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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눔바이러스2009] “일자리 나누기는 4만달러 시대에도 상식이 될 것”

    [나눔바이러스2009] “일자리 나누기는 4만달러 시대에도 상식이 될 것”

    “이해와 양보가 절대적인 전제조건이다.” “사회적인 합의와 분위기가 중요하다.” “결국 일자리 나누기가 앞으로 2만달러 시대를 넘어 3만달러, 4만달러 시대의 상식이 될 것이다.” 전문가들은 22일 정부와 기업, 노조에서 골고루 제시되는 일자리 나누기의 필요성에 전적으로 공감을 표시했다. 장기불황과 올해 마이너스 성장이 예상되는 가운데 일자리 나누기는 선택사항이 아닌 필요충분조건이라는 얘기다. 문제는 과정이다. 노·사·민·정비상대책회의가 23일 합의문 선포식을 갖기로 하는 과정에서도 첫번째 회의가 결렬되는 등의 진통을 겪어야 했다. 개인의 임금이 감소하고 기업의 비용이 증가하고 정부의 사회 안전망 구축 책임이 커지는 상황에서 당사자들끼리의 합의 도출이 쉽지 않았던 까닭이다. ●“인턴 제도 등 정책 효율성 따져야” 경제인총연합회(경총) 이호성 이사는 이런 상황에서도 낙관론을 폈다. 이 이사는 “논의하다 보면 충돌이 있을 수 있다.”면서 “구성원 각자가 노력해야 한다는 사실을 공감하게 될 것이고, 결국은 합의안을 도출해 낼 것”이라고 말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 고용이 노사정책팀장은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 당시 구조조정을 단행했다가 숙련공을 잃는 등의 부작용이 생긴 점을 기업들도 잘 알고 있다.”면서 “대기업을 비롯한 기업들도 일자리 나누기 대책 등에 대해 내부검토를 하고 준비를 하고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일자리 나누기를 선도하며 공적 부문부터 조이는 모양새를 갖춘 정부의 정책에 대해서는 평가가 엇갈렸다. 삼성경제연구소 손민중 연구원은 “원론적으로 정부가 방향을 잘 잡았다.”면서 “성장이 담보가 안 되니까 모든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88만원세대’의 저자인 우석훈 박사는 “현 정부는 지금 질을 따질 때가 아니라 양이 우선이라고 하고 있는데 ‘양 위주의 고용정책’이 대학입학률 80%인 한국의 사회경제적 구조에 적합한지 검토가 부족해 보인다.”고 꼬집었다. 한국노동연구원 금재호 선임연구위원은 “인턴 제도가 제대로 활용돼 고용 증대 효과를 낳아야 한다.”면서 “그러려면 업무 이력 프로세스를 만들고, 새롭게 추가적 고용을 했을 때 잉여인력이 아니라 제대로 활용될 수 있는 추가적인 사업이 제공돼야 한다.”며 최근 쏟아지는 인턴십 프로그램에 경계를 표시했다. 반면 정인수 한국고용정보원장은 “IMF 사태 당시 실업대책 모니터링 결과 10% 이상의 인력이 인턴 이후에도 그 기업에 채용됐다.”며 인턴 제도의 가능성을 주목했다. ●“일자리 창출 주체는 기업” 일자리 나누기의 전제조건인 일자리 창출에 대해서도 다양한 시각이 공존했다. 금재호 선임연구위원은 “제조업이 튼튼해지지 않고서는 일자리가 만들어질 수 없다.”고 말했다. 박준성 성신여대 경영학과 교수는 “일자리 창출의 주역은 어디까지나 기업이어야 한다.”고 했다. 한국능률협회 한수희 상무도 “기업들이 고용의 주체”라면서 “정부는 기업의 규제를 풀어주는 등의 조치를 취해줄 필요가 있다.”고 촉구했다. 정부가 기업의 규제를 풀고 사회적 분위기를 조성해야 한다면, 기업과 개인은 어떤 역할을 해야 할까. 한수희 상무는 “대학 강의를 해보면 근로자들이 눈높이를 낮추고 전문성을 확보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전했다. 손민중 연구원은 “개인들의 선택 폭이 상대적으로 좁다.”면서 “이럴 때일수록 경력 관리를 위해 임시직이라도 잘 활용할 수 있는 적극성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금재호 선임연구위원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요구했다. 그는 “기업들이 연수원을 활용해 무료로 단기 교육 서비스 등을 제공하거나 자영업 쪽에 대해서도 컨설팅을 도와주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했다. 박준성 교수는 “일자리 나누기가 기업내뿐 아니라 기업간에도 제도화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사회안전망 구축 계기 삼아야” 이슈화 작업이 진행 중인 일자리 나누기를 넘어 사회 안전망이 갖춰져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고려대 사회학과 이명진 교수는 “고용불안에 대해 한국 사회는 사회안전을 위한 틀을 통합적으로 바꾸어야 한다.”면서 “교육·노동·복지 분야에 따로 정책을 입안하지 말고 ‘복지관 시스템’으로 충격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처럼 어려운 시기가 틀을 과감하게 바꿀 수 있는 기회”라고 역설했다. 류정순 빈곤문제연구소장은 “시장에서 일자리를 제공하지 못할 경우 정부가 최저생계까지 보장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스웨덴은 4~5년간 나라에서 취업될 때까지 무료로 직업훈련을 하도록 해준다.”고 예를 들었다. 이와 관련, 손민중 연구원은 “1인당 국민소득이 2만달러 수준인 우리나라는 4만달러 수준의 유럽 국가와 상황이 다르다.”며 현실적인 고충을 털어놓으면서도 “우리나라가 우리 수준보다 사회안전망이 낮다는 게 정설”이라고 했다. 한국노동교육원 이승협 교수는 “장기적으로 저임금으로도 이윤을 내지 못하는 한계 기업들을 시장에서 과감히 도태시키고 거기서 발생한 실업인구를 사회안전망을 통해 재교육해 ‘고용없는 성장’ 상황을 타개해야 한다.”며 고강도 대책을 촉구했다. 이동구 이두걸 홍희경 이경주기자 yidonggu@seoul.co.kr
  • “임금 동결-고용 유지”

    노사민정 대표들이 근로자 임금동결과 파업자제, 인원감축 자제 등의 대타협안에 잠정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신 정부는 고용보험 가입확대 등 사회안전망 구축에 나서기로 했다. 경제위기극복을 위한 노사민정 비상대책회의는 22일 서울 서초구 메리어트호텔에서 긴급회의를 갖고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일자리 창출과 사회안전망 확충을 위한 사회적 대타협안’에 의견을 모았다. 이날 회의에는 장석춘 한국노총 위원장, 이수영 경총 회장, 이영희 노동부 장관, 김대모 노사정위 위원장, 이세중 노사민정 대책회의 대표의장 등이 참석했다. 노사민정 대표들은 이날 밤 늦게까지 핵심 쟁점인 ‘임금동결 및 반납(노동계)’과 ‘임금동결 및 삭감(재계)’ 방안을 놓고 팽팽히 맞섰다. 하지만 예상보다 심각한 경기 침체에 임금동결, 또는 삭감이 불가피하다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노동계는 임금을 삭감할 경우 퇴직금 산정의 문제점을 강력히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재계는 퇴직금의 경우 임금 자진반납 등의 형식으로 임금 삭감전의 수준으로 산정할 수 있다는 안을 제시해 대타협의 물꼬를 튼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는 또 고용 유지를 위해 적극 노력하기로 약속하고 인위적 인원 감축을 자제하는 대신 근로자들이 교대로 휴직을 하는 방법 등으로 고용을 유지하는 데 최대한 노력하기로 했다. 비상대책회의 대표들은 일부 미합의 내용을 최종 조율한 뒤 23일 오전 11시20분 서울 여의도 노사정위원회 사무실에서 합의문 선포식을 가질 예정이다. 한편 지난 3일 출범한 노사민정 비상대책회의는 경제5단체와 한국노총, 한국YMCA연맹 등 시민단체와 종교계, 기획재정부·노동부 등 관련 부처가 참여했으나 노동계의 다른 한 축인 민주노총은 불참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백낙청교수 ‘비상시국 타개’ 관훈토론 강연

    백낙청교수 ‘비상시국 타개’ 관훈토론 강연

    “합리적인 보수와 책임있는 진보가 소통을 통해 폭넓은 중도세력을 형성, 정부 및 정치권과 시민사회가 동참하는 일종의 거국체제를 만들어 국가 비상시국에 대응해야 한다.” ●보수·진보 함께 거국체제를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가 18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비상시국 타개를 위한 국민통합의 길’이란 주제의 관훈클럽 주최 초청강연에서 극단적인 보수 및 진보를 배제한, 합리적인 보수 및 진보세력과 시민단체 등이 국가운영에 적극 참여하고 이를 제도화해 국민 통합을 다지고 위기를 돌파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내 대표적인 진보학자인 그는 이날 정치권과 시민사회 지도급 인사들이 소통하며 합의를 이끌어 낼 수 있는 틀을 만들어 나가야 하며 이를 위해 노사정위원회나 인권위원회, 또는 북핵 6자회담 등과 유사하지만 구체적인 합의를 이끌어 낼 수 있는 새로운 기구와 관행의 창출을 주문했다. 그렇지만 진보개혁 세력에도 “정부를 규탄하고 반성을 촉구하기만 하는 습관화된 대응에서 넘어서서 합리적 보수와 소통하며 중도세력 형성에 노력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동조세력 중심의, 운동가들 중심의 생각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덧붙였다. ●합리적 보수 외면땐 충돌 뿐 지난해 촛불시위에 대해선, 정권퇴진운동을 자제하고 경고에 멈춘 시민 축제로서 적절했지만 올해는 상황이 달라진 만큼 국민이 책임지는 방식도 달라져야 한다고 말했다. 올해는 본격화된 경제위기로 인한 실업과 빈민화의 급속한 진행으로 온순한 촛불군중 시위가 위태로워졌고 사회적 폭발 위험도 증대하는 등 상황이 변했다는 것이다. 시민들이 축제분위기의 촛불집회를 선호하더라도 정부의 강경한 입장은 바뀌지 않을 것이어서 기존 입장만을 고집할 경우 양측의 충돌과 국정 붕괴가 가속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남북관계 초당적 시민합의 필요 한편 이명박 정부는 출범초기 북한의 핵폐기를 남북관계 진전의 전제조건으로 내걸었지만 현재는 핵폐기 및 관계발전의 병행 정책으로 바꾼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그렇지만 남북관계는 더 악화될 수 있는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6·15 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상임대표도 지낸 백 명예교수는 “남북관계는 초당적인 추진이 필요한 영역으로 조금 더 응집력 있는 시민합의를 이뤄낼 기구가 바람직하다.”며 “남북화해와 통일문제를 정부의 일방통행과 여야간 정쟁의 영역에서 끌어내 시민사회의 중도적 양식과 정치권 및 관료조직의 책임있는 역량이 결합하는 심의기구나 합의기구로 만들어 나갈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고용 유지도 힘든데 뭘 나누나”

    “고용 유지도 힘든데 뭘 나누나”

    일자리 대란 타개를 위한 잡셰어링의 온도차가 확연해지고 있다. 공공 부문에서는 신입사원 초봉 삭감에 따른 신규 일자리 창출과 행정인턴·청년인턴 확대 등 두 가지 방식으로 잡셰어링 바람이 뜨겁게 불고 있지만 민간 부문은 냉랭한 분위기다. 전문가들은 고용 효과가 큰 민간 부문의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적절한 인센티브 제공과 더불어 노사정 파트너십 복원이 필수적이라고 지적한다. 16일 재정경제부 등에 따르면 정부가 각 공공기관에 선진화 과정에서 축소되는 인원의 절반만큼을 신규 채용할 것을 유도하면서 신입 추가 채용을 위한 초임 삭감 폭도 윤곽이 잡히고 있다. 주택금융공사와 자산관리공사(캠코), 인천공항공사 등은 대졸신입 직원 초임을 30% 삭감하겠다고 이미 밝혔다. 수출보험공사는 25%, 전기안전공사는 15%를 삭감할 것으로 예상된다. 재정부 관계자는 “기관별 임금 수준 등 특성에 따라 삭감폭이 정해질 것”이라면서 “대략 10% 위쪽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서울신문 1월31일자 2면 참조> 초임자의 임금 삭감에 따른 조직 내 위화감 조성 등 부작용을 해소할 방안도 나오고 있다. 캠코는 신입 직원에 대해 1년간 수습직원 형태로 유지한 뒤 일정 기간이 지나면 수습을 떼주면서 임금을 정상화시켜 주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금융공사도 내년 임금삭감을 통해 직원을 채용한 뒤 3년에 걸쳐 10%씩 임금을 올려 정상화할 계획이다. 금융기관을 제외한 민간 부문의 잡셰어링은 ‘거북이걸음’이다. 특히 임금 삭감의 경우 직원이 아닌 임원에 국한되고 있다. 한화그룹은 상무보 이상 전 임원이 올해 급여 10%와 성과급 전액을, 포스코는 전 임원이 올 연봉의 10%를 자진 반납하기로 했다. 건설업계나 자동차 부품업계 등 업황이 악화된 업종은 직원 보수를 삭감하는 곳이 많지만 생존을 위한 고용유지용일 뿐, 일자리 나누기 등 ‘고용창출형’과는 거리가 멀다. 대한상공회의소 관계자는 “잡셰어링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대부분 공감하고 있지만 실제로 도입하겠다는 기업은 거의 없다.”고 말했다. 민간 기업들은 생산성이 곧 경쟁력으로 직결되는 점을 이유로 든다. 남용 LG전자 부회장은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잡셰어링이라는 신기루를 좇아 생산성을 일부러 올리지 않고 열 사람이 할 일을 열두 사람이 나눠 하는 것은 기업 입장에서는 할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기업들은 경제 위기 상황에서 오히려 조직의 군살을 뺀다는 뜻이다. 최근 정승국 중앙승가대 교수가 한국노총 소속 416개 노조를 조사한 결과 근로시간 단축을 통해 일자리를 나누는 방안에 기대를 표시한 노조는 9.4%에 그쳤다. 국책경제연구소 관계자는 “정부가 노조를 동반자로 생각하지 않는 이상 노동계는 잡셰어링에 대해 임금 삭감 등을 통해 고통을 직원에게만 전가한다는 인식을 가질 수밖에 없다.”면서 “정부가 먼저 손을 내미는 방향 전환이 필수”라고 덧붙였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사설] 잡 셰어링, 범국민운동으로 성공하려면

    이윤호 지식경제부 장관이 그제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잡 셰어링(일자리 나누기) 사업을 외환위기 당시 벌였던 금 모으기운동 차원의 범국민운동으로 확산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고용위기 국면에서 정부가 잡 셰어링을 새로운 형태의 구조조정 모델로 정착시켜 나가겠다는 의도로 읽힌다. 지난 1월 취업자가 10만 3000명이나 줄어드는 등 청년층을 중심으로 고용대란이 현실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는 정부의 취지에 원칙적으로 공감한다. 잡 셰어링은 우리와 비슷한 소규모 개방경제체제 하에 고비용·고임금 구조로 위기 국면에 처해 있던 네덜란드에서 큰 성공을 거뒀다. 1982년 노사정이 대타협을 통해 임금삭감과 함께 일자리를 나눠 갖는 ‘바세나르 협약’을 맺고 경제 회생과 성장을 동시에 끌어냈다. 국내에서는 공기업을 시발로 은행권과 민간기업으로 번지고 있지만 대대적인 확산이 필요한 시점이다. 정부도 노사 합의를 통해 임금을 깎아 고용을 유지하는 기업에 대해 임금삭감액의 50%를 손비로 인정하는 방안을 내놓았다. 국세청은 세무조사 완화로 거들고 있다. 기업들은 취지와 명분에는 공감하면서도 글로벌 불황으로 생존 자체가 불투명한 상황에서 잡 셰어링에 선뜻 나서지 못하고 있다. 안 하자니 나쁜 기업으로 지목될 우려가 있고, 하자니 기업 경쟁력이나 인건비 이중구조 문제, 노사관계 등 여러 측면에서 복잡한 문제가 제기돼 속앓이를 하고 있다.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고 있는 노동계의 협조도 절실하다. 우리는 세제지원 등 유인효과가 제한적인 점을 뛰어넘는 과감한 지원과 업종별·기업별 애로요인 해소방안을 강구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일본은 잡 셰어링 참여 기업에 임금보전용 보조금 지원을 추진하고 있다고 한다. 잡 셰어링이 경제위기 극복과 사회대통합을 이루는 촉진제가 될 수 있도록 국민적인 공감대가 이뤄져야 할 때다.
  • ‘잡 셰어링’ 범국민운동으로

    ‘잡 셰어링’ 범국민운동으로

    정부가 일자리 나누기(잡 셰어링)를 1998년 외환위기 때와 버금가는 범국가적 ‘제2의 금모으기’운동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경제위기가 가속화되면서 청년층 등을 중심으로 ‘일자리 대란’이 벌어지고 있는 만큼, 일자리 마련을 위해 노사정 등 경제주체와 더불어 전국민의 단합된 노력을 이끌어내고 이를 통해 사회통합의 동력으로 삼겠다는 판단이다. 이와 관련, 당정은 노사 합의를 통해 임금삭감 방식으로 고용을 유지하는 기업에 대해 임금삭감액의 50%를 과세소득에서 추가로 공제하는 등 세제 지원책도 마련했다. 지식경제부 이윤호 장관은 12일 기자들과 만나 “현재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잡셰어링 사업을 외환위기 당시 금모으기 운동 차원의 국민 운동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경제위기에 따라 인력 구조조정이 세계적인 추세로 자리잡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단순한 감원이 아닌 새로운 형태의 구조조정 모델을 제시하겠다는 것이다. 구체적으로는 ‘어려운 때에 고통을 나누자.’는 인식을 범국민적으로 확산시켜 기업가는 최대한 직원을 해고하지 않고, 직원은 임금은 줄어들지만 일자리는 지킬 수 있도록 하겠다는 뜻이다. 또한 최근 용산 참사 등으로 정부에 부정적인 여론도 되돌리고, 실업자 대거 양산에 따른 사회불안 요인을 최소화하면서 사회 통합을 유도하겠다는 복안으로 분석된다. 한 정부 관계자는 “잡셰어링에 대해 정부와 대통령이 나서 연일 강조하고 있지만 이윤 창출을 가장 우선시하는 기업과 직원들의 고용 안정을 위해 존재하는 노조 입장에서는 쉽게 받아들이기 어려웠다.”면서 “그러나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잡셰어링이 필수적이라는 인식이 국민적으로 확산된다면 기업과 노조도 더욱 적극적으로 일자리 나누기에 참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잡셰어링을 통한 일자리 확충을 지원하는 정부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당정은 이날 오전 협의를 갖고 기업이 경영상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노사 합의를 통해 종업원의 임금 삭감으로 고용을 유지하는 경우, 삭감액의 50%를 기업의 손비로 인정해 법인세 과세소득에서 추가로 공제하기로 했다. 우리 경제의 고용 창출 능력이 크게 약화되고 있는 점을 감안, 현재의 고용수준을 유지하는 기업에 세제혜택이라는 ‘당근’을 준다는 것이다. 지원 대상은 상시근로자 1인 이상인 중소기업으로 매출 또는 생산량이 직전연도 대비 10% 이상 감소하거나 재고량이 50% 이상 증가하는 등 경영상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업이다. 다만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나온다. 존립을 위협할 만큼 영업이익 등이 나빠진 상황에서 법인세를 낼 수 있는 기업은 얼마 되지 않은 마당에 법인세를 깎아줄 테니 일자리를 유지하라는 정책이 과연 통하겠냐는 것이다. 재정부 관계자는 “세제지원의 유인효과가 제한적일 수는 있지만 중소기업과 근로자에게 조금이라도 혜택이 더 돌아갈 수 있도록 유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다른 기사 보러가기] 이재용씨 부부 ‘화려한 결합’ ? …11년만에 끝내 파탄 왜 “피자 하루 3조각…” 트랜스지방 주의보 발령 ‘교복 구입비’도 교육비 소득공제에 추가 나사풀린 지방공사 직원 무더기 적발 ‘이승복 誤報 전시회’ 승소한 조선닷컴의 ‘오버’ “러시아 펀드 미련버리고 중국 펀드로 오세요” 서울에서 가장 친절한 구청은 어디?
  • 日 ‘잡 셰어링’ 기업 재정지원

    │도쿄 박홍기특파원│일본 정부는 고용 유지를 위해 ‘잡 셰어링(일자리 나누기)’을 도입하는 기업에 재정지원을 실시하기로 했다. 노사 양측이 잡 셰어링의 도입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보이는 상황에서 정부가 적극 개입하고 나선 것이다. 정부는 잡 셰어링이 실업자 구제를 위한 유효한 수단으로 판단, 재정 지원을 매개로 시행을 권장하기로 방침을 결정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12일 보도했다. 또 고용 대책을 다룰 ‘노사정회의’를 총리실에 설치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근무시간의 단축에 따른 임금 인하분을 정부가 재정 지원, 보전해준다. 해당 기업은 신규 채용을 하더라도 정부의 보조를 받은 만큼 실질적인 인건비가 추가로 들지 않게 된다. 필요한 재원은 해고 방지를 위해 종업원을 휴업이나 전출시킨 기업에 지급하는 ‘고용조정 조성금’의 적용 범위를 넓혀 확보할 계획이다. 특히 기업이 부담하는 고용보험의 보험료로 운영되는 ‘조성금’의 잔액은 지난해 3월 현재 1조 7000억엔(약 25조 5000억원)에 이르는 데다 적용 조건의 완화는 후생노동성령만 고치면 신속하게 시행할 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다만 ‘조성금’을 챙기려는 악덕 기업을 막기 위해 기업에 ‘워크 셰어링 계획’을 의무화해 정부 산하 무료직업안내소인 ‘헬로 워크’의 심사를 받도록 했다. 이와 관련, 정사원 중심의 전국 노조단체는 불가피한 임금 삭감, 경영층은 복잡한 노동관리 때문에 탐탁지 않게 여기는 실정이다. 일본은 지난 2002년부터 2004년까지 잡 셰어링을 시행하는 기업에 대해 한시적으로 ‘긴급 고용창출 특별장려금’을 지원했으나 당시 사원을 반년 이상 해고하지 못하도록 하는 등의 까다로운 조건 탓에 3년간 신청건수가 4건밖에 없었다. hkpark@seoul.co.kr
  • 사르코지, 대규모 감세안 발표

    │파리 이종수특파원│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이 5일(현지 시간) 지금까지 발표한 경기부양책에다 ‘감세와 구매력 강화’ 방안을 확대해서 경제위기를 돌파하겠다고 강조했다. 사르코지 대통령은 이날 오후 8시20분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특별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날 기자회견은 지난달 29일 총파업을 주도한 노동계의 불만을 무마하고 잇단 경기 부양책에 대한 국민들의 불신을 달래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민영방송 TF1과 공영 FRANCE2 합동으로 90분 동안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사르코지 대통령은 여러 가지 현안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가장 눈길을 끈 내용은 경제위기 대응책이었다. 사르코지 대통령은 구체적으로 대안을 밝히라는 패널의 요구에 대해 “2010년부터 지방자치단체들이 기업에 부과하는 ‘지방 기업세’를 폐지해서 공장들이 프랑스를 떠나지 않게 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기업들이 지방 기업세를 내지 않기 위해 외국으로 공장을 옮기는 것을 막아 일자리 창출 효과를 가져오겠다는 것이다. 앞서 사르코지 대통령은 자동차 제조업 지원방안을 발표하면서도 공장 해외 이전 금지를 전제 조건으로 내건 바 있다. 이로 인해 지방자치단체들이 우려하는 연간 80억유로가량의 세수 감축은 탄소세 등 다른 세금으로 보충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기자회견의 또 다른 특징은 중산층에 대해서는 소득세 감면 등 호의적 방안을 제시하는 반면 사용주에 대해서는 엄격한 책임을 요구한 것이다. 이는 최근 잇따라 발표한 경기부양책이 기업가 위주라는 비판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사르코지는 필요하면 소득세 감면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건전한 노사관계를 위해 기업의 이윤을 근로자들과 분배하는 방안도 강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29일 8개 노조연맹의 연계한 총파업 직후 긴급 제안했던 ‘노사정 회의’도 오는 18일 갖겠다고 공표했다. 그러나 사르코지 대통령의 회견을 지켜본 사회당은 “일관성이 없고 부채를 늘릴 우려가 높다.”고 비판했다. vielee@seoul.co.kr
  • “相生의 대타협 이달 말 도출”

    일자리 나누기 등을 논의할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노사민정 비상대책회의’가 3일 정식 출범했다.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경제사회발전노사정위원회 대회의실에서 가진 발족식에서 비상대책회의는 “개별주체의 이익보다 국가 전체를 생각하는 대승적 견지에서 사회적 합의를 이뤄 경제위기 극복의 견인차 역할을 하고자 한다.”며 출범 취지를 밝혔다. 비상대책회의는 경제위기 극복에 필요한 사회적 대타협을 이끌어내기 위한 기구로, 앞으로 한 달간 실무협의를 통해 일자리 나누기 등 고용대책과 사회안전망 확충방안 등을 논의, 이달 말쯤 합의문을 도출해낼 계획이다.하지만 대타협의 한 축이 되어야 할 민주노총은 비상대책회의에 참여하지 않았다. 대신 민주노총은 이날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기자회견’을 열어 고용유지지원제도 강화와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등 정부에 고용유지대책과 대화를 제안했다. 또 오는 23일부터 매일 국회 앞에서 대정부 투쟁을 벌이고, 정부의 정책기조가 바뀌지 않으면 6월에 대규모 촛불집회를 개최할 것이라고 밝혔다.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사설] 경제 살리기 대화 물꼬부터 터라

    이수영 경영자총협회 회장과 장석춘 한국노총 위원장이 그제 노사정과 시민사회단체, 학계, 종교계를 총망라하는 ‘노사민정(使民政)비상대책회의’ 구성을 제안했다. 경총과 노총은 “각계각층이 모여 노사간 고통분담을 통한 일자리 나누기, 실업자와 취약계층 보호를 위한 사회안전망 확충, 사회적인 합의의 전파와 정부 지원대책 등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지혜로운 대안을 논의하자.” 고 제의했다.시의적절한 제안이라고 판단한다. 일본에서는 이미 재계 대표인 게이단렌과 노조단체인 렌고가 일자리 나누기를 목표로 ‘고용안정을 위한 공동선언’을 발표한 바 있다. 우리는 ‘비상대책회의’의 구성을 전폭 지지하면서도 이 기구가 실질적인 추동력을 가지려면 각계의 진정성이 먼저 요구된다고 본다. 노동계를 양분하고 있는 민주노총은 이 제의에 대해 “비정규직법과 최저임금법의 손질을 앞두고 막연한 고용대책만 논의하는 것은 서민들의 임금을 깎기 위한 대국민 쇼”라며 거부했다. 앞서 김대모 노사정위원장이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노사정 대타협을 제안했으나 말로만 그치고 있다. 민주노총의 입장은 산하 최대 산별조직인 전국금속노조의 대화제의에서 엿볼 수 있다. 금속노조는 대화에 먼저 손을 내밀면서 정부와 기업이 다 들어 주기에는 무리한 요구를 죽 늘어 놓고도 노동계의 고통분담 방안은 전혀 내놓지 않았다.경제위기를 넘어서는 사회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정부부터 대화를 기피해온 민주노총에 문을 활짝 열어야 한다. 민주노총도 노정간 힘겨루기에서 주도권 잡기에만 주력하는 강경노선은 접어야 한다. 한국은행이 그제 발표한 우리 경제의 각 지표는 외환위기 이후 최악이다. 10년 만에 올해 우리 경제의 마이너스 성장을 예고했다. 작년 4·4분기에만 일자리 11만 6000개가 사라졌다. 실업사태를 앞두고 밥그릇 다툼과 명분싸움을 할 시간이 없다.
  • 무급휴업 생계비 지원

    기업이 경영사정으로 무급 휴업에 들어갈 경우 해당 근로자에게 생계비 수준의 정부 지원금이 지급된다. 또 실업급여 및 퇴직금 산정기준을 임금삭감 전으로 변경하고 고용개발촉진지역 지정도 앞당기기로 했다.이영희 노동부 장관은 19일 과천정부청사에서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일자리 지키기 추가 대책을 발표했다. 이 장관은 또 ‘경제위기 극복과 일자리 나누기 확산을 위한 장관 발표문’을 통해 노사의 양보교섭을 호소하고 지원을 약속했다.이 장관은 “고용사정 악화의 속도와 폭이 예상보다 훨씬 빠르고 깊은 데다 얼마나 지속되고 언제 회복될 수 있을지 예측하기조차 힘든 상황이다.”면서 “정부는 모든 정책의 최우선 순위를 일자리에 두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기업은 해고를 자제하고 근로자는 임금을 동결, 삭감하면서 생산성을 높이는 양보와 협력을 당부했다. 또 현재 진행중인 노사정 대화나 비정규직법 개정작업 등은 차질없이 추진, 고용친화적인 노동법제로 바꿀 것이라고 재확인했다.추가 지원책인 무급휴업 근로자 지원대책의 경우 실업급여(1일 최대 4만원)의 80% 정도(1일 최대 3만 2000원)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유급휴업의 경우 사용자가 근로기준법에 따라 평균 임금의 70%를 근로자에게 지급해야 하나, 무급휴업의 경우 노동위원회의 승인을 얻어 실시할 수 있다. 이 경우 정부는 무급휴업 근로자에게 생계비 차원의 지원금을 고용보험기금으로 지원할 방침이다. 3월 임시국회에서 관련법 개정을 마치고 상반기 중 시행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막오른 ‘잡 셰어링’ 논의 향후 전망

    정부가 일자리 나누기(잡 셰어링)를 통해 일자리 대란 극복을 꾀하고 있다. 전례 없는 경기침체를 맞아 일자리 마련이 쉽지 않은 만큼 일자리 나누기가 당장의 효과를 볼 수 있는 대안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일자리 나누기를 위한 대화 파트너인 정부와 노동계가 서로 냉각 관계에 있어 당장 실현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경제부처 고위관계자들은 최근 들어 일자리 나누기의 필요성을 잇따라 강조하고 있다. 김동수 기획재정부 1차관은 15일 세종로 포럼 강연에서 “정부가 현재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게 일자리 창출이고, 이를 위해서는 잡 셰어링이 절실하다.”면서 “일자리를 나누고 고통을 분담하는 기업에는 인센티브나 재정 지원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부가 일자리 나누기를 시행하는 기업에 대해 각종 세제 지원을 확대하고, 공공기관 구조조정 과정에서도 일자리 나누기로 인원 조정을 최소화하겠다는 뜻이다. 이명박 대통령도 이날 경제위기 극복방안과 관련해 “고통을 분담하는 차원에서 임금을 낮춰 고용을 늘리는 잡 셰어링 방안을 강구하라.”고 언급했다. 일자리 나누기 사업은 지난해 12월 발표된 2009년 경제운용방향에서도 제시됐다. 육동한 재정부 경제정책국장은 당시 “일자리 나누기 차원에서 기존 근로자의 근로시간을 줄이는 대신 신규 취업자를 받는 경우 정부 지원 인건비를 늘리겠다.”고 천명했다. 그러나 일자리 나누기의 현실화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목소리도 많다. 정부와 기업, 노조 사이의 신뢰가 전제돼야 가능한데 우리 노동시장의 현실은 그렇지가 않은 까닭이다. 잡 셰어링의 대표 사례로 손꼽히는 네덜란드의 ‘바세나르 협약’만 해도 노동조합이 임금인상 자제와 단시간 노동 비중 확대라는 카드를 내놓고, 기업이 고용 확대로 화답하면서 성사됐다. 재정부 고위관계자는 “비정규직 제한 연한 축소, 공공기관 효율화 방안 등으로 노동계와의 관계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 잡 셰어링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노조 역시 일자리 나누기의 필요성에는 정부와 뜻을 함께 하지만 노동계의 희생만을 강요하는 게 아니냐는 의구심이 여전하다. 특히 이날 비상경제대책회의에서 논의된 공기업 대졸 초임 삭감에 대해서는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민주노총 우문숙 대변인은 “임금 삭감은 구매력 하락에 따른 내수경제 침체를 가속화하는 결과만 낳을 것”이라면서 “정부가 반 노동적 정책을 철회하고 기업은 내부유보금 중 일부를 고용안정기금으로 내놓는 등 고통 분담의 모습을 보인다면 노동계 역시 양보하면서 일자리 나누기를 논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한광옥 3년반만에 민주 복당

    한광옥 3년반만에 민주 복당

    김대중 전 대통령의 비서실장 출신인 한광옥 전 새천년민주당 대표가 14일 민주당에 복귀했다. 한 전 대표는 지난 2003년 6월 나라종금 로비의혹 사건으로 구속된 뒤 2005년 7월 집행유예가 확정되면서 당적을 잃었다가 지난해 광복절 특별사면으로 복권됐다. 민주당은 이날 당원자격심사위원회를 열고 한 전 대표의 복당을 승인했다. 한 전 대표는 ‘국민과 선배당원 동지들께 드리는 글’을 통해 “수구초심의 심정으로 다시 정당활동을 시작하고자 한다.”면서 “당의 단합을 이루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 전 대표는 오는 4월29일 재·보선에서 이무영 전 무소속 의원의 선거법 위반에 따른 의원직 상실로 공석이 된 전주 완산갑 출마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의도 국회 앞 대하빌딩에 위치한 사단법인 통일미래연구원의 이사장으로 활동하며 권토중래를 꿈꿔 왔다는 후문이다. 그는 기자와 통화에서 “당과 전주시민의 여론을 들어 보고 최종 판단할 것”이라며 출마 가능성을 부인하지 않았다. 그는 “1기 노사정위원장으로서 위기 해결사였고, 당 대표로서 정권 재창출에 기여했다.”면서 “당의 정체성을 되살리는 일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사설] 금속노조 대화제의 불씨 살려야 한다

    민주노총 산하 최대 산별조직인 전국금속노동조합(금속노조)이 정부와 재계에 대화를 제의하고 나섰다. 연간 2537시간에 이르는 세계 최장노동시간을 2200시간 이하로 제한해 일자리를 지켜 나가자는 것이다. 또 최저생계비 증액, 고용안정기금 조성, 재벌기업 잉여금 10% 사회 환원, 제조업 은행대출 의무화 등도 제안했다. 정부와 기업이 재원을 부담해 노동자들의 일자리와 기본 생활급을 보장하라는 것으로 요약할 수 있다. 무리한 요구가 적지 않으나 노동계가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먼저 손을 내밀었다는 점에서 각별한 의미를 갖는다. 이명박 정부는 출범 이후 법과 원칙을 앞세워 민주노총과 소통을 거부해 왔다. 그 결과 이 대통령이 고통분담을 위한 노사정대타협을 역설했음에도 진정성에 의문이 제기되곤 했다. 더구나 올 상반기에는 비정규직보호법을 다시 손질하고, 복수노조 허용과 노조전임자 급여지급 금지 등을 담은 노사 핵심쟁점에 대해 합의점을 도출해야 한다. 상황이 이러함에도 노동부는 청와대의 눈치를 보느라 민주노총과의 대화 실마리조차 찾지 못하고 있다. 오히려 재벌친화적인 노동정책만 쏟아내 노동계와 단절의 골을 더욱 깊게 하고 있다. 정부가 진정 일자리 지키기에 열의가 있다면 노동계와 대화에 나서야 한다. 노사정의 한축인 노동계를 백안시해서는 해결책이 나올 수 없다. 금속노조의 요구가 과도하더라도 대화의 불씨마저 꺼뜨려선 안 된다. 대립적 노사관계의 극복을 위해서도 노사정이 조건없이 머리를 맞대야 한다.
  • [사설] 노사정 대타협으로 위기극복 출구 찾아라

    1997년 말 들이닥친 외환위기 사태는 평생직장 개념의 붕괴 등 기존 가치관의 재편을 요구했다. ‘익숙한 것과의 결별’로 일컬어지는 변혁과 정리해고 바람이 그것이다. 당시 우리 사회는 한때 실업자가 170만명을 넘어서는 등 체제 붕괴의 한계선상에까지 내몰렸다. 외환위기 종료가 선언되기까지 전체 금융기관의 28.8%에 해당하는 596곳이 퇴출되거나 합병되고 33개 은행이 20개로 정리됐다. 금융기관 종사자 수는 31만 7623명에서 21만 8726명으로 31.3% 줄었다. 민간기업에서도 수많은 근로자들이 일자리를 잃었다. 사상 유례없는 대량 해고의 칼바람이 몰아친 것이다. 1998년 2월 노사정 대타협을 통해 정리해고가 법제화된 결과다. 미국발 글로벌 금융불안으로 촉발된 실물경제 위기는 외환위기를 능가하는 후폭풍을 예고하고 있다. 전문가들조차 위기의 끝을 가늠하지 못하고 있다. 정부는 올해말 회복기에 접어들 것으로 낙관하지만 최소한 7분기 이상 위기상황이 지속되리라는 게 지배적인 관측이다. 이런 상황에서 김대모 노사정위원장이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노사정대타협을 제안하고 나섰다. 사회안전망 투자 확대와 더불어 노사의 양보로 지금의 일자리를 지켜 나가자는 제안이다. ‘승자 독식’이 아닌 고통 분담으로 불황의 파고를 함께 극복해 나가자는 것이다. 정규직 근로자로서는 감산과 근로시간 단축 등으로 내 몫이 줄어드는 판에 ‘파이’를 나누자는 제안이 달가울 리는 없다. 게다가 노동계의 한축인 민주노총은 노사정위원회의 동참을 거부하고 있다. 하지만 내 밥그릇만 고집하다가는 밥솥 자체가 깨어질 수 있다. 미국 등 주요 선진국들조차 일자리 나누기로 내 직장, 내 가정을 지키자는 운동이 펼쳐지고 있다. 따라서 공멸하지 않으려면 노사정대타협 외에는 달리 방도가 없다. 각론에서의 차이점은 우선 살아남은 다음 따질 문제다.
  • [인사]

    ■행정안전부 <서기관급> ◇전보 △공무원노사협력관실 윤동욱△인사기획관실 천준호△감사관실 조우만 최두선△기획조정실 김엽△조직실 이충선△인사실 강성기 이강옥 김태훈 김중열 김화진△정보화전략실 이은영△지방행정국 이정구 김성중 정태룡 정경택 오영렬△지역발전정책국 고재영 박제화 황승진△정부청사관리소 황영만◇파견△경제사회발전노사정위원회 정두석 ■환경부 ◇과장급 전보 △기획조정실 정보화담당관 정은해<한강유역환경청>△환경관리국장 윤명현△유역관리〃 윤웅로 ■금융위원회 ◇고위공무원 승진 △기업재무개선정책관 정지원 ■공무원연금관리공단 <2급> ◇승진 △대구지부 연금급여부장 박정준△부산지부 가입자관리〃 정선주△부산지부 연금급여〃 김준영△대전지부 〃 박종선△전북지부장 박중관◇전보△감사팀장 서창덕△선진경영〃 이재섭△기획관리〃 김명길△재무전략〃 김태홍△리스크관리〃 정지도△법무〃 이기묘△인사〃 김성우△회계〃 조양구△홍보〃 민창현△연금기획부장 김성귀△대부팀장 이영교△보상심사부장 문태석△구상심사〃 맹민호△연금제도〃 송도영△아카데미〃 홍승동△부동산관리팀장 이재형△시설기획부장 김방영△시설운영〃 박노종△맞춤형복지팀장 이기만△원주추모공원건립부장 고흥림△주택사업〃 하광빈△주택분양〃 이충국△주택건설〃 김덕정△자금관리팀장 이상주△투자전략〃 이기찬△서울지부 연금급여부장 강희종△서울지부 시설지원〃 최필주△대전지부장 김재양△강원〃 홍성영△통합전략경영시스템 구축 추진단 총괄부장 황우일 ■한국직업능력개발원 △기획관리처장 김형만△경영지원실장 황태한■한국외대 △중국어대학장 지재운△일본어〃 한미경△글로벌경영〃 조남신△교육대학원장 박시현△TESOL〃 차경애 ■한겨레신문사 <광고국> △국장 배경록△부국장 김택희<미디어사업국>△광고담당 부국장 이승진<사업국>△부국장 황충연 ■경향신문 ◇승격 <국장> △출판본부 출판기획국장 이용<부국장>△편집국 문화1부 선임기자 김석종△미디어전략연구소 연구위원 겸 경향닷컴 경영본부장 이상용△전략기획실 기획인사팀장 권오선△경영지원실 재경〃 김수곤△스포츠칸본부 스포츠칸편집국 편집부장 심인석 ■한화손해보험 ◇지역본부장 전보 △서울 김현구△경인 이석암△호남 오정묵 △영남 김남옥△충청 이재국◇RO/RM△강북 진윤태△수원 박영이△부천 황종택△충남 윤상헌△충북 이재광△전북 최기진△경북 손동환△경남 진종순△거제 정태문△제주 이영순△강릉 정호석◇본사 팀장△개인영업기획 노정수△신채널영업기획 박홍석△장기보험 곽명환◇보상센터장△부산 김진환△대구 이명훈△충청 권상태◇영업부장△제휴영업4부 이세일△방카슈랑스영업 임의순 △법인영업1부 민병철△법인영업5부 박종희 ■현대해상 ◇부서장 전보 △화재특종업무부 이문복△SOC공기업부 이성재△일본지사 김영태△화재특종손해사정부 고승현△해상업무부 박성주△해외업무부 박기영 ■동양그룹 ◇승진 △동양온라인 대표이사 전무 오태경△동양시스템즈 전무 김형범△〃이사대우 김형겸△동양매직 상무보 현정담△〃이사대우 이석원△한일합섬 상무보 조현철△〃이사대우 백의현△동양리조트 이사대우 박명기 ◇전보△동양종합금융증권 상무 남경기△동양레저 상무보 노재홍 ■하나UBS자산운용 △부사장 박윤호 ◇상무△마케팅본부장 강창주 ■한미약품 ◇승진 △전무 주외한(CP영업)△상무 임종훈(경영정보) 임주현(HRD) 임왕기(CI영업) 주문기(팔탄공장)△이사대우 우기석(마케팅) 황유식(특허법무) 박경미(임상) 박재현(팔탄공장)△연구위원 김한경(기흥연구센터) ■한미메디케어 ◇승진 △대표이사 사장 노용갑
  • 노사 87% “고통분담 동참 경제위기 극복”

    노사 모두가 내년에는 노사간 갈등이 더 심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하지만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고용안정과 임금인상 자제 등의 고통분담에는 양측이 동참의지를 보이고 있다.노동부는 30일 100인 이상 사업체 500곳의 노무담당자와 노조간부 각 500명씩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09년 노사관계 전망 및 정책수요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3.1% 포인트)에서 58.8%(노 66.2%,사 51.4%)가 노사관계를 매우 불안하거나 대체로 불안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유는 경기침체에 따른 고용불안 심화가 79.1%로 가장 많았고,임금체불로 인한 노사갈등이 9.4%,노사관계법 개정을 둘러싼 노사정 갈등 7.0%의 순이었다. 하지만 노조간부의 85.2%와 노무담당자 89.4% 등 전체의 87.3%가 최근의 경제위기로 임금인상을 자제하고 고용안정에 힘쓰는 등 노사가 상호양보해야 한다고 답해 화합의 의지도 엿보였다.특히 임금수준에 대해서도 노측 54.2%,사측 64% 등 전체의 59.1%가 올해 수준의 동결을 선택했고 노사 68%가 내년의 경제상황을 외환위기 때보다 더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따라서 내년의 노동현장은 고융유지와 임금동결 등의 상호양보를 통해 전대미문의 경제난을 함께 견뎌내기 위한 ‘양보교섭’이 확산될 것이라는 전망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사설] 경제위기 고통 노동자에만 지우려나

    노동부가 새해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경제 활성화와 고용 창출을 위해 노동시장을 유연화하는 방향으로 근로기준법을 개정하겠다고 보고했다.정리해고 요건을 완화하고 재량근로제 확대 및 휴일·초과근로수당 할증률 인하를 통해 기업의 부담을 덜어주겠다는 뜻인 것 같다.이와 함께 기간제 근로자의 정규직 전환시점인 내년 7월 이전까지 비정규직보호법을 개정해 비정규직 사용기간을 3∼4년으로 연장하는 한편 60세 이상 고령자에 대한 최저임금제 차등 적용,복수노조 도입,노조전임자 임금지급 금지 등도 법제화하겠다는 복안이다.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 2월 노사정 대타협으로 정리해고 법제화가 이뤄졌지만 우리나라의 노동시장 유연성은 세계 131위로 바닥권이다.기업들이 해고가 어려운 정규직 채용을 꺼리는 이유다.외국인들도 노동시장 경직성과 과격한 노동운동을 투자 기피 사유로 꼽는다.그런 의미에서 정규직에 대한 과도한 보호망은 손질할 필요가 있다.하지만 내년은 사상 유례없는 고용위기가 예상되고 있다.있는 일자리도 없어지는 판에 정리해고를 쉽게 하자는 것은 경제위기의 고통을 노동자들이 전담하라는 것과 다를 바 없다.이런 식으로는 위기 극복을 위한 노동계의 협조를 얻어내지 못한다. 이명박 정부는 출범 직후부터 ‘재계 편중’‘반(反) 노동’이라는 지적을 받아왔다.법과 원칙을 앞세워 노동계의 ‘떼법’을 억압하려고만 했지 대화나 타협하려는 노력은 전혀 없었다.더구나 노동계의 사활이 걸린 핵심 쟁점을 뜯어고치겠다면서 어떻게 하겠다는 방법론은 제시하지 않고 있다.불가능한 줄 알면서도 노사정 타협만 들먹이고 있다.고통분담의 장에 노동계의 동참을 이끌어 내려면 지금부터라도 정부와 재계가 대화에 나서야 한다.
  • 험난한 노·정 관계

    노동시장 안정을 위한 정부의 정책에도 불구하고 노·정 관계는 더 악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외국인근로자,비정규근로자의 근로조건을 악화시킬 수 있는 조항이 다수 포함된 데다 비정규직법 개정,복수노조,전임자 임금지급 문제 등이 내년 중 입법화 과정을 마쳐야 하기 때문이다. 김동원 고려대 교수는 “고용시장이 불안해지고 있는 상황에서의 임금·근로시간 등 근로조건 개선은 노조나 근로자에게는 민감하게 받아 들여질 수밖에 없다.”면서 노·정,노·사관계를 우려했다. 비정규직 근로자의 사용제한기간 연장과 복수노조 인정은 노·정 간의 견해차가 뚜렷한 현안이어서 정부가 계획대로 내년에 입법을 강행할 경우 노동계의 반발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노동부 관계자는 “기간제와 파견근로자의 고용기간을 현행 2년에서 3~4년으로 연장하고 기간제한 적용 예외를 확대하며 파견 허용업무도 현행 32개 업종에서 늘려나가겠다.”고 밝혔다.물론 노사정위원회의 논의 과정이 남아있지만 노동계의 동의를 이끌어내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여기에 내년에 파견 허용업무를 2배가량 확대하는 방안도 추진할 계획으로 알려져 비정규직법을 둘러싼 노·정 간의 갈등은 한층 더 심해질 전망이다. 민주노총 등 노동계는 “비정규직 근로자의 사용기간 연장을 모든 노동자를 저임금과 고용불안에 시달리는 비정규직으로 전락시킬 우려가 높다.”며 반대의사를 분명히 하고 있다. 한국노총도 “법 개정을 강행하면 정부와의 대화는 물론 여당과의 정책연대를 파기하겠다.”며 반발할 태세다. 또 ‘고용 유연화’를 목표로 한 정부의 근로기준 선진화 방안도 갈등의 불씨가 되고 있다.노동부는 정규직을 중심으로 고용,임금,근로시간 등의 근로조건을 보다 유연하게 개선하기 위해 내년에 근로기준법 개정에 나설 방침이다.하지만 고령근로자에 대한 최저임금 인하방안 등은 벌써부터 노동계로부터 거센 항의에 직면해 있다. 무엇보다 2010년 시행을 앞두고 내년에 시행령 마련 등 법제화를 마쳐야 하는 복수노조 허용과 노조 전임자 급여지원 금지 문제 등은 노동계와의 마찰이 만만찮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사설] 일자리 나누기 노사정 머리 맞대라

    사상 유례없는 경제위기를 맞아 함께 불황의 늪을 건너자는 운동이 전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다.임금 삭감,무급순환휴가,연금혜택 축소,근로시간 단축 등 고통분담을 통해 일자리를 나누고 지키자는 운동이다.감원 등 과도한 구조조정은 양극화를 심화시킬 뿐 아니라 살아남은 자들에게도 지워지지 않는 생채기를 남긴다는 경험에 따른 것이다.우리나라에서는 이명박 대통령이 최근 금융업과 공기업 등 상대적으로 높은 임금을 받는 직군의 종사자들에게 임금 삭감 등을 통한 자발적인 일자리 나누기 대열 동참을 촉구한 데 이어 재계도 이에 동조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강성노조의 대명사로 꼽히는 민주노총 산하 금속노조 조합원 사이에서도 ‘상생’의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지난 1년새 성장률이 곤두박질치고 투자가 위축되면서 하루평균 800∼1000개의 일자리가 사라지고 있다.내년 상반기까지 이러한 추세가 지속될 전망이다.지난해까지 30만개 안팎이었던 일자리 창출 규모는 지난 11월 7만 8000개로 줄었고,내년 상반기에는 전년동기보다 4만개나 일자리가 줄어든다.‘고용 한파’를 넘어 ‘고용빙하기’로 접어들게 되는 것이다.따라서 빙하기에 살아남으려면 함께 먹거리와 체온을 나누는 길밖에 없다.일자리 나누기 운동이 성공하려면 노사정의 인식 공유가 전제돼야 한다고 본다.기업은 고용안정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노동계는 임금 삭감 등 고통분담에 흔쾌히 동참하는 한편 정부는 비정규직 등 저소득층의 생계 보전을 위해 복지 투자를 늘려야 한다는 뜻이다.우리는 이를 위해 노사정이 하루속히 머리를 맞댈 것을 촉구한다.과거처럼 기업이나 정규직노조에 고통을 전담하라고 요구해서는 상호 불신만 키울 뿐이다.지금은 고통분담만이 내 일자리를 지키는 첩경이다.그런 의미에서 노사정위원회의 책무가 어느 때보다 막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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