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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週 40시간 근로제’ 합의

    노사정위원회(위원장 張永喆)는 23일 오후 본회의를 열고 지난해 말기준으로 2,497시간인 전 산업의 연평균 실근로시간을 업종 ·규모·단계별로 단축해 2,000시간 이내로 줄이기로 합의했다. 노사정위는 근로시간 단축 과정에서 근로자의 생활수준이 저하되지않도록 하되 기업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국제기준에 걸맞도록 ‘근로시간 단축 및 관련임금,휴일·휴가제도’를 개선하기로 했다. 근로자 ·사용자·정부 대표가 ‘생활수준의 저하를 초래하지 않는방법으로 주 40시간제 도입’을 권고한 국제노동기구(ILO)의 협약을수용하기로 합의함에 따라 법정 근로시간이 주 44시간에서 40시간으로 단축되더라도 실질임금은 보전될 전망이다.또 임금과 휴일·휴가제도를 국제적인 기준에 맞게 개선하기로 합의함에 따라 우리나라만유일하게 채택하고 있는 월차휴가제도는 폐지되고 유급인 여성생리휴가는 무급으로 전환될 것으로 관측된다. 법정근로시간을 초과하는 근로시간에 대해 추가로 지급하는 50%의할증률도 ILO 기준처럼 25%로 낮춰질 전망이다. 노사정위는이같은 내용을 담은 근로기준법 개정안을 연내 국회에제출토록 정부에 촉구하는 한편 주 5일근무제의 순조로운 정착을 위해 ‘학교수업 주 5일제’ 도입과 교육훈련 및 여가시설 확충 등 사회적 환경정비 방안을 강구할 것을 정부에 권고했다. 노사정위는 그러나 주 40시간제 도입시기 및 완료연도,도입업종과규모 등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려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우득정기자 djwootk@
  • 장관 판공비 국감 ‘뜨거운 감자’

    정부 각 부처 기관장의 판공비가 국정감사에서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고 있다. 각 부처와 기관들은 어느 국감때보다 ‘업무추진비’ 공개 요구를강하게 받고 있다.피감기관들은 “총리 판공비도 드러났는데 장관 것을 감출 이유가 없다”며 자료 공개를 추궁받고 있다는 전언이다.최근 국무총리실의 업무추진비 실태가 공개되면서 판공비 불똥이 각 기관으로 튄 것이다. 이 가운데 특히 ‘밥값’이 골칫거리다.총리실의 문제가 됐던 항목도 식사대였다.그동안 총액 수준에서 기관운영비를 공개해왔던 부처로서는 세부 항목자료를 제출할 것인지,어떻게 짜맞추어야 하는지를 놓고 고민중이다. 18일 각 부처에 따르면 의원들은 장·차관,국·실별로 비용내역을날짜,장소,금액별로 보고하도록 해 담당자들인 총무과 직원들이 곤혹스러워하고 있다.물리적 여건상 자료작성이 어려워 대부분 부처는 항목별이나 월별 총액으로 제출하는 쪽으로 양해를 구하기로 했다는 후문이다. 재정경제부와 기획예산처는 일단 부문별로 묶어 자료를 제출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관계기관과의 업무·정책협의,간담회,위문금,성금,기타경비 등 항목별 비용을 종합하느라 카드영수증을 대조하고 있다. 산업자원부의 한 관계자는 “외빈에게 식사를 제공했을 때 장관의판공비로 포함시킬 지,기관의 운영비로 포함시킬 지가 분명하지 않아 고민중”이라고 말했다.농림부는 “직원들이 3년간의 지출서류 등을 찾아 수작업으로 정리하느라 몇주간 야근을 했다”고 푸념했다. 노동부는 김호진(金浩鎭) 현 장관이 노사정위원장으로 재직하던 10개월여간 전체 노사정위 예산의 10%에 해당하는 2억2,000여만원을 대부분 호텔 식비로 지출한 것을 놓고 걱정하고 있다.각계 인사를 자주 만나야 하는 ‘특수한 신분’ 등을 들어 이해를 구하고 있으나 ‘호텔 최고급 식당만 애용한’ 부분에 대해서는 모범 답안을 찾지 못해전전긍긍하고 있다. 정보통신부나 건설교통부 등 밥값을 따로 계산해놓지 않아 총액기재란에 ‘밥값 포함’으로 서류를 만든 기관들은 추궁을 피하기 어려울 것 같다.산업자원부나 과학기술부 등은 장관 혼자서 판공비를 다 쓴게 아니라 관련 국·실 경비가 포함된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부처종합
  • 교육인적자원 정책위 13일 출범

    대통령 자문기구인 교육인적자원정책위원회가 오는 13일 공식 출범한다.정책위원회는 지난 7월 해산된 대통령 자문기구인 새교육공동체위원회의 후신으로 배무기(裵茂基)울산대총장(전 노사정위원장)이 정책위원장에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정책위원회는 21세기 지식정보화 사회에 부응하는 인재 양성을 위한교육·인적자원 개발의 추진 전략 및 정책을 개발,대통령에게 자문하는 역할을 담당한다.새교위의 학교 교육 중심 기능에다 인적자원 정책이 추가된 셈이다. 박홍기기자 hkpark@
  • 노사정위 근로시간단축특위 “시간급 올려 손실 보전”

    내년부터 일부 업종을 중심으로 주 5일근무제가 시행되면 근로자들의 삶은 엄청난 변화를 겪게 된다.노사정위원회 근로시간 단축특위가이달 말 보고서 제출을 목표로 논의 중인 내용을 간추린다. ■주휴는 무급,임금은 손실없게 현행 근로기준법에 따르면 주 6일동안 일하면 일요일은 유급으로 처리돼 8시간분의 임금이 가산된다.그러나 앞으로는 선진국처럼 일요일은 무급이 된다.대신 일요일 무급전환에 따른 임금손실을 보전해주기 위해 손실분만큼 시간급이 인상된다.기업으로서는 시간급 인상에 따라 할증률이 적용되는 시간외근무수당,퇴직금 등에서 추가 부담을 지게 되나 노무관리가 단순화됨에따라 얻게 되는 이익도 있다. ■근로시간 단축에 따른 임금손실분 보전은 노사협상에 맡겨 주 5일근무제가 시행되면서 법정 근로시간이 주당 44시간에서 40시간으로단축되면 단축된 만큼 임금도 줄어들 수밖에 없다. 임금손실분 보전방안은 노사협상에 맡기되 ‘근로자의 삶의 질이 저하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국제노동기구(ILO)의 권고에 따를 것을권장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노조의 영향력이 강한 사업장은 시간급인상으로,노조가 허약하거나 노조가 없는 사업장은 ‘보전수당’ 지급형태로 임금손실분이 메워질 것으로 예상된다.시간급이 오르면 보전수당 지급에 비해 시간외수당 등 각종 수당에서 혜택을 보게 된다. ■월차휴가 없애는 대신 연차휴가는 3주일 우리나라는 주 6일근무제를 시행하고 있어 연간 휴일 일수가 92∼102일로 미국(142일),일본(129∼139일),영국(132∼137일),독일(140일),프랑스(145일)에 비해 40일 가량 부족하다. 그러나 주 5일근무제가 되면 연간 휴일 일수는 144∼154일이 돼 세계최고 수준이 된다.이에 따라 휴일 일수의 조정은 불가피하다. 연간 휴일 일수를 선진국 수준에 맞추려면 세계 유일한 제도인 월차휴가를 없애는 대신 ILO권고처럼 연차휴가를 3주일로 하면 된다. 장기 근속자의 경우 연월차휴가제도가 이처럼 바뀌면 손실을 볼 수밖에 없다.이를 보완하는 방안으로 ‘장기 근속수당’을 지급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또 비정형근로자 보호를 위해 연차휴가 지급대상근로자의근속연수를 현행 ‘1년 이상’에서 ‘6개월 이상’으로 낮추고 ‘8할 이상 개근자’로 완화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연차휴가 대신 금품지급은 금지 우리나라 근로자들의 실 근로시간이 선진국에 비해 월등히 높은 이유는 연월차휴가의 30% 정도만 사용하고 나머지는 돈으로 받기 때문이다. 연월차제도 변경과 함께 실 근로시간을 줄이기 위해 연차휴가를 반드시 사용토록 법적으로 강제할 방침이다.휴가를 사용하지 않는 대신돈으로 보상하는 사례가 적발되면 건당 최소 1,000만원 이상의 벌금을 부과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우득정기자 djwootk@
  • 國政 어떻게 돼갑니까/ 김호진 노동부장관

    “근로시간 단축문제에 노사정 대타협을 이룰 수 있다면 한국을 보는 외국 투자자들의 시각도 상당히 달라질 것입니다.노동계나 경영계는 집단이기주의에서 벗어나 이같은 국가경제적인 시각에서 근로시간단축문제에 접근했으면 합니다” 취임 한달 보름이 된 김호진(金浩鎭) 노동부장관은 21일 과천정부청사 집무실에서 대한매일 배성국(裵成國)사회팀장을 만나 ”국가경제가 처한 현실을 감안할 때 노동계와 경영계의 협조가 그 어느 때보다절실하다”면서 “노사정 대타협을 이끌어내기 위해 앞으로 관련 당사자들을 모두 만나 설득작업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고려대 교수와노사정위원장을 거쳐 노동부장관으로 자리를 옮긴 김 장관은 이를 위해 30여년에 걸친 인맥과 경험을 총동원할 계획이다. ●노동행정을 책임지셨는데 밖에서 볼 때와 어떤 차이가 있습니까. 장관이 이처럼 바쁘리라고는 상상도 못했습니다.일이 사람을 끌고다닌다는 느낌입니다.그래도 30여년간 노동문제와 인연을 맺고 있었기 때문에 감각적으로 낯설지는 않습니다.어쨌든 평생의 관심 분야여서 그런지 일 자체가 재미있기도 하고요. ●장관께서는 취임일성으로 ‘발로 뛰는 노동행정’ ‘현장행정’을강조하셨는데,어떤 의미인지요. 한마디로 고객중심의 행정을 펼쳐 나가겠다는 뜻입니다.따라서 노동행정의 주된 고객이 근로자인 만큼 근로자들이 보람과 자신감을 가지고 일할 수 있도록 고객과 밀착된 행정을 펼쳐 나가겠습니다. ●장관께서는 취임 직후부터 혼신의 노력을 다한 결과 롯데호텔 노사분규와 국민건강보험공단 노조의 분규도 해소됐는데. 노동부 직원들이 막후에서 적잖은 노력을 했지만 롯데호텔은 원만하게 수습되고 국민건강보험공단 분규도 수습의 실마리를 찾게돼 다행으로 생각합니다.앞으로도 노사 자율을 최대한 존중하되 국민경제에악영향을 미치는 노사분규에 대해서는 중재자로서의 역할을 다할 생각입니다. ●노사정위원장 시절에도 민주노총을 노사정위에 복귀시키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셨는데,민주노총을 노사정위에 복귀시킬 복안이 있는지요. 노동계의 한축을 이루고 있는 민주노총이 노사정 대화의 장에 참여하지 않고 있는 상황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합니다.민주노총도 나름의 사정은 있겠지만 더이상 명분과 선명성에만 집착해서는 안됩니다.근로자들의 삶의 질과 직결되는 수많은 사안이 노사정위에서 논의되고 있는데 참여를 통해 ‘과실’을 얻어내는 것이 근로자들에게는 보다 도움이 됩니다. ●경기회복과 함께 실업률도 전반적으로 하향 안정추세를 보이고 있는데 앞으로 실업대책은 어디에 초점을 맞출 계획입니까. 외환위기 이후 온 국민이 노력한 결과,1년 반 전에 비해 실업자와실업률이 각각 절반 이하인 80만명,3.6%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앞으로는 IMF상황 전에 비해 아직도 1.5배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청소년·장기실업자 문제 해소에 역점을 둘 계획입니다.특히 다음달부터 시행되는 국민기초생활보장법 시행에 맞춰 7만∼9만명 선으로 추정되는 자활계층의 고용안정을 위해 행정역량을 집중 투입할 예정입니다.예를 들면 월 50만원 정도로 추정되는 임금의 50%를 정부가 지원해주는 ‘취업인턴제’를 시행하고 취업이 적성에 맞지 않는 사람들에게는5,000만원 한도에서 창업지원금을 지원하는 등 다각적인 대책을 강구하고 있습니다. ●최대 현안이 주 5일근무제로 법정근로시간을 단축하는 문제인데,과연 대타협이 가능할까요. 지난 5월 말 노사정위에서 연내 입법을 추진하기로 합의했지만 노동계는 임금삭감 없는 근로시간 단축을 주장하고 있고,경영계는 근로시간 문제와 함께 휴일·휴가 축소,할증임금률 조정문제 등도 다뤄야한다며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습니다.노동부로서는 근로자의 생활수준을 저하시키지 않으면서 기업의 경쟁력도 제고하는 선에서 합의점이도출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한국노총과 경영계가 깊은 관심을 갖고 있는 노조전임자 임금지급문제와 복수노조 창구단일화문제는 어떻게 풀어가실 계획입니까. 2002년부터 복수노조가 허용되고 노조전임자에게 임금을 지급하면처벌받도록 규정돼 있기 때문에 어떤 형태로든 합리적인 대안이 마련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노사정위 공익위원들이 이 때문에 외국의 사례를 조사하기 위해 현지 방문까지 한 만큼 적정선에서 합의안이 도출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최근 당정은 외국인력 고용허가제를 도입하기로 했지만 중기협을비롯한 외국인연수생 사용업체 등 사용자측의 반발이 거센데다 정부내의 반대 목소리도 적지 않은 것으로 아는데. 고용허가제의 근본취지는 법 테두리 밖에 놓인 외국인 근로자를 법의 테두리 안으로 끌어들이겠다는데 있습니다.외국인이든 내국인이든누구도 치외법권지역에 놓여선 안됩니다. 고용허가제가 도입되더라도기업의 부담이 별로 늘어나지 않기 때문에 합리적으로 설명하면 설득될 것으로 확신합니다. ●모성보호를 위해 여러 방안이 강구되고 있는 것으로 아는데,이 기회에 설명해 주시죠. 우리나라 여성의 경제활동 참가율은 선진국에 비해 크게 낮은 실정입니다.따라서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여성의 취업확대와 함께 임신·출산·가사 등을 이유로 하는 이직 방지대책 마련이 시급합니다.노동부는 출산휴가기간을 현행 60일에서 90일로 늘리고 그 비용을 국가또는 사회보험에서 분담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또 배우자 간호휴가제,가족간호휴직제도 도입 외에 여성의 평생취업과 경력개발에역점을 둘 계획입니다. ●전체 임금근로자의 53%를 비정형근로자가 차지하는 등 비정형근로자의 보호대책 강구가 노동현안으로 부각되고 있습니다.‘노동시장유연화’와 상치되지 않으면서 비정형근로자를 보호할 수 있는 대책이 있다면. 최근 임시직·일용직이 늘어나고 상용직이 감소함에 따라 고용구조악화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한편으로 재택근무,시간제근무 등 비정형직을 선호하는 근로자도 있습니다.이같은 양 측면을 감안하여 비정형근로자에 대한 권익보호와 사회안전망 확충,능력개발 지원 등에 초점을 맞추되 과보호로 이어지지 않도록 대책을강구하고 있습니다. ●2000년초까지 선진국 수준으로 낮추겠다고 했던 산업재해율이 최근다시 오름세로 돌아섰는데. 그동안 지속적으로 감소했던 산업재해율이 98년 0.68%에서 지난해에는 0.74%로 증가했습니다.전반적인 경기회복 과정에서 다소 반등한것으로 볼 수 있으나 50인 미만 영세사업장의 재해자가 차지하는 비중이 97년 51%에서 지난해에는 62%로 높아진 것이최대 요인으로 해석됩니다.앞으로 중소규모 사업장의 재해예방에 행정력을 집중시킬계획입니다. ●근로자와 사용자에게 당부하시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대립과 투쟁의 소모적인 노사관계로는 더이상 냉엄한 국제경쟁에서살아남을 수 없습니다.IMF 당시 보여준 ‘노사정 대타협’ 정신으로돌아가 한걸음 물러설 줄 아는 상생의 노사관계를 회복하길 간절히당부합니다. 정리 우득정기자 djwootk@
  • 공기업 1급 개방형 임용 차질

    정부가 한국통신·한국전력 등 20개 공기업의 1급(실·처장)중 20%(약 200개)를 개방직으로 임용하려는 계획이 차질을 빚을 전망이다.공기업 개혁이 쉽지 않은 것이다. 기획예산처는 25일 “공기업 노조에서 1급중 일부를 개방직으로 선임하려는 것에 대해 반발해 공기업 개방형 임용제도는 아직 시행일정이 구체적으로 확정되지 못했다”고 밝혔다. 예산처는 당초 9월1일부터 한통 등 20개 공기업의 1급중 20%를 개방형 직위로 확정해 공석(空席)이 될 경우 순차적으로 개방형으로 임용할 계획이었다. 7월 말까지 해당 공기업과 개방형 임용직위 협의를 마무리하고 공기업의 상급기관인 각 정부부처는 지난 15일까지 세부추진계획을 예산처에 제출토록 했었다. 하지만 공기업 노조(정부투자기관 노동조합연맹)의 반대로 개방형직위가 선정되지도 못한 상태다. 공기업 노조에서는 개방형제도가 도입되면 낙하산 인사가 이뤄질 수 있다는 이유를 들어 반대하고 있다.그렇지 않아도 승진 적체가 심한 상황에서 개방형 제도가 도입돼 낙하산 인사가 되면 인사적체가가중될 것이라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이에 따라 노사정위원회 공공 특위에서도 결론을 내지 못하고 있다. 노조의 반발에다 노사정위에서도 결론이 나지 않아 당초 계획대로 9월1일부터 시행에 들어가는 것은 사실상 힘들 것으로 보인다. 예산처의 한 관계자는 “개방형 임용을 한다고 해서 반드시 외부인사가 채용되는 게 아니다”면서 “경쟁을 통해 적임자가 고위직에 임용되는 게 조직을 위해서도 좋은 것”이라고 밝혔다. 예산처는 공기업에도 경영의 효율성과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1급중20%를 공기업 내·외부 인사를 대상으로 경쟁을 통해 임용하는 개방형제도를 도입한다는 방침에 변함이 없다. 대상기관은 한전·도로공사·토지공사·관광공사·무역투자진흥공사 등 정부투자기관 13개와 한통·담배인삼공사·가스공사·지역난방공사 등 정부출자기관 7개다.개방형 직위는 한통이 56개로 가장 많다. 한전은 32개로 두 번째로 많다. 곽태헌기자 tiger@
  • 2단계 공공개혁 불붙는다

    2기 공공개혁 작업이 가속화된다. 정부는 두달여 산고 끝에 23일 대통령자문기구인 ‘정부혁신추진위원회’를 발족시켰다. 구조조정 중심의 1기개혁을 마무리하고 민생개혁 중심의 2기개혁을가속화 하는 게 목표다. 기획예산처 장관 자문기구였던 ‘행정개혁위원회’를 격상시킨 정부혁신추진위원회는 조창현(趙昌鉉) 위원장(한양대부총장·경실련공동대표) 등 민간위원 10명과 행자부·기획예산처장관,국무조정실장,중앙인사위원장,대통령 정책기획수석,시·도지사협의회장 등 당연직 6명으로 구성됐다. 정부혁신추진위원회는 ▲포철·한국중공업 등 공기업 민영화를 차질없이 완료하고 ▲주요 행정정보 공동활용 시스템 구축,공기업의 전자조달 시스템 구축 등 인터넷을 통한 ‘민원서비스 혁신’을 본격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또 책임운영기관제·개방형임용제 등 기존 운영시스템을 전반적으로점검·보완할 예정이다.아울러 그동안 추진해온 세정구조개혁을 바탕으로 세부담의 형평성 제고,납세서비스 확충 등 2단계 세정개혁을 추진하고 공기업 산하기관의자율·책임 경영체제 구축 등을 중점 추진 과제로 정했다.위원회는 곧 첫 회의를 갖고 본격적인 활동계획을 마련키로 했다. 위원회는 공공개혁이 그동안 국민의 공감대 형성 부족과 하향식 개혁이라는 비판에서 자유롭지 못했던 만큼 민간부문 역량을 최대한 동원해 개혁의 신뢰성을 높이고 부처·기관의 자율적 참여를 유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궁극적으로는 지식전자정부를 앞당겨 ‘작고 효율적인 개혁정부’를 이룰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기획예산처 전윤철(田允喆) 장관은 “공공 부문의 자율적 혁신체제정착을 제일의 과제로 삼을 것”이라면서 “부처를 가리지 않고 모든역량을 동원할 수 있는 구심체로 자리잡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위촉된 민간위원은 안문석(安文錫) 고려대교수,김동건(金東建) 서울대교수,전성빈(全成彬) 서강대교수,김수곤(金秀坤) 노사정위 공공부문구조조정특위원장,좌승희(左承喜) 한국경제연구원장,고영채(高英彩) 안진회계법인 부대표,송두환(宋斗煥) 민변회장,신수연(申受娟) 여성경제인협회장,김종심(金種心) 동아일보 출판국장,문창재(文昌宰) 한국일보 논설위원 등이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대한광장] 근로시간 단축 노사에 득 되게

    근로시간 단축은 올 하반기 우리 노사관계의 최대 현안중 하나로시한이 설정돼 있는 과제다.정부가 올 하반기중 노사정위원회 협의를 거쳐 관련 법안을 국회에 제출하기로 했기 때문이다.그러나 근로시간 단축은 우리 경제와 국민생활에 미치는 영향이 지대하기 때문에시한에 쫓겨 그야말로 ‘호랑이를 그리려다 고양이를 그리는’ 식의개혁이 돼 버리거나 노사 어느 일방에게만 이익이 되는 개혁이 돼서는 곤란하다.근로자에게는 삶의 질이 향상되도록 하고 경영자에게는생산성 향상을 꾀해 기업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하는 ‘상생(相生)의 개혁’이 되지 못한다면 근로시간 관련 제도개혁은 개혁으로서의 의미가 없다.또한 근로시간 단축은 노사정위원회를 통한 노사합의를 바탕으로 추진돼야만 국민 모두가 수긍하고 공감대가 형성되는 개혁이 될 것이다. 현재 민주노총이 노사정위원회에 불참하고 있고 최근 고조된 노정갈등이 수습되지 않은 상황이긴 하나 노사가 열린 자세로 협의에 임한다면 불가능한 일은 아닐 것이다.뿐만 아니라 근로시간 단축에 대한노사 합의의 성공은 그동안 위기관리 기구로서 기능해 왔던 노사정위원회가 명실상부한 사회적 협의기구로 정착될 수 있는 시금석으로서의 역할을 할 수도 있을 것이다. ‘누가 내 치즈를 옮겼을까?’란 책의 주인공인 꼬마인간들은 자신들이 계속 치즈를 먹어 버려 치즈의 재고가 바닥나 버린 사실을 망각하고,외부 침입자가 치즈를 옮겨놓았다고 생각한다.반면 생쥐들은 항상 변화를 예상하고 치즈를 계속 옮겨 놓고,오래된 것인지 자주 냄새를 맡아본다.변화는 늘 일어나고 있는 것이며,그 변화는 치즈를 항상 옮겨 놓는다.우리는 그동안 우리의 치즈 창고를 지키기 위해 치즈를 따라 움직여 왔는가? 근로시간 단축은 단순히 일하는 시간만을 줄이자는 것이 결코 아니다.노동환경 변화에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후진적 근로시간 관련 제도를 개혁하자는 것이다. 즉 근로시간,휴일·휴가,임금 등을 둘러싼왜곡된 체제와 관행을 바꾸어 나가자는 것이다.노동계는 이와 같은개혁의 취지를 노동시장 유연화를 위한 맞바꾸기식의 시나리오 또는근로조건 개악을 통한 기득권의 박탈로 인식해서는 안될 것이다. 경영계 역시 생산성 향상과 기업 경쟁력 확보는 근로자를 일한 만큼제대로 대우할 때 가능하다는 것을 인식하고 기존의 잘못된 관행들은 이 기회에 과감히 쇄신할 각오를 해야 한다. 오랜 시간 왜곡된 관행을 초래한 예로 유급 주휴규정을 들 수 있다.근로자들은 지금까지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6일 일하고,일하지 않는 일요일에도 임금을 받아 왔다.이는 얼핏 들으면 근로자에게 유리한 것처럼 들린다. 그러나 사용자는 6일분을 7일분으로 나누어 지급해 왔던 것뿐이다.오히려 이는 기본급을 낮게 책정하는 요인이 돼 통상임금을 기준으로책정되는 각종 수당지급에 있어서 근로자에게 불리하게 작용해 왔다. 현재 우리나라 근로자들의 임금 중에서 기본급이 차지하는 비중은 40%에 불과하고 나머지는 각종 수당들로 채워지고 있다.기본급 비중을높이고 임금체계의 왜곡을 바로잡기 위해서는 주휴를 무급화해야 한다.주휴를 무급화한다는 것은 결코 기존 임금을 저하시킨다는 의미가 아니다. 기존에 받았던 임금을 그대로 받되임금계산방법을 제대로 해 기본급의 비중을 높이자는 것이다.이렇게 할 경우 사용자로 하여금 초과근로의 유인책을 줄일 수도 있도록 할 수 있다.높아진 통상임금을 기준으로 초과근로에 대한 50%의 할증임금을 지급한다는 것은 사용자에게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기 때문이다.대신 사용자는 임금계산의 복잡함과 번거로움에서 벗어날 수 있으며,임금관리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주휴관련 규정은 기존의 왜곡된 체제를 초래한 제도들 중 일례에 불과하다. 근로시간 관련 제도개혁을 상생의 개혁으로 이끌기 위해서는 우리의치즈 창고가 현재 어떤 상태에 있는지에 대한 철저한 인식과 공감대부터 형성해야 할 것이다. 김 소 영 한국노동연구원 연구위원
  • “경제기초 취약 체감정책 펼것”

    첫번째 시험무대인 현대문제를 무사히 해결해 ‘연착륙’에 성공한진념(陳稔) 경제팀의 경제정책 윤곽이 뚜렷해지고 있다. 진 재정경제부장관은 16일 청와대에서 김대중(金大中)대통령에게 첫 업무보고를 했다.이에 앞서 민간·국책경제연구소장,노사정위원들과조찬 및 오찬간담회를 잇따라 가졌다. 진장관은 대통령에게 2기 경제팀의 경제정책 운용방향과 금융·기업구조조정방향 등의 큰 틀을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경제정책의 기조는 달라지지 않았지만 정책방향은 ‘개혁의 가속화’와 ‘체감 경제정책’에 쏠려있다.현실적인 경제정책을 펴겠다는 것이다. 진장관은 17일 서울 은행회관에서 은행장들과 오찬간담회를 갖고 금융구조조정에 대한 의견을 나누면서 구조조정의 공감대를 형성해 나갈 예정이다. ●경제상황 인식 외형적인 거시경제지표는 좋으나 미시분야의 기초(펀드멘털)가 여전히 취약하다는 판단이다. 진장관은 연구소장들과의 간담회에서 “앞으로 6개월∼1년 사이에이런 취약점을 치유하지 않으면 하반기 이후의 경기가 어려워질 가능성이있다”고 지적했다.우리 경제의 앞길에 ‘지뢰밭’이 많다는 얘기다. 국민들이 느끼는 체감경기와 수치로 나타나는 거시경제지표의 괴리현상도 지적됐다.진장관은 “정부정책에 대한 국민들의 신뢰감을 회복하는데 노력할 것”이라며 민생경제 정책에 중점을 두겠다고 강조했다.대증처방보다는 경제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정책 방향 구조조정을 연내 마무리짓겠다는 확고한 입장이다.진장관은 “구조조정을 늦추면 그만큼 치유비용도 늘어나기 때문에 가급적 빠른 시일내에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기업·금융구조조정이 우리 경제의 분수령이 된다는 판단에서다.공적자금이 투입된금융기관 등의 도덕적 해이에 대한 벌칙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박정현기자 jhpark@
  • 서울시 6개 투자기관 노사정 ‘서울모델 협의회’출범

    서울지하철공사,도시철도공사 등 서울시 6개 투자기관 노사대표와 공익대표로 구성된 노사정(勞使政) ‘서울모델’ 협의회가 공식 발족했다. 고건(高建) 서울시장과 서울모델 협의회 위원장 이규창(李奎昌) 단국대 교수,김정국(金正國) 지하철공사 사장,배일도(裵一道) 지하철공사 노조위원장은 9일 오전 서울시청에서 서울모델 협정서에 서명하고 협의회를 공식 발족시켰다. 이들은 이날 ‘서울모델 협의회에서 결정된 사항은 반드시 이행하겠다’는내용의 협정서에 서명했다.협의회는 또 노사간에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공익대표 5명의 조정안을 따르거나 최대한 존중해 노사문제를 해결해 나가기로 했다. 협의회는 이날 사무실이 마련된 중구 순화동 순화빌딩에서 현판식을 갖고활동에 들어갔다. 서울시가 지방자치단체로서는 처음으로 지난 2월 출범시킨 서울시 노사정협의회 산하 특별위원회격인 서울모델 협의회는 지하철공사,도시철도공사,도시개발공사,농수산물공사,시설관리공단,강남병원 등 서울시 6개 투자기관의 노사대표들과 공익대표들이 주요근로조건과 공동 관심사항을 협의,조정하게된다. 특히 지하철노조 파업 등 대규모 분규 발생후 조정기능을 하는 기존의 노사정위원회와는 달리 사전에 조율과 협상 과정을 통해 노사문제를 자율적으로해결한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협의회는 매년 다음해의 임금인상 가이드라인 등 근로조건 등을 협의하고노사 현안사항을 수시로 협의·조정,노사분규를 사전에 예방하게 된다. 서울모델 협의회에는 김정국 지하철공사,홍종민(洪鍾敏) 도시철도공사,허신행(許信行) 농수산물공사 사장 등 3명이 사측 대표로,공익대표로는 위원장인 이 교수와 이경우(李慶雨) 변호사 등 5명이 참여하고 있다. 노측 대표로 할당된 3명에는 배 위원장만 선임된 상태며 나머지 2명은 사안에 따라 유동적으로 선정된다. 고 시장은 협정서 조인식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서울모델이 6개 투자기관노사문제뿐 아니라 수도 서울의 노사문화를 이끌어나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용수기자 dragon@
  • ‘서울모델협의회’ 발족 의미

    ‘사후 조정에서 사전 협상으로’ 9일 ‘서울모델’ 협의회가 공식 발족함에 따라 그동안 연례행사처럼 발생했던 지하철 파업은 이제 사라지게 됐다.노사정위원회가 파업 등 분규 발생후 조정기능을 해온 것과 달리 서울모델은 사전에 노사와 공익대표가 충분히 협상,합의점을 찾아내기 때문이다. 서울시 산하 6개 투자기관 노사대표들은 합의사항을 반드시 지키고 만약 노사간에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공익대표의 결정을 따르겠다고 서약함에 따라 지하철파업과 같은 대규모 악성분규는 더이상 발생하지 않게 됐다.지하철공사 노조는 지난 94년부터 매년 연례적으로 파업을 벌였다. 이날 공식 발족된 서울모델은 네덜란드의 ‘폴더모델’이나 독일의 ‘독일모델’,스웨덴의 ‘사회적 합의모델’처럼 노사가 합의를 통해 분규를 사전에 막을 수 있는 제도적 장치다.산업평화와 노사협력을 동시에 이끌어내 21세기 노사정의 새로운 파트너십을 선도해나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특히 임금인상 등 근로조건을 공동으로 교섭,6개 투자기관마다 따로따로 협상을 벌여야 하는 비효율성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됐다.또 경쟁력있는 공공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마련됐다는 점에서 새로운 노사문화가 정착됐다고 할 수 있다. 실제로 서울모델 발족과 함께 지하철공사는 대시민서비스 개선을 위해 지하철 24시간 운행,지하철역내 택배 및 민원서류 발급 등을 검토하고 있으며 경영개선을 통해 부채감소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지하철공사 일부 노조원들은 “서울모델이 결국 관(官)주도의 형식적 운영으로 흐르게 될 것”이라며 부정적 시각을 감추지 않고 있다. 김용수기자 dragon@
  • 8·7 개각/ 역점 포인트

    국민의 정부 집권 2기의 새 진용을 구축한 8·7 개각은 경제팀 전면 개편,통일외교안보팀 유지,사회복지팀 쇄신으로 특징지어진다.정책혼선 등의 일부문제점을 보완하면서도 정책기조의 큰 틀은 일관되게 유지하려는 포석으로풀이된다. *비서실 개편.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당초 예상과 달리 이번 개각에서 청와대 수석을 1명도 입각시키지 않았다.또 청와대 비서실에 대한 개편도 금명간이 아니라주말이나 다음주초로 늦춰질 전망이다.먼저 입각설,교체설 등 개각 소용돌이에 휩싸인 비서실 분위기를 다잡아야겠다는 생각인 것 같다.서두르기보다는좀더 시간을 갖고 구상한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개각이 마무리된 만큼 교체될 수석들의 입각 가능성은 거의 없다.이는 교체폭이 2명 이상을 넘지 않을 것이란 방증이다.한 고위관계자는 “수석들에 대한 대통령의 신임도는 좋은 편”이라고 말해 이를 뒷받침했다. 따라서 남궁진(南宮鎭) 정무,신광옥(辛光玉) 민정,박준영(朴晙瑩) 공보수석과 그동안 입각설이 나돌던 이기호(李起浩) 경제수석,황원탁(黃源卓)외교안보수석은 유임이 확정적이다. 김성재(金聖在) 정책기획,조규향(曺圭香) 교육문화,김유배(金有培) 복지노동 수석 등이 약간 유동적인데,두 김 수석의 자리 맞교환과 대통령 직속기구책임자 얘기들이 나돌고 있다. 양승현기자 yangbak@. *교육·사회팀 정비. 지식정보화 사회를 겨냥한 미래지향적 인사로 풀이된다.일부 정책혼선에 따른 문책의 의미도 담고 있으나,전문성과 개혁성을 보강하는 성격이 짙다는설명이다. 부총리급으로 격상될 교육부장관에 송자(宋梓) 명지대총장을 발탁한 것은그의 개혁성향과 풍부한 아이디어,연세대 총장 시절 보여준 탁월한 경영능력을 높이 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단순한 학교교육 관리 차원을 넘어 국가적인 인적자원 개발에 적합하다”고 박준영(朴晙瑩) 청와대 대변인이 밝혔다. 보건복지부와 노동부장관의 교체는 두가지 의미로 해석된다.우선 의약분업혼선 및 노동계 파업사태에 대한 문책성으로 봐야 할 것 같다.그러나 최선정(崔善政) 노동부장관을 친정인 복지부장관으로 수평이동시키고,노동부장관에김호진(金浩鎭) 노사정위원장을 기용한 것은 문책에 앞서 정책의 일관성을중시한 대목으로 볼 수 있다. 청와대측도 “의료계 파업과 같은 사회갈등은 새로운 제도 도입에 따른 불가피한 현상으로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인식하고 있다”고 밝혔다.전문성을 최대한 살리면서 정책의 일관성을 견지하려는 포석이라는 풀이다. 진경호기자 jade@. * 통일 외교·안보팀 유지. 박재규(朴在圭) 통일·이정빈(李廷彬) 외교통상·조성태(趙成台) 국방장관과임동원(林東源) 국가정보원장 등 4명 전원의 유임은 대북포용정책이 성공적으로 진행되고 있고,앞으로도 이런 정책기조가 일관되게 추진될 것임을 웅변적으로 설명해준다. ‘6·15남북공동선언’으로 조성된 한반도 평화무드와 남북교류 활성화에더욱 박차를 가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한 것이다.박준영(朴晙瑩) 청와대 대변인도 “통일외교안보팀은 일관된 대북정책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면서 “이 분들의 유임은 앞으로 각종 대화가 넓어질 남북관계를 흔들림 없이 추진한다는 의미”라고 말했다.이들의 유임은 특히 우리 정부의 대북정책기조가 꾸준할 것임을 북한에 강력히 천명하는 메시지의 성격도 담고 있다. 잦은 실언(失言)으로 한때 교체설이 나돌았던 박 장관이 유임된 것도 남북간신뢰와 후속 남북장관급회담 등 향후 남북대화의 일관성을 감안한 조치라는해석이다. 역시 교체설이 돌았던 조 장관도 ‘튼튼한 안보를 바탕으로 대북정책을 이끌어간다’는 원칙에 따라 유임된 것으로 알려졌다. 진경호기자
  • 재경 陳稔·교육 宋梓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국정개혁 2기’ 재경부장관에 진념(陳稔) 기획예산처장관,교육부장관에 송자(宋梓) 명지대총장을 각각 임명하는 등 장관 8명,장관급 위원장 3명 등 모두 11명을 교체하는 중폭개각을 단행했다. 재경·교육부장관은 국회에서 정부조직법이 통과되면 각각 부총리로 승격돼 내각의 경제팀과 인력개발팀의 팀장 역할을 하게 된다. 김 대통령은 또 김종필(金鍾泌) 자민련 명예총재와 협의를 거쳐 자민련측추천 케이스로 한갑수(韓甲洙) 한국가스공사 사장을 농림부장관에,신국환(辛國煥) 전 공업진흥청장을 산업자원부장관에 각각 기용했다. 이어 보건복지장관에는 최선정(崔善政) 노동부장관이 자리이동을 했으며,노동부장관에는 김호진(金浩鎭) 노사정위원장,해양수산부장관에는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전의원이 각각 임명됐다. 아울러 기획예산처장관에 전윤철(田允喆) 공정거래위원장,금융감독위원장에이근영(李瑾榮) 산업은행 총재를 기용했으며, 공정거래위원장에는 이남기(李南基) 공정거래위 부위원장을 승진 발탁했다. 김 대통령은이와함께 노사정위원장에 민주당 장영철(張永喆) 전 의원을 위촉했다. 양승현기자 yangbak@
  • 8·7 개각/ 성격과 의미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집권 개혁 2기’를 위한 8·7 개각의 특징은 경제위기를 극복한 국정환경 변화에 맞춰 국가경쟁력 제고를 위한 경제팀의 강화로 볼 수 있다.특히 임동원(林東源) 국정원장을 좌장으로 하는 외교·안보팀을 현 체제대로 유지한 것은 현 남북관계의 지속성 의지를 크게 함축한 것으로 평가된다. [국정운영의 지속성] 진념 재경부장관 등 신임 각료들의 면면과 자민련 지분의 보장 등을 볼 때 김 대통령의 국정운영의 안정성과 지속성을 엿볼 수 있다. 특히 진 장관을 포함한 경제팀의 자리이동은 김 대통령의 재신임으로 해석되는 대목이다. 즉 재벌개혁 등 정부의 현 경제정책 기조를 그대로 유지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읽힌다. 진 장관은 취임초부터 김 대통령을 보좌했고,전윤철(田允喆) 신임 기획예산처장관의 자리이동도 마찬가지다.내부 승진된 이남기(李南基) 신임 공정거래위원장이나 수평이동한 최선정(崔善政) 신임 노동장관 역시 이 연장선상에서이해할 수 있다. [개혁성 및 전문성 강화] 박준영(朴晙瑩) 대변인은 “이번 개각을 문책의 성격으로 보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변화된 국정환경에 맞는 ‘새로운 내각’으로 규정했다. 송자(宋梓) 신임 교육부장관은 연세대총장 재임 시절,학교를 경영마인드로새롭게 탈바꿈시킨 인물이고,해양수산부장관에 기용된 노무현(盧武鉉) 전의원도 개혁성이 강한 인사다. 또 한갑수(韓甲洙) 신임 농림부장관은 한국가스공사 사장 시절 회사를 공기업 개혁 1위로 올려놓는 등 개혁성을 평가받고 있고,이근영(李瑾榮) 신임 금융감독위원장,김호진(金浩鎭) 신임 노사정위원장도 김 대통령의 개혁 의지를잘 읽고있는 인사들이다. 아울러 송 교육·최 보건복지·김 노동부 장관과 이 금감위·이 공정위원장,그리고 장영철(張永喆) 노사정위원장 등은 전문성을 고려한 포석이다. [새 내각의 과제] 새 내각은 개혁의 마무리와 선진 일류국가 도약을 위한 국가경쟁력 강화라는 책무를 지니고 있다.또 새롭게 시도하는 내각 ‘팀별 운영’제도의 시험무대이기도 하다. 따라서 4대 개혁의 마무리와 부처간 이견 조율 능력,추진력 강화 등이 향후숙제다. 또 국가경쟁력 강화와 지식정보화 시대에 맞는 인재양성이라는 새로운 필요성에 어떻게 부응하느냐 역시 주요 과제다.이번 내각개편이 능동적으로 변화된 국정환경에 적응한다는 김 대통령의 구상에서 비롯됐기 때문이다. 양승현기자 yangbak@
  • 김호진 신임 노동부장관 인터뷰

    김호진(金浩鎭) 신임 노동부장관은 7일“현안이 산적해 있는 시점에서 노동부장관에 임명돼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앞으로 노·사,노·정간 관계가 화해·협력·대화 기조로 바뀔 수 있도록 노동정책의 기본틀을 재구성하겠다”고 밝혔다.다음은 일문일답. ◆언제 입각 통보를 받았나. 오늘 아침 출근 길에 통보받았다. ◆앞으로의 계획은.남북 정상회담 이후 남북한이 화해·협력·대화 기조로바뀌어가고 있는데 노사관계도 그렇게 되도록 노동정책의 기본틀을 재구성하겠다. 사실 틀보다 중요한 것은 노동정책을 실천하는 자세다.미리미리 치밀하게 준비하는 노동행정을 펴겠다. 노사분규가 발생한 후 허겁지겁 뛰어다니는 것이 아닌 예방행정을 할 것이다.또 노사분규가 발생할 경우 현장에서 발로 뛰는 노동행정을 펴겠다.무엇보다도 신뢰가 중요하다.신뢰가 생기면 안될 문제도 해결된다. ◆노동계 현안에 대한 구체적인 정책 구상은 있나. 근로시간 단축,비정규 근로자 대책 마련 등 현안에 대해 가능한 한 빠른 시일 내 노사정 협의가 이뤄지도록 준비하겠다. ◆롯데호텔 노조,국민건강보험공단 파업사태는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현장의 소리를 듣고 합리적으로 조속히 해결하도록 노력하겠다. ◆한국노총,민주노총과의 관계는 어떻게 할 것인가. 참여민주주의 관점에서노동계의 목소리가 노동정책 형성과정에 깊이 있게 반영되도록 배려할 것이다.현재 민주노총이 노사정위에서 탈퇴해 있는데 다시 복귀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조성해 나가겠다. 우득정기자 djwootk@
  • 8·7개각/ 여야 반응 ‘3당3색’

    ‘8·7 개각’에 대한 여야의 반응은 ‘3당(黨)3색(色)’이었다.민주당은“안정 속의 개혁을 추진하기 위한 인사”라고 환영했다.자민련은 “대체로무난한 인사”라고 평가하면서도 ‘개각불참’ 공언이 빗나가자 머쓱한 표정이었다.반면 한나라당은 “속빈 강정식 인사”라며 비난 섞인 논평을 내놓았다. [민주당] 이번 개각을 김대중(金大中)대통령 집권 후반기의 각종 정책을 안정감있게 추진할 수 있는 인선이라고 긍정 평가했다.박병석(朴炳錫)대변인은“이번 개각은 분야별 팀워크를 중시한 것이며,신임 각료들은 전문성과 개혁성,도덕성 등을 두루 갖춘 인물로 짜여 있다”고 논평했다. 이해찬(李海瓚)정책위의장은 “경제정책의 안정성을 유지하면서 재정·금융정책에 대한 시장의 불신을 해소하기 위한 인선”이라고 분석했다.이 의장은특히 “외교·안보분야 장관의 유임은 대북정책의 일관성과 안정성을 유지하기 위한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한나라당] 현 정권 인재풀의 한계를 그대로 드러낸 인사라고 평가 절하했다. 장광근(張光根)수석부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경제부처 개각은 팀워크만을의식,실패한 경제정책 입안책임의 연장 선상에 있던 인물들이 자리를 옮겨앉은 데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장 부대변인은 특히 “이중국적 문제로 구설수에 오른 송자(宋梓)교육부장관과 장영철(張永喆)노사정위원장의 임명은 이해할 수 없는 대표적인 사례”라고 꼬집었다.신국환(辛國煥)산업자원부 장관의 기용에 대해서도 “자민련까지 배려하려다 억지춘향이식이 됐다”고 덧붙였다. [자민련] 공식적으로는 환영의 뜻을 표시했다.그러나 김종호(金宗鎬)총재권한대행의 ‘개각 불참’ 공언에도 불구,자민련쪽 인사가 개각 명단에 포함되자 당내 반응은 엇갈렸다. 박찬구기자 ckpark@
  • 8·7 개각 새 각료 11인 프로필

    ◆ 진념 재정경제. 친화력과 업무추진력,조직장악력이 뛰어난 정통 경제관료.고시 행정과 14회에 최연소 합격한 뒤 63년부터 88년까지 줄곧 옛 경제기획원에서만 근무했다.기획원 출신 관료중 손꼽히는 천재형.직원들과 소주를 즐기는 서민형으로술실력이 대단하다.노동부장관 시절에는 술로 노조간부들을 설득했을 정도다.성신여대 음대학장인 서인정(徐仁貞·53)씨와 2남. ◆ 송자 교육. 기획력이 뛰어나고 논리적이다.연대 총장 재임 때 대학 행정에 경영마인드를 도입,1,000억원의 대학발전기금을 조성했다.이중국적 문제로 곤욕을 치르기도 했으나 개각 때마다 교육부장관 물망에 올랐다.민주당 대표와 4·13 총선 때 전국구 의원 제의를 받았으나 고사했다.교회 장로로 술·담배를 하지않는다.미8군병원 의사인 부인 탁순희(卓順姬·63)씨와 2녀. ◆ 한갑수 농림. 가는 곳마다 최초라는 수식어가 따라다니는 아이디어 뱅크.항상 연구하는지장형 리더로 꼽힌다. 농림부에서 첫 공무원 생활을 시작한 인연이 있다.92년 남북고위급회담에서는 경제공동위원회남측위원장을 맡았다.‘하루 25시간 생활을 하자’가 생활신조.부지런한 성격으로 요즘도 새벽 4시면 일어나북한산에 오른다.부인 김경심(金敬心·65)씨와 1남3녀. ◆ 신국환 산업자원. 뚝심있고 보스기질이 강하다. 상공부 수출과장과 상역국장,차관보,기획관리실장을 두루거친 정통 상공관료.마당발이며 ‘화끈하다’는 평을 듣는다. 공업진흥청장을 끝으로 공직을 떠나 삼성물산 고문을 지냈다.96년 15대 총선때자민련에 입당, 경북 예천에서 출마했으나 고배를 마셨다. 박태준 총재 시절경제특보를 지낸 TJ맨이다.부인 조영자(趙瑛子·57)씨와 3녀. ◆ 최선정 보건복지. 복지부에서 27년간 잔뼈가 굵은 정통 관료출신이다.무뚝뚝해 보이지만 의외로 소탈하고 솔직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국민의 정부 출범 이후 보건복지분야의 규제개혁을 주도했으며,복지부 차관 재직시절 의약분업 합의안을 도출해내는 등 조정능력을 인정받아 이번에 노동부장관에서 ‘친정’으로 수평이동했다.취미는 등산.부인 정해상(丁海相·51)씨와 1남1녀. ◆ 김호진 노동. 지난 7월 금융노조 파업 때 노·정 대화를 주선해 대타협을 이끌어내는 등교수 출신이면서도 현실 감각도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려대 노동문제연구소장과 노동대학원 원장을 지내 노동계에 발이 넓다.국민회의 정치개혁특위 위원으로 활동하면서 제2건국운동의 이론적 기초를 제공하기도 했다. 취미는 등산.부인 이우령(李佑寧·53)씨와 3남. ◆ 노무현 해양수산. 5공 청문회 스타,인권변호사,직선적인 성격,소신파 정치인 등이 그에게 붙여진 꼬리표다.4·13 총선에서 부산 북강서을에 출마했으나 지역정서의 벽을넘지 못했다.하지만 시민들로부터 ‘위대한 패배’‘진정한 승리자’라는 찬사를 받았다.민주당내 차기대권주자의 한 사람으로 이번 입각이 대권주자 이미지에 도움이 될 전망.부인 권양숙(權良淑·52)씨와 1남1녀. ◆ 전윤철 기획예산처. 논리적이고 직선적이다.옛 경제기획원(공정거래위원회 포함)에서 잔뼈가 굵었다.대쪽같고 원칙을 유난히 강조한다.예산총괄국장 시절인 89년에는 율곡사업 예산을 원점에서 검토해 불필요한 부분을 과감히 삭감했다.불같은 성격이라 ‘전핏대’로 불리지만 부하직원의 어려운 점을 챙기는 편이다.한화갑(韓和甲)의원과 중학교 동기.김정자(金貞子·56)씨와 1남1녀. ◆ 이남기 공정거래위. 공무원 시작후 과장,국장시절을 대부분 공정거래 업무만 해온 전문가.공무원으로서 공정거래법 박사학위 제1호일 정도로 이론과 실무를 겸비했다는 평가다.UR협상 한국대표 등을 역임하면서 탁월한 영어실력과 협상능력을 선보인 국제통.10년여 보름에 한번씩 주말이면 고향 김제의 노모를 찾아뵙는 효자이기도 하다.부인 이정희(李貞希·54)씨와 2남1녀. ◆ 이근영 금융감독위. 국세청 조사국장,재무부 세제실장을 비롯해 26년간 세제분야에서 잔뼈가 굵은 세제전문가.금융기관장으로서 6년여간 금융실물도 익혀 기업과 금융부문에 대한 이해가 높다는 평이다. 부드러운 외모에 모나지 않은 성격으로 친화력이 있다.일단 결정한 사안은끝까지 밀어붙이는 뚝심도 있다.부인 이영자(李英子·56)씨와 1남2녀. ◆ 장영철 노사정위. 친화력이 돋보이는 ‘정치권의 마당발’.국민의 정부 출범 직후 국민회의에입당, 정책위의장과 국회 예결위원장에 중용됐다. 16대 때는 고향인 경북 칠곡에 민주당 공천을 받았으나 평소 가깝게 지내던 이수성(李壽成)전 총리가출마하자 후보를 반납했다. 노동부장관을 지낸 경륜과 친화력이 발탁 배경으로 꼽힌다.부인 김정숙(金貞淑·54)씨와 3녀.
  • DJ 2기 내각 누가 거론되나

    [경제팀] 불협화음이 제기돼온 만큼 새 경제팀은 팀워크를 중시한 개각이 될것으로 예상된다. 부총리로 격상될 재정경제부장관에는 김종인(金鍾仁)전 청와대 경제수석,진념(陳稔)기획예산처장관,이기호(李起浩)청와대 경제수석이유력한 후보군이다.재벌개혁론자인 김 전 수석은 정운찬(鄭雲燦)서울대교수가 청와대 경제수석에 임명될 경우 패키지로 움직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분석되고 있다. 개각때마다 단골 후보였던 진 장관은 장관만 4번이나 지낸 베테랑으로서 경제부총리에 무난하다는 평을 받고 있다.정치권에서는 재경원장관 출신의 민주당 홍재형(洪在馨)의원과 민국당 한승수(韓昇洙)의원,민주당 김원길(金元吉) 장재식(張在植)의원 등이 후보군으로 꼽힌다. 학계에서는 박영철(朴英哲)고려대교수와 김병주(金秉柱)서강대교수가 오르내린다.진 기획예산처장관이 움직일 경우 후임에는 전윤철(田允喆)공정거래위원장과 이기호 경제수석이 물망에 오른다.전윤철 위원장이 자리를 옮기게되면 후임에는 이남기(李南基)부위원장 등이 거론된다. [외교안보팀]일부 교체가 예상된다.박재규(朴在圭)통일장관의 경질 가능성이 높다.차기 대권 후보군인 무소속 정몽준(鄭夢準)의원이 경력 관리 차원에서 민주당 입당을 조건으로 통일장관을 희망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조성태(趙成台)국방장관은 유임과 교체설이 엇갈린다.개각이 중폭을 넘어설경우 교체 가능성이 있다. 이 경우 후임에 황원탁(黃源卓)외교안보수석 외에김진호(金辰浩)전 합참의장, 김동신(金東信)전 육참총장, 김재창(金在昌)국방개혁위원장 등이 거론된다. 김 대통령의 두터운 신임을 얻고 있는 임동원(林東源)국정원장,이정빈(李廷彬)외교통상장관은 유임이 확정적이다. [사회복지팀] 인적자원 부총리로 격상될 교육장관에는 송자(宋梓)명지대총장,장을병(張乙炳)전 성균관대총장,김민하(金玟河)민주평통수석부의장,김현욱(金顯煜)전 자민련 의원,김신복(金信福)서울대교수 등이 후보군이다.송 총장은 민주당 21세기국정자문위원장을 맡고 있고,장 전 총장은 15대 민주당 의원으로서 4·13 총선때 공천심사위원장을 맡은 점이 각각 장점으로 거론된다. 교체가 예상되는 차흥봉(車興奉)보건복지장관 후임에는 민주당의 노무현(盧武鉉)전 의원과 김한길 의원,김유배(金有培)청와대 복지노동수석 등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노동장관에는 노 전 의원과 배무기(裵茂基)울산대총장,김호진(金浩鎭)노사정위원장이 거론되고 있다. 문호영 박정현 김상연기자 alibaba@
  • “주 5일근무 도입땐 쉬는 이틀 무급으로”

    현재 주 44시간으로 되어 있는 법정 근로시간을 1주 5일 근무인 40시간으로줄이면 주휴 이틀을 무급으로 해야 한다는 연구안이 나와 논란이 예상된다. 한국노동연구원의 김소영(金素英) 책임연구원은 30일 노동부의 의뢰로 작성한 연구보고서 ‘근로시간 단축의 쟁점과 과제’를 통해 이같이 제안했다.노동부는 이 연구안을 노사정위원회의 ‘근로시간 단축 특별위원회’에 참고자료로 제출할 계획이다. 김연구원은 보고서에서 “주 40시간제로의 근로시간 단축은 대부분의 선진국과 같이 주휴의 무급화를 전제로 해야할 것”이라면서 “다만 기존의 임금저하 방지를 위해 보존 수당의 지급 또는 시간급 인상 등의 장치가 고려될수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근로자들의 연간 근로시간을 단축하기 위해 시간외근로(초과근로)시간의 상한(현행 1주당 12시간)을 줄이되 초과근로에 대한 보상을 수당이아닌 휴가사용시간으로 저축하는 방식도 도입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우리나라는 현재 근로자의 연간 실질근로시간이 2,497시간인 데 비해 미국은2,000시간 수준이다. 아울러 연차휴가 발생 요건을 ‘최소 근속연수 1년’에서 국제노동기구(ILO) 기준에 맞춰 6개월로 단축해 완화하는 대신 이용률을 높이기 위해 연가 미사용일에 대한 수당 지급을 금지하자고 제안했다. 주 2일 휴무제 실시에 따라 월차휴가제는 폐지되며 여성의 생리휴가도 본인 신청에 의한 무급휴가로 전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김연구원은 밝혔다. 김연구원은 “실질 근로시간을 줄이되 업종별,규모별 특수성을 반영해 향후 5∼10년간 단계적으로 목표에 도달하는 것이 합리적”이라면서 “먼저 실질근로시간이 비교적 짧은 공기업,금융,보험,교육 및 대규모 사업장부터 실시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보고서는 1주 40시간 근로제를 정착하기 위해서는 늘어나는 휴무일수를 가족 단위로 활용할 수 있도록 주 5일제 수업을 실시하고 레저,휴양 및 관광시설을 확충하는 등 사회·문화적 준비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노동부의 한 관계자는 이와 관련,““주 이틀 무급 휴가제를 둘러싼 임금수준의 변동과 관련해 노사간에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고말했다. 한편 노사정위원회는 올 연말까지 법정 근로시간 단축을 위한 법 개정작업을 마무리한다는 계획 아래 9월 중 자체안을 확정하기로 했었다. 우득정기자 djwootk@
  • [각료 에세이] 열린 마음으로/ 금융파업이 남긴 것

    금융계는 물론 우리 국민 전체를 불안하게 했고 외국 언론까지 지대한 관심을 보였던 금융파업이 일어난 지 하루도 안되어 타결된 데 대해 매우 다행스럽게 생각한다.먼저 큰 충돌이나 금융거래에 큰 불편없이 대화와 협상을 통해 조기 종결될 수 있도록 협조해 주신 국민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그러나 금융파업은 발생동기 및 진행 과정 등에서 우리에게 적지 않은 교훈을 남겼다.우선 금융파업의 주된 사항은 노사(勞社)문제가 아닌 노정(勞政)문제라고 할 수 있다.이러한 문제는 NGO나 경영자 협의에 의한 정책건의 또는 청원 형태로 이루어져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정책적인 요구사항을 놓고파업이라는 물리력을 동원하는 경우는 외국에서는 거의 찾아 볼 수 없는 사례로서 깊이 재고(再考)되어야 할 것이다. 따라서 지난 노조파업의 경우 정부가 직접 협상해야 할 대상은 물론 아니지만 파업에 따른 심각한 금융불안과 경제활동 위축의 문제가 야기될 수 있었기 때문에 정부가 전면에 나서서 노조와 직접 대화하게 된 것이다. 특히 노조와의 대화과정에서 노조도 우리 경제와 금융을 함께 우려하고 지난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그간의 정책집행 과정을 이해하며 금융개혁의 당위성을 공감하고 있다는 사실을 새삼 확인하였다.이러한 인식 위에서 가슴을열고 대화하였기 때문에 파업문제가 조기 타결될 수 있었던 것이다. 또한 김대중 대통령의 4대 개혁과제에 대한 강력한 실천의지,특히 지난 노정 대립과정에서도 개혁은 어렵지만 머뭇거릴 수 없다는 일관되고 확고한 의지를 보여주신 것도 금융파업의 조기수습에 큰 원동력이 되었던 것이다. 결국 이번 노정합의로 개혁에 대한 국민의 일체감이 형성되고 이를 통해 금융과 기업구조조정이 보다 가속화될 수 있는 계기가 된 것은 큰 소득이라 할수 있다. 다만 앞으로는 보다 성숙한 노사문화가 형성되어 정부에 대한 정책적 건의는 파업이라는 물리력을 동원할 것이 아니라 노사정위원회와 정부부처에 공식적인 정책건의 형식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정부도 이에 대하여 보다 열린 마음을 갖고 건전한 건의는 성실히 수용하여투명하고 합리적인 방법으로 정책에 반영함으로써 정부정책에 대한 효율성과국민의 공감대를 높여 나가야 할 것이다. 물론 개혁은 고통이 따르지만 우리가 가야만 하는 길이다. 대부분의 국민들이 개혁의 원칙과 총론에는 찬성하나 자기에게 불리해지거나 고통을 분담하게 되는 경우 다양한 이유로 개혁을회피 또는 저항하는 사례도 종종 보아왔다.그러나 이러한 일들은 민주주의나 시장경제를 실현하는 성숙한 국민의 자세가 아닌 것으로 생각된다. 개혁은 한마디로 인체의 수술과 같다.수술의 아픔을 참고 장기적으로 건강하고 보람있는 생활을 할 것인가,아니면 일시적인 아픔 때문에 수술(개혁)을피하여 건강과 목숨마저 잃을 것인가 하는 문제이다. 금융과 기업구조조정이 단기적으로는 부담이고 고통이나 장기적으로는 선진금융 일류경제를 실현할 길임을 노조 등 국민 모두가 이해하고 동참하여 줄것을 기대한다. 李容根 금융감독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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