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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큐 ‘문재인입니다’ 전주국제영화제 상영, ‘인간 문재인’에 초점

    다큐 ‘문재인입니다’ 전주국제영화제 상영, ‘인간 문재인’에 초점

    문재인 전 대통령의 퇴임 이후 삶을 그린 다큐멘터리 영화 ‘문재인입니다’가 제24회 전주국제영화제에서 관객들을 만난다. 11일 전주국제영화제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이창재 감독의 이 작품은 ‘전주시네마프로젝트’ 상영작 명단에 포함됐다. 이 감독은 임기를 마친 뒤 경남 양산의 평산 마을에서 살아가는 인간 문재인에 초점을 맞췄다. 그는 “정치가 싫었던 인권변호사 문재인이 왜 대통령이 되는 길을 택했을까, 권력을 내려놓은 이후 그의 삶은 어떻게 전개됐을까 라는 질문에 답하기 위한 작업이었다”고 기획 의도를 설명했다. 문성경 전주국제영화제 프로그래머는 “정치인의 삶을 다루는 작품은 대개 권력을 잡는 과정이나 재임 기간에 초점을 맞추기 마련이지만, 이 작품은 그러한 관습의 반대편에 서 있다는 점에서 인상적”이라고 평가했다. 이창재 감독은 제18회 전주국제영화제에서도 노무현 전 대통령과 그를 대통령으로까지 이끈 노무현을사랑하는모임(노사모)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 ‘노무현입니다’를 선보인 바 있다. 제24회 전주국제영화제는 오는 27일 막을 올려 다음달 6일까지 전주 영화의거리 일대에서 개최된다. 개막식과 폐막식 예매는 12일 오후 2시에 오픈되고, 일반 예매는 14일 오전 11시부터 할 수 있다. 예매는 전주국제영화제 공식 홈페이지에서 온라인(모바일)을 통해 가능하다. 티켓 가격은 일반 상영 8000원, 마스터클래스 1만 5000원, 이벤트 상영·전주톡톡은 1만 2000원, 개·폐막식과 심야 상영은 2만원, VR 영화는 4000원이다. 전주국제영화제는 전주시민의 영화제 접근성을 높이고자 매년 전주시민을 대상으로 한 사전 매표소를 운영해 왔다. 올해 사전 매표소 운영 기간은 11일부터 17일까지이며 전주영화제작소 4층에서 운영한다. 일반 온라인 예매 오픈 전인 11일부터 13일까지 전체 예매 분량의 20%를 우선 판매한다. 전주 시민에게는 할인 혜택도 주어진다.
  • ‘文 비서실장’ 임종석, 총리 인선 비하인드 공개

    ‘文 비서실장’ 임종석, 총리 인선 비하인드 공개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문재인 정부 시절 이낙연 총리 후임으로 강훈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추천한 사실을 처음 공개했다. 그러면서 8·28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에 나선 강 의원 지지를 선언했다. 민주당내 586운동권 세대 대표인사 중 한 명인 임 전 실장은 26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문재인 대통령 임기를 1년 남짓 앞둔 시점에 젊은 총리 강훈식을 추천한 일이 있다”며 이야기를 전했다. 당시 그는 강 의원을 총리로 추천한 이유에 대해 ▲파격적이다 ▲실력과 안정감을 갖추고 있다 ▲참신함까지 얻을 수 있다 ▲젊은 층은 물론 지역적(강훈식 의원은 충남 아산 출신)으로도 상당한 의미가 있다라는 점을 문 전 대통령에게 내세웠다고 했다. 임 전 실장은 ”제가 겪어본 바로는 (강 의원이) 능히 그 일을 감당할 능력이 있다 생각하여 고민 끝에 전달드린다“고 문 전 대통령에게 건의했다며 ”실행이 되지 않아 지금도 아쉬움이 남는다“고 했다.45대 이낙연 총리는 21대총선을 승리로 이끌기 위해 당으로 복귀하자 정세균 의원이 종로 재출마 꿈을 접고 제46대 총리로 그뒤를 이었다. 마지막으로 임 전 실장은 ”강훈식을 지지하고 추천한다“며 97그룹(90년대 학번 70년대생)으로 당권도전에 뛰어든 강 의원 뒤에 섰다. 임 전 실장은 ”강 의원은 어떤 상황에서도 ‘민주당 다움’을 잃지않는 사람, 민주당의 미래와 혁신을 이끌며 민주당을 다시 전국정당의 반석위에 올려놓을 일꾼, 참신함과 안정감을 함께 갖춘 젊은 리더다“며 강 의원이 당대표가 돼야 한다고 역설했다. 강 의원은 노사모 출신으로 손학규 대표시절 정무특보를 지낸 뒤 20대 총선을 통해 국회에 입성했다. 19대 대선 당내 후보경선 땐 안희정 캠프에서 일했고 이후 문재인 대선캠프에 들어가 대변인을 지내는 등 민주당내에서 스펙트럼이 넓은 정치인 중 한명으로 꼽힌다.
  • ‘노사모’부터 ‘건사랑’까지… 참여정치에 기여, 갈라치기는 한계

    ‘개딸’로 대표되는 2022년의 ‘팬덤 정치’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20여년 전 ‘팬덤’의 시작, 노사모(노무현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로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저서 ‘운명이다’에서 ‘네 번째 낙선, 노사모의 탄생’이라는 챕터를 시작으로 노사모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노 전 대통령은 “노무현을 버리라고 간곡하게 부탁했지만, 끝내 내 말을 듣지 않았다. 그들은 내 말에 따라 행동하지 않았다. 처음부터 끝까지 자기네가 옳다고 생각하는 대로 말하고 행동했다”고 회상했다. 노사모 이후 유력 정치인을 중심으로 팬클럽이 만들어지기 시작했지만 ‘팬덤’ 현상이 생긴 정치인은 많지 않았다. ●지지도 감시도 했던 ‘노사모’가 시작 2000년 4월 16대 총선에서 노무현 당시 의원은 새천년민주당의 후보로 부산 북구·강서구을에 출마했으나 낙선했다. 지역주의를 타파하기 위한 노 의원의 노력을 안타깝게 여겼던 네티즌은 그를 ‘바보 노무현’이라 불렀고, 그것이 노사모의 시작이었다. 국내 최초의 정치인 지지 단체, 정치인 팬클럽으로 시작된 ‘노사모’는 지역주의에 대해 비판적인 당시 386세대(30대·80년대 학번·60년대생)가 주도했다. 명계남, 신해철, 문성근, 전인권 등 유명 연예인이 공개적으로 지지 선언을 했고 노사모를 통해 정치권에 입문한 사람도 있다. 노사모 회원이었던 더불어민주당의 한 보좌관은 “지금의 정치적 팬덤과 다른 점은 무비판적 지지가 아니었단 것”이라며 “늘 감시를 외쳤다”고 회상했다. 노사모는 이라크 파병 당시 반대 성명을 내기도 했다. 노사모는 2019년 운영비와 서버 등을 노무현재단에 기증하고 공식 활동을 끝냈다. 하지만 노사모를 시작으로 주요 정치인의 팬클럽이 우후죽순처럼 생겼고, 정치 이슈와 관련된 인터넷 여론의 영향력이 커졌다. 참여민주주의 발전에 영향을 미쳤다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지만, 팬덤에 기초한 갈라치기가 시작됐다는 부정적인 평가도 있다. ●박사모 ‘태극기 부대’ 주축으로 변모 박사모(박근혜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는 노사모처럼 박근혜 팬클럽으로 시작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국회의원이었던 2004년 팬카페가 개설됐다. 박사모는 박 전 대통령 탄핵 국면에서 ‘비상시국 바로 알리기 결의대회’ 등을 개최했고, 촛불집회 참가자들과 대립각을 세웠다. 탄핵 반대 집회를 주도하며 ‘태극기 부대’의 주축으로 변모했다. 박사모 회장인 정광용씨가 폭력 시위를 벌인 혐의로 구속되는 등 단순 팬클럽이 아닌 극렬 지지층으로 변질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박 전 대통령이 사법 처리된 후에는 석방을 요구하는 시위를 계속했다. 박사모는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관련 태블릿PC 보도를 조작이라고 주장하는 등 탄핵을 부정하면서 극우 성향을 띠게 됐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박 전 대통령 탄핵은 정당했다”며 거듭 이들과 선을 그었다. ●문파냐 문빠냐… 무비판적 지지 추구 문빠는 촛불 민심을 업고 당선된 문재인 전 대통령의 지지층을 가리키는 비속어다. 문파, 문팬과 달리 비하하는 의미가 담겨 있다. 문빠의 탄생 배경에는 노 전 대통령에 대한 부채 의식이 있다. 검찰 수사를 받던 중 극단적인 선택을 한 노 전 대통령을 지켜 주지 못했다는 미안함이 반영됐다는 해석이다. 이러한 영향으로 문 전 대통령의 지지층은 ‘대통령을 지켜야 한다’는 생각이 강해졌다는 것이다. 문 전 대통령은 임기 마지막까지 지지율이 40%를 웃돌았는데, 팬층이 폭넓게 형성된 점이 하나의 원인으로 거론됐다. 이들은 문 전 대통령을 비판하는 기자와 기사를 ‘좌표 찍기’ 등으로 공격했다. 정치인도 예외는 없었다. ‘우리 이니(문재인) 하고 싶은 거 다 해’로 대표되는 무비판적 지지를 추구한 것이 노사모와 구분되는 지점이라는 분석도 있다. 이에 따라 ‘문 전 대통령을 지킨다’는 의미가 담긴 달빛기사단, 문꿀오소리 등으로도 불렸다. ●개딸·양아들…팬덤과 갈라치기 사이 문빠에 비하적인 의미가 담겨 있다면 개딸과 양아들은 팬덤에서 먼저 사용한 용어다. 드라마 ‘응답하라 1997’에 나온 ‘개 같은 성격의 딸’에서 유래한 말인데, ‘개혁의 딸’이라는 의미로 바뀌었다. 남성 지지자는 ‘양심의 아들’이라는 의미를 담아 양아들이라고 부른다. 2030 여성이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의 젠더 갈라치기에 대한 반발로 대선에서 이재명 당시 후보를 지지한 게 시작이다. 대선 패배 이후 민주당에 약 16만명이 입당했는데, 그중 과반이 2030 여성으로 알려졌다. 과격한 행동으로 반감을 사면서 일각에서는 민주당의 ‘태극기 부대’라는 지적까지 나왔다. 홍영표 민주당 의원이 ‘이재명 책임론’을 언급하자 문자폭탄에 이어 지역 사무실에 ‘치매’ 대자보를 붙인 사건은 결정적이었다. 이재명 의원은 페이스북에 “비호감 지지 활동은 저는 물론 민주주의 발전에 도움은커녕 해가 된다”며 자제를 촉구했고, 지난 18일 지지자들과 만나 “표현을 포지티브(긍정적)하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통령 부인 팬클럽은 처음 등장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는 대선 기간부터 숱한 화제를 모았다. 윤 대통령 취임 이후에는 공식 일정이 늘어나면서 패션, 발언 등 일거수일투족이 관심을 받고 있다. 이 과정에서 팬클럽도 생겨났다. 김 여사가 사적으로 사진을 보내면서 논란이 된 ‘건희사랑’은 페이스북에 2만 2000명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다. 네이버 카페 ‘건사랑’에는 20만 5000명의 회원이 있다. 정치권에서는 대통령 부인의 팬클럽은 최초라고 보고 있다. 두 팬클럽 모두 정치적 목소리를 적극적으로 내면서 활동하고 있다. ‘건희사랑’을 운영하는 강신업 변호사는 김 여사의 사진이 사적으로 공개되는 것을 두고 비판이 이어지자 지난 15일 페이스북에 “‘김건희 팬덤’을 무너뜨리려는 시도가 계속되고 있다. 팬덤과 가스라이팅의 일대 대결”이라며 “개들이 짖어도 김건희 팬덤은 계속된다”고 말했다. ‘건사랑’은 윤 대통령의 자택인 서울 서초동 아크로비스타 앞에서 보복 집회를 하는 백은종 서울의소리 대표를 경찰에 고발했다.
  • ‘개딸’의 이재명 지키기… 대선 패배 열등감, 더 강한 팬덤 만들었다

    ‘개딸’의 이재명 지키기… 대선 패배 열등감, 더 강한 팬덤 만들었다

    전문가들은 23일 최근 ‘팬덤’이 과거보다 더 공격적이 됐다고 입을 모았다. 엄경영 시대정신 연구소장은 “팬덤의 시초인 ‘노사모’(노무현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는 원칙, 정도, 인권 등 노무현 전 대통령이 추구했던 가치를 중심에 뒀는데, 최근 팬덤은 특정 정치인을 신격화하며 맹목적으로 지지하는 등 배타적·공격적으로 바뀌었다”고 진단했다. 이어 “‘개딸’(개혁의 딸·이재명 의원의 2030 여성 지지층)뿐 아니라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팬덤 ‘건희사랑’도 가치 지향에서 벗어나 있고,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를 지지하는 이대남(20대 남성)도 최근 당 내홍과 관련해 공격적·배타적 행태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임명호 단국대 심리학과 교수는 팬덤의 공격성을 ‘비교 우월감’으로 풀어냈다. 임 교수는 “인간 본능에 내가 남보다 더 우월해야 편안함을 느끼는 ‘비교 우월감’이라는 게 있다”며 “나를 우월하게, 상대는 열등하게 만들어야 하는 게 보편적인 심리로, 내가 속한 집단을 옹호하고 다른 집단을 공격할수록 개인적 우월감이 더 높아진다”고 말했다. 임 교수는 문자폭탄으로 물의를 빚고 있는 개딸의 심리도 진단했다. 그는 “대선 패배의 열등감이 더 강한 팬덤을 만들었다”며 “대선 실패로 자존감이 낮아져 있는 개딸들은 자존감 회복을 위해 배타적·공격적 속성을 보인다”고 밝혔다. 익명을 요구한 한 정신분석 전문의도 “이재명 의원이 대선에서 아깝게 패하며 그들은 좌절감에 빠졌고, 이 좌절감이 공격 특성으로 이어졌다”면서 “이 의원과 자신들을 동일시해 이 의원이 대선에서 진 걸 자신들이 졌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개딸들은 이 의원을 지켜야 한다는 생각이 강하다”며 “이 의원의 ‘법적 리스크’를 지키고, 이 의원과 관련된 일들이 자신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진행되는 데서 기쁨을 느낀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팬덤 정치’에 대해 “비슷한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모여 집단 사고로 더 강한 의견과 발언을 내려는 현상”이라고 정의했다. 황상민 전 연세대 심리학과 교수는 소비 관점에서 독특한 의견을 내기도 했다. 황 전 교수는 “팬덤은 신념이나 이념을 지향하는 게 아니라 사안마다 떠오르는 특정 정치인을 아이돌처럼 소비하는 행태를 보이고 있다”며 “정치가 더이상 ‘퍼블릭 어페어’가 아니라 개인 기호 수준으로 바뀌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팬덤 문화의 발전에 대한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임 교수는 “최근 팬덤은 그들 내에서도 충분한 논의 과정 없이 극단적인 행동들을 하는 과도기적인 측면이 있다”며 “소수 입장만을 반영할 게 아니라 충분한 논의와 조율을 거쳐 의견을 낸다면 팬덤 정치도 한 단계 업그레이드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익명의 정신분석 전문의는 “팬덤은 개개인의 총합보다 더 강한 의견을 도출할 위험성이 있기 때문에 나랑 생각이 다르다고 해서 그 생각을 완전히 배제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여러 의견이 있을 때 합리적으로 비판은 하되 인신공격적인 비난은 줄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황 전 교수는 “정치인들이 자신만의 철학이 없는 게 문제다. 자신들이 내세우는 가치가 뚜렷하지 않은 데다 말로 떠드는 것과 실체 사이에 괴리도 있다”며 “만약 정치인이 정치적 가치를 실현하는 대표적 인물이 된다면 묻지마식의 무조건적인 팬덤 정치는 사라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 팬덤과 패거리 개딸의 정치학[먼저 온 주말]

    3·9 대선 이후 신흥 팬덤 ‘개딸’(개혁의 딸·이재명의 2030 여성 지지층)이 급부상하면서 ‘팬덤 정치’가 다시 논란이 되고 있다. ‘노사모’(노무현을 사랑하는 모임)를 시초로 ‘박사모’(박근혜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 문재인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달빛기사단·문꿀오소리’를 거쳐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건희사랑’까지 팬덤은 대한민국 정치에 적지 않은 영향을 끼쳐 왔다. 초기엔 순수한 열성 지지자 모임에 가까웠으나 갈수록 정치적 대척점을 향해 공격성을 드러내는 배타적 강성 모임으로 변질되고 있어 우려를 자아낸다. 정치권은 물론 유권자 모두가 진정한 팬덤 정치에 대해 고민해야 할 때라는 목소리가 높다. 팬덤 정치의 역사와 문제점을 짚어 본다. 김승훈 기자
  • 정청래 “팬덤은 무죄…부러우면 이재명처럼 실력 쌓아야”

    정청래 “팬덤은 무죄…부러우면 이재명처럼 실력 쌓아야”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4일 ‘팬덤정치’와 결별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당내 의원들을 향해 “팬덤을 욕할 시간에 왜 나는 팬덤이 형성되지 않는가 성찰해 보라”고 말했다. 정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팬덤은 무죄다. 시기하고 질투하는 정치인이 문제”라며 이같이 밝혔다. 정 의원은 “축구장에서 손흥민 팬클럽의 응원소리가 시끄럽다고 팬들을 입장시키지 말자고 주장할 것인가”라며 “손흥민이 부러우면 실력을 쌓는 것이 현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의원들도 이재명을 응원하는 팬덤이 부러우면 이재명처럼 실력을 연마하고 지지받을 생각을 해야 한다. 괜한 시기와 질투심으로 이재명을 응원하는 국민과 당원을 향해 눈 흘기지 마시라”라고 했다. 정 의원은 “정치권에서 본격적인 팬덤정치가 시작된 것은 노사모이며, 당시에도 팬덤문화에 대한 공격은 집요했다”면서 “노무현, 문재인 팬덤에 편승해 자리받고 이익을 취한 사람들이 이제 와서 팬덤을 욕한다. 수혜자들은 적어도 침묵하시라”라고 꼬집었다. 그는 이른바 ‘문자폭탄’에 대해서도 “심한 욕설과 인신공격, 지나친 조롱은 삼갔으면 좋겠다”면서도 “국회의원들이 정기적으로 부정기적으로 무작위로 보내는 대량문자 발송은 어떠한가. 역지사지하시라”라고 말했다. 당내 강경파 의원 모임인 ‘처럼회’를 둘러싼 논란에 대해서도 “처럼회를 욕하는 것까지는 백번 양보해 이해하겠다”며 “그러나 당원과 지지자들이 왜 처럼회 회원들에게 후원금을 보내며 지지하는지는 생각해봐야 한다”고 밝혔다.앞서 정 의원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자신을 비판한 글을 올린 조기숙 이화여대 교수에 대해 불편한 감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노무현 정부에서 청와대 홍보수석을 지낸 조 교수는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 ‘한때 애정하고 존경했던 정청래 의원’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처럼회가 해리포터라도 되나. 입으로 주문만 외우면 개혁이 이뤄지게”라고 꼬집었다. 처럼회 해체를 반대한 정 의원을 비판한 것이다. 그는 “노무현 정부가 끝나고 정청래 의원을 극찬한 적이 있다. 언론에 맞서 유일하게 싸웠던 의원이었다”며 “그때는 국민들이 정부보다 언론을 신뢰할 때라서 언론의 실체를 비판할 필요가 있었다. 2012년 총선에서 김종인 비대위원장에 의해 컷오프됐을 때도 선당후사 한 정 의원을 존경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세상이 변하면 국민들의 생각도 변하고 상황과 조건에 따라 의원의 역할도 변한다”며 “사람이 나이가 들면 생각도 성숙해지고 민심을 대하는 태도도 더 겸손해져야 하는데 참으로 한결같다”고 언급했다.또 “선명한 야당이 필요할 때가 있고, 민심을 왜곡시키는 언론과 싸움이 필요할 때도 있었다”며 “하지만 예상되는 부작용까지 계산해서 성과를 내야 하는 여당에 대한 국민의 기대는 완전히 다른데, 의원들의 행동은 한결같으니 야당이나 하라고 국민들이 민주당의 권력을 뺏은 건 아닐까”라고 되물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민심을 잃는 데 처럼회의 공헌을 빼면 섭섭하다”며 “처럼회 해체 반대한다. 민주당이 덜 개혁하는 데 처럼회가 일등공신이니까. 그래야 다음 총선에서 그들의 무지와 무능이 빚은 개악 입법을 국민들이 심판한다”고 비꼬았다. 이에 정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한때 저를 애정했었다니 감사하다. 충언에 감사드린다. 저는 교수님 말씀처럼 ‘한결같은 정치인’이 되려고 노력한다”며 “또한 여의도 정치에 갇혀 ‘그들만의 리그’에서 헤매지 않으려고 노력한다”고 응했다. 그는 이어 “제게 왜 부족함이 없겠나. 부족함은 채우고 넘치는 것은 조절하려고 노력한다. 앞으로 더 낮고 더 겸손하게 더 열심히 일하겠다”면서도 “한 가지 작은 부탁이 있다면 이런 말씀은 전화를 주시거나 메일을 주시거나 하자. 어쩔 수 없이 제가 또 이렇게 조선일보 링크 걸고 글을 쓰려니 저도 좀 불편하다. 조만간 전화드리겠다”고 적었다.
  • [씨줄날줄] 정치 훌리건/박홍환 논설위원

    [씨줄날줄] 정치 훌리건/박홍환 논설위원

    1989년 4월 15일은 전 세계 축구팬들에게 축구 역사상 가장 슬픈 날로 기억되고 있다. 이날 영국 잉글랜드 셰필드의 힐즈버러스타디움에서 이른바 ‘힐즈버러 참사’가 발생해 관중 94명이 목숨을 잃었다. 리버풀과 노팅엄포레스트 간 잉글랜드 FA컵 준결승전을 관람하러 몰려든 양측 팬들로 시작 전부터 만석을 이뤘고, 입석표 또한 정원의 두 배 이상 판매돼 발 디딜 틈조차 없었다. 힐즈버러스타디움에는 훌리건들이 필드에 난입하는 것을 막기 위해 관중석과 선수들이 뛰는 경기장 사이에 높은 철제 펜스가 설치돼 있었는데,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몰려들었는지 급기야 펜스가 무너졌고, 관중들이 그 위에 겹겹이 깔리면서 대참사가 발생했다. 부상자도 800명에 육박했다. 훌리건은 경기장에서 폭력을 행사하는 광적인 축구 관중을 일컫는 말이다. 어원은 종잡을 수 없지만 클럽 축구가 성행한 영국에서 가장 먼저 시작됐고, 독일을 비롯한 유럽과 남미 등으로 확산됐다. 월드컵 등 대형 축구경기가 벌어질 때는 훌리건들의 난동을 막는 일이 해당 국가 경찰의 가장 큰 임무다. 영국은 2006년 독일월드컵 당시 훌리건 경력이 있는 자국민 8500여명의 출국을 막기도 했다. 훌리건이 무서운 것은 군중 폭동 등 일시적이고 충동적인 집합행동을 유발할 수 있다는 점에서다. 승패는 상관없다. 이기면 기뻐서, 패하면 화나서 충동적인 폭동으로 이어지곤 했다. 상대팀 훌리건들과의 단체 충돌은 경기장에서 일상적일 수밖에 없었다. 요즘 국내 정치에서도 훌리건 논란이 한창이다. 대선과 지방선거에서 연달아 패배한 더불어민주당에서 논란이 점화됐지만 연승한 국민의힘도 자유롭지 않다. 노사모(노무현을 사랑하는 모임)에서 시작한 국내 팬덤 정치의 극심한 후유증을 정치권에서도 이제 자각하기 시작한 셈이다. 민주당 우상호 비상대책위원장이 엊그제 ‘수박’ 발언을 묵과하지 않겠다고 했는데, 이는 이낙연 전 총리와 그 지지자들을 겉과 속이 다른 수박에 빗대 조롱해 온 이재명 의원 지지층을 향한 경고다. 국민의힘은 ‘윤심’을 따르겠다는 이른바 ‘민들레’ 모임으로 한 차례 홍역을 치렀다. 훌리건식 집합행동의 폐해, 정치라고 해서 다르지 않을 것이다.
  • 친명 저격한 김종민… “文만 믿었다 국민에게 멀어졌다” 반성 모드

    친명 저격한 김종민… “文만 믿었다 국민에게 멀어졌다” 반성 모드

    친문(친문재인) 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6일 “문재인 (전) 대통령만 믿고 알아서 하겠지, 안이한 생각을 하다가 결국은 국민들로부터 멀어지게 됐다”고 반성했다. 6·1 지방선거 이후 친문 진영에서 나온 문 전 대통령에 대한 사실상 첫 우회적 비판으로 각 계파의 자기반성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김 의원은 이날 JTBC 방송에 출연해 “친문 의원들이 정권의 핵심적인 사람들이니 더 역할을 했었어야 되는데 그런 부분에서 소극적이었거나 소홀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예를 들면 최저임금이라든가 그다음에 부동산 문제라든가 이런 문제들에 진작에 그때 조금 더 적극적으로 문제 제기도 하고 비판하고 하면서 그런 문제들이 개선되는 과정을 거쳤더라면…”이라고 후회하기도 했다. 김 의원은 친명(친이재명)계의 ‘자기반성’을 촉구하면서 ‘친문 반성문’을 꺼냈다. 그는 “대선, 지선은 누가 뭐래도 이재명 후보가 전면에 나섰다. 그러면 이 의원과, 이 의원과 가까운 분들이 먼저 대선과 지선에 어떤 문제점이 있었다, 스스로 반성하는 걸 내놓고 의견을 보태야 한다”고 했다. 김 의원은 “노사모(노무현을 사랑하는 모임)분들이 ‘노무현도 우리가 비판할 건 비판해야지’ 하다가 이명박 정권에 희생당했다. 이런 트라우마가 있었다”며 “그래서 문재인 정부는 잘못해도 끝까지 우리가 보호하자는 게 있었다. 사실 그게 문 정부에 부담이 되거나,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을 저는 했었다”고 고백했다.당내에서 비판적 목소리를 내온 이른바 ‘조금박해’(조응천·금태섭·박용진·김해영)를 향한 강성 지지자들의 문자폭탄 등과 관련해서도 “저는 조응천, 박용진하고 생각은 다르다. 하지만 이 사람들의 말을 막아서는 안 된다고 제가 얘기를 했어야 됐다”며 “이분들의 말할 수 있는 권리를 우리 당에서 보장해야 된다고 앞장서서 얘기했어야 되는데 못 했다. 지금 후회스럽다”고 덧붙였다. 친문 진영의 자기반성이 나온 가운데 다른 편 인사들이 ‘이낙연 책임론’을 역으로 분출시키고 나섰다. ‘누가 누구 보고 손가락질하느냐’는 식이다. 대선 경선에서 이재명 의원을 호남에서 가장 먼저 지지한 민형배(광주 광산을) 무소속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에서 광주의 낮은 투표율을 ‘민주당에 대한 정치적 탄핵’이라고 한 이 전 대표의 평가와 관련해 “다분히 정치적 선동의 언어”라고 직격했다. 김민웅 목사도 전날 밤 페이스북에 “이재명을 희생 제물로 제단에 올리겠다는 논조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것”이라고 적었다. 노영희 변호사는 이 전 대표를 겨냥해 “마치 자신은 선거 결과에 아무 책임 없다는 듯 뭐 하자는 건가. 신개념 유체이탈 화법인가”라고 맹비난했다. 이 전 대표는 1년간 미국에서 남북 관계와 국제정치를 공부하기 위해 7일 한국을 떠나지만, 일정을 단축하고 조기 귀국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한편 신현영 대변인은 이날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청년과 여성, 원외분들을 포함해 비대위는 9명 이내가 될 것 같다”며 비대위가 이번 주 내 출범한다고 말했다. 비대위원장으로는 문희상 전 국회의장, 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 등이 거론되는 가운데 강금실 전 법무부 장관과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의 이름까지 오르내리고 있다. 박 전 원장은 이날 국정원장 퇴임 후 처음 광주를 찾아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 복당 의사를 밝히면서 “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을 2선에서 적극 돕겠다”고 했다.
  • [진경호 칼럼] 부엉이바위의 그늘/수석논설위원

    [진경호 칼럼] 부엉이바위의 그늘/수석논설위원

    ‘노무현은 죽을까’. 13년 전 2009년 5월 21일 이 자리에 쓴 칼럼 제목이다. 그 이틀 뒤 새벽, 노무현 전 대통령은 김해 봉하산 부엉이바위에서 몸을 던졌다. 칼럼은 졸지에 그의 죽음을 예고한 ‘데스노트’가 됐다. “며칠 뒤면 전직 대통령 구속 3탄이 나오거나 말거나 한다. 검찰은 노무현을 구치소에 넣을까. 그럼 어찌 될까. ‘노무현’은 죽을까”로 시작된 칼럼은 그러나 노무현의 죽음을 앞서 말한 게 아니다. 권력의 부패를 끊고 전임 정권에 대한 단죄라는 질곡의 정치사가 끝나기를 바라는 염원이었다. 그러하지 못하면 정치 보복 논란 속에 나라가 적의(敵意)로 가득한 진영 대결의 나락으로 떨어질 것이라는 두려움의 묵시였다. 모두가 아는 대로 너 죽고 나 살자는 오늘 우리의 불행한 정치는 그날, 2009년 5월 23일 부엉이바위 아래 노 전 대통령이 몸을 던진 자리에서 싹을 틔웠다. 노무현 불법대선자금의 실체와 이에 대한 사법 심판이라는 법치가 땅에 묻힌 대신 ‘누가 노무현을 죽였느냐’는 절규와 원망, 분노가 움을 텄다. 세상은 삽시간에 내 편과 네 편, 선과 악만 존재하는 땅이 됐고 이렇게 둘로 나뉜 세상 속에서 노무현의 뒤를 이은 대통령 둘이 줄줄이 영어의 몸이 됐다. 여의도 정치는 국민과 나라를 앞에 두고 옳고 그름을 따지는 대신 자신들의 생존과 번식에 유리한지 불리한지만 따지는 일차원 단세포 동물로 한때 멀쩡했을 금배지들을 줄기차게 퇴화시켰다. 대통령으로서 문재인의 마지막 말은 “성공한 전임 대통령이 되도록 도와주실 거죠”다. 5월 9일 땅거미 진 청와대를 나서면서 수천 지지자들을 향해 그렇게 외쳤다. 양산으로 내려가선 연일 자신의 안부와 사진을 페이스북에 올리기 바쁘다. 잊힌 대통령이 되고 싶다던 말을 가장 먼저 잊었다. 대선에서 패하고는 국회의원이라도 해야겠다며 6월 보궐선거에 나선 이재명 전 경기지사는 어떤가. 유튜브에다 ‘이재명, 인천 부일공원에서 숨쉰 채 발견’이라는 동영상을 띄웠다. 살아 있다는 말로 정치적 죽음의 그림자를 지지자들의 뇌리에 심었다. 민망하고 부끄럽다. 이제 막 대통령직을 내놓은 이와 간발의 차로 대통령이 못 된 이가 양산과 인천에서 떨리는 가슴 누르고 지지자들에게 나를 잊지 말라, 나를 지켜 달라는 신호를 연일 발산하는 현실이 서글프다. 대체 누가 누구를 지켜야 한단 말인가. 대통령은 우리가 목숨 걸고 지켜야 할 존재가 아니다. 우리를, 국민을 지켜야 할 존재가 대통령이다. 노 전 대통령의 비극이 만든 그늘이 너무 크고 깊다. 사실이 어떠하든 선동과 조작으로 만든 허구만이 진실일 뿐인 가상현실 진영 정치에 길을 잃은 지 너무 오래다. ‘노사모’로 시작해 ‘문꿀오소리’를 거쳐 ‘개딸’과 ‘양아들’로 이어진 정치 팬덤은 더 나은 세상을 만들자는 뜻일지언정 분노를 먹고사는 진영 정치의 볼모가 되고 말았다. 닷새 뒤, 노 전 대통령 13주기다. 문재인 정부 사람들이 죄다 집결할 봉하마을에 윤석열 대통령은 마땅히 가야 한다. 국민의힘 당적의 그가 가서 노 전 대통령이 그들의 대통령이 아니라 우리 모두의 대통령이었다고 말해야 한다. 불법대선자금 수사를 벌인 검찰의 일원이자 수장이었던 그가 가서 당신의 비극을 우리 모두가 아파한다고, 하지만 부엉이바위 아래로 진실을 묻고 적대의 진영 정치를 싹 틔운 건 분명 당신의 잘못이었다고 말해야 한다. 그리고 덧붙여 물어야 한다. 부엉이바위에서 길을 잃은 법치와 정치를 이젠 바로 세워야 하지 않겠느냐고, 살아 있는 권력이든 죽은 권력이든 법 앞에서 모두 동등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그래야 용서가 있고, 화해와 포용, 통합이 따르지 않겠느냐고. 그래야 이 지긋지긋한 증오의 낡은 시대가 끝나지 않겠느냐고. 그것이 내가 청와대에 발을 딛지 않은 이유라고.
  • 文 “저는 해방됐습니다. 자유인이 됐습니다”

    文 “저는 해방됐습니다. 자유인이 됐습니다”

    “여러분 덕분에 마지막까지 행복한 대통령이 될 수 있었습니다. 저는 해방됐습니다. 뉴스 안 보는 것만 해도 어디입니까?(웃음) 자유인이 됐습니다. 반려동물 돌보고, 농사짓고, 성당도 다니고, 길 건너 이웃 통도사에 가서 성파 종정스님께서 주시는 차도 얻어 마시고 주민들과 막걸리도 한 잔 하고, 책도 보고, 음악도 듣고, 몸은 얽매일지 모르지만 마음 만은, 정신만은 훨훨 자유롭게 날겠습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은 10일 ‘5년, 1826일’ 간의 무거운 짐을 내려놓고 ‘자유인’이 된 첫 심경을 이처럼 “해방됐다”고 토로했다. 마치 2008년 2월 25일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이 이명박 전 대통령의 취임식에 참석한 뒤 봉하마을에 도착해 “이야~ 기분 좋다”라고 외쳤던 모습을 떠올리게 했다.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앞마당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한 문 전 대통령은 이날 낮 경남 양산 평산마을 사저로 떠나기 위해 서울역에 도착한 뒤 1000여명의 지지자 등 환송인파 앞에서 “대통령이 될 때 약속드린 것처럼 오늘 원래 있었던 시골로 돌아간다. 제가 퇴임해 시골로 돌아가는걸 섭섭해하지 말아달라”고 말했다. 문 전 대통령은 이어 “어제 아주 멋진 퇴임식을 가졌다. 공식행사도, 청와대가 기획한 것도 아니었는데 제 퇴근을 기다리던 많은 시민들께서 아주 감동적인 퇴임식을 마련해주셨다”면서 “역대 대통령 가운데 누가 그렇게 아름다운 마지막을 맞이할 수 있었겠는가”라며 고마움을 전했다.오전부터 서울역에는 1000여명의 환송 인파가 기다리고 있었다. 파란색 모자와 마스크를 쓰고 ‘넌 나의 영원한 슈퍼스타’, ‘덕분에 참 행복했습니다 성공한 대통령’, ‘당신의 국민이어서 행복했습니다’, ‘170510-220509’, ‘사랑해요 문재인’, ‘함께한 1826일, 잊지못할 43824시간’ 등 문구가 적힌 플래카드를 들고 있던 이들은 문 전 대통령 부부가 모습을 드러내자 “문재인” “김정숙”을 연호했다. 문 전 대통령 부부는 차량에서 내려 200여m를 걸어가면서 지지자들과 악수를 나눴다. 양산으로 향하는 KTX에는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과 박수현 전 국민소통수석, 이철희·강기정 전 정무수석, 신지연 제1부속실장, 청와대 출신 전해철, 한병도, 윤건영, 윤영찬, 고민정, 진성준, 최강욱, 김의겸, 김영배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이 함께 했다. 자유인이 된 문 전 대통령의 퇴임 첫날은 여러모로 노 전 대통령의 그날과 겹쳤다. 노 전 대통령도 서울역~밀양역을 KTX로 이동했고, 노란풍선을 든 환송인파가 봉하마을은 물론, 서울역과 밀양역 등 곳곳에 몰렸다. 당시 봉하마을에는 주민과 노사모(노무현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 회원 등 무려 1만 5000여명이 운집해 노 전 대통령을 반겼다.
  • “이재명 승리, 盧정신 완성” 노사모 815명 지지 선언

    “이재명 승리, 盧정신 완성” 노사모 815명 지지 선언

    노무현 전 대통령을 사랑하는 모임인 ‘노사모’ 회원 815명이 10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이들은 스스로를 ‘이지노사모’(이재명을 지지하는 노사모)라고 지칭하며 “이 후보의 승리는 노무현 정신의 완성”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한편 이 후보는 이날 여성 스타트업 대표를 만나는 등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와의 차별화 행보를 이어 갔다. 노사모 회원들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02년 노무현을 사랑했던 사람들이 2022년 이재명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 후보는) 성남시장과 경기도지사를 거치면서 개혁적인 행정가, 실천적인 정치인으로서의 면모를 충분히 증명했다”며 “수구정치세력의 온갖 방해와 음해를 뚫고 지금 이 자리에 이르렀다”고 치켜세웠다. ●‘노무현의 남자’ 이광재가 회견 주선 이어 “(이 후보는) 노무현처럼 살아온 사람이다. 우리는 그에게서 노무현의 모습을 본다”며 “노무현과 문재인의 뒤를 이어 정치를 개혁하고 민주정부의 정통성을 이어 나갈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재명을 통해 노무현의 정신이 꽃피는 것을 다시 보고 싶다”고 밝혔다. 노사모 전국대표를 지냈던 배우 명계남씨는 회견문 낭독에 앞서 “마치 노무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을 지지했던 세력이 이 후보를 지지하지 않는 것처럼 호도하는 일부 언론과 세력이 있음을 시정할 필요가 있어서 이 자리에 나왔다”고 설명했다. 이날 회견은 ‘노무현의 남자’로 불린 이광재 의원이 주선했다. ●與 ‘외환위기 예측’ 최공필 등 3명 영입 한편 이 후보 직속 선대위 국가인재위원회는 이날 외환위기를 예측한 금융전문가 최공필(64) 온더디지털금융연구소장과 이영섭(55) 동국대 통계학과 교수, 류선종(40) 창업지원 전문기업 ‘N15’(엔피프틴) 공동대표를 경제산업 분야 국가인재로 발표했다. 이들은 민주당 전국민 선거대책위원이자 이 후보의 경제특별자문을 맡게 된다. 최 소장은 1997년 3월 ‘경제전망과 금융 외환시장 동향’ 보고서를 통해 ‘IMF(국제통화기금) 사태’를 최초로 예측했던 금융 전문가다. 영화 ‘국가부도의 날’에서 배우 김혜수씨가 연기한 한국은행 통화정책팀장 역의 실제 인물이다.
  • “이재명 승리, 盧정신 완성” 노사모 815명 지지 선언

    노무현 전 대통령을 사랑하는 모임인 ‘노사모’ 회원 815명이 10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이들은 스스로를 ‘이지노사모’(이재명을 지지하는 노사모)라고 지칭하며 “이 후보의 승리는 노무현 정신의 완성”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한편 이 후보는 이날 여성 스타트업 대표를 만나는 등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와의 차별화 행보를 이어 갔다. 노사모 회원들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02년 노무현을 사랑했던 사람들이 2022년 이재명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 후보는) 성남시장과 경기도지사를 거치면서 개혁적인 행정가, 실천적인 정치인으로서의 면모를 충분히 증명했다”며 “수구정치세력의 온갖 방해와 음해를 뚫고 지금 이 자리에 이르렀다”고 치켜세웠다. ●‘노무현의 남자’ 이광재가 회견 주선 이어 “(이 후보는) 노무현처럼 살아온 사람이다. 우리는 그에게서 노무현의 모습을 본다”며 “노무현과 문재인의 뒤를 이어 정치를 개혁하고 민주정부의 정통성을 이어 나갈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재명을 통해 노무현의 정신이 꽃피는 것을 다시 보고 싶다”고 밝혔다. 노사모 전국대표를 지냈던 배우 명계남씨는 회견문 낭독에 앞서 “마치 노무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을 지지했던 세력이 이 후보를 지지하지 않는 것처럼 호도하는 일부 언론과 세력이 있음을 시정할 필요가 있어서 이 자리에 나왔다”고 설명했다. 이날 회견은 ‘노무현의 남자’로 불린 이광재 의원이 주선했다. ●與 ‘외환위기 예측’ 최공필 등 3명 영입 한편 이 후보 직속 선대위 국가인재위원회는 이날 외환위기를 예측한 금융전문가 최공필(64) 온더디지털금융연구소장과 이영섭(55) 동국대 통계학과 교수, 류선종(40) 창업지원 전문기업 ‘N15’(엔피프틴) 공동대표를 경제산업 분야 국가인재로 발표했다. 이들은 민주당 전국민 선거대책위원이자 이 후보의 경제특별자문을 맡게 된다. 최 소장은 1997년 3월 ‘경제전망과 금융 외환시장 동향’ 보고서를 통해 ‘IMF(국제통화기금) 사태’를 최초로 예측했던 금융 전문가다. 영화 ‘국가부도의 날’에서 배우 김혜수씨가 연기한 한국은행 통화정책팀장 역의 실제 인물이다. 
  • 명계남 등 노사모 이재명 지지선언…“이재명에게서 노무현 본다”

    명계남 등 노사모 이재명 지지선언…“이재명에게서 노무현 본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지지모임인 ‘노사모(노무현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 회원 815명이 10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노사모 전국대표를 지냈던 배우 명계남씨를 비롯한 노사모 회원들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우리는 그(이재명)에게서 노무현의 모습을 본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노무현을 잃고, 이명박·박근혜 9년을 겪고, 촛불혁명을 통해 문재인 정부를 다시 세우면서 우리는 이전의 낭만적이고 순진했던 생각을 더는 하지 않는다”며 “민주정부를 세우는 것으로써 민주시민의 의무가 완성된 것이 아니라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주정부는 정치개혁을 위한 토대일 뿐이며, 이 정치개혁은 수구기득권 세력의 온갖 격렬한 저항을 하나하나 분쇄하면서 일궈나가는 지난한 과정이라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노무현의 정신은 이재명 후보를 통해 구현될 것”이라며 “이재명 후보는 우리와 함께 이 땅에서 살아왔고, 민주개혁에 매진해 왔다. 그는 성남시장과 경기도지사를 거치면서 개혁적인 행정가, 실천적인 정치인으로서의 면모를 충분히 증명했다”고 강조했다. 이들은“그는 수구정치세력의 온갖 방해와 음해를 뚫고 지금 이 자리에 이르렀다”며 “마침내 그가 대통령 후보가 됐다. 그는 민주적으로 선출된 민주당의 대통령 후보이자 민주진영의 대통령 후보”라고 말했다. 또 “그는 노무현처럼 살아온 사람”이라며 “우리는 그에게서 노무현의 모습을 본다. 그는 노무현과 문재인의 뒤를 이어 정치를 개혁하고 민주정부의 정통성을 이어갈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이재명 후보는 노무현 대통령이 씨 뿌리고 문재인 대통령이 소중히 가꾸어온 대한민국 민주주의 역사를 이어 나갈 것”이라며 “이재명 후보의 승리는 그리하여 노무현 정신의 완성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명계남씨는 회견문 낭독에 앞서 “민주적인 정당의 당내에는 약간의 지지자 간에 갈등이 얼마간은 존재할 수 있다”면서도 “실체를 알 수 없는 일부 친문(친문재인) 그룹의 반이재명 활동이 조금 있는 것으로 알고 있고, 마치 노무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을 지지했던 세력이 이 후보를 지지하지 않는 것처럼 호도하는 일부 언론과 세력이 있음을 시정할 필요가 있어서 이 자리에 나왔다”고 기자회견 배경을 설명하기도 했다.
  • 의원 대신 봉사자들…‘온라인 부대’ 최대 힘

    의원 대신 봉사자들…‘온라인 부대’ 최대 힘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캠프는 다른 대선 캠프와 달리 현역 국회의원이 한 명도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추 전 장관의 공식 유튜브 채널인 ‘추미애TV’는 구독자 수 23만 6000여명으로 민주당 대선주자 중 가장 활성화돼 있다. 당내 1위 후보인 이재명 경기지사 공식 유튜브 채널이 구독자 수 22만 5000여명인 점을 고려하면 고무적인 수치다. 소위 ‘온라인 부대’라 불리는 개혁 성향 지지층의 자발적 온라인 활동은 추 전 장관의 대선 행보를 이끈 동력이기도 했다. ●개혁 성향 봉사자 중심… 유튜브 구독 23만 추 전 장관 캠프 관계자는 “공감대를 갖고 있는 의원들이 20여명 있지만, 자발적인 시민들이 모여서 소위 ‘시민 캠프’가 꾸려졌다”고 설명했다. 추 전 장관의 ‘사람이 높은 세상’ 시민 캠프는 상주 인력이라는 개념 없이 자원봉사자 50명 정도가 팀을 꾸려 온라인에 상주하고 있는 시스템이다. 실제 자원봉사자 20명 정도가 실무와 행정 처리를 담당하고 있고 온라인상에서 활동하는 자원봉사자는 50~100명 정도다. 이들은 멀게는 ‘노사모’(노무현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 멤버부터 가깝게는 ‘조국 사태’ 당시 촛불집회에 나선 30대, 40대, 50대 초반이 주축을 이루고 있다. ●교수 30여명 ‘정책 클라우드’로 공약 참여 추 전 장관의 정책 공약을 담당하는 정책 자문그룹도 교수 30여명으로 이뤄져 있다. 그러나 명단을 공개하고 직책을 나눠 갖는 다른 캠프의 정책단과 다르게 소위 ‘정책 클라우드’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 그간 다섯 차례 발표했던 지대개혁, 신세대평화, 에코정치 기후정의, 디지털 혁신강국, 더블 복지국가 등 각 공약 발표 때마다 정책적 조언을 하고 이를 수렴해 가는 방식이다. 지난 11일 열린 민주연구원과 대선 경선후보 캠프 간 제1차 정책실무협의회의에는 김유은 한양대 국제학부 교수가 참여하기도 했다. ●대변인 직제도 없어… 캠프 명의로 메시지 다른 대선 캠프와 또 다른 점은 캠프 대변인이라는 직제가 없다는 점이다. 유일한 공식 직제는 당내 후보 등록 시 필요했던 ‘후보자 대리인’뿐이다. 특정 계파의 도움 없이 이뤄지는 경선 선거운동은 일정과 메시지 모두 추 전 장관 본인이나 추미애 캠프 명의로 이뤄지고 있다. 추 전 장관의 페이스북 계정에는 “휘어지면서 바람을 이겨내는 대나무보다는 바람에 부서지는 참나무로 살겠습니다”라는 문구가 쓰여 있다. 추 전 장관은 소위 ‘중도 외연 확장’이라는 명분으로 개혁과 민생을 분리하고 개혁을 지지했던 촛불 시민을 멀리하는 당내 일부 움직임에 맞서 개혁의 깃발을 끝까지 놓지 않는 경선 행보를 이어 가겠다는 각오다.
  • “윤석열 전철 밟으면 안 돼”… ‘尹 트라우마’ 드러낸 여당

    “윤석열 전철 밟으면 안 돼”… ‘尹 트라우마’ 드러낸 여당

    與 “반면교사 삼아야”… 金 “유념하겠다”서민 교수 “尹 존경”… 文 검찰개혁 비판26일 국회에서 열린 김오수 검찰총장 후보자의 인사청문회에서 여당 의원들이 윤석열 전 총장을 소환했다. 야권의 대선 1위 주자로 떠오른 윤 전 총장이 과잉 수사하고 검찰개혁에 반발했다고 비판하며 ‘윤석열 트라우마’를 드러냈다. 김 후보자는 구체적으로 언급하기 적절하지 않다며 “유념하겠다”고만 답했다. 더불어민주당 김종민 의원은 이날 청문회에서 김 후보자를 향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전철을 밟으면 안 된다. 윤석열 검찰을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검사의 월권, 과잉 수사 문제 때문에 사법통제장치를 총장에게 준 것이다. 자동차로 이야기하면 액셀러레이터가 아니라 브레이크”라며 “검찰총장들이 실제로 그렇게 많이 해 왔는데 단 한 사람, 윤 전 총장만 그렇게 안 했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같은 당 박성준 의원은 “참여정부 이후 11명의 검찰총장 중 7명이 검찰개혁과 관련해 사퇴했다”며 “윤 전 총장은 출마를 시사하면서 사퇴했는데 검찰개혁에 저항하는 모습이었다”고 비판했다. 이어 “검찰총장은 국민의 검찰이 되어야 하는데 조직의 검찰총장이 된 것 아닌가. 김 후보자는 조직의 존경뿐만 아니라 국민의 존경을 받는 총장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제왕적 대통령제라는 말이 있지만 검찰이야말로 제왕적 조직”이라고 했다. 이수진(동작을) 의원은 “윤 전 총장이 사임하는 과정에서 수사권 분리에 크게 반발했다”며 “국민의 기대와 염원과는 달리 검찰 내부에는 조직이기주의가 팽배하다”고 지적했다. 참고인으로 출석한 서민 단국대 의대 교수는 윤 전 총장을 “태어나서 권력과 맞서며 수사하는 검사를 처음 봐서 존경스러웠다”고 평가한 반면 문재인 정부의 검찰개혁은 비판했다. 서 교수는 ‘조국 흑서’로 불리는 ‘한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나라’의 공동 저자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팬클럽인 ‘노사모’ 출신인 서 교수는 문 대통령에 대해 “노 전 대통령은 잘못했을 때 진솔하게 사과하고 용서를 구하는 모습을 여러 차례 보였다. 국민이 언제든지 접근할 수 있는 친근한 대통령으로 기억한다”며 “지금은 감히 문 대통령의 존함을 입에도 올리기 어려운 시대인 것 같다”고 밝혔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수만명 등에 업고 팬덤 정치… 온라인 전사로 갈등 조장 ‘양날의 검’

    수만명 등에 업고 팬덤 정치… 온라인 전사로 갈등 조장 ‘양날의 검’

    “민주주의 최후의 보루는 깨어 있는 시민의 조직된 힘입니다. 이것이 우리의 미래입니다.”(노무현 전 대통령의 노사모 총회 축하 메시지) 노무현을사랑하는사람들의모임, 박근혜를사랑하는모임, 문재인팬클럽에 이어 대통령을 배출할 팬클럽은 어디가 될까. 대선을 9개월여 앞두고 여야 주자들의 발걸음이 바빠지면서 이들을 지지하는 팬클럽도 활황을 보이고 있다. 주요 주자들은 이미 1만~3만명대 규모의 팬클럽을 거느린 가운데 신규 모임들도 꾸준히 생겨나고 있다. 하지만 일부는 지지 주자와 무관하게 정치 갈등을 주도하거나 가입비·활동비까지 걷고 있어 역효과도 우려된다. 직접 민주주의 총아로 여겨졌던 정치인 팬클럽이 상대 진영을 폭력적으로 공격하거나 사회 갈등을 유발하는 ‘정치적 훌리건’으로 변질됐다는 지적도 나온다. 19일 서울신문 취재 결과, 여권에서는 지지율 1위인 이재명 경기지사 팬클럽 활동이 가장 활발하다. 페이스북 그룹 ‘이재명과 함께하는 국가 정의 실천 연합’은 회원 수가 3만 5000명에 달한다. 네이버 밴드, 다음 카페 등에도 다수의 팬클럽이 존재한다. 경기 성남시장 시절부터 강성 지지 활동으로 유명했던 ‘손가락혁명군’은 ‘재명투게더’(9000명 규모)로 이름을 바꿔 활동 중이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는 회원 수 7000여명의 ‘낙연포럼’ 외에 ‘NY플랫폼’, ‘여니사랑’ 등 지역별 모임이 수십 개에 달한다.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지난 2월 ‘우리가 정세균이다(우정) 특공대’를 띄웠다. 야권에서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강력한 팬덤을 구축하고 있다. 윤석열을사랑하는모임(윤사모)은 회원이 2만 2000여명, 안철수를사랑하는사람들의모임(안사모)은 2만 3000여명(자체 집계)이다. 윤 전 총장과 안 대표는 대선을 계기로 정치에 입문했다는 공통점이 있다.새로운 정치에 대한 기대감이 기성 정치인들보다 훨씬 큰 팬클럽 조직 활동으로 표출된 셈이다. 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은 2015년 결성된 팬클럽 유심초(8000명), 무소속 홍준표 의원은 2012년 만들어진 홍준표팬클럽(1만 3000명) 등 지지모임을 갖고 있다. 이들의 기본적인 활동은 팬덤 대상 정치인에 대한 지지 표명과 우호적 여론 형성이다. 주자를 막론하고 각 게시판에는 근황을 다룬 언론 보도와 함께 응원글이 올라온다. 논란 속에서 국민의힘 복당을 신청한 홍 의원 팬클럽에는 “문재인 끌어내리고 반미 친중사대 종북 빨갱이들 때려잡을 사람, 홍준표 의원님밖에 없다!”며 복당을 촉구하는 글들이 줄을 잇고 있다. 이 지사 지지모임의 단체 카카오톡 방에는 이 지사와 정 전 총리의 ‘부동산 책임론 공방’을 다룬 기사 링크를 공유하며 “선플 공감/악플 비공감 눌러 주세요” 같은 메시지도 올라왔다. 댓글창 등을 통해 세력을 과시하는 한편 지지 정치인의 주장을 퍼뜨리는 일종의 ‘스피커’ 역할을 하는 셈이다. 부정적 기사를 쓴 기자를 ‘기레기’라고 비난하는 등 이른바 ‘좌표 찍기’ 활동도 벌어진다. 지난 재보궐선거 이후 여권에서 논란이 된 ‘문파’들의 강성 지지 활동과 닮은 부분이다. 단순한 여론 활동을 넘어 유심초 등 팬클럽은 캠프 쪽에 직접 정책을 제안하는 활동을 벌이고 있다. 팬클럽은 대부분 자발적 모임의 외피를 띠고 있지만 캠프 관계자들이 여러 경로로 관여하는 것이 현실이다. 지역 기반의 각종 단체, 직능 조직, 동문회 등 이른바 외곽조직을 연계해 팬클럽의 뼈대를 만들기도 한다. 인지도와 지지율이 낮은 후보일수록 팬클럽이 ‘자생’하기보단 ‘조직’되는 경향이 강하다. 팬클럽을 바라보는 정치권의 시선은 이중적이다. 눈앞의 지지자를 거부할 정치인은 없지만 훗날 ‘족쇄’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한 캠프 관계자는 “선거를 하면 도와준 주변 인물들에게 크든 작든 빚을 지고 여기에 발목이 잡히기도 한다”면서 “회원이 누군지 100% 알 수 없는 팬클럽은 고맙긴 하지만 100% 신뢰하기도 힘든 것”이라고 전했다. 팬클럽이 지지자들의 팬심을 등에 업고 지지하는 정치인과 무관한 이익 활동을 벌이는 데 대한 부담도 있다. 윤사모, 이재명지지자모임팬클럽(이지모) 등 몇몇 팬클럽들은 회원들에게 1만~2만원가량의 회비·가입비 등을 받는다. 주광영 이지모 조직관리위원장은 “다른 임의단체와 마찬가지로 회원들이 자발적으로 십시일반 소액의 회비를 내서 활동비로 쓰는 것”이라면서 “정치인의 후원이 있으면 문제겠지만 그런 것도 없고, 이익 사업이나 이권 다툼 목적도 없다”고 설명했다. 윤사모의 홍경표 회장을 사외이사로 영입한 모 기업은 ‘윤석열 테마주’로 분류돼 주가가 급등하기도 했다. 모두 이 지사나 윤 전 총장과 상관없는 활동이다. 일부는 집행위원회와 사무국, 직능위원회, 청년위원회 등을 두고 정당 조직처럼 운영되고 있다. 대선에서 승리할 경우 ‘지분 다툼’이 벌어질 수 있단 얘기다. 과거 안 대표도 2012년 총선을 앞두고 예비후보들이 포함된 팬클럽이 조직되자 “각종 자발적 조직은 안철수 원장은 물론 안철수재단과 무관하다”고 선을 긋기도 했다. 팬클럽이 ‘정치 마케팅’에 활용되자 우려를 표한 것이다. 정치평론가들은 팬클럽이 ‘온라인 전사’가 돼 정치 갈등을 조장하는 양상에 특히 우려를 표하고 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팬클럽은 여야뿐 아니라 후보별로 완전 진영화돼 서로를 공격한다. 앞으로 끊임없는 갈등과 저주, 비난이 난무할 것”이라면서 “이런 팬클럽은 정치인 입장에선 잘하면 힘이 되지만 아니면 자기 이미지가 훼손되는 양날의검”이라고 분석했다. 강병철·신형철 기자 bckang@seoul.co.kr
  • 수만명 등에 업고 팬덤 정치… 온라인 전사로 갈등 조장 ‘양날의 검’

    수만명 등에 업고 팬덤 정치… 온라인 전사로 갈등 조장 ‘양날의 검’

    “민주주의 최후의 보루는 깨어 있는 시민의 조직된 힘입니다. 이것이 우리의 미래입니다.”(노무현 전 대통령의 노사모 총회 축하 메시지) 노무현을사랑하는사람들의모임, 박근혜를사랑하는모임, 문재인팬클럽에 이어 대통령을 배출할 팬클럽은 어디가 될까. 대선을 9개월여 앞두고 여야 주자들의 발걸음이 바빠지면서 이들을 지지하는 팬클럽도 활황을 보이고 있다. 주요 주자들은 이미 1만~3만명대 규모의 팬클럽을 거느린 가운데 신규 모임들도 꾸준히 생겨나고 있다. 하지만 일부는 지지 주자와 무관하게 정치 갈등을 주도하거나 가입비·활동비까지 걷고 있어 역효과도 우려된다. 직접 민주주의 총아로 여겨졌던 정치인 팬클럽이 상대 진영을 폭력적으로 공격하거나 사회 갈등을 유발하는 ‘정치적 훌리건’으로 변질됐다는 지적도 나온다. 19일 서울신문 취재 결과, 여권에서는 지지율 1위인 이재명 경기지사 팬클럽 활동이 가장 활발하다. 페이스북 그룹 ‘이재명과 함께하는 국가 정의 실천 연합’은 회원 수가 3만 5000명에 달한다. 네이버 밴드, 다음 카페 등에도 다수의 팬클럽이 존재한다. 경기 성남시장 시절부터 강성 지지 활동으로 유명했던 ‘손가락혁명군’은 ‘재명투게더’(9000명 규모)로 이름을 바꿔 활동 중이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는 회원 수 7000여명의 ‘낙연포럼’ 외에 ‘NY플랫폼’, ‘여니사랑’ 등 지역별 모임이 수십 개에 달한다.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지난 2월 ‘우리가 정세균이다(우정) 특공대’를 띄웠다. 야권에서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강력한 팬덤을 구축하고 있다. 윤석열을사랑하는모임(윤사모)은 회원이 2만 2000여명, 안철수를사랑하는사람들의모임(안사모)은 2만 3000여명(자체 집계)이다. 윤 전 총장과 안 대표는 대선을 계기로 정치에 입문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새로운 정치에 대한 기대감이 기성 정치인들보다 훨씬 큰 팬클럽 조직 활동으로 표출된 셈이다. 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은 2015년 결성된 팬클럽 유심초(8000명), 무소속 홍준표 의원은 2012년 만들어진 홍준표팬클럽(1만 3000명) 등 지지모임을 갖고 있다. 이들의 기본적인 활동은 팬덤 대상 정치인에 대한 지지 표명과 우호적 여론 형성이다. 주자를 막론하고 각 게시판에는 근황을 다룬 언론 보도와 함께 응원글이 올라온다. 논란 속에서 국민의힘 복당을 신청한 홍 의원 팬클럽에는 “문재인 끌어내리고 반미 친중사대 종북 빨갱이들 때려잡을 사람, 홍준표 의원님밖에 없다!”며 복당을 촉구하는 글들이 줄을 잇고 있다. 이 지사 지지모임의 단체 카카오톡 방에는 이 지사와 정 전 총리의 ‘부동산 책임론 공방’을 다룬 기사 링크를 공유하며 “선플 공감/악플 비공감 눌러 주세요” 같은 메시지도 올라왔다. 댓글창 등을 통해 세력을 과시하는 한편 지지 정치인의 주장을 퍼뜨리는 일종의 ‘스피커’ 역할을 하는 셈이다. 부정적 기사를 쓴 기자를 ‘기레기’라고 비난하는 등 이른바 ‘좌표 찍기’ 활동도 벌어진다. 지난 재보궐선거 이후 여권에서 논란이 된 ‘문파’들의 강성 지지 활동과 닮은 부분이다. 단순한 여론 활동을 넘어 유심초 등 팬클럽은 캠프 쪽에 직접 정책을 제안하는 활동을 벌이고 있다. 팬클럽은 대부분 자발적 모임의 외피를 띠고 있지만 캠프 관계자들이 여러 경로로 관여하는 것이 현실이다. 지역 기반의 각종 단체, 직능 조직, 동문회 등 이른바 외곽조직을 연계해 팬클럽의 뼈대를 만들기도 한다. 인지도와 지지율이 낮은 후보일수록 팬클럽이 ‘자생’하기보단 ‘조직’되는 경향이 강하다. 정 전 총리 측근인 민주당 이원욱 의원은 이날 부처님오신날 축하 문자메시지에 ‘팬클럽 자원봉사자’를 모집한다는 내용을 ‘추신’으로 붙여 넣기도 했다. 팬클럽을 바라보는 정치권의 시선은 이중적이다. 눈앞의 지지자를 거부할 정치인은 없지만 훗날 ‘족쇄’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한 캠프 관계자는 “선거를 하면 도와준 주변 인물들에게 크든 작든 빚을 지고 여기에 발목이 잡히기도 한다”면서 “회원이 누군지 100% 알 수 없는 팬클럽은 고맙긴 하지만 100% 신뢰하기도 힘든 것”이라고 전했다. 팬클럽이 지지자들의 팬심을 등에 업고 지지하는 정치인과 무관한 이익 활동을 벌이는 데 대한 부담도 있다. 윤사모, 이재명지지자모임팬클럽(이지모) 등 몇몇 팬클럽들은 회원들에게 1만~2만원가량의 회비·가입비 등을 받는다. 주광영 이지모 조직관리위원장은 “다른 임의단체와 마찬가지로 회원들이 자발적으로 십시일반 소액의 회비를 내서 활동비로 쓰는 것”이라면서 “정치인의 후원이 있으면 문제겠지만 그런 것도 없고, 이익 사업이나 이권 다툼 목적도 없다”고 설명했다. 윤사모의 홍경표 회장을 사외이사로 영입한 모 기업은 ‘윤석열 테마주’로 분류돼 주가가 급등하기도 했다. 모두 이 지사나 윤 전 총장과 상관없는 활동이다. 일부는 집행위원회와 사무국, 직능위원회, 청년위원회 등을 두고 정당 조직처럼 운영되고 있다. 대선에서 승리할 경우 ‘지분 다툼’이 벌어질 수 있단 얘기다. 과거 안 대표도 2012년 총선을 앞두고 예비후보들이 포함된 팬클럽이 조직되자 “각종 자발적 조직은 안철수 원장은 물론 안철수재단과 무관하다”고 선을 긋기도 했다. 팬클럽이 ‘정치 마케팅’에 활용되자 우려를 표한 것이다. 정치평론가들은 팬클럽이 ‘온라인 전사’가 돼 정치 갈등을 조장하는 양상에 특히 우려를 표하고 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팬클럽은 여야뿐 아니라 후보별로 완전 진영화돼 서로를 공격한다. 앞으로 끊임없는 갈등과 저주, 비난이 난무할 것”이라면서 “이런 팬클럽은 정치인 입장에선 잘하면 힘이 되지만 아니면 자기 이미지가 훼손되는 양날의검”이라고 분석했다. 강병철·신형철 기자 bckang@seoul.co.kr
  • [단독] 든든한 지원군 vs 뒤틀린 훌리건…대권주자 팬클럽 대해부

    [단독] 든든한 지원군 vs 뒤틀린 훌리건…대권주자 팬클럽 대해부

    “민주주의 최후의 보루는 깨어 있는 시민의 조직된 힘입니다. 이것이 우리의 미래입니다.”(노무현 전 대통령의 노사모 총회 축하 메시지) 노무현을사랑하는사람들의모임, 박근혜를사랑하는모임, 문재인팬클럽에 이어 대통령을 배출할 팬클럽은 어디가 될까. 대선을 9개월여 앞두고 여야 주자들의 발걸음이 바빠지면서 이들을 지지하는 팬클럽도 활황을 보이고 있다. 주요 주자들은 이미 1만~3만명대 규모의 팬클럽을 거느린 가운데 신규 모임들도 꾸준히 생겨나고 있다. 하지만 일부는 지지 주자와 무관하게 정치 갈등을 주도하거나 가입비·활동비까지 걷고 있어 역효과도 우려된다. 직접 민주주의 총아로 여겨졌던 정치인 팬클럽이 상대 진영을 폭력적으로 공격하거나 사회 갈등을 유발하는 ‘정치적 훌리건’으로 변질됐다는 지적도 나온다. 19일 서울신문 취재 결과, 여권에서는 지지율 1위인 이재명 경기지사 팬클럽 활동이 가장 활발하다. 페이스북 그룹 ‘이재명과 함께하는 국가 정의 실천 연합’은 회원 수가 3만 5000명에 달한다. 네이버 밴드, 다음 카페 등에도 다수의 팬클럽이 존재한다. 경기 성남시장 시절부터 강성 지지 활동으로 유명했던 ‘손가락혁명군’은 ‘재명투게더’(9000명 규모)로 이름을 바꿔 활동 중이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는 회원 수 7000여명의 ‘낙연포럼’ 외에 ‘NY플랫폼’, ‘여니사랑’ 등 지역별 모임이 수십 개에 달한다.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지난 2월 ‘우리가 정세균이다(우정) 특공대’를 띄웠다. 야권에서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강력한 팬덤을 구축하고 있다. 윤석열을사랑하는모임(윤사모)은 회원이 2만 2000여명, 안철수를사랑하는사람들의모임(안사모)은 2만 3000여명(자체 집계)이다. 윤 전 총장과 안 대표는 대선을 계기로 정치에 입문했다는 공통점이 있다.새로운 정치에 대한 기대감이 기성 정치인들보다 훨씬 큰 팬클럽 조직 활동으로 표출된 셈이다. 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은 2015년 결성된 팬클럽 유심초(8000명), 무소속 홍준표 의원은 2012년 만들어진 홍준표팬클럽(1만 3000명) 등 지지모임을 갖고 있다. 이들의 기본적인 활동은 팬덤 대상 정치인에 대한 지지 표명과 우호적 여론 형성이다. 주자를 막론하고 각 게시판에는 근황을 다룬 언론 보도와 함께 응원글이 올라온다. 논란 속에서 국민의힘 복당을 신청한 홍 의원 팬클럽에는 “문재인 끌어내리고 반미 친중사대 종북 빨갱이들 때려잡을 사람, 홍준표 의원님밖에 없다!”며 복당을 촉구하는 글들이 줄을 잇고 있다. 이 지사 지지모임의 단체 카카오톡 방에는 이 지사와 정 전 총리의 ‘부동산 책임론 공방’을 다룬 기사 링크를 공유하며 “선플 공감/악플 비공감 눌러 주세요” 같은 메시지도 올라왔다. 댓글창 등을 통해 세력을 과시하는 한편 지지 정치인의 주장을 퍼뜨리는 일종의 ‘스피커’ 역할을 하는 셈이다. 부정적 기사를 쓴 기자를 ‘기레기’라고 비난하는 등 이른바 ‘좌표 찍기’ 활동도 벌어진다. 지난 재보궐선거 이후 여권에서 논란이 된 ‘문파’들의 강성 지지 활동과 닮은 부분이다. 단순한 여론 활동을 넘어 유심초 등 팬클럽은 캠프 쪽에 직접 정책을 제안하는 활동을 벌이고 있다. 팬클럽은 대부분 자발적 모임의 외피를 띠고 있지만 캠프 관계자들이 여러 경로로 관여하는 것이 현실이다. 지역 기반의 각종 단체, 직능 조직, 동문회 등 이른바 외곽조직을 연계해 팬클럽의 뼈대를 만들기도 한다. 인지도와 지지율이 낮은 후보일수록 팬클럽이 ‘자생’하기보단 ‘조직’되는 경향이 강하다. 팬클럽을 바라보는 정치권의 시선은 이중적이다. 눈앞의 지지자를 거부할 정치인은 없지만 훗날 ‘족쇄’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한 캠프 관계자는 “선거를 하면 도와준 주변 인물들에게 크든 작든 빚을 지고 여기에 발목이 잡히기도 한다”면서 “회원이 누군지 100% 알 수 없는 팬클럽은 고맙긴 하지만 100% 신뢰하기도 힘든 것”이라고 전했다. 팬클럽이 지지자들의 팬심을 등에 업고 지지하는 정치인과 무관한 이익 활동을 벌이는 데 대한 부담도 있다. 윤사모, 이재명지지자모임팬클럽(이지모) 등 몇몇 팬클럽들은 회원들에게 1만~2만원가량의 회비·가입비 등을 받는다. 주광영 이지모 조직관리위원장은 “다른 임의단체와 마찬가지로 회원들이 자발적으로 십시일반 소액의 회비를 내서 활동비로 쓰는 것”이라면서 “정치인의 후원이 있으면 문제겠지만 그런 것도 없고, 이익 사업이나 이권 다툼 목적도 없다”고 설명했다. 윤사모의 홍경표 회장을 사외이사로 영입한 모 기업은 ‘윤석열 테마주’로 분류돼 주가가 급등하기도 했다. 모두 이 지사나 윤 전 총장과 상관없는 활동이다. 일부는 집행위원회와 사무국, 직능위원회, 청년위원회 등을 두고 정당 조직처럼 운영되고 있다. 대선에서 승리할 경우 ‘지분 다툼’이 벌어질 수 있단 얘기다. 과거 안 대표도 2012년 총선을 앞두고 예비후보들이 포함된 팬클럽이 조직되자 “각종 자발적 조직은 안철수 원장은 물론 안철수재단과 무관하다”고 선을 긋기도 했다. 팬클럽이 ‘정치 마케팅’에 활용되자 우려를 표한 것이다. 정치평론가들은 팬클럽이 ‘온라인 전사’가 돼 정치 갈등을 조장하는 양상에 특히 우려를 표하고 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팬클럽은 여야뿐 아니라 후보별로 완전 진영화돼 서로를 공격한다. 앞으로 끊임없는 갈등과 저주, 비난이 난무할 것”이라면서 “이런 팬클럽은 정치인 입장에선 잘하면 힘이 되지만 아니면 자기 이미지가 훼손되는 양날의검”이라고 분석했다. 강병철·신형철 기자 bckang@seoul.co.kr
  • [단독] “우리 후보를 대통령으로!” 정치인 팬클럽 대해부

    [단독] “우리 후보를 대통령으로!” 정치인 팬클럽 대해부

    “민주주의 최후의 보루는 깨어 있는 시민의 조직된 힘입니다. 이것이 우리의 미래입니다.”(노무현 전 대통령의 노사모 총회 축하 메시지) 노무현을사랑하는사람들의모임, 박근혜를사랑하는모임, 문재인팬클럽에 이어 대통령을 배출할 팬클럽은 어디가 될까. 대선을 9개월여 앞두고 여야 주자들의 발걸음이 바빠지면서 이들을 지지하는 팬클럽도 활황을 보이고 있다. 주요 주자들은 이미 1만~3만명대 규모의 팬클럽을 거느린 가운데 신규 모임들도 꾸준히 생겨나고 있다. 하지만 일부는 지지 주자와 무관하게 정치 갈등을 주도하거나 가입비·활동비까지 걷고 있어 역효과도 우려된다. 직접 민주주의 총아로 여겨졌던 정치인 팬클럽이 상대 진영을 폭력적으로 공격하거나 사회 갈등을 유발하는 ‘정치적 훌리건’으로 변질됐다는 지적도 나온다. 19일 서울신문 취재 결과, 여권에서는 지지율 1위인 이재명 경기지사 팬클럽 활동이 가장 활발하다. 페이스북 그룹 ‘이재명과 함께하는 국가 정의 실천 연합’은 회원 수가 3만 5000명에 달한다. 네이버 밴드, 다음 카페 등에도 다수의 팬클럽이 존재한다. 경기 성남시장 시절부터 강성 지지 활동으로 유명했던 ‘손가락혁명군’은 ‘재명투게더’(9000명 규모)로 이름을 바꿔 활동 중이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는 회원 수 7000여명의 ‘낙연포럼’ 외에 ‘NY플랫폼’, ‘여니사랑’ 등 지역별 모임이 수십 개에 달한다.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지난 2월 ‘우리가 정세균이다(우정) 특공대’를 띄웠다. 야권에서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강력한 팬덤을 구축하고 있다. 윤석열을사랑하는모임(윤사모)은 회원이 2만 2000여명, 안철수를사랑하는사람들의모임(안사모)은 2만 3000여명(자체 집계)이다. 윤 전 총장과 안 대표는 대선을 계기로 정치에 입문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새로운 정치에 대한 기대감이 기성 정치인들보다 훨씬 큰 팬클럽 조직 활동으로 표출된 셈이다. 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은 2015년 결성된 팬클럽 유심초(8000명), 무소속 홍준표 의원은 2012년 만들어진 홍준표팬클럽(1만 3000명) 등 지지모임을 갖고 있다. 이들의 기본적인 활동은 팬덤 대상 정치인에 대한 지지 표명과 우호적 여론 형성이다. 주자를 막론하고 각 게시판에는 근황을 다룬 언론 보도와 함께 응원글이 올라온다. 논란 속에서 국민의힘 복당을 신청한 홍 의원 팬클럽에는 “문재인 끌어내리고 반미 친중사대 종북 빨갱이들 때려잡을 사람, 홍준표 의원님밖에 없다!”며 복당을 촉구하는 글들이 줄을 잇고 있다. 이 지사 지지모임의 단체 카카오톡 방에는 이 지사와 정 전 총리의 ‘부동산 책임론 공방’을 다룬 기사 링크를 공유하며 “선플 공감/악플 비공감 눌러 주세요” 같은 메시지도 올라왔다. 댓글창 등을 통해 세력을 과시하는 한편 지지 정치인의 주장을 퍼뜨리는 일종의 ‘스피커’ 역할을 하는 셈이다.부정적 기사를 쓴 기자를 ‘기레기’라고 비난하는 등 이른바 ‘좌표 찍기’ 활동도 벌어진다. 지난 재보궐선거 이후 여권에서 논란이 된 ‘문파’들의 강성 지지 활동과 닮은 부분이다. 단순한 여론 활동을 넘어 유심초 등 팬클럽은 캠프 쪽에 직접 정책을 제안하는 활동을 벌이고 있다. 팬클럽은 대부분 자발적 모임의 외피를 띠고 있지만 캠프 관계자들이 여러 경로로 관여하는 것이 현실이다. 지역 기반의 각종 단체, 직능 조직, 동문회 등 이른바 외곽조직을 연계해 팬클럽의 뼈대를 만들기도 한다. 인지도와 지지율이 낮은 후보일수록 팬클럽이 ‘자생’하기보단 ‘조직’되는 경향이 강하다. 정 전 총리 측근인 민주당 이원욱 의원은 이날 부처님오신날 축하 문자메시지에 ‘팬클럽 자원봉사자’를 모집한다는 내용을 ‘추신’으로 붙여 넣기도 했다. 팬클럽을 바라보는 정치권의 시선은 이중적이다. 눈앞의 지지자를 거부할 정치인은 없지만 훗날 ‘족쇄’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한 캠프 관계자는 “선거를 하면 도와준 주변 인물들에게 크든 작든 빚을 지고 여기에 발목이 잡히기도 한다”면서 “회원이 누군지 100% 알 수 없는 팬클럽은 고맙긴 하지만 100% 신뢰하기도 힘든 것”이라고 전했다. 팬클럽이 지지자들의 팬심을 등에 업고 지지하는 정치인과 무관한 이익 활동을 벌이는 데 대한 부담도 있다. 윤사모, 이재명지지자모임팬클럽(이지모) 등 몇몇 팬클럽들은 회원들에게 1만~2만원가량의 회비·가입비 등을 받는다. 주광영 이지모 조직관리위원장은 “다른 임의단체와 마찬가지로 회원들이 자발적으로 십시일반 소액의 회비를 내서 활동비로 쓰는 것”이라면서 “정치인의 후원이 있으면 문제겠지만 그런 것도 없고, 이익 사업이나 이권 다툼 목적도 없다”고 설명했다. 윤사모의 홍경표 회장을 사외이사로 영입한 모 기업은 ‘윤석열 테마주’로 분류돼 주가가 급등하기도 했다. 모두 이 지사나 윤 전 총장과 상관없는 활동이다. 일부는 집행위원회와 사무국, 직능위원회, 청년위원회 등을 두고 정당 조직처럼 운영되고 있다. 대선에서 승리할 경우 ‘지분 다툼’이 벌어질 수 있단 얘기다. 과거 안 대표도 2012년 총선을 앞두고 예비후보들이 포함된 팬클럽이 조직되자 “각종 자발적 조직은 안철수 원장은 물론 안철수재단과 무관하다”고 선을 긋기도 했다. 팬클럽이 ‘정치 마케팅’에 활용되자 우려를 표한 것이다. 정치평론가들은 팬클럽이 ‘온라인 전사’가 돼 정치 갈등을 조장하는 양상에 특히 우려를 표하고 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팬클럽은 여야뿐 아니라 후보별로 완전 진영화돼 서로를 공격한다. 앞으로 끊임없는 갈등과 저주, 비난이 난무할 것”이라면서 “이런 팬클럽은 정치인 입장에선 잘하면 힘이 되지만 아니면 자기 이미지가 훼손되는 양날의검”이라고 분석했다. 강병철·신형철 기자 bckang@seoul.co.kr
  • 북항재개발 표적감사의혹 철저규명…부산시민단체, 적폐 세력 척결 요구

    해양수산부의 북항재개발 표적감사 의혹 등과 관련 부산시민단체가 배후세력과 철저한 진상규명을 촉구하고 나섰다. 노사모 시민사회총괄본부(본부장 최성식), 소상공인을 위한 시민단체인 ‘메이드인부산시민모임’(회장 정두희), 한국해양디자인협회(회장 정상훈) 등 부산지역 3개 시민사회단체는 ‘해수부 적폐세력 척결을 요구하는 성명서’를 공동으로 발표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들단체는 성명서에서 “문재인 대통령 공약으로 추진하는 북항재개발 1단계 사업이 공공콘텐츠 사업중단과 표적감사로 제동이 걸리는 어처구니 없는 사태가 발생했다”며 “부산시민에게 돌이킬 수 없는 고통을 안겨준 해수부 배후세력에 대해 진상조사를 통해 반드시 밝혀내고 처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해수부가 북항 재개발 라운드테이블 회의에서 나온 시민사회 공통 의견을 뒤집는 등 문제점에 대한 진상규명을 요구했다. 또 “이번 사태의 근본 해결책으로 북항재개발 1단계 공공콘텐츠 사업중단,대통령공약과 부산시민사회의 통합 의견에 대해 표적감사를 실시한 해수부의 적폐세력 색출과 처벌을 강력요구하고 해수부는 그 결과를 부산시민에게 알리고 사과가 있어야 한다” 덧붙였다. 이와함께 북항재개발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가칭) ‘북항재개발청’을 설립해 북항 2·3단계 재개발 사업과 55보급창 이전사업 등을 담당 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이들 시민단체는 “이들 제안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부산시민사회 80여 단체함께 해수부 배후세력 처벌 범시민운동을 벌일 예정”이라고 경고했다. 시민단체는 “ 이번 중단 사태는 해수부 일부 세력이 부산발전과 대통령 공약에 대한 딴지 걸기를 한 것”이라며 “청와대가 나서서 시민사회단체의 제안을 적극 해결하라”고 밝혔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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