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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 미 정상회담 / 盧·부시회담 평가

    |워싱턴 곽태헌 백문일특파원| 노무현 대통령과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의 정상회담은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보장하고,한·미간 신뢰회복의 전기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제법 성과를 거뒀다고 할 수 있다.그러나 큰 틀의 원칙적 합의는 이뤘지만,대북 압박을 전제로 한 ‘추가조치’ 즉,해법의 각론에 들어갈 경우 이견 조정은 잠재적 불씨로 남아 있다.노 대통령으로선 ‘노사모’ 등 대미 ‘자주외교’를 요구해온 국내 지지층에게 자신의 입장 변화를 설득해야 할 만만찮은 과제를 안고 있다. ●한·미 신뢰구축 노 대통령 취임 전후로 불거진 한·미 이상징후가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치유됐다는 평가가 대체적이다.취임 후 첫 정상회담에서 큰 틀을 확고히 해놓으면,향후 5년간 이견이 있더라도 근간을 흔들지 않고도 조정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정부당국자들의 평가도 “만족스럽다.”는 것이다.지난 2001년 부시 대통령과 김대중 전 대통령의 첫 정상회담 실패 이후 내내 껄끄러웠던 것과 비교되는 것이다. 최근 해외투자가들이 한국 시장 투자를 꺼리는가장 큰 이유가 ‘한·미 관계 파열음’이었다는 점에서 대외 신인도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공동성명 내용에 대해서는 노 대통령 스스로도 만족했다는 후문이다.주한미군 2사단의 후방 배치도 사실상 북핵 문제가 마무리된 이후 거론될 것이란 게 정부 당국자의 설명이다. ●한·미 공조 통한 대북 경고 회담의 결과에 대해 미국측의 입장이 훨씬 더 반영된 게 아니냐는 분석도 있다.북핵 문제 해결과 남북교류를 연계하는 방안을 추진하고,북핵 문제에 대해 ‘추가조치’를 검토하기로 한 대목 등이 그것이다.미국은 “모든 선택 방안이 테이블에 올려져 있다.”는 문구를 공동성명에 넣자고 압박할 정도로 대북 강경 입장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당국자는 “이 정도 문구면 북한에 대한 충분한 경고가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정부는 이번 회담에서 “굳건한 한·미 공조 전략을 통한 대북 경고가 향후 상황의 악화를 막는 관건”이라는 데 인식을 모았다는 후문이다. ●노 대통령의 귀국 후 숙제 그동안 당당한 대미 ‘자주외교’와 북한의 협상 의지를 신뢰해온 노 대통령에 대한 국내 지지층의 비판여론을 어떻게 다독거려야 할지가 향후 문제 해결의 관건이다.대북 ‘추가 조치’가 미국의 대북 선제 군사공격을 내포하고 있다는 우려를 불식시키는 것도 숙제다.전문가들은 향후 대북 후속조치에서 우리 정부의 정책,그리고 노 대통령이 대미 외교의 ‘현실론’을 국민들에게 설득하기보다는 지지층의 의견에 영합하는 듯한 의견을 또다시 내놓는다면,북핵 해결 실마리와 한·미 신뢰구축 등 겨우 잡아놓은 두마리 토끼를 모두 잃어버리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tiger@
  • “이제는 노사모만 사랑하지 않을것 “他國위해 희생… 美는 좋은나라”/ 盧대통령 ‘변신’

    |워싱턴 곽태헌특파원| 노무현 대통령이 미국방문 중에도 연일 직설적이고 솔직한 표현을 쏟아내고 있다.뉴욕을 거쳐 워싱턴에 도착한 노 대통령의 언급 자체만을 보면 대미관(對美觀)의 상당한 변화가 느껴진다. ●“반미시위자 설득하겠다.” 노 대통령은 미국 방문 사흘째인 13일 오후(한국시간 14일 오전) 워싱턴 캐피털 힐튼호텔에서 열린 재미동포 간담회에서 “대통령 선거 때에는 저를 지지하지 않다가도 오늘 와주신 분들께는 더 감사를 드린다.”면서 “선거때에는 노사모만 사랑했지만 이제는 모두 다함께 사랑하겠다.”고 말했다.큰 박수를 받은 것은 물론이다. 이날 참석자는 700여명이었다.노 대통령이 입장하자 노사모의 회원들로 보이는 교포 50∼60명은 노란손수건을 흔들며 ‘노무현’을 연호했다. 노 대통령은 촛불시위와 관련된 반미시위에도 언급했다.노 대통령은 “촛불시위에 참석한 젊은이들이 겪었던 일들을 잘 이해한다.”며 “(하지만 젊은이들이)그런 일로 미국을 비난해서 여러분들이 불안해하지 않도록 돌아가서 각별히 잘 설득하겠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그동안 지지층에 대한 애정이 유별났다.이라크 파병과 관련해 논란이 분분할 때에도 노 대통령은 “보수파보다도 나를 지지하는 계층을 설득하기가 더 어렵다.”고 말했다.시민단체나 젊은층 등에 대해 이라크 파병의 불가피성을 설득하는 노력을 ‘포기’한 느낌까지 줄 정도였다.그랬던 노 대통령이 미국 방문을 계기로,보다 적극적 자세로 변한 것이다. ●“미국은 정말 좋은 나라” 노 대통령은 동포간담회가 끝난 직후 우드로 윌슨 센터와 국제전략문제연구소가 공동주최한 만찬 간담회에서도 비슷한 얘기를 했다.“한국과 미국이 반미감정을 치유하기 위해 어떠한 노력을 기울여야 하느냐.”는 한 참석자의 질문에 대해 “미국에 대해 다소 서운한 마음을 갖고 있는 사람 중 나를 지지한 사람들이 있는데,그들을 설득하겠다.”고 답변했다. 이렇게 된 것은 미국의 힘을 제대로 알았기 때문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노 대통령은 “미국에 와서 보니까 오기 전에는 안 보였던 미국의 힘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미 상공회의소 주최 오찬에서는 “미국에 올 때 머리로 호감을 가졌으나 와서 이틀이 지나면서 마음으로 호감을 갖게 됐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노 대통령은 미국에 찬사도 보냈다.동포간담회에서 “알링턴 국립묘지와 6·25 참전 기념비를 다녀왔다.”면서 “미국은 다른 사람들을 위해 희생한 사람들이 살고 있는 나라로,정말 좋은 나라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대통령의 변신은 무죄(?) 노 대통령은 첫 미국방문을 통해,미국인들이 갖고 있던 의구심을 ‘화끈하게’ 해소해 주자는 방침을 세운 것 같다.한국내 반미 세력들을 설득하는 게 노 대통령의 새로운 과제로 떠오른 것도 아이러니다.노 대통령을 수행하고 있는 한 고위관계자는 “대통령으로서 국익을 생각,달라질 수 있다.”고 ‘변신’의 불가피성을 설명했다. tiger@
  • NGO / 시민단체 참여정부 들어 하루 7개꼴 늘어

    ‘지나치게 정치지향적이거나,아니면 지역중심적이거나….’ 참여정부 출범과 함께 시민단체 출신 인사들이 정부 요직에 대거 발탁되고,시민단체들의 주장이 상당수 정부정책에 우선 순위로 반영되면서 정치 편향적,지역 이기주의적인 시민단체들이 난립해 부작용과 폐해가 속출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행정자치부와 시민단체에 따르면 12일 현재 전국의 시민단체 수는 7400여개로 1999년의 6000여개에 비해 20% 가량 늘었다.특히 참여정부 출범이후 500∼600개 가량의 시민단체가 우후죽순처럼 생겨난 것으로 추산됐다. 시민운동이 활발해지고 다양화하고 있다는 긍정적인 평가도 있지만 일부 시민단체들의 도를 넘어선 정치적,지역중심적 활동에 따른 폐단을 줄이기 위한 자정운동이 시급하다는 주장도 만만찮게 제기되고 있다. ●정치 세력화하는 시민단체들 정치세력화를 염두에 둔 일부 시민단체들에 대해서는 세간의 비판이 따갑다.정권과 일정한 거리를 둬야 하는 시민단체가 정권의 홍위병 노릇을 하고 있다는 비난에 휩싸일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달 19일 창립한 ‘국민의 힘’의 경우 낙선운동 등을 표방,‘특정 목적을 위한 정치단체’라는 비판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 이 단체는 현 정권과 거리를 둔 시민활동을 펼 것이라고 밝혔지만 ‘노사모’(노무현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와 ‘조아세’(조선일보 없는 아름다운 세상) 출신이 회원의 상당수를 차지해 곱지 않은 시선을 받고 있다. 회원중 일부는 신당 창당 논의에도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일각에서는 이 단체의 낙선운동이 최근 노무현 대통령이 제기한 ‘잡초론’과 맥을 같이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여기에다 지난 2일 경남 창원에서 시민단체와 교수 대표 등 1000여명으로 구성된 ‘참여개혁운동본부’가 출범식을 갖고 정치개혁에 나설 것을 밝힌데 이어 오는 18일 대구에서도 비슷한 성격의 모임이 닻을 올릴 예정이다. 또 충북에서는 지난 7일 국민의 힘 충북회장과 노사모 충북회장 등 3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충북 정치개혁추진위를 만들었으며,부산에서도 부산정치개혁추진위가 공식 출범하는 등 내년 4월 총선을 향한일부 정치성향 시민단체들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게 전개되고 있다. ●지역 이기주의와 결합 서울의 경우 성미산 배수지건설사업과 원지동 추모공원 건설,강남 순환고속도로건설,청계천 복원사업 등 올들어서만 4건의 정책이 시민단체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또 경기도 용인 수지·죽전 통합하수처리장 건설과,북한산을 관통하는 서울 외곽순환도로 건설 등을 둘러싼 정부 당국과 시민단체간의 마찰도 계속되고 있다. 근본 원인은 정부 및 자치단체의 밀어붙이기식 사업추진에서 비롯됐지만 ‘우리지역에서는 절대 안된다.’는 식의 ‘님비현상’도 적지 않다. 북한산 관통도로의 경우 우회노선을 주장하는 불교·환경단체와 당초 노선대로 착공을 주장하는 ‘의정부를 사랑하는 시민모임’간의 주장이 엇갈리면서 결국 정부가 ‘노선검토위원회’를 구성해 해법찾기에 나서고 있다. 또 대통령 공약사항 이행을 촉구하는 지역 시민단체들도 잇따라 만들어지고 있다.최근 대전·충청 시민단체들로 만들어진 ‘행정수도이전 범국민연대’는 지난 7일 대전시 의회와함께 행정수도의 조속한 이전을 촉구하는 결의문을 채택하기도 했다. ●시민단체의 생명은 운동의 순수성 시민단체가 친 정부적이거나 단순히 집단 이익을 위해 활동할 경우 존립의 명분을 잃는다고 전문가들은 충고한다. 경실련 관계자는 “시민단체가 주도한 지난 2000년 낙천·낙선운동의 경우 긍정적인 평가도 있었지만 위법성 문제 등 우려의 목소리도 적지 않았다.”면서 “시민운동의 정치참여는 활동이 편향되지 않도록 다양한 계층의 목소리를 담아내고 활동을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시민단체간에도 시장경쟁원리가 도입돼 경쟁력없는 단체들은 자연히 도태되는 시스템이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민사회연대회의 관계자는 “각 분야의 시민단체가 활성화되면 시민들의 권익을 보호하고 제도권에서 외면하거나 다룰 수 없는 문제 등을 짚어주는 긍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면서 “그러나 시민단체가 너무 정치적인 색채를 띠거나 지역 이기주의에 빠질 경우 순수성을 잃어 자칫 시민들의 외면을 받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2003년 한국시민단체총람’ 조사를 보면 회원수가 1만명 이하인 단체가 전체의 91.2%를 차지하고 있는데다 1년 예산이 1억원도 채 안되는 단체가 55.5%에 이르는 등 상당수가 열악한 환경에서 재정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순수한 목적을 가진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회비를 납부해 꾸려가는 시민단체들의 경우 오랜기간 이어지지만 특정 목적을 가진 급조 단체들의 경우 생명력이 짧을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조현석기자 hyun68@
  • 벌집 쑤셔놓은 ‘잡초論’

    노무현 대통령이 대국민 전자편지를 통해 ‘잡초 정치인’ 제거론을 편 것과 관련,야당은 8일 “국론분열 조장”이라며 발끈하고 나섰다.반면 민주당은 신당 논란만큼이나 여러 견해가 나왔다.청와대와 각 정당,시민단체의 홈페이지에서는 네티즌들까지 가세해 논란을 벌였다. ●야당 강력 반발 한나라당은 “내년 총선을 겨냥한 편가르기”라고 규정했다.총선에서 시민단체의 낙선운동을 부추기려는 의도가 강하다는 얘기다.박종희 대변인은 “신당을 통한 정계개편이 지지부진해지자 초조한 나머지 기획됐다.”면서 “노사모 등 제도권밖 친위세력에 직접 지시하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 대변인은 “거친 언행과 선동정치의 전형으로서 자신만 지고지순하다는 독선,정치적 테러”라면서 “노 대통령은 어느 풀에 속하느냐.약초냐 독초냐 잡초냐.”고 되물었다.이어 “부정부패와 인사난맥상을 덮으려는 신주류와 청와대 386,말로만 자주외교를 떠벌리는 대통령과 정부여당이 4대 잡초”라며 “경제와 북핵문제는 팽개치고 신당 창당에만 매달리는 대통령이‘잡초 대통령’”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규택 원내총무는 “대통령이 앞장서 국론을 분열시키고 있다.”고 비난했고 김영일 사무총장은 “호남에서 90% 이상 표를 얻고도 영남에 가서는 또 영남출신이라며 지지를 호소하는 대통령 자신을 두고 하는 말인 모양”이라고 비꼬았다. ●심란해진 민주당 각 정파 신당문제로 소란스러운 때 분란 요인이 추가된 분위기다.의원들은 사안 자체의 미묘성 때문에 신·구주류를 떠나 대부분 반응을 꺼렸으며,정파별로 해석도 크게 달랐다. 구주류인 이윤수 의원은 “잡초는 다음 총선에서 뽑힐 것”이라며 “국민이 심판하도록 맡겨야 한다.”고 말했다.구주류 다른 의원들의 반응도 비슷했고,잡초가 아니라고 목소리를 높이는 의원도 있었다. 중도 성향의 함승희 의원은 “말이야 옳지만 신당논의로 당에서 불협화음이 나고 있는데 대통령이 선동하듯 얘기하는 것은 또 다른 불협화음을 조장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배기운 의원은 “특정세력을 지칭한 것이 아니며 확대재생산할 사안도 아니라고 본다.”고 강조했다. 신주류 핵심인 천정배 의원은 “정치권 전체에 대한 말이지,특정정당을 염두에 두고 한 말은 아니다.”고 말했다.이강래 의원은 “일부 중도파가 목소리를 높이는 데 대해 신당론에 무게를 실어준 발언으로 본다.”고 해석했다. ●곤혹스러운 청와대 논전이 확산되자 적극 해명에 나서면서도 썩 개운치 않은 모습이었다.아울러 잡초제거론과 관련,노 대통령이 신당의 인적 청산 기준을 제시한 것으로 받아들여지자 몹시 곤혹스러워했다. 한 고위 관계자는 “개혁의 걸림돌을 제거해야 한다는 중의적인 표현이며 특정 정치인을 지칭한 것으로 보면 곤란하다.”고 강조했다.신당 개입설에 대해서도 “편지가 기획된 것은 일주일 전이고,편지가 작성된 시점도 4∼5일 전”이라며 배후설을 일축했다.다만 잡초제거론이란 용어 자체는 대통령이 택한 어휘라고 인정했다. 이춘규 진경호 문소영기자 taein@
  • 명계남씨 연극 본 盧대통령/ 유 정무 권유 마지막회 관람

    노무현 대통령이 부인 권양숙 여사와 함께 서울 대학로에서 연극을 관람했다. 청와대 관계자에 따르면 노 대통령 내외는 취임후 처음으로 27일 저녁 문희상 비서실장,문재인 민정수석 내외와 함께 서울 동숭아트센터 소극장에서 ‘늘근 도둑 이야기’ 공연을 관람했다.최근 탈퇴했지만 ‘노사모’ 회장으로 지난해 대통령선거에서 맹활약을 벌인 명계남씨가 주인공을 맡은 연극이었다.게다가 마지막날,마지막회 공연이었다.연극은 늙은 도둑 2명이 대통령 휴양시설이었던 ‘청남대’에서 도둑질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명씨는 연극에서 좀도둑인 자신이 간첩으로 몰리자 “왜 조선일보식으로 덮어씌우나.“라고 대본에 없는 대사를 하기도 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28일 “이 연극을 유인태 정무수석이 미리 보고와 노 대통령에게 관람을 권유한 것이며 특별히 초청받은 것 같지는 않다.”면서 “일반 관람객에게 불편을 줄 수 있어 사전에 일정을 공개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노사모를 탈퇴한 명씨는 영화배우 문성근씨와 함께 ‘국민의 힘’을 조직,정가에서는 내년 총선 등에서 그의 역할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문소영기자 symun@
  • 창립총회…본격활동 돌입 / 힘 실리는 ‘국민의 힘’

    네티즌과 시민운동의 연결을 표방하는 ‘생활정치 네트워크 국민의 힘’이 창립총회를 갖고 본격 활동에 들어갔다. ‘국민의 힘’은 ‘노사모(노무현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와 ‘조아세(조선일보 없는 아름다운 세상)’의 열렬 회원들이 주축이 된 단체로 정치개혁,언론개혁,국민통합을 기치로 내걸고 있다. 특히 인터넷과 네티즌의 힘으로 오프라인의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는 점에서 내년 4월 총선 등 앞으로 정치구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대선은 노사모,내년 총선은 국민의 힘” ‘국민의 힘’ 회원들은 19일부터 1박2일간 충남 조치원 청소년수련관에서 열린 창립총회를 통해 현실정치에 직접 개입하는 온·오프라인 시민운동을 펴나가기로 결의했다.가까이는 내년 총선을 겨냥해 강력한 시민 네트워크를 확산시킬 움직임이다. 정청래(38) 공동대표가 “기존 시민운동단체는 정치적 중립을 강조하다보니 논평과 성명 위주의 활동밖에 할 수 없는 한계가 있었지만 ‘국민의 힘’은 생활인들이 직접 나서 현실정치에 개입,개혁을 이루는 데중점을 두겠다.”고 선언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구체적으로 이들은 내년 총선을 앞두고 정치인팬클럽 합법화를 위한 선거법개정과 ‘철새·부패·악덕’ 정치인 몰아내기 운동을 펼치고,언론개혁을 추진하는 ‘미디어 감시단’,수구언론의 진실 왜곡 사례와 절독방법 등을 알려주는 ‘조폭언론 진압단’ 등을 꾸려 나가겠다고 홈페이지 등에서 밝혔다. 선거법 개정운동에는 온라인 선거운동 활성화와 정치신인의 진입장벽 제거 등도 포함된다. 특히 지역별·관심 분야별 커뮤니티를 전국으로 확산시켜 네티즌들의 정치인 팬클럽 참여를 활성화하고,지역구 의원 바로알기 운동을 벌일 예정이다.정 대표는 “‘국민의 힘’은 온·오프라인 활동이 결합된 형태의 조직”이라면서 “온라인에서는 회원의 의견을 모아 조직활동을 벌이고,오프라인에서는 지역구별로 꾸려진 커뮤니티를 통해 개혁활동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문성근,명계남씨도 평회원 자격으로 참석 이날 총회에서는 전체 2300여명의 회원 가운데 300여명이 참석,주요 사업 계획과 중앙·지역별 일꾼을 확정했다. 지난달 말 노사모를 탈퇴했던 문성근·명계남씨가 ‘평회원’ 자격으로 참석했다. 하지만 공식으로 발언하는 자리는 마련되지 않았다. 다만 뒤풀이에서 다른 회원들과 노래를 부르고 술잔도 기울였다고 한다.현역 정치인으로는 한나라당 김홍신 의원과 개혁국민정당의 김영대 사무총장이 참석했다. ●누가 어떻게 운영하나 공동대표로는 지난 15일부터 사흘 동안 회원들의 온라인 투표 결과 김석종(ID 늘비)·이경섭(ID 무착)·정청래(ID 싸리비)씨가 나란히 선출됐다. 공동대표 3명과 서울·부산·대구·광주·대전·제주 등 6개 지역 운영위원,정치개혁·언론개혁위원 등이 ‘국민의 힘’을 사실상 이끌게 된다. 회원 2300여명 가운데 회비를 내는 ‘진성 회원’은 55% 정도라고 한 관계자는 밝혔다. 기존 ‘조아세’와는 조직적 통합을 이뤘고,‘노사모’회원으로 활동하면서 회원으로 가입한 사람이 1000여명에 이른다. 구혜영 이세영기자 koohy@
  • NGO / 시민단체인가 정치단체인가 /’국민의 힘’ 기대반 우려반

    ‘시민단체냐,정치단체냐’ 오는 19일 창립대회를 앞둔 ‘생활정치 네트워크 국민의 힘’(국민의 힘·www.cybercorea.org)이 정치권과 참여연대,경실련 등 다른 시민단체들로부터 우려와 기대의 시선을 한몸에 받고 있다. 시민단체들은 국민의 힘이 네티즌으로 구성된 최초의 온라인 비정부기구(NGO)라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고 있다.반면 특정 정치인에 편중된 팬클럽 구성이나 노골적인 낙천·낙선운동계획 등 시민단체라고 보기에는 정치성이 너무 강하지 않느냐는 문제제기도 한다. 정치권에서는 회원의 상당수가 ‘노사모’(노무현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와 ‘조아세’(조선일보 없는 아름다운 세상) 회원들이어서 참여정부의 ‘홍위병’이 아니냐며 경계의 눈빛을 보내고 있다.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국민의 힘은 오는 18일 대표일꾼(대표자) 3명을 선출하는 데 이어 19일 충남 연기군 서면 조치원 청소년수련관에서 창립총회를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간다. ●정치지향성 논란 거셀 듯 정치권이 국민의 힘을 ‘특정 목적을 위한 정치단체’라고비난하는 부분은 바로 낙선운동과 특정 정치인에 대한 팬클럽 때문.한마디로 시민단체로서의 순수성을 담보할 수 있느냐는 우려의 목소리다. 게다가 단순히 선거기간뿐만 아니라 상시적으로 지역구 의원을 감시하겠다는 방침도 너무 심하다는 반응이다. 지난 2000년 총선시민연대의 낙선·낙천운동으로 곤욕을 치른 국회의원들의 입장에선 이 단체가 내년 총선까지 벌이겠다고 선언한 ‘정치인 분리수거 운동’‘우리동네 정치인 바로 알기운동’ 등이 달가울 리 없기 때문이다.이로 인해 앞으로 낙선운동에 대한 실정법 위반 논란과 함께 정치권의 거센 저항에 직면할 것으로 보인다. 나아가 시민단체가 특정 정치인의 팬클럽을 운영하는 것도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그러나 국민의 힘은 정치인 팬클럽을 ‘사는 모습이 아름다운 싹이 보이는 정치인을 골라 팍팍 밀어주고 가끔은 따끔하게 지적하는 커뮤니티’라고 규정하고 있다. 현재 팬클럽 커뮤니티에는 강금실 법무부 장관과 김두관 행자부 장관,이재정·조순형·천정배·임종석 민주당 의원,송인배 민주당 지구당위원장,정윤재 전 인수위 정무분과 전문위원 등 8명의 팬클럽이 활동하고 있다.주로 참여정부의 출범과 관련된 인사나 민주당 의원 등이 다수를 이루고 있다. 한나라당이 “국민의 힘은 단순히 친여 성향의 시민단체가 아니라 노무현 정권의 어용단체로 변질되고 있다.”고 비난하고 나선 것도 이 때문이다. ●20~40대 네티즌들이 만든 NGO 회원 상당수는 지난 대선에서 인터넷선거 돌풍을 몰고 온 ‘노사모’와 ‘조아세’ 등 정치적 주관이 뚜렷한 20~40대 네티즌들이다.노사모의 핵심 멤버였다가 최근 탈퇴한 문성근·명계남씨도 그것과 관계없이 이 단체의 회원으로 활동 중이다. 일각에서 국민의 힘을 곱지 않은 시선으로 바라보는 것도 여기서 기인한다.이들은 국민의 힘이 태생적인 한계를 벗어나기는 어렵다고 우려하면서 그럴 경우 순수성을 잃고 사실상 특정 정치인을 위한 정치결사체 성격을 띨 것이라고 지적한다. 지난 2000년 낙선운동에 참가했던 한 시민단체 관계자는 “본격적인 활동에 나서지는 않았지만 국민의 힘의 강한 정치성향이 다소 걱정스럽다.”면서 “시민운동의 생명인 순수성을 지키고 다양한 계층의 목소리를 담아내는 활동을 펴야 지지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하지만 “순수성 문제는 시민들의 판단이나 여론에 의해 걸러질 것”이라면서 “출범후 얼마동안의 과도기적인 논쟁을 거쳐 곧 성숙된 시민단체로 정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참여정부와는 차별화노선 견지 국민의 힘측은 정치성을 표방하고 있지만 현 정권과는 거리를 둔 시민활동을 펼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또 노사모와 조아세의 회원 상당수가 참여하고 있기는 하지만 모든 의사결정은 인터넷 투표라는 민주적인 절차에 의해 이뤄지는 만큼 자신들에 대한 오해와 비난은 점차 줄어들 것이란 주장이다. 장형철 사무국장은 “정치개혁운동에 나설 방침이지만 특정 정치인을 위한 활동이 아니라 회원들의 객관적인 검증절차와 의견수렴 등을 거쳐 공정한 활동을 펼칠 것”이라면서 “최근에 우리는 특검법 거부와 이라크 파병반대 등 현 정부의 잘못된 판단에 대해 반대입장을 분명히 한 만큼 현정권과는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노사모와 조아세는 각자의 활동영역에서 활동하면서 우리 단체와는 필요에 따라 연대를 할 뿐”이라면서 “현재 회원의 절반 이상은 노사모에 참여하지 않았던 일반 네티즌이며,단체의 활동에 관심을 가진 일반회원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는 추세”라고 강조했다. 조현석기자 hyun68@
  • ‘국민의 힘’ 본격 시동… 정가 논란

    지난해 말 대선에서 ‘노무현 대통령 만들기’에 공을 세웠던 명계남·문성근씨 등이 주도하는 인터넷 상의 시민단체 ‘국민의 힘’(www.cybercorea.org)이 정치적 논란의 대상에 올랐다.한나라당은 7일 공개적으로 이 단체에 대한 경계심을 드러냈다. ‘국민의 힘’ 회원들이 최근 오프라인 모임을 갖고 ‘안티조선 운동’을 넘어 정치인 낙선운동에까지 다양한 발언들을 쏟아내자 자신들을 겨냥한 활동으로 이어질까 우려하고 있다. ●한나라,당차원 대응 결정 한나라당 박종희 대변인은 이날 “‘국민의 힘’이 단순히 친여 성향의 시민단체에서 노무현 정권의 ‘어용단체’로 변질되고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면서 “자유민주주의의 기본 질서를 파괴하는 일종의 테러”라고 주장했다.이어 “포퓰리즘을 지향하는 노무현 정권의 국정운영 방안과 무관하지 않다고 본다.”면서 “당에서 적극 대처키로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이처럼 한나라당이 한 시민단체의 활동에 대해 당 차원에서 대응키로 결정한 것은 ‘국민의 힘’의 향후 활동이 한나라당을비롯한 우리 사회의 보수세력 전반을 겨냥하고 있고,가깝게는 내년 총선에서 ‘노무현 정당의 승리’를 꾀하고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구체적 대응책은 못내놔 그러나 아직 구체적인 대응책은 세우지 못한 채 ‘국민의 힘’이 벌이고 있는 ‘안티조선 운동’을 먼저 문제 삼았다.이상배 정책위의장은 최고위원회의에서 “어떻게 ‘국민의 힘’이란 단체가 신문 선택과 글 쓰는 자유까지 관여하느냐.”고 성토했다.이 의장은 “이 단체가 노무현 대통령을 도왔던 사람들과 무관하지 않은데 이것이야말로 막가자는 것”이라며 “당 언론대책특위와 국회 문화관광위에서 이 문제를 집중 추궁하겠다.”고 밝혔다. ●낙선운동 우려 점증 한나라당이 더 위협을 느끼는 것은 이 단체가 의원 개인의 비리를 조사해 데이터베이스를 구축,내년 총선에서 이를 토대로 낙천·낙선운동을 펼칠지도 모른다는 데 있다.또 인터넷 선거운동을 활성화하기 위해 관련 선거법 개정운동도 추진하고 있어 한나라당으로서는 불리하다는 판단이다. 특히 ‘국민의 힘’사이트에서 활동하고있는 정치인 팬클럽은 하나같이 여권 인사들이라고 한나라당은 지적했다.이재정 천정배 조순형 이미경 의원뿐 아니라 송인배 경남 양산지구당 위원장,정윤재 부산 사상을지구당 위원장 등도 민주당 소속이고,강금실 법무장관 김두관 행자장관의 팬클럽도 있다. ●청와대,“우리와 관계없다” 청와대 관계자는 한나라당측이 ‘국민의 힘’과 청와대간 관련설을 제기하는데 대해 “야당이 억측하고 소설을 쓰고 있는 것”이라며 “청와대와는 전혀 관련이 없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문성근씨와 명계남씨의 움직임에 대해서도 언론에 보도되어서 알게 됐다.”며 사전교감설을 전면 부인했다.‘국민의 힘’ 관계자도 “노무현 대통령이라는 특정 정치인을 지지하는 단체가 아니다.”고 강조했다. ‘국민의 힘’은 명계남·문성근씨 등 노사모 출신 회원들과 안티조선운동 단체인 ‘조아세’(조선일보 없는 아름다운 세상)가 결합해 지난 2월 출범한 단체로 노사모보다 강한 정치지향성을 표방하고 있다.7일 현재 회원이 2070여명이며,오는 19일 공식 창립대회를 갖는다. 박정경기자 olive@
  • ‘국민의 힘’ 평회원으로 참여”/노사모 탈퇴 문성근씨 인터뷰

    ‘노사모’ 탈퇴로 파장을 일으킨 배우 문성근(사진·49)씨가 3일 자신이 주연한 영화 ‘질투는 나의 힘’의 시사회 직후 종로의 한 카페에서 인터뷰를 갖고 “고문으로 활동했던 ‘노사모’와는 달리,‘국민의 힘’에서는 직책없이 평회원으로만 참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민의 힘’은 노무현 대통령의 정치·언론 개혁을 지원하기 위해 문성근·명계남씨 등 노사모 일부 회원과 안티조선 단체 조아세(조선일보 없는 아름다운 세상)가 통합해 지난 2월27일 출범한 단체다. 당초 노사모 탈퇴 관련 해명인터뷰를 자처했다 갑자기 취소한 그는 “노사모 회원들에게 예의가 아니므로 더 이상의 이야기를 않기로 생각을 바꿨다.”면서 “노사모 탈퇴가 대통령에 대한 지지철회는 분명히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정치적 성향이 강한 이미지로 부각되는 통에 무척 힘들었다고 털어놓은 그는 “앞으로 생활의 80%를 본업(영화,방송)으로 채우고 그 나머지를 ‘통일맞이’(늦봄 문익환 목사 기념사업회) 위주의 NGO 활동에 할애하겠다.”고 말했다. ‘국민의 힘’이 내년 총선에서 다시 대통령 지지운동을 펼 것이라는 항간의 추측에 대해서는 “확정된 방침이 아니라 현재 논의만 되고 있는 줄 안다.”며 가능성을 부인하지는 않았다. 황수정기자 sjh@
  • [열린세상] 자기주장 훈련 필요한 사회

    얼마전 한 신문의 칼럼에 글을 두어 번 썼다.어떤 단체가 그 칼럼을 보고 이메일을 보내왔다.주된 메시지는 그 신문에 글을 쓰지말라는 권유였다.문제는 말을 하는 방식이었다.그들은 민족반역적인 신문에 글을 계속 쓴다면,말로가 좋지 못할 것이라는 협박을 했던 것이다. 우리 대학의 직원 한 분도 폭력적인 커뮤니케이션을 경험하였다고 한다.어느 날 그는 청각장애 학생으로부터 학습여건에 대한 항의성 민원사항을 접수하고 있었다.답변 도중에,무심코 손을 입에 갖다 대었다.청각장애인들은 상대의 입모양을 보고 말하는 내용을 알아듣는다.직원의 말을 알아듣기 위하여,학생은 입을 가려버린 (직원의) 손을 거칠게 후려쳐 치워버렸다. 상대의 직위고하를 막론하고 언어폭력을 당하기는 마찬가지이다.국회의원들은 시민단체로부터 ‘이라크 파병안에 찬성하면,낙선운동을 벌이겠다.’는 위협을 당했다.대통령조차 인사결과에 항의하는 노사모회원으로부터 “문둥이 자슥”이라고 불리는 수모를 겪었다. 위에 등장하는 화자들은 한가지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이들은 상대의 기분을 상하게 만들면서 자기주장을 펴는 화법을 쓰고 있다.이런 종류의 화법이 용인되는 사회가 있기는 하다.언로가 막힌 사회이다.예컨대 한 맺힌 사연을 배려하지 않는 사회에서는 억울함을 호소하는 이의 마음이 너무나 황폐하거나 절박하다.듣는 상대를 배려할 여유가 없으므로,일방적 대화나 무례함 등이 용인된다.혹은 권위적 사회나 독재사회에서도 합법적 의사소통 채널이 부족하다.억압된 국민들은 자연히 소리를 높이고 무례하게 말한다. 또 하나,전술적으로 폭력적인 대화방식을 활용하는 경우가 있다.알려지지 않은 주장을 하는 사람들은 때로 주목받기 위하여 비정상적인 의사전달 표현방식을 사용한다.초기의 마르크시스트나 페미니스트들이 그랬다.그들은 유리창을 깨거나 소리높여 외치는 거리행진을 통해,자신들의 존재와 생각을 알렸다. 우리 사회도 얼마 전까지는 언로가 개방되지 못했었다.그러나 많은 점들이 개선되고 있다.군사독재가 청산되고 합법적 의사소통 채널이 생겨나고 있다.한 맺힌 사연을 사회에 알릴 방법도 늘어가고 있다.언론이나 인터넷 혹은 국민감사 청원제 등의 다양한 채널이 늘고 있다. 정권교체를 통하여,사회적 약자들의 목소리도 힘을 얻어가고 있다.사회 개방화와 커뮤니케이션 체제의 개선을 통하여,요즈음은 하늘아래 낯설기만 한 주장이 별로 없다.전투적인 모습으로 이목을 끌게 할 의견은 많지 않다. 물론 이 모든 것이 충분하게 개선되었다고 볼 수는 없다.그러나 우리 사회도 상식적인 선에서 자기주장하는 방법을 모색할 시점에는 이른 것 같다.즉 ‘듣는 이의 기분이 상하지 않게 자기주장을 하는 법’을 학습하고 실천하기 시작할 때가 되었다는 것이다. 상대편에게 무례하게 자기주장만 하는 경우,감정이입이 되지 않은 청자들은 마음의 빗장을 닫아 버린다.상대가 기분상할 것을 걱정하여서,자기주장을 하지 않는 것도 관계의 단절을 가져오기는 마찬가지이다.참는 선이 어느 한계에 달하면,마음이 싸늘하게 가라앉기 때문이다. 이제 우리 사회는 목적선(目的善)뿐 아니라 과정선(過程善)도 함께 추구해야 한다.자신의 의사를 건강하게 표현하며,서로가 상대의 생각에 귀 기울이는 단계로 나아가야 된다.상대에게 예를 갖추고,상대의 입장을 감정이입한 후에,비로소 자신의 생각을 명확하게 표현해야 한다. 요즈음 많은 사람들이 눈으로 상대를 보지 않으며-귀는 닫은 채-자신의 주장만 거친 입으로 내뱉는다.듣는 사람이 보기에 그런 이들은 자신만 옳다고 여기는 뜨거운 머리와,타인의 감수성을 무시하는 차가운 가슴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설득이 될 리가 없다.모두가 승자가 되는 윈윈 사회가 되기 위해서,우리 모두 예의를 갖추고 대화를 시작할 때이다. 이 미 나 서울대 교수 사회문화교육
  • [이경형 칼럼]대통령의 선택

    국가 최고 지도자인 대통령의 직무는 끊임없는 선택과 결단 그리고 설득의 연속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대통령은 의회,보좌관,각료들로부터 많은 자문을 받는다.그러나 아무리 조언자들이 많다 하더라도 최종적인 ‘결정의 수렁’에서 이들과 함께할 수는 없다.오직 고독한 대통령 혼자만 있을 뿐이다.”(시어도어 소렌슨 ‘백악관의 의사결정’) 미국의 링컨 대통령은 ‘미합중국 보존’을 선택하고 노예 해방과 남북전쟁의 결단을 내렸다.중국의 마오쩌둥은 ‘신 중국 건설’을 선택하고 만리장정을 결행했던 것이다.역사의 진행과 전개는 이처럼 지도자의 결단에 의해 크게 좌우된다. 노무현 대통령은 2일 국회에서 이라크전 파병동의안이 통과되기 앞서 행한 국정연설을 통해 파병 결정은 명분보다는 한반도에서의 전쟁을 막겠다는 일념으로 한·미동맹이라는 현실론을 택했다고 설명하면서 지지를 호소했다. 그동안 이라크전 파병 문제를 둘러싸고 국민 여론은 찬·반 양론(찬성 48%,반대 45%·동아일보 2일 여론조사)이 팽팽히 맞서 왔다.이제 파병안이국회를 통과한 만큼 국민 통합 차원에서라도 파병 반대자들에 대한 노 대통령의 설득 작업은 지속적으로 이뤄져야 한다. 찬성론은 이번 파병이 향후 북핵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과정에서 미국이 대북 군사적 수단을 택하지 않도록 하는 데 반드시 필요하다는 주장이다.반대론은 명분 없는 전쟁에 파병하는 것은 나중에 북핵 문제와 관련한 군사 행동이 있을 경우,이를 반대할 수 없는 족쇄가 된다는 논리다.찬·반 양론이 모두 북핵 문제의 군사적 해결을 피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지만,접근 방향은 정반대다.따라서 파병 문제를 옳고 그름의 2분법적으로 판단하기는 어려운 것이다. 문제는 지도자의 결단이다.일반적으로 대통령이 다루는 문제의 특징이 있다면 그것은 쉽게 선과 악으로 나눌 수 없는,갈등을 수반하는 문제를 두고 선택을 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이다.이럴 때 대통령은 역사에 대한 통찰력,국가를 이끌어 가는 비전 등을 토대로 용기 있는 결단을 내려야 한다.민주사회에서 지도자의 진정한 용기는 다수의 노예가 되지 않으면서,동시에 잘못된소수에게 분명한 거부를 말하는 데서 드러난다. 노 대통령이 국회 연설 이전,그동안 보여준 파병 결정 과정은 결코 신념에 찬 결단의 모습이 아니었다.머리로는 파병을 선택하고,가슴에는 반전이 가득한 것으로 국민들의 눈에 투영됐기 때문이다.그래서 “파병도 맞고요,반전도 맞습니다.”라는 개그가 언론에 나왔던 것이다. 노 대통령은 끈질긴 근성에 문제를 피하지 않고 맞부딪치는 정치 스타일이어서 관리형보다는 전사형(戰士型) 지도자라고 할 수 있다.대통령 취임 후 서열 파괴 인사,평검사와 생중계 토론회,특검제 수용 등 개혁에 저항하는 이익집단과 맞서 초지를 관철하는 모습이 그런 것이다. 그런데 노 대통령은 자신의 정치적 기반이자,정치적 코드가 같은 노사모,시민단체,네티즌,진보그룹 등의 파병 반대를 맞으면서 깊은 고뇌에 빠졌던 것 같다.노 대통령으로서는 착잡한 심경일지도 모르나 진정 용기 있는 지도자라면 이를 뛰어넘어 자신의 우군들을 상대로 맹렬하게 설득을 폈어야 했다. 만약 노 대통령이 파병 불가 결단을 내렸더라도 지금 파병 찬성의 중심세력인 한나라당과 우익 종교 단체,재향군인회 등을 상대로 불가론을 납득시켜야 했을 것이다. 외교안보문제에 있어 선택은 철저하게 현실을 바탕으로 한 국익을 우선 고려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결단을 하기까지 수많은 조언을 듣더라도 결단 후 설득의 걸림돌이 될 말들은 안으로 삭여야 한다.그래서 지도자는 늘 고독한 것이다. 논설위원실장 khlee@
  • 노사모 지고 ‘국민의 힘’ 뜨나

    문성근·명계남이라는 두 명망가의 노사모 ‘동반 탈퇴’를 계기로 안팎의 시선은 두 사람이 창립을 추진 중인 ‘생활정치네트워크 국민의 힘’(국민의 힘)이란 조직으로 집중되고 있다. ‘국민의 힘’은 노사모 핵심 인물들이 본격적인 정치개혁과 언론개혁 운동을 표방하는 온라인 시민운동 단체로 오는 19일 창립한다.두 사람은 노무현 대통령 당선 직후 대통령의 이름을 단 조직의 틀을 유지한 채 정치적으로 민감한 사안의 개혁운동을 펼치기가 불가능하다고 보고 노사모 해체를 주장해 왔다. 2000명이 넘는 회원의 상당수는 과거 노사모에 적을 두었거나 현재 노사모 회원으로 활동 중이다.명씨는 지난 2월 말 ‘국민의 힘’ 창립추진 기자간담회에서 “노사모가 ‘각성한 개인들의 느슨한 연대’임에 비해 ‘국민의 힘’은 언론·정치개혁을 위한 전사들의 모임”이라고 밝혔다. 실제 회원들은 지난 3·1절에 천안 독립기념관에 전시된 조선일보 윤전기를 전시물에서 제외할 것을 요구하는 캠페인을 벌였다.때문에 일부 노사모 회원은 두 사람의 탈퇴를 ‘국민의 힘’ 출범에 힘을 실어주기 위한 ‘사전포석’으로 보고 있다.일부는 “국민의 힘이 노사모를 분열·약화시키고 있다.”며 강한 반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한편 명씨는 이날 서울 대학로 동숭아트센터에서 공연 중인 연극 ‘늘근도둑이야기’에 출연하기 직전 기자와 만나 “오늘 문씨를 만나 거취에 대해 얘기를 나눴다.”면서 “국민의 힘 회원으로 시민운동을 열심히 하고 조아세(조선일보 없는 아름다운 세상) 활동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명씨는 “노사모 탈퇴에 따른 파장은 어느 정도 예상했지만 이렇게 큰 논란을 불러올 줄은 몰랐다.”면서 “노사모는 다양한 의견을 가진 사람들의 모임이며,한 회원의 탈퇴를 두고 한 방향으로 몰아가는 것은 옳지 않다.”고 심경을 피력했다. 문씨는 이날 인터뷰를 요청하자 “3일 종로의 개봉관에서 열리는 영화시사회장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겠다.”는 휴대전화 메시지를 기자에게 보내왔다.노사모 홈페이지 게시판에는 두 사람의 탈퇴선언으로 촉발된 논쟁이 이틀째 계속됐다.두 사람과 뜻을 같이해 노사모를탈퇴하는 회원도 잇따랐다. 여의도 노사모 사무실에는 이날 하루만 노사모의 진로를 묻는 전화가 1000여통이나 걸려왔다. 노사모측은 두 사람의 탈퇴 파문과 관련,공식 입장을 표명하지 않고 있다. 구혜영 이세영기자 koohy@
  • 문성근·명계남씨 ‘노사모’ 떠났다 / 활동방향·수익사업 싸고 이견

    ‘노사모(노무현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맨’ 영화배우 문성근,명계남씨가 노사모 탈퇴를 선언했다. 문씨와 명씨는 31일 기자와의 전화통화와 노사모 인터넷 홈페이지(www.nosamo.org) 등을 통해 “최근 수익사업 논의 등은 노사모의 뜻을 정면으로 위배하고 노무현 대통령에게 부담감만 지워줄 수 있다.”면서 “더 이상 회원자격을 유지할 수 없다는 판단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특히 문씨는 “노 대통령의 이라크전 파병 결정을 전적으로 존중한다.”고 밝혀 파병 결정에 반발해 탈퇴를 선언했다는 일부 의견을 일축했다. ●왜 탈퇴했나 느슨한 연대조직 형태의 노사모 조직에 한계를 느끼고 정치적 코드가 비슷한 일부 회원과 함께 새로운 시민운동 조직을 만들려는 사전 포석이 아니냐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잠실늘푸름’이란 회원은 “이미 두 사람은 노사모의 발전적 해체를 주장하며 언론·정치개혁,동서화합을 위한 시민단체를 만들겠다는 구상을 밝힌 적이 있다.”면서 “두 사람의 용퇴는 시민운동의 새로운 자리매김을 위한 소중한 결단”이라고 평가했다.문씨도 이날 기자와의 통화에서 “본업에 돌아가겠다는 것이 연기활동에 전념하겠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면서 “시민운동을 하겠다는 평소의 구상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혀 이같은 추측에 신뢰성을 더했다. 이와 함께 최근 노무현 대통령의 이라크전 파병 결정과 모임 운영상의 문제점을 둘러싼 회원간 찬반 논쟁이 도를 넘어서자 ‘동반 탈퇴’라는 충격요법으로 분위기 쇄신을 시도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힘을 얻고 있다. ‘무드블루’라는 회원은 “정치가 노무현을 좋아하여 만든 팬클럽이 정치 이념이나 사회적 관점,개인적 관점에 따라 분열되고 있다.”며 ‘노순모(노사모의 순수성을 지키려는 모임)’라는 동호회를 개설할 것을 제안하기도 했다. ●노사모 회원들 반응 문씨와 명씨의 연쇄 탈퇴 선언 직후 노사모 홈페이지 게시판에는 “이해한다.” “안타깝다.”는 회원들의 답글이 잇달았다.일부는 “이해할 수 없다.” “왜 분란을 일으키고 떠나는가.”라며 노골적인 반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빛이 아빠’라는 회원은“거목 문익환 목사의 아들로서 위대한 일을 해내고 조용히 사라지는 모습에 사랑과 존경을 보낸다.”고 화답했다. ‘jusicjjang’은 “수구기득권 세력들의 도전이 거세지고 있는 지금의 상황을 바라볼 때 언젠가 다시 노무현과 함께할 날이 올 것으로 확신한다.”고 아쉬움을 달랬다. ●차후 노사모 진로 어떻게 될까 노사모 안팎에서는 대북송금 특검파문과 이라크 파병결정을 계기로 표출되기 시작한 내부의 균열이 두 사람의 탈퇴를 계기로 더욱 표면화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지배적이다.내부의 이견에도 불구하고 노사모가 극단적 분열로 치닫지 않은 것이 조직의 ‘정신적’ 구심이었던 두사람의 존재 때문이었던 만큼 이들의 탈퇴로 인해 ‘원심력’이 더욱 커질 것이라는 논리다. ●문씨와의 전화 일문일답. 명계남씨도 탈퇴했는데 사전 협의가 있었나. -탈퇴를 협의하지는 않았다.이래저래 얘기는 했지만.각자 생각을 하고 각자 발표를 했는데 똑같은 얘기가 나오더라.(웃음) 노 대통령에 대한 지지 철회가 아닌가. -노 대통령은 지금 잘 하고있다.이라크전 파병 문제도 개인적으로는 반대 입장이지만 대통령으로서 민족의 생존과 번영을 놓고 얼마나 고민이 많았겠는가. 한편 명씨는 이날 저녁 노사모 홈페이지에 올린 ‘노사모를 탈퇴하며’라는 글을 통해 “이만 노사모를 떠나려고 한다.”면서 “노사모가 우리가 사랑하는 사람에게 부담이 돼서도,우리의 열정이 훼손돼서도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명씨는 “최근 수익사업 논의의 경우 노사모의 뜻에 정면으로 위배된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고 밝혀 선거 이후 노사모의 활동방향과 인터넷 홈페이지 배너광고 유치 결정 등 최근 일련의 노사모 운영 방식에 반발,탈퇴를 결정했음을 분명히 했다. 김소연 이세영 이두걸기자 douzirl@
  • “수석회의 쓴소리 못해 아쉬움”박주현 청와대 국민참여수석 인터뷰

    박주현(40) 청와대 국민참여수석은 28일 대한매일과 인터뷰를 갖고 “(청와대 내에서)토론이 잘 안돼 답답하다.쓴 소리도 해야하는데….”라면서 “노무현 대통령에게 e메일이라도 보내야겠다.온라인이 중요하다.”고 말했다.문희상 비서실장 등 다른 청와대 관계자들이 “수석·보좌관회의에서 토론이 잘되고 있다.”고 자랑하고 있는 것과 사뭇 다른 평가다.박 수석은 정부부처 방문취재 금지 등 기자 취재시스템 변경이 국민의 알 권리를 제한한다는 비판에 대해 “정부와 기자들과의 신사협정이 필요하다.”며 “31일 첫 정보공개심사위원회를 열어서 대책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다음은 일문일답. ●수석·보좌관들이 대통령에게 ‘노(NO)’라고 말하기도 하나 ‘안 됩니다.’하고 말하기 힘든 분위기,자리가 있다.부담스럽다.내 기준으로 보면,반성하고 있다.금요일 만찬은 좀 자유롭게 이야기한다.공식적 자리에서는 끼어들기가 어렵다.지금 수석·보좌관회의는 너무 공식적이다.그래서 노무현 대통령도 일반참모회의·일반안보회의 등 토론할 수 있는 일반 회의를 가져야겠다고 했다. 참여수석실은 비서관이 5명인데,일을 추진할 때 같은 세대(40대)라서,행정요원까지 참여해 브레인스토밍하듯 회의한다.이전 청와대에 있던 분들은 청와대 사상 처음이라고 평가하더라. ●청와대 내 ‘야당’을 자처했는데 청와대 내 야당 역할을 제대로 못하고 있다.청와대에서 쓴소리를 해야 하는 위치인데….다른 수석보다 10년이 젊고,인터넷에 매일 들어가서 온라인상의 여론을 볼 수 있는 몇 안 되는 수석이다.시민사회단체에서 흘러가는 여론에 가장 가까이 있고,그 여론을 전달하는 임무가 주어져 있는데 못하고 있다. ●쓴소리 제대로 못하는 이유는 수석·보좌관회의에서 토론한다고 해도 공식회의라는 한계가 있다.회의 참가자의 범위가 너무 넓고,시간의 한계가 있다.직접 대통령에게 e메일을 보내거나,공개적으로 글을 올릴 예정이다.온라인이 없을 때는 어떻게 했을까 싶다.토론이 잘 안된다고 답답해 하고 있는데,옛날보다는 엄청 좋아졌다고 한다.이걸 보면 과거에 암행어사가 정말 필요했겠다. ●참여수석실이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소외되는 것처럼 들린다 다른 수석실은 각 부처에서 하는 일이나,신문에 난 것을 보고하는 일이 많다.우리는 현안에 대한 보고는 없다.그래서 정부출범 한달이 됐는데 참여수석실은 대체 뭐하는 곳이냐고 한다.우리는 세팅이 좀더 필요하다는 것을 모르고 하는 말이다.민원이나 애로사항,제도개혁에 대한 아이디어를 전달·수행하려면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과거 청와대에서는 사소한 것일 수도 있는 일이다.그러나 노 대통령은 “비서관이 사소한 일을 가지고 이렇게 끈질기고 집요하게 일을 하나 하는 이야기를 부처 관계자들에게 들어야 한다.”고 말했다.수요자 중심의 행정,귀납적 방식의 행정을 만들어 갈 것이다.1988년 지역사회 탁아소활동할 때 항상 마음에 맺힌 것이,공급자 위주의 행정에 막혀 포기했던 것이다. ●방문취재 금지 등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기자들과 정부가 신사계약을 맺어야 한다.정부는 정보를 공개하겠다.몇시간 먼저 특종하려는 취재관행을 고쳐달라.심층취재하는 방식으로 바꿔주면 좋겠다.곧 발표할 인사자료에대해 몇시간 먼저 아는 것이 국민의 알권리에 중요하냐.무거운 관행을 벗겠다는 것이다.내가 정보공개심의위원장이다.만만치 않다.기자들도 거기에 상응해서 노력해 달라.비밀은 확실히 지켜진다는 전제하에,기록하고 그 기록을 공개하는 것이 가능하다.기자들과도 논의해야겠다.홍보수석실 등 청와대 내에서 관련자들과 함께 31일에 첫 회의한다. ●정부기관인 국가인권위와 ‘노사모’ 등에서 파병을 반대하는 등 국내 반전여론이 거세지고 있다.정부의 파병결정이 잘못된 것 아니냐 내 의견은 신중하게 생각하자는 것이었다.미국과 협상해 파병으로 우리가 충분히 보상받는 것이 목적이다.파병 찬반의 핵심에 북핵문제가 있다.파병이 과연 북핵문제 해결에 유리하냐,아니냐가 인권위나 노사모 등의 포인트 아니냐.남북관계에서 평화적 해결에 대한 논의가 필요한 시점이다.4월에 임시 사이트 토론의 주제로 올려 국민적 합의를 이끌어내고 싶다. ●특검제 거부하라고 의견을 냈다고 들었다 내가 마지막으로 낸 의견에서 특검제를 거부해야 한다고 명시하지는 않았다.불가피하게 받는다면 3가지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했다.첫째 지지층에 대한 대책이다.민주당 지지자,호남지역,수도권의 식자층,진보적 대북 정책을 지지하는 국민들이다.참여정부의 지지층이 김대중 대통령이나,호남이라는 식은 매우 위험하다고 지적했다.둘째 남북관계에 대한 특단의 비전을 제시해야 하고,셋째 현대그룹의 문제로 인한 경제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시민단체쪽은 주로 정무수석실에서 만나던데 정무는 정치적 관점 및 해결에 관심이 쏠려 있다.우리는 시민단체를 정책으로 만난다.비공식적으로 간담회를 한다.접근방식이 다르다.정책이 반영되는 통로인 정당정치가 취약해져 있어,청와대 역할이 커지는 것 아닌가 싶다. ●인수위 근무 때가 지금보다 말쑥했던 것 같다 인수위 때는 자원봉사였고,당선자 주재 회의 외에는 의무 상황이 없었다.이제는 월급을 받으니까,일도 열심히 해야 하고,정신없이 바쁘게 살고 있다.지난 한달동안 순수한 개인모임은 2번만 가졌다. ●새 정부출범 한달 동안 잘잘못을 가리자면 여론조사가 민심의 반영이라고 생각하고,겸손해져야 할 부분은 겸손해져야 한다.여론조사가 좋게 나온 부분도 정확한 평가라기보다 기대섞인 부분이 많다.좋아할 일이 아니다.결과가 좀더 낮게 나온 부분에 대해서는 아주 겸손하게 접근해야 한다. 문소영기자 symun@
  • 정부 새 취재시스템 발표 안팎 - ‘언론지침’ 시작부터 팽팽한 신경전

    브리핑룸 운영 등 정부의 새 취재시스템이 확정·발표되면서 이를 둘러싼 논란이 달아오르고 있다.개방 취지에 걸맞지 않은 사실상의 취재 제한으로 결국 국민들의 알 권리 제한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반발과 비판이 거세게 제기되는가 하면,잘못된 취재 관행을 방치하다가 외부로부터의 개혁을 자초한 언론의 자기반성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이같은 ‘새 언론지침’이 나오게 된 배경과 주도세력,그리고 고민하는 정부부처 공보관계자들의 푸념 등 새로운 취재 시스템의 문제점을 집중 점검해본다 ●누가 밀어붙이나 정부의 새 취재시스템을 밀어붙이는 곳은 어디이며,주도세력은 누구인가.지난 14일 이창동 문화부장관이 발표했던 기자실 운영방안 및 홍보방안이 27일 40개 부처·청 공보관회의에서 정부 방침으로 공식 확정되자 언론계와 관가 등 각계에서 이같은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이 장관이 당초 밝혔던 기자들의 정부부처 방문취재 금지,취재실명제 도입 등과 같은 안에 대해서는 언론주무 부서장인 조영동 국정홍보처장마저 처음에는 부정적인반응을 보였기 때문이다. 공식적인 입장표명을 하고 있지는 않지만 노무현 대통령의 언론 환경변화에 대한 강력한 의지가 가장 중요한 동력(動力)이 되고 있다는 분석이 우세하다.이 장관은 “언론과의 관계 개혁은 대통령과 공감대가 있다.”면서 “언론관에 관한 한 (나는) ‘대통령의 분신’과 다름없다고 판단한다.”고 발언하기도 했다. 이 장관의 개인적인 언론 개혁의지라는 의견도 있다.이 장관은 영화감독시절 특정 언론이 주관하는 영화제에 출품 거부를 공언할 정도였다.특히 문화부의 홍보방안 발표 이후 빗발치는 비난 여론에도 “대통령과 이견 없다.”며 한발도 물러서지 않고 취재시스템 변화를 주도하는 모습을 보였다. 일각에서는 ‘노사모’가 이같은 정부 안을 주도한다는 얘기도 떠돈다.언론사의 정보 접근을 ‘공평’하게 하겠다는 원칙은 ‘안티 조선’운동을 해온 문성근·명계남 등 노사모 핵심 멤버의 입장과 맥을 같이하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국정홍보처 고위관계자는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시절부터 언론 취재환경 변화는 예고돼왔다.”면서 “홍보처도 언론개혁의 불가피성을 인식하고 있어 시스템 변화 장치마련을 고민해왔다.”고 말했다.김만수 청와대 춘추관장은 “자율적으로 정한 것”이라며 “취재시스템 변경과 관련해 청와대가 개입했다는 오해를 살지도 몰라서 공보관회의에 참석도 하지 않았다.”며 청와대와 무관함을 강조했다. ●국정홍보처장이 ‘꼬리’내린 이유 “공무원들이 기자를 만난 뒤 면담보고서를 작성한다는 것은 ‘말도 안되는 소리’다.취재 자유를 최대한 보장하겠다.”(19일 기자간담회) “방문 취재는 브리핑룸제 취지와 맞지 않는 만큼 삼가야 한다.취재보고서 작성은 (해당 공무원이) 알아서 할 일이다.”(27일 공보관회의 브리핑) 조영동 국정홍보처장은 정부의 새 취재시스템과 관련,열흘도 안되는 동안에 이처럼 말을 완전히 바꾸었다.취재 자유를 최대한 보장하겠다고 호언장담한 조 처장이 내놓은 정부의 취재개편안이 정부의 당초 방침과 별반 차이가 없기 때문이다.또 그동안 언론계에서 꾸준히 제기했던 문제점들이 거의 반영되지 않았고,오히려 이창동 문화부 장관이 발표한 ‘문화부 홍보방안’과 흡사하다는 평가다. 조 처장이 언론계 출신으로서 다소 완화된 취재방식을 밝혔다가 노무현 대통령의 언론정책 ‘코드’를 다시한번 확인하고는 입장을 슬며시 바꾼 것이 아니냐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조 처장의 원래 생각은 이 장관과 같은데 언론계의 기류를 떠보기 위해 한 발언일 수도 있다는 분석도 있다. 국정홍보처 관계자는 “우리가 부처 공보관들의 의견을 수렴해 내부적인 논의 끝에 주도적으로 방안을 내놓은 것”이라며 문화부와는 무관함을 애써 강조했다. ●공보관계자들의 푸념 정부의 중앙·과천·대전청사 가운데 이번 조치를 가장 못마땅하게 여기는 곳은 주로 경제관련 부처가 몰려 있는 과천청사의 공보관실이다. 과천청사는 중앙청사나 대전청사에 비해 공간이 비좁은 편이다.때문에 대규모 브리핑 공간을 별도로 만들 여력이 없다.경제부처의 성격상 브리핑 제도가 지금의 기자실 제도보다 효율적이라고 보기 어렵다는 지적이다.4만 4952평 규모의 과천청사엔 11개 부처 5500여명의 공무원이 상주하고 있다.다른 청사보다 밀도가 30∼50% 가량 더 높다. 재정경제부 공보실 관계자는 “국내외 경제현안이 급박하게 돌아가는 현실을 감안하면 형식적인 절차가 필요한 브리핑 제도로는 현안에 제때 대처하기 어렵다.”면서 “과천엔 브리핑룸을 만들 별도의 공간도 없다.”고 곤혹스러워했다.산업자원부 관계자도 “우리는 정부정책을 널리 알릴 일이 많은 반면 외교안보 관련부처는 무분별한 취재활동으로부터 보호할 일이 많을 텐데 일괄적인 잣대를 적용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꼬집었다. 건설교통부 관계자도 “11개 부처 출입기자 수백명이 한데 몰려 취재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보는 국정홍보처 발상에 고개를 저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취재의 효율성에 의문점을 제기하는 것은 서울 여의도에 있는 금융감독위원회 공보실도 마찬가지다.금감위 관계자는 “지난해 보도자료가 783건에 이를 정도로 언론과 수시로 접촉해야 하며,때론 정책이 시장에 줄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언론의 협조도 받아야 할 처지인데…”라며 안타까워했다. 이런문제점을 감안,과천청사 공보관들은 별도의 회의를 다시 열어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기자실 개편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기존 기자실을 기사송고실로 활용하고 대형 브리핑룸을 갖추는 방안,청사별 기자실을 통폐합하는 방안 등을 신중히 검토할 방침이다.금감위는 기자들의 취재 욕구를 충족해주기 위해 실·국장들이 브리핑룸에 주간 단위로 들러 간담회를 갖는 ‘순회 브리핑 아워(Hour)’를 도입한다는 복안이다. 국정홍보처 관계자는 “새 제도를 시행하려면 시간이 걸리겠지만 언제까지 하겠다고 못박은 것은 없다.”며 “사무실 방문 취재금지가 논란이 되고 있지만 이를 어긴다고 법적으로 처벌할 수도 없는 것 아니냐.”고 고민을 털어놨다. 최광숙 김경운 이종수기자 bori@ ◆장.차관 정례 브리핑 잘될까 정부가 사무실 방문취재를 제한하는 대신 그 대안으로 내놓은 장·차관들의 주 1회이상 정기 브피핑은 각 부처의 현재 여건상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게 중론이다. 또 현행 기자실을 폐지하고 이를 한 곳에 모아 통합 기사송고실 등을 만들고 별도의 통합 브리핑룸을 만들 경우 예산 낭비를 초래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정부의 ‘언론취재 개편안’을 전해들은 각 부처 공보관계자들은 장·차관 정례 브리핑은 부처별 실정을 제대로 알지 못한 조치로 ‘탁상공론’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했다. 국민생활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경제부처와 사회부처 일부를 제외하고는 장·차관이 매주 1차례 이상 브리핑할 내용이 있겠느냐는 것이다.또 브리핑이 활성화되더라도 질높은 기사가 나오는 부처와 그렇지 못한 부처간의 ‘부익부빈익빈’ 현상도 문제로 지적된다. 한 공보관계자는 “일부 부처의 경우 장·차관이 할 수 있는 브리핑이란 기껏해야 국무회의와 차관회의에서 보고할 내용이 전부일 것”이라면서 “특히 이라크전쟁 등 주요 현안은 각 부처별 정책이 정부의 종합대책으로 묶여 나오는 데도 이를 따로 브리핑한다면 행정낭비와 다름없다.”고 밝혔다. 또 다른 관계자는 “언론의 생리상 브리핑에서 똑같이 공개되는 내용은 기자들이 취재의욕을 갖지 않을 것”이라면서 “일부 부처의 경우 기자 없는 브리핑이 있을 수도 있다.”고 걱정했다.실제로 지난 14일 가장 먼저 기자실을 폐지하고 브리핑룸제로 전환한 문화부는 지금까지 브리핑이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다.브리핑할 게 없어서다. 기자실 개편에 따른 추가 비용도 문제로 지적된다.중앙청사 기자실의 경우 총리실,교육부,행자부,통일부,외교부 등의 기자실을 한층에 125평 규모로 한곳에 통합한 뒤 부처별로 5개로 나눌 것으로 알려졌다.여기에다 브리핑룸 2개를 설치할 계획이다. 외교부가 별관으로 옮기면서 중앙청사에 생긴 공간에 여성부와 국정홍보처가 들어오는 데 드는 수리비가 2억 3600만여원인 점을 감안하면,통합브리핑룸 설치와 각 부처 기자실 수리 비용을 포함해 중앙청사 한곳에만 3억여원이 소요될 전망이다. 조현석기자 hyun68@ ◆공무원들 '언론 어떻게 대하나' 곤혹 이제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하나.” 정부가 새로운 취재 시스템을 발표한 이후 공무원들은 앞으로 언론을 어떻게 대해야 할지 혼란스러워하고 있다. 이들은 일과 이후에는 기자들을 만나도 되는 것인지,기자들이 전화로 취재를 해올 때 어떻게 처신해야 하는 것인지 난감해 하는 실정이다.대부분의 공무원들은 언론 대응에 관한 세부시행계획이 다음달 10일쯤 발표된 후에야 행동지침을 정할 수 있겠지만 대체로 언론의 취재에 아예 입을 ‘닫는’ 직원들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결국 참여정부 초기에 언론과의 관계에서 부정적인 측면들만 집중부각돼 정부의 정책홍보에 상당한 혼선이 빚어질 것이라며 벌써부터 부작용을 걱정하는 분위기다. 사회부처의 간부급 공무원은 “공무원은 누구보다도 언론의 취재원으로 노출되기를 싫어하는데 취재과정에서 실명이 밝혀진다면 누가 얘기를 하겠느냐.”면서 “정부와 언론의 관계가 역대 정부들과 비교해 최악의 상태에 이르러 양쪽 다 손해볼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더욱이 그는 “면회소 같은 곳에서 만나자고 한다면 여기에 응할 공무원은 거의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경제부처 과장급 공무원은 “기자들이 정부의 발표가 미진해 전화를 통해 취재를 해오면 매정하게 끊을 수도 없어 공무원들의 처신만 어려워지게 됐다.”면서 “대부분의 취재가 점심·저녁식사 등 근무시간 이외에 이뤄지게 돼 언론사들의 과잉취재로 이어질 게 뻔하다.”고 내다봤다.정부부처 공보실 직원은 “부처별로 정책결정과정이나 보고서를 홈페이지를 통해 기자들에게 공개한다지만 부처에 유리한 자료만 제공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면서 “새 취재시스템의 취지는 좋지만 ‘공무원 행동강령’처럼 현실성이 떨어져 지켜지지 않을 가능성도 높다.”고 예상했다. 그러나 이같이 전혀 새로운 환경은 공보관의 위상을 높일 것이라는 예상도 나오고 있다. 공보관은 부처 업무를 꿰뚫고 있어야 하고 장·차관을 대신해 부처의 명실상부한 ‘입’이 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지금처럼 보통 초임 국장이 공보관을 맡던 전례에서 유능한 고참 국장이 공보관에 임명되는 등 위상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종락기자 jrlee@
  • [시론] 미국과 동맹하려면 파병을

    ‘노사모’ 등이 이라크전을 명분 없는 전쟁이라며 여론압박을 가하자 국회의 파병 결의안 표결이 연기된 데 이어 국가인권위원회까지도 파병을 반대하고 나섰다. 이라크전은 유엔의 합법적 승인을 거치지 않은 불법적 전쟁인데다 수십만 명의 생명을 유린할 수 있는 반인도적 전쟁으로 이라크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한다는 게 반대 이유다. 언뜻 들어보면 한국이 대단히 고매한 명분국가로 격상된 것 같고 그 사활의 동맹인 미국과의 관계를 깨트려도 될 만큼 안보에 자신을 갖게 된 것 같다.하지만 실제로 그렇지 못한 데 문제가 있다. 도대체 역사상 어느 전쟁이 명분 있는 전쟁이었고 합법적 전쟁이었는가. 미국의 희생으로 우리가 살아남은 6·25전쟁에 대한 유엔안보리 결의도 완전히 합법적이지는 못했다. 당시 소련의 안보리 불참으로 안보리 결의가 가능했으나 그 자체 법적 문제가 전혀 없지 않았고 소련이 안보리에 복귀한 후에는 소련이 망할 때까지 한반도에 관한 어떤 안보리 결의도 통과될 수 없었다. 유엔 헌장에 규정된 대로 유엔이 직접적으로 무력을 사용했던 적(direct UN action)은 유엔 창설 이래 단 한 번도 없었다.유엔의 승인을 받는 것(UN-authorized action)은 일종의 편법이다. 유엔을 거치지 않고 무력이 사용된 경우는 허다하다.우선 인권과 인도주의를 위해 당연히 유엔이 개입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안보리의 거부권 때문에 그러지 못하여 유엔을 비켜가게 된다.최근의 실례로는 1999년 코소보 위기에 즈음,나토(NATO)가 단행했던 베오그라드 공습으로 인종청소 등에 의해 수십만 명의 인명을 희생시킨 세르비아 대통령 밀로셰비치의 축출이다. 또 유엔을 통하지 않고 무력을 쓰는 가장 빈번한 케이스는 자위권 발동이다.미국도 이번에 대 이라크 공격의 근거로 세 개의 안보리 결의 이외에 자위권을 꼽았다.후세인에 대한 3월17일자의 최후통첩에서 부시 대통령이 “대량살상무기에 의한 공격을 받은 후라야만 적에 대응한다고 하는 것은 자위가 아니라 자살”이라고 선언한 것은 바로 선제공격론에 바탕을 둔 전쟁 이유다.미국 본토가 역사상 처음으로 당한 2001년 9월11일의 테러 피격은바로 전쟁 원인이다. 한국이 미국과 동맹을 계속하자면 파병에 논란의 여지가 있을 수 없다.미국의 전쟁이유와 전쟁원인에 시비가 따르고 나라마다 동정의 강도가 다를 수 있지만 그 안보를 미국에 의지하고 있는 한국만은 달라야 한다. 전쟁은 국가간의 가장 극악한 패싸움이다.그런 싸움에서 동맹은 중간을 허용하지 않는다.보험료를 납입하지 않으면 보험이 끊기는 것과 마찬가지다.동맹이 전쟁에서 이기도록 도와야만 위급할 때 동맹의 도움을 기대할 수 있고 국제적 발언권이 생긴다. 9·11테러로 바뀌기 시작한 세상이 이번 이라크전으로 엄청난 변화의 요동을 칠 것은 뻔하다.국제석유가격을 포함한 중동정세에 굴곡이 일고 강대국관계의 갈등이 노골적으로 빚어지는 가운데 대량살상무기 문제로 야기될 분란으로 점철될 탈 이라크전의 추이는 한국이 당면할 도전임에 틀림없다.한국 외교에 과연 얼마만큼의 마진이 붙게 될지를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시금석이 될 것이다. 노무현 외교는 ‘햇볕’으로 고장난 한·미동맹을 치유하는 호기로 이라크전을 잘활용할 만하다.“한국 역사상 가장 반미적(反美的) 대통령”을 바로 이은 노 대통령은 멍든 한·미동맹을 화끈하게 수리해야 할 무거운 짐을 지고 있다.북한의 핵문제까지 걸린 외교는 어디까지가 현실이고 무엇이 진정한 국익인지를 헤아리는 데 그 오차범위가 좁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이장춘 명지대 초빙교수 외교평론가 ●편집자 주 대한매일 오피니언난은 다양한 의견을 담는 열린 마당입니다.최근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는 이라크전 지원 문제와 관련,찬성쪽 견해를 싣는데 이어 다음번 시론은 반대쪽 견해를 실을 예정입니다
  • “파병반대” 전국24곳 집회

    국회 본회의의 파병동의안 처리를 하루 앞둔 24일 서울 여의도 등 전국 24곳에서 파병에 반대하는 집회가 열렸다.인터넷에서는 찬반 논란 속에 국군 대신 민간봉사단을 파견하자는 등 다양한 대안이 제기됐다. ●양노총 “찬성의원 낙선운동” 이날 시민·사회단체들은 여의도 국회와 광화문 주변에서 밤늦게까지 집회를 열었다.‘두 여중생 살인사건 범국민대책위원회’ 등은 시민 6만여명의 ‘이라크 파병 반대 서명’을 모아 국회에 제출한 뒤 광화문과 국회 앞에서 촛불집회를 열었다. ‘6·15 공동선언실천단’은 서울역 등지에서 파병 반대 기금모금 운동을 벌였고,참여연대는 국회 정문 앞에서 개그우먼 김미화와 영화배우 정진영 등 10여명이 참여한 1인 릴레이 시위를 주최했다.‘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은 광화문에서 ‘파병 반대 평화미사’를 가졌다.서울대 총학생회도 여의도에서 파병 반대 집회를 가졌다. 한국노총과 민주노총,민주노동당 소속 회원 100여명은 여의도 국민은행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파병동의안이 통과되면 이에 찬성한 국회의원을 ‘전범 공범자’로 규정,지구당사무실 점거농성을 벌이고 내년 총선에서 낙선운동을 전개하겠다.”고 밝혔다. 법조계와 종교계도 파병에 반대했다.대한변협은 “정부의 파병 결정은 침략적 전쟁을 부인한 헌법 5조에 위배된다.”고 주장했다.불교단체인 정토회도 파병 반대 성명을 냈다. ●노사모 82% 찬성 반전 성명서 ‘노사모’는 전쟁 반대 성명을 낼 것인지를 놓고 투표한 결과 회원 2588명 가운데 82%인 2122명의 찬성으로 반전평화 성명서를 채택했다.‘노사모’는 성명서에서 “부시 행정부의 이라크 침공은 평화를 바라는 인류의 염원을 짓밟는 침략행위”라며 정부의 지지 철회와 파병계획 취소,국회의 파병동의안 부결을 촉구했다. 일반 네티즌들은 평화를 상징하는 비둘기 표시(☜☞)를 단 항의메일을 청와대와 백악관에 발송하는 등 ‘사이버 반전운동’을 폈다.파병의 대안도 쏟아졌다.‘Jarlboro’라는 네티즌은 “민간 자원봉사자를 모집·파견해 이라크 난민들을 치료하고 현지 복구사업을 벌이는 것이 낫다.”면서 “비난 여론을 무마하고,미국 압력의 부담에서 벗어날 수 있으며,불법적인 참전도 피해갈 수 있어 일석삼조”라고 제안했다.네티즌 ‘altaica’는 “파병 대상에서 공병을 제외하든지 의료병 비율을 높이자.”고 주장했다. 장택동 이영표기자 taecks@
  • ‘법’모른 네티즌 벌금형 후폭풍

    “인터넷에 정치적 의견을 썼다고 수백만원의 벌금을 내야 한다니,답답할 뿐입니다.” 네티즌 양모(41)씨는 지난달 7일 서울지법에서 선거법위반 혐의로 벌금 500만원을 선고 받았다.지난해 7월 모 언론사 토론방 게시판에 ‘내가 A대통령 후보를 반대하는 이유’라는 글을 남긴 것이 화근이었다. ●정치견해 올렸다고 수백만원 벌금형 양씨는 “욕설 같은 것은 한마디도 섞지 않고 정치적인 입장에 따라 언론에 공표된 사실을 열거했을 뿐”이라고 항변했다.그는 법적으로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생각해 이메일까지 공개했다.지난해 11월 비슷한 내용의 글을 30여차례 더 올리자 경찰관 3명이 그의 집에 들이닥쳤다.양씨는 경찰서에서 12시간동안 조사를 받고 난 뒤 3일간 유치장 신세를 졌다.12월에 다시 서울지검에서 이틀동안 조사를 받고 나서야 재판을 받을 수 있었다. ●사이버사범이 전체의 28% 제16대 대통령선거는 ‘인터넷 선거혁명’이라는 평가를 받았지만 일부 참여자들은 ‘후폭풍’에 시달리고 있다.97년 제15대 대통령선거에 적용됐던 법 규정이달라진 선거환경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는 데다,법규를 잘 모르는 네티즌들이 선거법 위반 혐의로 잇따라 처벌받고 있는 것이다. 대검에 따르면 선거법 위반 혐의로 입건된 전국의 대선사범은 모두 735명(구속 47명)으로 1997년 같은 시기의 346명(〃 34명)보다 두배 가량 증가했다.특히 인터넷 등 사이버공간을 이용한 선거사범이 전체의 28%인 203명(〃 35명)에 달해 금품관련 선거사범 128명을 크게 웃돌았다. 서울대생 김모(28)씨는 모 인터넷 홈페이지에 ‘A후보를 반대한다.’는 내용의 글을 22차례 게시한 혐의로 지난 13일 벌금 300만원을 선고 받았다. 서울지법 형사합의23부 김병운(金秉云) 부장판사는 “인터넷 홈페이지에 올린 글은 불특정 다수가 시공간을 초월해 자유롭게 접속할 수 있고,손쉽게 복사할 수 있어 전파속도가 빠르다.”면서 “한정된 공간에서 이뤄지는 일반 위법행위보다 선거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에 엄하게 다스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행 선거법 제93조는 “누구든지 선거일전 180일부터 선거일까지 선거에 영향을 미치게하기 위해 정당 또는 후보자를 지지·추천하거나 반대하는 내용이 포함된 게시물을 배포할 수 없다.”고 규정하고 있다.김 판사는 “네티즌 대부분이 ‘퍼온 글’ 형식으로 올린 게시물이나,지지·반대 의사를 밝힌 글도 선거법에 위반된다는 사실을 알지 못한다.”며 안타까워했다.그러나 그는 “현실과 법 규정 사이에 괴리가 있다면 법을 개정해야 겠지만 그 전까지는 엄격하게 적용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시대 뒤떨어진 선거법 개정해야 참여연대 김민영(37) 시민감시국장은 “선거법은 후보자들의 불법선거운동을 방지하기 위한 것”이라면서 “근거없는 비방을 제외한 유권자들의 자유로운 의사표현을 법적으로 제약하는 것은 옳지 못하다.”고 말했다.낙후된 선거법이 인터넷을 통한 정치·선거혁명을 가로막고 있다는 지적이다. 회원 40여명이 재판을 받고 있는 노사모(노무현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도 “선거법이 세부적인 사항을 명확하게 규정하지 않아 혼돈을 야기한다.”면서 “각 지역 선관위와 함께 공청회를 열어 법을 개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울대 법학과 조국 교수는 “이번 대선에서 인터넷 선거운동은 비용을 줄이고 금권·관권선거를 없애는 등 큰 역할을 담당했다.”면서 “허위사실에 근거한 비방이 아니라면 표현의 자유를 최대한 보호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은주 홍지민기자 ejung@
  • 특검법 공포/ 네티즌 찬반 격론

    “당신은 소신보다 정치적 이해를 따랐습니다.이제 당신을 떠나 보내렵니다.”“국민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국법질서를 수호하셨습니다.3월14일을 ‘노무현의 날’로 정해야 합니다.” 한나라당이 제출한 특검법을 원안대로 공포하겠다는 노무현 대통령의 발표 직후 청와대(www.president.go.kr)와 노사모(www.nosamo.org) 자유게시판에는 1시간만에 200개가 넘는 네티즌의 의견이 빗발쳤다.특히 노 대통령을 지지하는 네티즌 사이에서도 햇볕정책과 김대중 전 대통령에 대한 지지 여부에 따라 찬반이 엇갈려 격론이 벌어졌다.‘대한국인’이란 네티즌은 “특검 수용은 거대 야당에 무릎을 꿇은 것”이라면서 “앞으로의 정국운영에 대한 부담이 있었겠지만 국민의 정부의 자산과 부채를 함께 안고 가겠다던 약속대로라면 특검을 거부했어야 옳다.”고 주장했다.‘숨과꿈’이란 네티즌도 “특검문제를 특정 지역과 김 전 대통령의 문제로만 보는 안목이 실망스럽다.”면서 “특검 수용이란 선택은 부메랑이 되어 노무현 정부의 목을 겨눌 것”이라고 비판했다.일부는 “노무현에 대한 지지를 철회한다.”며 강한 반감을 드러냈다.네티즌 오모씨는 “특검은 냉전세력의 햇볕정책에 대한 정면도전”이라면서 “소신을 포기하고 정치적 주판알을 튕긴 노 대통령을 마음 속에서 떠나보냈다.”고 말했다. 특검 수용을 환영한다는 의견도 적지 않았다.네티즌 ‘배따라기’는 “정도를 걸어가려는 노 대통령에게 감동했다.”면서 “과거에는 지지하지 않았지만 지금부터는 노 대통령이 잘하기만 바라겠다.”고 주장했다.노사모 게시판에는 비판자들을 향해 “차라리 떠나라.”는 회원의 글도 있었다.‘노짱사랑’이란 네티즌은 “노무현보다 민주당과 DJ,일부지역의 정서만을 앞세우는 사람들은 모두 떠나라.”고 성토했다. 찬반론 모두를 비판하는 양비론도 눈길을 끌었다.네티즌 ‘서울시민’은 “말로만 국익과 남북관계의 투명성을 외치지만,결국 친DJ냐,반DJ냐에 따라 특검에 찬성하거나 반대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힐난했다. 이세영기자 sylee@
  • 넷 플라자/“남북 인터넷 철조망 걷어내자”

    “국경이 없는 인터넷에 현실법의 잣대로 남북간 ‘철의 장벽’을 쌓는 것은 시대착오적 발상입니다.” “북한은 인터넷을 선전 매체로 이용한다는데 인터넷 교류를 무제한 허용하는 것은 시기상조 아닐까요.” ●北사이트 회원가입규제 폐지 운동 인터넷을 통해 자유롭게 북한 사이트에 접촉할 수 있도록 관련법을 개정해야 한다는 요구가 네티즌 사이에 확산되면서 찬반 논란이 고조되고 있다. 현행 남북교류협력법에는 북한 사이트에 접속하는 것까지는 허용하고 있지만 회원가입을 하거나 이메일을 열어보는 등 접촉행위는 통일부 장관의 승인을 받도록 돼 있다. 이 문제는 지난달 28일 유시민 전 개혁국민정당 대표,김동민 한일장신대 교수,영화배우 문성근씨 등이 시사월간지 ‘피플’의 홈페이지(zuri.co.kr)에 ‘인터넷 사이트에서의 북한주민접촉 사전 승인제 폐지’를 요구하는 법 개정을 발의하면서 공론화됐다.이들은 발의문에서 “인터넷은 북한과의 문화적 교감과 교류,경제적 협력까지 가능한 새로운 남북교류방식”이라면서 “인터넷을 통한 비정치·비군사적 목적의 대북주민 접촉에 대한 통일부장관의 사전승인제도 조항을 폐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송혜교·김건모·장나라등 서명 이 홈페이지에서 실시한 찬반토론에는 보름동안 6000여명이 참가했다.이가운데 90% 이상이 사전승인제도 폐지에 찬성하고 이를 촉구하는 서명에 참여했다.탤런트 송혜교·채시라씨,가수 김건모·조성모·장나라씨,축구선수 최용수 등 유명 연예인과 체육인 50여명도 동참했다. 우리모두(urimodu.com)와 노사모(www.nosamo.org) 등 일부 사이트에서도 서명운동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전승인제도 폐지에 서명한 방송인 이금희씨는 “남북교류의 근간은 민간교류여야 하고,민간교류의 기본은 당연히 인터넷과 네티즌이어야 한다는 생각에 주저없이 서명했다.”고 말했다. 네티즌 김세하씨는 “정치·경제적 문제를 떠나 남북한 주민이 인터넷상에서 서로 만나 문화적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다면 가슴 뭉클한 한민족의 통일이 앞당겨질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北 정치선전 희생양 된다” 반대도 그러나우려의 목소리를 내는 네티즌들도 적지 않다. 아이디 ‘우리나라’라고 밝힌 회사원은 “개인적 교류를 명분으로 관련법을 개정하면 국내 네티즌이 북한의 정치적 선전·선동의 희생양이 될 뿐”이라며 반대의사를 밝혔다. 이에 대해 ‘피플’의 편집장 송복남(44)씨는 “현재 요구하는 것은 비정치적인 사이트에서의 민간 교류”라고 전제한 뒤 “인터넷 교류가 활발해 지면 폐쇄적인 북한 체제의 개방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유영규기자 whoa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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