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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일은 돌아가겠지… 그렇게 35년, ‘복직 희망’ 올해가 마지막입니다

    내일은 돌아가겠지… 그렇게 35년, ‘복직 희망’ 올해가 마지막입니다

    정년 앞두고 암 투병 중에도 복직 투쟁 옛 동지 文대통령에 “정부도 책임“ 편지“내일이면 복직되겠지…. 하다 보니 어느덧 35년이 흘렀습니다.” 한진중공업의 마지막 해고 노동자 김진숙 민주노총 부산지역본부 지도위원은 21일 서울신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지난 세월을 담담히 회상했다. 1981년 용접공이었던 그는 동료가 일터에서 다치고 죽는 일에 분노해 노동운동에 뛰어들었고 여전히 차가운 거리 위에 있다. 올해 정년을 앞둔 김 지도위원은 유방암과 싸우며 지난 6월 마지막 복직 투쟁을 시작했다. 김 지도위원은 18살 때부터 한복 가게, 옷 공장, 우유 배달, 가방 공장, 버스 안내 등 닥치는 대로 일을 했다. 그가 쓴 글을 모은 책 ‘소금꽃나무’에는 이런 대목이 나온다. “근속연수가 조금씩 늘어나게 된 건 그 회사가 좋다거나 마음이 편해서가 아니라 어딜 가더라도 다 마찬가지라는 체념 때문이었다.…무슨 희망이 있었을까. 미싱사가 되는 희망, 일류 라벨달이가 되는 희망. 그렇게 한 칸씩 당겨서 조장이 되는 희망.” 월급을 많이 준다기에 시작한 용접일은 또 다른 지옥이었다. 전선 피복이 벗겨지면 새로 바꿔야 하는데 그대로 둬서 감전사로 동료가 죽었다. 김 지도위원은 “사고가 나도 산재로 인정되거나 보상이 이뤄지지 않았다”면서 “남편 시신을 회사 앞에 두고 울던 아내의 모습이 아직도 생생하다”고 말했다. 그는 “고충처리위원회에 말하고, 관리자도 찾아갔지만 하나도 달라지지 않았다”면서 “죽는 사람만 억울한 걸 바로잡아야겠다고 노조에 들어갔는데 사측 입장에 동조하는 어용이었다”고 말했다. 1986년 노조 대의원이 된 그는 생활관과 도시락 등 복지 문제, 산재환자 불이익 처우가 심각하다며 노조 집행부를 비판하는 유인물을 배포했다는 이유로 부산 경찰 대공분실에 끌려가 고문을 당했고 또 해고됐다. 민주화운동 관련자 명예회복 및 보상 심의위원회는 2009년과 지난달 25일 두 차례 한진중공업에 복직을 권고했지만 사측은 거부하고 있다. 김 지도위원은 “회사는 (최대주주인) KDB산업은행에서 복직을 반대한다고 하지만, 산업은행에서 받은 공문에는 ‘노사관계에 개입한 사실이 없다’고 적혀 있다”며 사측을 비판했다. 김 지도위원은 지난 20일 서울 종로구 전태일 다리에서 ‘옛 동지’ 문재인 대통령에게 보내는 편지를 읽었다. 그는 “정부는 개별 기업의 문제여서 복직 문제에 개입할 수 없다고 하지만 한진중공업은 이제 국책은행이 관리하고 있으니 정부도 책임을 회피해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김 지도위원은 오는 26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의 종합 국정감사에 참고인으로 선다. 이병모 한진중공업 사장도 증인 자격으로 한자리에 나온다. 김 지도위원은 “복직에 대한 희망과 소원을 말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2020년이 지나기 전, 해고노동자 김진숙은 조선소로 돌아갈 수 있을까.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코로나19 정부지원제도 온-오프 안내시스템’ 등 2건 적극행정 선정

    고용노동부는 2020년 하반기 적극행정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코로나19 피해 국민을 위한 정부지원제도 온-오프 안내 시스템 구축’ 등 2건이 선정됐다고 21일 밝혔다. 코로나19 위기로 일자리와 생계의 어려움을 겪는 국민과 기업을 지원하기 위한 현장의 노력이 적극행정 사례로 평가됐다. 부산지방고용노동청은 코로나19 피해 국민과 기업을 위한 정부지원제도(146개)가 각각 기관·부서별로 산재해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것을 고려해 부산시·부산지방중기청과 공동으로 종합안내 ‘앱’(부산일포유)을 개발했다. 복잡한 정부의 다양한 지원제도를 앱을 통해 안내함으로써 활용도를 높일 수 있게 됐다. 올해 4월부터는 공인노무사 9명으로 ‘피해기업 방문컨설팅단’을 구성해 제조업, 관광·마이스(MICE) 업종 등을 대상으로 지원 및 다양한 컨설팅을 제공하고 있다. 현재까지 246개 기업에 대해 방문컨설팅을 실시했고 84개 기업에 대한 맞춤형 지원도 이뤄졌다. 창원지청의 적극적인 행정지도도 주목을 받았다. 관할 지역내 A사가 경영악화로 폐업을 통보하자 노조는 고용안정과 처우개선을 요구하면서 대립하면서 근로자 72명이 일자리를 잃을 위기에 처하게 됐다. 창원지청은 사측에 폐업 통보를 철회하는 대신 고용유지지원금 활용을 제안했다. 노조에는 한국노총과 협력해 사업장 가동중단에 따른 구조조정 위기 극복에 동참을 유도했다. 노사는 6개월간 필수인원을 제외한 근로자의 유급휴직과 고용유지지원제도 활용 등 고용안정 보장에 합의해 일자리를 유지하게 됐다. 임서정 고용부 차관은 “코로나19 위기가 장기화되면서 일자리를 지키기 위한 정부의 노력이 중요해졌다”며 “일자리와 생계, 기업 운영에 어려움을 겪는 국민과 기업을 위해 적극행정 노력을 이어나가겠다”고 밝혔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상의 회장·한국노총 위원장 치맥 회동 “함께 위기 극복하자”

    상의 회장·한국노총 위원장 치맥 회동 “함께 위기 극복하자”

    “대립보다 대화를!”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과 김동명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 위원장이 20일 서울 여의도의 한 호프집에서 맥주잔을 부딪치며 외친 건배사다. 두 단체장은 이날 치맥(치킨+맥주)을 곁들이며 대화하는 ‘호프 데이’를 진행했다. 박 회장과 김 위원장이 따로 약속을 잡아 만난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지난 2월 김 위원장이 취임 직후 대한상의를 예방했는데 이번에는 답방 차원에서 박 회장이 노총회관이 있는 여의도로 발걸음했다. 각자 사용자와 노동자를 대변하는 입장이지만 2017년 9월 김주영 전 위원장이 한국노총 수장 중 처음으로 상의를 방문한 뒤 소통을 계속 이어 왔다. 박 회장은 이날 회동에서 “근로자도 어렵고, 기업도 어렵고, 우리 사회 모두가 어려운 시기”라면서 “이런 시기일수록 상생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어려움을 같이 헤쳐 나갈 수 있게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김 위원장이 ‘주당’인 것을 가리켜 “(OB맥주) 우수고객이시다. 그런데 (두산그룹이) 사업을 다 팔았다”면서 “노사 대회를 술로 하면 안 되겠다. 백전백패겠다”고 농담을 건네기도 했다. 이에 김 위원장은 “코로나19가 확산되고 장기화되면서 많은 어려움이 있다”면서 “이럴 때일수록 협력을 통해 구조조정이나 이런 데로 가는 게 아니라 서로 일자리와 일터를 굳건히 지켜 내는 협력관계가 깊어지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노총이나 대한상의나 이 사회에 영향력 있는 주체인 만큼 어려운 시기를 서로를 믿으며, 인내심 갖고 잘 이겨 내자”고 강조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식당 한 곳서 5800만원 법카 긁은 가스공사 직원… 1급 승진까지

    식당 한 곳서 5800만원 법카 긁은 가스공사 직원… 1급 승진까지

    한국가스공사 직원이 2년 동안 2억원에 가까운 법인카드를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내부 감사 등 조치는 없었고, 해당 직원은 올해 승진까지 했다. 20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최승재 국민의힘 의원이 가스공사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노사협력부장으로 재직한 A씨는 2년간 법인카드로 1억 7684만원을 결제한 것으로 나타났다. A씨는 1억 1000만원가량을 식사비용을 썼는데, 이 가운데 절반이 넘는 5800만원을 292차례에 걸쳐 대구 소재 ‘B갈비식당’ 한 곳에서 결제했다. A씨가 한 달에 사용한 평균 식사비는 약 450만원으로, A씨가 다른 부서로 보직을 옮긴 뒤 노사협력부 법인카드 식사 사용액이 7개월간 818만원인 것과 비교하면 한 달 평균 4배가 넘는 금액이다. A씨는 올해 1급 처장으로 승진하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가스공사가 A씨의 부적절한 법인카드 사용 내역을 인지하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최 의원은 “부적절한 법인카드 사용으로 국민의 혈세를 낭비했는데 제대로 된 조사 없이 무마된 것은 납득하기 어려운 일”이라며 “감사원 감사를 통해 진실을 명백히 밝히고 부당한 행위가 있었다면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올해 9명 쓰러졌는데… 택배사 “대리점 소관” 정부 “내년에 대책”

    올해 9명 쓰러졌는데… 택배사 “대리점 소관” 정부 “내년에 대책”

    노사, 분류 놓고 공짜 노동 vs 기사 할 일산재 적용도 “입직 신고 안 해” “가입 꺼려”노동부 “안전 점검”… TF는 “실태조사”“정부, 적정 물량 가이드라인 등 조정해야”“형은 늘 바빴어요. 아침에 전화하면 ‘분류하고 있다’고 했고, 오후에는 ‘배송 중이다’고 했고, 저녁이면 ‘아직 집에도 못 갔다. 나중에 얘기하자’고 했습니다.” 19일 서울 중구 한진택배 본사 앞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고인이 된 택배기사 김모(36)씨의 동생은 이렇게 말했다. 김씨는 올 들어 과로로 숨진 것으로 추정되는 9번째 택배기사다. 노동자들이 연달아 스러지고 있지만 뾰족한 재발 방지 대책이 나오지 않고 있다. 노동자들과 택배회사의 입장차가 상당한 것이 원인이다. 노동계는 정부가 적극적인 중재를 통해 시급하게 대책을 내야 하는데 실태조사부터 하겠다며 늑장을 부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전국택배연대노동조합은 지난달 말 추석을 앞두고 택배 물량이 폭증할 것을 우려해 분류작업에 지원인력을 주지 않으면 파업을 벌이겠다고 선포했지만 정부 중재로 사측이 하루 평균 1만여명의 분류 지원인력을 투입하기로 하면서 파업을 철회했다. 하지만 지난 8일 숨진 CJ대한통운 택배 노동자 고 김원종(48)씨가 일하던 대리점에는 분류 지원인력이 오지 않았다. 물량이 급증했거나 자동 분류기가 없는 지역에 우선적으로 지원 인력이 배치됐기 때문이다. 택배 상자를 배달 지역별로 구분해 차량에 싣는 분류작업은 택배 노동자 과로사의 주된 원인으로 꼽힌다. 택배노조에 따르면 택배 노동자들은 하루 평균 13시간가량 일하면서 분류에만 6~7시간을 할애하고 있다. 노조는 분류 작업이 무임금 노동이라고 주장한다. 택배기사의 수입이 배송 한 건당 수수료로 계산되기 때문이다. 반면 택배회사들은 서브터미널이나 대리점에 배송된 이후 분류 작업은 택배기사가 해야 할 일이라는 입장이다. 정부는 지난달 택배종사자 보호조치 권고사항을 발표하고 택배 차량과 배송 및 분류 인력을 충원할 것을 사측에 권고했다. 기사들의 업무경감을 위해 택배물량과 배송구역을 조정하는 방안도 권고했다. 하지만 노조는 배송 구역을 쪼개자는 정부안에 난색을 표했다. 아파트, 다세대주택 등 지역별 특징이나 배송량에 따라 업무 강도와 수입이 달라지기 때문에 일괄 조정이 쉽지 않다는 것이다. 택배사들도 “기사와 직접 계약을 맺은 대리점만 업무량 조정을 할 수 있다”며 선을 긋는다. 택배 노동자들의 저조한 산업재해보험 가입도 문제로 지적된다. 사측은 “택배 기사들이 산재 인정이 어렵다는 등 이유로 가입을 꺼린다”고 보지만, 노조는 사측이 산재보험 가입의 전제조건인 입직 신고 자체를 안 하는 것이 문제라고 반박한다. 정부는 산재보험 적용을 제외하는 사유를 축소해 택배기사들의 보험 가입을 늘려야 한다는 입장이다. 잇단 택배 노동자 사망에 고용노동부는 오는 21일부터 다음달 13일까지 택배 노동자 안전보건조치 긴급 점검을 하겠다고 발표했다. ‘필수노동자 범정부 태스크포스(TF)’는 오는 12월까지 택배 노동자 실태조사를 거친 후 내년 2월에야 과로방지 대책을 낸다는 계획이다. 김종진 한국노동사회연구소 선임연구위원은 “하루빨리 정부가 적정 배송 물량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세우고 인력을 충원해 노동강도를 조정해야 한다”면서 “노사정이 참여하는 구속력 있는 이행 점검기구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라임’ 김봉현, 법정서 진술 번복 “검찰에 협조해야 하는 분위기였다”

    ‘라임’ 김봉현, 법정서 진술 번복 “검찰에 협조해야 하는 분위기였다”

    ‘라임 사건’(라임자산운용을 둘러싼 여러 사건들)의 주요 인물 가운데 한 명인 김봉현(46·구속 기소)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검찰 조사해서 한 말을 법정에서 번복했다. 그 이유로 김 전 회장은 당시 “검찰에 협조해야 하는 분위기”였다고 설명했다. 김 전 회장은 16일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13부(부장 신혁재)가 심리한 이상호(55·구속 기소) 더불어민주당 부산 사하을 지역위원장의 정치자금법 위반 등 사건의 2차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했다. 2002년 16대 대통령 선거 때 ‘노사모’(노무현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 부산지역 대표로 활동한 것을 계기로 정치활동을 시작했한 이 위원장은 전문건설공제조합 상임감사 재직 시절인 2018년 7월 김 전 회장에게 차기 총선 준비를 위한 자금이 필요하다고 말해 김 전 회장으로부터 3000만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한 혐의 등으로 지난 8월 기소됐다. 이 위원장의 다른 공소사실에서도 김 전 회장이 언급되면서 김 전 회장은 이 사건의 핵심 증인이다. 앞서 이 위원장 동생은 2018년 4~9월 인터불스(옛 스타모빌리티) 주식을 매수했는데 주가 하락으로 손실을 입었다. 이에 이 위원장은 2018년 10월 김 전 회장에게 동생의 주식 손해 문제를 해결해달라고 했고, 김 전 회장은 추가 담보 명목으로 이 위원장 동생에게 약 5600만원을 송금했다. 검찰은 “피고인은 공제조합 감사로서 그 임무에 반하여 부정한 청탁을 받고 동생으로 하여금 돈을 받도록 했다”고 주장했다. 이 위원장 변호인은 지난달 16일 첫 공판에서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에 대해 “3000만원은 피고인이 김 전 회장에게 ‘동생 회사가 자금이 부족하다’는 사정을 호소해 김 전 회장이 동생 회사 운영 자금을 빌려준 것”이라면서 정치자금과는 무관하다고 밝혔다. 또 이 위원장 동생 계좌에 입금된 약 5600만원은 김 전 회장의 투자 청탁과는 무관하다고 말했다. 그런데 김 전 회장은 이날 법정에 출석하여 기존 진술을 번복했다. 김 전 회장은 “검찰 조사에서는 ‘2018년 7월 이 위원장으로부터 선거사무소 개소를 위해 돈이 필요하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진술했지만 그 말을 들었던 것은 그해 연말”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위원장이 동생 주식에 큰 손실이 발생했을 때 해결하라는 말을 했다고 검찰 조사에서 말했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어떻게 해야 하나’하는 정도의 말이었던 것 같다”고 증언했다. 검사는 왜 이날 법정에서 하는 말이 과거 검찰 조사 때 한 말과 달라졌는지를 물었다. 김 전 회장은 “(검찰 조사를 받을 당시) 전체적 분위기가 (제가) 검찰에 협조해야 하는 분위기였고, 그래서 (검찰이 짠) 일종의 프레임대로 진행을 안 하면 저한테 불이익이 올 거라는 생각을 할 수밖에 없는 환경”이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지난 8일 이강세(58·구속 기소) 스타모빌리티 대표의 재판에서 강기정 전 청와대 정무수석에 5000만원을 전달했다는 취지의 증언을 한 후 사회적 파문이 발생한 것을 보고 정확한 증언을 해야겠다는 결심을 했다고 털어놓았다. 김 전 회장은 “그날 그 일이, 제가 재판 중에 거짓말을 한 것도 아니고 (아는 내용을) 있는 그대로 말했지만 사회적 파장이 일어서 충격을 먹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김 전 회장은 “있는 그대로 말씀을 드리고 조사를 받아야겠구나, 재판을 받아야겠구나 그런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김 전 회장이 변호사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 기소된 이 대표 사건 이후로 증인으로 출석한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이 대표는 지난해 7월 라임에 대한 금융감독원 검사 무마를 계획하고 당시 강기정 전 청와대 정무수석에게 청탁한다는 명목으로 김 전 회장에게 현금 5000만원을 수수한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졌다. 그러나 이 대표는 강 전 수석을 만나 금품을 전달한 사실이 없고, 강 전 수석은 이 대표를 만났으나 금품을 받은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손지민 기자 sjm@seoul.co.kr
  • [월드피플+] 공룡 좋아하던 12세 소년, 6900만 년 전 공룡화석 발견

    [월드피플+] 공룡 좋아하던 12세 소년, 6900만 년 전 공룡화석 발견

    평소 공룡에 큰 관심을 가져왔던 캐나다의 12세 소년이 6900만 년 전 살았던 실제 공룡의 희귀 화석을 발견해 화제에 올랐다. 16일(현지시간) 캐나다 CTV뉴스 등 현지언론은 이제는 당당히 아마추어 고생물학자로 이름을 올린 네이슨 흐루쉬킨(12)의 공룡 화석 발견 소식을 일제히 보도했다. 우리나라로 따지면 중학교 1학년인 네이슨은 6살 때 부터 여느 또래의 아이들처럼 공룡에 큰 관심을 가져왔다. 네이슨의 관심을 현실로 만들어준 사람은 다름아닌 아버지 디온이었다. 종종 아들과 함께 캐나다 환경보존협회에서 관리하는 앨버타주의 배드랜즈로 하이킹을 한 것. 이곳은 약 1억 년 전 공룡들이 살았던 서식지로 현지에서 유명한 곳이다. 네이슨이 처음 공룡의 화석으로 보이는 뼈 조각을 발견한 것은 1년 전으로, 지난 7월 부자는 다시 그곳을 찾아 조사한 결과 화석화된 뼈들이 공룡의 것임을 직감했다. 이에 부자는 왕립 티럴 박물관에 연락해 정확한 발견 장소를 알렸다. 이후부터는 공룡 화석 발굴 전문가들이 나섰다. 이들은 네이슨이 알려준 곳을 찾아가 작업에 나서 지금까지 50개에 달하는 공룡의 뼈를 발굴했다.박물관 측에 따르면 이 화석의 주인공은 성질이 온순하고 무리를 지어 생활한 초식공룡인 3~4살로 추정되는 하드로사우루스로 밝혀졌다. 하드로사우루스는 ‘하돈필드의 도마뱀’이란 뜻으로 뒷다리가 앞다리보다 길며, 평상시에는 네다리로 걸어다닌 공룡이다. 네이슨은 "처음 공룡 뼈를 내 눈으로 발견한 순간 말 그대로 할 말을 잃었다"면서 "내가 좋아하는 공룡을 스스로 발견했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았을 정도"라며 기뻐했다. 이어 "나도 대부분의 아이들처럼 티라노사우루스 렉스를 가장 좋아했는데 이제는 하드로사우루스로 바뀌었다"며 웃었다.           현지 전문가들은 12살 소년이 공룡 화석을 발견한 것도 흥미롭지만 학술적 가치도 높다고 평가했다. 왕립 티럴 박물관 큐레이터인 프랑수아 테리엔은 "이 지역에서 6900만년 전 공룡 화석 발견은 매우 드물기 때문에 과학적 의미가 높다"면서 "네이슨의 발견은 공룡 진화에 대한 우리의 지식의 큰 격차를 메우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인사] YTN, 해양수산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신세계그룹

    ■ YTN △ 시청자센터 커뮤니케이션팀장 김선희 △ 마케팅국 마케팅1팀장 최종인 △ 마케팅국 마케팅2팀장 박기용 △ 보도국 기획탐사팀장 고한석 △ 보도국 경제부장 최명신 △ 보도국 전국부장 황보연 △ 보도국 국제부장 김기봉 △ 보도국 편집2부장 홍상희 △ 보도제작국 제작2팀장 (YTN플러스 파견해제) 윤현숙 △ 시청자센터 시청자에디터(시청자센터 커뮤니케이션팀장 겸직해제) 신웅진 △ 마케팅국 마케팅기획팀 김명섭 △ 보도국 취재에디터(보도국 기획탐사팀장 겸직해제) 김지영 △ 보도국 뉴스지원팀 임수근 △ YTN플러스 디지털뉴스팀장 김잔디 ■ 해양수산부 ◇ 국장급 승진 △ 해사안전국장 김현태 ■ 과학기술정보통신부 ◇ 국장급 임용 △ 장관정책보좌관 안상범 ■ 신세계그룹 <㈜이마트> ◇ 부사장 승진 △ ㈜이마트 트레이더스본부장 노재악 ◇ 상무 승진 △ 전략기획본부장 신동우 △ 그로서리본부장 겸 가공담당 황운기 △ 판매5담당 박시용 △ 마케팅담당 최훈학 ◇ 상무보 승진 △ SCM3.0추진담당 배병빈 △ 기획담당 이준석 △ 가전문화담당 정지윤 △ 몰리스 BM 정민주 △ MSV담당 하경수 △노사협력담당 강성훈 <㈜SSG.COM> ◇ 대표이사 내정 △ ㈜이마트 대표이사 겸 ㈜SSG.COM 대표이사 강희석 ◇ 전무 승진 △ 그로서리사업본부장 곽정우 ◇ 상무 승진 △ 플랫폼기획담당 한동훈 △ 큐레이션담당 김범수 ◇ 상무보 승진 △ 상품담당 이명근 <㈜신세계푸드> ◇ 대표이사 내정 △ 대표이사 송현석 ◇ 상무 승진 △ 유통담당 정민철 <신세계건설㈜> ◇ 대표이사 내정 △ 레저부문 대표이사 이주희 <㈜신세계I&C> ◇ 대표이사 내정 △ 대표이사 손정현 ◇ 상무 승진 △ ITO2담당 양윤지 <㈜이마트에브리데이> ◇ 대표이사 내정 △ 대표이사 김성영 <㈜이마트24> ◇ 대표이사 내정 △ 대표이사 김장욱 <㈜신세계TV쇼핑> ◇ 상무 승진 △ 라이프스타일담당 강성준 △ 트랜드패션담당 강명란 △ 방송영업담당 도정환 <㈜스타벅스커피코리아> ◇ 상무보 승진 △ 기획담당 하익성 <전략실> ◇ 부사장 승진 △ 전략실 형태준 <기타> ◇ 상무 승진 △ 브랜드전략담당 정양오 [임원 업무 위촉 변경] <㈜이마트> △ 강승협 상무 지원본부장 겸 재무담당 △ 이규봉 상무 ㈜신세계TV쇼핑 지원담당 △ 이해주 상무 ㈜이마트24 영업본부장 △ 최진일 상무보 신선1담당 △ 김민 상무보 ㈜SSG.COM 데이터담당 <㈜SSG.COM> △ 이재호 부사장 지원본부장 △ 장유성 전무 데이터/인프라본부장 △ 최택원 상무 ㈜이마트 판매본부장 △ 김낙호 상무 관리담당 △ 안철민 상무보 SCM담당 <㈜신세계푸드> △ 김철수 상무 지원담당 △ 공병천 상무 베이커리담당 겸 FS담당 <㈜신세계건설> △ 정두영 부사장 영업본부장 △ 민일만 상무 공사본부장 △ 김문경 상무 QSE담당 △ 서화영 상무 영업1담당 <㈜신세계조선호텔> △ 조형학 상무 식음/조리담당 △ 류재영 상무 운영1담당 <㈜신세계TV쇼핑> △ 김맹 상무 ㈜이마트에브리데이 지원담당 <㈜제주소주> △ 이수철 상무 ㈜스타벅스커피코리아 지원담당 <대외협력본부> △ 정동혁 부사장보 대외협력본부장 △ 이달수 상무 ㈜이마트24 마케팅담당 △ 김재곤 상무 ㈜SSG.COM 홍보담당 △ 김성태 상무 ㈜이마트 부문기획담당 겸 ㈜SSG.COM 전략기획담당 <전략실> △ 전상진 상무 ㈜신세계프라퍼티 지원담당
  • 6900만년 전 공룡 화석 찾아낸 12세 캐나다 소년 “할 말을 잃었죠”

    6900만년 전 공룡 화석 찾아낸 12세 캐나다 소년 “할 말을 잃었죠”

    캐나다의 12세 소년이 지난 7월 아빠와 함께 세계적인 공룡 화석 산지로 유명한 알버타주를 탐험하다 무려 6900만년 전의 공룡 뼈 하나를 발견했다. 아마추어 고생물학자인 네이선 흐루슈킨은 여섯 살 때부터 공룡에 흥미를 느껴 아빠 디온과 알버타 황무지에 있는 캐나다 환경보존협회의 보호구역 안을 이따금 하이킹하곤 했다. 일년 전 부자는 공룡 화석의 조그만 조각들을 발견한 적이 있었는데 네이선은 언덕 위쪽에서 흘러내린 것이라고 추정했다. 해서 언덕을 오르면서 눈길을 유심히 바닥에 뒀는데 돌 하나에서 길다란 뼈가 튀어나온 것을 발견했다. 그는 15일(현지시간) 영국 BBC에 “글자 그대로 할 말을 잃었다”면서 “그래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그다지 흥분하지는 않았다”고 어른스럽게 말했다. 어린 자신이 공룡 화석을 발견했다는 사실에 전율이 왔다고 했다. 네이선은 “늘 우리와 같은 공룡 뼈들이 단단한 돌을 뚫고 나오는지 늘 매혹되곤 했다”고 털어놓았다. 디온은 아들이 “아빠 이쪽으로 올라와 보세요!”라고 외쳤을 때 대단한 것을 발견했다고 느꼈다면서 “글자 그대로 돌로 만들어진 뼈처럼 보였다. 어떤 다른 것과 혼동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대퇴부 끝쪽 같아 보였다며 고전적인 뼈처럼 보이며 땅 속에 그대로 파묻힌 것 같았다고 했다. 네이선은 이 지역 공룡 화석들은 법으로 보호받는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로열 티렐 박물관 홈페이지를 검색해 신고를 했고, 박물관 측은 사진들과 위성측정(GPS) 좌표를 보내달라고 했다. 이 박물관은 1800년대말 조지프 티렐이 알버토사우르스란 이름이 붙여진 공룡의 화석들이 보존 전시돼 있는데 네이선이 화석을 발견한 지점은 기존에 화석들이 나오지 않았던 지역이었다. 해서 박물관은 곧바로 전문가 발굴팀을 파견해 이날까지 30~50개에 이르는 화석들을 발굴했는데 모두 서너살 쯤 죽었을 것으로 추정되는 하드로사우르 한 마리에서 나온 것으로 추정됐다.네이선은 “대부분의 아이들처럼 티라노사우르스 렉스가 가장 좋아하는 공룡 종이었는데 이제는 하드로사우르”라고 딱잘라 말했다. 박물관의 고생물 생태계 큐레이터인 프랑수아 테리엔은 성명을 통해 6900만년 전의 일을 말해줄 수 있는 것들이 많지 않아 공룡 화석은 과학적으로 매우 중요하다면서 “이 어린 하드로사우르는 우리가 알버타주에 어떤 종류의 공룡이나 동물이 살고 있었는지 아는 것이 많지 않은 시기의 것이라 아주 중요하다. 네이선과 디온의 발견은 공룡 진화에 대해 우리가 몰랐던 점을 메우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네이선은 공룡 뼈들이 얼마나 오래 됐는지 알아보는 과정이 흥미롭다며 이 모든 일들이 꿈결처럼 느껴진다고 했다. 아울러 “몇달의 작업이 어떻게 마무리됐는지 보러 가면 대단히 기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김창성 3대 경총회장 별세… 김무성 친형

    김창성 3대 경총회장 별세… 김무성 친형

    한국경영자총협회 3대 회장을 지낸 김창성 ㈜전방(옛 전남방직) 명예회장이 지난 14일 숙환으로 별세했다. 88세. 1932년 경북 포항에서 태어나 경기고와 일본 와세다대를 졸업했다. 1997~2004년 경총 회장을 지내며 국제통화기금(IMF) 사태 때 대립으로 치닫던 노사관계를 완화하는 데 역할했다는 평이다. 그의 아버지인 전방 창업주 김용주 전 회장은 경총 초대 회장(1970~1982년)을 지냈다. 동생은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다. 빈소는 가톨릭대 은평성모병원 장례식장 1호실, 발인은 17일 오전 6시 45분, 장지는 천주교용인공원묘지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택배기사 산재보험 사업주 강요로 제외”…신청서 대필 의혹

    “택배기사 산재보험 사업주 강요로 제외”…신청서 대필 의혹

    고용노동부 관련 기관들을 대상으로 15일 국회에서 열린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에서는 최근 택배기사가 배송 작업 도중에 사망한 사고로 불거진 특수고용직(특고) 종사자의 산재보험 문제가 집중적으로 제기됐다. 노동부는 신청만 하면 산재보험 적용에서 제외되는 허점을 인정했다. 더불어민주당 윤준병 의원은 CJ대한통운 택배기사 김원종(48)씨 사망사고를 거론하면서 소속 대리점에서 택배기사들의 산재보험 적용 제외 신청서를 대필한 것으로 파악됐다며 “사업주의 권유나 강요 등이 있었다고 판단되는데 (사실일 경우) 제대로 처벌해야 할 것 같다”고 주문했다. 김씨는 지난 8일 배송 업무를 하던 중 호흡 곤란을 호소하다 숨졌다. 그는 지난달 근로복지공단에 산재보험 적용 제외 신청을 해 산재보험 적용 대상이 아니다. 때문에 이번 사고가 과로사로 밝혀지더라도 보상받을 수 없다. 특고는 산재보험 필수 적용 대상이지만, 김씨처럼 본인이 신청하면 적용 대상에서 제외될 수 있다. 보험료 부담을 기피하는 사업주가 많아 특고 종사자 가운데 실제 산재보험에 가입한 노동자는 전체의 20%가량에 불과하다. 민주당 양이원영 의원은 근로복지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CJ대한통운 송천대리점은 지난달 10일 해당 대리점에서 김씨를 비롯해 직원 9명의 산재보험 적용 제외 신청서를 냈다. 그러나 신청서의 필체가 김씨의 평소 필체와 달라 대필 의혹이 제기됐다. 같은 당 임종성 의원은 “산재보험 적용 제외 신청서를 작성할 때 (사업주가) 자세한 설명보다는 ‘이것을 신청하면 월 급여가 더 많아진다’는 식으로 회유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며 특고의 산재보험 적용 제외 현황에 관한 전수조사를 주문했다.이날 민주노총 전국택배연대노조도 기자회견을 열고 “사업주가 택배기사 대신 산재보험 적용 제외 신청서를 작성해 제출하는 불법 사례가 많다”면서 “산재보험 적용신청 제외 제도를 없애고 고용부가 제출된 신청서도 전수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잇따른 의원들의 지적에 박화진 노동부 노동정책실장은 “선택의 기회를 주기 위해 산재보험 적용 제외 제도를 (특고에게) 확대한 당초 취지를 살리지 못하고 있다”며 의원들의 지적을 수긍했다. 그러면서 “국회 논의 과정에서 적극적으로 의견을 제출하겠다”고 덧붙였다. 택배 분류작업의 과중한 업무 부담도 언급됐다. 박 실장은 택배기사 측은 배송만 업무라고 보는 반면 택배사는 분류작업도 택배기사 업무에 포함된다고 주장하는 등 양측 입장이 다르다고 설명한 뒤 “분류작업은 (업무 분장이) 명확하지 않다”고 맹점을 짚었다. 이 같은 문제를 풀어내려면 “분류작업을 누가 해야 하며 그 비용을 누가 부담해야 하는지 노사 간 큰 틀에서 허심탄회하게 논의하고 합의를 이루는 노력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논의의 자리가 만들어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박 실장은 말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경기도의회 경제노동연구회 착수보고회 개최

    경기도의회 경제노동연구회 착수보고회 개최

    경기도의회 연구단체인 ‘경제노동연구회’(회장 이은주)는 지난 13일 경제노동위원회 회의실에서 ‘코로나 이후 경기도 일자리 안정화를 위한 노동시장의 변화 예측 및 직업훈련 방안 마련 연구: 독일 및 스웨덴과의 비교분석을 중심으로’ 라는 주제로 연구용역 착수보고회를 개최했다. 경제노동위원회 상임위원으로 구성된 경제노동연구회는 코로나19 이후로 급격히 증가한 실업의 현상에 대해 주목하고, 경기도 맞춤형 일자리 사업과 해외 사례를 비롯, 현장조사 등 다각적인 측면의 연구를 통한 지역 맞츰형 일자리 발굴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연구단체로 경기도형 맞춤형 일자리와 직업창출 모델 개발 및 법적 기반을 마련하려는 목적을 갖고 있다. 연구발제자로 나선 정미경 독일정치경제연구소 소장은 코로나19 이후 독일과 스웨덴의 노동수요 및 직업훈련 변화와 시사점을 연구 경기도 일자리의 신수요를 예측하고, 경기도형 뉴딜정책을 통해 일자리 창출을 위한 정책제안 및 조례 제·개정안 방향을 제시했다. 이은주 위원장(더불어민주당·화성6)은 우리사회에 팽배한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차이점을 예로 들며, 비정규직 문제를 심도 있게 연구해 달라고 주문했으며, 이원웅 의원(민주당·포천2)은 일자리 창출에 한계가 있다는 점을 예로 들며, 일자리 감소에 대한 대비책으로 노사정이 협력하여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남운선 의원(민주당·고양1)은 코로나 이후 독일이나 유럽, 미국의 대처방식이 다른데 어떻게 극복했는지 질의하고 우리 사회의 사회적 합의 도출이 어려운 만큼 그 부분에 대한 고민을 해야 한다고 했으며, 안혜영 의원(민주당·수원11)은 단지 직업훈련이라는 교육적 측면보다는 경제적 문제에 중점을 둬야 하고 특히, 경기도에 맞는 적절한 정책개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인순 의원(민주당·화성1)은 도 집행부와 협의해 실제 정책에 반영되는 연구가 되도록 연구진에게 노력해 달라고 말했으며, 심민자 의원(민주당·김포1)은 중소기업은 기능투자, 대기업은 기술투자로 소상공인, 자영업자한테 실질적인 지원이 되는 연구가 되도록 연구를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포노사피엔스 MZ세대 뜨고 ‘공유’ 대신 독점 인터넷 온다

    포노사피엔스 MZ세대 뜨고 ‘공유’ 대신 독점 인터넷 온다

    “인류의 생활공간은 이미 디지털 플랫폼으로 이동했다. 이러한 현상은 코로나19가 끝나도 계속될 것이다.” 14일 ‘2020 서울미래컨퍼런스’의 기조연설자로 나선 최재붕 성균관대 기계공학부 교수는 코로나 이후 시대를 이렇게 요약했다.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른 재택근무, 원격진료, 원격교육이 일상에 자리잡으면서 디지털 전환 속도는 빨라지고 있다. 최 교수는 “스마트폰의 등장이 촉발한 생활공간의 이동은 인류의 자발적인 진화 과정”이라며 “온라인을 통해 공부와 업무를 비롯한 모든 활동을 하는 지금의 상황이 코로나19가 끝나도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 교수는 코로나19 이후 사회에는 스마트폰을 신체 일부처럼 자연스럽게 사용하는 사람을 일컫는 ‘포노사피엔스‘(phono sapiens)가 생존의 조건이 될 것이라고 봤다. 그는 코로나19 이후 애플·마이크로소프트·아마존·구글·페이스북·알리바바·텐센트 등 세계 7대 기업에 몰린 돈이 코로나19 이전보다 40% 정도 증가한 사실을 언급하면서 “모두 포노사피엔스에 기반을 둔 플랫폼 기업”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어린 시절부터 스마트폰을 끼고 살았던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한 밀레니얼 세대, 1990년대 중반~2000년대 초반 출생한 Z세대)가 생존에 유리할 수밖에 없다”며 “보건복지부의 코로나19 확진자 현황을 대체할 실시간 코로나 확진 지도를 만든 것도 MZ세대”라고 설명했다. 최 교수는 모든 수업을 온라인 토론과 세미나 방식으로 진행하는 미국 미네르바 학교를 사례로 들면서 “기존에 통용되던 교육, 제조업 중심의 사고방식 등을 모두 바꿔야 한다”며 “포노사피엔스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기회를 잡을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세계경제포럼 차세대 젊은 리더로 선정된 바 있는 전 구글 스타트업 성장매니저 주영민 작가는 이날 기조연설에서 “코로나19 이후 기술산업은 ‘단절’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 작가는 코로나19 이전의 사회에 대해 “개방과 공유를 기반으로 한 기술의 발달로 우버나 에어비엔비 같은 기업이 등장했다”며 “지나치게 깊은 연결로 인해 반세계화, 이민자 갈등, 인스타 우울증과 같은 위험신호가 나타났다”고 진단했다. 주 작가는 틱톡 모기업인 중국 바이트댄스가 오라클, 월마트와 함께 텍사스주에 ‘틱톡 글로벌’을 설립한 사례를 언급하면서 “그동안 경계가 없었던 인터넷 서비스에서도 첨예한 국경선이 그려지는 것”이라고 했다. 주 작가는 코로나19 이후 기술산업의 방향성에 대해 “앞으로 10년은 독점적 기술과 가치를 제공하며 닫힌 생태계를 구축해 소비자에게 다가가는 기업이 경쟁 우위에 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초연결 지운 단절… 더 배우고 더 배려해야 살아남는다

    초연결 지운 단절… 더 배우고 더 배려해야 살아남는다

    “위기의 순간은 분명히 지나갈 것이다. 코로나19는 지금까지 우리가 상상했던 미래와는 전혀 다른 곳으로 우리를 데려갈 수도 있다.” 14일 ‘2020 서울미래컨퍼런스’ 첫 번째 연사로 나선 제이슨 솅커 프레스티지 이코노믹스 회장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삶의 방식은 코로나가 발생하기 이전과는 전혀 다를 것이라고 강조했다.지금까지 강조됐던 ‘초연결’은 ‘단절’로 대체될 것이고 코로나19가 진행되는 동안 시행됐던 각종 정책과 조치는 영속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솅커 회장은 코로나19로 인해 사람과의 만남이 줄어들고 비대면 접촉이 늘어나면서 온라인 교육, 전자상거래가 활발해지고 있으며 기업의 공급망차원에서는 무인자동화가 더 가속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타인과의 접촉은 줄었지만 사람들의 편의성은 오히려 늘었으며 편의성에 익숙해진 사람은 이를 포기하기 쉽지 않기 때문에 코로나19가 종식된 이후에도 이전과 같은 생활로 돌아갈 수 없다는 설명이다. 그는 코로나19로 인해 재택 원격근무 방식을 채택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는데 이는 고용주는 물론 근로자들에게도 장점을 가져다준다고 지적했다. 근로자는 재택 원격근무를 하면서 출퇴근시간과 비용을 줄일 수 있고 고용주는 사무실 공간, 각종 장비, 사무실용품 비용 절감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이 같은 근무 환경은 되돌릴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여기에 적응하지 못하는 기업은 경쟁력 하락에 직면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후 키노트 세션에서 ‘코로나 이후 기술산업의 새로운 질서’라는 주제발표를 한 주영민 작가 사회로 진행된 패널토의에서도 연사들은 코로나19 시대에 필요한 일자리, 교육방향, 경제적 변화를 놓고 열띤 토론을 이어 갔다. 4차 산업혁명,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같은 개념들이 지금까지 많이 언급됐음에도 사람들에게 와닿지 않았지만 코로나19 확산이라는 상황을 맞으면서 눈앞의 문제가 됐다고 토론자들은 입을 모았다.주 작가는 “코로나19 발생 이전에 이미 4차 산업혁명 때문에 자동화가 가속되면서 미래 일자리가 줄어들 것으로 예측돼 왔지만 한국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교육시스템은 충분히 준비돼 있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솅커 회장은 “앞으로 교육은 과거 지식을 습득하는 것을 넘어 학습하는 방법을 배우는 메타인지를 키우는 방향으로 나갈 것”이라면서 “새로운 것들을 끊임없이 배우려는 사람만 살아남는 시대가 될 것”이라고 답했다.최재붕 성균관대 교수는 기업이 ‘포노사피엔스’ 시대에 생존하기 위한 중요한 요소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대해 ‘팬덤’과 ‘휴머니티’를 꼽았다. 최 교수는 “지금까지 학교교육이나 산업현장에서는 ‘오로지 1등’만 강조했지만 포스트 코로나, 포노사피엔스 시대에는 사람에 대한 배려 없는 1등은 결코 오래갈 수 없다”며 “사람을 중요하게 여기고 충성도 높은 고객을 끌어들이지 못하는 기업은 영속성이 떨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혁신의 일상화… ‘디지털 신인류’가 돼라

    혁신의 일상화… ‘디지털 신인류’가 돼라

    “코로나로 인간의 삶 전체가 근본적 변화 위기지만 기회도 있어… 적극 대응 필요” 정총리 “문명의 대전환기, 새 해법 제시”“코로나19는 20세기 초 세계 대공황과 세계대전 때만큼이나 인간의 삶 전체를 근본적으로 바꾸고 있습니다. 코로나가 만들어 내는 변화들을 부정적으로만 생각한다면 다가올 많은 기회를 놓칠 위험이 있습니다.” 서울신문이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과 뉴노멀시대의 인류’라는 주제로 14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개최한 ‘2020 서울미래컨퍼런스’에서 기조연설자로 나선 미래학자 제이슨 솅커 프레스티지 이코노믹스 회장은 좋은 의미에서든 나쁜 의미에서든 코로나19의 영향은 앞으로 수년, 잠재적으로는 10년 넘게 전 세계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예측했다. 솅커 회장은 코로나19로 인한 인명피해, 재산손실 같은 부정적 영향이 크고 사회 각 분야에서 위기 상황의 경고음이 들어오고 있는 것도 사실이지만 기회도 분명히 존재한다고 밝혔다. 그렇기 때문에 전 세계를 휩쓸고 있는 코로나19의 잠재적이고 장기적인 영향을 파악해 적극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솅커 회장은 “4차 산업혁명의 파고와 코로나19로 직업이 줄고 교육의 질이 하락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전자상거래, 원격근무, 온라인 교육 플랫폼을 바탕으로 더 많은 사람이 수준 높은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기회는 늘고 생산성은 더 높아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솅커 회장에 이어 ‘4차 산업혁명과 팬데믹 쇼크 어떻게 생존할 것인가’라는 주제로 기조연설자로 나선 최재붕 성균관대 기계공학부 교수는 “4차 산업혁명과 코로나19 시대에 살아남기 위해서는 디지털 신인류 ‘포노사피엔스’가 되는 것이 필요하다”면서 혁신의 일상화를 주문했다. 이번 컨퍼런스는 정부 방역 지침에 따라 참석자들 모두 마스크를 착용하고 좌석 사이에도 투명 차단막이 설치된 가운데 진행됐음에도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변화가 궁금한 각계 전문가와 연구원, 기업인들까지 참여해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격려사를 통해 “코로나19로 인해 모든 분야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새로운 가치 체계가 필요한 문명의 대전환기가 시작됐다”며 “비대면 문화가 자리잡은 현 상황에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은 시의적절한 화두로 이번 컨퍼런스에서 새로운 해법이 제시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인사] 경북 영천시, 조선IS, 경기 양평군

    ■ 경북 영천시 ◇ 5급 승진 의결 △ 총무과 윤동훈 김명규 △ 일자리노사과 김동현 △ 평생학습관 박태식 △ 회계과 이명희 △ 가족행복과 조명화 △ 농업정책과 이종흥 △산림과 배대한 △ 환경보호과 권영철 △ 건설과 전경하 △ 건축디자인과 전진휘 △ 농촌지도과 하태일 ■ 조선IS △ 대표 심형권 △ 내셔널부문장 조계강 △ 경영부문장 이용찬 △ 신사업부문장 강민구 ■ 경기 양평군 △ 문화복지국장 조규수 △ 도시건설국장 이성희 △ 행정담당관 오흥모 △ 안전총괄과장 박문하
  • [서울포토]삼성그룹 노동3권 침해 규탄 기자회견

    [서울포토]삼성그룹 노동3권 침해 규탄 기자회견

    한국노총 삼성그룹 노동조합 연대 조합원들이 13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 앞에서 열린 ‘노사협의회를 앞세운 삼성그룹의 노동3권 침해 규탄 기자회견’에서 부당노동행위를 규탄하고 있다. 2020.10.13 김명국선임기자 daunso@seoul.co.kr
  • 모두가 ‘닭발’이라는데…공룡 발자국 화석 찾아낸 中 5살 소년

    모두가 ‘닭발’이라는데…공룡 발자국 화석 찾아낸 中 5살 소년

    5살 소년이 공룡 발자국 화석을 발견했다. 10일 ‘신징바오’(新京报)는 중국 쓰촨성 청두에 사는 양쩌루이(杨哲睿, 5)가 시골 마을에 묻혀있던 기이한 발자국의 주인을 가려냈다고 보도했다. 얼마 전 부모와 함께 쓰촨성 바중시 퉁장현 할아버지 댁으로 간 소년은 마을에 ‘닭발’이라 불리는 기이한 발자국이 있다는 이야기를 듣게 됐다. 호기심이 발동한 소년은 지난 1일 부모를 졸라 발자국이 있다는 들판으로 나갔다.그곳에는 정말 닭의 것이라기에는 예사롭지 않은 발자국이 찍혀 있었다. 현장을 자세히 들여다본 소년은 발자국의 주인이 공룡 같다는 말을 꺼냈다. 평소 공룡에 대한 아들의 관심이 남다르다는 걸 알고 있었던 부모는 SNS를 통해 공룡 전문가에게 자문을 구했다. 발자국 사진을 본 전문가는 공룡 흔적임을 직감했다. 중국지질대학교 싱리다(邢立达) 박사는 “약 1억3000만년 전 백악기 시대에 살았던 공룡 발자국 화석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중국 유명 고생물학자이자 공룡전문가인 싱 박사는 지난해 중국에서 아시아 최초로 티라노사우루스류 공룡 발자국을 발견한 인물이다.곧장 연구팀을 꾸린 싱박사는 10일 소년과 함께 현장으로 가 화석을 직접 분석했다. 박사는 움푹 팬 화석 5점이 발가락이 세 개 달린 수각류(theropods·두 발로 보행하는 육식성 공룡) 중 하나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는 쓰촨 분지 북부에서 발견된 최초의 백악기 시대 공룡 발자국 화석이다. 아무도 그 가치를 알아보지 못해 그간 ‘닭발’ 취급을 받던 공룡 발자국 화석은 어린 소년의 눈썰미 덕에 이렇게 세상에 알려지게 됐다. 싱 박사는 소년이 중국에서 공룡 화석을 발견한 최연소자라면서, 앞으로 화석을 좀 더 연구해 전시회를 열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중국에서는 지난해에도 10살 소년이 약 6600만 년 전 후기 백악기 시대의 것으로 추정되는 공룡알 화석 11개를 무더기로 발견해 세간의 관심을 받은 바 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김종인이 쏘아올린 ‘노동법 개정’ 허와 실… 전문가에게 묻다

    김종인이 쏘아올린 ‘노동법 개정’ 허와 실… 전문가에게 묻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해고와 임금을 유연하게 하는 노동법 개정 화두를 던지면서 노동계가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김 위원장은 지난 5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발표”를 인용하면서 “141개국 중 우리나라 고용·해고 관행은 102번째, 노사 관계는 130번째, 임금 유연성은 84번째로 후진적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민주노총은 “김 위원장이 인용한 지표 출처가 허무맹랑하다. 실제 한국 노동지표는 최악 중 최악”이라고 반박했고 한국노총은 “코로나19로 전례 없는 경제 위기가 확산하는 상황에서 노동법 개정은 절대 해법이 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들 중 누구의 말이 사실에 가까운지 12일 기업·노동 전문가 5명에게 물어봤다. ●金 인용 수치는 WEF 국가경쟁력 평가 김 위원장이 인용한 수치는 OECD가 집계한 순위가 아니라 세계경제포럼(WEF)이 발표한 2019년 국가경쟁력 평가에서 나왔다. WEF는 설문조사(47개)와 통계(56개) 결과를 종합해 순위를 매긴다. 김 위원장이 언급한 고용·해고 관행, 노사협력, 임금 결정의 유연성 항목은 모두 설문조사 결과다. 때문에 객관적인 지표라기보다 기업인의 인식을 보여 준다는 평가가 많다. 한국노총도 이 대목을 지적했다. 다만 이 숫자가 아무 의미가 없는 것은 아니다. 박지순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결국 투자를 결정하는 것은 기업가”라고 설명했다. 이상호 한국경제연구원 고용정책팀장은 “WEF는 기업가뿐만 아니라 회계사 등도 설문한다”면서 “세계은행(WB)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1명을 해고할 때 드는 해고비용(퇴직금+해고예고비용)은 27.4주급으로 OECD 평균(14.2주급)의 두 배에 달해 해고가 어려운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고용보호법제지수, OECD 평균과 비슷 노동자가 해고로부터 얼마나 보호받고 있는지 객관적으로 비교 평가할 수는 없을까. OECD는 각국의 법률 등에 나타나는 해고 절차, 해고 수당, 부당 해고 시 보상, 파견·기간제 허용 범위 등을 계산해 고용보호법제지수를 만든다. 지수가 높을수록 노동자 보호가 강하다. 지난해 기준 우리나라 정규직 근로자에 대한 고용보호지수는 2.35점으로 OECD 평균(2.32점)보다 조금 높았다. 김준 국회입법조사처 사회문화조사실장은 “고용보호법제지수로는 우리나라 근로자들이 ‘과보호’받고 있다고 보기 어렵다”면서 “노동조합이 없는 중소·하청기업의 근로자는 보호 정도가 낮고 유연성이 큰 편”이라고 말했다. 게다가 우리나라는 비정규직 비율이 높고 근로기간이 짧은 노동자가 많다. 지난해 기준 한국의 비정규직 비율은 24.4%로 OECD 평균(11.8%)의 2배가 넘는다. 이런 현실에서 노동 유연성이 커지면 취약지대에 있는 노동자들이 타격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 김유선 한국노동사회연구소 이사장은 “근속연수가 1년 미만인 노동자가 전체의 30%를 웃돈다”면서 “노사 관계를 간접적으로 보여 주는 노조 조직률이나 단체협약적용률도 10%대”라고 지적했다. ●노동법 개정하면 노사관계 좋아지나 재계는 김종인표 노동법 개정에 기대감을 내비치면서도 우려를 표한다. 이 팀장은 “임금과 근로시간을 유연하게 개정하면 고용이 늘어날 수 있는데, 노조의 단결권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개정될까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반면 김용성(전 한국개발연구원(KDI) 부원장) 한국기술교육대 교수는 “유럽 주요국이 청년 실업률을 낮추려고 고용 유연성을 높였지만 기업은 경기전망 등을 복합적으로 고려해 채용 규모를 결정하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고용지표가 개선되지 않았다”면서 “이혼(해고)이 쉬워진다고 결혼(고용)이 늘어나지 않는 것과 비슷하다”고 지적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국책연구기관 관계자는 “코로나19 위기 상황에 고용 경직성을 논하는 게 적절한지 의문”이라고 했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팩트체크]“이혼(해고) 쉬워지면 결혼(고용) 늘어나나요”

    [팩트체크]“이혼(해고) 쉬워지면 결혼(고용) 늘어나나요”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해고와 임금을 유연하게 하는 노동법 개정 화두를 던지면서 노동계가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김 위원장은 지난 5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발표”를 인용하면서 “141개국 중 우리나라 고용·해고 관행은 102번째, 노사관계는 130번째, 임금 유연성은 84번째로 후진적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또 “성역이 된 노동법을 해결하지 않으면 4차 산업혁명 전환 과정에서 엄청난 마찰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민주노총은 “김 위원장이 인용한 지표 출처가 허무맹랑하다. 실제 한국 노동지표는 최악 중 최악”이라고 반박했고 한국노총은 “코로나19로 전례 없는 경제위기가 확산하는 상황에서 노동법 개정은 절대 해법이 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들 중 누구의 말이 사실에 가까운지 12일 기업·노동 전문가 5명에게 물어봤다. 김종인 인용 수치는 세계경제포럼 국가경쟁력 평가 김 위원장이 인용한 수치는 OECD가 집계한 순위가 아니라 세계경제포럼(WEF)가 발표한 2019년 국가경쟁력 평가에서 나왔다. WEF는 설문조사(47개)와 통계(56개) 결과를 종합해 순위를 매긴다. 김 위원장이 언급한 고용·해고 관행, 노사협력, 임금 결정의 유연성 항목은 모두 설문조사 결과다. 때문에 객관적인 지표라기보다 기업인의 인식을 보여준다는 평가가 많다. 한국노총도 이 대목을 지적했다. 다만 이 숫자가 아무 의미가 없는 것은 아니다. 박지순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결국 투자를 결정하는 것은 기업가”라고 설명했다. 이상호 한국경제연구원 고용정책팀장은 “WEF는 기업가뿐만 아니라 회계사 등도 설문한다”면서 “세계은행(WB)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1명을 해고할 때 드는 해고비용(퇴직금+해고예고비용)은 27.4주급으로 OECD 평균(14.2주급)의 두 배에 달해 해고가 어려운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보호받지 못하는 비정규직·중소·하청 노동자 노동자가 해고로부터 얼마나 보호받고 있는지 객관적으로 비교평가할 수는 없을까. OECD는 각국의 법률 등에 나타나는 해고절차, 해고수당, 부당해고시 보상, 파견·기간제 허용 범위 등을 계산해 고용보호법제지수를 만든다. 지수가 높을수록 노동자 보호가 강하다. 지난해 기준 우리나라 정규직 근로자에 대한 고용보호지수는 2.35점으로 OECD 평균(2.32점)보다 조금 높았다. 세부적으로는 정규직 근로자의 개별 해고에 대한 보호(2.37점)는 평균(2.26점)보다 조금 경직적이지만, 집단 해고에 대한 보호(2.31점)는 평균(2.45점)보다 유연하다. 임시직 근로자에 대한 고용보호지수는 2.54점으로 평균(2.09점)보다 높다. 김준 국회입법조사처 사회문화조사실장은 “고용보호법제지수로는 우리나라 근로자들이 ‘과보호’받고 있다고 보기 어렵다”면서 “노동조합이 없는 중소·하청기업의 근로자는 보호 정도가 낮고 유연성이 큰 편”이라고 말했다. 게다가 우리나라는 비정규직 비율이 높고 근로기간이 짧은 노동자가 많다. 지난해 기준 한국의 비정규직 비율은 24.4%로 OECD 평균(11.8%)의 2배가 넘는다. 이런 현실에서 노동 유연성이 커지면 취약지대에 있는 노동자들이 타격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 김유선 한국노동사회연구소 이사장은 “근속년수가 1년 미만인 노동자가 전체의 30%를 웃돈다”면서 “노사관계를 간접적으로 보여주는 노조 조직률이나 단체협약적용률도 10%대”라고 지적했다.   노동법 개정하면 노사관계 좋아지나 재계는 김종인표 노동법 개정에 기대감을 내비치면서도 우려를 표한다. 이 팀장은 “정부가 추진하는 노동법 개정안에 기업에 불리한 내용이 상당수”라면서 “임금과 근로시간을 유연하게 개정하면 고용이 늘어날 수 있는데, 노조의 단결권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개정될까 우려스럽다”고 했다. 반면 김용성 한국기술교육대 교수(전 한국개발연구원(KDI) 부원장)는 “유럽 주요국이 청년 실업률을 낮추려고 고용 유연성을 높였지만 기업은 경기전망 등을 복합적으로 고려해 채용 규모를 결정하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고용지표가 개선되지 않았다”면서 “이혼(해고)이 쉬워진다고 결혼(고용)이 늘어나지 않는 것과 비슷하다”고 지적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국책연구기관 관계자는 “코로나19 위기상황에 고용 경직성을 논하는 게 적절한지 의문”이라고 했다. ‘공장 시대’ 노동법이 한계에 다다랐다는 의견도 나온다. 박 교수는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일하는 ‘9투6 시대’는 끝났다”라며 “해직자에게 조건 없는 복직 외에 금전적 보상을 허용하거나 신산업에 노동법 적용을 유예하는 방안도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교수는 “플랫폼 노동자 등 새로운 유형의 노동을 감안해 사회안전망을 확충하고 노동법을 손질할 필요는 있다”고 제언했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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