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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0인이상 사업장 노사협 설치 의무화/노동관계법 시행령 요약

    ◎1주 15시간 미만 근로자 퇴직금지급 제외/탄력적 근로시간제 도입땐 노사 합의해야 노동부는 14일 근로기준법,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근로자 참여 및 협력증진에 관한 법률 등 3개 노동관계법의 시행령안을 입법예고했다.노동부는 이에 앞서 지난 달 17일 노동위원회의의 공익위원 선출방식 등을 규정한 노동위원회법 시행령안을 입법예고했었다. 이날 입법예고된 3개 법률의 시행령안을 간추린다. ▷근로기준법 시행령안◁ ◇단시간 근로자=4주간 평균하여 1주간의 평균 근로시간이 15시간 미만인 근로자로 하되 단시간 근로자에게는 퇴직금제도,주휴일,연·월차유급휴가 규정이 적용되지 않는다. ◇퇴직연금보험제도=가입요건을 보험업법에 정한 보험사업자가 운영하는 보험으로 제한한다.퇴직근로자는 보험사업자에 대해 일시금 또는 연금 중 선택하여 청구할 수 있다.보험계약이 해지되는 경우 해약환급금은 피보험자인 근로자에게 지급한다. ◇탄력적 근로시간제=1개월 단위의 탄력적 근로시간제를 도입하려면 노·사가 서면으로 유효기간과 갱신절차등에 합의한 뒤 노동부장관에게 서면합의내용을 신고할 때 임금보전방안을 기입한 서류를 첨부해야 한다. ◇재량근로시간제=적용 업무를 정보처리시스템의 설계 또는 분석업무,디자인·고안업무,기사의 취재·편성·편집업무 등으로 한정한다.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시행령안◁ ◇쟁의행위시 점거금지 시설=전기·전산·통신시설 등과 점거될 경우 생산,기타 주요 업무의 정지 또는 폐지를 가져오거나 공익상 중대한 위해를 초래하는 시설로 한다. ◇방산업체 종사자 범위=방산물자 완성에 필요한 제조·가공·조립·정비·개량·성능검사·가스 및 열처리·포장공정에 종사하는 자로 한다. ▷근로자 참여 및 협력증진에 관한 법률 시행령안◁ ◇노사협의회 설치 대상=업종 및 노조의 유무에 상관없이 상시 30인 이상의 근로자를 사용하는 사업 또는 사업장으로 설치대상을 확대한다. ◇중앙노사정협의회=근로자대표·사용자대표·공익대표 각 10인,정부대표 4인으로 구성한다.
  • 산업현장에 평화와 열기를(사설)

    김영삼 대통령이 12일 새 노동관계법들을 공포하고 「국민에게 드리는 메시지」를 통해 『우리의 경제현실은 노사간 대화합의 열기를 절실히 요구하고 있다』며 『새 노동법의 공포를 계기로 참여와 협력의 신노사 관계를 구축해 우리 모두 풍요롭고 번영된 미래를 건설해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우리는 이에 적극 공감하며 앞으로 산업현장에 「대화합의 열기」가 요원의 불길처럼 퍼져나가기를 기대한다.경제회생의 요체가 바로 노사화합에 달렸기 때문이다. 신한국당이 추진하는 「노사정 평화협정」도 화합의 열기를 달구는 방안이 될 수 있다.모든 경제주체들이 경제회생에 최우선적으로 노력한다는 원칙을 천명하고 정부는 생필품의 가격안정에,기업인은 고용안정에,근로자들은 임금의 자진동결에 적극 참여한다면 우리가 극복하지 못할 어려움은 없을 것이다. 노동법의 개정작업은 노사개혁위원회(노개위)가 구성된 지난해 5월에 착수,거의 1년만에 마무리됐다.이 법의 공포를 계기로 그동안 빚어진 노사간·노정간의 갈등과 진통을 하루빨리 털어버려야 한다.그렇지 못하면 전 세계를 무대로 벌어지는 무한경쟁에서 결코 이길 수 없다.대통령도 이를 의식해 새 법들이 21세기를 대비하는 미래지향적인 노동법제라고 강조했을 것이다. 새 법이 공포됨으로써 노동기본권은 커지고 노동시장의 유연성은 높아졌다.노사관계도 이에 걸맞게 권위주의 시대의 「대립형」에서 정보화시대·세계화시대의 「화합형」으로 발전시켜야 한다.그 책무는 양 당사자들의 몫이다.입장에 따라 미흡하거나 부족하다고 느끼는 부분은 노사관계의 성숙도와 발맞춰 지속적으로 보완해 나가면 된다. 대통령이 강조한대로 냉혹한 국제경쟁에서 「대립하는 노사」는 「협력하는 노사」에 결코 이길수 없다는 사실을 모든 국민들이 깊이 깨달아야 할 것이다.
  • 당진공장 자금 지원… 연내 완공/경제장관회의 부처별 보고 내용

    ◎하청업체들에 은행대출·세금유예 등 지원/야에 노동법 대안 요구… 핵심사항 합의 유도 ▷재정경제원◁ 29일 현재 수출입차는 41억달러 적자로 사상최대를 기록하고 있다.수출은 파업으로 인한 자동차수출부진과 반도체가격하락 등으로 전년동기대비 10.2% 감소했으나 수입은 유가상승 등으로 5.4% 증가했기 때문이다.원화환율은 달러강세와 경상수지적자 등으로 절하추세가 계속되고 있다. 그러나 한보부도이후 크게 상승했던 어음부도율은 28일부터 안정세를 보이고 주가도 29일이후 회복추세를 나타내고 있다.1월 물가는 개인서비스요금과 농산물·공산품가격의 안정으로 0.8% 상승,지난해보다 안정됐다. 재경원은 한보부도와 설날·부가세납부 등에 따른 자금시장의 경색을 막기 위해 6조원의 자금을 공급하기로 하고 30일 현재 3조6천억원을 방출했다.또 한보대책실무위원들이 30일 한보철강 충남 당진제철소를 방문,지난해 밀린 임금 97억원을 31일 우선지원했고 법원에 재산보전처분결정이 조속히 이루어지도록 협조를 요청하는 한편 처분전이라도 자금관리단에서 공장 정상가동에 필요한 자금규모를 파악,채권금융단이 공동으로 자금을 지원하도록 했다.또 당좌거래 개설전이라도 한보철강 하청·납품업체에 대해 이들이 지급받지 못한 납품대금은 우선 은행대출로 지원하고 신용·담보부족으로 대출을 받기 어려운 경우에는 은행의 피해확인 등을 거쳐 1억원까지 신용보증을 지원하기로 했다.이와 함께 하청·납품업체 및 관련중소기업에 대해서는 세금납기연장·징수유예 등 세정지원을 펴나가기로 했다.관련기업의 애로사항을 신속히 파악,지원하기 위해 중소기업청에 중소기업애로신고센터를 설치했다. 특히 한보제철소 당진공장은 관계부처차관회의와 한보대책실무위원회를 중심으로 금융기관 자금관리단의 자금지원과 포철의 위탁관리가 원활히 이루어지도록 해 2단계공사를 연내에 마무리지을 방침이다.또 설날전까지 1천억원가량을 긴급지원,원재료 및 운송비 등을 완전히 해결해나가고 체불임금이 발생하지 않도록 한다.당진공장의 정상가동 및 조기완공의 필요성과 하청업체에 대한 정부의 지원책을 홍보,불안감을 해소한다.금융시장동향을 보아가며 자금을 원활히 공급,금융시장안정대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간다. ▷통상산업부◁ 한보철강 당진제철소의 건설을 중단하고 같은 규모의 공장을 고로방식으로 다시 건설할 경우에는 추가로 약 6조∼7조원의 건설비가 필요하고 건설기간도 3년이 걸린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지금 건설중인 공장을 조속히 완공하는 것이 훨씬 더 경제적이다. 당진제철소는 95년6월 완공된 A지구가 3백만t(철근 1백만t,열연강판 2백만t)의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으며 B지구가 올해 10월 완공되면 총조강기준으로 6백만t으로 늘어나 포철에 이어 국내 2위의 철강업체가 된다.여기에는 총 5조9천2백85억원이 투자된다.완공후 완전가동되면 국내시장에서 차지하는 한보철강의 비중은 98년 14.2%,2000년 13.4%가 된다. 당진제철소의 철근공장은 연간 1백만t의 철근을 생산중이고 연산 2백만t의 미니밀도 정상가동,올해 1백40만t을 생산할 계획이다.당진제철소 철근이 전체수급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96년 17.4%에서 97년 17.1%로 소폭하락하는 반면 핫코일은 4.8%에서 6.5%로 1.7% 포인트 높아진다. 코렉스(용융환원제철)공장과 직접환원철(DRI)공장은 둘다 89.4%의 공사진척도를 보이고 있고 연산 2백만t의 냉연공장은 공사진척도가 97.6%다.냉연공장은 4월 준공되면 포철에서 열연강판을 구매,49만t의 냉연강판을 생산한다. 미니밀은 성능과 생산능력에 있어 하자가 없다.코렉스와 DRI는 완공후 약 1년 지나면 정상가동될 것으로 보인다.코렉스는 포철이 95년11월 60만t급 공장을 준공,8개월 걸려 정상가동에 들어가 현재 92∼96%의 가동률을 보이고 있다.포철의 기술지원과 약간의 시험기간을 거치면 기술적으로 가동에 어려움이 없다. 현재까지 5조원의 건설비가 투입된 만큼 완공할 필요가 있으며 가동중인 공장은 정상가동되게 하겠다.하청업체의 연쇄부도를 막고 고철확보를 위해 관세징수유예,전기료·가스요금 등에 대한 징수유예조치 등 원·연료확보를 위한 조치를 취했다. ▷노동부◁ 한국노총은 민노총과 노동법 개정과 관련,총파업에 적극 참여했으나 노동계 입지는 오히려 약화됐다고 보고 향후 투쟁방향을 재점검한다는 방침이다.민노총은 수요파업을 철회했으나 탄압사업장을 선정,항의집회를 하는 등 조직을 정비하고 있으며 3월1일 이전에 개정 노동법의 무효화 및 재개정이 이뤄지지 않으면 총파업에 돌입한다는 입장이다.한편 경영계는 개정 노동법의 내용이 후퇴할 것을 우려하는 가운데 노동계의 파업에 대해서는 법과 원칙에 따라 대응한다는 입장이다. 노동법 재개정에 따른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법개정문제는 조속한 시일안에 마무리하겠다.야당에는 대안을 제시해줄 것을 촉구하고 핵심사항에 대해서는 합의도출을 유도하겠다. 노동법 개정의 당위성과 쟁점사항을 중심으로 홍보를 강화하고 개별기업에 대해서는 해고남용,임금삭감에 대한 불안을 해소하는 노력을 적극 펴나가겠다.고용문제에 대한 노사정의 인식을 공유하고 공동노력 방안을 강구하기 위해 2월중에 고용포럼을 개최하겠다. 파업기간중 임금요구,고소·고발철회 요구 등은 원칙에 따라 대처하고 모기업의 파업으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의 자금난을 덜어주기 위해 신용보증 등의 방안을 검토하겠다.노동계의 정치투쟁 중단 등 건전 노동운동으로 전환을 유도하겠다.개정 노동법의 시행에 대비,시행령 입법예고,교섭지침 등 후속조치를 마무리하고 근로자의 생활향상과 고용안정을 위한 특별법을 제정하겠다.
  • 진념 노동장관에 듣는다(올해 국정 어떻게)

    ◎“노사공존·국가경쟁력 위해 노동법 고쳐야”/노동법 파문 여론수렴 미흡·고용불안심리 때문/제조업 비중 급속 하락… 고용구조 재조정 필요 □대담=최홍운 사회부장 진념 노동부장관은 『노동법문제는 국가경쟁력을 강화하고 노사가 함께 사는 방향으로 국회에서 논의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진장관은 23일 서울신문 최홍운 사회부장과의 특별인터뷰에서 개정노동법에 대한 노동계의 반발 움직임에 대해,논란의 핵심을 국회 통과 과정에서의 문제점과 상급단체 복수노조 허용 3년 유예 등 국제기준에 미치지 못하는 집단적 노사관계로 요약하며 이같이 밝혔다.진장관과의 인터뷰 내용을 간추린다. ­노동계가 개정노동법에 대해 총파업투쟁으로 맞선 이유가 무엇이라고 봅니까. ▲우선 절차상의 문제를 꼽아야 할 것 같습니다.선진국 모임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가입한 이상 다원적 민주주의의 이념을 존중해야 함에도 심의·토론 없이 긴급 처리한 것이 국민들에게 거부감을 준 것 같습니다.또 정리해고제 도입으로 고용불안심리가 증폭된데다,여당이 국회통과 과정에서 상급단체 복수노조를 3년간 유예하도록 개정한 것도 적잖은 거부감을 준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국회 통과과정이 문제 ­그렇다면 노동계의 반발이 예상됐음에도 왜 굳이 연내 처리를 강행했습니까. ▲정치권 상황에 대해 정부 각료가 왈가왈부하는 것이 바람직스럽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만,당시 야당은 대안도 제시하지 않으면서 개정노동법을 국회에 상정도 못하게 저지하고 무작정 97년으로 넘기자고 우겼습니다.의장단을 감금하고 주무장관이 제안설명도 못하게 하는 상황에서 국정을 책임진 여권이 야당의 무리한 요구에 무작정 끌려가야만 옳습니까.물론 저도 전격 처리보다는 OECD비준안처럼 찬반토론을 거쳐 표결처리되기를 희망했습니다. ­왜 막판에 주무장관도 모르게 상급단체의 복수노조 3년 유예쪽으로 급선회했습니까. ▲당시 자민련은 복수노조 허용문제에 대해 국제적인 추세가 통합방향이고 민주노총 관계자중 일부는 노동운동을 맡기에는 부적절하다는 이유를 들어 극력 반대했습니다.또 일부 노동계도 비슷한 생각을갖고 있어 복수노조 허용을 유예하면 자민련과 일부 노동계와 연합전선을 구축,국회통과가 무난하지 않겠느냐고 판단한 것 같습니다.그런데 집단탈당 사태로 자민련이 경직되고 일부 노동계도 본심과는 달리 반발하면서 결과적으로 모양이 일그러진 것으로 봅니다. ­절차상의 이유 외에도 정부가 정리해고제 도입에 따른 근로자의 고용불안 심리를 과소평가한 것은 아닐까요. ▲노동부장관으로서 최대 관심사항은 정리해고보다는 신규 고용창출에 있습니다.올해 정부가 예측한대로 성장률이 6%에 머물면 새로 노동시장에 진입해야 할 12만명이 일자리를 얻지 못합니다.지난해 3천800여명이 명예퇴직됐는데도 고용불안심리가 사회병리현상처럼 확산됐는데,작년보다 성장률이 더 둔화되고 신규 취업이 그렇게 어려워지면 올해는 어떻겠습니까. ­그럼에도 성장이 유망한 부문에서는 취업난이 계속되고 있는게 현실 아닙니까. ○외국단체 비방은 억지 ▲세계화 추세에 따라 기업 인수 및 합병(M&A) 분야나 딜링 등의 업무에서는 연봉 10만달러 이상을 주려고 해도 전문가를 구하지 못해 난리입니다.산업별로 정보통신분야는 인력난에 시달리고 전통산업에서는 인력이 남아도는 실정입니다.따라서 전체적으로 고용구조를 재조정하지 않으면 신규 고용창출은 물론 기업도 생존하기 어렵습니다.경기순환 측면에서,또 산업구조 측면에서 우리가 직면한 이 고비를 슬기롭게 극복하지 못하면 국가경제 전체가 주저앉고 맙니다.근로자들의 불안심리는 충분히 이해하지만 정부는 국가장래를 포기할 수는 없습니다.(진장관은 성장하려면 죽은 세포가 도태돼야 새 세포가 자란다고 강조했다) ­우리 산업구조의 문제는 무엇이라고 진단하십니까. ▲제조업의 비중이 급속도로 하락하는 것이 가장 큰 문제입니다.10년전 우리나라 산업구조는 제조업 비중이 28%였고,도산매 및 음식숙박업의 비중이 22%였습니다.그런데 올해는 제조업이 22% 미만,도산매 및 음식숙박업이 28%를 넘을 것으로 봅니다.제조업의 이같은 비중은 우리보다 10년이 앞선 일본과 비슷하고 독일보다는 월등히 낮은 수준입니다.제조업을 살리지 않고 먹고 놀기만 한다면 무슨수로 일자리를 만들어 냅니까.(진장관은 10여년 전만해도 선진국들은 싼 임금을 바탕으로 한 물량수출 때문에 우리가 실업을 수출한다고 난리였는데 요즘은 기업들이 고임금을 피해 앞다퉈 해외로 빠져나가고 있어 고용을 수출한다며 희희낙락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런데도 국제자유노련(ICFTU) 등 국제노동단체 대표들은 우리나라를 비방하고 있는데요. ▲저는 요즘 상황이 꼭 100년전 국가적인 비전을 상실했을때 국론이 분열되고 외세 개입이 극에 달했던 시기와 비슷하다고 봅니다.국제노동기구는 갈수록 움츠려드는 추세에 있었는데 한국에서 장이 서니까 신이 나서 떠들고 있는 형국입니다.그들이 우리의 고용을 책임져 줍니까.민주노총에 소속된 운동권 출신들을 만나면 대학에 다닐 땐 주체니,외세배격이니 하며 떠들더니 지금은 어떻게 된 거냐고 준엄하게 꾸짖습니다. ­대통령도 복수노조 유예는 잘못된 것으로 평가한 것 같은데,민주노총이 합법화된다면 정부와의 역학관계는 어떻게 됩니까. ▲당초 정부안은 올해부터 상급단체의 복수노조를 허용하자는 내용이었습니다.민주노총을 법외단체로 두기 보다는 제도권내로 흡수하면 체제부정세력과 노동운동을 책임질 수 있는 세력으로 구분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판단 때문이었습니다.결과적으로 3년 유예로 결론이 났습니다만 복수노조가 허용된다고 반드시 민주노총에 유리한 것은 아닙니다.중앙 상급단체와 산별 노조가 지금보다 몇개나 더 생길 수도 있습니다. ○대안 제시한 뒤 토론을 ­어쨌든 노사관계가 안정되려면 상호 불신을 해소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여겨지는데요. ▲경제 국경이 무너진 지금 노사가 함께 사는 길을 찾지 않으면 기업도 근로자도 생존이 불가능합니다.기업이 없으면 근로자도 노조도 있을수 없고 근로자의 참여와 협력이 없으면 기업의 경쟁력 강화도 있을수 없다는 사실을 상기시키고 싶습니다.따라서 진정 1천2백만 근로자들의 생존권을 걱정하는 노동단체라면 개정노동법대로 지켜지는 지 노사정이 공동으로 감시하는 기구를 구성하자든지,변형근로제 실시로 인한 임금손실분을 기업이 보전하지 못하면 경총이나 정부가 보전하라는 식의 근로자를 위한 대안을 내놓아야 합니다. ­그럼에도 민주노총은 수요 총파업,토요 항의집회라는 투쟁방식을 고수하고 있는데요. ▲노사관계에서 완승만 고집하면 서로가 불행해집니다.이제 경영계와 노동계는 자신들의 안을 내놓고 국회에서 토론을 벌여야 할 때입니다.국가 전체의 불행을 막기 위해 근로자들도 직장으로 복귀해야 합니다. ­지난해 조선족 근로자에 대한 사기사건 등 외국인 근로자에 대한 관리대책이 사회문제가 되기도 했는데 정부의 복안이 있다면 소개해주십시오. ▲노동법문제만 종결되면 상반기중 그 문제에 대해 총력을 기울일 계획입니다.외국인 근로자의 도입 및 관리문제는 중성장시대의 고용 및 임금대책과 연계해 종합적으로 접근할 생각입니다.
  • 해고 남용­편법 임금삭감/노사정 공동감시위 설치

    ◎관계부처 차관회의/불법파업엔 단호 대처 정부는 6일 노동법개정에 따른 근로자들의 불안심리를 해소하기 위해 정리해고제와 대체근로제의 투입요건을 시행령을 통해 엄격히 제한하는 한편 기업의 해고권 남용 및 편법적인 임금삭감을 감시하는 노사정 공동위원회의 설립을 적극 추진키로 했다. 정부는 이와 함께 노동계의 불법파업에 대해서는 법·질서·원칙에 입각해 엄정히 대처한다는 기존의 방침을 재확인하고 국민생활과 직결된 병원·지하철 등 공공분야의 파업에 대비한 비상대책을 수립하기로 했다. 정부는 이날 이환균 국무총리 행정조정실장 주재로 관계부처 차관회의를 열고 근로자의 생활향상을 위한 특별대책과 노동관계법 시행령 및 시행규칙 등 후속대책을 조속히 마련키로 하면서 이같은 방침을 결정했다. 정부는 오는 3월1일부터 시행되는 노동관계법의 정착과 노동계의 파업을 막기 위해 노동관계법의 시행령과 시행규칙을 최대한 빠른 시일안에 마련하기로 했다. 한편 진념 노동부장관은 이날 노사정위원회 설치와 관련,『정리해고 요건이오히려 강화되고 변형근로제 실시로 인한 임금저하 대비책을 강구토록 법에 명시했음에도 불구,많은 근로자들이 노동법개정으로 고용불안이 야기되고 지금보다 임금이 더 떨어지는 것으로 오해하고 있다』며 『「근로자 참여 및 협력증진에 관한 법」에 따라 노동계와 재계,정부관계자들이 공동으로 참여하는 위원회를 구성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에따라 이 위원회는 ▲정리해고 요건 및 절차이행 감시 ▲임금에 관한 노사 서면합의내용에 대한 심의 ▲자판기 운영등 노조의 재정자립을 위한 방안 권고 등의 기능을 가질 것으로 전해졌다.
  • 차관급 18명 프로필

    ◎김시복 안기부2특보/주일공보관 역임한 일본통 언론인 출신으로 문공부 주일공보관을 4년간 역임한 일본통.여성독립유공자 남자현여사의 손자로 보훈처 차장때 임정간부 유해봉환 등 해외 독립유공자 발굴에 앞장 섰다.합리적인 업무처리에 대인관계도 원만하다는 평.남덕희씨(44)와의 1남1녀. ▲경북 영양(53) ▲고려대 법대 ▲한국일보 사회부차장 ▲문교부 대변인 ▲대통령 정무비서관 ▲국가보훈처 차장 ◎우성 노동부차관/일처리 꼼꼼한 입지전적 인물 64년 주사보(7급)로 출발,32년만에 차관에 오른 입지전적 인물.과묵하지만 일처리는 매우 꼼꼼하다는 평.직업안정국장과 직업훈련국장,노사정책실장 등을 두루 거친 고용정책통.노동계 인사와도 교분이 두텁다.부인 방정숙씨(50)와 사이에 2남. ▲경북 고령(57) ▲국민대 법학과 ▲민정·민자 노동전문위원 ▲기획관리·노사정책실장 ▲산업안전관리공단 이사장 ◎김길부 병무청장/하나회 출신의 군사전략가 군사지식에 밝은 군사전략가.하나회 출신으로 사단장 때 전방 관측초소 철책선 보강,대간첩 작전의 장애물 설치 등 철저한 경계로 소문이 높았으나 4월 문민정부의 하나회 정리때 자진전역 했다.두주불사의 말술에 테니스는 수준급.최휘자씨(52)와의 사이에 1남1녀를 두고 있으며 아들은 석사장교 출신의 현역 중위. ▲대구(56) ▲육사 20기 ▲안기부 군사담당 특보 ▲28사단장 ▲2군단장 ◎정옥순 정무2차관/현정부 초기 정무비서관 역임 성격이 원만하고 포용력이 있으며 대인관계가 좋다는 평.경북대 사대를 나와 영주여고에서 잠시 교편을 잡다 정계와 인연을 맺었다. 현정부 초기 대통령비서실에서 정무비서관을 지냈으나 재산공개 과정에서 부동산투기의혹으로 물러났다.남편 천중인씨(59·농촌진흥청차장)와의 사이에 1남1녀 ▲경북 포항(58) ▲민자당 여성국장 ▲한국여성개발원 부원장 ▲대통령정무비서관 ▲14대 의원 ◎강덕기 서울1부시장/서기로 출발… 부시장 두번 지내 업무수행능력이 탁월하고 서울시 공무원들의 신망도 두터워 「강도끼」로 불린다.지방서기로 출발,부시장을 두차례나 지냈다.조순 시장 취임 직후 삼풍백화점 붕괴사고에 대한 인책성 인사로 물러났으나 1년4개월 만에 명예를 회복하게 됐다.부인 정양숙씨(57)와의 사이에 1남3녀. ▲경남 진양(60) ▲부산대 ▲서울시 용산·강동·성동·동작구청장 ▲제1부시장 ▲동계유니버시아드대회 조직위 사무총장 ◎김학재 서울2부시장/24년간 토목·건설 등 요직 거쳐 기술고시 6회 출신으로 24년간 서울시 토목·건설분야의 요직을 두루 거친 정통 기술관료.2기 지하철 설계와 건설을 진두지휘해 왔으며 3기 지하철 건설도 그의 어깨에 달려 있다.수서택지 분양사건 당시 검찰의 소환조사를 받고도 공직생활을 계속 할만큼 청렴성이 돋보인다.부인 현광순씨(43)와의 사이에 1남1녀. ▲서울·52세 ▲한양대 토목과 ▲도시계획과장·국장 ▲지하철건설본부장 ◎한덕수 특허청장/매사 꼼꼼… 하버드대 박사출신 하버드대 박사출신의 수재형 관료.매사에 꼼꼼하고 성실하다. 행시8회로 옛 경제기획원에서 공직생활을 시작했으나 82년 부처간 교류때 상공부로 옮겼다.통산부 통상무역실장을 맡으면서 미국과의 자동차협상,각종 양자 및 다자간협상을순조롭게 이끌었다.취미는 독서. ▲서울(47) ▲서울대 상대 ▲상공부 산업정책국장 ▲청와대 통상산업비서관 ◎임창렬 재경원/선이 굵고 대인관계 뛰어나 뚝심과 치밀함을 겸비한 정통 재무관료.행시 7회로 경제부처내 경기고 인맥의 리더격이다. 선이 굵고 대인관계와 조직장악력,업무추진력이 뛰어나다.유창한 영어실력으로 우루과이라운드협상과 한미금융협상을 깔끔히 마무리 했다.의사인 부인 주혜란씨(48)와의 사이에 2녀. ▲서울출신(52) ▲서울대 상대 ▲재무부 1차관보 ▲조달청장 ▲과기처차관 ▲해양부차관 ◎이환균 행조실장/친화력 뛰어난 정통경제관료 대인관계가 원만하며 일처리가 합리적인 정통 경제관료. 재정경제원 차관을 맡으면서 특유의 친화력으로 경제부처간의 마찰을 무리없이 조정해 앞으로 각 부처를 지휘하는 행조실장업무도 무난히 수행할 것으로 기대된다.취미는 등산과 음악감상.부인 성정숙씨(51)와의 사이에 2남. ▲경남 함안(54) ▲서울대 법대 ▲재무부 국제금융국장 ▲재무부 제1·2차관보 ▲관세청장 ◎김의재 보훈처장/30년간 서울시에서만 몸담아 30년간 서울시에서만 일해온 정통 지방행정관료.합리적이고 온화하나 맺고 끊는 것이 분명한 성격.길음택지 개발사업과 쓰레기소각장 건설과정 등에서 깔끔하고 합리적인 일처리 솜씨를 보였다.민선초기 서울시 행정을 이끌었다.부인 정명자씨(52)와의 사이에 2남. ▲충남 보령(59) ▲서울대 법대 ▲서울시 동작·중랑·성북구청장 ▲청소·상수도본부장 ▲행정1부시장 ◎정해주 중기청장/특허행정 변혁의 기틀 마련 정통 상공관료로 마당발이다.성격이 괄괄하고 소탈한데다 추진력도 뛰어나 주위 평판이 좋다. 2000년까지 특허 심사인력을 현재의 4배로 늘리는 「특허 선진화시책」을 마련,특허행정 변혁의 기틀을 다졌다.두주불사형에 정치적 성향도 강하다.조신자씨와의 사이에 1남 2녀. ▲경남 통영(53) ▲서울대 법대 ▲상공부 상역국장 ▲상공자원부 제2차관보 ▲특허청장 ◎이병기 안기부2차장/6공때 「YS대세론」 지지 업무처리에 빈틈이 없으면서 대인관계도 좋다.80년대 초 정무장관이던 노태우 전 대통령에게 발탁돼 6공말까지 곁에서 보좌하면서 청와대의전수석까지 올랐다.6공 때 「YS대세론」을 지지했다.뛰어난 친화력으로 문민정부들어와서도 요직을 맡고 있다.부인 심재령씨(44)와의 사이에 1녀. ▲충남 홍성(49) ▲경복고·서울대 외교학과 ▲외무고시 8회 ▲청와대의전수석 ▲안기부장 제2특보 ◎김종민 문체부차관/국제체육계 인사들과 잘알아 귀공자풍 외모에 무슨 일을 맡겨도 똑소리나게 해치운다.총무처의 엘리트관료로 커오다 5공때 당시 박세직 총무처장관에게 발탁,서울올림픽조직위와 안기부에서도 파견 근무 했다.사마란치 IOC위원장 등 국제체육계 인사들과 지면이 넓은게 차관기용의 한 요인.부인 이교숙씨(47)와의 사이에 1남1녀. ▲서울(47) ▲경기고·서울대 행정학과 ▲행시 11회 ▲총무처 의정국장 ▲청와대 일반행정비서관 ◎박성득 정통부차관/호방한 성격… 업무추진력 탁월 70년 기술고시에 합격한 뒤 통신산업분야에 줄곧 몸담아 온 정통 정보통신 관료.업무추진력이 뛰어나고 호방한 성품을 지녔다.기술적인 전문성과 정책적 안목을 갖춰 초고속정보통신망 구축사업과 정보통신산업 육성대책등 굵직한 사업을 무리없이 추진해 왔다.취미는 독서.부인 김상은 여사와의 사이에 2남.▲경남 김해(57) ▲성균관대 물리학과 ▲중앙전파관리소장 ▲전파관리국장 ▲통신정책실장 ▲기획관리실장 ◎김동태 농진청장/20년간 농림부 근무한 농정통 청와대 보좌관을 거쳐 20년간 줄곧 농림부(농림수산부)에 근무한 농정통. 다소 과묵한 성격에 다른 사람의 말을 주의깊게 들어 일을 처리하는 스타일.따르는 사람이 많다.부인 오경자씨(47)와의 사이에 1남1녀를 두고 있으며 취미는 등산. ▲경북 성주(53) ▲서울대 농대 ▲산림청차장 ▲농림부 농업정책실장▲차관보 ◎김영섭 관세청장/과묵하고 차분한 외유내강형 재무관료 출신으로 과묵하고 차분하다.그러나 업무는 완벽히 챙기는 외유내강형.훤칠한 키에 관료냄새가 덜 나 만날수록 친근감이 든다. 금융규제가 그나마 이 정도 완화된 데는 그의 역할이 적지 않았다는 평.추수자씨(47)와의 사이에 1남 2녀.취미는 바둑·등산. ▲부산(48) ▲서울대 상대 ▲행시 7회 ▲재무부 이재국장 ▲재정경제원 금융정책실장 ◎강만수 통산부차관/현정부의 경제개혁 실무 총괄 금융실명제 후속조치와 부동산실명제,금융소득종합과세 준비 등 현 정부의 굵직한 경제개혁정책을 실무총괄했다. 매사에 적극적이나 쇠고집이라는 평도있다.문학적 소질이 있다.기독교 신자로 하인경씨(49)와의 사이에 2남1녀.취미는 축구와 테니스. ▲경남 합천(51) ▲서울대 법대 ▲재무부 이재국장·세제실장 ▲관세청장 ◎장승우 해양수산/부하 신망 두터운 경제기획통 논리가 정연하고 스마트하다.경제기획국장 등 경제기획원 기획라인을 거친 경제기획통.업무스타일이 합리적이어서 부하직원들로부터도 신망이 두텁다.부친이 80년 광주민주화운동 당시 전남지사를 지낸 장형태씨(현 해양도시가스 회장).취미는 등산과 야구.부인 노인자씨(49)와의 사이에 2남. ▲전남 광주(48) ▲서울대 상대 ▲행시7회 ▲재경원 제1차관보 ▲통계청장
  • 통일외무위·환경노동위(국감초점)

    ◎“북한정책 재검토” 한목소리/무력도발 규탄… 강경책 전환 촉구/“4자회담·경수로사업 재고” 주장 1일 열린 국회 통일외무위원회의 외무부 국정감사에서는 최근 북한의 무장공비 남파사건으로 또다시 표출된 한반도 주변의 불안정한 안보상황과 이를 극복하기 위한 방안에 대한 광범위한 논의가 이뤄졌다.이날 감사에서 여야 의원들은 북한의 무력도발을 규탄하면서 보다 강력한 대북정책으로의 전환 필요성을 제기했으며,공비사건 처리과정과 미 해군정보국의 정보전문가 로버트 김의 문서유출사건에서 나타난 미국의 미묘한 태도에 대해서도 의원들의 비판이 이어졌다. 신한국당의 이만섭 의원은 『정부는 4자회담과 경수로 사업,쌀지원 등 모든 대북정책 분야에서 말뿐이 아닌,실질적인 정책 재검토를 하라』고 촉구했으며,김도언 의원은 『북한이 공비사건을 사과하고 남북대화와 4자회담의 장에 나오지 않으면 경수로사업도 재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민회의 박정수 의원은 『북한이 4자회담 설명회에만 나와도 식량과 경협을 보장한다는 식으로 매달리는 것은 무슨 까닭인가』고 따지고 『북한의 태도를 감안,4자회담의 추진방향도 검토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자민련의 박철언 의원은 「로버트 김 사건」에 대해 『군사동맹을 맺은 나라끼리 상호 정보를 수집하는 것은 용인되는 국제관례』라면서 『미국은 간첩사건으로 미묘한 시기에 우리 정부를 견제하기 위해 이 사건을 발표한 것 아닌가』고 질의했다. 신한국당의 권익현 의원도 『한·미간에 갈등이 있는 것으로 비쳐진다』고 우려를 표시한뒤 『정책 공조를 이유로 미국에 끌려다녀서는 안된다』고 자주적 외교를 강조했다. 자민련의 이건개 의원은 『신한국당 정부하에서 한·미 관계가 역대정권중 최악』이라고 비판한뒤 『국가의 이익을 위해 좀더 단호한 대미외교를 해나가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유엔을 방문중인 공로명 외무부장관 대신 답변에 나선 이기주 차관은 『북한의 무력도발에 대해서는 유엔 안보리의 추가조치를 포함한 강력한 대응책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히고 『대북정책을 포함해 미국과의 공조체제에는 아무런 문제가없다』고 답변했다. ◎환경노동위/「노동관계법 개정」 핫이슈로/여,노동부의 적극적인 역할 주문/야,“노개위 구성 공정위 결여” 주장 1일 노동부에 대한 국감에서는 노동관계법 개정문제가 단연 관심이었다.신한국당측은 『노사관계개혁위원회의 합의안이 나오지 않을 경우 정부의 복안이 있느냐』며 주무부서로서 노동부의 적극적인 역할을 주문했다.야당측은 『노개위 구성에 공정성이 결여됐다』고 주장하며 복수노조허용 등은 반드시 관철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먼저 조성준 의원(국민회의)은 『노개위 활동은 노동관계법 조문을 현실화하는 것뿐 아니라 노사관계의식과 관행까지를 새롭게 개혁하는 것이므로 복수노조허용,노조전임자 임금지급제한철회,3자개입으로 구속된 노조간부 석방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문수 의원(신한국당)은 『노사간 합의가 이뤄지지 않는 것은 노개위 공익위원 20여명의 「전문적 중재역할」이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며 합의안이 만들어지지 않을 것에 대비한 노동부의 대책을 추궁했다. 정우택 의원(자민련)은 『노사관계의 핵심문제가 어디에서 비롯됐는지 명확한 분석과 판단이 없이 권력과 노사양측의 압력에 노개위의 활동이 우왕좌왕하고 있다』고 지적했다.방용석 의원(국민회의)은 『노개위 공익위원은 노사 양측의 추천으로 구성했다고 하지만 노동계에서는 공익위원을 추천한 바가 전혀 없다』며 노개위의 중립성과 공정성에 의문을 제기했으며 같은 당 한영애의원은 『노개위 시안이 지난 94년 만들어진 노동부 개정안보다 크게 개악됐다』며 정부가 노동관계법을 개정할 의지가 있는지를 물었다. 김기수 의원(신한국당)은 『노사정책과 해고자문제 등에 대해 정부가 명확한 원칙을 밝혀야 한다』고 요구했으며 같은 당 권철현 의원은 정리해고제와 관련,『「사용자의 해고할 권리」보다 「노동자의 해고되지 않을 권리」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강조했다.이밖에 김성곤 의원(국민회의)은 『89년 국회에서 여야합의로 통과된 노동관계법 개정안과 지난 94년 노동부 개정안,현재 노개위 시안 모두를 국회에 상정하자』고 제안,눈길을 끌었다. 진념 장관은 답변에서 『노개위에서 최종합의안이 나오면 이를 토대로 정부시안을 만든 뒤 이달중 국회에 개정안을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 한승수 부총리­경제5단체장 간담회 중계

    ◎“정부 주도 수출청사진 필요하다”/고비용구조 해소… 기업사기 진작 해주길/노사정책 대기업·공기업서 손선수범을 경제5단체장을 비롯한 민간경제인들은 22일 한승수 경제부총리 등과 가진 간담회에서 진지한 분위기속에 우리경제의 문제점을 진단하고 건의사항을 포함한 개선방향을 제시했다.경제난국 극복을 위한 새로운 국민적 합의 도출과 건강한 자본주의정신의 필요성 등이 강조됐다.규제완화와 고임금구조에 대해서는 대기업과 중소기업,노사양측간에 다소간 견해차가 없지 않았다.토의내용을 지상중계한다. ◇김상하 대한상공회의소 회장=몇가지 정책건의를 하겠다.가전제품 특별소비세율 인하,작년에 폐지된 임시투자세액공제 부활,수도권공장용지 규제 완화,인력난 해소를 위한 외국인 산업연수생 도입 확대,사회간접자본시설 민자유치를 가속화하기 위한 상업차관 도입 및 해외증권 발행한도 확대를 바란다.전반적으로 고비용구조를 해소,기업하고 싶은 욕구가 늘도록 해주기 바란다. ◇황정현 전국경제인연합회 부회장=경제동향과 분석을 여러번들었지만 문제는 실천의지다.구체적인 노력을 기대한다.공무원들의 자세와 시각에 전환이 필요하다. ◇구평회 무역협회장=지금까지 한국경제는 세계에서 유례없는 성적을 거둬왔다.국민적 합의가 원동력이었다.지금은 국민의식이 성숙,발전되기전에 민주화(과소비)가 너무 가버리지 않았나 생각한다.새로운 국민적 합의를 만들 필요가 있다.과거에는 어떻게든 잘 살아봐야겠다는 분위기였으나 지금은 먹고살만하니까 해이해졌다.기업이나 노동자 모두 생활의 질을 높이자는 미명아래 성장을 앞지르는 소비를 하고 있다.2천년대에 가면 정말 어려움이 예상된다.정부는 기업을,기업은 정부를 믿는 가운데 정부는 수출주도 청사진을 다시 짜야 한다. ◇이동찬 경영자총협회장=제조업 평균임금이 1인당 GNP의 1.8배로 미국이나 일본 등 선진국에 비해 높다.문제는 근로자들이 많이 받으면서도 많이 받는다는 사실을 인정하지 않으려는데 있다. ◇박상희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장=규제완화를 자꾸 얘기하는데 필요한 규제는 남아 있고,더 필요한 규제는 강화돼야 한다.공정위의 위상강화는 규제라고 볼 수 없다. ◇박인상 노총위원장=대기업들이 고임금 해소를 정부에 요청하는데 과연 기술개발에 얼마나 투입했고,자신있게 내놓을만한 제품이 얼마나 되는지 묻고 싶다.기업의욕을 높여달라지만 근로의욕 제고에도 기업측이 신경써야 한다. ◇원철희 농협회장=식량안보개념을 바꿔 보리쌀도 포함시키면 좋겠다.조금만 지원하면 보리생산은 2배로 증가할 수 있다.보리증산책을 고려해야 한다. ◇이한구 대우경제연구소장=우리경제가 위기라고 보지 않는다.진짜 위기는 생산성과 노동능률,사회시스템을 포함한 성장잠재력의 위기다.기업들이 작년에 수익을 많이 냈으나 임금,기부금,광고비에 많이 썼다.문제다.경제정책은 목표를 분명히 해야 한다.물가안정을 최우선으로 해 정부가 재정흑자를 내고 금융에 숨통이 트여 민간부문이 구조조정의 여력을 가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추경예산 편성이나 14%이상 예산증가는 재고해야 한다.투자도 양보다 질중심,소비보다 현장중심으로 바뀌어야 한다.노사정책은 대기업이나 공기업이 먼저 실천해줘야 한다. ◇차동세 한국개발연구원장=우리경제에 위기요소도 있다고 본다.현재보다 미래를 불안해하는 것 자체가 위기다.경제문제를 정치적으로 풀려고 하면 경쟁력이 떨어지고 문제해결을 오히려 어렵게 한다.건강한 자본주의 정신이 중요하다.
  • 한총련 시위 수사/「공안 트리오」 다시 뭉쳤다

    ◎서울지검 최환 검사장·김원치 차장·신건수 부장 86년 「건대사태」 1천2백명 구속시켜/불법·선량학생 구분… 엄한 법 적용 다짐 국내 최고의 공안검사 「트리오」가 다시 뭉쳤다. 서울지검 최환 검사장과 김원치 1차장,신건수 공안2부장이 주인공.대검 공안부(부장 최병국 검사장)와 더불어 한총련의 불법·과격 시위사태 수사를 지휘하는 실질적인 수뇌부이다. 지난 86년 이른바 「건국대 사태」이후 10년 만에 손을 맞잡았다. 일주일째 계속되는 한총련의 「연세대 사태」를 맞아 새삼 주목받고 있다.이들의 인연은 남다르다. 「애학투련」 주도의 「건국대 사태」가 발생한 86년 10월 이들은 수사를 맡은 서울지검의 3총사였다. 최 검사장은 공안 2부장,김 차장은 공안2부 수석검사,신 부장은 담당검사였다. 당시 검찰은 대학생 1천5백여명을 연행,이중 1천2백97명을 구속했다.이 가운데 4백명을 기소,90여명에게 실형을 받게했으며 나머지 학생들에 대해서는 기소유예 처분을 내렸다.이 때문에 5·6공시절 「순악질(?) 검사」로 학생들로부터 비난을받기도 했다. 최 검사장은 『당시 사법처리 기준을 정하며 전원 기소를 주장하는 정치권의 강경분위기를 설득하는 데 애를 먹었다』며 『법원도 검찰이 대규모 기소유예 조치를 내려 일손을 덜어주는 바람에 내심 반기기도 했었다』고 수사일화를 털어놨다.이번에도 과격시위 학생은 전원 구속하되 선량한 학생은 억울하게 구속하지 않을 것이라며 예의 신중하고 단호한 입장을 견지했다. 전주고,서울대 정치학과 출신의 최 검사장은 자타가 공인하는 최고 공안통.서울지검 공안 1·2부장,서울 남부지청장,대검 공안부장과 법무부 검찰국장을 거쳤다.누구보다 공안검사의 애환을 잘 알고 있어 민주화 흐름으로 다소 위축된 공안검사들의 사기를 북돋울 수 있는 인물로 기대를 받고 있다.각계에 지인이 많다. 김 차장검사는 제주 오현고를 신구범 제주지사와 함께 다니고 서울법대를 나온 사시 13회.대검 공안 3과장과 서울 동부지청 특수부장,경주지청장을 지냈다.깔끔한 외모답게 일처리가 매끄럽다.한학에 남다른 애정을 갖고 있으며,「신좌파와 테러리즘」이란저서를 냈을 만큼 자부심이 높다. 『운동권 핵심 대학생들은 설득이 불가능하며 사회로부터 격리가 최선』이라는 소신을 지녔다.이달초 단행된 검찰인사가 『그를 위한 인사』란 부러움을 살 만큼 주목받았다. 경기고·서울대 출신의 신 부장검사는 사시 17회.신현확 전 국무총리의 조카.대검 공안1·2과장과 서울 남부지청 형사3부장을 지냈다.윗사람의 뜻을 잘 헤아리며 맡겨진 일에 대해 정열적이다.부임한지 얼마 안돼 한총련 사태를 맡게된데다 신노사정책 업무에도 관여,『가는 곳마다 일복이 많다』는 평을 듣는다. 시대에 맞는 공안검사의 자리매김이 이들의 어깨에 달렸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 “청와대서 경제 직할” 의지 반영/「8·8 개각」­담긴 뜻

    ◎한승수­이석채 투톱 부처장관약력 기대/입각의원 늘려 총선승리 이끈 당 배려 「8·8개각」의 핵심은 경제정책을 이끄는 양축이라 할 수 있는 경제부총리와 청와대경제수석의 교체다.청와대의 고위관계자는 『경제를 직접 챙기면서 국민과 함께 경제를 새롭게 일으키겠다는 대통령의 강력한 뜻이 담긴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영삼 대통령은 최근 경제국면을 「절대위기」라고는 보고 있지 않다.그러나 수출부진 등의 현상이 계속되는 것을 타개키 위해 「새 바람」이 필요하다고 느낀 듯싶다.때문에 지난해 12월 전면개각이래 채 8개월이 되지 않은 시점에서 경제사령탑을 경질했다.개각폭이 예상보다 넓어진 것도 분위기쇄신과 연관이 있다. 한승수 신임경제부총리는 새 정부 들어 주미대사를 거쳐 청와대비서실장을 지냈다.김대통령의 뜻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있다고 평가된다.6공에서 상공부장관도 지내 수출분야에도 해박하다. 추진력·장악력이 강한 이석채 경제수석이 한부총리를 받쳐준다면 경제난국을 타개해나갈 수 있으리라고 김대통령은 판단한것이다.한부총리·이경제수석의 포진은 김대통령 스스로 경제문제를 챙기겠다는 의지도 반영되어 있다. 최근 수차례 불거진 경제부처 안의 정책불협화음은 경제수뇌부의 조정력에 문제가 있었다는 지적이다.한승수·이석채 투톱 사령탑은 이전보다 강력한 장악력을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한부총리·이경제수석의 컬러에 비춰 이전의 경제팀의 정책기조가 완전히 뒤바뀔 것 같지는 않으나 개별정책대응에 있어 상당한 변화가 예상된다. 이번 개각에서는 경제활성화추구와 함께 신한국당에 대한 배려도 엿보인다. 신설된 해양수산부장관에 신상우 의원을 임명한 것을 비롯,이성호 보건복지부장관과 김육덕 정무2장관 등 3명이 당에서 발탁됐다.「4·11총선」직후 개각이 단행되지 않아 김덕용 정무1장관을 제외한 의원 입각각료가 없었다.신한국당으로서는 총선승리에 대한 보상이 없었다는 말이 나올 만도 했다.「8·8개각」으로 당의 불만은 어느 정도 수그러들 것이다. 청와대측은 이번 개각에서 문책성은 별로 없다고 밝혔다.그러나 나웅배 전 경제부총리와 김양배 전 보건복지부장관 등은 업무와 관련해 몇번의 지적이 있었던 인사다.나전부총리는 노사정책에 있어 구설수가 있었고 김전복지부장관은 한·약분쟁을 매끄럽게 조정하지 못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새로 임명된 각료와 수석의 출신지를 보면 충청권을 제외하고 골고루 분포되어 있다.
  • 하반기경제 어떻게 되나­전문가 긴급 대담

    ◎“침체경제 극복 노사정·국민 모두 나설때”/금융산업 개편통해 금리인하 적극 유도/개방속도는 우리경제 감내할 수준서 조절/과도한 임금상승 정부차원 대책 마련을/기업 규제완화실태 재점검… 실효성 제고 시급/과소비 우려할만… 합리적 소비패턴 제시해야 국제수지에 적신호가 켜진 가운데 하반기 경제운영방향이 제시됐다.성장(7∼7.5%)과 물가(4.5%)는 당초 목표를 견지했으나 경상수지 적자폭 억제목표는 당초 50억∼60억달러의 두배인 1백10억∼1백20억달러로 수정됐다.경제위기라는 성급한 진단마저 나오고 있다. 서울신문사는 2일 장승우 재정경제원 제1차관보와 이윤호 LG경제연구원장의 대담을 통해 정부의 경제운영방향을 분석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이원장=업계나 언론에서 현재의 경제상황이 위기국면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장차관보=우리 경제의 구조적인 문제점에 비춰볼 때 경제가 어려운 상황인 것은 분명합니다.그러나 위기상황으로 규정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위기라고 자주 얘기하면 경제를 어렵게만드는 측면이 있는 데다가 시간을 갖고 대응하기 보다는 단기대책에 얽매게 하는 압박요인이 되기 때문입니다. ▲이원장=현재의 경제상황은 경기 하강국면과 엔화약세라는 두가지 측면에서 눈여겨봐야 할 것같습니다.엔화약세는 구조적인 문제라서 풀기가 어렵습니다.경제위기라고 언론이 과도하게 부각시키는 것은 정부의 과민반응과 정책혼선을 초래하고,국민의 불안감을 증폭시키며,한국의 대외신용도를 저하시켜 외국기업으로 하여금 한국진출을 꺼리게 만드는 문제점을 안고 있습니다. ○경기 연착륙 국면 ▲장차관보=1·4분기 성장률이 7.9%를 기록하고 4·5월 산업생산 증가율도 8.9%인 것을 보면 당초 우려와는 달리 경기가 연착륙하고 있습니다.당초 예상과 가장 다른 것은 무역·무역외수지 악화입니다.경기가 호조를 보여 수입은 꾸준이 늘어나는 데 무역수지는 당초예상보다 나빠지고 자율·개방화에 따라 무역외수지 적자도 늘었습니다. ▲이원장=성장과 물가는 무난할 것으로 예상됩니다만 경상수지 적자폭이 2배이상 조정돼 정부의 예측이나 대응책마련이 미진하지 않았나 하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장차관보=상반기에만 90억달러 적자를 기록,예측을 빗나간 것이 사실입니다.구조적인 경쟁력의 문제도 있습니다.반도체 가격이 작년 동기대비 3분의 1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60억달러의 수출 차질이 빚어졌습니다.무역외수지가 불어난 것도 작년부터 이뤄진 개방과 자율화의 효과가 올해부터 본격화되는 것을 간과한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임금상승률 높아 ▲이원장=사실 반도체의 공급과잉과 수요둔화 문제는 업계도 미처 예상하지 못했습니다.수요가 줄고 엔저로 일본과의 경쟁제품이 타격을 입어 수출이 둔화됐지만 대만·홍콩·일본 등보다는 아직도 수출증가율이 높습니다.과거 30%를 웃도는 수출증가는 초기성장단계에서는 가능해도 우리나라 정도의 경제규모에서 증가율이 좀 떨어졌다고 해서 비명지를 단계는 아니라고 봅니다. ▲장차관보=올해의 7∼7.5% 성장과 수출 10∼15% 증가가 경제규모를 감안할 때 정상이라고 봅니다.우리도 이제는 잠재성장률 범위내에서 정상적인 성장을 해야 합니다.위기의식을 갖고 단기적으로 대응하다 보면 오히려 부작용을 초래하게 마련이죠. ▲이원장=우리경제의 구조적 취약점 요인을 짚어보면 금년 제조업 임금상승률이 15%로 생산성 향상 범위를 벗어납니다.이 상태가 지속되면 우리경제가 지탱할 수 있을지,제조업체들이 계속 국내에서 영업을 할지 걱정됩니다.과도한 임금상승에 대해 정부의 대책마련이 절실하다고 봅니다. ○저축분위기 유도 ▲장차관보=과거 10년간 임금상승률이 계속 두자리수였고 85년대비 94년 임금은 3.8배입니다.국제수준이나 국민소득에 비춰 높은 수준입니다.고비용·저효율구조의 최대과제로서 노사관계 제도와 관행,의식의 새틀을 짜야 합니다.근로자의 요구와 기업의 경쟁력 강화 요구를 균형있게 반영하기 위해 노력중입니다. ▲이원장=우리 금리수준은 일본의 4배이고,공단분양가나 물류비용도 경쟁국에 비해 턱없이 높습니다. ▲장차관보=경제성장과 양적팽창에 비중을 두다보니 각분야의 균형발전이 안된 것이 사실입니다.90년대 들어 사회간접자본시설 투자를 하느라고 했으나아직 가시적인 효과가 없는 것이 사실입니다.앞으로는 통화관리 중심보다는 금리안정 중심으로 노력하면서 금융산업 개편과 경쟁촉진을 통해 금리 인하를 유도할 계획입니다. ▲이원장=경제와 관련,사회분위기가 이완되고 있습니다.국민소득 1만달러시대,2020년 G7 진입 등 정부가 홍보성 정책으로 과소비를 조장한 측면도 없지않은 것같습니다.국민소득 1만달러에 비해 소비수준은 3만달러 수준입니다. ▲장차관보=억제돼온 소비가 폭발하고 자율·개방화와 맞물리면서 건전·합리적이기보다 과시·낭비적으로 흐르는 것이 사실입니다.그러나 과거처럼 소비억제나 단속보다는 국민의 자발적인 참여속에 선진국 수준의 건전하고 합리적인 소비생활을 유도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특히 최근 저축률이 떨어져 장래를 걱정하는 분들이 많은 데 개인연금 세제혜택을 늘리는 등 대안을 마련해 저축분위기를 유도할 계획입니다. ▲이원장=하반기 경제운영계획상 우선순위는 어디에 두고 있는지요. ▲장차관보=상반기에 비해 물가안정과 경상수지 적자폭 축소에 비중을뒀습니다.잠재성장률 달성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원장=국제수지에 과잉반응을 보이지 않을까 우려했는 데 물가안정을 최우선 정책으로 삼은 것은 옳다고 봅니다.특히 공공요금과 관련,공기업의 경영 효율화와 생산성 향상 노력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민영화계획 마련 ▲장차관보=정부와 지방자치단체까지 공공요금을 올리고 경영상 문제를 소비자에게 전가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하는 분이 많습니다.정부 스스로 군살을 빼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합니다.민영화계획을 본격추진하기 위해 8월까지 계획을 마련할 예정입니다. ▲이원장=궁극적으로 우리경제의 문제는 고비용·저능률 문제입니다.국내 기업의 물류비용은 매출액의 17%나 됩니다.사회간접자본 투자는 예정보다 모두 연기되고 있습니다. ▲장차관보=그동안 정부는 SOC 재정 확보에 역점을 둬 왔으나 앞으로는 재원배분 효율화에 역점을 두겠습니다.공단이나 항만과 직접 연결된,물류비용과 직접 관련된 부분에 우선순위를 둘 계획입니다.재원은 담배인삼공사 등 공기업 민영화 과정에서 확보할 것입니다. ▲이원장=기업들의 투자심리 고취 대책이 거의 없어 아쉽다는 생각이 듭니다.원화 환율 운용도 문제입니다.원화절하가 장기적으로 좋지는 않지만 자본수지의 흑자로 인한 절상은 막아줘야 하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엔화절하 효과가 우리 경제에 영향을 미치는 데는 1년정도 시차가 있습니다.작년 3·4분기에 엔화절하가 본격화된 점을 고려할 때 하반기 수출전망도 밝지는 않습니다. ▲장차관보=개방과정에서 자본유입이 증가하면 장기적으로 환율절상 압력이 생기고 결국 장기적으로 원화 절상에 대비,기업들은 꾸준히 노력해야 합니다.환율을 신중히 운용할 것입니다. ▲이원장=경상수지 적자중 무역외 수지가 70억달러나 됩니다.무역외 수지가 무역수지 적자보다 큰 것은 처음있는 일입니다.이중 여행수지가 25억∼30억달러나 됩니다.과소비 분위기를 보여주는 단적인 지표라고 봅니다. ○관광산업 활성화 ▲장차관보=정부는 과소비 분위기가 지속되지 않도록 허용된 범위내에서 합리적인 소비가 이뤄질 수 있도록 사후관리를철저히 할 계획입니다.월드컵대회를 앞두고 관광산업을 개편,활성화시킬 계획입니다. ▲이원장=문민정부 들어 경제규제 완화를 꾸준히 실시해오고 있지만 본질적인 규제완화는 안됐다는 평가가 지배적입니다. ▲장차관보=기업활동 및 국민생활과 관련,그동안 추진해온 규제 완화실태를 점검해 실효성을 높일 계획입니다.규제의 기초가 되는 법령도 자의적 판단에 따라 규제가 가능한 부분이 있어 법령을 구체적으로 개정,투명하고 객관적으로 운영되도록 할 방침입니다. ▲이원장=일부에서는 정부가 OECD가입을 무리하게 추진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비판의 소리도 나옵니다. ▲장차관보=우리의 경제규모나 경제적 수준에 비춰볼 때 OECD안에 들어가 세계 경제에 적극 참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판단에서 90년대 들어오면서 단계적으로 추진해왔습니다.개방속도는 남북대치라는 특수상황 등을 고려,우리경제가 감내할 수 있는 수준에서 조절해나갈 것입니다. ▲이원장=이번의 수출둔화는 우리 경제의 구조적 취약점을 드러낸 것입니다.기업은 경영혁신,근로자는과도한 임금인상요구 자제,국민은 근검절약으로 정부와 함께 어려운 국면을 극복해야 할 때입니다. ○정책 일관성 유지 ▲장차관보=위기이기 보다는 개방과 치열한 경쟁을 앞두고 구조적 문제를 개선하는 전기가 될 것입니다.정부 혼자서는 문제를 해결하기 어렵습니다.기업과 근로자,국민의 동참을 유도하는 계기가 돼 경제적 어려움을 논의하는 생산적인 기회였다고 평가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국민의 신뢰를 확보하기 위해 정책의 일관성을 유지하고 중장기적인 차원에서 대응책을 마련해 나가겠습니다.〈정리=김주혁·김균미 기자〉
  • 의정활동의 방향(출범 15대국회:1)

    ◎정치논리보다 국익·민생 우선/생산성 높이는 전문분야 연구 확산돼야/입법활동 전념토록 국회도 상시화 필요 30일로 제15대국회의 임기가 시작됐다.15대국회의 임기는 2000년5월29일까지.따라서 15대국회는 안정과 번영의 시대인 21세기를 여는 국회다.우리 정치사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야 할 역사적 책무를 가지고 있다.서울신문사는 ▲민생입법의 방향과 과제 ▲미래지향적인 의원상 ▲선진국회를 위한 제도개선방향 등 15대국회가 안고 있는 역사적 책무와 과제등을 시리즈로 싣는다.〈편집자주〉 첫단추가 잘 끼워져야 한다.30일 제15대 국회의원의 임기가 시작됐으나 의원은 아직 자기가 어떤 상임위에 배정될지도 알지 못한다.때문에 분야별 전문성이 필요한 비서진을 아직 구하지 못한 의원도 있다.이제 임기가 시작됐고 법정개원일(6월5일)을 불과 엿새 남겨놓았지만 「첫단추」인 원구성을 위해 여야가 마주앉은 적이 한번도 없다.정치논리가 기본인 책무마저도 외면한 결과다. 지난 14대국회는 4년동안 민생법안등 총 6백56건의 법률안을 처리했다.통과된 법률안 가운데 의원발의안은 1백19건으로 정부발의안 5백37건의 20%수준에 불과하다.통과법률안도 절반이 넘는 3백50건이 원안대로 통과됐다.이런 사정은 국회가 「입법부」라기보다는 정부가 제출한 법안을 통과시키는 「통법부」라는 지적을 받아 마땅한 수치다.그나마 지난 14대에서 법률안 발의순위 10위 안에 드는 의원 가운데 8명이 국회 재입성에 실패했다.이는 지역구에 매여야 하는 현실을 일부 드러내주는 예다. 이번에 재선에 성공한 김모의원은 『회기말에 한꺼번에 법률안을 처리하기 때문에 관여한 법안 외에는 일일이 살펴볼 겨를이 없다』고 말한다.미 하원의 경우는 1년내내 매주 평균 2∼3건씩 처리하는 관례에 비하면 너무나 거리가 있는 얘기다. 지난 국회의 미처리법안은 1백39건.이 법안은 14대국회가 끝나면서 자동폐기됐다.이 가운데는 「의료분쟁조정법」「근로자파견법」「낙농진흥법」「지하수법」등 상당수의 시급한 민생법안도 포함되어 있다.14대국회가 사실상 문을 닫은 것은 지난 1월27일 끝난 제178회 임시국회.4개월동안이나국회의원은 아무것도 하지 않은 셈이 됐다.그동안 한약분쟁,신노사정책,심상찮은 북한동향등 국회가 반드시 다뤄야 할 현안도 외면됐다.선거를 치르긴 했지만 조금만 성의가 있었다면 미처리법안과 함께 다룰 수도 있었다는 지적이다. 국회 개원일수나 의원의 출석률도 선전국회를 얘기하기에는 미흡한 수준이다.지난 14대에 본회의가 열린 날짜는 총 1백67일.4년 임기 1천4백60일의 11%에 불과했다.지난해 5월 대구지하철 가스폭발사고를 다루기 위해 열린 제175회 임시회는 여야충돌로 30일 회기동안 한차례도 본회의를 열지 못하고 공전됐다.95년 의원의 본회의 결석률은 12.6%.20%이상 불참의원은 61명이었고 절반이상 결석한 의원도 7명이나 됐다. 이같은 부끄러운 수치는 21세기를 여는 15대국회에서는 「이제 달라져야 한다」는 자각을 낳고 있다.15대당선의원 사이에는 전문성을 살려 민생·생활정치를 위한 활발한 모임이 가시화되고 있다.신한국당의 맹형규·홍준표·김영선의원등 20여명의 30∼40대 소장파은 「푸른 정치 젊은 연대」라는 모임을 결성,전문적인 정책제시 및 체감정치를 하겠다고 벼르고 있다.장관등 고위공직을 지낸 의원이 모여 「마포포럼」을 결성,입법에 전문성을 기하겠다고 선언했다.국민회의의 김근태·천정배·김영환·유선호의원등도 공동연구소를 설립,전문적인 입법의원으로 활동할 것을 다짐하고 있다. 의원이 입법활동에 전념하기 위해서는 먼저 국회가 상시화되어야 하고 유권자의 의원평가기준도 얼마나 민생과 입법에 충실했는가를 따지는 쪽으로 변화해야 한다.물론 의원이 열심히 공부해야 하는 것은 필수다.정당도 국회운영에 있어서는 정치논리보다는 국익과 민생을 먼저 생각해야 한다.신정현 한국정치학회회장(경희대 사회과학대학장)은 『특정정파나 지역주의 정치행태에서 탈피,전문적 식견이 뒷받침된 의정활동으로 새바람을 불러일으켜야 한다』고 지적했다.박찬욱 서울대교수는 『21세기에는 대내외적으로 많은 도전이 기다리고 있다』면서 『국경 없는 지구촌시대에 도래할 갖가지 변화에 국회가 능동적으로 대처해야 한다』고 15대국회의 중요성을 강조했다.〈김경홍 기자〉
  • “21세기 선진사회로 가는길” 쟁점 점검(신 노사관계:1)

    ◎바람직한 정립 방향/대립 아닌 협력의 복지공동체로/제도 못지않게 의식의 선진화 필요/「국민경제의 안정」 최우선 고려해야 서울신문은 노사개혁위원회 출범에 맞춰 노사제도개혁의 방향 모색을 위한 시리즈를 게재한다.개혁위원회가 다룰 현안들을 집중 분석하고 재계와 노동계의 입장,외국의 예를 살펴봄으로써 객관적이고 미래지향적인 방향을 제시하려는 것이 시리즈의 목적이다.프롤로그를 시작으로 복수노조,제3자개입,노조의 정치참여,정리해고제,변형시간근로제,근로자 파견제순으로 7회에 걸쳐 게재한다.〈편집자주〉 노사문제에 대한 정부의 개혁의지를 구체화 할 「노사개혁위원회」가 9일부터 공식활동에 들어갔다.개혁위원회는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아래 21세기 선진한국 실현에 필요한 새로운 노사관계의 패러다임과 한국적 토양에 맞는 「노사철학」을 마련하게 될 것이다.복수노조문제나 제3자 개입금지문제 같은 집단적 노사관계,변형근로시간제·정리해고제 등 개별적 노사관계를 규정한 법률조항들이 선입관 없이 논의되고,채택여부가 결정될것이다. 새정부들어 시작된 사회전반에 걸친 개혁조치들은 상식의 허를 가차없이 공략하는 광범위하고 심층적인 것이었다.정치분야에서 이뤄진 깨끗한 정치실현을 위한 여러 조치들,금융실명제·부동산실명제의 도입에서 드러나는 혁명적 경제개혁 조치들,나아가 교육개혁을 위한 일련의 제도적 장치들 모두가 과거의 인식범위내에서는 이해하기 어려운 파괴와 새로운 창조를 가져왔다.이런 개혁조치들은 21세기 선진국 진입을 위한 분야별 준비조치라는 일관된 목표아래 기획되고 추진돼 왔다.노사개혁위원회가 마련할 노사관계제도 역시 앞서 이뤄진 개혁조치들과 같은 연장선상에서 준비되고 구체화 될 것임을 알 수 있다. 노사개혁위원회가 다룰 의제는 크게 노사제도의 선진화와 노사정신의 선진화 두가지로 요약될 수 있다. 우리가 연내 가입을 추진하고 있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복수노조와 노조의 정치참여,공무원노조 결성을 허용토록 권고했다.이와함께 제3자 개입금지를 완화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통고해 왔다.국내노동계 역시 이런 제도들이 도입되고,완화되어야 한다는 입장을 견지해 왔다.OECD의 권고는 선진국진입을 위한 하나의 가이드라인일 수 있다.이의 권고는 또 우리가 가입을 희망하는 한 나름의 강제성을 가질 수밖에 없을 것이다. 노동단체나 노동자의 권익을 강화하게 될 이같은 제도의 도입에 대해 경제계는 반대의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동시에 경제계는 변형근로시간제,정리해고제,생리및 연월차휴가제 폐지를 이슈로 제시하고 있다.노동자의 권익을 선진국수준으로 보호한다면 경영주나 경영권의 보호역시 선진국 가이드 라인에 맞출 수밖에 없을 것이다. 개혁위원회의 작업은 때문에 국내 산업과 노사관계의 현황을 정확히 진단하고 그 바탕위에서 양측의 입장을 가능한한 많이 살릴 수 있는 방향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노동계쪽의 희망을 하나 들어주면 반대측의 입장도 하나를 고려해야 하는 방식이다.때문에 노사개혁위원회의 작업은 치열한 협상과 타협의 결과로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노사양측의 입장보다 우선 고려되어야 할 것은 당연히 「국민경제의 미래」일 것이다.위원회에 참여하고 있는 노사양측 모두 이를 첫번째 고려대상으로 삼아야 할 당위성은 노사관계도 결국은 국민경제라는 배의 운영에 관한 방안,수익배분에 관한 다툼일 뿐이기 때문이다.운영과 배분에 관한 문제가 수입원인 배의 안위를 넘어설 수는 없는 일이다. 제도의 선진화와 국민경제의 밝은 미래를 동시에 달성하게 하는 것이 노사의식의 선진화다.노사관계를 대립과 투쟁의 관계로 파악할 때 제도의 선진화와 충실한 국민경제의 실현은 양립하기 어렵다.김영삼대통령이 이날 위촉장 수여식에서 「신노동실천운동」의 필요성을 강조한 것은 위원회가 제도의 선진화와 의식의 선진화를 동시에 이뤄달라는 뜻이다.그것은 「공동선극대화」이며 참여와 협력의 관계로 설명됐다.그 작업이 시작된 것이다.〈김영만 경제부장〉
  • 「21세기 전략」 외국의 사례

    ◎일 민간복지 중점… 싱가포르 노사정협력 강조/대만선 작년 「아태지역 거점 육성전략」 세워 우리나라가 21세기 경제장기구상을 마련키로 한 것은 선진국이나 우리의 경쟁 상대국에 비하면 오히려 때늦은 감이 있다.주요 국가들은 이미 수년 전에 우리와 비슷한 중장기 발전계획을 수립,추진 중에 있기 때문이다. 일본의 경우 이미 지난 87년에 「21세기를 향한 기본 전략」(87∼2000년)이라는 계획을 수립했다.1인당 국민소득 1만달러를 돌파한 지난 84년 이후 3년 만의 일이다. 이 전략은 이 기간동안 일본의 연 평균 실질 경제성장률을 4%로 전망하고 있다.공적부문 만으로는 복지수요의 양적·질적 변화에 대응하기 곤란한 점을 감안,민간부문을 활용한 효율적인 복지시스템의 구축이 필요하다고 제시한 점이 특징이다. 싱가포르는 지난 91년 경제계획위원회가 2030년까지의 발전전략을 담은 「선진국을 향한 경제전략:비전 2030」을 입안했다.인적자원의 질적수준 향상과 노·사·정 간의 협력증진,세계화 추진,사회 각 분야의 개혁분위기 조성 등을 비전달성을 위한 8대 과제로 제시했다.이 계획은 싱가포르의 1인당 국민소득이 미국 수준에 도달하는 시기를 2030년으로 잡고 있다. 대만은 우리보다 1년쯤 빠른 지난 해에 「21세기를 향한 국가발전전략」(95∼2005)을 세웠다.95∼2005년을 3단계로 구분,대만을 단순한 제조업 거점이 아닌 아·태지역을 배후에 둔 사람,물건,돈,기술이 혼재하는 거점으로 육성한다는 내용이다. 말레이시아도 마하티르 수상이 「비전 2020」이라는 장기 구상을 세웠다.다른 나라와 달리 정부와 민간의 동반자적 관계를 바탕으로 산업화 및 사회개조를 시도하는 청사진을 제시한 점이 특징적이다.〈오승호 기자〉
  • “재벌 경영투명성 제고 주력”/구본영 경제수석

    ◎금융·토지거래 등 규제는 점차 완화/5개그룹 기조실장과 회동 정부는 재벌기업의 경영투명성을 높이는 데 주력하되,기업의 경쟁력강화를 위해 경제력집중완화등과 관련한 규제는 줄여나갈 방침이다. 구본영 청와대 경제수석비서관은 29일 하오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5대그룹 기획조정실장과 만나 경제현안을 논의하는 자리에서 『우리나라 재벌은 경제력집중보다 경영행태가 문제』라고 전제하고 『과감하고 신속한 의사결정등 오너경영의 장점은 살리되 기업경영의 투명성을 높이는등 문제점이 개선되면 정부는 토지·금융등에 관한 규제완화를 강도 높게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구수석의 이같은 언급은 신재벌정책이 국가경쟁력강화를 위해 재벌의 경제력집중은 용인하되,오너경영의 투명성확보에 주력하겠다는 뜻으로 받아들여져 주목된다. 청와대측 요청으로 이뤄진 이날 회동에는 재계에서 현명관삼성·박세용현대·이문호 LG·박용근 대우·손길승 선경그룹 기조실장 등 국내 5대그룹 기조실장이 참석,정부가 최근 발표한 신노사관계구상·공시제도강화등을 골자로 하는 경제개혁현안을 집중논의됐다. 구수석은 『노사문제도 근로자와 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차원에서 접근해야 하며 이를 위해 노동법 개정에 앞서 노사의식을 개혁하고 관행을 선진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하고 『정부의 신노사정책은 노사의 의견을 균형되게 반영할 것이기 때문에 전혀 우려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재계 기조실장들은 이자리에서 『정부가 신노사관계구상을 구체화하는 과정에서 복수노조허용,제3자개입금지 철폐 등을 반영할 경우 재계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지적,정부가 충분한 의견수렴과 논의를 거쳐 노동관계법을 개정해주도록 요청했다. 이날 모임에 참석한 오강현 청와대경제비서관은 『이날 회동은 상견례를 겸한 주요경제현안을 논의하는 자리였다』고 설명하고 『구수석이 주요경제개혁 프로그램을 설명하고 기조실장들과 격의 없이 의견을 교환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고 전했다. 이날 회동에서는 최근 현안으로 대두된 남북경제협력문제는 논의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권혁찬·손성진기자〉
  • 한통노조 중재안 받아들여라(사설)

    노조 활동은 어디까지나 법테두리 안에서 진행되어야 보호받을 수 있다.실정법을 무시한 「치외법권적 투쟁」은 만용과 집단이기주의에 지나지 않는다.특히 공익 사업장의 노조활동은 국민생활과 밀접한 연관이 있는 만큼 「법질서 안에서의 노동운동」이라는 대원칙이 생명이다.그렇지 못할 경우 여론의 지지나 법의 보호를 받을 수 없다는 것이 지난 10여년간 우리 노동운동사에서 배운 값진 교훈이다. 한국통신노조가 올해 임금협상등에 대한 중앙노동위원회의 중재재정안과 관련하여 30일 부산역 광장에서 규탄결의대회를 열고 앞으로도 장기적인 투쟁을 하겠다고 선언하고 나섰다.노조는 임금인상률등 중재내용이 회사측이 제시한 수준보다 떨어져 내년 4월 총선까지 지구적인 대응에 나설 자세다.장기적인 통신불안이 우려되는 바다. 한통사태는 지난 5월 중순이후 국가 중추신경을 마비시키는 「통신대란」의 우려를 불러 일으켜 국민을 불안하게 했다.또 장외투쟁으로 명동성당과 조계사에 공권력이 투입돼 노사문제가 노사정과 종교계의 문제로 확대되는 등큰파문을 일으켰다. 노조는 사측의 중재 요청이 있기전부터 직권중재의 내용과는 관계없이 중재가 결정나면 파업에 들어가겠다고 주장했었다.이번 중재재정 결정 이후의 사태에 관심이 집중되는 것은 노조가 이미 파업을 결의한 상태고 그 시기와 방법을 확정하는 과정만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그러나 중재재정은 법률상 단체협약과 동일한 효력을 갖는 만큼 이제 한국통신은 법률상 노동쟁의가 소멸된 상태고 노조측의 단체행동은 무조건 불법으로 간주된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된다. 노조가 중재재정 내용에 불만을 가질 수도 있다.그럴 경우 노조는 중노위에 재심절차를 거치고 그 결과에도 불만일 때는 다시 15일안에 행정소송을 제기하는 등 합법적인 절차에 따르는 것이 마땅하다.이를 무시하고 단체행동에 나선다면 노동 관련법의 보호를 받을 수 없음을 명심해야 한다.
  • 법집행과 종교계 반발에 대해(사설)

    ◎그것을 「힘의 논리」라고 말할 것인가 이른바 성역문제를 둘러싼 종교계의 민감한 반응이 새로운 긴장을 만들고 있다.걱정스런 일이다.특히 지난 11일 천주교 명동성당 특전미사에서 행한 김수환 추기경의 강론은 우리를 유감스럽게 한다.이 강론이 정부를 강도높게 비난했다고해서만이 아니다.일부 종교의 정서가 국가에 대해 권한의 지분을 요구하는 듯한 인상이 우리를 곤혹스럽게 하는 것이다. ○사제입장 이해하지만 당혹 사제로서 성당안에 경찰력이 투입되는 일을 겪은 당황함과 그것이 교계내부에 일으킨 당혹의 파장이 한국 카톨릭을 이끄는 추기경의 입장과 명분에 입힌 상처는 이해할 부분이 없지않다.그러나 그렇더라도 추기경의 강론 논조에는 회의가 들지 않을 수 없다.『그때…우리가 정부당국자들에게 굴복했다면 오늘의 문민정부가 태어났겠느냐』라든가 『…명동성당은 이 정부의 모태』와 같은데 그 도덕성을 짓밟았다는 대목은 새삼스럽게 정권 탄생의 논공을 주장하는 것처럼 들리기 때문이다. 우리의 민주화는 그 자체의 역사적 정당성이지닌 힘으로 이룩된 것이다.그 과정에서 부분적인 힘이 되었다는 것을 가지고 카톨릭이 세속적 공치사를 하는 것같은 이런 모습은 종교적 도덕성의 순도를 의심하게 만든다.따라서 『종교의 뜰에서 정권이 태어났다』는 뜻의 「모태론」도 종교에대해 또 다른 부담을 안겨줄 수 있음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겠다. ○불법노조에 법집행 불가피 추기경의 강론이 정부가 법집행을 위해 취한 처사를 「힘의 논리」라고 비난하는 것의 모순성도 짚지 않을 수 없다.대저 「힘의 논리」란 무법한 물리력이 정의를 유린하는 것을 말한다.정부가 국법을 집행하는 것을 모두 「정의로운 약자」를 괴롭히는 것으로 해석하는 것이 종교의 태도라면 그것은 문제다.불법 활동을 하다가 피신하여 법의 영장이 발부된 한국통신 불법노조 간부들의 성당안 피신이 「정의로운 약자의 피난」이 아님을 우리는 모두 알고 있다.그게 누구이건 성당권역에 들어간 세력을 구인하는 것은 『정치탄압이고 인권 억압이라』고 모는 논리야말로 「힘의 논리」에 접근하는 위험함이 있음을 알아야 할것이다. 이번 사안은 순전히 노사갈등에 지나지 않는다.그것도 노측의 무리에서 빚어진 성격이 짙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를 과거 YH사건같이 노동운동이 정치적 억압을 받던 때의 연장선상에서 보는 것은 민선대통령정부의 민주화 시대에는 전혀 설득력이 없다. ○절제와 겸허의 미덕 보여야 더구나 당면한 노사정국의 심각성은 모든 사회적 역량이 일체가 되어 풀어야 할 과제다.이런 때 강도높은 공세로 정부를 「위협」하고 주눅들게하는 것은 너무 실망스런 일이다. 거듭 말하지만 법대로 집행하는 일 외에 민주정부를 뒷받침할 수 있는 「힘」이란 없다.「독재시절에도 없었던」일을 당했노라고 노여워만 할 일이 아니다.정당성에 하자가 있었던 정부가 종교의 비위를 건드릴 수 없어 참았던 일을,법치만을 능력으로 삼는 정당한 정부의 법집행논리와 견준다는 것은 이성적인 처사가 아니다. 정부와 교회의 갈등관계가 오래 지속되는 일의 불행함을 국민은 원치 않는다.더구나 국가의 법위에 치외법권처럼 군림하는 제3의 권위가 있을 수 있다는 것을 민주국가의 국민은 인정하지 않는다.정부에게 잘못을「빌고」「다시는 그러지 않겠다」고 약속하기를 요구하며 그걸 지켜보았다가 『앞으로의 행동방침을 결정할 것』이라는 말로 신도들을 충동하는 듯한 태도에 많은 국민은 실망하고 있다. ○종교와 정부 대치 빨리 끝내라 그런 실망은 종교가 거둔 이른바 민주화의 공로에 새로운 흠결을 입힐 수도 있다.더욱이 불교 등 다른 종교지도자들까지 나서 「범교단연대회의」라는 것을 만들면서 이를 정치적으로 몰고 가려는 것은 국민들로부터 스스로의 권위를 외면 당할 수 있다.바라건대 아무 쪽에도 도움이 안되는 종교와 정부의 이런 대치국면이 한시라도 빨리 끝나야만 할 것이다.
  • 현총련 5개노조 잔업 거부/“공권력 투입땐 연대파업 불사”

    ◎현중노조 노사정 간담회 제의 【울산=이용호 기자】 사전 구속영장이 발부된 현대중공업 윤재건 노조위원장(현총련 의장)의 검거를 위해 경찰이 노조사무실에 공권력 투입을 검토하는 가운데 현총련 산하 단위 노조들이 잔업 거부에 동참하고 나서 사태가 악화될 조짐이다. 경찰은 30일 30개 중대 4천여명의 병력을 현대중공업 주변에 배치하고 검문검색을 강화하고 있다. 경찰은 윤씨와 함께 사전 구속영장이 발부된 현대정공 이정진 노조위원장 직무대행과 이승필 마·창노련 의장도 검거에 나서는 한편 공권력에 맞서는 조합원은 범인은닉 및 공무집행 방해 혐의로 전원 사법처리키로 했다. 이에 맞서 현대중공업,현대정공,한국프랜지,고려화학 등 5개 노조들은 이날 하오 5시부터 윤씨 검거 시도에 항의,잔업을 거부했다.현총련은 또 공권력이 투입되면 연대 파업에 들어가겠다고 밝혔으며 현대중공업 노조는 산업평화를 이룩하기 위해 노사정 합동간담회를 제의했다. 한편 울산지방 노동사무소는 잔업을 거부한 5개 사업장에 보낸 경고문에서 『해고자복직,사회개혁 등 근로조건 개선과 관계없는 사항을 요구하며 잔업을 거부하는 것은 업무방해에 해당된다』며 집단 행동을 즉각 자제해 줄 것을 촉구했다.
  • 누구를 위한 파업인가(사설)

    현대자동차 해고근로자 분신사건으로 국내최대 자동차생산라인이 정지되고 파업을 준비중인 노조간부에 대한 한국전기통신공사의 중징계방침에 노조가 무기한투쟁에 들어가는등 노동계가 때아닌 분규로 진통을 겪고 있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 현대자동차의 경우 엔고로 인한 경쟁력강화에 힘입은 모처럼의 비약적인 수출확대기회를 스스로 포기할 위기에 처했으며 국내 최대단일노조인 한국통신의 경우 국가기간정보망을 관할한다는 점에서 엄청난 국민경제의 피해와 사회혼란이 우려된다.도대체 누구를 위한 극한투쟁과 파업이란 말인가. 현대자동차의 무기한 휴업사태는 국내서 처음으로 비노조세력에 의해 사업장이 폐쇄되는 사태를 맞았다는 점을 우리는 주목한다.한 해고근로자의 분신사건을 빌미로,노사협조주의를 표방하는 현노조집행부에 대항해,다음번 노조 대의원선거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려는 반대세력이 대책위를 구성해 파업을 선동·유도하고 있는 것은 개탄할 일이 아닐 수 없다.노조주도권을 잡기 위해 근로자의 보수·복지와는 상관없는 노동외적 문제를 트집잡아 조업중단이라는 극한투쟁을 벌인다는 것은 노조의 존재가치를 의심케 하는 행태다. 더욱이 오는 6월 지방선거기간중에 임금투쟁을 집중시킨다는 방침을 세운 재야노동단체들이 이번 사태를 호기로 삼아 임투를 앞당겨 강화할 움직임이어서 문제의 심각성을 더해주고 있다.검찰과 노동부는 이미 불법노동행위에 대해 「원칙적인 처리」방침을 밝히고 강력사법처리한다는 자세다.당연한 대처이지만 이 두 사업장의 분규를 빌미로 다른 사업장의 단체협상까지 영향을 받는 「갈등의 확대재생산」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우려한다. 국경 없는 무한경쟁의 시대에 사는 우리가 세계화·개방화의 거센 파도를 헤쳐가며 살아나가기 위해서는 노사정이 합심해도 힘든 판에 이처럼 명분없는 극한투쟁이라니 국민에 대한 배신행위가 아닐 수 없다.파업과 투쟁도 때와 장소를 가릴 줄 알아야 한다.모처럼의 호기를 놓치는 우를 범하지 말라.
  • 이 석공사장 등 6명/재산내역 어제 공개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위원장 박영식)는 20일 이상윤 대한석탄공사사장등 신규 재산공개대상자 6명의 재산을 관보를 통해 공개했다. 이사장은 경남 합천군 삼가면 하판리와 충남 당진군 고대면 장항리의 임야 3필지,부산 동래구 연산동의 대지등을 포함,모두 23억5천4백8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장재용 주미공사는 경북 상주군 외서면 대전리의 논과 충북 음성군 대소면 소속리·수태리의 밭 및 임야등 11억4천8백20만9천원을 신고했다. 다른 신규 대상자들의 재산공개내역은 다음과 같다. ▲번순렬 비상기획위원회기획통제실장=1억2천1백만원 ▲김정원 외무부본부대사=4억1천1백20만원 ▲이영래 농림수산부기획관리실장=9억4천3백59만3천원 ▲김상남 노동부노사정책실장=2억6천7백78만4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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