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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온 국민 동참해야 개혁 성공”/김수환추기경 강연회 주제발표

    ◎형식적 변화보다 가치관 확립을/돈이 목적일때 총체적 부패 초래 김수환추기경은 21일 김영삼대통령의 개혁정책에 대해 『반년 세월동안 국민들의 절대적인 지지속에 역대 어느 헌법으로도 하지 못했던 변화와 물갈이를 가져왔으나 요즈음에 와서는 문민정부 초기의 희망과 기대가 일종의 불안과 비판과 우려로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국발전연구원(이사장 안무혁)이 연구지 「한국발전」창간 1주년을 기념,이날 밤 힐튼호텔에서 개최한 강연회에서 김추기경은 「오늘을 생각하며」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이같이 진단하고 『그러나 개혁은 반드시 성공해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국민 모두가 자신의 이해관계를 떠나 동참하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추기경은 개혁의 성공을 위한 제언에서 『대통령을 비롯,개혁을 주도하는 분들이 모든 것이 잘돼가는 것으로 오산해서는 안된다』고 지적하고 『대통령도 「No」라는 의견을 들을 수 있도록 마음이 열려있을 것』을 당부했다. 또 김추기경은 『개혁은 우리의 삶 자체가 되어야 하기 때문에우리 스스로 형식적 변화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윤리관과 가치관의 확립을 통해 개혁에 걸맞는 사람이 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김추기경은 우리 사회의 총체적 부정부패 원인을 『돈은 수단인데 목적이 되고,정작 목적이 되어야할 인간은 수단이 된데 있다』고 말하고 낙태,외국인노동자 차별,노사분규,집단이기주의등 일련의 문제들이 생명경시에서 비롯되고 있음을 경고했다. 김추기경은 또 『개혁은 우리가 실질적인 세계속의 한국이 되도록 하는 것이며 근면·정직·성실을 바탕으로 남과 더불어 살줄아는 인간성만으로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 김 대통령,첫 국정연설서 과거 조속청산 강조

    ◎“세계·미래 내다보는 큰 정치를”/선거혁명 통해 정치개혁 이룩/실명제는 선진국만들기 개혁/한국병 몰아내는 공동체교육 힘써야 김영삼대통령은 21일 『우리는 과거를 청산하되 과거에 매달려서는,또 지난날의 갈등과 반목으로 세계와 미래를 향한 민족의 진운을 멈추게 해서는 안된다』고 지적하고 『이제 과거에 대해 화해하고 미래를 향해 전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상오 국회에서 취임후 처음으로 「변화와 개혁,그리고 전진」이라는 제목의 국정연설을 갖고 『우리의 변화와 개혁은 체제의 안정과 강화를 위한 것이며,앞으로 나아가기 위한 자기정비이 과정』이라고 전제,『하루속히 자기정비의 기틀을 마련하고 이제부터는 오직 전진만을 선언할수 있게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TV와 라디오로 전국에 생중계된 가운데 김대통령은 『일련의 개혁입법을 통해 정치를 일신시켜야 할 시점에 와있다』며 『정치개혁은 깨끗한 선거에서 시작돼야 한다』고 역설했다. 김대통령은 이를통해 『부정선거 타락선거가 발붙일 수 없도록 선거혁명을 이룩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정치개혁으로 가기 위해서는 정치지도자의 자기희생이 필요하다』며 정치권 정화를 거듭 촉구했다. 김대통령은 『정당도 정경유착의 고리를 끊고 자생력을 가져야 하며 정치자금은 투명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국력을 소진시키는 대결의 정치에서 벗어나 정당은 창조와 정의를 위해 경쟁해야 하며 국회는 국가발전 전략을 수립하고 창조적인 토론을 하는 곳이어야 한다』고 역설했다.김대통령은 이어 『여와 야를 떠나 우리 공동체의 현실에 대해 함께 고뇌하는 정치,21세기 위대한 신한국창조를 향해 함께 달려가는 정치를 해나가자』며 「세계와 미래를 내다보는 큰정치」를 제안했다. 김대통령은 특히 『권력으로 재산을 만들수 있다는 잘못된 생각이 뿌리뽑힐때 까지,목적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관행이 완전히 없어질 때까지 우리 자신에 대한 채찍질을 계속하지 않을수 없다』며 중단없는 개혁을 거듭 천명했다. 금융실명제와 관련,김대통령은 『일부 오해와 염려가 있는 줄 알고 있으나 실명제는 미래지향적으로 운영될 것』이라면서 『실명자금의 비밀은 반드시 보장될 것』이라고 밝혔다.김대통령은 이어 『금융실명제야말로 총체적 개혁의 중추이자 핵심이며,개혁중의 개혁』이라고 정의한뒤 『선진국으로 가기 위해선 반드시 성공시켜야 한다』고 역설했다. 김대통령은 또 『정부는 재정 금융 행정의 개혁과 더불어 성장잠재력을 강화하고 국제시장기반을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밝히고『성실한 기업이 마음놓고 기업활동을 할수 있도록 적극 보장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김대통령은 『내몫만을 요구하는 집단이기주의야말로 한국병중의 한국병으로 이를 고치지 않고는 결코 선진국에 도달할수가 없다』고 강조하고 노사분규를 비롯해 내몫만을 요구하는 집단이기주의를 자제해줄 것을 당부했다. 김대통령은 『우리사회의 병폐를 고치기 위해서는 인간교육,공동체교육이 이뤄져야 하며 국제경쟁에서 이길수 있는 교육,창의력을 키우는 교육,과학기술교육이 바로 그것』이라고 전제하고 『정부는 앞으로 교육개혁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 청와대­현대 「매듭」 풀리는가/김 대통령의 정세영회장 면담 안팎

    ◎“경제인 만났을 뿐” 조건부 사면시사/청와대/정주영명예회장의 위상 약화 예상/현대/회동계기로 금융기관 자금지원 재개될듯 정세영 현대그룹 회장이 마침내 김영삼대통령을 만났다.그간 노심초사했던 정회장과 현대는 어느정도 한숨을 돌리게 됐다.그러나 이날 회동이 어떠한 의미를 담고 있으며,그 결과가 어떻게 나타날지는 좀더 두고 봐야 할 것 같다. 김대통령이 그동안 재계총수들과 일련의 회동을 계속해 오는 과정에서 가장큰 재계의 관심사는 대통령이 현대의 정회장을 언제 만나느냐는 것이었다.이는 정회장과의 면담이 곧 현대에 대한 사면을 의미하는 것으로 받아들였기 때문이다.그렇다면 이날 회동으로 현대는 과연 사면되는가. 청와대측은 이날 김대통령과 정회장의 조찬회동을 둘러싸고 현대와의 「관계개선」이라는 해석이 대두하자 『지금까지 대통령이 추진해 왔던 재계총수 회동의 일환일 뿐 별다른 의미는 없다』고 강조했다.그러나 이같은 논평이 앞으로 현대의 운신폭을 제약하지는 않을 것 같다.그동안 청와대가 현대그룹에 대해 별다른 「감정」이 없었기에 별다른 의미가 없다는 말은,이날 회동으로 새삼스레 사면이 될 것도 없다는 설명에 다름 아니기 때문이다. 따라서 본질적인 문제는 여전히 현대의 실질적 총수인 왕회장,정주영 명예회장에 대한 면죄부가 내려질 것인가 하는 점이다.이와관련,청와대의 고위 관계자는 『김대통령은 순수한 경제인으로서 현대그룹 정회장을 만난 것이지,정치인 정주영씨의 동생을 만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는 현대와는 별개로 정명예회장에 대해선 과거의 입장이 변하지 않을 것임을 시사하는 대목이다.즉 정명예회장의 경영복귀나 선거법위반 공판등에 대해선 기존의 입장에 변화가 없다는 것으로 해석이 가능하다. 국내 5대그룹중 정회장을 가장 마지막으로 만난 점이나,재벌 총수와의 회동에서 15번째로 기회를 준점은 결코 뒤늦은 용서나 포용이 아닌 「조건부 사면」이란 성격이 강하다. 때문에 이날 회동은 중화학공업등 기간산업이 위주인 현대그룹에게 다시 한번 기회를 줘 기업들의 설비투자 촉진을 유도하기 위해 제안됐다고 할 수 있다.이날 회동을 계기로 그동안 정부의 눈치만보던 산업은행등 금융기관의 시설자금은 조만간 지원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번 회동의 또다른 의미는 현대그룹 내부에서 나타날 것으로 관측하는 사람도 있다.그간 실질적인 경영권과 인사권을 행사했던 정명예회장의 영향력이 앞으론 약화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청와대의 뜻이 정명예회장을 용인하지 않겠다는 것이라면 그를 대체할 정회장의 위상이 상대적으로 강화될 전망이다. 지금 현대그룹 내엔 왕회장의 건설인맥이 실질적인 지배층을 형성,정회장의 리더십 발휘를 제약했으나 앞으론 새로운 인맥이 부상할 가능성도 있다.그간 정회장이 여러 경로를 통해 청와대 면담을 희망한 것은 현대를 책임진 총수로서 재도약의 기회를 마련하기 위한 것이지만 내부에선 이를 달갑지 않게 생각했던 것도 사실이다. 결국 이번 회동은 현대에 대한 조건부 사면이란 의미와 함께 결과적으로 현대그룹 내의 위상변화를 초래할 것으로 보인다. ▷김 대통령·정회장 대화요지◁ 김영삼대통령은 20일 상오7시20분부터 1시간20분여동안 청와대에서 현대그룹 정세영회장과 배석자없이 조찬을 함께 하며 대화를 나눴다. 다음은 청와대관계자가 전한 김대통령과 정회장의 대화요지. ▲김대통령=울산노사분규는 고통분담차원에서 대단히 잘못됐습니다.모든 기업체에 미치는 영향이 컸습니다.노사안정이 경제회생의 80%를 차지한다고 봅니다.내년에는 절대 노사분규가 있어서는 안됩니다. ▲정회장=그렇게 하겠습니다. ▲김대통령=실명제로 부가 존경받는 사회가 됩니다.열심히 일하는 사람에게 정당한 대가가 부여됩니다. ▲정회장=혁명적 일로 생각합니다. ▲김대통령=실명제로 노사간에 새로운 시대를 맞았습니다.기술개발과 설비투자로 무역흑자를 이루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해주기 바랍니다. ▲정회장=노사분규에도 불구하고 자동차와 조선의 금년도 수출목표 달성이 가능합니다.자동차는 작년 20억달러에서 금년에는 24억달러의 목표를 달성할 수 있습니다.조선은 22억달러에서 26억달러로 늘어날 것입니다.주말은 물론 밤낮없이 노력해서 반드시 목표를 달성하겠습니다. ▲김대통령=반드시 그렇게 되기를 바랍니다.다시는 노사분규가 없도록 해주기바랍니다.현대의 위치로 보아 우리 경제를 살리는데 앞장서야 합니다. ▲정회장=우리가 갖고 있는 전자 반도체 자동차기술을 더욱 발전시켜야 하지만 현재의 기술로도 열심히 일하겠다는 의식개혁만 이뤄진다면 지금보다 수출을 2배로 늘릴 수 있습니다.우리회사는 그런 의식개혁 노력을 경주하고 있지만 이것이 전사회에 확산되면 우리 경제는 살릴 수 있습니다.
  • 정세영회장 독대/김 대통령

    김영삼대통령은 20일 상오 청와대에서 현대그룹의 정세영회장과 조찬회동을 갖고 실명제의 조기정착과 경제활성화를 통한 신경제추진에 적극 협조해줄 것을 당부했다. 김대통령은 새정부출범후 처음으로 정회장과 독대한 자리에서 『지난번 울산노사분규는 고통분담차원에서 대단히 잘못됐으며 모든 기업체에 미치는 영향이 컸다』면서 『노사안정이 경제회생의 80%를 차지하는 만큼 내년에는 절대 노사분규가 있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 대한투자 최대장애/일본,노사분규 지적

    일본기업가들은 노사분규를 대한투자의 가장 큰 걸림돌로 생각한다.그러나 근로자의 교육수준이 높고 정치가 안정된 점은 투자매력으로 꼽는다. 정부가 지난 6일부터 15일까지 박용학무협회장을 단장으로 도쿄·나고야·오사카 등지를 돌며 가진 투자유치설명회에서 일본의 기업가들은 과거 스미다전기의 노사분규를 예로 들며 한국의 노사분규를 가장 큰 대한투자 애로사항으로 들었다.
  • 경영난 체임 무죄/창원지법

    【창원=강원식기자】 기업체 대표가 근로자 임금을 체불했다하더라도 경영상 불가피 했다면 처벌할 수 없다는 판결이 나왔다. 창원지법 형사항소부(재판장 김종규 부장판사)는 11일 근로기준법위반(임금체불) 혐의로 벌금 1천5백만원을 선고받은 세일중공업 전 대표 이종익 피고인(69·서울 송파구 방이동)에 대해 『경영상 임금체불이 불가피했던 것으로 인정된다』며 무죄를 선고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피고인이 대표이사 재직시절 세일중공업은 노사분규,제품생산 및 판매감소와 당국의 통일교 계열사에 대한 금융제재로 4백80억원의 적자가 누적될 만큼 경영난이 심화돼 임금체불이 불가피했던 점이 인정된다』고 무죄선고 이유를 밝혔다.
  • 반도체·자동차·조선 생산­수출 호조/5개업종별 현황 점검

    ◎경공업·소재/무자료 노출 꺼려 거래량 격감/일반기계/수주액 한달새 50%이상 줄어 금융실명제는 각 산업에 뚜렷한 명암을 던져주고 있다.직물·신발 등 경기부진이 심한 경공업분야는 실명제로 어려움이 가중되는 반면 반도체·자동차·조선은 바람을 덜 타고 있다.산업연구원(KIET)이 10일 경공업과 전기·전자·소재산업·일반기계·수송기계의 5개분야로 실명제 영향을 진단한 내용을 싣는다. ▷경공업◁ 전반적으로 경기둔화를 겪는 가운데 어려움이 가중되는 분야가 경공업부문이다.영세 직물·의류업체들은 판매처로부터 물품대금으로 받는 어음이 할인이 잘 안돼 원자재 조달에 어려움이 커지고 있다.어음할인이 어렵자 할인금리마저 1%포인트 올랐다.무자료 거래의 노출을 꺼려해 거래량도 30%가량 줄었다.특히 남대문시장 등지에서 하청을 받는 업체들의 주문감소가 두드러지고 있다. 신발업종도 수출부진이라는 구조적 어려움에다 실명제 여파로 업친데 덥친 격이다. 원·부자재 납품대금의 어음결제 비중이 늘어났다. 실명제 이전에 현금40%,어음60%였으나 실명제 이후 현금10%,어음90%로 변했다.결제기간도 3개월에서 5개월로 늘었다. ▷전기·전자◁ 일반전자부품의 경우 대기업과 직접 거래하는 1차 협력업체는 실명제 영향이 미미하다.그러나 2·3차 하청업체들은 운전자금 압박으로 도산의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컴퓨터는 수출비중이 75%에 달해 전체적으로 실명제 영향이 적다.실명제 이후 대기업들의 납품대금 결제기간은 2∼3개월 이내로 오히려 단축됐다.다만 무자료 거래를 해오던 용산·청계천 상가의 영세 도매업자들이 심각한 판매부진을 겪고 있다. 가전은 대부분 대기업들이 부품을 자체 생산하거나 수입하고 있어 원자재와 부품조달에 큰 어려움이 없다.일부 범용부품의 경우에는 중소기업들로부터 공급되고 있어 일부 애로가 나타나고 있다.세계적 품귀현상으로 최대 호황을 누리고 있는 반도체는 수입과 자체생산으로 원자재를 공급하는데다 90% 이상 수출하기 때문에 별 문제가 없는 상태이다. ▷소재산업◁ 주물·도금업은 아직 매출에 영향이 없으나 어음결제 기간이 장기화되고 있다.알루미늄 다이캐스팅업의 경우 3∼3·5개월에서 3·5∼4개월로 연장됐다. 주물은 거래업체가 대부분 대기업이어서 큰 어려움이 없지만 도금은 사채의존도가 높아 상대적으로 어려움이 크다.비철금속이나 석유화학 업종은 원자재 공급과 제품판매에 큰 어려움은 없어 실명제 여파가 크지 않은 편이다.반면 철강은 고철 수입상과 납품업자간 무자료 거래가 많아 거래량이 줄고 있다.염·안료·의약업 등도 자금조달에 애로가 발생하고 페인트 업계는 부실채권이 발생할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일반기계◁ 공작기계 업체들은 실명제 이후 기업들의 투자마인트가 더욱 위축돼 신규수주가 감소하고 있다.업체마다 전달보다 50%이상 줄었다.2∼3개월이라는 기계제작 기간을 감안하면 10월이후 매출감소가 두드러질 전망이다. 섬유기계의 경우 중소기업 계약분의 출고가 지연되고 해약사태가 발생하고 있다.이는 실명제가 실시되자 경기부진을 예상하고 업계가 축소생산 움직임을 보인 때문이다.협력업체들의 긴급 자금지원 요구와 현금결제 요구가 늘고는 있으나 심각한 수준은 아니다. ▷수송기계◁ 노사분규이후 가동률이 정상을 회복해 수출증가가 가속화하고 있다.원자재 공급에 별 어려움이 없고 완성차 업체가 협력업체 관리차원에서 현금결제 비중을 높여주고 있다.대금결제기간은 60일에서 45일로 줄었고 자금조달에도 큰 어려움이 없다. 조선업종도 실명제 여파에 별로 영향을 받지않고 있다.생산·수출·가동률이 꾸준히 늘고 있고 선수금을 받고 생산하기 때문에 별 문제가 없다.어음결제 방식과 납품대금 결제기간도 실명제 이전과 변화가 없는 상태이다
  • 외국기업 노사지도 강화/노동부/전담감독관 지정… 조기수습

    노동부는 10일 국내에 진출한 외국인 기업체의 투자환경을 개선해주기 위해 오는 10월부터 외국인 투자기업에 대한 노사지도를 강화키로 했다. 노동부는 이를 위해 9월중에 본부에 외국인투자기업을 위한 노사관계 전담 업무추진체제를 갖추고 지방노동관서에 외국인투자기업 노사관계를 전담할 근로감독관을 지정할 방침이다. 노동부는 또 외국인 투자기업에서 노사분규가 발생했을때 조기수습을 위해 행정지도를 강화키로 했다. 노동부는 이와함께 외국인 투자기업에 대해 정부의 정책을 설명하는 한편 투자국별로 본부에서 일년에 두번,그리고 지방노동사무소에서 분기별로 노·사·정 간담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 지하철노조 파업결의 배경·전망

    ◎2기 지하철과 통합싸고 노­사 팽팽히 맞서/“인사적체 해소” 주장속 거대노조 추진/노/“통합노조 파업땐 교통마비”… 제2공사 계획/사/준노위 중재기한 19일… 파업돌입은 더 두고봐야 서울시 지하철공사 노조가 8일 파업을 결의함으로써 하루 5백여만명의 지하철 이용 시민들이 또다시 지난 89년과 같은 「교통전쟁」의 악몽을 되새기게 하고있다. 파업은 결의됐지만 구체적인 일정은 지도부에 위임된 상태다.노조 지도부는 앞으로도 사측과 교섭을 벌인다는 기본입장을 밝히고 있다.따라서 당장 파업에 들어가지는 않는다는 방침을 내부적으로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사측이 중재신청에 따른 중앙노동위의 중재기한은 19일이고 그전의 쟁의행위는 불법이다. 올해 지하철공사의 노사분규는 임금인상으로 비롯된 지난해와는 본질적으로 다른 양상을 띠고 있다.올해 임금협상은 아직 시작도 못한 상태이고 쟁의발생신고,중재신청등의 분규절차를 밝게된 것은 단체협약에 대한 입장차이에 있다. 단체협약의 조항은 모두 1백46개.일부는 합의를 도출한 부분도 있지만 상당수는 양측이 팽팽히 맞서 있다.이 가운데서 가장 첨예한대립을 보이는 대목은 내년말 완공될 2기 지하철공사의 운영주체 결정문제다. 노조측은 노사 동수의 「운영권 통합대책위원회」를 구성하자고 주장한다.속뜻은 현재의 지하철공사를 통합한 공사를 통합한 공사를 설립하도록 함께 노력하자는 것이다. 노조가 통합공사를 주장하는 것은 인사적체를 해소하고 1호선에서 4호선의 지하철 1기노선의 열악한 근무환경여건을 해결하려는데 있다.이를테면 생존권 싸움이다.지하철공사의 공식답변은 운영주체결정은 서울시에서 하는것이라는 것이다. 현재 시가 검토하는 방안은 통합공사를 포함해 제2공사설립,시 직영사업소 설치등 3가지다. 통합공사로 결정할 경우 기존 1기 지하철 운영 경험과 기술을 살린다는 장점은 있으나 공사직원이 2만명을 넘게된다.이 경우 경인지역 최대규모의 단일 노조가되고 파업에 들어가게되면 대중교통이 아예마비된다는 문제점이 지적된다. 통합공사는 89년 1주일동안 파업을 했고 거의 연례적으로 파업을 결의하는지하철 노조에 날개를 달아주는 격이 된다는 것이다. 제2공사를 설립한면 선의의 경쟁관계로 시민들에 대한 서비스의 질을 높일 수 있어 시가 가장 긍정적으로 검토하는 방안이다.노조는 이에 대해 제2공사설립은 사장·임원등의 자리가 늘어 결국 시의 고위직 인사적체를 해소하려는 것이라고 지적한다.〈박정현기자〉
  • 올 수출목표 달성 “불가능”/계획 8백35억불

    ◎1∼8월 엔고불구 5백억불 기록/9∼12월 14%이상 늘어야 엔고에도 불구하고 수출목표달성이 어려워지자 정부가 수출독려에 발벗고 나섰다. 정부는 최근 수출이 회복세를 보이기는 하나 노사분규로 인한 차질액이 7억달러나 되고 종합상사의 수출이 지난달말 현재 5% 증가에 그치는 등 부진을 면치 못해 현장을 점검,수출업계의 애로를 적극 풀어주기로 했다.이를 위해 오는 14일까지 상공자원부 상역국과 공업국 사무관으로 40개 점검반을 구성,60개 업체에 보내 최근의 수출동향과 전망,엔고 활용을 위한 업계의 대응노력,금융실명제가 수출에 미치는 영향 등을 점검키로 했다. 또 박운서제1차관보 주재로 종합상사 사장단회의와 주요대일수출업체 간담회를 잇따라 갖고 주요품목의 관련업체와 단체가 참석하는 품목별 수출독려회의도 개최하기로 했다. 올들어 8월말 현재 수출은 5백21억7천만달러로 전년동기보다 5.9%가 늘었으나 이중 종합상사 수출은 2백19억달러로 42%에 불과했다. 상공자원부 최홍건상역국장은 『올 수출목표 8백35억달러를 달성하려면 이달이후 월평균 14%이상 늘려야 하나 현실적으로 어려운 게 사실』이라며 『그러나 경기둔화로 수입도 줄어 연간 국제수지기준으로는 무역수지가 균형을 이룰 것』이라고 내다봤다.
  • “집단이기주의 불용”/김 대통령/자신·용기갖고 실명제 정착 노력

    ◎전국기관장 6백93명 초청 김영삼대통령은 4일 『자기몫만 주장하는 집단과 개인은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정통성을 확립한 문민정부는 국민에게 요구할 것은 단호히 요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상오 시·도지사를 비롯,시장 군수 지방경찰청장등 전국기관장대회에 참석한 6백93명을 청와대로 초청,다과를 함께 하면서 이같이 강조하고 『특히 노사분규가 우리 경제활성화의 큰 걸림돌이었다』고 지적했다. 김대통령은 또 『금융실명제는 국민의 압도적 지지를 받고 있는 만큼 공직자들은 자신과 용기를 갖고 실명제의 정착에 노력하라』고 당부하고 『적당히 이 시대를 넘기려는 무사안일한 공무원은 용납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이어 『전 공무원들은 경제주체의식을 갖고 경제활성화에 최선을 다하라』고 지시했다.
  • 김우중회장과 오찬/김 대통령

    김영삼대통령은 3일 김우중대우그룹회장과 오찬회동을 갖고 몇년전까지도 엄청난 노사분규를 겪은 대우그룹이 금년에는 이를 현명하게 수습한데 대해 경하해마지 않았다고 이경재청와대대변인이 이날 밝혔다. 김회장이 대통령 선거과정에서 김대통령과 긴장관계에 있었다는 점에서,이번 단독회동이 재계와의 총체적 화해를 의미하는 것이 아닌가 해 주목된다. 김대통령의 재계인사와의 단독회동은 이번이 5번째다.
  • 중기조업 여전히 부진(경제단신)

    ▼중소기업의 조업이 여전히 부진하다.2일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가 2만2천9백40개 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7월의 조업실태」에 따르면 가동률이 80%가 넘는 정상조업업체 비율이 82.7%로 전월에 비해 0.8%포인트가 줄었다. 이에 따라 조업단축업체 비율도 전월에 비해 0.8%포인트가 증가한 18%였으며 조업단축업체수는 3천8백81개로 전월보다 1백53개가 증가했다.조업상황이 부진한 것은 현대계열사의 노사분규가 지속된데다 식품·피복·인쇄 등 계절업종의 비수기,내수시장의 판매부진이 겹쳤기 때문이다.
  • 8월 수출 5.7% 증가/수입은 8.2% 늘어 4천6백만불 적자

    ◎전년동기 대비 무역수지(통관기준)가 8개월째 적자를 기록했다. 1일 상공자원부가 발표한 수출입 동향(잠정)에 따르면 8월중 수출은 65억2천7백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7%가 늘었으나 수입이 8.2%나 증가한 65억7천3백만달러를 기록,통관기준으로 4천6백만달러의 무역적자가 났다.이에 따라 올들어 8월말까지 무역적자 누계는 28억9천2백만달러가 됐다.지난해 같은 기간의 무역적자는 58억9천만달러였다. 8월 수출이 예상(8%)에 미치지 못한 것은 노사분규의 후유증이 여전히 수출에 영향을 주었기 때문이다.이에 따라 올 수출목표 8백35억달러의 달성도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품목별로는 중화학제품의 수출이 10% 이상 증가했으나 경공업제품은 7월에 이어 8월에도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지 못했다.지역별로는 대선진국 수출이 4% 정도 늘었고 개발도상국 수출은 7월의 17.1%보다 낮지만 증가율은 10% 내외에 달했다. 일본에 대한 수출은 7월의 4.9%에 이어 8월에도 지난해 동기대비 6% 가량의 신장세를 기록했다. 8월중 수입은 원자재와 자본재,소비재가 늘어 지난해 동기보다 8.2%가 증가,올들어 가장 높은 증가율을 나타냈다.
  • 산업생산 한달새 1% 감소/통계청 7월 동향

    ◎제조업가동률 79%로 부진 경기가 여전히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7월중 산업활동은 기계설비투자·건축허가와 고용지표에서는 다소 호전되는 기미를 보였으나 생산부문은 부진을 면치 못했다. 27일 통계청이 발표한 「7월중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산업생산은 현대그룹 계열사의 노사분규로 인한 자동차와 선박의 생산둔화 및 컴퓨터의 수출감소,일기불순에 따른 전력 및 냉방기기의 수요감소 등으로 지난 6월에 비해 1.2% 감소했고 전년 같은 달에 비해서는 2.2% 증가하는 데 그쳤다. 생산자재고는 철강·자동차가 줄어든 반면 석유정제·식료품·담배 등의 비축과 석유화학의 공급과잉으로 전달에 비해 1.5%,전년동월보다는 4.9%가 각각 늘어났다.재고는 그동안의 경기침체에 따른 기업들의 조정에 힘입어 정상수준을 회복했다. 제조업가동률은 석유정제의 증가에도 불구하고 선박·자동차의 노사분규의 영향과 컴퓨터수출의 감소로 전달보다 1.7% 감소한 79.2%를 기록,지난달의 80.5%에서 다시 80%미만으로 떨어졌다. 소비동향을 보면 도·소매 판매는 전달보다 1%,전년동월보다 8%가 증가했고 내수용소비재 출하는 전년동월보다 3%가 늘어났다.이상저온으로 음료품과 농수산물의 판매가 줄고 현대자동차 노사분규로 승용차판매가 감소했음에도 도·소매판매가 증가한 것은 일반인들이 피부로 못 느끼는 농기계·건축재료·전기기기·하절기 정기세일에 의한 백화점판매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투자동향을 보면 기계수주(선박 제외)는 공공부문의 감소로 전달에 비해 16.2% 줄었으나 민간부문의 발주증가로 전년동월에 비해 26.1% 늘어났다.
  • 여행수지적자/무역흑자 까먹는다/한은 집계

    ◎무역수지/1억6천만불 흑자/무역외수지/2억6천만불 적자/7월 경상수지 1천6백만불 적자 경상수지 적자폭이 줄고는 있지만 적자행진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무역외수지(여행경비등)가 큰 폭의 적자를 보이기 때문이다.27일 한국은행이 잠정 집계한 「7월의 국제수지」에 따르면 경상수지는 1천6백40만달러 적자를 냈다. 경상수지는 지난 5월 올들어 처음으로 2억3천9백30만달러 흑자를 보인 이래 2개월 연속 적자를 나타냈으나 적자폭은 6월의 7억2백40만달러보다 크게 줄어들었고 작년 7월의 5억7천6백만달러에 비해서도 대폭 감소했다. 이로써 1∼7월의 경상수지는 11억8천5백20만달러의 적자를 보였다.이는 작년 같은 기간의 적자폭 50억3천9백90만달러의 5분의1 수준이다. 7월의 경상수지를 항목별로 보면 무역수지가 1억6천4백70만달러의 흑자,무역외수지가 2억6천90만달러의 적자,이전수지는 7천9백80만달러의 흑자를 각각 기록했다.1∼7월의 누계로는 무역외수지 적자폭이 13억3백만달러에 달한다. 7월의 무역수지가 흑자를 보인 것은 노사분규로 선박·컨테이너·자동차 등의 수출이 통관기준으로 작년보다 5.4% 증가하는데 그쳤지만 자본재·소비재 등의 수입이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무역외수지 가운데 여행수지는 7월중 1억1천만달러의 적자를 보여 6월의 적자폭 2천만달러보다 크게 늘었으며,1∼7월의 누계로는 적자폭이 3억1천만달러를 기록했다. 외환보유액은 7월말 현재 1백87억9천만달러로 6월말보다 1억3천만달러가 감소했다.
  • 노동관계법 개정 내년 연기/노동부 밝혀

    ◎“경제에 부담”… 실명제 정착뒤로 노동부는 24일 금융실명제실시 등으로 국내경제여건이 불투명해짐에 따라 당초 올해 마무리할 계획이었던 노동관계법개정작업을 내년으로 연기하기로 했다. 노동부의 최승부노사정책실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금융실명제의 정착이 시급한 과제인만큼 노동관계법개정이라는 난제가 경제에 이중 부담이 되어서는 안된다는 판단아래 근로기준법·노동조합법·노사협의회법·노동쟁의조정법·노동위원회법등 노동관계 5개법안 개정을 내년으로 미루기로 했다』고 밝혔다. 최실장은 『지난 6∼8월 현대계열사 노사분규사태에 이어 올 하반기에 노동관계법개정을 둘러싸고 노사간에 첨예한 논쟁과 대립이 발생할 경우 온 국민의 고통분담을 바탕으로 한 경제활력회복 노력이 크게 침해될 우려가 예상돼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말했다. 노동부는 이날 이같은 방침을 노총과 경총에 각각 통보했다.
  • 신경제 지표 회복세 뚜렷/새정부 6개월 경제운용 실절

    ◎성장률 4%대 진입… 부진의 늪 탈출/제조업 가동률 1년만에 80%대로 대통령 취임 6개월의 경제성적은 몇점이나 될까. 성장·물가·국제수지 등 이른바 경제의 「3마리 토끼」에 비유되는 거시경제 지표가 대통령 취임 이후 괄목할 만큼 신장하지는 않았다.냉해로 물가불안이 우려되고 2분기 성장률도 지난해 수준에 미치지 못했다.수출이 다소 회복세지만 그렇게 활황은 아니다. 그러나 지난해 이맘 때보다는 못하지만 경기가 바닥이었던 지난해 말과 비교해서는 경제지표가 회복되는 추세임은 분명하다.경제운용의 과실이라 할 성장이 지난해 말을 고비로 살아나고 있고 산업생산과 가동률도 차츰 높아지고 있다.줄곧 감소해 온 설비투자 선행지표도 「회복」을 가리키고 있다. 경제기획원은 24일 「대통령 취임후 경제운용 실적」이란 보고서에서 『신경제가 본격 추진된 2분기 이후 경기는 미약하나마,지난해 말과 올 초의 침체국면을 벗고 있다』고 진단했다.최근의 경제흐름을 부문 별로 짚어 본다. ▷성장률◁ 총체적 경기상태를 보여주는 GNP(국민총생산) 성장률은 올 1분기 3.4%에서 2분기 4.2%로 높아져 지난해 4분기 2.8%의 부진에서 탈출했다.내용 면에선 민간소비가 1분기 5.5%에서 5%로 둔화된 반면 건설투자가 지난해 2분기 이후의 감소세에서 벗어나 2.3%가 증가했다.설비투자도 1.5%가 줄었으나 감소폭은 전 분기(10.1%)보다 축소됐다. ▷생산·투자◁ 회복의 폭과 정도가 미약하나 점차 개선되고 있다.연초 0.7%이던 산업생산*이 6월에는 노사분규에도 불구,전년동기 대비 3.7%가 증가했다.업종 별로는 섬유·신발 등 구조적 불황산업은 부진했고 전자·자동차·금속 등 중화학 업종은 신장세가 탄탄했다.제조업 가동률도 6월 80.5%로 지난해 7월 이후 처음 80% 대를 회복했다.설비투자는 2분기 감소세를 탔지만 설비투자 선행지표는 좋아지고 있다.기계류 내수출하가 5월부터 증가세로 반전,6월 5.7%가 늘었고 국내 기계수주도 5월 30.8%,6월 32.4% 등으로 나아졌다.공업용 건축허가도 5월 10·5%에서 6월에는 52·2%로 급증,설비투자가 살아나고 있다. 건설투자의 경우 건축허가 면적이 4월 25.7%,5월 43%,6월 81.4%씩 늘었다.특히 민간 제조업의 건설수주가 늘어 내용이 좋아졌고 부동산 값도 토지의 경우 상반기 동안 3.3%가 떨어졌다.1분기에 오름세를 보였던 주택매매 및 전세 값도 재산공개 등으로 2분기 들어 내림세로 돌아섰다. ▷물가◁ 연초 공공요금 인상으로 불안했으나 이후 안정세를 찾아 7월에는 0.1%가 떨어졌다.20개 특별관리 기본 생필품목은 8월 15일 현재 3월말보다 0.1%가 하락했고 생산자 물가도 2분기 이후 안정돼 상승률이 전년동기 대비 0.6%포인트가 낮아졌다.최근 냉해로 인한 농수산물의 가격급등이 예상돼 이달 이후 물가관리가 관건으로 떠올랐다. ▷수출입◁ 수출이 늘고 수입도 안정세를 보여 국제수지도 개선추세이다.2분기 중 통관기준 무역수지가 5억1천만달러의 적자를 보여 1분기 17억2천만달러 보다 많이 개선됐고 7월 이후에도 같은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경상수지 적자도 1분기 6억6천만달러에서 2분기 3억9천만달러로 줄었다.상품별 수출은 섬유·신발 등 노동집약적인 경공업 제품이 부진했지만 자동차·철강·기계 등 중화학제품은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자금사정◁ 경기둔화로 자금수요가 크게 늘지 않았으나 통화공급이 많이 이루어지고 직접금융도 활발,시중 자금사정에 여유가 있었다.이달 초순에 기업의 예비자금 확보 등 자금수급 불균형으로 시중금리가 한때 올랐으나 다시 안정세를 찾았다.4월 11.3%였던 회사채 수익률은 8월 3일 13.5%까지 올랐다가 최근 12% 대로 내려왔다. ▷노동현장◁ 현대그룹 계열사의 분규로 6∼7월 불안한 모습이었으나 최근 안정됐다.분규발생은 지난 해보다 38% 줄었으나 분규의 대형화로 손실은 컸다.올들어 지난 21일까지 분규로 인한 생산차질은 1조7천억원으로 지난 해보다 1천4백억원이 늘었다.임금은 21일 현재 5천5백51개 업체중 79.6%인 4천3백87개 업체가 4.9% 수준에서 타결돼 지난해 동기(타결진도율 78.1%,인상률 7%)보다 개선됐다.
  • 격변의 6개월… 가장 바빴던 사람들

    ◎하루 두번 출근하기 다반사/비서실/5·6공 의혹 추적… 휴가 반납/감사원/비리단죄에 선봉… 철야 거듭/검찰/신경제·실명제로 동분서주/내각 「YS정부」6개월동안 모두가 바빴다. 개혁추진세력들은 개혁과 사정을 하느라 바빴고 사정을 당하는 쪽에서는 눈치보느라,변명하느라 부산했다.정국이 너무 급자기 움직이니 아무 관계없는 일반도 괜스레 마음이 바빴다. 한편에서는 6개월이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르겠다는 얘기도 나왔고 6개월이 마치 6년 같았다는 지적도 있었다. ○…가장 바빴던 것으로 꼽히는 인사는 역시 김영삼대통령.새정부 6개월을 「김대통령 개인의 결단에 의한 인치의 기간」(김덕용정무1장관)으로 규정할 정도였다. 김대통령이 이렇게 바쁘니 박관용비서실장과 박상범경호실장의 사생활이 없어질 것은 자명한 이치.특히 박경호실장은 새정부출범후 대통령위해 가능성이 여러차례 거론되자 퇴근 못하는 날,퇴근했다 저녁늦게 재복귀하는 사례가 비일비재했다는 것. 박재윤경제수석은 신경제입안·실행에 이어 실명제전격실시로 외부에서식사조차하기 힘들 만큼 눈코뜰새 없었다.언론의 포커스는 덜 받았지만 정종욱외교안보수석도 북한핵문제로 해외출장등 바쁘게 움직였다는 평가. 새 청와대팀 중에서 과거와 비교,눈에 띄게 역할이 신장된 것은 공보수석과 교문수석.이경재공보수석은 대통령의 심기와 정책의지를 누구보다 정확히 전달,「입」을 넘어 「분신」에 가깝다는 평을 들었다.박영환춘추관장의 보필도 큰 힘. 김정남교문수석은 재야관리,전교조문제등 담당업무를 넘어 신경제입안,정치자문등까지 폭넓게 간여. ○…지난 정권에서는 일반국민들이 있었는지 조차 잘 모를 정도였던 감사원은 새정부에서 위상이 월등 높아졌다. 이회창감사원장은 집에까지 감사서류를 가져가 밤늦도록 검토하는 것이 예사. ○…각종 비리사건을 수사한 검찰과 잇따라 구속된 과거 거물들을 관리하느라 정신이 없었던 구치소관계자들도 새정부들어 바빠진 대표적 케이스. 동화은행비자금수사를 시발로 군인사비리,율곡사업비리등 굵직한 사건을 다룬 대검중수부는 전깃불이 꺼진 날이 별로 없을 정도였다.3개월여 동안 슬롯머신업계 비리추적에 몰두했던 서울지검 관계자들은 보람과 고뇌가 교차했었다.과거 비리를 단죄하는 선봉에 섰다는 자부심과 함께 이건개 전서울지검장등 선배까지 구속해야하는 어려움을 겪었다. ○…국방부도 새정부들어 언론의 포커스를 가장 많이 받으며 모두가 바쁘게 움직였다.군이 성역시되던 풍토가 무너지면서 하나회의 몰락,군인사비리에 이어 율곡사업까지 전직 고위장성들이 무더기 구속되는 사태도 벌어졌다. 새정부 초기 전격적인 군고위층 인사를 단행,언론의 주목을 받기 시작한 권령해국방장관은 율곡사건에까지 계속 가장 바쁜 장관의 하나였다. ○…신경제 1백일계획과 5개년계획수립추진에 이어 실명제실시까지 관련경제부처의 행보도 어느 부처 못지않게 빨랐다. 신경제계획은 이경식부총리,김영태차관아래 김태연1차관보,장승▦경제기획국장,안병우정책조정국장등 경제기획원의 기획라인 작품.YS당대표시절 특보를 맡았던 한리헌공정거래위원장도 재벌의 내부거래에 메스를 가하는등 신경제개혁전선에서 맹활약. 실명제준비는 홍재형재무장관의 지시로 김용진세제실장이 팀장이 되어 김진표심의관,진동수해외투자과장,임지순소득세과장,이용섭조세정책과장과 임동빈사무관등 재무부 엘리트 관료들이 실무주역. ○…공직자재산공개 주무부서인 총무처,노사분규수습에 진력한 노동부,대입부정사건의 교육부,역사재평가와 관련된 문체부와 보훈처도 나름대로 바빴던 부처. 황인성총리와 오린환공보처장관은 각계인사와의 폭넓은 접촉을 통해 YS개혁이념 전파에 나름대로 불철주야 노력. 이민섭문체부장관과 정양모국립중앙박물관장을 비롯한 문체부관계자들도 구조선총독부와 총독관저철거계획을 세우기 위해 부산한 움직임을 보였다. 이인제노동부장관은 「무노동부분임금」주장으로 구설수를 타긴했으나 울산노사분규현장에 2번이나 직접 내려가 「발로 뛰는 각료」로 평가받았다. ○…정치권에서는 새정부초기 민자당의 최형우 전사무총장과 권해옥부총장이 재산공개파동과 관련,문제의원을 처리하느라 바빴다.김덕용정무1장관,이원종공보처차관등 새 정부 실세들은 막후에서 정국을 요리하는데 여념이 없었다.
  • 상처뿐인 노사(외언내언)

    이소프우화에 「사자와 곰과 여우」가 있다.­사자와 곰이 어린사슴을 놓고 서로 차지하려고 혈투를 벌였다.마침내 둘다 지쳐 뻗어버린다.바로 그때 여우가 그곳을 지나가다가 사자와 곰사이에 있는 어린사슴을 보았다.여우는 얼씨구나하고 물고간다.그걸 보고만 있어야하는 사자는 역시 엎드린채 멀뚱멀뚱 보고만 있는 곰한테 말한다. 『곰아,우린 마치 여우를 위해 싸운꼴이 됐으니 비참하지 뭔가!』 서양쪽의 어부지리우화이다.어부지리의 고사에서는 물새와 민물조개가 오기싸움을 벌인 끝에 둘다 어부한테 잡히는 신세가 되고만다.이소프우화에서의 여우가 이 어부에 해당한다.죽도록 싸웠지만 사자와 곰한테 처져남은건 「상처뿐인 불명예」가 아닌가.라 퐁텐의 우화시에서의 「불화」에 의하면 불화의 여신은 사과 한알로 큰 소송을 일으켰기 때문에 천국에서 쫓겨난것으로 되어있다.그는 싸움판이면 평화의 여신보다 한걸음 먼저 가서 좀처럼 꺼지지않는 화재를 일으키곤 한다.사자와 곰,민물조개와 물새는 이 불화의 여신이 일으킨 불길에 휩싸인 셈이다.현대계열사의 무더기 노사분규사태가 완전히 타결되었다.6월초의 현대정공 분규로부터 생각해보자면 70여일에 이르는 길고긴 「여름터널」이었다.7개계열사의 동시파업에 직장폐쇄,극약처방인 긴급조정권이 발동되기까지 한「장기전」이었다.갈등과 반목의 앙금 이외에 얻은게 별로없는 물새와 민물조개,사자와곰의 싸움이었다.이경우의 「어부」나 「여우」는 다른나라의 기업으로 된다는데서 지켜본 국민들의 울화통은 터진다.지난날에 비해서는 많이 성숙된 겨룸질이었다고 해도 결국 무엇을 위한,누구를 위한 「소모전」이었나 싶어지는 마음인 것이다. 이 겨룸질동안의 손실을 생각하면 가슴이 미어진다.억장이 무너진다.정말 이래서는 안된다.혀가 빠지게 노력해도 국제사회의 파고 헤쳐나가기가 어려운 이판국에 이래서는 안된다.내년부턴 제발 웃으며 타결짓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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