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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金 대통령­전경련회장단 합의문

    △첫째,외환시장의 안정과 외채문제 해결의 근본은 수출증대에 있으므로 기업은 수출증대에 매진하고 정부는 수출입 금융이 정상적으로 공급될 수 있도록 한다. ­수출보험기금에 대한 재정출연을 확대,L/C를 수취한 모든 중소·중견기업에 수출신용보증을 제공하며 D/A수출 환어음매입이 확대되도록 한다. ­신용보증기관에 대해 하반기중 5천억원을 추가 출연,수출중소기업의 신용보증여력을 확대한다. △둘째,정부는 금융산업의 구조조정 작업을 신속하게 진행하고 그 추진과정에서 금융시스템이 안정되도록 노력한다. △셋째,재계는 구조개혁 5대원칙을 재확인하고 구조조정노력에 박차를 가한다.대기업간의 사업교환은 해당기업들이 자율적으로 추진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되 정부는 국가경쟁력 차원에서 신속히 추진되기를 희망하며 제도적 지원방안을 강구한다. △넷째,재계는 부당한 내부거래를 통한 계열사 지원 관행을 청산하여 한계기업을 정리하고 공정한 경쟁풍토를 조성한다. △다섯째,정부와 재계는 실업문제 해결을 위해 협력하고 제2기 노사정위원회에서 고용안정과 근로자의 생활안정을 위해 실효성있는 방안을 논의한다. △여섯째,정부는 중소기업의 자금난 해소에 노력하며 재계는 중소기업과의 동반자적 협력관계를 구축해나간다. △일곱째,정부는 적정수준의 내수기반이 확보될 수 있도록 정부 예산과 공기업예산을 조기집행하고 통합재정수지적자가 지난 4월 IMF와 합의한 1.7%수준에서 4%수준까지 확대될 수 있도록 노력한다. ­자동차·가전제품 등은 특별소비세 탄력세율의 인하적용을 검토한다. △여덟째,정부는 공기업 민영화와 경영혁신을 과감히 추진,구조개혁에 솔선하고 현행규제의 절반수준을 금년내 철폐 또는 완화한다. △아홉째,재계는 정부와 힘을 합쳐 경제살리기에 새로운 각오로 임할 것이며 정부는 기업들이 구조조정과 경쟁력 향상에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다.
  • 金대통령 “救國심정으로 개혁 협력을”/전경련회장단과 간담회 내용

    ◎김우중 회장­은행대출 확대 특별조치 취해야/장치혁 회장­신속 구조조정위해 배전의 노력 金大中 대통령과 전경련회장단 14명이 4일 낮 청와대에서 가진 오찬간담회는 정부와 재계가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눴다는 점에서 의미를 찾을 수 있다. 특히 빅딜과 같은 개혁과제에 서로 합의한 대목은 정부와 재계가 초반의 불편한 관계를 해소하고 개혁의 동반자로 자리매김했다는 것을 뜻해 성과로 꼽을 만하다. 배석한 朴智元 청와대대변인은 “매우 진지한 분위기였다. 金대통령의 통치술을 엿볼 수 있는 자리였다”고 간담회 분위기를 전했다. ▲金대통령 모두 발언=최근 경제사정이 어려워 수고가 많으리라 짐작한다. 우리는 개혁해야 산다는 것을 잘 안다. 그 개혁을 위해 재계에서 고심하고 있음을 잘안다. 그러나 국민과 세계는 미흡하고 걱정스럽다고 말하고 있다. 우리는 이미 구조조정 5개항에 합의했다.그러나 일부에선 정부와 재계간 협력관계가 안 좋다고 생각해 불안요인이 되고 있다.불안·실수 요인이 있어선 안되고 반드시(개혁을) 성공시켜야 한다.○CP·보증사채 연장을 ▲張致赫 고려유화 회장=대통령이 앞장서 혼신의 노력을 바치고 있는 만큼 전경련도 배전의 노력을 할 것이다.과제는 신속한 구조조정,실업문제 해결,수출증대인데 이들 문제는 서로 엉켜있다.현재 생산시설에 1조∼1조2천억달러가 투자돼 있는데 가동률은 절반밖에 안된다.우리나라 생산시설은 국제경쟁력이 있기 때문에 가동만 되면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다. 그러나 은행에서 신용장이 개설되지 않고 있다.모든 수출업체가 은행에 연체된 상태다.단기대출을 장기대출로 연장해줄 것을 건의드린다.만기연장,CP,보증사채등 모든 것을 다 연장해달라. ▲金宇中 회장대행=미국의 루빈 재무장관과 5대그룹회장이 면담했을 때 우리나라는 빚을 갚기 위해 수입을 줄이고 수출을 증대해야 한다고 루빈 장관에게 말했다. 수출을 늘리면 무역마찰이 생기게 되나 미국이 이해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원자재가 들어와야 수출이 가능하다.수입에서 수출까지 120일이 소요되고,자금 결제에 180일이 걸리는데 이자가 4.5%다.외국에 비해 4.5%의 비용이추가되므로 경쟁력을 잃는다. ▲李揆成 재경장관=정부도 수출증대를 바라지만 수입을 줄이는 것은 바람직하지않다.수출을 적극 늘려가야 한다.기업의 신용상태가 확실치 않기 때문에 은행이 신용장을 개설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정부에선 수출보험을 대폭 확대,신용장을 가진 모든 중소·중견기업에 수출신용보증을 제공하겠다.중소 주택업자를 위해 국민주택기금을 확대하겠다. ▲金회장대행=신용보증도 좋으나 보증료와 보험료를 많이 받으면 혜택이 될 수 없다.중소기업뿐 아니라 5대기업을 제외한 다른 기업에도 같은 혜택이 돌아가게 해야한다. ▲李장관=시설투자에 대해선 대기업에도 지원하겠다.기업구조조정이 빨리 됐으면 은행의 신용장 개설 불안이 없어졌을 것이다.앞으로 3∼4개월간 상당히 어려운 금융경색이 예상된다. ▲金錫俊 쌍용건설 회장=노사정 2기가 구성된 만큼 기업들이 최대한 협조해야할 것이다.건설업종의 도산으로 실업이 증가하고 있는데,특히 대형 건설업체의 30%가 도산,협력업체의 동반도산과 건설노동자의 해고로 사회문제가 될우려가 있다. 해외건설업체가 환율인상으로 임금이 50% 절감되는 등 경쟁력이 있으니 우리 노동자를 해외에 진출시키는 것도 가능하다. ○신용대출로 전환 필요 ▲金대통령=얼마나 나갈 수 있나. ▲金회장대행=임금이 실질적으로 50% 줄어들었다.해외에는 건설업종뿐 아니라 다른 업종도 많이 나가있으니 월말까지 구체적인 조사를 해 보고드리겠다. ▲李起浩 노동장관=해외건설협회가 5,000명을 해외에 취업시키려 하고 있다.그러나 외국인 노동자는 월 600∼700달러를 받는데 우리 노동자는 1,400달러를 요구,그 차액만큼 정부 보조를 원하고 있다.정부는 직접 보조는 할 수 없고 항공료등 간접지원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金대통령=(李노동장관에게)노동자들이 임금을 많이 요구하지만 이제 환율을 생각해야 한다.생산성이 높다니 조정이 가능한지 여부를 검토하라. ▲玄在賢 동양시멘트 회장=금융경색­기업부실­금융부실의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어 금융구조조정이 절실히 필요하다.그러나 과도기 상황의 관리를 위해 정부에서 적절한 조치를 해야 한다.▲申明秀(주)신동방 회장=기업과 금융의 구조조정이 빨리 돼야 한다.은행의 대출은 그동안 담보대출이 전부인데 국제경쟁에서 이기기 위해선 신용대출로의 전환이 필요하다.구조조정에서 은행의 경영자 선출이 대단히 중요한 만큼,대통령이 경영자 선출에 관심을 가져주는 게 필요하다. ▲李재경장관=정부가 은행에 대해 기업에 대출해주도록 요구하고 있으나 은행권내에서만 돈이 돌고 있다.은행의 대형화,전문화,시스템화가 되도록 은행을 키워야 한다. ▲金회장대행=지금은 비상시인 만큼 은행이 기업에 돈을 꿔 줄 수 있게 특별조치를 해줘야 한다.전경련이 대형합작의 선도은행을 만들어 모범적으로 해보이겠다. ▲李憲宰 금융감독위원장=금융기관의 신규설립은 자율화가 정부 정책이다. 그러나 출자자금은 투명해야 한다.IMF와도 은행설립시 자금투명성과 정부의 건전성 감독에 합의했었다.중소·중견기업에 대해선 연말까지 상환연기 조치를 취했다. ▲具本茂 LG화학 회장=인텔사와 LG반도체간 투자상담 합의단계에서 LG반도체가 빅 딜 대상에 포함되는 문제때문에 차질이 빚어졌다.기업도 매각,투자유치를 빨리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외국회사는 이사회의 의결을 거쳐야 하므로 2∼3개월 기다려야 하는 실정이다.하반기엔 가시적 성과가 날 것이다. ○자유로운 기업활동 보장 ▲金대통령=오늘 발표한 9개 합의사항에 이의 있으면 말해달라.(참석자 전원이 박수로 채택한 후)여러분이 좋으면 이 모임을 상설화하자. 우리는 오늘 3번째로 정부와 기업이 구체적인 합의를 이뤄냈다.정부는 민주주의 실현과정에서 권력을 남용하거나 기업환경을 위축시키는 일은 결코 없을 것임을 약속한다.기업인의 신분,명예,자유로운 기업활동을 보장할 것이다.지금은 비상시기이니 사업한다는 생각이 아니라 사업을 통해 구국을 한다고 생각해야 한다. 정부는 노사 문제에서 기업과 노동자 사이에 공정한 입장을 취할 것이다. 노·사는 고통도 성과도 같이 나눠야 한다.빅 딜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그러나 정부가 개입해 하는 것은 타당치 않고 그럴 의사도 없다.여러분이 자율적으로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
  • 국민회의 全당원 개혁요원화/金대통령 질책 계기 방향 제자리 찾아

    ◎노사정 지원특위 노사문제 집중 논의 국민회의의 ‘국정개혁 방향타’가 제자리를 찾아가고 있다. 2일 청와대 주례회동에서 金大中 대통령의 호된 질책이 계기다. 이대로 가다간 개혁의 주체가 되기는 커녕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위기의식도 작용했다. 특히 당이 개혁의 주체가 되기 위해선 실천방안이 있어야 하고 전(全) 당원의 ‘개혁요원화’가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3일 鄭均桓 사무총장이 주재한 간부회의에서 이 문제는 집중 거론됐으며 포괄적 논의를 위해 가칭 개혁추진 대책위원회도 구성키로 했다. 林采正 홍보위원장,金榮煥 정세분석위원장,薛勳 기조위원장 등 3명을 준비위원으로 내정했다. 개혁추진 위원회는 컴퓨터에 비유하면 실행 프로그램의 성격이 짙다. 정책위 산하 22개 기획단과 정치개혁 특별위원회에서 생산한 소프트웨어(개혁정책)를 실천에 옮기는 역할을 하게 된다. 특히 ‘푸른정치모임’ 등 개혁 성향의 초·재선의원들이 큰 기대를 걸고 있다. 또 정치개혁 특별위원회에 민간 전문가가 대폭 참여하는 방안도 강구하고 있다. 선거법 개정 등 정치분야 개혁은 국민적인 동의 아래 진행돼야 한다는 金대통령의 특별 지시에 따른 것이다. 개혁 작업의 능률을 높이기 위해 노사정 지원특별위원회(위원장 盧武鉉)를 주축으로 노사문제에 대한 심도있는 논의를 진행시키기로 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부실은행 퇴출에서와 마찬가지로 공기업 민영화 과정에서도 고용안정 문제가 최대 현안으로 떠오를 것이라는 분석에서다. 실제로 한국노총이 노사정위를 이탈할 움직임을 보이는 등 노(勞)·정(政)갈등이 예사롭지 않은 기류가 감지되고 있다. 혼선을 되풀이한 정책발표도 金元吉 정책위의장이 趙世衡 총재권한대행의 재가를 얻도록 하는 등 국민회의가 정책정당으로 탈바꿈하고 있는 변화를 느낄 수 있다.
  • 27년전 DJ 유세 녹음 공개/독지가 희귀테이프 청와대 전달

    ◎71년 大選후보때 장충단공원 연설내용 등 수록/‘민주주의와 시장경제’ 등 일관된 국정철학 담겨 무려 27년전인 지난 71년 4월18일 장충단 공원의 대통령선거 유세 당시 金大中후 보의 연설과 녹음테이프가 공개됐다.당시 신민당원이었던 尹善弘씨(60)가 청와대 민정비서관실을 통해 편지와 함께 전달한 것이다.편지에서 尹씨는 “당시 당 선전국간사로서 나중에 당선되면 드리려고 28년동안 보관했던 가보”라고 적고있다.유세 전문(全文)이 녹음된 이 테이프는 방송사에도 없는 희귀한 자료다.金大中 대통령은 현재 한국마사회 보안부 계약직으로 일하는 尹씨에게 감사편지와 손목시계를 선물로 전달했다고 한다. 청와대가 전문 녹음테이프를 공개한 이유는 분명해 보인다.희귀 테이프이기도 하지만 金대통령의 국정운영철학이 지난 30년동안 일관되게 흐르고 있다는 것을 알리기 위함이다.즉 그동안 독재정권들의 ‘말을 자주 바꾸는 정치인’이라는 주장이 얼마나 허위이고 조작적이라는 사실을 입증하는 귀중한 자료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실제 金대통령은 장충단 유세에서 다양한 집권후 청사진을 제시하고 있다. 당시 金후보는 “정권을 잡으면 중앙정보부를 해체,해외정보만 담당하는 새로운 기구를 설립하고 국내정보는 검찰과 경찰이 맡도록 하겠다”고 공약했다.또 ▲민주주의와 대중경제(시장경제)▲학원자유 보장 및 지방자치제 실시 ▲여성지위향상위원회 설치 ▲법치주의 ▲노·사 공동위원회 구성 ▲은행민주화 ▲대기업체와 사치층 및 권력층의 탈세 및 감세를 막기위한 세제개혁 ▲공해대책위원회 구성 등을 약속했다. 이는 오늘의 국정운영방향과 매우 흡사하다.특히 국가안전기획부와 노사정위원회,세제·금융개혁 등은 똑같아 金대통령의 선거구호인 ‘준비된 대통령’임을 알려주는 자료이기도 하다.
  • 李憲宰 금감위장 거취 촉각/기업·금융권 구조조정 경험부족 지적

    ◎책임론 추궁땐 ‘집행인’ 자리 버릴수도 李憲宰 금융감독위원장은 차분한 편이다. 말 수도 적고 어눌하다. 행정관료보다는 학자풍이다. 칼자루를 쥐고 기업과 금융기관을 ‘처단’하는 집행인은 더더욱 아닌 인상이다. 그 때문인지 정치권과 증시에서는 적임자가 아니라는 얘기가 끊이지 않는다. 취임 초부터 그랬다. 그러나 꼭 ‘스타일’때문은 아닌 것 같다. 최근 기업과 금융기관의 구조조정을 지켜보면 그런 소리가 나옴직하다. 일각에서는 섣부르게 후임자 얘기도 나온다. 퇴출은행 정리과정에서 야기된 금융혼란에 책임져야 한다는 얘기다. 금융계에서는 李 위원장의 행정경험 부족을 지적한다. 미래 예측과 위기 대처 능력이 떨어져 금융혼란을 결과적으로 방치했다고 한다. 어떤 일이 있어도 예금지급은 중단되지 않을 것이라는 말은 공염불이 돼 정부불신만 증폭시켰다. 대외신인도에 큰 영향을 미칠 노사정위원회 활동에도 막대한 지장을 주었다. 금감위의 느슨한 조직이나 금융권에 군림하려는 직원들의 구태도 문제다. 부실기업을 퇴출시킬 때도살생부(殺生簿)논쟁을 불러 증시이탈 현상을 심화시켰다. 은행권을 장악하지 못했다고 대통령으로부터 꾸중을 듣고도 은행을 혼낸 것이라고 둘러댔다. 국회 재정경제위원회는 6일 李 위원장을 불러 구조조정의 문제점을 추궁할 예정이다. 서릿발같은 의원들의 질문공세에 선비풍의 李 위원장이 의연히 버틸지 의문이다. 자리에 연연해 하지 않는 성격으로 미뤄 ‘집행인’의 자리를 버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 “공기업 구조조정때 고용안정 우선둬야”/노사정委 공익위원 건의

    대통령 직속 자문기구인 노사정위원회(위원장 金元基) 산하 공공부문 구조조정 특별위원회의 공익위원들은 2일 공익성·투명성·고용안정·공정성·자율경영·민영화 등 6개항의 공기업 구조조정 원칙을 정부에 건의했다. 공익위원들은 고용안정 원칙과 관련,개혁과정에서 고용불안이 야기되지 않도록 최대한 고용이 승계되거나 유지되도록 노력하되 고용조정이 불가피한 경우에도 근로시간 단축 등 해고회피 노력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노총·민노총 공동/12일 대규모 집회

    한국노총의 朴仁相 위원장은 2일 서울 여의도 노총 본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정부가 일방적으로 주도하는 공공부문과 금융기관의 구조조정을 저지하기 위해 오는 12일 민주노총과 공동으로 10만명 이상이 참가하는 대규모 집회를 갖기로 했다”고 밝혔다. 朴위원장은 “정부가 5개 퇴출은행 노동자에 대한 사법처리 방침을 철회하지 않고 고용승계를 보장하지 않는다면 노사정위원회도 탈퇴하겠다”고 말했다. 양대 노총의 공동 집회는 지난해 초 개정 노동법 저지를 위한 공동투쟁 이후 처음이어서 또 한번의 파문이 예상된다.
  • 金 대통령 인촌강좌 특강­일문일답

    ◎“임기중 기필코 동서분단 타파하겠다”/남북관계 1년쯤 두고보면 가시화될것/중산층보호­실업문제 해결 최선의 노력 金大中 대통령은 29일 고려대학교 ‘인촌 강좌’에서 ‘우리 민족을 생각한다’는 주제로 강연한 뒤 참석한 학생들과 일문일답을 가졌다. ○개혁은 이제부터 시작 ­취임 초에 강력한 개혁의지를 천명했지만,국민들에게 확고한 비전을 제시하지 못하고 불안감만 조성한 것 같다.실업사태로 불안감은 더 고조되고 있다.이를 어떻게 해소할 것인가. ▲개혁의지는 보기에 따라 다를 것이다.그러나 세계 각국이 아시아에서 한국이 가장 강한 개혁의지를 갖고 있다고 한다.이 나라 역사상 언제 기업 25개나 한꺼번에 퇴출됐나.언제 은행이 5개나 한꺼번에 문 닫았나.개혁은 이제 시작하고 있는 것이다. 그동안 외환위기가 급해 거기에 중점을 두어 왔다.이제 금융과 기업,공기업의 개혁에 집중하고 있다.기업들간 이해관계가 다르고 노조에서도 문제가 많이 일어난다.퇴출된 은행도 인수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 아닌가.대화로 설득하고 법대로 진행하면서 하나하나 풀어갈 것이다.개혁은 속도가 중요하다. 그러나 국민적 공감대를 얻으며 해야 한다.우리는 그것을 얻고 있다.국민의 8할 이상이 정부를 지지한다.절대 다수가 정부가 간섭해서라도 개혁하라고 말한다. 실업자는 독일이나 프랑스에도 11∼12%가 된다.우리는 평생직장이 습관이 된데다 사회보장이 안돼 충격이 크다.지금 한달에 5만명선의 실업자가 발생 하지만 비율이 줄어들고 있다.금년 1년은 도리가 없다.실업자를 아예 내리 않으려다가는 전부 실업자가 된다.2,000만 중 2할을 해고해야 기업 경영이 된다면,8할은 계속 일자리를 갖는 것이다.2할도 해고 안하려면 10할이 다 실업자가 된다. 외국기업들이 해고의 자유를 지켜보고 있다.안되면 안 들어올 것이다.직업안정과 훈련,사회보장 등에 노력하지만 금년 1년은 실업이 불가피한 면이 있다는 것을 이해해 달라.명년 후반기쯤이면 해소될 것이다.기업이 잘 되면 직장이 늘어난다. ­소를 500마리나 보내고 2차로 더 보낼 겨획인데도 북한은 잠수정을 침투시켰다.그럼에도 햇볕정책을 고수할지궁금하다.북한을 하루 빨리 협상 테이블로 이끌어 낼 제도적 장치는. ▲햇볕정책은 유화정책이 아니다.북한의 어떤 도발도 용납하지 않으면서 화해와 협력을 한다는 것이다.작년 4월 미 국방대학원에서 정보기관 사람 60명과 얘기를 나눈 적 있다.포용정책 즉,햇볕정책을 반대하는 사람에게 이렇게 말했다.내가 말한 햇볕정책은 처음 닉슨이 쓴 것이다.그는 70년대에 소련에 대해 데땅뜨 정책을 추진했다.구주안보협력회의,헬싱키 조약 등을 만들어 경제,문화 분야 협력을 시작했다.한쪽으로는 철저한 안보태세를 갖고 한편으로 문을 연 것이다.여기에 소련이 응해와 19년이 지나니까 총 한번 안 쏘고 소련 대제국과 동구가 무너졌다. 70년대 미국이 중국에 대해 압력을 가했을 때,毛澤東이 인구 6억명 가운데 200만명이 죽어도 좋다며 한번 해보자고 나섰다.닉슨이 모택동을 만나 유엔에 가입시키고 미·중 수교해서 손잡았다.이 때 숙청된 鄧小平이 재등장한 것이고 그래서 오늘날 개방있게 된 것이다.클린턴 대통령도 이번에 중국을 가서 전략적 파트너로 손을잡고 있다. 햇볕 정책은 패배주의가 아니고 강한 힘을 갖고 있다.약하거나 유화정책이 아니다.북한의 강경세력에게는 가장 고통스런 정책이다.남한에서 막하면 북한의 강경세력만 키워준다.북한에 상당한 온건세력이 성장하다가 좌절됐다. 지금도 북한 강·온 세력이 있다고 믿는다.안보를 확고히 하고,북한의 개방을 유도하는 것이 한반도의 평화 공영으로 가는 길이다.미 중 러 일 등 주변국이 모두 지지하고 아시아유럽정상회의서도 각국이 전면 지지했다. 대화가 언제 열리느냐고 물었는데,鄭周永 회장이 북한에 간 것도 대화하는 것이다.우리 국민은 성질이 급하다.새 정부가 집권해서 몇 달이 됐는가.1년쯤 두고 보라.뭔가 만들어낼 테니까. ○세계와 경쟁하는 시대 ­정계 개편을 한다는데,인위적 과반수 만들기가 필요한 것인가.그런 방식으로 고질적 지역주의가 해소될 지 의문이다. ▲지역주의는 반드시 없애야 한다.지금 ‘민족의 시대’는 가고 있다.이제는 세계주의 시대다.산업혁명 이후 200여년 동안 각 민족은 침략적 민족주의,저항적 민족주의 같은 열병에 걸렸다. 그러나 세계무역기구(WTO)가 출범해 경제의 국경이 없어졌다.모든 게 자유다.누구나 어디가서든 장사할 수 있다.청량리 뒷골목의 구멍가게도 세계의 수퍼마켓과 경쟁해야 하는 시대다.이제는 세계 속으로 나가야 한다.우리의 가장 큰 결점은 세계를 모른다는 것이다.외국 사람들은 세계에서 가장 폐쇄적인 곳이 한국이라고 한다.예전에는 단일민족을 자랑했지만 이제 세계속에서 뒤섞여 친구를 얻어야 한다.미국 로스엔젤레스에서 영어를 제대로 하는 한국인은 1할도 안된다.아침부터 저녁까지 한국말만 한다.영어 안하는 것을 독립정신으로 생각한다.빨리 세계속에서 성공하려면 세계를 받아들이고 세계로 나가야 한다. 우리는 남북이 갈렸는데 동서까지 갈리면 국가가 어찌 되겠나.세계에서 보면 한심한 일이다.나는 대통령을 못해도 동서분단은 결코 용납하지 않는다. 청와대비서실장은 정권의 2인자이다.金重權 실장은 경북 울진 출신이다.우리는 인사문제도 같이 논의한다.어제도 어느 곳의 인사안을 올렸는데 호남사람이 1위로 돼 있더라.그래서 안된다,비호남 사람으로 하라고 했다.대통령이 그만큼 노력한다.대구에서 갔을 때도 건의받은 예산 조치 등을 약속했다.정부의 1급이상 인사 가운데 아직 영남이 호남보다 10% 많다. 저는 지역주의 때문에 고통받은 사람이다.그런 제가 그 짓을 하겠나.金大中정권 하에서 지역 학벌 배경 돈은 절대로 용납 안되지만 그 중에서도 지역주의만은 끝장내겠다. 그런 차원에서 우리 당은 동쪽으로 뻗어 나가 전국적인 정당이 돼야 한다. 야당인 한나라당도 서쪽으로 나와 전국정당이 돼야 한다.정계 개편은 국민 절대 다수가 필요하다고 말한다.그러나 단 한사람도 돈으로 매수하거나 협박한 적 없다.선거구 따라 오고 안오고 한 것이다. 그 전에 야당에 애원하다시피 했다.1년만 도와달라,나라를 구하자고.그런데 잘 안된 것이다.그래도 무리한 일해서 야당에 피해주는 일 없었다. ­중산층이 무너진다.중산층 보호대책은 무엇인가.특히 대학생 자녀를 둔 중산층 가계에 도움을 줄 방안은. ▲국가 안정되려면 중산층이 튼튼하고 안정돼야 한다.실업사태 때문에 실직자가 생기고,장사가 안돼 중산층 상공인도 어려움이 많다.안타깝지만 우리는 터무니 없이 과소비하면서 경제를 망쳤다.무려 120조의 돈이 부실 대출됐다.결국 국민의 부담이다.그 가운데 기업 문 닫고 이렇게 된 것이다.그것을 해결하려면 투자를 유치하고 수출을해야 한다.그런 정책에 성과가 있다.금융,기업을 개혁하고 노동의 유연성을 확보하며 공기업도 개혁하는 가운데 사회 기반인 중산층 지원과 실업대책에도 전력을 다해 노력하고 있다. ○과소비가 경제 망쳤다 실업대책 예산은 노사정에서 5조원으로 합의했지만 이후 8조4천억원까지 올렸다.앞으로 더 내서라도 대책을 마련할 것이다.오늘 현재 8조4천억원 가운데 27%가 나갔다.중소기업 대출에 대해서도 22조원을 6개월 연장했고,62조원을 늘려 총 84조원을 연장했다.새로 12조원을 더 풀려고 한다.주택자금 지원도 노력 중이다.중산층이 쓰러지지 않게 받쳐주면서 금융과 기업의 구조를 개혁해서 경쟁력을 갖는 방향으로 나가면 명년부터 우리에게 훈풍이 불기 시작할 것이다.그간은 정부와 국민이 최대한 노력해 견뎌내기 바란다. 좋은 정부와 좋은 국민이 손을 잡아야 나라가 발전한다.해방 후 국민은 잘 했는데 정부가 잘못한 경우가 많았다.국민의 정부는 국민과 하나가 돼서 해 나갈 것이다.국민의 정부는 부정부패가 없을 것이다.소수 이익에 집중하지 않을 것이다.지역차별을 하지 않을 것이다.권력을 위해 법을 악용하지 않을 것이다. 신뢰 속에 같이 가도록 노력하자.잘못은 비판하고 잘 하는 것은 성원해서 난국을 넘기자.
  • “일방적 구조조정 우려 노사정 특위구성 하자”

    ◎노동계 ‘퇴출’관련 성명 민주노총은 29일 5개 시중은행 퇴출조치와 관련,성명을 통해 “은행 퇴출조치가 합리적인 기준과 노사정 합의 없이 군사작전처럼 단행됐다”면서 “정부는 노조의 참여와 국민의 공감대를 바탕으로 금융과 공공부문에 대한 구조조정을 실시하라”고 촉구했다. 민주노총은 “정부가 노사정 합의없이 일방적 구조조정을 강행하면 7월12일 공공부문 대규모 집회를 시작으로 총파업을 포함한 총력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국노총은 투명한 금융개혁을 위해 노사정위원회에 금융산업 구조조정특위를 구성할 것을 촉구했다.
  • 노사정위 실무위 19명 위촉/위원장에 丁世均 의원

    金元基 노사정위원장은 29일 李穆熙 한국 노동정치연구회장 등 노사 및 공익대표 19명을 실무위원으로 위촉했다. 실무위의 위원장은 본위원회 간사위원인 국민회의 丁世均 의원이,대변인에는 민주노총 출신 李鎔範 국민회의 춘천을지구장위원장이 선임됐다. 실무위원 명단은 다음과 같다. △노동계=한국노총 李南淳 사무총장·朴憲洙 화학노련위원장·柳在涉 금속 노련위원장,민주노총 金榮大 부위원장·高英周 사무총장 △경영계=경총 趙南弘 부회장·金榮培 상무,전경련 孫炳斗 부회장·金龍煥 이사,沈甲輔 삼익물산대표 △공익=李穆熙,李原德 노동연구원 부원장,尹辰浩 인하대 교수,李銀英 외대 교수,金容正 동아일보 논설위원 △정부=鄭德龍 재경·石泳哲 행자·崔弘健 산자·安榮秀 노동부 차관
  • 6·29 빅뱅 5개銀 퇴출­의미와 파장

    ◎“은행은 안망한다” 이젠 옛말/정치권 구명운동 무위로… 외압 안통해/동화은도 포함돼 메가톤급 태풍 예고/신인도 높이고 슈퍼은행 탄생에 발판 ‘6·29’ 금융빅뱅이 시작됐다.동화 동남 대동 충청 경기 등 5개 은행이 간판을 내리게 됨으로써 “은행은 망하지 않는다”는 ‘은행 불사(不死)’의 신화는 여지없이 깨졌다. 12개 은행에 대한 정부의 경영정상화계획 판정 결과는 향후 금융기관 구조조정이 강도높게 추진될 것임을 예고한다.이번 조치는 시작에 불과할 뿐,앞으로 메가톤급 태풍이 불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그 예로 동화은행을 퇴출 대상에 포함시킨 점을 꼽을 수 있다. 이 은행은 실향민들이 세웠다는 특수성이 감안돼 근로자 전문은행인 평화은행과 함께 정리 대상에서 제외될 것이라는 분석이 유력했었다. 정부는 그러나 동남은행 등 군소은행 4곳 만 손댈 경우 대내외적인 비판에 직면할 것을 우려했던 것 같다. 국내적으로는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비난을 받아 퇴출 대상 은행이 “수긍 할 수 없다”며 저항할 가능성이 있었으며,대외적으로는 부실은행은 가차없이 퇴출시켜야 한다는 IMF(국제통화기금)의 주문 등으로 미뤄볼 때 금융개혁을 통한 대외 신인도(信認度) 회복에 차질을 빚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조흥 상업 한일 등 ‘빅3’와 독일 코메르츠 은행과의 합작을 성사시킨 외환 등 4개 대형 시중은행의 경영정상화 계획에 대해 조건부 승인 판정을 내린 것도 같은 맥락이다. 충청은행의 주요 주주인 자민련 李麟求 의원이 금감위를 찾아 증자계획을 밝히는 등 구명(救命)운동을 편 것이 무위로 끝난 점은 정부가 금융개혁을 정치권 등의 외압에 굴복하지 않고 금융개혁 추진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의지를 담은 것으로 풀이된다.동화은행이 막판에 퇴출대상에 포함된 것은 최고위층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하는 이도 있다. 6·29 빅뱅은 금융시스템의 불확실성을 신속히 제거해 신용경색을 해소하고 대외 신인도를 높이기 위한 첫 가시적 조치다.조건부 승인 판정을 받은 대형 시중은행의 자발적 합병 등 추가 정리를 통한 슈퍼은행(리딩뱅크)의 탄생을 위한 발판을 마련한 것으로 평가된다. 그러나 경평위의 평가와 달리 근로자 반발 등이 노사정위원회에 가할 타격을 감안해서인지 평화은행에 대해 조건부 승인 판정을 내린 점은 의문을 갖게 한다.
  • 사회 민주개혁세력 국정파트너로/洪翼杓 아태재단 연구위원(기고)

    ○민주주의 공고화 과제 최초의 여야간 정권교체에 의해 탄생된 신정권은 제한적이고 배제적인 수준에 머물고 있는 민주주의를 시장경제와 병행 발전시키는 것을 주요한 국정 목표로 제시하였다.민주주의의 발전은 정치제도적 영역에서의 민주적 절차와 제도의 확립을 의미하는 최소주의적 관점의 민주주의 공고화를 벗어나 민주적 규범과 가치가 형성되고 사회경제적 불평등이 개선되는 것을 포함하는 최대주의적 관점에서의 민주주의 공고화를 궁극적 내용으로 한다. 이를 위해 신정권이 충족시켜야할 전제조건은 시민적,정치적 권리의 보장과 시민사회 민주세력과의 연대에 기반한 개혁의 추진이다.기본권리의 보장없이 민주주의의 발전은 불가능하며,또 이를 위한 개혁을 위해서는 지지세력의 확보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과거 권위주의 유산과의 완전한 단절을 주장하는 시민사회내 민주세력과의 연대를 통한 지지의 창출은 현상유지를 원하는 기득세력에 대한 대항세력화와 보수세력과의 연합인 DJP연합의 보완이라는 점에서 중요하다. ○DJP연합의보완 이를 위해서는 시민사회 민주세력들을 국정 파트너로 인식하고 이들의 비판적 대안 제시를 건설적으로 수용해야 한다.간접적인 방법을 중심으로 시민운동 단체들에 대한 새로운 지원정책을 실시하고,노사정합의와 같은 사회협약의 준수를 통해 노동부문의 지원을 이끌어내는 것이 필요하다. 이들 전제조건에 기반해 신정권이 추진해야할 정책과제들은 정치제도,사회문화,사회경제 부문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우선 정치제도 부문에서는 승자 독식성과 경직성,낮은 책임성 등과 같은 한계를 지니는 현행 정부형태를 권력을 공유하고 책임있는 정치가 가능한 형태로 변경시키는 것이 요망된다.대의 민주주의의 중심기관인 국회는 자율성이 신장되어야 하며,전국구제도는 유권자의 의사를 보다 많이 반영하고 비례성도 실현하는 선거제도로 바뀌어야 한다. 현행의 지방자치제는 주민발안제와 주민투표제의 도입,중앙정부로부터의 권력이양과 지방정부 권한의 강화를 통해 자치단체장의 책임성을 제고하고 주민들의 정치참여를 활성화시킬 필요가 있다.일종의 포괄정당으로서 사회적 균열과 갈등을 조정하고 정책에 반영하지 못하고 있는 기존 정당들도 민주적 경선제도 등의 도입을 통해 제도화 수준을 높여야 한다. ○주민 정치참여 활성화 가부장적인 유교문화에서 연유하는 권위주의적 사회문화를 민주적인 갈등 문화로 전환시키기 위해서는 정치적으로 중립적인 국가기관이 지원하는 다양한 수준의 체계적 정치교육이 요구된다. 또한 과거 권위주의 정권하에서 형성된 불균등한 사회경제 관계를 개선하여 분배의 정의를 실현하고 사회복지도 가능케하기 위해서는 민주적 시장경제를 확립할 필요가 있다.이는 반독점,건전 통화 및 공정경쟁 정책 등과 같이 시장의 틀을 형성하고 보전하는 질서정책에 정부의 역할을 국한시키는 것을 의미한다.
  • 국민회의 韓光玉 부총재(초점인물)

    ◎국난 극복·정치개혁 전도사로/강연 요청 쇄도… 목소리에 힘실려 국민회의 韓光玉 부총재의 발걸음이 분주해졌다. 쇄도하는 강연 요청으로 몸이 10개라도 모자랄 정도다. 서울시장선거 출마를 포기 한 뒤 조심스런 행보를 보이던 것과는 사뭇 다르다. 목소리에는 힘이 실려있고 자신감이 넘친다. 이를 반영하듯 한가하던 여의도 대하빌딩 사무실은 찾아오는 손님들로 북적댄다. 그는 26일 서울 힐튼 호텔에서 ‘노사정의 당면과제와 정치의 역할’이란 주제로 조찬 강연을 했다. 그는 “국난 극복을 위한 노력은 특정정권·정당의 독점물이 아니라 나라 전체의 문제이고 민족의 생존과 직결된 과제”라고 지적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민주적 정치 지도력이 회복되어야 한다고 진단했다. 그리고 최근 정치권의 화두로 떠오른 정치개혁 방향을 제시했다. ‘화해와 관용의 정치’라는 틀 안에서 민주화세력,근대화세력,개혁세력이 화합,국민화합을 이룩하고 궁극적으로는 통일을 이룩해야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7월 초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가슴이 넓은 사람이야기’ 출판 기념과 후원회 모임을 갖는다. 보다 적극적인 활동을 재개하는 셈이다. 정치개혁의 소용돌이 속에서 그의 행보가 주목된다.
  • 국정과제 추진 각부처 보고 내용

    ◎재경부/외환 366억弗 보유… 환율안정 토대 마련/中企대출 42조 만기연장 자금경색 완화 ■외환위기 극복=40억달러의 외평채 발행과 미 수출입은행 차입 20억달러 등 외자유치를 지속 추진하고 있다. 가용 외환보유고는 22일 현재 366억7천만달러로 환율안정에 토대가 되고 있다. ■금융구조 개혁=50조원의 국채를 발행,구조조정에 지원키로 했다. 금융시스템 불안에 대비,적기 대응조치를 마련했다. 인수·합병(M&A) 및 퇴출절차를 간소화했다. ■외국인투자 유치=7월부터 기업 및 금융기관의 1년 미만 단기차입을 허용하는 외국환거래법을 제정,외자유입을 촉진키로 했다. ■금융시장 정상화=콜금리가 24일 현재 14.97%로 금리인하의 여건이 조성됐다. 신용경색을 풀기 위해 중소기업 대출금 42조3,000억원의 만기를 연장하고 53억달러를 무역금융으로 지원키로 했다. 특히 10월까지 12조5,000억원의 중기특별자금을 푼다. ■실업대책 및 물가안정=8조5,000억원 규모의 실업대책을 마련,추진중이다. 고용안정채권의 상속·증여세를 면제,판매를 촉진 중이다.부족분은 재정에서 충당할 계획이다. 농작물 작황이 현 상태로 유지되면 9%선의 물가목표가 가능할 것같다. ■조세체계 재정 및 세부담 형평성 제고=목적세 제도를 정비하고 실효성없는 세목은 없애기로 했다. 음성·불로소득,상속·증여세 과세를 강화키로 했다. 토지거래세는 경감하고 보유세는 강화하는 한편 자동차의 취득·등록단계 세금도 줄여 주행세 기능을 강화할 계획이다. ◎산자부/실업 해소에 3조투자 6만여명 고용창출/수입의존도 높은 자본재 국산화 적극 지원 ■규제개혁=정비 대상 411건 중 올해 277건을 철폐하거나 개선하겠다. 하반기 중 정보통신망을 이용한 민원서류 접수와 처리가 가능토록 하는 등 행정서비스를 확대하겠다. 지난달부터 277건의 공장 설립에 대해 선(先)승인제도를 시험 운영,소요기간을 32일에서 10일 내로 줄였다. ■실업대책 관련=한전 송배전시설 투자확대(6,000억원)를 포함,3조1,000억원을 투입해 6만2,000명의 고용 효과를 거두겠다. 중소기업구조개선자금 등 설비투자자금 중 일부를 운전자금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수출보험 애로타개=신용장(L/C)을 개설한 중소·중견기업의 무역금융에 대해 전액 보증해줄 방침이다. 대기업에 대해 중소기업 로컬 L/C개설용 무역금융을 허용하고 환가료(D/A) 등 외상수출 환어음 매입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겠다. ■중소·벤처기업 육성=신용보증지원 확대를 위해 하반기 중 2조6,000억원 을 보증기관에 출연할 방침이다. ■산업경쟁력 강화=수입의존도가 높은 자본재를 국산화하는 기업에 2,220억원을 지원하는 한편 하반기 중 핵심자본재 국산화 5개년 계획을 수립하겠다. 신기술 개발 촉진을 위해 9월중 ‘기술연구 집단화단지 지원특례법’을 제정할 계획이다. ■에너지 절약=올해 에너지 수입액을 210억달러로 줄여 지난해보다 60억달러를 절감하겠다. 9월 중 에너지가격 예시제를 추진하고,8월부터는 차량연비표시제를 소형 승합차와 화물차에까지 확대하겠다. ◎노동부/노사정 합의 71개 추진과제중 38개 완료/54개 대학·전문대에 직업훈련 과정 신설 ■노사정 협력체제 구축=1기 노사정위원회 합의사항 가운데 정부가 추진해야 할과제 71개 중 38개를 완료하고 교원 노조 보장 등 31개를 추진 중에 있다. 2기 위원회에서는 △대기업 개혁 등 경제 구조조정 가속화 △근로시간단축 등 고용안정 도모 △교원노조 법제화 등 노동권 신장 △노동시장 효율화 및 사회보장 확충 방안 등을 추진한다. 25일 현재 올해 임금인상률 -3%,임금 동결 및 삭감업체 1,970개로 임금은 하향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으나 노사분규는 40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7건)보다 다소 증가했다. 부당노동행위를 근절하기 위해 782개 사업장을 특별점검한 결과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사업주 8명을 구속하는 등 287개 사업장을 사법처리하고 272개 사업장에 대해 시정조치했다. 퇴출기업 근로자를 고용하면 임금의 3분의 2∼3분의 1을 6개월 동안 채용장려금으로 지원하도록 하고 있다. ■실업대책 추진=이달 말까지 전체 실업대책 재원의 33.2%인 2조3,200억원을 집행,약 65만명의 실직자들의 생계를 지원한다. 공공근로사업을 보완,2단계부터 보수는 하루 2만2,000∼3만5,000원,기간은 3∼5개월로 현실화한다. 실적이 부진한 대부사업의 재원 가운데 1조원 가량을 고용효과 등 실효성이 높은 실업대책 사업비로 전환한다. 54개 대학 및 전문대학에 취업과 연결되는 225개 특별과정을 신설,하반기중 25만명에게 직업훈련을 실시한다. 인턴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고용보험에서 1인당 월 20만∼50만원을 지원한다. 하반기 중 공공기관이 중소기업 제품 17조원어치를 구매한다. 다음 달까지 실직자 생활안정을 위한 사회안전망 확충방안을 마련한다.
  • 재계,자율적 빅딜 결의/全經聯회장단

    ◎“구조조정 내년 상반기까지 매듭” 전국경제인연합회는 빅딜(대기업간 사업맞교환)을 포함,진행 중인 구조조정 작업을 늦어도 내년 상반기까지 마무리해 가시적인 성과를 내겠다고 밝혔다. 전경련은 이날 하오 서울 힐튼호텔에서 金宇中 회장 주재로 가진 회장단 임시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히고 “현재 다양한 형태로 진행 중인 구조조정 작업을 늦어도 내년 상반기까지 마무리해 가시적인 성과를 내겠다”고 덧붙였다. 전경련의 이같은 입장 표명은 18일 정부가 대출 중단 방침을 밝히며 신속한 빅딜을 촉구한데 대해 기업 중심의 자율적인 빅딜을 주장한 것이아서 앞으로 정부와 재계간의 조율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회장단은 이날 8개항의 결의문을 통해 ▲정부와 협력해 경제난국 극복에 솔선하고 ▲金大中 대통령과 합의한 5개 사항을 강도높게 추진하며 ▲늦어도 내년 상반기까지 구조조정을 가시화해 새로운 기업상을 정립하고 ▲대량 실업과 기업의 부실화 방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전경련 孫炳斗 상근부회장은 간담회가 끝난 뒤 “빅딜은 서로에게 도움이 되고 시너지 효과를 불러온다면 마다할 이유가 없다”고 말하고 “그러나 빅딜은 해당 기업이 결정할 문제이며, 시장경제원리와 기업의 자율에 따라야 한다”고 못박았다. 간담회에는 金 회장을 비롯해 15개 그룹 회장이 참석했다. 삼성 李健熙 회장과 현대 鄭夢九 회장은 선약,방북 등을 이유로 불참했다. ◎8개항 결의문 요지 1.민주주의와 시장경제의 병행발전을 위한 대통령의 국가경영에 적극 동참하고 정부와의 협력, 재계의 화합을 바탕으로 경제난국 극복에 솔선한다. 2.대통령과 합의한 5개 사항을 충실하고도 강도높게 추진한다. 3.기업 구조조정의 성과를 금년 하반기, 늦어도 내년 상반기까지 빠른 시일내에 가시화해 국민과 정부의 기대에 부합하는 새로운 기업상을 정립한다. 4.시장경제의 원리와 기업자율의 원칙 하에 기업간 사업교환 및 합작, 인수·합병(M&A) 등을 적극 추진하다. 5.수출 증대와 설비 가동율 제고로 대량 실업과 기업의 부실화 방지에 최선을 다한다. 이를위해 금융기능의 정상화가 시급하다. 6.대·중소기업 협력 강화와 노사정 위원회의 대타협을 통한 사회 안정과 생산성 증대에 기여한다. 7.5대 기업이 중심이 되어 전경련이 선도적 역할을 수행한다. 8.향후 전경련은 국민과 정부의 요망 및 의견을 수렴해 새로운 진로와 방향을 모색한다.
  • 국가기강 확립대책 주요내용

    ◎공직기강 확립­업무추진력 중점 점검… 인센티브제 도입/부정부패 척결­국가존립 저해범죄 규정… 여야없이 엄단/사회질서 확립­불법파업·해고·민생침해 범죄 철저 단속 국가기강 확립대책 실무협의회가 19일 확정한 기강확립의 목표와 중점 추진 방향,제도개선 방향의 골자는 다음과 같다. ▷4대 기본목표◁ 협의회는 △법과 질서 의식의 체질화를 통한 새로운 준법풍토 확립 △공직기강 쇄신을 통한 공직사회의 대국민 신뢰 강화 △부정부패 일소를 통한 왜곡된 사회풍토 개조 △경제 위기의 조기 극복을 위한 건실한 경제기반 조성을 기강확립의 4대 기본 목표로 설정했다. ▷중점 추진 방향◁ 회의는 1공직기강 확립 2부정부패 척결 3사회 경제 질서 확립 등 3개 분야로 나눠 중점 추진 내용을 정리했다. ①공직기강 확립 ▲국가기강 확립업무 총괄·감독 강화(청와대) ­청와대가 직접 각 부처의 국가기강확립 세부실천 사항 및 이행실적을 지속적으로 점검한다. ­국무조정실은 30까지 각 부처의 구체적 추진계획을 종합해 청와대에 보고한다. ­국무조정실이 각 부처의 국가기강 확립 추진 실적을 종합해 한달에 한번씩 청와대에 보고한다. ­청와대는 수시로 국가기강 확립대책 실무협의회를 열어 추진 실적을 분석·평가한다. ­청와대는 각 부처의 3급 이상과 산하단체 임원의 승진·전보인사의 검증절차를 강화한다. ▲공직기강 합동점검 실시(청와대 감사원 국무조정실) ­20부터 두 달 동안 청와대 감사원 국무조정실 합동으로 정부 각 부처(지방자치단체 포함),정부 산하기관에 대한 암행 공직기강 합동점검을 실시한다. ­청와대는 중앙부처 1급 이상 공무원,감사원은 정부 산하기관,국무조정실은 중앙부처 2급 이하 공무원과 지방자치단체를 점검한다. ­중점 점검대상 분야를 각 부처 기관장 및 고위 공직자의 조직 장악력,업무추진력,주요 현안의 추진성과 인사공정 여부,직위를 이용한 청탁 및 압력여부로 정하고 이를 인사자료로 활용한다. ­각 부처는 복지부동 무사안일 불평불만 냉소주의를 공직사회의 불신을 조장하는 4대 악으로 규정하고 다음 달 말까지 자체 감찰활동을 강화한다.▲인센티브 시스템과 실적평가제 도입(국무조정실 행정자치부) ­실적에 따른 성과급 보수제 및 우수 공직자 포상 등 인센티브제도를 도입한다. ­개인별 업무 실적에 따라 점수를 부과하는 ‘점수제’와 목표를 설정하고 추진 상황을 점검 평가하는 ‘목표관리제’를 도입한다. ­‘기관 평가제’를 실시해 각 부처 업무 추진 실태의 점검을 강화한다. ­연공서열 위주의 인사 평가 관행을 능력과 실력 위주로 개선한다. ▲각 부처 감사관실 기능강화 및 우수 인력 배치(감사원 국무조정실) ­감사관 이하 담당 공무원을 최우수 공무원으로 보임한다. ­감사관실 기능을 비위적발 위주에서 창의성등 업무수행 자세 평가 기능까지 확대한다. ­적극적 창의적 직무 수행 과정에서 발생하는 사소한 잘못은 관용을 베푼다.대신 소극적 업무 처리로 민원을 일으키는 공직자는 문책한다. ▲공무원의 지탄을 받는 행위 단속(감사원 국무조정실) ­촌지수수는 물론 룸살롱 등 호화업소를 드나들거나 향응,골프를 접대 받는 행위를 강력 단속한다. ②부정부패 척결▲사정기관의 지속적 사정 실시(검찰 경찰) ­부정부패 범죄를 ‘국가존립 저해범죄’로 규정한다. ­사건수사때 정치인의 비리 연루 혐의가 드러나면 여야 구별 없이 철저히수사한다. ­인·허가,민원처리,각종 단속과 관련,공무원의 금품수수 사실이 확인되면 엄벌토록 한다. ­정치인 및 관료의 부정한 청탁·압력 등 각종 이권 개입 행위를 엄단한다. ­지방 토착비리 근절 ▲사정기관 비리의 철저한 정화(검찰 경찰 국세청 관세청) ­사정기관의 구조적 비리를 최우선적으로 정화한다.. ­사건 알선료를 챙기는 등의 법조비리와 경찰 세무서 세관 직원이 피조사자 대상 업소로부터의 금품을 받는 행위를 집중 단속한다. ▲부정부패 요인이 되는 규제 및 제도 개혁(국무조정실 행자부) ­규제실명제,규제 정기심사제 도입으로 규제 생산자의 책임을 강화한다. ­인·허가 등 민원 처리 절차를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담당공무원의 순환보직과 위임 전결도 확대한다. ▲비위 공직자 연대 책임 철저 이행(국무조정실) ­비위공직자의 감독자에게도 연대책임을 묻는다. ­같은 부서에서 비위가 다시 발생할때는 부서 직원들의 인사를 실시한다. ▲직무상 고발제도 철저 시행 ­공무원 직무관련 범죄 고발지침(총리훈령 305호)에 따라 각급 행정 기관장은 공무원의 직무관련 범죄 발견 즉시 수사기관에 철저히 고발한다. ­문제가 발생할때는 해당 부처 감사관실의 조사와 더불어 수사기관의 수사를 병행토록 한다. ③경제·사회질서 확립 ­생활 거리 교통 환경 등 4대 기초질서 위반에 대한 계몽과 단속을 강화한다.(경찰) ­노사정 합의사항 이행에 대한 감독을 강화하고 사용자의 불법해고·임금체불과 노동자의 불법파업·시위에 엄정 대처한다.(검찰 경찰) ­강도 절도 사기 등 민생침해 범죄를 철저히 단속한다. ­부실 기업주의 회사자금 횡령,해외 재산도피를 철저히 규명한다.(검찰 국세청 관세청) ­호화사치 생활자,음성 불로소득자,목적이 분명하지 않으면서 해외출국이잦은 자,해외 도박자와 미성년 퇴폐·탈선 부유층 자제의 부모는 세무조사를 강화한다. ­분식결산 등 기업의 투명성을 저해하는 행위와 은행·기업의 구조조정 방해 행위,금융기관에 대한 부정한 청탁·압력 행위,주식 거래질서 교란행위등 경제회생 저해행위를 엄정 처리한다.(금감위 국세청) ­악의적 탈세자는 세금추징과 더불어 형사 고발을 확대한다.(국세청) ­보따리 밀수방지 차원에서 세관 휴대품 검사를 대폭 강화한다.(관세청) ­대기업 및 정부 투자기관의 불공정거래행위가 적발되면 형사 고발토록 한다.(공정거래위) ▷제도 개선방안◁ ­뇌물을 주는 행위를 원천봉쇄하기 위해 자수하거나 수사에 협조한 뇌물공여자는 관용을 베푸는 방안을 포함한 뇌물공여 사범의 효율적 처리안을 마련한다.(검찰) ­뇌물수수 공직자는 퇴직 후 취업 제한은 물론 퇴직금 지급도 제한하는 방안을 검토한다.(행자부) □새 정부 사정 방향 ▲공직기강 확립 1.국가기강 확립업무 감독 강화(청와대) 2.공직기강 합동점검 실시(20일부터 2개월간) 3.인센티브제와 실적평가제 도입 4.각부처 감사관실 기능 강화 5.공무원의 지탄받는 행위 단속 ▲부정부패 척결 1.지속적 사정 실시(검·경) 2.사정기관 자체비리의 철저한 정화·사정 3.규제 및 제도 개혁 4.비위공직자에 대한 연대 책임 5.직부상 고발제도 철저 시행 ▲사회·경제질서 확립 1.생활·거리·교통·환경 등 기초질서 단속 2.민생침해 범죄 철저 단속 3.부실기업주의 회사자금 횡령·해외 재산도피 엄단 4.호화사치행위자 세무조사 강화 5.악의적 탈세자 형사고발 확대 6.대기업·정부투자기관 불공정 거래행위 형사고발 ▲제도 개선 1.국민고발 촉진 및 내부고발자 보호법 제정 2.금융실명제법 시행령 개정(영장없이 금융거래 사실여부 확인 가능토록) 3.뇌물공직자 취업·퇴직금지급 제한 4.뇌물공여사범의 효율적 처리(자수·수사협조자 관용)
  • 勞使政委 운영계획 의결/전문가 5명 실무위 구성

    대통령 직속 자문기구인 노사정위원회(위원장 金元基)는 18일 朴仁相 한국노총위원장,李甲用 민주노총위원장,金昌星 경총회장 등 위원 14명이 참석한 가운데 2차 본회의를 열고 ‘위원회 운영세칙’과 ‘운영계획’을 의결했다. 운영세칙에 따르면 위원회 산하에 노사단체 실무책임자 5명,재경·행자·산자·노동부 차관,공익을 대표하는 관계전문가 5명으로 실무위원회를 구성하고 필요한 경우 소위원회를 둘 수 있도록 했다.
  • 金 대통령 국무회의 발언내용­전문

    ◎우리 운명은 우리 손에… 대비해야 파국 면해/재정적자 감수 중기·실업자 반드시 구제해야 ○경제체질 대수술 시급 ▷시장경제 원칙과 현 경제상황◁ 지금은 중대한 결심을 해야 할 때입니다. 지난 해 이후 우리는 위기국면을 넘겨왔습니다. 그러나 우리 내부에서 금융 및 기업 구조조정,노동자의 협조,실업자,불경기,중소기업 도산,사회기강 해이등은 참으로 큰 걱정거리로 등장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아직도 중대한 위기국면에 처해 있는 것입니다.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와 이번 방미를 통해 국제환경에서 우리나라의 지지가 완성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마지막 우리 운명 결정은 우리가 하는 것입니다. 미국이나 유럽이 하는 것이 아닙니다. 주가가 곤두박질하는 등 심각한 상태이지만,그래도 우리가 대비를 잘하면 파국은 면할 수 있고,해결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를 위해 시장경제 원리를 지켜야 하고 민주주의를 할 때만이 시장경제가 가능한 것입니다. 시장경제를 할 때 기업은 건전하게 발전할 것이며,국제경쟁력도 생길 것입니다. 시장경제는 ‘방관경제’가 아닙니다. 시장경제는 자기 책임하에 계획하고 실천해 가는 것이며,정부와 국민에게 관련이 있다고 하면 할 말을 해야하는 것이 시장경제입니다. 또 그렇게 하도록 돼 있습니다. 즉,금융기관의 감독권한이 그러한 것입니다. ○정부·공기업 모범 보여라 ▷기업 및 금융 구조조정◁ 기업이 구조조정을 자발적,적극적으로 하도록 독려해야 합니다. 5대 기업이 앞장서서 이런 일을 해야 합니다. 5대 기업은 부분적으론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모범을 보이지 않거나 개혁을 성공시키지 않는다면 문제입니다. 지난번 구조조정 계획안을 은행에 올렸는데,은행이 제대로 못해 개혁이 늦어지고 있습니다. 이름도 모르는 곳이 들어있고,5대 기업은 완전히 빠져있어 다시 하도록 지시했습니다. 미국에선 얼마든지 빅딜을 하고 있습니다. 개별적으로 알고 있는 사람도 있지만,기업들이 모범을 보여야 합니다. 이런 의사를 팩스로 (기업측에) 전달했고,또 자발적으로 하겠다는 의사를 (나에게) 전달해 왔습니다. 그래서 3개 사가 합의했는데 1개 사가 거부해 좌절됐습니다. 하고 싶으면 하고 안하고 싶으면 안하고,약속했다가도 뒤집고,그런 것이 시장경제입니까. 우리는 지금 어떤 상태입니까. 은행의 부실대출이 100조원이 넘는 상황에서 수익성도 없는 적자기업을 계속 끌고 가 국민의 부담이 계속 늘어나야 합니까. 지금은 정경유착도 없고 정치자금을 달라고도 하지 않으며 뇌물도 받지 않습니다. 기업은 나라를 위해 나아가야 합니다. 정부권한은 국민에 대한 의무로,시장경제를 지켜 나가면서 사용할 때는 해야 합니다. 법 테두리 내에서 개혁해야 합니다. 8,9월까지 금융,기업을 개혁하고,이달 말까지 퇴출대상 기업을 발표할 것입니다. 이런 과정에서 소리도 나옵니다. 자기들이 하겠다고 도장까지 찍어놓고 안하겠다며 여론을 호도하는 엉뚱한 일이 있어선 안됩니다. 경제를 체질개선 해야만 기업과 금융기관이 삽니다. 대수술을 해야 합니다. 그래야만 실업자 문제를 해결하고 중소기업을 살릴 수 있습니다. 통화증발이나 적자재정을 감수해서라도 실업자와 중소기업 보호정책을 쓸 것임을 국제통화기금(IMF)에 통보,양해를 얻었습니다. 또 많은 학자들이나 사람들이 이렇게 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재경부는 시간을 끌지말고 빨리 진행시키십시오. 지금은 어떤 의미에서 보면 졸속이 필요한 때입니다. 이제 미국에서 돌아왔으니 내 스스로 열심히 챙기겠습니다. 세계각국이 한국이 방향은 제대로 잡았으나 진척이 되지 않고 있다고 합니다. 국민들과 세계가 과연 우리 장관들이 국정을 제대로 잘 다루고 있다고 생각하겠습니까. 반성하고 심각하게 생각해야 합니다. 그러니까 기자들이 개각설을 묻지 않습니까. 나는 개각 계획이 없다고 부인했으나 국민이 이런 장관들을 가지고는 안되겠다고 했을 때 대통령이 어떻게 하겠습니까. 개별적으로 얘기하겠으니 잘 해주기 바랍니다. ▷李起浩 노동부장관에게◁ 노사정위를 잘해 고통분담도 성과도 같이 나누게해야 합니다. 이제 시대가 그런 때입니다. 노동부장관은 특별한 계획을 세워 해나가기 바랍니다. 정부와 공기업이 개혁의 모범을 보여야 하는데 지금 너무나 부족합니다. 각 부처산하 기관과 위원회를 통합하려하면 장관들이 안된다고 하는데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정부가 앞장서야 국민과 노동자가 따라옵니다. 일부에선 정부가 앞장서지 않는다고 말하지 않습니까. ▷李海瓚 교육부장관에게◁ 교육도 개혁해야 합니다. 국민과 학부모의 부담을 덜기 위해선 물론 21세기에 살아남기 위해서라도 절대적으로 해야 합니다. ▷李揆成 재경부장관에게◁ 재경부는 금융,기업 개혁에 리더십을 확고히 발휘해야 합니다. 재정적자와 통화증가를 감수해서라도 중소기업 회생과 실업자대책을 세우십시오. ▷朴泰榮 산업자원부장관에게◁ 산업자원부는 벤처. 중소기업 육성과 수출증대에 노력해야 합니다. 정보지식산업의 발전없이는 고부가가치 산업이 발전할수 없습니다. 실리콘 밸리의 학자들은 일본경제가 문제가 된 이유가 21세기정보산업 비율이 15% 밖에 안되기 때문이라고 지적하는데 우리는 과연 얼마나 됩니까. ▷전체 국무위원에게◁ 미국 학자와 지도자들은 우리 국민의 교육,문화수준이 높고 애국심이 강하기 때문에 옳은 정부를 만나면 일본을 앞설 수 있다고 했습니다. 또한 일본은 문제를 제대로 못보지만 한국은 제대로 보고 있다는 지적도 했습니다. 물론 나는 우리가 일본을 앞서고 뒤서는 것을 얘기하는 것이 아니라,아시아에서 제일 먼저 경제위기를 벗어 날 나라가 한국이라는 것입니다. 그러나 방향은 제대로 잡았는데 왜 개혁이 늦어지고 있고,노동자가 지지하지 않으며 정치안정을 못하는 가도 물었습니다. 실업대책은 정권존립에 큰 영향이 있으며. 국민심리의 문제도 큽니다. 노동부와 보건복지부는 서로협의,철저한 대책을 세우기 바랍니다. ▷李憲宰 금융감독위원장에게◁ 금감위는 노력은 했으나 은행 장악력이 부족합니다. 어떻게 지난 번과 같은 구조조정(퇴출대상 기업선정)안을 가져 올 수 있습니까. 이래선 안됩니다. 금융이 살아야 기업이 산다는 자세를 가져야 합니다. ▷진념 기획예산위원장에게◁ 기획예산위의 경우 공기업이 아직 변화가 없습니다. 각 부처의 이기주의가 있겠지만 빨리 개혁안을 만들어 결단을 내려야 합니다. 설득도 해야 하겠지만 원칙을 갖고 해야 합니다. ▷李建春 국세청장에게◁국세청은 국민이 가장 분하게 생각하는 것이 자신의 실업도 억울하나,불로소득자가 엄청난 사치생활을 하는 것임을 알아야 합니다. 국민은 정부가 뭐 하느냐,왜 세금으로 거두지 않느냐고 원망합니다. 세금문제는 국민이 실감할 수 있도록 불로소득자에 대한 과세를 엄중히 해야 합니다. ▷정해주 국무조정실장에게◁ 국무조정실은 규제를 쉬운 것부터 풀라고 지시했었는데 2개월이 돼도 진전이 없습니다. 진전상황을 보고하십시오. ▷전체 국무위원에게◁ 솔직히 나라가 어렵습니다. 우리는 지금 할 일이 한 두가지가 아닙니다. 은행은 100조원의 부실채권을 안고 있고,기업은 흑자기업보다 적자기업이 더 많습니다. 인도네시아 사태,일본 문제 등 모든 게 어렵습니다. 그래도 희망스러운 것은 국제환경이 우리를 도우려 하는 것입니다. 난국이니 각자 자기 일을 철저히 해야 합니다. 속도가 중요합니다. 지금 졸속이더라도 빨리 진행시켜야 합니다. 환부가 다 썩어갑니다. 과거 민주투쟁을 했건 하지 않았건,무엇을 했건,이 정부에 참여한 이상 국민의 정부 사람이라는 자부심을 가져야 합니다. 개혁 방향에 대해 각 부처는 이미 나에게 보고했습니다.그것이 진행돼야 합니다.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후반기에 들어선 외국과 국민으로부터 방향은 옳으나 행동이 없다는 비판을 받아선 안됩니다. 총리를 중심으로 자주 회의를 해 국정을 논의하고,재경장관도 경제장관 간담회를 자주해 대비해야 합니다. 외교안보 부처는 차질없이 잘 하고 있습니다. 이번 방미 때도 완벽하게 미국측과 합의를 이뤘습니다. 물론 경제문제도 잘 한 것은 사실입니다. 국내문제를 깊이 통찰하기 바랍니다. 중소기업청의 경우 산업자원부가 있음에도 중소기업청이 따로 생겼다면 최선을 다해 중소기업을 살리는데 노력해야 합니다. 미국의 세계적인 대기업과 세계적인 대은행도 빅딜을 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경제 크기로 볼 때 세계적인 유수기업과 비교할 수는 없습니다. 국민과 세계가 바라는 개혁, 특히 우리가 살기 위해서는 빅딜이 아니나 무엇이든지 빠르게 진행시켜야 합니다.
  • “금융개혁 최단시일내 단행”/국민회의 당선자대회 참석/金 대통령

    ◎동서화합 통한 정국안정 이룩할것 金大中 대통령은 16일 “법의 테두리 안에서 정부가 할수 있는 모든 노력과 힘을 동원,금융과 기업 개혁을 단시일에 철저하게 이룩하겠다”고 밝혔다. 金대통령은 서울 올림픽 펜싱경기장에서 열린 국민회의 ‘6·4 지방선거당선자 대회’에 참석,치사를 통해 “금융과 기업개혁을 자발적으로 하도록(기업에) 맡기고 부탁했지만 불충분하며 5대 재벌과 기업들은 나라 경제를 살리는데 앞장 설 의무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金대통령은 정계개편과 관련,“국민의 압도적 다수가 요구하고 있는 정계개편을 단행해 동서화합과 정국안정을 이룩할 것”이라며 “통일을 바라보는 시점에 동서분단을 방치해서는 안되며 지역통합을 반드시 이뤄야 한다”고 강조했다. 2기 노사정위원회의 운영문제도 언급,“노동계가 희생하고 기업가가 덕 보는 노사정은 있을 수 없다”며 “노사정위원회는 고통도 같이 나누고 성과도 같이 나누는 방향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 개혁 일정(제2건국 향한 총제개혁:1)

    ◎새달초 정계개편 밑그림 가시화/빅딜·은행합병 등 경제개혁 급류탈듯/9월이후 공기업 등 쇄신 “정부부터 솔선” 金大中 대통령의 개혁 강공 드라이브가 시작됐다.金대통령은 이미 방미 귀국기자회견을 통해 “제2의 건국정신으로 총체적 국정 개혁을 단행할 것”이라고 선언했다.여권은 6·4 지방선거의 승리에 이은 한미 정상외교의 성공으로 개혁추진의 외곽을 단단히 쌓았다.이제는 ‘강력하고 신속한 개혁’을 통해 국정의 고삐를 죄어 경제위기를 극복하고 21세기를 대비하겠다는 것이다. 서울신문은 이같은 ‘국정 개혁’의 총론에서부터 정치개혁,정계개편,국가기강확립,금융개편,기업구조조정,행정개혁 등 각론에 이르기까지 개혁의 현안과 과제를 점검하고 방향을 제시하는 특집을 이날부터 연재한다. 金大中 대통령이 14일 방미성과를 밝힌 기자회견에서 ‘제2의 건국정신’으로 총체적 국정개혁을 단행하겠다는 의지를 재천명함으로써 정치권은 물론 재계·금융계·행정부의 긴장도가 한껏 높아지고 있다.정부의 개혁 강도가 무게를 더하고속도 역시 빨라질 것이기 때문이다.여권에서는 이를 개혁 기반조성을 위한 ‘취임후 100일’에 대비해 실행을 위한 ‘100일 개혁작전’으로 명명하고 있다. 金대통령은 이 기간동안 개혁의 요체인 경제구조 개혁과 정계개편를 포함한 정치권 개혁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이미 기업과 은행의 개혁일정이 짜여져 있는데다 후반기 원구성 등을 앞두고 정계개편 추진작업도 깊숙히 진행중이기 때문이다.특히 경제구조개혁은 오는 18일 채권은행단이 5대 그룹을 포함한 퇴출대상 기업 명단을 발표하는 것을 신호탄으로 하여 기업 전반을 강타할 것으로 관측된다.그 뒤 금융감독위에서 이달 말쯤 부실은행의 경영정상화 계획을 발표하게 된다.이른바 기업간 ‘빅 딜’과 은행의 인수·합병이 본격적으로 추진될 전망이다. 정계개편은 이런 분위기 속에서 빠르면 이달말,늦어도 7월초까지는 1단계 조치가 이뤄질 것으로 예견되고 있다.청와대의 한 고위관계자는 “이는 당장 필요한 최소한의 조치”라고 강조했다.즉 15대 국회 후반기 원구성과 총리서리 인준 문제를 처리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겠다는 얘기다. 金대통령이 구상하고 있는 정계개편의 핵심은 사회갈등을 해소내고 지역화합에 목적을 둔 보다 큰 그림이다.여권은 정당명부 비례대표제 등을 도입,지방선거에서 드러난 ‘여서야동(與西野東)’ 현상을 근본적으로 고쳐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따라서 종합적인 정계개편 구상은 좀 더 논의를 거쳐야할 것으로 보인다. 金대통령은 이를 위해 정부에 주어진 권한을 적절히 사용하겠다는 자세다.정부의 금융감독 권한 행사와 각종 공직비리에 대한 단호한 대처를 천명하고 있다.곧 비리 정치인과 2급이상 고위공직자를 대상으로 사법처리가 이뤄질 공산이 크다. 여기에는 정부의 고통분담 노력이 기저에 깔려있다.金대통령은 9월 이후에는 지방행정조직을 포함,공기업 등을 대상으로 제2의 행정개혁을 추진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金大中 대통령 향후 개혁추진 일정 ·6월16일:국민회의 지방선거 당선자 대회 ·〃 18일:금융단 퇴출대상 기업 명단 발표 ·〃 19일:경제대책 조정회의(제도적 추진장치 논의) ·〃 20일쯤:50대 그룹 총수 회동(예상) ·〃 23일:193회 임시국회 폐회일 ·6월말:금융감독위 부실은행 경영정상화 계획 평가 ·7월초:여대야소로 재편(예상)·국민회의 원내총무 경선 ·7월중순:후반기 원구성을 위한 194회 임시국회(기업구조조정,노사정합의 입법화) ·〃 21일:서울 종로등 7개 지역 재·보선 실시(정치권 근본적인 구조조정 착수) ·8월말:한나라당 전당대회 ·9월초:국민회의 전당대회(당직개편) ·〃 10일:정기국회 ·9월말:금융·기업 구조조정 법적,제도적 마무리 ·10월초:공기업·지방행정조직 제2행정개혁 단행 ◎정치 분야/깨끗한 정치·지역통합 핵심/野大 무너뜨린뒤 정당·선거제도 손질/의원수 줄이고 국회 연중개원 검토도 국민회의가 金大中 대통령 정부의 ‘총체적 개혁’의 전도사 역할을 자임하고 나섰다.정치권의 개혁은 당연히 정치개혁에서부터 출발한다.정치분야의 개혁 없이는 경제개혁의 당위성을 갖기 힘들다.정국의 안정이 있을 때 경제개혁은 가속도를 붙일 수 있기 때문이다.DJ의 정치분야 개혁은 그래서 나왔다. 정치개혁의 최 우선 과제는 정계개편이다.여권에게는 “야당이 사사건건 물고 늘어지는 현재의 정치풍토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절박감이 있다.이 번 주 안에 4∼5명의 한나라당 의원이 이탈할 것으로 감지된다.정계개편의 목표는 ‘지역 할거정치’의 청산이다. DJ의 지역연합은 그 대상이 PK(부산·경남)든 TK(대구·경북)든 중요하지는 않다.일단 야대(野大)의 틀이 무너지는대로 여권은 정치개혁의 구체적인 일정추진에 박차를 가한다는 구상이다.‘큰 틀’을 바꾸기 위해서는 개혁을 법적·제도적으로 뒷받침할 수 있어야 한다고 여권은 보고 있다. 지역 분할 구도 청산은 현행 국회의원 소선거구제의 단점에서 비롯된 것으로 본다.여권 일각에서는 중·대선거구제를 다시 채택 한다거나 부활시키거나 ‘독일식 정당명부제’를 도입하는 방안을 신중히 검토중이다.독일식 정당 명부제는 유권자가 지역구 후보,정당명부에 등록된 후보에 대해 동시에 투표하도록 하는 제도다.지역구에서 탈락한 후보도 정당명부에 기재된 순번과 정당 전체의 득표율에 따라 다시 당선될 수 있다. 여권은 기존의 정당 시스템이 운영상 돈이 많이 들어갈 수 밖에 없다고 보고 중앙당 기능을 줄이는 식의 ‘정당 개조’에도 나선다는 방침이다.국회의원 수를 줄여 ‘군살’을 빼거나 국회를 365일 개원하는 것,예결위원회의 상설화 방안 등을 적극 검토중이다. ◎경제 분야/“성과 미흡” 채찍질 본격화/市銀 5개로… 2금융권 7∼8월에 손대/부실기업 자산매각·합병 시장서 퇴출 기업 등의 구조조정은 이번 주가 분수령이다.은행권은 18∼19일쯤 부실기업명단을 발표한다.5대 그룹도 포함돼 있다.은행간 중복을 뺀 250여개 기업 가운데 40여개가 부실판정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기업 구조조정의 목표는 경영이 투명하고 재무상태가 건전한 기업을 키우는 것이다.핵심사업에 주력하고 제도적으로는 책임경영을 확립하기 위해서다.부실기업들은 자산매각과 인수·합병 외국과의 합작 등의 방식으로 시장에서 퇴출된다.회생가능한 기업에는 주식투자기금과 부채구조조정기금 등을통해 지원한다. 금융기관 구조조정은 1차적으로 은행권을 대상으로 한다.이달 중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 비율 8%에 미달한 12개 은행에 경영평가가 내려진다.정부는 우량은행간,또는 우량은행과 부실은행간 합병을 통해 선도은행을 육성하려 하나 은행들의 주도권 싸움 때문에 성과는 부진하다.장기적으론 1∼2개 선도은행을 포함해 시중은행은 5개로 재편하고 지방은행과 부실 시중은행은 미니은행이나 전문은행으로 전환시킨다는 방침이다.2금융권은 7∼8월에 정리한다. 25개사 리스사 가운데 절반 이상을 정리하고 보험사는 계약이전 방식으로 10여개를 문닫게 할 예정이다.종금사는 지금처럼 BIS 기준을 적용,폐쇄 조치를 이어가고 증권사는 외국과의 합작이나 그룹내 금융기관과의 합병으로 자체 정리한다는 방침이다. 정부는 금융권 구조조정 과정에서 50조원의 채권을 발행,부실채권 매입에 25조원,증자 지원에 16조원,금융기관 파산시 예금 대지급에 9조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그러나 재벌들을 포함한 기득권층의 반발이 거세다.정치권도 경제개혁을 주장하면서도 이해관계에 따라 ‘대마불사(大馬不死)’의 신화를 방치하고 있다. ◎공직기강/비리확인땐 가차없이 “퇴장”/개혁 장애 복지부동 人事로 솎아내기/감사원 재산등록 심사권 보유 재추진 金大中 대통령이 선언한 총체적인 국정 개혁 대상에 공직자들도 제외될 수없다.金대통령은 취임 초 서울경찰청에 모인 3급 이상 공무원들에게 “공무원은 개혁의 주체”라고 치켜세우며 지원을 호소했다.그러나 대다수 공무원들은 金대통령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는 것이 청와대와 사정 관련 기관들의 한결같은 평가다.개혁에 동참하기보다는 몸을 사리거나,심지어는 비아냥거리는 사례까지도 포착됐다고 한다. 사정당국이 추진할 공직자 기강 확립의 방식은 두가지다. 우선 개인휴대통신(PCS)사업자 선정 수사 과정에서 정보통신부 고위관리들이 구속된 것처럼 비리를 저지른 공직자는 가차없이 ‘퇴출’할 방침이다.현재 수사가 진행중인 병무 비리도 마찬가지다. 더 중요한 문제는,비리를 저지르지는 않지만 개혁의 발목을 잡는 공직자들의 의도적 혹은 비의도적 복지부동(伏地不動)을 어떻게 처리하는가이다. 사정기관의 고위당국자는 “그런 공무원은 인사로 솎아낼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감사원을 비롯한 사정관련 기관에서는 金대통령의 방미기간 중 공직자들의 복무 기강을 집중 내사했다.그 결과가 이미 취합중이다. 내사 결과는 향후 공직자 인사과정에서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공직자의 복무기강을 다잡을 제도적 장치도 강화될 전망이다.법무부,행정자치부,공직자윤리위원회 등 관계기관의 반발로 주춤했던 감사원의 계좌추적권이나 재산등록심사권도 재검토될 가능성이 있다. ◎행정 분야/이달말 공기업처리방침 확정/5곳 연내 민영화… 12개 기업 향배 관심/444개 산하단체 민영화·통폐합 추진 정부 산하 행정개혁 대상은 공기업과 투자·출자기관,보조기관,자회사,지방자치단체 등으로 나뉜다.경영혁신이 목표이며 20개 부처·청 아래 모두 552개 단체가 있다. 이 가운데 정부 개혁의 핵심은 108개 공기업 가운데 12개대표 기업의 민영화 여부이다.한국전력,가스공사,담배인삼공사,한국통신,포항제철,한국중공업,남해화학,국민은행,주택은행,기업은행,수출입은행,관광공사 등이다. 陳稔 기획예산위원장은 15일 이달 말까지 이들 공기업의 처리방침을 확정키로 했다고 강조했다.특히 개혁의 상징성이 높고 덩치가 큰 5개 정도 공기업에 대해 연내 민영화를 단행할 방침이다.빠르면 내달 중에 매각조건과 방법 등을 관계부처와 협의해 발표,연내에 가시적인 성과를 거둔다는 계획이다. 산업연구원(KIET)은 이들 12개 기업을 해외에 매각할 경우 모두 219억5,200만∼174억800만달러의 외자를 조달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연내민영화 대상은 포항제철과 한국전력,담배인삼공사,한국통신,한국중공업 등이 거론되고 있다.나머지 공기업에 대해서는 내년까지 단계적으로 처리할 예정이다. 444개 산하 단체·기관도 이달 말까지 민영화,일부 사업 민영화,재정지원중단,폐지,통폐합,구조조정 등의 경영혁신 방침을 확정한다.국민체육공단의 올림픽파크텔과 교원연금관리공단의 오색약수호텔 등이 민영화,독립기념관마사회 등은 일부 사업의 민영화 대상으로 검토되고 있다.한국방송광고공사와 첨단학술정보센터는 폐지,바르게살기운동협의회 대한가족계획협회 한국자유총연맹 등은 3년 내에 국고보조 중단이 검토되고 있다. 하반기에 이뤄질 지방자치단체 개혁은 읍·면·동 행정구역의 재조정과 중앙정부 기관의 지방정부 이양 등으로 연내에 방침이 확정될 예정이나 일정이 다소 앞당겨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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