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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동계파업 지상토론/민노총 위원장·경총 회장 인터뷰

    공기업 민영화와 금융산업 개편 등 정부의 구조조정 일정과 노사정위원회 운영방안에 반발,민주노총이 지난 14일 시작한 시한부 총파업이 16일 끝났다.金昌星 경총 회장과 李甲用 민주노총 위원장을 만나 총파업 사태에 대한 견해를 들었다. ◎이갑용 민노총 위원장/“파업때문에 경제 흔들린적 없어 정부 노사정출범때 약속 안지켜”/지금처럼 구조조정 추진하면 ‘부익부 빈익빈’ 현상만 심화/노동강도는 높아지고 임금 낮아져 1,300만 노동자만 희생당해 지난 14일부터 사흘째 파업을 주도하고 있는 李甲用 민주노총 위원장이 16일 농성장소인 서울 명동성당에서 서울신문과 단독 인터뷰를 가졌다.李 위원장은 맨발에 운동화 차림이었다. ­지난 5월의 총파업에 비해 파업의 열기가 훨씬 약한 것 같은데. ▲‘5·27파업’은 전면 파업이었던 반면 이번 파업은 금속연맹과 공공부문 등 일부 산별노조가 주도했다. ­국가신인도 하락과 외자유치 감소 등 막대한 타격이 우려되는데. ▲파업은 10년 전부터 해마다 해왔다.그렇다고 파업 때문에 경제가 흔들린적이있나. ­파업을 무한정 해도 된다는 말인가. ▲1년 내내 하면 결딴 나겠지만,한시적으로 하고 있지 않나. ­노사정위원회에 참여한지 한 달만에 뛰쳐나온 것은 성급한 것 아닌가. ▲아무런 논의도 없이 퇴출은행과 공기업 민영화 등을 일방적으로 결정하는데 위원회가 무슨 의미가 있나. ­金元基 노사정위원장이 충분한 협의가 부족했다는 점과 위원회 위상 제고를 위해 노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는데 다시 들어갈 의향은. ▲한번도 그런 사실을 정식으로 통보받은 적이 없다. ­정식으로 통보해 온다면. ▲퇴출기업 문제 등을 재논의하고 일방적 정리해고를 철회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해야 한다.지난 달 2기 노사정 위원회 출범 때 들어와서 얘기하자고 해놓고 약속이 지켜지지 않았다. ­정부는 퇴출은행 선정 등은 협의 대상이 될 수 없다는 입장인데. ▲노사정위원회 출범 때 모든 문제를 논의할 수 있다고 한 약속은 무엇인가.우리를 들러리로 생각하는 것 아닌가. ­부실은행은 퇴출시킬 수 밖에 없지 않은가. ▲그러니까 논의를 하자는 것이다.명백한 기준을 제시하며 설득을 하면 될게 아닌가. ­정리해고는 1기 노사정위의 합의 사항인데 이제와서 반발하는 이유는. ▲한국노총은 몰라도 우리는 한번도 합의한 적 없다. ­金大中 대통령이 퇴출기업의 주주나 국민들도 고통을 분담하고 있다며 이해를 촉구했는데. ▲1,300만 노동자가 사실상 소액주주이자 세금 내는 사람이다. ­미국도 80년대 혹독한 구조조정을 거쳐 현재 호황을 누리고 있는데. ▲지금처럼 구조조정을 추진하면 ‘부익부 빈익빈’ 현상만 심화될 뿐이다.노동강도는 높아지는 반면 임금은 낮아지게 된다. ­노조원을 의식해서 파업을 했다는 시각도 있는데. ▲노조원들이 희생을 당하는데 지도부가 가만히 있을 수는 없지 않나. 李 위원장은 인터뷰를 진행하는 동안 정부에 대해 계속 불만을 표출하는 등 격한 감정을 내보였다. ◎김창성 경총회장 인터뷰/“파업은 경제회생 노력에 찬물 해고자 복직요구 초법적 행동”/노동계에선 IMF이후 모든 고통 혼자겪는 것처럼 인식/기업도 하루 수십개씩 도산/노사가 합심해야 위기극복 가능 “하루 빨리 노사정위원회에 복귀해 위기극복에 동참해야 합니다.노동계가 자신들의 잣대로 탈법 기준을 만들어 사업주를 구속하라든지,해고자를 복직시키라고 요구하는 것은 초법적 행동입니다” 金昌星 경영자총협회 회장은 “양 노총의 노사정위 불참과 파업돌입은 전국민의 경제회생 노력을 무위로 돌릴 수 있는 위험하고 무책임한 결정”이라며 조기복귀를 촉구했다. ­노사관계가 아주 불안해졌습니다.경영계 입장은. ▲노동계의 행동은 외자유치나 대외신인도 제고에 대단히 부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외국투자자와 신용평가기관들이 외자유치의 가장 큰 걸림돌로 노동시장의 경직성과 투쟁적 태도를 지적해 오지 않았습니까? 노동계는 이 점을 충분히 염두에 둬야 합니다. ­노동계가 공공기관과 금융기관의 구조조정 사전협의,정리해고 철폐 등을 노사정위 참여의 전제조건으로 내걸고 있습니다만. ▲구조조정의 중단이나 퇴출은행과 기업의 노동자 고용승계 보장,정리해고 중단 및 부당 노동행위 기업주 구속,해고노동자 복직,임금체불·일방삭감·단협개악 금지 등은 노사정위 참여나 총파업 철회의 조건이 될 수 없습니다. 현행법이 엄연히 있고 부당노동행위나 정리해고의 탈법소지에 대한 법적 감시기구가 갖추어져 있습니다.고용승계 문제도 해당기업이나 은행이 자율적인 판단으로 해결하는 것이 온당합니다. ­노사가 평행선을 달릴 경우 국가위기재연의 소지가 큰 편인데. ▲국가부도 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해 전 국민이 노력해 온 것들이 모두 허사로 돌아갈 수 있습니다.벌써 국제시장에서 한국물의 가격이 폭락하고 있습니다.자칫하면 제2의 국가부도 위기가 현실화될 수도 있습니다. ­해법을 찾아야 하지 않습니까. ▲현재의 경제위기는 어느 일방의 책임이 아닙니다.따라서 모든 경제주체가 고통분담을 각오해야 합니다.노사가 따로 있을 수 없습니다. 하루빨리 노사정위원회로 복귀할 때 만이 위기국면을 해소할 수 있습니다. 노동계가 대화로 문제를 풀려는 성숙한 자세를 보인다면 경영계도 최대한 노력을 기울일 생각입니다. ­노동계나 정부에 당부하고싶은 말은. ▲구조조정은 노동계가 그동안 끈질기게 요구해 온 사항입니다.고용조정이 싫다고 구조조정에 반대할 수는 없습니다.집단행동으로 반발하게 되면 구조조정은 더 늦어지고 경제소생은 희박해 집니다. 노동계에서는 IMF 이후 모든 고통을 혼자 겪는 것처럼 인식하고 있으나 그렇치 않습니다. 기업도 대기업은 물론,중소기업까지 하루에도 수십개 씩 도산합니다.이러한 고충을 노동계가 이해해 줘야 합니다.정부도 불법파업에 대해서는 엄정한 법집행을 통해 노사관계의 준법질서를 확립해야 합니다.
  • 검찰 “불법파업 참을만큼 참았다”/민노총 간부 83명 긴급체포령

    ◎경제회생 악영향 판단/“일관성 없다” 비판에 강경대응 선회/공익·공공연맹 34개노조 파업 가세 검찰과 경찰은 15일 민주노총 산하 노조의 불법파업에 강력 대응키로 하고 금속연맹 段炳浩 위원장 등 노조간부 55명에 대한 검거에 나섰다. 金世鈺 경찰청장은 이날 “노동계의 불법파업은 국가 신인도를 추락시킬 뿐 아니라 경제회생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면서 “파업주동자와 배후조종자 검거전담반을 편성,전원 사법처리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현재 체포영장이 발부된 노조 간부는 段 위원장과 현대자동차 노조 金光植 위원장 등 43명이다. 검·경은 이에 앞서 금속산업연맹 鄭潤燮 인천지부장(42) 등 3명을 검거했으며 부산지하철 파업과 관련,민주노총 姜한규 부산본부장 등 2명을 지명수배했다. 하지만 검찰의 강력한 대응 방침이 또다시 흐지부지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 5월1일의 노동절 시위와 지난 달 22일 총파업 때도 처음에는 강경 방침을 천명했다가 소극적인 자세로 일관하는 등 검찰 스스로 법의 권위를 무너뜨린사례가 적지 않았기 때문이다. 검찰은 이에 대해 2기 노사정위원회 출범을 앞두고 노동계를 자극해서는 안된다는 ‘정치적인 판단’ 때문이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말하자면 검찰권 밖의 ‘입김’이 작용했다는 것이다. 검찰은 이같은 비판을 의식한 듯 이번에 총파업을 주동하거나 배후에서 조정한 민주노총 지도부 및 단위 사업장 노조간부 등은 파업이 끝나더라도 상황변화에 상관 없이 끝까지 추적,기소함으로써 불법파업의 재발을 막겠다고 강조하고 있다. 한편 민주노총은 산하 공공연맹과 공익연맹 소속 34개 노조,7만 9,000명이 이날 파업에 가세했다고 주장했다. 반면 노동부는 21개 노조,3만7,000명이 파업에 새로 참가했다고 발표했다. 민주노총은 새로 파업에 참가한 노조까지 합치면 이날 현재 산하 68개 노조,15만여명이 전면 또는 부분파업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국노총 소속으로는 국정교과서 노조가 이날 처음으로 파업에 참가했다. 그러나 이날 파업에 동참하기로 했던 단위 노조들이 잇따라 파업을 철회하는 등 파업 강도는 갈수록 약해지고 있다. 특히 공공연맹 소속 한국통신은 노조원 사이에 의견이 엇갈려 파업참여와 철회를 거듭하는 등 진통을 계속했다. 민주노총과 금속연맹은 전날에 이어 이날도 서울 중구 명동성당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강제적 구조조정과 정리해고 중단 △불법·부당노동행위 척결 △체불임금 지급 및 노동시간 단축 등을 요구했다. 금속연맹측은 “오는 21일까지 요구 사항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22일 다시 총파업을 하겠다”고 주장했다.
  • “파업은 모두가 실업자 되는길”/金元基 노사정위장 문답

    ◎구조조정은 1기 노사정위 합의사항/인내심 갖고 노총·민노총 기다릴것 金元基 제2기 노사정 위원장은 15일 한국노총과 민주노총 등 양대노총의 노사정위원회 이탈과 총파업 사태를 맞아 “있어서는 안될 일로 국민들에게 죄송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노측의 요구는 일부를 제외하고 거의 대부분 수용할 수 있는 것들”이라면서 “인내를 갖고 설득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파업을 자제하고 대화의 장으로 나와달라는 그의 모습에는 숙연함이 감돌았다. 다음은 일문일답 요지. ­노측은 일방적인 공기업·금융부문 의 구조조정을 중단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구조조정은 국가경제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불가피한 선택으로 1기 노사정 합의사항이다. 하지만 노사정 위원회에서 충분히 논의를 못한 것은 공감한다. 정부측에 구조조정의 원칙과 기준,방향에 대해 충분히 논의해 줄 것을 촉구했다. 양대노총이 노사정에 참여하지 않으면 논의 과정을 밟을 수 없어 일방적으로 진행될 수 밖에 없다. ­노사정 위원장으로서 파업사태에 대한 견해는. ▲일어나서는 안될 일이 일어나 민망스럽다. 온 국민이 안타까워하고 있는 상황이다. 고통이 많아도 파업은 자제해야 한다. 노사정을 통해 의사를 반영해 주길 기대한다. ­파국을 막을 수는 없었나. ▲양대 노총의 요구조건은 100%는 아니지만 대부분 수용가능 한 것들이었다. 이같은 방침을 통보했다. 따라서 이번 주말까지는 위원회의 정상화를 예측하고 있었다. ­노사정을 이끄는데 어려운 점은. ▲레일을 깔면서 동시에 기관차를 운행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 급격한 구조조정으로 실업이 발행하는 등 합의의 여건이 척박하다. 이러한 진통이 파업사태로 나타나고 있다. 그러나 거쳐야 할 터널이라고 생각한다. 노사정 3자가 인내를 갖고 노력하면 원만하게 해결될 것으로 생각한다. ­파업에 참가하고 있는 노동자와 노총지도자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일자리를 잃게되는 뼈아픈 심정을 충분히 이해한다. 그러나 지금 파업을 하는 것은 100% 실업자가 되는 것이다. 金大中 대통령도 강조했듯이 국민의 정부에서 노동자들에 일방적인 희생을 강요하는 일은 맹세코 없을 것이다. 파업을 자제하고 대화의 장으로 나와 주길 바란다.
  • “노동자만 희생 아니다”/金 대통령

    ◎구조조정 과정 재계 등 전국민 고통/“은행본점 지방 이전을” 金大中 대통령은 15일 “일부 지방은행의 퇴출 과정에서 지역 중소기업들이 자금난을 겪고 심지어 지역차별론까지 제기됐었다”고 지적하고 대형 은행의 본점을 지방으로 이전할 수 있는 근본적인 대책을 강구하도록 관계부처에 지시했다. 金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경제대책조정회의에서 “이번 기회에 대형 은행이 서울에만 본점을 둘 것이 아니라 지방으로 본점을 이전하는 대형은행이 나오도록 인센티브를 주는 방안을 강구하라”면서 이같이 말했다고 朴智元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金대통령은 “금융감독위원회는 해당 부실은행을 퇴출시키지 않았다면 은행도산 등 피해가 더욱 커져 지방경제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했을 것임을 설명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기업,금융기관,공공부문 개혁과정에서 국민의 이해를 얻는 것이 필요하다”면서 “노동자들의 희생뿐 아니라 주주들의 희생,국민의 세금부담,대기업 관계자 구속 등도 이뤄지고 있는 점을 알릴 수 있도록 각 부처에서 가장 능력있는 공무원을 공보관으로 임명하라”고 지시했다. 특히 金元基 노사정위원장의 노고를 치하한 뒤 “각 부문의 구조조정 과정에서 노동자들만 희생당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국민들에게 알려야 할 것”이라며 “노동자들의 주장은 주장대로,요구는 요구대로 수용할 것은 수용하라”고 당부했다. 이에 앞서 朴대변인은 민노총의 총파업이 법절차를 무시한 불법파업이라고 규정하고 “비합법적인 집회와 시위 또는 폭력행위에 대해서는 강력히 대응하겠다는 것이 정부 방침”이라고 밝혔다. 李揆成 재정경제부장관은 올 하반기 경제운용 방향을 보고하는 자리에서 “실업대책 등을 위해 6조원을 재정에서 추가로 투입하고 신규 주택분양 중도금 대출 등을 위해 2조3,000억원을 별도로 지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 민노총 22개 노조 파업/5만명 참여… 12곳은 철회

    민주노총 산하 금속연맹(위원장 段炳浩) 소속 22개 노조,5만5,000여명(노동부 집계 13개 노조,3만3,938명)이 14일 상오 9시부터 각 사업장별로 일제히 파업에 돌입했다. 15일에는 공공부문 소속 한국통신,전국의보노조 등 5개 노조,5만8,000여명이 파업에 가세한다. 민주노총(위원장 李甲用)은 이날 서울 명동성당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정부의 일방적인 정리해고와 사용자측의 부당노동행위에 맞서 전면파업에 돌입한다”면서 △강제적 구조조정과 정리해고 중단 △불법·부당 노동행위 척결 △노사정청문회 개최 등 7가지 요구사항을 제시했다. 그러나 대우중공업 노조는 상오 8시부터 2시간 동안 부분파업을 한 뒤 정상조업에 들어갔으며 아폴로산업·한진중공업·현대차써비스·현대정공 등 12개 노조는 파업을 철회했다. 금속연맹 관계자는 “지난 달 민주노총이 정부와 합의한 사항 가운데 대부분이 지켜지지 않고 있어 16일까지 시한부 파업에 돌입했다”면서 △부당노동행위 사업주 구속 △산별중앙노사협의회 구성 △현대자동차 정리해고 철회 △기아자동차 체불임금 청산 등을 요구했다.
  • 파업 명분도 실익도 없다(사설)

    민주노총의 예고대로 ‘전국 금속산업 노조연맹’이 14일 총파업에 들어갔다.15일엔 공공·공익·건설·병원노련 등이 가세할 예정이다.이틀 동안 대형 제조업체 및 서비스업체의 조합원 8만여명이 참여한다고 한다.그러나 결론부터 말한다면 노동계의 이번 파업은 아무 명분도 실익도 없다. 우리 경제는 지금 백척간두(百尺竿頭)에 서 있다 해도 별 과장이 아니다. 결코 노동계가 파업을 통해 정부나 경영자를 상대로 무엇을 얻어낼 수 있을 만큼 여유있는 상태가 아니다.오히려 정부가 불법 파업과 시위,폭력행위 등을 용납하지 않겠다는 원칙을 수차례 천명함으로써 파업 과정에서 불거질 폭력이나 기타 불법 수단에 대한 응징으로 근로자의 대량 연행과 구속 등의 악순환이 우려될 뿐이다. 노동계가 노사정위원회를 탈퇴하며 정부에 요구한 ‘구조조정의 중단 및 퇴출은행 직원들의 고용승계’ 자체가 터무니없는 주장이다.구조조정은 우리 경제의 회생을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할 과정이다.IMF의 구제금융에서 벗어나기 위해,궁극적으로 국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필수적이다.이 과정에서 대량 해고가 따르는 것 역시 피할 수 없다.노동계가 반대한다고 취소하거나 양보할 일이 아니다. 또 하나 우리 경제가 이 지경이 되기까지는 노동계도 분명히 책임질 부분이 있다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물론 낙후된 금융시장과 대기업의 무분별한 과잉·중복 투자가 근본 원인임은 틀림없다.그러나 생산성을 초과하는 과다한 임금,일감이 없어도 유지되는 경직적인 노동시장 역시 고비용·저효율을 가속화시킴으로써 현 경제위기의 한 요인이 됐음은 부인하기 힘들다. 물론 실질임금이 깎이고 하루가 다르게 실업자가 늘어나는 가운데 또 다시 대량 실업이 예상되는 구조조정에 노조가 순순히 동의하기는 어려울 것이다.그러나 총파업이라는 방식을 통해 반대의사를 표시하는 것은 누구에게도 도움이 안 된다.오히려 일자리를 줄이는 역기능이 우려될 뿐이다.기업이나 국가 경제에도 마이너스 효과만 가져온다.당사자 모두가 손해보는 이른바 ‘마이너스 섬 게임’이다. 정부의 애매한 태도 역시 비난받아 마땅하다.당초부터 참여를꺼리는 노동계를 설득해 어렵사리 노사정위원회를 구성했으면 이 기구에서 노동계와 충분한 대화를 나눠야 했다.기구만 거창하게 만들고 그 기능을 충분히 활용하지 못했기 때문에 노동계가 ‘들러리는 되기 싫다’며 파업이라는 강경 수단을 동원하는 것이 아닌가. 그렇다 하더라도 노동계의 총파업은 국민들로부터 정당성을 인정받을 수없다.우리가 처한 경제위기의 골이 워낙 깊기 때문이다.노동계 지도부가 현명한 판단을 내릴 것을 촉구한다.
  • “경제 살아야 일자리 생긴다”/金 대통령

    ◎노동자 불법파업 용납 않을것 金大中 대통령은 14일 민주노총의 산업별 연쇄 총파업 움직임과 관련,“노동자들의 합법적인 요구나 집회는 보장하겠지만 불법적인 행위를 자구행위로 표현하는 것은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정부의 단호한 입장을 표명했다. 金대통령은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참석,“노동자들은 자신들만 고통을 전담하고 있다고 주장하지만 수많은 기업들의 구조조정과 5개 은행 및 종금사의 퇴출이 이뤄지고 있다”고 지적하고 “경제가 살아야 노동자가 살고, 기업을 살려야 일자리가 생긴다”고 강조면서 이같이 말했다고 朴智元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金대통령은 “정부가 추진중인 개혁이 성공하려면 정부 지도층은 물론 모든 공무원이 앞장서야 하며,그래야 국민이 신뢰를 갖고 따라온다”고 지적한 뒤 “연공서열 인사를 탈피하고,부처내 개혁적 인사를 과감히 발탁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이어 “공기업을 민영화하고 개혁하면 국가재정이 좋아져 내년에는 경제상황이 바뀐다”고 내다보고 “KDI 등 전문기관에서도 내년에는 잘하면 3%의 경제성장을 예고하고 있다”며 기대감을 표시했다. 이에 앞서 朴대변인은 정례브리핑을 통해 “노조측이 사전협의 없었다고 하나 정리해고는 제1기 노사정위의 합의사항이며,공기업도 노사정위를 통해서 노조와 사전협의를 하고있다”고 반박한뒤 “노동자들의 파업은 100% 실업을 하자는 것과 똑같은 이치”라며 파업철회를 촉구했다.
  • 金 대통령,2局5課 축소 金 행자 극찬/국무회의

    14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는 金正吉 행정자치부장관이 ‘스타’로 떠올랐다.金大中 대통령은 그의 개혁조치에 극찬에 가까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공직사회에 대한 강도높은 개혁을 평가한 것으로 ‘의미있는’격려였다는 분석이다. ○…金대통령은 국무위원들의 보고가 끝나자 정부의 솔선수범과 전 국무위원의 강한 개혁 실천의지를 강조했다.“정부가 모범을 보여야 공기업 금융 기업이 따라오며,국민도 이것을 바라고 있다”며 “21세기 세계 경쟁에서 이길 수 있도록 각 국무위원들도 이에 유념해 개혁을 실천하도록 하라”고 당부했다. 이에 앞서 金장관은 “내무부와 총무처를 통합할 때 1국을 폐지했으나 이번에 다시 2국 5개과를 축소했다”고 설명하고 “앞으로 2∼3급 이상의 고위직 공무원 50명을 퇴출시키겠다”고 보고했다. ○…이어 金대통령은 축산농가의 현황 등과 관련,“송아지 1마리 값이 5만원에 불과하고 우유값이 절망적으로 떨어져 자포자기하는 농가가 많다”고 말하고 “정부가 송아지 1마리를 10만원씩에 무제한으로 사들여직접 관리, 사육토록 하라”고 농림부에 지시했다.또 “국민들이 우유,쇠고기를 많이 소비하도록 캠페인을 벌이고 군부대와 급식 관계부처에도 특단의 조치를 하라”고 주문했다. ○…끝으로 金대통령은 한국노총과 민주노총의 집회와 일부 노동자들의 파업 움직임에 대해 정부의 입장을 피력했다.金대통령은 “평화적으로 집회,시위,쟁의가 이뤄질 때는 수용하고 보호해야 할 것”이라면서 “그러나 법을 지키지않거나 폭력을 사용하면 엄중한 태도를 견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정리해고를 두고 노동자들이 항의하고 있지만,제1기 노사정에서 완전합의하고 입법한 사항”이라면서 “노동시장의 유연성 확보 등 4대 개혁이 이뤄지지 않으면 우리 경제를 살릴 수 없다”고 말했다.처리 안건은 다음과같다. □법률안 △한국수출입은행법 개정안 △외국인투자촉진법안 △금융산업의구조개선에 관한 법률 개정안 철회안 △금융산업의 구조개선에 관한 법률 개정안 △전기통신사업법 개정안 □대통령령안 △예금자보호법 시행령 개정안 △각종 기념일등에 관한규정 개정안 △행정자치부와 그 소속기관직제 개정안 △제18회 동계유니버시아드대회 및 제4회 동계아시아 경기대회 지원법 시행령 개정안 △생활보호법시행령 개정안 △해외건설촉진법 시행령 개정안 △해상교통안전법 시행령 개정안 △행정심판법 시행령 개정안 □일반안건 △대한민국정부와 타일랜드 왕국 정부간의 양자협력을 위한 공동설립에 관한 협정안 △98해양개발시행계획 보고서안
  • 노동계에 파업철회 촉구/노사관계장관회의

    ◎노사정위 복귀 설득키로 정부는 13일 노동계가 파업을 철회가 대화로 문제를 풀 것을 촉구했다. 그러나 노동계가 불법파업이나 폭력시위 등을 벌일 경우 국법준수 차원에서 엄정하게 대처하기로 했다. 정부는 과천 정부청사에서 李揆成 재경부 장관,陳稔 기획예산위원회 위원장,李起浩 노동부장관,朴相千 법무부장관,金正吉 행정자치부장관,朴泰榮 산업자원부장관 등 10개 부처 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노사관계 장관 대책회의를 갖고 15일로 예정된 노동계 파업대책을 논의했다. 회의는 노사관계 안정이 경제위기 극복과 재도약의 관건이라는 데 인식을 같이 하고 각 부처가 합심해 노동계를 설득,노사정 위원회에 복귀하도록 노력하기로 했다. 정부는 대책회의가 끝난 뒤 발표한 대 국민 담화문을 통해 “현재 우리가 겪고 있는 경제위기를 하루 속히 극복하기 위해서는 신속하고 과감한 구조조정이 반드시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 노동계 “내일부터 연쇄파업”/한국·민주노총

    ◎어제 수만명 여의도서 결의대회/불법행위땐 노·사 모두 엄정 사법처리 노동계가 정부의 공기업 민영화 및 금융산업 개편에 반발,12일 대규모 집회를 가진 데 이어 14일 민주금속노련,15일 민주노총 산하 공공부문과 금융이 주축이 된 총파업을 단행할 계획이어서 긴장이 고도되고 있다. 특히 노동계의 이같은 반발로 구조조정이 지연되면 대량 실업과 수출 위축에 따른 경기침체 심화 및 외국인의 투자 기피 등으로 경제 회생에 치명적인 타격이 우려되고 있다. 게다가 검찰과 경찰은 노동계의 총파업을 불법으로 규정,강경 대처할 방침이어서 노동계 지도부의 대량 사법처리라는 악순환이 재연될 가능성도 없지않다. 한국노총(위원장 朴仁相)과 민주노총(위원장 李甲用)은 이날 서울 여의도 한강둔치에서 조합원 6만여명(경찰추산 3만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공동으로 ‘생존권 사수 전국 노동자 총력투쟁 결의대회’를 가졌다. 한편 金元基 노사정위원장은 이날 李揆成 재경·李起浩 노동부장관,陳稔 기획예산·李憲宰 금융감독위원장 등과 대책회의를 갖고사용자의 불법 부당노동행위는 물론 노동계의 불법행위에 대해서도 엄정 대처키로 의견을 모았다. 이들은 노사정위원회의 공익위원이 사회적 합의를 도출하는 기구로 노사정위원회의 기능을 강화하는 방안을 마련토록 하는 한편 앞으로 공공부문 및 금융산업 구조조정 때 노사정위원회에서 원칙과 기준,방향 등을 성실하게 협의하기로 했다.
  • 총파업땐 올 수출 “끝”/노동계 움직과 파장

    ◎外資 이탈 시작… 제2換亂­수출기반 붕괴 우려/“일방적 희생 안된다” 민노총선 압박전술 펼듯 ▷경제 타격◁ ‘파업만이 최선인가’.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각계 각층의 고통분담이 요구되는 상황에서 노동계가 총파업을 예고하고 있다. 나름대로의 명분이 있겠지만 대외신인도와 수출 등 우리 경제에 미치는 파장을 감안할 때 파업은 ‘자폭(自爆)’과 다름없다는 지적이다. 지난 해 말 외환위기에 이어 우리 경제가 IMF 체제로 간 것도 기아사태 등 노사간 갈등이란 악재(惡材) 때문이었다. 무엇보다도 외국인 투자자들은 노사문제에 민감하다. 대외신인도에 미치는 영향은 말할 것도 없다. 미국의 신용평가기관인 스탠더드 앤 푸어스(S&P)와 무디스사가 한국의 신용등급을 떨어뜨리기 시작한 것도 노사간의 갈등에서 비롯됐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환율 안정에 따른 환차손을 보지 않기 위해 지난 달에만 3,332억원 어치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총파업이 강행되면 외국인의 증시이탈은 더욱 심화돼 가뜩이나 어려운 직접 자금시장은 완전히 마비될 것이다. 기업들은 자금난으로 문을 닫을 수 밖에 없고 금융경색은 더욱 심화되는 악순환이 예상된다. 더욱이 올해 총 고정투자 증가율이 -27.7%,소비 증가율이 -3.5%로 예상되는 등 실물경제의 생산기반과 내수가 최악으로 치닫는 가운데 총파업은 우리 경제의 마지막 ‘보루’인 수출에 막대한 타격을 줄 수 밖에 없다. 외자도입이나 국내 직접투자도 기대하기 어려우며 엔화가치의 하락(달러당 140엔 안팎)으로 수출 경쟁력도 이미 크게 약화돼 총파업은 수출기반의 총체적 붕괴를 초래할 수 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은행이 단 하루라도 파업하면 기업 대출과 신용장 개설 등이 중단돼 수출증대에 막대한 차질을 빚게 된다”고 우려했다. 李憲宰 금융감독위원장은 “구조조정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고용조정은 불가피하지만 구조조정이 마무리되면 고용 기회는 지금보다 더 늘어날 것”이라고 노동계의 자제를 당부했다. ▷노동계 움직임◁ 한국노총과 민주노총 등 노동계가 공공부문 민영화 및 은행 퇴출조치에 반발,지난 10일 노사정위원회 불참을 선언한 데 이어 12일 서울 여의도에서 대규모 집회를 갖는 등 정부에 대한 압박의 강도를 높이고 있다. 민주노총은 또 오는 14일 민주금속연맹,15일 공공부문과 금융을 중심으로 총파업을 단행할 계획이다. 그러나 한국노총은 총파업 대열에서는 일단 한발 뒤로 물러섰다. 2기 노사정위원회 출범 때의 약속과는 달리 정부가 노동계와 아무런 사전 협의없이 공공부문과 금융 구조조정을 단행함으로써 근로자들만 일방적으로 희생되고 있다는 게 민주노총 등 노동계의 반발 이유다. 정부는 민주노총의 총파업을 불법으로 규정,강경 대처한다는 방침이나 총파업의 ‘파괴력’은 그리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관계당국이 사업장별로 조사한 결과,민주금속연맹 주최 총파업에는 고용조정문제가 현안으로 걸린 현대자동차와 임단협 협상에서 난항을 겪고 있는 대우중공업 정도가 조합원들의 참여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될 뿐 나머지 사업장은 노조 전임자들만 총파업에 동참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민주노총은 금융과 공공부문의 구조조정이 마무리되는다음 달 말까지 노사정위원회의 참여를 거부한 채 외곽에서 각종 집회 및 파업 등을 통해 압박을 가하는 전략을 구사할 것으로 예상된다.
  • 노동계 복귀하라(사설)

    한국노총과 민주노총이 지난 10일 노사정위원회 철수를 선언한 데 이어 양대노총 합동의 12일 여의도 대규모 집회를 신호탄으로 14·15일 금속,금융,공공부문 노조의 총파업을 계획하고 있어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무엇보다 그동안 정부와 노동계의 대화창구였던 노사정위 활동이 중지되고 대결국면으로 치닫게 된 것은 이유야 어떻든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다. 양대노총의 노사정위 철수선언 자체만으로도 그동안 호전기미를 보이던 각종 경제지표에 빨간불이 켜졌고 총파업 계획이 거듭 확인되면서 나라 전체가 제2의 국난(國難)을 당하지 않을까 하는 위기감에 휩싸여있다. 세계 각국은 지금 우리의 노사정 관계를 주시하며 총파업이 강행되면 서방선진국의 공적 자금지원은 물론 민간금융기관의 자금지원도 어려워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그렇게 될 경우 우리의 국가 신인도는 또다시 걷잡을 수 없이 추락하게 돼 결국 경제회생은 물론 국제통화기금(IMF)체제 조기극복이라는 꿈도 물거품이 되고 만다.그런 조짐들은 이미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다.미국의 신용평가기관인 무디스가 최근 5개 퇴출은행을 인수한 은행들의 신용등급을 하향조정하겠다고 밝힌 뒤 국내 기업과 금융기관들의 신용도가 크게 악화,10여개 대기업들까지 외자도입에 실패한 사실이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올 연말까지 정부와 민간기업들이 갚아야 하는 외채는 모두 302억달러에 이른다고 한다.외자도입에 실패하면 우리는 제2의 외환위기를 맞아 회생불능 상태에 이를지도 모르는 극한상황을 눈앞에 두고있다.양대노총은 이런 점을 충분히 인식해서 총파업 계획을 철회하고 노사정위에 복귀, 그 안에서 토론하고 합의를 이끌어내 주기 바란다. 지금 우리에게 구조조정은 피할 수 없이 넘어야 하는 고비다.그러나 그 과정에서는 충분한 논의와 상호 이해가 있어야 마땅하다.그 대화창구가 노사정위원회다.2기 노사정위가 출범한 지 한달만에 활동이 중지된 걸 보면 제 역할을 다하지 못한 것이 분명하다.노동계는 자신들이 노사정위원회에 참여하고 있는데도 정부가 구조조정문제를 잇따라 발표한데 대해 강력하게 반발하며 정부의 일방적 구조조정 중단과고용승계 보장,부당노동행위 중지,노사정위 위상 재정립을 위한 특별법 제정 등을 요구하고 나섰다. 앞으로 계속될 2차,3차 구조조정 때는 그러지 못하도록 쐐기를 박겠다는 뜻이 내포되어 있다. 노사정위 재참여를 전제로 한 요구이기에 정부는 이에 귀기울여야 할 것이다.끝까지 대화로 문제를 풀겠다는 처음의 그 성숙한 자세가 노사정 모든 경제주체들에게 절실히 요구되는 시점이다.
  • 달아오른 7·21 재·보선 선거전­휴일 합동연설회 현장

    ◎후보들 대세잡기 설전 팽팽/강릉을­‘위장 무소속’ ‘허세 총재론’ 공방/서초갑­‘개혁 적임자’­‘깨끗한 정치’ 대결/광명을­의원들 대거 참석… 세력전 치열 7·21재·보궐선거전이 공식 개시된 뒤 첫 휴일인 12일 서울 서초갑,강원 강릉을,경기 수원팔달 및 광명을,부산 해운대·기장을 등 5곳에서 첫 합동연설회가 열려 기선제압을 위한 후보들간 치열한 설전이 벌어졌다. ▷서울 서초갑◁ 잠원동 경원중학교 운동장에서 열린 1차 합동연설회에서 자민련 朴俊炳 후보는 현 상황을 ‘최대의 국가위기’라고 규정하고 “金泳三 정권의 실패에 이어 金大中 정권도 잘못된다면 대한민국은 파산하고 말 것”이라며 성공적인 개혁추진을 위해 자신을 지지해줄 것을 호소했다.그는 반포지역 아파트 재개발,고속터미널 주변정비 등 지역개발도 공약했다.한나라당 朴源弘 후보는 TV토론 사회자 출신의 깨끗한 정치신인 이미지를 내세운 후 야당의원 빼가기,‘햇볕론’,경제구조조정 등 정부 정책을 비판하며 정부의 독선과 무능을 견제할 ‘힘있는 야당론’을 강조했다.국민신당 朴燦鍾 후보는 DJP 연합으로 탄생한 현 정부와,당권투쟁에 빠진 한나라당을 싸잡아 비판하며 ‘反DJP연합세력’과 건전야당의 구심점이 될 것임을 다짐했다.무소속 李鍾律 裵鍾達 후보도 자신의 장점을 열거하며 지지를 당부했다. ▷부산 해운대·기장을◁ 해운대초등학교에서 열린 연설회에서 한나라당 安炅律 후보는 자민련 金東周 후보를 겨냥,“들러리 여당은 힘이 없다”며 “쓰러져 가는 부산경제를 살리기 위해선 한나라당이 앞장서야 한다”고 호소했다. 이어 등단한 金후보는 “토박이인 내가 지역발전의 최적임자”라며 자민련에 입당하게 된 경위와 공약사항에 많은 시간을 할애.특히 朴泰俊 총재와 동향인 점을 적극 내세웠다.무소속 吳奎錫 후보도 “지난 3년간 민선군수로 일하며 지역발전을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며 한표를 부탁했다. ▷강원 강릉을◁ 한나라당 趙淳 후보와 무소속 崔珏圭 후보는 각각 ‘위장 무소속 후보론’과 ‘허세 총재론’을 내세워 ‘강원 맹주’쟁탈전을 벌였다.자존심을 건 맞대결답게 간간이 비를 뿌리는 흐린 날씨에도 불구하고 3천여명이 모였다.趙후보는 “후보중 한 분은 위장 무소속”이라고 崔후보를 겨냥하고 “위장 무소속에게 표를 찍는 것은 여당에게 표를 주는 것이자,강원도민의 민의를 왜곡하는 것”이라고 선공했다.이에 작업복 차림으로 등단한 崔후보는 “여러분은 현명한 판단으로 옥석을 가려내야 한다”면서 “허세 총재의 허울 뿐인 ‘큰 정치’도 아니고,유권자의 알 권리를 무시하고 유권자와의 약속을 저버리는 정치는 더더욱 아니다”라고 반격했다.국민신당 柳憲洙 후보와 무소속 崔慶雲 후보는 참신한 이미지를 무기로 지지를 호소했다. ▷경기 수원팔달◁ 지동초등학교에서 열린 연설회에서 한나라당 南景弼 후보는 “현 정권은 시민들이 끈질긴 노력으로 유치했던 월드컵 축구 수원 경기를 정치적 논리로 좌지우지하고,경기은행도 아무런 기준없이 거리로 내몰았다”고 공격하며 세대교체론을 역설했다.국민회의 朴旺植 후보는 “한나라당은 환란 책임을 국민회의에게 돌린 채 정부의 발목잡기에만 혈안이 돼 있다”며 “IMF위기 극복과민생문제 해결은 외면하는 한나라당을 심판하자”고 주장했다.국민신당 金正泰 후보와 무소속 孫敏 鄭官熹 후보도 전문가출신 답게 자신의 장점을 호소하며 두 후보에 맞섰다. ▷경기 광명을◁ 하안3동 가림초등학교에서 열린 연설회에서 국민회의 趙世衡 후보와 한나라당 全在姬 후보는 서로 한치의 양보도 없는 설전을 전개했다. 특히 국민회의측에서는 노사정위원장인 金元基 상임고문,韓和甲 총무 金元吉 정책위의장 金玉斗 지방자치위원장 柳在乾 총재비서실장 南宮鎭 제1정조위원장 李錫玄 제3정조위원장과 金泳鎭 崔在昇 鄭東泳 朴正勳 朴燦柱 趙誠俊 金星坤 崔喜準 金翔宇 의원 등이 대거 참석해 ‘세력전’을 펼쳤다.한나라당측은 孫鶴圭 전 의원과 ‘희망연대’소속 李富榮 諸廷坵 金文洙 李美卿 李允盛 李佑宰 의원 등 지명도가 높은 초·재선의원으로 맞섰다. 趙후보는 “金大中 대통령이 ‘개혁의 완성을 위해 당신이 원내에 들어가 선도적 역할을 해달라’고 말씀하셨다”고 ‘거물론’을 내세웠다.또 “나라를 이 모양으로 만들어놓고 수습에 나선국민의 정부를 발목만 잡고 있는 한나라당에 준엄한 심판을 내려야 한다”고 주장했다.全후보는 민·관선 시장을 역임한 경력을 바탕으로 ‘지역일꾼론’으로 맞받아치며 지지를 호소했다.
  • 院구성 불투명… ‘국회없는 제헌절’ 부담/이번주 정국 기상도

    ◎총파업·공기업 비자금 수사설 겹쳐 설전가열/‘안기부 문건’ 유권자 반응 냉담… 야 전략 바뀔듯 지난주 말,한국노총과 민주노총이 제2기 노사정위원회에서 철수했다. 7·21재·보선으로 여념이 없는 정가에는 청구주택 張壽弘 리스트가 불거졌다.국회는 원구성도 못하고 여·야 모두 ‘네 탓’공방만 주고 받았다. 무엇하나 산뜻하게 해결되는 것 없이 7개 지역 재·보선은 이번 주부터 종반전에 졉어들어 여·야간 입씨름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15일(수)은 노동계의 총파업이 예고돼 있다.張壽弘 리스트와 함께 공기업 비자금 수사설도 정가를 긴장시키고 있다.17(금)일은 제헌절,이대로 가다가는 국회없는 제헌절을 맞게될 판이다. 정국불안의 1차적 책임은 어찌됐든 여당에 돌아간다.그래서 여권은 지난주 말,‘13일 원내총무회담을 갖자’고 제안했다.일체의 원구성 협상을 중단하고 안기부 문건 파문을 계속 쟁점화 할 요량이던 야당도 생각이 조금 바뀔듯 하다.재·보선에 호재로 여겼으나 유권자들의 반응이 신통치 않다는 현지 보고가 작용한 것같다. 야당은 여권이 뭔가 양보 카드를 내 놓을 것이라는 희망섞인 기대를 갖고 있다.의회주의자인 金大中 대통령이 제헌절의 모양새를 위해 여당에 뭔가 지침을 내릴법 하다는 것이 ‘여당 양보’ 추론의 근거다. 여기서 나온 시나리오가 여권이 한나라당이 제안한 국회의장단 자유 투표나 총리임명동의안 철회 후 재추천,둘 중 하나를 받는 다는 것이다.이 시나리오는 국민회의의 ‘여당 의장’입장이 워낙 완강해 현재로선 가설에 불과하다.자유투표에 대한 국민회의의 반응도 아직은 차갑다.교섭단체를 무의미하게 만드는 것으로 우리나라는 물론 세계에도 전례가 없는 제도라는 것이 국민회의측 주장이다. 시간도 너무 촉박하다.몸은 재·보선 현장에,마음은 여당은 국회직에,야당은 당권경쟁에 가있다.당장 의원총회를 열자해도 성원이 될지 의심스럽다. 그래도 희망은 있다.정부수립 50주년을 앞두고 맞는 제헌절 전에 원구성을 해야한다는 명분이 희망의 근거다. 국회 없는 제헌절에 정치권이 부담을 안 가질수 없기 때문이다. 끝내 안될 경우 한가지 볼만한 것이 있다.닭이 오리알을 낳아도 당략에 유리하면 그럴듯하게 합리화 시키는 것이 정치인들의 재주다.국회없는 제헌절을 보내고도 무슨 말로 자기 합리화할지 궁금하다.
  • 수출 이렇게 풀자­무역투자 진흥회의 대화록

    ◎“대기업도 수출금융 지원을”/김 대통령,수출위해 독대 요청땐 응하겠다/인력난 섬유업계 실업기금 지원해 줬으면…/공무원들 규정 바뀐것 몰라 투자자들 애로/대통령 앞에서 잘되는 것만 얘기하면 잘못 金大中 대통령은 10일 청와대 무역·투자진흥 대책회의에서 수출의 중요성을 역설하고 기업인들에게 “여러분이 독대를 청하면 독대에 응하겠다”고 다짐했다. 특히 “대통령과 정부가 하는 일이 도저히 안되겠다 싶으면 서슴치 말고 충고해달라”고 말했다. ○서슴지 말고 충고 해달라 그래서인지 토론시간에 金宇中 전경련회장대행은 “대통령 앞에서 잘되는 것처럼 얘기하는 것은 잘못”이라고 업계의 불만을 직설적으로 전달하기도 했다.회의에는 지난 대선때 국민회의로부터 특혜대출 의혹이 제기됐던 의료기기업체 메디슨사의 李珉和 사장,한나라당 李祥羲 정책위의장 등이 참석,눈길을 끌었다.다음은 오찬 대화록. ▲朴世勇 종합상사 협회장=5,6월 수출동향을 보면 신장세가 둔화하고 있습니다.종합상사가 수출의 주력인데 본·지사간 D/A(수출환어음)연불수출 환어음 매입관계가 원활하지 않습니다.대기업 수출에도 금융지원을 아끼지 말아주십시오. ▲朴昌鎬 섬유수출 종합이사장=섬유업계는 3D업종으로 분류돼 직물·가공수출 분야에선 인력난이 계속되고 있습니다.정부가 실업자 생계지원을 위해 직접 지원하는 돈의 일부라도 3D업체에 지원해주면 업계의 구인난도 극복하고 실업자의 재취업도 유인하는 2중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입니다. ▲朴泰榮 산업자원부장관=수출금융 지원을 위해 오늘부터 수출보험공사에서 전부 보증토록 했습니다. ○실업자 채용땐 자금 지원 ▲李起浩 노동부장관=3D업종이 실업자를 채용하거나 외국인 노동자를 내국인으로 대체할 때 시설자금을 최대 3억원 지원하고,인건비중 운전자금도 2억원까지 대부해 주는 방안을 추진중입니다. ▲柳熙春 자동차부품 공업협동조합 이사장=일부 자동차 업체에서 노동자들이 구조조정에 반대,노동문제를 일으키는 바람에 부품업체도 개점휴업 상태입니다. ▲成耆祥 협성농산 사장=지난 96년까지 대만은 우리나라 과일 수출의 절반을 차지하는시장이었으나 지난해부터 정치적 관계가 악화돼 거의 수출이 되지 않고 있습니다. ▲曺喜旭 무궁화무역사장=병역 특례자의 중소기업 배정률을 더 높여 주십시오. ▲朴 산업자원장관=내수시장 진작을 위해 특소세를 인하한데 이어 지방세도 관계부처간 협의가 진행중이니 곧 좋은 결과가 나올 것입니다.농산물 수출보험 보험료를 현행 1%에서 0·5%로 인하할 수 있도록 협의하겠습니다. ○자유무역지역 홍보 필요 ▲존 崔 나이키스포츠코리아 사장=공무원들이 규정이 바뀐 것도 몰라 투자자들이 고개를 돌리는 경우도 많습니다.외국인을 위한 자유무역 지역에 관한 설명과 홍보가 더 구체적으로 필요합니다. ▲안토니 헬샴 볼보건설장비사장=국내경기를 진작시키는 조치가 있어야 합니다.이를 위해 세제를 재검토해주십시오. ▲李揆成 재경부장관=국내 수요진작을 위해 재정적자가 국내총생산(GDP)의 4% 수준이 되도록 확대하고자 합니다. ▲具平會 무협회장=하반기에 특단의 조치가 없으면 수출증가세가 더 둔화 돼 400억달러 흑자라는 정부 목표 달성이 어려울것입니다. ▲金宇中 전경련회장대행=경상수지 흑자가 많은 것은 좋으나 수입감소로 인한 흑자가 아니라 수출증대로 인한 것이 돼야 합니다.구조개혁도 중요하나 그보다 급선무는 수출입니다. ○200억불 흑자 생각못한일 ▲金대통령=6월말 현재 200억달러의 무역흑자는 내용상 문제가 있는 것도 사실이나 생각도 못했던 일입니다.수출업계의 사력을 다한 노력에 진심으로 치하를 드립니다.정부는 수출을 하는 것만이 현 난국을 타개하는 가장 중요한 대책이라는 인식을 갖고 있습니다.그러나 수입도 열린 마음으로 대해야 한다는 것입니다.노사정위를 통해 합의된 것은 그대로 실천되어야 합니다.500억달러의 흑자도 필요할 경우 정리해고를 하는 경영혁신 속에서 이뤄져야 할 것입니다.노·사·정 모두 자기희생의 생각을 갖고 나라경제를 살려 모든 사람이 혜택을 보도록 해야 합니다.
  • 노총·민노총 자제 설득/노동관계장관 회의

    ◎총파업 엄정 대처 정부는 10일 노동계가 오는 15일 계획하고 있는 총파업을 자제토록 설득에 적극 나서는 한편,파업 등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노사를 불문하고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 대처키로 했다. 정부는 이날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金鍾泌 총리서리 주재로 노동관계장관 대책회의를 열어 노동계의 대규모 집회 및 연대총파업이 IMF극복을 위한 경제회생과 국정전반에 걸친 개혁작업의 걸림돌로 작용할 우려가 높다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 정부는 우선 12일로 예정된 한국노총과 민주노총의 대규모 집회와 15일의 연대총파업을 막기 위해 노동부 등 정부 각 기관이 나서 노조간부 및 파업예상 사업장 노조 등에 대해 파업자제를 설득키로 했다. 金총리서리는 회의에서 “정부가 구조조정 등 경제현안 문제를 노사정위원회에서 협의할 예정인 만큼 일부 노동단체에서 파업을 강행하거나 노사정위 불참을 거론하는 것은 국익을 위해서나 근로자의 권익을 위해서도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 수출업체 제공 무역금융 신용장만으로 대출/무역투자 진흥회의

    金大中 대통령은 10일 “정부는 노·사 가운데 어느 한쪽을 편들거나 어느 쪽에 굴복,적당히 넘어가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노·사 모두 법을 지켜야 하고 일체의 폭력을 용납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金대통령은 청와대에서 제2차 무역·투자진흥 대책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이같이 밝히고 “노동계도 고통분담 원칙에서 1기 노사정위에서 합의된 노동의 유연성 문제를 지지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산업자원부는 회의에서 ‘무역 및 외국인투자 동향과 진흥대책’보고를 통해 수출 증진을 위해 수출업체들이 겪고 있는 무역자금난을 덜어주는 것이 시급하다고 보고 앞으로 은행이 수출업체에 제공하는 무역금융에 대해 한국은행이 전액 연리 5%의 총액한도 대출로 자금을 지원하기로 했다. 또 신용장(L/C)을 받은 모든 중소·중견기업은 담보력에 제한없이 수출보험공사의 보증으로 무역금융을 받을 수 있도록 하고,대기업의 본사­지사간 외상수출환어음(D/A)거래에 대해서도 수출보험공사가 신용보증하기로 했다. 대기업이 여신한도나 자금 부족으로 중소기업에 로컬신용장(L/C)을 개설하지 못하는 경우를 감안,대기업로부터 구매승인서를 발급받은 중소기업에 대해서는 로컬L/C가 없더라도 은행이 무역금융을 지원토록 했다.
  • “勞使政委 불참 선언”/노총·민노총

    ◎오늘 특별법제정 등 4개항 요구 한국노총(위원장 朴仁相)과 민주노총(위원장 李甲用)이 10일 노사정위원회 불참을 선언한다. 양 노총은 노사정위원회 복귀의 전제조건으로 ▲노사정위원회를 사회적 합의기구로 전환할 것 ▲공기업 민영화 및 금융기관 2차 퇴출결정 사전 합의 ▲상습적인 부당노동행위 사업주 구속 ▲노사정위원회 특별법 제정 등 4개항을 요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노동계의 이같은 요구에 대해 공기업 민영화 및 금융기관 2차 퇴출결정 사전 합의는 ‘협의’선에서 수용할 수 있으나 특별법 제정에는 난색을 표시하고 있다.
  • 金 대통령 71년 장충단 유세 통해 본 국정철학

    ◎민주주의·대중경제 주창 30년 한결같이/부정부패 척결·금융개혁 추진 등 일관된 의지/노사정위 설치·여성지위 향상도 그대로 실천 金大中 대통령을 잘아는 사람들은 ‘오랜 야당 생활속에 굴곡의 역정을 겪었지만 일관성있는 정치 철학을 추구 해온 인물’이라고 말한다.이들은 최근 입수, 공개된 지난 71년 야당 대통령후보 당시의 장충단 공원 유세 내용도 그 구체적인 사례의 하나라고 설명한다.그 때나 지금이나 국정 개혁의 구상은 수미일관(首尾一貫)한 확고한 정치철학을 바탕으로 표출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당시 유세 내용과 대통령 취임후 각종 어록을 비교해 보면 이같은 일관된 국정철학을 쉽게 확인할 수 있다.특히 당시 주장했던 민주주의와 대중경제 실현을 비롯,중앙정보부의 개편,노사위원회 설치,여성지위향상위원회 구성,은행 민주화,세제 개선,민주주의적 논의 절차,정치보복 반대 등은 현재 추진중인 국정운영 방향과 흡사하다. 쉽게 말을 바꾸거나 의지를 꺽는 일이 없다는 측근들의 얘기를 실감케하는 대목이다.서울신문은 金대통령의 정치철학과 국정운영 구상의 역정을 조망하기 위해 71년 장충단유세와 대통령 취임후 주요 발언 내용을 비교,점검해 봤다. ▷부정부패 척결◁ ­朴正熙씨는 말하기를 ‘중단하는 자는 승리가 없다’고 했습니다.이 나라의 부패는 중단없이 전진하고 있습니다.만일 중단없이 전진하는 부패를 빨리 중단시키지 않으면 우리는 멸망을 면하지 못합니다. ▲우리나라는 오랫동안 정경유착 속에서 관치금융이 횡행하고 부정부패가 판쳐왔습니다.기업들이 경쟁을 통해서 성공하기 보다는 권력과 결탁해서 부를 축적하는 현실이 계속되었습니다.정부가 은행장을 마음대로 지명하고 또 한보의 경우처럼 부당한 대출을 허용해서 금융도 망쳐 놓았습니다.그래서 은행도 약화되고 기업의 경쟁력도 사라지니까 국제경쟁에서 패배하고 지금과 같은 IMF 체제의 관리를 받게 된 것입니다. ▷정치보복 반대◁ ­정권을 잡더라도 누구에 대해서 보복이 없이 신분을 보장하겠습니다. ▲국민 여론에 따라 여당이 다수가 되려는 노력은 할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그러나 대통령을 더 이상 못하면 못했지 정치보복은 안합니다. ▷국가정보기관 개혁◁ ­잡으라는 공산당을 잡지 않는 중앙정보부에 대해 우리는 일대 결심을 하겠습니다.중앙정보부는 외국의 예를 보더라도 외국에 대한 정보업무만 하면 되는 것입니다.우리나라에서 공산당을 잡는 일은 검찰이나 경찰이 하면 됩니다. ▲지금 안기부는 대폭적으로 인사를 단행하고 개혁을 하고 있습니다.그래서 모든 역량을 국가안보,그리고 또 해외정보,예를 들어 경제·문화·외교의 정보입수에 총력을 다하고 있습니다.또 국내에서는 법에 정해진 한계 내에서만 움직이도록 하고 정치에 일체 개입하지 않도록 했습니다. ▷금융개혁 추진◁ ­은행을 민주화해서 은행이 몇 사람의 개인 소유물이 아니라 전 국민의 자산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관치금융과 정경유착으로 권력과 결탁해 부자가 되는 현상이 나라를 망쳤습니다.은행 인사에 개입하지 않고 특정기업에 대한 대출을 강요하지 않는 등 은행의 독립성과 함께 시장경제 원리에 입각한 금융기관의 자율적 경영을 보장하겠습니다. ▷불로 소득 및 탈세에 대한 단속◁ ­대기업체의 탈세와 감세를 막고 부유세와 특별소비세를 신설할 것입니다. 탈세한 돈으로 잘 사는 일부 사치층과 권력층의 행위에 대해서는 고지서로 철추를 내릴 것입니다. 또 세금이라는 무거운 바윗돌에 짓눌려서 숨도 제대로 못 쉬는 중소 상공업자들을 구제하기위해 세금의 일대 혁명을 단행하겠습니다. ▲불로소득자·사치생활자에 대해서는 세금을 중과해서 사회정의에 알맞게 대처해야 합니다.고삐를 늦추지 말고 나아가야 합니다.잘못된 부를 축적한 사람들은 견제를 해서 국민에게 정의가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면도 있어야 할 것입니다. ▲아버지가 재벌이라고 해서,아들이 손가락에 물도 안 묻히고 부자가 되는 데 이는 민주주의도,시장경제도 아닙니다.내가 벌면 내가 쓰는 것이지,자식까지 쓰는 것은 아닙니다.그런의미에서 우리는 대단히 잘못됐으며 국세청장에게 이같은 점을 시정토록 하라고 강력히 지시했습니다.땀을 흘리지 않은 사람이 큰 몫을 차지하거나 은행에 돈을 넣고 이자를 받는 사람이 있다면 정당하지 않은 돈을 세금으로 거둘 것입니다. ▷노·사·정위원회 설치◁ ­노·사·정 공동위원회를 만들어서 노동자가 생산에 참여하는 동시에 분배에도 참여토록 하겠습니다. ▲우리는 노·사·정위원회에서 합의된 것들을 이행해야 합니다.대표적인 것이 정리해고 문제인데,거기에 보면 반드시 2개월 전에 통고하게 되어 있고 사전에 노조와 협의하게 되어 있습니다.그런데 지금 기업은 이것을 무시하고 노동자를 해고하고 있습니다.과격한 노동자들에게 빌미를 제공하고 있는 것입니다.이렇게 되면 정부와 기업이 타격을 받을 것입니다.이런 점에 대해 우리가 경각심을 갖고 대처해 나가야 합니다. ▷환경보호 대책 강구◁ ­정권을 잡으면 즉시로 공해문제 대책위원회를 구성해서적극적인 대책을 세우겠습니다. ▲환경문제가 경제건설과 똑같이 중요하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는 것을 여러분들이 알고 소신을 가져야 할 것입니다. ▷여성문제 담당기구 설치◁ ­이 나라의 반이 넘는 우리나라 여성의 지위 향상을 위해 대통령 직속의 여성지위향상 위원회를 두도록 하겠습니다.여성의 보건과 교육,취직,대우등 사회적 지위를 높이도록 하는 기구로 활용할 것입니다.여성으로서,아내로서,직업인으로서 활동하는데 어려움이 없도록 지원할 것입니다. ▲여성 문제가 나왔는데,사실 지난번 지자제 때도 우리가 애를 썼습니다. 지금도 국무위원 2명을 여성으로 임용했고,여성특별위원회를 만들어서 국무위원 대우를 할 뿐만 아니라 여성특별위원의 수를 7∼8명으로 해서 이 분들이 여성문제에 계속 관여하도록 하고 있습니다.여성특별위원회 위원장은 국무회의에도 참여합니다. ◎테이프 27년 간직 尹善弘씨/그동안 이사때 마다 가보처럼애지중지 보관/당선후 그때 음성 다시듣고 나도 모르게 눈물 쏟아져 “3번이나 강산이 변한 뒤에야 ‘장충단테이프’가 빛을 보게 됐습니다” 지난 71년 金大中 신민당 대통령후보의 서울 장충단공원 선거유세 녹음테이프를 간직해 왔던 尹善弘씨(60·당시 신민당 선전국 간사·현 한국마사회 계약직 직원).그는 27년 전의 녹음테이프를 들으며 감회가 새로온 듯 눈시울을 붉혔다. “인파가 장충단공원부터 동대문까지 가득 메웠습니다.시민들의 함성에서 정권교체가 이루어질 것으로 확신했습니다” 尹씨는 27년 전의 광경을 어제의 일처럼 생생하게 묘사했다. “당시 金후보는 연설 끝부분에 ‘여러분,함께 청와대로 갑시다’라고 말했습니다.말없는 청중 1만여명이 중앙청까지 행진을 했습니다.당시 장충단의 100백만명 인파는 ‘침묵하는 다수’였습니다.유세 다음 날 당시 중앙정보부는 간첩조작사건을 발표했습니다” 71년 대통령 선거가 끝나자 곧바로 8대 국회의원 공천문제로 당내 파동이 일어났다.尹씨는 만약의 사태에 대비,이 테이프를 집에다 보관했다.그 뒤 7차례나 이사했지만 테이프만은 가보(家寶)처럼 소중히 간직했다. 尹씨는 지난해 金大中 대통령의 당선이 확정되는 순간 테이프가 머리 속을 스쳤다.그러나 너무 깊숙히 보관한 탓에 집안 식구들이 1주일을 뒤져 겨우 찾았다.또 보존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용산전자상가를 4개월 동안 뒤진 끝에 구형녹음기를 구입할 수 있었다. “녹음기에서 金대통령의 목소리가 흘러나오는 순간 눈물이 쏟아졌습니다” 尹씨는 金대통령이 취임식 때 말했던 안기부 개혁과 노사정위원회 구성 등 이 테이프에 고스란히 녹음돼 있는 사실을 알고 또 한번 놀랐다. 尹씨는 “金 대통령의 일관성있는 정치철학에 다시 한번 고개를 숙인다”면서 “무엇보다도 테이프가 원 주인에게 돌아가 마음이 가볍다”고 말했다.
  • “부채만 남긴채 망한 은행 퇴직금 수령 부도덕 행위”

    ◎金 대통령 엄정조치 지시 金大中 대통령은 7일 일부 퇴출은행 경영주 및 직원들의 퇴직금 챙기기 시비 등과 관련,“부채만 남아 있는데 퇴직금만 먼저 가져가는 부도덕한 행동을 한 경영주나 종사자에 대해 엄정한 시정 조치를 하라”고 관계 부처에 지시했다. 세종로 정부종합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를 주재한 金대통령은 “도덕적으로 무너지면 경제회생에 성공하지 못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고 朴智元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또 “최근 일부 금융 종사자들의 태도는 자신들이 고객을 위해 있는 것인지,고객이 금융 종사자들을 위해 있는 것인지 알 수 없을 정도”라며 “특히 장은증권,충청은행의 경영주들은 기업과 은행이 망해 부채만 남았는데도 퇴직금을 가져간 것은 부도덕한 행동”이라고 질타했다. 최근 기업·금융 구조조정에 대한 노동계의 반발과 관련해서는 “노사정위를 통해 공기업과 금융기관 해직자 문제 등을 모두 대화를 통해 해결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을 기울이라”고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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