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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
  • 인력부족이 경제성장 최대 장애/작년 한해 12조원 손실

    ◎노동연 분석/전산업서 노동력 5.48% “구멍”/노사분규 손실의 10배 규모 인력부족으로 인한 지난 한햇동안의 경제적 손실액이 무려 12조원이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수치는 같은 기간 국내총생산액(GDP)의 5∼6%에 해당되는 것임은 물론 지난해 산재에 따른 경제적 손실액 3조5천억원과 노사분규에 의한 손실액 1조2천억원 규모를 훨씬 웃도는 것이어서 인력난 해결이 시급한 실정이다. 한국노동연구원이 7일 발표한 「인력부족의 경제적 비용과 정책과제」라는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제조업·건설업·광업 및 운수창고업 등 전 산업의 인력부족률은 지난 82년 이후 가장 높은 5.48%를 기록했고 이에따른 생산차질 등 경제적 손실액은 12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됐다. 특히 제조업의 경우 인력부족률은 7.02%로 전 산업에서 가장 높았고 이에따른 경제적 손실액은 모두 10조9천4백30억원에 달했다. 이는 같은기간 제조업부문 국내총생산액의 19.2%에 해당되는 수치이다. 노동연구원 동향분석실장 어수봉박사는 『이같은 사실은 노동력부족이우리경제의 가장 중요한 애로요인이라는 사실을 반증해주는 것임은 물론 인력부족 완화와 수급불균형 해결을 위한 노동시장정책이 현시점에서 매우 중요하다는 사실을 시사해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어박사는 이같은 인력난 해소를 위해 ▲직업안정망 확충 ▲보육시설 확충 ▲산업구조조정 및 자동화 ▲교육 및 훈련제도의 개편 ▲고용보험제 도입등의 대책을 제시했다. 이밖에 기업들이 겪는 애로사항으로는 ▲임금상승(21.1%) ▲자금난(16.8%) ▲기술 및 원자재 부족(3.8%) ▲노사분규(2.7%)순으로 꼽았다.
  • 5·8조치와 투기억제(사설)

    2년째 시행해온 5·8부동산대책은 불동산투기의 억제라는 당초의 정책효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된다.이 조치를 시행할 당시인 90년 5월의 우리경제는 수출및 설비투자 부진과 노사분규등으로 활력이 크게 저상되고 있는 가운데 물가불안,과소비풍조 만연,부동산투기의 심화로 총체적 난국을 맞고 있었다. 그러한 총체적 난국타개를 위한 일환으로 대기업들이 갖고 있는 비업무용부동산을 매각토록했다.동시에 업무용 부동산이라도 공장부지및 건물등 생산활동에 직접적으로 쓰이는 필수적 불동산이외에는 설사 그것이 업무용 부동산으로 간주될지라도 신규취득을 불허키로 했던 것이다. 이 조치의 결과 48대 그룹의 전체 매각대상 비업무용 부동산 가운데 약 70%가 매각됐고 나머지 임야등 원매자가 없는 부동산의 경우 성업공사에 넘겨져 별도의 매각촉진대책이 강구중에 있다.재벌기업들이 5·8조치로 「금싸라기 땅」까지 팔지 않을 수 없게 됨에 따라 국내 부동산시장은 큰 변화가 일어 났다. 그동안 부동산의 수요자였던 대기업이 공급자로 그 위치가 바뀌었다.그로인해 우리의 불동산시장에 일대 변혁이 일어나고 이는 정부가 당초 기대했던 부동산투기억제에 대단한 기여를 했다.현재 주택가격은 하락세를 거듭하고 있고 5·8조치가 실시되던 해 20.5%나 올랐던 땅 값은 올 1·4분기중에그상승률이 0.43%에 불과해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 5·8대책은 제6공화국 정부가 중점적으로 추진한 불동산투기 근절에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는게 우리의 판단이다.그러므로 이 조치의 취지와 기본정신은 계속 유지되어야 할 것이다.그 점에서 6월말로 시한이 끝나는 대기업의 업무용부동산의 취득금지조치가 어떻게 될 것인가가 주목된다. 정부 일각에서 업무용불동산 취득금지조치를 완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현재 허용되고 있는 공장부지이외에 사무실용과 사원연수용부지의 취득은 허용한다는 것이 그것이다.한편 다른 일각에서는 업무용의 취득제한을 1년더 연장하는게 바람직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정부가 업무용규제완화에 앞서 고려해야 할 몇가지 사항이 있다.먼저 완화조치가 모처럼 안정되어있는 불동산시장을 자극하지 않을지에 대한 검증이 있어야 한다.대기업은 국내부동산의 최대 수요자일뿐 아니라 사무실등 업무용 건물은 반드시 자기소유이어야 한다는 하나의 고정관념을 갖고 있다. 5·8조치가 완화되면 그 관념이 되살아날 우려가 있다.현재 우리기업에 있어 최대과제는 시설투자나 기술개발인데 그러한 당면과제 보다는 업무용명의의 부동산취득을 선호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결국 규제완화가 불동산시장을 불안하게 할뿐아니라 기업의 현안과제인 기술개발에 좋지않은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한정된 자원의 효율적 배분과 업무용은 자기소유이어야 된다는 고정관념을 불식하기 위해 대기업의 업무용 취득제한 조치는 연장되어야 한다.
  • 백태웅은 누구인가/84년 서울대 민간인 린치사건 주동

    ◎반체제 지하노동계의 실질적 총책 백태웅씨는 「남한사회주의노동자동맹」(사노맹)의 창립중앙상임위원으로 지하노동운동계의 최대·최강경조직인 「사노맹」의 실질적인 총책이다. 그는 경남 거창출신으로 지난81년 부산동성고를 나와 서울대공법학과에 입학,4학년이던 84년3월 서울대 총학생회장으로 선출된 뒤 같은해 11월 「서울대민간인린치사건」으로 1년동안 복역했으며 87년 6월 「노동자해방투쟁동맹」의 핵심간부로 구로공단의 노사분규를 선동한 혐의로 수배되자 지하로 잠적했다. 도피생활을 하면서 지난88년11월 대학서클후배등 CA계열후배를 중심으로 반국가단체로 규정된 「사노맹」이란 지하투쟁조직을 결성했으며,박기평(필명 박노해)등 중앙위원 다수가 구속돼 조직의 상당부분이 와해되자 끈질기게 조직의 복원과 이념등 투쟁을 벌여 수사당국의 집중추적을 받아왔다. 그는 「이것이 정통 노선」이라는 말에서 따온 「이정로」라는 가명으로 「노동해방문학」지등에 반체제 활동등을 선동하는 10여편의 글을 기고하기도 했다. 조직적인 두뇌와 철저한 사회주의이론으로 무장,노동운동계에서 상당한 영향력을 지니고 있었으며 고졸출신의 박기평을 사상적으로 의식화시켜 「사노맹」에서 쌍두체제의 외형을 갖춘 인물로 알려져 있다.
  • 사노맹 백태웅씨등 39명 검거

    ◎양평리조텔 비밀집회 급습/중앙위원등 8명 일망타진/안기부/전국서 관련조직원 31명 연쇄체포 국가안전기획부는 29일 반국가 단체로 규정된 「남한사회주의 노동자동맹」(사노맹)의 실질적인 총책인 중앙상임위원 백태웅씨(30·전서울대총학생회장·가명 이정로)를 비롯한 중앙위원 8명과 산하조직원 31명등 모두 39명을 검거,조사중이라고 밝혔다. 백씨는 이날 상오8시30분쯤 경기도 양평에 있는 「양평플라자 콘도」에서 핵심간부 7명과 「총선투쟁의 평가와 향후 대선투쟁의 계획」및 「5월1일 메이데이 행사와 5월투쟁방향」을 논의하기 위한 비밀모임을 마치고 나오다 현장을 덮친 수사관들에게 검거됐다. 나머지 31명의 조직원들 가운데 13명은 이날 서울송파구 석촌동,방이동,양천구 신월동,중랑구 중곡동등 서울 지역 비밀 아지트 4곳에서,6명은 대전시 도마동,7명은 대구시 송현동,5명은 광주시 백운동등 지방 비밀아지트 3곳에서 각각 붙잡혔다. 안기부는 이들 아지트에 보관돼 있던 투쟁방향에 대한 문건과 워드프로세서등 증거물을 압수했다. 백씨는 지난 24일 대법원에서 무기 징역이 확정된 박기평씨(34·필명 박노해)와 함께 지난89년2월 「민족민주혁명론」(NDR)을 추종하는 노동계·대학가등의 핵심세력 1백40여명을 모아 반국가 단체인 「사노맹」을 결성한 이단체의 총책이다. 안전기획부는 『백씨가 그동안 서울·대구·광주·대전등 7곳의 비밀아지트를 중심으로 수배 도피중인 조직원을 재규합하고 울산·마산·포항등 공단지역에 침투한 조직원을 관리하면서 「사회주의 혁명투쟁」을 배후에서 선동해왔다』고 밝혔다. 「사노맹」은 현재 3천5백여명의 조직원들이 학원·노동·종교·정치계등 각분야에서 사회주의 혁명투쟁을 선동하고 있고 오는 94년까지 남한내의 전운동권 세력을 규합해 이른바 「남한사회주의 노동자당」의 결성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여겨진다고 안기부는 전했다. 안기부의 한 관계자는 이날 『검거된 39명은 백씨등 핵심조직원들을 대상으로 1년남짓 추적한 끝에 붙잡았다』면서 『이들은 조사과정에서도 평소 주장대로 「사회주의혁명승리 만세」「사노맹만세」등을 외치고진술을 거부하면서 자신들의 이름조차 밝히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검거될때도 얼굴을 시멘트 바닥에 부딪치는등 자해소동을 벌인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검거된 백씨는 서울대 총학생회장을 지냈으며 84년10월 학교에서 민간인 린치사건을 주도한 혐의로 구속돼 징역1년형을 선고받고 85년11월 만기출소했다. 백씨는 이어 지난87년6월 「노동자 해방투쟁동맹」의 간부로 서울구로공단의 노사분규를 배후조종한 혐의로 수배돼 도피생활을 하면서 「사노맹」을 결성했다. 한편 그동안 「사노맹」사건으로 기소된 사람은 모두 1백27명으로 이가운데 1백16명이 구속되고 11명이 불구속 기소됐다.
  • 사노맹이란 어떤 단체인가/레닌전술 수용… 좌경단체의 전위

    ◎노사분규 조종… 무장봉기 획책 「사노맹」의 총책으로 수배됐던 백태웅씨(28)가 다른 조직원 38명과 함께 29일 검거됨에 따라 「사노맹」의 정체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노맹」은 지난 89년 11월12일 서울대에서 열린 「지역·업종별노조전국회의」때 『노동자계급의 혁명전위당 건설로 사회주의 혁명을 완수하겠다』는 「출범선언문」이 뿌려지면서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으나 그뒤 각종 불순활동에도 불구하고 정체가 제대로 밝혀지지 않았었다. 그러나 수사당국의 추적끝에 지난 90년 10월 조직원 40명이 검거돼 비로소 조직과 활동상이 알려지게 됐다. 이 조직은 86년 5월 구성된 반국가단체 「제헌의회그룹」(CA)이 그 뿌리라 할 수 있다. 86년 11월 조직원들이 붙잡히면서 「CA그룹」이 거의 대부분 와해되자 조직원이었던 백씨가 박기평(필명 박노해·무기징역복역중)등과 함께 「사노맹출범준비위원회」를 구성,「사노맹」을 결성했다. 수사당국에 따르면 이 조직은 원래 레닌의 「당조직 전술원칙」을 그대로 따라 백을 총책으로 한 중앙위원회에 박기평·남진현(29·수감중)·김진주(37·〃)·김형기(가명) 등 4명의 중앙위원을 두고 산하에 조직위·편집위·각 시도 지방위 「노동문학사」등 외곽조직을 두고 있었다.그러나 박기평등이 검거된 뒤 조직을 재정비,「남한사회주의노동자당」의 결성을 기도해온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조직의 「연락국」은 특히 무장봉기를 위한 폭발물의 개발 및 무기탈취계획과 각종 수사동향에 관한 정보수집 등의 일을 수행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와함께 활동자료를 마련하기 위해 조직원 한사람 앞에 3백만∼1천만원씩 모금활동을 펼치기도 했다.
  • 초동단계서 강력 차단/정 검찰총장/공안부장회의서 지시

    ◎불법 노사분규/화염병 극렬시위/탈법 집단행동/자의적 대북접촉/대선 앞둔 혼란획책 엄단/수사중인 선거사범 엄정처리 검찰은 25일 총액임금정책의 철회 투쟁을 결의하는 등 과격 조짐을 보이고 있는 불법노사분규에 대해서는 주동자들을 전원 구속하는 등 강력히 대응하기로 했다. 검찰은 이날 전국 공안부장 검사회의를 열어 ▲총액임금제와 관련한 불법노사분규 ▲화염병시위 ▲불법집단행동 ▲자의적 대북 접촉등 4가지 상황을 차단하는데 온 힘을 다하기로 했다. 정구영검찰총장은 이날 훈시를 통해 『대통령선거 등을 앞둔 전환기를 맞아 노사·학원·재야운동권 등이 투쟁 조직을 재정비,노사분규의 선동 등 불법행동을 재개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하고 『이같은 불법행위들에 대해서는 초동단계에 강력하게 대처해 사회기강이 흔들리는 일이 없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정총장은 또 『지난번 3·24총선은 공명선거분위기를 정착시킴으로써 선거혁신을 이루는 전기를 이뤘다』고 평가하고 『공명선거분위기가 대통령선거까지 연결될 수 있도록수사중인 국회의원 선거사범을 엄정처리하라』고 시달했다. 검찰은 이에따라 급진노동운동권의 불법노사분규배후조종 등 제3자개입 행위에 효율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노사분규 전담수사반의 활동을 더욱 강화,총체적 노동사범 수사체계를 갖출 방침이다. 검찰은 또 화염병투척사범의 검거를 위해 화염병 사범 특별검거수사반과 개인별 추적 검거조를 편성,끝까지 추적해 모두 구속 수사하기로 했다. 검찰은 이와함께 최근 남북관계의 진전에 편승,「8·15범민족대회」를 개최하고 「조국통일범민족 청년학생연합」을 결성하려는 등의 재야운동권 및 대학생들이 벌이는 자의적인 대북접촉행위에 대해 국가보안법위반죄를 적용,엄단하기로 했다. 이밖에 최근 잇따르고 있는 「전대협」등의 팩시밀리를 이용한 북한과의 편지왕래 등도 국가보안법의 통신·회합죄를 적용,적극 대처할 계획이다.
  • 주가 내림세로/4P떨어져 5백84

    22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4.29포인트 떨어진 5백84.22를 기록했다. 개장초에는 저가주를 중심으로 매수가 일면서 오름세로 출발했다. 후장중반부터 현대건설의 자금난과 현대정공의 노사분규가능성으로 현대자동차를 비롯한 현대그룹계열사 종목이 대부분 하한가로 떨어지며 주가는 내림세로 돌아섰다. 4백3개 종목이 올랐으며 3백74개 종목은 내렸다.
  • “노사분규·고임으로 채산성 없다”/외국인들,대한투자 외면

    ◎90년이후 수출공단 입주 전무/기존 진출업체도 동남아로 떠나 노사분규 및 임금상승 등으로 외국인 투자가 급격히 줄고 이미 진출해있는 합작투자업체들도 우리나라를 떠나고 있다. 16일 한국수출산업공단에 따르면 이 공단에는 지난 89년 2개사가 투자신청을 한 이후 지금까지 3년동안 단 1건의 신규투자도 없었다. 게다가 기존의 투자업체들도 매년 증자를 통한 기업공개나 기업합병 등으로 투자비율감소를 꾀하고 일부는 동남아로 옮겨가고 있다. 이처럼 외국인의 대한투자가 주는 것은 잇따른 노사분규와 인건비 상승으로 한국에 대한 투자이점이 감소,업체들의 채산성이 크게 악화된데다 특히 일본기업들이 해외투자유망지역을 공장부지 확보가 용이하고 인건비가 싼 동남아지역으로 돌리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따라 태국·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등 ASEAN(동남아국가연합)의 공업이 급신장하면서 수출이 늘어나 미국과 일본시장에서 우리나라제품을 밀어내고 있는 실정이다. 현재 한국수출산업공단에 입주한 외국인 투자업체는 구로공단에 37개업체,부평·주안에 27개업체,인천 남동에 7개업체 등 모두 71개업체에 불과하다.이 가운데 1백% 외국인 지분으로 돼있는 업체는 컴퓨터제품을 생산하는 한국 IBM등 7개사이며 1백%미만 50%이상인 업체도 절반에 못 미치는 33개사로 나타나 지난 70∼80년대 외국인 투자지분이 높았던 때와는 큰 대조를 보이고 있다. 한국KDK(특수전선)등 일부기업은 노사분규로 참여지분에 대한 이익배당이 없자 투자액을 일부 회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상공부가 집계한 외국인투자현황에 따르면 대한투자는 지난 87년 3백62건(10억6천3백만달러)에서 88년 3백42건(12억8천3백만달러),89년 3백36건(10억9천만달러),90년 2백96건(8억3백만달러),91년 2백87건(13억9천6백만달러)으로 해마다 줄어들고 있다.
  • 임금 총액기준 5%내 올린 기업/회사채발행 우대·세무조사 면제

    ◎정부,30대그룹회장들에 조속타결 촉구/“불법분규때 공권력 즉각 투입을”/그룹사 정부는 올해 민간기업의 임금안정을 위해 30대 재벌그룹 소속 대기업의 임금인상을 총액기준 5%이내에서 조속히 타결하도록 강력히 촉구했다. 최각규 부총리겸 경제기획원장관은 15일 서울 삼성동 무역회관에서 이용만재무·한봉수상공·최병렬노동부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30대 재벌그룹 회장단 초청 간담회를 갖고 『지난 4년간 생산성을 웃도는 연20%의 고율임금인상이 오늘의 경제문제를 가져왔다』며 당면과제인 물가안정과 경제안정기조 회복을 위해 30대그룹이 앞장서서 임금을 안정적으로 타결해줄 것을 요청했다. 최부총리는 『임금타결은 노사자율에 따라 결정되고 정부의 지나친 개입이 부작용을 가져오는 것을 모르는 것은 아니나 경제안정과 경쟁력 제고를 위해 정부개입이 불가피하다는 점을 이해해야 한다』며 『총액기준 5%인상에 적극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또 『5%이내에서 임금안정이 이루어지면 보완조치로 근로자의 실질적 소득보장을 위해 근로소득세 경감을 고려하겠으며 기업도 경영목표 이상의 실적을 올릴 경우 이익의 일부를 근로자에게 돌리는 경영성과배분제도를 활용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부총리는 5%이내 인상기업에 대해서는 ▲회사채발행 평점의 가산점부여 ▲신용보증지원 우대 ▲일정기간 세무조사 면제등의 조치를 취하고 이를 지키지 못한 기업에 대해서는 ▲국유재산 신규사용배제 ▲정부발주공사의 참여제한등 불이익 ▲공단입주제한 ▲도로점용허가시 불이익 ▲금융기관의 운전자금대출시 여신심사및 사후 관리강화등 제재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재계대표들은 고금리로 인한 업계의 어려움을 호소하면서 『정부의 5%이내 총액임금정책에 적극 호응하겠으나 불법노사분규,특히 많은 하청업체가 관련된 대형조립업체에서의 불법분규에는 공권력이 즉각 투입되는등 정부의 강력한 정책의지가 따라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정부가 5%이내 임금인상을 촉구한 「임금중점관리대상」기업은 모두 1천4백54개로 이중 14일 현재 13.8%인 2백개 기업이 임금협상을 타결했으며 이가운데 민간기업은 대상기업이 1천3백45개중 11.9%인 1백60개사가 타결했다.공공부문에서는 1백9개업체 가운데 40곳이 타결,36.7%의 타결률을 보였다. 30대그룹의 임금중점관리대상업체는 모두 2백29개로 삼성이 29개로 가장 많고 다음이 럭키김성(28개),현대(23개),두산(15개),롯데(13개),한진(12개),대우(11개),쌍용(10개)등이다.
  • 「고임금↔고물가」 악순환의 고리 끊어야(물가를 잡읍시다:9)

    ◎생산업 평균임금 4년사이에 갑절로/생산성향상 앞질러 수출에도 큰 부담 임금이 오르니까 물가가 뛰는가,물가가 뛰니까 임금도 오르는 것인가. 임금과 물가와의 관계를 얘기할 때마다 항상 나오는 쟁점이다.물가는 안정된채 임금만 오른다면 더이상 바랄 것이 없겠지만 물가와 임금의 관계가 그렇게 될수는 없다는데 문제가 있다. 임금이 오르면 소비·지출이 늘어 물가에 영향을 주게되고 물가가 뛰면 임금도 함께 오르게 마련이다. 임금상승이 당장은 근로자의 명목소득증가를 가져오지만 덩달아 물가도 오르는 악순환을 초래하면서 집세,집값의 상승으로까지 이어져 결국은 임금인상에도 불구하고 근로자들의 생활은 더 어려워지는 경우가 보통이다. 따라서 물가를 자극하지 않는 범위내에서의 적정한 임금인상이 근로자들을 위해서나 전체 경제를 위해서 바람직하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경우 지난 87년부터 본격적인 노사분규와 함께 임금이 적정수준 이상으로 급격히 오르면서 물가도 뛰기 시작했다. 우리나라 전 산업의 월평균 임금은 지난 87년 38만6천원에서 지난해에는 75만2천원으로 4년사이 2배가량 급등했다. 지난 82년부터 86년까지 소비자 물가상승률은 연간 2.7%였고 87년에는 3.0%를 기록,선진국과 비슷한 안정세를 보였으나 88년 7.1%,89년 5.7%,90년 8.6%,지난해 9.7%로 악화돼 한자리수를 계속 위협하고 있다. 88년 이후 물가가 이처럼 급격히 오른 데에는 해마다 20%이상씩 오른 임금이 결정적인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같은 급격한 임금상승으로 제조업의 시간당 노동비용도 아시아에서 일본 다음으로 높은 수준이 되었다. 지난 90년도 우리 제조업의 시간당 노동비용은 4.16달러로 우리보다 소득수준이 높은 싱가포르의 3.78달러,홍콩의 3.20달러,대만의 3.98달러를 앞질렀다. 이 때문에 이들 국가에 비해 높은 물가인상을 가져오게 됐으며 임금인상률이 노동생산성을 훨씬 웃돌아 우리 상품의 국제경쟁력도 잃게 되었다. 결국 과도한 임금인상은 물가를 크게 올릴 뿐만 아니라 수출에도 막대한 어려움을 준다는 사실을 실증해준 셈이다. 임금이 10% 오르면 제조원가는 2.6%가상승되고 전체 소비자물가는 6.5%가 뛰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특히 노동집약적산업에 의존도가 높은 우리경제체질은 임금상승이 물가에 더욱 민감한 영향을 미친다. 최근 몇년 사이 물가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은 서비스업의 임금상승이다.제조업과 서비스 업의 임금차는 외국의 경우에도 있지만 우리나라의 경우는 그 격차가 너무 크다는데 문제가 있다. 제조업에서 인력이 빠져나와 소비성 서비스업쪽으로 몰리는 경향이 심할 뿐 아니라 생산적 산업보다는 소비적 서비스 산업이 번창토록하는 또다른 문제까지 일으키고 있는 실정이다. 현재 우리나라 서비스업의 임금은 제조업보다 40%나 높은데 비해 이웃 일본은 8%,대만은 6%정도가 높을 뿐이다. 지난 87년부터 91년까지 상품가격은 37.2%가 오른데 비해 각종 서비스가격은 41.7%나 올랐다. 이 기간중 특히 개인서비스요금은 51.2%나 올랐고 외식비는 82.9%가 상승했다. 럭키금성경제연구소의 김성식연구원은 『도매물가에 큰 영향을 미치는 제조업 부문의 비용상승은 생산성 향상과 기타 비용절감을통해 어느 정도 흡수되고 있으나 서비스부문은 인건비·유통비용·임대료·소매단계에서의 비용상승 등을 생산성 향상으로 흡수하기 어렵기 때문에 그대로 물가에 반영된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일용직 임금의 급상승도 물가인상의 주요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분당·일산 등 신도시 개발과 함께 건축경기가 과열되면서 숫자가 부족하게 된 건축기능공의 경우에는 지난 2∼3년사이 일당이 배이상 오른 직종도 있다.이같은 현상은 다른 부문에도 파급돼 인력난을 부채질하고 인건비도 마구 올리게 만들었다. 충남 금산에서 30여년간 인삼을 경작해온 신모씨(57)는 『인삼 1채(7백50g)에 1만2천원을 받던 지난 70년에는 일꾼 1명당 하루 6백원씩에 고용할 수 있었으나 인삼 1채가 1만5천원인 지금은 하루 인건비가 2만5천원으로 올라 인삼 2채를 팔아야 겨우 1명을 쓸 수 있는 정도』라고 말했다. 임금이 이처럼 오른 만큼 우리의 생활형편이 나아진 것은 사실이나 물가가 덩달아 올라 살기는 더 어렵게 됐다는 불평이 나오게 되는 것이다. 결혼생활 5년째에 접어든 가정주부 김모씨(31·서울 구로구 개봉동)는 『남편의 월급이 결혼초에 비해 2배이상 오른 대신 전세값은 2.5배 가까이 뛰었고 각종 생필품과 서비스요금도 덩달아 올라 생활이 그때보다 나아진게 하나도 없다』고 말했다. 일한 만큼 정당한 보상을 받는 것은 필요하고도 당연하지만 생산성을 초과하는 과도한 임금인상은 물가상승→실질임금감소→임금재인상의 악순환을 초래,국민생활을 불안케 하고 우리 산업의 국제경쟁력까지 약화시키게 된다.
  • 임금관리 모범업체 세무조사 면제/투기우려지역 감시 강화

    ◎이재무 지시/서비스료 부당인상땐 중과세/의사등 자영업자 수입 추적 정부는 임금인상률이 5%이내로 안정돼 임금관리 모범업체로 표창을 받은 성실납세기업에 대해 세무조사를 1년간 면제키로 했다. 또 적정 수준의 임금인상률을 지키기 위해 불가피하게 노사분규가 일어난 기업에 대해서는 각종 세금의 납기를 연장해주거나 징수를 유예해 주기로 했다. 이용만재무장관은 10일 추경석국세청장과 백원구관세청장·이근영국제심판소장 등이 참석한 외청장회의를 소집,이같이 지시했다. 이장관은 이 자리에서 앞으로 각종 서비스요금을 부당하게 올리는 업체에 대해 세무관리를 강화하고 부동산투기가 우려되는 지역에 대한 사전감시활동과 토지초과이득세 과세를 철저히 하라고 말했다. 이장관은 의사·변호사 등 자영사업자와 부동산 임대업자에 대한 수입금액을 현실화 시켜 사업·재산소득에 대한 과세를 강화하고 대기업의 주식이동조사를 통해 상속·증여세를 철저히 부과해 세금 없는 부의 세습이 이루어지지 않도록 하라고 강조했다.
  • 산업체 평균근로시간 5년째 감소(단신패트롤)

    ◎한달 208.2시간… 연장근무등 기피 영향 ◇우리나라 근로자의 근로시간이 지난 86년 이후 5년째 계속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9일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해 전산업의 월평균 근로시간은 2백8·2시간으로 90년의 2백9.5시간보다 1.3시간이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근로시간은 지난 86년 2백27.8시간에서 87년 2백25.4시간,88년 2백21.8시간,89년 2백13.7시간등으로 해마다 줄어들었다. 이처럼 근로시간이 계속 줄고 있는 것은 지난 87년 극심한 노사분규이후 임금상승에 따라 근로자들이 연장근무등 추가근로를 기피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생산직 근로자의 월평균 근로시간은 2백21시간으로 90년보다 0.6시간이 줄었고 사무직은 90년보다 0.1시간이 줄어든 1백99.2시간이었다.
  • “임금협상 잘되면 생산성도 높다”/4천개사 조사

    ◎비타협적 기업보다 3.4% 상승/임금인상률도 0.6%P 많아/평화적 교섭위해 성과배분제 필요 임금협상을 순조롭게 진행한 기업은 그렇지 못한 기업에 비해 노동생산성이 훨씬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9일 한국생산성본부가 전국 4천개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사용자와 노조가 평화적으로 임금협상을 벌인 기업은 비타협적인 기업보다 노동생산성이 평균 3.4%포인트 높았다. 생산성본부의 조사결과 임금교섭 기간중인 2·4분기의 생산성 기여도는 생산성을 1백%로 기준했을때 지난 86년 이전 1백1.7%를 기록했으나 노사분규가 일기 시작한 87년부터 90년 사이에는 98.3%로 떨어졌다. 이는 교섭기일이 장기화 됨에 따라 근로의욕의 이완으로 생산성이 떨어진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또 지난해 노·사가 협상적으로 임금협상을 벌인 기업의 임금인상률은 16.5%로 비타협적 기업의 임금인상률 15.9%에 비해 오히려 0.6%포인트가 높았다. 지난해 평균 임금교섭기일은 34일이었으며 협상적 기업이 25.1일 걸린데 비해 비타협적 기업은 43.8일을 소요하고서도 실제 임금인상률은 오히려 낮게 책정돼 손해를 본 셈이다. 이번 조사결과 상대적으로 기업규모가 적은 기업일수록 협상적인 임금교섭을 벌이고 있고 대기업은 비협상적인 교섭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생산성본부는 평화적이고 협상적인 임금교섭을 벌이기 위해서는 생산성 향상에 따른 성과배분제도를 시급히 도입해야 할 것으로 지적했다. 조사대상기업의 22%만이 성과배분제도를 실시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이번 조사에서 지난 89년 임금협상을 둘러싼 장기노사분규로 전년에 비해 생산성 증가율이 7.7%나 감소했던 김성사는 다음해 평화적인 임금협상후에는 생산성증가율이 22%로 껑충 뛰었고 91년에도 역시 평화적 임금협상을 통해 23.3%의 높은 생산성증가율을 기록했다.
  • 동탑훈장 유재섭 금성사노조위장/노사화합… 생산성 31% 높여

    ◎“노동운동도 국익과 일치될때만 가능”/불신·불만·불충 추방운동을 전개 『노동운동도 정치및 학생운동과 마찬가지로 국가와 국민의 이익에 일치될때 비로소 제 목소리를 낼수 있다고 확신합니다』 7일 열리는 「전자·전기제품 수출 2백억달러 돌파 기념식」에서 국내 노동운동사상 최초로 동탑산업훈장을 받게된 김성사 노조위원장 유재섭씨(42)는 『이번 수상은 우리회사 노조원 1만8천명을 대표해서 받았을 뿐』이라며 겸손해 했다. 군복무를 마치고 지난 73년 김성사에 입사한 그는 노조지도자가 상을 받는다는 것 자체가 긍정적인 시각 보다 부정적인 시각이 더 많고 매도의 대상이 될것 같아 처음엔 거절했으나 노조대의원들과 숙의끝에 상을 받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유위원장은 김성사가 지난 87년과 89년 두차례에 걸쳐 극심한 노사분규를 겪으면서 무려 5천억원의 매출액 손실을 본 다음인 90년 1월부터 이 회사 노조위원장으로 일해오고 있다. 지난 89년 당시 노조 사무국장을 맡고 있던 유씨는 노사협상과정에서 일부 강성 대의원들이 의도적으로 현실성 없는 무리한 임금인상(52.33%)을 요구하는 것을 보고 무리한 요구대신 합리적인 임금인상률을 제시하자고 설득하다가 그들로부터 도리어 어용으로 몰리자 스스로 사표를 내기도 했었다. 90년도 정기대의원 대회에서 노조위원장으로 당선된 그는 『노사분규는 시대 조류에 편승한 외부 불순세력과 이와 연계된 과격사원의 극렬한 활동이 주된 원인이기도 하지만 근본적으로는 회사와 조합원간에 보이지 않는 불신의 벽에서 비롯된다』고 판단하고 불신·불만·불충등 「3불 추방운동」을 전개해 나갔다. 이와함께 대내외적으로 실추된 회사의 명예를 회복하기 위해 노조가 앞장서 「신뢰의 상표 금성」운동을 전개하고 「30분 더 일하기 운동」을 실시한 결과 지난 89년 마이너스 7.7%를 기록했던 생산성증가율을 90년 22%,91년에는 23.3%로 끌어올렸다. 또 전년에 비해 23.2%나 감소했던 수출증가율도 90년 7.3%,91년 25.9%를 기록했다. 유위원장은 『일본의 노조는 회사의 이익에 배치되는 활동은 하지 않으며 특히 국익을 존중하고 있다』면서 『우리노조도 국가가 현재 처해 있는 여러가지 상황을 감안,가장 합리적인 노조운동을 벌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 과소비·고임금·투기가 오름세 주도(물가를 잡읍시다:2)

    ◎기업은 부단한 기술개발로 원가 절감/가계도 씀씀이 줄여 저축 늘려나가야 경제전문가들이 한나라 경제가 얼마나 튼튼하가를 알아보기 위해 맨먼저 들여다보는 수치는 그 나라의 물가상승률이다. 경제대국으로 부상한 일본이나 서독의 소비자물가상승률이 지난 10여년간 줄곧 연2∼3%로 안정돼 있는데 비해 경제위기에 직면하고 있는 남미나 구소련등은 물가폭등에 시달리고 있는 점이 바로 경제에 있어서 물가안정이 얼마나 중요한 과제인가를 잘 나타내 주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도 경제가 비약적인 발전을 거듭했던 70년대까지도 20∼30%의 높은 물가상승에 시달려오다 80년대들어 연율 3%수준으로 비로소 안정된 모습을 보였다.그러나 지난 86년부터 88년까지 지속된 저유가 저달러 저금리의 3저 현상에 따른 호황이 끝나고 90년대에 들어선 이래 다시 연간 9%선의 고물가가 계속되고 있다.올해1월부터 3월까지의 1·4분기중 소비자물가상승률은 2.6%,도매물가상승률은 0.8%로 지난해의 4.9%와 1.3%에 비하면 다소 진정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그러나 물가안정기인 80년대 중·후반에 비하면 여전히 높은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실정이다. 물가는 왜 오르는 것일까. 경제학자들은 물가를 「경제활동의 결과치」라고 말한다.국민경제를 구성하는 각 부문 즉 정부와 기업·가계 등이 행한 경제활동이 누적되어 지수로 나타나는 것이 물가라는 설명이다. 정부는 적절한 경제정책을 수립하고 이를 실효성있게 집행하고 있는가.기업은 싼값에 좋은 물건을 만들어내기 위해 생산활동에 전념하고 있는가.아니면 부동산투기 등의 불로소득에 한눈을 팔거나 시장질서를 교란시켜 폭리를 취하고 있지 않는가.가계는 낭비적인 요인을 제거하고 근검절약하는 소비행태를 하고 있는가.아니면 과소비와 향락에 젖어 돈을 물쓰듯 하고 있지 않는가.정부·기업·가계의 경제활동이 어떤 행태를 보이는가에 따라 물가가 치솟기도 하고 안정되기도 한다는 것이다. 이같은 관점에서 우리가 지금 겪고 있는 물가불안은 고임금과 부동산가격 폭등 및 과소비현상에 있다는 것이 대부분의 경제분석가들의 일치된 견해이다. 정부는 매년 임금교섭철이 다가오면 근로자들의 임금인상률을 생산성 증가율의 범위이내로 안정시키기 위해 전력투구하고 있다.그러나 지난 몇년간 노·사간의 협상을 통해 타결된 임금인상률은 생산성 증가율을 훨씬 앞지르고 있는 것이 우리의 현실이다. 일례로 노사분규가 극심했던 80년대말에서 90년대초 사이에 근로자들의 임금은 연평균 20%수준으로 오른데 반해 생산성증가율은 10% 수준에 그쳤다.기업은 근로자들의 임금이 생산성증가율 이상으로 오를때 임금초과상승분을 자체 경영개선을 통해 흡수할 수도 있다.그러나 우리나라의 경우처럼 수년간 임금의 초과상승이 지속된 경우에는 경영개선의 노력에도 한계가 있기 때문에 부득이 제품가격에 반영,물가를 올리지 않을 수 없다. 생산성증가율을 초과하는 고임금은 기업의 측면에서 제품원가 상승을 통해 물가상승 압력을 유발하는 것 이외에도 또다른 경로를 통해 물가를 자극한다. 임금은 근로자측에서 보면 소득으로서 가계구매력의 원천이 된다.임금소득이 급격히 늘어나면 씀씀이가 헤퍼지게 마련이다.전보다 값비싼 물건,더 나은 서비스를 찾게 되고 이것이 누적되면 국민경제 전체로는 폭발적인 수요증가를 통해 물가상승을 유발한다.지난 수년간 쇠고기소비량·자동차판매량의 급증과 고급 아파트값의 폭등은 이같은 현상을 잘 설명해 주는 대목이다. 고임금과 함께 지난 수년간 계속된 부동산값 폭등이 현재의 물가불안을 초래한 주범의 하나로 지적되고 있다. 부동산의 경우 관계당국의 집계에 따르면 86년부터 90년까지의 5년간 땅값 상승에 따른 불로소득총액은 9백42조원에 이르고 있다.이는 같은 기간중의 GNP(국민총생산)합계액인 6백30조원의 1.5배에 해당하는 규모이다. 부동산값 폭등은 1차적으로 각종 건물 임대료와 집세를 상승시켜 물가를 자극한다.이와 함께 엄천난 불로소득은 소비수요의 급증으로 이어져 사회 전반에 과소비현상을 만연케 한다. 부동산값이 오르면 공장이나 도로·항만 등 사회간접자본 시설용 부지를 싼값에 구입하기가 어려워지기 때문에 기업의 생산활동을 위축시켜 물가불안을 초래하게 된다. 이밖에도 물가를 오르게 하는 요인으로는 인플레 기대심리와 과도한 유통비용,독과점 기업의 횡포,장마·가뭄 등 자연재해 등이 지적되고 있다. 인플레가 장기간 지속되는 나라에서는 한결같이 주식·예금 등의 금융자산보다는 부동산 등의 실물자산을 갖고자 하는 사람이 늘어나 실물투기가 성행하게 마련이다.또 사람들은 물가란 으레 오르는 것이라는 생각을 갖게 되고 물가가 오르면 돈의 가치가 떨어져 손해를 보게 되므로 당장 필요하지도 않은 물건도 미리 사두는 가수요 현상을 빚어 물가를 더욱 자극하는 악순환을 불러온다. 따라서 물가를 안정시키기 위해서는 정부나 기업 뿐 아니라 소비자들의 노력도 절대 필요하다. ▷알림◁ 1일자 「물가를 잡읍시다」의 도표가 제작착오로 중복됐음을 사과드립니다.
  • 첨단산업 외화대출 확대/제조업 경쟁력강화대책/설비투자등 촉진하게

    ◎전환사채등 해외증권 발행요건 완화/공대­전문대 1만3천명 증원 정부는 첨단산업의 설비투자촉진을 위해 올 외화 대출규모를 당초 계획보다 확대하고 해외전환사채 등 해외증권의 발행요건을 완화해줄 방침이다. 또 산업인력난 해소를 위해 93학년도에도 공업계 전문대 9천명,이공계 대학 4천명등 정원을 1만3천명가량 늘리며 기계산업의 경쟁력제고를 위해 현행 건설업체만 수주하도록 돼있는 정부발주의 대형공사에 설비제조업체도 참여할 수 있도록 관계규정을 개정키로 했다. 최각규부총리겸 경제기획원장관과 한봉수상공부장관은 1일 상오 청와대에서 노태우대통령주재로 열린 제조업경쟁력강화 점검회의에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제조업경쟁력 강화대책 추진상황」을 보고했다. 최부총리는 『지난해부터 제조업경쟁력강화시책을 적극 추진해온 결과 수출증가등 시책의 효과가 점차 나타나고 있다』며 『주력 수출산업및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을 늘리는 등 경쟁력 강화대책을 지속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이와관련,자동차와 반도체등 첨단분야에 대한 투자재원조달이 원활히 이루어질 수 있도록 지난해 55억달러에서 올 30억달러로 줄였던 외화대출의 규모를 늘리고 까다롭게 돼 있는 해외증권의 발행요건을 완화,해외증권발행을 활성화 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키로 했다.그러나 민간기업의 상업차관은 당분간 허용하지 않기로 했다. 정부는 또 첨단및 자동화설비에 대한 감가상각내용연수를 단축하고 신기술기업화를 위한 기계장치투자때 적용되는 일시감가상각률을 50%에서 90%로 올리며 첨단기술산업의 관세감면대상과 기술도입대가의 조세감면대상 범위를 확대하기로 했다. 이와함께 올해 국산기계구입자금,자동화설비자금,기술개발자금 등 주요정책자금 7조3천억원을 공급하고 중소기업의 창업절차를 대폭 간소화 하는 한편 법정의무고용인원을 대폭 줄이기로 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협력체제를 강화하기 위해 조립대기업의 중소부품기업에 대한 10%미만의 지분참여를 허용하고 ▲대기업의 중소기업에 대한 기술 및 인력개발지도비용의 세액공제확대(현행10%) ▲도급제활성화를 위한 동일공장의 복수사업자등록허용 등도 추진할 계획이다. 정부는 이밖에 올해 9백83만평의 공장부지를 신규분양하고 4조2천억원의 예산을 투입,경인(신월∼부평),경부(양재∼수원)고속도로 확장사업과 아산항등 항만개발사업을 착실히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정부 제조업경쟁력강화대책 내용 ◎국산기계구입자금 7조 공급/신기술 8백개과제 중점개발 제조업및 수출부문에 대한 자금지원확대에 힘입어 수출증가율이 90년 4.2%에서 91년 10.5%,올1∼2월엔 11.2%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건축경기억제,소비절약등 내수진정시책으로 물가가 안정세를 보이고 있고 산업현장에서도 노사분규감소등 근로의욕이 되살아나고 있다.1∼2월중 신용장 내도액이 13.7%나 증가해 수출이 점차 호전될 전망이다. 올해 신규과제 2백67개를 포함,총8백개과제를 중점 개발한다.기계류국산화를 위해 올해 7백개품목에 9백60억원을 지원하고 96년까지 1조원규모의 과학기술진흥기금조성을 위해 시행령을 개정,기술개발복권의 발행근거 등을 마련한다.기술개발 전담금융기관인 한국종합기술금융을 한국기술개발(주)로 확대개편,7월부터 업무를 개시토록 한다.정부출연기관의 보유기술 70∼80개와 한소공동개발 47개과제의 개발에 착수한다. 설비자금과 기술개발자금으로 18조원을 공급하고 국산기계구입자금등 정책자금공급을 7조3천억원으로 늘린다.첨단기술산업의 설비투자에 대해 10%세액공제제도를 신설하고 첨단·자동화설비에 대한 감가상각내용연수를 단축한다.기술개발과 첨단기술산업의 관세감면대상품목(현행 1천6개)및 기술도입대가에 대한 조세감면대상(〃71개)을 확대한다. 93학년도 각급학교의 정원을 금년과 동일한 수준으로 증원하고 산업기술교육제도 도입을 위한 교육법개정을 추진한다.올해부터 기업체위탁 단기직업훈련과정을 도입해 4천명을 훈련시키고 여성인력활용을 위해 공단지역 민간보육시설의 설치기준을 완화해 나간다. 무역어음발행을 활성화하기위해 은행할인분에 대해 여신한도관리를 신축운용하고 할인금리인하를 위해 할인실적의 20%를 한은이지원한다.수출검사절차를 간소화하기위해 올 하반기중 검사품목을 현행 2백43개에서 1백개이하로 줄이고 93년중에는 꼭 필요한 품목을 제외하고 모두 폐지한다.종합상사가 수출유망중소기업에 일정지분(10%)이하로 투자할 경우 여신관리상 자구의무를 완화한다. 대기업의 중소기업에 대한 기술·인력개발지도비용의 세액공제를 확대하고 조립대기업이 부품중소기업에 10%미만의 지분참여를 허용할 수 있도록 여신관리규정을 상반기에 개정한다.중소기업의 무역금융에 한해 제3자담보를 허용하고 중소기업창업절차의 간소화 계획을 마련한다.
  • 자격증시대/기술분야만 707종… 유망종목 수험정보 안내

    ◎판매사·노무사등은 “취업 보증서”/만 20세이상… 올 상반기중 1차시험/주택관리사/백화점 5%이상 채용… 5월24일 치러/판매사/감정평가사 7월·공인노무사 내년 7월 예정 오늘날은 자격증시대라해도 과언이 아니다.직종이 세분화되면서 각계가 인력수급에 있어 전문자격증 소지자를 선호해 자격증만 있으면 취업이 그리 어렵지 않기 때문이다.현재 국가 자격증은 기술관련 자격증만도 7백7개에 이르며 여기에 서비스 관련 자격증을 합하면 이 숫자를 훨씬 넘는다.이가운데 감정평가사 주택관리사 세무사등은 인기 직종으로 부상한지 이미 오래다.고졸정도의 학력으로 3∼6개월가량 노력하면 쉽게 취득할 수있고 취업이나 개인 사무실운영등이 쉬운 유망직종 자격시험을 알아봤다. ◎1차 객관식·2찬 주관식 ▷주택관리사보◁ 아파트를 비롯한 대형 공동주택의 전문 관리인으로 3백가구 이상의 아파트단지는 주택관리사를 의무적으로 채용하도록 규정되어 있다.따라서 아파트시대에 유망직종으로 떠오를 전망이다.응시자격은 만 20세이상.건설부주관으로 상반기중에 시험이 있을 예정이다.1차는 국민윤리 민법총칙등 4과목이 객관식으로,2차는 주택관계법령이 주관식으로 시험이 치러질 예정이다.주택관리사는 주택관리사보로 3∼5년간 근무해야 응시할 수있다. ▷공인노무사◁ 사업체의 노무관리 전반에관한 업무를 처리하는 전문인으로 기업체에 취업 할 수도 있고 기업주의 상담에 응하여 업무를 대행해 주는 일을 맡을 수 있다.지난 87년 처음 제도화된 전문 직종으로 최근 노사분규가 빈발하면서 더욱 각광을 받고 있다.시험은 내년 7월쯤 노동부 주관으로 치러질 예정.1차시험은 영어 노동관련법규 민법총칙 국민윤리 경제원론등이 객관식으로 출제되고 2차는 노동관련법규와 인사노무관리등이 주관식으로 실시된다. ▷판매사◁ 대형 유통업체나 제조업체등의 판매계획및 재고관리,판매관리,경영분석등에 관한 제반 업무를 처리하는 마케팅 전문가이다.최근 도·소매업법 시행령에 따라 백화점등 유통업체는 전직원의 5%이상 판매사를 의무적으로 채용하도록 되어있어 취업전망도 밝은 편이다.1급은 오는 94년도부터 실시 예정이나 2급 3급은 대한상공회의소 주관으로 자격시험이 치러지고 있다.자격은 제한없이 실력에 맞춰 응시 할 수 있다.출제유형은 객관식으로 3급은 유통상식 상품지식 판매기술등이며 2급은 외국어가 추가되고 문제가 더 어렵다.올 상반기 시험은 5월24일 시험일정이 발표되었고 10월쯤에도 또한차례 시험이 있을 예정이다. ▷피아노조율사◁ 피아노 조율사 자격증은 1,2급으로 차등 분류되어 있다.국민 생활수준 향상으로 조율사에대한 수요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자격증을 따면 피아노 생산·판매업체 수리·조율업체에 취업도 가능하고 개인 영업을 할 수도 있는 유망 전문직종.시험은 한국산업인력관리공단 주관하며 필기시험과 실기시험이 부과된다.과목은 악기구조,음향학 기초,조율,액션,피아노 수리법등이다.대개 매년 2월쯤에 원서접수가 있다. ▷감정평가사◁ 최근 개발사업이 크게 늘어나면서 크게 각광받고 있는 전문직종.특히 도시재개발지역에서는 토지보상 산정시 반드시 감정 평가를 받도록 되어있다.전문직으로 성가를 톡톡히 누리는 만큼지원자도 많아 자격증 취득이 그리 쉽지는 않다.시험은 건설부주관으로 1,2차로 나뉘어 실시되는데 객관식문제가 출제되는 1차과목은 민법 경제원론 부동산 관계법규 회계학등이며 2차시험은 감정평가이론과 감정평가 보상법규등이 논술형으로 출제된다.올해에는 7월쯤에 시험이 실시될 예정이다. ▷비서자격증◁ 노동부는 기업의 국제화 전문화 추세에따라 전문비서의 수요가 급증하자 국가기술 자격법 시행령에 비서직을 신설하고 올부터 시행에 들어간다.예전처럼 단순히 심부름만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문서작성과 컴퓨터 워드프로세서 작성등 사무처리 능력도 갖춰야 한다.또 영어 일어등 어학실력,직장인으로서 갖춰야할 교양등을 필요로 하고 있다.물론 이런 전문비서직은 여성들에게 유망한 직종이다.자격시험은 일반 상식 경영학 어학등 필기시험과 타자 컴퓨터등 실기시험으로 나뉘어 치러질 것으로 보인다.응시 자격제한은 없으나 1급은 대졸,2급은 전문대졸,3급은 고졸수준으로 난이도를 구분해서 실시될 예정이다.
  • 울산시민을 볼모 잡은 국민당/울산=김경홍기자(선거현장)

    이번 선거는 정치적 이슈가 없다고들 한다.그래서 집권여당은 지속적인 국가발전을 뒷받침할 안정의석을 호소한다.또 야당도 기껏해야 견제를 위한 힘을 모아달라고 내세울 뿐이다. 「안정이냐」「견제냐」로 맞선 이번 선거가 조화를 이루고 정당과 후보자가 마지막까지 공명선거에 힘쓴다면 우리 정치는 한걸음 진보할 것으로 기대되는 시점이다. 그러나 울산의 유권자들은 지금 「돈이냐」「자존심이냐」라는 새로운 갈등으로 당황하고 있으며 이중 현대직원들은 「사직이냐」「동원이냐」의 와중에서 곤욕을 치르고 있다. 우리는 한때 어두웠던 노사분규시절을 회상할 때면 으레 현대중공업 근로자들의 「골리앗크레인 시위」를 떠올린다. 그러나 이제는 국민당이 정치판에서 현대그룹과 직원·울산시민을 볼모로 「골리앗 크레인 시위」를 벌이고 있다. 국민당은 지난 19일 정주영대표와 연예인 등이 참석한 울산남지구당 정당연설회장에 현대자동차1공장 직원 2천2백여명,2공장 2천5백여명,중공업·정공·조선 등 총 2만여명의 계열사 직원을 조기 퇴근시켜연단앞에 배치시켰다. 동원조장들은 집결시간에 맞춰 출석을 부르고 참석을 확인까지 했다. 21일 열린 울산중·남·동·울산군합동연설회장도 규모는 작지만 사정은 마찬가지.현대직원및 주부동원조는 연단앞 요지(?)에 배치됐고 연설회장외곽에는 현대그룹사 지점장·부장·과장급들이 부하직원들의 눈도장(?)확인을 받는 모습이 대거 연출됐다. 며칠전부터 현대자동차 영업소직원들은 사무실이 아닌 시내 달동 국민당당원교육장으로 출근했고 영업활동이 아닌 득표활동지침을 시달받고 흩어져 나갔다. 국민당입당을 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의 일부직원은 대기발령을 받았고 모 현대계열사의 한 직원은 현재 사직을 강요당하고 있다. 울산남구의 주민 김모씨(42)는 『우리울산시민은 그동안 조용히 살아왔다』고 말했다. 그는 또 『기업과 근로자들은 생산활동에,주민은 생업에 잘 종사해왔는데 느닷없이 울산의 경제가 흔들리느니,기업이 망하느니하는 소리들이 나와 불안하다』고 말했다. 아무튼 선거를 사흘남긴 시점에서 울산유권자들은 타지역에서 찾아 볼수 없는 신종기업감정에 시달리고 있으며 선거후 지역내 갈등까지 우려하고 있다. 국민당의 정주영대표는 자신의 자서전 「시련은 있어도 실패는 없다」에서 『기업이 일단 커지면 그것은 저절로 공익성을 띠게 되고 또 띠어야 하고,아울러 기업자체가 공공사업이 되기 때문에 기업의 손해는 국가의 손해라고 생각한다』며 『어떻게하면 국가를 위해,회사를 위해 최선인가 만을 떠올리게 된다』고 말하고 있다.또 정씨는 『급한 마음에서 앞뒤 생각없이 즉각 뱉어버린 말때문에 얼마나 많은 사람을 슬프고 불행하게 만들었는지 모른다』고 자성하기도 했다.
  • 중기자금 오늘부터 2,500억 지원/정부

    ◎경영난 겪는 1,500여곳 대상/“창업·조세등 불편 대폭 해소/노 대통령/총선으로 경제위축 안되게” 인려·자금난과 내수부진 등으로 일시적인 경영난을 겪고 있는 1천5백개 중소제조업체에게 18일부터 2천5백억원의 금융자금이 긴급 지원된다. 재무부와 한국은행은 17일 이같은 내용의 「중소기업지원 확대방안」을 마련,노태우대통령에게 보고하고 이날부터 시행에 들어갔다. 한국은행 심훈자금부장은 이날 『최근 경쟁력이 있고 사업전망이 밝은 중소기업들이 관련업체의 부도나 노사분규 등으로 일시적인 자금난에 시달리고 있다』고 지적,또 이들에게 『긴급 운전자금을 지원,정상적인 경영을 할수 있도록 하고 경쟁력을 되찾아주기 위해 관계부처 협의를 거쳐 이같이 지원키로 했다』고 말했다. 한은은 그동안 15개지점과 시중은행을 통해 중소기업 실태를 조사,이중 지원대상 중소기업 1천4백∼1천5백개를 선정했다. 이번 지원은 오는 6월말까지 한시적으로 이뤄지며 선정된 기업들은 평소 거래은행에서 대출을 받을수 있다. 지원은행은 조흥·상업 등시중은행과 각 지방은행·중소기업은행·국민은행 등이며 대출금리는 일반대출금리와 같은 연10∼12·5%이다. 특히 은행들은 지원대상 기업들이 담보력이 부족한 점을 감안,가급적 신용대출을 해주기로 했으며 신용보증기금에서도 이들 업체에게 우선적으로 보증을 서주기로 했다. 이같은 이번 지원대출 재원은 이미 회수된 기업대출금이나 신규 예금취급분으로 충당하며 한은은 지원금액의 절반인 1천2백50억원을 통화채환매와 유동성 조절자금을 통해 은행등에 공급키로 했다. 한국은행은 이번 자금지원이 실효를 거두기 위해 각 은행의 지원상황및 실적을 매달 점검하고 지원성과를 각 은행들의 경영평가에 적극 반영키로 했다.
  • “금력휘둘러 권력도전은 망동” 비난(3·24총선 길목)

    ◎합동·지원유세 이모저모/부산서 YS열풍불사 텃밭굳히기 작전/“진정한 한풀이는 잘사는 고장 만드는일”/민자/박수·함성 대결로 유세장기선 제압… 곳곳서 썰물 추태/「DJ바람」일지않아 “호남집권당 만들자” 지역감정 부추기기도 여야는 이틀간에 걸친 주말유세 대회전으로 선거열기가 고조됨에 따라 16일부터 각당 수뇌부의 연고지와 수도권등 전략지역을 중심으로 잇단 옥외 정당연설회를 갖고 세몰이 득표활동에 들어갔다. 주말 전국에서 3백48회에 걸쳐 동시다발로 전개됐던 합동연설회도 이날 지방을 중심으로 한 33개 지역구에서 열려 후보자간 열띤 공방이 계속됐다. ▷민자당◁ ○…지난 4일간 경남지역 지원활동에 전력투구했던 민자당의 김영삼대표최고위원은 이날 하오 부산진을(김정수)정당연설회를 계기로 자신의 텃밭에서 본격적인 「YS바람」 일으키기에 주력. 민자당은 이날 대회장을 부산시내에서 최대 인구유동지역인 서면의 구부산상고자리로 선택,사실상 부산지역 「합동연설회」성격으로 세를 과시. 이는 부산의 일부 야권후보가 만만치 않은데다 지난 4일간 김대표의 경남지역 유세가 「세몰이」에 비교적 성공했다고 판단,부산지역에서 완벽한 「굳히기」를 위한 선거전략. 이날 대회에는 5만여명의 청중이 운집,대통령선거유세를 방불케 했다. 이에앞서 김대표는 이날 상오 부산지역 7개 지구당을 순방했는데 가는 곳마다 김대표를 연호하는 지지자들이 연도에서 환영,부산시민들의 관심은 총선이 아닌 대선에 쏠려있음을 입증. 특히 북을(신상우)지구당 방문때에는 김대표가 순식간에 불어난 인파로 인해 예정에도 없던 즉석 가두연설을 할 정도로 지지열기는 대단. 한편 김대표는 17일 하오 사하지하철 공사현장을 방문,무소속으로 출마한 자신의 측근인 서석재의원과 조우할 예정이었으나 이같은 사전각본이 언론에 알려지자 당초 계획을 전면 취소. ○지원일정까지 재조정 ○…김종필최고위원은 이날 경기도 안산·옹진(위원장 장경우)인천 중·동구(서정화)남갑(심정구)남을(이강희)지구당연설회에 참석,민자당후보 지원연설을 계속하고 북을(이승윤)지구당사를 방문해 당원들을 격려한 뒤 총선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해줄 것을 당부. 김최고위원은 이날 기온이 갑자기 떨어진데다 간간이 빗방울이 떨어지는 악천후 속에서도 유세장에 모인 청중들이 박수와 함께 「김종필」을 연호하는 등의 호응에 고무된듯 일정을 늦춰가면서도 매번 40분∼1시간 10분씩 연설을 감행. 한편 이날 각 행사장에는 서울시의회의원인 인기가수 이선희씨가 「정계의 새로운 꽃봉오리」라는 소개와 함께 찬조연사로 등장,『민자당후보를 밀어달라』는 간단한 인사말과 함께 「아름다운 강산」 「내나라 내겨레」등을 열창해 표몰이에 단단히 한몫. 선관위측은 이에대해 「풍물·사물놀이 여흥행사금지」조항의 적용여부를 놓고 한동안 망설였으나 『이씨가 연사로 나와 1시간을 보장받은데다 노래가 지원 연설이 아니라고 확언할 수도 없다』며 중앙선관위에 보고하는 선에서 마무리. ○국민당은 현대대변당 ○…박태준최고위원은 이날 국민당의 「돈」바람이 비교적 강한 강원도지역 지원유세에 나서 「현대당」의 비상식적이고 비민주적 행태를 조목조목 지적하는 반어법을 구사하며 민자당의 적극적인 지지를 호소. 박최고위원은 이날 동해지구당(위원장 홍희표)정당연설회와 춘천(한승수)당원단합대회에 잇따라 참석,『국민을 상대로 돈을 번 재벌이 당을 만들어 엉뚱한 공약만 늘어놓고 있다』고 국민당을 겨냥한 뒤 『노사분규와 부동산투기의 대명사인 현대가 정치를 지배하겠다고 나선 것은 비극이며,그들이 새정치를 하겠다고 해봐야 재벌당이 될수 밖에 없으며 결국 현대 재벌의 이익만을 대변할 것』이라고 집중 성토. 박최고위원은 특히 강원도가 전통적 여권우세지역임을 감안,『강원도민은 일관되게 집권여당을 지지,우리나라의 안정과 번영에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고 상기시키며 『이 지역은 또한 환동해권시대에 대비한 북방교역전진기지로서 최적의 입지조건을 갖추고 있다』고 역설. 한편 박최고위원은 이에앞서 이날 상오 김포공항 귀빈실에서 김대중 민주당대표와 우연히 조우해 지원유세근황,건강,선거전망 등을 화제로 10여분간 환담. ▷민주당◁ ○…김대중대표는 전북일원을 순회하며 바람몰이에 나섰고 이기택대표는 대구지역을 돌며 세부식에 주력하는등 영·호남분리공략작전. 김대표는 이날 승용차안에서 도시락으로 점심을 때우며 전남 영광(위원장 김인곤)전북 고창(정균환)정주(김원기)부안(이희천)김제(최락도)익산(최재승)이리(이협)전주(오탄·장영달)등 8개 시·군정당연설회에 참석하는 강행군. 민주당은 김대표의 지원유세를 앞두고 15일 호남 각 지구당에 「대권관련 발언을 삼가라」는 전통을 보냈으나 이날 일부 지구당연설회에서는 「김대중대통령을 모시고…」라는 발언이 등장하는가하면 몇몇 위원장들은 서로 김대표모셔가기 경쟁을 벌이는 등 김대표의 영향력이 여전함을 과시했으나 「전북홀로서기」영향 때문인지 청중규모나 열기면에서 13대때에 비해 현저히 떨어졌다는 평. ○…이기택대표는 이날 청주을과 대구서갑,달서갑·을,남구,서을정당연설회에 참석,물가불안이 도시 소시민의 가계에 미치는 직접적인 영향들을 열거하며 정부의 경제정책을 강도높게 비난. ▷국민당◁ ○…16일 국민당 강동을(정남)·송파을(김중태)·서초갑(이충우)·영등포갑(김수일)·양천갑(박수복)·강서갑(유영)·은평갑(임인채)지구당 등 서울지역 7곳 정당연설회에 참석한 정주영대표는 『노태우대통령은 첫해는 허겁지겁,둘째해는 왔다갔다,셋째해는 갈팡질팡,네번째해는 헬레레 하게 보내 4년동안 한 것이 아무것도 없다』고 또다시 대통령을 원색적으로 공격. ○“김대중선생은 변절자” ▷합동연설회◁ ○…광주시 광산구 비아동 비아국민교에서 하오1시30분부터 열린 광산구 2차 합동연설회에는 3천여명의 청중이 모여 연설을 경청. 무소속 손종규후보는 『김대중선생은 유신독재에 맞서 싸워온 우리의 희망이었으나 지난 89년 조선대생 이철규군 사망의혹사건등 일련의 시국사건이후 노동자 시민 학생등 민중의 요구에도 불구,노정권과의 정면대결을 회피하고 타협자세로 일관해온 변절자』라고 비난. 이어 민자당 김용호후보는 『광산구가 광주시로 편입된 뒤 4년이 지났으나 광산군인지 광산구인지 모를 정도로낙후되어 있다』면서 『광주시 전체 면적의 57%를 차지하는 이 지역을 적극 개발,신광주로 건설해 나가자』고 열변. 국민당 김면중후보는 『김대중선생은 지난 13대 총선때 이 지역에서 무소속 출마를 포기하는 대신 14대때 공천을 주겠다고 약속했으나 이를 어겼다』고 맹비난. 마지막 연사인 민주당 조홍규후보는 『3당야합이후 국회에서는 추곡수매동의안 날치기통과가 자행되는등 다수당 횡포가 계속되고 있다』며 농민·도시근로자등 저소득계층의 살 길은 민자당에 한 표도 주지않는 것 뿐이라고 강조. ○…전남 화순군선거구의 첫 합동연설회가 열린 화순 승주국민교 운동장에는 새벽에 내린 비로 운동장바닥이 질퍽거리고 안개비까지 내리는데도 1천5백여명의 청중이 모이는 등 관심이 고조. 이날 민자당 구용상후보는 『진정한 한풀이는 잘사는 고장을 만들고 인재를 양성할줄 아는 일꾼을 뽑는 것』이라며 지지를 호소한뒤 ▲도청유치 ▲광주 화순 동일학군제 실시 ▲전남대 지방캠퍼스 유치 등 굵직한 공약을 제시. 무소속 박판석후보는 『다른후보들이 나보다 훌륭하고 많이 배웠지만 화순에 살지않아 화순을 잘 모른다』면서 지지를 호소. 민주당 홍기훈후보는 『이번 선거는 3당 야합을 국민이 심판하는 선거』라고 전제,『투표율로 전국구의석을 결정하기 때문에 김대중총재와 민주당이 정권교체를 이룩할 수 있도록 압도적인 몰표를 달라』고 호소. ○“목숨바쳐 헌신” 읍소 ○…하오2시 진안국교에서 열린 무주·진안·장수지역 합동연설회에서는 민자,민주,국민 3명의 후보가 농촌문제해결·지역개발을 위해서는 자신들이 국회로 진출해야 된다며 설전을 벌이자 지지자들이 유세장의 기선을 제압하기 위해 박수와 함성대결을 벌이는등 자못 흥분된 분위기. 농림수산부장관·전북지사를 지낸 민자당의 황인성후보는 『말로만 떠들고 당리당략에만 매달리는 1인독재정당』『전국구 지역구공천에 돈거래나하고 후보등록 하루전에 공천자를 변경,유권자를 무시하는 정당』이라고 민주당을 공박. 이어 민주당의 오상현후보는 『농촌은 농민의 마음·집·교실·젊은 일손이텅빈 사공현상이 빚어지고 있다』고 지적하고 『내고향 정당 민주당에 표를 몰아주어 호남집권당을 만들자』고 DJ바람을 일으키기 위한 바람작전을 전개. 민주당공천탈락에 반발,국민당후보로 나선 이상옥후보는 자신은 이제 도마위에 오른 생선이나 다른없는 정치사형수라고 소개한 뒤 『민의의 공천장,여러분의 공천장을 받은 기호3번 이상옥이를 다시 한번 국회로 보내달라』고 읍소작전. ○…경북 경산·청도지역 합동연설회가 열린 청도군 금천중학교에는 이 지역 유권자 2천여명이 몰려 후보들의 농촌실정에 대한 견해를 들으며 농민을 위한 공약에 관심을 표명. 국민당 염길정후보는 『민자당 이후보가 지역대표로서는 부족하다는 것을 느껴 자신이 출마했다』면서 이 지역 농민을 위해 종합병원을 설립하겠다고 공약. 이어 민주당 김경윤후보는 『오늘 날씨가 을씨년스러운 것은 자유당의 3·15부정선거에 항거한 김주렬열사의 혼이 노했기 때문』이라며 전문대 유치와 복숭아 가공단지 조성을 공약. 민자당 이영창후보는 『금력을 휘둘러 권력에 도전하려는 것은 상식 이하의 망동』이라며 국민당을 비난한 후 『타지역에 비해 낙후된 고향 발전을 위해 출마했다』고 피력. ○…강원도 속초시 영랑국교 교정에서 있은 속초 고성지구 합동유세장에는 봄을 시샘하는 눈이 내리는 가운데 3천여명의 청중이 모여 차분히 경청. 이날 민자당의 정재철후보는 실향민이 많은 지역주민들을 의식,『남북통일을 위해 앞장서겠다』면서 『어떤 방법으로라도 여당과 정부·국민모두가 합심해 물가를 안정시키는 것이 우리들의 살길』이라고 역설. 무소속의 김용현후보역시 자신이 실향민임을 재삼 강조하고나서 『속초시민의 자존심을 걸고 앞장서 일하겠다』면서 『선거때마다 힘있는 국회의원을 뽑아 상전으로만 모셨지 일꾼으로 부려보지 못했지 않느냐』며 지지를 호소. ○돼지눈엔 돼지만 보여 ○…충남 공주시 봉황국민교에서 열린 공주시·군 합동연설회에서는 지난 13대 총선당시 「불꽃대결」을 벌였던 민자당 윤재기후보와 무소속 이상재후보간에 또다시 치열한 공방전이 전개. 이후보는 『3당 합당이후 수백억달러에 달하는 무역적자가 생기고 농촌부채가 가중되었으며 치안부재 상태에 빠지는등 총체적 국가위기를 맞고 있다』며 「컴퓨터달린 불도저」라고 불리는 자신을 뽑아 난국을 타개하자고 기염. 이에 대해 윤후보는 『돼지 눈에는 돼지만 보이고 부처님 눈에는 부처만 보인다』는 말을 인용,이후보및 다른 후보들의 인신공격에 일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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