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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유층 압박 稅收 늘리고 노동자 달래기/윤곽 드러난 종합실업대책

    ◎연 4,000만원 이상 이자소득자 최고 40% 세금 여권이 종합 금융소득 과세제도를 다시 도입키로 하는 등 금융실명제를 대폭 강화키로 했다.실업대책의 보완 차원에서다.부족한 실업재원을 마련해 대대적인 실업대책에 나서겠다는 여권의 의지로 해석된다.오는 17일쯤 발표될 ‘종합 실업대책’을 통해 구체적인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종합 금융소득 과세는 지난 해 12월 말 국회에서 전면 유보키로 결정됐다.IMF체제로 인한 경기침체와 이에따른 투자심리 위축을 막겠다는 취지였다. 하지만 금융 소득층의 투자 기피등으로 유보 취지는 무색하게 됐다는 게 여권의 판단이다.부유층의 증여세 폐지 등 파격 혜택을 보장했던 무기명 장기채권 발행액이 예상 목표액 1조6,000억원의 11%(1,800억원)에 불과한데서도 확인됐다. 여기에 200만명에 육박하는 대량실업 시대를 맞아 고금리에 따른 불로 소득자는 오히려 더욱 늘어 가고 있다는 점도 정책 선회의 주요 배경이 됐다.국민회의의 한 정책관계자는 “불로소득자가 양산되고 있다는 것은 사회정의와 형평성에 비춰 현 정권의 개혁의지와 상반된다”고 지적했다. 종합과세가 재도입될 경우 연간 4,000만원 이상(부부합산)의 이자소득자는 현행 20%(주민세 제외)에서 최고 40%까지로 세금이 대폭 오르게 된다.약 1조3,000억원의 추가 세수 확보를 기대하고 있다. 종합 과세 유보 조치는 금융실명제 대체 입법의 부칙 조항으로 이뤄졌다.따라서 부칙 조항만 폐기하면 종합과세가 가능하다.보유 토지의 과세표준을 상향 조정하고 변호사와 회계사,세무사 등에 10%의 부가세를 부과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같은 방향 전환은 DJ정권의 정체성 확보와 무관치 않다.적극적인 구조조정에 앞서 ‘부유층’에 대한 적극적인 고통분담을 요구하겠다는 의지다.이는 노사정 2기 출범에 맞춰 ‘노동자 달래기’ 측면도 적지 않다.
  • 근로자파견제 ‘엉거주춤’/민주노총 파업여파로 법령제정 지연

    ◎이미 파견된 23만여명 ‘사각지대’에 다음 달부터 시행하기로 한 근로자파견제가 법령 미비로 차질을 빚게 됐다.이에 따라 이미 음성적으로 다른 업체에 파견돼 있는 23만여명의 근로자들은 법령이 정비될 때까지 법의 사각지대에 놓일 전망이다. 노동부는 지난 2월 1기 노사정위원회가 노동시장 유연성 확보를 위해 근로자파견제를 도입하기로 함에 따라 ‘파견근로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을 제정한 데 이어 지난 4월29일 시행령 제정안을 입법예고하면서 5월 말까지 최종안을 국무회의에 상정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민주노총이 정리해고제 및 근로자파견제 철폐 등을 요구하면서 총파업 투쟁에 돌입하자 법령 정비작업은 중단됐다. 이 때문에 근로자파견제는7월1일부터 시행하기로 모법(母法)에 규정됐음에도 시행령 제정작업이 중단돼 법의 공백 상태에 직면하게 됐다.
  • “고금리 긴축통화정책 경제위기 심화 시킨다”/한국경제硏 보고서

    정부가 국제통화기금(IMF)과 합의한 고금리 긴축통화정책이 오히려 경제위기를 악화시킨다는 견해가 나왔다.특히 고금리 긴축정책의 지속으로 고실업,고물가,고부도 행진이 이어지면서 성장 잠재력까지 위협받고 있어 고금리정책의 수정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12일 전경련 부설 한국경제연구원(KERI)이 국민의 정부 출범 100일을 맞아 낸 ‘최근 경제현안과 정책과제’보고서에 따르면 IMF관리체제 이후 계속된 긴축통화정책으로 우리 경제가 외자유치 부진,증시침체,금융비용 증가 등 복합불황 조짐을 보이고 있다. 한경연은 우리나라의 총 저축률(97년 추정치 34.6%)이 이미 세계 최고 수준으로 추가적인 저축증대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고,매출감소로 기업들의 투자마인드가 위축됐기 때문에 고금리에 따른 경상수지 개선효과가 크지 않다고 주장했다.외국자본 유입도 한국을 비롯한 동남아 일대의 외환위기 여파로 많지 않으며 단기적인 투기성 자금만 유입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주가지수가 지난 5월 한달동안 평균 337을 기록,IMF체제 직전인 지난해 11월(408)보다 떨어졌고 부채비율이 높은 부실기업이 퇴출하는데도 고금리가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따라서 복합불황이 심화되는 만큼 정부가 IMF와 협의를 거쳐 고금리 긴축통화정책을 시급히 완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경연은 노조 전임자에게 임금을 주는 지급하는 것은 무노동 무임금 원칙을 깨는 것이며,정부가 제2기 노사정위원회에서 노동계의 과도한 요구를 수용하면 경제위기가 심화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 속 보인 지하철 파업/鄭基洪 전국팀 기자(오늘의 눈)

    서울지하철공사 노조의 파업이 돌입 반나절만에 싱겁게 끝났다.지난 달 12일부터 임금 및 단체협상을 벌인지 한달여만이다. 겉으로 드러난 노조의 이번 파업결정 배경은 후생복지 확대 및 해고자 복직 등으로 요약된다.저변에 깔려 있는 그동안의 노사간 불신도 파업결행의한 요인으로 볼 수 있다. 그러나 노조측의 이번 파업에서는 이전과는 다른 분명한 문제점을 노출시켰다.집단행동으로 자신들의 주장을 관철시키려 하는 종래의 구태를 조금도 벗지 못했다는 점이다.지금 온국민이 해결해야 할 과제는 위기에 처한 경제를 하루빨리 살리는 길이다. 임금인상을 위한 파업은 가뜩이나 정부의 국가신인도 제고노력에 찬물을 끼얹는 결과를 가져온다.따라서 향후 노조의 앞길을 스스로 옥죄는 자충수가 될 것이 뻔하다.이번 파업사태에 대한 시민들의 반응을 보면 쉽게 알 수 있다. 민주노총도 경제위기 극복차원에서 총파업 방침을 철회하고 노사정위원회에 참여키로 한 마당에 노동계 내부에서조차 환영받지 못할 파업이란 강공카드를 내세운 배경에 많은 시민들이 의심의 눈초리를 보냈다.사회 전반에 불어닥치고 있는 구조조정을 사전에 차단하려는 의도가 있었다면 이는 소아적인 발상이다.처음부터 인금인상,해고자 복직 등 공사측이 수용하기 어려운 요구안을 내놓은 것이 이를 뒷받침한다.노조의 파업 공언에도 불구하고 공사측이나 언론들이 결행가능성을 회의적으로 분석한 것은 노조의 의도가 구조조정을 겨냥한 사전 ‘위협용’에서 비롯됐다. 협상에 임하던 노조의 자세도 짚어야할 대목이다.일단 자신들의 주장을 굽히지 않은채 파업에 돌입했다가 곧바로 재협상에 나서는 행태는 구시대적인 태도다.지하철공사에는 사장 위에 노조가 있다는 말을 깊이 새겨볼 필요성이 있다.다음 달이면 高建 시장 체제가 들어선다.어떤 형태로든 만성적 파업사태가 되풀이 되는 서울지하철 문제에 대한 특단의 해결책을 마련해야 한다.
  • 2기 노사정위 참여 확정/민노총,어제 대의원대회서

    민주노총(위원장 李甲用)은 10일 하오 전체 대의원대회에서 제2기 노사정위 참여 방침을 최종 확정했다. 민주노총은 그러나 정리해고 철회 등 5대 요구안에 대해 정부가 가시적인 조치를 내놓지 않으면 노사정위를 탈퇴할 것을 단서조건으로 달았다.
  • 金 대통령 訪美-뉴욕증시 연설 요지/“노동시장 개혁 투자보장”

    ◎금융 안정성 위한 구조조정 진행중/세제혜택 외국인투자촉진법 제정 일부 경제전문가들 사이에 아시아의 경제위기는 기업과 금융기관의 ‘도덕적 해이’가 그 원인이라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 한국의 경우 이제 더이상‘도덕적 해이’라는 것은 있을 수 없습니다.우선 정경유착이나 관치금융 등으로 인한 ‘도덕적 해이’를 조장했던 권위주의 체제가 극복되었기 때문입니다.나아가 세계와의 무한경쟁에 내몰려 있는 우리에게 있어서 ‘도덕적 해이’라는 것은 바로 기업이나 금융기관의 도산이고 나라경제의 파산을 의미할 뿐입니다. 민주주의와 시장경제는 동전의 양면이자 수레의 양바퀴처럼 결코 분리할 수 없는 것입니다.한국은 이런 교훈을 배우는데 많은 시간과 큰 대가를 지불하고 있습니다.지금도 감당하기 어려운 고실업사태,기업들의 부도와 경기침체 등 경제 전반의 지각변동에 따른 고통을 참아내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과정은 ‘21세기에 살아남기 위한 한국의 혁명’이며,그러한 한국의 변화는 아시아 각국의 정치와 경제에도 큰영향을 줄 것입니다. 지금에 있어서 한국시장에 대해 외국인 투자가들이 우려하는 것은 네가지 정도라 할 수 있습니다.그 첫째가 노동시장의 유연성 문제에 대한 노동조합의 반발이고,둘째가 경제개혁의 부진이며,세째가 외국자본이나 외국상품에 대한 한국 국민들의 불편한 심정이 그것입니다.그리고 네째는 야당이 의회의 다수를 차지하고 개혁에 대한 정부노력에 비협조적인 사실입니다. 나는 그런 지적이 전혀 근거없는 것은 아니지만,결코 우려할 만한 일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첫째,노동시장의 유연성 문제에 관해서 지난 2월에 이루어진 노사정 합의를 바탕으로 노동시장의 개혁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둘째,경제의 개혁문제입니다.먼저 금융시스템의 안정성 확보와 금융기관의 건전성 제고,그리고 업무의 효율성 증대를 목표로 한 금융구조 조정이 지금본격적으로 추진되고 있습니다. 세째,외국자본과 외국상품에 대한 한국 국민의 불편한 감정 역시 과거사에 불과합니다.한국에는 다양한 미국계 프랜차이점이 성황을 누리며 영업에 성공하고 있습니다. 네째,한국의 정치안정도 점차 호전되어 가고 있습니다.국민의 정치안정에 대한 강력한 요구가 이를 뒷받침하고 있습니다. 외국인들이 대규모로 투자할 경우,투자 희망지역을 외국인 투자지역으로 지정하여 세제감면 등의 혜택을 줄 수 있도록 ‘외국인투자촉진법’을 제정하고자 합니다.‘다우코닝’사의 투자실패 사례는 두번 다시 발생하지 않을 것입니다. 한국에 대한 투자가치는 세계 어는 곳에 내놓아도 빠지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이제는 미국기업들이 한미간 서로의 이익을 위해 한국경제에 적극 참여하는 이니셔티브를 발휘해야 할 때입니다.한국에게는 경제위기 극복이라는 이익을,미국의 투자가에게는 높은 투자이익을 안겨줄 것이기 때문입니다.
  • 바람직한 민노총 참여 결정(사설)

    민주노총이 진통끝에 제 2기 노사정위원회에 참여키로 한 결정은 정말 다행한 일이다.특히 미국의 협조와 투자유치를 요청하기 위한 金大中 대통령의 방미외교 출발 전에 참여결정이 내려져 더욱 반갑다. 성숙한 민노총의 모습을 보여준 것이라 할 수 있다. 이는 金 대통령 방미외교의 성공을 위해 협조하겠다던 약속을 지킨 것이기 때문이다.한때 민노총을 불신하며 대화를 중단했던 정부가 지난 5일 새벽부터 마라톤 막후협상을 재개해 이날 오후 결국 참여결정을 이끌어내는데 크게 기여했던 점도 평가할 만하다. 노동계를 대표하는 한 축인 민노총의 참여로 이제 명실상부한 경제주체들이 모두 참여한 노사정위원회가 출범하게 됐다.각 주체들은 앞으로도 끝까지 대화로 모든 문제를 풀어 그야말로 이 경제위기를 극복하고 국민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위대한 사회적 합의를 이끌어내 주기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이번 민노총의 결정은 사회안정을 위해서뿐 아니라 당면 현안들을 실질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도 현명한 판단이라 할 수 있다.현장에서는 지금 매일 수만명의 근로자들이 직장에서 쫓겨나 실업자들이 하루가 다르게 늘어나고 있는 실정이다.이들은 한결같이 사용자측이 합리적인 구조조정을 하기보다 사람 자르는 일만 하고 있다며 불만이다. 생산현장을 대표하는 금속노련과 여론주도층을 이끄는 전문사무직노련 등이 참여하고 있는 민노총에는 앞으로 노사정위에서 이같은 부당노동행위를 근절시켜달라는 요구가 빗발쳤다.이번 결정에는 이같은 현장의 목소리가 큰 압력으로 작용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오는 10일의 민노총대의원대회에서도 중앙위원회 및 산업별 대표자회의에서 결정한 파업철회와 노사정위 참여가 그대로 추인될 것으로 본다.민노총 지도부에서도 대의원들을 적극 설득할 예정으로 있어 기대된다. 민노총의 참여는 무척 어려운 결정이었지만 이로 인해 얻을 수 있는 국익은 크다.당장 국민들이 안심하게 돼 사회안정을 찾게됐고 나아가 대외신인도의 회복으로 외국투자자들을 끌어들이는 발판을 마련한 점을 들 수 있겠다.한편 정부와 민노총간의 협상안 가운데 쟁점이었던정리해고 문제에 대해 민노총측에서 남용방지대책 강구선에서 물러난 대신 주 근로시간 단축과 전임자 임금지급 처벌 철폐,2000년까지 모든 근로자에 고용보험 적용,산업별 교섭체계 전환 등에 대해 재계가 크게 반발하고 있는 점에 유의해야할 것이다.어느 문제 하나 소홀히 다뤄져서는 안된다고 본다.끝까지 인내심을 바탕으로한 대화로 문제를 풀어감으로써 대타협을 이뤄내 주기를 거듭 당부한다.
  • 金 대통령 취임 100일 회견 일문일답:Ⅰ

    ◎“재임중 정치보복­표적수사 절대 없을것”/실업대책 본격 실천… 5천억 추가 지원/내각제개헌문제 적절한 시기 되면 논의 金大中 대통령은 5일 취임 100일과 미국 국빈방문에 즈음한 기자회견에서 100일을 맞는 소회(所懷)와 개각,실업,기업구조조정 등 국정 주요현안에 대해 자신의 생각을 털어놨다.‘짧게 해야한다’는 수석들의 수없는 건의를 들은 탓인지 실업대책말고는 비교적 간략하게 답변했다. 내각제,경제청문회 실시,남북관계 발전 등은 평소의 ‘정공법’보다는 “근거를 대기는 곤란하다”는 식의 ‘우회화법’을 구사했다. 金대통령은 지난 100일을 “힘들었지만,대통령으로서의 사명을 다함으로써 보람이 컸던 기간”으로 자평했다.‘아이의 돌반지까지 내놓은 국민의 성원’임도 잊지않았다.그는 이제 겨우 개혁의 터를 잡았을 뿐임을 분명히했다. “금년 1년을 전면적인 개혁을 위해 눈물과 땀을 바치자”는 金대통령의 호소는 앞으로 숱한 난제가 우리 앞에 놓여있음을 가르쳐 주고 있는 대목이기도 하다. 청와대 비서관 사이에는 처음 회견을놓고 많은 논란이 있었다.‘해야 한다’,‘말아야 한다’로 이견이 엇갈렸다.시기도 6·4 지방선거를 감안,취임 100일 하루전인 3일과 하루뒤인 5일로 갈렸다.그러나 金대통령은 방미 전날인 5일에 한다는 쪽으로 방향을 잡아줬다. 다음은 TV와 라디오를 통해 전국에 생중계된 내외신 기자회견 일문일답. ­6·4지방선거 결과를 어떻게 평가하고 있으며,지역주의 극복을 위한 정계개편 복안은. ○부산·울산·강원도지역 투표성향 많은 시사점 ▲이번 선거는 부정적인 면이 강조되고 있으나 과거 모든 선거에서 나왔던 관권과 금력이 이번에는 대폭 줄었다.선거 때마다 있던 북풍(北風)이나 용공조작도 이제 끝났다.4대악(惡)중 흑색선전을 빼고 3개가 없어졌다는 것은 평가할 만한 일이다.하지만 흑색선전이 너무 심해 이러한 장점이 가려지고 있다.그중에서도 특히 기억해야 할 것은 지역대립 현상이 또 나타난 점이다.국민 모두가 충격을 받았을 것이다.이 문제는 반드시 해결돼야 한다.미국에 갔다 돌아오면 정계개편 등 여러 길을 통해 대통령이나 여당을 지지하지 않았던 지역에도 성심껏 협력하고 봉사해 이 문제를 시정시켜 나가겠다.이번선거에서 부산·울산시와 강원도 등에서 누가 당선됐느냐도 중요하지만 투표 성향에 많은 시사점이 있는 것도 중요하다.지역대립 구조를 해결하기 위해 가능한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 ­방미후 예정된 금융기관과 기업의 신속하고 차질없는 전면 개혁은 무엇인가.궁극적으로 재벌해체를 생각하는 것은 아닌가. ▲전면 개혁이란 경제계와 정부가 합의한 것을 말한다.즉,노사정 합의에서 추인한 기업의 투명성 확보와 상호지급보증 금지,기업의 재무구조 개선,주력기업 중심의 기업체제 개편,기업소유자의 법적책임 도입 등 5가지를 이행하는 일이다.이러한 사항은 이미 법으로 근거가 마련됐고 실천과정에 있다.이것만 잘 해주면 된다.정부는 회사운영을 잘해 흑자를 내는 기업을 좋아한다.적자를 내면 국민의 부담이 된다.기업은 돈벌이를 해야 한다.수출을 많이 해서 외화를 벌어 들여야한다.개혁도 그런 방향으로 이뤄져야 한다.우리(정부)는 약속을 이행하도록 법집행을 하고,구조조정의 주도적 책임은 금융기관이 맡도록 하겠다.정부가 개입하지 않고 시장경제의 원리에 따라 이것을 실현시키려 노력하고 있다. ­퇴출기업 선정 등 기업구조 조정을 은행 자율에 맡기겠다고 했지만,정부는 기업에 협조융자를 해주고 퇴출기업 선정에 대해서도 간여하고 있다.관치경제로 가고 있다는 지적도 있는데. ○정부 금융감독원 강화 과도한 협조융자 차단 ▲관치경제의 필요성을 전혀 느끼지 않고 있다.그렇게 되지도 않을 것이다.기업 구조조정 문제는 기업과 정부,노사정 3자가 합의를 했고 입법도 했다.약속대로,법대로 하기를 정부는 바라고 있다.기업 구조조정은 정부가 감독권을 갖고 있는 금융기관을 통해 이뤄지고 있다.금융기관들이 협조융자를 할수 있는 경우는 흑자도산을 막을 수 있다는 판단이 내려졌든가,빠른시간 내에 문제를 풀 수 있다고 생각하는 때이다.정부는 금융감독권을 통해 지나치게 협조융자를 하지 않도록 하겠다.동아그룹 문제도 과거와는 완전히 다르다.기업 소유자는 기업에서 완전히 손을 떼고 물러났다.동아건설을 빼놓고 모두 매각하도록 했다.시장경제는 모든 것을 기업이 마음대로 하도록 맡기는게 아니다.정부는 국민의 자율권을 보장하지만 치안·환경·마약에 대한 자율권은 보장하지 않는 것과 마찬가지다.국민 전체의 이익을 위해 필요할 경우 권한을 행사할 것이다.법을 어긴 행위는 다스리고,부실기업은 은행을 통해 처리하도록 하겠다.시장경제를 지키면서 경제질서와 금융질서를 건전하게 할 것이다. ­금융·기업 구조조정을 위해 다양한 재원조달 방법을 마련하지만 결국은 국민부담으로 돌아가게 돼있다.재원마련을 위해 부가가치세 등 세율인상도 계획중인가. ▲국민부담이 불가피하다.꼭 부가세율 인상과 같은 증세(曾稅)계획은 없지만 재원을 만들어 내기 위해 정부의 재산을 팔기도 하고,불가피하면 적자재정도 편성해야 한다.선진국도 구조조정때 그런 일을 하고 있다.현재 100조∼120조원의 부실대출이 있다.그런 문제를 처리하려면 50조원의 채권을 발행해야 한다.채권은 나중에 회수하겠지만 결국 채권발행에 따른 금리(이자)는 정부가 보조하지 않을 수 없다.올해의 금리비용만 3조6,000억원이다.내년에는 9조원으로 늘어난다.결국 국민부담으로 해야 한다.그렇게 하지 않으면 사태가 더 나빠져 국민의 부담이 더 커지므로 눈물을 머금고 해야 한다.최소한으로 국민 부담을 줄이기 위해 노력하겠다.기업의 재산을 처분해서라도 국민부담을 줄이도록 하겠지만 불가피한 면이 있다는 것을 이해해달라. ○“선거는 끝나면 그만” 정치풍토 재고해봐야 ­지방선거 때 金洪信 의원의 (국가원수 모독)발언이 문제가 됐다.사법처리나 국회의원 제명처리 얘기도 있었다.또 남북관계와 관련해 곧 북에서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예상하는 배경은. ▲金의원의 발언을 처벌하느냐 안하느냐는 둘째 문제다.좀 심했다.이 문제로 金의원을 미워하거나 처벌한다기보다,흑색선전이나 인신공격을 해도 선거가 끝나면 그만이라는 정치풍토가 과연 바람직한 가는 생각해봐야 한다.이 문제에 대해 정치권과 여당,검찰은 각각 국민수준에 맞는 것인지를 검토할 것이다.현단계에서는 이 정도로 답변하겠다.남북문제는 결국 우리가 일관된 자세를 갖고3대 원칙을 제시하며 꾸준히 나가야 한다.우리도 북한을 해치려는 생각을 갖지 않고 양쪽에 이익이 되는 교류협력을 하자고 일관되게 나갈 때 북한도 응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성과는 없었지만 베이징 남북회담과 鄭周永 현대그룹 명예회장이 북한에 들어가는 문제,판문점 장성급회의 등 약간 희망적인 부분도 있다.우리는 북한에 대화를 구걸하지도 않지만 대화를 강요하거나 거부하는 일도 하지 않을 것이다.우리가 확고한 안보태세를 갖고 한미 공조체제속에서 북한에 공존번영하는 길을 추구할 때 결국 북한도 반드시 바뀔 것으로 생각한다. ­경제부처의 혼선이 끊이지 않고 있다.방미후 경제팀을 교체할 생각은.경제부총리를 부활할 필요성도 제기되는데.경제팀을 포함한 개각 필요성은. ▲현재로는 아무런 계획도 없다.집권당시 ‘각료를 자주 바꾸는 것은 좋은 일이 아니다’고 말했다.경제부처 혼선이 있다는 말이 있는데,급박한 일이 너무 많아 국민이 보기에는 다소 미흡한 점도 있을 것이지만 경제를 다루는 면에서 과거처럼 부총리가 예산 금융 외환 세제 등을 한 손에 쥐고 경제대통령처럼 하는 시대는 바람직하지 않다.다양한 의견,충분한 토론없이 한 사람의 독주로 우리 경제는 지금 나쁜 상태가 됐다.권력이 마음을 먹으면 정경유착과 관치금융을 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일본도 우리의 옛 재정경제원과 같은 대장성이 전후(戰後) 경제를 급속히 성장시키는데 힘이 컸지만 이제는 과거와는 다른 다양성이 요구돼 일본에서도 대장성에 대한 논란이 있다.미국은 경제부총리가 없지만 세계 선두가 아닌가.집권 3개월간 시행착오가 있었지만 시정해 나가겠다.
  • ‘충돌’보다 대화로 실리 얻기/민노총 노사정위 참여 배경

    ◎간부 143명 검거령… 자칫 조직와해 우려/金 대통령 방미중 파업땐 비난여론도 부담 민주노총(위원장 李甲用)이 2차 총파업 강행을 공언한지 불과 이틀만인 5일 파업 철회 쪽으로 선회했다. 민주노총은 파업철회 명분으로 △정리해고 남용방지 대책 논의 △근로시간위원회를 구성해 2000년부터 업종·규모별로 주 40시간 단축하는 방안 논의등 정부측이 자신들의 요구사항에 대해 진일보한 수정안을 제시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하지만 민주노총이 지난 달 총파업을 강행하면서 명분으로 내건 정리해고제 및 근로자파견제 철폐,고용안정협약 체결,재벌 청문회 개최 등 핵심요구사항에 대해 만족할 만한 성과를 얻어내지 못했음에도 궤도 수정한 이유는 다른 데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오는 10일로 예정된 2차 총파업 강행에 따른 부담에다 검거령이 내려진 李위원장 등 민주노총의 간부 143명이 사법처리되면 조직이 와해된다는 우려때문에 전술적으로 후퇴했으리라는 분석이 보다 설득력을 얻고 있다. 李起浩 노동부장관도 5일 “노동계의 무리한 요구를 수용하는 것 보다는 정부가 원칙을 고수하는 것이 대외신인도 제고에 더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민주노총측에 전달했다”고 말해 이같은 분석을 뒷받침했다.말하자면 외국인 투자자들은 노동계의 총파업보다는 정부의 일관성 고수 여부에 더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는 것이다. 민주노총은 따라서 강경일변도로는 더 이상 얻어낼 것이 없다는 판단 아래 방향을 급선회한 것으로 이해된다.경제위기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외국인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金大中 대통령이 미국을 방문하는 동안 총파업을 강행하면 여론의 역풍에 직면하게 된다는 사실도 감안한 것 같다. 민주노총이 총파업을 철회하고 2기 노사정위원회에 참여하기로 함에 따라 대외적으로 노사협력의 모양새는 갖춰졌지만 노사정위 운영에는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민주노총 지도부로서는 조합원들의 반발을 무마하면서 정부의 압력에 굴복한 것이 아니라는 ‘포장’을 하려면 목청을 높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이런 맥락에서 민주노총은 2기 노사정위에서 의제와 상관 없이 자신들의요구사항을 고집하는 등 강경으로 치달을 가능성이 높다.
  • 민노총 노사정위 참여/정부수정안 수용… 총파업 철회키로

    민주노총(위원장 李甲用)은 오는 10일로 예정된 2차 총파업을 철회하고 2기 노사정위원회에 참여하겠다고 5일 밝혔다. 민주노총은 이날 하오 산별대표자회의와 중앙위원회를 잇달아 열고 정부측이 내놓은 대안에 대해 논의한 끝에 이같이 결론을 내렸다. 정부는 △정리해고 남용방지 대책 논의 △근로시간위원회를 구성해 2000년부터 업종·규모별로 주 40시간 단축하는 방안 논의 △실근로시간 단축과 임금조정의 일괄 논의 △부당노동행위 대책위원회 구성 논의 △산별 교섭을 제도적으로 개선하는 방안을 강구하기 위한 분과위 구성 △2000년까지 모든 근로자에 대한 고용보험 적용 등을 제시했다. 민주노총은 이날 상오 2시부터 재개된 정부측과의 접촉에서 이같은 대안을 받아들이는 대신 정리해고제 및 근로자파견제 철폐 등 기존의 요구사항을 고집하지 않기로 했다. 민주노총의 총파업 철회 및 노사정위 참여 결정으로 지난 3일 출범한 2기노사정위는 명실상부한 범국민기구로 모양새를 갖추는 한편 대외신인도 제고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李起浩 노동부장관은 이날 “총파업을 막기 위해 노동계의 무리한 요구를 수용하기 보다는 정부가 원칙을 분명히 고수하는 것이 대외신인도 제고에 더 도움이 되는 것으로 드러났다”면서 “정부의 이같은 원칙과 법집행 의지를 민주노총에 전달했다”고 말했다.
  • 2차 파업 싸고 ‘속앓이’/2기 노사정위 불참 민노총 어디로

    ◎강행땐 지도부 전원구속 정부의지 확고/“김 대통령 방미 끝난뒤 파업하자” 설득력 민주노총(위원장 李甲用)이 지난 달 27일 총파업에 돌입할 때와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정부와의 협상에서 합의 직전까지 갔다가 2기 노사정위 출범에 끝내 참여하지 않았다.오는 10일 2차 총파업도 당초 계획대로 강행하겠다고 선언했다. 민주노총은 △정리해고제 및 근로자파견제의 제도적·행정적 보완방안 강구 △재벌총수 청문회 출석 및 2,3세 상속재산 공개 △고용안정협약 체결 △실업기금 20조원 확충 등 요구조건에 대해 정부가 대안을 제시하지 않았기때문이라며 협상 결렬의 책임을 정부측에 넘겼다.그러나 내심 고민도 적지않은 것으로 관측된다.전권을 위임받은 李위원장이 지난 3일 파업 강행 기자회견을 하기에 앞서 외부의 출입이 철저히 통제된 채 4시간여 동안 진행된 산별대표자회의에서 노사정위 참여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적지 않았다는 사실이 이를 뒷받침한다. 그럼에도 지금으로서는 민주노총의 노사정위 참여 및 총파업 철회 또는 유보 여부는 낙관보다는 비관 분위기가 우세하다. 李위원장이 산하 최대 산별조직을 이끌고 있는 段炳浩 금속연맹위원장 등의 권고를 받아 들여 노사정위 참여 및 총파업 철회 쪽으로 결단을 내릴 가능성도 없지 않으나 지금까지 강경분위기를 주도해 왔다는 점에서 그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은 것 같다.과거에도 결정적인 순간 방향 선회를 하지 못해 구속된 전례가 있고,정리해고제 철폐를 공약으로 내걸고 위원장에 당선된 점 등을 감안하면 총파업으로 치달을 가능성이 훨씬 높다. 특히 산별 대표자회의에서의 강·온 양론을 무시한 채 불과 40분 후 초강경 내용의 기자회견을 한 사실로 미뤄 볼 때 총파업 강행을 위장하기 위해 전략적으로 정부측과 대화를 가진 게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민주노총이 2차 총파업을 단행할 경우 李위원장 등 검거령이 내려진 민주노총 간부 143명 전원을 구속한다는 게 정부의 확고한 의지다.그렇게 되면 민주노총은 사실상 와해된다.이 때문에 민주노총은 사법처리의 칼날을 피하기 위해 金大中 대통령 방미기간 중으로 잡힌 2차 총파업의 일정을 방미 이후로 연기하는 전략을 구사하리라는 견해가 점차 설득력을 얻고 있다.
  • “1기 합의 35개사항 처리 안돼”/金 대통령­노사정위원 대화록

    ◎실업기금 직업훈련에도 사용/정부 지원 일자리 창출 위주로/자기이익 집착땐 시간만 간다 金大中 대통령이 3일 제2기 노사정위의 출범에 맞춰 위원 13명에게 위촉장을 수여한 자리는 긴장감이 감돌았다는 게 朴智元 청와대대변인의 전언이다.출범에 앞선 진통과 민주노총의 참여 여부,앞으로의 논의과정과 역할 등이 분위기를 무겁게 한 것 같다는 것이다.金대통령은 어느 때보다 강한 어조로 희망을 표시했고,노사정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金대통령=제1기 노사정위가 합의한 90개 항목중 71개항은 정부가 이행해야 할 사항으로 36개는 이미 처리됐다.35개는 아직 이행되지 않았다.2기는 이 문제를 주로 다루고 거기에 따르는 문제들도 다루어 나가야 할 것이다.또 고금리로 인한 기업도산과 경기악화에 따른 실업자 증가 등도 시급히 해결해야 한다.실업문제 해결을 위해 정부가 자발적으로 7조9,000억원을 증액했지만,금액면으로 18%만을 집행했다.60만명이 혜택을 보고 있다.외형만 크고 흑자가 안나면 국민부담이 된다.은행은 신용있는 기업만 대출할 것이다. ▲朴仁相 위원장=실업대책이 범정부적이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부처별로 발표하면 난맥상이 올 수도 있다.최근 열린 ILO(국제노동기구)회의에서 IMF와 회의를 했는데,한국이 잘한다고 평가했다.정부의 실업기금을 실업자에게 직접 주지 말고 기업에 주어 부도를 막으면 일자리가 창출되지 않을까 한다. ▲金대통령=7조9,000억원중 실업자에게 직접 주는 것도 있지만,중소기업을 육성하고 직업훈련,사회안전망 구축 등에도 사용하고 있다. ▲金昌星 경총회장=국민의식 속에 외국기업의 국내진출을 폐쇄적으로 보는 사고방식이 있다. ▲金대통령=최근 여론조사에서는 70∼80%의 국민이 외국투자를 받아들여야 한다는 의사를 표시하고 있다. ▲李世中 공익위원=노사정이 총론에서는 같지만,각론으로 들어가면 제각각 달라진다.무엇보다 기업은 투명성을 확보해야 되고,노동자는 불법파업과 폭력시위를 안해야 한다.정부의 과감한 규제개혁이 필요하다.당장의 고통을 감내한 영국과 멕시코 등은 IMF극복에 성공했다.자기 이익에 집착하다 보면 시간만 간다.
  • 부실판정 재검토 의미/겉도는 기업구조조정에 ‘본때’

    ◎5대재벌 잇속챙기기에 못마땅… 개혁 강공/재계의 개혁 용두사미 우려… 고통분담 요구 정부가 은행권의 부실기업 판정에 단호히 ‘노(NO)’라고 말했다.부실기업 판정 자체가 ‘부실’했기 때문이다. 부실판정을 자율에 맡겼던 5대 재벌그룹은 단 1개의 기업도 버리지 않겠다고 버텼다.은행들도 국제결제은행(BIS) 비율 8%를 유지한다는 명목으로 부실기업 판정에 미온적이었다.그러다보니 8일 발표할 부실기업 명단은 고작 10∼20개 정도에 불과했다.그나마 이미 부도를 낸 기업들을 빼면 새로 부실판정을 받는 기업은 극소수로 한정됐다. 금융감독위원회는 이래서는 기업 구조조정이 용두사미(龍頭蛇尾)로 끝날것이라고 생각했다.가뜩이나 개혁의지가 후퇴했다는 얘기가 나오는 상황에서 5대그룹이 쏙 빠지면 ‘태산명동(泰山鳴動)에 서일필(鼠一匹)’격이 된다. 특히 2기 노사정위원회가 출범해 각계각층의 고통분담이 요구되는 시점에서 5대그룹들만 자기 잇속만 챙기는 것은 노사안정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봤다. 금감위는 그동안 5대그룹에 대해 자체적으로 부실기업을 판정,은행권에 명단을 통보하도록 했다.은행들이 5대그룹에 대해 실사에 나서면 경제에 미치는 파장이 이만저만이 아니었기 때문이다.그런데 5대그룹은 계열사 가운데 부실기업이 하나도 없다고 통보했고 은행권은 그대로 받아들여 금감위에 보고했다. 李憲宰 금감위원장은 “5대그룹이 재벌의 힘을 빌어 경영을 유지하려 한다”고 강한 실망감을 보였다.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기업 구조조정에 대해 재계가 정면으로 도전한 것으로 봤다. 5대그룹이 사전에 입을 맞췄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이번 기회에 5대그룹을 길들이지 않으면 앞으로 계속될 기업 및 금융기관 구조조정이 큰차질을 빚을 수 있다.5대그룹이 절대 ‘성역’이 아님을 보일 필요가 있다는 판단아래 발표일정을 늦추며 5대그룹에 마침내 칼을 들이댄 셈이다. 은행권에 대해서도 부실기업 퇴출의지가 있는지 못미더워한다.‘부실은행이 부실기업을 판정할 수 있느냐’는 지적이 현실로 나타난데 대해 당황한 측면도 있다.기업 구조조정은 은행을 통해 추진한다고 밝혀놓고도정부가 직접 나서는 것은 기득권층의 반발로 구조조정이 어느 새 한계에 이르렀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5대그룹 반응/“강제 정리” 전격발표에 초긴장/“퇴출대상 거의 없지만 따를 수밖에…”/오락가락 정부정책에 일부선 불만 정부가 5대 그룹 계열사도 강제정리하겠다고 전격 발표하자 해당 그룹들이 당혹해 하고 있다.오락가락하는 정책에 불만도 표시하면서 “노동계를 의식한 조치가 아니겠느냐”는 게 지배적인 관측이었다.그러나 ‘강제 구조조정’이 이뤄진다 해도 크게 문제될 게 없다는 반응도 적지 않았다. ■삼성=이미 발표한 구조조정계획을 계속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삼성 관계자는 “정부가 국내외 상황을 고려해 강도높은 구조조정을 해야겠다고 판단한 만큼 이에 따를 수 밖에 없지 않느냐”고 말했다.삼성은 주채권은행과 55개 계열사에 대한 재무분석과 사업전망 등 구조조정에 필요한 작업을 마친 상태다. 금융 전자 서비스 등 4∼5개 주력업종을 제외한 업종의 계열사 중화학 등 일부 적자기업이 퇴출대상이될 것으로 점쳐진다. ■현대=오는 20일 이전까지 부실기업에 대한 구조조정을 마무리짓는다는 방침이다.이미 발표한 대로 62개 계열사 중 9개 계열사를 분리하거나 매각합병 합작 등을 통해 덩치를 줄여나갈 계획이다.현대 관계자는 “정부의 취지대로 라면 퇴출기업이 없다”고 잘라말했다.현대는 적자 폭이 심해 대량정리해고를 한 목재 등 일부 비주력기업의 정리를 검토 중이다. ■대우=정부 정책이 오락가락하는데 불만을 표시했다.대우 한 임원은 “구조조정에 있어 대기업도 예외일 수 없다는 게 우리 그룹의 생각”이라며 “하지만 정부가 갑자기 태도를 바꾼 배경이 무엇인지 알 수 없어 답답하다”고 밝혔다.그는 “그동안 여러차례 정책에 혼선이 있었던 만큼 우선 지켜보면서 대응책을 마련하겠다”고만 말했다. ■LG=그룹 관계자는 “정부가 왜 입장을 급선회했는지 이해가 잘 안간다”면서 “노사안정 등 정치적 이해가 작용했을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LG는 이미 발표된 구조조정 계획에 따라 알짜배기 사업이라도 처분한다는 방침이다.강제로 퇴출당할 부실기업은 없다고 판단하고 있다.퇴출대상이 있다면 스스로 퇴출시키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SK=정부의 강제 구조조정이 이뤄진다 해도 SK증권 이외에 45개 계열사중 특별히 문제될 것이 없다는 자신감을 보였다.증권도 이미 3,000억원을 증자한 상태여서 다른 증권사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채비율이 낮아 강제 구조조정 대상에서 제외될 것으로 전망했다.그룹이 맺어 놓은 인맥을 동원해 정책의급선회 배경을 알아보느라 분주했다.
  • 외국인 투자 불안요인 없애기/2기 노사정위 출범 의미·과제

    ◎노조전임자 임금문제 등 난제 산적/자기자본 제고 등 재벌개혁 가속화 2기 노사정위원회가 민주노총의 총파업 등 산고 끝에 3일 닻을 올렸다.노동계의 한 축을 담당하는 민주노총의 불참으로 완벽한 모양새를 갖추지는 못했으나 경제난과 대량 실업사태라는 전례 없는 위기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노사정위의 출범은 중대한 의미를 갖는다.지난 1월 구성된 1기 노사정위원회가 20여일만에 정리해고제 법제화 등 90개 과제에 합의함으로써 외채 213억달러 만기 연장,외평채 40억달러 발행 성공 등으로 외환위기 극복을 위한 획기적인 발판을 마련했듯이 2기 위원회의 출범도 외국인 투자를 유치하는 데 상당한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 조직 내부의 입장차이 때문에 노사정위 불참과 2차 총파업 강행을 선언하기는 했으나 민주노총도 여론의 질책과 金大中 대통령의 방미가 지닌 중대성 등을 인식하고 있어 외곬수순으로 치달을 것 같지는 않다. 2기 노사정위는 1기 위원회의 합의사항 가운데 추진중에 있는 기업회계기준 국제화 등 36개 과제의 이행상태를점검하고 부당노동행위 근절을 위한 노사정 공동대처방안 마련 등 30개 개혁과제를 다루게 된다.노동계가 줄기차게 요구해온 △근로자추천 사외이사제 도입 등 근로자의 경영참가 방안 △해고회피 모델 개발 △노조전임자 임금 지원 문제 등도 과제에 포함돼 있다. 과제가 광범위한 만큼 합의 도출에도 적잖은 진통이 따를 전망이다. 1기 위원회에서 재계의 반발로 막판에 2기 과제로 넘겨진 ‘노조전임자 급여지원시 처벌조항’의 존폐문제가 대표적인 난제로 꼽힌다.또 재계가 경영합리화 차원에서 개선을 요구하고 있는 임금 및 퇴직금,휴일·휴가제 개편문제도 쉽게 공통분모를 찾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노동계 역시 대량 실업사태 등 상황변화를 이유로 1기 때 합의한 정리해고제 법제화에 시비를 걸고 나설 것이 확실시된다.부당노동행위를 한 사업주조사 및 처벌을 둘러싸고도 노사 양측이 첨예하게 맞서리라는 전망이 우세하다.부당노동행위의 대부분이 경제난에 따른 체불문제이기 때문에 사업주를 사법처리하기란 그리 간단치 않기 때문이다. 정부는 노사정위원회의 요구사항이라는 배경을 빌어 기업 회계기준의 국제화,자기자본비율 제고 등 재벌개혁을 더욱 가속화할 것으로 예상된다.‘국난극복을 위한 노사정 사회협약’ 체결도 노사정위의 산물로 태동할 가능성이 높다.
  • “M&A 세제지원 확대 시급”/孫 전경련 부회장

    ◎규제완화 통해 구조조정 유도를 孫炳斗 전경련 상근 부회장은 기업구조조정의 원만한 추진을 위해서는 특별부가세 감면요건의 완화,기업 합병 및 분할에 대한 세제지원 확대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孫 부회장은 3일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주한 외신기자클럽 초청 간담회에서 ‘한국기업의 구조조정 추진 현황과 전망’을 주제로 한 기조연설에서 “부동산경기 활성화 대책을 마련하고 순수 지주회사 설립요건을 완화해 구조조정의 효율적 추진과 자원의 효율적 배분 등을 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기업의 연쇄부도 방지대책을 강구하고 금융기관 구조조정을 빠른 시간내에 마무리,금융시스템의 정상화를 추진하고 과감한 규제개혁을 통해 기업 간의 구조조정을 유도해야 한다고 역설했다.특히 최근의 민주노총의 파업으로 해외투자가들이 우리나라에 대한 투자를 꺼리고 있다며 노동계의 파업자제와 제2기 노사정위원회 참여를 당부했다.
  • 위기극복 4대 원칙 제시/6대 종교지도자

    ◎민노총 노사정委 참여 촉구 한국종교인평화회의(회장 金蒙恩 신부)에 참여하고 있는 개신교·천주교·불교·원불교·유교·천도교등 6대 종교 지도자들은 3일 상오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민주노총이 노­사­정 대화에 참석할 것”을 당부하는 대국민호소문을 발표했다. 姜元龍 목사·金壽煥 추기경·宋月珠 조계종 총무원장·趙正勤 원불교 교정원장·崔根德 성균관장·金光旭 천도교 교령은 호소문을 통해 “외환위기는 일단 진정국면에 접어들고 있으나 문제는 지금부터”라면서 ▲국민이 주체가 되는 개혁 청사진 제시 ▲공정한 고통분담 ▲사회지도층과 가진 자들의 솔선수범 ▲타협과 양보에 기초한 사회적 대합의 도출 등 위기 극복을 위한 4가지 원칙을 제시했다. 노동자와 노동조합에 대해서는 “당장의 고통을 피하기 위해 대화와 타협을 외면하고 투쟁만을 선택한다면 우리 사회 모두는 더 엄청난 고통을 겪게 된다”며 “민노총이 국민 모두가 원하는 노­사­정대화합을 위한 대화의 장에 하루빨리 나서줄 것”을 호소했다.
  • “시간 걸려도 민노총 참여 기다릴 것”/金元基 위원장 문답

    ◎신뢰·공정성 입각해 운영/파업 등 최악 상황 없을 것 金元基 제2기 노사정위원회장은 2일 여의도 보람증권빌딩 위원회 대회의실에서 2기 위원회 출범에 즈음한 기자회견을 갖고 “신뢰의 원칙,공정성의 원칙,국난 극복의 원칙 등 3대 원칙에 입각해 위원회를 운영,국난 극복의 소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다음은 일문일답 요지. ­위원회의 위상 제고 방안은. ▲여소야대 정국에서 위원회의 법적 지위는 한계가 있다.위원회는 사회적 대타협 도출을 목표로 하고 있기 때문에 행정부의 한 가닥으로 보면 역사적 소임을 다 할 수 없다.제도를 개선하고 중립적으로 운영하겠다. ­민주노총의 참여를 어떻게 설득하고 있는가.참가하지 않으면 민주노총을 배제 할 방침인가. ▲의견 조율을 하고 있다.민주노총이 오늘 참여하지 못하더라도 결국 동참할 것으로 본다.배제라는 표현은 옳지 않다.시간이 걸리더라도 문을 열고 기다릴 것이다. ­민주노총이 노사정에 참여하는 데 걸림돌이 되고 있는 쟁점 사항은. ▲정리해고,파견근무제 등이다.약간의 입장 차이가있을 뿐 내용면에서는 차이가 없다.민주노총은 이로 인해 노동계가 큰 부담을 안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시행상의 문제가 있다면 보완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이밖에 몇가지 문제가 있지만 협상 중이어서 말하기 곤란하다. ­민주노총이 파업을 강행한다면 이를 막을 대안이나 유인책은 있는가. ▲그런 일(총파업)은 결코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유인책이라는 말은 어폐가 있다.국가 위기상황에서 국민이 무엇을 바라는지 인식시켜 불행한 일이 결코 일어나지 않도록 하겠다.(회견을 마친뒤 金위원장은 “오늘이라도 민주노총이 참가할 수 있다”며 거듭 자신감을 피력했다.)
  • 李甲用 위원장 회견

    민주노총이 3일 출범한 제2기 노사정위원회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민주노총의 李甲用 위원장은 이날 하오 서울 명동성당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오는 10일의 2차 총파업을 예정대로 강행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 2기 노사정위 출범/민노총 불참·파업 선언

    제2기 노사정위원회(위원장 金元基)가 3일 서울 여의도 위원회 사무실에서 현판식을 가진 데 이어 1차 전체회의를 열고 공식활동에 들어갔다. 金大中 대통령은 이날 상오 청와대에서 노사정위에서 활동할 노·사·정 및 정당,공익대표들에게 위촉장을 수여하고 “경제위기 극복에 대한 국민적 기대와 역사적 사명에 부응해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2기 노사정위는 1기의 합의사항 이행점검과 함께 △근로자추천 사외이사제 도입 등 경영참가법 제정 △기업회계기준의 국제화 등 재벌개혁 △근로시간 단축 모델 개발 △일용근로자 고용보험 적용 확대 등을 다루게 된다.
  • “대타협 정신으로 IMF 극복를”/노사정위 1차회의 표정

    ◎역사적 책무 의식 상기된 표정들/민노총 빠져 다소 맥빠진 분위기 산고(産苦) 끝에 모습을 드러낸 2기 노사정위원회(위원장 金元基)가 3일 상견례를 겸한 1차회의를 가졌다.IMF 국난극복이라는 ‘역사적 책무’를 의식한 듯 참석자들은 상기된 표정이 역력했다.하지만 민노총(위원장 李甲用)의 불참으로 회의는 다소 맥 빠진 분위기였다. 여의도 사무실에서 열린 회의는 40분 동안 위원회 출범식까지의 경과보고와 노사정 각 대표들의 인사말 순서로 진행됐다.金元吉 위원장은 인사말에서 “1기 노사정위의 대타협 정신을 발전시켜 반드시 IMF위기를 극복하겠다”고 운을 뗐다.이어 金위원장은 “공정한 고통분담 차원에서 어는 한쪽이 부당하게 고통을 전담한다는 인식이 생기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노사정 모두는 국난극복이라는 공동 인식 아래 집단이나 계층의 이익을 넘어 공동체 이익을 실현하는데 앞장서 달라”고 당부했다. 한국노총 朴仁相 위원장은 “내부의 반대도 적지 않았지만 국난극복이라는 역사적 과제의 해결을 위해 고심 끝에 동참하게 됐다”고 전제,“그러나 노동자의 일방적인 고통을 통해 IMF 위기를 극복하겠다는 발상은 결국 국가를 위기로 몰아가게 될 것”이라며 각 경제주체의 고통분담을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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