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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기권 장관 “비정규직 문제, 선택만 남았다”

    이기권 장관 “비정규직 문제, 선택만 남았다”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이 기간제 근로자 사용 기한 연장 및 파견 대상 업무 확대 등 비정규직 관련 노동 개혁 과제에 대한 연내 추진 의사를 재확인했다. 이 장관은 3일 서울 용산구 한강대로 한진중공업 건설부문에서 비정규직 현장 간담회를 한 이후 기자들과 만나 “비정규직 문제는 이미 많은 논의가 이뤄졌다”며 “이제 선택을 해야 하는 시기”라고 말했다. 앞서 경제사회발전노사정위원회는 최근 노사정 간사회의에서 지난 4월 노사정 대화 당시 논의 기한을 정했던 과제들의 기한을 재조정키로 합의했다. 비정규직 관련 의제는 당시 8월 말까지 실태조사, 전문가 의견 수렴 등을 통해 대안을 마련하기로 한 만큼 시기가 조정되면 연내 추진은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와 관련해 이 장관은 “노사정 간사회의에서 시기를 논의하겠지만 비정규직 대책은 미래를 내다보고 결정해야 하는 문제”라면서 “연내 노동 개혁을 완료하고 비정규직은 입법 과제로 처리해야 한다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비정규직 대책은 만 35세 이상 노동자 가운데 희망자에 한해 비정규직 기한을 2년 더 연장해 총 4년으로 늘리고 현재 32개 업종으로 제한된 파견 허용 대상을 확대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한국노동조합총연맹은 “비정규직을 양산하는 대책”이라며 반발하고 있고, 김대환 노사정위원장도 “정부의 비정규직 대책은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없다”고 지적한 바 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경주·대구 금속노조사업장 ‘쉬운 해고’ 안 하기로 합의

    경북 경주와 대구 지역 금속노조 사업장 20여곳이 취업규칙 변경 및 일반해고 지침 등 노사정 대화의 쟁점이 되고 있는 사안을 추진하지 않기로 노사 간에 합의했다. 노사정 대화에서 노동계는 ‘사용자에 의한 근로조건 불이익 및 쉬운 해고를 조장한다’며 두 사안은 절대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인 반면 정부와 경영계는 노동시장 유연성 강화를 이유로 적극 도입을 주장하고 있다. 금속노조 경주지부는 3일 쟁점이 되고 있는 두 사안을 추진하지 않는다는 내용을 담은 노사 합의 조인식을 진행했다. 조인식에는 자동차시트 제조 업체인 다스를 비롯해 에코플라스틱, 세진 등 7개사 대표와 노조위원장들이 참석했다. 앞서 금속노조 경주지부는 산업별 교섭에서 ‘직무 능력 및 성과 평가의 결과만을 이유로 해고할 수 없다’, ‘임금체계를 개편할 때는 기존 임금 수준을 저하하지 않기로 한다’고 합의했다. 노사 합의에는 취업규칙 변경을 개별적 동의로 개정하지 않는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아울러 대우버스, 진흥철강 등 부산양산지부 7개 사업장과 한국델파이, 대동공업 등 7개 사업장도 취업규칙을 변경할 때 사전에 노조와 합의하고 이러한 절차를 개별적 동의로 바꾸지 않는다는 내용에 합의했다. 금속노조 관계자는 “다스는 지난 5년 동안 사내 하청 노동자를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등 정규직 직원을 모두 293명 채용했고 노사 협의가 마무리되면 16명을 추가 채용할 예정”이라면서 “정부가 주장하는 노동시장 유연화 없이도 청년 고용 창출과 비정규직 감소가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말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열쇠는 고용 유연성… 獨 미니잡 늘리고 佛 해고 보상금 줄이고

    열쇠는 고용 유연성… 獨 미니잡 늘리고 佛 해고 보상금 줄이고

    정부가 4대 개혁 과제 가운데 최우선으로 꼽는 ‘노동 개혁’의 해법은 무엇일까. 노동계는 급격한 노동시장 유연성 확대를 경계하며 투쟁 강도를 높이고 있다. 정치적 요구에 따른 강요된 합의라는 반발이 강해지면서 최근 재개된 노사정위원회의 전망조차 불투명한 상황이다. 유럽 각국의 노동 개혁 성공 사례들을 살펴봤다. 2000년대 들어 노동 개혁에 성공한 독일은 ‘타산지석’의 모범 사례다. 강력한 추진력을 바탕으로 2003~2005년 노동 수요와 공급을 동시에 진작하는 포괄적 정책을 궤도에 올렸다. 당시 독일은 경제성장률 정체와 높은 실업률, 고령화사회 진입으로 ‘유럽의 병자’란 소리를 들었다. 이때 게르하르트 슈뢰더 총리가 이끈 사회민주당·녹색당 연정이 등장했다. 1998년부터 집권한 연정은 ‘어젠다 2010’이란 카드를 내놨다. 기존 체제로는 더이상 성장과 분배가 어렵다는 판단 때문이다. 정부는 15명 규모의 노동개혁위원회를 출범시키고 폭스바겐의 인사담당 이사였던 페터 하르츠를 위원장으로 영입했다. 위원회에는 경영자와 노동자, 정치인, 전문가 등도 골고루 참여했다. 이곳의 합의안은 그대로 개혁의 동력이 됐다. 이른바 ‘하르츠 리폼’은 고용 형태 다양화와 실업급여 개편에 초점을 맞췄다. 최장 32개월간 주어지던 실업급여는 12개월로 줄었고 65세까지 지급되던 실업부조도 일정 소득 이하로 제한됐다. 대신 월 400유로(당시 약 72만원) 이하의 미니잡과 1인 기업 창업이 활성화됐다. 구직자는 학력, 경력 등에 따라 세분화된 직업훈련과 심리상담 등을 받았다. 은퇴자에겐 시간제 일자리가 독려됐고 2005년 530만명이던 실업자는 8년 만에 300만명 이하로 줄었다. 최근 노동 개혁의 ‘칼’을 뽑아 든 곳은 프랑스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최하위권의 노동시장 유연성을 드러낸 프랑스에선 우파가 아닌 좌파 집권 여당(사회당)이 칼자루를 쥐었다. 이는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의 핵심 경제정책 중 하나다. 한국처럼 정규·비정규직의 이분법적 노동시장 구조가 고착된 프랑스에선 정규직의 과보호를 줄여 기업에 고용의 여지를 만들어 주는 데 방점이 찍혔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마뉘엘 발스 총리는 “노동자조차 내용을 모르는 노동법은 비효율적”이라며 법 개정을 약속했다. 집권 사회당은 해고 보상금 축소 등 노동시장 유연성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다. 아일랜드에선 민족적 성향의 피어나 포일당을 이끌던 찰스 호히 총리가 세 번째 집권한 1987년 노사정이 참여하는 ‘사회연대협약’이 맺어졌다. 7차례 협약으로 18.5%에 이르는 실업률은 한때 4%까지 낮아졌다. 1992년까지 1인당 국민소득 5만 달러, 연평균 6%대의 고도성장을 구가하며 세계 최강소국 ‘셀틱 타이거’의 신화를 이어 갔다. 당시 호히 총리는 경제 개방도를 높이기 위해 3년간 임금 상승률을 2.5%로 못박고 각종 노동 관련 규제를 정비했다. 이는 사회적 불평등 해소 노력과 맞물려 지속될 수 있었다. 영국은 1979년 집권한 마거릿 대처 총리가 집권 11년 6개월 동안 대대적인 고용법과 노동관계법 제·개정을 통해 강력한 구조 개혁을 추진했다. 영국은 과도한 임금 상승과 생산성 저하 문제로 1976년 국제통화기금(IMF)에 구제금융을 신청하는 상황에 몰렸다. 이 같은 개혁들에도 그늘은 늘 존재했다. 독일은 ‘불안정한 고용’의 확대를, 영국에선 ‘경제 양극화’를, 아일랜드에선 ‘구제금융’을 불러왔다는 비판을 받았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직무·성과 중심 노동개혁…勞 참여하라”

    “직무·성과 중심 노동개혁…勞 참여하라”

    경제5단체가 파견 허용 대상 확대, 직무와 성과 중심 등의 노동개혁이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며 노동계 등의 참여를 촉구하고 나섰다. 한국경영자총협회, 전국경제인연합회, 대한상공회의소, 한국무역협회, 중소기업중앙회 등 경제5단체는 31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중기중앙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노동개혁에 대한 경제계 입장을 밝혔다. 경제5단체는 공동 성명문에서 “현재와 같은 경직된 노동시장 아래에서는 투자를 늘리고 채용을 확대하는 것이 결코 쉽지 않다”면서 “현재의 노동개혁 논의는 출발점일 뿐이며 노동시장의 공정성과 유연성을 높이기 위한 근본적인 노동개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경제5단체는 ▲불공정하고 경직된 노동 관계법과 제도 개정 ▲직무와 성과 중심의 임금체계 개혁 ▲노사 간 힘의 균형 회복 등 3가지 방안을 주장했다. 김영배 경총 상근부회장은 “현재 신입직원과 퇴직근로자 간 임금 격차가 3.1배에 이르며 다른 나라와 비교했을 때 큰 차이가 날 정도로 우리 임금체계는 과도한 연공성을 가지고 있다”면서 “이는 신규 채용에 큰 걸림돌이며 불합리한 제도를 정비해 공정한 임금체계로 만들어 갈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김 상근부회장은 “노동시장의 제도 개선은 기업이 금전적으로 이익을 보기 위한 것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한국노총은 성명을 내고 “비용 절감을 위한 비정규직 고용, 원·하청 불공정거래 등으로 노동시장 양극화와 청년실업 문제를 야기한 장본인은 기업”이라면서 “비정규직이 절반에 가깝고 10년 이상 근속자가 18%에 불과한 우리나라 노동시장이 유연하지 않다는 주장은 앞뒤가 맞지 않다”고 비판했다. 노동 문제와 관련한 합의를 이뤄야 하는 경제사회발전노사정위원회(노사정위)는 정부의 공공부문 임금피크제 강행 추진으로 인해 초반부터 파행을 겪고 있다.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4인 간사회의에서는 당초 논의 쟁점사안을 정리하고 7일로 예정된 토론회의 주제와 계획안 등을 확정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이병균 한국노총 사무총장은 “정부가 공공부문 임금피크제 원포인트 협의체를 구성키로 합의했음에도 공공기관 임금피크제 도입을 강행하고 있다”고 비판한 뒤 퇴장했다. 아울러 한국노총은 노사정위에 공문을 보내 “7일로 예정된 토론회는 청년고용과 노동시장 양극화를 주제로 하고, 발제자 및 사회자는 협의하에 정하자”는 입장을 밝혔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최경환 “노사정 대타협 10일까지 끝내야”

    최경환 “노사정 대타협 10일까지 끝내야”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31일 지지부진한 노사정 대타협에 대해 “다음달 10일까지 끝내 달라”며 시한을 못 박았다. 그 때까지 대타협을 이루지 못하면 실업급여 인상 등 노동개혁 관련 내년도 예산을 최소화할 방침이라고 압박했다. 최 부총리는 이날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2015년 예산안 관련 주요 언론사 경제부장단 간담회에 참석해 “노사정이 내년도 정부 예산안의 국회 제출 전날인 9월 10일까지 (노동시장 개혁안에) 합의하면 거기에 맞춰 사회안전망 확충 예산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9월 10일 전까지 합의하지 못하면 (내년도 예산안에) 최소한의 지원책만 담아 국회로 가져갈 것”이라면서 “기한 전에 합의되지 않으면 정부 예산안에 낮은 수준으로 반영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정부는 그동안 실업급여 한도를 기존에 받던 임금의 50%에서 60%로 올리고 90~240일인 지급 기간도 30일씩 늘리는 방안을 검토해 왔다. 노사정 합의가 빨리 이뤄지지 않으면 관련 예산을 늘리기 어렵다는 게 최 부총리의 ‘엄포’다. 청년 일자리를 늘린 기업에 1인당 1080만원(대기업 540만원)씩 지원하기로 한 ‘세대 간 상생고용 지원금’도 임금피크제 도입에 대한 노동계의 반발이 계속되면 예산이 축소될 것으로 보인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사설] 노사정 대타협으로 청년 고용 물꼬 터라

    한국노총의 경제사회발전노사정위원회(노사정위) 복귀에 대한 기대가 크다. 한국노총이 그저께 노사정위 참여를 결정하면서 노동 개혁을 위한 사회적 대화 채널이 복원된 것은 참으로 다행한 일이다. 이로써 지난 4월 노사정 대화 결렬 이후 4개월 만에 정부의 노동 개혁 추진에 속도가 붙게 됐다. 어제는 노사정위 4자 대표자회의가 열렸다. 한국노총이 그동안 노사정 대화 채널에 선뜻 나서지 못했던 것은 십분 이해할 수 있다. 한국노총 지도부로서는 일반해고 지침과 취업규칙 변경 등에 극렬히 반대하는 조합원들의 의사를 무시할 수 없었을 것이다. 또한 한국노총의 노사정위 참여 이후에도 정부가 목표로 하는 노동 개혁을 위한 대타협을 도출해 낼 때까지는 수많은 난제가 도사리고 있다는 것도 우리는 잘 알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노사정 대화에 기대를 걸 수밖에 없는 것은 노동시장의 상황이 녹록지 않기 때문이다. 국가의 미래를 책임져야 할 청년들의 고용 현황은 사상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 통계청이 발표한 지난 6월의 청년 실업률은 10.2%로 외환위기 직후인 1999년 이래 가장 높았다. 7월의 청년 실업률은 9.4%로 여전히 전체 실업률 3.7%의 2.5배나 됐다. 지금 상태로는 내년엔 고용절벽 현상마저 걱정해야 할 지경이다. 공기업과 300인 이상 사업장이 정년 60세로 의무화되면 신규 채용은 한층 더 위축될 수밖에 없다. 정부나 노동단체는 이런 심각한 청년 고용 문제에 손 놓고 있을 수는 없다. 더구나 청년 고용 문제 해결의 물꼬를 트는 일은 노동 개혁의 출발점이라고 할 수도 있다. 물론 해법은 대화를 통해 노사정이 함께 찾아내야 한다. 노동 개혁은 노동자들의 희생만으로 가능한 것이 아니다. 기업의 참여와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동반되지 않는다면 불가능하다. 정부는 한국노총이 이번 노사정 대화에 복귀할 수 있는 명분을 주기 위해 일반해고 지침과 취업규칙 변경 의제를 중장기 과제로 돌리는 방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제 한발 더 나아가 청년 일자리 창출의 전제조건이 된 임금피크제만을 고집할 것이 아니라 학계, 전문가, 야당 등에서 거론되는 노동시간 단축, 임금체계 개선 등에도 귀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기업의 역할은 더 중요하다. 양질의 청년 일자리 창출은 대기업들의 적극적인 투자가 선행돼야 가능하다. 700조원에 이르는 30대 기업의 사내유보금도 일자리를 만드는 곳에 투자하는 모습을 보여 줘야 한다. 청년 일자리 문제는 우리 세대가 함께 풀어야 할 모두의 과제다.
  • 노사정 대타협 위해 ‘속도전’

    노사정 대타협 위해 ‘속도전’

    노사정 대표 4인이 지난 4월 8일 협상 결렬 이후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여 대화 재개 시기와 의제 설정, 대타협 시한 등에 대해 논의했다. 경제사회발전노사정위원회(노사정위)는 27일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노사정 4인 대표자 회의를 열었다. 회의에는 김대환 노사정위원장과 김동만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 위원장,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 박병원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 회장이 참석했다. 노사정 대표는 회의에서 노동시장 구조개선특별위원회가 4월 논의의 연장선상에서 협상을 이어가되 취업규칙 변경, 일반해고 지침 등 쟁점 사안에 대해서는 특위 차원의 토론회를 열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에 따라 노사 간 이견이 큰 쟁점 사안에 대한 협상은 시간이 다소 걸릴 전망이다. 논의 의제는 지난 협상에서 다뤄진 65개 과제가 그대로 유지되고, 9월 중순인 예산편성 일정 등을 감안해 논의를 최대한 빠르게 진행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이병균 한국노총 사무총장, 고영선 고용부 차관, 이동응 경총 전무, 최영기 노사정위 상임위원이 참석하는 특위 간사 회의를 매일 열기로 했다. 아울러 정부가 강력하게 추진하고 있는 공공부문 임금피크제는 노사정위에 원포인트 협의체를 구성해 논의하기로 했다. 정부는 노사정 대타협과 관련 입법을 연말까지 완료한다는 방침이지만 비정규직 사용기한 및 파견대상 업무 확대 등은 노사정 간 이견이 커 협상에 난항이 예상된다. 이와 관련해 노사정 대표자들은 모두발언에서부터 대립각을 세웠다. 김동만 위원장은 모두발언에서 “대화가 재개돼도 취업규칙 변경, 일반해고 지침 문제가 선결적으로 정리되지 않는다면 사회적 대화는 무산될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이에 박 회장은 “통상임금·정년연장 등 노동계가 지난 협상에서 얻을 것은 다 얻었고, 이제 대가를 지불할 일만 남았다”며 “성과 중심 임금체계로 전환하는 등 노동시장 유연성을 높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장관은 “9월 10일 전후까지 노사정 대타협을 이뤄야 실업급여 등에 대한 예산편성이 가능하다”며 빠른 시일 내 협상을 마무리할 것을 촉구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최경환 부총리 “노사정 대타협에 진전 없으면 정부가 할 일 할 것”

    최경환 부총리 “노사정 대타협에 진전 없으면 정부가 할 일 할 것”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6일 한국노동조합총연맹의 노사정 대화 복귀에 대해 “노사정 대타협에 최선을 다하겠지만 여기에만 목매지는 않겠다”며 “타협에 진전이 없다면 정부가 할 수 있는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최 부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한국노총의 노사정 대화 복귀보다) 더 중요한 것은 노사정 대타협의 내용과 시간”이라며 “우리 노동시장 체질을 근본적으로 바꿔 20~30년간 지속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 노사정 대타협 과정에 담겨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노동 개혁은 더이상 지체할 수 없는 시급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중국의 경기 둔화 우려로 최근 국내 금융시장이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과 관련해서는 “투자자들이 시장 흐름에 일희일비하기보다는 긴 시계(視界)를 갖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중국 경기에 대한 우려로 국내 금융시장도 영향을 받고 있지만 중국 주가가 지난해 말 이후 큰 폭으로 상승한 점을 고려하면 그동안 상승 폭이 제한됐던 우리 증시의 동조화가 다소 과도하다는 전문가 평가도 있다”고 소개했다. 최 부총리는 최근 세계 경제 상황에 대해 “중국의 경기 둔화 우려와 미국의 금리 인상 가능성 등 대외 리스크로 불확실성이 확대됐다”고 진단했다. 이어 “세계 경제가 구조적인 변혁 과정에 있어 중장기적으로도 국내 경제에 지속적으로 영향을 미칠 것”이라면서 “대외 리스크에 대한 근본 대응책으로 구조 개혁에 박차를 가하고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창출하는 등 중장기 대응 전략을 세우겠다”고 덧붙였다. 세종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사설] ‘초당적 협력’ 개혁과 경제살리기로 이어가야

    일촉즉발로 치달았던 남북 간의 무력대치가 극적으로 대화국면으로 전환되면서 이제 국민의 시선은 4대 개혁과 경제살리기에 모이고 있다. 남북 당국의 ‘8·25 합의’로 현 정부 출범 이후 지속됐던 군사적 긴장 관계가 다소 완화된 만큼 내치(內治)에 전념할 수 있는 상황을 맞은 것이다. 5년 임기의 현 정부가 반환점을 도는 시점과 맞물리면서 집권 후반기 국정운영의 새로운 동력을 모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잡은 것이다. 임기 절반을 넘긴 박근혜 대통령이 어제 새누리당 국회의원들을 1년 7개월 만에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을 함께하는 자리를 만든 것도 여권의 결집으로 국정 동력을 확보하자는 취지다. 박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이제는 경제를 활성화시키고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드는 개혁에 매진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사실상 19대 국회의 마지막 정기국회에서 노동개혁을 비롯한 4대 개혁 관련 법안과 산적한 민생 경제 활성화 법안 처리를 간곡하게 당부했다. 현재 우리가 처한 상황은 어느 하나 녹록지 않다. 최근 중국발 쇼크 등의 글로벌 악재가 겹치면서 경제적 불확실성은 더욱 증폭되고 있고 서민들의 고통은 가중되고 있다. 추동력이 떨어지는 집권 후반기에 민생을 살리고 4대 개혁을 완수하려면 기업을 포함한 국민의 전폭적인 지지와 협조가 필요한 시점이다. 제1 야당인 새정치민주연합 역시 9월 정기국회에서 경제에 초점을 맞춰 대안을 제시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이종걸 원내대표가 어제 “중요한 것은 국민의 신뢰를 얻고 인정받는 것이며 박근혜 정부 정책 전반에 대한 종합적 대안을 제시하는 게 기조”라고 밝힌 것도 이런 맥락에서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민생을 챙기는 ‘유능한 경제정당’이자 수권정당으로서의 면모를 부각하겠다는 전략에 따른 것이지만 소모적인 정쟁을 접고 건전한 정책 토론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밝힌 만큼 국민의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다행스러운 것은 지난 4월 노사정 대화 결렬 선언 이후 4개월 만에 한국노총이 어제 중앙집행위원회를 열어 노사정 대화 재개를 선언하면서 정부가 핵심 과제로 추진하는 노동개혁이 탄력을 받게 됐다. 핵심 쟁점인 일반해고 지침과 취업규칙 변경 문제가 아직 불씨로 살아 있지만 한국노총의 노사정 복귀는 비정규직 격차 해소나 근로시간 단축 등 산적한 노동현안에 대해 노동자의 이익을 대변하겠다는 노조 본연의 모습으로 돌아갔다고 볼 수 있다. 앞으로 노사정위원회가 정상 가동되더라도 상당한 진통이 예상되지만 노사 모두 상생의 노동개혁에 총력을 기울여 달라는 국민적 당부를 잊지 말아야 한다. 더는 물러설 곳이 없다. 경제 활력을 되살리지 못하면 대한민국 자체가 위기에 봉착하고 그 후유증은 고스란히 국민에게 전가된다. 경제 살리기와 개혁에 여야가 따로 있을 수 없다. 이번 남북 대치국면에서 여야는 실로 오랜만에 한목소리를 내는 초당적 대처로 국민의 박수를 받았다. 내년 총선에서 국민의 심판에 앞서 여야 정치권은 마지막 ‘골든 타임’인 이번 정기국회에서 개혁과 경제살리기에 총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남북이 25일 추석 이산가족 상봉에 합의하면서 많은 이산가족들이 감격의 재회에 대한 희망을 갖게 됐다. 현재 정부에 등록된 이산가족 중 생존자는 6만 6000여명에 이른다. 64년 전 북에 두고 온 딸을 단 한시도 잊지 못했던 김윤희(90·여)씨와 조카를 만날 날을 손꼽아 기다려온 최은범(81)씨의 사연을 들어봤다.
  • “노동개혁이 실제로 청년고용·경제 효과 있는지 짚어야”

    “노동개혁이 실제로 청년고용·경제 효과 있는지 짚어야”

    서울신문 독자권익위원회(위원장 김영호 한국교통대 총장)는 26일 오전 서울 중구 태평로 서울신문사 회의실에서 제76차 회의를 열어 ‘노동개혁’을 주제로 한 서울신문 보도 내용을 심층 진단했다. 정부의 노동개혁과 노사정위 논의 과정 등을 다룬 보도에 대한 평가와 함께 앞으로 보도방향에 대해 다양한 의견이 제시됐다. 이청수(연세대 행정대학원 겸임교수) 위원은 “정부가 하반기 최대 과제로 노동개혁을 선정하면서부터 많은 지면을 할애해 관련 내용을 다뤘다”며 “노동개혁에 대한 노동계와 경영계, 대기업과 중소기업,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입장 등을 비교하는 분석 기사도 늘어났으면 한다”고 평가했다. 고진광(인간성회복운동추진협의회 대표) 위원은 “노사정위 핵심 쟁점을 다룬 기사와 재벌 개혁 관련 기사 등은 과감한 편집과 기획, 눈에 띄는 제목이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박준하(전 이화여대 학보사 편집장) 위원은 “노동개혁을 둘러싼 노사정의 주장을 공평하고 일목요연하게 정리하고 정문주 한국노총 정책본부장의 인터뷰 등을 정부 주장과 함께 배치한 것은 균형적이라는 느낌”이라고 진단했다. 김영찬(한국외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 위원은 “정부는 노동개혁이 곧 청년고용으로 이어지고, 이로 인해 경제가 활성화된다고 주장하고 있다”며 “그러나 실제로 노동개혁이 이러한 효과가 있는지를 다룬 기사는 찾아보기 힘들었다”고 지적했다. 전범수(한양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위원도 “노동개혁을 하면 일자리가 창출되는지에 대한 근본적인 시각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며 “이 밖에도 독일의 하르츠 개혁 등 외국사례에 대한 기사가 부족한 점이 아쉬웠다”고 말했다. 권성자(책 만들며 크는 학교 대표) 위원은 “노동개혁에 대한 비중이 크다 보니 교육개혁 등 다른 개혁에 대해 다룬 기사는 드물었다”며 “앞으로 다른 부분에 대해서도 개혁 진행 상황이나 적절성 등을 다뤘으면 한다”고 기대했다. 김광태(온전한 커뮤니케이션 회장) 위원은 “독자 입장에서는 노동개혁을 어떻게 왜 해야 하는지를 궁금해한다”면서 “노동개혁에서는 국민의 이해와 협조가 중요하고 그런 점에서 언론의 도움이 결정적이다. 현실적이고 포괄적인 관점에서 청년 일자리 기사를 다뤘으면 한다”고 지적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한노총 노사정위 복귀… 비정규직 2년 연장·파견직 확대 이견

    한노총 노사정위 복귀… 비정규직 2년 연장·파견직 확대 이견

    한국노동조합총연맹이 26일 노사정 대화에 복귀하기로 결정했다. 지난 4월 8일 노사정 협상 결렬을 선언한 지 4개월여 만이다. 이에 따라 김대환 경제사회발전노사정위원장,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 박병원 한국경영자총협회장, 김동만 한국노총 위원장 등 노사정 대표자 4인은 조만간 만나 대화 재개 시기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르면 이번 주 통상임금과 근로시간 단축, 노동시장 이중 구조, 사회안전망 구축 등 산적한 노동 현안을 논의할 특위가 재가동될 가능성도 있다. 한국노총은 이날 서울 여의도 한국노총 회관에서 중앙집행위원회(중집)를 열어 노사정위원회 노동시장구조개선특별위원회에 다시 참여하되 복귀 시기와 방법은 김동만 위원장에게 위임하고 앞으로 협상 관련 상황 및 결정은 중집 논의를 거치기로 했다. 정부는 노사정 대타협과 근로시간 단축, 비정규직 대책, 통상임금, 사회안전망 확충 등 관련 입법을 연말까지 완료할 방침이다. 지난 4월까지 이뤄진 대화에서 어느 정도 합의점을 찾은 통상임금, 근로시간 단축 관련 사안은 연내 국회 통과를 위해 빠른 속도로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통상임금에서 제외되는 금품의 범위, 근로시간 단축 시 특별연장근로 8시간 허용 여부 등 구체적인 내용을 놓고서는 협상 과정에서 진통이 예상된다. 정부가 무리한 정책 강행이나 밀어붙이기식 협상으로 일관할 경우 타협 결렬이 재연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문제는 정부가 연내 추진 의사를 밝힌 입법 과제에 포함된 기간제 사용 규제 완화, 파견 규제 합리화 방안이다. 이는 만 35세 이상 노동자 가운데 희망자에 한해 비정규직 기한을 2년 더 연장해 총 4년으로 늘리고 현재 32개 업종으로 제한된 파견 허용 대상을 확대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한국노총은 “비정규직을 양산하는 대책”이라며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김대환 노사정위원장도 “정부의 비정규직 대책은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없다”며 “충분한 논의가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입법 과제로 올리기엔 무리가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노사정은 지난 4월 합의문에서 ‘비정규직 사용 기한과 파견 대상 업무 확대는 올해 8월 말까지 실태조사 등을 통해 대안을 마련한다’고 의견을 모았다. 이 때문에 정부가 비정규직 사용 기한 연장과 파견 대상 업무 확대를 의제에 포함해 협상을 밀어붙인다면 연내 대타협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노동계가 지난 4월부터 지속적으로 반대 입장을 밝히고 있는 일반해고 지침과 취업규칙 변경 등 두 사안도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상황이다. 김동만 한국노총 위원장은 이날 중집에서도 “조합원들의 우려가 큰 일반해고 지침과 취업규칙 변경은 절대 수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정부는 노동계와 경영계가 참여하는 공동 연구 제안을 검토하는 등 중장기 과제로 미루는 전략을 구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정부가 두 사안을 의제에 포함해 협상을 시도할 경우 노사정 대화가 다시 진통을 겪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내년 정년 연장 시행을 앞둔 상황에서 임금피크제의 도입도 노사정 간 이견이 큰 의제다. 정부는 지난 4월 협상이 결렬된 이후 전체 공공기관에 연내 임금피크제를 도입하겠다고 밝히는 등 관련 정책을 강력하게 밀어붙이고 있다. 한국노총은 임금피크제 도입은 노사 자율에 맡겨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공공 부문에서의 강제 도입에는 반발하고 있다. 김성희 고려대 노동대학원 교수는 “임금피크제 도입에 청년 고용이라는 프레임을 씌워 추진하다 보니 효과가 확실하지 않은 정책에 목을 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정부는 노조 동의 없는 임금피크제 도입을 위해 취업규칙 변경에 대한 가이드라인 제정도 추진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공공 부문 임금피크제 도입은 노사정위 산하 별도 협의체인 공공부문발전위에서 논의될 예정이기 때문에 당장 큰 충돌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관련해 권혁 부산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연내 입법이라는 목표에 집착해 모든 것을 한꺼번에 해결하려는 자세는 협상에 악영향을 끼칠 것”이라며 “과제별로 단계적인 접근이 요구된다”고 지적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최경환 부총리 “노사정 대타협에 진전 없으면 정부가 할 일 할 것”

    최경환 부총리 “노사정 대타협에 진전 없으면 정부가 할 일 할 것”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6일 한국노동조합총연맹의 노사정 대화 복귀에 대해 “노사정 대타협에 최선을 다하겠지만 여기에만 목매지는 않겠다”며 “타협에 진전이 없다면 정부가 할 수 있는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최 부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한국노총의 노사정 대화 복귀보다) 더 중요한 것은 노사정 대타협의 내용과 시간”이라며 “우리 노동시장 체질을 근본적으로 바꿔 20~30년간 지속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 노사정 대타협 과정에 담겨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노동 개혁은 더이상 지체할 수 없는 시급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중국의 경기 둔화 우려로 최근 국내 금융시장이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과 관련해서는 “투자자들이 시장 흐름에 일희일비하기보다는 긴 시계(視界)를 갖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중국 경기에 대한 우려로 국내 금융시장도 영향을 받고 있지만 중국 주가가 지난해 말 이후 큰 폭으로 상승한 점을 고려하면 그동안 상승 폭이 제한됐던 우리 증시의 동조화가 다소 과도하다는 전문가 평가도 있다”고 소개했다. 최 부총리는 최근 세계 경제 상황에 대해 “중국의 경기 둔화 우려와 미국의 금리 인상 가능성 등 대외 리스크로 불확실성이 확대됐다”고 진단했다. 이어 “세계 경제가 구조적인 변혁 과정에 있어 중장기적으로도 국내 경제에 지속적으로 영향을 미칠 것”이라면서 “대외 리스크에 대한 근본 대응책으로 구조 개혁에 박차를 가하고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창출하는 등 중장기 대응 전략을 세우겠다”고 덧붙였다. 세종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김대환 “취업규칙·일반해고 두 쟁점에 사활거는 것 비현실적”

    김대환 “취업규칙·일반해고 두 쟁점에 사활거는 것 비현실적”

    김대환 경제사회발전노사정위원회(노사정위) 위원장은 2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가진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비정규직 과제는 지난 4월까지 진행된 노사정위 협상에서 8월 말까지 추가로 논의하기로 한 사안”이라며 “추가 논의가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입법과제로 올리기엔 무리가 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또 “상위 10% 고소득 임직원 임금을 자제해 중소기업·비정규직 처우개선에 사용하는 방안 등을 포함해 근본적인 비정규직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며 “공직사회도 고소득 임직원 임금 자제 등 노블레스 오블리주 차원의 정책에서 예외가 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김 위원장과 일문일답. →취업규칙 변경과 일반해고 지침 등 2가지 쟁점을 놓고 노정이 대립하고 있는데. -지난 4월까지 진행된 협상에서 65개 과제 가운데 62~63개 과제에서 어느 정도 합의점을 찾았고, 2~3개 정도 과제에서 이견을 보였다. 두 사안을 노동시장 구조개혁의 핵심 과제인 것처럼 접근하는 것은 이론적·현실적으로 맞지 않다. 노·정이 이 두 가지에 사활을 거는 건 온당치 않다. 지난 협상에서 심도 있게 논의하지 못한 부분이기 때문에 이번에 논의를 진행하다 보면 절충점이 도출될 것이다. →비정규직 대책과 관련해 기간제 근로자 사용기한을 2년 연장하는 정부 방안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입장이 아니라고 밝힌 바 있는데. -정부의 방안은 근본대책이 아니다. 노사정위가 재개되면 논의를 통해 비정규직 근로조건 개선이나 정규직과의 격차 등을 포함해 입체적으로 접근해야 한다. →상위 10%의 고소득 임직원 임금 자제 방안을 통한 비정규직·중소기업 근로환경 개선 등이 포함되는 것인가. -그런 방안을 포함해 협상이 재개되면 논의를 해야 한다. 소득상 위 10%의 임금 자제 등 각 부문에서 노블레스 오블리주 차원의 대책은 추진되어야 한다. 정부(공무원)도 당연히 예외가 되어선 안 된다. →정부와 새누리당의 ‘한국노총 때리기’에 대해 지적한 바 있는데. -정부가 일방적인 추진이 아니라 노사정위 재개를 통해 노동개혁을 하겠다고 밝혔다. 대화 재개 가능성이 있는 지금 상황에서는 우선 대화 복원에 힘을 쏟아야 한다. 한국노총에 대한 지나친 압박은 협상 재개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거나 불참의 구실이 될 수 있다. →패키지딜(일괄타결) 방식은 유지되는 것인가. 비효율적이라는 지적도 있는데. -현실을 봐야 한다. 지난 협상에서 노사정은 어렵사리 5대 의제 등을 노동시장 이중구조 개선을 위한 과제로 선정했다. 노사정이 공감했기 때문에 의제 설정이 됐고, 일괄타결 방식으로 협의가 된 것이다. 일괄타결 방식은 참여 주체들의 협상과 양보를 이끌어 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또 선정된 과제 가운데 하나만 실현된다고 해서 효과를 가져올 수 없다. →야당이나 노동계 등에서는 재벌개혁과 노동개혁을 함께 진행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는데. -재벌개혁은 별도로 추진하면 된다고 생각한다. 재벌개혁을 조건으로 노동시장 개혁을 한다는 것은 아무런 이론적인 근거도, 이유도 없다. 불필요하게 정치적인 쟁점을 만드는 것은 피해 가야 한다. →노사정위가 재개되면 이번에도 시한을 정한 뒤 협상을 시작하나. -조급해서도 안 되지만 느긋해서도 안 된다. 입법 과제도 있기 때문에 선거 등을 감안한다면 현실적으로 시한이 정해질 수 있다. 그런 점을 감안해 노사정 의견을 모아 시한을 정할 예정이다. →정부가 26일까지 한국노총이 복귀하지 않으면 독자적인 노동개혁을 추진하겠다고 했는데. -국회 일정상 올 상반기가 개혁의 골든타임이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정부의 발언이 이해되는 측면도 있다. 늦었지만 가장 좋은 방법은 노사정 대화가 재개되는 것이라는 생각은 변함이 없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포토] 한국노총, 노사정 대화 복귀 ‘순간 포착’

    [포토] 한국노총, 노사정 대화 복귀 ‘순간 포착’

    노사정 대화 복귀를 반대하는 조합원들이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영등포구 한국노총 6층 회의실에서 열린 한국노총 58차 중앙집행위원회 회의에서 손피켓을 들고 있다. 2015. 08. 26 박윤슬 seul@seoul.co.kr
  • 임금체계 개편·청년 일자리 만들기 총력

    [노동] 정부가 추진하는 4대 개혁 가운데 집권 하반기 들어 가장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분야는 노동개혁이다. 임금피크제 도입을 바탕으로 임금체계를 개편하고 일반해고 지침 마련 등으로 노동시장 유연성을 강화해 기업의 인건비 부담을 줄이고 청년 일자리를 확대하겠다는 것이 정부 복안이다. 정부와 여당은 이러한 노동개혁을 위해 경제사회발전노사정위원회(노사정위)를 재가동해 사회적 논의를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은 26일까지 한국노총이 노사정위에 복귀하지 않으면 정부가 독자적인 노동개혁을 강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 한국노총은 26일 주요 정책 의제를 결정하는 기구인 중앙집행위원회(중집)를 열어 노사정위 복귀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복귀 결정이 정식 안건으로 상정된 만큼 별다른 충돌이 없다면 노·사·정 대화에 복귀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한국노총 지도부는 지난 18일 중집에서 복귀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었지만 공공·금속·화학노련 등 산별 노조의 반대로 논의가 무산됐다. 노사정위가 재개되면 정부가 추진하는 노동개혁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정부는 입법과제인 근로시간 단축, 비정규직 대책, 통상임금, 사회안전망 확충 등은 다음달까지 국회로 넘겨 연내 개정을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취업규칙 변경, 일반해고 지침 등 2가지 쟁점에 대한 해결이 선행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노총은 그동안 사용자에 의한 근로조건 악화와 쉬운 해고를 불러올 수 있는 두 사안을 의제에서 제외할 것을 요구해 왔다. 원칙적으로 ‘선복귀 후논의’ 입장을 밝히고 있는 정부는 노동계와 경영계가 참여하는 공동연구 제안 등 중장기 과제로 미루는 전략을 구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성희 고려대 노동대학원 교수는 “쟁점이 되고 있는 두 사안보다 노동시장 이중구조와 더 큰 관련성이 있는 비정규직 사용기한 연장, 사내하청, 파견대상 업종 확대 등은 주목받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쟁점이 되고 있는 두 사안 외에도 만 35세 이상 노동자 가운데 희망자에 한해 비정규직 기한을 2년 더 연장해 총 4년으로 늘리는 방안이나 현재 32개 업종으로 제한된 파견 허용 대상을 확대하는 대책도 노동계의 반발을 살 것으로 보인다. 권혁 부산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정부가 연내 입법이라는 목표에 집착해 성급히 모든 것을 해결하려는 자세를 바꿔야 한다”며 “과제별로 단계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26일까지 노사정 미복귀땐 정부 주도 노동개혁 하겠다”

    “26일까지 노사정 미복귀땐 정부 주도 노동개혁 하겠다”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은 오는 26일까지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이 노·사·정 대화에 복귀하지 않으면 정부 주도의 노동 개혁을 추진하겠다고 20일 밝혔다. 이 장관은 이날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기자들과 만나 “26일까지 한국노총이 복귀하지 않는다면 전문가 의견 수렴 등의 방법으로 노동 개혁을 추진할 수밖에 없다”며 “노동계가 국민의 기대와 청년들의 희망을 외면하지 않도록 대승적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노총은 지난 18일 중앙집행위원회를 열고 노사정위 복귀를 논의키로 했지만 공공연맹, 금속노련, 화학노련 등 일부 산별노조의 반발에 부딪혀 관련 논의를 26일로 미뤘다. 이와 관련해 이 장관은 “10%의 기득권을 지키기 위해 90%의 중소기업 비정규직 근로자, 청년들을 외면하는 행동”이라고 비판했다. 노동계가 반대하고 있는 취업규칙 변경, 일반해고 지침 등 두 가지 쟁점에 대해서는 “공정한 보상과 청년들의 정규직 채용을 도모하는 것”이라면서 “노사정위에서 논의하다 보면 공감대가 형성될 것으로 본다”고 거듭 밝혔다. 이 장관은 노동 개혁 과제를 국회 입법 과제, 정부의 행정 지침, 현장 노사의 실행 등 세 가지로 나눠 추진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이 장관은 “국회 입법 일정과 예산 편성 일정 등을 감안해 늦어도 다음달까지 논의를 마무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에 대해 한국노총 강훈중 대변인은 “청년 실업을 해소하고 비정규직 격차를 줄이기 위한 내용이라면 반대할 이유가 없다”며 “노사정 대타협의 걸림돌인 두 가지 쟁점에 대한 정부의 입장 변화가 필요하다”고 반박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최경환 “노동개혁, 정부도 손 놓고 있지 않을 것”

    최경환 “노동개혁, 정부도 손 놓고 있지 않을 것”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9일 한국노동조합총연맹의 노사정위원회 복귀 결정 보류에 대해 유감을 표하면서 “최대한 노사정 대타협에 노력하되 정부로서는 손을 놓고 있을 수만은 없다”고 말했다. 최 부총리는 이날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하기 전 기자들과 만나 “정부가 입법을 통해 할 수 있는 안은 당과 상의한 뒤 정부안을 확정해서 법안을 내고 통과를 위해 당과 국회가 긴밀히 협의해 나가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최 부총리는 “청년 일자리를 만들어 내라는 것은 국민적 요구인데, 결과적으로 한국노총만 이를 외면하는 상황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노총의 의사 결정 구조도 이해하기 어렵다. 중앙집행위원회라는 것은 중요한 의사 결정을 하기 위한 회의체인데, 몇몇 강경파 노조원이 점거한다고 의사 결정을 못 하는 것은 지도부의 리더십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최 부총리는 예결위 전체회의에서 국가 채무 비율과 관련, “현재 상황에서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40%를 가능하면 안 넘도록 하는 쪽으로 관리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예산안 편성과 관련해 “어느 해보다 강도 높은 재정 개혁을 할 생각”이라며 “각 부처에서 아우성이 나오고 있지만 모든 정부 사업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황우여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이날 회의에서 부산대 교수가 총장 직선제 폐지에 반발해 자살한 것과 관련해 야당 의원들이 국립대 총장 직선제 폐지 재고를 요구하자 “여러 논의를 거쳐 신중히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사설] 한노총·공공노조 노동개혁 회피말라

    한국노총 내 강경그룹들이 노사정위원회 복귀 논의 자체를 물리력으로 무산시키면서 노동개혁의 첫걸음부터 난관에 봉착했다. 한국노총의 금속노련과 공공연맹, 화학조련 등 3개 산별노조 조합원 100여명이 그제 중앙집행위원회 회의장을 점거해 노사정 복귀 관련 논의 자체를 원천봉쇄한 것이다. 이들은 저성과자 해고나 임금피크제 도입을 위한 취업규칙 변경 요건 완화 문제를 의제에서 빼지 않으면 대화에 나설 수 없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속내를 들여다보면 자신들의 임금 및 고용 기득권을 지키기 위해 강경투쟁에 나섰다는 비판이 많다. 한국노총 지도부는 오는 26일로 중앙집행위 회의를 열어 다시 노사정 복귀문제를 논의하기로 했지만 노동계 내부의 시각차가 너무 커서 이견 조율이 어렵다는 분석이 많다. 한국노총이 노사정위에 복귀하더라도 조직 내 강경파들의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어 산적한 쟁점 사안에 대한 대타협까지 험난한 여정을 예고하고 있다. 현재 한국노총은 취업규칙 불이익 변경 요건 완화와 일반 해고 가이드라인 제정 등 2개 사안을 협상 목록에서 제외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지난 4월 탈퇴한 노사정위 복귀를 위한 전제 조건이다. 하지만 지난 10일 김대환 노사정위원장이 김동만 한국노총 위원장과 비공개로 만나 대화 복귀 문제를 논의한 뒤 한국노총 지도부의 입장도 다소 유연해진 것으로 알려졌다. 김대환 위원장은 최근 “일반해고 가이드라인, 취업규칙 변경은 노동시장 개혁의 일부일 뿐 핵심이 아니다”라고 밝히면서 노동계에 대화 복귀 명분을 제공했다. 이런 와중에 한국노총 강경그룹들이 논의 자체를 막고 있어 참으로 답답한 노릇이다. 공공기관의 임금피크제 도입 문제도 같은 맥락이다. 전체 316개 공공기관 중 이사회 의결을 거쳐 임금피크제 도입을 완료한 기관은 11곳에 불과하다. 반면 임금피크제를 시행 중인 300명 이상 대기업은 23.2%에 달했으며 30대 그룹 계열사는 47%나 된다. 이처럼 공공기관들이 임금피크제 도입이 저조한 것은 공공노조의 극심한 반대 때문이다. 그제 정부가 올 연말까지 임금피크제를 도입하지 않는 공공기관에 대해 연봉 인상률을 절반으로 깎는다는 방침을 정했지만 어느 정도 성과가 있을지는 미지수다. 정부와 공공기관부터 솔선수범하지 않으면 청년실업 문제 해결을 위한 임금피크제 도입 자체가 유명무실하게 된다. 그럼에도, 오래전부터 정년 60세 혜택을 누려 온 공무원들에게 임금피크제 자체를 적용하는 문제에 대해 심각하게 고려해 볼 때가 왔다. 정부가 노동개혁을 앞세워 노동계에 양보를 요구하려면 정부와 공공기관부터 솔선수범해 고통분담에 앞장서야 한다. 노동개혁 자체는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피할 수 없는 과제이며 사회적 합의와 전제가 필요한 예민한 사안들이 뒤섞여 있다. 상대의 패배가 곧 승리로 귀결되는 제로섬 게임이 아니라 상대편의 손을 들어줘야 서로 이기는 상생의 법칙이 적용되는 영역이다. 노동계 역시 경제 주체의 한 축으로서 당당하게 노사정위에 복귀해 정부와 사용자를 상대로 조합원의 이익을 대변하는 것이 올바른 자세다.
  • 한노총 산별노조, 회의장 점거… 노사정위 복귀 불발

    한노총 산별노조, 회의장 점거… 노사정위 복귀 불발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이 오는 26일 중앙집행위원회(중집)를 열어 노사정 대화 복귀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한국노총은 18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한국노총 대회의실에서 중집을 열어 경제사회발전노사정위원회(노사정위) 복귀 여부를 논의할 예정이었다. 중집은 한국노총 임원 11명과 25개 산별노조 위원장, 16개 지역본부 의장 등 52명이 모여 한국노총 내 주요 정책을 결정하는 기구다. 하지만 공공연맹, 금속노련, 화학노련 등 산별노조 조합원들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노사정 대화 결렬의 주요 원인이었던 일반해고 지침, 취업규칙 변경 등 두 가지 쟁점이 해결되지 않은 상황에서 대화에 복귀할 수 없다”며 회의장을 봉쇄했다. 중집은 예정된 시간에 열리지 못했고, 김동만 한국노총 위원장과 조합원들은 2시간 30분 정도 대치했다. 김 위원장은 면담을 통해 “우선 노사정위에 복귀하고, 협상을 통해 두 가지 쟁점이 절대 관철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조합원들을 설득했지만, 조합원들은 “정부 주도의 노사정위 복귀는 두 가지 쟁점을 정부 요구대로 받아들이겠다는 의미”라며 반대했다. 결국 이날 오후에 열린 중집에서는 오는 22일 전국노동자대회 및 25일 금융노동자대회 등과 관련된 사안만 논의됐다. 한국노총은 중집 개최 이후 “노사정위 복귀 여부는 26일 오전 11시 중집을 다시 열어 의견을 수렴해 결정하기로 했다”며 “22일 노동자대회 등을 통해 정치권과 정부에 한국노총의 입장을 명확히 전달한 이후 복귀 여부를 논의하는 것이 순서”라고 밝혔다. 이어 “두 가지 쟁점이 말끔하게 제거되지 않은 것에 대한 현장의 우려가 표출된 것”이라며 “한국노총 지도부는 두 가지 쟁점이 빠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한국노총은 그동안 쉬운 해고와 사용자에 의한 근로조건 변경이 가능한 두 가지 쟁점을 의제에서 제외하지 않으면 노사정 대화에 복귀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해 왔다. 이와 관련해 정부와 새누리당은 최근 두 가지 쟁점을 의제에 포함하되 중장기 과제로 미루거나 후순위로 논의하겠다는 의사를 한국노총 측에 전달했다. 이에 따라 한국노총 지도부는 전날 노사정위에 복귀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복귀 논의가 26일로 연기된 만큼 한국노총은 우선 22일 조합원 3만여명이 참가하는 ‘노동시장 구조개악 저지를 위한 전국노동자대회’ 등 정부의 노동개혁에 대한 투쟁에 힘을 쏟을 것으로 보인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시론] 청년 고용 ‘절벽’ 앞에서 노사정의 책무/권혁 부산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시론] 청년 고용 ‘절벽’ 앞에서 노사정의 책무/권혁 부산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계약직으로 일했어요. 정말 바쁘게 일했죠. 그런데 임금이 너무 적은 거예요. 한가하게 신문 보면서 이래라 저래라 일만 시키는 정규직 간부들은 정작 월급이 엄청 많데요. 가끔 친구들끼리 얘기하죠. ‘야, 이거 월급이 바뀐 거 아니냐?’ 이렇게요.” 어느 청년의 이야기가 라디오에서 흘러나왔다. 그리고 또 다른 청년의 이야기가 이어졌다. “정규직 되는 줄 알았죠. 근데 기간 끝났다고 나가래요. 그때 많이 울었어요. 엄마 생각나서….” 청년들의 솔직한 심정이 가슴에 다가왔다. 그리고 암담했다. 그런 청년들에게 기성세대들은 청년 취업 3종 세트만 내민다. “눈높이를 낮추세요.” “외국어 배우세요.” “기술 자격증을 따세요.” 안타까운 일이다. 이른바 ‘청년수난시대’다. 비정규직도, 구직난도, 산업재해도 유독 청년들의 어깨를 짓누르고 있다. 복잡해 보이지만 해법은 단순하다. ‘좋은’ 일자리를 늘리는 수밖에 없다. 대기업 일자리가 늘어야 하고, 중소기업의 일자리를 대기업 못지않게 만드는 수밖에 없다. 지금처럼 중소기업과 대기업 간의 격차가 커도 너무 큰 상황에서, 그저 눈높이를 낮추라고만 할 수는 없다. 다그친다고 될 문제도 아니고, 남 탓만 해서 풀릴 문제는 더더욱 아니다. 개혁은 고통을 수반한다. 그렇다고 더이상 피할 수도 미룰 수도 없다. 그만큼 절박하다. 노사정이 각자 마음을 다잡아야 하는 이유다. 우선 대기업의 과감한 개혁 참여를 당부한다. 청년들이 원하는 일자리를 가장 많이 내어 줄 수 있는 이도, 중소기업의 일자리를 제법 괜찮은 일자리로 변화시킬 수 있는 이도 실은 대기업이다. 부디 청년 고용 문제만큼은 ‘경영효율성’만을 고집하지 말아 줬으면 한다. 때로는 ‘경영 비효율성’이 더 중요할 수 있다. 지금이 바로 그때다. 굳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들먹일 필요도 없다. “사랑해요, OO”를 외치던 기업 이미지 광고처럼 진정한 경쟁력은 국민의 사랑에 있다. ‘무모하다’ 싶을 정도로 청년 고용 문제에 나서 준다면 국민들은 그 몇 배로 보답해 줄 것이라고 확신한다. 타이밍도 중요하다. 무슨 일이 터지고 난 후에는 영 빛이 나지 않는다. 기업들이 노동개혁에 선제적으로 나서야 하는 이유다. 어렵겠지만 노동계도 용기를 내줘야 한다. 특히 대기업 정규직 근로자들이 ‘기득권’ 고수에만 매달리지 말아야 한다. 이미 우리는 잘 알고 있다. 힘들고 위험한 일은 도맡아 하면서도 저임금에 허덕이고, 직장에서 소외감까지 감내해야 하는 비정규직 청년들의 고단한 현실을 오로지 사용자 탓으로만 돌릴 수는 없다. 투쟁적 노사 관계도 거두어야 한다. 지난 1980년대 이후 노동계의 투쟁과 희생은 오늘날 대한민국 민주화의 토대가 됐다. 국민의 지지와 성원을 우리는 분명히 기억하고 있다. 지금은 다르다. 영세근로자로서는 도저히 상상하기 어려운 근로조건을 내걸고, 노사가 치열하게 다투는 일이 반복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노동계의 행동은 국민의 공감을 얻을 수 없다. 국민은 기업의 미래를 노사가 함께 고민하는 모습을 보고 싶어 한다. 부디 노동개혁은 버릴 것은 버리고 바꿀 것은 바꾸는 자기 혁신의 기회가 됐으면 한다. 정부의 역할도 중요하다. 이번 개혁의 1차 당사자는 노도 아니고 사도 아니다. 바로 정부다. 청년 고용은 헌법상 국가의 의무이기 때문이다. 노동개혁이라는 이름으로 판에 박힌 정책을 되풀이하는 오류를 저질러서는 안 된다. ‘나를 따르라는 식’의 접근 방식도 지양해야 한다. 지금 산업현장은 공무원의 책상 위에 놓인 컴퓨터보다 더 빨리 변해 간다. 개혁에는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노사의 고충에 공감하는 노력이 배어 나와야 한다. 노사의 양보를 구하는 일인 만큼 기업에 대한 지원과 근로자를 위한 사회안전망 강화에도 과감히 나서야 한다. 훈수를 두기는 쉽다. 막상 이해관계 당사자가 되면 달라진다. 판단은 흐려지고, 결단은 느려진다. 서너 수는커녕 한 수 앞을 내다보기도 벅차기 마련이다. 매사가 그러할진대 노동개혁이야 오죽하랴. 그래도 희망은 있다. 노사정이 이 시대 청년들을 ‘내 자식’으로 여기고 노동개혁에 나서 준다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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