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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李노동 현안보고 위해 주1회꼴로 청와대 방문

    李起浩노동부장관의 청와대 발길이 잦아졌다.민주노총의 노사정위 탈퇴로인한 노·정 갈등과 실업률 급등 등 현안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金大中대통령은 실업문제와 노사관계에 각별한 관심을 갖고 있다.金대통령스스로도 토로했지만 IMF체제 이후 구조조정의 여파로 실업자가 증가하는 데 대해 가슴 아파하고 해결책 마련을 위해 고심하고 있다.따라서 李장관이 자주 金대통령의 부름을 받는 것은 그만큼 어려운 고비를 넘기고 있다는 이야기다.李장관이 金대통령을 독대(獨對)해 보고하고 직접 지시를 받는 ‘주례보고’는 지난해 4월부터 시작돼 11월까지 매주 계속됐다. 그 후 실업률이 감소추세로 돌아서는 등 진정 기미를 보이면서 올 1월까지격주로 바뀌었다. 그러나 대졸자 등 취업인구가 한꺼번에 쏟아지는 등 계절적 요인으로 실업자가 200만명에 육박하면서 지난달부터 수시보고로 다시 강화됐다.이달만 해도 11일까지 두차례 보고가 있었다.다음 보고는 17일로 예정돼 있다. 金대통령에게 ‘주례보고’를 하는 인사는 그다지 많지 않다.정치권 인사로는 金鍾泌국무총리와 朴泰俊자민련총재,趙世衡국민회의총재권한대행 등이 있으며,李鍾贊국가정보원장은 업무의 특성상 주례 및 수시보고한다.각료로는李揆成재경부장관과 李장관이 있고,최근 金元基노사정위원장이 추가됐다. 보고형식은 5분 보고,5분 지시,20분 토론방식으로 진행되는 것으로 알려졌다.金重權비서실장이나 金有培복지노동수석이 배석한다.칭찬과 격려가 있기도 하지만 매서운 질책도 뒤따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 송파갑 재선거 누가 나서나

    벌써부터 선거열기? 洪準杓의원(한나라)의 의원직 상실로 재선거를 치를 송파갑지역엔 자천타천의 후보군이 쏟아지고 있다. 여권은 전형적인 중산층 텃밭인 이 지역이 내심 부담스럽다.그런만큼 ‘인물’로 승부를 걸어야한다는 목소리도 만만찮다.현재 자천타천 거론되고 있는 인물은 金元基노사정위원장,李仁濟고문,金熙完전 서울시정무부시장,咸承熙변호사 등이다. 이들 가운데 동화은행 비자금 수사검사로 유명한 咸변호사는 오래전부터 지역구 출마에 뜻을 갖고 있어 이번 재선거 출마 가능성이 현재로선 가장 높아 보인다.이 지역 정서에 적합한 ‘참신성과 전문성’을 갖췄다는 평가다. 미국에 체류중인 李고문은 전당대회이후 ‘모종의 역할’을 맡기 위해 4월귀국이후 출마할 것이라는 설이 본인의 뜻과 관계없이 당내에서 나돌고 있다.한나라당에서 李會昌총재가 나올 경우 맞설 수 있는 ‘거물급’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金위원장은 “노사정위가 위기를 맞고 있다“며 출마 의사가 없음을 밝혔다.金전서울부시장은 민주당 송파갑지구당위원장을 지낸탄탄한 지역기반과 경력을 내세우며 탐색전을 벌이고 있다. 한나라당은 李會昌총재 측근인 尹汝雋여의도연구소장과 陳永변호사가 후보군 물망에 올랐다.洪性宇 朴元淳변호사도 본인의 의사와는 상관없이 거론된다.崔秉烈부총재도 타천(他薦)으로 거론된다.그러나 정작 본인은 극구 사양이다. 또 張世東전안기부장도 ‘5공 대표격’으로 무소속 출마의지를 굳혀 이래저래 선거열기는 뜨거울 전망이다.
  • 집권 2년의 과제

    집권 2년차를 맞아 집권당도 보다 효율적인 체제구축으로 정책혼선의 ‘위기’를 극복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정부조직 개편안이 새롭게 정리되는 상황에서 국민회의도 국정운영의 견인차로서 거듭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지적이다. ‘준비된 대통령에,준비안된 집권여당’이라는 평가는 국민회의의 현주소를 그대로 투영하고 있다. 국민회의는 지난 1년동안 집권 여당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다고 보기 어렵다.정책 혼선이 잇따랐고,정계 개편은 원칙과 구체적인 계획이 없이 진행돼부작용을 양산했다.입만 열면 개혁을 외쳤으나 정치권은 여전히 개혁의 무풍지대로 남아있고 노사정 등 정치현안 해결에 능동적으로 대처하지 못했다.金大中 대통령도 안타까워 했듯이 ‘전국민 국민연금 확대 실시’라는 좋은 정책도 당정간 손발이 맞지 않고,홍보 부족으로 불신만 키운 꼴이 됐다. 국민회의 고위 관계자들도 이같은 지적에 동의한다.“새로운 정치 패러다임을 만들기 위해 나름대로 열심히 노력했다”면서도 “내부 역량이 부족했다””고 시인하고 있다.전문가들의 입장도 비슷하다.서울대 朴찬郁교수는 “당이 개혁중심에 있지못하고 대통령이 주도권을 쥐고 당은 수동적 자세를 보였다”고 꼬집었다.당이 앞장서 국민을 설득하고 동의를 구해야 하는데 당의 적극적인 자세가 부족했다는 설명이다.연세대 文正仁교수도 같은 견해다.文교수는 “공동정권으로서 야당과의 협력관계 등 정국을 풀어나가는데 태생적 한계를 지녔지만 능동적으로 정국을 주도해 나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개혁정책의 프로그램 부재와 홍보전략 부재를 지적한기도 한다.단국대 張錫權부총장은 “집권여당은 개혁의 전체 적인 밑그림을 그리는데 약했다”면서 “정쟁에 휘말려 적절한 홍보를 하지 못하고 국민통합에 제 역할을 하지 못했다”며 보완책 마련을 주문했다. 국민회의가 집권당으로서 새로운 다짐을 하고,개혁의 견인차로서 역할을 충실히 해야 한다는데 이의가 없는 셈이다.문제는 자민련과 공조체제를 공고히 하면서 집권2년의 개혁 작업을 어떤식으로 진행하느냐하는 것이다.최근 權魯甲 고문의 정치일선 복귀와 당 중진들의전진 배치를 계기로 당의 구심력은 회복되고 있는 느낌이다.그러나 문제는 여전히 소수당,지역당의 콤플렉스를 극복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따라서 현정부의 중간평가 성격이 짙은 3·30 재·보선,전국정당의 틀을 갖출 5월 전당대회는 중대한 갈림길이 될 것으로 보인다.국민회의는 지난 1년동안을 냉정하게 반성하고 국정을 주도하는 집권여당으로 거듭나야 한다는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할 것 같다. 姜東亨 崔光淑 yunbin@
  • 3·30 재·보선 필승전략

    3·30 재·보선 열기가 벌써부터 뜨겁다.여야 모두 총력지원 태세다.현정부를 ‘중간평가’하는 주요 이벤트인 만큼 한 곳에서도 물러설 수 없다는 표정들이다. ▒여권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콘크리트 공조’를 바탕으로 구로을과 경기시흥 국회의원 재보선과 안양시장 보선 등 3개 선거를 압승으로 이끌겠다는 전략이다. 8일 양당은 고위당직자들이 대거 참석한 가운데 첫 공동선거대책회의를 열어 ‘운명공동체’임을 거듭 다짐했다.내각제 개헌을 둘러싼 양당간 마찰을씻어내면서 여-여 총력체제를 구축한다는 취지였다.구로을 韓光玉부총재와시흥의 金義在전보훈처장,안양시장 후보로 선출된 李俊炯위원장 등 여권 후보들이 모두 참석한 자리였다. 국민회의 趙世衡총재권한대행과 자민련 朴泰俊총재는 “이번 선거는 지난 1년전 金大中대통령을 당선시켰던 위대한 국민의 결단을 재확하는 의미가 있다”고 전제,“경제살리기와 각종 개혁성과에 대해 국민들의 올바른 평가를기대한다”며 한목소리를 냈다. 양당 공조의 첫 가시적 조치는 韓光玉 부총재를 위원장으로 뽑은 국민회의구로을 개편대회였다.趙대행과 鄭均桓사무총장과 李萬燮상임고문,金令培부총재,韓和甲원내총무,鄭東泳대변인 등 지도부와 소속의원 50여명이 총출동,중앙당사를 옮겨 놓은 듯했다.자민련도 金龍煥수석부총재와 朴俊炳총장,具天書총무 등 수뇌부가 가세,양당 ‘필승전진대회’를 방불케 했다. 金대통령은 柳在乾총재비서실장이 대독한 치사를 통해 “韓위원장은 IMF국난에 처한 지난해 초 노사정 대타협을 이끌어내 경제위기를 벗어나는데 기초를 닦았다”며 韓위원장의 ‘업적’을 부각시켰다. 韓위원장도 인사말을 통해 ‘정치개혁과 새로운 구로을 건설’을 앞세우며“국민의 정부의 업적에 대해 정정당당한 평가를 받겠다”고 기염을 토한뒤“지난 1년간 한나라당의 발목잡는 정치행태에 대해서도 엄정한 중간평가를내려야 한다”며 비장한 각오를 다졌다.자민련 朴泰俊총재도 具天書총무가대독한 치사를 통해 “지난 1년간 엄청난 일을 해낸 공동정부의 성과가 제대로 평가받을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자”고 압승을 거듭 다짐했다. 한편 이날 대회에서 金炳午전위원장과의 마찰을 의식한 듯 전체 대의원 명의로 “韓위원장을 중심으로 압승을 거두자”는 결의문을 채택해 눈길을 모았다. 오는 12일 金義在전보훈처장을 위원장으로 뽑는 자민련 경기시흥 개편대회에도 양당 수뇌부가 대거 참석,14일 공식선거 운동에 앞서 세몰이에 나설 방침이다. ▒한나라당 이번 재보선에서 ‘2승 이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오는 11일,12일 시흥과 구로을 지구당개편대회를 잇따라 열어 출전태세를 갖춘다.辛卿植사무총장은 8일 의원총회에서 총동원령을 내리고 “재보선 승리를 위해 힘을 모으자”고 강조했다. 지도부는 실업난,빅딜 후유증,국민연금 문제 등 현 정권의 실정(失政)을 부각시키고 공동 여당의 내각제 틈새를 공략한다는 계획이다.朴明煥서울시지부장과 田瑢源경기도지부장을 각각 구로을과 시흥의 선거대책위원장으로 두고합동 지원체제를 갖추기로 했다.특히 이번 재보선이 내년 16대 총선을 앞두고 민심을 가늠하는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고 총력 지원키로 했다. 구로을에서는 趙恩姬후보의 여성 지지기반을 넓혀 ‘성(性)대결’구도로 몰고 가면서 구속된 李信行전의원의 기존 조직을 활용하면 “해볼만 하다”는분석이다.지역내 교회와 충청향우회쪽에 李전의원의 지지기반이 넓다는 후문이다.여권의 ‘李信行 비리’공세에는 ‘표정사정’으로 역공을 펼 작정이다. 시흥에서는 상대가 자민련 출신인데다 호남표의 이탈을 기대하기 어렵다는점을 감안,3선의원 출신인 張慶宇후보의 지명도를 충분히 활용한다는 구상이다.8일 경기도 지구당위원장 회의를 열어 필승전략을 점검한다. 안양시장 선거는 “승산이 있다”는 쪽이다.안양지역 3개 지구당의 지역구관리가 탄탄한데다 공동여당간 후보조정이 진통을 겪을 것이라는 판단이다. 朴鍾根 안양만안 지구당위원장이 거론되는 가운데 申重大 현 안양시 정무부시장이 급부상하고 있다.申부시장이 지역내 명망이 있는데다 이미지도 참신해 지도부가 영입에 공을 들이고 있다.
  • [사설] 수출이 불안하다

    수출이 걱정이다.연초부터 불안한 출발을 보이던 수출이 2월 들어서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무려 16%나 급감했다.이는 지난 85년 이후 14년만에 가장 큰 폭으로 줄어든 것이며 대내외 여건을 고려할 때 수출부진은 상당기간지속될 전망이어서 국제수지흑자 목표달성이 어렵지 않을까 하는 우려를 갖게 한다. 물론 올해의 경우 지난해와 달리 국민이 모은 금수출이나 유휴설비수출이없기는 하지만 이러한 사실을 감안하더라도 수출전망은 매우 흐린 것으로 분석된다.수출이 잘 안되는 것은 세계시장이 전반적으로 침체한데다 미국의 통상법 슈퍼 301조 부활을 비롯,선진국들의 보호무역조치가 강화되는 등 대외적 여건이 악화되는 데서 기인하고 있다. 특히 일본의 경기부양책으로 엔화약세가 지속됨으로써 전체 품목의 45% 정도가 일제(日製)와 경합관계에 있는 우리 수출상품의 가격경쟁력이 떨어지고 있는 점이 가장 큰 문제로 지적된다.게다가 국내 노동계의 노사정위원회 탈퇴로 노사불안이 계속되고 구조조정이 더디게 진행되는 것도 수출의 발목을잡는 요인들이다.내수침체가 심화된 현재 상황에서 우리경제가 회생하려면무엇보다 수출이 잘돼야 한다.수출 호조로 무역수지흑자가 크게 늘어나야 단기외채상환이 순조롭게 진행될 수 있고 소득증대로 소비가 활성화돼서 경기가 살아나는 것이다. 때문에 정부·기업 모두 수출을 늘리기 위한 갖가지 정책수단을 동원하고다각적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정부는 우선 빠른 속도로 원화의 절하를 추진,수출상품의 가격경쟁력을 회복시켜야 할 것이다.또 민간업계와 공동으로 선진국들의 무역장벽에 대처하는 시장정보 수집활동을 강화,외국으로부터 반덤핑관세 등의 보복조치를 당하지 않도록 하고 업계는 과당수출경쟁이 없도록 협조체제를 갖추도록 당부한다. 수출품목의 다양화도 시급한 과제다.반도체·철강·자동차 등 몇가지 주력수출상품에 대한 의존도가 너무 높기 때문에 이들 가운데 일부 품목의 수출이 부진하게 되면 전체 수출이 먹구름에 휩싸이는 결과가 된다.따라서 ‘다품종·소량 수출’체제로의 빠른 전환이 요청되며 이를 위해서는 중소기업의 수출역량을키워주는 정책이 절실하다.이들 기업은 비교적 창업이 용이하고 수출환경 변화에 대한 순발력이 강하기 때문에 신규고용창출과 수출을 늘리는 다목적의 효과가 있다.노동계의 자제력도 불가결의 요소다.노동계가 동요하고 노사가 불안하면 수출주문이 줄어들 수밖에 없다.정부·기업·근로자모두 우리 경제의 활로(活路)인 수출을 위해 온힘을 기울여야 한다.
  • 여권, 3·30 재보선 “한곳도 양보못해”

    구로을과 경기시흥 재보선과 안양시장의 보선 등 3·30 재보선을 앞두고 여권이 ‘윈-윈 전략’을 가다듬고 있다.이번 선거가 현정부의 중간평가 성격이 짙고 내년 총선까지의 정국 주도권을 가늠한다는 점에서 여권은 공동전선 구축으로 필승체제를 다지는 분위기다.야권이 후보정리를 못하고 비틀거리는 틈을 타 일찌감치 앞서겠다는 전략이다. 양당은 연합공천 원칙을 견지한다는 차원에서 조만간 발족될 3개지역 선거대책위를 가급적 국민회의·자민련 공동위원장 체제로 구성한다는 방침이다. 이 때문에 내각제를 놓고 마찰을 빚고 있는 양당은 오는 12일쯤 공천장 수여식을 겸한 공동 출정식을 갖는다.13일부터 시작되는 공식 선거운동에 앞서 지도부는 물론 하부조직의 양당공조를 독려한다는 차원이다.각 선거구마다50∼60%에 이르는 호남·충청표 결집을 바탕으로 현정부의 개혁드라이브를이어가면서 초반부터 승세를 굳힌다는 전략이다. 구로을 여권 후보로 낙점된 국민회의 韓光玉 부총재는 ‘정치거목(巨木)’의 이미지에 승부를 걸었다.노사정위원장과민화협의장으로서 경제회생과 남북문제 해결에 물꼬를 텄다는 점을 집중 부각,지역개발의 적임자로서 표심을 파고들 계획이다. 선거·조직 전문가인 朴光泰 제2정조위원장이 선거 실무총책을 맡아 당의총력지원을 뒷받침할 것으로 보인다. 경기시흥에 자민련 간판으로 나설 金義在 전보훈처장은 환경전문가와 ‘민생해결사’로서 승부수를 던질 계획이다.환경관련 박사 학위를 가진 金전보훈처장은 최대 선거쟁점인 시화지구 오염 문제에서 전문가의 식견을 바탕으로 해결책 위주의 선거공약을 제시한다는 복안이다.서울시 부시장과 3개 구청장을 역임했다는 점도 민생해결사로서 상대적 우위를 점할수 있다는 판단이다. 반면 안양시장을 놓고 아직도 양당 신경전이 치열하지만 내심 국민회의쪽으로 기우는 분위기다.李奭鎔 전시장에게 93표차로 석패한 李俊炯 경기만안지구당위원장이 재기를 다지는 가운데 愼重大현 정무부시장도 국민회의 옷을입고 출마할 의향을 비추고 있다. 吳一萬 oilman@
  • 崔章集교수 6·3동지회 세미나 주제발표

    ‘6·3 동지회(회장 국민회의 朴正勳의원)’가 3일 조선호텔에서 첫 조찬세미나를 가졌다.‘6·3 동지회’는 지난 64년 한·일회담 반대투쟁에 앞장섰던 층이 중심이 된 모임이다. 첫 세미나의 연사인 崔章集 대통령자문 정책기획위원장(고려대 정치외교과교수)도 회원이다.‘21세기를 향한 국정개혁방향’이라는 주제의 崔위원장 특별강연을 간추린다. 무엇보다 정당체제가 민주화돼야 한다.민주화를 공고히 하려면 필수적이다. 정치부문은 다른 사회발전에 비해 매우 낙후돼 있어 우리 사회의 변화를 담아내기에 부족하다.변화에 대한 사회욕구를 담아내 새 천년의 미래를 설계해야 한다.현재 정치권은 역량을 갖고 있지 못하다. 요즘 논의되는 정치개혁은 지역당구조와 지역 이해관계에서 벗어나 전국정당화를 하려는 것 같다.이런 맥락에서 독일과 일본에서 하는 정당명부제가거론된다.이러한 방법은 현실적으로 물론 필요하다.하지만 선거(정치)제도가 만병통치약은 아니다.우리대로의 관행과 정치문화도 생각해야 한다. 선거제도를 바꾸는 것과 함께 서구적대중적 정책정당으로 바뀔 수 있도록해야 한다.절차적 정당성 등 정당 내에 민주주의의 기본원리가 실현돼야 한다.공천도 제대로 이뤄져야 한다.또 정당들은 다양한 사회적 계층과 이념적스펙트럼을 반영해야 한다.정치개혁과 변화의 방향은 이처럼 장기적이고 보다 넓은 시각에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대통령이 정치개혁을 디자인한다고 해서 (현실적으로) 꼭 그대로 될 수는없다.대통령은 기본틀을 제시하고 국민들에게 호소할 수 있지만 대통령 자신이 (정치개혁을)할 수는 없는 것이다.정치개혁에 직접 영향받는 의원들이 협상을 통해 (선거제도 변경 등을)할 때에는 정치적인 타협의 산물이 될 가능성이 있다.그래서 장기적인 것보다는 단기적인 이해에 얽매여 결정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그것은 물론 바람직하지 않다. 시민사회의 자율성 활성화도 필요하다.공생(共生)주의에 기초한 시민사회는 사회적 갈등을 통합하고 공동체를 유지시킨다.그래서 시장경제를 안착(安着)시키는 토대가 된다.그렇기 때문에 시민사회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법적 제도적인장치를 만들어줘야 한다.새로운 발전모델로 이행하도록 국가는 시민사회가 활성화될 수 있는 제도적 환경을 구축해 줘야 한다. 국가 중심의 경제운영에서 자유경쟁 시장체제로 전환해야 하지만 사회통합과 사회안전망 구축을 위한 사회정책이 병행되지 않으면 안된다.고용의 유연성을 통해 효율성을 높이는 노동정책이 필요하다.노동생산성을 높이면서 노동조합의 자율성 및 정책결정 참여가 가능한 협력적 노사정체제가 중요하다. 정부의 노동정책은 노사정 협력체제를 유지하면서 노조가 발전할 수 있는조건을 만들어야 하는 어려운 과제를 안고 있다.국가의 역할을 매개로 한 노사정위의 위상강화를 통해 노사정간의 합의가 실질적인 구속력을 가질 수 있는 틀로 전환돼야 한다.기업별 교섭체계를 산별 교섭체계로 전환해 높은 교섭비용과 임금결정을 둘러 싼 노사갈등의 악순환도 극복해야 한다. 정리┑郭太憲 tiger@
  • [외언내언] 아름다운 화해

    2일자 신문들은 휠체어를 탔거나 목발을 짚은 민간인들과 얼룩무늬 군복을입은 공수특전대원들이 서로 다정하게 어울리고 있는 사진들을 일제히 실었다.광주 5·18 유족과 부상자들이 광주 민주항쟁 당시 진압부대였던 제3공수특전여단을 찾아가 ‘과거의 잘못’을 용서하고 화해의 손을 내민 것이다. 부상자회 金好成회장은 “국민 대화합을 위해서는 희생자인 우리가 나서야한다고 생각했다”면서 “이번 방문으로 부상자들과 군인이 화해해 우리나라가 더 좋은 나라가 될 수 있도록 협력해 나가자”고 제의했다.이같은 제의에 대한 부대장 宋璂碩준장의 화답 또한 의미심장하다.그는 “아버지가 빚을지고 떠나면 아들이 그 빚을 갚는 게 우리의 전통이다.무엇으로도 보상될 수 없는 큰 상처를 입은 여러분이 어려운 결단을 내려 진심으로 감사를 드린다”고 반기며 “일부 정치군인들의 잘못으로 광주시민들이 희생됐다.광주시민들의 숭고한 희생이 없었더라면 지금처럼 우리나라가 자유와 평화와 인권을보장하는 나라가 될 수 없었다”고 광주민주항쟁의 역사적의미를 평가했다. 모처럼 들어보는 민주군인의 발언이다.宋준장의 말 그대로 5·18 광주대학살은 일부 정치군인들의 집권야욕이 빚어낸 역사적 죄업이다.그리고 정치군인들은 그들의 죄업에 대한 역사적 심판과 사법적 심판을 받았다. 이 부대원중 5·18 당시 광주진압작전에 참가했던 군인들은 30여명.그들은“군인으로서 명령에 따라 수행한 작전이었지만 희생자들에 대한 죄송한 생각이 늘 마음 한구석에 짐으로 남아 있었다”면서 뒤늦게나마 용서를 구했다는 것이다.상명하복의 군조직에서 명령에 따라 진압작전에 투입됐던 군인들도 정신적 외상(外傷)을 입었을 것이다. 가해자가 된 군인들 가운데는 실제로 정신질환을 앓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그래서 피해자와 가해자가 19년 만에 만나 가슴을 열고 서로 용서하고 사죄하는 모습은 참으로 감동적이 아닐 수 없다.이제는 성역화된 망월동 묘역에잠들어 있는 희생자들도 ‘아름다운 화해’를 흐뭇하게 지켜보리라. 용서함으로써 5·18상처에서 새 살이 돋아나는 이 아름다운 화해가 여야 격돌과 지역갈등,노사정 대립 등 우리사회를 옥죄고 있는 온갖 대결과 갈등을푸는 큰 계기가 됐으면 한다. [張潤煥논설위원]
  • 權魯甲고문등 “신·구세력 갈등없다”해명

    구로을 재선거 후보를 李康來 전청와대정무수석에서 韓光玉 부총재로 교체한 것을 두고 국민회의 신·구주류 힘기루기의 결과로 비쳐진데 대해 당 인사들은 곤혹스런 표정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특히 權魯甲고문등 동교동계는당내 신주류를 견제하기위해 자신들이 李전수석을 밀어냈다는 일부 보도가나오자 “전혀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했다.신구세력간 갈등으로 보는 분석은 전혀 설득력이 없다는 주장이다. 鄭均桓 사무총장은 후보 교체의 첫번째 이유로 金炳午 지구당위원장의 반발을 들었다.金위원장이 金大中 대통령의 뜻을 거역할 수 없어 순순히 응했으나 사면 복권대상에서 제외되자 심경 변화를 일으켰다는 것이다.趙世衡 총재권한대행과 鄭총장이 나서 직접 설득했지만 金위원장은 “‘동서화합을 이룰 수 있는 후보’‘당의 지도력에 도움이 될수있는 후보’가 아니면 물러설수 없다”고 반발했다는 후문이다.鄭총장은 “평생 당을 위해 헌신한 金위원장의 의견을 완전 무시할 수 없었다”고 털어놨다.그 즈음 金위원장의 큰아들 희제씨(34·사법연수원연수)가 만만치 않은 변수로 등장했다.당은 희제씨를 변수로 23일 韓부총재,金元吉 노사정위원장을 포함한 긴급 여론조사를실시,그 결과를 24일 청와대에 보고했다.이 과정에서 일부 당 중진들의 비판적인 여론이 상당한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權고문은 의견을 듣는 쪽이었다.權고문의 한 측근은 “權고문은 대통령의 의중과 반하는 일은 하지않는다”면서 “후보교체가 굳어지던 시점에 李 전수석과 종교인을 만나고있었다”고 갈등설을 일축했다.
  • 朴仁相 한국노총 위원장 인터뷰/근로시간 단축통합 실직자 구제를

    한국노동조합총연맹 朴仁相위원장은 26일 “일방적인 구조조정 중단 등 6개항을 정부에 요구했다”면서 “다음달 말까지 관철되지 않으면 노사정위원회를 탈퇴하겠다”고 밝혔다. 朴위원장은 “정부가 요구사항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노사정위는 더이상 존재할 이유가 없다”면서 이번 결정이 ‘조건부 유보’라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朴위원장은 이날 서울 영등포구민회관에서 열린 ‘99년 정기 전국대의원 대회’에서 제17대 위원장으로 선출됐으며 정부와 직접대화를 통해 해결점을찾을 수 있는 권한을 만장일치로 위임받았다.다음은 일문일답. ▒요구사항이 관철되지 않는다면. 노사정위에 남아있을 이유가 없다.지금 진행되고 있는 구조조정이 정리해고에만 치중돼 있는 반면 근로시간 단축을 통한 실직자 구제 등의 노력은 전혀 보이지 않고 있다. ▒한달간 정부와의 대화 창구는. 노사정위를 통해 대화를 하지는 않을 것이다.한국노총은 이미 오래전부터노사정위에 참석하지 않고 있다.다만 정부와 비공식적인 채널을 통해 대화를 계속할 것이다. ▒새로운 협상기구를 만들자는 민노총의 주장은 어떻게 보나. 현재 노사정위는 대통령 자문기관에 불과하다.삼자간 합의가 이루어져도 제대로 실행이 안되고 있다.특별법 제정을 통해 노사정위를 법적기구로 전환해야 한다. ▒앞으로의 투쟁계획은. 확정된 것은 없다.앞으로 정부가 얼마나 성실히 우리의 요구를 들어주느냐에 달려있다.요구사항이 관철되지 않으면 단위별 노조와 중앙위원회의 결의를 거쳐 총파업 등을 강행하겠다.
  • 勞政갈등 해빙기미 보인다

    한국노총이 26일 노사정위원회 탈퇴를 유보하고,민주노총이 강행한 ‘일일파업’의 참여도도 저조해 충돌로 치닫던 노정(勞政)관계가 대화국면으로 선회하고 있다. 특히 정부가 노동계 요구를 전향적으로 검토할 뜻을 밝힌데 이어 민주노총李甲用위원장도 정부와 대화에 나설 용의가 있다고 밝혀 파국을 막기 위한노정간 물밑 대화가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노총은 이날 서울 영등포 구민회관에서 600여명의 대의원들이 참석한가운데 대의원대회를 열고 노사정위 불참은 계속하되 탈퇴는 3월 말까지 유보키로 결정했다. 한국노총은 ▒일방적 구조조정의 중단 및 실질적 사전협의의 보장 ▒중앙고용안정 협약 체결 ▒노조전임자 임금지급 허용 등 6개항을 수용하라고 정부에 촉구했다. 朴仁相위원장은 “일방적인 구조조정 중단과 노사협의회법 제정,노사정위합의사항 즉각 이행 등의 요구를 내걸고 정부와의 대화에 나설 것”이라고밝혔다. 민주노총 李위원장도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노사정위 탈퇴가 대화중단을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면서 “정부가 적극협상에 나설 경우 실업문제 등현안을 다룰 새로운 형태의 협의창구를 만들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구조조정과 정리해고에 대한 노동계의 정당한 요구를 알리기 위해金大中대통령과의 면담이나 TV토론을 제의한다”고 덧붙였다. 李起浩 노동부장관은 이날 한국노총 대의원대회에 참석,“노조전임자에 대한 급여지급 금지 규정과 성과급 지급문제 등을 노사정위에서 전향적으로 검토하겠다”면서 “민주노총이 노사정위 복귀하도록 노동현안 대책 마련과 대화를 계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노동부는 민주노총 산하 금속산업연맹이 이날 강행한 ‘일일파업’에는 10개 기아·현대계열사 가운데 현대정공 등 3개 사업장만 참여했으며 참여율도 전체조합원의 4.3%에 불과했다고 밝혔다.
  • “경제회복 우선” 勞·政 화해의 손짓

    양대 노총의 일방적 구조조정 즉각 중단과 정리해고 폐지 요구로 촉발된 노정간 충돌 위기가 진정 기미를 보이고 있다.노동계나 정부,재계 어느쪽이든회복기미를 보이고 있는 경제전반에 찬물을 끼얹었다는 책임을 떠안기에는부담을 느끼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노총이 고심끝에 노사정위원회 탈퇴를 유보한 것이나 민주노총 산하 금속산업연맹의 시한부 파업이 지리멸렬 양상을 보이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민주노총의 속내도 편치만은 않다.노사정위가 아직은 노동계의 이익을 대변할 수 있는 현실적으로 필요한 창구라는 인식을 갖고 있지만 정리해고에 직접 부딪쳐야 할 현장 정서에 따라 탈퇴를 선언할 수 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3,4월 총력투쟁’도 투쟁노선 설정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태다. 李甲用위원장이 26일 ‘정부와의 대화 용의가 있다’고 밝힌 것도 탈출구를 모색한 것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총력투쟁’에 나설 분위기가 성숙되지않은데다 여론의 반응이 비교적 냉담하고 현장의 조직력도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현실 인식이 밑바탕에깔려 있는 셈이다. 정부의 지속적인 대화 노력도 실효를 거두고 있다는 평가다.정부는 노동계가 노사정위로 다시 돌아오도록 노동문제 현안에 대해 사안별로 실질적 협의를 계속한다는 방침이다.특히 현 경제위기를 극복하려면 노사정위의 정상적인 운영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노사정위 특별법과 실직자의 초기업단위 노조가입을 허용하기 위한 관련법을 3월 임시국회에서 처리하는 등노사정위 위상강화 및 합의사항 이행계획도 차질없이 실천할 계획이다.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노사정위원회가 곧바로 정상화될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양대 노총의 새 집행부가 출범한지 얼마되지 않는 만큼 당분간 강성 기류를 유지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따라서 의원입법으로 추진될 예정인 노사정위 법제화의 구체적인 모습이 나타날 다음달 중순쯤에야 정부와 노동계의 본격적인 대화가 복원될 것으로 전망된다.
  • [禹弘濟칼럼] ‘오디세이아’의 교훈과 한국경제

    고대 그리스 시인 호메로스는 불후의 명작인 대서사시 ‘오디세이아’에서결코 좌절하지 않는 주인공 오디세우스의 인내와 용기,끝없는 도전의식을 그린다.희망의 빛은 전혀 보이지 않는 불확실성의 암담함속에서 끊임없이 돌출하는 갖가지 고난과 역경때문에 오디세우스는 비록 심한 절망감을 느끼지만강인한 자기실현의지로 어려움을 극복해 나간다. 그는 해신(海神)포세이돈 아들의 외눈을 멀게 한 뒤 죽기 직전 탈출했지만포세이돈과 일부 신들의 노여움으로 10년여의 거친 항해과정에서 부하들을잃고 더욱 심한 죽음의 고통에 시달린다.때로는 바다 요정 사이렌의 노랫소리나 다른 유혹에 빠지는 위기도 많았지만 자신에 대한 경계를 늦추지 않고새로운 각오로 목표를 향한 끝에 그리던 그의 왕국 이타카에 이르러 부인과아들을 품에 안는다. 목마(木馬) 하나로 철옹성 트로이를 함락시킨 뛰어난 지혜와 냉철한 자제력,그리고 백절불굴의 의지와 자신감이 오디세우스에게 마침내 행운을 안겨준것이다. 신화와 사실(史實)이 뒤섞였음직한 이 3,000년 전의 대서사시를 문득 떠올리게 된 것은 현재 우리경제가 직면하고있는 난국(難局)도 오디세우스가 겪은 어려움만큼이나 다양성과 의외의 돌발성이 유사하기 때문이다.게다가 주인공의 불확실성에 대한 끊임없는 도전의지는 우리 경제운용과 관련해서도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본다. 잘 알려진 것처럼 우리경제는 급변하는 국제금융환경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고 이로 인해 6·25동란이후 최대 국난으로 표현되는 국제통화기금(IMF)체제의 환란을 초래했다.그러나 국민의 정부 출범이후의 갖가지 개혁과 구조조정을 통해 종전의 고비용·저효율의 오랜 껍질은 하나씩 벗겨졌다.1년전 38억달러로 바닥을 드러내보였던 외환보유고가 520억달러로 사상최고를 기록하게 됐고,무역수지 역시 적자누적에서 허덕이다가 지난 연말 390억달러가 넘는 미증유의 흑자를 시현했다.국내기업들을 연쇄도산으로 몰아넣는 데 결정적으로 작용했던 금리도 1년 사이에 30%에서 7~8%수준으로 안정됐다.한마디로 그동안 이뤄낸 경제적 성과는 괄목할 만한 것이며 외환위기의 고비는 일단 넘긴 것으로보인다. 그렇다면 이제 고통은 끝나고 그래서 경제회생은 별로 힘 안들이고 이뤄낼수 있는 과제인가.올 연초 일부 관계당국자는 “경기회복속도가 예상보다 빠르다”며 경제지표 개선과 주가의 지속적인 상승세를 예로 들면서 낙관적인견해를 밝히기도 했다.그렇지만 사정은 어떤가.최근의 엔화 급락으로 주식시장은 맥없이 무너지고 수출전선에는 적신호가 켜졌다.게다가 노동계의 노사정위(委)탈퇴라는 돌발변수가 경제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대내외적인 여건이 모두 불리하게 작용하고 있는 것이다.더욱이 앞으로 구조조정을 마무리하는 과정에서 실업률이 늘어나는 것은 불가피하기 때문에 노사갈등은 심화될 것으로 우려된다. 환란의 심각한 파국위기는 일단 넘겼지만 이제 또다시 극복해야 할 어려움이 눈앞에 나타난 것이다.따라서 정부·기업·노동계등 각 경제주체들은 지금까지 기울여온 피땀어린 노력의 바탕위에서 다시 시작한다는 결연한 각오와 자세로 난국에 임해야 할 것임을 강조한다. 정부는 비록 외환보유고 증가등의 가시적 성과를 이뤘지만 낙관치 말고 정책의 일관성을 유지해야 한다.특히 노동계는 이른바 총력투쟁이 지금까지 쌓아올린 구조조정과 개혁의 성과를 무너뜨림은 물론 대외신인도 추락,경기침체심화와 기업도산등의 악순환으로 보다 혹독한 실업대란의 아픔을 가져오는사실을 잊어선 안될 것이다.비록 3D업종이라도 눈높이를 낮춰 취업하는 위기돌파 의지로 절망감을 떨쳐내야 할 것이다. 고국을 향하는 오디세우스처럼 경제회생을 위한 구조조정과 개혁의 긴 항해를 중도에서 멈출수는 결코 없다.멈출 경우 실속(失速)에 의해 이리저리 떠밀리다 좌초하는 참담한 결과만 초래한다.경제회생의 자신감과 불굴의 의지로 21세기의 탄탄한 선진국대열에 진입해야 한다./논설실장
  • 일방 구조조정 중단 않으면…노총 “3월말 노사정위 탈퇴”

    한국노총은 오는 3월 말까지 ‘일방적 구조조정 중단’ 등 요구사항이 수용되지 않으면 노사정위원회에서 탈퇴하겠다고 ‘조건부 탈퇴’ 의사를 25일밝혔다. 한국노총이 제시한 조건은 ▒일방적 구조조정의 중단 및 실질적 사전협의의 보장 ▒중앙고용안정협약 체결 ▒노조전임자 임금지급 처벌조항 폐지 등이다.
  • 올 임금교섭 상당한 진통 예상

    재계가 올 임금을 지난해 수준에서 동결하거나 삭감하기로 결정했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25일 서울 조선호텔에서 회장단회의를 열고 올 임금 인상률을 구조조정 완료기업의 경우 작년수준에서 동결하고,구조조정을 진행하고 있는 기업은 해고회피 노력과 연계해 기업의 사정에 따라 적정비율을 삭감토록 권고하는 임금가이드라인을 채택했다. 이번 임금가이드라인은 한국노총이 올해 임금인상요구율을 5.5%,민주노총이 7.7%로 각각 확정한 뒤 나온 것으로 올해 임금교섭에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경총은 이와 함께 민주노총의 노사정위원회 탈퇴 결정에 우려를 표시하고민노총의 노사정위 복귀를 요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했다. 회장단회의에는 金昌星 경총회장을 비롯해 李東燦 코오롱그룹 명예회장,張致赫 고합그룹 회장,具斗會 LG그룹 고문,朴承復 샘표식품 회장,朴容旿 두산그룹 회장,趙南煜 삼부토건회장,李秀永 동양화학공업 회장,柳泳佑 풍산 부회장,黃昌學 한진 부회장,趙南弘 상임부회장이 참석했다.
  • 노사불안 우려…주가500선 붕괴

    심리적 지지선인 지수 500선이 두달반 만에 무너졌다. 24일 주식시장은 엔화 하락세가 진정되고 선물시장의 강세전환,대통령의 취임 1주년 기자회견 등이 호재로 작용해 오름세로 출발했으나 민주노총이 노사정위원회 탈퇴를 선언할 계획이라는 소식에 우려감이 확산되면서 투자심리가 급랭,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4.46포인트 떨어진 498.42로 마감됐다. 후장 들어 민주노총의 노사정위 탈퇴 계획 소식으로 오전에 강세를 보였던선물시장이 약세로 돌아서면서 선·현물 물량이 쏟아져 낙폭이 커졌다.또 미국의 신용기관인 S&P사가 국민은행에 대한 신용등급을 크게 떨어뜨렸다는 소식이 전해져 은행주들이 일제히 큰 폭으로 떨어졌다.
  • 민노총 노사정위 탈퇴 파장-정부대책

    민주노총이 24일 노사정위원회 탈퇴를 강행한데 대해 정부는 아쉬움과 함께 우려를 표시했다. 노동계가 노·사·정이 대등한 입장에서 현안을 논의할 수 있는 틀을 스스로 포기한 것은 근로자들의 권익보호와 사회적 단결에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특히 노동계의 ‘3,4월 총력투쟁’으로 산업현장에 혼란이 초래되면 간신히 회복 기미를 보이고 있는 경제 전반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는 가능성에대해 크게 걱정하고 있다. 정부는 그러나 민주노총이 23일 중앙위원회에서 노동계의 요구를 실질적으로 합의할 수 있는 대정부·대자본 교섭 틀 쟁취를 결정하는 등 대화창구의필요성을 인정한데 대해서는 다행스럽게 생각하고 있다. 정부는 이에 따라 노동계가 노사정위로 다시 돌아오도록 노동문제 현안에대해 사안별로 실질적 협의를 계속할 방침이다. 李起浩노동부장관은 “노동계가 노사정위 탈퇴에 이어 정당한 절차를 거치지 않고 현장에서 실력행사에 나서는 것은 자제해야 한다”면서 “노동계 요구사항중 받아들일 수 있는 부분의 적극 수용 등 노사정위에 복귀토록 설득을 계속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현 경제위기를 극복하려면 노사정위가 정상적으로 운영되어야 한다는 점을 3월 중에 출범할 민주노총 새 집행부에 설득하는 노력도 병행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노사정위 특별법과 실직자의 초기업단위 노조가입을 허용하기 위한 관련법 개정안을 3월 임시국회에 제출하는 등 노사정위 위상강화 및 합의사항 이행계획을 차질없이 실천할 계획이다. 그러나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서는 기업 및 공공부문의 구조조정이 불가피하고,이를 위해서는 정리해고를 허용할 수밖에 없다는 원칙은 확고하다.특히노동계가 불법 장외투쟁에 나설 경우 법 질서 확립차원에서 엄정 대처할 방침이다. 노동부 金元培노정국장은 “노와 사를 불문하고 불법·부당 노동행위를 엄격히 처리,법 질서 준수의식을 고취시킬 것”이라면서 “구조조정을 둘러싼불법 집단행동도 엄정히 처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뉴스피플 3월4일자 소개

    대한매일신보사가 발행하는 시사주간지 ‘뉴스피플’ 최신호(3월4일자,2월24일발매)는 준비소홀과 홍보부족으로 인해 위기를 맞고 있는 ‘국민연금제도’를 커버스토리로 올렸다. 김대중 대통령 취임 1주년과 관련,‘세계 언론이 본 국민의 정부 1년’‘각분야별 성과와 집권 2기의 과제’ 그리고 김 대통령의 고향 하의도 현지르포를 통한 ‘고향 사람들의 쓴소리 단소리’ 등을 특집으로 꾸몄다. 또 민노총과 한노총의 노사정위 탈퇴와 ‘춘계 대투쟁’,이에 대한 정부 재계 노동계의 입장과 움직임 등을 심층취재했다. 이밖에 인터넷에서 ‘음란사이트’와 이를 막기 위한 ‘반대 사이트’간의치열한 전쟁,최근 한국영화가 뜨는 이유 등에 대해 심도있게 다뤘다. 아울러 ‘5대그룹 생보시장 각축’‘3월대학가 아직도 겨울’‘국민과의 대화,무엇을 남겼나’‘누구를 위한 TV수신료인상인가’‘인류 최고 발명품 인터넷 논쟁’ 등도 흥미롭다.
  • 민노총 노사정위 탈퇴 파장-노사정위 운영 앞으로 어떻게

    노사정위원회가 출범 1년여만에 좌초위기를 맞고 있다. 지난해 말부터 노사정위에 불참해온 민주노총이 24일 대의원대회에서 탈퇴를 강행한데 이어 한국노총도 26일 탈퇴를 선언할 예정이어서 노·사·정 3자의 한 축이 무너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동안 노사정위를 틀로 해 노사간 현안을 풀어오던 정부도 심각한 딜레마에 부닥치게 됐다. 민주노총은 이날 대의원대회에서 “정리해고를 위한 도구로 전락한 노사정위에 더 이상 들러리가 될 이유가 없다”면서 “일방적인 구조조정 및 정리해고가 즉각 중단되지 않는 한 노사정위에 복귀할 수 없다”고 밝혔다.이어“노동자들에게 일방적으로 희생을 강요하는 구조조정 방침에 맞서 투쟁 이외의 다른 방법이 없다는 게 우리의 확고한 입장”이라면서 ‘3,4월 총력투쟁’을 선언했다.. 노동계의 대외적인 입장표명만을 놓고 본다면 노사정위는 사실상 해체된 셈이다. 하지만 노동계의 노사정위 탈퇴가 내부 조직정비와 투쟁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일시적이고 불가피한 선택일 뿐 노사정위는 결국 정상화될 가능성이크다는 분석도 적지 않다. 노동계로서도 ‘3,4월 총력투쟁’이 여론의 지지를 받지 못하고 조합원들의 참여가 미미할 경우 적절한 명분을 내세워 노사정위에 다시 합류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하지만 총력투쟁이 초반부터 조합원들의 열성적인 지지를 받을 경우 노사정위는 장기 표류하거나 사실상 ‘무용지물’이 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
  • 민노총 노사정위 탈퇴 파장-전문가 진단

    민주노총이 24일 노사정위 탈퇴를 강행한 가운데 경제 및 노동 전문가들은국가 대외신인도 추락과 총파업으로 인한 경제손실 등 탈퇴 여파가 경제에미칠 악영향을 우려했다. 특히 이들은 노·정대결이라는 극단적인 방법보다는 정리해고 등의 문제가노사정위라는 틀에서 재론돼야 하며,이를 위해 노사정위의 위상강화가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태는 노·사·정간의 불신에서 시작됐다”면서 “탈퇴에 이어 ‘3,4월 총파업’ 등 노동계의 대정부 전면투쟁은 국가경쟁력 상실과 외국인 투자 회피 등 당장 가시적인 경제손실을 가져올 것”이라고 지적했다. 서울대 경제학과 李昌鏞교수는 “노동계는 구조조정에 따른 대규모 정리해고로 인한 실직위협을 받고 있고 재계는 정리해고를 하지 않으면 구조조정이 지체되는 등 딜레마에 빠져 있다”고 지적하고 “결국 양측의 협상문제로귀착되는데 정부에 의존할 것이 아니라 노사정위라는 틀 안에서 절충점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李교수는 “민주노총의 탈퇴는 협상력을 높이기 위한전략에 그쳐야지 판을 깨는 행위는 국민 모두가 비싼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동국대 사회학과 李健교수는 “노동계와 재계,정부의 대화창구 역할을 했던 노사정위의 와해는 IMF의 주범인 노사분규에 또다시 휘말릴 우려가 있다”면서 “정부는 단위사업장 내에서 일시해고나 노동시간단축 등을 노조와 경영진이 함께 논의하는 ‘노사공동결정권’을 부여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노동연구원 宣翰承박사는 “그동안 노사정위가 대통령자문기구라는 역할의 한계와 합의사항의 제도적 실행장치 미비 등 많은 문제점을 드러냈다”면서 “노사정위의 합의사항이 법적 구속력을 가질 수 있도록 강화돼야 하며 정리해고 등 모든 사안들이 이곳에서 사전협의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대 경제학부 金大逸교수는 “국가가 현 경제상황에서 불가피한 구조조정과 정리해고를 하면서 노동계에 대한 논리적인 설득이 부족했다”고 지적하고 “지금이라도 노동계가 노사정위에 참여할 수 있도록 정리해고 최소화노력을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경실련 魏枰良정책부실장은 “이번 사태는 노사간의 불신에서 출발했다”면서 “정부는 하루빨리 노사정위에서 합의된 사항을 신속히 처리하고 그 이후에 노동계를 달래는 작업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魏부실장은 또 “노동시간 단축 등 노동계에서 요구하는 구조조정 피해 최소화 요구에 대한 구체적인 대안을 제시해야 하며 포괄적 사회안전망을 위한 장단기 대책을 정부가빨리 마련해야 한다”면서 “단기적으로는 실업자구제를 위한 추가예산 등을편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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