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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사협상
    2026-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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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계 “노사분규 공동대응”

    재계는 주5일 근무제 등 경제계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사안이 단위사업장의 노사현안으로 등장할 경우 공동 연대해 대응키로 했다. ▶관련기사 17면 현명관 전국경제인연합회 부회장은 2일 “노조는 노사분규가 발생하면 한국노총이나 민주노총 등 전국적인 조직의 지원을 받는 데 반해 기업은 개별기업 단위로 대응하고 있어 안타까움을 표시하는 기업이 많다.”며 이같이 밝혔다. 현 부회장은 “앞으로 노사문제에 대해 기업간 협력을 강화,정보를 공유하거나 사태 해결을 위한 지원에 나서도록 하겠다.”며 “특히 개별기업 노사협상에서 주5일 근무제나 노조의 경영간섭 요구 등 재계 전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안이 발생할 경우 재계 전체의 입장을 분명히 밝히고 가이드 라인을 제시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정우 청와대 정책실장이 전날 노조의 일부 경영참여를 보장하는 내용의 네덜란드식 노사모델을 제시한 것과 관련,“한국의 경제발전,경제과제,풍토 등에 맞지 않는 제도를 도입하면 반드시 시행착오를 거친다.”며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전경련은 이날 ‘신노사문화 확립을 위한 우리의 다짐’ 결의문을 선포,법치주의 노사문화를 확립하기 위해 노조의 불법행위에 대해 손배소·가압류 등 가능한 민·형사상 법적 조치를 강구하고 고소·고발 취하 관행을 근절키로 했다. 아울러 무노동 무임금 원칙을 정착시키기 위해 노조가 파업기간중 임금을 위로금 또는 노사화합 장려금 등의 명목으로 요구하는 잘못된 임금보전 관행에 대해서는 엄정하게 법적대응을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이와 함께 과도한 고용보호 규제의 완화를 위해 노력키로 했다. 전경련은 그러나 노조와의 문제는 법과 원칙의 바탕 아래서 대화와 타협으로 풀어 나가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면서 임금 등 근로조건 개선에 관한 협의에는 성실하게 임하겠다고 덧붙였다. 박건승기자 ksp@
  • 현대車 임단협 전망 / ‘나홀로 강경’부담 조기타결 가능성

    올 하투(夏鬪)의 최대 고비이자 방향타나 다름없는 현대자동차 노사 임단협 협상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철도노조의 전격적인 파업철회로 하투분위기가 한풀 꺾인 것과 때를 같이해 현대차 노사대표가 협상을 재개했기 때문이다. 협상재개 첫 날인 지난 1일 노사 양측의 자세가 매우 전향적이고 적극적이어서 앞서 협상 때와는 분위기가 판이했다는 소식이 흘러나오고 있다.조기 타결 가능성을 점치는 쪽이 적지 않다. ●임금제외 핵심쟁점 일괄처리 현대차 노사협상의 최대 걸림돌은 주 40시간 근무와 비정규직 차별철폐 등 민주노총 공동요구안을 비롯해 노조 경영권 참여 등이 포함된 단체협약협상이라는데 노사의 시각이 일치하고 있다. 회사측은 민주노총 공동요구안은 정부의 정책적인 방침없이 회사가 독자적으로 결정할 사안이 아니라는 입장이다.노조측도 이점을 어느 정도 인정한다.따라서 민주노총 공동요구안을 비롯해 단협부문 핵심 쟁점사항을 노사가 어떤 묘수로 돌파하느냐가 조기타결의 관건인 셈이다. 노사는 지난달 13일까지 16차례 협상을 했으나 단협조항 9개만 합의하는데 그쳤다. 지난 1일 협상에서 노사는 협상의 효율적인 진행을 위해 회사측이 임금부문을 뺀 단협 등 나머지 부문에 대해 일괄제시안을 만들어 4일 협상을 갖기로 합의했다.까다로운 단협안을 일괄처리해놓고 임금을 정리하기로 한 것. ●생산피해·여론등 노조 압박 현대차 노조가 파업수위를 낮추면서 적극적으로 협상에 임하게 된 것은 쟁위행위 찬반투표와 산별전환 투표에서 나타난 조합원들의 정서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부분파업에 따라 갈수록 늘어나는 생산피해,최근 줄파업에 대한 국민들의 따가운 시선,철도노조의 파업철회 등의 분위기로 볼 때 현대차 노조가 홀로 강경파업을 밀고 나가는데 부담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는 분석이다. 울산 강원식기자 kws@
  • 政·財 노동정책 정면충돌 하나

    ■방어 나선 김광림 재경부차관 재계의 ‘포화’에 정부가 공세적 방어에 나섰다.조흥은행 처리로 그 포화의 한 복판에 서 있는 재정경제부 김광림(金光琳)차관은 26일 본지와의 전화인터뷰에서 “정부가 노사분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법과 원칙을 지키지 않은 것이 무엇이냐.”고 강하게 반문했다.정부를 ‘싸잡아’ 비판하지 말고,구체적으로 ‘무원칙’ 사례를 적시해 달라는 주문도 덧붙였다. 재계는 정부가 왜 개별사업장 노사협상에 끼어 드느냐고 비판했다. -조흥은행은 정부 지분을 파는 것이었기 때문에 재경부가 개입할 수밖에 없었다.앞으로도 정부는 이해관계가 있을 때는 적극 중재하겠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에는 노사정위원회를 통해 해결하도록 할 방침이다. 조흥은행 노조의 파업을 불법이라고 규정했으면서도 경제부총리가 협상테이블에 앉은 것 자체가 원칙을 저버린 사례라는 비판에 대해서는. -부총리도 언급했지만 사태 해결을 위해서는 영향력이 있는 당사자를 협상테이블에 앉힐 수밖에 없다.그것이 현실이다. 정부 당국자들의 노동정책 혼선에 대해서도 재계는 불만을 토로하는데. -권기홍 노동부장관이 ‘정치파업을 용인한다고 한 적이 없다.’고 공식해명한 것으로 알고 있다. 참여정부의 노동정책이 지나치게 갈등해소에 맞춰져 있어 대화와 타협에 집착한다는 지적이 있는데. -대화와 타협은 최선의 해결책이다.법의 테두리 안에서 대화와 타협을 선행하는 것은 정부의 변함없는 원칙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재계는 공장을 해외로 이전하겠다고까지 했는데. -어제(24일) 경제5단체 관계자를 직접 만났는데 그런 말을 하지 않았다고 해명하더라.기자가 질문을 그렇게 해 얼버무린 것이 확대됐다는 것이다. 안미현기자 hyun@ ■연일 공세 조남홍 경총부회장 재계가 노동계와 정부의 노동정책에 대해 연일 십자포화를 퍼붓고 있다. 정부의 노사분규 해결과정에서 법과 원칙이 무시되고 있으며 파업이 계속되면 공장을 해외로 이전하겠다는 강경발언에 이어 이번에는 정부 고위책임자들의 정책혼선을 비난하고 나섰다. 조남홍 한국경영자총협회 부회장은 26일 연합뉴스 기자와 만나 “총리가 담화문을통해 정치적 파업을 엄단하겠다고 밝혔는데 노동 주무장관인 노동부장관은 지금까지 파업대상의 확대를 주장하는 등 정치파업도 할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진 것으로 알고 있다.”며 정부의 일관성없는 노동정책을 집중 비판했다. 조 부회장은 이어 “대통령이 일일이 (노사문제에 대해) 평가하거나 언급하지 않고 가급적 노동부장관이 얘기해야 한다.”면서 “대통령이 직접 말하면 노사에 예민한 반응을 불러올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권기홍 노동부장관에 대해 “권 장관의 노동정책 철학은 ‘노사갈등 해소를 위해 노력한다.’는 것으로 갈등해소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데 이는 지나치게 소극적인 것”이라며 “갈등해소를 위해 대화와 타협이 중요하다고 하지만 법과 원칙이 무시되는 대화와 타협을 해야 되는지 의문이 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기업들의 해외이전 가능성에 대해 조 부회장은 “국내 기업들은 대부분 경영여건이 좋은 해외시장 진출을 여러가지로 모색하고 준비도 하고 있다.”면서 “중국에 1만개가 넘는 기업이 나가 있지만 (국내)여건이 좋다면 왜 나가겠느냐.”며 악화된 국내 경영환경을 꼬집었다. 그는 “이름만 들으면 금방 알 수 있는 외국기업 10여개가 파업 때문에 우리나라에 투자를 모색하다가 망설이거나 포기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이 중에는 추가투자는 물론 동북아본부를 서울에 두려다 (파업 때문에) 피해간 경우도 있다.”고 소개했다. 연합
  • 지하철 파업 / 1인 승무제 철폐 논란

    부산 등 3개 지하철 노사협상을 파업으로 몰고간 ‘1인승무제 철폐’가 논란을 빚고 있다.부족한 인원과 안전인원의 확충,민간위탁 철회,내장재의 불연재 교체,안전위원회 설치 등 다른 협상조건에 비해 노사가 받아들이는 의미가 다르기 때문이다. 그동안 협상의 쟁점이었던 임금인상 등에 접점을 찾고도 1인승무제 철폐 등 공동요구 사항에 의견 접근을 보지 못해 결국 파업을 택한 것에서도 엿볼수 있다. 1인승무제가 문제제가 된 것은 지난 2월 대구지하철 참사가 발생하면서부터. 전동차에 기관사 혼자 탑승하다보니 위기상황에서 적기에 대처하지 못한다는 것이 노조측의 주장이다.차량 뒤에 차장이 타면 비상사태에도 적극 대응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긴급상황이 벌어지면 혼자 안내방송은 물론 사고조치,고장조치,승객확인 등 모든 일을 처리해야 하기 때문에 긴급조치가 불가능해진다는 말이다. 전국철도노조는 대구참사 발생 직후 “차장이 승무하지 않는 1인승무제를 도입해 사고가 커졌다.”며 1인승무제 철폐를 주장했다. 국내에서 1인승무제를 도입한 곳은 국철 분당선,서울지하철 5∼8호선과 인천·부산·대구지하철 등이다.철도청을 제외한 나머지 노조는 사용자측과의 협상에서 진전이 없자 중앙정부와의 교섭을 요구하며 지난 2∼4일 파업 찬반투표를 해 3개 노조가 파업을 결의했다.가장 조합원이 많은 서울도시철도 노조는 표결에서 부결됐다. 1인승무는 자동운전시스템(ATO)과 자동제어시스템(ATC)이 갖춰진 곳에서만 가능하다.따라서 지하철 1∼4호선처럼 수동 운행하는 곳에서는 2인 승무가 불가피하다. 자동운행이 가능한 서울 도시철도의 경우 무인 운행도 가능하지만 비상사태나 고장에 대비해 현재 1인 승무체제를 유지하고 있다.도시철도측은 2인 승무로 전환하려면 1000여명을 충원해야 하고,연간 800억원의 추가 비용이 들어간다고 설명했다.따라서 도시철도는 2인 승무대신 차량 내에 매연감지기를 설치하기로 했다. 부산지하철도 2인 승무로 바꾸려면 402명이 필요해 연간 120억원의 인건비가 더 들어간다.3조 1700억원의 부채를 지고 있는 부산교통공단 등이 인력과 비용이 더 들어가는 2인 승무를 달가워할리가 없는 셈이다.지하철의 협상 타결과는 별도로 논란이 이어질 전망이다. 조덕현기자 hyoun@
  • 지하철 파업 / 현대車 파업찬성률 저조 의미

    24일 실시된 현대자동차 노조의 파업 찬반투표가 낮은 찬성률로 가결된 것은 향후 노동계의 ‘하투’(夏鬪) 전선에 적지않은 타격을 줄 전망이다. 다시 말해 노동계의 투쟁방침에 부담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다.이는 현대자동차 노조의 파업이 재계와 노동계간 ‘대리전’ 양상을 보여왔다는 점 때문이다. 현대자동차 노조는 쟁의행위 찬반투표에서 조합원 90.5%가 투표에 참여,당초 예상과는 달리 60.54%의 낮은 찬성률을 보였다.특히 전체 재적 조합원을 기준으로 했을 때는 찬성률이 54.8%에 그쳐 ‘재적 조합원의 과반수’를 간신히 채운 셈이다. 이같은 결과는 이날 대구지하철 노사협상이 전격 타결된데 이어 파업에 들어간 부산·인천지하철이 협상이 재개돼 노조들이 강경노선만을 고수하기는 힘들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노조 집행부가 주 40시간 근무제나 비정규직 문제 등 정책적 사안에 대해 일반 조합원들의 충분한 공감대를 이끌어내지 못한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더욱이 현대차와 다임러크라이슬러간 상용차 합작 지연으로 외부의 눈총을 받아온 노조의 입장에서는 전반적인 경제상황 악화속에서 총파업 등에 돌입할 경우 노조에게 돌아올 따가운 시선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그러나 민주노총 등 노동계는 앞으로의 투쟁 방침에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입장을 내세우고 있어 향후 하투에 대한 전망이 불투명하다. 현대차 노조는 예정대로 25일 4시간 파업,26일 2시간 파업,25∼27일 잔업 거부 등 예정된 파업 일정을 그대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현대차의 임·단협은 노사 양쪽이 실리와 명분을 챙기는 수준에서 끝날 것이란 관측에 힘이 실리고 있다. 정기홍 강원식기자 hong@
  • 북부지역버스 파행운행 ‘비상’ / 9개노선 파업 일주일째

    청계천 복원사업 1주일을 앞두고 노원구 상계동 등 서울 북부지역과 도심을 연결하는 버스회사의 파업으로 9개 노선이 파행 운행되는 등 버스운송체계에 비상이 걸렸다. 23일 서울시에 따르면 노원구 하계동에 소재한 H여객이 노사협상 결렬로 지난 17일부터 파업에 들어갔다. 이로 인해 상계역∼서울역,하계동과 북부지원,이대입구 등을 오가는 15번,20번,34-1번 노선 등 이 회사가 보유한 9개 노선 186대의 노선버스가 이날 오후 7시부터 전면 운행을 중단했다. 서울시는 비상대책으로 S,W사 등 인근에 위치한 2개 버스회사에 ‘임시운행명령’을 내려 24대의 노선버스를 긴급 투입했다.하지만 긴급 투입된 회사들도 임시운행명령 4일째인 지난 21일 노동조합법 위반 등의 이유로 운행을 중단했다. 결국 시는 H여객의 비 노조원을 설득,23일부터 겨우 39대의 버스만 이들 노선에 투입,파행 운행이 계속되고 있다.상계역∼서울역을 잇는 20번 노선을 비롯해 34번,720-1번,410번 노선 등 4개 노선에는 이날까지 단 1대의 노선버스도 투입하지 못해 상계·하계동 등지의 노원구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류길상기자 ukelvin@
  • 이번엔 ‘레미콘 대란’ 오나 / 노사협상 결렬 건설운송노조 “내일부터 준법운행”

    레미콘 지입차주들로 구성된 건설운송노동조합이 23일부터 준법투쟁에 돌입하겠다고 밝혀 ‘물류대란’에 이어 ‘레미콘 대란’이 우려된다. 건설운송노조는 21일 중앙노동위원회에 신청한 쟁의조정사건에 대해 조정종결 결정이 나옴에 따라 23일부터 사업장별로 준법운행에 돌입한다고 밝혔다.건설운송노조에 가입된 금강·우신·서경 레미콘과 신아금호·동진산업 등 5개 사업장은 운반단가 인상 등 노사협상이 결렬돼 지난 10일 쟁의조정신청을 냈다. 준법운행에 들어가는 곳은 5개 업체 200여대의 레미콘 차량이며,이들 외에 현재 교섭을 진행중인 전국 20여개 사업장도 조만간 노동위에 쟁의조정 신청을 낼 예정이다.건설운송노조에는 전국 레미콘 차량 2만 3000대 가운데 50여개 사업장 1500여대가 가입돼 있다. 노조측은 “사업장별 교섭과는 별개로 노동자로 인정받기 위해 대정부 교섭을 벌일 방침”이라면서 “일단 임단협이 결렬된 곳을 중심으로 서행운전 등 준법투쟁을 전개하고 연대파업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용수기자 dragon@
  • 화물연대 협상 난항 “결렬땐 부산항 봉쇄”

    화물연대 포항지부의 노사협상이 수송료 인상폭을 두고 난항인 가운데 한국철강 창원공장이 원자재 부족으로 8일 첫 가동중단에 들어갔다.화물연대 부산지부는 포항지부의 협상 결과에 따라 9일부터 감만 등 5개 컨테이너 터미널과 부산항으로 통하는 고속도로 진출입로의 봉쇄 계획을 밝혀 자칫 부산항 마비 사태마저 우려되고 있다. ▶관련기사 20면 한국철강은 이날 “원자재 반입중단으로 창원공장의 9개 단위공장 가운데 5개 공장이 오전 7시부터 가동을 중단했다.”고 밝혔다.가동이 중단된 공장은 120t 규모 전기로와 압연공장,도금공장,산소1·2공장 등이다.화물연대 경남지부는 현재 한국철강의 정문봉쇄는 해제했으나 원자재 반입은 막고 있다.대형 사업장으로는 처음으로 가동이 중단된 한국철강은 국내 철근 생산량의 15%를 차지하고 있다. 화물연대 경남지부는 한국철강 마산공장의 봉쇄를 풀었으나 다른 사업장에 대한 화물차 출입통제를 확대했다.이에 따라 창원공단 내 아주금속과 삭스·카스코에 대한 제품출하 및 원자재 반입이 전면 중단됐다.한라·동양시멘트 창원공장과 쌍용시멘트 마산공장도 봉쇄됐다. 화물연대 파업 확산여부의 향방을 결정할 화물연대 포항지부와 포항철강공단 운송업체간의 교섭은 지난 7일 철야 협상에 이어 이날 밤샘 협상을 벌였으나 운송요율 인상폭을 놓고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양측은 이날 새벽부터 협상을 재개해 정회와 속개를 거듭했다. 화물연대는 20% 인상 수정안(당초 30%)을 제시했으나 운송업체측이 12.5% 인상안을 고집해 접점을 찾지 못했다. 한편 포항남부경찰서는 8일 포스코 등 일부 철강공단업체의 출입문 봉쇄 등과 관련,업무방해 혐의로 피소된 전국 운송하역노조 위원장 김종인(40)씨와 화물연대 포항지부장 김달식(32)씨 등 11명에 대해 출두요구서를 보냈다. 창원·포항 이정규 황경근 김상화기자 jeong@
  • 사회 플러스 / 권 노동 “주5일제 조기입법 추진”

    주5일 근무제가 노사협상의 주요 현안으로 떠오른 가운데 권기홍(權奇洪) 노동부장관이 조기입법 추진의사를 밝혔다. 권 장관은 2일 국제노동재단 주최로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외국인 경영자 조찬강연회에 참석,“주5일제 도입을 더 이상 미룰 경우 올해 임단협과 연계돼 노사관계의 불안요인이 될 것”이라며 “현재 국회 및 양대 노총,경총간의 재협상이 마무리되는 대로 조속히 입법추진하겠다.”고 밝혔다.권 장관은 또 “외국인 연수생 송출비리,불법체류자 급증,인권침해 문제 등을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외국인 고용허가제의 조기도입도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 [대한포럼] 독자생존의 함정

    일제하에서 우리 선조들은 조국의 독립을 위해 많은 피를 흘렸다.그 독립은 두말할 것 없이 일본의 식민지배에서 벗어나는 것이었다.만약 누군가가 식민지배를 계속 받는 것이 독립이라고 우겨댔다면 지나가는 소도 웃었을 것이다. 그런 일이 실제로 조흥은행에서 벌어지고 있다.조흥은행은 본래 민간은행이었지만 외환위기 때 2조 7000억원의 공적자금을 받아 국유은행이 됐다. 정부는 그 공적자금을 회수하기 위해 신한금융그룹측과 매각협상을 진행중이다.그런데 이 은행의 경영진과 행원들이 ‘독자생존’을 주장하며 매각에 반대하고 있다.심지어 노조측은 법원에 매각중지 가처분신청까지 내겠다며 기세가 등등하다. 그 ‘독자생존론’이 참으로 해괴하다.경영이 정상화돼 이익이 나고 있으므로 충분히 ‘홀로 서기’가 가능하다.그러니 팔지 말라는 것이다.일견 타당한 주장처럼 들릴지 모른다.과연 그럴까? 은행측이 지금 독자생존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면 그것은 큰 오산이다.2조 7000억원의 공적자금을 이자 한푼 안 물고 사용하는 것은 국민의 혈세에의지하는 더부살이 경영이지 결코 독자생존이 아니다.오히려 106년의 역사를 지닌 한국 최초의 민간은행이 세금을 축내며 국가의 신탁통치를 받고 있는 것을 부끄럽게 여겨야 한다.따라서 조흥은행의 선택은 두 가지다.독자생존을 포기하고 국유은행으로 남을 것인지,아니면 매각을 통해 공적자금을 반납하고 홀로 설 것인지의 선택이다.매각에 반대하면서 홀로 서겠다는 것은 일본의 식민지배를 계속 받는 것이 독립이라고 우기는 것과 다를 바 없다. 우리 주변에는 이처럼 겉과 속이 다른,그래서 나라 경제에 짐이 되는 ‘독자생존’들이 비일비재하다.아직도 156조원에 달하는 공적자금의 회수율은 40%를 밑돌고 있다.하이닉스 등 정리하지 못한 거대 부실기업들이 여전히 부담스러운 유산으로 남아 있다.최근에는 신용카드사와 SK글로벌 등 새로운 부실 금융기관과 기업들이 잇달아 생겨나고 있다.작은 불씨에도 크게 흔들리는 금융시장의 모습이 예사롭지가 않다. 그런데도 부실을 털어내는 작업은 더디기만 하다.특히 참여정부가 들어선 이후 정부와 민간부문의 구조조정 의지가 눈에 띄게 약해지고 있음을 피부로 느낄 수 있다.부실은 초기에 손을 쓰는 것이 상책이다.시간을 끌면 끌수록 부실기업 처리의 사회적 비용이 더 커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따라서 부실기업을 끌어안고 가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다.더욱이 세계무역기구(WTO)체제가 출범한 이후로는 정부가 부실기업을 자유롭게 지원할 수도 없다.국제적인 감시를 받고 있어 부실기업을 살리기가 예전보다 더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부실기업 정리는 시간과의 싸움이다.때를 놓치지 말고 정리할 건 정리하고 팔 건 팔아야 한다.헐값 매각 시비와 국부유출 주장에 끌려다니다 보면 때를 놓치게 되고 결국 몇배의 사회적 비용을 초래한 일이 한두번인가? 하이닉스를 보자. 미국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사에 팔 기회를 놓치고 상계관세의 집중포화로 세계무대의 동네북이 돼 처치곤란 상태에 놓여 있다.한보철강도 2조원에 팔 기회를 놓치고 6년을 질질 끌다 올 초에야 5000억원도 못받고 계약했다.대우차도 70억달러에 팔 기회를 뿌리치고 법정관리 2년 후에 고작 20억달러에 팔지 않았는가. 참여정부의 경제정책 방향을 보는 경제인들의 눈에 불안감이 가득하다.시장원리가 흔들리고 있는 데서 오는 불안감이다.얼마 전 철도 노사협상에서 정부가 민영화 포기를 선언한 것도 그런 요인중 하나다. 노동계에 애정을 갖는 것과는 별개로 공기업을 포함한 기업·금융 구조조정의 원칙은 반드시 지켜나가야 한다.IMF에 한번 더 가자는 것이 아니라면. 염 주 영 논설위원 yeomjs@
  • 철도·전력·가스 민영화 않기로

    청와대는 철도와 한국전력 송·배전 부문 등 망(網·네트워크)산업은 민영화하지 않기로 했다.하지만 조흥은행을 비롯한 다른 부문의 공기업 민영화는 예정대로 추진하기로 했다. ▶관련기사 3면 새 정부들어 공기업 민영화가 줄줄이 물건너가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청와대측의 이같은 입장 정리가 주목된다. 청와대의 핵심 관계자는 21일 “새 정부도 전체적으로는 민영화로 간다는 방침”이라며 “다만 조금 주춤하는 것은 네트워크 산업”이라고 말했다. 그는 “철도와 한전의 송·배전 등 네트워크 산업의 경우 민영화하는 것이 과연 효율성이 있는지에 대해서는 충분히 검증되지 않았다는 게 전문가들의 판단”이라고 말했다.민영화보다는 현재처럼 국영체제로 하거나,공사화로 하는 방안을 시사한 것이다. 이 관계자는 “망 산업의 경우 현 단계에서 민영화하지는 않을 방침이지만 은행 매각 등은 예정대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청와대의 다른 핵심 관계자도 “철도 운영부문은 공사화할 것”이라고 말해 현재로서는 민영화를 고려하지 않고 있다는 뜻을 내비쳤다. 정부는 한전의 경우 송전부문은 현재처럼 국영체제를 유지하지만,배전 및 판매부문은 분할해서 공사화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남동발전 등 발전부문은 예정대로 분할해 민영화하기로 입장을 정리했다. 철도의 경우 건설·시설관리 부문은 현재처럼 국영체제가 유지된다.지난 20일 타결된 철도 노사협상에서 운영부문을 어떻게 할지에 대해 구체적 언급이 없어 공사화 추진 여부를 놓고 노사간 논란이 일고 있다.정부는 민영화 유보를 전제로 운영 부문의 공사화 방안을 받아들이도록 노조를 설득할 것으로 예상된다. 새정부 출범 전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는 철도·전력과 같은 망 산업인 가스의 민영화와 관련해서도 신중한 접근을 해야 한다는 의견을 냈었다. 이에 따라 가스 부문의 민영화도 현 정부 내에서는 이뤄질 가능성이 낮아 보인다. 한편 건교부는 오는 6월 말까지 철도산업구조개혁을 마무리짓고 이와 관련된 법안을 통과시키기 위해 부내에 철도구조개혁추진단(가칭)을 만들기로 했다. 최종찬 건교부 장관은 철도 민영화 철회 논란과 관련,“철도 노사 협상과정에서 공사화가 명문화되지 않았지만 시설과 운영을 분리키로 한 부분은 구조개혁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된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곽태헌기자 tiger@
  • [사설] 철도 대타협 새 노사관계 전기로

    철도청 노사가 어제 철도 구조개혁과 인력 충원,해고자 복직 등 미타결 쟁점에 대해 상호 양보하는 방식으로 막판 합의를 이끌어냄으로써 ‘철도 대란’이라는 최악의 사태를 모면했다.지난달 민간부문의 악성 분규인 두산중공업 사태에 이어 공공부문에서도 대화와 타협을 통해 합의점을 도출함에 따라 새로운 노사문화의 가능성에 대한 기대를 갖게 한다.과거 문민정부나 국민의 정부가 출범 초기에 노사분규를 제대로 제어하지 못해 노동계와 불필요한 긴장관계를 지속했던 점을 감안하면 이번 철도 노사 대타협은 다행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합의 내용에 대해 일각에서는 ‘노조 편향적’이라는 시각도 없지 않다.하지만 해고자 복직이나 가압류·손배소 철회 등은 새 정부가 추진하기로 약속한 사안인 만큼 과거의 잣대로 재단할 일은 아니라고 본다.철도 노사는 지금부터 장기간 교섭과정에서 생긴 앙금을 씻고 내년 4월부터 개통되는 고속철도를 정상화시키는 일에 매달려야 한다.또 철도 구조개혁 방식에 대해 노사의 해석이 다소 엇갈리고 있으나 매년 1조원 이상의 국민 부담을 안기는 현행 운영 방식에는 문제가 있다는 사실에 노사 모두가 공감했다.공사화 방식이든,제3의 방식이든 하루빨리 결론을 내려 철도 운영의 부실이 고속철까지 이전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올해에는 주5일 근무제,외국인노동자 고용허가제,비정규직 차별 철폐,퇴직연금제 등 노사가 첨예하게 맞서고 있는 현안들이 즐비하다.하지만 두산중공업이나 철도 노사협상에서 확인했듯이 노동계나 재계,정부가 한발씩만 양보한다면 얼마든지 접점을 찾을 수 있다.정부는 특히 새 노동시책이 단위사업장 교섭과정에서도 뿌리내릴 수 있게 법적,제도적 뒷받침을 서둘러야 할 것이다.
  • 현대차 임단협 난항 예고 / 노조, 해외공장 신설전 합의 요구

    올해 현대자동차의 노사협상이 순탄치 않을 전망이다. 노조가 해외 공장 신설시 노사 공동결정과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를 요구하고 나서는 등 현안이 적지 않다. 현대차 노조는 18일 열린 올해 첫 임금단체협상에서 주 40시간(현재 42시간) 근로시간 보장,해외투자시 노사 합의,비정규직의 정규직화,기본급 대비 임금 11.01% 인상 등을 요구했다. 노조는 특히 해외공장 신·증설에 따른 투자와 경차사업 등 자본이동에 대한 노조의 이사회 참여를 강력히 주장했다. 이에 대해 경영자총협회측은 “공장 신설 등 투자 사항은 경영진의 고유 권한인 만큼 이를 노조와 합의하라는 것은 정도가 지나친 처사”라면서 “이미 지난 3월 경총의 단체협약체결 지침에서 경영권 관련 사항은 노조교섭대상이 아닌 것으로 규정했다.”고 밝혔다. 한편 현대차 사측은 이날 노조의 요구안이 회사의 실정을 고려하지 않은 지나친 요구인데다 해외투자시 노조의 참여 요구는 현행법의 범위를 벗어난 것이라며 재검토를 노조에 요구했다. 주현진기자 jhj@
  • 공직 노사협상 첫발 내딛나 / 청와대 상생정책 마련키로 노조 “내주 임단협안 확정””

    청와대가 8일 공무원 인사·보수시스템 개혁을 위한 로드맵(이정표)을 제시하며 공무원노조의 합법화를 명시한데 이어 정부도 내년 공무원노조 출범을 전제로 노조관련 정책을 잇따라 내놓는 등 노정간 상생 움직임이 구체화되고 있다.이에 따라 정부와 공무원노조가 임금 및 단체협상 테이블에 앉을 가능성이 조심스럽게 점쳐지고 있다. ●이제는 상생이다 청와대는 공무원노조 문제를 풀기 위해 노동조합 명칭허용,6급 이하 공무원 가입,교원노조 수준의 단체교섭권 허용 등을 위한 전담 태스크포스팀을 발족키로 했다.노동계와 이견을 보이고 있는 쟁점사항들을 조속히 해소해 상생적 노사관계를 구축한다는 입장을 재천명한 것이다. 행정자치부도 공무원노조를 ‘대화의 장’으로 끌어내기 위한 움직임에 가세하고 있다.무엇보다 지난해 연가투쟁에 참여한 징계대상자 587명에 대한 사면을 긍정 검토중이다.8일 현재 징계를 받은 505명 이외에 나머지 82명에 대한 징계 처리 방침을 늦어도 다음달초까지는 매듭지을 계획이다. 다만 82명에 대한 징계처리를 끝낸뒤 사면하는 방법과 미처리자를 둔 상태에서 사면을 단행하는 두가지 방법을 놓고 내부검토를 하고 있다. ●노조와의 임단협 성사될까 공무원노조는 정부가 유연한 입장을 보이자 이달말쯤 총리실과 기획예산처,행자부,중앙인사위,교육부 등 5개 관계부처에 임단협 교섭안을 제의한다는 방침을 세웠다.전교조 및 공공연맹과 함께 내년도 공동임금요구안과 단체협약요구안에 대한 협의를 위해 ‘공공부문·공무원·교원노조 2004년도 임단협 대정부 공동교섭단’을 구성,내부 의견을 조율 중이다. 공무원노조 김정수 대변인은 “이번주 중으로 세부내용을 확정한 뒤 다음주 대표자 회의를 거쳐 임단협안을 최종확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정부측은 일단 공무원 임금이 예산 및 법령에 관련된 사항인 만큼 공무원 단체들과의 협의사항은 아니라는 점을 밝히고 있다.그러나 정부측의 대화 기류가 지속되는데다 공무원노조마저 합법화될 경우 임단협 협상은 불가피하리란 전망이 우세하다. 이종락기자 jrlee@
  • 노사문제 다룬 연극 무대 올리는 강경식 前경제부총리 / 노사관계도 연극제작도 “잘해봅시다”

    강경식 전 경제부총리가 연극을 만든다? 정통 관료 출신에다 국회의원(14·15대)을 지낸 그의 연극제작 얘기는 뜬금없다.연극 제목이나 주제도 그가 걸어온 길과는 거리가 멀다.연극 타이틀은 ‘잘해봅시다’.노사관계가 주제다.요즈음 그를 만나려면 서울 명륜동의 한 연극연습장을 찾으면 된다.이곳에서 그는 연극배우들의 연습장면을 지켜보면서 이런 저런 얘기도 나눈다. 60대 후반의 ‘늦깎이’ 연극제작자의 모습이 아직은 낯설게 느껴진다.연극연습장에서 강 전 부총리를 만나 느닷없이 연극을 만들게 된 사연을 물어봤다. ●경제관료·정치인·재계인사에서 연극제작자로 지금 맡고 있는 자리는 동부금융그룹 고문,국가경영전략연구원 이사장으로 실물·거시경제 연구에 몸담고 있다.이제는 경력에 연극제작자를 보태야 할 것 같다는 말에 싫지 않은 듯 웃었다.연극제작 아이디어부터 연극배우 선정,시나리오 줄거리 모두가 그의 머리에서 나왔다. 연극제작은 3년전 청소년 경제교육을 하겠다는 생각이 계기가 됐다.14대에서 함께 국회의원을 지냈던 탤런트 최불암씨,박은희 인천시립극단 예술감독을 만나 연극제작 가능성을 타진했다.미국에 가서 청소년 전문교육기관인 카플란 센터도 둘러봤다.청소년범죄와 마약교육 프로그램은 있지만 경제교육프로그램은 어디에도 없었다.경제교육 연극이 황무지라는 사실을 그때서야 체감했다. 그가 만난 공연기획사 MOA측도 처음에는 “다루기 힘든 소재”라면서 망설였다.고향(경북 풍기) 후배인 최승부 전 노동부 차관의 자문을 구했고,30여년 경력의 베테랑 배우 전원주씨는 “취지가 좋다.”며 흔쾌히 승낙했다.강 전 부총리는 “연극을 준비하면서 불현듯 대학시절 연극을 했던 기억을 떠올리게 됐다.그러고 보니 내가 연극과 인연이 영 없었던 게 아니다.”고 말했다.겨울방학 때 고향에 내려가 친구들과 연극 ‘원술랑’을 공연해 막걸리를 마셨던 기억이 난다고 회고했다. ●노사문제는 경제의 핵심 단체교섭을 앞둔 한 중소기업 경영진은 어느날 자판기를 들여다 놓는다.사원복지를 위한다는 명분에서다.자판기 앞에서 직원들은 의견도 자주 교환하지만,여직원들의 할일은 그만큼 줄어든다.청소부의 일은 늘어나지만 자판기 앞은 유언비어의 온상이 된다.유언비어들은 공장이전과 회사매각을 놓고 경영진·노조·사원 사이에 커다란 갈등으로 확대된다는 게 연극의 내용이다. 하지만 연극의 결론이 미리 정해져 있지 않다는 게 특징이다.연극 도중에 관객들이 직접 참여해서 정하도록 돼 있다.경제교육 연극인 탓이다.그래서 연극 타이틀도 노사협상 자리에서 노사대표가 만나면 가장 먼저 하는 의례적인 말인 ‘잘해봅시다’에서 따왔다.강 전 부총리는 “노사는 대립관계가 아니고 회사가 도산하면 생존권이 사라지는 같은 이해관계에 있다.”면서 “경영진과 노조가 손을 잡고 함께 연극을 보러 오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작가 안정희씨에게 재미있어야 하고,노사 어느 편도 들지 말 것이며,관객이 생각하게 만들도록 메시지를 전해야 한다는 세 가지를 당부했다.하지만 그가 가장 신경을 쓰는 대목은 연극 마케팅이다.연극을 준비하면서 차츰 자신감을 갖게 됐지만 흥행은 여전한 걱정거리다.경영자총연합회 등의 경제단체를찾아 표를 팔아달라고 할 참이다.연극은 8일부터 12일까지 서울교육문화회관에서 열린다. ●IMF 졸업장은 없다 강 전 부총리가 연극계에 입문했다고 경제질문을 하지 않을 수가 없다.“경제가 위기라는데요….”라며 넌지시 물어봤다.“에이,이 자리에서는 연극얘기만 해야지.”라고 웃으며 손사래를 치던 그는 잠시 뜸을 들인 뒤 자신의 경제관을 술술 풀었다.연극 얘기를 할 때는 부드럽던 목소리가 점차 커졌고,웃음도 뜸해졌다. “우리 경제의 최대현안이 노동시장의 유연성”이라며 “노사정책은 미국식의 해고방식과 온정주의 방식의 두가지가 있는데 노무현 정부는 온정주의쪽으로 가고 있다.”고 말했다.처음에는 불안감을 주지만 미국식 해고방식이 결국 일자리를 늘리는 데 효과적이라는 결론은 이미 났다는 것이다. “시장에서는 노무현 대통령의 정책방향을 잘 모른다고 한다.”며 “5년전에 DJ(김대중 대통령)가 대통령에 당선됐을 때는 정리해고에 대한 외신기자의 질문에 명확한 답변을 하지 않았고 그때부터 외국인들의 돈이 빠져 나가기 시작했다.그런데 지금이 그때와 비슷하다는 생각이다.”고 말했다.경제정책의 중심은 김진표 경제부총리가 돼야 하는 데도 김 부총리가 법인세 인하를 얘기하면 ‘보이지 않는 손’이 끌어내리는 것 같다고 했다.이런 부분을 서둘러 클리어(분명히)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라크 전쟁과 북한 핵문제는 경제적으로 어찌 해볼 수 없는 문제지만 구조개혁과 노사문제는 슬기롭게 해결할 여지가 있다는 얘기다.외환위기의 ‘불명예’를 안고 있는 그는 “IMF를 졸업했다고 하지만 내가 보기엔 아니다.”고 평가했다.지난해 기업의 실적이 좋아졌다고 했지만 97년의 환율과 금리를 감안하면 오히려 적자를 봤다는 것이다.구조조정으로 생산성이 높아진 게 아니라 금리와 환율효과 탓에 부풀려진 데 불과하고,기업구조조정을 한참 더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은행들은 외환위기 전에는 기업들에 ‘묻지마’ 대출을 하다가 이제는 가계로 대상만 바꿨을 뿐이라고 지적했다.그는 “이런 것들을 빨리 챙기지 않으면 큰 일날 것”이라며 공기업 구조개혁도 제대로 된 게 하나도 없다고 말했다. 박정현기자 jhpark@
  • [사설] 노사 개혁 노사정위에서 다뤄야

    노동부가 19일 노무현 대통령에게 업무보고하면서 제시한 추진 과제들은 기존의 잣대로 볼 때 파격적인 내용이 적지 않다.내년 하반기부터 전 사업장 퇴직연금제 도입,손해배상·가압류 남용 규제,산별노조 활성화,비정규직 차별 시정기구 설치,직권중재 완화 등 지금까지 노동계가 요구했던 사안들을 대부분 수용한 것으로 볼 수 있다.노사간 힘의 균형을 강조한 노 대통령의 시각이 반영된 것 같다.일부 대기업을 제외한 대다수의 사업장에서 노조가 사용자측에 비해 월등히 열세라는 점을 감안하면 노동부의 접근방식은 옳다고 본다. 하지만 노동부의 구상대로 현실화되려면 노동관계법,상법,세법 등 많은 법률과 시행령이 개정돼야 한다.관련법과 제도가 정비되지 않은 상황에서 노동부가 일방적으로 ‘힘의 이동’을 선언함으로써 올 노사협상에서 혼란이 빚어지지 않을까 우려된다.재계와 노동계가 올 임금인상률에서 현격한 시각차이를 보이는 가운데 노사협상의 기본 틀을 바꾸는 내용까지 개별 사업장의 협상 테이블에 오르게 되면 교섭이 지지부진해질 것은뻔하다. 따라서 우리는 이러한 개혁과제들을 먼저 노사정위원회로 넘겨 노사정 3자가 머리를 맞대고 합의안을 도출할 것을 권고한다.노 대통령이 노사정위의 신뢰와 위상을 높이기 위해 적절한 기회에 직접 참여하겠다고 한 것도 노사정위를 통해 사회통합적 노사관계의 틀을 도출하겠다는 뜻으로 이해된다.이런 맥락에서 정부는 하루속히 새 시대에 걸맞은 노사정위원장을 선임해야 한다.민주노총 역시 노사정위로 돌아와 따질 것은 따지고 협력할 것은 협력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 대구지하철 참사/대책없는 연장운행…서울도 ‘불안’

    “대책도 없이 운행시간만 1시간 늘렸습니다.사고나면 누가 책임지겠다는 건지….” 지난해 12월9일 서울도시철도공사의 5∼8호선 구간,서울지하철공사 1∼4호선 구간 등을 대상으로 심야 1시간 연장운행이 실시되면서 부실정비가 문제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대구참사에도 불구하고 운행시간 연장에 따른 인력충원이 여전히 이뤄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심야연장운행 실시 이전,전동차와 선로 등의 정비작업은 운행이 끝난 뒤 밤 12시30분부터 새벽 4시30분 대략 4시간동안 이뤄졌다.하지만 운행시간이 1시간 연장되면서 새벽 1시30분부터 4시30분까지로 1시간이 줄었다.전기차단과 점검 지점까지 움직이는 시간을 감안하면 실제 정비시간은 채 3시간이 되지 않는 셈이다. 부족한 인력 사정은 더 문제다.지하철공사 정비 관계자는 “93년까지만 해도 1개조에 7∼8명이던 선로보수 현장 인원이 3∼4명으로 줄었다.”면서 “인력충원은 없는데 연장운행으로 점검시간마저 1시간 줄어 선로점검조차 제대로 못하는 날도 있다.”고 털어놨다.현재 선로점검·보수 등의작업은 3개조가 주·야간 2교대로 나눠 맡고 있다. 심야연장운행 조건으로 타결된 추가 인력충원도 ‘속빈 강정’에 불과하다.지난달 연장운행에 합의한 지하철공사의 경우 회사와 노조측은 “99년 인원감축에 합의한 1671명 가운데 아직까지 감원되지 않은 283명을 추가 인원으로 인정한다.”는 회사측 안에 합의했다. 지하철노조 장성완(41) 법규부장은 “안전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인력충원을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면서 “283명을 정식 직원으로 인정받은 것 외엔 실질적으론 단 한명도 늘지 않았다.”고 말했다. 지하철공사 관계자는 “인력충원이 없는 상황에서 정비시간이 줄어 사고 위험성이 커지는 것은 회사로서도 부담스러운 부분”이라면서 “연장운행은 이명박 시장이 내세운 공약인 데다 서울시의 추진 의지가 확고해 윗선에서 거스르지 못한 것”이라고 귀띔했다. 이에 대해 서울시 관계자는 “연장운행은 노사협상을 통해 시행된 만큼 서울시와는 직접적인 관계가 없다.”고 해명했다. 25일 현재 심야 연장운행이 실시되지 않고 있는구간은 ▲1호선 청량리∼의정부 북부,서울역∼인천,서울역∼수원 ▲3호선 구파발∼대화 ▲4호선 사당∼오이도 ▲용산선 용산∼회기 ▲분당선 수서∼오리 등이다. 황장석기자 surono@
  • 올 춘투 우려/경총 “임금인상 4.3%” 노동계 “두자릿수로”

    재계가 올해 임금협상에서 사용자쪽에 권고할 임금인상률 기준을 4.3%로 제시했다.이에 맞서 노동계는 임금인상률이 두자릿수는 돼야 한다는 입장이어서 적잖은 난항이 예상된다. ●재계,작년 수준 고수 한국경영자총협회는 7일 서울 조선호텔에서 회장단회의를 열고 올해 임금인상률 가이드라인을 4.3%로 제시했다.경제성장률,기업의 지불능력,생산성 수준 등을 감안한 수치다. 그러나 석유화학,금융·보험,통신업 등 평균임금 수준이 전산업 평균(2002년 11월 현재 월 197만원)의 1.5배를 웃도는 기업은 지난해 수준에서 임금을 동결할 것을 권고했다. 조남홍(趙南弘) 경총 부회장은 “올해 우리 경제는 이라크사태와 선진국의 경기회복 지연 등 대내외적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지만 국내총생산 성장률 예상치가 지난해보다 높은 것으로 파악돼 임금인상률 가이드라인을 지난해보다 다소 높게 책정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재계의 임금인상률 가이드라인은 4.1%,노동계는 12%대였다.노동부와 민주노총이 집계한 지난해 평균 실질 임금인상률은 각각 6.9%,7.7%였다. ●엇갈리는 주장 한국노총과 민주노총이 제시한 임금인상률은 각각 11.4%와 9.2∼13.2%.재계의 권고안과 무려 4.9∼8.9%포인트 차이가 나 노사협상에서 접점찾기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한국노총 강훈중 홍보국장은 “근로자의 실제 생계비는 필요비용의 70%에 못미치고,물가인상의 우려가 크다.”면서 “외환위기때의 삭감분을 만회하기 위해서라도 두자릿수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민주노총 오건호 정책부장도 “근로자의 생계비와 사업장간 내부 임금격차를 줄이기 위해서는 평균 11%대의 인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새 정부 노동정책이 변수 노동계는 정부측의 노동정책에 따라 임금 협상에 대한 노동계의 대응이 달라질 수 있을 것임을 시사했다. 민주노총측은 “차기 정부가 얼마나 전향적인 노동정책을 펴느냐가 임금에 관한 입장차를 좁히는 관건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한국노총도 “새 정부가 근로시간 단축,고용안정,노동자의 경영참여 등 임금 외적인 부분이 담보되는 쪽으로 발전적 노사관계를 이끌어 내길 바란다.”고말했다. 최여경기자 kid@
  • [뉴스 인사이드]서울시지하철 ‘연장운행’ 파업 타결

    지하철 연장운행을 놓고 빚어진 서울지하철공사(1∼4호선) 노사간 대립은 노조가 부분파업을 강행한 지 하루도 못된 7일 밤 타결됐다. 공사측은 ‘노사합의로 1시간 연장운행’이라는 명분을 얻었지만 지나치게 많이 양보해 완패로 끝났다.게다가 이번 노사의 힘겨루기는 올 봄 임·단협의 전초전 격이어서 노조가 일단 기선제압에 성공한 셈이다. ●노조의 완승 교환된 노사 합의문을 보면 노조가 운행상 위험을 내세워 부분파업을 벌였지만 공사는 안전운행과 관계없는 부분까지 양보했다. 공사는 연장운행에 따른 증원과 안전시설 확충,노사 개선위원회 구성 등 노조의 원론적인 주장을 대부분 수용했다.특히 현재 3조2교대인 근무형태를 4조3교대로의 전환을 위한 노사 합동으로 용역을 의뢰하기로 해 자칫 지난 1998년 시와 공사가 구조조정을 위해 많은 양보끝에 따낸 현 근무 형태가 당시로 회귀할 처지에 놓였다.더구나 연장운행과 관련없는 해고자 7명을 복직시키고 10만원의 상품권도 제공키로 해 공사 내부에서도 비난을 사고 있다. 또 합의문 제4조에‘원만하지 못한 노사 관계가 연장운행으로 파생된 점을 깊이 인식하고 향후 근로조건 문제는 사전합의해 이런 문제가 재발하지 않도록 한다.’고 명시했다.이는 공사가 노조와 협의없이 연장운행을 추진해 노사분규를 야기했다고 공식 인정한 꼴이다. ●갈등의 빌미는 서울시와 공사가 제공(?) 이번 노사 갈등은 서울시의 일방통행식 행정이 빌미가 됐다는 지적이다.이명박(李明博)시장 취임 이후 진행된 노조에 대한 ‘강공책’이 분규를 야기했다는 것. 연장운행은 이 시장뿐만 아니라 배일도 노조위원장도 주장해온 것이어서 갈등의 대상이 아니었다.그러나 노조가 이 시장 체제로부터 ‘홀대’를 받는다고 인식하는 데다 시가 지난 임금협상때 합의한 사항에 대해서까지 제동을 걸면서 불신의 골이 깊어졌고 감정적 대립 양상으로 치달았다는 것이 시 안팎의 분석이다. 노조가 이 시장의 사과와 박종옥 사장의 해임을 요구하자 서울시는 ‘이참에 원칙이 무엇인지 보여주겠다.’며 강공으로 맞서 노조가 주저하던 파업까지 강행했다는 것.결국 이 시장이 더이상 지하철 노사협상에 관여하지 않겠다며 공개적으로 화해 제스처를 쓰면서 대화의 물꼬는 트였다.군기 잡으려다 오히려 군기가 잡힌 격이다. ●무파업기록 깨졌나 노조가 3년간 지속해온 무파업 행진 여부를 놓고 서울시와 공사가 엇갈린 주장을 펴고 있다.서울시는 ‘깨졌다’,공사는 ‘이어갔다’고 강조한다.시는 노조의 지시로 집단 연월차휴가를 가면서 부분파업을 벌인 것은 분명 ‘파업’이라고 해석했다.반면 공사는 휴가원을 내고 부분파업을 벌였지만 ▲조합원 대부분이 사업장 안에 있었고 ▲실제로 파업행위가 거의 이뤄지지 않았으며 ▲파업이 조기에 중단된 점 등을 들어 무파업 기록을 이어갔다고 강변한다. 공사가 이처럼 목소리를 높이는 것은 무파업 기록이 깨질 경우 손실이 크기 때문.무파업 기록을 인정받으면 행정자치부의 경영평가에서 ‘가’급을 받아 300%의 기관 성과급을 직급에 따라 300만∼500만원까지 챙길 수 있다.하지만 파업으로 간주되면 이같은 혜택이 크게 준다.7일 오후부터 협상이 급진전된 것도 파업으로 인식돼 돌아올 불이익을 최소화하자는 공감대도 깔려 있었다. 조덕현기자 hyoun@
  • 지하철·도시철도公 매년 경영평가/이명박시장 ‘책임경영’ 강조

    임기동안 ‘자리 보전’이 무난했던 서울 지하철공사와 도시철도공사 사장 자리가 ‘위태롭게’ 됐다. 이명박 서울시장은 6일 정례간부회의에서 “앞으로 공신력있는 제3기관에서 매년 말 두 공사에 대해 경영 평가를 실시해 사장에게 책임을 묻겠다.”면서 “지금까지 한번 사장이 되면 보통 2∼3년간 자리를 지켰지만 앞으로는 매년 자리를 바꿀 수도 있다.”며 공사의 책임 경영을 강조했다. 이 시장은 또 “과거에는 노사간 최종 협상을 서울시장이 맡는 것으로 관행화됐지만 앞으로는 공사 사장이 최종 책임을 지도록 하겠다.”면서 “시장이 경영의 일환인 노사협상에 간여해서야 어떻게 사장이 책임 경영을 이룰 수 있겠느냐.”고 말했다. 그동안 지하철 파업 움직임과 관련해 “원칙이 뭔지 보여주겠다.”고 말해온 이 시장이 이번에는 ‘책임 경영’을 강조함에 따라 지하철 노조의 요구가 쉽사리 수용되지 않을 전망이다. 류길상기자 ukelv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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