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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 임금교섭 순탄할 것”

    올해 실제임금 인상률이 6.7∼7.4%에 이르고 예년에 비해임금교섭이 순조로울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한국노동연구원은 7일 ‘임금교섭 쟁점과 과제’ 토론회를통해 “올해 적정 임금상승률은 5.6∼6.1%로 추정되지만 노사협상 과정에서 1%포인트 정도 높은 6.7∼7.4% 수준에서 임금인상이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노사가 제시한 올 적정임금 인상률 차이는 9%포인트안팎에 달한다.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는 적정임금 인상률로 3.5%로 제시했고 한국노총이 12%, 민주노총이 12.7%의 인상률을 각각 요구하고 있다. 수치상으로는 좁혀지기 어려운현격한 차이다. 이에 대해 노동연구원 이시균(李時均) 연구위원은 “낮은경제성장률(4∼5%)과 높은 실업률(4.2%) 등은 임금교섭에서안정화 요인으로 작용해 임금교섭을 둘러싼 갈등은 그리 크지 않을 것”이라며 낙관론을 피력했다. 반면 고용조정 및 근로시간 단축 등 제도개선을 둘러싼 노사간 갈등이 새로운 복병으로 떠오를 전망이다.장영철(張永喆) 노사정위원장은 “근로시간 단축문제를 올 상반기까지매듭짓겠다”고 밝혔지만 민주노총을 중심으로 한 강경파들의 움직임은 심상치 않다. 전문가들은 올 노사갈등이 임금 수준보다 임금체계,특히 연봉제나 성과배분제 도입을 둘러싸고 일어날 것으로 예측했다.연봉제를 ‘노조 길들이기’로 받아들이는 노동계가 강력저지를 다짐하는 가운데 경총은 연봉제 및 성과배분제 도입확산을 올해의 주요 사업으로 꼽고 있다. 오일만기자 oilman@
  • 산자부, 업종별 담당관제 도입

    산업자원부는 기업의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는 상생(相生)의노사관계를 정립하기 위해 업종별 노사담당관제를 도입, 이달부터 매월 한차례씩 담당관 회의를 갖기로 했다고 6일 밝혔다. 산자부 과장급으로 구성되는 노사담당관은 노사분규 다발업종의 노사관계를 상시 점검,노사 합의를 유도하고 분규 발생시 정부 차원의 해결책을 강구한다. 노사담당관은 노사정위원회 등 민관 협의 채널에도 참여해근로시간 단축,고용승계 등 각종 제도에 대한 업계의 입장을반영하고 주요 업종별 노동생산성 및 단위 노동비용 등 경쟁력 현황을 분석한 뒤 생산성 범위내에서 임금인상이 이뤄지도록 간접적인 임금인상 가이드라인도 제시할 방침이다. 산자부는 또 산업현장에서 무노동 무임금 원칙을 확립하는등 노사제도 전반에 국제규범을 도입하는 방안도 추진하고있다고 밝혔다. 함혜리기자 lotus@
  • 비정규직 근로자 어떻게 달랠까?

    비정규직 근로자들의 근로조건 향상을 위한 투쟁강도가 높아지고 있다.정규직 근로자와의 차별대우과 고용불안,열악한노동조건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노조 결성을 통해 비정규직의 힘을 결집하려던 희망도 최근복수노조 허용 유예 결정으로 무산됐다. 비정규직 근로자는 건설직 일용근로자와 학습지 교사와 골프장 캐디,보험설계자 등 특수 고용직 등 임시·일용 근로자들이 포함되며 현재 임금 근로자의 절반 이상인 것으로 집계된다. 민주노총은 16일 서울 여의도 노사정위원회 앞에서 ‘비정규직 철폐촉구 및 정부의 노동법 음모 규탄대회’를 갖고 관련법 개정을 촉구했다.비정규직 노동자 200여명은 또 이날서울역 집회를 통해 “1,000만명에 달하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고용불안과 열악한 노동조건으로 고통받고 있다”며 “비정규직 철폐를 통한 비정규직 노동자의 생존권 보장과 관련법 개정을 위해 총력투쟁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들의 요구가 곧바로 법개정으로 이어지긴 어려운상황이다.복잡하고 다양한 직업군(職業群)이 갖는 특수성과노동시장의 왜곡,한정된 예산 등 곳곳이 암초다. 이에따라 노동부는 ‘근로자에 준하는 자’의 개념을 신설,50만명에 가까운 보험설계사와 학습지 교사,골프장 캐디 등에 대한 각종 혜택을 늘리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정당한 이유없는 해고를 제한하고 산재보험 혜택이 적용될것으로 보인다.하지만 정규직 근로자에게 적용되는 퇴직금과근로시간,휴일·휴가 등을 일괄적으로 적용하기엔 아직 어려움이 많다는 것이 노동부의 설명이다. 건설직 일용근로자의 경우 사회안전망 적용을 확대, 고용보험과 실업급여를 지급하는 방안 등을 찾고 있다. 오일만기자 oilman@
  • 복수노조·전임자 무급 유보 안팎

    올 노동계를 뒤흔들 ‘뇌관’이 사실상 제거됐다. 핵심 현안으로 꼽혔던 노조 전임자 임금 지급금지와 복수노조 허용 문제가 내년 시행에서 5년 유예로 결정됐다.9일 노사정위원회 본회의에서 최종합의를 보았다. ◆의미=이날 전격합의에 따라 정부의 4대부문 구조조정 추진과 맞물려 첨예한 갈등이 예상됐던 노사관계는 상당부분 안정될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관련법 제정 이후 4년간을 허비하고 손쉬운 ‘봉합’의 길을 택했다는 비판도 제기된다.국제노동기구(ILO)가 9번이나 강력히 권고한 것을 받아들여 시행을 결정한 만큼 대외신인도 하락과 함께 ‘노동 후진국’이란 이미지 탈피도향후 과제로 남아있다. ◆합의 배경=노동계와 재계의 명분과 실리가 맞아 떨어진 ‘빅딜’이란 시각이다.노동계는 전임자 임금금지가 현실화될경우 노조 존립자체가 흔들린다는 위기감 속에서 규정 삭제를 강력히 요구해왔다.재계는 ‘무노동 무임금’ 원칙 아래법규정 불가를 외치며 정면충돌로 치달았던 사안이다. 복수노조 허용문제는 보다 미묘하다.재계는 복수노조에따른 노·노 갈등과 단체교섭 혼란방지를 위해 교섭창구의 단일화를 요구해 왔다.노동계도 내심 노조 난립에 따른 기득권 약화를 걱정해왔다. 따라서 경영계는 노조 전임자 임금 카드를 양보하는 대신복수노조 허용 유보라는 실리를 챙기는 선에서 서로의 이해관계를 조정했다는 분석이다. 근로시간 단축문제와 관련,장영철(張永喆) 노사정위원장은“가급적 상반기 안에 합의하겠다”고 밝혔지만 노사간 입장이 평행선을 달리고 있어 최종 타결까지는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노동계 반응=한국노총는 웃고 민노총은 반발했다.이남순(李南淳) 한국노총 위원장은 “미흡하지만 고난에 찬 결단”이라며 일단 환영의 뜻을 보였다. 반면 민노총 단병호(段炳浩)위원장은 “복수노조 허용 유보는 원칙적으로 노동자의 단결권을 제한하는 것이며 이달 말로 시한이 정해진 근로시간 단축 논의도 사실상 실종됐다”고 강력히 반발했다. 하지만 대세는 이미 결정된 상황이라 ‘찻잔 속 폭풍’에 그칠 가능성이 적지않다는 지적이다. 오일만기자 oilman@
  • 복수노조 허용 5년간 시행 유보

    내년 1월 1일부터 시행키로 했던 노동조합 전임자에 대한임금지급 금지와 단위 사업장에서의 복수노조 허용이 오는 2006년 말까지 5년간 시행 유보된다. 지난 97년 이후 설립돼 임금을 받지 못한 신규노조를 포함한 노조전임자도 앞으로 5년간 노사 합의에 따라 임금을 받을 수 있다.그러나 근로시간 단축문제는 조기 타결에 실패,‘시간을 갖고’ 지속적으로 논의키로 했다. 노사정위원회는 9일 장영철(張永喆)위원장과 김호진(金浩鎭) 노동장관,이남순(李南淳) 한국노총위원장,김창성(金昌星)경총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본회의를 열어 현행 ‘노동조합·노동관계조정법’ 부칙의 노조전임자 임금지급 금지 및복수노조 허용에 대한 경과조치를 개정,시행을 5년씩 유보키로 했다. 법 개정 당시인 97년 이후에 생긴 노조에도 임금을 지급할수 있도록 부칙을 삭제키로 최종 확정했다. 노사정 대표들은 오는 12일 여야 3당 대표를 방문,이달의임시국회에서 관련법 개정을 요청할 방침이다. 개정안은 하나의 사업 또는 사업장에 노조가 조직된 경우 2006년 12월 31일까지 그 노조와 조직 대상을 같이하는 새로운 노조를 설립할 수 없도록 했다.노동부장관은 2006년 12월 31일까지 교섭창구 단일화를 위한 단체교섭의 방법·절차,기타 필요한 사항을 강구하도록 했다. 장영철 위원장은 “사업장 단위에서의 복수노조 운영에 대해 노사 모두 심각히 우려하고 노조전임자 급여 지급을 금지할 경우 노동계의 취약한 재정으로 인한 노조활동 위축 가능성을 고려해 두 사안의 시행을 연기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오일만기자 oilman@
  • [사설] 勞·使의 이상한 담합

    노사정위원회의 9일 합의는 노·사가 껄끄러운 쟁점을 적당히 서로 봐준 ‘담합’성격을 띠고 있어 문제다.이 합의를노사정위원회는 “현 상황에서는 최선의 선택”이라고 밝혔다.그 덕택에 첨예하게 대립하던 노사관계에 안정이 올 수는 있다.그러나 이런 노사정 합의는 현실과 국제관례 및 그동안 당사자들이 주장해온 명분에 어긋나는 점에서 비판받을여지가 많다. 노조전임자 급여지급 금지와 복수노조허용은 지난 1997년제정된 법에 따라 내년 1월1일부터 시행될 예정이었다.노사정 합의는 시행일을 오는 2006년 말까지 멀찍이 연기하는 내용으로 법 개정을 약속한 것이다.즉 노동계는 노조 유지에도움이 될 노조전임자 임금 지급을 보장받는 대신 복수노조주장을 일단 접었다.반면 재계는 골치아픈 복수노조 허용을연기하는 대신 노조전임자 임금지급에서 양보했다. 무엇보다 복수노조는 국제노동기구(ILO)가 한국에 9차례나허용하라고 권고해왔으며 정부도 시행을 약속한 사항이다.따라서 이를 5년간 연기한 노사정 합의는 정부의 대외 신뢰도를 떨어뜨리는조치다.대한항공 등에서 이미 복수노조가 등장한 현실을 노·사·정 모두 외면한 셈이다.따라서 앞으로개별 사업장에서 복수노조 허용 논란이 재연될 소지가 적지않다.노조전임자 임금지급의 경우 재계는 노동개혁이 필요하다며 ‘무노동 무임금’이란 기본 원칙에서 강력 반대해 오다 이를 인정했다.그런데 노사가 끈질긴 타협을 통해 당초의 의견을 수정해가며 조율한 게 아니라 골치아픈 현안을 서로 맞바꾼 형태로 결론을 내버린 것이다. 노사정은 작년에 합의한 근로시간단축 문제도 구체적인 방안을 수렴하지 못해 별도 과제로 논의키로 했다.올해 일부초등학교가 주 5일수업제 시범 시행에 돌입했는데도 정작 이에 맞춰 진행되어야 할 노사정의 근로시간 단축 논의는 지지부진한 것이다.이런 합의의 졸속과 지연이 그동안 제기됐던노사정의 무용(無用)론을 다시 부채질할까 우려된다.
  • “복수노조 허용 3년유예”

    노사정위원회는 9일 본회의를 열어 노동계 현안인 노조전임자 임금지급 금지와 복수노조 허용,근로시간 단축 문제 등을논의,합의안 마련에 최대한 노력키로 했다고 7일 밝혔다. 합의안이 마련될 경우 전임자 임금 지급 금지와 복수노조허용 문제를 근로시간 단축문제와 분리해서 다루되,내년 시행 예정인 전임자 임금지급 금지와 복수노조 허용을 3년 정도 유예하는 방안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사정위 관계자는 “내년부터 시행될 전임자 임금지급 금지는 노동계가 끊임없이 삭제를 요청해왔고 복수노조 허용은노사 모두에게 부담스러운 문제”라며 “공익위원들의 제시안을 채택하거나,백지화 또는 시행시기 유보 방안 등이 검토됐으나 현실적으로는 시행시기를 3년 정도 늦추는 방안이 유력하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당초 이들 3개 현안을 일괄 처리하자는의견도 있었으나 시일이 촉박한 전임자 임금지급 금지 및 복수노조 허용 문제에 관해 합의를 이룬 뒤 근로시간 단축 문제는 추후 시간을 갖고 논의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오일만기자 oilman@
  • 노동부 신노사문화 실천방향

    노동부는 올해 테마를 ‘신노사문화의 비약적 확산’으로 잡았다.고질적인 노사 대립구조를 참여와 협력의 관계로 전환하지 않는 한 노동개혁이 불가능하다는 판단에서다. 신노사문화 정착의 주요 인프라는 노사정 3자 대화체제의 구축이다. 노동부는 노사정 협의 활성화 차원에서 노사관계 파급력이 큰 섬유,전자,택시,호텔,조선,병원,자동차,공공부문 등 8개 업종을 대화체제구축 대상으로 선정할 방침이다. 노사간 자율 원칙을 훼손하지 않는 범위에서 정부의 조정역할을 수행한다는 개념이다.지역 특수성을 감안해 지역별 노사정협의회 구성을 적극 추진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노동부 정병석(鄭秉錫)노정국장은 “신노사문화 정착이 슬로건에 머물지 않도록 실효성 위주로 적극 추진하겠다”고 방향을 제시했다. 3만여개에 달하는 기존의 노사협의회도 신노사문화 정착의 중심기구로 활용된다.분기별로 기업경영 설명회의 날을 운영할 방침이다.경영정보 공유로 노사간 신뢰를 쌓아 경영 동반자로서의 관계를 설정하는 것도 주요 과제다. 신노사문화 정착의2단계는 근로자의 복지증진과 기업의 경쟁력 향상을 동시에 달성하는 ‘작업장 혁신’이다. 각 지방노동청별로 1∼2개의 ‘혁신 시범사업장’을 선정,타 기업의벤치마킹을 유도할 방침이다.노동교육원을 통해 컨설팅 실시,노무진단 서비스 등의 지원도 병행된다. 한편 노동부는 6일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특별 실업대책 마련 지시에 따라 기존 실업대책과 함께 능력개발 사업과 청소년 실업대책,중장년 및 고령 실업자,3D업종 등 취약부분에 대한 정책을 집중 개발할 방침이다. 오일만기자 oilman@
  • [사설] 전국공무원협의회 신중하게

    하위직 공무원들의 친목단체를 표방해온 ‘전국공무원직장협의회발전연구회(전공연)’가 3일 모임을 갖고 사실상 전국 단위의 공무원노조 체제로 새롭게 출범키로 결의했다.전공연은 다음달 단일 대표체제로 조직을 정비한뒤 구체적인 사업계획을 마련,본격 추진에 나설 것이라고 한다.앞으로 단결권,단체행동권,단체교섭권 등 노동3권 보장을 요구하겠다는 뜻도 밝혔다.정부는 곧바로 “집단행동이 금지돼 있는 공무원이 전국단위의 조직체제를 갖추고 대외활동을 할 경우 명백한 범법 행위인 만큼 엄중 대처하겠다”고 천명했다. 우리는 이번 사태가 자칫 전교조 파동과 같은 불행한 상황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공무원직장협의회설립에관한 법에 따라 1999년 초부터 지역별·직장별로 결성된 공무원직장협의회는 임의 조직임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공직풍토 개선과 하위직 공무원의 복리증진을 위해 적지않은 기여를 했다고 평가받는다.특히 지방자치제가 본격 실시되면서 곳곳에서 노출된 인맥·학맥 중심의 지방공무원 인사관행과 성차별 시정,근무여건 개선 등 ‘아래로부터의 공직개혁’에 앞장서 참신한 바람을 불러일으켰다. 따라서 보다 적극적인 활동을 하기 위해선 직장별 협의회 형태의 모임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전공연 관계자들의 주장도 일리가 있다할 것이다.하지만 현상황에서 노조형태의 전국조직을 갖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본다.아직 공무원 노조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가 형성되지 않았고,내년 지방선거와 대통령선거를 앞둔 상황에서 공직사회의 안정을위해서도 적절치 않다는 게 국민들의 대체적인 시각이기때문이다.공무원 노조문제는 올해 노사정위원회의 공식 안건으로도 상정돼 있다. 정부와 한국노총,민주노총 등과의 협의를 거치는 등 적정한 수순을밟는 게 옳다.명분이 아무리 좋더라도 일에는 절차와 순서가 있는 법이다.정부도 지역별 직장협의회에서 나온 애로사항이나 건의 등을 적극 수렴해서 보다 나은 공직사회 분위기를 가꿔나가려는 노력을 뒷받침해야 할 것이다.
  • 김대통령 신노사문화 구상

    2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노동부 업무보고에서는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신(新)노사문화 구상이 읽혀졌다.“노사가 서로 합심해 경쟁력을 향상시켜 무한경쟁에서 이겨낼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게핵심이다. 김대통령은 “노사가 지식경제시대에 적응할 수 있도록 노동자의 생산성은 높이고 경영을 개혁하는 것이 필요하다”면서 “무한경쟁,세계화 시대에는 국내에서 이겼더라도 국제경쟁에서 지면 도태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그렇지 않으면 노사가 모두 패배할 수밖에 없다는 상황논리를 전개했다. 노사가 지켜야 할 덕목도 함께 제시했다. 먼저 사측에 대해 “노동자의 협력을 얻으려면 노동자의 권리 보장,작업환경 개선,경영 투명성 제고를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특히 “노사 협력은 경영의 투명성과 적정한 성과 배분이 병행돼야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노동자에 대해서는 “근로조건의 개선 등을 주장할 수 있지만 경영에 간섭해서는 안된다”고 상기시켰다.“기업의 경영은 주주와 임원들이 결정할 일이지 노동자가 개입할 문제는 아니다”고 밝히고 “노사 간에 한계가 명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또 “국민의 정부는 노동자의 기본권을 확실히 보장하고있다”면서 “전교조 및 민노총을 합법화시켰으며 노동자의 시위·집회권리를 보장하고 노조의 정치 참여를 인정했다”고 그 동안의 업적을 소개했다. 신노사문화를 정착시키는 데 있어 정부의 역할도 설명했다.“법질서를 어기거나 폭력을 쓸 경우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기존 입장을 확인한 뒤 “전임자 임금 지급,복수노조의 창구 단일화 문제 등은 노사정위에서 대화로 해결해 달라”고 주문했다. 오풍연기자 poongynn@
  • 加州 전력 실태파악 현지에 조사단 파견

    한국전력 분할과 민영화 추진에 앞서 캘리포니아 전력난 문제를 조사하기 위한 현지 조사단이 이달 안에 파견된다. 2일 산업자원부에 따르면 정부·한전과 한전노조 대표들이 이날 오후 과천청사에서 한전분할 2차 노사정협의회를 갖고 최근의 캘리포니아 전력난 문제를 논의했다. 회의에서 노조측은 “캘리포니아 전력난에서 알 수 있듯 성급한 민영화는 상당한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면서 “캘리포니아에 현지조사단을 파견,한전 민영화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을 조사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함혜리기자 lotus@
  • [각료 에세이] 열린 마음으로/ 실업극복의 지혜

    올 겨울은 유난히 추운 것 같다.폭설까지 겹쳐 겨울맛이 무척 매섭게 느껴진다.이런 때 일자리를 잃는다는 것은 정말 힘든 일이다.실직자를 생각하면 가슴이 저며온다. 2000년 12월 실업률은 4.1%(89만명)이다.외환위기 때(99년 2월,8.6%,178만명)보다 지표상으론 훨씬 나은 상태지만 체감상황은 그때 못지 않은 느낌이다.온국민이 극복해온 대량 실업상황의 고통이 채 가시기도 전에 또다시 찾아온 실업의 파고라 심리적 불안이 더하리라 본다. 경제환란 이래 우리 국민은 혼연일체가 되어 위기를 극복하고자 노력해왔다.한발씩 양보,협력해야 한다는 의식으로 노사정 대타협을 이룩하기도 했다.그 결과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위기국면을 벗어날 수있었다.ILO는 한국의 실업극복 과정을 높이 평가,모범사례로 선정했다. 그러나 우리가 위기의 늪에서 헤어났다는 안도감과 자만심에 빠진것이 문제였다.좀더 긴장된 자세로 계속 뛰었더라면 오늘의 경제상황은 좋아졌을 것이다.경제가 다시 어렵게 된 것은 위기 3년차 증후군때문이다. 사회 각 부문의 집단이기주의와 도덕적 해이가 심화되고 구조조정의 당위성을 인정하면서도 고통분담은 기피하는 ‘행태적 이중성’도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구조조정에 따른 실업의 위기속에서도 기업과 노조는 양보와 타협을 통해 상생의 방법을 찾을 수 있다고 본다.기업 경쟁력강화를 우선으로 하되,고용조정이 전제조건이란 생각을버려야 한다. 미국 MIT대의 레스트 더로 교수가 지적했듯이 21세기 기업의 성패는 인적자원의 질에 달려 있다.기업은 구조조정과정에서 우수한 인적자원을 보존하기 위하여 고용조정보다 훈련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노조와 근로자도 구조조정원칙에 협조하면서 디지털경제 아래서의환경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전직훈련 등 자기계발에 힘써야 한다.또 무조건 인력감축을 반대만 할 게 아니라,기업의 임금부담을 덜어주고 그 댓가로 고용을 보장받는 유연성을 발휘해야 한다. 물론 정부는 고용안정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실업률을 연간 3%대에서 안정시키고 성장산업 육성을 통해 항구적인 일자리 창출에 주력할 계획이다.그리고 생계의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은 사회안전망을통해 보호할 것이다. 실업은 극복하려는 의지가 무엇보다 중요하며 어떻게 대처하느냐에따라 위기를 기회로 바꿀 수도 있다.온 국민이 힘을 모은다면 2∼3개월내에 지금의 구조조정기를 성공적으로 마무리짓고 재도약의 발판을 확실하게 마련할 수 있다고 본다. 잠시나마 일자리를 잃고 좌절을 느끼는 모든 분들이 하루빨리 이 보람을 느끼도록 하는 것이 나의 책무라고 생각한다. 김호진 노동부장관
  • 서울시, 서울지하철公 사장 끝내 해임

    감사원과 서울시 간에 3개월간 끌어온 서울지하철공사 사장의 해임건을 둘러싼 신경전이 사장의 사표가 수리됨으로써 마무리됐다. 지하철공사 사장 해임 논란은 감사원이 지난해 7월 실시한 서울지하철공사 감사결과를 서울시에 통보함으로써 시작됐다. 감사원은 방만경영을 이유로 김정국(金正國) 사장의 해임을 서울시에 요구했고 서울시는 지난해 10월 이의를 제기,감사원에 재심의를요청했던 것.그러나 서울시는 최근 인사에서 사임한 김 사장의 사표를 수리하고 박종옥(朴鍾玉) 상수도사업본부장을 임명했다. 감사원은 김 사장이 지난해초 노조와의 무분규 합의 대가로 무더기편법 승진 및 임금인상으로 기존의 적자외에 한해에 1,100여억원의적자를 더 발생시켰다며 김 사장의 해임을 권고했다.감사원 관계자는“그정도의 대가를 지불하면 누가 사장을 못하겠느냐”면서 “김 사장이 이 과정에서 노조와 이면계약도 했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이같은 감사결과에 큰 아쉬움을 나타냈다.처음으로 외부전문 사장을 영입,‘서울모델’이라는 노사정협의체를 탄생시켜 연례행사였던 분규를 잠재웠다는 주장이다.관료 사장일때와는 달리 김 사장은 소신있고 일처리가 깔끔했다는 평가도 했다.기업체의 경영방식을 과감히 접목시켰다는 것이다. 서울시는 또 지하철공사가 노사간에 직원채용을 2∼3년간 안하기로했고,노사합의 이후 도시철도공사로 2,000여명을 보냈다고 설명했다. 남는 인원도 앞으로 부산·광주·대전 지하철로 보낼 계획도 세웠다고 밝혔었다.감사원 관계자는 “사장교체와 관련한 공식서류가 접수되면 이 사안에 대한 감사를 곧바로 종료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정기홍기자 hong@
  • 단병호 민노총위원장 문답

    18일 3차 투표까지 가는 진통 끝에 민주노총 제 3기 위원장에 재선된 단병호(段炳浩·51)위원장은 19일 “현정부의 노동정책은 경제정책에 종속된 노동행정,노동배제 정책”이라며 향후 강력한 투쟁의지를 밝혔다. 단 위원장의 재선은 기존 ‘강경노선’의 추인을 의미하기 때문에정부의 구조조정에 맞선 초강경 대처,노동자 정치세력화,노사정위원회 탈퇴 등의 굵직한 정책이 지속될 것이란 관측이다. 단위원장이 이번 선거를 통해 표출된 적지않은 반대의 ‘목소리’를어떻게 수렴하는가도 새로운 숙제로 남아있다. ■향후 투쟁방향과 전략은. 우선 농민,도시빈민,청년학생들과 광범위한 전선을 구축해 신자유주의 구조조정에 대항하겠다.다음은 민주노동당이 실제로 민중을 대변할 수 있는 정당으로 발돋움하도록 지원하겠다.또한 비정규직 노동자는 물론 여성,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를 위한 사업을 펼칠 것이다.노동자,대중 중심의 광범위한 통일운동을 지향하겠다. ■노사정위 참여 여부는. 노사정위의 실효성을 인정할 수 없다.노동자에게 협상의 여지를 주지않고 아예 배제해 버리는 정치·경제적 풍토 때문이다.하지만 사안에 따라 사용자와 정부가 함께 모인 가운데교섭을 진행할 수도 있다. ■한국노총과의 관계설정은. 지난해 말 공공부문 연대투쟁을 앞두고공동투쟁위원회까지 설치한 상황에서 한국노총이 일방적으로 우리를받아들이지 않았다.앞으로 한국노총과의 관계는 신중히 검토할 것이다. 오일만기자 oilman@
  • 단병호 민노총위원장 재선

    민주노총은 18일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역도경기장에서 대의원대회를 열어 향후 3년간 민주노총을 이끌 신임 위원장에 단병호(段炳浩·51)현 위원장을 선출했다. 783명의 대의원들이 참석한 투표에서 단 위원장은 강승규 민주택시연맹위원장과 치열한 접전을 벌여 2차 결선투표에서도 과반수 득표에 실패,3차 찬반투표에서 57.3%의 추인을 얻어 위원장에 재선됐다.단위원장은 “노사정위원회의 실효성을 인정할 수 없지만 사안에 따라사용자와 정부가 함께 모여 교섭을 진행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위원장­사무총장 ‘러닝메이트제’로 치러진 선거는 1번 단병호 현위원장­이홍우 금속산업연맹 수석부위원장,2번 유덕상 민주노총 부위원장­윤성근 전 현대차 노조위원장,3번 강승규 택시연맹 위원장­이석행 금속산업연맹 부위원장 등 3개팀이 출마했다. ◆투표과정=선거는 3차 투표까지 가는 초유의 사태를 빚었다.단 위원장은 2차투표에서 강 후보를 362 대 357표로 5표 차이로 승리를 했지만 과반수 득표에 실패했다.1차 투표에서는 단 위원장이 245표를얻어 강 후보 332표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노동계 대부’로서 단위원장이 내부 장악력에 문제점을 보였으며 노동계 내부 변화 양상도 시사하고 있다. 단 신임위원장은 전노협 1∼4대 위원장과 초대 민주노총 부위원장을 역임했다.함께 치러진 부위원장 선거에서는 11명의 후보 가운데 차수련 병원노련위원장 등 7명이 당선됐다. ◆민주노총의 향후 노선=단 위원장의 재선은 일단 ‘강경노선’ 추인의 의미를 갖는다. 지난 99년 9월 출범한 ‘단 위원장체제’는 그동안 강경 투쟁을 주도해 왔고 향후 ▲정부의 구조조정에 맞선 초강경 대처 ▲노동자 정치세력화 등의 굵직한 정책이 지속될 것이란 관측이다. 오일만기자 oilman@
  • 민주노총 3기위원장 누가 될까

    오는 18일 민주노총 3기 위원장 선거를 앞두고 노동계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민주노총 사상 처음으로 3파전으로 치러지는 데다 구조조정 등 최근의 노동상황과 맞물려 후보들의 강경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어 과열 조짐도 보인다. 출마한 위원장­사무총장 후보는 기호 1번 단병호(민주노총 위원장)­이홍우(금속연맹 수석부위원장),기호 2번 유덕상(민주노총 부위원장)­윤성근(전 현대자동차노조위원장),기호 3번 강승규(민주택시연맹 위원장)­이석행(금속연맹 부위원장) 등 3개팀.노동계에서는 단후보 진영을 ‘중도좌파’,유 후보 진영을 ‘좌파’,강 후보 진영을‘우파’로 분류하고 있다.내부 노선은 이처럼 약간의 차이가 있지만최근 정부의 강력한 구조조정에 맞서 노사정위 불참, 신자유주의 반대,정부의 구조조정 저지 등 강경 공약으로 표심을 파고드는 중이다. 세 후보는 대체로 비정규직 노동자 권익 확대,여성 할당제 등 노동계 내 남녀 평등 실현과 노동자들의 정치 세력화 등의 공약을 내걸었다. 현재 판세는 현 위원장의 프리미엄을 업은 단후보와 10개 산별위원장의 공동 추대로 나선 강 후보 간에 치열한 선두 다툼 양상이다.유후보의 추격전도 무시할 수 없다.산별 대의원 분포는 금속연맹 33.3%,공공연맹 19.4%,전교조 12.8% 순이다.금속연맹 출신의 단 위원장이다소 유리하다.하지만 금속연맹 출신의 사무총장 후보 난립과 연맹내부의 복잡한 사정으로 결집되기 어렵다는 시각이다. 선거는 오는 18일 846명의 선거인단이 참여한 가운데 실시되며,과반수 득표자가 없을 경우 1,2위 결선투표를 통해 당선자를 가린다. 오일만기자 oilman@
  • 민주, 당정회의 주도 ‘변화된 힘’과시

    김중권 대표체제 출범과 함께 '현장정치'를 선언한 민주당이 27일 국민·주택은행 파업사태에 대한 당·정회의를 주도, 파업해산 뒤 후속대책 마련을 강력히 촉구했다. 특히 김 대표체제의 '당우위' 의지를 내비친 회의였다. 민주당은 오전 당 4역회의에서 은행 파업사태대책을 집중 논의, “당·정회의를 소집해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의견을 모았다. 특히 “과거 노사문제가 불거졌을 때 당이 주도적으로 참여하지 못한 관례가 있었다”고 자성하면서 “현장에 당이 있고, 문제가 있는 곳에 당이 있다는 각오로 앞으로는 당이 각종 민생현장에 나서서 국민을 편안하게 하자”고 결의했다고 김영환 대변인이 전했다. 이에 따라 김 대표가 남궁석 정책위원장을 통해 당·정회의 소집을 지시했으나 회의 예정시간 1시간30분 전인 오후 1시30분까지도 참석 대상 중 주요 당사자인 진념 재경부장관, 김호진 노동부장관이 다른 일정을 이유로 불참하겠다고 양해를 구했다. 이에 김 대변인이 두 장관에게 전화를 걸어 회의 참석을 관철시킴으로써 민주당의 '변화된 힘'을보여주었다. 결국 이날 오후 3시 김 대표와 남궁 정책위의장 등 당 4역과 진 재경‘김 노동장관, 이근영 금감위원장, 장영철 노사정위원장 등 당·정 인사들이 모여 대책을 논의했다. 김 대표는 “국민들에게 더이상 불편을 주는 일이 없도록 할 것”을 촉구했다. 그는 정부에 후속대책마련을 주문하면서도 파업 은행원과 그 가족들을 위로하는 세심함을 보여줬다. 김 대변인은 회의를 마친 뒤 “앞으로도 사안이 있을 때마다 때를 놓치지 않고 정부와 협의, 대응책을 내놓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춘규기자
  • 해 넘기는 금융 구조조정

    국민·주택은행 파업으로 향후 은행 구조조정에 적지않은 차질이 생길 전망이다.무리한 정책추진에다 두 은행노조의 파업으로 나머지 우량은행의 합병 등 연말까지 목표로 했던 금융 구조조정이 내년으로넘어가게 됐다. ■우량은행은 하나·한미의 경우,한미측 대주주인 미국의 칼라일의합병의사가 관건이다.금융당국은 ‘주주 조건부 동의 합병’으로 간주하고 있으나 연내 합병 발표는 물건너 갔고 내년중 성사 여부도 불투명하다. 외환의 금융지주회사 편입 여부도 마찬가지다.대주주인 코메르츠방크가 현 구조조정 상황을 관망하고 있는 상태다.이 때문에 금융당국은 내년 2월 중 한빛 등 4개 은행으로 금융지주회사를 출범시킨 뒤,외환이 가세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지방은행은 부산·대구 등 나머지 지방은행은 현재대로 독자생존하되,3자 연대 등 다양한 생존방식을 모색하지 않을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한빛 중심의 지주회사와 국민·주택은행 합병을 통한 초대형 은행 탄생으로 금융시장 여건이 바뀐 만큼 틈새시장 공략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금감원말발 먹힐까 금융당국은 당초 은행 합병같은 경영권에 관한사항은 대주주 결정사항이라고 했다.그러다가 노사정 협상을 통해 우량은행 합병은 노사간의 자율적 협의에 맡긴다고 한발 물러섰다.금감위 관계자는 이와관련,“국민은행의 경우,단체협약에 합병시 성실히노사협의를 한다고 되어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처음부터 정부가 몰아붙이기식으로 구조조정에 나섰음을 시인했다. 내년 10월까지 금융지주회사 기능재편 방안을 확정한다는 방침도 노조반발로 2002년 6월로 8개월이나 연기됐다.결국 연말까지 금융 구조조정을 마무리하겠다는 정부의 방침은 물거품이 됐다. ■신뢰회복과 원칙준수가 과제 금융당국은 앞으로 시장으로부터 잃어버린 신뢰를 회복하는 한편 노·사 등 구조조정 관련 당사자들과의충분한 협의를 거친 뒤,원칙을 세우고 이 원칙을 반드시 지켜내는 행정력을 발휘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일반 우량은행의 구조조정은 노·사 자율원칙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는 지적이다.이번 국민·주택은행 합병의 경우,발표만 은행장들이 했을 뿐 연출·기획은 모두 정부 작품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금융권에서는 부산 등 나머지 지방 우량은행의 구조조정에 정부가어떤 입장변화를 보일지 주목하고 있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보라매공원서 ‘위령탑’ 제막

    산업재해로 숨진 근로자들의 넋을 기리는 ‘산업재해 희생자 위령탑’ 제막식이 27일 오후 서울 보라매공원에서 김호진 노동부장관과 방극윤 근로복지공단이사장,조천복 한국노총 사무총장,김창성 경총회장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한국노총 조 총장은 추모사를 통해 “산업재해 희생자들이야말로 국민 모두의 가슴속에서 영원히 지울 수 없는 경제성장의 주역”이라며 “다시는 이 땅위에 산업재해로 귀중한 생명을 빼앗기는 일이 없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위령탑은 지난해 4월 한국노총이 산업현장에서 땀을 흘리다 불의의산업재해로 숨진 5만,4000여명의 넋을 기린다는 취지로 제안,노사정합의로 산재보험기금에서 11억2,000만원을 출연하고 서울시에서 부지를 무상으로 제공해 건립됐다. 오일만기자 oilman@
  • 노사정 밤샘 극비협상

    주택·국민은행 파업 타결을 위해 노사정위원회가 26일 극비리에 비공식 회동을 가진 사실이 확인됐다. 이근영(李瑾榮)금융감독위원장,장영철(張永喆)노사정위원장,김상훈(金商勳)국민·김정태(金正泰)주택 은행장,이남순(李南淳)한국노총위원장 등은 지난 25일 저녁부터 26일 새벽까지 10여시간에 걸쳐 서울여의도 노사정위원회 사무실과 시내 호텔을 옮겨가며 릴레이 마라톤협상을 벌였으나 성과없이 결렬됐다고 노사정위원회의 관계자가 26일밝혔다. 장영철 노사정위원장의 주선으로 이뤄진 이날 협상에는 수배중인 이경수(李京秀)국민·김철홍(金鐵弘)주택 노조위원장과 금융산업노조이용득(李龍得)위원장도 26일 새벽 2시부터 5시까지 참여했다고 이관계자는 전했다. 이 자리에서 노조측은 ‘합병선언 백지화’와 ‘은행장 퇴진’을 파업 철회 조건으로 제시했으나 은행장들이 절대 수용할 수 없다고 맞서 결국 협상은 무산됐다.한 참석자는 “노사간에 더이상 주고 받을게 없음을 확인하는 자리였다”고 전했다. 보다 못한 이남순 위원장이 ‘은행장 퇴진’만을 파업철회 조건으로타협하자는 절충안을 제시했으나 노사 양측 모두에게 거부당한 것으로 알려졌다.그러나 이용득·김철홍·이경수 위원장은 “만난 사실이전혀 없다”며 극비회동 자체를 부인했다. 반면 양행장은 “모두 한자리에서 만난 것은 아니고 각자 노조위원장을 따로따로 만났다”고회동사실을 시인한 뒤 “합병백지화와 행장퇴진을 요구받았지만 이제와서 없던 일로 할 것이었다면 애당초 선언을 하지 않았으며, 합병한은행장이 퇴진한다는 것은 국제적 망신이기 때문에 거부했다”고 밝혔다. 주현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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