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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 자가격리·신종감염병 경험자 심리 지원

    ‘코로나19 위기극복을 위한 노사정 협약’ 이행 방안을 논의할 특별위원회가 3일 출범했다. 대통령 직속 사회적 대화기구인 경제사회노동위원회는 이날 코로나19 위기극복을 위한 특별위원회에서 지난달 28일 맺은 노사정 협약의 후속조치를 논의하고 이행 방안을 점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민주노총을 제외한 나머지 노사정 주체들은 지난달 28일 경사노위 본위원회 의결을 거쳐 노사정 협약 체결 및 이행을 약속했다. 협약에는 고용 유지, 기업 살리기, ‘전 국민 고용보험’을 포함한 사회 안전망 확충, 감염병 예방을 위한 방역·인프라 확대 등이 담겼다. 특위는 3일부터 내년 2월 2일까지 6개월간 운영되며 필요시 3개월 이내 범위에서 운영기간을 한 차례 연장할 수 있다. 코로나19로 자가격리된 적이 있거나 집단감염 우려로 불안감을 호소하는 국민에 대한 심리 지원도 강화한다. 그동안은 재난을 직접 목격하거나 겪은 사람, 이재민과 일시 대피자, 재난 현장에서 구호·자원봉사·복구 활동에 참여한 사람만 정부 지원을 받았지만 앞으로는 신종감염병 재난을 간접 경험한 사람도 지원 대상에 포함했다. 신청은 각 지역 재난심리회복지원센터에서 접수하며 지원 대상으로 선정되면 상담 등 ‘심리적 응급처치’를 받게 된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구청 점거농성 40일 만에… 노원구서비스공단 노사 협상 타결

    구청 점거농성 40일 만에… 노원구서비스공단 노사 협상 타결

    157명 무기계약직의 일반직 전환과 고령친화직종 50여명의 65세 정년 연장을 요구하며 시작된 민주노총 노원구서비스공단 분회와 서울 노원구청 간의 갈등이 양측이 합의점을 찾으며 마무리됐다. 2일 노원구에 따르면 구청과 노원구서비스공단 노조는 이날 오후 8시 30분쯤 구청 기획상황실에서 열린 최종 협상을 위한 자리에서 극적으로 협상을 타결했다. 지난 6월 23일 노조가 농성을 시작한 이후 40일 만에 갈등이 봉합된 것이다. 타결된 최종 협상안에서 무기계약직의 일반직 전환은 노사정 태스크포스(TF)팀을 구성해 계속 협의하기로 했다. 또한 청소, 경비, 주차 등 고령친화직종의 정년 연장은 하지 않고, 60세 정년 도래자에 한해 매년 일정한 심사를 거쳐 최대 3년까지 기간제 근로자로 신규 채용하기로 했다. 이 밖에 열악한 근로자 처우 개선을 위해 초과근무수당의 일정 시간 기본급 산입, 명절 휴가비 기본급의 120% 지급과 위험수당과 특근매식비, 피복비 지급 등을 하기로 했다. 이날 노사 합의로 노조는 구청 1층 로비와 5층 구청장실 복도 점거 농성을 풀었다. 노사 양측은 “그동안 구민 여러분께 불편과 심려를 끼쳐 드린 것에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노사는 앞으로 구민 서비스 향상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울산자동차산업 노사정 미래포럼’ 출범

    ‘울산자동차산업 노사정 미래포럼’ 출범

    ‘울산자동차산업 노사정 미래포럼’이 30일 본격적으로 출범했다. 이 포럼은 울산시, 고용노동부, 지역 노동계, 경영계가 최근 자동차산업 생태계 전환과 코로나19 경제 위기 대응을 위해 네트워크 구축과 사회적 대화 필요성을 공감하면서 추진됐다. 울산시와 현대자동차 노사, 민주노총, 금속노조, 울산상공회의소, 울산고용노동지청 등 관련 기관·단체가 지난 6월 25일 사전 실무협의회를 거쳐 이날 울산 남구 문수컨벤션에서 출범 행사를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노동계에서 윤한섭 민주노총 울산본부장과 이상수 현대차 노조 지부장, 경영계에서 하언태 현대차 사장과 전영도 울산상공회의소 회장, 공공부문 대표로 송철호 울산시장, 박병석 울산시의회 의장, 김홍섭 울산고용노동지청장 등이 참석했다. 행사에서는 백승렬 어고노믹스 대표가 ‘디지털화에 따른 자동차 산업의 변화와 전망’, 이항구 산업연구원 박사가 ‘미래 차 산업과 일자리 전망’ 등을 주제로 발표했다. 이어진 토론에선 참석자들이 현재 자동차 산업과 부품 산업 변화와 위기를 공감하고 대책 마련을 위한 의견을 나눴다. 송철호 시장은 “이 포럼이 연대와 상생을 통해 지역 경제 위기 극복과 각종 현안 해결에 시초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상수 현대차 노조 지부장은 “전국 유일이자 최초로 자동차 산업을 위해 노사정 대표자가 모여 진행하는 이 포럼은 노동과 산업에 대한 상호 이해를 넓히고 대안을 만드는 장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울산시는 향후 관련 기관·단체 실무진으로 구성된 실무 워킹그룹을 통해 운영 방안을 논의하고 ‘노사정 미래포럼’을 정기적으로 개최한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文 “노사정 고통 분담, 경제회복·불평등 해소 큰 도움”

    文 “노사정 고통 분담, 경제회복·불평등 해소 큰 도움”

    제1노총인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이 추인을 거부해 무산될 뻔했던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노사정 협약’이 28일 체결됐다. 민주노총을 제외한 나머지 노사정 주체들은 합의를 살리고자 대통령 직속 사회적 대화기구인 경제사회노동위원회 본위원회 의결을 거쳐 협약에 담긴 내용을 이행하기로 약속했다. 이날 열린 경사노위 본위원회에는 문재인 대통령도 참석해 협약에 힘을 실어 줬다. 문 대통령은 “민주노총이 막판에 불참해 아쉽지만 경사노위의 제도적 틀 속에서 이뤄진 매우 의미 있는 성과”라며 “서로 조금씩 고통을 분담해 이룬 합의가 기업과 일자리를 지키면서 빠른 경제 회복은 물론 경제적 불평등 해소에도 큰 도움이 되리라 확신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1997년 외환위기와 2008년 세계 금융위기 때 노사정 합의가 이뤄졌다고 강조하며 “오늘 합의도 미증유의 코로나19 경제위기를 극복하는 데 굳건한 발판이 될 것”이라고 했다. 취임 후 처음 경사노위 회의에 참석한 문 대통령은 “노사정 대타협은 참으로 절실하다”고 세 차례 강조했다고 강민석 대변인이 전했다. 문 대통령은 “협약식을 청와대에서 하자는 의견도 있었지만 경사노위 회의에 참석하는 게 더 큰 의미라고 생각했다”며 “경사노위에 힘을 실어 주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협약에는 고용 유지, 기업 살리기, ‘전 국민 고용보험’을 포함한 사회 안전망 확충, 감염병 예방을 위한 방역·인프라 확대 등의 내용이 담겼다. 명칭을 ‘노사정 합의안’에서 ‘노사정 협약’으로 수정하고 일부 문구를 손질했지만 주요 내용은 원안 그대로 담겼다. 박종필 고용노동부 대변인은 “합의안보다는 협약이라는 말이 규범적·공식적인 성격을 갖는다고 판단해 명칭을 바꾸기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오늘 ‘코로나 극복 노사정 합의’ 의결

    대통령 직속 사회적 대화기구인 경제사회노동위원회(경사노위)가 28일 본위원회를 열어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노사정 합의안을 의결한다. 지난 1일 노사정 합의안 협약식이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의 참석 거부로 불발된 후 27일 만에 본격 이행 단계에 돌입하게 됐다. 박종필 고용노동부 대변인은 27일 브리핑에서 “민주노총을 제외한 노사정 5개 주체가 참여해 노사정 합의안에 서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민주노총을 포함한 노사정 6개 주체는 지난 5월 정세균 국무총리를 중심으로 출범한 노사정 대표자회의에서 40여일간의 논의를 거쳐 노사정 합의안을 내놨다. 합의안에는 고용 유지, 기업 살리기, 사회안전망 확충 등의 내용이 담겼다. 그러나 민주노총은 지난 23일 임시대의원대회에서 최종적으로 합의안 추인을 거부했다. 민주노총은 이날 임시 중앙집행위원회를 열어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하고 김재하 민주노총 부산본부장을 위원장으로 선출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취중생]지도부 사퇴한 민주노총…노사정 대화 3개월 돌아보니

    [취중생]지도부 사퇴한 민주노총…노사정 대화 3개월 돌아보니

    [편집자주] 1994년 성수대교가 무너졌을 때, 가장 먼저 현장에 도착한 기자가 있습니다. 삼풍백화점이 무너졌을 때도, 세월호 참사 때도 그랬습니다. 사회부 사건팀 기자들입니다. 시대가 변하고 세대는 바뀌었지만, 취재수첩에 묻은 꼬깃한 손때는 그대롭니다. 기사에 실리지 않은 취재수첩 뒷장을 공개합니다. ‘취중생’(취재 중 생긴 일) 코너입니다. 매주 토요일 사건팀 기자들의 생생한 뒷이야기를 담아 독자 여러분을 찾아갑니다.24일 김명환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지도부가 사퇴를 선언했습니다.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노사정 합의안’이 대의원대회에서 통과되지 않은 데 대한 책임을 지겠다는 이유에서입니다. 김 위원장은 사퇴의 변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합의안에는) 해고 금지나 총고용 보장이라는 추상적이거나 과거 레토릭이 아니라 지금 시대에 필요한 구체적 대안인 고용유지를 확보하는 내용이 필요하다. 그래서 합의안에는 정부가 고용유지 의지를 보이기 위해 예산과 정책 집행과정에서 구체화해야 한다는 데 초점을 맞췄다. 최종 합의안에는 ‘고용 유지를 위한’, ‘고용 유지를 전제로’라는 부분이 28번 반복된다.” 이는 3개월 전 노사정 대화를 앞뒀을 때와 사뭇 다른 모습이었습니다. 지난 4월 12일 노사정 대화 출발을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김 위원장은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국민의 세금으로 기업을 지원하고 총고용을 유지하자는 취지가 뒤집히고 있다”면서 “‘코로나19 노사정 비상협의’ 의제와 관련해서 해고 금지, 총고용 보장 논의부터 하길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그는 “고용유지계획서를 제출하지 않은 기업에는 기간산업안정기금 지원을 전면 금지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아마 김 위원장은 이날 민주노총이 사회적 대화에 동참해야 한다는 뜻을 다시금 강조하려고 했던 듯합니다. 그러나 동시에 지난 4월 사회적 대화를 제안할 당시 민주노총 집행부의 요구가 현실성이 떨어졌음을 인정하는 셈이 됐습니다. 민주노총이 사회적 대화를 제안했지만 정작 대화에 참여할 준비는 미흡했다는 지적이 적지 않습니다. 22년만의 노사정 사회적 대화는 왜 결렬됐나 사회적 대화가 시작할 때 실업자가 이미 100만명이 넘었기에 골든타임은 지났다는 우려도 있었습니다. 그런데도 지난 5월까지 민주노총은 내부 요구를 정리하는 데에서도 진척이 더뎠습니다.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이 약 4페이지로 요구를 추려낼 때 민주노총의 요구안은 수십페이지에 달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사회적 대화는 민주노총이 20년이 넘는 기간 동안 안 가 본 일이다. 사회적 대화를 시작할지, 어떤 내용으로 할지, 마무리 등 곳곳에 넘어야 할 산들이 매우 많았다고 본다. 집행부가 매번 철두철미하게 소통을 하는 데 일정한 집행력의 한계가 있었다”고 털어놨습니다. 동반 사퇴한 김경자 수석부위원장은 “단체 협약이나 임금 협약에서처럼 구체적인 합의가 되지 않으면 (사회적 합의가) 의미가 없는 게 아니냐는 입장도 있었다. 반면 선언적 수준으로 ‘노력한다’는 단어가 추가 교섭으로 구체화할 수 있다는 입장 차이도 있었다”고 덧붙였습니다. 지난달 말 노사정 부대표급 회의가 연달아 이어지면서 잠정 합의안이 마련되는 데는 성공했지만, 뚜껑이 열리자 민주노총 중앙집행위원회에서는 반발이 거셌습니다. 지난달 29일쯤부터 내부 활동가들에게 잠정 합의안이 공개되자 내부 동요가 적지 않았습니다. 미흡한 소통이 정파 이견 증폭시켜 당시 한 활동가는 “우리 노조 위원장은 잠정 합의안에 동의했다고 들었다. 하지만 나는 합의안에 반대한다. 지금 합의안으로도 노조 가입률이 높은 사업장은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본다. 그렇지만 비정규직이나 소규모 사업장에서 활동하는 입장으로서는 ‘고용 유지를 위해 (기업이) 필요한 조치를 취하는 경우 이에 적극 협조한다’는 문구가 들어가면 불리하다고 생각한다. 독소조항이 되지 않겠느냐”고 말했습니다. 반면 현장파들의 우려에 대해 시민단체 ‘사회진보연대’는 이렇게 평가하기도 했습니다. “코로나19는 항공업을 비롯해 다수 업종에 이전 상태로 복구할 수 없을 만큼의 타격을 입혔다. 일시적 해고금지가 아니라 영구적 해고금지를 도입한다고 해도 일자리를 보존할 방법이 없다……국유화된다고 해도 항공기는 다시 하늘로 날아오르는 것이 아니라 그 항공기에서 일하는 노동자 역시 강력한 투쟁을 한들 이전처럼 일자리를 유지할 수 없다……현장파 의견그룹의 주장은 평시에, 그것도 지불능력이 있는 사용자를 상대로 한 투쟁을 코로나19 정세에 그대로 가져와 비판의 논거로 사용한 것에 불과하다.” 이미 코로나19로 항공업 등 다수 업종에 무급 휴가나 해고자나 나오자 현장 투쟁을 이어온 ‘현장파’로서는 ‘적극 협조한다’는 수준의 합의문을 받아들이기란 쉽지 않았을 듯합니다. 노동 현장에서는 22년 만의 ‘선언적 합의문’ 대신 구체적인 구제책이 절실했기 때문입니다. 사회적 대화가 뒤늦게 시작된 점이 새삼 뼈아픈 이유이기도 합니다. 결국 지난 1일 반대파들이 민주노총으로 집결하면서 중앙집행위원회는 열리지 못했고 노사정 대표자 합의문 체결식은 취소됐습니다. 논란이 커지자 중앙집행위원회에서도 반대의견이 더 커졌습니다. 집행부는 합의문을 대의원대회 표결에 부쳤습니다. 그러나 대의원을 설득하는 과정에서도 난항을 겪었습니다. 이날 백석근 사무총장은 “지도부가 대의원대회를 제안한 것부터 반대가 많았다”며 “대화 중에는 가맹 산별조직들과 안건 설명 간담회를 가지려 했으나 여러 사정으로 일부만 성사됐고, 절차 밖 논쟁이 더 컸다”고 했습니다. 김명환 “민주노총 성장통”…“신뢰 깨진 민주노총”대의원대회는 노사정 합의에 반대 결정을 내렸고 김명환 지도부는 사퇴했지만 민주노총의 조직 내 갈등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입니다. 연말에는 위원장 선거도 치러야 합니다. 반대파는 이날 합의안에 찬성한 6개 산별노조 위원장이 배석한 데 대해 “지도부가 마지막까지 정파 가르기를 한다”고 평가하기도 했습니다. 노광표 한국노동사회연구소장은 “(논의 과정에서) 양측이 논리적 대립이 아니라 감정적 대립으로 치닫으면서 한 조직에서 지켜야할 선을 넘었다”면서 “정상적인 구조면 한 표라도 많은 결과를 얻으면 상대방이 존중을 해야하지만 신뢰가 깨진 상태”라고 봤습니다. 이러한 우려에 대해 이날 김 위원장은 “한달 동안 과정이 대한민국 사회에서 민주노총이 통증을 앓는 모습으로 보일 수 있지만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고 해서 민주노총이 우리 사회의 과제를 해결하려는 적극적 의지가 없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민주노총은 성장하기 위한 성장통을 앓고 있다. 정부도 민주노총의 고민과 변화의 의지를 함께 이해하고 이어가 달라”고 호소했습니다. 노사정 합의문 후속작업은 어떻게 6개 노사정 주체가 참여하는 22년만의 노사정 합의는 불발됐습니다. 그러나 코로나19라는 위기가 사라진 것은 아닙니다. 민주노총은 앞으로 내부 혼란을 수습할 수 있을까요. 대화와 투쟁 중 어떤 노선을 고르게 될까요. 코로나19로 위기에 처한 노동자들을 위한 대책은 얼마나 현실화될 수 있을까요. 김성희 고려대 노동대학원 교수는 “민주노총 집행부가 정파 구도를 돌파하기 위해 독자적 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정부의 프레임에 끌려간 점은 아쉽다. ‘악마는 디테일에 있다’고 하지 않나. 전국민 고용보험제 등 후속과제는 자칫 하지 않으니만 못한 결과물이 나올 수도 있다. 보다 정교한 사회적 논의가 필요할 때”라고 말했습니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포토] 김명환 민주노총위원장 사퇴

    [포토] 김명환 민주노총위원장 사퇴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김명환 위원장이 24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노사정 합의안’의 민주노총 내부 추인이 무산된 데 책임을 지고 사퇴할 뜻을 밝혔다. 김 위원장의 사퇴로 김경자 수석부위원장, 백석근 사무총장등이 동반 퇴진하게 됐다. 2017년 말 직선으로 선출된 이들의 임기는 올해 말까지다. 2020.7.24.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 “노사정 합의안 부결 책임지고 사퇴”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 “노사정 합의안 부결 책임지고 사퇴”

    김명환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위원장이 24일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노사정 합의안 내부 승인 부결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서울 중구 민주노총 대회의실에서 지도부 사퇴 기자회견을 열고 “이미 예고한 대로 임기가 5개월 남짓 남았지만, 책임을 지고 위원장, 수석부위원장, 사무총장직을 사퇴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김 위원장은 김경자 수석부위원장, 백석근 사무총장과 동반 퇴진한다. 2017년 말 직선으로 당선된 이들의 잔여 임기는 올해 말까지였다.김 위원장은 “국민 전체와 호흡하는 민주노총이 되기를 지금도 바라고 있다”면서 “하지만 오로지 저희의 부족함으로 그런 호소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사회적 대화는 민주노총이 20년이 넘는 기간 동안 안 가 본 일이다. 사회적 대화를 시작할지, 어떤 내용으로 할지, 마무리 등 곳곳에 넘어야 할 산들이 매우 많았다고 본다. 집행부가 매번 철두철미하게 소통을 하는 데 일정한 집행력의 한계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23일 전자투표로 진행된 대의원대회에서 재적 대의원 1479명 중 1311명이 참여해 805명(61.73%)이 노사정 합의안에 반대해 합의안이 부결됐다. 지난 4월 김 위원장은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원포인트 노사정 대화를 제안하면서 정세균 국무총리가 주재하는 노사정 대표자회의가 시작됐다. 그러나 최종 합의안에는 민주노총이 요구했던 ‘해고 금지’ 등이 담기지 않은 등 이유로 중앙집행위원회에서 추인을 받지 못하자, 김 위원장은 대의원대회를 소집했다. 이번 합의문에 대해 김 위원장은 “해고 금지나 총고용 보장 같은 추상적 레토릭 보다 지금 시기에 무엇이 필요한지를 봐야 한다. 고용유지를 위한 구체적 조치가 우선돼야 하기에 정부의 정책 집행 과정을 구체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면서 “고용유지도 28번 반복된다”고 평가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사회적 합의문에 찬성하는 김태선 정보경제연맹 위원장, 오정훈 언론노조 위원장, 이재진 사무금융연맹 위원장, 유재길 부위원장, 한미정 보건의료노조 사무처장 등이 동석했다. 사회적 합의안를 둘러싼 조직 갈등이 노출되면서 민주노총이 적지 않은 상처를 입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선거 국면을 앞두고 내부 이견이 격화될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된다. 이에 대해 김 위원장은 “한달 동안 과정이 대한민국 사회에서 민주노총이 통증을 앓는 모습으로 보일 수 있지만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고 해서 민주노총이 우리 사회의 과제를 해결하려는 적극적 의지가 없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민주노총은 성장하기 위한 성장통을 앓고 있다. 정부도 민주노총의 고민과 변화의 의지를 함께 이해하고 이어가 달라”고 덧붙였다. 사회적 대화를 공약으로 당선된 김명환 집행부는 2018년 10월에도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참여 여부를 두고 대의원대회를 열었지만 정족수 미달로 연기되기도 했다. 지도부가 사퇴하면서 민주노총은 이르면 오는 27일 긴급 중앙집행위원회를 열고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할 방침이다. 김 위원장이 임명한 정무직 간부 5명도 보직에서 내려올 것으로 보인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포토] ‘사퇴’ 고개숙인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

    [포토] ‘사퇴’ 고개숙인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

    김명환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위원장이 24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노사정 합의안의 민주노총 내부 추인이 무산된 데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를 선언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후 서울 중구 정동 민주노총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미 예고한 대로 임기가 5개월 남짓 남았지만 (노사정 합의안 부결에) 책임을 지고 위원장, 수석부위원장, 사무총장직을 사퇴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김 위원장은 김경자 수석부위원장, 백석근 사무총장과 동반 퇴진하게 됐다. 2017년 말 직선으로 선출된 이들의 임기는 올해 말까지다. 철도노조 위원장 출신인 김 위원장은 철도노조 조합원으로 돌아갈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 [사설]노사정 대타협 무산시킨 민주노총, 사회적 책임 방기다

    지난 23일 열린 민주노총 대의원대회 투표에서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노사정 합의안이 부결됐다. 민주노총이 노사정 대표자회의를 제안했고, 합의안은 코로나19로 인한 위기 상황에서 3자가 40여일간 이해를 절충한 끝에 나왔다는 점에서 합의안 무산은 참으로 무책임한 일이 아닐 수 없다. 합의안에는 노사가 고용유지에 함께 협력하고 정부는 전 국민고용보험 도입, 국민취업지원 제도 시행 등 사회안전망 사각지대를 최소화하기 위한 로드맵을 연내에 만든다는 내용이 담겼다. 민주노총 대의원 과반수가 잠정 합의안에 반대한 이유는 ‘해고 금지’ 조항이 빠졌기 때문이다. 경영계 요구로 ‘휴업수당 감액’이 들어갔는데 ‘해고 금지’는 ‘고용 유지’라는 추상적 요구로 대체됐다는 주장이다. 코로라19에도 일자리를 잃는 사람이 없으면 좋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수요가 급감해 인력을 줄여야 하는 상황에서도 그럴 수 없다면 인력을 고용한 기업 자체가 망할 수 있는 위기의 상황이다. 정파 중심의 의사결정 구조를 공개적으로 비판하며 합의안 통과에 주력하던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은 어제 사퇴했다. 민주노총은 올 연말 새 위원장이 선출될 때까지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되고 대화보다는 투쟁 노선을 걸을 전망이다. 우리나라 노조 조직률은 2018년 기준 11.8%라는 점에서 보듯 노조를 통해 권익을 보호받지 못한 노동자가 훨씬 많다. ‘채용 절벽’인 청년층의 실업, 코로나19로 인한 대량 실직 위기 등을 고려하면 국내 최대 노동자단체인 민주노총의 강경투쟁은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대중조직으로 성장하기를 포기한 것으로 여겨지는 행동이다. 민주노총이 지난해 수차례 벌인 총파업 참여율이 1% 안팎에 머물려 ‘뻥파업’이라는 냉소적 반응이 나오는 상황이다. 국내 최대 노동자단체인데 노동자를 위한 대화도, 투쟁도 제대로 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코로나19로 올 2분기 경제가 전 분기보다 3.3% 줄어드는 등 역성장 시대다. 지난 6월 취업자는 1년 전보다 35만 2000명 감소하는 등 넉달 연속 감소했다. 이달 들어서도 제주항공의 이스타항공 인수합병(M&A) 무산에 이어 HDC현대산업개발의 아시아나항공 인수 협상 지지부진 등 사방에 대량 실직의 위기가 도사리고 있다. 국가적 위기 상황에서 민주노총의 독단은 민주노총을 더욱 고립시키는 일이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노사정 합의안은 비록 부결됐지만 고용유지, 전국민 고용보험 도입 등 어렵게 마련한 내용만은 노사정 대표자회의 참여자들이 함께 지켜내기 바란다.
  • 정 총리 “민주노총 노사정 잠정합의안 부결 유감”

    정 총리 “민주노총 노사정 잠정합의안 부결 유감”

    정세균 국무총리는 24일 코로나19 위기극복을 위한 노사정대표자회의 잠정합의안이 민주노총 대의원대회에서 부결된 데 대해 유감을 표했다. 민주노총은 전날 노사정 잠정합의안 승인을 위한 임시대의원대회를 열었으나 재적 대의원 과반수의 반대로 부결됐다. 정 총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민주노총이 잠정합의안을 부결해 매우 안타깝다”면서 “어렵게 시작한 노사정 대화가 열매를 맺지 못해 매우 유감”이라고 밝혔다. 정 총리는 이어 “전례 없는 위기 국면에선 각 주체들의 양보와 배려의 미덕이 더욱 요구되는데 결과적으로 그렇지 못했고 국민에 실망을 드렸다”면서 “앞으로 민주노총이 시대변화에 부응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 [사진설명] 민주노총 온라인 대의원대회… 노사정 합의…

    민주노총 온라인 대의원대회… 노사정 합의안 찬반 투표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이 23일 대의원대회를 열어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노사정 합의안의 추인 여부를 결정했다. 온라인 방식의 대의원대회를 하는 것은 처음으로 코로나19 확산으로 대규모 인원이 모이는 게 여의치 않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이날 투표 결과에 따라 합의문이 존치되면 외환위기 이후 22년 만의 완전한 사회적 합의가 완성된다. 반대로 폐기되면 집행부 전원이 책임을 지고 사퇴하기로 했다.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이 이날 서울 중구 민주노총 사무실에 마스크를 낀 채 들어서고 있다.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 민주노총 노사정 합의안 결국 폐기… 김명환 위원장 등 지도부 사퇴 수순

    민주노총 노사정 합의안 결국 폐기… 김명환 위원장 등 지도부 사퇴 수순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이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노사정 대표자회의 합의안을 폐기하기로 했다. 외환위기 이후 22년 만의 사회적 합의도 ‘제1 노총’인 민주노총이 빠진 불완전 합의로 남게 됐다. 합의안 부결 시 물러나겠다는 배수진을 쳤던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은 사퇴 수순을 밟을 전망이다. 민주노총은 23일 전자투표로 진행된 대의원대회에 재적 대의원 1479명 중 1311명이 참여해 805명(61.73%)이 노사정 합의안에 반대해 합의안이 부결됐다고 밝혔다. 찬성 인원은 499명(38.27%)에 그쳤다. 7명은 무효표를 던졌다. 합의안 부결은 예견된 결과였다. 앞서 지난 20일 대의원 809명이 노사정 합의안 폐기를 요구하는 성명서를 내는 등 부정적인 의견이 우세했기 때문이다. 민주노총은 지난 1998년 외환위기 당시 노사정 대화에 참여했지만 이로 인해 정리해고제와 파견제가 도입되는 등 노동자 권익을 보호하지 못했다는 트라우마가 깊다. 민주노총은 이후 노사정 대화를 거부했고 문재인 정부 출범 후 2018년 11월 새롭게 구성된 사회적 대화기구인 경제사회노동위원회에도 참여하지 않았다. 2017년 당선된 김 위원장은 노사정 대화 복원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강경 투쟁이라는 민주노총의 이미지를 벗고 성숙한 사회적 대화 주체로 거듭나겠다는 의지였다. 코로나19에 따른 노사 위기는 사회적 대화를 통해 해결해야 할 시급한 문제였다. 이에 김 위원장은 지난 4월 코로나19 ‘원 포인트’ 노사정 대화를 제안했다. 5월 정세균 국무총리를 중심으로 노사정 대표자회의가 열렸다. 40여일의 논의를 거쳐 최종 합의안이 마련됐지만 민주노총 내부 강경파의 반대로 협약식이 무산됐다. 반대파는 합의안에 해고 금지가 명시돼 있지 않고 전국민고용보험 가입 대상에 일부 특수고용노동자는 제외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현 민주노총 지도부와 찬성파는 노동시간 유연화 등 경영계의 요구안을 삭제하고 취약계층 보호 등 노동계 입장을 상당 부분 반영했다고 반박했다. 김 위원장은 합의안을 포기할 수 없다며 정파 논리에 덜 좌우되는 대의원대회에서 마지막으로 구성원들의 합의를 얻으려 했지만 끝내 다수의 반대에 부딪혔다. 노사정을 제안하고 주도했으나 내부 갈등으로 합의안을 무산시킨 민주노총은 상당 기간 후유증을 겪을 전망이다. 현 정부 임기 안에 노사정 대화에 다시 참여할 가능성도 낮다. 위기 극복을 위한 사회적 대화는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 중심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은 24일 오후 2시 기자회견을 열고 거취를 밝힐 예정이다. 김 위원장은 지난 10일 합의안이 최종 부결되면 김경자 수석부위원장, 백석근 사무총장과 함께 즉각 사퇴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노사정 합의, 총고용 최소 90% 유지 명문화… 비정규직 차별 아냐”

    “노사정 합의, 총고용 최소 90% 유지 명문화… 비정규직 차별 아냐”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은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노사정 잠정 합의안에 대해 “노사정이 취약계층의 고용 유지를 위해 할 수 있는 내용은 대부분 포함됐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23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해고 금지’가 빠진 합의문이라는 민주노총 주장에 대해 “노사정 합의는 이 시점에서 고용 유지가 국가의 최우선 과제라는 것을 명확히 했다. 노사 양측의 양보가 필요하다”고 했다.이 장관은 “기간산업안정기금을 지원받는 기업의 경우 최소한 총고용 90%를 유지하고 이를 위한 노사의 노력 사항을 제출하라고 했기 때문에 직접 고용 비정규직도 당연히 (총고용) 대상에 포함된다”고 설명했다. 이 장관은 또 “5인 미만 소규모 사업장에도 직장 내 괴롭힘 금지법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산업재해를 줄이고자 산재 전담기구인 산업안전보건청을 설립하는 방향으로 노력 중이며, 지방자치단체와 산업안전보건공단 등에도 사업장 안전 점검 권한을 부여하는 산업안전보건법 개정도 추진할 것”이라고 했다. 다음은 일문일답.-코로나19 시대의 ‘뉴딜’이란 무엇인가. “요약하면 격차 해소와 포용 성장이다. 디지털뉴딜과 그린뉴딜의 성공을 뒷받침하면서 한국판 뉴딜이 지향하는 포용 성장의 토대를 마련하려면 안전망을 강화해야 한다. 새롭게 등장한 플랫폼노동과 같은 고용 형태까지 담아낼 수 있도록 고용사회안전망을 강화해야 (일부가) 소외되거나 사각지대에 놓이는 일을 막을 수 있다. 디지털 격차로 인한 사회 양극화 발생도 줄여야 한다. 디지털로 경쟁하다 보면 특히 나이 드신 분들은 쫓아가지 못한다. 그래서 모든 국민의 디지털 적응력을 키워 줘야 한다.” -노사정 잠정 합의문에서 비정규직이 배제되고 해고 금지가 빠졌다는 비판도 나오는데. “노사정이 취약계층의 고용 유지를 위해 할 수 있는 것은 대부분 포함됐다고 생각한다. 당시 노사정 합의는 이 시점에서 고용 유지가 국가의 최우선 과제라는 것을 명확히 했고 이를 위해 상용직뿐만 아니라 비정규직, 하청업체, 특수고용(특고)종사자의 고용 유지와 관련한 내용을 굉장히 많이 담았다. 기간산업안정기금을 지원받는 기업의 경우 총고용을 최소한 90% 이상 유지하기로 했고 이를 위한 노사의 노력 사항을 제출하라고 했기 때문에 직접 고용 비정규직은 당연히 (총고용) 대상에 포함된다. 다만 협력업체는 워낙 범위가 넓어 노사가 협의해 협력업체 고용 유지 방안을 정하고 공시해 달라고 하고 나중에 이를 확인하겠다고 한 것이다. 특히 대기업 노사가 상생의 관점에서 중소협력업체의 고용 유지를 위해 노력한다는 내용이 들어 있고 이를 지원하기 위한 정부의 역할도 담겼다.”●노사 단체교섭하듯 최저임금 결정 부적절 -노사정 잠정 합의문에 담긴 사항은 유효한 건가. “그렇다. 문재인 대통령도 지난 7일 ‘잠정 합의된 내용을 경제사회노동위원회에서 이어받아 사회적 합의로 완성시켜 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잠정 합의문 가운데) 정부가 할 수 있는 것은 이미 대부분 추가경정예산에 넣었다. 빠짐없이 이행할 것이다.” -내년도 최저임금 인상률이 역대 최저다. 코로나19 위기 속에 저임금 노동자 생계가 더 어려워질 것이란 우려가 나오는데. “지금이 최저임금위원회에서 의결한 최저임금안에 대한 이의제기 기간이라 그 전에 언급하기가 어렵다. 이번에 코로나19를 겪으면서 소상공인도, 저임금 근로자도 어려움을 많이 겪었다. 서로 조금씩 양보하면서 위기를 극복해야 하는 시기가 아닌가 생각한다.” -노사의 임금교섭 방식으로 최저임금 논의가 충분히 진행되도록 공익위원 캐스팅보트 방식을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는데. “노와 사가 단체교섭하듯 최저임금을 결정하는 것은 최저임금 취지와 맞지 않는다. 최저임금은 생계비, 노동생산성 등 여러 지표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객관적으로 심의해야 한다. 또 최저임금을 심의할 때만 위원들이 모이는 게 아니라 결정한 뒤 모니터링하고 관련 단체의 의견을 들어야 한다. 그래야 국민들이 수용할 수 있는 최저임금을 정할 수 있다. 최저임금위를 상시 기구로 만들어야 한다.” -불특정 다수와 일해 사업주를 특정할 수 없는 특고종사자를 고용보험에 가입시키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이런 분들에게는 국세청의 인적 용역 서비스에 대한 원천징수 제도를 활용하는 방법을 검토하고 있다(인적 용역은 개인이 고용관계에 관계없이 독립된 자격으로 용역을 제공하고 대가를 받는 것으로, 사업주는 지방소득세 등을 원천징수해 국세청에 납부하고 인적 용역을 제공한 사람에게 대가를 지급한다). 지금은 개인별로 원천징수액이 얼마라는 것을 1년에 한 번씩만 국세청에 신고하고 있는데 신고 횟수를 늘리면 이를 활용해 고용보험 적용이 가능해진다.” -아프면 쉴 수 있도록 2022년 상병수당 시범사업 전에 유급병가제도를 우선 도입할 수 있을까. “근로자 입장에서는 유급병가가 필요하지만 코로나19로 기업이 어려운 마당에 유급병가를 도입해 사업주에게 그 비용을 부담하라고 하기가 어렵다. 상병수당 연구 용역을 하면서 연계해 (병가제도를) 검토해 봐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지만 당장 도입은 어렵다.” ●유급병가 사업주 부담 커 당장 도입 어려워 -시행 1년이 된 직장 내 괴롭힘금지법 적용 대상을 5인 미만 사업장으로까지 확대할 방법은 없을까. “정부도 5인 미만 사업장으로 확대하는 것에 적극 공감하고 실태조사와 함께 제도 개선 방안을 연구 중이다. 그 결과를 놓고 검토하려고 한다. 다만 소규모 사업장은 대개 한 사무실에서 근무하기 때문에 괴롭힘 가해자와 피해자가 다른 사무실에서 근무하도록 분리하기가 어렵고 사업장 수가 굉장히 많아 지금의 행정력으로 감당할 수 있을지에 대한 현실적 고민도 있다.”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입법 문제에 대한 의견은. “관련 법률적 문제는 법무부에서 검토하고 있다. 우리는 개정된 산업안전보건법(산안법)의 실효성을 확보하고자 양형위원회에 양형기준 개선을 건의했다. 산안법 개정으로 산업재해에 대한 벌칙 조항과 벌금이 강화됐는데 막상 판결 내용에는 변화가 없다. 그래서 양형위에 법 개정 취지를 반영해 달라고 했다. 현재 양형기준에는 산안법 위반이 과실치사상죄의 한 항목으로 들어가 있다. 하지만 과실치사상죄는 개인의 과실을 따지는 것으로, 기업의 안전경영 체제와 관련된 산재는 과실치사상죄와 분리된 별도 양형기준을 만들 필요가 있다. 벌금에 대한 양형기준도 필요한데 당장 만들기 어려운 모양이더라. 그래서 대안으로 과징금을 검토하고 있다.”●사업장 점검 권한 지자체·안전공단에도 부여 -산업안전보건청을 마련해야 한다는 논의도 있었는데. “지난 4월 경사노위에서 중장기적으로 격상된 산업재해 전담 기관인 산업안전보건청 설립을 포함한 시스템 개편을 검토·추진하기로 합의했다. 고용부도 그런 방향으로 노력하고 있다. 당장 실현하기 어려울 수는 있지만 산업안전 조직을 강화할 필요성이 있다.” -처벌이 약해 산재가 발생한다고 보나. “그렇지는 않다. 선진화된 제도는 많이 들어왔는데 현장에서 작동이 잘 안 되는 게 문제다. 감독을 강화하려고 해도 지금 근로감독관만으로는 한계가 있어 지방자치단체에도 사업장 점검 권한을 주려고 한다. 지자체와 산업안전보건공단, 재해 예방 안전기관이 네트워크를 형성해 정보를 공유하면서 각자 점검을 하고, 안전 수칙을 불이행한 사업장이 있으면 근로감독관에게 통보해 감독하도록 하는 체제로 가려고 한다. 이를 위해 지자체와 해당 기관에 사업장 점검 권한을 법적으로 부여하는 산안법 개정이 필요하다.” -코로나19는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까. “코로나19 때문에 노와 사 모든 분들이 어렵다. 노사가 합심해 최대한 고용을 유지하면서 이 위기를 함께 넘기기를 바라고 있다. 그런 노와 사를 정부에서 적극적으로 힘이 닿는 대로 지원하겠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사진설명]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이 23일 서울 중구…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이 23일 서울 중구 서울지방고용노동청에서 가진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노사정 합의, 최저임금, 산업재해, 시행 1년을 맞은 직장 내 괴롭힘 금지법 확대 등에 대한 견해를 밝히고 있다.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 민주노총, ‘코로나19 노사정 합의안’ 부결…사회적 대타협 차질(종합)

    민주노총, ‘코로나19 노사정 합의안’ 부결…사회적 대타협 차질(종합)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가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노사정 합의안’을 부결시켰다. 이로써 민주노총 집행부는 사실상 불신임 상황에 직면해 사퇴 수순에 들어갔다. 민주노총은 23일 온라인으로 개최한 71차 임시 대의원대회에서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노사정 합의안이 부결됐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8시부터 오후 8시까지 진행한 찬반투표에서 재적 대의원 1479명 가운데 1311명이 투표에 참여, 과반수인 805명이 반대해 합의안이 부결시켰다. 찬성과 무효는 각각 499명, 7명이었다. 노사정 합의안은 정세균 국무총리를 중심으로 지난 5월 출범한 노사정 대표자회의에서 40여일간의 논의를 거쳐 마련한 것이다. 코로나19 사태에 대응하기 위해 고용 유지, 기업 살리기, 사회 안전망 확충 등을 위한 노사정의 협력 방안을 담았다.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은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노사정 대화를 가장 먼저 제안했고 노사정 대표자회의에도 참여했다. 노사정 대표자회의는 지난 1일 협약식을 열어 노사정 합의안에 서명하려고 했으나 김 위원장은 중앙집행위원회에서 일부 지역본부 대표 등의 반대에 막혀 협약식에 불참했다. 이에 김 위원장은 직권으로 임시 대의원대회를 소집해 대의원들의 뜻을 묻기로 했다.이날 대의원대회에서 노사정 합의안이 부결된 것은 사실상 김 위원장에 대한 불신임의 성격을 갖는다. 앞서 김 위원장은 지난 10일 노사정 합의안이 대의원대회에서 부결될 경우 김경자 수석부위원장, 백석근 사무총장과 함께 즉각 사퇴할 것이라고 밝혔기 때문이다. 김 위원장을 비롯한 지도부가 사퇴하면 민주노총은 비상대책위원회 체제에 돌입할 전망이다. 더불어 차기 지도부 선거 국면으로 전환된다. 2017년 사회적 대화 참여를 공약으로 내걸고 직선으로 당선된 김 위원장은 대통령 직속 사회적 대화기구인 경제사회노동위원회(경사노위) 참여에 실패한 데 이어 노사정 합의안 추인도 못 얻고 물러나게 됐다. 김 위원장은 24일 오후 민주노총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자신의 거취를 포함한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민주노총이 끝내 노사정 합의안을 거부한 것은 사회적 대화에 대한 뿌리 깊은 불신 때문으로 풀이된다.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때인 1998년 노사정위원회 합의에 참여했다가 내부 반발로 지도부가 사퇴하는 등 내홍을 겪은 민주노총은 사회적 대화에 대한 ‘트라우마’가 있다. 노사정 합의안에 대해서도 반대파는 ‘해고 금지’ 등 노동계 요구가 빠졌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이들은 김 위원장을 ‘자본가 하수인’으로 매도하기도 했다. 노사정 합의안에 등을 돌린 민주노총은 당분간 장외 투쟁 중심의 노선을 걸을 전망이다. 극심한 양극화를 포함해 각종 사회 문제를 노사정 대화를 통한 사회적 대타협으로 해결해나간다는 문재인 정부의 구상에도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민주노총, 노사정 합의안 결국 반대…22년만의 사회적 합의도 무산

    민주노총, 노사정 합의안 결국 반대…22년만의 사회적 합의도 무산

    재적 대의원 1479명 중 1311명 합의안 투표 참여대의원 805명(61.7%) 노사정 합의에 반대외환위기 이후 22년만의 노사정 합의 결국 무산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 사퇴 수순 밟을 듯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이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노사정 대표자회의 합의안을 폐기하기로 했다. 외환위기 이후 22년 만의 사회적 합의도 끝내 무산됐다.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 집행부도 사퇴 수순을 밟을 전망이다. 민주노총은 23일 전자투표로 진행된 대의원대회에 재적 대의원 1479명 중 1311명이 참여해 805명(61.7%)이 노사정 합의안에 반대했다고 밝혔다. 반대 결과는 예견된 수순이었다. 앞서 지난 20일 대의원 809명이 노사정 합의안 폐기를 요구하는 성명서를 내는 등 부정적인 의견이 우세했기 때문이다. 민주노총은 지난 1998년 외환위기 당시 노사정 대화에 참여했지만 이로 인해 정리해고제와 파견제가 도입되는 등 노동자 권익을 보호하지 못했다는 트라우마가 있다. 이후 노사정 대화를 거부했고, 문재인 정부 출범 후 2018년 11월 새롭게 구성된 사회적 대화기구인 경제사회노동위원회에도 참여하지 않았다. 그러나 김 위원장은 코로나19에 따른 노사 위기를 극복하려면 경제 주체들의 대화가 필요하다고 보고 지난 4월 ‘원 포인트’ 노사정 대화를 제안했다. 이에 따라 5월 정세균 국무총리를 중심으로 노사정 대표자회의가 열렸다. 40여일의 논의를 거쳐 최종 합의안이 마련됐지만 민주노총 내부 강경파의 반대로 협악식이 무산됐다. 반대파는 합의안에 해고금지가 명시돼 있지 않고 전국민고용보험 가입 대상에 일부 특수고용노동자는 제외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현 민주노총 지도부와 찬성파는 노동시간 유연화 등 경영계의 요구안을 삭제하고 취약계층 보호 등 노동계 입장을 상당 부분 반영했다고 반박했다. 김 위원장은 합의안을 포기할 수 없다며 정파 논리에 덜 좌우되는 대의원대회에서 마지막으로 구성원들의 합의를 얻으려 했지만 끝내 실패했다. 노사정을 제안하고 주도했으나 내부 갈등으로 합의안을 무산시킨 민주노총은 상당 기간 후유증을 겪을 전망이다. 사회적 대화 주체로서 신뢰에 상처가 생긴 것은 물론 앞으로 정치권과 경영계, 정부와의 협의에서 협상 주도권을 쥐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합의안 부결 시 사퇴하겠다고 밝힌 김 위원장과 지도부는 이르면 24일 거취를 밝힐 것으로 보인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속보] 민주노총, ‘코로나19 노사정합의안’ 부결

    [속보] 민주노총, ‘코로나19 노사정합의안’ 부결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대의원대회에서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노사정 합의안이 23일 부결됐다. 이날 온라인으로 개최된 71차 임시 대의원대회에서 오전 8시부터 오후 8시까지 진행한 찬반투표 결과 재적 대의원 1479명 가운데 1311명이 투표해 과반수인 805명이 반대표를 던졌다. 찬성표와 무효표는 각각 499명, 7명이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STX조선 무급휴직 등 경영정상화 위한 노사정 상생협약

    STX조선 무급휴직 등 경영정상화 위한 노사정 상생협약

    조선업 불황으로 2년 넘게 무급휴직을 실시하며 노사갈등을 겪고 있는 STX조선해양 정상화를 위해 STX조선해양 노사와 경남도, 창원시 등이 23일 노사정 상생 협약을 체결했다. STX조선해양 노사와 경남도, 창원시는 이날 경남도청 도정회의실에서 ‘STX조선해양 정상화를 위한 노사정 협약식’을 했다.김경수 도지사와 허성무 창원시장, 장윤근 STX조선해양 대표이사, 이장섭 STX조선지회장이 협약식에 참석해 협약서에 서명했다. 류조환 민주노총 경남본부장, 홍지욱 금속노조 경남지부장, 하원오 조선소살리기 경남대책위의장 등도 협약식에 참석했다. 노사정 협약을 통해 STX조선해양 회사는 신속한 투자유치 추진과 고용유지를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노조는 투자유치나 매각 등 경영정상화를 위해 적극 협력하기로 약속했다. 경남도와 창원시는 고용유지와 투자유치 지원 및 임시고용 등 생계지원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김경수 경남지사는 “투자유치든 매각이든 조속한 STX조선해양 정상화가 필요하다”면서 “현재 중앙부처와 산업은행, 사측과 경남도가 함께 노력하고 있으며 빠른 시일안에 해법을 만들어내겠다”고 약속했다. 김 지사는 “STX조선 해법을 찾더라도 근본적으로는 대한민국 중형조선소를 살리기 위한 새로운 해법이 필요하며 중앙정부와 함께 대책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STX조선해양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조선업 불황이 장기간 이어지면서 경영 어려움을 겪고 있다. 2014년 상장 폐지에 이어 2016년 법정관리에 들어갔다. 이후 채권단이 주도하는 구조조정 과정에서 자산매각과 기술개발, 2년간 순환 무급휴직 등 강도 높은 자구책을 마련해 추진하며 경영 정상화를 모색하고 있다. 최근에는 코로나19 여파 등으로 희망퇴직까지 실시했다. STX 노조는 무급휴직 유급전환을 촉구하며 지난 6월부터 파업을 하고 있다. 경남도청앞에 천막을 설치해 지난 8일부터는 이장섭 노조 지회장이 천막에서 단식농성을 시작했다. 이날 상생협약에 따라 노조는 단식농성을 중단했으며 파업도 종료하고 업무에 복귀한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서울포토]사무실 출근하는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

    [서울포토]사무실 출근하는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이 23일 서울 중구 민주노총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이 날 진행되는 코로나19 위기극복 노사정 합의안 찬반 온라인 임시 대의원대회 투표 결과에 따라 합의문이 존치될 경우 외환위기 이후 22년 만의 완전한 사회적 합의가 완성되며 민주노총이 추후 노사정 대화의 중심에 설 수 있게 될 전망이다. 반대로 폐기될 경우에는 집행부 전원이 책임을 지고 사퇴하게 된다.2020. 7. 23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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