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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직사회 4대현안] (3)공무원노조

    ***직장협 최대활용 혼란 막아야. 공무원노조 문제가 또다시 논란이 되고 있다.전국공무원직장협의회총연합(전공련·위원장 차봉천)은 다음달초 정부의반대에도 불구하고 노조 결성 의지를 다지는 집회를 강행할예정이다. 정부는 공무원노조 설립에 대해 시대의 흐름이라며 허용하겠다는 입장이다.이를 위해 노사정위원회는 ‘공무원 노동기본권 분과위원회’를 구성,각계각층의 의견을 듣고 있다. 다만 정부는 아직은 시기상조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공무원노조 설립에 관한 구체안을 제시하고 있지 않다.행정자치부관계자는 “다음달 말쯤 나올 노사정위 결과를 바탕으로 정부안을 낼 수밖에 없다”며 유보적인 자세다. 공무원노조 설립을 반대하는 국민들이 상당한 것도 이유다.일을 안 해도 신분이 보장돼 한때 ‘철밥통’이라 불리기도 했는데,노조마저 허용한다면 경제난 속에서도 공무원들은 여전히 모든 혜택을 누린다는 비난이 나올까 우려하고있다. 이모씨(32·회사원·서울 서대문구 갈현동)는 “고용이 보장됐는데 무슨 노조냐”면서 “노조를 만들려면 일반 기업체처럼 고용조건이 불안정해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런 가운데 6급 이하 공무원들이 모인 전공련은 다음달 4일 서울 동작구 대방동 보라매공원에서 노동3권 쟁취 등을위한 ‘전국공무원가족한마당’ 행사를 개최,노조결성 의지를 다질 계획이다. 행자부는 대회에 참가하는 것은 현행법상 금지된 공무원의집단행위에 해당하므로 각급 기관장은 소속 직원들에게 대회에 참가하지 못하도록 교육을 시키라고 지시했다. 대구대 김재기(金在琪) 행정학과 교수는 “노조로 바로 가는 것은 국민들에게 혼란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공무원직장협의회를 노조결성의 중간단계로 잘 활용해야 한다”면서 “당장 노조를 만들겠다고 주장하는 전공련은 장외의 집단행동보다는 제도권 내로 들어와 법의 테두리 안에서 직장협의회의 기능확대에 주력,실리를 취한다면 국민의 신뢰도아울러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충고했다. 김영중기자 jeunesse@. ■공무원노조 움직임/ 정부 “”우선 단결권만 인정””. 공무원노조 결성에 관해 노·사·정간에 합의된 것은 없다.다만 큰 윤곽만 그려져 있을 뿐이다. 정부는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현재 2,400여개 기관 가운데 10% 정도의 기관에 설치돼 있는 기존 공무원직장협의회를전국 단위의 연합단체로 조직화하는 것을 허용한다는 구상이다.노동3권 가운데는 단결권만 우선 인정해준 뒤 노조로발전할 경우 단체교섭권 가운데 협의권을 추가해줄 수 있다는 입장이다. 공무원노조 도입의 견인차인 전국공무원직장협의회총연합(전공련)과 전국공무원직장협의회발전연구회(전공연)도 입장차이를 보이고 있다.6급 이하 하위직으로 구성된 직장별 공무원직장협의회는 전국에 220여개가 있고,이 가운데 150여개가 전공련에 속해 있다. 강경파로 통하는 전공련은 정부의 조치와 관계없이 노동3권이 완전 보장되는 노조 결성을 밀어붙이고 있다.실력행사도 불사하겠다는 태도다.전공련 관계자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공무원노조를 인정하지 않는 나라는 우리나라뿐”이라면서 “단체행동권에 따른 국민불편은민원담당자들의 파업을 제외하는 등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최소화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전공련은 최근 내년 3월24일에 공무원노동조합 결성을 하겠다며 구체적인 일정을 밝힌 바 있다.다음달 4일에는 서울 동작구 대방동 보라매공원에서 노동3권 쟁취 등을 위한 ‘전국공무원가족한마당’ 행사를 개최,노조결성 의지를 다질 계획이다. 온건파로 분류되는 전공연도 노조설립에서는 전공련과 뜻을 같이 하지만 방법상의 차이를 두고 있다.준법투쟁을 고수하고 있다.전공연은 노사정위에 옵서버 자격으로 참여하고 있다.전공연 관계자는 “노조가 1차적으로 공무원의 권익을 대변하지만 궁극적으로 공무원 사회의 민주화와 공직개혁에 도움이 돼 국민들이 혜택을 입게 될 것”이라면서“공무원이 법을 위반하면서 노조를 설립하겠다는 것은 무리”라고 밝혔다. 재계에서는 “공무원의 보수 등 근로조건을 향상시키기 위한 재정적인 부담은 국가나 지방자치단체의 몫이지만,실질적으로는 조세 등에 의해 국민 전체의 부담으로 돌아가게된다”며 공무원노조가 아직은 시기상조라고 지적했다. 공무원노조 설립 당위성에는 모두들 동의하지만 서로간 입장차이가 커 당장 합의를 이끌어내는 것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김영중기자 jeunesse@. ■전문가 제언/ 공무원노조 결성돼야 한다. 전문가들도 공무원노조가 결성돼야 한다는 원칙에는 대체로 동의하고 있다.다만 시행 방법과 범위,시점 등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린다. 노조가 공무원의 권익 대변은 물론 공무원사회의 민주화와 공직 개혁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조속히 추진해야 한다는입장과 노조 자체가 실정법 위반이며 국민정서에도 맞지 않아 늦춰야 한다는 입장이 대립하고 있다. 상지대 김인재(金仁在) 법학과 교수는 26일 “정부는 적극적으로 공무원노조 결성에 나서야 한다”면서 “노조가 중심이 돼 공무원들도 더 이상 밥그룻만 챙기지 말고 공직사회의 잘못된 점을 바로잡는 데 앞장서야 한다”고 강조했다.경실련 이광택(李光澤·국민대 법학과 교수) 노동위원장은 “헌법정신에 따르면 공무원에게도 노동3권이 허용돼야 한다”면서 “국제노동기구(ILO) 기준에 따라 국가공권력을대행하는 직무는 제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전국공무원직장협의회 발전연구회 이희세(李熙世·서울시건설행정과 6급) 사무총장은 “국민들은 공무원의 집단이기주의를 걱정하고 있지만 기우”라면서 “지금까지 전공연의 활동을 보면 90% 이상이 공무원조직의 개혁과 개선에 중점을 뒀다”고 밝혔다.공무원협의회를 결성한 뒤 첫번째 사업으로 고운말쓰기운동을 시작했다고 소개했다.조직이 경직돼 있어 윗사람이 아랫사람을 마구 대했는데,이 운동을 벌인뒤 민원인에게도 친절해졌다는 것이다. 민주노총 오동진(吳東鎭) 쟁의국장은 “전교조도 합법화되고 기능직공무원의 노조는 인정받고 있는데 일반공무원들이 모인 노조를 인정하지 않겠다는 것은 형평성에 어긋난다”면서 “다만 경찰·검찰 등 필수 공익요원들에게만 노동3권 가운데 단체행동권을 유보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한 시민단체 관계자는 “공무원들이 복지와 임금문제에 너무 매달려 이익집단으로 변하고 있는 것 같다”면서 “공공분야를 개혁하려면 구조조정이 돼야 하므로 양보할 것은 양보해야한다”고 지적했다. 김영중기자
  • ‘주5일 근무’ 핵심쟁점 접근

    노사정위원회는 연월차휴가 조정 등 주5일 근무제 도입을위한 핵심 쟁점에 대한 이견을 좁혀 막바지 타결 가능성이높아졌다. 노사정위는 17일 유용태(劉容泰) 노동부장관과 장영철(張永喆) 노사정위원장,김창성(金昌星) 경총회장,이남순(李南淳) 한국노총위원장 등이 참석하는 고위급 회의를 열어 최종 합의를 시도할 방침이다. 노사정위는 주 5일 근무제 도입 방안을 놓고 최근 고위급및 실무 협의를 잇따라 열어 연월차 휴가,임금보전 방안,탄력적 근로시간제 도입 등에 상당한 의견 접근을 본 것으로전해졌다. 주5일 근무제 시행 시기에 대해서는 내년 7월 금융·보험업과 1,000명 이상 사업장을 시작으로 300인 이상 사업장(2003년 7월),50인 이상 사업장(2005년 1월),10인 이상 사업장(2007년 1월),10인 미만 사업장(2010년 1월) 순으로 도입하는 방안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사정위는 이밖에▲탄력적 근로시간제를 6개월 또는 1년 이내로 확대하고 ▲한시적으로 초과근로 상한선을 주당 16시간으로 늘리며 주5일 근무제 도입으로 늘어나는 4시간의 초과근로에 대해서는수당을 25% 할증해 지급키로 의견을 모았다. 노사정위 관계자는 “주5일 근무제 도입 방안에 대해 노사가 상당부분 의견 접근을 이뤄 막바지 타결이 기대되지만공식합의된 것은 아직 없다”며 “17일 열리는 고위급 회의에서 최종 결론을 시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오일만기자 oilman@
  • [기고] 인적자원 개발에 정책 1순위를

    지난달 말 일본 구마모토에서 제4회 APEC(아시아·태평양지역 경제협의체) 인력장관회의가 열렸다. 회의에서는 최근 세계적으로 지식경제의 발전이 가속화되고 있음을 감안하여 ‘세계화 시대에 공동의 번영과 경제·사회발전을 위한 지식과 기술발전’이라는 주제를 다뤘다. 정부대표로 참석하면서 우리의 입장을 전달하고 회원국의정보를 얻는 데 큰 도움이 됐다. APEC 회원국들은 IT분야 등 급격한 기술발전으로 너나없이급격한 노동시장의 변화를 겪고 있다. 그래서인지 개인과기업 그리고 국가의 경쟁력 확보의 관건으로서 인적자원 개발에 정책의 최우선 순위를 두어야 한다는 점에 의견이 모아졌다.아울러 경쟁에서 어려운 위치에 있는 여성,그리고사회적 열위 계층인 고령자,장애인 등에 대한 지식격차 해소 등 정책적 배려가 주어져야 한다는 점에도 모든 회원국들이 의견을 같이 하였다.그리고 각국에서 공통적으로 강조한 것은 최근 급격한 기술발전으로 정부 주도적인 인력개발은 시장의 새로운 기술수요에 부응하기 어렵고 성공적인 인적자원 개발을 위하여 노동계,경영계,학교,지역사회 등 광범위한 이해관계자(stakeholders)의 적극적인 참여가 전제되어야 한다는 점이다. 하지만 다행스러운 것은 우리는 이미 지난 7월 말 노사정위원회에서 노사 참여의 보장 등 직업훈련제도의 개선방향에 대한 사회적 합의를 도출함으로써 이러한 세계적 조류에앞서가고 있었다. 이번 회의는 우리나라의 변화된 위상 등 몇가지 점에서 인상적이었다. 먼저 APEC 국가들의 인적자원개발에 관한 정책의 방향을정하고 구체적 실행방안을 마련하는 역할을 하는 것은 인적자원개발 실무그룹이다. 그런데 그 실무그룹의 의장직을 한국의 직업능력개발원 이정택 박사가 맡아 주관하고 있어 자연스럽게 인력장관회의전 과정을 통하여 한국이 주도적인 기여를 할 수 있었다.회원국들도 한국의 국제적 위상을 인식하는 계기가 되었을 것으로 생각한다. 그리고 이번 회의는 미국 테러사건 등 국내외 사정으로 많은 국가에서 수석대표로 차관이 참석하였다.21개 회원국 중여성이 수석대표로 참석한 나라는 5개국 정도였는데, 그중에 한국도포함되어 있었다. 일본,중국,러시아 등 외국 대표가 한국의 여성 지위향상에관하여 관심을 표명할 때에는 흐뭇한 느낌이 들기도 하였다. 마지막으로 회의 개최 장소와 관련하여 일본에서 개최된이번 회의는 한가지 시사점을 주었다고 본다.일반적으로 고위급 국제회의는 각국의 수도에서 개최되는데,이번 회의는일본 남쪽의 작은 도시 구마모토에서 개최되면서 중앙과 지방간의 긴밀한 협조라든지 전통적이고 지방적인 특성 등을참가국 대표들에게 충분히 보여주었다는 점이다. 2005년에는 우리나라에서 APEC 정상회의가 개최된다.이 기간에는 정상회의와 각종 장관회의 등 10여개의 크고 작은회의가 열릴 것으로 보인다.그중 일부 회의라도 우리의 역사적 전통이 피부로 느껴지는 지역을 선정,개최하는 것도좋을 것으로 생각이 된다. 김송자 노동부차관
  • [사설] ‘週 5일 수업’ 준비 됐나

    정부가 이르면 내년 3월부터 초·중·고교에서 ‘주5일 수업'을 실시하기로 했다.우리는 ‘주5일 수업'이 머지않은장래에 시행해야 할 교육목표라는 사실에 동의한다.그러면서도 이번 교육인적자원부의 방침 결정이 과연 그에 따른준비를 충실하게 한 다음 나온 것인지 의심하지 않을 수없다.이번 ‘주5일 수업제' 결정 과정을 보면 2세 교육의개선이라는 교육 본연의 목적보다는,오히려 정부가 ‘주5일근무제'를 조기에 도입·정착시키고자 시행 대상을 교육현장에서부터 잡았다는 느낌을 주기 때문이다. 우리는 그동안 ‘주5일 근무제'시행에 지속적으로 찬성해왔고 그 뜻에는 지금도 변함이 없다.지난 5일 열린 노사정위원회 본회의에서 합의를 이루지 못한 점에도 안타까움을느낀다.그러나 정부가 노사정위원회 합의를 이끌어내지 못했다고 해서,학교사회를 대상으로 실험이나 하듯이 ‘주5일수업제’를 조급하게 시행하는 것에는 결코 동의할 수 없 다. '주5일 수업'이 본질적으로 교사의 근무형태 변경에만국한되는 문제는 아니기 때문이다. 우리는 교육제도의 근간인 수업일수 조정은 ‘주5일 근무제’시행과 같은 외부 요인보다는 교육 내적인 요소,곧 교육의 주체이자 객체인 학생·교사·학부모 모두가 동의할수 있을 만큼 사회적인 기반을 마련한 다음에 시행해야 할사안이라고 믿는다. 가령 올해 처음 시도된 학기중 자율방학만 하더라도 사전준비가 없었기에 학생 자신에게 도움이되지 않은 것은 물론이고 각 가정에도 큰 부담으로 작용했다.지난 추석연휴에도 일부 학교에서는 자율방학을 적용해9일동안이나 아이들을 놀게 한 사례가 있다. ‘주5일 수업제’는 궁극적으로 우리사회가 도입해야 할 제도다.그러나그 시행에 앞서 정부는 이를 보완할 각종 프로그램을 공개하고 학부모를 비롯한 이 사회 전반의 동의부터 얻는 것이순서다.
  • 주5일 근무제 조기실시 각계입장

    주5일 근무제의 연내 입법 문제가 일단 ‘브레이크’가 걸렸다.노사정위원회는 5일 본회의를 열어 근로시간단축 문제를 논의했지만 최종 합의에 실패했다.하지만 정부는 그동안 노사정위에서 의견이 접근된 내용을 토대로 단독입법 작업에 착수할 방침이어서 내년부터 주5일 근무제 실시가 이뤄질지 주목된다.분야별로 주5일 근무 및 수업제 도입 전망을 알아본다. ■공무원. 행정자치부 내에서는 주5일 근무제를 어떻게 시행할지에대해 뚜렷한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행자부는 5일 열린 관련부서 회의에서도 시범실시와 전면실시 여부,시행시기 등을 놓고 격론을 벌였다.법을 개정해야 할지,대통령령인 복무규정만을 바꿔야 할지를 두고도 많은 의견이 오갔다.행자부는 지난 8월 기획관리실장을 팀장으로 태스크포스팀을 구성,법적 제도적 관련 규정을 정밀검토하고 있다. 가장 유력한 안은 내년 초 시범실시하는 것이다.정부 고위 관계자가 최근 “한 달에 한 번이나 두 번 정도 토요 격주휴무가 아닌 전면 휴무를 해보는 방안을 구체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며 “제도의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해서 시범실시를 거쳐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행자부 관계자는 “국민 생활과 직결되는 민원부서를 제외하고 일단 모든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시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행자부는 주5일 근무제를 어떻게 도입해야 시민들이나 민간기업 등으로부터의 반발을 최소화할 수 있는지에대해 고민하고 있다.행자부는 최근의 경제난에도 불구하고내년도 공무원 봉급을 6.7% 올렸고 올해 봉급조정수당으로2,000여억원을 책정,국민들의 따가운 시선을 받았었다. 여기에 더해 공무원이 우선적으로 주5일 근무제를 시행하면 모든 혜택은 공무원만 누린다는 비난여론이 나올 게 뻔해서다. 결국 주5일 근무제를 공직분야에서 선도해서라도 밀어 붙이겠다는 주장과 국민여론을 살펴야 한다는 신중론이 아직은 팽팽히 맞서 있는 셈이다. 김영중기자 jeunesse@. ■일반기업. 일반기업의 주5일 근무제 도입이 난항을 겪고 있다.노사는 그동안 논의과정에서 쟁점을 상당부분 좁혔지만 연월차 휴가 축소에 따른장기근속자 임금보전 및 중소기업 지원,초과근로 할증률 문제 등으로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내년 2월 집행부 선거를 앞둔 한국노총의 경우 이남순 위원장이 재선을 의식해 조직 내부의 반발을 줄이고,노총 간부들의 상당수가 장기 근속자인 점을 감안한 듯 장기근속자 임금보전을 강력히 요구해 왔다. 경영계는 지난해 10월 어쩔 수 없이 주5일 근무제를 도입한다는 원칙에는 합의해 줬지만 도입 자체가 ‘시기상조’라는 판단을 하고 있다.경기악화와 중소기업 경영난 등을들어 합의를 지연시키고 정부 단독입법도 저지한다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노사정위는 “합의시한 연장을 통해 대타협을 도출하겠다”며 합의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지만 노사 대타협을 통한주5일 근무제 도입은 사실상 어렵다는 것이 중론이다.정부는 이에따라 단독입법 절차에 들어가 올 12월 또는 내년 2월 임시국회까지는 법안을 처리하겠다는 입장이다.그러나노사 합의가 안된 안을 정부가 밀어붙일 경우 한국노총은물론 최근 단병호 위원장 재수감으로 대정부 강경 투쟁을선언하고 나선 민노총 등 노동계의 강력한 반발이 예상된다. 정치권 역시 여야간 이해관계가 엇갈려 국회 통과도 쉽지않을 듯하다.주5일 근무제 도입이 야당의 선거 공약이라는점을 들어 야당이 무조건 반대하지는 못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경영계의 대국회 로비 등으로 야당의 동의를 끌어내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오일만기자 oilman@. ■교육계. 주5일 근무제가 시행되더라도 초중고등학생들은 우선 월 1∼2주만 주5일 수업을 받게 될 전망이다.주5일 수업제의 전면 시행은 2005년 이후에야 가능하다. 교육인적자원부는 5일 “주5일 근무제 시행 시기와 교육인프라 구축,사회적 분위기 성숙 등을 고려해 우선 월 1∼2차례만 시행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내년 1월부터 주5일 근무제가 시행되면 3월 새학기부터,내년 7월부터 시행되면 2학기부터 부분적으로 주5일 수업제가 실시될 예정이다.정봉섭(鄭鳳燮) 학교정책과장은 “주5일수업제로 교사들의 하루 업무량이 느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교육과정을 개편해야 하는 만큼 시범적으로 실시한뒤 서서히 정착시킬 방침”이라면서 “교육과정 개편에 걸리는 시간을 감안하면 전면 시행은 빨라야 2005년 이후에야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교육부 방침에 따르면 학생들은 쉬는 토요일에도 학교 자체적으로 마련한 교과 외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다.맞벌이 가정에서 토요일마다 아이 혼자 집에 남아있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프로그램은 현재 특기적성교육 활동과 같은 방식으로 운영된다.필요하면 일정 자격을 갖춘 외부 강사도초빙할 수 있다.토요일에 출근하는 교사들은 휴일 근무 수당을 따로 받는다. 이를 위해 교육부는 올해 8월부터 교육부 장학관과 사무관으로 구성된 ‘주5일 수업제 실무추진반’을 운영 중이다. 교육부는 지난 97년 주5일 근무에 대비해 ‘주5일 근무제도입시에는 수업일수를 10% 줄여 현행 220일에서 198일로한다’는 내용으로 초중등교육법을 정비했다.올해부터는 주5일 수업 연구학교 31개를 운영하고 있다. 김재천기자 patrick@. ■100대기업. 국내 100대 기업 가운데 79개사가 월 1회 이상 토요휴무제를 실시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월간현대경영은 5일 100대 기업(지난해 매출액 기준)을 상대로 토요휴무제 실시 여부를 조사한 결과,응답하지 않은 3개사를 제외한 97개 기업중 79개사(81%)가 토요휴무제를 도입하고 있다고 밝혔다.이는 지난해보다 6개사가 늘어난 수치다. 유형별로는 ▲LG칼텍스정유 등 3개사는 완전 토요휴무제▲포스코 등 67개사는 격주 토요휴무제 ▲삼성전자 등 4개사는 월 1회 토요휴무제 ▲한국담배인삼공사 등 5개사는 직종·직급별로 부분 토요휴무제를 실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토요휴무제를 실시하지 않는 기업 18개사 중 한국전기통신공사 등 8개사도 정부의 노동법 개정 이후 또는 단계적으로 도입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기업 중 일부는 토요휴무제를 추진하되 동종업계의토요휴무제 실시 현황에 따라 결정하겠다는 유보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하지만 한빛은행 등 10개사는 실시계획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정부의 주5일 근무제에 따른 가장 큰 애로사항과 관련,42개사가 연월차·생리휴가 등 연간 휴일조정을 꼽았고29개사는 생산성 저하와 임금상승 요인을,19개사는 업종별·직종별 특수성 문제를 들었다. 또 정부가 주5일 근무제를 도입할 경우 44개사는 이를 실시하겠다고 밝혔으나 41개사는 충분한 검토가 필요하다는의견을 제시,아직까지는 전면적인 주5일 근무에 대해서 부정적인 의견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週5일수업 이르면 내년 시행

    노사정위원회는 5일 진념 재경,유용태(劉容泰)노동장관과이남순(李南淳)한국노총위원장,김창성(金昌星)경총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본회의를 열어 주5일 근무제 도입 방안을논의했으나 합의 도출에 실패했다. 정부는 노사정위가 결론을 내지 못함에 따라 공익위원안을 토대로 사실상 단독입법 절차에 착수했으며 노사정위도이달 중순까지 시한을 연장,합의 도출을 위한 막바지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정부는 조만간 총리실 산하에 범정부 차원의 협의기구를구성하기로 하는 한편 12월 초까지 국회에 법안을 제출,연내 국회 통과를 추진하되 여의치 않을 경우 늦어도 내년 2월 임시국회까지 법안이 처리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정부는 또한 주5일 근무 분위기 확산을 위해 노사정 합의가 필요없는 공무원과 교사 등의 주5일 근무제와 학교의주5일 수업제를 이르면 내년부터 조기 실시하기로 하고 세부 시행방안을 마련 중이다. 노사정위는 이날 회의에서 노사 중립적 위치에 있는 공익위원이 마련한 안을 보고받고이를 정부에 넘기는 문제를 집중 논의했으나 공익안에 대해 노동계와 경영계가 반대입장을 보여 결론을 내지 못했다. 공익위원들은 “근로시간 단축이 모든 국민의 생활방식에지대한 영향을 끼치는 만큼 우리 경제사회 현실에서 수용가능해야 하고 노사가 근로시간 단축에 따라 발생하는 사회적 비용을 분담한다는 생각에서 공익위원안을 마련했다”고 보고했다. 공익위원들은 특히 “근로시간 단축에 있어 공공부문이선도적 역할을 행할 수 있도록 정부가 필요한 조치를 취하고 또한 경영사정이 취약한 중소기업에 대한 제반 정책적지원을 강화하는 등 부작용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노력해줄 것”을 정부측에 촉구했다. 이날 노동계는 연월차 조정에 따른 장기근속자 임금보전방안을 강력히 주장한 반면 경영계는 중소기업의 경영난을감안한 시행시기 유예와 초과근로수당 할증률 인하 등을요구,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오일만기자 oilman@
  • 행자부 국감 2題

    ●공무원노조 찬·반 논란. 공무원 노조 도입에 대한 국회의원들의 입장이 여·야를떠난 찬반 대립구도로 드러났다. 27일 행정자치부 국감에서 일부 의원들은 정부가 공무원노동조합 결성을 억압하기보다는 행정개혁 의제와 연계시켜 노조허용 일정을 제시해야 한다고 주장한 반면 여건이 성숙되지 않은상태에서 성급한 노조설립은 불행한 사태를 초래한다고 주장한 의원도 있었다. 민주당 이강래(李康來) 의원은 ▲그동안 공무원 노조 불허의 가장 큰 걸림돌이었던 ‘분단 상황’에 대해 긴장이 많이 완화됐고 ▲노조결성이 노사정위원회의 합의사항인 만큼 유보로 일관하는 것은 설득력이 없으며 ▲정부의 일방적인 억제책은 공무원직장협의회의 존립근거와 전투의지만을 더욱 키워줄 것이라면서 “공무원 단체들 스스로가 공직개혁을 천명하고 있으니 행정개혁의제를 연계시켜 노조허용일정을 제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나라당 민봉기(閔鳳基) 의원도 “공무원직장협의회가 공무원노조 전단계로 인정된 것이므로 공직협 활동범위를 폭넓게 해석하고 활동을지원할 필요가 있다”면서 “정부는올해 말까지 공무원 노동3권을 완전히 보장할 의지가 있느냐”고 물었다. 그러나 한나라당 이원창(李元昌) 의원은 “공무원노조를추진하는 직장협의회의 활동이 순리와 절차에 따르기보다는 벌써 집단행동에 의한 의사관철을 추구하고 있다”면서 “여건이 성숙되지 않은 상태에서 성급한 노조설립은 불안감조성,국가권력과 공무원 집단의 충돌 등 불행한 사태가 발생할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또 한나라당 목요상(睦堯相) 의원은 “지난 지방 국감 당시 여러곳에서 많은 공직협 소속 공무원들이 근무시간에 시·도청 정문앞에서 국감반대 시위를 벌였다”면서 “이것이 직장협의회 시행령과 공무원법에 정면 대치되는 위법행위가 아닌지,만일 법에 어긋난다면 이를 어떻게 처리할 것인지 밝혀달라”고 주문했다. 이에 대해 행자부는 “현재 노사정위에 분과위원회를 구성해 노조도입의 장단점,직장협 활성화 방안 등을 연구·논의하고 있으며 앞으로 국민여론을 진단하는 과정도 거칠 것”이라면서 “앞으로 노조도입 시기,허용대상 공무원 및 기본권 인정범위,설립형태,노조관련 법적제도와 형식 등에 대해 충분히 검토될 것으로 보인다”고 답변했다. ● “지방재정 갈수록 취약”. 27일 국회 행정자치위의 행정자치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는 지방재정 부실 문제가 집중 거론됐다. 한국신당 김용환(金龍煥) 의원은 “지방자치단체의 재정자립도는 92년 약 70%였으나 정권이 바뀔 때마다 평균 6%씩낮아져 현재는 평균 57.6%에 불과하다”면서 “이는 세입중 지방의 자체재원 비중이 줄고 교부세 등 이전재정의 증가에 따른 지방 재정운영의 불안정성에서 초래된 것으로 이를 바로잡기 위한 재정수단이 있느냐”고 물었다. 민주당 김옥두(金玉斗) 의원은 “지방재정의 확충과 건전화를 위한 각종 시책에도 불구하고 지자체의 재정자립 기반은 여전히 취약하다”면서 “행자부는 지방자치단체의 자립기반 강화를 위해 지방재정 확충 및 건전화를 위한 장기적인 계획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특히 중앙정부의 지방자치단체에 대한 교부금 산정 문제를 놓고 야당의원과 행자부간 논란이 벌어졌다. 한나라당 권태망(權泰望)의원은 “96년부터 3년동안과 99년부터 3년간의 자료를 비교해보면 전남도에 지원된 교부세가 2,010억원에서 2,181억원으로 8.5% 증가한 반면,경남도는 2,153억원에서 1,952억원으로 9.3% 감소했다”며 “교부세의 지역별 불균형 배정원인이 무엇이냐”고 따졌다.같은당 윤두환(尹斗煥)의원도 “행자부는 올들어 지난 6월말까지 전남도에 대해 전체 지방교부금 10조원의 16%에 달하는1조5,558억원을 교부해 16개 지방자치단체 중 최고를 기록한 것으로 돼있다”면서 교부금 산정의 기준을 질문했다. 행자부는“전남의 경우 재정자립도가 전국 광역단체 중에서 14.7%로 가장 낮고 교부세법령에서 정한 기준과 배분방식에 따라 산정한 기준 재정수요액에서 수입액을 공제한 재정부족액이 상대적으로 많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최여경기자 kid@
  • 내년 공무원 시범실시 논란

    주5일 근무제 도입 시기와 관련,노사간 의견이 좁혀지지않고 있는 가운데 내년초쯤 공무원을 대상으로 한 주5일근무제 시범실시 방안을 둘러싸고 논란이 일고 있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23일 “노사정 합의 여부와 관계없이 이르면 내년초 공무원들의 주5일 근무제 시범실시를 추진할 계획”이라면서 “한 달에 한 번이나 두 번 정도 토요격주휴무가 아닌 전면 휴무를 해보는 방안을 구체적으로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제도의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시범실시를 거쳐야 한다”면서 “국민과 직결되는 민원부서를 제외하고 일단 전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노사정위원회는 주5일 근무제 방안을 협상하면서 이달말을 합의시한으로 새로 잡고 있다. 그러나 재계 등 일각에서 새롭게 전개된 ‘여소야대 정국’을 활용,주5일 근무제의 연내 입법 무산을 시도할 가능성이 제기되자 정부측에서 공무원들의 시범실시를 검토하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조심스럽게 나온다. 일반 근로자들의 주5일 근무제를 도입하기위해서는 관련 법을 개정해야 하지만 여소야대 정국에서 쉽지 않다.공무원의 경우 복무규정 개정안을 마련,국무회의에서 확정하면되기 때문에 적용이 수월하다는 분석이다.그러나 주관부처인 행정자치부의 상당수 관계자들은 난색을 나타낸다. 행자부 고위관계자는 “일부에서 주5일 근무제를 공직에서 시범실시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기했지만 쉽지 않다”면서 “공무원 업무를 민원업무와 비(非)민원업무로 확실히나눌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사회적 분위기도 걸림돌이 되고있다”고 말했다. 공직사회에 주5일 근무제 우선 도입이 결정된다면 경제도좋지 않은데 공무원들이 많은 혜택을 누리는 듯한 인상을줄 수 있다는 설명이다.한편 유용태(劉容泰)노동장관은최근 “노사정 합의를 이끌어내는데 총력을 기울이되 최종합의가 어려울 경우 다음달부터 그동안 논의된 내용과 근로시간단축특위 공익위원안을 토대로 정부가 독자적으로입법을 추진하겠다”고 대통령에게 보고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최여경기자 kid@
  • [50대 국가요직 탐구] (29)노동부 근로기준국장

    근로기준법을 총괄하는 노동부 근로기준국의 역사는 노동행정의 ‘변천사’라고 할 수 있다. 53년 5월 제정된 근로기준법은 지난 96년 12월 ‘노동법파동(6차개정)’을 포함,11차례의 크고 작은 개정과정이 있었다.정치적 격변기마다 정권의 성향에 따라,또 노동·산업정책 변화에 따라 대폭 손질됐기 때문이다. 군사독재 시절과 고도성장기엔 개별 근로자의 집단행동을억제하는 정책이 중심이었다.하지만 87년 ‘6·10 민주화운동’과 ‘6·29선언’이 노동정책의 획을 그었다는 것이 정설이다.민주화 욕구 분출에 따라 집단행동의 규제가 완화되기 시작했고 각종 근로기준과 권익보호가 강화된 것이다. 반면 근본적 변화는 96년 12월 ‘노동법 파동’에서 찾아야 할 것 같다.정리해고 도입 등 처음으로 ‘노동시장 유연화’로 큰 방향을 선회했기 때문이다. 이런 와중에서 근로기준국도 1개과(근로기준과)에서 시작,현재 근로기준과와 임금정책과·근로복지과·산재보험과 등4과의 핵심국으로 성장했다. 근로기준국의 사령탑인 근로기준국장은 노정국장과 함께노동부의 핵심 보직으로 꼽힌다. 노정국장이 노사관계를 총괄하는 자리라면 근로기준국장은근로자의 권익향상과 복지확충을 위한 핵심적 정책 입안자다.이외에 노동현장에서 사법경찰의 업무를 담당하는 근로감독관 1,000여명을 지휘·총괄하는 역할도 맡고 있다.산업현장의 질서유지를 위한 사령탑도 겸한 것이다. 앞으로 헤쳐갈 업무도 산적해 있다.우선 지식기반 경제에부응하기 위해 선진적 근무시스템을 정착시키는 일이 급선무다. 최대 현안은 근로시간 단축,즉 주5일 근무제 도입이다.현재 노사정위원회에서 마지막 협상에 돌입한 상황이지만 수년전부터 근로기준국을 중심으로 법적·행정적 준비작업이진행돼 왔다. 역대 근로기준국장은 치밀한 기획력과 추진력을 겸비한 ‘정책통’들이 즐비하다. 유용태(劉容泰)현 장관은 노동청 당시 42세의 나이로 근로기준관(국장)을 역임,화제가 됐지만 한달만에 5공(共)정권의 공무원 ‘숙정작업’의 희생자가 됐다. 김상남(金相男)전 차관은 근로기준법의 행정 지침을 정리하면서 현장에서의 근로자 권익보호를강화시켰다는 평이다.조순문(曺舜文)전 한국산업안전공단이사장의 경우 탄력적근로시간제 도입 등 ‘노동시장 유연화’의 법제화 작업을진두지휘했다. 뒤를 이은 손경호(孫京鎬)한국장애인고용촉진공단이사장은노동시장 유연화를 산업현장에 착근(着根)시키고 정치화(精致化)하는데 핵심 역할을 했다.정병석(鄭秉錫)중노위상임위원과 박길상(朴吉祥)청와대비서관은 복지기본법 입안과 주5일 근무제 도입의 ‘산파역’으로 동분서주했던 인물이다. 21세기형 지식경제 시대에 맞춰 근로기준의 새로운 틀을입안하느라 노심초사 중인 백일천(白日天)현 국장은 주5일근무제 도입의 ‘마무리 투수’역을 수행하고 있다. 오일만기자 oilman@
  • 한광옥대표 문답/ 개혁-화합에 노력 다른 목소리 경청

    민주당 한광옥(韓光玉)신임대표는 10일 당무위원회의에서인준안이 처리된 뒤 “국정개혁과 당내 화합을 위해 열심히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 대표는 이날 오전 8시20분쯤 당사로 나와 집무실에서 당무회의 결과를 초조하게 기다리는동안 기자들과 만나 향후 당 운영방향에 대한 소회와 각오를 밝혔다.다음은 일문일답. ■소장파 의원들이 한 대표의 취임을 반대했는데.:내가 이당을 위해 30년간 일했다.국회의원도 다른 당이 아닌 이 당에서만 네 차례 했다.나처럼 (이 당에서)오래 한 사람이 드물 것이다.김대중(金大中)대통령께서 불러 1년10개월 동안청와대 비서실장으로 외도한 것밖에 없는데 외부인사라고보는 것은 옳지 않다. ■당내 개혁파들은 대표를 당정쇄신의 대상이라고 했는데.:나만큼 민주화운동에 전력투구한 사람도 드물 것이다. ■비서실장으로서 대통령의 눈과 귀를 가렸다는 비판도 있다.:정말 말도 안된다.대통령을 너무 모르는 얘기다.대통령께서 (참모들이)가린다고 해서 가려질 분인가.나보다 더 열심히 신문이나 TV뉴스를 보며 정국 현안과민심을 꼼꼼히챙긴다. ■소장파들과 대화에 나설 생각인가.:물론이다.다 안고 가겠다.좋은 목소리든 나쁜 목소리든 수용할 것은 수용하고설득할 것은 설득할 필요가 있다.다양한 소리가 나오는 것은 당을 생동력 있게 만드는 에너지로 볼 수 있다. ■어떤 방향으로 당을 운영할 계획인가.:개혁과 화합의 원칙으로 당을 이끌 생각이다.개혁을 위해서는 반드시 화합이필요하다. 한 대표는 11대때 서울 관악구에서 민한당 공천으로 당선됐으나 82년 국회에서 5·17 내란음모 혐의로 구속된 김 대통령의 석방을 강도 높게 요구한 게 인연이 돼 동교동 캠프에 뒤늦게 합류했다.지난 97년 15대 대선 당시 ‘DJP 후보단일화’ 협상의 주역으로 활약,DJP 공동정권 수립의 기틀을 마련한 4선의 중진.정권교체 이후 1기 노사정위원장으로노사정 대타협을 이끌어 냈다. 이종락기자 jrlee@
  • 비서실장 누구/ ‘덕망있는’인사 찾기 U턴

    청와대가 한광옥(韓光玉) 비서실장 후임 인선을 놓고 막바지 진통을 겪고 있다.당초 박지원(朴智元) 정책기획·남궁진(南宮鎭) 정무수석 가운데 1명이 발탁될 것으로 알져졌으나 갑자기 외부 인사 기용으로 ‘U턴’한 데 따른 탓이다. 박지원 수석은 7일 오전 집무실로 가기 전 기자들과 만나“당·청 인사와 관련해 본인의 이름이 거론되고 있으나 대통령을 모시는 데 있어 어떤 경우에도 자리에 연연하지 않는다”면서 “대통령은 덕망있는 외부인사를 비서실장에 기용키로 하고 물색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박 수석의 이같은 발언은 대통령의 인사 고유 권한에 관한것이어서 여러 가지 억측을 낳았다. “평소 신중한 박 수석이 너무 나간 것 같다”며 행여 다른 뜻이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왔다.비서실 내부의 자리다툼으로 비쳐질 수있기 때문이다. 외부의 비서실장 후보로는 장영철(張永喆) 노사정위원장,김종인(金鍾仁) 전 의원,권정달(權正達) 자유총연맹 이사장,한승헌(韓勝憲) 전 감사원장,김기재(金杞載) 민주당 최고위원,최인기(崔仁基)전 내무장관 등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그러나 대야 관계 등 여러 정황을 미뤄 볼 때 내부 인사를 기용해야 한다는 의견도 만만치 않아 귀추가 주목된다. 남궁 정무수석은 이런 맥락에서 계속 거론된다. 박지원(朴智元) 정책기획·이기호(李起浩) 경제·박준영(朴晙瑩) 공보수석 등은 유임이 확실하다.김하중(金夏中) 외교안보수석은 주중대사에 내정돼 일찌감치 거취가 정해졌다.정무수석이 바뀔 경우 후임에는 이석현(李錫玄) 전 의원이유력하다. 오풍연기자 poongynn@
  • “주5일 근무 이달중순 일괄타결”

    노사정위원회 장영철(張永喆)위원장은 5일 주 5일 근무제도입과 관련,“노사 양측이 국제기준과 임금보전이라는 큰원칙에 합의한 상황에서 세부사항을 조율 중에 있고 논의에큰 진전이 있다”고 밝혀 타결 가능성을 강력히 시사했다. 장 위원장은 이날 노사정위 본회의를 마치고 기자간담회를통해 “9월 중순을 전후해서 (12개 쟁점사항에 대해) 노사간 일괄타결로 합의가 이뤄질 것을 확신한다”고 말했다.노사정위 고위관계자도 “2∼3개 핵심 쟁점을 남겨두고 상당부분 노사간 의견접근이 이뤄졌다”며 “당초 합의·미합의사항 모두를 정부에 넘기려고 했지만 일괄타결 형태의 합의안을 도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노사정위는 이날 본회의 보고내용을 토대로 오는 15일까지 노·사·정 최고위 인사들이 참여하는 4인회의를 열어 ‘일괄타결’ 형식의 최종 합의를 도출하는 한편 7일부터 12일까지 서울 등 5대 도시를 돌며 공청회를 열어 공익위원안에 대한 여론을 수렴할 방침이다. 오일만기자 oilman@
  • ‘주5일근무’ 막바지 조율

    주 5일 근무제 도입은 결국 ‘막후 담판’에서 성패가 갈릴 조짐이다. 5일 노사정 본회의는 표면상 ‘노사의 평행선 대립’의모습을 보였지만 막후에선 상당한 이견조율이 이뤄지는 분위기다.장영철(張永喆) 노사정위원장이 “일괄타결을 확신한다”고 밝힌 것도 이런 맥락이다. 노사정위 근로시간단축특위에서 1년 4개월 동안 만든 ‘밑그림’을 토대로 15일까지 노사정간의 막판 협상이 숨가쁘게 진행될 전망이다. 하지만 한국노총 내부에서 의견수렴이 더디게 진행되는데다 ‘급할 것 없는’ 경영계 입장이 맞물려 막판까지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막후 협상= 향후 협상은 이원체제가 가동된다.노사정위는 차관급이 참여하는 ‘5인회의’와 노동장관,노사정위원장,한국노총위원장,경총회장 등 최고위 4인 회의에서 12개쟁점을 놓고 이견을 줄이는 ‘일괄 타결’을 시도할 계획이다. 5인 회의에서 세부 사항을 합의하고 4인회의에서 최종 추인하는 형식을 밟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핵심쟁점은 연월차 휴가 조정 및 상한선 설정 문제,연월차 통합에 따른 장기근속자 임금보전 방안,시행시기,중소기업 지원 등으로 좁혀져 있다. 이미 노사가 초과근로시간 상한선 및 초과근로수당 할증률 현행 유지,생리휴가 무급화 및 임금 보전,1년 이내노사서면합의에 의한 탄력적 근로시간제 도입 등 상당 부분공감대를 형성한 상태다. 오는 7일 서울을 시작으로 12일까지 부산,대구 등 전국 5대 도시를 돌며 공익위원안에 대한 대국민 공청회를 열어노사 양측에 공익위원안을 받아들이도록 ‘대세몰이’도시도할 계획이다. ●노사 입장= 이날 본회의에선 노사간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본격적인 협상을 앞둔 ‘기세싸움’의 성격이 짙다. 김창성(金昌星) 경총회장은 “공익위원안대로라면 150일이상의 휴가·휴일이 된다. 선진국보다 많은 휴가일엔 합의할 수 없다”고 못을 박았다.이에 질세라 이남순(李南淳) 노총위원장도 “임금이 삭감된 상황에서 휴가·휴일이 느는 것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공익위원안을 질타했다. 하지만 노총의 한 고위관계자는 “연·월차 통합에 따른장기근속자 임금 보전 문제가 해결될 경우 논의가급진전될 수 있다”고 여운을 남겼다. 경영자측의 ‘시간벌기’ 가능성도 변수다.새롭게 전개되는 ‘여소야대 정국’에 기대며 연내 입법 무산을 시도할가능성도 있다.당초 노사정위가 합의·미합의 사항 모두를공개할 방침이었지만 일괄타결로 방향을 선회한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노사정위 한 관계자는 “주 5일 근무제 도입에 대한 국민적 지지가 확고한 만큼 어떤 정치적 변동이 와도 분위기를반전시킬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일만기자 oilman@
  • “주5일근무 4단계 도입을”

    ‘주5일 근무제’의 실시 시기 등을 둘러싸고 노·사가 팽팽히 맞서고 있는 가운데 노동관련 학계 인사들이 절충안을제시했다. 사단법인 노사문제협의회(이사장 邊衡尹)는 3일 서울 중구정동 세실레스토랑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주5일 근무제를내년 7월부터 시행하되 사회·경제적 충격을 완화하려면 규모와 업종에 따라 단계적으로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승혁(趙承赫) 회장은 “지난해 10월 노사정위원회가 주5일 근무제를 시행하기로 합의했으나 세부사항에 대해서는 팽팽히 맞서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면서 “이번 절충안은 지난달 12일부터 5차례의 논의과정에서 나온 노·사의 입장과지난 2일 공개된 노사정위 공익위원안을 참고해 협의회에서활동중인 학계 인사의 의견을 모은 것”이라고 밝혔다.작업에는 이규창(李奎昌) 단국대 명예교수,손창희(孫昌熹) 가톨릭대 교수,김식현(金植鉉) 서울대 명예교수,김수곤(金秀坤)전 경희대 부총장 등이 참여했다. 협의회는 이날 ‘근로시간 단축에 관한 우리의 견해’라는발표문을 통해 ▲내년 7월부터 학교를 제외한 공공부문,금융기관,1,000인 이상의 민간사업장 ▲2003년 7월부터 300인 이상 사업장 ▲2005년 1월부터 50인 이상 사업장과 학교 ▲2006년 1월 이후 전 사업장으로 확대 실시하는 안을 제시했다. 협의회는 또 ▲연·월차 휴가일수를 20일로 조정 ▲근속년수별 휴가일수 차별 철폐 ▲생리휴가를 무급화하되 여성전용휴게실 설치 ▲노사합의를 전제로 1년 단위의 탄력적 근로시간제 도입 ▲임금체계를 단순화시켜 사측의 노동비용 상승우려와 노동계의 생활수준 저하 우려 최소화 등을 촉구했다. 류길상기자 ukelvin@
  • 주5일근무 공익위원안

    2일 공개된 노사정위원회 공익위원안은 노사 양측 주장을절충하는 ‘중립적 대안’이란 점에서 의미가 있다.이 공익위원안은 오는 5일 노사정위 본회의에 상정되고 이후 노동장관,노사정위원장,한국노총 위원장,경총 회장등이 참여하는 ‘최고위급 채널’에서 집중 논의될 전망이다.늦어도 15일까지 최종합의를 시도하되 실패할 경우 노동부로 넘겨져‘정부안’으로 입법이 추진된다. 공익위원안을 중심으로 노동계와 경영계가 내부의견 수렴절차를 밟고 있지만 아직 사안별로 견해차가 좁혀지지 않고있다. 이때문에 노사정위는 오는 7일부터 12일까지 서울등 전국 5대 도시에서 대국민 공청회를 개최,여론수렴 작업을 병행할 예정이다. 공익위원안은 노사 모두를 만족시키려는 고심의 흔적이 역력하다.기존 임금보전 원칙을 명시하고 초과근로 상한선 및초과근로수당 할증률을 현행으로 유지한 것은 주5일 근무제도입에 따른 임금수준 저하를 우려하는 노동계 입장을 반영한 것이다.반면 탄력적 근로시간제를 1년 단위로 확대하고생리휴가를 ‘여성 근로자가 청구하면’ 주도록 하되 무급으로 바꾼 것은 경영계의 입장을 감안한 것이다. 노사가 첨예하게 맞서는 연월차 휴가 부여 기준이나 일수등은 어느 한쪽에 치우치기 보다는 ‘국제적 기준’을 채택,노사의 반발을 최대한 줄이려는 의도다. 생리휴가의 경우도 ‘여성 근로자가 청구할 경우’ 휴가를주고 무급으로 하되 기존 임금수준이 저하되지 않도록 했다.유급을 유지하고 자유 사용을 보장하자는 노동계 주장과폐지해야 한다는 경영계 주장을 절충한 것이다. 오일만기자 oilman@
  • ‘주5일 수업’ 2005년 실시

    오는 2005년부터 전국 초·중·고교에서 주5일 수업이 전면 실시될 전망이다. 또 현재 유급인 생리휴가는 무급으로바뀌되 ‘근로자가 청구하면’ 지급된다. 노사정위원회 근로시간단축특별위원회(위원장 신홍)는 2일 주5일 근무제 핵심쟁점에 대한 노동계와 경영계의 주장을 절충,시행시기 등 12개항의 ‘공익위원안’을 마련,노사 양측에 전달하고 5일 열리는 본회의에 보고키로 했다. 공익위원안은 주5일 근무제의 경우 ▲2002년 7월1일부터공공부문,금융·보험업,1,000명 이상 사업장을 시작으로▲2003년 7월1일 300명 이상 사업장 ▲2005년 1월1일 교육부문과 50명 이상 사업장 ▲2007년 1월1일 영세 서비스업을 제외한 전 사업장 등 모두 4단계에 걸쳐 실시하도록 했다. 교육부문은 모든 사업장에서 주5일 근무제가 정착된 뒤마지막 단계로 시행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돼 왔으나세번째 단계로 50명 이상 사업장과 함께 실시키로 의견을모았다. 생리휴가는 노사의견을 절충,‘여성 근로자가 청구하면’주도록 하되 무급으로 바뀌고 이로 인해 기존 임금수준이저하되지 않도록 했다. 또 월차휴가를 연차휴가에 통합,1년이상 근속해 8할이상출근한 자에게 휴가를 주되 부여 일수는 근속 1년 이상은18일에 근속 3년당 하루씩 가산해 상한선을 22일로 하고,근속 1년 미만은 월당 1.5일의 휴가를 주도록 했다. 오일만기자 oilman@
  • 노사, 주5일근무제 시점 갈등

    주5일 근무제 도입과 관련,노사의 기(氣)싸움이 팽팽하게 벌어지고 있다.정부와 노사정위원회 공익위원들은 대기업·공무원 등에 대해 내년 7월부터 주5일 근무제를 도입하는 방안을 추진중이지만 한국노총과 민주노총은 당장 내년초부터,재계는 2003년부터 실시해야 한다는 주장을 펴고있다. 한국노총 이남순(李南淳)위원장은 31일 기자회견을 갖고“주5일 근무제는 어떠한 일이 있어도 연내에 입법화돼 내년 1월1일부터 전면 실시돼야 한다”면서 “임금이나 노동조건이 떨어지는 일이 없이 주5일 근무제가 전면 실시돼야한다”고 주장했다. 민주노총도 이날 자료를 통해 ▲주5일 근무제 내년 전면실시 ▲유급 생리휴가 현행 유지 ▲연월차 휴가 최소 22일보장 및 근속 1년당 가산휴가 하루씩 부여 등 12개 쟁점에 대한 요구사항을 발표했다. 경제단체장들은 이날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김호진(金浩鎭) 노동부장관과 조찬간담회를 갖고 주5일 근무제에대한 준비가 필요한 만큼 실시시기를 2003년 이후로 늦춰야한다고 주장했다.특히 중소기업에 대해서는 충분한 유예와 정부 지원대책 등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오일만기자 oilman@
  • ‘주5일 근무’ 협상 전망

    주5일 근무제의 ‘큰 틀’이 구축되면서 노·사·정 3자간의 막판 기세싸움이 한창이다.‘9월 중순까지 협상을 마무리한다’는 원칙에 합의하면서 마지막 남은 쟁점들을 중심으로 ‘파이 싸움’에 돌입한 것이다. 한국경영자총협회의 경우 대기업과 금융·공무원 등 선도부문의 주5일 근무제가 내년 7월 실시로 가닥이 잡히자 29일 성명을 통해 “아직 아무런 합의도 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한국노총과 민주노총 등 노동계도 긴밀한 협조체제를 구축,최종 협상전략에 골몰하고 있다.노동부도 내달 중순까지 노사정 합의가 실패할 경우 노사정위 공익위원안을토대로 단독입법 채비를 갖추고 있다. 이런 가운데 노사정위는 이날 근로시간단축특위 실무소위를 열고 연월차 휴가 조정 등 핵심 쟁점에 대한 공익위원안을 노동계와 경영계에 전달했다. ◆막바지 쟁점 및 협상전략=연·월차 통합 원칙에 따른 기존 연·월차 휴가 일수의 감소는 불가피하다.이 때문에 연차 휴가가 많은 장기 근속자의 임금보전 문제가 새로운 쟁점으로 떠올랐다. 노동계는 “상한선을 22일로 할 경우 13년차 이상의 장기근속자들이 일방적으로 손해를 본다”며 대책마련을 요구하고 있다.이외에 초과근로시간 할증률과 생리휴가의 무급화문제,현장 근로시간 상한선 등도 최종 합의까지 난항이 예상된다. ◆경총입장=경영자총협회는 주5일 근무제 도입과 관련,노사정 위원회에서 합의된 것은 아직 하나도 없다는 입장이다. 경총은 ‘주5일 근무제 합의발표에 대한 경영계 입장’이라는 홍보자료를 통해 “현재 이 문제는 노사정위원회내 근로시간단축특위에서 논의되고 있는 사항으로서 도입시기와휴가일수,초과근로 할증률 조정 등 세부쟁점에 대해 노사합의가 이뤄진 사항은 하나도 없다”고 밝혔다.경총은 노사정위가 조급증을 보이는 것은 주5일 근무제로 분위기를 몰아가려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비공개하기로 한 논의사항을 언론에 흘리는 것에서 이를 엿볼 수 있다는 것이다. 한편 경총과 한국노총은 각각 30일과 31일 경제5단체 상임부회장 회의와 한국노총위원장 기자회견을 통해 주5일 근무제에 대한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임태순오일만기자 stslim@. ■“주5일 근무 단계 실시해야”. 주 5일 근무제는 경제침체 장기화 조짐과 사회적인 인프라 구축 미흡 등을 감안,단계적으로 실시해야 된다는 주장이제기됐다. 삼성경제연구소는 29일 내놓은 보고서 ‘주 5일 근무제의전제조건’에서 “경제여건이 안좋은 상황에서 이 제도는단기적으로 기업경쟁력 약화와 함께 계층간 위화감도 조성할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연구소는 “기업현실을 간과한 채 너무 앞서 나가면 의약분업과 같은 정책실패를 초래할 것”이라며 “기업적응,제도변경,인프라 정비,국민의식 전환 등을 감안해 업종,직종별로 유예기간을 거쳐 점차 확산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제안했다. 임태순기자
  • “대기업 내년 7월부터 주5일 근무”

    내년 7월부터 금융·보험,대기업,공무원이 동시에 주5일근무제에 들어갈 전망이다. 장영철(張永喆) 노사정위원회 위원장은 28일 확대 운영위원회가 끝난 뒤 “금융·보험,대기업,공무원이 동시에 주5일 근무제를 도입한다는 데 노사간 의견접근이 이뤄졌다”고 밝혔다. 중규모 사업장과 영세 중소기업의 경우 정부 차원에서 각종 지원책을 마련한 뒤 2007년부터 시행하는 방안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사정위는 월차휴가를 연차휴가로 통합, 연차휴가 부여기준을 1년이상 근속자 가운데 근로일의 8할이상 출근자로하고 부여일수를 근속 1년이상인 자는 18일로 하며 근속연수 3년당 1일씩 추가하되 상한선을 22일로 하는 방안을유력하게 검토중이다. 1년 미만 근속자에 대해서는 월당 1일 또는 1.5일의 연차휴가를 부여하기로 의견이 모아졌으나 노동계가 연차휴가상한선 설정에 따른 장기 근속자 보상을 요구하고 있어 절충에 진통을 겪고 있다. 노사정위는 ▲생리휴가 무급화 및 임금보전 명시 ▲현행주당 12시간의 초과근로상한선 유지 ▲초과근로수당 할증률 50% 유지 ▲운수업의 장시간 근로를 개선하는 방안 강구 ▲1년이내 탄력적 근로시간제 도입 등의 세부사항에 대해 상당부분 의견접근을 본 것으로 전해졌다. 오일만기자 oilman@
  • ‘주5일근무’ 中企 5년유예

    주5일 근무제 도입을 둘러싼 핵심 쟁점의 하나였던 중소기업에서의 실시 시기와 관련,그동안 노사정위원회 내부 논의를 통해 ‘5년 유예’로 가닥이 잡히면서 오는 2007년부터시행하는 방안이 유력한 것으로 26일 알려졌다. 사용자측의 반발을 고려,일부 특수 중소기업 업종의 경우추가 유예를 허용하는 방안도 적극 추진되고 있다. 대기업의 경우 노사간 2002년과 2003년 도입안을 놓고 팽팽히 맞서는 가운데 내년 하반기부터 금융·보험·공공부문등 선도부문과 함께 시행하는 절충방안이 우선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대 쟁점인 연·월차 통합 문제와 관련,노사가 각각 제출한 안을 놓고 격론을 벌인 끝에 ‘22일 단일안’으로 의견접근이 이뤄지고 있다. 노사정위의 한 고위관계자는 이날 “그동안 근로시간 단축특위와 노·사·정 고위채널을 통해 노사간 이견이 적지않게 해소되고 있다”며 “대기업의 경우 공공부문 및 금융·보험업 등 선도부문과 함께 내년 하반기부터 시행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내달 6일께 노사정위본회의를 통해 그동안합의 또는 의견접근이 이뤄진 사안을 발표할 계획”이라며“이후 노동부장관과 노사정위원장,노총위원장, 경총 회장등 4인으로 구성된 ‘최고위급 채널’을 가동,9월 중순까지완전 타결을 시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노동부는 노사정위에서 완전타결이 어려워질 경우노사정위 근로시간단축특별위원회의 보고서를 넘겨받아 합의되지 않은 부분은 공익위원들의 의견을 토대로 주5일 근무제 법안을 확정한 뒤 관계부처 및 당정협의를 거쳐 11월중순까지 국회에 제출할 방침이다. 근로시간단축특위 보고서에는 합의된 쟁점과 미합의된 쟁점 및 미합의된 부분에 대한 공익위원의 대안이 포함될 예정이다. 오일만기자 oilm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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