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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열린세상] 경제선진화는 노사 안정이 핵심/선한승 한국노동교육원 원장

    [열린세상] 경제선진화는 노사 안정이 핵심/선한승 한국노동교육원 원장

    지난 대선에서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는 경제대통령을 표방하며 압도적인 지지로 당선되었다. 새 정부는 실용정부를 국정 이념으로 내세우며 효율화를 강조하고 있다.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추진하는 정부조직 개편의 흐름도 역시 작고 강한 정부를 지향하면서 기능과 융합을 주축으로 한 대대적인 군살빼기이다. 이러한 기조는 정부에서 공공부문으로, 그리고 민간부문으로 빠르게 확산될 것이다. 이명박 정부의 노동정책이 구체적으로 드러나지 않았으나 대선 당시의 공약과 인수위의 활동, 그리고 당선인의 어록을 보면 다음과 같은 노동정책의 기조를 읽어볼 수 있다. 첫째, 노동정책도 실용주의를 표방하게 될 것으로 관측된다. 노사균형만 내세운 이념보다 기업 및 국가경쟁력이 노동정책의 전면에 자리잡게 될 것이라는 얘기다. 둘째, 노동정책 최종 지향점은 일자리 창출에 맞춰질 것 같다. 국민의 정부와 참여정부도 일자리 창출을 기치로 내걸었지만 새 정부와는 성격이 다소 다르다. 과거 정부가 강조했던 공공근로형 사회적 일자리 창출이 아닌, 기업투자 확대형 본원적 일자리 창출이 정책의 기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셋째, 노동정책에도 법과 원칙이 강조될 것이다. 최근 인수위에서 거론됐던 폴리스라인 지키기와 몇시간 만에 철회된 산업평화 T/F 기획 등은 과거 정부에서 고질화되다시피했던 ‘떼법’을 더 이상 용납하지 않겠다는 의지와 무관하지 않다. 그렇다면 앞으로 5년간 우리의 노사관계는 어디로 갈 것인가. 우리나라와 같이 정부 영향력이 큰 국가에서는 정부 정책이 민간 노사관계의 지형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게 된다. 먼저, 정부 군살빼기는 공공 및 민간부문 가릴 것 없이 고용조정을 통한 노동시장 유연성 강화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능력주의를 강조하는 새 정부의 기조는 연봉제 및 스톡옵션제 등 임금유연성을 가져올 것이다. 특히 민간기업은 조직 슬림화와 팀제의 확대 실시 등 작업장 혁신을 강도 높게 추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과거 10년간의 정부와는 사뭇 다른 패러다임으로의 이동에 노동계가 어떠한 전략으로 대처할 것인가도 관심사다. 이를 두고 올해 노사관계 전망은 밝지 않을 것이라고 보는 분위기가 노동계의 주류를 이루고 있다. 따라서 새 정부가 경제살리기에 전념하려면 올 한해 노사정책의 물줄기를 어떻게 잡느냐가 중요하다. 필자는 무엇보다 먼저 새 정부는 노사파트너십을 지향한다는 정책기조를 분명히 해야 한다고 본다. 경제살리기도 노사가 힘을 합쳐야 가능하다는 원초적인 진실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는 뜻이다. 이러한 기조위에 새 정부가 해야 할 정책과제는 다음과 같다. 첫째, 지금 인수위에서 활동하고 있는 국가경쟁력강화특위와 비견할 만한 ‘노사관계선진화특위’를 즉각 가동해야 한다. 세계경영전략연구소(IMD)의 보고서에 따르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우리나라는 유독 노사관계 경쟁력에서 매년 꼴찌를 면하지 못하고 있다. 특위를 가동해 노사관계 경쟁력을 중위권으로 끌어올리기 위한 청사진 마련 작업에 하루빨리 착수해야 할 것이다. 둘째, 빈사상태에 놓인 노사정위원회를 정상화시킬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3년마다 사회협약을 추진하여 전 국민의 에너지를 결집해나가는 아일랜드 사례는 우리에게 좋은 교훈이 될 것이다. 셋째, 덴마크식 상생적 유연안정성 모형(flexicurity)도 눈여겨 볼 만하다. 정부는 사회안전망 구축을 약속하고, 노동계는 임금 및 노동시장의 유연성 개선에 협력하는 방식이다. 끝으로, 기업은 투자 확대를 통한 일자리창출에 전념하여 경제주체간 교환관계에 의한 협동모형을 구축해야 할 것이다. 선한승 한국노동교육원 원장
  • 盧·李 초기 ‘개혁 타깃’ 누구

    盧·李 초기 ‘개혁 타깃’ 누구

    임기가 한 달여 남은 현직 대통령과 한 달 뒤면 임기를 시작하는 대통령 당선인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이·취임식을 앞둔 상황에서 이례적이다. 한나라당은 “10년 전에는 이렇지 않았다.”고 푸념한다. 기존 정부와 새로 들어설 정부의 지향점은 극명히 대비된다. 국정 운영 방향의 반대편에 서 있거나 개혁 대상으로 설정한 이른바 ‘주적(主敵)’ 개념부터 그러하다. 특정 집단에 대한 적대감을 공유하지 못하면서 서로에 대한 비판으로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참여정부 초기부터 ‘신(新)5적’이라는 말이 회자됐다. 권위주의의 상징으로 재벌과 강남, 서울대, 검찰, 언론 등이 포함됐다. 김지하 시인의 시 ‘5적’에 빗댄 표현이었다. 5년 동안의 정책 결과를 놓고 보면 참여정부는 기업 규제 정책과 종합부동산세 신설,3불정책 유지, 사법개혁, 기자실 폐쇄 등 일련의 정책으로 이 같은 주장에 설득력을 더했다. 인수위가 발표하는 정책의 흐름에서는 ‘신 5적’에 대한 적대감이 확연하게 누그러졌다. 재벌로 대변되는 기업에 대해 이명박 당선인은 “비즈니스 프렌들리 정책을 펴겠다.”고 약속했다. 지난해 12월28일 전국경제인연합회 간담회에서는 “정부가 어떻게 하면 기업들이 투자하겠다는 것인지 제시해 달라. 직접 연락하셔도 좋다.”고 러브콜을 보냈다. 이 당선인은 또 종부세와 양도세의 부담을 져야 했던 강남 지역 부동산 과세를 줄이는 방안을 공약으로 제시했고, 인수위는 이를 추진했다. 인수위는 세금이 아닌 공급 조절로 부동산 정책을 바꾸겠다는 복안을 갖고 있다. 노무현 대통령이 취임 초기 직접 대화에 나서며 각을 세웠던 검찰도 비교적 조용하게 정권 교체기를 보내고 있다. 특검이 2개나 가동되고 있기는 하지만, 부처 조직개편 바람에서는 비껴 섰다. 임채진 검찰총장도 유임되는 분위기이고, 검·경 수사권 조정 논란 역시 당분간 재점화되지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노 대통령 초기 ‘폐지론’까지 나왔던 서울대는 염원하던 대입 자율권 확보를 거의 이뤘다. 이 당선인의 대학입시 3단계 자율화 공약 실행에 따라서다.‘기자실 폐쇄’로 최근까지 노 대통령과 일전을 치른 언론 정책과 관련, 인수위는 아직 가시적인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 당선인의 공약사항인 기자실 복원에 관해서는 흔들림 없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노사정위원회 등 일부 부처는 휴게실로 변경했던 기자실을 석달 만에 되돌려 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인수위는 이 같은 일련의 조치를 설명하는 데 ‘바로잡는’이라는 표현을 사용했다. 참여정부와 국민의 정부 시절 정책 가운데 왜곡된 부분을 시정하는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 ‘바로잡음’ 때문에 ‘참여정부의 주적’들에게는 ‘훈풍’이 불게 됐다. 반면 이명박 정부에서 ‘삭풍’의 기미가 보이는 곳도 있다. 공무원 조직이다. 노 대통령도 취임 초기 공무원의 타성에 젖은 태도를 비판하는 발언을 한 적이 있지만, 이번에는 부처 조직개편이 맞물렸다. 이 당선인은 전날 “공직자가 걸림돌이 된 것 같다.”고 하는 등 연일 공무원의 복지부동한 보신주의에 대해 작심한 듯 ‘쓴소리’를 냈다. 새 정부가 타파하겠다는 ‘주적’이 무엇이 될지,5년 뒤 관련 정책이 어떤 평가를 받을지 궁금하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정부조직 개편안] 위원회 절반 ‘퇴출’

    [정부조직 개편안] 위원회 절반 ‘퇴출’

    이번 조직 개편에서 특히 눈에 띄는 부분은 각종 위원회들을 절반 이상 ‘퇴출’시킨 것이다. 대통령과 총리 직속 416개 위원회 가운데 절반이 넘는(51%) 215개가 폐지되고 201개만 남는다. 참여정부 내내 ‘위원회 공화국’이라는 비난을 받을 정도로 위원회가 난립하는 바람에 의사 결정의 속도를 크게 떨어뜨렸다고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는 판단했다. 무엇보다 대통령 직속 위원회를 향한 칼날이 매서웠다.31개 가운데 규제개혁위원회와 경제사회노사정위원회 등 8개만 남고 23개는 ‘철퇴’를 맞았다. 남는 위원회 중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위원회는 국토해양부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국내대책위원회는 기획재정부로 넘어간다. 중앙인사위원회와 국가비상기획위원회 기능은 행정안전부로 통합되고 국민고충처리위원회, 국가청렴위원회, 법제처 행정심판위원회 기능은 총리 산하 국민권익위원회로 묶는다. 중소기업특별위원회 기능은 지식경제부 등으로 이관된다. 친일반민족행위진상규명위원회(2008년 7월), 일제강점하강제동원피해진상규명위원회(2008년 11월), 군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2009년 1월),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2010년 4월), 친일반민족행위자재산조사위원회(2010년 7월) 등 한시 조직도 기간이 만료되면 없애기로 했다. 다만 헌법상 4개 자문위원회는 모두 남기되 국가안전보장회의, 국민경제자문회의,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등 3개는 심의기능을 유지하기로 했다. 그러나 상설사무처를 폐지하는 식으로 구조조정이 이뤄진다. 그 기능은 각각 대통령실 내의 외교안보수석, 경제수석, 인재과학문화수석이 겸임하도록 했다. 참여정부 정책 기조를 대표하는 위원회들도 대거 없앤다.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정부혁신지방분권위원회, 동북아시대위원회, 지속가능발전위원회, 정책기획위원회, 교육혁신위원회 등이 폐지된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단독] 李당선인-노동단체 내주 회동

    [단독] 李당선인-노동단체 내주 회동

    이명박 대통령 후보의 당선 이후 한달 가까운 기간 보여온 이 당선인의 친기업적 행보에 노동계가 냉랭한 반응을 보여왔으나 대통령직 인수위 측이 본격적으로 노동계와 관계 회복에 나서 귀추가 주목된다. 이 당선인이 노동 단체와 만나는 다음주가 중대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노총과 민주노총은 원론적이기는 하지만 노사민정위원회 참여에 반대하지 않는다는 의사를 밝히고 있어 1999년 이후 제대로 가동되지 않고 있는 노사민정위의 복원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차기 정부는 노사정위에 시민·사회단체까지 아우르는 노사민정위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인수위와 한국노총은 15일 실무협의와 정책협의를 갖고 구체적인 이행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당선인은 오는 23일을 전후해 한국노총을 방문해 간담회를 가질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노총 위원장으로 단독 출마한 장석춘 한국노총 금속노련위원장은 이날 서울신문과 인터뷰에서 “노사민정 대타협기구에 대해 근본적으로 찬성한다.”면서 “다만 정부 주도가 아닌 노사와 민간이 자율적으로 참여하고 광범위한 의견수렴이 가능해졌으면 좋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석행 민주노총 위원장은 “최근 인수위가 추진 의사를 밝힌 노사민정 대타협기구에 동참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민주노총이 노사민정대타협기구 구성에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추진 방법의 문제점을 지적했다.”면서 “민주노총을 파트너로 인정해주고 정부 주도의 기구가 아닌 당사자들의 의견수렴으로 진행된다면 동참할 수 있다.”고 말했다. 민주노총은 지난 8일 노동부의 인수위 보고 과정에서 노사민정 대타협기구의 구성 방침이 알려지자 참여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다. 김성중 경제사회발전노사정위원장은 “차기 정부가 구상 중인 대타협기구가 구체화되고 양 노총은 대의원대회 등을 통해 의견수렴 과정이 남아있겠지만 노사민정 대타협기구에 양 노총이 모두 참여하게 된다면 노동정책 추진 및 노사관계 회복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하지만 지난해 비정규직보호법의 입법화 및 시행과정에서 골이 깊어진 양 노총간의 화합은 여전히 불투명해 보여 노사민정 대타협기구 구성에 장애물이 될 수도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석행 위원장은 “새 정부가 갈수록 심각해지는 계층간의 양극화에 관심을 보이지 않을 경우 노총은 (총파업 등) 지난해보다 적극적인 행동을 보일 것”이라고 말해 노·정 갈등의 가능성을 남겼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민주노총의 새해 구상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사회 양극화가 개선되지 않고 있다. 정·비정규직간, 사회 계층간의 차별화는 더욱 심화되는 양상이다. 올해는 좀더 적극적인 행동으로 차별해소에 노력할 것이다. ▶올해의 주요 현안은. -차기 정부가 추진하려는 교육정책과 비정규직법 전면 개정을 위해 나설 것이다. 학비나 사교육비가 오른다는 것은 결국 노동자, 특히 비정규직근로자들의 삶을 궁핍하게 할 뿐 아니라 계층간 교육의 평등을 해친다. 학부모의 입장에서 올 한해동안 교육제도 개선 등 교육에서의 평등을 쟁취하기 힘을 모을 생각이다. 특히 차기 정부가 추진 중인 대학자율화와 특목고 증설 등에 대해 전교조와 함께 공동 투쟁해 나갈 방침이다. 아울러 여전히 개선되지 않고 있는 비정규직 근로자들의 차별해소와 고용보장을 위해 앞장설 것이다. ▶노동정책이 어떻게 변화될 것으로 예상하나. -당선인은 차별해소에 별 관심이 없어 보인다. 기업과 경제살리기에만 신경을 쏟고 있다. 대기업들은 수출이 늘고 많은 이윤을 얻었지만 근로자들에 대한 분배에는 소홀했다. 대기업과 경제인들만을 위한 정책이 계속된다면 노동자들의 반발은 불가피할 것이다. ▶노사민정 대타협 기구 구성에 참여하지 않을 것인가. -그동안 언론에 잘못 알려진 측면이 있다. 노사민정 대타협추진기구를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현재처럼 정부 주도의 일방적인 추진 및 운영에 반대하는 것이다. 노동단체를 파트너로 인정해주고 배려해 준다면 언제든지 동참할 수 있다. ▶배려해 달라는 의미는. -상호존중이다. 새로운 틀을 짜는 초기단계에서부터 정부, 기업, 노사, 시민사회단체 등 관련자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고 이를 토대로 정책을 입안하고 실행해야 한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구상 중인 한국노총 운영방향은. -한마디로 ‘국민속의 노동운동’을 전개해 나갈 것이다. 시대가 변화하는데 투쟁일변도의 과거방식만 집착하기보다는 합리적인 대안과 정책을 제시하고 정부와 사용자 간의 대화와 협상을 병행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오는 29일 노총선거가 끝나는 대로 대통령직 인수위를 찾아, 예산확보, 노동교육원 사업 이관, 재단특별법 등을 제기할 것이다. ▶차기 정부의 노동정책을 어떻게 예상하나. -친기업 정책이라고 하지만 한국노총과 정책협약을 체결했기 때문에 노동계의 요구를 배제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 노동정책은 정부에서 일방적으로 추진하는 것이 아니라 노사관계 당사자들의 참여와 협상, 합의가 전제되어야 하는 것이다. ▶새 정부와 정책연대 파기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는데. -오해가 될 만한 말도 있고 노동계에서도 불만의 목소리가 터져 나오지만 우리는 당선인을 믿고 있다. 정책협약은 한국노총 88만 조합원과 대통령 당선인이 약속한 것이다. ▶노사민정 대타협 추진기구와 민노총과 관계 회복은. -노사민정 대타협 추진기구에는 근본적으로 찬성한다. 다만 정부주도에서 진정한 자율이 될 수 있도록 광범위한 의견수렴 과정이 필요하다. 민주노총과는 만나고 힘을 합쳐야 한다는 데는 공감하나 현실적인 거리감이 안타깝다. ▶차기 정부에 대한 바람은. -양극화 해소를 주문하고 싶다. 국민들의 공통된 고충은 주택, 교육, 의료 문제 등이다. 사회공공성 확보는 경제성장과 대치되는 것이 아니다. 경제성장을 위해서는 기업의 역할이 강조돼야 하지만, 힘없는 사회적 약자들의 인권이 무시당해서는 안 된다. 노사관계 역시 과거 정부처럼 사용자 위주의 정책을 추진해서는 안 된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정부조직 개편을 말한다] (2) 전문가 긴급 좌담회

    [정부조직 개편을 말한다] (2) 전문가 긴급 좌담회

    “정부조직 개편은 중앙부처는 물론, 지방분권과 민간이양까지 함께 검토돼야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정부조직 개편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가운데 서울신문은 한나라당의 정부조직 개편안의 밑그림을 제공한 핵심전문가 4인을 처음으로 한 자리에 모아 긴급 좌담회를 개최했다. 다소 혼란스러운 조직 개편의 방향을 제시하기 위해서다. 사회를 맡은 이창원(한성대 행정학과 교수) 한국조직학회장은 ‘행정개혁시민연합안’을 주도했다. 토론에 나선 김관보 가톨릭대 행정학과 교수는 ‘한반도선진화재단안’의 기틀을 마련했다. 또 다른 토론자인 유홍림 단국대 행정학과 교수는 이명박 당선인이 대선 후보이던 당시 행정분야 정책자문단 위원이며, 조석준 서울대 행정대학원 명예교수는 조직학 분야 국내 최고 권위자이다.2일 서울신문사에서 열린 좌담회에서 참석자들이 3시간여 동안 난상토론을 펼친 주요 내용을 지상 중계한다. 1. ‘미래’ 향한 화학적 통합 ●이 대부처주의는 조직 세분화에 따른 낭비요소를 걷어낸다는 장점에도 불구, 통제의 폭을 어디까지 확대하느냐가 논점이다. 대표적 사례인 일본의 후생노동성은 내부통제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문제가 불거졌고, 결국 아베 정권이 무너졌다. 정부조직 개편은 정권의 진퇴와 연결될 수도 있다. ●김 정부부처는 국민들이 필요로 하는 기능을 수행하기 위해서라기보다는, 정치적 요인이나 행정적 판단에 의해 만들어진 측면이 있다. 대부처주의에 따른 단순한 물리적 통합은 공룡화를 낳는다. 화학적 통합이 이뤄져야 한다. 과거가 아닌 미래 기능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또 어느 부처가 기능을 비교우위적으로 가장 잘 수행할 수 있는지 검토해야 한다. ●조 조직마다 문화를 갖고 있어 적응하는 데 1년 이상 걸린다. 임기 5년 중 1년 정도를 잃어버릴 수도 있다. 공직사회를 조기에 안정시켜 업무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하는 리더가 잘하는 리더다. ●유 관행적으로 고유한 기능이라고 막연하게 믿어왔던 기능 중 필요없는 것은 무엇인지 기능분석부터 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 예컨대 복수차관제를 운용할 경우 줄어든 부처 수 이상으로 차관 수가 늘어나면 효율을 저해한다. ●이 대선 후보들이 모두 정부조직 축소에 대한 공약이 일치했다. 명분적으로는 정치권의 협조를 얻는 것이 어렵지 않을 것이다. 다만 중앙부처 조직개편은 물론 지방분권과 민간이양까지 고려하려면 시간이 촉박하다. ●유 정부조직 개편의 무게나 중요성을 감안할 때 점검할 사안은 많다. 하지만 한나라당에서 여러 안들을 검토했고, 나름대로 윤곽을 갖춘 안이 3∼4개 있다. 최소한 부처 차원까지는 정부 출범과 동시에 개편이 이뤄지는 것이 바람직하다. ●조 정부조직법은 각 부처에서 관장하는 기능이나 역할을 모두 언급하고 있다. 기능에 대한 정부조직법 조문을 그대로 두면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최소한 각 부처의 국(局) 단위 기능을 검토한 뒤 확정해야 한다. ●김 늦춰지면 정부개혁의 기회를 놓칠 수 있다. 첫 단추를 잘 꿰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 국민들에게 조직 개혁의 효과를 설득하는 것도 중요하다. ●이 현재 조직개편 논의에는 인수위 인수위원·전문위원·비상임위원 등이 참여하고 있다. 공무원은 공식적으로 1명뿐이다. 대상이 되는 공무원을 배제하는 것은 현장감 있는 개편이 될 수 없다. ●유 완벽한 개편은 있을 수 없다. 보는 각도나 중요성에 따라 장·단점이 있기 마련이다. 이상적인 안이 나오기를 기다리는 것은 무리다. 그동안 토론회를 많이 개최하고, 공무원들도 참석했기 때문에 나름대로 참여의 기회가 있었다. ●김 개편안이 어떻게 나오느냐가 국민의 신뢰를 결정하는 주요 변수가 될 것이다. 인수위가 일방적으로 밀어붙일 게 아니라, 브레인스토밍 절차를 거쳐 한 번쯤 걸러내야 한다. ●조 공무원들은 어떤 과정에서든 참여해야 한다. 다만 부처이기주의를 극복하려면 자기 부처가 아닌 다른 부처 얘기를 하도록 해야 한다. 인수위가 각 부처 업무보고 과정에서 듣는 것도 방법이다. ●이 조직개편에서도 경제가 화두다. 경제부처 강화가 경제 활성화는 아니다. 정부 역할은 모든 영역이 창의적으로 움직일 수 있는 여건을 만들고 조장하는 것에 만족해야 한다. ●김 경제 활성화는 제도·질서가 올바르게 됐을 때 가져올 수 있다. 정부 주도의 국가운영은 시대에 맞지 않다. 정부와 시장이 균형과 조화를 이뤄야 한다. ●이 ‘747 공약’과 관련, 목표지향적 정부 운영이 조직의 경직성을 낳고 ‘작은 정부 큰 시장’에 역행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있다. ●유 목표를 달성하겠다는 것이 아니라, 비전으로 봐야 한다. 지나치게 얽매일 필요는 없다. ●김 시장경제 질서가 잘 유지되도록 정부가 얼마나 환경‘조성자’의 역할을 잘 하느냐에 따라 달린 문제다. 국민들이 허리띠를 졸라매지 않아도 제도 개선과 공정 경쟁을 통해 가능한 얘기다. 2. 부처별 역할 재편 교육부·노동부 ●이 전문인력을 제대로 양성하고 있나. 교육인적자원부가 현안부처로 인식되고 있다. 초·중등교육 기능을 지방이양하면 예산이 문제될 수 있지만, 과감히 추진해야 한다. 일자리 창출과 연결되지 않는 인적자원은 의미가 없다. 노동부가 직업훈련 기능과 고용 기능을 통합적으로 수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직업훈련·고용 기능을 분리해 다루는 선진국은 없다. ●조 교육부에서 대학 관련 기능은 빼야 한다. 대학총장 등으로 구성된 대학위원회 형태로 만드는 게 바람직하다. ●김 인적자원을 제대로 양성해서 배치할 때 일자리 창출도 되는 것이다.‘미래인적자원부’는 교육부의 정책기획 기능, 과학기술부의 R&D 기능, 노동부의 고용 기능 등을 통합한 형태다. 교육부의 초·중등교육 기능은 지방으로 이전하고, 대학교육은 자율에 맡기면 된다. 또 노동부의 노사관계 기능은 노사정위원회로 넘겨도 된다. ●유 교육부의 기능이 어떻게 나눠지느냐에 따라 다른 부처 기능에도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최소한 초·중등 교육은 지방으로 넘겨 경쟁을 유도하고, 특성화 하는 게 바람직하다. 부처마다 대학지원사업도 얽혀 있어, 이 부분에 대한 정리 여부도 문제다. 통일부·여성가족부 ●조 여성가족부는 상징적인 조직이다. 기능이나 역할에는 문제가 있다. 여가부가 여권신장이 아니라, 여성의 사회진출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유 여성인력 개발은 노동부, 여성기업인 지원은 경제부처에서도 담당할 수 있다. 여가부의 인력 수준도 부 기능에는 적합하지 않다. 특위 형태로 돌아가야 한다. 통일 대비 연구기능은 통일연구원을 강화하고, 대북 접촉·교섭은 외교부가 주관해야 한다. ●김 상징적인 부처를 유지하기 위해 예산을 낭비할 필요는 없다. 명분보다, 실질적으로 국민을 위해 역할해야 한다. 보건·사회보장·여성·가족 등의 기능은 합치는 게 좋다. 통일부도 통일이 아니라, 남북 교류를 위주로 조정이 필요하다. 정보통신부 ●이 정보통신부 개편도 주요한 문제다. 규제 관련 기능은 ‘방송통신위원회’에 넘기고, 콘텐츠 기능은 문화관광부와 통합할 수 있다. 정보통신산업 관련 기능은 산자부에 대한 슬림화 과정을 거쳐 ‘경제산업부’로 통합하는 방향도 있다. ●유 우정사업 공사화는 1994년부터 불거졌지만, 집배원들의 반발로 중단됐다. 하지만 민영화해야 한다. 정통부의 인프라 구축은 어느 정도 달성했고, 정보통신이 모든 산업의 기반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독립적으로 있을 필요가 없다. 문화부와 콘텐츠·소프트웨어 관련 기능만 정리하면 된다. ●김 우정사업은 민영화하고, 정보통신에 대한 규제·정책 기능은 ‘방송통신위’로, 콘텐츠 기능은 ‘과학산업부’로 넘겨야 한다. 행정자치부 ●이 행정자치부는 경찰·소방을 갖고 있는 위기 관리 측면을 감안하면 중요하다는 선입견이 작용하기도 한다. 정부의 안전·위기 관리 기능을 강화하려면 ‘국토안전관리부’ 신설이 불가피하다. ●유 지방자치가 심화되면 정앙의 지방기능은 약화돼야 하는데, 오히려 강화됐다. 총액인건비제도와 조직자율권 확대 등 권한이 분산되고 있지만, 여전히 행자부는 이같은 기능을 보유하고 있다. 여기에 혁신주무부처 등 평가기능까지 여러 기능을 다수 보유해 조정은 필요하다. ●김 미국의 국토안전부는 ‘9·11 테러’ 이후 상징적으로 만들었다. 우리 실정에서는 지방분권·권한이양이 강화돼야 한다. 때문에 행자부 기능의 재설계는 필요하다.‘지원 부처’가 돼야 한다. 지금은 심판과 선수 역할을 동시에 하고 있다. 국무조정실 ●이 국무조정실에 기획예산처의 평가 기능을 넘겨야 한다. 기획처가 재정기획, 예산평가는 물론, 평가까지 담당해 비대한 측면이 있다. ●김 대통령과 총리의 역할분담에 따라 달라질 수 있지만, 적어도 평가기능은 통합 관리해 총리를 보좌할 필요가 있다. 3. 기능 중심 조직으로 ●이 전략기획 기능의 부재에 따른 관련 정부조직 신설 얘기가 나온다. 세계 10위권 경제대국을 특정 부처의 힘으로 움직일 수는 없어 시대 조류와 동떨어진다. ●조 전략기획 기능은 필요없다. 경제부처에 둔다면 과거 경제기획원과 유사한 형태가 될 수 있다. 지금도 경제기획원 출신 관료들을 중심으로 과거에 대한 향수가 짙다. 이런 사람들을 다시 모으면 시대에 역행할 가능성이 있다. ●김 경제에 초점을 맞추고 있지만, 전략 개념의 국정운영을 강조한 것이다. 세계전략과 국가전략을 동시에 고민하는 곳이 없다. 전략기획원은 바로 코디네이션(조정)하는 곳이다. 미국 연방예산관리국(OMB) 역할을 하자는 것이다. 파워 있는 기관도, 경제 분야의 ‘컨트롤 타워’도 아니다. 계획 경제를 의미하는 것도 아니다. 부처간 갈등이나 이견을 조정만 하자는 것이다. 경제기획원처럼 계획 기능으로의 회귀가 아니라, 전략에 대한 기획이 핵심이다. 국가 전체적인 차원에서 전략을 짜고, 미래에 대비하자는 것이다. ●조 부처간 갈등은 시간을 갖고 조정해야 한다. 소리가 나는 게 조정이다. 지금도 예산은 기획예산처가, 실무는 국무조정실과 대통령비서실이 조정한다. 한 군데 모아 조정하는 것은 위험하다. ●이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는 게 효율적일지 모르나, 효과적이지는 않을 수도 있다. 특히 재정경제부와 기획예산처를 합치는 것은 굉장히 위험할 수 있다. ●김 전략기획 기능을 청와대에 두면 하향식이 될 수 있다. 다른 부처와 같은 레벨에서, 부총리급 정도에서 기능이 이뤄지는 게 낫다. ●유 갈등이 생기면 나눠주기식으로 변질되곤 한다.‘컨트롤 타워’는 적절치 않다. 반민·반관 형태의 기관에서 국제적인 흐름이나 추세를 조망하고, 우리의 방향성을 제시하는 정도는 필요하다. 부처별 중복기능도 이 기구에서 조정하는 게 낫다. ●이 정부가 해야 하지만, 안 하고 있는 기능은 무엇인가. ●김 ‘해외교민청’을 들 수 있다. 국민들이 전세계로 진출하는 상황에서, 전문적인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기능을 맡겨야 할 때다. ●조 대기업은 다 알아서 한다. 오히려 대기업이 국가를 도와준다. 국가가 도와줘야 할 곳은 중소기업이다. 청에서 부로 승격돼 다른 정부조직과 대등한 위치에 서면 예산 확보에도 유리하다. 산자부는 에너지 개발·획득 기능 등으로 슬림화해야 한다. ●유 산자부가 주로 대기업 관련 기능을 했다면, 이 기능을 빼는 대신 중소기업 관련 기능을 강화하면 된다. 현재 중소기업 관련 기능을 하는 정부조직이 18곳으로 얽혀 있어 난맥상을 보이고 있다. ●김 중소기업을 별도로 보호하려면 국제적으로 여러 제약이 있을 것이다. 산업과 과학을 연계해 실질적으로 중소기업에 지원이 되게끔 해야 한다. ●이 산자부 자체가 산업화 시대를 연상케 한다. 조직구조 역시 산업별로 될 수밖에 없다. 영국처럼 ‘기업지원부’로 하는 게 낫다. 실질적으로는 중소기업 지원 기능에 초점을 두면 된다. 이 경우 중소기업특별위원회는 없애는 게 옳다. ●이 정부조직 개편이 기능 중심으로 가야 하는데 불필요한 기능은 과감히 없애야 한다. 때문에 지방자치단체나 민간부문으로 이양 등 중앙정부 기능 중 하지 않아도 되는 것을 파악하는 것도 시급하다. ●조 예컨대 교육부의 대학입시는 대학에 자율권을 줘야 한다. 이는 적어도 정부가 하지 말아야 할 기능이다. 또 경제 활성화가 강조되고 있지만, 산자부의 경우 상공·공업·무역 기능 등 관행에 의한 기능을 여전히 가지고 있고, 이 기능을 중심으로 내부조직이 갖춰져 있다. ●보 정부조직도를 살펴보면 기존 기능에 대한 면밀한 검토 없이 새로운 기능이 추가되면 갖다 붙인 것도 상당수다.○○본부나 △△단 등에서 필요없는 조직이나 기능이 많다. 정리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2007 부처별 정책 평가]복지부 노령 연금제 ‘첫 발’ …보건행정은 ‘뒷전’

    [2007 부처별 정책 평가]복지부 노령 연금제 ‘첫 발’ …보건행정은 ‘뒷전’

    ■보건복지부-국민연금 개정 불구 ‘절반의 성공’ 올해 보건복지부 정책은 복지 투자 강화와 국민 건강 유지에 역점을 뒀다. 연초 의욕에 넘친 다양한 정책을 쏟아내 이목을 끌었고, 복지 투자에 적극 나서겠다는 의지를 보여줬던 해로 평가된다. ●복지정책 패러다임 바꿔 노령연금제도실시 기반을 마련하고 3년 동안 표류하던 국민연금법 개정안을 통과시키는 등 눈에 띄는 성과를 이뤄내기도 했다.‘사회투자국가’개념으로 방향을 세우는 등 복지정책 패러다임을 바꾼 것은 큰 성과였다. 보건의료에 대한 국가 책임성을 강화하려는 정책 또한 눈에 띄었다. 하지만 새로운 정책을 추진하려는 의욕은 높게 평가 받을 만하지만 국민건강 서비스 개선이나 보건행정에서는 아쉬움도 많았다. 국민연금제도 정책은 절반의 성공작이다.3년 이상 뜨거운 논쟁을 벌여온 국민연금법 개정안을 통과시켜 국민연금 재정 기틀을 잡고 연금 기능을 지속적으로 유지하는 발판을 마련했다. 그러나 국민연금가입자들을 안심시키는 데는 한계가 따랐다. 논란의 불씨를 잠재웠을 뿐 본격적인 제도개선 과제는 새 정부로 넘겼다. 출산과 양육에 유리한 환경을 조성하고 고령 친화적인 사회구조로 전환·개혁을 추진한 정책도 어느 정도 성과를 거뒀다. 다양한 출산 지원책 영향으로 올해에는 출산율이 다소 높아졌다. ●저소득층 의료지원 사각 우려 고령사회에 대비, 내년부터 실시되는 기초노령연금제도와 노인장기요양보험의 기반을 마련한 것은 가장 큰 성과다. 내년부터 전체 노인의 약 60%인 300여만명을 대상으로 매달 8만 4000원정도의 기초노령연금이 지급된다. 또 내년 7월부터는 치매·중풍 노인의 신체활동, 요양서비스 등을 정부가 지원해준다. 그러나 의료급여제도 개선으로 차상위 계층의 저소득층이 의료지원 사각지대로 몰릴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의료기관이 과다·과잉·허위진료 등과 같은 도덕 불감증에 걸리도록 제대로 관리감독을 하지 못했다는 지적도 받고있다. 의료법 개정을 놓고 사회적 갈등을 빚은 것 역시 아쉬움으로 남는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노동부-비정규직 보호법 시행… 차별시정 실효성 논란 노동부가 올 한해 가장 공을 들인 정책은 비정규직보호법의 시행이었다. 무려 5년여에 걸친 논의끝에 7월1일 전격 시행은 했지만 초기부터 큰 마찰을 빚었다. ●구직자 지원정책 활발히 펼쳐 공공부문과 300인 이상 사업장에서 우선적으로 적용됐지만 비정규직에 대한 불합리한 차별시정과 남용방지라는 당초의 목적 달성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랜드 사태 등 초기엔 갈등과 진통을 겪었으며, 차별시정제도의 실효성에 대한 비판과 중소기업을 위한 지원 등 법제도 개선의 요구가 끊이지 않고 있다. 노사정위원회의 비정규직대책추진위원회에서 중소기업 지원방안 마련과 실태조사 등을 통해 제도정착을 돕고 있다. 구직자 지원정책도 그 어느때보다 활발히 펼쳤다. 구직자가 가장 먼저 찾는 곳인 고용지원센터의 서비스를 지역 맞춤, 개인 맞춤형으로의 개선하고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이들의 신분을 공무원으로 격상시켰다. 취업지원 유관기관 네트워킹을 위해 사회복지관협회 등 6개 유관기관과 MOU를 체결, 연계망을 구축하기도 했다. ●배우자 출산휴가제도 도입 청년층을 비롯해 여성, 고령자, 장애인 등 전 계층을 위한 구직지원사업을 다양하게 선보였다. 엄마채용장려금에 이어 지난 11월엔 남녀고용평등법을 개정해 배우자 출산휴가제, 육아기 근로시간단축제 등 전향적인 제도를 도입했다. 고령자 고용촉진을 위해서 고령자 신규채용장려금 인상, 정년연장장려금 제도를 도입했다. 하지만 고령자 중소기업 인턴프로그램인 뉴스타트프로그램의 활성화, 임금피크제 확산을 위한 제도개선은 아직 숙제로 남아 있다. 특히 수년째 논란이 되고 있는 특수형태고용근로자의 노동자성 인정문제를 포함하는 전향적인 ‘특고법’ 입법화에 나섰으나 뜻을 이루지 못한 것은 가장 큰 아쉬움으로 남는다. 노동부 관계자는 “그래도 참여정부의 미완과제로 남아 있던 주요 정책의 대부분을 완성했다.”고 말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환경부-국가 생물주권 확보 기초 다져 환경부의 지난 한해 정책 목표로 쾌적하고 건강한 도시환경 조성, 국민건강보호를 위한 환경보건정책, 국토환경 관리, 깨끗한 물 환경, 자원순환을 내걸었다. ●실내공기질 종합대책 이 중 대기 오염을 줄이기 위한 정책과 국가 생물주권 확립 정책은 높은 점수를 줄 수 있다. 주요 대기오염 물질 사업장 총량관리제와 배출권 거래제를 도입하고 실내공기질 관리를 위해 라돈관리 종합대책도 세웠다. 실내공기질 관리대상을 1000㎡이상 국·공립 영유아 보육시설에서 430㎡ 이상 국·공립,860㎡ 이상 민간시설로 확대한 것은 칭찬받을 만하다. 포름알데히드 기준(120㎍/㎥)을 세계보건기구 권고수준(100㎍/㎥)으로 강화한 것도 진일보한 정책으로 평가받는다. 환경보건법 제정을 추진, 국민 건강보호 정책을 강화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어린이 환경 건강보호를 위해 어린이 활동공간(놀이터, 학원, 스쿨존 등), 어린이 용품 등의 유해물질 노출실태조사 및 관리대책도 마련했다. 생물주권 확보의 기초를 다진 것도 내세울 수 있는 정책이다. 국내 고유 생물자원을 보전·관리할 국립생물자원관을 개관했고 생태우수지역 보호지역을 817곳에서 822곳으로 확대했다. 수질환경보전법을 개정, 수질오염총량제 적용지역을 4대강에서 기타 수계로까지 확대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한 것도 작은 성과다.4개 지역을 비점오염원 관리지역으로 지정하기도 했다. ●동·서·남해안 특별법 제정 환경훼손 우려 물산업 육성 방안을 마련한 것도 상수도 정책 분야에서 빼놓을 수 없다. 수도사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기초를 다졌다는 평가를 받는 정책이다. 폐기물적법처리시스템 이용 의무화와 시멘트 소성로 관리개선 대책 마련, 농촌 폐비닐 재활용 사업 강화 등도 이뤄냈다. 하지만 대다수 국민이 거주하는 도시지역 생활환경 개선이 미흡했고, 한강수계 수질오염총량관리제는 해당 지역과 합의를 도출하지 못한 정책도 아쉬움이 컸다. 국립공원 환경 훼손이 우려되는 동·서·남해안 특별법 제정을 막지 못한 것 역시 오점으로 남는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해양수산부-여수박람회 유치 ‘으쓱’… 태안기름 유출 ‘머쓱’ 해양수산부는 올해 화려한 성적표를 받을 뻔했다.2012년 여수세계박람회의 유치 성공뿐 아니라 100년만의 항운노조 상용화로 ‘이 보다 좋을 수 없는 해’를 질주했다. 하지만 태안 앞바다의 기름유출 사고를 비롯한 각종 해양사고의 대처 미숙으로 국민적 원성을 샀다.‘사고 매뉴얼에 따른 기본도 못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또 동북아 물류 허브화 추진도 무늬만 화려할 뿐 알맹이가 없었다는 지적이다. ●항운노조 상용화 확산 해양부가 올해 내세운 중점 사업 가운데 2012년 여수세계박람회 유치와 항운노조 상용화 확산, 국제물류투자펀드 조성, 전국 노후 항만의 재개발 추진 등은 성과를 냈다는 평이다. 특히 한 차례 ‘물을 먹은’ 2012년 여수세계박람회 유치는 올해 해양부의 최대 치적으로 꼽힌다. 해양부 관계자는 “(유치 성공은)국민과 정부, 재계가 합심해서 이뤄낸 놀라운 성과”라면서 “세계 5대 해양강국으로 발돋움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고 밝혔다. 항운노조 상용화 확산도 빼놓을 수 없다. 해양부는 이를 ‘100년만의 개혁’이라고 부를 정도다. 참여정부의 업적으로 꼽는 이도 있다. 지난해 말 부산항 항운노조가 상용화에 합의한 데 이어 올해는 인천과 평택항 항운노조가 상용화 대열에 합류했다. 항만 생산성 향상과 물류비 절감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일부 항운노조는 인력 공급에 여전히 영향력을 행사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국제물류투자펀드’ 조성 글로벌 물류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국제물류투자펀드’ 조성도 의미 있는 행보를 내디뎠다. 물류 펀드는 해외 항만 개발과 운영, 해외 물류센터 개발, 물류기업 인수 합병(M&A) 등을 목적으로 공공기관과 기관투자자가 함께 출자하는 사모펀드다.8800억원 규모의 산은 국제물류투자펀드와 5000억원 규모의 국민은행·수협 국제물류투자펀드가 조성됐다. 내년부터 본격적인 ‘입질’에 나선다. 해양심층수 시장 조성과 안전한 수산물 공급을 위한 ‘수산물 이력추진제’도 올해 기초 공사를 마쳤다. 그러나 ‘못하거나 잘못한 점’도 적지 않았다. 허베이 스피리트호의 기름유출 사고, 골든 로즈호 침몰 사고, 질산 2000t을 선적한 이스턴 브라이트호 침몰 사고 등은 해양부의 안전사고 대처 시스템에 큰 문제점을 드러냈다. 소말리아 ‘마부노’호 선원 피랍에 대한 해양부의 대응은 극심한 눈치보기라는 지적을 피할 수 없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선택 2007 D-8] 李·昌·鄭 ‘老心 구애

    [선택 2007 D-8] 李·昌·鄭 ‘老心 구애

    ■“외로움·질병·가난 해결”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가 10일 ‘노심(老心)’과 ‘노심(勞心)’잡기에 나섰다. 이 후보는 대한노인회 초청강연과 한국노총 정책협약식을 가지며 대선 막판 대세몰이를 이어갔다. 이 후보는 서울 효창동 대한노인회를 방문,“나이 드신 어르신들도 건강만 허락하면 일하는 것이 최고의 복지라고 생각한다.”며 노인 일자리 창출을 약속했다. 그는 노인들의 외로움, 질병, 가난의 ‘3고’(苦)를 거론하며 “어르신들의 노년은 국가가 지켜줄 수밖에 없다. 점진적으로 복지책을 강화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에 앞서 이 후보는 여의도 한국노총 사무실에서 지역 및 산별 위원장 전원이 참석한 가운데 한국노총 조합원 88만명의 이 후보 적극 지지, 한국노총과 약속한 이 후보의 공약 적극 이행, 이 후보 당선시 한노총과 정책협의회 정례화 등을 내용으로 하는 ‘2007대선 정책협약 협정서’에 서명했다. 한국노총이 조합원들의 의견을 물어 대선에서 특정후보를 지지한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다. 민주노총과 노동계의 양대 산맥을 이루고 있는 한국노총이 이 후보를 지지키로 함에 따라 ‘이명박 대세론’은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 후보가 약속한 정책공약은 ▲정규직 전환회피를 목적으로 한 기간제 근로자와의 재계약 거부 제한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사업장에 대한 인센티브 제공 ▲노사발전재단 설립 ▲노사정 동수의 고용보험기금운영위 설치 ▲연령 차별금지 및 60세 정년보장법 제정 ▲노사정위원회 대폭 확대개편 ▲연간 실노동시간 2000시간 이하 단축 적극 추진 ▲노조전임자 임금지급 보장 적극 검토 ▲원·하청 공정거래 질서 확립 등이다. 이 후보는 “지난 10년간 사실상 노사정의 실질적인 협력이 없었다.”면서 “차기 5년은 정말 노사정이 세계에서 유례없는 화합을 통해 우리 국민에게 희망을 주고 이러한 성과가 서민과 노동자들에게 돌아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기초연금 20만원으로” 무소속 이회창 후보는 10일 태안기름유출 현장과 노년시대 신문 초청 강연회에 참석해 지지율 올리기에 박차를 가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일찍 방제복과 장화 차림으로 만리포 해수욕장을 찾아 피해복구에 땀을 흘리고 있는 시민들과 자원봉사자 등을 격려하고 복구작업에 참가했다. 이 후보는 “이번 기름유출 재앙은 인재”라면서 “특별재난지구로 지정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또 “예전 씨 프린스호 사고가 났을 때도 기름저장고가 한 겹인 단일선차여서 큰 재난으로 이어졌다.”면서 “이번에도 같은 사고가 발생한 것을 보면 아직도 교훈을 얻지 못한 듯하다.”고 안타까워 했다. 이 후보는 이어 “해수욕장에서 횟집이나 관광업을 하는 어민들의 계속된 산업 활동을 보장할 수 있도록 피해대책도 마련돼야 한다.”면서 “대통령이 되면 단기적인 보상뿐만 아니라 장기적인 생계 대책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방제 작업을 마치고 서울로 올라온 이 후보는 효창공원 대한노인회에서 열린 대선후보 초청강연회에 참석해 노인문제를 두고 타 후보들과 자웅을 겨뤘다. 이 후보는 “저는 반드시 노인을 깍듯이 받드는 대통령이 될 것”이라며 ▲노인 기초 연금 20만원으로 인상▲▲수급 혜택 60%에서 80%로 확대▲노인 일자리 증가 등을 공약으로 내세워 노인표를 적극 공략했다. 또 자신의 출마의 변을 얘기하면서 “여당은 지금 누가 나와도 저희(보수진영)를 이길 수 없다.”며 “안정된 60∼70%의 여건을 가진 좋은 조건에서 보수가 경쟁을 해야 한다.”고 보수 분열의 우려를 피해갔다. 그는 “중요한 것은 누가 원칙을 가지고 있느냐 또 남북 관계에서 주체 있게 해 나가느냐가 중요하다.”면서 “저는 한나라당이 보수정당이니깐 그리고 한나라당의 후보가 보수 후보니깐 그들을 보수라고 보지 않는다. 그들은 무늬만 보수다.”라며 한나라당과 이명박 후보를 싸잡아 공격했다. 태안 구동회기자 kugija@seoul.co.kr ■“일자리 30만개 창출”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는 10일 대한노인회 초청 강연회에 참석해 노인 공약을 쏟아내며 적극적인 ‘노심(老心)잡기’에 나섰다. 이 자리에서 자신을 ‘원죄가 있는 사람’으로 표현했다.2004년 총선 당시 ‘노인폄훼’발언을 염두에 둔 말이다. 적극적으로 해명했다.“본의가 아니었고 당의장직과 국회의원직도 버렸다.”고 밝혔다. 이미 여러 자리에서 “젊은층의 투표를 격려했던 게 와전된 것이었다.”고 설명한 바 있다. 행정자치부가 작성한 선거인명부에 따르면 60대 이상 노인 유권자의 비중은 전체의 18.1%를 차지한다.50대(15.1%)보다는 높고 20(19.4%)대에는 약간 못 미친다. 노심의 향배가 청·장년층 못지 않은 판세의 중요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다. 정 후보는 이날 거듭 노인들 앞에서 정중히 고개를 숙였다. 노인 일자리 창출을 최우선 정책과제로 내세웠다. 정 후보는 “노인분들이 직접 일하고 또 일한 노람을 느낄 수 있도록 하겠다.”며 전국 1만여 초·중·고교에 실버폴리스 4만명 배치 등 노인 일자리 30만개 창출을 약속했다. 또 ▲기초노령연금 대상을 80%로 확대 ▲기초노령수급액 임기내 16만원까지 인상 ▲고령자고용촉진법 개정으로 70세 정년시대 등을 주요 공약으로 제시했다. 정 후보는 대한노인회 초청 강연회에 앞서 강원 춘천을 찾아 유세전도 벌였다. 이 자리에선 ‘교육대통령’이미지를 강조하며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와 대립각을 세웠다. 그는 “대구 수성구가 학군이 좋아 위장 전입이 많다더라.”면서 “‘한나라당 대통령 후보는 5번이나 주민등록 위장전입했는데 왜 나만 단속하느냐.’는 항의가 심하다더라.”고 주장했다. 또 “교육청이 단속을 할 수가 없어 중단했다고 한다.”고도 했다. 정 후보는 “이 후보는 자사고 100개를 만든다는데 1년에 3000만원씩 들어간다.”며 “여기 못들어가는 학생은 인생 낙오자가 되며 유치원부터 입시 지옥이 될 것이다.”고 공세를 지속했다. 춘천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공직 인맥 열전] (17) 노동부 (상)

    [공직 인맥 열전] (17) 노동부 (상)

    주 5일(40시간)근무제, 비정규직보호법 등 노동부는 최근 몇년 사이 국민 생활에 커다란 변화를 가져다준 정책들을 펼쳤다. 당연히 노동부를 이끌어가는 주역들은 이들 정책을 입안하고 실행에 옮기는 데 직·간접적으로 공로가 인정된 인물들이다. 굳이 학맥과 지연을 따지자면 호남과 고려대 인맥의 우세 속에 영남 출신 서울대, 부산대 인맥이 뒤를 잇는 추세다. ●현안 해결의 주역들 이상수 노동부 장관은 임기중 노동계의 현안 문제를 많이 해결한 장관으로 평가받을 수 있을 것 같다. 노동계의 최대 난제로 꼽혔던 비정규직보호법과 노사관계 선진화방안 등을 실행에 옮겼다. 직원들은 “노사 양측의 첨예한 입장 차를 극복한, 입법화와 정착 과정의 일등공신”이라면서 “이 장관의 정치력이 밑바탕이 됐다.”고 평가한다. 장관의 업적 뒤에는 언제나 뛰어난 참모진이 있게 마련. 노민기 현 차관은 장관의 일등 브레인이자 안살림을 견실히 챙기는 버팀목 역할을 톡톡히 했다. 당시 정책홍보관리본부장이었던 그는 김성중(현 노사정위원장) 차관과 정종수(현 정책홍보관리본부장) 고용정책본부장과 함께 노동정책의 전반을 아우르는 역할을 했다.“업무에 막힘이 없고 판단이 명쾌하다.”는 게 후배들의 평가다. 정종수 본부장의 역할 또한 만만찮다.“노사관계에만 치중된 것으로 오인받던 노동부의 업무영역을 고용으로 확대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는 공로를 인정받고 있다. 노동부의 명칭을 고용노동부로 변경할 수 있을 만큼 사회적 일자리, 고용서비스 확대 방안 등 다양한 고용 정책들을 쏟아냈다. 현재는 행시 23회 출신의 송영중 고용정책본부장이 고용정책을 새롭게 챙기고 있다. ●더욱 전문화된 차세대 그룹 차세대 선두 그룹으로는 송봉근 노사정책국장, 장의성 근로기준국장, 이기권 고용정책관, 이채필 직업능력정책관 등이 꼽힌다. 행시 24회 출신인 송봉근 국장은 노사관계 전문가로 직권중재제도를 폐지하고 필수공익사업장제도 도입 등 노사관계선진화 입법에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25회인 장의성 국장은 ‘일 벌레’로 불릴 정도로 매사에 열정적이고, 특수고용노동자 분야를 연구한 국내 1호 박사라는 타이틀을 갖고 있다. 동기인 이기권 고용정책관은 노사협상과 고용분야 등에 두루 능통한 노동부 브레인 중의 1명으로 통한다. 이채필 직업능력정책관은 총무과장을 거쳐 산업안전국장, 고용정책심의관 등을 거치며 후배들의 신망을 쌓고 있다. 행시 24회 동기들인 이우룡 노동보험정책관, 중앙공무원교육원에 파견 중인 엄현택 국장, 조정호 서울지방노동청장 등의 행보도 주목의 대상이다. 선두 그룹을 위협하는 후배 국장들로는 26회 허원용 홍보관리관,28회 정현옥 경인지방노동청장과 조재정 공공기관비정규직실무추진단장,29회 이인규 감사관 등이 거론된다. 허원용 관리관은 국제협력담당관, 노사정위원회 운영국장, 경기지방노동위원장 등을 거쳤고 친화력이 뛰어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홍보관리관·노사정위 운영국장 등을 거친 정현옥 청장은 노동부를 대표하는 여걸로 통한다. 근로기준팀장, 청년고용팀장 등 주요 팀장을 거친 이인규 감사관은 “선 굵은 성품으로 업무와 대인 관계가 분명하다.”는 평이다. 총무과장, 재정기획관 등을 역임한 조 단장 역시 깔끔한 업무능력과 빠른 판단력으로 노동부를 이끌어갈 재목으로 꼽히고 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정규직 전환 기업 세제혜택 줘야”

    비정규직보호법의 후속 대책은 차별시정 절차를 강화하고 비정규 근로자를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기업에 대해 세제혜택 등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방향으로 마련돼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경제사회발전노사정위원회는 6일 법 시행 이후 5개월째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비정규직보호법 정책 토론회를 열어 학계와 노동계, 정부 등 주체별 의견을 들었다.●“차별제소권 근로자 집단에도 허용을” 토론회 주제발표에 나선 중앙대 이병훈 교수는 현재 근로자 본인만이 가질 수 있는 차별제소권을 근로자 대표 또는 근로자 집단에까지 허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비교 자체가 불가능한 직종은 차별 판단의 비교 대상도 영국처럼 개별기업에 국한하지 말고 산별 등으로 대상을 확대할 것을 요구했다. 권현지 한국노동연구원 박사는 금융업 등 10여곳의 정규직 전환 사례를 분석한 결과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은 노사가 상당기간 준비하고 점진적으로 추구할 때 효과적이었다.”고 밝혔다.박준성 성신여대 교수는 비정규직의 고용 개선을 위해 업종별, 규모별, 고용형태별 임금체계 개선 모델을 만들고 교육과 홍보 기능을 보다 강화할 것을 주문했다. 민주노총은 “비정규직법이 비정규직 남용 억제를 위해 기간제한 방식을 채택했지만 이로 인해 고용 형태가 더 열악해지고 있다.”면서 “비정규직 고용을 엄격하게 제한하기 위해서는 현행 비정규직법을 개정, 사용사유를 제한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기간제근로자 교체·반복사용 안돼” 한국노총은 “계약해지 등 사측의 비정규직법 악용으로 비정규근로자들이 피해를 입고 있다.”면서 “일정 인원 이상의 계약해지를 제한하고 기간제근로자를 교체·반복 사용하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한국노총은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에 앞장서는 중소기업에 대해 세제혜택을 주는 등의 인센티브제도를 주문했다.●“차별시정 청구권 확대 신중 기해야” 정부측 토론자로 나선 노민기 노동부차관은 “중소기업 지원과 차별시정 청구권 확대 방안 등을 검토 중이나 무분별한 차별시정 요구 등 또다른 부작용도 우려된다.”고 말했다.정부는 토론회에서 제기된 의견들을 비정규직법의 후속대책에 적극 반영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이상수 노동장관은 차별시정 청구권의 확대와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중소기업에 대한 인센티브 제공 등에 상당히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동구 기자 yidonggu@seoul.co.kr
  • 비정규직 3중고 여전

    비정규직보호법이 시행 5개월째를 맞았지만 ‘차별시정을 통한 비정규직 근로자의 보호’라는 법 취지를 제대로 살리지 못하고 있다. 긍정적인 변화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상당수 근로자와 사업주들은 비정규직보호법을 달가워하지 않고 있다. 노동계와 학계는 조속한 법 개정의 필요성을 강조한다. 반면 정부는 중소기업 재정지원책 등 부분적인 보완책에만 관심을 보이고 있다. 경제사회발전노사정위원회는 6일 노사정 대표들과 함께 비정규직법 정착 방안에 대한 대토론회를 벌인다. 비정규직보호법 시행 이후 노동시장의 변화와 과제 등을 짚어 본다.●새롭게 등장한 문제점들 이랜드 사태,KTX 여승무원 문제 등에서 볼 수 있듯 비정규직법은 시행 단계부터 계약해지와 외주화 등으로 큰 갈등을 빚었다. 특히 법 시행 이후 새롭게 나타난 문제점으로 기업 현장에서는 차별시정 신청 범위와 비교 대상 등에 대한 혼란을 꼽고 있다. 노동위원회에 접수된 차별시정 신청은 현재까지 110여건에 불과하다. 그것도 대부분 철도공사, 농협 등 노조 활동이 왕성한 일부 사업장 소속의 노조원들로 한정됐다. 이는 차별시정의 주체를 당사자에게만 한정했기 때문이라는 게 노동계의 분석이다. 백헌기 한국노총 사무총장은 “고용이 불안한 신분의 비정규직이 차별시정을 청구하기 어려운 현실을 고려해 근로자대표 및 노동조합 등을 통할 수 있는 방안이 모색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도로공사·주택공사 등 상당수 공기업들조차 비정규직 근로자를 무기계약직으로 전환하고도 예산 부족 등을 이유로 복리후생 부문에서 기존 정규직과 차별(85% 수준)을 계속하고 있는 것도 시행 초기 문제점으로 지적된다.●긍정적인 변화도 있다 대기업과 공기업을 중심으로 상당수 비정규직 근로자들이 무기계약직 등 정규직으로 전환, 고용 안정 기반을 다지는 긍정적인 변화도 볼 수 있다. 노동부가 법 시행 직후 300인 이상 기업 766곳을 설문조사한 결과 비정규직법 관련 대책을 마련했거나 계획중인 기업은 70%나 됐다. 특히 은행과 대기업들이 가장 신속하게 반응, 비정규직법으로 인한 노사간 충돌을 최소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정규직법에 따른 기업들의 반응을 최초로 연구한 한국노동연구원 권현지 연구원에 따르면 기업들은 분리직군제, 하위직급신설, 무기계약, 정규직통합 등 크게 네 가지 방식으로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분리직군제의 경우 우리은행이 대표적이다. 은행은 투자금융직군, 경영지원직군, 기업금융직군, 개인금융직군으로 나누고 개인금융직군에 계약직을 배치했다. 계약직은 또다시 고객서비스직군 등 3개군으로 나눠 임금 및 승진 체계를 차등화했다. 노사는 비정규직법 시행 이후 별 마찰 없이 정규직 전환에 동의,3067명의 비정규직을 정규직화하는 데 성공했다.●정착을 위한 보완책은? 민주노총은 “비정규직법은 채용 이후 2년 뒤 정규직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하는 기간제한 방식을 채택했지만 이로 인해 고용 형태가 더 열악해지고 있다.”며 법 재개정을 주문하고 있다. 비정규직 고용을 엄격하게 제한하기 위해 사용사유를 제한하는 방향으로 개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한국노총은 “비정규직법이 계약해지 등 사측의 악용으로 비정규 근로자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면서 강력한 규제입법을 주문하고 있다. 특히 한국노총은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중소기업에 세제 혜택을 주는 등 인센티브제도가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은종 단국대 교수는 “법의 취지는 비정규직의 남용을 막고 불합리한 차별을 해소하는 데 있다.”면서 “정부는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보다 적극적인 고용 정책과 비정규직 근로자가 많은 중소기업에 대한 투자를 늘릴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오늘의 국감]

    ▲법제사법=부산고법, 부산지법, 울산지법, 창원지법(오전 10시·부산고법), 부산고검, 부산지검, 울산지검, 창원지검(오후 2시·부산고검)▲정무=공정거래위원회(오전 10시·국회)▲재정경제=지방국세청(서울·중부·부산·대전·광주·대구)(오전 10시·중부지방국세청)▲통일외교통상=주유엔대표부, 주일본대사관(현지)▲국방=해군본부, 해병대사령부, 해군작전사령부, 해군군수사령부, 해군교육사령부, 해군사관학교, 해군전투발전단, 해군인사단, 해군복지근무지원단(오전 10시·계룡대), 자운대 시찰(오후 4시·현지)▲행정자치=중앙인사위원회(오전 10시·국회)▲교육=(제1반) 충북교육청(오전 10시·충북교육청), 충북대, 충북대병원(오후 3시·충북대) (제2반) 대전광역시교육청, 충청남도교육청(오전 10시·대전교육청), 충남대학교, 충남대학교병원(오후 3시·충남대학교)▲과학기술정보통신=산업기술연구회, 한국전자통신연구원,(부설)국가보안기술연구소, 한국전기연구원, 한국식품연구원, 한국생산기술연구원(오전 10시·한국전자통신연구원)▲문화관광=대한체육회, 서울올림픽기념국민체육진흥공단, 국민생활체육협의회(오전 10시·국회), 태릉선수촌 방문 국가대표선수 격려(오후 4시·태릉선수촌)▲농림해양수산=한국농촌공사, 농수산물유통공사(오전 10시·국회), 한국컨테이너부두공단, 부산항만공사, 인천항만공사, 울산항만공사(오후 2시·국회)▲산업자원=개성공단 시찰▲환경노동=경제사회발전노사정위원회, 중앙노동위원회(오전 10시·국회), 지방노동청(서울·부산·대구·경인·광주·대전)(오전 10시·국회)▲건설교통=한국수자원공사(오전 10시·한국수자원공사)
  • [공기업] 관광공사 등 공기업 사장 자리 수개월째 ‘공석’ 현안사업 차질 등 부작용 우려

    [공기업] 관광공사 등 공기업 사장 자리 수개월째 ‘공석’ 현안사업 차질 등 부작용 우려

    공기업 등 정부산하 각급 공공기관들의 사장 자리가 지나치게 오랫동안 공석으로 남아 있다. 한국관광공사의 경우 6개월째 사장을 찾지 못하고 있고 산재의료원 이사장 자리는 지난 7월 이후 후임자를 찾지 못하고 있다. 이로 인해 각종 현안 사업들이 차질을 빚고, 근무 분위기가 느슨해지는 등 부작용이 우려되고 있다. ●관광公 6개월째 직무대행 체제 21일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 5월8일 김종민 전 사장이 문화관광부 장관으로 부임한 후 후임 사장이 없는 상태다.6개월째 사장직무대행 체제로 유지되고 있다. 관광공사는 그동안 두차례에 걸쳐 사장 적임자를 공모했지만 마땅한 후임자를 찾지 못했다. 지난 6월 1차 공모에서는 3명의 공모자가 추천됐으나 상부기관의 부적격 판정으로 선정 작업이 무산됐다. 다행히 이달 들어 재공모 절차를 밟아 현재 3명의 후보자를 기획예산처에 추천한 상태다. 심사중인 후보자 가운데는 케이블방송TV협회장을 맡고 있는 오지철 전 문화관광부 차관이 가장 유력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하지만 후임자 선정작업이 정상적으로 진행돼도 신임 사장 임명은 이달말이나 다음달 초쯤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기획예산처의 심사 후에도 문화관광부 장관, 대통령 임명 등 최소 1개월의 소요기간이 필요하다. 노동부 산하의 산재의료원 이사장 자리도 지난 7월2일 이후 비어있다. 전임 최병훈 이사장이 차관급인 경제사회발전노사정위원회 상임위원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지금까지 후임자를 찾지 못하고 있다. 이 곳 역시 지난 7월의 1차 공모는 적합한 사람이 없어 이사장 선정에 실패했다. 이 당시 근로복지공단 임원과 노동부 지방청장 등이 경합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으나 최종 낙점과정에서 브레이크가 걸린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후 2차 공모에 나서 지난 10월9일 6명의 지원자 가운데 3명의 후보자를 선정, 노동부와 기획예산처에 추천했다. 후보자 3명은 국립의료원장 출신의 D(64)씨, 전 산재의료원 임원 출신의 C(51)씨, 가천의대 교수 S(58)씨 등이다. ●노조반발 승강기안전관리원 2차 공모 산업자원부 산하의 승강기안전관리원은 더욱 복잡하다. 당초 전임 유대운 원장이 연임을 시도했지만 노조의 거센반발로 연임 신청이 철회돼 공모에 들어갔다. 하지만 적격자를 찾지못해 2차 공모를 실시, 최근 8명의 지원자 가운데 3명을 기획예산처에 추천했다. 후보자는 전기전자시험연구원장 출신의 이모(62)씨와 승강기안전관리원 임원, 기계산업협회 임원 등으로 알려졌다. 현재로서는 이모씨가 가장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고 노조원도 환영하고 있는 분위기다. ●업무 추진력 잃고 근무기강도 ‘느슨´ 이처럼 공기업의 사장(이사장) 자리가 오랫동안 공석이 되면서 부작용도 속출하고 있다. 한국관광공사 관계자는 “사장의 공석상태가 지속되면서 업무추진과 근무분위기 등이 좀 느슨해지는 느낌이다.”라고 말했다. 산재의료원 관계자는 “최대 현안인 산재전문병원화 사업이 힘차게 추진되어야 하는데 이사장의 공석으로 추진력을 잃고 있다.”면서 “직원 2000명, 예산 2000억원대의 조직을 정부가 홀대하는 것 같아 의욕이 떨어진다.”고 말했다. 한편 오는 12월19일 임기가 만료되는 장동규 한국감정원장은 유임하지 않는 것으로 결론이 났다. 한국감정원은 현재 후임 원장 인선 TF를 꾸리고 공모 과정에 착수했다. 이달 30일 후임 원장 모집공고를 내기로 했으며 임원추천위원회에서는 지원자 가운데 3명을 뽑아 대통령에게 추천할 계획이다. 다음달 16일이 임기만료일인 김재현 한국토지공사 사장은 유임쪽으로 가닥이 잡혔다. 정리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정책선거 원년으로] 범여권, 中·러 연계개발 주력… 이명박은 대운하

    [정책선거 원년으로] 범여권, 中·러 연계개발 주력… 이명박은 대운하

    국토개발·건설과 관련된 역대 대통령 선거의 단골 공약은 ‘지역 균형발전’과 ‘수도권 집중 완화’다. 국토개발·건설 분야에서는 각 후보의 정책 비전이 드러나는 편이라 ‘큰 그림’이 많이 제시된다. 그러나 대선 때마다 반복적으로 균형발전과 수도권 집중 해소책이 제시됐지만 큰 진전을 이루지 못했다. 국토개발공약은 다른 정책분야들과 유기적으로 연계되지 못하면 시너지효과를 낼 수 없는 분야이기 때문이다. 17대 대선 후보들의 국토개발·건설 관련 공약을 전체적으로 비교해보면, 범여권 후보들은 중국횡단철도(TCR)나 시베리아횡단철도(TSR)와 연계, 한반도 상생경제, 항공우주 7대 강국, 한반도 시대, 환황해 경제권과 환동해 경제권, 한반도의 국제 물류 중심지화 및 세계적 관광지대화 등 한반도 전체를 중심에 두고 있다. 대륙을 연결하며 국토개발의 시야를 넓히는 가운데 발전의 근거를 찾는다는 것이다. 반면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의 국토개발·건설 공약은 ‘대운하 건설’로 종합되고 있어 국내 개발 차원에 시각이 머물고 있는 측면이 있다고 볼 수 있다. ●‘孫·鄭·李의 장기계획´ 실현성 제고 과제로 국토개발과 건설 이슈는 국가발전의 견인차가 될 수 있기 때문에 각 후보의 공약 전체를 아우를 수 있는 비전이다. 그래서 국내 차원의 균형발전과 분산을 강조하던 데서 벗어나 새로운 성장동력 창출과 사회·경제적 발전의 원동력에 대한 장기적인 전망을 제시하는 대통합민주신당 손학규·정동영·이해찬 후보의 공약이 나름대로 의미를 갖는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실현 가능성 여부를 놓고 국민들을 대상으로 설득력을 높여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민주노동당 권영길 후보도 한반도의 국제 물류 중심지화 및 세계적 관광지대화를 내세웠지만 다른 후보에 비해 구체성이 더 떨어진다. 지역밀착형 노동중심 혁신 클러스터 구축 공약은 노동 공약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했던 과거 공약과 달리 노동자들의 삶의 터전인 지역의 발전을 어떻게 촉발시키고 기여할 것인가를 구체화한 점은 주목할 만하다. 다만 지역경제발전협의체가 제대로 작동하기 위해 갖춰져야 할 운영원리를 제시해야 하는 게 과제다. ●이명박 외엔 교통공약 찾아볼 수 없어 역대 대선에서 후보들은 물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대규모 교통시설 건설, 대도시 교통난 해소, 대중교통 활성화 등을 제시해 왔다. 하지만 17대 대선 후보들의 공약에서는 이런 교통분야의 공약을 아직까지는 찾아보기 힘들다. 이명박 후보만 대도시권 광역교통관리에 관한 특별법을 개정해서 광역교통 연합체인 수도권 광역교통 행정시스템을 구축하겠다는 공약을 제시한다. 이런 공약은 역대 대통령 선거 때마다 나왔던 공약이었고, 수도권 집중 문제에 대한 근본적인 대안이 없이는 미봉책 수준을 넘지 못할 수도 있음에 유의해야 한다. 대통합민주신당을 비롯한 다른 후보들은 교통분야 역시 민생분야임을 깨닫고 정책생산에 나서야 할 것이다. 오수길 한국디지털대 교수 ■후보별 공약 점검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의 대운하 건설 공약은 찬반 논란이 끊이지 않는다. 만약 대통령으로 당선되더라도 공약 실현 과정 내내 시비가 이어질 것이 불을 보듯 뻔한 공약으로, 사회적 통합을 결여한 것으로 볼 수도 있다. 당 내에서도 ‘내수시장 위주의 공약’이라거나 ‘미래지향적이지 못한 토목공사’라는 비판이 커지면서 재검토 또는 수정을 시사하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명박, 대운하 사회통합 미흡 이명박 후보가 최근에 밝힌 재개발 및 재건축 완화, 용적률 상향조정, 전매제한 단축 등의 입장, 그리고 수도권 광역도로망 및 광역철도망의 조속한 완성 등의 공약은 경부운하 건설을 통해 국가 전체를 균형 있게 발전시킬 수 있다는 ‘균형’을 불확실하게 만들고 있다. 수도권 위주의 국토개발과 건설을 지속하려는 것이라면, 현재까지 참여정부의 국가균형발전정책이 상당부분 성공한 것으로 보는 것인지, 시장원리에 따라 어차피 균형보다는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고 보는 것인지를 밝혀야 한다. 이명박 후보의 공약은 그래도 상당부분 구체성을 갖추고 있는데, 여권 후보들의 공약은 아직 구체성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대통합민주신당 후보들 모두 이명박 후보의 공약에 대해 ‘토목공사’로는 국가발전을 이뤄낼 수 없다고 비판하면서 나름대로 각자의 중·장기적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 하지만 정치적 실현가능성은 불분명한 상태다. 경제개발의 원동력을 남북 공동의 국토개발에서 찾고 있기 때문이다. 여권 후보들이 내세우는, 남북이 공동으로 나서야 하는 새로운 국가발전의 비전은 정치적 실현 가능성에 대한 로드맵과 병행돼야 할 것이다. 그리고 중·장기적인 사회·경제적 편익까지도 구체적으로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 여권 후보들이 제시하고 있는 새로운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감수해야 할 비용이나 예상치 못할 위험들을 고려하면, 그에 따른 편익이 훨씬 높아야 할 것이기 때문이다. 인프라 구축 등에 들어갈 비용의 조달 방법, 정치적 비용을 줄이기 위한 국내 정치적 합의과정과 남북의 합의과정에 대한 로드맵도 구체적으로 제시돼야 한다. 나아가 세계경제체제에 편입된 이상 안정적인 일자리는 늘지 않을 수도 있으며, 다른 대안들을 모색해야 한다는 설득도 비전 제시와 함께 이뤄질 수 있음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 ●범여권, 공약 구체성, 실현 가능성 결여 대통합민주신당의 손학규 후보는 토목공사가 아니라 창조적 국토발전의 필요성을 강조한다. 글로벌 비즈니스 포털로서의 광역수도권, 글로벌 물류 및 대일 비즈니스 포털로서의 광역영남권, 동북아 브레인 포털로서의 광역중부권, 대중 비즈니스 포털로서의 광역남부권 등 광역대도시권의 건설을 주장한다. 인천, 태안-안면, 새만금, 압해-화원, 광양-남해, 부산-진해 등 6대 개방특구 조성 방안도 제시하고 있다. 정동영 후보는 이명박 후보의 공약을 ‘개발독재시대형 토건국가 중심’의 정책이라고 규정하고,‘삶의 질 성장을 위한 지속가능발전’을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제시하고 있다. 이를 위해 마련한 것이 ‘문화강국, 대한민국을 위한 7대 공약’인데, 개발독재 시기의 건설 분야와 이후 성장한 제조업 분야를 뛰어넘을 수 있는 새로운 성장동력 산업을 육성해야 한다는 것이다. 좀 더 구체적인 것은 ‘항공우주 7대강국 도약’ 비전이다.‘AIR-7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헬기를 포함한 중소형 대중항공기를 독자적으로 개발·운영함으로써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고 대중항공의 동북아 거점을 만든다는 구상이다. 이해찬 후보는 ‘한반도 시대’를 추진하기 위한 4대 전략으로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 한반도 경제공동체 형성, 한강·임진강·서해안 평화공동수역 조성, 비무장지대(DMZ)의 평화지대화 등을 내세운다. 이 가운데 한반도 경제공동체 형성을 위한 핵심과제로는 개성공단 3단계 조기완공, 북한 4대 경제특구 활성화, 북한 고속도로망 건설추진, 남북한 연계 관광사업 추진, 남·북·중·러 북방경제협력체제 구축 등을 제시하고 있다. 개성공단을 모델로 남포, 평양, 신의주를 특구로 개발하고 북한 동해안의 금강산, 원산, 단천, 나진·선봉이 개발되면, 미국-일본-남북한-러시아가 연결되는 환동해경제권이 완성돼 동해안 일대의 발전이 일어난다는 구상이다. 민주노동당의 권영길 후보는 경의선과 동해선을 개통, 대륙횡단철도와 연결해 21세기 철의 실크로드를 만들어 아시아와 유럽으로 시장을 다변화하고, 중국·몽골·러시아·중앙아시아와의 직교역을 활성화하며, 러시아 석유와 시베리아 천연가스를 한반도종단 수송관으로 연결해 활용하고, 또 대륙과 해양을 잇는 국제물류중심지로서의 한반도를 건설한다는 공약을 내세우고 있다. 한정된 국토와 환경용량을 소모하는 방식의 경제성장은 영원할 수 없고 대규모 개발 사업으로는 한반도의 미래를 책임질 수 없다고 비판하며,‘생태적 경제 비전’을 제시한다. 이와 관련되는 것이 ‘노동중심 혁신 클러스터’라 할 수 있다. 울산 자동차산업, 포항 제철산업, 광양 석유화학산업, 창원 기계산업, 대구 섬유산업, 수원 반도체산업 등 지역경제의 핵심 축으로 특화된 공단들에 주목한다. 기존의 지역단위 노사정위원회를 발전시켜 노사정-금융-대학이 참여하는 지역경제발전협의체를 가동하고 특화된 공단의 지역경제적 특성을 살려 지역밀착형 노동중심 혁신 클러스터를 활성화시킨다는 것이다. ■손학규 “본고사 찬성 아니다”… 교육분야 입장 밝혀와 대통합민주신당의 손학규 대통령 경선 후보 측은 11일 ‘손 후보가 본고사 부활을 찬성한다.’는 본지의 보도<11일자 4면>와 관련, 자료를 보내와 “본고사든 수능시험이든 대학이 결정할 수 있는 자율화 방향으로 가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손 후보 측은 ‘기여입학제 찬성’에 대해서는 “찬성한다고 얘기한 적이 없으며, 국민정서상 도입이 곤란하다는 입장을 일관성있게 유지해왔다.”고 밝혔다. 자립형 사립고 설립 자율과 관련해 “자립형 사립고 설립 자율은 지방에 국한된 것”이라면서 “자사고만을 의미하지 않고 대안학교와 특성화고 등을 지방에 설립할 때 규제를 적극 완화해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 비정규직 고용개선 노사정 토론회

    김성중 경제사회발전노사정위원회 위원장은 11일 오후 2시 서울 중구 서소문동 올리브타워 20층 라비제홀에서 ‘비정규직 고용 개선을 위한 노사정 대토론회’를 개최한다.
  • 누가 돕나-이용희·이강래등 의원 26명 포진

    누가 돕나-이용희·이강래등 의원 26명 포진

    “캠프 구성 면면으로만 보면 한나라당 이명박·박근혜 캠프를 능가한다.”정동영 캠프 관계자의 주장이다. 지난 2002년 동료 몇명이 모여 캠프를 구성했던 때와는 천지차이다. 그러나 그 시절이 기초가 됐다. 그 때부터 동고동락한 측근들이 지금도 함께 한다.‘노사모’출신 자원봉사자, 열린우리당 의장 시절 관계를 맺은 국회의원과 참모그룹도 캠프에 가세했다. 캠프의 좌장은 최고 고문 이용희 국회 부의장이다.50년 정치 경력을 바탕으로 고비 고비에서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다. 국민경선 룰 문제로 손학규 후보와의 다툼이 극에 달할 무렵 “통크게 받아들이라.”고 지시한 것도 이 의원이다. 선대본부장은 이강래·박명광·문학진 의원이 맡고 있다. 조성준 전 노사정위원장과 윤흥렬 전 스포츠서울 사장도 함께 하고 있다. 윤 전 사장은 지난 1997년 김대중 후보의 전략·홍보 분야를 맡았었다. 현역 의원은 26명이 참여하고 있다. 상황본부장을 맡은 최규식, 비서실장 박영선, 대변인 김현미·노웅래를 비롯해 우윤근·서혜석, 민병두, 양형일, 채수찬, 이상경, 강창일, 정청래, 장복심, 장경수, 김희선, 이영호, 김낙순,, 홍창선, 정의용, 김춘진 의원 등이 캠프에 포진해 있다. 정책분야에선 권만학 경희대 국제학부 교수가 한반도평화체제특별위원장을 맡은 것을 비롯해 류근관(서울대 경제학과), 김하수(연세대 국문학과), 이종구(성공회대 사회학과), 장현준(KIST) 교수 등이 참여하고 있다. 김연철 고려대 연구교수, 김동렬 전 재경부총리 보좌관, 임채원 서울대 연구원 등도 힘을 보탠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비정규직법 시행 석달

    비정규보호법으로 인한 노사간 마찰이 법 시행 3개월째가 되도록 계속되고 있다. 계약해지와 외주화로 마찰을 빚고 있는 이랜드 노사를 비롯해 정부 산하단체, 자치단체 등 공공부문까지 비정규직 전환 문제가 노사 갈등의 불씨가 되고 있다. 하지만 정부는 여전히 “지켜 보자.”는 입장만 유지한 채 마땅한 후속 대책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 ●상황 점점 더 악화 전망 한국노동연구원 은수미 박사는 지난 13일 열린 노동부 워크숍에서 “비정규 문제를 둘러싼 노동 쟁의가 지속되고 있고 내년에는 그 규모가 좀 더 커질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랜드 사태 이후 GM대우 부평공장에서도 외주화 계획을 계기로 비정규직 노동조합이 결성됐고 기아자동차의 정규·비정규직간 노조 갈등 등을 근거로 제시했다. 법 시행 전에는 해고 및 외주화 이후 비정규 노동쟁의가 발생했으나 앞으로는 해고·외주화 조치와 동시에 쟁의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내년에는 비정규 문제가 금속산별교섭의 최대 쟁점이 되고 이로 인해 노동계 내부·노사 갈등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공공부문에서의 갈등 또한 점점 더 불거지고 있다. 정부는 산하 각급 공공기관에 대해 오는 30일까지 1차 7만여명의 비정규직 근로자를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전환 시점이 가까워지면서 곳곳에서 마찰음이 일고 있다. 한국산업인력공단의 경우 기능대학 교사들을 무기계약직으로 전환하면서 기존 정규직 임금의 80%를 적용하려는 데 반발하고 있다. 서울메트로는 4개 차량기지에서 10여년 넘게 일하고 있는 조리종사원, 이발사, 목욕사 업무를 수행하고 있는 80여명의 비정규 노동자들이 고령자라는 이유로 무기계약 전환에서 제외됐다며 반발하고 있다. 이에 대해 민주노총 공공노조는 “정부가 기본적인 예산조차 확보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면서 “정부대책은 비정규직의 정규직화가 아닌, 차별을 고착화하고 고용안정조차 보장되지 않는 무기계약직 전환과 외주화 확대로 귀결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상수 노동장관은 “부작용은 최대한 줄여 나갈 것이지만 공공부문의 경우 그동안 방만했던 인력운용에 대한 구조적인 문제로, 조율 과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법 개정 NO,中企에 인센티브 검토 중 이상수 노동장관은 비정규보호법에 따른 갈등과 관련,“지금 당장은 법 개정 의사가 없다.”고 누차 강조하고 있다. 법 개정이 자칫 비정규직근로자의 고용 불안을 지속시키고 차별을 고착화할 수도 있다는 판단에서다. 현재 경제사회발전노사정위원회에 ‘비정규보호법 후속대책위원회’가 마련돼 있지만 법 개정 작업과는 관련이 없어 보인다. 위원회에서는 전직이나 구직에 필요한 능력개발지원책, 비정규직근로자 고용안정책 등 2차적인 후속 대책을 찾는데 초점이 모아지고 있다. 다만 비정규보호법으로 인한 인건비 상승을 우려하는 중소기업을 위해 세제혜택 등의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방안은 심도있게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상수 노동장관은 “중소기업에 대한 인센티브를 검토 중”이라고 밝힌 적이 있다. ●준비된 기업은 괜찮아 최영기 노동연구원장은 “비정규직 근로자의 사용 기간을 2년간으로 정한 것이 기업들에 부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류기정 경총 기획홍보본부장은 “오랫동안 준비해온 기업은 문제가 없다.”면서 “비정규보호법에 따른 기업의 변화와 대처 방법을 지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신세계백화점, 우리은행, 포스텍 등 30여개 업체들은 비정규직근로자 전원을 일괄 또는 단계적으로 정규직으로 전환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7월 노동부 조사에서 300인 이상 대기업의 30.2%가 외주화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지만 현재는 보류하거나 관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때문에 비정규보호법에 따른 갈등이 다시 불거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따라서 일각에서 조심스럽게 거론되고 있는 기간제근로 연장 및 파견근로 시스템 개선 등 보다 적극적인 보완책을 마련하는 것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이상수 장관은 “파견근로 조건을 다소 완화하고 기간제 근로자의 의무 사용기간을 현재 2년에서 3년 정도로 늘리는 방안을 심도있게 검토 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이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인사]

    ■ 재정경제부 ◇과장급 전보△감사담당관 南炳洪△국민경제자문회의 복지노동정책관 尹基相■ 통일부 ◇전보 △통일교육원 교수부 교육운영팀장 金鎭九◇파견△동북아시대위원회 梁映燦■ 노동부 ◇전보 △경제사회발전노사정위원회 사무국장 朴鍾哲△경인지방노동청장 鄭賢玉■ 관세청 ◇국장급 전보 △조사감시국장 金徹洙△광주세관장 金斗基
  • 여성 노동청장 탄생

    여성 노동청장 탄생

    노동부에서 처음으로 여성 지방노동청장이 탄생했다. 노동부는 6일 정현옥(49) 경제사회발전노사정위원회 운영국장을 경인지방노동청장에 임명했다. 정 청장은 경기여고와 성균관대를 졸업하고 1985년 행정고시(28회)를 거쳐 임금정책과장, 근로기준과장, 기획예산담당관, 산재심사위원회 위원장, 홍보관리관 등 노동부 내 주요 보직을 두루 거쳤다. 당차고 활달한 성격에 배짱이 두둑한 여장부로 통하며 사교성이 좋아 대인관계가 폭넓고 원만하다는 평가를 받아 왔다. 외환위기 직전인 1997년 1월부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대표부 주재관으로 3년간 근무하며 국제적인 감각도 익혔다. 정 청장은 “경인지역의 고용 안정과 노사관계 안정 등을 위해 열심히 뛰겠다.”면서 “개별 근로자와 기업 간의 쌍방향 의사 전달이 원활히 이루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노동부에는 현재 본부 내 39개팀 중 4개 팀을 여성팀장이 맡고 있다. 전체 노동부 4급 이상 간부 가운데 여성 비율은 6.14%로 오는 2011년까지 10%대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한편 김송자 현 국회의원은 최초의 여성 차관(노동부)을 기록했고 전재희 의원은 노동부 직업훈련국장, 신명 의원은 고용평등국장 등을 역임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노사정위원장 김성중씨 노동부차관엔 노민기씨

    청와대는 30일 최근 정치권 복귀를 위해 사의를 표명한 조성준 경제사회발전 노사정위원장 후임에 김성중 노동부 차관을 내정했다. 노동부 차관에는 노민기 노동부 정책홍보관리본부장을, 정통부 차관에는 김동수 정통부 정책홍보관리본부장을 발탁했다. 최근 사의를 표명한 이성열 중앙공무원교육원장 후임에는 이승우 전 전북 정무부지사를 내정했다.
  • 노사정위장 김성중씨 유력

    청와대는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 캠프에 합류하기 위해 최근 사의를 표명한 조성준 경제사회발전 노사정위원장 후임에 김성중 노동부 차관을 유력하게 검토중인 것으로 29일 알려졌다.후임 노동부차관에는 노민기 노동부 정책홍보관리본부장, 정종수 노동부 정책고용본부장이 올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정보통신부 장관으로 발탁된 유영환 정보통신부차관 후임에는 김동수 정통부 정책홍보관리본부장, 석호익 정보통신정책연구원장이 경합 중이다.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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