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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열린세상] 전력산업 구조개편 계속돼야/김종석 홍익대 경제학 교수

    지난 17일 노사정위원회 공공부문 구조조정 특별위원회는 한국전력의 배전사업 부문을 분리하여 한전의 자회사로 만들려는 정부의 구조개편 계획을 중단하라고 결의했다.현 정부는 출범 후 그 이전까지 정부가 추진해온 전력산업 구조개편 계획을 재검토하면서 배전기능의 구조분리 타당성을 노사정위원회에서 공동연구단을 구성하여 검토하도록 한 바 있다.이에 따라 노사정위원회 공공 특위는 지난 17일 배전부문의 분할을 중단하도록 결의한 것이다. 공공특위는 배전분할을 중단하는 이유로 배전회사를 만들어 발전회사와 전력거래를 하도록 할 경우 전기요금이 상승하고 공급불안이 우려된다는 것을 들고 있으나,이는 정부가 투자,생산,배분의 모든 것을 통제하는 계획경제가 시장경제보다 더 안정적이고 효율적이라는 논리로 국내외의 경험과 정반대의 인식일 뿐 아니라,대부분의 선진국은 물론 사회주의 중국에서조차 전력거래를 추진하고 있는 현실을 외면한 매우 잘못된 주장이다. 전력산업 구조개편은 외환위기 이전 김영삼 정부 때부터 공공부문 개혁과 국가경쟁력 강화를 위해 역대 정부가 정파적 이해관계를 떠나 국익의 관점에서 국내외의 수많은 전문가들과 이해관계자들의 의견을 수렴하여 추진했던 정책과제로서 2000년에 국회의 동의와 입법 절차를 거쳐 확정된 국가정책이다.이후 법에 의해 발전부문이 한전의 자회사 형태로 구조분리되었고,전력거래소를 비롯한 각종 기구와 제도가 도입되어 일차 구조개편의 효과가 이제 거의 정착단계에 도달해 있고 그 과정에서 지출된 예산도 수백억원 대에 이른다.그런 국가정책을 소수 비전공 교수들의 단기연구결과에 의해 그것도 연구진 내부 다수결 방식으로 뒤집는다는 것은 대한민국 정부의 신뢰성과 정책의 일관성에 심각한 타격을 주는 일이다. 한국의 전력산업에는 한전 노조 외에도 수많은 이해관계자가 있다.이들을 배제하고 노사정위원회에서 오랜 기간 추진된 국가주요정책을 중도에 중단시킨 것은 매우 잘못된 일이다. 국영기업이었던 한국통신,포항제철,담배인삼공사는 한때 국민들에게 통신권력,철강권력,전매권력으로 비쳐진 적이 있었다.국가소유의 국영기업이기 때문이었다.그러나 이들 기업들은 민영화된 지금 국민들에게 더 이상 권력이 아니다.이들 기업은 이제 품질과 가격으로 소비자의 신뢰와 사랑을 받기 위해 경쟁하는 국민의 기업으로 변신했다. 그러나 한국전력은 아직도 권력이다.한전이 하는 모든 계약과 사업은 정부 업무다.전기의 생산공급이 권력이어선 안 된다.산업화된 세계 어느 나라도 하나의 국영 전기회사가 전 국민을 대상으로 독점공급권을 가지고 국민들은 국가가 정해주는 가격에 아무런 선택의 자유없이 전기를 받아 써야 하는 산업구조를 가진 나라는 없다.대한민국의 전력 산업만 시대착오적인 계획경제 구조를 가지고 있는 것이다.어느 기업이든지 우수한 경영성과에 대해서는 보상을 받고,잘못된 판단과 나쁜 고객서비스에 대해서는 책임을 지도록 하는 것이 정의고 경제활동의 당연한 기본원칙이다. 지금과 같은 국영독점기업 형태의 한국 전력산업구조에서는 경영성과와 보상이 아무런 연관이 없기 때문에 경영효율을 높이고 소비자 서비스를 강화할 유인이 없다.좋은 품질의 전기를 공급하든 말든,소비자가 만족하든 말든,비싼 연료를 사용하든 말든,낙후된 기술을 쓰든 말든,모든 비용과 비효율이 국민에게 그대로 전가되도록 되어 있다.한국전력은 국민이 소유한 기업이다.한전 노조만을 위한 그들의 조직이 되어서는 안 된다.한국전력을 이제 국민에게 되돌려 주어야 한다.그리고 전력산업이 통신산업과 같이 우리나라의 경제 발전단계에 걸맞은 선진 첨단 산업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유연하고 열린 산업구조를 갖춰야 한다. 전력산업 구조개편은 공공부문의 개혁을 위해,국가경쟁력의 향상과 전력기술의 발전을 위해,전력의 문민화를 위해 반드시 지속되어야 한다.이런 점에서 노사정위원회 공공특위가 구조개편 중단 결정을 내린 지난 17일은 우리나라 전력산업 역사에 가장 불행한 하루로 기록될 것이다. 김종석 홍익대 경제학 교수˝
  • 정부, 한전 배전부문 분할 매각 백지화

    정부는 노사정위원회의 정책 권고를 받아들여 한국전력의 배전분할 추진을 중단키로 했다.배전부문에 자율성과 독립성을 강화하는 독립사업부제를 도입,내부경쟁과 경영효율성을 높여나갈 방침이다. 이희범 산업자원부 장관은 17일 노사정위가 배전분할 및 매각 계획 중단을 결의한 것과 관련,이같이 밝혔다.이 장관은 “그러나 배전부문 외의 다른 부문에 대한 구조개편은 당초 방침대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장관은 또 “이미 분할이 이뤄진 발전부문에서는 올해부터 경쟁효과가 나타나고 있어 46개 발전사업자가 참여하는 전력거래소는 그대로 운영할 계획”이라며 “남동발전 민영화도 당초 방침대로 추진하되 일단 증시여건을 감안해 매각가치를 높이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장관은 “정부가 배전분할과 함께 추진하려던 가스산업 구조개편은 현재 노사가 협의중인 만큼 협의 결과를 보고 방향을 잡을 것”이라면서 “가스산업은 배전분할문제와 직접 관련이 없다.”고 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사회공헌기금은 정부예산으로”

    박용성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사회공헌기금’에 대해 “기업에 큰 부담을 주는 일종의 준조세이며,정부예산으로 해야 할 일을 기업에 미루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16일 노동부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한 강연에서다. 박 회장은 노·사·정이 대표자회의를 통해 노사정위원회 개편 방안을 논의 중인 것과 관련해서는 “노사정위는 자문기구로 남아야 될 것”이라고 말했다.노사교섭 쟁점인 주40시간제에 대해서는 “휴일·휴가 등 기득권을 포기하지 않으려는 노조의 입장과 공공부문·대기업 등의 협상 결과를 지켜보자는 태도 때문에 협상이 타결되지 않고 있다.”며 “공공부문과 대기업 등의 교섭 결과가 향후 주40시간제의 방향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한·중 16일 첫 재계회의

    한국과 중국의 대기업을 대표하는 전국경제인연합회와 중국기업연합회(중기련)가 오는 16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첫 회의를 갖고 상호 투자활성화 방안을 논의한다. 7일 전경련에 따르면 회의에는 전경련에서 강신호 회장과 조양호 대한항공 회장,이구택 포스코 회장 등 40여명,중국측에서는 천진화(陳錦華) 중기련 회장을 비롯한 20여명의 재계 인사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양측은 상호투자 활성화 방안 이외에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을 위한 산업협력 강화와 무역마찰 방지를 위한 사전협의 체제 구축 방안도 모색한다. 특히 전경련은 ▲중국내 외국 독자법인 설립 및 상장조건 완화 ▲지적재산권 보호를 요청하고 한·중·일 투자협정 체결에 적극적으로 나서 줄 것을 당부할 계획이다. 중기련은 지난 79년 국유 대기업을 중심으로 조직된 유력 경제단체로 한국의 노사정위원회에 해당하는 중국삼방회의에 사측 대표로 참가하고 있다. 중기련측에서는 천 회장 이외에 시노펙(2003년 상장기업 매출액 2위) 왕지밍(王基銘) 총재,중국철도엔지니어링(27위) 등이 참석한다. 박건승기자 ksp@seoul.co.kr˝
  • 김원기 국회의장 포부

    “국회가 정치의 본류가 되도록 하겠습니다.”17대 국회 전반기를 이끌 김원기 신임 국회의장의 다짐이다. 그는 개원을 하루 앞둔 6일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도 당선시키고 집권여당도 만들고 입법부 수장이 된 것도 영광이나 내가 진짜 하려는 것은 이제부터”라고 포부를 밝혔다.김 의장은 지난 1대부터 16대까지의 국회를 ‘야심 가진 사람들의 대리전투장’으로 표현한 뒤,17대 국회가 국회다운 국회가 되도록 ‘올인’할 것임을 거듭 피력했다. 원구성 협상이 지지부진한데. -잘 해주기 바란다.상호신뢰가 중요하다.한쪽이 완승하려 하면 안된다.상대방 입장에서도 생각해 보는 역지사지의 자세가 필요하다.국가적 전모를 보면서 해야지 이해관계에 몰입하는 것은 안된다.무엇보다 합리성이 있고 성실해야 한다.과거처럼 다른 것을 얻으려고 자기주장만 고집하면 안된다.(그럴 생각이면)딱 깨놓고 이야기해야 한다.국민들이,언론에서 그런 버르장머리 안하게 해야 한다. 여야 대표 중 누가 이익에 몰두하고 있나. -그런 것에 답하면 내가 바보지. 여야 관계는 어떤가. -과거보다 오히려 여야간 담이 더 두꺼워졌다.왕래없이 벽을 쌓아왔기 때문이다.나는 우리당 지도부와의 대화 못지않게 한나라당과도 만나겠다. 여야 충돌시 국회운영은 어떻게 하나. -나는 인내력이 많은 사람이다.인내력을 갖고 해결되도록 많이 유도할 것이다.그러나 인내하더라도 할 때는 단호히 할 것이다.김원기가 무서운 사람이구나 느낄 것이다.아무리 여론이 나쁘더라도 전혀 개의치 않을 것이다. 국회 윤리위는 어떻게 하나. -강화해야 한다.지금까지 한번도 윤리위가 제 역할을 한 적이 없다.그런 윤리위는 필요없다.자율규제를 강화해야 한다.입법지원시스템도 강화하겠다. 김 의장은 1937년 전북 정읍출신의 6선 의원으로 평민당 원내총무,김대중 총재 정치특보,민주당 대표최고위원,노사정위원장,대통령 정치고문,열린우리당 상임의장 등을 지냈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노사정 ‘6인회의냐 8인회의냐’

    노사정 지도자회의에 중소기업과 비정규직 대표의 참석여부를 놓고 정부 내에서 발언과 해석의 차이를 보이고 있어 주목된다. 장관 발언에 청와대가 적극 해명에 나서는가 하면,장관 발언과 청와대 설명에는 상당한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김대환 노동부 장관은 1일 오전 국무회의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노무현 대통령이 전날 언급한 ‘5자회의’ 의미에 대해 “필요할 때 노사정 지도자회의에 중소기업 대표와 비정규직 대표를 참여시켜 논의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밝혔다.노동계,경영계,정부에다 중소기업과 비정규직까지 포함해 5자회의로 가야 한다는 노 대통령의 발언에 대한 보충설명인 셈이다. 참여 주체는 5자 회의지만 참여자로 보면 민주노총,한국노총,경총,대한상공회의소,노동부 장관,노사정위원장에다 중소기업과 비정규직이 추가되는 ‘6+2’의 8인 회의인 것이다.김 장관은 나아가 “중소기업은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 회장이 참여하고 비정규직은 대표하는 조직이 없어 어떤 분을 포함시킬지 고민”이라면서 “대기업의 비정규직 대표로 하는 방법도 있지 않겠느냐.”고 구체적인 방법론까지 거론했다.‘6+2’의 8인 회의 방식도 직접 언급했다. 이런 보도가 나가자 윤태영 청와대 대변인은 오후 브리핑에서 “대통령께 확인한 결과 5자회의에는 대기업 노·사와 중소기업 노·사,정부가 참여하는 것이고 비정규직을 포괄적으로 다룰 수 있도록 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해명했다. 이어 이원덕 청와대 사회정책수석이 기자실을 찾아 “대통령의 5자 회의는 대화의 틀에 대한 원칙적인 발언”이라면서 “사안에 따라 중소기업 회장과 중소기업 노동자대표가 참석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김 장관의 발언을 뒤집었다.이 수석은 “노사정의 6인 지도자회의만으로 충분한 현실 파악이 안되면 중소기업 노동자나 비정규직 근로자 대표를 참석시킬 수 있다는 뜻”이라고 말했다.이들이 의결권을 갖는 것은 아니라는 얘기다.노동계 관계자는 이에 대해 “중소기업 근로자와 비정규직 근로자를 포함시키려 하면 대기업과 경영자 단체가 불편해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노사정 대표·청와대 ‘노동외교’ 펼친다

    스위스 제네바에서 1일 개막된 제92차 국제노동기구(ILO) 연차총회에 노사정 대표들과 청와대 비서관이 함께 참석,‘노동외교’를 펼친다.또한 노사정 대표들은 한국을 ILO의 ‘노동개선 권고국’ 지위에서 제외시키기 위해 설득작업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날 “오는 7일부터 13일까지 노사 대표인 민주노총 이수호 위원장과 경총 이수영 회장,정부측에서 김대환 노동부 장관과 권재철 청와대 노동비서관 등이 ILO 총회에 참석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노사정 대표와 청와대측이 함께 참석하는 것은 처음으로,한국의 노동개혁 실정과 노동현황을 적극적으로 홍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지난해까지 ILO 연차 총회에는 노동부 차관과 노사 부대표들이 참석했다. 이 관계자는 “지난달 31일 노사정지도자회의 구성에 합의했고,오는 4일 1차 회의에서 노사정위원회 개편 및 노사관계법 선진화 방향 등에 대해 토론한 내용을 제네바에서 설명한다면 한국 노사관계에 대한 국제적인 이미지를 개선하는 데 적지 않은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의미를 부여했다. 노사정 대표들은 오는 8일 각각 기조연설을 통해 노동정책과 노사관계에 대한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특히 공무원 관련 노사법을 개정하기 위해 정부가 노력하고 있는 데 대해 ILO가 한국을 노동개선권고국에서 제외하는 등 ‘긍정적 답변’을 낼 가능성도 내다보고 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사설] 勞使 타협, 형식보다 의지가 중요

    노동계와 재계,정부 대표들이 어제 노무현 대통령 주재로 노사 간담회를 갖고 노사정 지도자회의 구성에 합의했다.우리는 민주노총의 불참으로 지난 5년간 파행적으로 운영돼온 노사정위원회를 한시적으로 대체할 노사정 지도자회의 구성 합의보다는 노사정 대표들이 머리를 맞대고 고충을 토로하고 해법을 모색했다는 점에 각별한 의미를 부여하고자 한다.문민정부 시절의 노사개혁위원회에 이어 국민의 정부 시절에는 노사정위가 출범했지만 대화와 타협보다는 노사가 자신들의 요구를 관철시키려는 무대로 활용한 측면이 강했다. 올해 국정 최우선 과제로 ‘노사 대타협’을 설정한 노 대통령의 인식을 거론하지 않더라도 극심한 내수 부진과 투자 위축의 늪에 빠진 우리 경제가 활로를 찾으려면 노사관계부터 안정돼야 한다.하지만 노사 양측은 이같은 총론에는 공감하면서도 주5일 근무제,비정규직 차별철폐,사회공헌기금 조성 등 주요 현안에서는 한치 양보없는 평행선을 그리고 있다.말로는 분배 몫을 늘리려면 ‘파이’부터 키워야 한다면서도 서로의 몫을 쟁탈하려는 ‘제로섬 게임’을 펼치고 있는 것이다.이런 상황에서 노 대통령이 노사정 협상 과정에서 소외됐던 중소기업과 비정규직을 포함한 ‘노사정 5자 대화’의 필요성을 역설한 것은 적절했다고 판단된다.현재의 노사관계에서 가장 먼저 권익을 보호받아야 할 계층이 바로 중소기업과 비정규직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정부가 ‘중재자 역할’만 자임하고 ‘공정한 룰 제정자’임을 분명히 하지 않은 것은 문제라고 본다.노사관계에서 ‘대화와 타협’이 최선이라는 데 이견이 있을 수 없다.하지만 ‘대화와 타협’이 정착되려면 ‘법과 원칙’이 뒷받침돼야 한다.자칫하다가는 ‘법과 원칙’은 실종된 채 ‘대화와 타협’이라는 이름 아래 상대편의 양보만 강요하는 지난해의 전철이 되풀이될 수 있는 것이다.따라서 노사는 요구를 하더라도 규칙을 벗어나선 안 된다.그것이야말로 노사 대타협을 향한 첫걸음이다.˝
  • 노동계 입장 “경제 활성·양극화 방지 초점”

    31일 노무현 대통령 주재로 열린 노사대표 간담회는 5년여 만에 민주노총과 한국노총 위원장이 함께 노·사·정 대표들과 만나는 자리였다. 민주노총 이수호 위원장과 한국노총 이용득 위원장은 합의에 의해 구성될 ‘노사정 지도자회의’에서 현안문제를 집중 논의하고,현재의 ‘노사정위원회’에 대한 문제점도 개선하는 계기로 삼겠다는 뜻을 밝혔다. 토론회가 끝난 뒤 민주노총 이수호 위원장은 “새로운 노사정위 채널을 마련한 것이 경제 활성화 촉진과 사회 양극화 방지에 초점이 맞춰진다면 적극적으로 참여하겠다.”고 말했다.민주노총 관계자는 “한시적 기구인 지도자회의가 단지 6월 임·단협과 당면한 노·사 현안들을 모면하기 위한 의도라면 좌시하지 않겠다.”며 경계의 끈을 놓지 않았다.정부가 노사정 지도자회의를 구성한 것이 기존 노사정위의 문제점을 인정한다는 인식에 바탕을 둔 것인 만큼 문제의식에는 동의하겠다는 의미다. 한국노총 이용득 위원장도 “노·사·정이 한 자리에서 대화할 수 있는 창구가 마련된 것을 다행스럽게 생각한다.”면서 “노·사간 원활한 대화가 이뤄지려면 산별체제가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한국노총은 기존의 노사정위 운용에 대해 한계를 느끼고 있는 만큼 새로운 지도자회의 위상에 대해 기대를 걸고 있다.이 위원장이 당선 직후 “현재의 노사정위는 합의해도 지켜지지 않는 게 많아 먼저 위상이 강화돼야 한다.”고 말한 점이 이를 뒷받침한다. 한국노총 관계자는 “그 동안 노사정위에 적극적으로 참여한 한국노총만 정부나 사용자의 의견을 뒤집는 것처럼 비난을 받아왔다.”며 “노사정위의 운영에 대한 검토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노동계는 토론회에서 현안에 합의하는 등의 획기적인 것은 없었지만 앞으로 열리게 될 대표자회의를 통해 ‘일방적’으로 밝혀왔던 요구사항이나 입장에 대한 충분한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노사정지도자회의 구성 의미

    노무현 대통령이 31일 주재한 노사대표 간담회에서 한시적으로 ‘노사정 지도자회의’를 구성,운영하기로 합의함으로써 답보상태인 노사협의가 5년 만에 돌파구를 마련한 것으로 평가된다. 간담회는 이날 오후 3시부터 6시 10분까지 당초 예정됐던 1시간 40분을 훌쩍 넘겨 진행됐다.‘노·사·정 대타협은 올해 정부의 가장 중요한 목표’로 규정했던 노 대통령으로서는 대화와 타협을 통한 해결의 실마리를 찾은 셈이다. 노 대통령이 노사대표들에게 “우리 노사관계 장래를 위해 큰 선물을 줬다.”면서 “노사 앞날에 희망을 갖게 됐다.”고 평가한 것도 이런 까닭이다.대립과 갈등의 노사구조 아래서는 경제활성화가 불가능한 것은 물론 자칫 우리 경제가 장기적인 침체의 늪에 빠질 수 있다는 위기감을 갖고 있던 터에 노사정지도자회의 개최 합의는 노사관계,나아가 경제 활력 희망의 싹을 찾게 됐다는 평가다. 권재철 청와대 노동비서관은 “노사정지도자회의 구성은 1999년 민주노총의 탈퇴로 파행적으로 운영돼온 노사정위원회가 정상화되기 전까지,대화 창구로서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이어 “우리 사회가 안고 있는 노동문제의 현안을 밀도 있게 논의,공감대를 형성하고 합의를 도출할 필요가 있다.”고 노사정지도자회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노사정지도자회의의 운영시한이 3개월로 정해져 있어 노사정위원회는 9월초쯤 재가동될 것으로 예상된다. 간담회에서는 노사가 팽팽하게 맞서고 있는 ▲주5일제 근무 ▲사회공헌기금 문제는 거론되지 않았다. 이원덕 사회정책수석은 “많은 분들이 쟁점 토론보다는 대화를 복원하자,대화와 타협의 문화를 정착시키는 첫 발을 내딛는 계기를 만들어 국민에게 노사관계에 희망을 갖게 하자는 것이 전체적인 분위기였다.”고 전했다. 비정규직 노동자 처우 개선과 노조의 경영참여,산별교섭 문제 등 쟁점 현안들이 부분적으로 거론되기는 했으나 대화의 장이 마련된 뒤 논의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공감대가 있었던 것으로 분석된다.노 대통령이 이날 지난해와 달리 유난히 ‘대화와 타협’을 강조한 데 대해 이 수석은 “‘법과 원칙’을 강조하면 노사관계는 갈등을 유발한다.”고 설명하면서,“타협과 원칙은 수레의 두 바퀴처럼 상호보완적인 만큼 균형을 이뤄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대한상의 박용성 회장은 간담회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간담회는)기초공사하는 자리”라며 “팽팽히 (주장이) 맞선 가운데 한쪽만 양보하거나 항복할 순 없다.좋은 방향으로 해결할 수 있는 쪽으로 찾아봐야 한다.”고 말해 간담회의 결실을 예고했다.사회공헌기금에 대해 박 회장은 “돈 많이 버는 기업이 사회를 위해 쓰겠다면,기업이 정하는 것이지 노사간 협의대상이 아니다.”고 잘라 말했다. 경총 이수영 회장은 “국민적 합의없이 판단해서는 안된다.”면서도 “임단협 주장만으로 되는 것은 아니다.”고 노사협의 대상이 되는 것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노사정 지도자회의 구성…4일 첫회의

    민주노총과 한국노총 등 노동계와 경영계,정부가 참여하는 ‘노사정지도자회의’가 구성돼 노사 협의창구가 5년 만에 복원됐다.노사정위원회는 지난 99년 민주노총이 탈퇴하면서 파행 운영돼 왔다. 노사정지도자회의는 오는 4일 첫 회의를 갖고 노사정위원회의 개편방향과 노동관련 법·제도의 선진화 방향 및 일정 등을 논의한다.이와 별도로 비정규직 근로자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대기업 및 중소기업의 노·사와 정부가 참여하는 5자대화 채널도 개설된다. 노무현 대통령은 31일 청와대에서 노사와 정부 관계자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대화와 상생의 협력 노사관계 구축방안’을 논의했으며,이 자리에서 노사정은 이같이 합의했다고 이원덕 청와대 사회정책수석이 전했다. 노 대통령은 “노사정위원회가 금방 정상 가동되지 않더라도 과도체제를 만들어 제 기능을 해서 중요한 일을 수행해 나가기 바란다.”면서 “노사정위의 위상을 강화할 필요가 있으면 정부도 그에 맞게 긍정적으로 하겠다.”고 밝혔다.노 대통령은 “필요한 경우에 직접 회의에 참석하겠다.”면서 “참여정부의 노동정책은 신 자유주의도 아니고,친 노동자 정책도 아니다.”고 강조했다.이어 “참여정부의 정책은 균형된 노사의 상생을 위한 정책을 일관성 있게 펼쳐 나가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노사정지도자회의에는 이수호 민주노총위원장,이용득 한국노총위원장,이수영 한국경영자총협회장,박용성 대한상공회의소 회장,김대환 노동부장관,김금수 노사정위원장 등 6명이 참석한다.노사정지도자회의는 앞으로 3개월 가량 한시적으로 운영된다. 노 대통령은 “기업 쪽에서는 중소기업이 어렵고 노동계 쪽에서도 비정규직이 어려워 옛날에는 노사정이면 족하지 않았나 했는데,지금은 노사정 5자대화 정도의 수준으로 가야 하는 게 현실이 아닌가 생각하고,그렇게 틀을 맞추려 한다.”고 중소기업과 비정규직 문제를 논의하는 별도의 협의채널 구성의사를 밝혔다.이원덕 수석은 5자 회의에 대해 “비정규직 근로자 문제를 논의할 때 노동자,사용자 대표는 서로 대화하기 어렵기 때문에 대기업과 중소기업 사용자와 근로자가 모여 논의했으면 좋겠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그는 “5자 회의는 상설화하는 게 아니라 쟁점에 따라 필요할 때 구성하겠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회의에는 이수호 민노총위원장,이용득 한노총위원장,이수영 경총회장,박용성 대한상의회장,김용구 중소기업중앙회장,김중수 KDI원장 등이 참석했다.또 이헌재 경제부총리,이희범 산업자원·김대환 노동부 장관,한덕수 국무조정실장,김금수 노사정위원장,신홍 중앙노동위원장,이정우 청와대 정책기획위원장,박봉흠 정책실장 등이 참석했다. 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노동계 입장 “경제 활성·양극화 방지 초점”

    31일 노무현 대통령 주재로 열린 노사대표 간담회는 5년여 만에 민주노총과 한국노총 위원장이 함께 노·사·정 대표들과 만나는 자리였다. 민주노총 이수호 위원장과 한국노총 이용득 위원장은 합의에 의해 구성될 ‘노사정 지도자회의’에서 현안문제를 집중 논의하고,현재의 ‘노사정위원회’에 대한 문제점도 개선하는 계기로 삼겠다는 뜻을 밝혔다. 토론회가 끝난 뒤 민주노총 이수호 위원장은 “새로운 노사정위 채널을 마련한 것이 경제 활성화 촉진과 사회 양극화 방지에 초점이 맞춰진다면 적극적으로 참여하겠다.”고 말했다.민주노총 관계자는 “한시적 기구인 지도자회의가 단지 6월 임·단협과 당면한 노·사 현안들을 모면하기 위한 의도라면 좌시하지 않겠다.”며 경계의 끈을 놓지 않았다.정부가 노사정 지도자회의를 구성한 것이 기존 노사정위의 문제점을 인정한다는 인식에 바탕을 둔 것인 만큼 문제의식에는 동의하겠다는 의미다. 한국노총 이용득 위원장도 “노·사·정이 한 자리에서 대화할 수 있는 창구가 마련된 것을 다행스럽게 생각한다.”면서 “노·사간 원활한 대화가 이뤄지려면 산별체제가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한국노총은 기존의 노사정위 운용에 대해 한계를 느끼고 있는 만큼 새로운 지도자회의 위상에 대해 기대를 걸고 있다.이 위원장이 당선 직후 “현재의 노사정위는 합의해도 지켜지지 않는 게 많아 먼저 위상이 강화돼야 한다.”고 말한 점이 이를 뒷받침한다. 한국노총 관계자는 “그 동안 노사정위에 적극적으로 참여한 한국노총만 정부나 사용자의 의견을 뒤집는 것처럼 비난을 받아왔다.”며 “노사정위의 운영에 대한 검토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노동계는 토론회에서 현안에 합의하는 등의 획기적인 것은 없었지만 앞으로 열리게 될 대표자회의를 통해 ‘일방적’으로 밝혀왔던 요구사항이나 입장에 대한 충분한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노사정위 한전민영화 제동

    정부가 지역내 전력 공급망인 배전부문을 단계적으로 분할·매각하려는 계획을 중단해야 한다는 용역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합리적인 전력망 산업 개혁방안 마련을 위한 공동연구단’(단장 이근식 시립대 교수)은 31일 노사정위 공공부문구조조정특위(공공특위) 회의에서 연구·용역 결과를 보고했다. 연구단은 보고서에서 “배전분할을 전제로 한 도매시장 경쟁의 도입이 가격이나 공급 안정성 등 측면에서 기대편익이 불확실할 뿐만 아니라,위험도 따른다는 판단에 따라 정부의 배전분할 추진은 중단돼야 한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또 “한국전력㈜의 배전사업부문에 있어 내부 경쟁과 경영 효율성을 위해서는 독립사업부제를 도입해야 한다.”며 “독립사업부제의 세부방안에 대해 추후 심도 있는 연구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이에 따라 한국노총이 분할 반대입장을 고수하는 데다 한국전력 사장도 “이 문제를 노·사·정이 함께 참여하는 공동연구 결과에 따라 정부와 협의해 해결하겠다.”고 밝힌 점 등을 고려할 때 정부의 배전분할 계획은 무산될 가능성도 커졌다. 정부는 1999년 1월 ‘전력산업 구조개편 기본계획’을 발표,한국전력㈜의 배전부문을 2009년까지 6개 사로 분할 매각키로 했었다.노사정위는 노조의 반발에 따라 지난해 8월 노조와 정부대표 등 8명으로 연구단을 구성,검토에 들어갔었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노사정 지도자회의 구성…4일 첫회의

    노사정 지도자회의 구성…4일 첫회의

    민주노총과 한국노총 등 노동계와 경영계,정부가 참여하는 ‘노사정지도자회의’가 구성돼 노사 협의창구가 5년 만에 복원됐다.노사정위원회는 지난 99년 민주노총이 탈퇴하면서 파행 운영돼 왔다. 노사정지도자회의는 오는 4일 첫 회의를 갖고 노사정위원회의 개편방향과 노동관련 법·제도의 선진화 방향 및 일정 등을 논의한다.이와 별도로 비정규직 근로자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대기업 및 중소기업의 노·사와 정부가 참여하는 5자대화 채널도 개설된다. 노무현 대통령은 31일 청와대에서 노사와 정부 관계자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대화와 상생의 협력 노사관계 구축방안’을 논의했으며,이 자리에서 노사정은 이같이 합의했다고 이원덕 청와대 사회정책수석이 전했다. 노 대통령은 “노사정위원회가 금방 정상 가동되지 않더라도 과도체제를 만들어 제 기능을 해서 중요한 일을 수행해 나가기 바란다.”면서 “노사정위의 위상을 강화할 필요가 있으면 정부도 그에 맞게 긍정적으로 하겠다.”고 밝혔다.노 대통령은 “필요한 경우에 직접 회의에 참석하겠다.”면서 “참여정부의 노동정책은 신 자유주의도 아니고,친 노동자 정책도 아니다.”고 강조했다.이어 “참여정부의 정책은 균형된 노사의 상생을 위한 정책을 일관성 있게 펼쳐 나가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노사정지도자회의에는 이수호 민주노총위원장,이용득 한국노총위원장,이수영 한국경영자총협회장,박용성 대한상공회의소 회장,김대환 노동부장관,김금수 노사정위원장 등 6명이 참석한다.노사정지도자회의는 앞으로 3개월 가량 한시적으로 운영된다. 노 대통령은 “기업 쪽에서는 중소기업이 어렵고 노동계 쪽에서도 비정규직이 어려워 옛날에는 노사정이면 족하지 않았나 했는데,지금은 노사정 5자대화 정도의 수준으로 가야 하는 게 현실이 아닌가 생각하고,그렇게 틀을 맞추려 한다.”고 중소기업과 비정규직 문제를 논의하는 별도의 협의채널 구성의사를 밝혔다.이원덕 수석은 5자 회의에 대해 “비정규직 근로자 문제를 논의할 때 노동자,사용자 대표는 서로 대화하기 어렵기 때문에 대기업과 중소기업 사용자와 근로자가 모여 논의했으면 좋겠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그는 “5자 회의는 상설화하는 게 아니라 쟁점에 따라 필요할 때 구성하겠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회의에는 이수호 민노총위원장,이용득 한노총위원장,이수영 경총회장,박용성 대한상의회장,김용구 중소기업중앙회장,김중수 KDI원장 등이 참석했다.또 이헌재 경제부총리,이희범 산업자원·김대환 노동부 장관,한덕수 국무조정실장,김금수 노사정위원장,신홍 중앙노동위원장,이정우 청와대 정책기획위원장,박봉흠 정책실장 등이 참석했다. 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노사정지도자회의 구성 의미

    노사정지도자회의 구성 의미

    노무현 대통령이 31일 주재한 노사대표 간담회에서 한시적으로 ‘노사정 지도자회의’를 구성,운영하기로 합의함으로써 답보상태인 노사협의가 5년 만에 돌파구를 마련한 것으로 평가된다. 간담회는 이날 오후 3시부터 6시 10분까지 당초 예정됐던 1시간 40분을 훌쩍 넘겨 진행됐다.‘노·사·정 대타협은 올해 정부의 가장 중요한 목표’로 규정했던 노 대통령으로서는 대화와 타협을 통한 해결의 실마리를 찾은 셈이다. 노 대통령이 노사대표들에게 “우리 노사관계 장래를 위해 큰 선물을 줬다.”면서 “노사 앞날에 희망을 갖게 됐다.”고 평가한 것도 이런 까닭이다.대립과 갈등의 노사구조 아래서는 경제활성화가 불가능한 것은 물론 자칫 우리 경제가 장기적인 침체의 늪에 빠질 수 있다는 위기감을 갖고 있던 터에 노사정지도자회의 개최 합의는 노사관계,나아가 경제 활력 희망의 싹을 찾게 됐다는 평가다. 권재철 청와대 노동비서관은 “노사정지도자회의 구성은 1999년 민주노총의 탈퇴로 파행적으로 운영돼온 노사정위원회가 정상화되기 전까지,대화 창구로서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이어 “우리 사회가 안고 있는 노동문제의 현안을 밀도 있게 논의,공감대를 형성하고 합의를 도출할 필요가 있다.”고 노사정지도자회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노사정지도자회의의 운영시한이 3개월로 정해져 있어 노사정위원회는 9월초쯤 재가동될 것으로 예상된다. 간담회에서는 노사가 팽팽하게 맞서고 있는 ▲주5일제 근무 ▲사회공헌기금 문제는 거론되지 않았다. 이원덕 사회정책수석은 “많은 분들이 쟁점 토론보다는 대화를 복원하자,대화와 타협의 문화를 정착시키는 첫 발을 내딛는 계기를 만들어 국민에게 노사관계에 희망을 갖게 하자는 것이 전체적인 분위기였다.”고 전했다. 비정규직 노동자 처우 개선과 노조의 경영참여,산별교섭 문제 등 쟁점 현안들이 부분적으로 거론되기는 했으나 대화의 장이 마련된 뒤 논의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공감대가 있었던 것으로 분석된다.노 대통령이 이날 지난해와 달리 유난히 ‘대화와 타협’을 강조한 데 대해 이 수석은 “‘법과 원칙’을 강조하면 노사관계는 갈등을 유발한다.”고 설명하면서,“타협과 원칙은 수레의 두 바퀴처럼 상호보완적인 만큼 균형을 이뤄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대한상의 박용성 회장은 간담회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간담회는)기초공사하는 자리”라며 “팽팽히 (주장이) 맞선 가운데 한쪽만 양보하거나 항복할 순 없다.좋은 방향으로 해결할 수 있는 쪽으로 찾아봐야 한다.”고 말해 간담회의 결실을 예고했다.사회공헌기금에 대해 박 회장은 “돈 많이 버는 기업이 사회를 위해 쓰겠다면,기업이 정하는 것이지 노사간 협의대상이 아니다.”고 잘라 말했다. 경총 이수영 회장은 “국민적 합의없이 판단해서는 안된다.”면서도 “임단협 주장만으로 되는 것은 아니다.”고 노사협의 대상이 되는 것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경총 ‘사회공헌기금’ 수용 시사

    한국경영자총협회는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노동계의 사회공헌기금 요구와 관련,노사정위원회 등에서 공론화의 장이 마련된다면 참여할 수 있다고 밝혔다. 김영배 경총 상임부회장은 28일 서울 조선호텔에서 열린 ‘주요기업 인사·노무담당 임원회의’에 참석한 뒤 이같이 말했다. 김 부회장은 “사회공헌기금이 노사간 교섭의 대상이 아니라는 원칙이 명확하게 세워진 상황에서 노동조합의 요구가 아닌 사회적 요구에 의한 공론의 장이 마련된다면 기업들도 사회공헌에 대해 공감하고 있는 만큼 논의 자체에는 참여할 수 있다.”며 “노사정위에서도 그런 논의가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기본 전제는 사회공헌기금이 노사간 거래조건이 돼서는 안 된다는 것이며,사회공헌기금 기부 여부는 경영자의 고유권한이라는 점”이라고 선을 그었다. 김대환 노동부장관은 최근 사회공헌기금 문제와 관련,단위기업 노사 교섭 대상에서 제외,기초연구와 토론 등을 통해 장기적 과제로서 사회적으로 공론화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밝혀 왔다. 한편 경총은 이날 회의에서 재계가 경제5단체를 중심으로 합리적 국회대책을 마련하기 위한 ‘의정협의체’를 구성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경총은 또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위원 구성이 노사 한쪽으로 편향되지 않도록 17대 국회개원 이전에 각당 지도부를 예방해 이같은 경영계의 입장을 전달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이와 함께 “민주노동당 일부 당선자들이 최근 몇몇 개별기업을 대상으로 단체협약 이행여부 등에까지 관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기업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민노당은 제도권내에 진입한 만큼 노동계만의 주장이 아닌 국민 전체를 상대로 한 책임있는 정책정당으로 역할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종락기자 jrlee@˝
  • [서울광장] 勞使대타협, 길은 있다/우득정 논설위원

    노무현 대통령 직무 복귀 이후 정치에서의 화두가 ‘상생’이라면,경제에서는 ‘성장’과 ‘분배’의 균형이다.또 노사관계에서는 ‘대타협’이라고 요약할 수 있다.이런 기조에서 노 대통령은 지난 17일 경제장관회의를 주재하면서 우리 경제가 계속 굴러가려면 노사대타협이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31일 노사대표 간담회를 갖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노 대통령이 경제 회생을 위한 최우선 과제로 내세운 노사대타협은 가능한 것일까?지금 단위 사업장에서 진행되고 있는 임단협 상황을 감안하면 불가능하다는 쪽의 의견이 우세하다.주5일 근무제,비정규직 차별 해소방안,노조의 경영 참여,임금 인상률 등 주요 쟁점에서 노사가 한치 양보없는 평행선을 긋고 있기 때문이다.또 정부측에서는 ‘대화와 타협’,‘법과 원칙’에 동등한 가치를 부여했던 지난해와는 달리 올해에는 ‘대화와 타협’을 권장하되 최종 가이드라인은 ‘법과 원칙’이라지만 재계는 믿지 않는 눈치다.최근 택시노조의 불법파업이나 레미콘 기사들의 시위,조흥은행 노조원의 은행장실 점거 등 불법행위가 이어지고 있음에도 공권력은 여전히 뒷짐지고 있다고 불만이다.올해에도 지난해처럼 ‘대화와 타협’이라는 명분 아래 기업의 일방적인 양보만 조장하고 있는 게 아니냐는 시각이 재계의 주된 기류다. 개별적인 노사 쟁점과 노사 간의 뿌리깊은 불신을 근거로 평가한다면 노사대타협은 불가능에 가까운 것이 사실이다.하지만 우리의 산업구조와 노사관계의 근본 문제점을 진단하고 해결책을 강구하는 방향으로 접근한다면 의외로 쉽게 노사대타협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다고 본다.노 대통령도 지난 25일 대기업 총수들과의 회동에서 지적했듯이 대기업과 중소기업,원청업체와 하청업체간의 왜곡된 가격구조가 산업과 노사관계를 뒤틀리게 만드는 주범이다. 쉽게 말하자면 대기업과 대기업 소속 강성 노조가 비정상적인 파견근로,납품단가 후려치기 등으로 과실을 독점하면서 대기업과 중소기업 임금격차 심화,비정규직 양산,사회불평등 조장 등 부작용을 낳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중소 제조업체들이 중국 등지로 공장을 이전하면서 산업공동화 현상이 가속화되고 있는 것도 따지고 보면 근본 원인은 원청업체인 대기업과의 불공정 거래에 있다.더이상 채산성을 맞출 수 없기 때문에 고향을 버리고 타향으로 떠나는 것이다.따라서 노사정위원회와 같은 중립기구가 중심이 돼 불법 파견근로와 불공정 하도급거래 등에 대한 실태조사부터 추진해야 한다.동일 라인에서 동일한 일을 하는 근로자에 대해서는 동일한 처우를 보장함은 물론,하청업체에 부당하게 비용을 전가시키는 불공정 행위 역시 엄격한 법 적용이 뒤따라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지금 대기업의 소유와 지배 구조 개편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공정거래위원회의 시장 개혁방향은 우선 순위에서 잘못됐다고 본다.중소기업이나 하청업체에 부당하게 가격을 전가시켜 산업구조를 왜곡시키는 행위부터 단속하는 것이 순서다.대기업들이 부당거래를 통해 챙겼던 몫이 줄어들면 대기업 강성 노조의 내몫 챙기기도 줄어들 수밖에 없다.또 대기업들은 나눠줄 몫이 줄어들면 노조의 부당한 요구에는 맞설 수밖에 없다.고통스럽고 먼 길이지만 하청구조부터 바로잡아야 대기업과 중소기업,정규직과 비정규직의 일방적인 분배구조도 정상화시킬 수 있다.그리고 이렇게 해야만 국민들로부터도 폭넓은 공감대를 이끌어낼 수 있다. 문제가 복잡하게 얽힐수록 기본에 충실하라고 했다.노사관계도 마찬가지다.미봉책만 되풀이해서는 영원히 노사관계 후진국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노사정 모두의 발상 전환을 촉구한다. 우득정 논설위원 djwootk@˝
  • [공공부문 비정규직 대책] 비정규직 용어풀이

    2002년 5월 한국노총과 경영자총협회,노동부는 노사정위원회에서 ▲한시적근로자 또는 기간제 근로자 ▲단시간근로자 ▲파견·용역·호출·특수형태 등의 근로자를 비정규직으로 정의한다는 데 합의했다. ●한시적 근로자 고용계약 기간이 정해지지는 않았지만 비자발적·비경제적 이유로 계속해서 일할 수 없는 근로자다. ●기간제 근로자 고용계약기간이 1년 이상이지만 법적으로 정년까지 고용이 보장된 정규직과는 달리 특정한 시기로 고용기간이 제한된 근로자. ●단시간 근로자 근로시간이 주 36시간 미만으로 파트타임 형태로 일하는 근로자로,아르바이트로 일하는 근로자가 이에 해당한다. ●파견·용역 근로자 용역·파견계약을 한 전문업체를 통해 근무하는 근로자로,이들은 근무기간에 제한이 없다.운전·청소·경비업종이 이에 속한다.˝
  • 이수호위원장“민노총, 노사정위 복귀 하반기 결정”

    민주노총 이수호 위원장은 19일 노동부 대회의실에서 가진 특강에서 “노사정위 참여와 사회협약 체결 등은 내부 토론을 거치고 상반기 투쟁 결과에 따라 함께 모여 논의하자는 분위기가 성숙되면 긍정적으로 이루어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정부의 공공부문 비정규직 대책과 관련,“매우 불만족스러우며,비정규직은 노조결성 등을 통해 스스로 문제를 해결해 나갈 수 있는 능력이 부족하기 때문에 비정규직의 양산을 막고 차별을 완화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노조의 경영 참여에 대해서는 “대등하고 동반자적 노사관계를 구축하려면 노동자의 경영 참여가 중요하다.”면서 “하지만 노동자를 인정하기 싫어하는 경향이 남아 있고 오너 마음대로 기업운영을 하지 못할 것을 우려해 경영참여를 반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이날 특강은 노동부가 실시하는 노사단체장 초빙 강연의 하나로,이수영 경총회장과 박헌수 한국노총 비상대책위원장에 이어 세번째다. 유진상기자 jsr@˝
  • 靑, 부처별 비서관 신설·기능 강화

    靑, 부처별 비서관 신설·기능 강화

    청와대는 16일 참여정부 출범후 네번째로 비서실 개편을 단행했다.핵심은 정책실 강화와 시민사회수석실 신설,정무수석실 폐지로 요약될 수 있다. 윤태영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정치환경 변화에 따른 비서실 구조를 개편하고 새로운 형태의 대(對)정당 의회관계를 모색하는 차원에서 이뤄졌다.”면서 “시민사회와의 협력조정기능 강화하고 정책시행력 강화를 위한 체제를 구축,대통령 보좌역량을 제고할 것”이라고 밝혔다.특히 각 수석 밑에 부처별 비서관이 신설돼 부처와 정책조율 과정에서 견제와 균형을 이룰 전망이다.폐지논란이 일었던 외교보좌관은 대통령 외교정책 자문과 의전 지원,해외순방 등을 고려해 존치키로 확정됐다. 정책실은 기존의 정책기획수석에 사회정책수석이 신설돼 1실장 2수석으로 확대 재편됐다.사회정책수석의 신설로 정부 부처에 대한 장악력이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정책실장 밑에 혁신관리·민원제안·제도개선 등 과거 참여혁신수석실의 업무가 옮겨가 정책실의 힘은 한층 커진 셈이다. ‘관리형 비서실장’로 알려진 김우식 비서실장의 역할도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폐지되는 정무수석실내 정무기능이 홍보수석실로 이전될 것으로 알려졌으나,최종적으로 비서실장 직할로 옮겨갔다.비서실장 직속의 업무조정비서관 신설도 눈여겨 봐야 한다는 지적이다.직급은 비서관이지만,비서실장으로 모든 정보가 취합되고,모든 활동을 조정한다는 점에서 ‘수석급 비서관’이 될 가능성이 높다. 청와대는 17일 비서관 인선을 발표할 예정이다.리더십비서관은 이주흠 외교통상부 심의관,연설비서관은 강원국 국장,정무기획은 정태호 정무기획 행정관,민정비서관은 전해철 법무법인 해마루 변호사,상근 부대변인은 김종민 홍보기획 행정관 등이 각각 임명될 예정이다.김우식 비서실장 직속의 업무조정비서관은 윤후덕 정무비서관의 임명이 유력하다. ■ 신임 수석 2人 프로필 ●김영주 정책기획 수석 정통 경제관료.기획예산처,재정경제부 등에서 재정,금융,예산,기획분야를 두루 거쳤다. 김혜인(53)씨와 2남 ▲서울(54)출생 ▲서울대 사회학과 ▲기획예산처 사회예산심의관,재정기획국장 ▲청와대 기획조정비서관 ▲재정경제부 차관보 ●이원덕 사회정책 수석 경제학 박사 출신 노동전문가.충남대교수로 9년간 재직하다 88년부터 한국노동연구원에서 노사관계를 중점 연구했다. 부인 최금향(49)씨와 2남.경북 성주(53) 출신.서울대 경영학과와 미국 보스턴대를 나왔다.▲노사정위원회 상무위원▲정책기획위원회 위원 문소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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