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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사]

    ■국무총리실 ◇고위공무원 승진 △세종시기획단 조정지원정책관 김충호 ■노동부 ◇일반직고위공무원 승진 △노사협력정책국 공공노사정책관 이성기 ■조달청 ◇일반직 고위공무원 전보 △국제물자국장 이기만
  • 노사정 6자회의 또 헛바퀴

    복수노조·전임자 임금 문제의 해법 마련을 위한 노사정 6자회의가 종료시한(25일)을 사흘 앞둔 22일 다시 열렸지만 공전만 거듭했다. 임태희 노동부 장관, 장석춘 한국노총 위원장, 임성규 민주노총 위원장, 이수영 한국 경총회장, 손경식 대한상의회장, 김대모 노사정위원장 등 노사정 대표들은 이날 오후 서울 강남의 한 음식점에서 회의를 열고 3시간 넘게 현안을 논의했으나 절충점은 찾지 못했다. 앞서 21일에도 노사정 실무급 간부들이 현안에 대해 집중논의했다. 정부와 노동계, 재계는 23일 오후 부대표급 회의를 다시 열기로 했다. 한편 한국노총은 25일까지 노사정 6자회의를 통해 합의가 도출되지 않을 경우 예정대로 12월 중순에 총파업을 벌이기로 하고 산별노조별로 총파업 찬반투표를 진행 중이다. 민주노총도 한국노총과 12년 만에 연대총파업을 벌인다는 계획을 잠정결정하고 27~28일 열릴 워크숍에서 세부일정을 확정한다는 방침이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임노동 “복수노조 창구 단일화 행정법규로 해결”

    임노동 “복수노조 창구 단일화 행정법규로 해결”

    임태희 노동부장관은 내년부터 시행 예정인 복수노조 허용 및 노조전임자 임금 지급 금지와 관련, “협상 창구 단일화를 위한 교섭 절차 및 방법 등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을 행정 법규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는 법을 개정할 필요 없이 시행령이나 지침 등을 통해 창구단일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의미로, 국회 통과라는 장벽 없이 단일화 방안을 마련할 수 있는 셈이다. 임 장관은 10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언론사 노동담당 부장들과 가진 오찬 간담회에서 노동조합법 부칙에 있는 ‘노동부 장관은 창구단일화에 따른 절차 및 방법 등을 강구해야 한다.’는 조항에 대해 법 전문가들과 상의한 결과 법률 개정이 필요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임 장관은 또 “3년전 노사정 합의로 유예했기 때문에 복수노조 및 전임자 임금 지급 금지는 더 이상 유예하지 않고 시행되어야 한다.”면서 “창구단일화가 이뤄지지 않아 교섭이 끝까지 진행되지 않더라도 불법으로 간주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소수 노조는 공동대표제 등의 방식으로 노조 의사를 반영하는 방법도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임 장관은 전임자 임금 지급 금지와 관련해서는 “노사간 대안을 제시해 논의할 예정이며 대화가 필요하다.”면서 “지금까지 노사가 공식적으로 안(案)을 낸 것은 없다.”고 밝혔다. 체중을 갑자기 10~20㎏ 뺄 수 없듯이 이제는 건강한 노사관계를 정립하기 위해 연착륙하는 합리적인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노조전임 타임오프 등 정부案 10일 제시

    정부가 복수노조 설립 허가와 노조전임자 임금지급금지 문제에 대해 경영계와 노동계에 정부안을 제안할 계획이다. 노조 업무 종사자에게 임금은 지급하지 않되 유급 근로면제 시간을 주는 ‘타임오프(time-off)제’와, 복수노조 교섭대표는 노사 자율로 결정하되 합의되지 않을 경우 전체 조합원 과반을 확보하는 방안이다. 노동부 고위 관계자는 8일 “정부안(案)은 노조전임자 임금지급 금지의 경우 원칙적으로 내년부터 시행하되(단체교섭, 노사협의, 고충처리, 산업안전 등) 법상 유급으로 할 수 있는 노조전임자의 세부적인 직무 범위를 정하는 방향”이라면서 “복수노조의 경우 교섭 창구 단일화 방안을 구체적으로 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10일 서울 여의도 노사정위원회에서 열릴 예정인 ‘노사정 6자 대표자회의 2차 실무회의’에서 각 주체가 대안을 동시에 제시하자는 정부 의견을 밝힐 예정이다. 만일 노동계나 경영계가 안을 내놓지 않으면 정부가 단독안을 제시하고 보완책을 논의하자는 제안을 한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노동계는 노조전임자 및 복수노조 창구 단일화 방안을 노사자율에 맡겨야 한다면서 협상 진행에 따라 투쟁 수위를 조절한다는 방침이어서 합의점을 찾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한국노총은 오는 16∼30일에는 다음달 중순으로 계획된 총파업에 대한 찬반투표를 치를 예정이다. 민주노총도 복수노조 및 노조전임자 임금 지급 문제 등 현안에 대한 입장을 한국노총과 함께하면서 투쟁에 가세할 계획이다. 경영계도 힘 있는 대기업 중심으로 복수노조를 시행하는 것 자체에 대한 반대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복수노조가 허용되면 강성 노조가 늘어나 외국인 투자가 감소할 것이라는 주장도 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복수노조·전임자임금 새달까지 매듭”

    “복수노조·전임자임금 새달까지 매듭”

    노사정 대표들이 복수노조와 노조전임자 임금 지급 금지 여부에 대한 논의를 다음 달 25일까지 마무리하기로 했다. 내년 시행을 앞두고 개정과 보완을 위한 최종 시한을 정했지만 견해 차이가 커 논의가 순탄치 않을 것임을 예고했다. 임태희 노동부 장관, 장석춘 한국노총 위원장, 임성규 민주노총 위원장, 손병식 상공회의소 회장, 이수영 경영자총협회 회장, 김대모 경제사회발전노사정위원회(노사정위) 위원장은 28일 서울 여의도동 노사정위에서 열린 ‘노사정 대표자 회의’에 참석해 이같이 결정했다. 복수노조 및 노조전임자 임금 지급 금지 문제와 관련해 6자 대표가 모인 것은 처음이다. 참석자들은 회의를 마친 뒤 “복수노조 및 노조 전임자 임금과 관련한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시급하고 중요한 사안이라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노사정 대화를 통해 합리적인 해법이 마련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들은 11월5일부터 주 1회 이상 실무협의회를 열기로 했다. 논의는 같은 달 25일까지 마무리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되, 노사정 합의 아래 논의 기한을 연장할 수 있도록 했다. 의제는 우선 복수노조와 노조전임자 문제에 집중하고 비정규직, 공무원 노조 문제 등 기타 의제는 추후 논의를 거쳐 검토하기로 했다. 회의는 첫날부터 큰 의견 차이를 반영하듯 날선 공방이 이어졌다. 정부는 13년이나 유예된만큼 복수노조와 노조전임자 급여 지급 금지를 내년부터 시행해야 한다는 것을 원칙으로 삼고 있다. 반면 노동계는 둘 다 노사자율에 맡겨야 한다는 입장이다. 경영계는 복수노조 시행 전 교섭 창구단일화와 노조전임자 급여 지급 금지 조항을 노조법에 명시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노사분규 13년만의 최저 될까

    노사분규 13년만의 최저 될까

    올해 노사분규 발생 건수가 외환위기가 발생한 1997년(78건) 이후 13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경기침체로 노사분규가 줄어들고 있지만 남아 있는 관건은 내년 시행을 앞두고 있는 복수노조와 전임자 임금지급 금지 문제다. 노동계가 이에 반대하며 연말 총파업을 선언한 가운데 정부는 한국노총이 제시한 ‘복수노조 6자대표자회의’에 참석하기로 해 노()·정(政) 간 갈등에서 기류 변화가 예측된다. 노동부는 26일 “복수노조와 노조전임자 임금지급 금지를 논의하기 위한 6자대표자회의에 적극 참여하겠다.”면서 “이번주 안에 열리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는 한국노총이 제시했던 회의체로 노동부장관, 노사정 위원회 위원장, 민주노총 위원장, 한국노총 위원장, 상공회의소 회장, 한국경제인총협회 회장이 참석하게 된다. 정부는 6자대표자회의가 원만하게 진행될 경우 노사분규는 13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노사분규 발생건수는 26일 현재 101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03건보다 2건 적다. 이날 한국노총은 정부의 6자대표자회의 참여 방침에 실무회담을 먼저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주노총은 아직 6자대표자회의에 참여하기로 공식 결정한 바 없다고 밝혔다. 정부 관계자는 “6자대표자회의가 결렬돼 노동계가 파업을 한다고 해도 현장에서 얼마나 참여할지는 미지수”라면서 “노사분규가 지난해보다 줄어들 가능성은 분명히 있다.”고 말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행안부, 공무원 정치활동 금지 법개정안 마련

    공무원의 정치적 중립과 관련해 ‘특정 정책 지지·반대행위’와 ‘정치활동 지향단체 가입’ 금지 등을 명시하도록 국가공무원법이 개정된다. 행정안전부는 16일 최근 통합공무원노동조합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소속 공무원들의 민주노총 가입과 관련해 공무원의 정치적 중립에 관한 논란이 일자 국가공무원법상 정치운동 금지 규정을 보다 구체적으로 개정키로 했다고 밝혔다. ●복무규정 시행령도 개정 추진 행안부의 ‘공무원노조 관련 내부검토안’에 따르면 개정안에는 국가공무원법 제65조의 ‘정치운동’ 금지를 ‘정치활동’ 금지로 바꾸고 정치적인 목적에 따라 특정 정책을 지지하거나 반대하는 행위를 금지토록 규정했다. 또 정치활동 지향단체 결성에 관여하거나 가입할 수 없도록 했다. 따라서 개정안이 입법화되면 정치활동이 허용된 민주노총이나 한국노총 등 상급단체 가입이 원천적으로 불가능하고, 이미 가입한 공무원노조는 탈퇴해야 한다. 행안부 관계자는 “정치활동은 정치운동보다 좀 더 포괄적인 개념”이라면서 “공무원들이 정치적 중립의무를 위반하지 않도록 규정을 보다 명확히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행안부는 또 직무수행과 관계 없는 정치적 목적의 정부 정책 반대 행위를 금지하고 근무시간에 정치적 구호가 담긴 복장 착용을 금지하는 내용 등을 담은 공무원복무규정 시행령도 개정하기로 했다. ●단체장 노조관리 책임성 강화 이와 함께 자치단체장의 노조관리 책임성을 강화하기 위해 지방자치단체 ‘노조관리지수’를 만들어 역량을 평가, 교부금을 통해 인센티브와 페널티를 부여할 방침이다. 행안부는 아울러 ‘공무원 단체과’,‘지방공무원 단체지원과’ 등 공무원노조 전담과 2곳을 만들고 노동부에도 국장급인 ‘공공노사정책관’을 신설하고 그 아래 ‘공무원노사관계과’, ‘공공기관노사관계과’ 등 2곳을 운영키로 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노동운동 이제 바뀌어야” “장관이 기업 대표자인가”

    “명함만 노동부 장관으로 갖고 다니지 마세요.”(임성규 민주노총 위원장) “노동운동이 이제 바뀔 때가 됐습니다.”(임태희 노동부 장관) 12일 서울 영등포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회관에서 상견례를 가진 임 장관과 임 위원장은 조용하지만 날 선 공방을 벌였다. 임 위원장은 “계획적이든 우발적이든 정부가 공무원노조 죽이기의 연장선에서 노동 3권을 제한하려는 움직임이 곳곳에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노동부 장관이 노동자를 대표해야 하는데 지금은 명함만 노동부 장관이지 기업을 대표하는 것처럼 인식되고 있다.”고 운을 뗐다. 이에 임 장관은 “노동 운동이 이제는 바뀔 때가 됐다는 요구가 많다.”고 반박했다. 또 “민주노총이 사회적으로 큰 영향력을 갖고 있는 단체인 만큼 함께 사회적 책임을 할 수 있는 부분이 무엇인지 충분히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임 장관은 “내가 편향된 성향이라는 지적이 있는데 그렇지 않다.”면서 “소통을 통해 문제를 푸는 새 관행을 만들어보자.”고 제안했다. 임 위원장은 “선입관은 없다.”면서 “다만 정부가 먼저 변화할 조건을 만들고 변화하라고 해야 하는데 오히려 강경하게 내몰고만 있다.”고 받아쳤다. 임 장관이 복수노조 허용과 노조 전임자 임금 지급 금지 조항을 내년부터 시행하겠다고 밝힌 데 대한 불만과 우려의 표시다. 임 위원장은 “정부는 말(내년 시행)을 취소하고, 노조전임자 임금 지급 문제는 노사 자율에 맡겨야 한다.”고 잘라 말했다. 이에 임 장관은 “한국의 노사정 관계가 (정착)안 되는 것은 자기 책임을 남에게 떠맡기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라면서 “항시적인 대화가 가능하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사설] 한국노총 대화도 않고 회담장 박차나

    한국노총 장석춘 위원장이 어제 ‘대정부 총력투쟁’을 선언했다. 내년부터 창구 단일화를 전제로 한 복수노조를 허용하고 노조전임자 임금 지급 금지를 강행한다는 정부의 방침에 정면 반발한 것이다. 한국노총은 경제 논리에 맞춘 노동배제 정책이자 노동조합 말살정책이라고 맹비난했다. 오는 15일 총파업과 정책연대 파기를 결의할 예정이며 노사정위 논의 중단도 선언했다. 정부 역시 강경하다. 임태희 노동부 장관은 “후진적 노사관계의 틀을 반드시 이번 기회에 바로잡겠다.”며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 노정간 정면충돌이 예고된 것이다. 한국노총의 강경투쟁 선언은 전임자 임금 금지가 가져올 노동세력의 약화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노조 전임자 임금 지급은 일부 예외는 있지만 대부분 선진국에서 법으로 금지하고 있는 글로벌 기준이나 다름없다. 복수노조도 국제노동기구(ILO)가 도입을 권고한 지 오래다. 법을 만들고도 13년이나 시행을 미룬 탓에 전임자 수가 과도하게 늘어났고 기득권 유지를 위해 투쟁 강도를 높이는 악순환이 이어진 것이 노동 운동의 현행 구조다. 노사관계의 후진성을 벗어나지 못하는 현실은 불합리한 제도에서 초래된 측면이 크다. 이번 기회에 노동운동의 패러다임을 보다 생산적으로 바꿔야 한다. 최근 KT, 쌍용차 노조 등 20개 가까운 노조가 민노총을 탈퇴한 이유를 직시해야 한다. 생산적인 노사 선진문화가 정착되려면 무엇보다 법과 원칙의 실천이 중요하다. 노동자의 권익 보호 역시 법과 원칙의 테두리에서 이뤄져야 한다.
  • 한국노총 노사정위 철수 ‘4+2 협의체’ 구성 제안

    내년 1월로 예정된 복수(複數) 노조 허용을 둘러싸고 노동계와 경영계 간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한국노총과 민주노총이 연대 움직임을 보이고 있고, 경제5단체장도 따로 모임을 갖고 공동으로 대응하기로 했다.●노총, 복수노조 강행 땐 총파업장석춘 한국노총 위원장은 8일 서울 여의도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복수노조 및 전임자 임금 지급 문제를 논의해 온 노사정위원회 산하 노사선진화위원회에서 탈퇴한다고 밝혔다. 장 위원장은 그 대신 한국노총·한국경영자총협회·노동부·노사정위원회 등 기존 노사선진화위원회 구성원에 민주노총과 대한상공회의소를 포함시켜 새롭게 6자 회의체를 구성할 것을 제안했다. 장 위원장은 “임태희 신임 노동부 장관이 지난 7일 열린 국정감사에서 노사 합의가 있어도 정부의 원칙에 어긋나면 법안에 반영할 수 없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기 때문”이라고 새로운 협의체 구성 제안 배경을 밝혔다.정부는 내년부터 복수노조를 무조건 허용한다는 것과 노조전임자 급여는 노조 스스로 부담해야 한다는 두 가지 원칙을 갖고 있다. 하지만 한국노총은 복수노조는 허용하되 교섭창구가 단일화돼서는 안 되고 전임자 급여 지급 문제는 법이 아닌 노사 자율로 결정해야 한다는 입장을 견지해 왔다.한국노총의 제안에 대해 일단 민주노총과 대한상의는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그동안 유명무실했던 노사정위를 강화하는 차원이므로 환영한다.”고 밝혔다. 일단 노와 사측이 대화 의사를 밝혔음에도 불구하고 6자 회의체가 성립될지는 불투명하다. 법 개정의 칼자루를 쥔 노동부가 어떠한 논의의 틀도 정부의 원칙 안에서 움직이지 않으면 참석하지 않는다는 입장이기 때문이다. ●정부 미온적… 실현될지 ‘의문’노동계와 재계의 갈등은 앞으로 더욱 표면화할 것으로 보인다. 조석래 전국경제인연합회장, 손경식 대한상의 회장, 이수영 경총 회장, 사공일 한국무역협회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 등 경제5단체장은 이날 서울 소공동 조선호텔에서 조찬 모임을 갖고 노조 전임자 임금 지급 금지 등 재계의 입장이 반드시 관철돼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경총은 이 자리에서 복수노조와 노조 전임자 문제 등 노동계의 최근 동향 등을 경제5단체장에게 자세히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한국노총은 복수노조 강행 때는 12월부터 총파업에 들어간다는 계획이고 민주노총도 비슷한 계획을 갖고 있다. 한국노총 관계자는 “11월 초·중순이 지나면 본격적인 양대 노총 공조가 논의될 것”이라고 말했다.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정책진단] 전임임금 금지·교섭창구 단일화 안돼 혼란

    [정책진단] 전임임금 금지·교섭창구 단일화 안돼 혼란

    내년부터 복수(複數)노조 설립이 허용된다. 하나의 사업장에 여러 개의 노조가 생길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시행까지 남은 시간은 불과 3개월. 그러나 노동계와 경영계는 혼란스러워하고 있다. 노조 전임자 임금지급 금지, 교섭창구 단일화 여부 등 민감한 사안들이 아직 정리되지 않은 채 ‘뜨거운 감자’로 남아 있다. 정부는 관련 법 규정의 정비에 나선다는 방침이지만 당사자들의 이해가 첨예하게 맞서고 있어 진통이 불가피하다. 복수노조 제도 시행을 둘러싼 쟁점을 짚어본다. 내년 복수노조의 전면 시행을 앞두고 혼란스럽고 불안하기는 노동계나 경영계나 모두 마찬가지다. 이 제도가 자신들에게 이득이 될지, 손해가 될지 가늠하기 어려운 데다 노조 전임자 임금지급 문제 등 쟁점에 대해 아직 뚜렷한 지침이 나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정부가 노사 양쪽의 눈치를 보며 좌고우면을 거듭한 것도 시행까지 불과 3개월을 남긴 지금, 혼란을 부추긴 이유가 됐다. 한국노동연구원이 최근 종업원 4만명 규모의 대형 제조업체 A사 노조원 191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의 85.2%가 복수노조 시행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절반에 가까운 47%가 ‘복수노조가 노()·노() 갈등을 부추겨 노조 조직률을 더욱 떨어뜨릴 것’이라고 답했다. 노조 조직률이 지금보다 높아질 것이라는 응답은 14.8%에 그쳤다. 노동계는 현 상태로는 노사정위원회에서 진행되고 있는 복수노조 허용 방식 논의에 대해 합의하기 힘들다는 입장이다. 민주노총은 내부적으로 조합원을 상대로 자신들의 주장을 홍보하는 한편 오는 11월에 열릴 전국대의원회의에서 주요 안건으로 다루는 등 본격적으로 경영계와의 힘겨루기를 준비하고 있다. 한국노총 관계자는 “민주노총이 내부 사정이 정리되고 전국대의원회의가 열리는 11월 초·중순이 지나면 본격적인 양대 노총 공조가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운수업계 등 이른바 ‘어용(御用)노조’가 많은 곳은 복수노조가 허용되면 제대로 된 노조가 출범할 수 있을 것이라며 기대를 하기도 한다. 그러나 경기침체 상황에서 복수노조 허용이 노·노 갈등을 심화시키는 등 불리한 방향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우려가 더 많다. 기업들은 복수노조 허용 이후 신규 노조 설립 유형별로 대비책을 마련하고 있다. 대체로 기존 노조원들이 독립적으로 떨어져 나와 노조를 신설하는 경우는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 B대기업 노무 담당자는 “내년부터 사용자의 전임자 급여 지급이 금지될 것이 확실시되는 상황에서 조합비 등 자본이 부족한 데다 조직력도 그간 현장관리를 해 온 사측보다 약하기 때문에 찻잔 속의 태풍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견기업 C사 관계자는 “기존 강성노조와 뜻을 달리하는 일부 노조원이 이탈해 새 노조를 꾸릴 경우, 회사와 뜻이 맞는다면 오히려 그들을 지원하고 공조하는 방안을 생각해 볼 수 있다.”고 했다. 경영계가 가장 걱정하는 것은 협력업체 근로자나 비정규직 근로자 등이 노총 등 상급단체에 지원을 요청해 노조를 새로 만드는 경우다. 막강한 조직력을 갖춘 산별단체가 힘을 보태면 강성 노조들이 우후죽순격으로 생길 수 있다는 것이다. 지금까지 복수노조가 허용되지 않는 점을 이용해 어용노조를 만들어 다른 노조의 신설을 막아온 기업들도 내년에 실질적 강성 노조가 탄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한다. 임종호 노무사는 “어용노조를 세운 기업은 강성 노조의 탄생을 걱정하는 경우가 상당히 많다.”면서 “이 경우 신생 노조가 고용보장과 선명성 등을 무기로 빠르게 세력을 확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일부 기업은 기존 노조와 관계 개선을 시도하고 있다. 제2의 노조가 생기지 않도록 기존 노조에서 문단속을 잘 해 달라는 목적이다. 하지만 이것도 노무관리의 여력이 있는 대기업들 얘기다. 한 중소기업의 인사 담당자는 “우리는 노조에 특별히 줄 것이 없기 때문에 관계 개선은 꿈도 못 꾸고 그저 눈치만 보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전인 영남대 경영학부 교수는 “정부는 향후 현장에서 일어날 혼란 가능성에 대한 실태조사에 나서야 한다.”면서 “복수노조 허용 후 급격히 늘어날 수 있는 노사간 갈등에 적절히 대응할 수 있도록 노동위원회의 규모를 키우는 등 준비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정책진단] 전임 임금 등 이견 시행 13년간 미뤄

    복수노조 설립 허용은 1997년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노동조합법)’ 개정을 통해 법제화됐다. 그러나 실제 시행은 3차례에 걸쳐 올해까지 13년이나 지연됐다. 복수노조 허용과 노조 전임자 급여 지급 등에 대한 노사 견해차가 워낙 컸기 때문이다. 복수노조 도입 논의가 시작된 것은 1996년 4월 김영삼 대통령의 신(新) 노사관계 구상이 나오면서부터. 이듬해 노동조합법이 개정됐다. 그러나 노사 이견으로 2001년 말까지 1차 유예됐다. 2001년에는 2006년 말까지(2차), 2006년에는 2009년 말까지(3차) 연장하는 것으로 개정됐다. 유예가 끝날 때마다 노사정 논의가 되풀이됐지만 합의를 이끌어내지 못했다. 정부는 이번에 법 개정안을 이달 말까지는 국회에 제출한다는 방침이다. 애초에 복수노조 허용이 추진됐던 것은 이를 금지하는 것이 위헌 소지가 있는 데다 국제기준에도 위배되기 때문이었다. 복수노조 금지는 노조 설립의 자유를 보장한 헌법상 노동 3권을 침해한다. 또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96년 12월 한국이 가입할 때부터 복수노조 금지가 결사의 자유를 침해하는 것이라며 수정을 요구해 왔다. 국제노동기구(ILO) 역시 국제협약 위반이라고 지속적으로 우리나라에 개선 권고를 해왔다. 최근에는 또 다른 이유가 추가됐다. 원칙적으로 복수노조를 금지하는 가운데서도 판례 등을 통해 복수노조 허용이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노동부에 따르면 한 회사에 여러 노조가 있는 사업장은 2007년 82개에서 올해 107개로 30.4% 늘어났다. 또한 산별노조와 단위노조가 한 사업장에 있는 경우 정부는 인정하지 않지만 대법원 판례는 이를 인정하는 모순도 생겼다. 96년 첫 논의 이후 3차례에 걸쳐 13년간 유예됐다는 점에서도 더 이상은 미루기 어렵다는 압박이 팽배해 있다. 임태희 신임 노동부 장관도 지난 1일 취임식에서 “이번에는 복수노조를 분명히 허용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쌍용차 83일만에 조업 재개] “관용차로 쌍용차 구입… 신뢰회복 도와달라”

    13일 오전 경기도 평택시 송탄공단에 자리한 ㈜진보공업의 작업장. 쌍용자동차에 특수제작 자동차 강판을 공급하는 이곳은 한산하다 못해 고요하기까지 하다. 83일 만의 생산 재개로 새 출발의 각오를 다지는 인근 쌍용차와는 영 분위기가 딴판이다. 공장 가동률은 고작 20% 남짓. 이래 갖고는 전기세도 빼내지 못한다. 이미 공장 2곳 중 1곳은 다른 업체에 세를 주었고, 60명이던 직원은 하나둘 떠나가 이제 40명이 채 안 된다. 직원 홍모(53)씨는 “쌍용차가 생산을 재개했다니 다행이긴 하지만 이미 우리 회사는 15억원을 결제하지 못해 부도를 맞은 상태”라면서 “근근이 월급은 주고 있지만 앞으로 얼마나 더 버틸지 모르겠다.”고 한숨지었다. 같은 시간 이영희 노동부 장관과 쌍용차 8개 협력업체 대표들이 작업장 근처 회의실에서 마주했다. 노사정책 주무 장관으로서 업계의 목소리를 듣겠다며 찾은 자리. 업체들의 호소가 이어졌다. 협력업체 모임인 협동회의 오유인(세명기업 대표) 회장은 “회원사 중 쌍용차 의존도가 50% 이상인 업체는 50여개인데, 이 가운데 6, 7곳이 부도가 났거나 법정관리를 신청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어 “쌍용차가 살아야 우리도 살 수 있으니 되도록 청산 가능성은 언급하지 말아달라.”(홍기표 융진기업 대표), “관용차 일부를 쌍용차로 구입해 국민들의 신뢰를 회복하게 해 달라.”(김석경 모토텍 대표) 는 등 요청과 호소가 이어졌다. 정부가 노사 갈등에 발목을 잡혔다는 불만도 제기됐다. 이 장관은 이에 대해 “노사 분규는 극단적으로 보면 집안 문제로 당사자 스스로 해결해야 한다.”면서 “불법이 없는 한 정부는 대화 창구를 만드는 정도 이외의 직접 개입은 하지 않는다는 방침”이라고 말했다. 쌍용차 노조원들에 대한 ‘선처’를 바라는 사람도 많았다. 한 협력업체 직원은 “평택 사람이라면 가족·친척 중 한 명은 쌍용차와 관련해 일을 하고 있을 것”이라면서 “노조의 점거농성이 77일이나 이어질 때에는 화도 났지만 지금은 그들에 대한 처벌수위가 너무 높아져 우리 평택시민들의 가슴에 또다시 못을 박을까 걱정”이라고 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사설] 쌍용차 타결 상생 노동운동 계기되길

    쌍용차 사태가 극적으로 타결됐다. 파국 직전 노사는 정리해고 48%,무급휴직 52%에 합의했다. 다행히 제2의 용산 참사는 일어나지 않았지만 노사정 모두가 참담한 패자로 기록될 것이다. 노조는 ‘단 한사람의 해고도 허용하지 않겠다.’는 무리한 요구를 앞세워 무려 77일간 공장을 불법점거했다. 이로 인한 쌍용차의 영업손실은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이미 청산가치가 기업 가치를 웃돈다는 분석도 나온다. 법정관리 속에서 힘겨운 생존을 모색하던 쌍용차는 지금 파산 직전에 몰려 있다. 회사의 사정을 도외시한 노조의 이기적이고 극단적인 투쟁 방식은 반드시 지양돼야 한다. 타협보다 무한투쟁을 부추긴 금속노조와 민노총 등 상급단체의 개입이 사태를 더욱 악화시킨 점도 마찬가지다. 사측 역시 성의있는 대화를 나누려 하기보다 노조를 처음부터 압박하려 한 것도 사실이다. 정리해고를 당한 근로자의 절박한 입장을 이해하려는 진정성이 부족했다. 완충작용을 해야 할 정부가 ‘당사자 해결원칙’을 내세워 중재 역할을 포기한 것도 문제점으로 남는다. 노사정이 합작으로 최악의 상황을 빚어냈다. 법과 원칙의 확립 차원에서 당국은 이번 사태를 주도한 노조 지도부에 대해 엄정하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 불법과 폭력 위주의 노동운동 방식은 더 이상 설 땅이 없도록 해야 한다. 하지만 단순가담한 근로자에 대해선 선별적으로 최대한 선처해야 한다는 것이 우리의 생각이다. 이제 미래로 눈을 돌리자. 파국은 일단 막았지만 앞으로 더 험난한 길이 남아있다. 사실상 ‘뇌사 상태’로 빠진 쌍용차가 살아나기 위해선 안정적인 노사관계 복원이 최우선돼야 한다. 노사가 뼈를 깎는 각오로 단합된 모습을 보이지 않는다면 소비자는 쌍용차를 외면할 것이다. 새로운 상생의 노사 문화를 쌓아 국민의 사랑을 받는 기업으로 거듭 태어나기를 기대한다.
  • [쌍용차 진압작전] 금속노조 “유례없이 센 강도로 진압”

    [쌍용차 진압작전] 금속노조 “유례없이 센 강도로 진압”

    지난 5월부터 경기 평택공장 현장에서 쌍용차 사태를 지켜본 박유호 민주노총 금속노조 기획실장은 5일 “경찰이 이렇게 토끼몰이식으로 노조원들을 몰아가면 참담한 돌발사태가 생길지 모른다.”고 우려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경찰의 진압작전을 어떻게 생각하나. -그동안의 농성장 공권력 투입에 견줄 수 없을 정도로 강도가 셌다. 도장공장 안에 폭발물질이 있는데도 노조원을 가둬 놓고 몰아간다면 악에 받친 노조원들이 무슨 일을 선택할지 모른다. →노사간 협상 결렬과 노조의 점거 농성이 공권력 투입을 자초했다는 평가도 있다. -쌍용차 회생 방식이 왜 꼭 정리해고여야 하나. 이 정도 인원이 없으면 아예 공장이 돌아가지 않는 것을 모두가 안다. 박영태 법정관리인은 노사협상에서 “비용의 문제가 아니다.”라는 말을 했다고 한다. 즉 정리해고의 문제가 아니라 현 정부의 잘못된 노사정책을 반영하는 것이다. 노조는 처음부터 상하이자동차의 자본에 대해 문제제기를 해왔고 지금도 협력업체, 비정규직 노동자들 모두 살기 위해 ‘자동차사업 회생을 위한 범국민대책위’를 꾸렸다. 공권력을 투입할 이유가 없다. →도장2공장 장기농성 노동자들의 상황은. -먹지도 못하고 씻지도 못한다. 맨밥으로 만든 주먹밥 한 개에 소금을 쳐서 먹는데, 물이 부족하다. 모두 농성 초기보다 무척 말랐다. →향후 대응은. -총력 투쟁이다. 금속노조 차원에서 연대의 정을 나누려 한다. 6일 식수 전달을 다시 시도하고 9일 범국민대회에 집중하는 등 구체적인 대응 방안을 모색하겠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쌍용차 어디로] 농성장 단전… 다시 초긴장

    쌍용차 노사협상이 2일 무산되자 경기 평택공장 주변에서는 안타깝다는 반응이 쏟아졌다. 노조원들이 73일째 농성 중인 평택공장에는 ‘3일간의 평화’가 끝나고 다시 긴장감이 흐르기 시작했다. ●경찰, 도장공장 상공 정찰 재개 경찰은 이날 오전 헬기로 도장공장 상공에서 정찰을 재개했고 사측도 “협상은 종료됐고 공권력 투입만 남았다.”는 방송을 내보냈다. 특히 사측은 이날 낮 12시10분쯤 도장공장에 대한 전면적인 단전 조치를 하자 노조원들은 “우리를 고사시키려는 것이냐.”며 격한 반응을 보였다. 사측은 지난달 20일 단수와 가스공급 중단 조치를 하면서도 전력 공급만은 유지해 왔었다. 노조원들은 사측의 강경태도에 대한 울분과 향후 불확실성에 대한 불안이 교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한 노조 간부는 ‘암흑세상으로 어떤 상황이 발생할지 한치 앞도 예상할 수 없다. 배터리가 다 돼 문자도 여기까지만.’이라는 문자메시지를 보낸 후 휴대전화가 끊겼다. 남편이 도장공장에 있다는 김도화(31)씨는 “협상이 타결돼 남편이 물과 음식도 없는 숨막히는 상황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는데 끝까지 궁지에 몰아넣는 회사가 원망스럽다.”고 말했다. 쌍용차 협력업체들로 구성된 ‘협동회’ 최병훈 사무총장은 “협상만 타결되면 휴가 중인 협력사 직원들을 모두 불러서라도 쌍용차가 하루빨리 조업을 재개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었다.”며 “파국만은 막기를 간절히 바랐는데 안타깝다.”고 말했다. ●“노사합의 간절히 원했는데…” 평택시민연대 이은우 대표는 “평택시민들은 쌍용차가 지역경제에 미치는 파급력 등을 고려해 노사합의를 간절히 원했다.”며 “협상 결렬의 책임을 둘러싸고 노사 갈등만 증폭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사정 중재단을 이끌었던 한나라당 원유철 의원은 “여러 정황으로 미뤄 막판 협상이 시간은 다소 걸리더라도 결국 타결될 것으로 확신했는데 무척 당황스럽다.”고 밝혔다. 경기지방경찰청 관계자는 “협상이 결렬된 상황에서 투입됐던 경찰이 그냥 나올 수는 없는 것 아니냐.”고 말해 공권력 투입이 임박했음을 암시했다. 이날 단전 조치를 공권력 투입과 연계하는 해석이 적지 않다. 노사 교섭이 결렬되면서 공장을 이탈하는 노조원이 속출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시간당 5~6명의 노조원들이 농성장을 이탈하고 있어 간단한 조사만 거친 뒤 귀가시키고 있다.”고 밝혔다. 김학준 유대근기자 kimhj@seoul.co.kr
  • [쌍용차 어디로] 정리해고 → 옥쇄파업 → 협상 결렬

    법정관리 신청과 정리해고, 공장점거 농성으로 이어진 쌍용차 사태가 막판 노사협상 결렬로 파업 73일 만에 다시 안갯속에 빠져들었다. 이번 사태는 지난 1월9일 쌍용차 대주주인 상하이차가 철수한 뒤 법원에 기업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하면서 시작됐다. 회사 측은 4월8일 2646명을 감축하는 내용의 경영정상화 방안을 발표했고, 4월과 5월 희망퇴직 신청을 받아 1670명이 퇴직했다. 노조는 남은 974명이 정리해고 대상자로 분류되자 5월21일 파업에 돌입한 뒤 다음날부터 도장공장 등을 점거한 채 옥쇄파업에 들어갔다. 사측은 31일 직장폐쇄로 맞섰으며, 이어 6월8일에는 정리해고 대상자 974명에 대한 해고를 단행했다. 사태가 장기화 국면으로 접어들자 노사정 중재단의 중재로 지난달 25일 노사교섭을 재개하기로 합의했지만 사측은 일방적으로 불참했다. 이후 각계로부터 대화를 촉구하는 전방위적인 움직임이 일고 협력업체들이 7월 말까지 사태가 해결되지 않으면 법원에 조기 파산을 요청하겠다고 압박하자 노사는 물밑 접촉을 거쳐 30일 전격적으로 협상 테이블에 마주 앉았으나 이견을 좁히지 못해 끝내 4일 만에 결렬됐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勞, 유급순환휴직제 제안 새 변수로

    지난 30일 전격 재개된 쌍용차 노사간의 직접 교섭이 좀처럼 타협점에 이르지 못하자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당초에는 노사가 공멸 위기를 절박하게 인식하고 있는 데다 교섭 전 물밑 접촉을 통해 핵심 쟁점인 정리해고자 문제에서 의견 접근을 이뤘기 때문에 타결에 그리 많은 시간이 걸리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다. 하지만 쌍용차 노사는 5차례에 걸친 정회와 회의 재개를 거듭하면서도 대타결을 이끌어내지 못하고 있다. 사측은 노사협상 전 비공개 접촉을 통해 회사 최종안을 일부 수정하는 방안을 타협책으로 내놓았다. 사측이 6월26일 밝힌 최종안에는 정리해고자(976명)를 ▲희망퇴직 450명 ▲분사, 영업직 전환 320명 ▲무급휴직 100명 ▲우선재고용 100명으로 분류했다. 사측은 직접교섭 석상에서 희망퇴직자를 줄이는 대신 무급휴직 대상자를 2배가량 늘리는 안을 제시했다. 하지만 노조는 무급휴직 확대에 동조하면서도 유급순환휴직제를 새로 들고 나왔다. 무급휴직과 유급순환휴직이 비용 면에서 큰 차이가 없다는 것이다. 노조는 전체 정리해고자 976명 가운데 3분의2에 해당하는 600여명에 대해 유급순환휴직을 요구했지만 사측에 의해 거부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는 7월24일 열린 노사정 중재회의에서 전원 무급순환휴직을 제시했지만 사측은 노조가 주장해온 ‘총고용 보장’과 같은 논리라며 일축했었다. 분사, 영업직 전환, 희망퇴직 등에서도 이견을 보이고 있다. 노조 측은 분사와 영업직 전환에 대해서는 일부 인원을 받아들였지만 정리해고(희망퇴직)는 안 된다는 입장이다. 영업직도 전환보다는 파견을 주장한다. 하지만 사측은 정리해고 인원을 노조가 어느 정도 받아들여야 문제가 해결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분사와 영업직 전환 등으로는 정리해고자를 소화하기에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 사측이 영업직 전환과 분사, 희망퇴직 등으로 인력을 줄이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는 반면 노조 측은 순환휴직, 영업직 파견 등 퇴사보다는 회사에 적을 두는 쪽에 비중을 두면서 절충점 도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게다가 노조 점거농성 이후 이탈해 희망퇴직이나 무급휴직을 신청한 160여명에 대한 처리 문제도 협상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 대략 3시간 회의를 갖고 3시간 동안의 정회시간에 각각 대응논리를 만들어 협상테이블에 다시 앉는 식으로 교섭을 이어가는 것도 협상의 템포를 느리게 만들고 있다. 하지만 전반적인 기류를 종합해 볼 때 여전히 협상 타결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서울신문 다른기사 보러가기] 9호선 타고 강남고교 갈까 광화문광장 이순신장군 분수 이름 잘못됐다? ”날씬하려면 뚱뚱한 친구 멀리” 금과 다이아몬드로 치장한 ‘럭셔리 아이폰’ 딸과 이메일·친구에 영상詩…通하는 ‘웹버족’
  • 쌍용차 회생이냐, 공멸이냐

    쌍용차 노사가 30일 공장 내 ‘평화의 구역’에서 만나기로 했다. 노사가 대화 테이블에 마주 앉는 것은 노사 양측의 마지막 협상이 결렬된지 42일만이다. 이날 대화는 노사 양측이 물밑 대화를 통해 이견을 좁히고 잠정 합의안을 도출한 것으로 전해져 극적 타결 가능성이 높아졌다. 쌍용차 노조 핵심 관계자는 29일 “사측의 요구로 30일 오전 9시에 평택공장 내 평화의 구역에서 노사 양측이 대화를 갖기로 했다.”면서 “이날 노사 대화는 의견 접근이 이뤄진 상태에서 진행되는 만큼 타결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노사 양측이 대화의 필요성을 느낀 것은 극한 대치상태가 계속될 경우 공멸할 수 있다는 위기의식에서 비롯됐다. ●물밑 접촉서 이견 상당부분 좁혀 노사 양측은 그동안 보안을 유지하며 3~4차례에 걸쳐 만남을 가졌으며, 공권력 투입에 의한 강제해산이 아닌 평화적 타결을 극비리에 모색해 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통해 구조조정 문제를 둘러싼 이견을 상당부분 해소한 것으로 보인다. 쌍용차 노조는 지난 25일 사측의 불참으로 노사정 대화가 무산된 이후 노사 대화를 통한 공장 내 평화구역 설정을 제안하며 무급 순환휴직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대화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사측의 참석 거부 입장으로 쌍용차 사태는 혼미를 거듭했다. 이에 따라 공권력에 의한 강제 해산 가능성도 제기됐다. 노사 양측이 대화를 갖기로 함에 따라 당초 회사 측이 수원지법 평택지원에 30일 내기로 했던 손해배상청구소송도 철회될 가능성이 있다. 사측은 일반 노조원 283명을 상대로 50억원의 손해배상청구소송을 낼 예정이었다. 쌍용차 관계자는 “283명은 사진과 동영상 등 채증작업을 통해 기물파손 등 폭력행위가 확인된 사람”이라며 “농성 중인 노조원에 대해서는 단 한 명의 예외 없이 손배소를 제기할 방침”이라고 밝혔었다. ●사측, 50억 손배소 계획 철회 가능성도 앞서 쌍용차는 지난달 22일과 지난 14일 노조 간부 190명과 외부세력 62명에 대해 각각 50억원의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한편 경기지방경찰청 특별수사본부는 이날 쌍용차 파업사태 중간수사 브리핑에서 지금까지 불법행위를 벌인 327명을 검거해 이 가운데 9명을 구속하고 13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구속자 가운데 쌍용차 노조원은 3명이고 6명은 외부세력이다. 이에 맞서 민주노총 회원 3000여명은 이날 오후 3시 평택공장 인근 법원사거리에서 도로를 점거한 채 정부에 쌍용차 사태의 해결을 촉구하는 결의대회를 벌였다. 김학준 유대근기자 kimhj@seoul.co.kr
  • [오늘의 눈] 쌍용차 노사 모두 열어라/김학준 사회2부 차장

    [오늘의 눈] 쌍용차 노사 모두 열어라/김학준 사회2부 차장

    대형 사업장의 노사분규가 이슈화됐을 때 대개 ‘양시론’ 아니면 ‘양비론’이 주류를 이룬다. 노사관계라는 것이 워낙 복잡하고 미묘해서 한쪽 면만 봐서는 안 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쌍용차 사태의 경우 노조에 좀더 비판적 시각이 우세했다. 회사가 바람 앞의 등불인 상황에서 “한 명도 자를 수 없다.”는 ‘모 아니면 도’ 식의 주장을 펴왔기 때문이다. 60일이 넘게 공장 점거농성을 벌이는 것도 우려를 낳고 있다. 하지만 최근 사측의 이해하기 힘든 행동이 이어지면서 또 다른 관점을 갖게 만든다. 사측은 노사정 중재로 지난 25일 마련된 노사교섭에 일방적으로 불참했다. 전날 노조와 대화할 것을 약속했음에도 노조의 ‘총고용 보장’을 들어 교섭장에 나오지 않았다. 수개월째 계속된 노조 주장을 새삼 문제삼은 것도 이해하기 어렵지만, 이것은 그야말로 협상장에서 논의할 사안이다. 서로 다른 주장을 좁히자는 게 협상이다. 사측은 협상 도중 자리를 박차고 나올지언정 테이블에 앉았어야 했다. 또 노조가 이후 “다 열어 놓고 이야기할 수 있다.”며 대화를 호소했음에도 사측은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대안을 제시하라.”며 거부했다. 하지만 대안 제시는 협상장에서 이뤄지는 것이지 먼저 공표할 성질의 것이 아니다. 사측은 노조의 입장 변화가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예단은 협상에 임하는 자세가 아니며, 교섭장에서 밀고 당기는 과정에서 해결책이 나올 수도 있는 것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예견되는 것은 공권력 투입밖에 없다. 회사측은 공권력 투입을 원해 왔다. 노조와 대화로 해결할 수 없다는 인식에서는 그것만이 탈출구로 보일 것이다. 그러나 공권력 투입은 현 상황의 종식인 동시에 새로운 문제의 시작이다. 왠지 사측이 요즘 휘몰아치는 공권력의 강경 드라이브와 궤를 같이하는 것 같아 씁쓸하다. 김학준 사회2부 차장 kimhj@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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