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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 과시 불법파업 안된다(사설)

    「노동대란」의 우려를 자아내던 공공부문 노사분규가 연대파업이라는 최악의 상황을 일단 피하게 된 것은 다행스런 일이다.우리는 일부 노사협상에서 합의의 돌파구를 찾음으로써 불법적 연대파업 강행과 공권력투입이 맞부딪치는 불행한 사태가 빚어지지 않도록 한 노사 양측의 노력을 평가하며 여타 모든 분규가 이성적 협상으로 완전 타결되기를 기대한다. 그러나 전체적으로 어정쩡한채 대결양상을 지속하고 있는 현 노사분규의 상황을 감안할때 정부와 서울시 등 관계당국은 대화를 통한 분규해결 분위기조성 노력못지않게 돌발 사태에 대비하는 비상대책 마련에도 용의주도함을 보여야 한다. 우리는 자동차생산업계의 파업과 더불어 사회·경제적 불안을 확산시키며 진행되어온 이번 공공부문 노사분규의 양상을 지켜보면서 원만한 타협의 중요성못지않게 정부가 분명히 그어야할 선이 있음을 강조하지 않을 수 없다.이번 공공부문노조의 투쟁은 초기부터 그 동기의 순수성이 결여돼 있었으며 연대파업이라는 투쟁방법 역시 적절치 못했음을 지적하지 않을 수없다.노사협상에 임하는 노조는 노동자의 논리와 목소리를 대변해야하며 개별 기업의 여건에 맞는 의제로 대화에 의한 타협을 추구하는 자세를 보였어야 했다. 그러나 이번 분규에서 노조측은 근로조건향상 등의 본원적 의제보다 「민노총」의 정치적 세과시를 위한 대리투쟁에 더 몰두하는 인상을 주었다.개별기업의 협상 진전과는 무관하게 연대파업을 예고했고 「민노총」도 당국이 직권중재신청을 할 경우 산하 1백10개 노조를 동원,연대파업을 하겠다고 으름장을 놓았었다.현행법상 위법인 연대파업으로 위협하는 노조측 협상자세를 순수하게 볼 수는 없는 노릇이다. 시기에 있어서도 국제경쟁력 약화,무역적자 확대,하반기 경기침체전망 등 우리 경제의 여러가지 어려운 여건을 감안할때 이번 전면적 파업공세는 적절치 못했다는 지적이다.더욱이 시대적 변화를 수용하는 새 노사관계 정립을 임기말 개혁과제로 선택한 김영삼 대통령의 신노사관계구상 발표로 노사와 각계대표로 구성된 노사관계개혁위원회가 복수노조문제를 포함한 여러 방안을 폭넓게 검토하고 있는 시점에 노사 전면대결 양상을 자초한것은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자칫 새 노사관계 정립을 위한 개혁의 후퇴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우리는 대화와 타협으로 모든 분규가 완전 해소되기를 기대한다.그러나 불행하게도 사태가 다시 불법파업으로 악화될 경우 당국은 그 어느때보다 엄정한 법집행으로 대응할 수밖에 없다고 본다.그래야만 21세기 일류국가로의 도약의 발판이 될 합리적 새 노사관계의 토양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 만도기계/노조요구 억지 많다

    ◎근로 향상보단 협상대상 아닌 사회개혁 주력/회사차원서 손못쓰는 자동차세 인하 등 요구/노동법상 인정 못받는 자동차연 소속… 대리전 양상 만도기계의 노사분규는 대리전의 성격이 강하다. 만도기계 노조는 노동법상 인정을 받지 못하는 자동차연맹에 소속돼 있다.이 회사 노조의 요구사항을 분석해 보면 대부분 근로조건의 향상이 아닌 것이 많다. 만도기계 노조는 보충협약 요구사항을 통해 20개항을 사측에 요구했다. 이 가운데에는 조합원의 처우향상 등 회사차원에서 받아 들일 수 있는 것도 있으나 사회개혁 요구 등 노사협상 대상일 수 없는 것이 많다. 노조는 기업의 사회적 책무를 강조하면서 회사측은 매년 세전 순이익의 5%를 지역사회 발전기금으로 적립하고 하청업체에 대한 납품대금지급을 60일안에 할 것,적정한 납품단가를 보장 할 것 등을 요구했다.또 전체 직원의 2%이상을 장애인으로 고용하고 이에 미달할 때에는 조합이 추천하는 자를 채용할 것을 요구하고 있으며 생산물량의 일부를 외주 또는 하청으로 줄때 고용안전위원회의 심의를거치는 등 사전에 조합과 협의할 것을 요구,경영권에까지 개입하고 있다. 사측은 건강검진은 배우자까지 확대하고 취학자에 대한 지원 등은 협상의 대상이 될 수 있으나 사회개혁적인 요구사항은 회사차원에서 감당할 수 없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또 사회개혁 요구를 통해 원·하청업체간의 불공정거래 개선 및 자동차세 인하 등 세제개혁도 회사차원에서 손을 쓸 수 없는 것이다. 자동차업체의 한 임원은 노사협상에 임하는 노조원들의 태도에서 이미 투쟁 스케줄을 정해두고 있으며 협상은 요식행위에 불과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며 회사측이 어떤 협상안건을 내놓더라도 노조측이 결국은 투쟁에 정해진 투쟁일정대로 밀어붙일 것이라고 생각하면 무력감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임태순 기자〉
  • “공공노조 연대파업까진 안갈것”/진념 노동부장관 일문일답

    ◎직권중재 회부돼도 끝까지 협상 노력/해고자 복직은 노사협상으로 풀 문제 진념 노동부장관은 17일 공공부문 노조의 연대파업 움직임에도 불구하고 사태가 최악의 상황으로까지는 치닫지 않을 것으로 낙관했다.다음은 기자들과 가진 1문1답. ­타협이 되지 않아 파업에 돌입하면 어떻게 하나. ▲한국통신이나 서울지하철 등 공공부문이 파업하면 국민에게 감당키 어려운 불편이 초래된다.따라서 타결이 되지 않는다면 직권중재에 들어갈 수밖에 없다.직권중재에 들어가더라도 노동위원회가 중재안을 제시하지 않고 노사간에 타협안을 찾을 수 있도록 최대한 뒷받침할 계획이다. ­노조들은 직권중재를 무시하고 파업에 들어가겠다고 공언하고 있는데. ▲직권중재기간중에 파업하면 불법이다.불법행위에 대해서는 모든 행정력을 동원해서 대처할 방침이다.또 시민이 불편을 느끼지 않도록 비상대책도 강구해두고 있다. ­공공부문이 파업하면 정부가 추진하는 「신노사관계개혁」에도 상당한 차질을 빚을 것으로 예상되는데. ▲경영자측에서도 가슴을 열고 성실하게 대화에 임하고 노조도 단위사업장에서 수용할 수 없는 무리한 요구를 하지 않는다면 최악의 상황으로까지는 치닫지 않을 것으로 기대한다.여론조사결과 공공부문의 파업에 대해서는 국민의 10%도 지지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노조도 인식해야 할 것이다.그렇잖아도 기대반·우려반으로 출범한 노사관계개혁위원회의 활동이 노조의 파업으로 위축돼선 안된다. ­공공부문 노조의 핵심요구사항인 해직자복직문제에 대한 복안이 있나. ▲해고자복직문제는 연대투쟁으로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사업장별로 특징을 감안,노사화합차원에서 해결할 문제다.연대투쟁으로 해고자 복직문제를 해결하려다가는 더 큰 파국을 초래할 수 있다. ­파업하면 모든 행정력을 동원하겠다는 것은 공권력에 의존하겠다는 의미인가. ▲파업하겠다고 엄포를 놓고 있지만 실제로는 준법투쟁 등 태업으로 나갈 가능성이 크다.공권력 투입 등 법적인 대응문제는 그때 가서 생각할 문제다. ­노사개혁을 하겠다면서 「악법」을 강요한다며 노조측은 불만인데. ▲아직 법이 바뀌지 않은이상 정부는 현행법을 집행할 수밖에 없지 않는가.〈우득정 기자〉
  • 교환원 집단 「VDT증후군」/부산

    ◎목등 떨림증세… 18명 업무상 질병판정 【부산=김정한 기자】 한국통신 일부 지역 전화교환원들이 영상단말기(VDT)증후군 유소견자로 판명됐다. 8일 근로복지공단 부산지부와 한국통신 부산사업본부 노조 등에 따르면 지난해 10월부터 지난 1월까지 부산·경남지역 전화교환원 3백38명에 대한 정밀 건강검진을 실시한 결과 이중 18명이 목과 어깨,팔 등이 떨리거나 통증을 수반하는 「VDT 증후군」의 일종인 경견완 장해 증세로 업무상 질병 판정을 받았다.직업병판명자는 한국통신 부산사업본부 번호안내국 9명과 동마산전화국 3명,진주전화국 3명,울산전화국 1명,거창전화국 1명,통영전화국 1명 등이다.또 23명은 유소견판정을 받을 수 있는 관찰요구 대상자로 분류됐다. 근로복지공단은 『전화번호 안내를 위해 컴퓨터 단말기 자판기를 반복해서 두드리는 과정에서 질병이 발생했다』며 『1∼2개월 정도 요양을 취할 경우 완치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한편 노조는 『앞으로도 더 많은 환자들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노사협상과정에서 직무재배치 등의 대책을 마련해 줄 것을 사용자측에 요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 물가·임금 안정 힘써야(사설)

    정부는 총선후 물가와 임금안정을 기하면서 규제철폐 등 경제개혁을 지속적으로 추진 할 것을 당부한다.현재 경기는 연착륙하고 있다는 것이 지배적 의견이다.경기가 연착륙하고 있다는 것은 경제성장이 순항하고 있다는 의미이다. 성장이 적정성장을 유지하고 있다면 정책과제는 자연히 물가와 국제수지로 좁혀진다.특히 물가는 선거와 깊은 관계가 있어 관심을 가져야 할 사항이다.다행히 이번 총선에서는 통화증발이 없어 수요견인 인플레는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그보다는 총선후 경제정책들이 물가에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다. 지난 1일부터 실시된 외국인 주식투자 한도확대로 외국자금유입이 지속되고 있고 곧 단행될 은행지급준비율 인하와 은행신탁제도 개선 등 경제조치가 통화수위를 높일 가능성이 있다.특히 지급준비율이 인하되면 은행의 대출여력이 그만큼 커져 통화증발 가능성이 높다.과거에는 총선후 통화흡수가 금융정책 과제였으나 이번에는 반대현상이 예상된다. 또 정부는 경제개발협력기구(OECD)와 가입을 위한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OECD는 한국이 상업차관과 현금차관규제를 풀고 채권시장도 개방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이 조치들이 단행되면 통화가 다시 증가할 수밖에 없다.여기에 2·4분기중 노사협상이 집중적으로 진행될 전망이다.한국노총은 올해 임금을 12.4%,민노준은 14.8%라는 고율 인상을 요구하고 있다. 물가와 임금의 악순환은 국민 모두가익히 알고 있는 일이다.그러므로 정책당국은 통화신용정책을 긴축적으로 운용하여 물가안정을 기해야 할 것이다.노사는 경제학자 등으로 구성된 공익대표가 제시한 임금가이드라인 범위내에서 인상률을 타결할 것을 당부하고 싶다. 뿐만아니라 경제부처는 금리과 환율 등 가격의 매개변수들을 기업이 예측가능하도록 운용하고 정부규제 완화 및 철폐 등 경제개혁을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할 것이다.기업은 경제외적인 요인에 관심을 갖기보다는 스스로의 체질강화에 힘을 기울이기 바란다.
  • 임금인상,노동생산성에 맞게(사설)

    김영삼 대통령이 8일 정례경제장관회의에서 『현재 남북한간 긴장이 높아지고 있으나 경제장관들은 당면한 민생현안을 차질없이 챙겨 국민을 안심시키라』고 지시한 것은 안보는 막강한 우리 국군에 맡기고 경제부처는 평소대로 경제현안을 차질없이 추진하라는 뜻으로 이해된다. 김대통령이 북한의 도발위협 속에서 경제장관회를 당초예정대로 연 것은 국민이 안심하고 생업에 종사할 것을 당부하는 의미가 담겨져 있기도 하다.경제장관들은 대통령의 지시대로 평소보다 더 분발하여 민생경제현안과제인 중소기업과 영세상인의 애로사항을 적극적으로 발굴,해소해주기 바란다. 과거 민생경제문제의 경우 생필품가격안정 등 서민생활안정에 국한하는 경향이 있었으나 이제는 중소기업과 영세서비스업 등 그 대상과 범위가 넓어지고 있다.그러므로 경제부처는 민생경제의 개념에 중소기업과 영세상인의 경영난을 포함시켜 그 해결책을 찾아내는 데 온 힘을 기울일 것을 촉구하고 싶다. 또 각 경제부처장관이 이날 2·4분기 경제운용계획보고에서 비용과 효율개념을강조한 것은 주목할 만하다.고비용과 저효율을 개선하는 것은 우리경제의 가장 시급한 과제다.그 점에서 정부가 비용과 효율을 2·4분기 경제운용의 중점과제로 선정한 것은 정책의 최적화로 여겨진다. 고비용문제 가운데 임금은 2·4분기중의 중점과제다.이 시기에 노사협상이 집중되어 있기 때문이다.물론 금리·지가·물류 등도 주요한 고비용과제다.2·4분기중 노사는 우리의 임금상승률과 노동생산성을 비교하여 임금협상을 순조롭게 마무리지을 것을 당부한다.지난 71년부터 95년까지 우리나라 명목임금상승률이 명목노동생산성보다 2.1%나 높았고 특히 제조업은 3%포인트나 높았다. 따라서 올해부터는 임금과 생산성을 전제로 임금을 결정하는 합리적인 노사협상의 관행이 정립되어야 할 것이다.정부와 관련기관 및 기업은 고비용과 저효률 해소문제를 비단 이번 분기뿐 아니고 중장기적 관점에서 꾸준하게 추진하여 대외경쟁력을 선진국수준으로 끌어올려야 할 것이다.
  • 임금 양극화현상 줄여야(사설)

    정부가 노사협상의 원활한 유도를 위해 노사화합 우수업체에 금융지원을 강화하고 근로감독을 면제하는 등 인센티브제도를 도입하겠다는 것은 협상의 당사자주의를 존중하면서 산업평화를 구현하겠다는 것으로 이해된다. 노사협상은 근로자와 사용자가 자주·자율·자결의 원칙에 입각해서 타협하고 타결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인 방식이다.특히 올해 노사가 협상을 원만하게 끝내느냐,그렇지 않고 과거처럼 일부 대기업 등에서 불법 태업과 파업 등의 행동을 지속하느냐는 노사뿐 아니라 전국민적인 관심사다. 올해는 지난해 발족한 민주노총과 한국노총이 노동운동의 주도권을 놓고 선명성을 내세우며 노사협상에서 강성으로 치달을 개연성이 있어 노사협상에 한층 더 관심을 갖게 된다.그 시점에서 정부가 노사화합을 유도하는 정책을 추진한다는 것은 시의에 부합한다고 하겠다. 노동당국이 노사화합 우수업체에 융자와 대출금리를 우대하고 근로감독을 면제하는 것 등 유도정책을 개발하여 추진하겠다는 것은 합당한 책무이기도 하다.또 노사협력 우수업체를 병역혜택업체로 우선 지정하고 성실납세자 우대혜택을 부여하는 등 정부가 할 수 있는 금융과 세제 및 병역의무면에서 혜택을 주기로 한 것은 특기할 만하다. 과거에도 이런 인센티브제도가 논의되었으나 시행되지 못했다.그러나 이번에는 이 제도가 반드시 시행될 수 있도록 관계부처간 적극적인 협조가 있기를 기대한다. 또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임금격차 해소를 위해 대기업의 임금인상률을 억제하는 대신 복지시설 등 비임금부문에 투자하고 납품가격 인상과 대금 현금결제 등 협력업체에 대한 지원에 활용토록 유도한다는 것은 기업간 임금격차 해소뿐 아니라 기업간 양극화현상 시정을 위해서도 바람직한 방향이다.이 유도시책은 대기업의 향후 협력이 관건이나 노동부는 일관되게 추진하여 기필코 소기의 성과를 거두기 바란다.정부의 유도정책은 비단 올해뿐 아니라 향후 무한경쟁시대 국적있는 노동운동의 방향 정립을 위해서도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 왜 6.6% 인가(최택만 경제평론)

    올해 전국단위사업장에서 임금협상 때 적용될 노총과 경총간 중앙단위 임금가이드라인 설정이 노총의 반대로 무산되었다.노총은 지난 8일 열린 중앙노사협의회에서 대학교수로 구성된 공익위원들이 제시한 올해 적정임금인상률 6.6%(5.1­8.1%)를 수용하지 않고 독자안을 제시키로 했다. 노총이 공익위의 임금가이드라인을 거부함에 따라 경총도 별도의 단독안을 제시할 것으로 보여 올해 각 사업장의 임금협상이 순탄치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경총은 노총의 협상거부를 지난해 11월 출범한 민주노총과의 선명성 경쟁 때문으로 보고 있다.노총이 여러가지 상황을 감안할 때 올해 중앙단위 임금합의는 어렵다고 발표한 점이 경총의 주장을 뒷받침하고 있는 것같다. 노총내부의 특수사정을 모르는 것은 아니나 공익위의 임금가이드라인을 일거에 거부한 것은 납득이 가지 않는다.공익위가 제시한 임금가이드라인은 국내외적인 사항을 감안할 때 낮은 수준이 아니라 오히려 높은 수준으로 판단된다.한국 제조업의 근로자의 평균 임금수준(94년기준)은 우리보다 7년앞서 1인당 국민소득 1만달러를 기록한 대만보다 높다. 또 최근 5년간(90­94년) 우리나라 명목임금인상률은 15.8%로 대만(9.7%),미국(3.2%),일본(2.4%)보다 훨씬 높았다.임금증감률을 생산성증감률과 비교하여 산출하는 노동비용을 보면 한국은 엔고의 특수사정이 있었던 일본을 제외하고 가장 높다.한국은 94년 노동비용이 3.4% 증가했으나 대만은 2%,영국은 1.9% 늘었다. 노동비용이 오히려 감소한 국가도 많다.독일(마이너스 1%) 미국(마이너스 2.3%),프랑스(마이너스 2.6%) 이탈리아(마이너스 4.7%),캐나다(-6.5%)로 이들 나라는 생산성 증가률이 임금상승률을 크게 앞서고 있다.이 수치는 한국은 산업경쟁력 강화에 힘쓰기보다는 임금인상에 관심을 쏟았음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국내적인 요인을 감안하더라도 공익위가 제시한 6.6% 수준은 결코 낮지가 않다.공익위의 인상률은 95년 소비자 물가상승률 4.7%와 올해 소비자 물가상승목표 4.5%에 비해서 1.9% 포인트에서 2.4% 포인트 가량 높은 실정이다.우리나라는 지난 87년 정치의 민주화이후 해마다 고율의 임금인상을 해온 결과 수출상품의 가격경쟁력이 급격히 떨어져 왔다. 고임금과 노사분규가 빈발해지자 첨단 외국기업이 국내투자를 기피하고 있는 것도 널리 알려진 일이다.세계은행(IBRD)자료를 보면 95년 한국은 선진국의 대개도국 투자순위가 12위로 크게 처져있다.외국기업의 한국투자기피 주요원인은 고임금과 노사분규 등으로 분석되고 있다. 한국의 노동단체는 지난 10여년 동안 노사협상에서 임금인상문제에 집중적으로 관심을 가져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국제적인 생산성향상운동이나 노동운동의 변천에 대해서는 별다른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미국과 독일은 80년대 들어 노동운동의 주요 이슈가 임금인상보다는 고용증대로 바뀌었고 90년대 들어서는 경쟁력강화를 위한 기업의 합리화전략에 적극적으로 협력하는 방향으로 전환했다. 선진국 노조는 기업이 경쟁력약화로 채산성이 악화되면 결국 기업의 임금지불능력이 취약해진다는 사실을 절감하고 있다.이들 노조는 지난 20년간 노조조직률이 감소해온 이유중의 하나가 과도한 노동운동에 기인하고 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개별기업의 지불능력을 감안하지 않은 중앙단위 노조의 운동이 조직률 약화의 주요 요인임을 인식하고 노동운동의 분권화를 추진하고 있는 것이 현재의 추세이다.개별단위 임금협상에서 중시하고 있는 것은 기업의 경쟁력과 채산성이다. 특히 무한경쟁시대를 맞아 선진국들은 노사가 협력관계를 한층더 강화하면서 노동관련법을 노사간의 참여적이고 협력적인 관계,노사공동프로그램의 발전에 맞게 개정하고 있다.한국의 노사관계도 이제는 대립이 아니라 협력관계로 바뀌어야 한다. 또 산업현장은 경영과 노동이라는 공동작업을 통해 전인적 가치를 구현하는 「협력의 장」으로 변해야 할 시점이다. 따라서 한국노총은 민주노총과 선명성 경쟁을 벌이기 보다 중앙노사협의회의 임금협상 테이블로 돌아가는 한편 선진국의 노동운동변화에 눈을 돌릴 것을 간곡히 당부한다.그것은 중장기적으로 볼 때 노총의 조직률의 유지 및 강화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노총이 결단을 내려 무한경쟁시대에 걸맞는 국익우선의 선진된 노동운동을 펴나갈 것을 제의한다.
  • 새해엔 국적있는 노동운동을(사설)

    올해 노사관계에 불확실 요인이 많다.지난해 민주노총이 출범했고 올해는 한국노총의 위원장 및 산별 위원장 선거가 있다.지난해 우리사회에 충격과 좌절을 안겨준 비자금사건과 올봄 총선 역시 노사관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경총 등 경제계는 민주노총 출범이후 노동계의 선명성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한국노총이 강경노선으로 선회할 우려가 있다고 보고 있다.경총의 이같은 우려는 노총이 지난 93년부터 추진되어온 사회적 합의(임금인상선협상)를 올해는 하지 않겠다고 밝힌 데 기인되고 있다.또 민주노총의 한 관계자는 「근로자들의 몫이 전직 대통령 등 정치권에 흘러 들어간 사실」을 들어 노사협상에서 비자금을 이슈로 내세울 것을 시사한 바 있다. 올해 노·노간의 대립과 재벌그룹 비자금문제로 인해 노사관계가 악화될 경우 우리경제는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그렇지 않아도 경기가 하강국면에 있는 상황에서 노사분쟁이 일어나면 경기는 급강하할 수 밖에 없다.경기가 연착륙하지 못하고 급강하하면 고용감소도 급속히진행되어 결국 노동계도 얻는 것보다 잃는 것이 많게 될 것이다. 한국의 노사관계가 악화되면 악화될 수록 일본은 물론 중국과 아세안 국가 등의 경쟁상대국의 수출경쟁력은 향상되기 마련이다.반면에 우리는 수출경쟁력이 상대적으로 약화되어 수출이 감소하면 경제 전체가 어려움을 겪게 된다.근로자의 복리증진을 목표로 한 노동운동이 근로자와 국민경제에 손실을 초래하는 결과가 된다. 또 경쟁상대국이 아닌 미국은 한국의 노동운동이 악화되면 이를 통상마찰에 활용할 가능성이 높다.미국 상무부 고위 관계자는 『무역장벽을 해소하기 위해서라면 상대국의 노동문제까지 연계시킬 것』임을 밝힌 바 있다.무한경쟁시대를 맞아 노동과 환경문제가지 통상압력수단이 되고 있다.그러므로 우리의 노사문제도 국내적 쟁점에서 벗어나 국외로 눈을 돌려야 할 시점이다.국익을 앞세운 국적있는 노동운동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는 것이다.
  • 재벌세대교체 이후(사설)

    올해 재계에서는 그룹총수들의 세대교체가 어느 해보다 활발했다.현대그룹이 지난 28일 2세에게 경영책임을 넘겨 주었다.이에 앞서 LG·코오롱·한보그룹이 세대교체를 단행했다. 재계의 세대교체는 창업주 등이 고령화로 일선에서 후퇴하지 않으면 안될 시점에서 비자금사건이 발생,가속도가 붙은 것으로 보이지만 현대그룹의 실질적인 2세 경영체제 돌입은 한국재계에 상당한 파급효과를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고령화와 경영혁신 등 순수한 내부요인이든 비자금정국의 영향을 받았든 간에 세대교체는 우리경제의 세계화와 21세기 정보화시대에 대비하기 위한 필수적인 선결과제다. 서구에서 교육을 받은 재벌 2세들이 경영권을 행사함으로써 경영의 서구화 및 합리적 경영 등 경영스타일에 상당한 변화가 일어날 것으로 예견된다.노사협상에 있어서도 창업주들이 보여주던 「권위주의적인 모습」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또 2세 경영체제는 창업주가 경영권을 장악했던 개발경제시대에 관행처럼 여겨졌던 정경유착과 관경유착 청산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이번 재벌그룹 세대교체는 각 그룹의 소유분산(경제력 집중완화)과 분권화를 앞당겨 국민들의 재벌에 대한 불신과 사시화를 불식시키는데 절호의 계기가 되어야 할 것이다.그러자면 과거 권위주의 정부 당시 재벌정책이 강화되면 창업주들이 경영에서 잠시 물러났다가 일정기간이 지나면 복귀하는 일이 재연되어서는 안된다.이번 세대교체는 명실상부한 세대교체가 되어야 할 것이다. 재벌총수 1인의 「전권경영」시대에서 2세들의 「분권경영」시대로 넘어가는 과정에서 문어발식 경영도 그 막이 내려졌으면 한다.정부의 세계화전략에 맞춰 업종전문화 또는 제품의 일류화에 힘쓰기 바란다.정보화와 전문화가 요구되는 21세기를 앞두고 창의와 자율이 존중되는 전문경영인체제로 경영풍토를 전환하는 것도 서둘러야 하겠다.중소기업 등 관련기업과의 협력도 보다 강화할 것을 촉구한다.
  • 「무노동 무임금」은 당연(사설)

    노사가 파업기간중의 임금지급에 대한 사전합의가 없는 한 파업기간중 노임을 지불하지 않아도 된다는 대법원의 판결은 법리와 경제논리 양면에서 볼 때 모두 타당한 것으로 평가된다. 대법원은 21일 『임금이란 근로자가 사용자의 지휘를 받으며 근로를 제공한 것에 대한 보수를 의미한다』며 『노동제공을 전제로 하지 않고 단순히 근로자 지위를 보장하기 위한 생활보장적 임금이란 아무런 법적 근거가 없다』고 판결,임금이분설(무노동 부분임금)을 배척했다. 그동안 학계에서는 임금이분설의 경우 사용자의 지휘를 거부하는 행위에 대한 임금지급에 속한다며 이분설에 근거한 생활보장적 임금지급은 부당하다는 의견을 제시해 왔다.실제로 무노동 부분임금 지급은 근로기준법(제 18조)에 명시된 『임금은 사용자가 근로를 대가로 근로자에게 지급하는 일체의 금품』이라는 규정에 배치되는 조치였다. 또 자본주의 경제에서 임금은 상호계약에 의해 결정되고 현재 선진국은 근로자의 능력에 따라 임금을 지급하는 성과급제도에서 한 걸음 더 나가 연봉제까지 실시하고 있는 상황에서 무노동에 임금을 지급하는 것은 시대적 상황논리에도 부합되지 않는다. 다만 무노동 부분임금은 한국의 노동운동이 일천하여 파업기간동안 노조가 근로자에게 생활비를 제공할 수 없다는 현실적 상황을 감안한 것으로 이해할 수는 있다.그러나 이 제도가 산업평화를 저해하고 파업의 장기화를 초래하는 역작용을 일으킨 점을 부인하기 어렵다.따라서 우리는 이번 대법원의 판결이 한국노사관계의 새로운 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 이번 대법원 판결은 노사협상의 기본적인 준거를 제공하는 것이다.실질적인 노사협상의 주체는 근로자와 사용자다.근로자는 앞으로 무노동 무임금원칙에 입각해서 노사협상을 펴고 사용자도 무노동에 대한 변칙적인 임금지급을 하는 일이 없어야 하겠다.노사는 『같은 배를 타고 있는 공동운명체』라는 관점에서 상호협력하면서 근로자의 임금과 복지를 향상시키는 새차원의 협력관계를 정립하기 바란다.
  • 불 바스티유 오페라단/“옛 명성 되찾자” 새 도약 시작

    ◎지휘자 정명훈씨 축출에 노사갈등 겹쳐 “내홍 1년”/위그 갈 새 사장 취임뒤 신작 「나부코」 히트… 경영 호전 정명훈씨가 프랑스 파리 국립 바스티유 오페라에서 마지막 지휘봉을 놓은지도 1년이 지났다.그가 떠난 바스티유 오페라는 한때 폐관의 위기를 맞는듯 했으나 지금은 새로운 도약을 하고 있다. 바스티유 오페라는 정명훈씨가 떠난뒤 숱한 내홍을 겪었다.장 폴 클루젤 전임사장과 위그 갈 신임사장간의 불협화음이 지난5,6월 더욱 심해져 바스티유 오페라의 위기도 최고조에 달하기도 했다. 바스티유 오페라는 준비했던 오페라가 공연 직전에 전면 취소되는 바람에 9백만프랑(한화 약 13억5천만원)의 손해를 입어 경영도 더욱 악화됐었다.때문에 오페라의 대중화를 위해 프랑스 혁명 2백주년을 기념해 창립한 바스티유 극장이 문을 닫게될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일부에서 나오기도 했다. 바스티유 오페라의 존립을 위협했던 가장 큰 요인은 노조와의 협상.노조는 3.2%의 임금인상에다 상여금의 일부가 급여에 포함되도록해 사실상 상당한 임금인상 효과를 얻어냈다. 그러나 이런 위기도 지난 8월 위그 갈 사장이 정식 취임함으로써 사그러들기 시작했다. 위그 갈 사장은 클루젤 전임사장측과 적대관계를 청산하고 새로운 협력관계를 만들어 나가기 시작했다.바스티유 오페라의 폐관 가능성을 일축해 노조를 안심시켰다. 경영개선을 위해 전문경영인 출신의 필립 아지드씨를 재정담당 부사장으로 영입했다.정부로부터 공공보조금으로 5억6천만프랑(한화 8백40억원)을 끌어오기도 했다.위그 갈 사장의 자구노력은 외부적인 변수도 작용해 경영여건은 더욱 좋아졌다.노조가 정부의 내년 공무원 임금동결방침에 자극받아 노사협상에 순순히 응해준 것이다.바스티유 오페라가 지난9월9일부터 한달간 공연한 이탈리아 작곡가 베르디(1813∼1901)의 「나부코」도 히트를 쳤다. 위그 갈사장의 취임 작품인 「나부코」가 계획될때만 해도 사실 주변 사람들은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무대장식비에만 4백만프랑(한화 6억원)이 들어갔고 「나부코」가 잘알려지지 않은 작품이라는 점때문이다.「팔스타프」같은 희가극을 공연하거나 「춘희」「시칠리아섬의 저녁기도」등의 유명작품이 아니라는 것이었다. 「나부코」는 오스트리아 지배하에서 이탈리아의 질곡을 나타내고 있는데다 베르디가 부인과 두아들을 잃은 직후의 진한 슬픔이 강하게 배어있다.하지만 실패할 가능성이 높다는 우려를 깨고 「나부코」는 예상밖의 대성공을 거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위그 갈 사장 시대를 맞은 바스티유 오페라는 「나부코」의 대성공과 함께 창립6년만에 새로운 도약을 하고 있다.그는 정명훈씨가 바스티유 오페라를 떠나게한 정본인이지만 경영에는 귀재인 것같다.
  • 재계 「비자금 파문」 해법 가닥/전경련 오늘 긴급 중진회의

    ◎대국민 사과→회장단 퇴진→자정 수순 예상/경제미칠 영향 고려 “조기매듭” 건의할듯 재계가 마침내 난마처럼 얽힌 「노태우 파문」의 해법찾기에 들어갔다. 노태우 전 대통령의 비자금파문이 시작된뒤 열흘이상 재계는 줄곧 숨죽이고 있었다.재계의 총본산인 전경련도 침묵으로 일관했다.그러나 재계는 2일 검찰의 1차 노씨 소환조사가 끝나고 관련기업과 재벌총수에 대한 조사가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되자 서서히 자기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최종현 전경련회장의 소집으로 3일 열리는 긴급 경제계 중진회의를 계기로 재계는 비자금파문의 극복을 위한 수순을 차례로 밟아나갈 전망이다. 현재 예상되는 수습절차는 「전경련의 대국민 사과→최회장의 용퇴→새회장 취임후 전경련의 분위기쇄신조치」 등이 될 것이라는게 일반적인 분석이다. 3일 회의는 전경련 회장단과 김상하 상의,구평회 무협회장,30대 그룹총수들이 참석한다.규모면에서 이례적이다.이날 회의에서 재계는 비자금을 제공해온데 대한 나름의 반성과 앞으로의 자기혁신 및 도덕경영을 강화한다는 내용의 대국민사과 및 자정방안이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또 비자금수사가 재계총수들의 소환조사로 확대될 경우 경제전반과 기업경영에 커다란 타격을 주는 것은 물론 국가이미지 손상에 따른 해외영업의 타격,내년도 노사협상의 악영향 등을 우려해 정부에 가능한한 비자금사건을 빨리 마무리지어줄 것을 건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회장의 전경련회장직 사퇴문제는 「뜨거운 감자」의 성격이다.당장 쉽게 사퇴를 표명하기는 어려우나 시간이 흐를수록 결국 사퇴쪽으로 가닥이 잡힐 것으로 재계는 내다본다.재계중진들 사이에서 『심기일전을 위해서 교체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적지 않고 청와대에서도 이를 수긍하는 분위기이다. 최회장의 사퇴를 기업인 소환조사와 연결시켜 보는 견해도 있다.검찰은 현재 노씨의 비자금조성경위를 파악,계좌추적결과 드러나는 기업인들을 상대로 구체적인 명목,시기,액수,특혜여부 등을 조사하지 않을 수 없다.뇌물성이 인정될 경우에는 뇌물공여혐의로 사법처리까지 뒤따르게 된다. 검찰은 기업가의 명예나 기업의신용을 위해서는 조사사실을 밝히지 않을 수도 있다고 밝혔지만 재계로서는 어떠한 경우에도 위험부담이 큰 것이 사실이다.따라서 노씨의 인척기업으로 의혹을 받아온 선경그룹의 회장이자 재계의 간판인 전경련회장을 바꿔 국민들에게 용서를 구하고 가급적 기업들의 검찰소환 폭을 줄이는 지혜를 찾자는 주장이 나온다.그리고 나서 전경련이 새로운 면모로 새출발하는 해법을 찾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것이다. 문제는 기업인들의 소환조사가 장기화하는 경우이다.현재까지 노씨의 구체적인 답변거부로 수사에 별다른 진전이 없기 때문이다. 검찰은 이미 지난해 2월부터 3개월동안 6공 비자금내사작업을 벌여왔으나 심증만으로 계좌추적을 하려면 엄청난 시간이 걸리고 그만큼 경제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이 뻔하다. 또 이번 사건에서 거명되는 기업인들이 모두 손꼽히는 재벌총수들이고 대외적 이미지 면에서도 큰 손상이 우려된다.이미 신규투자계획발표를 보류하는가 하면 자급차입에 애로를 호소하는 기업이 많은 현실에서 경제에 몰아칠 비자금파장을 축소해야한다는 것이 재계의 공통적인 요망이다. 다행스러운 것은 문민정부 들어서는 김영삼 대통령의 『땡전 한푼도 받지 않겠다』는 선언으로 정경유착이 사라진 점이다.3일 전경련회의에서도 재계지도자들은 이를 상기시키고 앞으로 정부와 재계의 발전적인 협력방안을 다각적으로 제시할 예정이다. 한 재계관계자는 『재벌총수들의 검찰소환이 경제에 미치는 충격파를 감안하면 무더기 소환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이제라도 기업인이 특혜를 받기 위해 뭔가 헌납을 하지 않고는 못배기는 풍토를 불식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 “내년 노사관계 악화될 것”/경총 전망

    ◎비자금·민노총 등 영향따라 한국경영자총협회는 비자금파문과 민주노총출범 및 총선 등으로 내년도 노사관계가 악화될 조짐이 큰 것으로 전망했다. 경총은 2일 상오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30대그룹 노무담당임원회의」를 열고 오는 11일로 예정된 민주노총출범으로 예상되는 노동계의 분열과 각계 각층의 다양한 욕구가 분출될 총선으로 내년의 노사관계는 순조로웠던 올해와 전혀 다른 양상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경영계는 특히 노태우 전 대통령의 비자금사건이 내년 노사협상에도 상당한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고 이러한 악재들이 산업계에 큰 피해를 끼치지 않도록 경영계가 최선을 다 할 것을 결의했다.경영계는 또 현재 입법 추진중인 근로자파견법에 규제적 요소가 너무 많다며 이를 완화해주고 민주노총 출범에 대해서도 정부가 명확한 입장을 보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경총은 오는 7일로 예정된 진념 노동부장관과 경제5단체장의 회동에서 이같은 경영계의 입장을 정부에 전달키로 했다.
  • 석연치 않은 증인 변경(국감현장)

    벽안의 외국인을 국정감사의 증인으로 세우려던 계획이 취소됐다.국회 환경노동위원회는 29일 서울지방노동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보스턴은행의 윌리엄 게멀 서울지점장을 증인으로 채택했던 처음 계획을 백지화시켰다.대신 일본계은행인 삼화은행의 시게 미쓰서울지점장을 다음달 12일 노동부에 대한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키로 했다. 환경노동위는 외국은행의 부당노동행위를 추궁하기 위해 외국은행 관계자를 국감 증인으로 채택한다는 방침에 따라 지난 14일 게멀지점장을 증인으로 채택했었다.임금협상과정에서 외국은행끼리의 담합행위와 쟁의기간중 비조합원에게 조합원의 일을 시키는 대체근로 여부를 확인키 위해서였다. 그러나 28일 환경노동위는 증인채택을 갑자기 취소했다.보스턴은행보다 삼화은행의 부당노동행위가 명백하다는 것이 이유였다.홍사덕 위원장(무소속)은 『외국계은행의 노사문제에는 급여,승진,성차별,노조에 대한 인식등 여러가지가 있다』면서 『삼화은행은 이같은 모든 문제점을 안고 있는 반면,보스턴은행은 대체근로에 한정돼 있다』고 증인을 바꾼 배경을 설명했다. 올바른 국감을 위해 증인을 제대로 채택하는 것은 정부의 실정을 따지는 것 못지 않게 중요하다.환경노동위가 이점을 인식,뒤늦게라도 증인을 바꾼 점은 잘한 일이다.그러나 보름남짓 잠자코 있다가 감사에 임박해 증인을 바꾼 점은 석연치 않다.게멀지점장 스스로가 참석하기로 한 바에 보스턴은행의 문제도 짚고 넘어가는 것이 괜찮지 않았을까. 이와 관련 신계륜 의원(국민회의)은 『게멀지점장을 불러서 따질 명분도 없고…』라고 말했다.이점은 처음부터 게멀지점장을 증인으로 채택할 이유가 미흡했음을 대변한다. 다른 의원은 한미관계 때문에 바뀌었을 가능성도 지적했다.그렇다면 더더욱 잘못된 일이다.국정감사가 다른 나라의 눈치를 봐가며 치러질 성격이 결코 아니기 때문이다.김말용 의원(민주)은 『게멀지점장이 간접적으로 노사협상을 원만히 해결하겠다는 뜻을 전해왔다』고 했다.그렇다면 「사정을 하면 봐주고 눈치없이 뭉뚱거리고 있으면 칼날을 들이대는 국감」이라는 얘기인가. 물론 사실이 아닐게다.그러나 증인을 채택하는 문제에 보다 신중을 기할 필요가 있다.
  • 국감 증인석에 외국인 선다/보스턴은행 서울지점 직장 폐쇄관련

    ◎게멀지점장 국회측의 증언요청 수락 미국 보스턴은행의 윌리엄 게멀 서울지점장이 29일 국회 환경노동위(위원장 홍사덕)의 서울지방노동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증인으로 서게 된다.외국인 은행 지점장이 국감에서 증인으로 서는 것은 처음이다. 게멀지점장이 증인으로 채택된 것은 지난 4월부터 시작된 보스턴은행의 임금협상 과정에서 게멀지점장이 노조측과 성실히 교섭했는 지 여부와 쟁의기간중 조합원이 아닌 근로자들에게 대체근무를 시켰는지를 가리기 위해서다. 보스턴은행의 노조는 임금수준이 국내 시중은행의 3분의 2 수준이라며 올해 25.4%의 임금인상을 주장했다.은행측은 12.6% 이상은 안된다고 선을 그었다.이에 노조는 지난 6월20일 쟁의신고를 낸 뒤 7월12일부터 부분파업에 들어갔으며 은행측은 8월23일 직장폐쇄로 맞섰다. 노조는 이 과정에서 은행측이 비조합원에게 대체근무를 시켜 헌법에 보장된 단체행동권을 제약했다고 주장했다.또 외국은행 국내지점장들이 자체모임에서 임금인상과 관련,담합을 해 노사협상에 지장을 줬다고 했다.이와 함께 긴급하고 방어적인 수단에만 사용해야 할 직장폐쇄를 부분파업에 적용한 것은 부당하다며 관계당국과 국회차원의 대책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대해 은행측은 대체근로에 관한 노동부의 유권해석에 따랐을 뿐이라며 임금인상과 관련한 담합은 있을 수 없고,직장폐쇄는 정당한 절차였다고 주장했다.노동부는 지난 4월 「비조합원은 쟁의기간중 조합원의 업무를 대신할 수 있다」고 해석했다. 그러나 노조는 노동쟁의조정법 15조의 「사용자는 쟁의기간중 쟁의에 관계 없는 자를 채용하거나 대체할 수 없다」는 규정을 노동부가 확대 해석했다며 시정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따라 노동환경위는 김말용 의원(민주)의 제안으로 게멀지점장과 강성희 노조위원장을 증인으로 채택했다.현행 증언감정법은 국회가 증인으로 채택한 내국인이 출두를 거부하면 수사기관에 고발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지만 외국인은 거부하더라도 처벌대상이 되지 않는다.그러나 게멀지점장은 국회측의 증언 요청을 수락,29일 증언대에 서게 됐다.
  • 한중노조 불법파업 중단하라(사설)

    한국중공업의 노조파업이 장기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지난 18일부터 본관점거 농성을 벌여온 노조는 회사측이 중앙노동위원회에 중재신청을 내기로 하자 회사출입문을 봉쇄,사태가 한층 더 악화되고 있다. 해마다 연례행사처럼 벌이고 있는 한중 노사분규는 이제 실망을 넘어서 한심스러운 생각이 든다.87년 이후 9년째 우리 산업현장에서 점거와 농성 등의 불법노동행위가 지속되고 있는 것은 참으로 개탄스런 일이다.10년 가깝게 그 많은 대가를 지불했으면 노사협상의 바람직한 방향을 찾을 때도 되지 않았는가. 특히 올해 한중 노사협상은 현안 자체가 심각한 대립국면으로 가야할 내용이 없는데 파국으로 치닫고 있어 더욱 의아스럽다.협상의 현안인 임금인상률의 경우 노조측은 9.6% 인상을 요구하고 회사측은 7.1%를 주장하고 있어 그 격차가 2.5% 포인트 차이를 보이고 있다.이들 현안내용 모두 협상을 통해 해결하기 어려운 정도가 아니다. 또 다른 쟁점사항도 마찬가지다.노조는 민영화에 따른 고용보장을 하라고 요구하고 있지만 정부당국이 한중의 민영화일정을 확정한 바가 없어 보장요구는 사리에 맞지 않는다.일방중재조항을 폐지하라는 노조의 요구 역시 한중차원에서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어서 회사측이 이를 수용할 처지가 아니다. 그런데도 노조가 자그마치 40여일이나 태업과 부분파업,그리고 전면파업과 점거농성을 벌이고 있는 것은 노사협상을 하자는 것이 아니라 다른 목적을 위한 집단행동이 아니냐는 의혹을 불러일으키고 있다.한중노조가 그런 의혹을 받지 않으려면 스스로 불법농성과 불법파업을 중단하고 협상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려는 자세로 돌아가야 한다. 특히 한중은 국민세금으로 출자한 투자기관이자 방위산업체이다.일반 민간기업과 다르다.산업평화의 정착을 바라는 대다수 국민여론에 부응하여 노조 스스로 파업을 철회하지 않을 경우 회사측은 중앙노동위원회에 중재신청을 내고 방산업체의 파업에 따른 사법적 절차를 취하는 것이 불가피하다고 본다.
  • 지하철 「준법운행」 불법이다(사설)

    지난달 지자체 선거를 앞두고 쟁의신고를 철회했던 서울 지하철노조가 다시 「준법운행」을 결의하고 나섰다.새달 4·5일에는 「준법운행」을,9일에는 파업에까지 돌입하겠다는 것이 지하철노조의 위협이다.해마다 연중행사처럼 되풀이되고 있는 지하철의 파업결의에 시민들은 넌더리를 내고 있는 실정이다.섭씨 30도가 넘는 폭염속에 「시민의 발」이라고 자처하는 지하철이 서비스개선 생각은 않고 사실상 태업 이나 파업을 하겠다니 그 한심한 발상에 분노를 느끼지 않을수 없다. 노조가 주장하는 「준법운행」이란 30초로 정해진 정차시간을 규정대로 지키겠다는 것이나 이같은 행위가 전반적 지하철운행에 지장을 초래하면 태업이며 「명백한 불법행위」라는게 노동부의 유권해석이다.또 지하철공사의 사규에도 운전자에게 회복운전의 의무가 부여되고 있으며 고의 운행지연을 금지하고 있다. 결국 노조의 「준법운행」이란 준법을 가장한 「불법운행」인 것이다.이같은 불법행위를 감행함으로써 찜통더위속의 시민들에게 고통과 짜증을 가중시키려 하다니 지하철이 누구를 위해 존재하는 것인지 묻고 싶다. 서울 지하철노조는 지난해 6월에도 전면파업을 단행,전철의 부분운행이란 홍역을 치렀고 지난 6월에는 파업을 결의하여 시민들을 위협하고 불안하게 했었다.87년 노조결성 이후 해마다 파업결의를 했으며 그동안 세번이나 파업을 단행한 바 있다.지하철노조는 대중교통수단인 지하철의 공익성을 철저히 외면하고 있는것 같다.되풀이되는 파업의 악순환이 그것을 말해주고 있지 않은가. 올해 노사협상의 쟁점은 해고근로자 복직과 회사측의 손배소 취하 요구로 압축된다.그러나 이 두 사안은 재판에 계류중이어서 단체교섭의 대상이 될수 없다.쟁의중에 노조가 저지른 불법행위를 「없었던 일」로 하자는 건 억지에 지나지 않는다.그 억지의 관철을 위해 또 시민을 볼모로 하는 「불법운행」을 감행한다는 것은 너무하는 일이라고 생각지 않는가.「준법운행」 계획을 즉각 백지화하고 협상타결에 노력할 것을 당부한다.
  • 미 3개 주요노조 합병 추진/「차·철강·기계」 2천년까지

    ◎노동운동 강화 포석… 최대노조 탄생/3개노조공동 성명 【워싱턴 로이터 AFP 연합】 전미자동차노조(UAW),전미철강노조(USWA),국제기계공조합(IAM)등 미국의 3개 주요 노조는 27일 그들이 오는 2천년까지 단계적으로 병합,조합원 근 2백만명의 미국최대 산업노조를 형성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3개 노조 지도자들은 이날 발표한 공동성명에서 이 조치가 보수계 정치인과 회사들의 세력증가로부터 노동자들을 보호하기 위한 것으로서 쇠퇴일로의 노동운동을 부활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의 노조가입자수는 장기적 하강추세에 있으며 따라서 노조의 노사협상과 정치적 영향력도 약화되고 있는 추세이다. 노조 지도자들은 새 노조의 명칭과 그 본부 소재지,지도체계,병합일정등 여러주요 요소가 아직 결정되지 않았기 때문에 그들이 내주 회담을 계속할 예정이며 다른 노조의 참여에 관해서도 문호를 개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병합은 이달들어 전미고무노조가 USWA와 병합한 것을 포함한 일련의 노조병합 가운데 가장 새로운 것으로서 이같은 병합으로전국노동총동맹산별회의(AFL­CIO)산하 노조수는 노동총동맹(AFL)과 사업별조직회의(CIO)가 지난 55년 합병했을 당시의 1백40개에서 79개로 줄어들었다.
  • 노동부에 중재 신청/한국통신

    한국통신(사장 이준)은 15일 그동안 17차례의 노사협상에도 불구하고 노조가 계속 불가능한 협상안을 고집하고 2차례의 쟁의발생신고와 15일자 일부 조간지 광고를 통해 투쟁을 선포함에 따라 노동부와 중앙노동 위원회에 노동쟁의 중재신청을 했다고 밝혔다. 한국통신의 이번 중재요청은 지난 5월 2일부터 유덕상 노조위원장과 4차례,대표권을 위임받은 최병훈 부위원장과 6차례등 모두 10차례의 본회의와 7차례의 소위원회를 열고 단체협상을 진행했으나 의견이 좁혀지지 않아 취해진 것이라고 한국통신측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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