 쌍용차 사태가 9년 만에 사실상 매듭지어지게 됐다.  이는 사실상 ‘정부의 의지’가 이끌어낸 합의라는게 업계의 진단이다. 노사정 대화기구인 경제사회노동위원회의 중재로 이번 노·노·사 교섭이 마련된 것이나 김영주 고용노동부 장관이 지난 13일 “쌍용차 해고자 복직 문제는 이른 시일 내에 좋은 결과가 나올 것 같다”고 밝힌 것도 이런 추측에 힘을 싣는다. 거기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7월 인도 방문 당시 쌍용차 대주주에게 쌍용차 사태 해결을 요청한 것이 결정적이었다는 것이다.  장기화되고 있는 쌍용차 사태가 노사관계만의 차원을 넘어 사회 문제화 되고 있다는 점도 회사 측에선 부담이었다.  해고자 복직으로 쌍용차는 지난 10년간 경영의 걸림돌로 작용했던 사회적 갈등을 우호적으로 해결하고 상생의 해법을 찾게 됐다. 쌍용차는 2015년 3자 합의 이행 사항을 최종 마무리하고 경영정상화에 주력할 방침이다. 쌍용차 관계자는 “회사가 그간 복직문제 해결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 왔으나 경영호전 지연 등에 따른 채용 여력 부족으로 인해 복직이 장기화됐고 해고자들에 대한 사회적인 안전망 부족 등 사회 구조적인 문제가 포함된 사안을 개별 회사 차원에서 모두 해결하기에는 역부족이었던 게 사실”이라면서 “쌍용차가 사회적 책임을 다할 수 있도록 사회적 대화기구인 경사노위가 참여한 노∙노∙사∙정이 사회적 합의를 통해 추가적인 해결 방안을 마련했다는 데 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최종식 쌍용차 대표이사는 “늦은 감이 있지만 지난 10년 간의 해고자 복직문제를 종결하게 된 것은 매우 뜻 깊은 일”이라며 “아직 남아있는 문제해결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는만큼 이러한 노력이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국가적인 차원의 지원과 사회적 관심을 부탁 드린다”고 말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뉴스 분석] “주인 없는 포스코에 굳이…” “정치 외압 막을 방어책”

    [뉴스 분석] “주인 없는 포스코에 굳이…” “정치 외압 막을 방어책”

    공정한 승진 시스템 재벌보다 잘 마련 “강성 노조 탄생 정치 이용될까 걱정” 중도하차 회장들 수난사에 필요성도 “오너 없기에 勞經 신노사문화 가능성” 창립 50년 만에 ‘제대로 된’ 노동조합 만들기에 들어간 포스코를 바라보는 시선은 안팎으로 엇갈린다. ‘주인’ 없는 기업이라 실력으로 올라갈 수 있는 기회가 상대적으로 많은 데다 고액 연봉 직장에서 굳이 노조가 필요하냐는 의견도 분명 있다. 하지만 근로자의 권익 추구를 위한 소통 창구가 필요하다는 반론도 나온다. ‘노조의 권력화’를 막고 사회적 책임만 다한다면 경영진의 갑질을 막고 정치적 외압을 막을 방어책이 될 수 있다는 긍정적 평가도 적잖다.13일 재계 등에 따르면 포스코 노동자들은 이날 서울 정동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에서 전국금속노동조합 가입 보고 기자회견을 했다. 오는 11월 최정우 포스코 회장의 취임 100일 개혁방안 발표 때 노조를 공식 인정받겠다는 구상이다. 우려도 나온다. 포스코가 ‘오너 기업’도 아니고 ‘소유분산 기업’인 데다 과거 군인 출신 최고경영자를 맞아 군사적인 상명하복의 기업문화였던 시절을 벗어나 노조 필요성이 크지 않다는 것이다. 포스코는 최대주주가 국민연금공단으로 지분 10.79%를 가지고 있어 ‘주인 없는 기업’으로 분류된다. 누구든 최고경영자가 될 수 있고 승진할 수 있는 공정한 시스템이 재벌 기업에 견줘 잘 마련돼 있다는 것이다. 포스코의 한 직원은 “‘좋은 철로 나라를 이롭게 한다’는 제철보국 사명 아래 묵묵히 일하는 직원도 많은데 괜히 강성 노조가 탄생해 정치적 사안에 이용될까봐 걱정”이라면서 “실적 등 여러 부문에서 노조가 책임져야 할 역할도 있는데 권력만 누리려고 하는 건 아닌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포스코에 민주노총 금속노조 산하 노조가 설립돼 1만 7000여명에 달하는 직원이 조합원으로 가입하면 포스코 노조는 금속노조에서 현대차·기아차 노조에 이어 셋째로 조합원 수가 많은 정규직 노조가 된다. 노동계와 경영계 간 힘의 추가 기울게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재계 관계자는 “과거 명절 선물 지정 등 노조 간부의 비리 사건으로 조합원이 대거 탈퇴했던 것처럼 결국 권력화될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하지만 노조 찬성론자들은 오너가 없기 때문에 노조가 더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포스코 회장들의 ‘수난사’ 때문이다. 그간 전직 회장들은 단 한 명도 임기를 채우지 못했다. 최 회장의 전임인 권오준 전 회장도 박근혜 게이트가 불거지며 여러 구설에 휘말렸고, 두 번째 임기 중 결국 사퇴했다. 직원의 힘으로 결성된 노조가 정치적 외풍이나 낙하산 인사를 막을 수 있는 방어막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재벌기업이 아닌 대기업이기에 새로운 노사문화를 만들 수 있다는 주장도 있다. 한 포스코 직원은 “‘대한항공 사태’에서 촉발된 카카오톡 익명의 단체 채팅방이 직원 의견 활성화의 장이 된 만큼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과 갑질문화 차단의 원동력이 될 수 있다”면서 “오너가 없기에 부담이 적고, 이 때문에 ‘노사’(勞使)를 넘어 근로자와 경영진인 ‘노경’(勞經)이라는 신노사문화의 대표 주자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귀족노조화를 막을 견제 장치가 필요하지만 근로자의 이해관계를 반영하고 경영진과 대화하는 명실상부한 창구로서의 노조는 필요하다”고 평가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안양 내년부터 생활임금 ‘1만원 시대’

    경기 안양시도 최저임금에 앞서 생활임금 1만원 시대를 열었다. 시는 내년 생활임금을 내년도 최저임금 8350원보다 1650원(19.8%) 많은 시급 1만원으로 결정했다고 13일 밝혔다. 올해 생활임금 8900원에서 12.4% 인상됐다. 생활임금은 근로자가 여유 있는 생활을 할 수 있도록 최저임금보다 높은 수준의 임금을 지급하는 제도다. 현재 도내 31개 기초자치단체 중 파주시를 제외한 30개 시·군이 생활임금제를 도입했다. 내년 시의 생활임금은 월급으로 환산(월 근로시간 209시간 기준)하면 209만원으로 올해 186만 100원보다 22만 9900원 늘어난다. 대상자는 시와 출자·출연기관에서 근무하는 730여명이다. 시 노사민정협의회는 최저임금 인상률, 물가지수, 유사근로자 임금과 노동 정도 등을 고려해 생활임금을 결정한다. 수원, 용인, 군포시 등 도내 주요 지자체도 최근 내년도 생활임금을 시급 1만원으로 올렸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1831명 정리해고 뒤 2015년부터 찔끔 복직…119명 남아

    총파업때 한상균 등 조합원 64명 구속 조사위“경찰이 당시 강경 진압” 발표 쌍용자동차 파업 농성 사태는 9년 전인 2009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해 1월 9일 쌍용차의 대주주였던 상하이자동차는 쌍용차에 대한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이어 사측은 4월 8일 쌍용차 총인원의 36%인 2646명을 정리해고하기로 결정했다. 조합원들은 사상 초유의 정리해고에 반발하며 5월 21일 평택 공장을 점거하고 총파업에 돌입했다. 노사는 대화와 협상을 거듭했지만 합의에 실패했다. 경찰은 공권력을 투입해 강제 해산 작전에 돌입했다. 이 과정에서 당시 민주노총 쌍용차지부장이었던 한상균 전 민주노총 위원장을 비롯한 조합원 64명이 구속되고 30여명이 경찰에 연행됐다. 경찰관 100여명도 부상을 입었다. 경찰은 노조원들이 경찰 헬기와 장비를 파손하고 경찰관을 다치게 했다며 쌍용차 노조를 상대로 16억 9000만원 규모의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냈다. 서울고등법원은 2015년 이 가운데 11억 5700만원을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현재 대법원 상고심이 진행 중이다. 쌍용차는 정리해고 등으로 실제 직장을 잃은 1831명 가운데 무급휴직에 들어간 직원 454명을 2013년 회사 경영이 회복된 이후 전원 복직시켰다. 남은 인원은 2015년 신규 인력 채용 수요가 있을 때마다 단계적으로 복직시키기로 노조와 합의했다. 이에 2016년 40명, 지난해 62명, 올해 16명의 희망퇴직자 및 해고자에 대한 복직 절차가 진행됐다. 하지만 아직 119명이 공장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다. 경찰청 인권침해사건 진상조사위원회는 올해 상반기 쌍용차 파업 사태에 대한 진상조사에 돌입했다. 조사 결과 당시 경찰의 강경 진압을 승인한 당사자가 바로 이명박 정부의 청와대였고, 조현오 경기경찰청장은 강희락 경찰청장의 반대를 무시하고 작전을 승인받아 집행한 것으로 밝혀졌다. 진상조사위는 경찰의 공식 사과와 쌍용차 노조를 상대로 한 국가의 손배소 및 가압류를 취하할 것을 권고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文 인도 방문때 요청, 사측 장기화 부담…해고자 30명 희생 보듬다

    文 인도 방문때 요청, 사측 장기화 부담…해고자 30명 희생 보듬다

    文, 7월 마힌드라 회장에 “관심 가져달라” 문성현 경사노 위원장도 적극 중재 물꼬 노사 모두 30번째 희생에 “미룰 수 없다” 文정부 노동친화적 분위기도 해결 한몫 사회적 합의로 노사 갈등 해결한 사례쌍용차 노·노·사가 13일 해고자 복직에 잠정 합의하면서 2009년 1800명에 이르는 노동자가 해고된 이후 ‘사회적 상흔’으로 남아 있던 쌍용차 사태가 9년 만에 해결되는 기틀을 마련했다. 해고자 30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쌍용차 사태는 단순한 노사 문제를 넘어 사회적 갈등으로 여겨져 왔다. 사측과 노측 조합원들의 동의로 이번 잠정합의가 완전 타결되면 사회적 합의 방식으로 노사 갈등을 해결한 사례가 될 것으로 보인다.이날 전격적으로 이뤄진 본교섭에서 잠정 합의안이 도출될 수 있었던 배경에는 문재인 대통령이 있었다. 대통령 당선 이전부터 쌍용차 문제 해결을 다짐했던 문 대통령은 지난 7월 인도 방문에서 쌍용차 대주주인 마힌드라 그룹 회장을 만나 “쌍용차 해고자 복직 문제의 경우 노사 간 합의가 이뤄졌지만 여전히 문제가 남아 있다”며 “관심을 가져 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말했다. 이후 문성현 경제사회노동위원장은 노사를 오가며 적극적으로 중재하며 잠정 합의의 물꼬를 텄다. 문 위원장은 잠정합의 이후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대통령께서 관심을 갖고 쭉 지켜보셨다”면서 “저는 대통령 직속 기관의 장으로서 일정한 역할을 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내일 잠정합의서에 사인한 이후에야 이야기를 더 드릴 수 있을 것 같다”며 말을 아꼈다. 또한 노사 모두 지난 6월말 김주중 조합원의 사망 이후 형성된 “더는 미룰 수 없다”는 사회적 여론에 책임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지난 6월초 끊겼던 노사 간 대화는 김주중 조합원 사망을 계기로 재개됐다. 쌍용차지부 관계자는 “회사도 ‘더이상 이대로는 안 된다’고 생각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19년 6월 8일이면 정리해고 만 10년을 맞는 만큼 갈등이 장기화되고 있다는 점은 사측에도 큰 부담으로 작용했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쌍용차 관계자는 “갑작스러운 깜짝 합의는 아니고 이미 2015년부터 진행돼 온 합의가 경제사회노동위원회 등 정부의 중재를 통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한 재계 관계자는 “2015년부터 노·노·사 합의를 통해 일부가 복직하고 현재 남아 있는 119명에 대해 실무적 대화만 몇 년간 이뤄졌는데, 정부가 적극 중재하면서 갑작스레 탄력을 받게 된 것으로 안다”면서 “정부의 일자리 창출 기조와 노동친화적인 분위기 역시 사태 해결에 한몫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쌍용차지부 등에 따르면 그동안 노조는 명예회복 차원에서 교섭 전 회사의 분향소 조문을 요구해 왔다. 노조의 “10년 넘게 해고자로 살아갈 수는 없다”는 일괄 복직 요구와 사측의 “경영상 어려움이 있기에 점차적으로 복직시키겠다”는 주장이 계속 부딪쳐 왔다. 그러다가 지난 12일 저녁 사측이 전격적으로 대한문 분향소를 찾아가 조문하겠다며 노조 측에 알려 왔고, 13일 조문 직후 이뤄진 본교섭에서 잠정합의안이 도출됐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9년 응어리 딛고…쌍용차 해고자 전원 복직한다

    9년 응어리 딛고…쌍용차 해고자 전원 복직한다

    내년 6월까지 119명 공장 복귀 마무리 쌍용자동차 해고 노동자 전원이 공장으로 돌아온다. 13일 금속노조와 경제사회노동위원회 등에 따르면 쌍용차 노사가 이날 해고자 전원 복직에 잠정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2009년 대규모 구조조정과 옥쇄파업 이후 해고자 30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 등 우리 사회의 대표적인 ‘응어리’로 남았던 쌍용차 문제가 9년 만에 해결 국면으로 접어든 것이다. 잠정 합의안의 핵심은 여전히 복직되지 않은 해고자 119명 전원을 내년 상반기까지 복직시킨다는 것이다. 합의안대로 이행되면 쌍용차 구조조정 사태 10년이 되기 전 해고자들이 모두 공장으로 돌아갈 길이 열린다. 금속노조 쌍용차지부는 정리해고 사태 10년을 맞는 2019년 6월 이전까지 해고자 전원을 복직시키라고 요구해 왔다. 구체적인 합의안 내용은 14일 오전 공개될 예정이다. 금속노조는 이날 밤 잠정 합의안을 쌍용차지부 조합원들에게 설명했다. 쌍용차지부는 16일 조합원 총회를 개최해 내부 동의를 받을 예정이다. 사측도 인도 마힌드라 본사의 승인을 받은 뒤 합의안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이날 합의안은 쌍용차 사측과 금속노조 쌍용차지부, 쌍용차노조(기업노조) 등 노·노·사 교섭을 통해 전격 도출됐다. 앞서 이날 오전 최종식 쌍용차 사장은 홍봉석 기업노조 위원장, 문성현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과 함께 서울 중구 대한문 앞에 마련된 쌍용차 해고노동자 김주중씨의 분향소를 찾았다. 쌍용차 사장이 분향소를 찾은 것은 처음이다. 최 사장은 분향소에서 “유명을 달리하신 분들과 유가족들께 애도 말씀을 올린다”며 “2009년 경영악화로 정리해고를 한 뒤 많은 직원들이 아픔을 겪었고, 다시 사회적 이슈가 된 것을 경영진을 대표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득중 쌍용차지부장은 “9년간 버텨낸 해고자들이 빨리 공장으로 돌아가 땀내나는 작업복을 입고 쌍용차를 만들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김초엽 작가의 과학을 펼치다] 성호르몬이 남녀 뇌 차이 결정?… 그건 과학이 아니라 신화

    [김초엽 작가의 과학을 펼치다] 성호르몬이 남녀 뇌 차이 결정?… 그건 과학이 아니라 신화

    테스토스테론 렉스/코델리아 파인 지음/한지원 옮김/딜라일라북스/320쪽/1만 5000원사회에 만연한 성차별이 사실은 차별이 아니라 성별 간의 차이일 뿐이라는 주장을 종종 들어 보았을 것이다. 남성과 여성은 뇌 구조부터 본질적인 차이가 있고, 이 차이가 남성을 더욱 권력과 지위를 추구하는 성향으로 만들기 때문에 모든 격차가 나타난다는 이야기다. 이 ‘차이’에 관한 믿음은 성별 임금 격차와 고위직의 낮은 여성 비율, 여성에게 강요되는 돌봄 노동을 자연적인 현상으로 정당화하기 위해 자주 호출된다.코델리아 파인의 ‘테스토스테론 렉스’는 이러한 성 본질주의적 관점을 ‘T-렉스’로 규정한다. 남성성이 본질적이라는 믿음은 곧 사라지게 될 신화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한때 지구의 최상위 포식자로 군림했지만, 이제는 멸종해 화석으로만 남은 티라노사우루스 렉스처럼 말이다. 테스토스테론은 남성의 상징처럼 여겨진다. 대부분 고환에서 분비되는 이 호르몬이 남성의 뇌를 남성답게 만들고, 위험을 감수하고 경쟁에 나서게 하며, 성적 욕망의 차이를 만든다는 것이다. 그러나 파인은 이 책을 통해 남성이 본질적으로 남성성을 타고난다는 통념을 반박한다. 진화생물학과 신경과학, 내분비학, 동물행동학 등 다양한 과학 연구 결과와 통계 자료들이 동원되어 ‘성호르몬이 뇌를 결정한다’는 믿음이 단지 믿음에 불과함을 보여 준다. 파인의 주장은 성별이 뇌에 어떤 차이도 만들지 않는다는 이야기가 아니다. 그러나 오래된 ‘남성 뇌’, ‘여성 뇌’에 대한 신화와 달리 파인이 제시하는 연구 자료들은 본질적인 뇌의 성 차가 인간의 행동 방식에 미치는 영향은 매우 적으며, 사고와 행동의 실질적인 차이는 젠더 사회화로부터 비롯된다는 것을 말하고 있다. 성 차이에 관한 통념 중 하나인 ‘남성이 위험을 더 많이 감수한다’는 주장에 대한 반박은 특히 흥미롭다. 파인은 위험 감수를 측정하는 척도 자체가 이미 사회에서 남성적이라고 여겨지는 특성으로 기울어 있음을 지적하며, 위험의 통제와 인식 자체가 사회적 구성물임을 주목한다. 사람들에게 여러 위험요소를 평가하게 했을 때 어느 집단보다도 사회를 가장 안전한 곳으로 판단했던 집단이 백인 남성이라는 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남녀 격차가 모두 하나의 호르몬에 기인한다는 설명은 얼마나 단순명쾌한가. 그러나 그 명쾌함 뒤에는 실재하는 차별을 간단히 정당화하고 싶은 마음이 숨어 있다. 파인은 책의 끝에서 이런 결론을 내린다. ‘성 평등을 위해 어떤 노선을 택할지는 가치의 문제이지 과학의 문제는 아니다. 하지만 과학은 한 가지만은 분명히 보여 준다. 테스토스테론 렉스는 죽었다는 것이다.’
  • 쌍용차 해고자 복직에 잠정 합의…119명 회사로 돌아갈까

    쌍용차 해고자 복직에 잠정 합의…119명 회사로 돌아갈까

    쌍용자동차 노사가 해고자 복직 문제에 잠정 합의를 이뤘다. 이로써 9년간 이어진 쌍용차 사태가 매듭지어질 전망이다. 13일 쌍용차 사측과 노조, 금속노조 쌍용차지부, 경제사회노동위원회 등 4자는 이날 노사정 본교섭을 열고 119명 해고자 복직 문제 등에 대해 잠정 타결을 봤다. 이들은 14일 오전 합의문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쌍용차 노사와 금속노조 쌍용차지부는 그동안 해고자와 희망퇴직자들의 복직 문제를 놓고 협상을 벌여왔다. 노사 간 핵심 쟁점이었던 해고자 119명의 전원 복직 문제에 대해 합의가 어느 정도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쌍용차 해고자와 희망퇴직자는 2009년 쌍용차가 법정관리를 신청한 뒤 단행된 구조조정 과정에서 쌍용차를 떠나야 했다. 당시 쌍용차는 평택공장에서 옥쇄파업을 벌인 직원 900여명을 상대로 무급휴직과 희망퇴직 등을 신청받았는데, 어느 쪽도 선택하지 않은 경우 해고자가 됐다. 당시 무급휴직을 선택한 454명은 2013년 전원 복직됐다. 하지만 해고자 165명은 그대로 남았다. 이어 쌍용차 노사는 2015년 남은 해고자들을 단계적으로 복직시킨다는 데 합의했다. 이후 세 차례에 걸쳐 단계적으로 복직했으나 여전히 119명은 회사로 돌아가지 못한 상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실패 박람회 열고, 부담 덜어주고… 재창업·재도전 지원한다

    실패 박람회 열고, 부담 덜어주고… 재창업·재도전 지원한다

    정책금융기관 보유 채권 3조 3000억원 2021년까지 정리… 8만명 채무조정 도와 재기 중소기업인 조세특례제도 3년 연장 2020년부터 폐업한 구직 영세업자 지원정부가 중소기업진흥공단, 기술보증기금 등 정책금융기관이 보유한 부실채권 3조 3000억원을 정리해 2021년까지 8만여명의 채무조정을 지원한다. 실패에 대한 부담을 줄이고 이들의 재도전을 돕기 위해서다. 문재인 정부 들어 노사정이 처음 합의한 실업부조를 2020년 도입할 방침이다. ●연대보증 22조 성실 경영자 5년간 단계 면제 정부는 12일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열고 ‘기술재창업 활성화 방안’과 포용적 성장을 위한 ‘지출혁신 2.0 추진 방향과 과제안’을 발표했다. 우선 중소벤처기업부 산하 정책금융기관이 보유한 회수 가능성이 작고 오래된 채권 3조 3000억원을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에 단계적으로 판다는 계획이다. 캠코는 사들인 채권에 대해 채무자의 상환능력을 심사해 30~90%까지 채무를 조정한다. 캠코에 팔기 전이라도 기초생활수급자 등 취약계층의 경우 최대 90%까지 원금을 감면해준다. 이전에는 이자만 감면했으나, 이번에는 원금과 이자를 함께 감면할 예정이다. 앞서 정부는 ‘금융의 독버섯’으로 불리는 연대보증을 단계적으로 폐지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중기부 산하 정책금융기관이 보유한 12만여건, 22조원 규모의 기존 연대보증도 향후 5년간 단계적으로 면제(법 위반·불성실 경영자 제외)한다는 방침이다. 정부는 성실한 기업인이 실패하더라도 신용상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내년 상반기까지 관련 규정을 손질한다. 현재는 기업이 빚을 갚지 못했을 경우 과점주주이거나 최다출자자인 기업인은 한국신용정보원에 ‘관련인’으로 등록됐다. 이렇게 되면 해당 기업인의 정보가 금융회사 등에 공유돼 금융거래상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 이에 정부는 정책금융기관으로부터 연대보증을 면제받고 투명경영이행약정을 준수한 기업인에 한해 관련인 등록을 제한한다는 방침이다. ●성실한 기업인 실패해도 신용불이익 없게 개선 방안에는 밀린 조세를 재기 후 갚을 수 있도록 하는 재기 중소기업인 조세특례 제도를 2021년까지 연장하는 내용도 담겼다. 개인 파산 시 압류하지 않는 재산 범위가 900만원에서 1140만원으로 늘어난다. 정부는 2021년까지 재창업 예산을 1조원 규모로 늘리고 900억원 규모의 ‘재도전 특별자금·보증’을 지원한다. 신용등급이 낮더라도 기술성과 사업성이 우수한 기업이 신용 회복과 재창업을 함께 지원받을 수 있는 프로그램을 신설한다. 이와 함께 개인·사업의 좌절과 실패 경험을 나누고 재창업과 재도전을 지원하는 ‘2018 실패박람회’가 14일부터 16일까지 서울 종로구 광화문 광장에서 개최된다. 행정안전부와 중기부가 공동 주최하는 이번 박람회는 정책토론, 재도전 지원, 문화공연과 전시·체험 등으로 구성됐다. 중기부 이동원 재기지원과장은 “실패 기업인이 직면한 경영 애로를 발굴하고 대책을 보완·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실업부조는 고용노동부의 취업성공패키지·청년구직활동지원금 등 현행 구직지원 프로그램을 확대 개편하는 내용이다. 지난달 노사정은 영세 자영업자가 폐업하고 구직활동을 하는 경우 소득지원 정책을 마련한다는 합의문을 발표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취업과 실업을 반복하는 고용 불안정 상태의 근로자에게 일정액의 소득을 보장하는 한국형 실업부조 도입을 2020년까지 추진하기로 했다. 재정 운용의 모든 과정에서 사회적 가치를 반영해 사회안전망을 확충하기 위해서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정대화의 더 정치] 촛불의 본질은 개혁… 文, 경제·사회 영역서도 분명한 메시지 전해야

    [정대화의 더 정치] 촛불의 본질은 개혁… 文, 경제·사회 영역서도 분명한 메시지 전해야

    대통령 지지율은 국정 운영의 중요한 지표가 된다. 일국의 대통령이라고 모든 국민이 지지하는 것은 아니지만, 연초에 80%를 오르내리던 지지율이 50% 안팎의 약보합세로 내려앉았다. 어디에선가 문제가 생겼다는 뜻으로 보아야 할 것이다. 처음으로 돌아가 보자.간단하게 말해서 문재인 정부를 탄생시킨 배경은 촛불혁명이다. 촛불혁명 없이는 박근혜 탄핵도 문재인 대통령 당선도 설명할 수 없다. 그래서 촛불혁명이다. 우리만이 아니라 전 세계가 이구동성으로 그렇게 생각한다. ‘그것이 무슨 혁명이냐’고 말하고 싶은 사람도 있겠지만, 그렇다고 전국 방방곡곡에서 일거에 밤을 밝힌 수백만 개의 촛불을 야유회라고 불러야 옳을까? 촛불혁명이 기존 혁명과 다른 점은 조직적이기보다는 비조직적이고, 전투적이기보다는 평화적이고, 전위적이기보다는 대중적이라는 것이다. 혁명보다 덜 이념적이고 덜 급진적이라는 차이도 있다. 혁명이 갖는 급진적인 이미지와 달리 촛불혁명은 온건하다 못해 축제 그 자체였다. 혁명과 축제의 결합, 이것으로 촛불혁명은 혁명의 인식 지평을 크게 확장시켰다. 촛불혁명이 ‘축제형 혁명’이었다는 사실과 대통령을 탄핵하고 권력을 교체하는 가공할 위력을 발휘했다는 사실을 하나로 종합하면 ‘유쾌한 혁신’이 머릿속에 떠오름 직하다. 그러나 실상은 그렇게 유쾌하지 않다. 촛불혁명이 그 이후의 정치 과정에서 온전하게 수용되지 못한 탓이다.정부와 여당은 촛불을 기억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대통령이 가장 또렷하게 기억하고 있다. 대통령이 국민을 대하는 자세, 상황을 파악하고 표현하는 방식, 국정 과제를 처리하는 방식에서 촛불의 흔적이 강하게 배어난다. ‘촛불대통령’답다. 그러나 참모들도 대통령처럼 인식하고 있는지 의문이다. 혹 촛불을 혁명으로 생각하지 않고 축제로만 기억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그렇게 되면 ‘놀고 있네’ 라는 표현이 뒤따를 것이다. 야당은 기억상실증에 걸린 양 촛불을 까맣게 잊었다. 의도적으로 무시하거나 지워버린 것 같다. 야당은 촛불로 대통령이 탄핵되었다는 사실을 부정하고 싶어 한다. 이명박과 박근혜가 저지른 미증유의 국정 농단에 대해서 진정 어린 반성을 들어보지 못했다. 적반하장으로 김병준 위원장의 국가주의 발언, 고영주의 공산주의 발언, 김성태 원내대표의 신적폐 발언에서 지극한 망각증의 징후만 보았다. 과거 박정희의 정치활동정화법이나 전두환의 정치풍토쇄신법이 아니더라도 ‘포스트 촛불혁명’을 위한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 사회과학 영역에 ‘경제결정론’과 ‘정치결정론’을 둘러싼 학문적 토론이 있다. 경제결정론은 경제가 정치적 결정의 토대라는 입장이고 정치결정론은 특수한 국면에서 정치가 경제에 독립해서 고유의 결정력을 가진다는 입장이다. 다섯 수레의 책으로도 토론을 정리하기 어렵겠지만, 장기적이고 구조적인 관점에서 경제는 정치적 결정의 토대이되 특정한 역사적 국면에서는 정치적 결정이 경제를 압도한다는 정도로 요약하자. 정치결정론이 작동하는 역사적 국면은 혁명적 변화의 상황이다. 이 국면에서는 모든 길이 로마로 통하듯 모든 일이 정치로 통한다. 문재인 정부의 지금은 정치결정론이 강하게 작동할 시점이다. 만약 지금 경제결정론이 작동한다면 정부 정책은 재벌 친화적이어야 한다. 문재인 정부가 재벌 개혁과 혁신을 강조하는 것은 정치결정론이 작동하고 있다는 증거이다. 정부는 이 정치결정론으로 무엇을 해야 할까? 첫째, 재벌체제 위에 선 정치를 보여주어야 한다. 재벌체제는 한국 경제의 ‘절대상수’이고 정치적 결정의 토대이다. 한국 정치는 재벌경제의 정치이고 정치경제학의 용어로 표현하면 재벌체제의 대리인에 불과하다. 재벌체제가 존속하는 한 중소기업과 자영업 문제를 해결하고 민주적 노사관계를 확립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개혁과 재벌체제는 빙탄불상용의 양립 불가능한 관계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재벌체제를 능가하는 정치가 꼭 필요하다. 둘째, 정치결정론이 국내외 모든 정책에 고르게 작동할 수 있도록 해주어야 한다. 얼핏 경제와 무관해 보이는 외교안보와 남북관계 영역에서는 순수하게 정치결정론이 작동하고 있다. 대통령의 역할은 선도적이고 메시지는 명료하며 정책 집행상의 혼선도 없다. 반면, 경제 영역에서 정부의 역할은 모호하고 대통령의 메시지는 추상적이거나 간접적이며 정책 집행에는 혼선이 있다. 교육과 노동 등 사회 영역에서는 메시지 자체가 태부족한 실정이다. 셋째, 간결한 메시지로 국민에게 접근해야 한다. 정치는 메시지다. 남북관계에서 대통령이 보여준 간결하고 설득력 있는 메시지가 경제 영역에서도 필요하다. 현안인 부동산, 일자리, 최저임금 문제를 포함해서 경제 혁신의 방향과 목표가 국민에게 가감 없이 명료하게 전달되어야 한다. 그것도 이론이 아니라 실물로 들려주어야 한다. 이 메시지에 정부 각 부처, 대기업과 중소기업과 자영업, 노동자와 농민을 포함한 모든 경제주체들에게 당부하는 대통령의 말이 포함되면 금상첨화일 것이다. 특별히, 국내 정치와 국제 정치의 균형은 매우 중요하다. 과거 전쟁사에서 보았던 것처럼 내우를 외환으로 다스리는 정치는 하급의 나쁜 정치이며 성공 가능성도 낮다. 내우의 조건에서는 외환에 취약할 수밖에 없는데 국내 정치의 불안정은 남북관계와 동북아 국제외교의 성과를 갉아먹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남북관계가 급진전하고 강대국의 개입이 고도화되는 유례없는 전환기적 상황에서 국내 안정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은 마땅히 대통령의 과제이다. 나라에 아무리 좋은 일이 많아도 곳간에 쌀이 떨어지면 함께 기뻐하기 어렵다는 것은 상식이다. 당장 끼니를 걱정해야 하는 사람들에게는 민족통일이 의미 있게 다가오지 않는다. 경제 상황이 어려워지면 남북관계가 오히려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고 반대세력에게는 비판의 호재로 악용될 수도 있다. 전쟁이론으로 비유하자면 무리한 속도전이 보급선의 단절을 초래하거나 포위공격을 자초하는 것과 같다. 그러므로 축제형 촛불혁명이 기대하는 촛불정치는 ‘유쾌한 혁신’을 가능하게 하는 개혁이어야 할 것이다. 개혁은 여름 장마철 계곡을 흘러내리는 큰물과 같아서 우당탕거리며 흘러내린다. 이리저리 튀면서 흐르기에 일견 혼란스러워 보이지만 가는 길은 하나로 정해져 있다. 싸우듯이 소란스럽게 흐르지만 갈라지지 않고 함께 흘러간다. 무질서한 것처럼 보이지만 제법 질서 있는 개혁이 가능하다. 개혁이 혁명과 구별되는 점은 구조를 파괴하는 것이 아니라 고치고 다듬고 씻어서 아나바다의 방식으로 재활용하는 것이다. 버리고 가는 것이 아니라 함께 가는 것이며 가면서 끊임없이 서로 조율하는 것이다. 그래서 개혁은 더 어렵고 시간도 많이 걸린다. 말하자면 여당과 야당이, 기업가와 노동자가, 사학의 운영자와 구성원이, 교총과 전교조가, 남과 북이 함께 가야 하는 것이다. 우리는 정조 사후 조선 후기 100년을 내우에 시달렸고 그 후 100년 이상을 외환에 시달린 비통한 역사를 가졌다. 그 과정에서 식민 지배와 분단과 전쟁을 연이어 겪었고 결과적으로 한반도의 남단에서 고립된 섬으로 유폐되었다. 그 긴 세월 고생한 보람이 있어 경제를 키우고 민주주의를 회복하여 대륙으로 힘차게 뻗어나가려는 마당에 과거 독재와 불의가 횡행하던 시절에 사용했던 망령된 언어와 행태로 나라의 미래를 가로막는 일을 반복해서는 안 될 것이다. 역사의 진보를 향해 달려가는 마차를 막아서는 자는 말발굽에 밟히고 바퀴에 깔릴 것을 각오해야 한다. 상지대 총장직무대행
  • 김철신 전남개발공사 사장 취임

    김철신 전남개발공사 사장 취임

    김철신(60) 전 도의원이 전남개발공사 7대 사장으로 취임했다. 김 사장은 10일 전남개발빌딩 대회의실에서 임직원들과 간소한 취임식 후 본격적인 업무를 시작했다. 김 사장은 “사람이 성공한 사업의 핵심인 만큼 직원으로서 기본자세를 갖추고, 소통과 협력으로 노사가 함께 가자”며 “도민과 상생하는 업무 추진으로 전남 행복시대를 위한 전남개발공사를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 사장은 또 “무엇보다 청렴, 정직을 우선시 해 신상필벌을 명확히 하고, 직원들의 고충해결에 앞장서겠다”면서 “우수한 역량을 조직적으로 살려 집단 지성을 도모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전남도의회 4선의 김 사장은 도의회 의장,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 조합회의 초대 의장, 전라남도체육회 상임부회장, 민간기업 최고 경영자 등을 역임했다. 무안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이종락의 재계인맥 대해부](12) 위기탈출 선봉에 나선 현대기아차 CEO들

    [이종락의 재계인맥 대해부](12) 위기탈출 선봉에 나선 현대기아차 CEO들

    양웅철-권문식 부회장, 기술개발 ‘쌍두마차’김용환 부회장, 정몽구 회장 ‘그림자 보좌’박한우 기아차 사장, 부회장 없는 대표맡아  현대·기아차는 지난해 글로벌 판매실적이 725만대에 그쳤다. 이는 2013년의 755만대에 미치지 못하고 2011년 712만대를 조금 넘겨 6년 전 수준으로 후퇴한 것이어서 우리나라 자동차산업의 위기상황을 입증하고 있다. 지난해 신차 출시지연으로 인한 미국시장의 부진과 사드(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등의 영향으로 인한 중국시장의 부진이 뼈아팠다.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불황도 한몫했다. 현대차그룹은 도요타, GM, 폭스바겐, 르노·닛산에 이어 글로벌 완성차 가운데 5번째를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현대차그룹은 올해 중요한 고비를 맞고 있다. 반등의 기회를 맞지 못하면 ‘글로벌 메이커 빅3’의 꿈은 영원히 좌절될 수도 있다. 현대차그룹의 운명은 전문경영인들이 쥐고 있는 셈이다.  윤여철(66) 현대기아차 부회장은 서울고와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자동차 판매영업 직원 출신인 윤 부회장은 운영지원실장, 경영지원본부장, 노무관리지원담당, 울산공장장 등을 거쳐 현대차와 기아차의 노무관리와 국내생산 부문을 총괄하는 부회장에 올랐다. 2009년부터 2011년까지 3년 연속 무분규 타결이라는 전례없는 노사협상을 이끈 장본인으로 그룹내 최고의 노무관리 전문가로 불린다. 또한 윤 부회장은 그룹을 대표해 대외 활동을 하는 등 선임 부회장 역할도 수행하고 있다.  양웅철(64) 현대기아차 부회장은 광주고-서울대 기계설계학-미 텍사스대 기계설비학 석사-미 UC 데이비스대 기계설계학 박사학위를 딴 ‘학구형’이다. 현대기아차의 연구개발 부문을 책임지고 있다. 1987년부터 미국 포드자동차 연구·개발(R&D)센터에 근무하다, 2004년 현대기아차 연구개발본부로 합류했다. 하이브리드카 개발실장, 전자개발센터장 등을 맡았고, 연구개발본부 본부장, 사장 등을 거쳐 2011년 4월 현대차 연구개발총괄본부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양 부회장은 그동안 현대기아차의 친환경차와 전장기술 개발에 주도적이 역할을 해왔다. 친환경차 시장 본격 진입을 위한 초기 하이브리드카 개발부터 플러그인하이브리드, 전기차, 수소전기차에 이르기까지 현대기아차의 친환경차 포트폴리오 확장에 남다른 리더십을 발휘했다. 최근에는 자율주행, 인공지능 등으로 대표되는 스마트카 부문에서 오픈이노베이션 전략을 통한 기술 협력 등에 있어서 핵심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권문식(64) 현대기아차 부회장은 경복고와 서울대 기계공학과를 나왔다. 독일 아헨공대 생산공학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양 부회장이 ‘미국파’라면 권 부회장은 ‘독일파’인 셈이다. 1991년 현대정공에 입사한 권 부회장은 현대차 연구개발본부에서 선행개발실장, 선행개발센터장, 연구개발기획조정실장 등을 거치며 엔지니어의 길을 걸었다. 현대제철 제철사업관리본부장과 제철사업총괄 사장에 올라 현대차그룹의 숙원 사업이었던 일관제철소 건설을 진두 지휘했다. 이후 자동차 전장부품 계열사 케피코 대표, 차량용 반도체 개발을 맡은 신생 계열사 현대오트론을 맡았다. 2012년 현대기아차로 복귀해 연구개발본부장 사장을 맡았고, 2015년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공학부문 최고 영예인 공학한림원 정회원이자, 2016년부터 제29대 한국자동차공학회 회장으로 일하고 있다.  김용환(62) 현대기아차 부회장은 인창고, 동국대 무역학과, 고려대 경영대학원을 졸업했다. 유럽사무소장 등을 거쳐 2003년에는 기아차 해외영업본부장을 맡았다. 2008년에는 현대차로 복귀해 해외영업본부 사장, 기획조정실 사장을 지낸 후 2010년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김 부회장은 그룹의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하는 기획조정실을 맡아 현대건설 인수, 신사옥 건립 등 그룹의 굵직한 주요 사업을 성공적으로 완수했다. 특히 2010년 현대건설을 놓고 현대그룹과의 인수 경쟁에서 승리한 것은 가장 큰 공적 중 하나로 회자된다. 정몽구 회장의 해외 출장이나 중요 행사 때는 대부분 수행하는 등 정회장의 신임이 남다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정 회장 아래 ‘실세라인’으로 알려진 현대정공 출신이 아닌데도 능력을 인정받아 최고경영진 반열까지 올랐다. 이원희(58) 현대자동차 사장은 대광고, 성균관대 경영학과, 웨스턴일리노이대 회계학 석사 출신이다. 현대차 재정팀장, 국제금융팀장, 미국판매법인 재경담당 상무, 재경본부장 전무, 부사장, 사장으로 승진하는 등 ‘재무통’으로 통한다. 현대차 미국판매법인 재무담당으로 일하면서 공격적 마케팅으로 실적을 개선해 미국 금융위기 상황을 극복하는데 크게 기여했다. 2010년 재경본부장을 맡은 이후에는 현대차가 글로벌 완성차 회사로 입지를 다지고 재무건전성과 수익성 측면에서 진일보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 실제로 현대차는 2010년부터 5년 여간 10% 안팎의 높은 영업이익율을 기록하고 글로벌 신용등급이 상향되는 등 높은 외형성장을 달성했다. 박한우(60) 기아차 사장도 현대차그룹 내 손꼽히는 재무관리 분야 전문가다. 2014년부터 현재까지 부회장이 없는 기아차 대표를 맡고 있다. 중앙상고와 단국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박 사장은 2003년부터 2012년까지 현대차 인도법인에서 재경담당으로 이사, 상무, 전무를 거친후 법인장(부사장)까지 역임했다. 법인장 시절 i10, i20 등 현지전략 차종들을 성공적으로 히트시키며 인도시장에서 현대차가 2위 업체로 입지를 다지는데 큰 역할을 했다. 2012년 기아차 재경본부장(부사장)으로 자리를 옮긴 후 2014년에는 기아차 사장으로 승진했다.   피터 슈라이어(65) 사장은 현대기아차의 디자인 변천사에 있어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다. 슈라이어 사장은 독일 뮌헨의 산업디자인 전문학교와 영국 런던의 왕립예술학교에서 자동차디자인을 전공했다. 1994년부터 2002년까지 아우디 디자인 총괄 책임자로 근무하며 TT, A6 등 아우디 디자인의 변혁을 주도했으며, 2002년부터 2006년까지는 폭스바겐의 디자인 총괄 책임자로 근무했다. 2006년 기아차 디자인 총괄 부사장으로 영입되며 현대기아차와 인연을 맺었다. 당시 정의선 기아차 사장이 피터 슈라이어의 영입에 각별한 공을 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BMW의 크리스 뱅글, 아우디의 월터 드 실바와 함께 유럽 3대 자동차 디자이너에 꼽힌다. 그는 기아차의 디자인 방향성을 ‘직선의 간결함’으로 제시하고, 호랑이 코 모양의 라디에이터 그릴로 상징되는 패밀리룩을 정립시켰다. 이러한 디자인 혁신을 바탕으로 기아차는 2008년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2010년 출시된 K5는 현재까지도 슈라이어 사장이 탄생시킨 역대급 명작으로 남아 있다. 슈라이어 사장은 최근 제네시스 브랜드의 디자인 경쟁력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알버트 비어만(61) 사장은 현대기아차의 차량성능 시험과 고성능차 개발을 총괄하고 있다. 독일 출신인 비어만 사장은 독일 아헨공대에서 기계공학 석사를 전공했다. 1983년 BMW에 입사해 고성능차 주행성능, 서스펜션, 구동, 공조시스템 등의 개발을 담당했으며, BMW M 연구소장직을 맡아 고성능차 개발을 총괄했다. BMW의 모터스포츠 참가 차량 개발 주역으로, 30여년간 고성능차 개발에 매진해온 세계 최고의 전문가다. 2015년 현대기아차에 부사장으로 영입된 비어만 사장은 남양연구소에서 출시전 차량의 안전성, 내구성, 소음진동 등 성능시험과 함께 현대차 N으로 대표되는 고성능차의 개발 총괄을 담당해오고 있다.   이종락 논설위원 jrlee@seoul.co.kr
  • 용산구, 노사 단체교섭 첫발 내딛어

    용산구, 노사 단체교섭 첫발 내딛어

    용산구가 노사 단체교섭의 첫발을 내딛는다.용산구청은 지난 6일 구청 소회의실에서 열린 ‘2018 용산구 공무원 노사 단체교섭 제1차 본교섭’에서 성장현 구청장과 노병환 지부장이 ‘단체교섭 절차에 관한 합의서’에 날인, 본교섭이 시작됐다고 7일 밝혔다. 성장현 구청장은 “구청장직을 내려놓는 그날까지 공무원들의 지위 향상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기관과 노조가 지혜를 모은다면 상생발전의 비전을 담은 획기적 단협안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초 법내노조 지위를 획득한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서울지역본부 용산구지부는 지난 7월 구에 단체교섭을 요구했다. 지부측 교섭 요구 사항은 ▲노조활동 보장 ▲노동조건 개선 ▲인사제도 개선 ▲근무환경 개선 ▲여성 공무원 권익신장 ▲공직사회 개혁 등을 아우른다. 노사 양측은 향후 2달간 실무교섭을 진행, 11월 중 단체협약을 맺는다. 8월 말 기준 용산구지부 조합원은 1078명으로 구 전체 직원의 80.5%에 달한다. 노병환 지부장은 “건전한 노사관계는 새 시대의 요구이자 조직 발전의 계기”라며 각오를 다졌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민주 핵심 당직 ‘이해찬 사단’ 전진 배치

    민주 핵심 당직 ‘이해찬 사단’ 전진 배치

    사무부총장엔 김경협·소병훈·김현 당권 경쟁 김진표·송영길은 ‘중책’ 위촉 지명직 최고위원 2명 여성 배려 관측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5일 최측근인 3선의 윤호중 의원을 사무총장으로 임명하는 등 ‘이해찬 사단’을 전진 배치했다. 이 대표는 또 제1사무부총장(수석사무부총장)에는 재선의 김경협 의원, 제2사무부총장에는 초선의 소병훈 의원, 제3사무부총장에는 김현 전 의원을 임명했다. 민주당의 재정과 인사, 조직 등 살림살이를 책임지는 핵심 당직인 사무총장에 임명된 윤 의원은 이 대표와 오랜 시간 함께한 주요 인사다. 윤 의원은 1980년대 후반 평화민주당(평민당)에 입당한 재야인사의 모임인 평화민주통일연구회(평민연) 활동으로 이 대표와 인연을 맺었다. 이 대표가 당 대표에 취임하자마자 정책위의장을 연임하도록 한 3선의 김태년 정책위의장도 이 대표의 최측근으로 분류된다. 김 정책위의장은 이 대표가 2012년 민주통합당 대표를 맡았을 때 비서실장으로 이 대표를 도왔다. 제1사무부총장에 선임된 김 의원과 제3사무부총장에 임명된 김 전 의원도 이 대표의 측근으로 꼽힌다. 특히 김 전 의원은 평민당 시절부터 이 대표와 30년 가까이 함께하며 이 대표의 생각을 누구보다 잘 아는 인물로 알려졌다. 재정위원장에는 송현섭 전 최고위원, 정책위 수석부의장에는 재선의 한정애 의원, 전략기획위원장에는 강훈식 의원, 홍보소통위원장에는 권칠승 의원, 대외협력위원장에는 김현권 의원, 법률위원장에는 송기헌 의원, 교육연수원장에는 황희 의원(이상 초선)이 각각 임명됐다. 이 대표는 계파주의 논란을 의식해 탕평 인사도 진행했다. 대표 선거에서 경쟁했던 김진표 의원을 국가경제자문회의장에, 송영길 의원을 동북아평화협력특별위원장에 각각 위촉하기로 했다. 지명직 최고위원 두 자리를 채우는 데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노동계와 지방자치분권 몫으로 이수진 민주당 전국노동위원장과 홍미영 전 인천 부평구청장 등이 하마평에 올랐다. 한편 이날 이 대표는 한국노총과 민주노총을 찾아 노사정 대타협기구인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참여를 강조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산업재해 재수없어, 절차 어쩌나…나홀로 싸움, 서러움 울컥

    일하다 다쳤다는 증거 대라니… 말리는 회사, 복잡한 절차 “일하다가 다쳤다는 증거가 없지 않느냐. 다시 한번 생각해봐라.” 대구의 한 공장에서 일하던 최모(38)씨는 지난해 직장을 그만두면서 회사 임원들에게 수시로 이런 취지의 얘기를 들어야 했다. 최씨는 2015년 작업 도중 허리를 다쳤고, 회사는 이를 쉬쉬했다. 최씨는 지난해 퇴직과 함께 산업재해를 신청했다. 그는 “10개월 정도 지나 업무상 질병으로 인정받기는 했지만 모든 것이 불확실한 과정을 견뎌내는 게 쉬운 일은 아니었다”며 “내가 신청한 사건이 어떻게 처리되고 있는지 자세히 알 수 없어 답답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산재보험은 일을 하다 사고를 당하거나 병을 얻게 되면 이에 대한 보상과 다친 노동자의 재활과 사회 복귀를 위해 존재하는 제도다. 국민연금, 건강보험, 고용보험과 함께 4대 보험으로 분류될 정도로 모든 노동자에게 꼭 필요한 제도로 인식된다. ●산재 신청 매년 11만여건… 올해는 더 늘어 하지만 일부 사용자의 몰염치한 태도와 산재 신청을 죄악시하는 풍토 등으로 여전히 쉬운 일이 아니다. 노동 현장에서 ‘산재 노동자’로 한 번 찍힌 낙인은 쉽게 지워지지 않는다. 또 각종 사고성 산재가 아닌 질병성 재해는 산재를 신청해도 깜깜이 절차로 진행된다. 가장 기초적인 사회안전망으로 꼽히지만, 내가 신청한 산재 사건이 어떻게 처리되고 있는지 알 수가 없다. 국민들에게 제공되는 행정서비스가 공급자 중심이어서 그렇다. 4일 근로복지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산재 신청은 총 11만 3716건으로 집계됐다. 2015년 11만 4167건, 2016년 11만 3858건으로 해마다 11만여건을 유지하고 있다. 올해는 6월 기준으로 6만 5390건이 접수돼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만여건 많았다. 산재 신청은 치료를 위해 4일 이상의 요양이 필요하면 접수할 수 있다. 산재보험 신청은 사용자가 하는 것이 아니라 노동자가 한다. 근로복지공단 고용·산재보험 토털서비스(total.kcomwel.or.kr)에서 온라인 신청이 가능하고, 팩스나 우편, 방문 제출도 가능하다. 산재 신청서에 사용자의 확인을 받는 규정은 올해부터 사라졌다. 사고성 재해는 공단에서, 질병성 재해는 업무상질병판정위원회에서 심사한다. ●재해자 자료 제출 요구권조차 보장 안 돼 산재를 신청한다고 해서 끝이 아니다. 업무로 인해 병이 걸렸다는 증거를 찾는 일은 오롯이 노동자 본인의 몫이다. 재해자의 자료 제출 요구권이 보장돼 있지 않고, 사업주가 자료를 반드시 제출해야 한다는 의무조항이 법에 규정돼 있지 않아서다. 회사에서 산재 관련 자료를 제출하지 않더라도 이를 강제하거나 재요청할 수 없는 것이다. 이런 문제점을 고용노동행정 개혁위원회(개혁위)도 지적했다. 개혁위는 지난달 “산재를 은폐하고, 산재 접수를 방해하고, 산재에 해당되는지를 인식하지 못함으로써 불이익이 발생하고 있다”며 “산재 신청서도 서식이 복잡하고, 노동자에게 지나친 증명 책임이 요구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실제로 어렵게 증거를 찾아 제출해도 질병성 재해를 인정받는 데는 6개월에서 1년이라는 긴 시간이 걸린다. 남편의 산재를 신청했던 김모(48·여)씨는 “처음에 신청서를 쓸 때만 해도 이 정도로 긴 싸움이 될 줄은 몰랐다”며 “업무상질병판정위원회의 심사 일정은 물론 이후 절차에 대한 설명도 전혀 없었다”고 꼬집었다. ●“직업별 질병 노출 매트릭스 구축해야” 산재를 신청해도 공단의 조사 일정, 판단 기준, 절차, 내용 등에 대한 안내조차 받지 못한다. 노동자들은 산재를 신청하면 공단이 어떻게 조사하는지, 불승인이나 행정소송 이후 어떻게 처리되는지, 신청한 사건이 어떻게 진행되는지를 알 수가 없다. 반면 형사나 민사 재판엔 본인 재판이 어느 정도 진행됐는지, 앞으로의 일정을 조회할 수 있는 시스템이 구축돼 있다. 이와 관련, 개혁위는 “직업별·직무별 종사 기간에 따른 질병 노출 매트릭스를 구축해 홈페이지에 공개하고, 산재 처리 절차를 밟으면서 서면 통지를 비롯한 안내 조치를 의무화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예컨대 업무상질병판정위원회의 심사 개최 일정, 역학조사 일정, 방법 등을 미리 서면으로 알리는 게 대표적이다. 또 산재가 승인되지 않았을 때 취할 수 있는 행정소송이나 재심사 청구 안내, 산재 승인 이후 받을 수 있는 보상 내역을 알려줘야 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권동희 법률사무소 새날 노무사는 “산재 신청서에서 사업주 날인을 받지 않는 간단한 서식 변경에도 수십년이 걸렸다”며 “노사가 모두 얽혀 있고 각각의 이해관계가 달라 절차나 기존 방식을 바꾸는 게 쉽지는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럼에도 “산재보험은 대표적인 사회보험이다. 사회보험의 원리에 맞게 노동자의 접근성과 보장성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더 나은 내일의 행복 잡기...부산 연제구 취업박람회 10일 개최.

    더 나은 내일의 행복 잡기...부산 연제구 취업박람회 10일 개최.

    ‘2018 부산 연제구 취업박람회’가 오는 10일 오후 2시 연제구 국민체육센터 다목적체육관에서 열린다. 부산 연제구가 주관하고 부산고용센터, 노사발전재단, 부산중장년일자리희망센터 등이 후원한다. 이번 박람회는 관내 중소기업 및 유통업체 등 100여 개의 구인업체와 구직자 1000여 명이 참가해 50여 명의 인력을 채용할 계획이다. 취업박람회장에는 열린채용관, 업(UP)상담관, 취업정보관, 취업도움관 등 40여 개의 부스가 운영되며 특히 열린채용관에서는 우성기업, (주)한결같이 등 20여 개사 인사담당자 들이 현장 면접을 통해 우수인력을 채용한다.또 취업상담관과 취업도움관에서는 이력서 작성 및 취업 상담, 증명사진 무료 촬영, 지문적성 검사 등 구직자들의 취업 지원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이밖에 사회적(마을)기업 및 협동조합에서는 직접 생산한 제품을 전시·판매하는 등 제품 홍보를 통한 판로 개척에도 나선다. 구직자는 행사 당일 이력서와 사진, 신분증 등을 지참해 행사장을 방문하면 된다. 올해로 8회째를 맞는 취업박람회는 지난해 100여 개의 구인업체와 1200여 명의 구직자가 참여해 53명이 취업에 성공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성문 연제구청장은 “일자리가 안정되어야 구민들도 활력을 얻고 지역경제도 활성화될 수 있다”며 “앞으로도 민간기업과의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다양한 일자리를 발굴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연제구는 ?계층별 맞춤형 일자리 찾아 출동! 찾아가는 취업정보 나눔터 ?사회적경제 창업동아리 멘토링?청소년 미래직업 체험 ?소규모 창업 아카데미 등을 운영해 취업 및 창업 전반에 대한 정보 공유의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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