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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두달반만에 대단원… 경제에 큰 “주름”/현대그룹 협상 마무리 결산

    ◎노­사 강경대응 고질화… 공권력 투입안해 “긍정적” 울산 현대중공업 노사분규가 19일 타결됨으로써 지난 6월 4일 현대정공 김동섭노조위원장의 직권조인이 발단이돼 9개사로 번졌던 현대계열사 노사분규가 모두 마무리됐다. 이번 현대그룹 노사분규는 과거처럼 노조가 폭력이나 점거 등 과격행위는 가능한 자제하고 합법적인 테두리 안에서 쟁의를 함으로써 일단 예년보다 나아진 노동운동의 일면을 보여주었다는 평가다.또 공권력에 의한 해결방식 보다는 협상타결을 이끌어 내려고 애쓴 회사측의 대응방식도 마찬가지로 긍정적으로 평가받을 수 있다. 물론 자동차의 경우 정부가 긴급조정권을 발동한 긴박한 상황에 몰려 타율에 의한 협상을 이루어낸 측면도 있지만 공권력투입을 초래하지 않고 자율적으로 해결하는 진일보한 자세를 보여주었다. 그러나 해마다 반복되는 노사분규로 경제에 크나큰 주름살을 남겼다는 점에서 비난을 면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특히 이번 분규가 장기화된 배경에는 현대그룹 노조총연합(현총련)의 총파업·연대파업등 힘을앞세운 공동임투 전략이 크게 작용했다는 분석이 유력하다.이와함께 외부세력이 분규에 개입,파업일정과 강도 등 분규의 방향까지 조정함으로써 사태해결을 더욱 어려운 국면으로 몰아간 것이다. 직장폐쇄신고와 철회 등 진통을 겪으며 긴급조정권 발동까지 검토됐던 중공업의 경우 특히 협상 초반부터 노조측에 외부의 입김이 강하게 작용함으로써 사태해결이 지연됐다. 여기에다 노조 집행부가 결정적인 순간마다 한 목소리로 과감한 결단을 내리지 못한 것도 분규가 장기화된 요인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노사간에 잠정합의된 안을 조합원 찬반투표에 부치는 절차를 택한 것도 회사측은 물론 노조집행부 스스로도 협상을 어렵게 끌고 갈 수밖에 없었던 원인이 됐다. 올해 유독 현대그룹에서만 노동쟁의가 장기화된 원인은 크게 두가지로 나눠볼 수 있다.멀게는 사용자측의 강압적 노무관리와 노조탄압등이 낳은 노사간의 깊은 불신과 대결의식이,가깝게는 「현총련」의 공동임투및 쟁의장기화 전략과 이를 빌미로 한 사용자측의 교섭지연등이 지적된다.현대그룹주요계열사 사용자측은 대개 임금교섭이 시작되고 1∼2개월이 지나도록 확실한 임금교섭안을 내놓지 않은 무성의를 드러냈다.노조측도 최초안을 정부의 긴급조정 방침이 나오기까지 한번도 수정하지 않았다.
  • 현대 노사분규 완전타결/70여일만에/중공업 잠정안 52%찬성 가결

    【울산=이용호·강원식기자】 현대중공업 노사의 임금·단체협상잠정합의안이 19일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가결됨으로써 70일 이상 끌어온 울산지역 현대계열사 노사분규가 완전 마무리됐다. 중공업 노조는 이날 잠정합의안을 놓고 상오 8시부터 낮 12시까지 전체조합원 1만8천86명을 대상으로 찬반투표를 실시,투표참가자 1만7천3백50명 가운데 52.12%인 9천44명의 찬성으로 가결시켰다. 노사는 이에 앞서 18일 ▲기본급 5만4천3백원인상 ▲상여금 6백50% 지급 ▲추석 선물비 10만원 등의 임금협상안에 잠정합의했었다. 이날 가결된 잠정합의안은 20일 최수일사장과 윤재건노조위원장의 조인절차를 거쳐 최종 확정된다. 중공업은 21일 각 작업장별로 작업준비를 마친 뒤 22일부터 24일까지 특별 유급휴가를 갖고 25일부터 정상조업에 들어간다.
  • “엔고를 타라”/20% 절상때 무역수지 10억불 개선

    ◎조선·철강 등 대호황 예고/경제 재도약의 발판 기대/일 기술도입 적극 나서야 「신 엔고」시대가 열리고 있다.엔고 행진에 세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엔화의 대달러 환율이 지난 17일 달러당 1백1.25엔을 기록함으로써 1백엔대 붕괴가 초읽기에 들어간 느낌이다.예컨대 달러당 99엔…하는 「두 자리」 환율마저 점쳐지고 있다. 엔 강세로 원화의 대엔 환율도 지난해말 1백엔당 6백33원에서 19일 7백96원으로 25.7%가 급등했다. 일본의 거대한 무역흑자로 빚어지는 엔 강세는 미국 등 선진국의 엔고 압력으로 더욱 행보가 빨라지리란 예측도 있다.때문에 실명한파 속에서도 엔고 바람은 우리 경제에 도약의 발판을 마련해 주는 게 아니냐는 성급한 기대를 불러오고 있다. 환율의 메커니즘으로 보면 상대국의 통화가치가 오르면 수출은 유리하지만 수입은 불리하다.따라서 엔 강세는 대일 수입 의존도가 높은 우리에게 대일 수입확대라는 반갑지 않은 결과를 가져온다.그러나 전체적으론 엔고가 우리경제에 플러스로 작용하며 활용여하에 따라 기대 이상의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시각이 많다.관변,민간 연구소의 분석이 그렇고 무협 등 민간단체의 의견들도 비슷하다. 기술이나 품질혁신없이 80년대처럼 엔고로 인한 상대적인 가격경쟁력만 향유할 경우 오히려 경제에 주름을 줄 수 있다.특히 전체 수입의 24%가 일본산 기계류·부품·소재이라 대일적자가 심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대외경제연구원(KIEP)은 엔이 달러에 대해 20% 절상되면 우리 수출은 40억달러가 늘고 수입은 30억달러가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했다.무협도 엔이 10% 절상되면 대일수출은 4억2천만달러가,전체 수출은 8억2천만원이 늘 것으로 보았다.편차는 있지만 엔강세가 무역에 긍정적 효과를 준다고 볼 수 있다. 전체 수입의 4분의 1이 대일수입이고,수입품의 대종이 기계류와 부품이어서 일본 수출업체가 엔고의 부담을 가격으로 전가하면 대일역조는 상대적으로 커질 게 분명하다.반면 개도국이나 선진국 시장에서는 일본제품에 대한 우리 상품의 경쟁력이 살아나 수출증대를 기대해 볼 만 하다.업계는 신발 섬유 등 개도국에 시장을 뺏긴 경공업 제품은 엔고가 별다른 실익이 없겠지만 자동차나 조선,철강,반도체 등 중화학 부문은 경쟁력이 한층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조선만 해도 지난해 이후 지속된 엔고의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올들어 지난달 말까지 조선수주는 6백65만6천t으로 전년 동기보다 10배가,금액은 50억4천만달러로 7배가 늘었다.조선 1위국인 일본(2백90만t,42억달러)의 수주실적을 넘은 것이다.국내 조선업체들이 확보한 일감은 2년6개월 치이다. 자동차 역시 노사분규에도 불구,엔고 덕에 연초이후 수출증가세가 이어져 7월까지 전년동기 대비 38.5%가 는 31만3천대가 수출됐다.미국 시장에서 같은 급의 한국과 일본의 자동차 값의 차이는 91년 7백20달러에서 최근 2천1백달러로 벌어졌다.철강은 중국과 동남아 등 신흥 소비시장에서,반도체와 전자 등은 선진국 시장에서 경쟁력을 유지할 전망이다. 그러나 엔강세­수출증대라는 단순 도식보다 엔강세를 우리 경제의 구조조정과 연계해 효율적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견해가 많다.최홍건 상공자원부 상역국장은 『80년대 일본기업이엔고를 피하기 위해 자국 산업의 해외이전을 촉진했으나 우리는 노사분규 등으로 이를 제대로 유치하지 못했다』고 지적하고 『결국 동남아국가와 일본 현지법인들이 우리의 경공업시장을 잠식,우리의 수출에 타격을 주었다』며 「신 엔고」를 활용,일본의 중급기술을 적극 유치하는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했다.
  • 현중분규 사실상 타결/잠정안 합의… 오늘 투표

    ◎목재는 75% 찬성 가결 【울산=이용호·강원식기자】 현대중공업 노사가 18일 회사측의 최종제시안에 잠정합의했다.중공업 노조는 19일 노사잠정합의안에 대한 조합원 찬반투표를 실시할 예정이다. 종합목재 노조도 이날 실시한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노사잠정합의안을 가결,50일만에 분규를 타결지었다. 이로써 현대정공 노조위원장의 직권조인으로 시작돼 9개사로 확산되며 70일 이상 끌어온 울산지역 현대계열사 노사분규는 사실상 매듭지어지게 됐다. 정부의 긴급조정권발동이 예고된 긴박한 상황에서 막바지 협상을 시도해온 중공업 노사는 이날 협상에서 기본급 4.7% 인상을 고수해온 회사측이 3백원을 추가한 4.745% 인상안과 지난해 경영성과급에서 5만원을 추가하는 등의 최종안을 제시,극적으로 의견일치를 보았다. 한편 회사측 최종제시안이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가결됐으나 투표마감시간 시비로 노조측이 무효를 선언한뒤 재투표와 부결,전면파업 등의 진통을 계속해온 종합목재도 이날 조합원 1천5백61명이 참가한 찬반투표에서 75.1%인 1천1백73명이 찬성,잠정합의안을 가결시켰다.
  • 현총련 의장직대/어제 대구서 검거

    현대그룹계열사 노사분규와 관련,수배를 받아온 이홍우 「현총련」의장 직무대행(35)이 17일 경찰에 검거됐다. 경찰청은 현대자동차등 울산·창원지역의 현대그룹계열사의 파업등 불법쟁의를 배후조종한 협의로 검찰과 경찰의 수배를 받아온 이씨를 이날 하오 대구에서 붙잡았다고 밝혔다.
  • 섬유­신발·유통·자동차부품업 등/중기업종 실명제로 큰 타격

    ◎철강·유화 등 「중화학」은 영향 적어 금융실명제로 섬유와 신발 등 경공업계와 유통업계의 타격이 심하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금융실명제의 전격 시행에도 불구하고 철강이나 석유화학·자동차 등 중화학업계는 별다른 영향이 없으나 중소기업이 많은 섬유·신발 등 경공업계와 유통업계·부품업계는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타격을 많이 받는 이들 업계는 사채시장에서 자금을 많이 끌어썼으나 실명제로 사채시장이 위축되고 관행으로 굳어진 무자료 거래도 어려워지면서 자금난과 판매부진을 겪고 있다. 중소기업이 전업체의 95%이상을 차지하는 섬유업계는 수출이 크게 준 상황에서 실명제로 어려움이 훨씬 가중되고 있다.이에 따라 한국섬유산업연합회는 16일부터 이틀간 일정으로 대구에서 회장단 회의를 갖고 대응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3년째 수출이 감소한 신발업계도 전국 2백여개 업체중 90% 이상이 중소기업으로,실명제로 연쇄도산의 사태에 빠지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중소 전자업체들도 얼마전까지 일본 전자업계의 경기가 되살아날 조짐을보여 하반기 경기를 낙관했으나 실명제로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한국전자공업협동조합은 현재 4백여 회원들의 60∼70%가 사채를 이용하고 있어 자금난이 심각해지고 있다고 밝혔다. 자동차 부품업체들도 현대그룹 계열사의 노사분규로 상당한 부담을 안고 있는데다 실명제로 사채시장에서 어음할인이 안돼 어려움을 겪고 있다.
  • “모르면 국민에게 물어보라”(청와대)

    한약 조제권분쟁이 한창일 때 정부와 청와대는 정책방향을 잡지 못하고 한동안 미로를 헤맸었다.한의사쪽의 편을 들기도,약사들의 편을 들기도 어려운 상황.그러나 문제해결을 위해서는 어느쪽으로든 결단을 내려야 한다. 사정을 들은 김영삼대통령이 아이디어를 냈다.김대통령은 보사행정을 담당하는 관계자를 불러 『국민들이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물어보라』는 지시를 한다.정답은 어차피 없는 상황….모범답안을 찾기위해 대통령은 약식 국민투표라고 할 수 있는 여론조사를 지시한 것이다.절대다수의 국민들이 한의사들쪽의 의견이 더 옳다는 의견을 제시했다.이내용이 정부의 정책결정에 큰 도움이 된것은 물론이다. 청와대는 국민의 마음을 읽는데 많은 시간과 자금을 투자한다.큰 정책의 결정 전에 반드시라 할 만큼 국민의 마음이 어디 있는가를 탐지하는 여론조사가 실시되고 있다.이같은 「여론탐지기능」은 시간이 갈수록 더 강화되는 추세에 있다. 김영삼대통령 취임이후 청와대가 발표한 대부분의 정책들이 국민의 높은 지지를 얻고 있는 것은 우연이아닌 셈이다.국민의 지지는 당연히 정책방향이 옳기 때문에 나온다.그러나 국민의 생각이 어디에 있는가를 탐지해내는 청와대 자체의 여론조사기능이 정책의 완성도를 높인다는 점도 부인키 어렵다. 김대통령이 「여론」을 중시하는 정치인이란 점은 잘 알려져 있다.오랜 야당생활을 통해 그는 국민의 여론을 업지 못한 정책이나 정치노선이 모래성에 불과하다는 점을 알고 가슴에 새겨두고 있다.이런점은 김대통령의 정치가 감각적이라는 평을 받게하는 이유로 작용하기도 하지만 별개의 문제다. 청와대에서 여론조사를 담당하는 기관은 이병석정무비서관(1급)이다.예전 청와대에는 여론조사와 이에따른 정책개발을 담당하는 비서관이 따로 있지는 않았다.대륙연구소에서 조사실장을 맡고 있던 그는 새정부출범과정에서의 공로와 여론조사에 대한 전문성을 인정받아 파격적인 대우로 청와대에 입성,국민의 여러 가지를 읽어내는 감도 높은 레이더로 작동하고 있다. 청와대 자체내에 여론조사를 할 수 있는 능력은 없다.한국갤럽·미디어 리서치·코리아 리서치·한국 리서치·월드 리서치가 청와대로부터 정기 또는 부정기적으로 여론조사용역을 받는 회사들이다.청와대는 한달에 한차례 20개정도의 문항으로 실시하는 정기여론조사를 이들 기관에 의뢰하고 있다.주요 사안이 생길때는 그때마다 별도로 한개 또는 몇개의 연구소에 용역을 준다.정례 여론조사외에 임시조사는 한달에 보통 3∼4차례쯤 되는 것으로 알려져있다.여론조사가 많았던 지난 6월에는 20여차례나 행해지기도 했다. 정례적으로 정치관련 여론을 조사해 청와대에 보고하는 기관으로는 민자당 사무총장 직속기구인 「사회개발연구소」가 있다.정치여론에 관한한 노하우와 정확성에 있어 다른 민간연구소의 접근을 불허하는 기관이다.지난 대선 당시 선거본부가 1백만표차의 박빙의 승리를 점치고 있을때 이 연구소는 맨마지막 보고서에서 2백만표차를 전망해 선거본부를 황당하게 만들었다.그러나 개표결과는 이 연구소의 예측이 가장 정확했음을 증명해 보였다.비서실은 사회개발연구소와 민간여론조사기관 5개소등 모두 6개소의 여론조사기관을 통해 국민의생각과 기분,희망,불만까지 샅샅이 훑어내 김대통령 앞으로 올려 보내고 있는 중이다. 김대통령이 울산노사분규에 잇따라 초강성조치인 긴급조정권을 발동하고 있는 것도 사전 여론조사결과에 힘입은 바 크다.긴급조정권을 발동해서라도 분규를 해결해야한다는 여론조사 결과를 통해 청와대는 이미 이 조치의 성공을 점치고 있었다고 해야할 것이다. 12일 전격 단행된 실명제실시에 따른 국민여론조사는 3∼5월중 정기 여론조사 항목에 포함돼 90% 가까운 국민의 지지가 있음을 확인한 바 있었다고 한다.보안을 위해서인듯 그 이후에는 금융실명제에 관한 여론조사를 실시한 흔적이 없다.
  • 현대중 내주초 긴급조정권 발동/노동부

    ◎“분규 장기화… 경제손실 방치 못해” 정부는 13일 울산지역 현대중공업 노사분규가 장기화되고 있어 더 이상 방치하기 어렵다는 판단에 따라 다음주초 이 회사에 대해 긴급조정권을 발동키로 했다. 노동부는 긴급조정권 발동의 사전절차로 이날 중앙노동위원회에 의견조회를 했으며 중앙노동위는 14일 상오10시 노·사·공익대표로 구성된 조정위원회를 열어 긴급조정권발동에 대한 의견을 정리하기로 했다. 노동부 최승부노사정책실장은 이와 관련, 『현대중공업 노사가 자율해결을 위한 막바지 절충에 들어가는등 현지상황이 매우 유동적이란 점을 감안해 이번 주안에 긴급조정권을 발동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히고 『타결전망이 어두울 경우 다음주초 긴급조정권을 발동한다는 것이 정부의 방침』이라고 말했다.
  • 타율해결 벼랑에선 현대중/긴급조정권 결정에 위기고조

    ◎노사,유연성 잃고 임금협상 진통 거듭/“최강성 노조”… 물리적 충돌 우려 높아 타결을 목전에 두고있던 울산 현대중공업 노사분규가 다시 일촉즉발의 위기로 치닫고 있다. 정부는 14일 현대중공업노사분규에 「긴급조정권」을 내리기로 했으며 이에대해 노조측은 강경투쟁을 선언하고 나섰고 회사측은 더이상 물러설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중공업노사분규는 그동안 우여곡절 끝에 해고자복직문제를 포함한 이른바 「쟁점사안」들에 대해 어렵게 의견접근을 이뤄내 임금문제를 놓고 막바지 진통을 거듭하고 있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정부는 13일 협상타결의 전망이 어두워졌다고 판단,긴급조정권을 내리기로하고 이를 위한 절차를 마쳤으며 금명간 자율해결의 기미가 보이지 않을 경우 내주초 이를 노사양측에 통보하여 발동시키기로했다.이와관련,노조는 이날하오 열린 대의원대회에서 긴급조정권발동이 강행된다면 ▲임금 가이드라인(4.7%인상)철폐 ▲단일호봉제 실시 ▲상여금 2백% ▲성과금 2백% 명문화 ▲4노동법 개정 ▲현총련 수배자 수배해제를 위해 강력대응방침을 결의했다.이는 협상과 투쟁의 병행이라는 지금까지의 자세에서 투쟁일변도로의 방향선회를 의미하며 경우에 따라서는 공권력투입에 따른 물리적충돌 및 정치투쟁으로 비화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긴급조정권이 발동되면 노사는 일체의 쟁의행위를 중지한채 중앙노동위의 조정안이나 중재안을 받아들이거나 아니면 중재안 제시이전에 협상에 의한 자율타결을 모색하든지 양자택일하는 길 밖에 없다.그러나 노조가 정부의 강경조치에 반발해 점거농성등 강력대응을 시도할 경우 공권력 투입,대량구속이라는 과거의 악순환을 답습할 것으로 보인다. 중공업노사분규가 긴급조정권이라는 코너에 몰리게 된것은 노사양측이 협상테크닉을 살리지 못한데서 비롯됐다는 지적도 만만찮다. 회사측은 협상과정에서 「이 이상은 안된다」는 주장과 함께 직장폐쇄로 배수의 진을 치고 노조를 밀어붙이다가 타결의 문턱에서 주저앉고 말았다.이과정에서 회사측은 성급하게 직장폐쇄신고를 했다가 불과 8시간만에 철회하는등 연속적으로 자충수만 두어왔다. 협상의 주도권을 잡은 노조측도 강경일변도로 나가는 바람에 방향을 틀수 있는 유연성을 잃었다.임금부분에서 더 이상 얻어 낼 것이 없어 기대에 부푼 조합원들을 설득시킬 명분을 찾지 못해 고민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정부의 강경조치는 사태해결에 반드시 도움이 된다는 보장은 없다.정부로서는 막바지 협상에서 장애요인이 될 수 있는 일부 강성근로자와 장외의 해고근로자들의 목소리를 잠재우는 효과를 노릴 수 있지만 명분이 약한데다 자칫하면 사태를 최악의 상태로 돌려 놓을 수 있다고 우려하는 소리도 높다. 정부는 지난달 20일 현대자동차에 긴급조정권을 발동하여 노사간 형식상 자율타결을 이끌어 내는데 성공했지만 중공업의 경우는 다르다.지난 90년 노사분규때 골리앗 크레인에 올라가 12일 동안 고공농성을 벌인데서도 알 수 있듯이 중공업노조는 그룹내에서도 가장 강성이다. 그러나 현재 협상과정에서 나타났듯이 대부분 교섭위원과 노조집행부가 사태를 평화롭게 해결하려는 의지를 보이고 있고 회사측도 지난 87년이후 계속된 노사분규가 공권력에 의해 해결됐다는 오명을 씻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점에서 긴급조정권발동이전에 해결될 수도 있다는 한가닥 희망을 남겨 놓고 있다.
  • 자동차 수출 올해 첫 감소/7월 2.7%

    지난달 자동차수출이 부품업체의 파업과 현대자동차의 노사분규영향으로 올들어 처음 감소세를 보였다. 12일 상공자원부에 따르면 7월중 자동차생산은 지난해 7월과 같은 15만6천대를 기록했으나 수출은 3만6천대로 2.7%가 줄었다.내수도 11만6천대로 0.8%가 감소했다. 그러나 1∼7월의 자동차수출은 연초 수출증가에 힙입어 지난해 동기보다 38.5%가 늘어난 31만3천대로 집계됐다. 부문별로는 승용차수출이 28만4천대로 전년동기 대비 33%가 는 데 비해 상용차수출은 2만9천대로 무려 1백30.7%가 증가했다.
  • YS개혁과 삼성의 드라이브(김호준 정치평론)

    삼성그룹 이건희회장의 과감한 경영혁신 드라이브는 재계뿐만 아니라 일반국민들에게도 신선한 충격을 던지면서 공감대를 넓혀가고 있다.그는 수십년간 한국 최고·최대의 기업으로 군림해온 삼성을 세계적 기준으로 볼때 2류라고 평가했다. 삼성이 2류라면 그밑의 현대·럭금·대우·선경·쌍용등의 위상은 더말할 나위가 없을 것이다.한국이 마치 선진국 문턱에 와 있는 것으로 착각하고 있던 많은 사람들에게 이회장의 이러한 자가진단은 충격이요 경종이 아닐수 없다. 그는 이제까지의 양위주 경영에서 질위주 경영으로의 전환을 선언했다.그래야만 삼성이 일류로 도약하여 21세기에도 살아남을 수 있다는 것이었다.그는 제품의 질을 높이기 위해서라면 시장점유율이 일시 감소해도 좋고 회사가 1년동안 문을 닫아도 좋다면서 만일 그로인해 손해가 난다면 1조원이라도 개인재산을 털어 메우겠다』는 결연한 의지를 피력하고 있다. 그의 경영혁신론은 기본적으로 한국경제에 대한 위기의식에서 출발한다.때문에 그의 진단과 처방도 국가차원의 자구책으로서 폭넓은 공감을 사고 있다.만일 현대가 그런 선언을 했다면 재계나 일반의 반응이 지금 같지는 않았을 것이다.정치실패와 더불어 무너진 왕회장의 공신력,고질적인 노사분규로 실추된 그룹 이미지등의 회복을 도모하려는 저의가 아니냐는 의구심부터 먼저 제기됐을 것이다. 이회장과 삼성엔 그런 부정적 이미지가 없었기 때문인지 「대변신」의 취지가 많은 사람들에게 진지하게 받아들여지고 있는 인상이다. 이회장의 경영혁신론이 하필이면 왜 이시점에 나왔느냐는 것은 한번 생각해볼 문제다.최근 그는 삼성그룹 모태의 하나인 제일제당을 장조카에게 넘겨줌으로써 2세 재벌로서의 집안정리를 끝냈다.그는 또 전자부문에선 별 재미를 못봤지만 반도체에선 큰 돈을 벌어 자동차와 조선사업에 새로 뛰어들만한 재원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말하자면 여유와 자신감이 그의 경영혁신 드라이브를 낳았다고 하겠다.김영삼정부의 과감한 개혁추진도 이회장을 자극한 주요 동인이었을 것이다. 이회장의 경영혁신은 기본적으로 YS의 개혁작업과 궤를 같이 하고있다.YS의개혁이 목표로 하는 부패척결과 이를 통한 한국의 국제경쟁력제고및 선진국진입이나 이회장이 추구하는 경영혁신과 이를 통한 삼성의 일류도약은 사실상 동의어나 다름없다. 그동안 YS의 개혁은 조연도 없이 주역 혼자서 포치고 장치고 한다는 지적을 적지않게 받아왔다. 그러나 이젠 삼성의 가세로 의미있는 동반자를 갖게 되었다.정부의 개혁이 성공하려면 무엇보다도 민간부문의 의식개혁이 뒷받침되어야 한다.삼성의 자기혁신은 바로 이러한 민간부문의 각성과 변화를 선도하는 것이다.삼성의 변화는 파급효과가 엄청나게 크다는 점에서 값지다.삼성은 자체 종사원만 15만명에 달한다.한국에서 가장 좋은 인력의 결집체라는 그 15만이 신사고로 무장한다는 것도 간단히 보아 넘길일이 아니지만 그들이 다른 경쟁 대기업과 하청업체등에 촉발할 새바람은 실로 엄청난 변화를 몰고 올 수 있다.YS의 개혁은 세와 논리면에서 가히 백만원군을 얻은 셈이다. 삼성의 자기혁신이 YS개혁과 동행하며 상승효과를 내려면 몇가지 대목에서 새로운 조율과 다짐이 있어야 할것 같다.첫째,과소비 문제다.보도에 의하면 삼성은 경영혁신과 관련한 해외에서의 현지회의를 위해 기초경비만 수십억원을 지출했다고 한다.회의 참석자들은 하루 숙박비 3백달러가 넘는 일류호텔에서 묵으며 이회장의 훈시를 듣거나 외국업체를 돌아봤다.국내에서 대통령이 고통분담을 호소하며 청와대 메뉴를 칼국수와 설렁탕으로 단순화시켜 내핍을 수범한 것과 너무 대조적이었다.세계일류를 지향하자면 해외에서 일류로 행세하는 법도 알아야 한다고 말할수 있을지 모른다.그러나 많은 사람들은 세계초일류인 혼다 자동차의 사장과 중역들이 한방에서 각기 작은 책상을 앞에 두고 일을 보고 있는 모습에 더욱 감명받고 있다.공연한 과소비로 경영혁신에 위화감이나 거부감을 조성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 다음은 반부패선언 문제다.정경유착이라든가 부패문제를 논할때 기업은 빼놓을 수 없는 한쪽 당사자다.대통령은 취임초 부패척결과 개혁에 시동을 걸면서 재임중 단한푼의 정치자금도 받지 않겠다고 선언했으나 재계에선 이에대해 아직까지 똑 부러지는 대응이 없다.만일 이회장이 재계를 대표하는 반부패의지까지 천명한다면 그의 경영혁신론은 삼성그룹을 뛰어넘는 보편성으로 인해 더욱 돋보일 것이다.
  • 정 명예회장 울산에 /현대분규 수습나서

    【울산】 울산지역 3개 현대계열사 노사분규는 9일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이 울산에 내려가 직접 분규해결에 나서고 중공업도 그동안 걸림돌이 돼온 해고자복직 문제에 노조측이 양보의사를 밝힘에 따라 수습에 밝은 전망을 보이고 있다. 정명예회장은 중공업에 대한 정부의 긴급조정권 발동이 검토되고 있는 가운데 노사가 뚜렷한 타협안을 이끌어내지 못하자 이날 상오 11시 항공편으로 울산에 내려갔다.
  • 국산잠수함 최무선함진수/김 대통령/“태평양시대 걸맞는 해군력건설”

    김영삼대통령은 7일 『21세기 태평양시대의 개막과 더불어 우리의 바다는 세계열강의 협력과 경쟁이 교차하는 세계의 중심해역이 될 것인 만큼 소중한 바다를 지킬수 있는 튼튼한 해군력을 건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상오 경남 장승포시 대우 옥포조선소에서 있은 잠수함 「최무선함」 진수식에 참석,치사를 통해 『오늘 진수하는 최무선함과 앞으로 계속될 해군력증강계획은 해군의 면모를 일신하게 될 것이며 우리 해군의 시대적 소임을 다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김대통령은 『여러분께서 기술을 익히는 속도와 우리가 제작한 품질의 우수성에 대해 기술을 제공한 외국기술자들까지 경탄했다는 얘기와 함께 이 잠수함을 건조하는 현장에서는 노사분규 한건없이 노사화합의 모범이 되고 있다는 말도 들었다』면서 『여러분들이야 말로 신한국의 자랑스런 신한국인이라고 생각한다』며 관계자들의 노고를 치하했다.
  • 현대중장비 분규타결/잠정안 75% 찬성

    【울산=이용호·강원식·이동구기자】 현대중장비 분규가 51일만인 7일 노사 잠정합의안에 대한 조합원 찬반투표의 가결로 타결됐다.중장비가 이날 타결됨으로써 노사분규가 미타결된 울산지역 현대계열사는 중공업,중전기,종합목재 등 3개사로 줄었다. 그러나 중공업 노사양측은 이날 협상에서도 해고자 복직문제 등 현안문제로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중장비 노조는 지난 5일 노사협상에서 잠정합의된 회사측 최종안을 놓고 이날 조합원 6백74명이 참가한 찬반투표에서 75.6%인 5백10명의 찬성으로 가결시켰다.
  • 삼성/현대/명암 교차/문민정부 재벌위상 변화

    ◎질경영 주창… 재계개혁 선봉 자임/삼성/정치후유증에 분규 겹쳐 침체기/현대 삼성과 경쟁관계에 있는 현대는 요즘 기분이 언짢다.심하게 말해 삼성이 얄밉게 느껴진다.삼성이 「잘 나가면 나갈수록」 그에 비례해 초라한 생각이 들고 약이 오른다.단순한 치기나 배아픈 차원의 감정은 아닌 것 같다. 최근들어 「현대맨」들은 『갈수록 주눅이 든다』는 말을 자주 한다.신정부 출범후 5개월 가량이나 지났으면 「면역」이 됐을 법도 한데 도무지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그만큼 현대가 느끼는 「상대적 박탈감」이 심하다는 얘기이다. 신정부가 출범한뒤 재계는 「침묵」을 지키며 복지불동의 자세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그러나 유독 삼성만은 총수인 이건희회장이 질경영을 트레이드 마크로 내세우고 「재계개혁」을 선도하며 홀로 뛰고 있다. 이에 대한 현대의 입장은 『생존을 위한 몸부림으로 지극히 당연한 일인데 어찌된 일인지 대단한 일로 비쳐지고 있다』는 것이다. 현대의 한 관계자는 이렇게 말한다.『이회장은 87년 대권을 이어받은 뒤 지난 5년동안 침묵해 왔다.그때까지만 해도 삼성의 이회장은 현대의 정주영 회장보다 지명도가 떨어졌고,그룹 이미지도 현대가 삼성보다 앞섰다.지금은 상황이 완전히 역전됐다』 그는 요즘 현대가 삼성에 대해 갖는 감정의 이면에는 박탈감으로 인한 무력감이 깊이 자리잡고 있다고 설명한다.『지난해 대선이 끝나고 정명예회장이 정계은퇴를 선언한지 수개월이 지났음에도 산업은행 시설자금이 풀릴기미는 여전히 없다.그룹 전체가 돌파구를 믿지 못해 침체된 상황에서 해외사업을 중심으로 재도약을 꾀하려 해도 여의치 않다』 이는 자신들은 손발이 묶여 있는데 라이벌 삼성은 재계의 대명사로 부각되고 있어 밉다는 말에 다름 아니다. 재계의 일반적인 평가도 삼성이 「양지」에서 주목받는데 반해 현대는 「음지」에서만 부각된다고 지적하고 있다.삼성이 질경영을 기치로 내걸고,재계는 물론 사회 전반에서 기대를 모으는 데 비해 현대는 노사분규의 대명사로 「낙인」찍힌채 운신의 여지가 없다는 것이다.사회의 전반적인 분위기도 이회장이 움직이는 것은 괜찮지만,정명예회장이 움직이는 것은 안된다는 쪽이다. 그래서인지 요즘 현대그룹 안에선 『오죽했으면 왕회장이 입원까지 했겠느냐』는 자조적인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현대의 한 임원은 얼마전 『우리의 장점은 저돌적인 추진력』이라며 『다시 한번 해외에서 뛰고 싶다』고 말했다.그러면서 그는 『이제 앉아서 받는 「천형」에서 벗어나 남은 「대가」를 움직이며 치르고 싶다』고 덧붙였다. 『우리나라 재계의 양대 산맥인 삼성과 현대가 더불어 움직이면 지금보다는 훨씬 상황이 나아질 것』이라는 것이 요즘 서울 계동 현대사옥 주변의 지배적인 분위기이다.
  • 현대중장비 오늘 찬반투표/중공업 협상재개… 임금부분은 진전

    【울산=이용호·강원식·이동구기자】 울산지역 4개 현대계열사 노사분규는 중공업이 휴가를 마치고 6일 협상을 재개한 가운데 중장비 노조가 회사측과의 잠정합의안을 찬반투표에 부치기로 하는 등 막바지 협상이 활발히 전개되고 있어 다음주 초를 고비로 타결국면을 맞을 것으로 전망된다. 중공업 노사는 이날 협상을 재개,지난달 31일 협상에서 상당부분 의견접근을 이룬 16개 쟁점을 놓고 최종 입장정리에 들어갔으나 권용목씨(35)등 3명의 해고자 복직문제에 의견이 엇갈려 합의를 보지 못했다.그러나 임금부분은 노조측이 회사가 제시한 기본급 인상분과 상여금 등에 대해 대체로 수긍하고 파업기간동안의 임금손실분 지급도 성과급 등을 통해 해결하는 쪽으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져 해고자 복직문제가 매듭지어질 경우 협상은 급진전될 것으로 보인다. 중공업 노조는 이날 하오 사내 운동장에서 조합원집회를 갖는 등 4시간동안 부분파업했다. 중장비 노조는 이날 대의원간담회를 열고 지난 5일 회사측과 잠정합의한 임금협상안에 대해 7일 조합원들의수용여부를 묻는 찬반투표를 실시키로 했다.중장비 노사의 잠정합의안은 지난달 31일 찬반투표에서 부결됐던 회사측 제시안에 생산성향상 달성금 5%와 추석귀향비 7만원 등이 추가돼 가결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된다. 또 지난달 31일 잠정합의안이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부결됐던 중전기는 노조측 파업휴가가 끝나는 9일부터 임금협상을 재개하기로 했다. 이밖에 조합원 찬반투표 결과에 대해 노조가 무효를 선언했던 종합목재는 회사측이 이를 가결된 것으로 판단,재협상에 응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힌 가운데 오는 10일 재투표를 실시하기로 해 결과가 주목되고 있다.
  • 현대중공업 노사/오늘 협상 재개

    【울산=이용호기자】 휴가기간을 맞아 소강국면을 보여온 울산지역 4개 현대계열사의 노사분규는 중공업이 6일부터 재협상에 들어갈 예정이어서 이번 주말이 분규 타결의 고비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휴가를 미루고 협상을 계속해온 중장비는 5일 하오 재개된 협상에서 노조가 회사측이 제시한 ▲정기상여금 6백50% 명문화 ▲성과급 1백50% 지급 ▲생산목표 달성금 50% 지급 등을 일단 받아들여 6일 조합원들의 의견을 들은 뒤 찬반투표 실시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지난달 31일 찬반투표에서 잠정합의안이 부결되자 휴가에 들어갔던 중전기는 오는 9일부터 협상을 재개하기로 했다.
  • 기업의 권리/김성옥 시인·서림화랑 대표(굄돌)

    요즘 국제그룹의 복권 움직임이 신문지면을 장식하며 사람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부산이 고향인 필자는 동명목재와 국제그룹의 도산으로 인한 부산경제의 극심한 몰락을 피부로 체험한 편이라 우리나라의 기업이 정치의 시녀노릇에서 놓여날 수는 없는가 하는 생각을 했던 기억이 있다.더구나 국제빌딩의 독특한 건축미가 콘크리트상자의 획일적인 우리 도시를 아름답게 만든다는 점에서 기업의 문화예술적 사회환원으로까지 격상시켜 보았던 기억도 있다. 기업은 사회공개념의 어떤 것이며,사회를 움직이는 힘이며,사회에 향기를 제공하는 꽃이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만명이 만원씩을 갖고 있으면 아무것도 할 수가 없지만 그것을 모은 1억으로는 함께 공유할 수 있는 무엇인가를 마련할 수 있다.경제에 문외한인 필자는 이런 단순한 논리로 기업은 더욱 커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그러나 그 모아진 힘은 분명 사회를 위해 쓰여져야 한다는 전제하에서다. 이번 대전 엑스포에서도 활약하고 있는 세계적 비디오작가 백남준씨가 베니스 비엔날레에서 황금사자상을 받았지만 부끄럽게도 독일관으로 출품해서였다.한국관은 아예 마련되지도 않았다.미술올림픽이랄 수 있는 이 대회에 5백만달러의 참가비를 내어줄 정부 문화부의 예산은 아예 기대할 수도 없는 일이지만 다른 나라의 경우처럼 후원해줄 기업도 없었기 때문이다. 몇해전 전세계로 위성중계된 백남준의 비디오작품에 TV수상기를 지원해준 기업도 일본의 SONY사이다.지금은 삼성전자에서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그때의 홍보효과와 기업의 이미지 상승효과를 생각한다면 억울한 일이 아닐수 없다.도처에서 재능이 알려지지 않은 예술가들이 기업의 지원을 기다리고 있다.이들을 발굴하고 후원하는 것은 사회환원이라는 의무가 아니라 기업의 권리이다.각 기업이 지원한 세계적인 음악가,시인,미술가,무용가들은 바로 그 기업의 작품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어느 기업의 끊임없는 노사분규가 그 기업의 문화예술시설의 부재와 무관하지 않다는 생각을 떨쳐버릴 수가 없다.삭막한 환경은 삭막한 마음을 기르기 때문이다.
  • 삼성,“승용차 진출 정지 매듭”/이 회장 직접언급의 저변

    ◎현대등 기존사 “선의경쟁 환영”/외국서 기술 도입… 96년 첫생산 2000년대를 향한 삼성의 야망이 본격적으로 꿈틀거린다. 삼성그룹 이건희회장은 3일 그간 간접적으로만 거론되던 승용차사업문제를 처음 공식화했다.삼성은 지난 6월9일 일부계열사의 정리방침을 발표하면서 그룹 재구축방향의 하나로 자동차사업육성의사를 분명히 했으나 최근까지의 공식입장은 「검토중」이라는 것이었다.기술선확보나 부지선정,여론의 동향 등 어려움이 산적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제는 정리가 됐다고 볼 수 있다.이회장이 『앞으로 2∼3년내에 승용차시장에 진출하고 싶다』는 강한 의사를 밝히며 『삼성의 신용과 강점을 살리면 톱텐의 세계적 회사와 합작이 가능하다』고 말한 것은 「정지작업」이 끝났음을 시사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삼성이 승용차사업에 강한 집념을 보이는 것은 21세기를 대비한 성장·미래산업의 교두보확보라는 의미를 갖고 있다.우리나라 최대의 재벌임이 틀림없지만 21세기의 포트폴리오차원에선 현대는 물론 대우에게도 뒤진다는 위기감이작용한 것이라 할 수 있다. 때문에 현대자동차의 노사분규가 진행되는 동안 삼성은 승용차사업진출을 위한 정지작업에 급피치를 올렸다.현재 삼성은 승용차사업추진반을 그룹비서실이 직접 지휘,삼성중공업 창원공장에 승용차전용 다이나모 테스터를 도입하고 승용차엔진의 내구성시험을 하는 등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또 기술은 삼성전자에서,판매는 물산에서 각각 담당할 수 있도록 인적자원배분도 마친 상황이다. 외부여건도 호전돼 분위기는 더욱 무르익고 있다.지난달 정주영현대그룹명예회장은 『강력한 경쟁자가 있는 것은 발전에 도움이 된다』며 삼성의 승용차시장진출에 환영의 뜻을 표했다.또 정부는 『사업신청을 해올 경우 세계자동차산업의 여건 등을 종합검토해 허용문제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요즘 삼성의 행보엔 탄력이 붙어 삼성전자는 오는 95년까지 일본에 연구소를 개설,1천억원을 투자해 승용차에 적용가능한 전장기술을 집중개발하는 한편 디자인개발도 맡는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또 중공업은 자동차사업에 필수적인자동차연구소의 설립을 적극 추진중이다. 그간 어려움을 겪던 기술도입문제는 세계자동차산업의 급격한 재편과정을 활용,독일의 메르세데스 벤츠가 1백년 역사상 최초로 기술을 해외(쌍용자동차)에 제공한 것처럼 합작생산방식으로 해결한다는 복안이다.이회장이 『미국·일본 등과 같은 선진 메이커들이 동남아진출을 바라고 있어 생산기지로 한국이 유리하다』고 한 것은 그같은 생각을 나타낸 것이다. 삼성이 추구하는 것은 완벽이기 때문에 승용차의 경우 다소 시간이 걸리더라도 완벽한 차,일제에 손색이 없는 차를 만들 것으로 예상된다.이럴 경우 승용차의 기술적·공정상의 문제 등을 감안할 때 본격적인 참여시기는 96년쯤이 되지 않을까 추측된다.
  • 현대노사분규 수습국면/중공업 휴가 실시… 6일 재협상

    ◎목재 오늘 투표… 중장비는 교섭 재개키로 【울산=이용호기자】 울산지역 현대계열사 노사분규는 2일 중공업·중전기등 미타결 2개사와 자동차 등 타결 5개사 등 모두 7개사가 일제히 휴가에 들어 가고 종합목재와 중장비가 3일 조합원 찬반투표와 재협상을 가지기로 해 막판 수습 국면에 접어 들었다. 중장비는 이날 하오 협상을 재개했으나 생산목표달성 격려금 지급과 무노동 무임금 문제에 대한 의견차를 좁히지 못해 3일 재협상을 갖기로 했다. 또 7일째 직장폐쇄중인 종합목재는 회사측이 제시한 ▲통상급 4.7% 인상 ▲성과급 1백50% 지급 등 최종안을 놓고 3일 조합원 찬반투표를 실시하기로 했다. 중공업은 휴가가 끝나는 오는 6일 ▲파업기간중 임금 지급 ▲해고자복직 등 쟁점을 놓고 협상을 재개하기로 했으며 지난달 31일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잠정합의안을 부결시킨 중전기 노조도 8일까지 휴가에 들어갔다. 자동차 등 분규가 타결된 5개 계열사도 모두 이번 주말까지 5∼7일동안의 휴가에 들어갔다. 경찰은 현대 분규가 수습 국면으로 접어듬에따라 중공업 등 계열사 주변에 배치했던 90개 중대 병력 가운데 울산지역 자체 병력 5개 중대를 제외한 모든 병력을 지난달 31일과 1일 사이 철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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