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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대를 넘어 지역을 넘어] ⑤ 노사의 경제해법 차이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당선자의 경제운용 방침은 처음부터 끝까지 ‘분배’에 맞춰져 있다. 경제성장을 통해 이룬 과실을 가능한 한 골고루 나눠주겠다는 정책기조 탓에 재계에서는 노 당선자의 경제정책에 대해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그러나 노동계에서는 노 당선자의 정책이 현 정권과 크게 다르지 않아 진정한개혁이라고 보기 어렵다며 불만을 나타내고 있다. 경제 및 복지정책에 대한양측의 견해를 살펴 본다. ★노사,정책 견해차 노무현(盧武鉉)시대 개막과 함께 예상되는 경제의 특징은 투명성과 공정성,분배와 균형,정부의 시장개입과 재벌개혁 등으로 그려질 듯하다. 공약대로라면 김대중(金大中) 정권의 재벌·금융개혁 조치들이 유지되거나 오히려 더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노 당선자의 경제관이 ‘시장경제를 우선으로 하되 투명·공정·분배를 위해 정부의 시장개입 필요성을 인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재계 “껄끄럽다” 이런 탓에 재계에서는 노 당선자를 사회통합에 중점을 두는 분배중심적이라고 평가하면서 은근히 껄끄러움을 표시하고 있다.노 당선자의 경제관에서 상당부분을 차지하는 것이 재벌개혁 등이어서 기업인들의 사기가 뚝 떨어질 것으로 보는 견해도 많다. 삼성그룹 관계자는 24일 “공정성과 투명성을 확보하고 정경유착의 고리를끊기 위해 재벌개혁이 필요할 수도 있다.”며 “그러나 지금까지 한국 경제를 이끌어온 재벌시스템이 붕괴된 뒤 그에 따른 효과가 긍정적일지는 미지수”라며 우려를 표시했다. 이같은 과정에서 과도하게 정부가 개입하는 것을우려하고 있다. 한국경영자총협회 관계자는 “노 당선자의 경제정책은 순수 시장원리보다는 정부개입을 통한 문제 해결방식을 강조하고 있어 기업활동을 지원하거나 촉진하는 데 미흡하다.”면서 “이같은 분위기에서 당선자가 제시한 높은 경제성장 목표치가 이뤄질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대화와 타협,정부 역할을 강조하면 정책일관성의 유지가 어렵고 자의적인 통제로 이어질 수 있다.”며 부정적인 평가를 한 점도 같은 맥락이다. ◆노동계 “미흡하다” 재계에서 노 당선자의 경제정책이 기업활동을 위축시킬 수 있다고 우려하는 데 반해 노동계에서는 당초의 강도높은 개혁에서 후퇴했다고 주장하고 있다.노 당선자의 개혁이 정몽준(鄭夢準) 국민통합21 후보와의 정책합의 과정에서 유연해졌다는 것이다.분배의 핵심인 부유세 도입을 반대한 것이나 주식양도차익세 적용에 침묵으로 일관한 것은 결국 우리나라의 핵심과제인 직접세확대에 대해 외면한 것이라고 지적한다. 특히 상속·증여세의 완전포괄주의가 유형적 포괄주의로 바뀐 것은 재벌의편법적 상속과 증여를 철저하게 막으려는 의지가 없다는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민주노총 손낙구(孫洛龜) 교육선전실장은 “서민의 후보라고 자칭했던 노 당선자의 정책은 오히려 재벌기업,부유층에 유리하게 되어 있다.”면서“이같은 정책기조를 유지한다면 진정한 성장과 분배는 요원하다.”고 말했다. 노 당선자는 각종 노사현안에 대해서도 원칙적으로 정부가 적극 개입해야 한다는 견해를 가지고 있다.노사정위원회의 위상강화,법정근로시간 단축 조기시행,비정규직의 동일노동·동일임금 적용,공무원노조 허용 등 전향적인 정책들을 제시했다. 이에 꾸준히 반대의 입장을 펼친 재계는 “노동시장의 유연성을 저해하고 있다.”며 난색을 표하고 있다. 참여연대 경제개혁센터 김상조(金尙祖·한성대 교수) 소장은 “개별적 노사관계에 대해선 노사자율에 맡기되 노동시장의 정책과 법,제도 등 집단적 노사관계에는 노·사·정의 합리적인 대화가 필요하다.”며 “정부의 노력으로 노동계와 재계가 타협점을 찾을 수 있을지가 성패의 관건”이라고 말했다. 최여경기자 ★복지재정 규모 논란 노 당선자의 복지정책은 사회적 연대를 통한 국가의 책임을 보다 강조하는‘함께 하는 참여복지’다. 현 정권의 복지정책을 확대하면서 정부에 의한 ‘분배와 복지향상’을 이루겠다는 의지를 표명해 왔다. 이를 위한 방편으로 복지재정을 2007년까지 GDP(국내총생산)대비 13.5% 규모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노동계에서는 “노 당선자의 복지정책은 현재의 후진적 복지체제를그대로 존속하겠다는 보수적 공약”이라고 혹평한다. 사회복지가 취약한 우리나라의 복지재정을 확대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노 당선자가 밝히는 복지재정 규모는 현 정권 수준과 별반 다를 바 없다는 것이다. 우리나라의 총 사회복지지출비는 GDP대비 10%안팎.현재 OECD국가의 평균은21%에 달한다.노 당선자가 목표로 삼은 13.5%는 현재보다는 약간 높아졌으나 OECD국가 수준에는 턱없이 부족하다는 설명이다. 노동계는 “노 당선자의 복지지출 규모로는 온전한 사회복지를 이룰 수 없으며 절대노동자,서민의 정책이라고 할 수 없다.”고 강도높게 비난했다. 복지재정에 관해서는 GDP대비 사회복지지출이 아니라 중앙정부가 책임지는사회보장예산에 관한 정책을 밝혀야 한다고 노동계는 강조한다. 현재의 낮은 복지 수준을 극복하기 위한 첫 단추로 부유세를 비롯한 직접세를 확대하는방안이 필요하며,조세정책의 개혁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것. 민주노총 관계자는 “노 당선자의 정책중 서민을 위한 것은 근로자소득세감면조치밖에 없지만 이 조치는 역대 정권이 부유층의 조세탈루를 무마하기위해 했던 당근일 뿐이었다.”며 “다른 조세정책의 개혁을 이루지 않으면서 사회복지 재정을 확대하겠다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불안정한 고용상태에 있는 비정규직 근로자의 보호문제도 노 당선자의 ‘분배와 복지향상’과 맥을 같이한다. 일단 비정규직에 대해 4대 사회보험을 확대적용하고 비정규직의 차별을 철폐하는 각종정책이 추진될 전망이다. 한국노총 강훈중(姜訓中) 국장은 “비정규직 정책은 노동시장의 유연화와적절한 규제의 균형을 강조하고 있는 것 같다.”며 “이를 좀더 보완한다면기간제 근로의 원칙적 금지,노동자 파견제의 악법요소 폐지,단시간 노동자보호 등의 조치가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는 기업들의 노동시장 유연성 요구에 정면 배치되는 것이어서 앞으로 노·사·정간 마찰이 우려된다. 경총 관계자는 “노 당선자의 복지·노동정책은 기본적으로 막대한 재원이소요되는 데도 재원마련에 대한 언급이 없다.”면서 “정부의존 성향의 심화와 근로의욕 저하라는 부작용을 간과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복지에 대한 무한적인 국가책임을 강조함으로써 재정의 안정과 자원의 효율적 배분을 해쳐 지속적인 성장을 저해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복지·노동분야의 정책 가운데 상당수가 시혜성 정책으로 판단되기 때문에 이에 대한재검토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최여경기자 kid@ ★전문가 진단 ◆노중기 한신대교수 새 정부의 일차적 과제는 ‘약속을 지키는 일’이다.지난 11월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는 ‘사회통합적 노사관계’란 명제로 노동개혁,노동사회 발전의청사진을 제시했다.이제 중요한 것은 이를 지켜내는 일이다. 신자유주의 교리,시장물신주의를 폐기하는 일부터 시작해야 한다.외환위기 이후 노동자들은 무차별적인 정리해고와 해외매각 등의 민영화,각종 구조조정을 경험했다.이런 상태에서 사회통합은 불가능하다. 신자유주의 정책을 과감히 버리고,경제정책에 노동정책이 종속되어 있는 노동행정의 현실도 벗어나야 한다.노사정위원회를 강화하겠다는 당선자의 공약은 불안하기만 하다. 노사정위원회는 ‘참여와 협력'이라는 허울과 달리 ‘억압과 배제'의 상징이됐기 때문이다.합의정치를 시도하려면 실질적 참가,운영에서 노사의 대등성이 보장되는 새로운 틀이 마련돼야 한다. 새 정부는 노동운동의 건강한 발전을 위해 적극 도와야 한다. 특히 노측이 추진중인 산별노조 전환을 적극 지원하는 방안을 찾아내야 한다.여러가지 개혁 쟁점들은 새 정부 초기에 조속히 처리해야 한다.비정규직노동자,외국인 이주노동자에 대해서는 동일노동·동일임금의 대원칙 위에서보호장치를 신속하게 마련해야 한다. 주5일 노동제는 ‘노동조건 악화 없는 실노동시간 단축’을 목표로 당장 시행돼야 한다.또 손해배상청구소송,파업에 대한 업무방해 형사기소,필수공익사업장에 대한 직권중재 등 노동탄압의 수단으로 악용되고 있는 제도들을 개선하는 일도 시급하다. ◆김태현 노동사회硏부소장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는 노동부·복지부 장관,청와대 노동·복지수석,노사정위원장을 대통령의 철학과 정책을 수행할 수 있는 단일한 사회노동팀으로 임명해야 할 것이다.김대중 대통령은 DJP연합에 의해 노동·복지정책을 수행할 이들을 제대로 인선하지 못했다.이에 장관들은 낡은 노동정책을 되풀이했고,요직 간에 의견조율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이같은 과오를 반복해서는안 될 것이다. 검찰과 경제부처에 의해 좌지우지되는 노동·복지정책이 제자리를 찾도록해주어야 한다.과도한 공권력 개입이나 경제정책에 종속된 노동정책은 자율적 노사관계에 걸림돌이 된다.단병호 민주노총위원장부터 석방하고 노동정책의 자율성도 되찾아야 할 것이다. 노사정 대화나 논의의 틀을 새롭게 재편하고 공약의 이행을 인수위 시절부터 준비해 나가야 한다.노사 당사자의 의견을 수렴하고 참여시키는 사회적합의기구는 신뢰 속에서 운영돼야 한다.따라서 이해 당사자인 민주노총이 노사정위원회 재편논의에 참여하도록 보장해야 한다.이를 통해 대통령 취임 직후 바람직한 사회적 합의기구를 본격 가동할 수 있을 것이다.쟁점이 되고 있는 공약중에서 외국인 노동자보호 등 정부의 의지로 운영가능한 것은 신임장관 주도 하에 시행해 나가면 된다.국회통과가 필요한 주 5일 근무제나 경제특구법 개정,비정규노동자 보호문제 등은 의제별로 논의시한을 설정하고 추진 일정과 방향을 조절해 나가야 할 것이다.
  • 盧 당선자 경제브레인 인터뷰/강봉균 경제특보.유종일 경제정책자문위원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당선자는 지난 20일의 첫 내외신 기자회견에서 “경제는 경제전문가에게 맡기겠다.”고 공언했다.때문에 그 어느 때보다 노 당선자의 경제브레인들에게 쏠리는 관심이 높다. 대선기간중 노 당선자의 경제특보였던 강봉균(康奉均) 민주당 국회의원(전북 군산·전 재정경제부 장관)과 노 당선자의 경제정책자문단일원으로 핵심 역할을 한 유종일(柳鍾一) KDI(한국개발연구원) 국제대학원 교수를 만나 성장과 분배,조흥은행·하이닉스반도체 등의 현안 처리 문제 등에 대해 들어봤다. ***강봉균 경제특보 ◆노 당선자가 강조한 ‘성장과 분배의 동시추구’는 가능한가. 성장을 하면서 그 범위에서 분배도 이루자는 뜻이다.7%란 숫자는 꼭 경제성장률을 그만큼 이루겠다는 것이 아니라 열심히 성장동력을 이끌어 내다보면 그렇게 갈 수도 있다는 뜻이다. ◆분배에 신경쓰다보면 아무래도 재정지출이 늘게 되고,그렇게 되면 적자재정으로 가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있다. 적자재정을 감내하면서까지 분배를 하자는 게 아니다.재정을 살펴보면 넘치는 부분이 있다.그것을 빼내 부족한 부분을 채우면 된다. ◆성장 쪽에 무게를 더 두는 발언으로 들린다.어떤 이는 분배를 더 강조하기도 하는데 (노 당선자의)경제브레인들 간에 이견은 없나. (웃으며)이견이 있다면 경제브레인이 아니다. ◆DJ(김대중 대통령)정권의 구조조정은 새 정권에서도 그대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그러나 구조조정이 빈부격차를 확대,오히려 복지를 악화시켰다는 지적도 있다. 구조조정을 한꺼번에 추진하다보니 그런 부작용이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그래서 들고 나온 게 생산적 복지였다.하지만 이제 구조조정이 어느 정도 마무리된 만큼 새 정권에서는 복지를 챙길 수 있다고 본다. ◆노 당선자는 재벌과 대기업을 구분지었다.그런데도 기업들의 우려가 높다. 재벌과 대기업에 대해서는 분명히 다르게 대처한다.재벌이 서로 연결고리를 갖고 선단식 경영을 하는 것이 문제다.DJ정권에서도 계속 그 점을 문제삼았던 것인데 재벌들이 적응하지 못하고 따라오지 못했다.재벌의 연계고리를 끊어야 한다는 점에서 출자총액제한제는 계속 유지돼야 하고,금융사 계열분리청구제나 집단소송제는 반드시 도입돼야 한다. ◆집단소송제의 경우 소송 남발 방지책이 먼저 마련돼야 하지 않나. 그건 미국식 집단소송제를 도입했을 때의 얘기다.노 당선자가 제시한 것은모든 분야에 집단소송을 허용하는 미국식 제도가 아니라 특정부문에 국한하는 제한적 제도다.예컨대 분식회계나 허위공시 등 투자자들에게 큰 피해를줄 수 있는 부문에 관해 허용하자는 것이다. ◆노 당선자가 경제에 대해서는 그리 밝지 못하다는 우려도 있는데. 전문 경제지식을 자세히 알지는 못하지만 여백이 큰 분이다.그 여백을 채우는 것은 전문가들의 몫이다.여백이 잘못 채워지고 있는지,즉 큰 방향을 판단할 역량은 당선자에게 충분히 있다. ◆조흥은행,하이닉스반도체 처리는. 독자생존이 어렵다면 빨리 팔아야 한다.정치논리로 해결해서는 안된다. ◆금융감독위원회와 금융감독원 일원화 등 금융감독기구 재편은. 정부조직 재편과 맞물려 있어 섣불리 말할 사안이 못된다.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독립성이 보장되는 완전 자율규제기관으로 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안미현기자 hyun@ ***유종일 경제정책자문위원 ◆노 당선자는 연간 7%의 고(高)성장과 분배정의를 동시에 실현하겠다고 공언해 왔는데. 우리나라의 분배정책은 재분배(차등과세·복지혜택 등) 중심이었다.물론 재분배 정책을 무시할 수 없겠지만 우리는 성장지향적인 정책으로 분배구조를개선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세금포탈,부동산투기,증권시장 조작 등 경제를 좀먹는 세력들을 몰아내는 것도 분배구조를 바로 세우기 위한 방안이다. ◆성장지향적 분배정책에는 어떤 게 있나. 좋은 일자리 많이 만들기가 대표적이다.성과배분,종업원지주제 등 생산성향상에 도움을 주는 노사정책들도 생각할 수 있다.우리가 강조하는 7% 성장은 과거 우리경제가 이뤄냈던 수준이다.지금 그 수준이 안되는 것은 노동력이 줄었기 때문이다.보육지원 등을 통해 여성 취업률을 선진국 수준으로 높여 노동력 공급을 늘릴 것이다. ◆높은 재정부담이 요구되는 공약이 많다.재원 확보방안은. 가장 중요한 재정확보 방안은 성장정책이다.성장이잘 되면 세금이 늘어나고 국가재정이 튼튼해진다.가령 여성들을 위한 보육비 지원의 경우,예상경비가 1조 4000억원인데 보육비를 통해 여성고용이 늘면 세금이 늘어 비용을 상당부분 상쇄할 수 있다.또 하나는 지하경제 양성화다.납세자를 투명하게 노출시키면 경제정의는 물론이고 나라살림도 크게 풍족해 질 것이다. ◆노 당선자가 증세(增稅)정책으로 가는 게 아닌가 하는 우려가 많다. 증세는 전혀 생각하고 있지 않고 있다.우리는 결코 과도한 재정확대를 염두에 두고 있지 않다. ◆대기업의 경영활동이 위축될 것이라는 우려가 있다. 재벌기업이 위축될 것이라는 것은 말도 안된다.음주운전을 막는다고 운전이 위축되나.재벌들이 공정경쟁과 투명경영,책임경영을 하기는 더욱 좋아질 것이다. ◆상속·증여세에 대한 완전포괄주의 적용은 위헌 소지가 있다는데. 결코 위헌이 아니다.이게 위헌이라면 사기죄의 경우도 특정유형에 해당할때에만 처벌해야 한다는 것과 같은 소리다.조세법률주의만큼이나 조세형평도 중요한 가치다. ◆첫 기자회견에서 노 당선자가물가와 부동산값 안정을 강조했다.어떤 대책이 있나. 당장의 최대 현안은 아니지만 노 당선자가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부분이다.일시적인 응급처방이 아닌,근원적인 대책을 마련할 것이다.행정수도 이전이그런 차원에서 나온 방안이다.무리한 경기부양도 하지 않을 것이다. ◆조흥은행·하이닉스 등 산적한 구조조정 현안 처리는. 아직 국정을 완전히 인수한 게 아니어서 뚜렷한 방침을 말할 단계는 아니지만 국민적 합의와 확고한 시장원칙,채권은행단 등 의사결정 주체들의 의견등을 존중하는 선에서 원만히 처리할 것이다. 김태균기자 windsea@
  • 노무현시대/노동정책“근로자 56% 비정규직… 시정 필요”

    노동시장의 유연성 문제가 새해 경제계의 핫 이슈로 떠오를 것 같다.노무현(盧武鉉) 대통령 당선자가 20일 내외신 기자회견에서 이 문제와 관련해 비교적 상세한 입장을 밝혔기 때문이다. 노 당선자는 “노동유연성은 불가피하며 이미 수용돼 있다.”고 전제하면서 두가지 입장을 제시했다.첫째 “비정규직이 전체 근로자의 56%나 될 정도로 ‘비정상적인 유연성’을 갖고 있어 노동유연성이 나빠지므로 이 부분을 시정하겠다.”는 점이다.둘째 “강력한 대규모 노동조합이 있는 대기업은 노동유연성이 경직된 부분도 있다.”고 지적한 것이다. 이에 대해 관련 부처와 재계는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우리나라는 물론 선진국들도 비정규직 근로자 비중이 증가하는 추세여서 문제”라면서 “비정규직에는 연봉 계약직까지 포함된다.”고 말했다.이 관계자는 “정규직의 근로조건 수준이 높다보니 사용자들이 비정규직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면서 “노동유연성을 위해 필요하기 때문에 비정규직 고용을 무조건 줄이는 것도 쉽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부는 이에 따라 ‘노동 유연성을 높이는 동시에 비정규직 근로자를 보호한다.’는 기본방침 아래 이 문제를 풀 계획이다. 노사정위원회의 ‘비정규직 근로자 특위’는 지난해 ‘비정규직 근로자 보호방안’을 마련,구체적 대안을 논의하고 있다.정부 관계자는 “사업자들이 경제상황에 따라 비정규직 근로자들을 유연하게 활용할 수 있게 하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전제하고 “그러나 비정규직 근로자들의 경우 임금이상대적으로 적은데다 일부 보험혜택을 받지 못하는 등 불합리한 차별이 있다.”고 지적했다.정부는 이를 위해 일용직에 대한 고용보험 적용을 확대하고,비정규직 근로자의 국민연금을 ‘지역가입’에서 ‘직장가입’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특히 노 당선자가 “대기업의 노동유연성이 경직된 부분이 있다.”고 밝힌 점에 주목하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국내인력과 경쟁력있는 외국인력을 끌어들이기 위해서는일자리를 많이 창출해야 한다.”면서 대기업의 노동유연성 결여가 투자의걸림돌이 되어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재계는 노 당선자의 경제인식이 보다 현실화될 것이라며 기대와 우려가 교차되는 반응을 보였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손병두(孫炳斗) 부회장은 “외국인 투자를 유치하고 우리산업의 공동화를 막기 위해서는 노동시장 유연성을 키워야 한다.”면서 “재벌개혁,노동시장 유연성 등에 대해 시각차가 존재한다고 하더라도 노 당선자가 국가경제를 책임지고 끌고 나가게 되면 현실적인 노선을 택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오승호기자 osh@
  • 노무현시대/인사구상 어떻게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당선자는 새 정치를 외치며 당선된 젊은 대통령인 만큼 21세기 동북아시대를 책임질 실무형 인재들을 각 분야에서 대거 중용할 것으로 보인다. 국정운영과정에서 국민통합과 개혁성을 겸비한 올스타팀을 구성할 수 있을 것인지 여부를 포함한 노 당선자의 인사 구상을 미리 점쳐본다. 1.청와대비서진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당선자는 새 정치를 외치며 당선된 젊은 대통령인 만큼 21세기 동북아시대를 책임질 실무형 인재들을 각 분야에서 대거 중용할것으로 보인다.국정 운영과정에서 국민통합과 개혁성을 겸비한 올스타팀을구성할 수 있을 것인지 여부를 포함한 노 당선자의 인사 구상을 미리 점쳐본다.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는 당초 청와대 비서실 규모나 체제는 현재와 같은 수준에서 유지할 생각이었으나 규모와 기능을 일부 조정할 것으로 보인다. 노 당선자는 역대 정권의 청와대 비서실이 불필요한 권한에서 일부 부패가발생했다는 점을 들어 비선(秘線)장치를 제거하도록 하겠다는 뜻을 측근에게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대신 그는청와대 비서실에 국가경영 전략의 기획 기능과 주요 국정현안에대한 조정기능을 부여하겠다고 공약한 바 있다.명실상부하게 대통령의 핵심참모그룹으로서 정책개발에도 일부 관여할 수 있는 기능을 부여하겠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진다.아울러 조정 기능을 지님으로써 순발력 있는 국정운영도기대된다. 현재 국정조정 기능은 국무총리실에서 갖고 있으나 담당자들이 조정이 필요한 해당 부처와 마찬가지로 관료이다 보니까 관련 절차에 얽매여 일 추진이더딘 경우가 많다는 지적을 받은 게 사실이다. 이에 따라 청와대 비서진은 당 간부나 중진 각료형보다는 실무형 인재들이대거 기용될 전망이다.노 당선자는 20일 신계륜(申溪輪) 비서실장을 당선자비서실장으로 임명함으로써 이와 같은 개편을 일부 예고한 셈이다.새 정부가 출범하면 신 당선자 비서실장이 청와대 비서실장으로 자리를 옮길 가능성도 매우 커 보이기 때문이다. 현직 의원인 신 실장이 청와대로 들어가면 지역구 국회의원직을 포기해야하는데,이에 대해 신 실장의 측근은 이날 “그것은 중요한 문제가 아니라는입장”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노 당선자를 돕는 한편 정치경륜을 바탕으로 신 실장을 보완할인물로는 김원기(金元基) 고문이 있다.김 고문은 대통령직 인수위가 구성되는 순간부터 참여해 그 이후에도 대통령의 공식 정치자문역을 맡아 노 당선자에게 많은 조언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실무급 비서진에는 젊은 선대위 참모들도 중용될 것으로 보인다.여기엔 이광재,유종필,안희정,천호선,윤태영,배기찬,서갑원,김만수,황이수 등특보 및 보좌역 등이 거론된다. 김경운기자 2.대통령직 인수위 노무현 당선자는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의 기능과 편성을 일부 개편,내년 1월초쯤에서야 인수위를 구성,본격 활동에 착수할 것으로 보인다. 제15대 김대중 대통령 당선자 때에는 외환위기 등 국정현안이 다급해 당선과 거의 동시에 인수위를 구성했으나 이번엔 좀 늦어질 전망이다. 노 당선자는 20일 “사정이 그때와는 다른 만큼 서둘지 않고 차분하게 여러 분들에게 의견을 듣고 정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노 당선자는 23일 청와대를 방문,김대중 대통령과 당선 인사를 나눈 뒤 인수위의 구성에 대한 노 당선자의 생각과 김 대통령의 조언 등을 서로 주고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노 당선자는 특히 제15대 대통령 인수위의 경험을 토대로 인수위에 국정업무 인수·인계뿐만 아니라 정부조직 개편에 필요한 검토임무도 부여할 전망이다.효율적인 국정운영을 위해 일부 부처의 신설 또는 통·폐합을 예고하는 셈이다.아울러 인수위 업무의 무분별한 노출로 업무에 차질을 빚는 것을 막기 위해 인수위에 대변인 제도를 신설할 방침이다. 15대 당시 김대중 대통령 당선자는 외환·경제 위기 상황과 구조조정 문제등을 고려해 인수위 외곽에 비상경제대책위,노사정위,정부조직개편위원회를별도로 두었으나 이번엔 인수위 안에서 분과를 나눠 활동할 방침이다. 인수위원장에는 김원기 고문과 정대철 선대위원장 및 정동영 최고위원 등당내 인사가 임명될 것으로 전해졌다.일부에서 거론되는 정대철 선대위원장에게는 당 운영을 맡길 것으로 보인다.인수위 대변인에는 이낙연 당선자 대변인이 유력하다. 그러나인수위원장직이 국정 전반에 대한 풍부한 경험과 차기 국정운영에대한 노 당선자의 생각을 잘 읽을 수 있어야 한다는 점에서 국정 경험을 보완하기 위해 전직 각료를 지냈으면서도 선대위 활동을 통해 노 당선자와 호흡을 맞춘 본부장들이 대거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이에 따라 인수위원으로는 이해찬,김한길,이강래,임채정 의원 등과 함께 차기 내각에도 참여할 것으로 예상되는 이병완 정책위 부의장,정만호 정책기획실 수석전문위원,임혁백 고려대 교수 등이 거론된다. 김경운기자 3.정부요직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는 '책임총리제'도입을 선거공약으로 내세웠다. 책임총리제의 도입은 국무총리에게 정부운영에 대한 전권을 위임하다시피 해 효율적으로 급변하는 국내외 변화에 대처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책임총리제는 분권형 대통령제의 후속조치로 헌법개정이 필요한 사안이므로 내년 2월 25일 새 정부 출범과 함께 바로 실현될지는 미지수다. 그렇다고 해도 노 당선자는 현재의 총리직에 보이지 않는 위상과 무게를 실어줄 가능성이 있어보인다.따라서 국무총리에는 국정운영 경륜을 지닌 비중있는 인물이 중용될 가능성이 매우 큰 것으로 여겨진다. 당초 국민통합21과의 정책공조에 따라 총리직에 정몽준 대표도 거론됐으나 이젠 원인무효가 된 셈이다. 이와 관련,이낙연 당선자대변인은 20일 “”정대철 선대위원장께서 모 방송에 출연,'통합21과의 공조는 살아있다고 했는데 아무런 답이 없어 공조는 끝났다'고 말한게 노 당선자의 입장””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선거과정에서 노 당선자를 적극 지지한 이수성(李壽成) 전 국무총리도 거론된다.물론 당내에선 다른 중량급 거물이 발탁될 것이라는 설이 보다 유력하게 나돌고 있다. 장.차관급 경제 각료엔 강봉균.정세균.김효석.허운나.정철기의원, 김진표 국무조정실장,오종남 통계청장,임내규 산자부 차관 등이 있고 통일.외교.국방 각료엔 조순승.유재건 의원과 이준 현 국방장관이 후보로 거론된다. 사회.문화 각료후보로는 이재정.추미애.이강래.김경재.임채정.김성순의원과 박순용 전 검찰총장.최병모 전 특검 등이 있다. 이밖에도 김병준 국민대교수,임혁백 고려대 교수,윤원배 숙명여대교수 등도 입에 오르내린다.아울러 국가정보원장엔 문희상,조순형의원이 거론된다. 그러나 새 정부 내각엔 당 인사보다 외부 전문가 영입과 해당 부처의 발탁인사 가능성도 점쳐진다.이는 노 당선자가 누구보다 탕평인사에 대한 원칙이 분명하고 엄격하게 능력위주의 인재등용을 중시하기 때문이다. 김미경 기자chapin@ 4.黨 재정비 민주당에 대한 전면적인 개혁은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가 누차 강조한 사안인 만큼 재창당 수준의 대수술이 불가피해 보인다. 노 당선자는 지난 17일 “선거가 끝나면 새 정치에 뜻을 함께 하는 젊고 유능한 인재들을 적극 영입해 당의 면모를 일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호남을 근거지로 하는 민주당을 명실상부한 국민통합당으로 만들어 보겠다는 야심찬 생각이다. 노 당선자 자신이 동교동계 등에게 발목을 잡힐 만큼 빚을 진 일도 별로 없다는 사실이 그런 점에서 유리한 여건이다. 그 시기는 예상보다 좀 늦어져 이르면 내년 상반기쯤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낙연 당선자 대변인은 20일 “민주당 개편문제는 인수위 구성 등이 있어당선자의 관심사 우선순위에서 밀려 있다.”고 말했다. 모양새는 선대위를 구성했던 범개혁 그룹을 주축으로 여러 개혁세력을 모아 재창당을 하거나 신당 창당 수순을 밟을 것이란 전망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여기서 유시민씨가 이끄는 개혁국민정당 등의 역할도 주목된다.이 과정에서한나라당 수도권 개혁성향 의원들도 자연스럽게 영입돼 당 개혁작업은 곧 정계개편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이에 따라 노 당선자를 지원했던 ‘신주류’와 일정한 거리를 두고 붙었다떨어졌다하던 ‘구주류’와의 충돌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즉 한화갑 대표를 비롯한 한광옥,박상천,정균환,이협 의원 등의 구주류와김상현,김원기,정대철 의원 등의 신주류의 당권 경쟁이 불붙을 것으로 보인다. 이들 구 주류는 현재 “노·정 단일화 과정에서 정몽준 국민통합21 대표를밀자는 회합도 가졌다.”는 괴소문에 휩싸여 있는 상태다. 신당의 대표는 정대철 선대위원장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본인도 원하고 노 당선자도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나 현 한 대표의 퇴진 여부가 관건이다. 사무총장엔 이상수,김덕규 의원이,원내총무엔 이해찬,유재건 의원이,정책위의장엔 현 임채정 의원과 김성순 의원이 유력한 것으로 점쳐진다. 김경운기자 kkwoon@ ★검찰.법원 개혁은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의 법조계 공약은 ‘검찰 개혁,법원 독립’으로 요약된다.노 당선자는 판사와 변호사를 거친 법률가여서 법조계는 노 당선자의공약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상시적 특검제 도입 5년 임기 동안 상시적인 특별검사제를 도입하겠다고 공언했다.사안별로 특검법을 제정하는 불편을 없애고 어떤 사안이라도 국회의 의결만 거치면 특별검사를 임명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검찰도 의혹이 있고 권력의 핵심 관계자가 관련된 사건에 대한 특검제는 반기는 분위기다.다만 검찰은 검찰총장이 요구하는 사건에 대해서도 정치권이특검제를 수용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정치권이 특검제 도입에 대한 합의를 못한 민감한 사건을 검찰이 떠안게 되면 검찰의 중립성이다시 도마에 오를 수 있기 때문이다. ◆경찰의 수사권 독립 노 당선자도 신중한 판단이 필요하다고 전제한 공약이다.경미한 사건에 대한 경찰의 수사권 독립은 필요하지만 경찰의 중립성을 위해서는 경찰 구조개편,국민의 여론형성,인권보장책 마련 등이 선결돼야 한다는 것이다.노 당선자는 검찰의 업무과중을 덜어주고 수사상의 권한과 책임을 일치시킨다는 차원에서는 필요하다고 역설했지만 시행시기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한 적은 없다. ◆검찰 인사 검찰총장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실시하되 2년 임기는 철저히 보장하겠다고 밝혔다.또 현재 자문기구에 불과한 검찰인사위원회를 심의기구로 격상하고 외부인사 참여를 대폭 확대해 검찰 인사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보장하도록 했다.검찰총장에게 검사의 인사권을 주는 것은 검찰의 중립성에 필요하다는 의견과 그렇지 않다는 의견이 팽팽해 신중한 판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법관 인사 법관단일호봉제를 실시,고등법원 부장판사 승진에 누락한 법관들의 조기퇴직을 막겠다고 공언했다.법원의 독립성을 위해서는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대통령이 사면권을 행사할 때도 사법부의 의견을 듣겠다는 것도 사법부 독립과직결되는 사안이다.하지만 단일호봉제를 실시하면 능력과 관계없이 일정 근무연한만 되면 모든 법관이 차관급인 고법 부장의 대우를 받게 돼 기획예산처나 중앙인사위원회의 반발이 큰 것도 사실이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사설]‘노조전임자 너무 많다’

    글로벌 시대에 국가와 기업과 노동자는 한 배를 탄 공동운명체다.국가경쟁력은 기업의 경쟁력에서 나온다.기업이 무한 경쟁의 파고를 헤쳐나가지 못하면 노동자의 파이도 줄어들 수밖에 없다. 그동안 우리의 노동단체는 근로조건을 선진국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데에 초점을 맞춰왔다.그러나 노조 전임자가 조합원 179명에 1명꼴로 일본의 3배,미국의 5배,독일의 8배라는 한국노동연구원과 국제노동기구(ILO)의 조사는 노동운동의 현주소를 되돌아보게 한다.더욱이 전임 기금이 설치돼 있는 사업장은 5∼6%,사용자가 노조의 집기와 비품을 지원하는 곳이 77.1%,쟁의기금이설치된 곳은 63%이지만 평균 적립액이 710만원에 불과했다고 한다.노조 전임자가 많은 것이 기업 생산성의 저하 또는 강성 노조로 연결된다고 단정할 수는 없으나,그럴 개연성이 높은 것만은 부인하기 어렵다.그동안 전임자 수가많았던 것은 근로조건이 열악한 데다 노동운동을 하기가 어려웠던 탓도 있었을 것이다.그러나 이제 근로 조건도 상당히 개선됐고 노동운동을 불온시하는 시대도 지나갔다.아울러 노조는 자주성과 독립성을 생명으로 한다.원칙적으로 조합 경비나 전임자 급여를 사용자에게 지원받아서는 안된다.무노동 무임금에 대비한 쟁의기금을 적립하는 것도 국제 관례다. 전임자를 줄이는 것이 첫 단추가 될 수 있다.현재의 전임자 숫자는 1997년노동법을 개정하면서 2007년부터 전임자 임금 지급을 금지하고 그 사이에 전임자 수를 줄이기로 한 노사정 합의를 이행하지 않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한꺼번에 줄이는 것은 어려운 만큼 단계적으로 줄여나가야 한다.아직 우리 노동자의 근로조건은 개선되어야 할 부분이 많다.그러나 노조도 기업과공동운명체라는 생각으로 스스로를 추스를 필요가 있다.이제 공생 공존의 시대를 열어가야 한다.
  • 盧·鄭 현안입장 비교/ 정책단일화도 이뤄지나

    노무현 후보와 정몽준 후보가 후보단일화에 성공하더라도 ‘정책단일화'의 과제가 또 남아있다. 단일 후보로 뽑힌 후보의 정책이 전면 수용되기보다 ‘정책단일화’가 추진될 것으로 보는 이유는 두 후보 모두 “한나라당 정책보다 상대(노 또는 정) 후보의 정책도 괜찮더라.”면서 서로를 인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두 후보의 정책을 비교하면 정치·경제 분야는 대체로 비슷하지만 노동·복지 정책 등에선 차이가 있다.22일 정책대결로 진행될 예정인 TV토론을 통해 두 후보의 정책 차이를 분명히 실감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두 후보는 공통적으로 정치개혁을 강조하고 있다.따지고 보면 기존 정치와의 차별이 노풍(盧風)과 정풍(鄭風)의 근원이었다.대북정책은 모두 현 정부의 포용정책을 계승하고 있다.다만 정 후보는 “인도적 지원은 계속하되 현금지원은 중단하겠다.”고 말했다. 노 후보는 주5일근무제,공무원노조 설립,노사정위 권한 강화 등 노동정책에서 전향적인 입장인데 반해 정 후보는 기업주의 목소리를 대변하며 한발 물러서 있다.대신정 후보는 현행 의약분업제도의 대폭 개선,고교평준화 폐지등 복지와 교육분야에서 파격적인 제안을 많이 했다.노 후보가 서민들을 위해 강력한 투기억제 정책을 펴겠다고 주장한 반면 정 후보는 선친 정주영(鄭周永) 회장의 지난 92년 대선공약을 상기시키듯 아파트 대량공급을 통해 투기를 잡겠다고 해 관심을 끈다. 김경운기자 kkwoon@
  • 민주당 “예비군복무 3년 단축”,5대 암·만성질환자 평생건강관리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대통령후보는 “예비군 복무기간은 5년,민방위대 편성연령은 42세로 각 3년씩 단축하고 현재 3일인 예비군 동원훈련 기간을 1일로 단축,국가 예비전력의 운영을 내실화하겠다.”고 밝혔다.노 후보는 또 이공계 대학생 3명 중 한 명에게 장학금을 지급하는 등 이공계 인력 우대 방안을 마련하고,공무원 보수 현실화 방안을 제시했다. 노 후보는 12일 본지가 단독 입수한 ‘당당한 대한민국,떳떳한 노무현’이라는 제목의 민주당 16대 대선 공약집을 통해 이같이 약속했다.민주당은 이르면 이번 주 안에 중앙선거대책위원회에서 대선공약을 최종 확정,발표할 예정이다. 노 후보는 대북 정책과 관련,국민의 정부의 햇볕정책을 보완·계승해 ▲신뢰우선 ▲국민합의 ▲포괄적 안보 ▲장기적 투자로서의 경제협력 ▲남북주도의 경제협력 등 ‘대북 5대 원칙’에 입각한 통일정책 비전을 제시했다.북한 핵개발에 대한 일괄타결방식의 해결방안과 평화시(市) 건설,남북경제공동체 실현 방안 등도 마련했다. 노 후보는 수준높은 삶의 질을 위해 필수예방접종의 무상 실시를 확대하고 임산부와 영유아 무료건강진단,5대 암·만성질환에 대해 국가가 관리하는 평생건강관리체계를 확립하겠다고 약속했다.특히 진료비 총액 상한제를 도입,암이나 난치병 등 중증 질환이나 고액 진료에 대한 국민부담을 줄일 것을 다짐했다. 노 후보는 ▲노사정 위원회를 사회적 합의기구로 위상 강화 ▲기초과학분야 투자를 전체 기술개발(R&D)투자의 25% 수준으로 확대 ▲실업계·농어촌 고교 무상교육 실시 ▲국가차별시정위원회 설치 및 사회적 차별금지법 제정 등도 약속했다. 김재천 홍원상기자 patrick@
  • [사설] ‘공무원 노조’ 파업 안된다

    ‘공무원 노조’가 89%라는 압도적인 찬성으로 쟁의를 결의했다고 한다.정부가 국회에 제출한 ‘공무원조합 설립 및 운영에 관한 법률안’이 통과하면 총파업에 돌입하겠다는 것이다.우리는 ‘공무원 노조’의 파업 명분이 정당하냐를 떠나 법으로 금지된 찬반투표와 파업결의라는 집단행동으로 자신들의 요구사항을 관철시키려는 시도에 우려를 표하지 않을 수 없다.‘공무원은 국민 전체에 대한 봉사자이며,국민에 대해 책임을 진다.’는 헌법 7조의 규정처럼 공무원의 신분은 일반 근로자와 동일 선상에서 취급될 수 없다는 것이 우리의 생각이다.공무원의 신분을 법으로 보장하고 세금으로 급여를 지급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그렇다고 공무원들이 자신들의 복리·후생 등 근로조건 개선을 위해 의사를 결집하고 정부와 공식적인 대화 채널을 갖겠다는 기본적인 권리까지 막아야 한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공무원의 단결권과 단체교섭권 보장은 국제노동기구(ILO)도 권장한 국제적인 추세이며,지난 1998년 노사정위원회의 ‘사회협약’을 통해 약속했던 사항이기도 하다.지난 7월 노사정위가 그동안의 논의 내용을 정부로 이송하기에 앞서 노사정 대표가 조직대상·조직형태·교섭대상 등 7개항에 합의하게 된 것도 공무원의 단결권과 단체교섭권 부여에 인식을 같이했기 때문이다. 당시 노사정위 최종 절충에서 조직 명칭 등 5개항에 합의하지 못했지만 ‘노조’ 명칭을 사용하느냐 여부가 최대 쟁점이었다.노동계는 ‘노조’ 명칭만 사용할 수 있다면 나머지 미합의 쟁점에 대해 양보할 수 있다는 입장이었고,정부는 ‘공무원 단체’ 또는 ‘공무원 조합’ 명칭을 고집했던 것이다.‘노조’ 명칭이 갖는 상징성과 훗날 협약체결권,단체행동권까지 내놓으라고 할지 모른다는 불신에서 비롯된 것 같다. 하지만 ‘노조’ 명칭 고수와 불가에 따른 이해득실이 어떠하든 이를 빌미로 총파업에 들어간다면 어느 국민이 납득하겠는가.정부도 정부안만 고집해서는 안 된다.정부는 이번 기회에 노사분규 때마다 강조해온 ‘타협과 양보’의 모범답안을 제시해야 할 것이다.
  • 편집자에게/ 노동자 이해하는 장관 아쉬워

    -방노동,노동자 비하 발언 물의(10월31일자 31면)를 읽고 방용석 노동부 장관이 29일 국회 회의 도중 노동자를 쓰레기에 비유했다는 보도를 접하고 씁쓸함을 넘어 분노가 일었다.아무리 국회의원과 말싸움을 주고받다가 나온 표현이라지만 두 노총 노동자들이 방청하는 가운데 노동행정을 책임지는 장관의 입에서 어떻게 이런 소리가 나올 수 있단 말인가. 노동계가 주5일 법안에 합의해놓고 이제 와서 쓰레기 법안이라 주장한다는 발언도 사실과 다르다. 노동부는 지난 2년 남짓 노동계의 한축인 민주노총과 주5일 문제를 놓고 단 한번의 공식대화에도 응하지 않았다.노사정 합의 실패 후 노동부가 법안을 만드는 과정에서도 한번도 민주노총과 대화를 갖지 않았다.특히 개정 근로기준법대로 단체협약을 강제로 바꾸라는 조항이나 비정규직 노동자에게 보장한 월 1.5일의 휴가를 1일로 낮춘 것은 노사정위 때가 아니라 노동부 법안마련 과정에서 추가된 것이다. 그동안 방 장관은 물의를 빚은 발언을 여러차례했다. 노동계가 방장관 발언을 단순한 말 실수가 아니라 노동장관의 잘못된 노동관에서 나온 심각한 문제로 받아들이는 이유도 여기에 있는 것이다.노동자를 쓰레기에 비유해 비하하기 전에 주5일 근무제와 공무원노조 허용을 누구보다도 기뻐해야 할 노동자들이 왜 이 추운 겨울에 국회 앞에서 노숙하며 총파업에 나서는지 헤아릴 줄 아는 노동부 장관이 아쉽다. 손낙구/ 민주노총 교육선전실장
  • [열린세상] 발상전환 절실한 노동정책

    군부정권에 이어 두 차례의 문민 정권을 거치면서 한국의 노동정책은 새가능성을 열 좋은 기회를 맞이한 바 있다.다시 말해,권위주의적 정치권력에 기반한 재벌 일변도의 경제정책에 일정한 제동을 걸고 초고속성장의 사회적 토대였던 1500만 이상의 노동대중(노동자,농민,빈민)의 ‘기’를 살려낼 여러 방책들을 강구해야 했다. 물론 변화 방향을 둘러싸고 크게 두가지 입장이 나올 수 있다. 하나는 이런 변화를 통해 경제와 사회의 균형을 찾을 뿐 아니라 바로 이를통해 한국 사회의 새로운 발전 잠재력을 북돋우자는 것이다.전통적 입장인 사회적 측면의 ‘희생’을 통한 경제성장 전략을 수정하자는 내용이다. 독일의 사민당과 녹색당 연정이 보여주는 모습과 유사한 입장이다.반면 좀더 근본적인 시각은 앞의 입장조차 이윤과 경쟁,지배와 착취의 원리를 그대로 인정한 채 선진 강대국,즉 제국주의 발전 모델을 추종하자는 것이기에 결코 바람직한 것이 아니라는 주장이다. 따라서 지금 필요한 건 경제와 사회의 균형이 아니라 근본적 사회 운동을 통한 정치경제적 질서의 전복이다.그래야 사회의 주춧돌인 노동대중에게 진정한 복지와 행복을 안겨 줄 수 있다는 것이다. 브라질의 노동자 대통령 후보 룰라가 제시하는 모습과 꽤 비슷하며 멕시코의 사파티스타 농민군 지도자 마르코스가 제시하는 비전과 많이 닮아 있다. 나는 이 두 가지 진보적 대안 중 원칙적으로 두 번째 의견을 더 지지한다.그러면서도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생활인의 처지에서 첫 번째 입장도 존중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특히 1996년 말 노동법 개정안 날치기 통과 사태나 1997년 말 이후 ‘IMF 위기’ 하의 정리해고 및 비정규직 문제,심심찮게 등장하는 구사대 및 물리적 폭력 진압 등을 볼 때 근본 변혁은커녕 하루에 1㎜씩이라도 전진한다면 좋겠다는 생각까지 한다.그런데 최근의 몇몇 사태들을 보며,첫번째 입장조차 현실화하기에는 얼마나 엄청난 장애물이 있는가를 실감한다.물론 이럴수록 보다 근본적인 변화의 필요성을 더 절감하게 된다. 첫째 사례=지난 9월11일은 세계를 놀라게 한 9·11 사태의 1주년이자 가톨릭병원 파업 노조원들에대한 공권력 투입 원년이었다.누가 보아도 명백하게 이번 사태의 발단은 병원 경영측이 신뢰·성실에 기반한 교섭 원칙을 파기한 데 있었다. 그리고 그러한 성실 교섭의 거부는 노동법상의 직권중재 조항을 ‘적극’ 활용했기 때문이다.혹자는 “영혼을 치유하는 가톨릭이 신체를 치유하는 병원노동자에게 등을 돌린” 것이라고 정곡을 찔렀다. 둘째 사례=8월20일에 재경부가 입법예고한 뒤 10월9일에 규제개혁위원회를 통과한 ‘경제특구의 지정 및 운영에 관한 법률’이 안고 있는 문제다. 이에 따르면 경제특구의 외국인 투자기업에 파견근로를 무제한 허용하며 근로기준법의 월차휴가와 생리휴가 규정을 빼도록 하고 있다. 전경련은 한술 더 떠 ‘내국인에 대한 역차별’을 이유로 경제특구를 전국에 확대할 것을 촉구하고 나선 바 있다. 셋째 사례=1995년 이래 노동계에서 줄기차게 제기해 온 주5일제 논의가 노사정위에서 완곡한 절충안으로 바뀌었다가 결국에는 정부입법으로 또 후퇴하더니 마침내 규개위나 전경련 등에 의해 사실상 폐기처분 직전이다.대한상의,전경련,무역협회,중기협,경총 등 자본의 이익을 대변하는 경제5단체는 ‘삶의 질’을 높이려다 ‘삶의 터전’을 잃는다는 대형광고를 일간지에 내면서 휴일감축,주휴무급화,생리휴가 및 연월차휴가 폐지,잔업수당의 50% 삭감,탄력근로제의 1년 확대,시행시기 3년 유예 등을 주장했다. 이런 사태에 대비하여 물론 노동계는 전면적 총파업도 불사하겠다고 나섰다. 이번 기회에 정부가 노동 정책을 발본적으로 쇄신하기를 소망한다. 구체적 방안은 지혜를 짜야겠지만 최소한 지킬 것은 ▲노동대중의 죽은 기를 살려낼 것 ▲노동대중이 사회경제적 의사결정에 주인으로 참여할 새 시스템을 구축할 것 ▲노동대중에게 미래의 비전을 제시할 것 등이다. 이 과제는 사회적 차별과 박대 속에 묵묵히 땀흘리며 성실하게 살아온 이 땅의 풀뿌리에 대한 기본 예의이자 더 이상 배신하지 않겠다는 굳은 맹세이기도 하다. 강수돌 고려대 교수 경영학
  • [대한포럼] ‘주 5일제 그릇’ 깨질라

    “생태계의 변화가 임계점(臨界點)을 벗어나면 종(種) 자체가 변이되거나 멸종하고 만다.이렇게 멸종된 종은 다시는 회복되지 못한다.” 생태학자 제라드는 수용범위를 벗어난 외부의 충격이 가해지면 생태계의 본질 자체가 변질된다는 사실을 발견,‘제라드의 법칙’이라고 이름 붙였다.아직까지도 정확한 원인이 규명되지 않은 공룡의 멸종이나 기술의 발달과 더불어 박물관 전시품이 돼 버린 역사 속의 유물들이 이에 해당한다. 주5일 근무제 도입을 위한 정부 입법안이 확정되자 재계는 물론,노동계도 총파업 투쟁으로 맞서겠다며 반대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재계는 정부안이 국제 기준에 맞지 않다며 ▲주휴(일요일) 무급 전환 ▲휴가·휴일수 축소 ▲초과근로수당 할증률 인하 ▲탄력적 시간근로제 1년 단위로 확대 등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뒤질세라 노동계도 법안 부칙에 명시된 임금보전 조항을 비롯해 비정규직 휴가일수,영세기업 주5일제 도입 시기 등을 문제삼으며 총파업 투쟁과 함께 대선과 연계한 정치 투쟁을 병행할 방침임을 천명하고 있다.하지만 재계와 노동계의 요구사항을 들여다 보면 지난 2년여에 걸쳐 노사정위원회에서 논의되고 합의된 사항은 안중에도 없는 듯한 인상이다.100여 차례의 회의를 통해 이미 합의된 내용마저 모두 백지화한 채 최초 요구안만 들이밀고 있는 듯하다. 정부가 당초 주5일 근무제 도입을 위해 근로기준법 개정 방침을 공표했을때 ‘삶의 질 개선’과 ‘국가 경쟁력 강화’는 노사가 합의한 중심 골격이었다.연간 2447시간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가장 긴 노동시간에 시달리는 근로자들에게 경제 규모 세계 13위권에 걸맞은 인간다운 삶을 보장하고,생산성도 선진국 수준으로 끌어올리자는 의미였다.그러나 노동계는 ‘삶의 질’만,재계는 ‘경쟁력 강화’만 부여잡고 있다.노동계에는‘경쟁력 강화’가 ‘근로조건 악화’로,재계에는 ‘삶의 질 개선’이 ‘경쟁력 약화’로 등식화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정부가 내놓은 근로기준법 개정안을 보면 노동계와 재계의 주장이 무리라는 사실을 금방 확인할 수 있다.세계적으로 한국밖에 없던 월차휴가제가 연월차휴가제로 통폐합되고 한국과 인도네시아밖에 없던 여성의 유급 생리휴가제가 무급으로 바뀌긴 했지만 한국과 태국,대만밖에 없는 주휴 유급제는 그대로 존치됐다.초과임금 할증률 50%도 세계적으로 가장 높은 수준이다.주5일제를 도입하면서 법안 부칙에 ‘임금 보전’을 명문화한 것도 전례가 없을 정도다.노동계로서는 손해가 아니라는 얘기다. 재계 역시 일부 국제적인 기준과 어긋나는 내용이 포함돼 있으나 우리나라는 실업자 노조 허용 등 국제노동기구(ILO)가 제시한 협약이나 권고 중 18개만 비준,OECD 회원국(평균 67개 비준) 중 최하위에 머물고 있다는 사실을 상기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협약이나 권고 내용의 대다수가 재계에 불리한 사안임을 감안하면 재계의 ‘국제 기준 존중’요구는 그다지 설득력을 갖지 못한다. 노동계와 재계는 지금 주5일제라는 풍선을 놓고 서로 몫을 많이 차지하기 위해 누르기 게임을 하고 있다.서로 양보하지 않고 누르기만 하다가 풍선이 터지게 된다는 사실은 망각하고 있는 것 같다.과도한 욕심 때문에 주5일제라는 종(種)이 멸종되지 않도록 때론 양보하고,때론 삼가는 자세가 아쉽다. 우득정 논설위원 djwootk@
  • 증시 ‘공황’, 주가 35P폭락 584…코스닥 또 사상최저

    미국 금융시장 불안 등의 대외여건을 감안,한국은행이 콜금리를 현 수준인 4.25%선에서 동결하기로 결정했음에도 불구하고 종합주가지수가 600선이 무너져 580선으로 내려앉는 등 증시가 요동치고 있다.미 달러화에 대한 원화환율이 폭등하고 시장금리는 떨어지는 등 국내 금융시장도 급랭하고 있다. 10일 거래소시장에서 종합주가지수는 전일보다 무려 35.9포인트나 빠진 584.04로 마감됐다.종합주가지수는 지난해 11월9일의 576.75 이후 최저치다.하락 폭은 6월26일(-7.15%)에 이어 연중 두번째로 컸다. 코스닥지수도 2.09포인트 급락한 43.74로 마감,사상 최저치를 경신했다. 거래소에서는 외국인투자자의 순매도(2034억원)가 지수하락을 부추겼다.삼성전자는 외국인의 매도로 8.07%나 급락한 27만 3500원에 마감돼 지난해 12월27일의 27만원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다.국민은행 역시 5.47% 떨어지면서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외국인이 국내증시에서 빠져나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면서 약세를 보여 전일보다 11.20원이나 오른 1257.80원에 마감됐다.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일보다 0.06%포인트 떨어진 연 5.33%를 기록했다. 대외여건의 불안으로 주가가 폭락함에 따라 한은은 10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열어 콜금리를 현재 4.25%선에서 동결하기로 했다.이와 관련,박승(朴昇) 한국은행 총재는 “미국 등 선진국의 경기회복 지연이 우려되고 미국·이라크전쟁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데다 국내외 주가폭락으로 경제주체들의 심리가 위축되고 있어 금리를 인상할 요인보다 동결할 요인이 더 많아졌다.”고 콜금리 동결 이유를 설명했다. 정부는 11일 전윤철(田允喆)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장관 주재로 경제관련 장관들이 참석한 가운데 경제정책조정회의를 열고 중·장기 증시수급안정대책 등을 마련할 방침이다. 정부는 주식시장 수급안정을 위해 노사정위원회에서 논의하고 있는 기업연금제도를 늦어도 내년 상반기중 도입하기로 했다.아울러 주식과 채권의 중간 형태로,주가나 지수에 연계한 주가연계채권 등 신종증권을 올해 안에 발행하기로 했다. 주병철 박정현 손정숙기자 bcjoo@
  • 오늘의 국감

    ◆법사위 대검찰청(오전10시·대검찰청) ◆정무위 국가보훈처·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88관광개발㈜(오전10시·국회) ◆재경위 신용보증기금(오전10시·신용보증기금),기술신용보증기금(오후2시·국회) ◆통외통위 통일부(오전10시·통일부) ◆국방위 국방과학연구소(오전10시·국방과학연구소),한화㈜(오후2시·한화㈜) ◆행자위 서울지방경찰청(오전10시·서울지방경찰청) ◆교육위 서울대학교(오전10시·서울대학교) ◆과기정위 경북체신청(오전10시·경북체신청) ◆문광위 김해박물관 시찰(오전10시·김해박물관),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오후2시·국회) ◆농해수위 농업기반공사·농수산물유통공사(오전10시·국회) ◆산자위 한국가스안전공사·대한석탄공사(오전10시·국회) ◆보건복지위 국민연금관리공단(오전10시·국민연금관리공단) ◆환노위 한국산업인력공단·한국산업안전공단·노사정위원회·중앙노동위원회(기능대학·한국기술교육대학교·지방노동위원회 배석)(오전10시·한국산업인력공단) ◆건교위 철도청·한국고속철도건설공단(오전10시·철도청)
  • [국민의 정부 마무리 국정과제] (14)노동부

    ‘국민의 정부’가 추진해온 노동분야의 정책방향은 고용안정과 노사협력을 통한 기업경쟁력 확보 및 근로자의 삶의 질 향상이다. 노동부가 이번 정부 임기 말에 전력을 다해 추진중인 가장 중요한 과제는 ‘주5일제 근무제’의 법제화다.▲외국인노동자 제도 개선 ▲비정규직 근로자 보호 ▲실업자 해소 등도 매듭지어야 하는 역점사업들이다. ◆주5일제 법제화 주5일 근무제는 2000년 12월23일 노사가 근로시간을 국제적 수준으로 단축한다는 기본원칙에 합의한 이후 본격 추진됐다.그동안 노사정위원회를 통해 대부분의 쟁점사항에 대해 의견접근을 이뤘으나,임금보전과 연차휴가 가산일수에 대한 이견으로 지난 7월22일 노사정위원회가 결렬돼 정부가 단독입법을 추진하게 됐다. 노동부는 ▲주당 근로시간을 44시간에서 40시간으로 단축 ▲토요휴무 실시▲월차휴가 폐지 ▲연차휴가 2년당 1일씩 부가 ▲생리휴가 무급화 ▲휴가 미사용시 수당지급의무 면제 등을 골자로 한 근로기준법 개정안을 마련,지난 9∼19일 입법예고했다. 그러나 일요무급화 방안은 재계의 의견을 반영하는 산업자원부 등 관계부처장관회의에서 아직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더욱이 경영계나 노동계 모두 개정안 내용이 자신들에게 불리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개정안은 다음달 4일 차관회의와 8일 국무회의를 거쳐 대통령 재가 후 국회에 제출될 예정이다. 국회통과 전망도 불투명하다.연말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한나라당이나 민주당 모두 주5일제 법제화의 공을 서로 차지하려고 하기 때문이다.특히 한나라당은 이번 정부 임기내에 법제화를 반대하고 있다. 노동부는 입법 추진을 미룰 경우 노사관계가 불안정해지고,현재의 불합리한 휴일·휴가제도를 그대로 둔 채 주5일제가 확산되면 기업경영에 부담이 된다며 입법을 적극 추진하고 있지만 결실을 거두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 ◆외국인근로자 제도 개선 정부는 관계부처 협의를 거쳐 지난 7월15일 ‘외국인력제도 개선방안’을 마련,11월부터 시행할 예정이다.총정원관리제를 도입,연수생을 8만 5000명에서 14만 5000명으로 늘리고 서비스업부문에 해외국적 동포를 대상으로 취업활동을 허가하는 취업관리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하지만 현행 연수생제도로는 외국인 근로자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는데 한계가 있다는 지적에 따라 고용허가제 등 근본적인 개선책을 마련하느라 고심하고 있다. ◆비정규직 근로자 및 실업자 대책 비정규직이 계속 늘어나고 있는 추세인 만큼 비정규직 권익보호를 위한 감독강화,사회보험누락 해소,능력개발 기회 확대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한다. 실업률 감소에도 불구하고 청년 및 장기실업자 비중은 아직도 높은 실정이기 때문에 청소년 직장체험 프로그램,장기실업자 고용촉진장려금 제도 등의 내실화를 기해야 하는 것도 숙제다. 김용수기자 dragon@
  • [사설] ‘주휴 무급화’ 경청할 만하다

    산업자원부와 중소기업청 등 경제관련 부처들이 지난 9일 입법예고된 주5일제 도입을 위한 근로기준법 개정안에 대해 ‘주휴 유급제’를 ‘주휴 무급제’로 바꿔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고 한다.이는 재계가 끈질기게 요구했던 사항이기도 하다.우리는 ‘주휴 무급제’가 노·사 어느 일방에 유·불리함을 떠나 ‘국제 경쟁력 강화’와 ‘국제적인 기준’이라는 주5일 근무제 도입의 기본정신과 맥락을 같이한다고 판단한다.주휴 유급제를 법제화한 국가는 우리나라를 비롯,대만과 태국 등 3개국뿐이라는 사실이 이를 방증한다. 그렇다고 ‘주휴 유급제’를 고수하려는 노동부의 입장을 이해하지 못하는 바는 아니다.주5일제 도입과 함께 근로기준법 부칙에 ‘임금보전’조항을 첨가하더라도 ‘주휴 무급제’로 바뀌면 시간급 또는 일당으로 임금이 산정되는 대다수의 비정규직 근로자들은 지금보다 임금이 줄어들 수밖에 없다.노동계가 노사정위원회에서 국제 기준이라는 명분에 밀려 ‘주휴 무급제’에 합의했다가 백지화한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이 때문에 노동부도 주5일제 홍보자료에서 ‘국제 기준에는 맞지 않지만 노동계의 반발을 감안해’라는 단서를 붙인 것으로 이해된다. 하지만 노사간에 이해가 첨예하게 맞서는 노동법 개정의 경우 보편타당한 기준이 있어야 한다.국제노동기구(ILO) 기준이 이에 해당한다.노동계나 재계가 주5일제 도입이라는 큰 틀에는 공감하면서도 근로기준법 개정안에 거부감을 표시하는 것도 ‘잣대’의 저울추가 사안마다 다른 데 있다고 할 수 있다.국제 기준 준수는 투명성·예측 가능성과 직결되며,외환위기 이후 값비싼 대가를 치르고 배운 교훈이기도 하다.어려울수록 원칙과 정도를 지켜야 한다.
  • 경총 “大選공약 새달부터 평가”

    대통령선거 과정에서 정치적 영향력을 행사하려는 재계 움직임이 다음달부터 본격화될 전망이다. 조남홍(趙南弘) 한국경영자총협회 부회장은 24일 “정당별 대선후보의 윤곽이 드러나는 다음달 중순쯤 경제5단체 책임자들이 모여 대선공약 평가문제를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경제5단체가 공동으로 평가작업에 참여할지 여부는 솔직히 미지수”라면서도 “각단체가 개별적으로라도 반드시 공약평가를 실행할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최대 경제단체인 전국경제인연합회측이 최근 공약평가 계획이 없다고 밝힌데다 다른 경제단체들도 적극적인 입장표명이 없는 상태여서 경총 단독으로 평가작업을 강행할 공산이 큰 것으로 보인다. 경총은 ‘의정평가위원회’를 가동,후보별로 노사·인력·복지정책 공약에 관해 공개질의서를 보낸 뒤 답변내용과 평가결과를 회원사에 알릴 계획이다. 경총은 이와 별도로 노사문제 중심의 ‘대선후보 정책건의서’를 작성,곧 각 후보에게 보내 공약수립 과정에서 경영계 입장이 반영되도록 할 방침이다. 경총은건의서에 일각에서 폐지론이 대두되고 있는 노사정위원회를 협의체형태로 존속시키되,여성부는 기존 부처와 역할이 중복되고 위상이 모호하므로 폐지해야 한다는 의견을 담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는 전경련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이 지난 5월 노사정위원회에 대해 “개별 기업의 특성을 도외시하고 있다.”며 폐지를 주장했던 것과 배치되는 것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 박건승기자 ksp@
  • 국감 하이라이트/ 노동위 ‘주5일 근무제’ 양당 공방

    17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의 노동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는 주5일 근무제 정부 입법안을 둘러싸고 여야 의원들로부터 집중적인 질문공세가 이어졌다. 주5일 근무제 실시로 인해 근로자들뿐만 아니라 전국민의 생활패턴이 변하게 되는 만큼 여야 의원들은 소속 정당을 떠나 저마다 큰 관심을 갖고 정부의 입법안을 따졌다. 한나라당 의원들은 대부분 “노사 양측이 반대하는 주5일 근무제 입법을 정부가 서두르는 이유가 뭐냐.”고 추궁했다.민주당 의원들은 “주5일 근무제는 거스를 수 없는 세계적인 추세”라며 정부 편을 들었다. 한나라당 서병수(徐秉洙) 의원은 “정부 내에서도 일요일 유급 휴무 여부가 합의되지 않은 상태에서 노동부가 서둘러 근로기준법 개정안을 입법예고해 주5일 근무를 둘러싼 노사간의 갈등을 증폭시켰다.”고 지적했다. 같은 당 김락기(金樂冀) 의원은 “정부안은 전체 임금노동자의 50%가 넘는 비정규직과 여성노동자들의 근로조건을 저하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승철(李承哲) 의원은 “주5일 근무제는 노사가 자체적으로 해결해야 할 문제인데 정부가 나서서 입법을 서두르고 있다.”면서 “이는 군사 독재시대에서나 가능한 발상”이라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민주당 김덕규(金德圭) 의원은 “정부가 무리하게 입법을 강행하려 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지만 그동안 노사정 3자가 머리를 맞대고 논의해온 사안인 만큼 정부가 입법을 추진하는 것이 타당하다.”면서 주5일 대세론을 지지했다. 같은 당 강봉균(康奉均) 의원도 “중국도 토요일에 일하지 않는 마당에 우리나라가 토요일 근무 여부를 놓고 심각한 국론분열 상황에 빠져있는 것에 대해 정치권 및 노사 모두가 반성해야 한다.”고 질타했다. 시행 전에 철저한 준비를 당부하는 목소리도 높았다. 민주당 홍재형(洪在馨) 의원은 “의약분업도 정부가 5년 동안 준비를 했고 2년 동안 시행을 유예했으나 준비부족 등으로 국민들이 큰 고통을 겪고 있다.”며 “정부가 시행 전에 충분한 시간적 여유를 갖고 준비를 철저하게 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방용석 노동장관은 답변에서 “주5일 근무제는 대부분의 국민이 실시를 원하고있으며 16대 국회의원 선거때 여야의 공약사항”이라면서 “노사 합의를 기다리는 것은 입법을 하지 말자는 것과 같기 때문에 정부는 이른 시일내에 입법안을 국회에 제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용수기자 dragon@
  • 정몽준 출마선언/ 분야별 정책

    1. 정치·남북·외교노선/ “정당 개혁·책임총리제 구현” 정몽준(鄭夢準) 의원의 정치 분야 정책은 정당 개혁을 통해 고비용·저효율 정치를 타파하자는 데 초점이 있다.이를 위해 ‘원내중심 정당’과 대통령의 초당적 국정운영,책임총리제 등을 내세우고 있다. 정 의원은 지난달 18일 지리산에서 “미국 정당은 당사란 것이 따로 없는데 우리 국회에는 각 당 총재 방이 다 있는데도 활용이 안 된다.”면서 중앙당이 없는 원내총무 중심의 국회 강화를 주장했다.또 “국고보조금이 당이 아닌 의원과 후보 개인에게 돌아가야 한다.”며 정치자금의 투명성을 강조했다. 이념과 관련,정 의원은 “보수·진보·중도의 구분은 세계화 시대에 걸맞지 않다.”며 “국민통합이란 대의 앞에 모든 세력이 모일 수 있다.”는 입장이다.정 의원의 ‘중도 좌우론’은 남북 관계에 있어서도 잘 나타난다.이날 정책 기조로 제시된 ‘확고한 안보태세 속 대화와 협력을 통한 평화’는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햇볕정책을 계승했다고 평가된다.그러나 ‘국민적 합의에 기초한 대북정책’은 이회창 후보의 정책을 의식한 듯하다.물론 외교분야는 민주노동당 권영길(權永吉) 후보와 달리 보수 일색이다.국익 우선의 실리외교,전통적인 한·미신뢰 강화,미래지향적 한·일관계가 우선 순위에 올랐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정 의원의 정책 실천 의지에 대해선 회의적 시각도 많다.상지대 정대화(鄭大和) 교수는 “실현 프로그램이 있는지 의심스럽다.”며 “노사관계 등 예민한 문제는 피하면서 말하기 좋은 정치개혁을 화두로 삼았다.”고 평가절하했다.특히 “주변에서 정 의원의 뭘 보고 모이는지 보라.”면서 냉소적으로 반응했다.반면 동국대 고유환(高有煥) 교수는 “정 후보가 유엔 동시가입 등 국제 사회에서 주권국인 북한의 실체를 엄연한 현실로 인정한 점은 진일보했다.”고 평가했다.다만 정책의 진실성에 대해선 “좀더 두고 보자.”며 평가를 유보했다. 박정경기자 olive@ 2. 경제정책 진단/ 기업규제 철폐… 주5일근무제 신중 정몽준(鄭夢準) 의원이 추구하는 경제정책의 기조는 자유시장경제다.기업활동에 대한 정부의 간섭과 규제를 최소화해 시장의 자율성을 최대한 보장해야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재벌출신답게 노사관계 등 일부 분야에서는 지나치게 친(親) 기업주 쪽이라는 비판도 있다. 그의 기업관은 본인의 저서 ‘기업경영이념’ 1999년 개정판에 잘 나와 있다.그는 이 책 서문에서 “주요 경제정책 수립을 비롯해 기업에 대한 국가의 여러 형태의 규제와 간섭은 정상적인 기업발전에 큰 영향을 끼칠 수 있다.”며 “자본주의 체제의 국가는 자유경쟁이 가장 효과적으로 이뤄질 수 있는 조건을 창출하는 데 주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같은 그의 입장은 재계(財界)가 늘 주장해 온 ‘시장의 자유 확대'와 ‘기업 규제 철폐론' 등과 맥을 같이한다. 하지만 각종 ‘현안'에 대해선 기업주 쪽에 선다는 인상이 짙다.정부가 추진중인 ‘주 5일 근무제'는 국가 경쟁력을 유지하면서 단계적으로 도입해야 한다는 신중한 입장이고,노사정위원회 운영도 개선돼야 한다는 쪽이다. 노사관계는 기본적으로 대화로 문제를 풀 수 있는 평등하고도 수평적인 입장이라며 부자(父子)관계가 아닌 부부(夫婦) 관계로 설명한다. 그러나 그가 대주주로 있는 현대중공업이 겪은 과거 노동쟁의를 되돌아보면,그가 밝히는 요즘의 노사관이 그대로 적용된 것 같지는 않다.94년 대파업때 회사쪽이 ‘직장폐쇄’로 맞서는 등 파업 때마다 회사측이 보여준 강경한 입장들이 이런 분석을 가능케 한다. 고려대 이필상(李弼商) 교수는 “국가 경쟁력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한 만큼 자유시장경제를 추구하는 것은 당연해 보인다.”고 전제한 뒤 “그러나 이제는 사용자 입장에서 분명히 떠나야 하며,대신 서민과 근로자 등 그늘지고 약한 계층을 살피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양대 박우동(朴愚東) 교수도 “기업인 출신이어서 재계 입장만을 너무 대변하지 않을지 우려된다.”면서 “자신이 대주주로 있는 현대중공업과의 관계 설정이 이런 문제에 대한 답이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조승진기자 redtrain@ 3. 환경·여성문제 성향/ “경제원리에 입각한 환경”주장 정몽준(鄭夢準) 의원은 기회 있을 때마다 환경·여성·문화 등을자신만의 정책 비전으로 내세워 왔다. 그러나 그가 이번에 제시한 환경 정책의 방향은 ‘경제원리에 입각한 환경과 경제의 통합 추구’‘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자원순환형 사회’등으로 별반 새로울 게 없다.한때 정 후보의 신당이 ‘환경 정당’을 표방할 것이란 추측도 나왔으나 일단 수면 아래로 가라앉은 상태다.특히 재벌 출신으로 재계의 이익과 부딪치면서까지 환경 보전을 고집하기는 어려워 보인다.녹색평화당 임삼진(林三鎭) 대표는 일단 정 의원을 믿고 싶다는 눈치다.그는 “과거 YS정권은 경제와 환경의 통합을 선언적으로 말했다.”면서 “정 의원의경우 비교적 개념을 알고 접근하는 것 같다.”고 평했다. 임 대표는 그러나 “많은 후보들이 환경을 말하다가도 지역에 막상 가면 개발 공약을 남발한다.”면서 “환경세 신설 등 오염자 부담원칙을 적용하려는 구체적 실천 방안이 나와야 한다.”고 충고했다. 여성 분야는 ‘여성의 정치경제 참여를 선진 7개국 수준으로’끌어올리겠다고 해 획기적인 면도 있으나 ‘육아·탁아에 대한 사회적 지원’등 일부표현은 지원의 정도를 전혀 알 수 없을 만큼 모호하다. 정 의원이 과연 여성 정책을 추구할 마인드를 갖췄는지도 검증 대상이다.그는 “출마를 하지 않으면 ‘남자답지 못하다.’란 말을 들을 것 같다.”고 말해 구설수에 오른 적도 있다.부인을 함부로 대하는 말투에도 여성계는 곱지 않은 시선이다. 한림대 심리학과 조은경(趙恩慶) 교수는 “국가 지도자라면 정책을 내놓은 이상 책임져야 하겠지만 만약 이미지와 실제 간에 괴리가 있다면 이는 밝혀져야 한다.”고 말했다. 박정경기자
  • 공무원노조 오늘부터 준법투쟁

    정부가 ‘노조’명칭을 인정하지 않고,단체행동권 등을 제한하는 내용의 ‘공무원조합법’안을 확정,발표하자 전국공무원노조가 파업불사 방침을 밝히는 등 강력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전국공무원노조’(위원장 車奉천)는 17일 오전 서울 마포 서교동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정부안은 공무원의 노동기본권을 억압하는 악법이며,이를 철회하지 않을 때는 파업을 포함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대정부 투쟁을 벌이겠다.”고 밝혔다. 공무원노조는 정부가 18일 법안을 입법예고하면 모든 조합원이 ‘입법안 저지투쟁’ 항의리본 달기,현수막 걸기 등 1차 준법투쟁에 돌입하고 90만 공무원과 전국민을 상대로 반대서명운동과 정책토론회를 여는 등 투쟁 수위를 높여가기로 했다. 또 다음달 초 정부안이 국회에 상정되면 즉각 7만 조합원을 상대로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실시해 파업에 돌입한다는 방침이다. 공무원노조는 이를 위해 긴급중앙위원회를 열어 정부안에 대한 구체적인 항의 수위와 방법을 결정할 계획이며,64개 시민단체와 법조계·학계·노동계등과 연대해 정부안 반대조직도 구성하기로 했다. 공무원노조 이용한 사무총장은 “공무원 노동자들의 의견이 철저히 배제된 정부안은 ‘공무원직장협의회법’보다 오히려 퇴보한 졸속법안”이라면서 “대정부 총력투쟁에 나서는 한편 노동권 확보를 위해 공무원 신분을 보장하고 있는 ‘직업공무원제’에 대한 법률 개정에 대해서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공무원노조는 지난 8월 H리서치에 의뢰해 전국 성인 남녀 1000명과 공무원1000명을 상대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노사정위원회가 지난 6월 실시해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는 조작된 것”이라고 반박했다. 공무원노조는 “국민의 60.3%가 노조 허용을 찬성했고,명칭과 관련해서는 공무원 51.7%가 ‘노조’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노동권 허용범위에 대해서도 단결권과 단체행동권 등 노동2권 이상을 줘야 한다는 의견이 73.5%에 이르는 등 노사정위 조사결과와 상반된 것으로 파악됐다.”고 덧붙였다. 한편 노사정위원회가 지난 6월 K리서치에 의뢰해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국민의 32.1%가 노조허용을,32.1%가 ‘노조’ 명칭 사용을,26.2%가 노동2권 이상을 각각 허용해야 한다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장세훈기자
  • 공무원노조 입법추진 진통, ‘조합’명칭·단체행동권 제한 반발

    행정자치부가 공무원노조 관련 법안을 확정해 단독 입법을 추진하면서 공무원단체들의 반발 등 입법과정에서 적지않은 진통이 우려된다. 행정자치부는 16일 공무원의 단결권과 제한적인 단체교섭권을 인정하되,명칭을 ‘공무원조합’으로 하는 내용의 ‘공무원조합 설립 및 운영 등에 관한 법률안’(특별법)을 확정,18일 입법 예고하기로 했다고 밝혔다.행자부는 다음달 입법안을 정기국회에 상정해 통과시킨다는 방침이다. 행자부의 입법안은 그동안 노사정위원회에서 논의됐던 12개 항목중 가입대상과 조직형태,교섭당사자,교섭대상 등 7개 항목은 이미 합의된 것이며,명칭과 허용시기 등 미합의 5개 항목은 기존 정부안을 그대로 적용해 만들었다. 이에 따라 공무원단체의 명칭은 ‘공무원노조’가 아닌 ‘공무원조합’으로 하며 단결권과 단체교섭권은 인정하되 협약체결권과 단체행동권 등은 허용하지 않기로 했다.가입범위는 경찰과 소방공무원과 인사·예산담당자 등을 제외한 6급 이하 일반직·별정직·계약직·기능직·고용직 공무원으로 현재 28만명 가량이 가입대상이다. 공무원조합의 설립단위는 국가공무원은 국회,법원,헌법재판소,선거관리위원회,행정부 등 헌법기관별 전국 단위이며 지방공무원은 광역 시·도 단위로 했다. 시행시기는 정부안대로 연내 입법을 마친 뒤 3년 유예기간을 거쳐 2006년 1월부터 시행되며,조합전임자는 무급휴직을 원칙으로 했다.그러나 정부와 공무원단체간에 가장 큰 의견차를 보인 명칭과 단체행동권 제한 등이 정부안으로 확정되면서 공무원단체들의 강한 반발이 예상된다. 조현석기자 hyun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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