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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與친노파, 통합신당론 대반격

    與친노파, 통합신당론 대반격

    여당 내 친노그룹이 정국 새판짜기 과정에서 대반격을 시도하고 있다. ‘실체’가 있는 정계개편의 밑그림을 그려야 한다는 논리를 내세운다. 이들은 당내 주기류를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통합신당론’과 ‘범민주개혁세력 연대론’ 구도가 내용과 절차상 설득력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노 대통령 ‘3대불가론’ 전면화 특히 이들은 노무현 대통령이 직·간접적으로 강조한 ‘3대 불가 지침’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이른바 ▲호남 통합론 불가 ▲(노 대통령) 탈당 불가 ▲전당대회 불복 불가라는 것이다. 노 대통령 비서진 출신 의원들의 모임인 의정연 소속의 백원우 의원은 “호남 통합 불가론은 특정 지역 중심의 통합론이 안 된다는 것을, 탈당 불가론은 노 대통령을 배제하지 않는 정계개편이어야 한다는 점을, 전당대회 불복 불가론은 형식적인 전당대회가 아닌 당의 진로를 결정하는 내용적인 장이어야 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같은 문제의식은 8일 이인영 의원 대표발의로 ‘오픈 프라이머리’(완전국민경선제) 시행을 위한 공직선거법 개정안이 제출된 것과 궤를 같이 하고 있다. 친노그룹의 한 의원은 “특정 지역이나 세력과의 연대를 염두에 둔 정계개편 방향은 새로운 인물과 목소리를 원천배제하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비판했다. 전날 의정연의 고문인 김혁규 의원이 “전·현직 당 지도부가 정계개편을 주도해서는 안 된다. 정계개편의 동력은 김대중 전 대통령과 노무현 대통령”이라고 언급한 부분과 맥이 닿아 있다. 요약하면 ‘선 정체성 확립, 후 정계개편’이다. 이는 ‘선 통합(연대)’을 주장하는 진영과는 논의의 우선순위에서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특히 이들은 전날 김한길 원내대표가 국회 연설에서 ‘통합신당’을 공식화하는가 하면 이날 당내 대표적인 통합론자인 염동연 의원이 의원 20여명과 함께 ‘범민주개혁세력 연대모임’을 갖는 등 통합·연대론자들의 행보가 빨라지는 분위기를 주목하고 있다. ●“명분·실체있는 정계개편돼야” 조만간 구상 중인 정치일정의 주제만 봐도 이들의 고민을 엿볼 수 있다. 의정연은 “백가쟁명식 입장보다 열린우리당이 걸어온 길을 먼저 냉정하게 평가하는 자리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안할 계획이다. 참정연은 오는 11일 대전에서 이해찬 전 국무총리를 강사로 초대해 ‘참여정부의 성과와 한계’를 주제로 회원 토론회를 열 계획이다. 최근 2기 김병천 신임 대표를 선출한 노사모도 서울·수도권 회원을 중심으로 10일 모임을 갖고 ‘사회개혁운동 모임’으로 변모하기 위한 의견을 제안할 것이라고 한다. 최근 “퇴임 이후에도 사회운동 차원의 정치활동을 할 것”이라고 언급한 노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된 결과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노사모 새 대표는 ‘겨울연가’ 촬영감독

    아이디 ‘폴카’로만 알려져 있던 노사모(노무현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의 새 대표일꾼이 한류붐을 일으킨 인기 드라마 ‘겨울연가’의 촬영감독 김병천씨로 8일 밝혀졌다.KBS 출신인 김씨는 ‘가을동화’ `프로포즈´ ‘장밋빛 인생’ 등의 촬영작업에 참여했으며, 현재 영화촬영 관련 일을 하고 있다. 지난달 노사모 경선에서 노혜경 전 대표의 뒤를 이어 새 대표일꾼으로 뽑힌 김씨는 “지금까지의 어떤 기간보다 어려움이 많을 것이라는 걱정들이 많다.”면서 “노무현으로부터 비롯된 대한민국의 모든 정치적 자산이 훼손되지 않도록 함께 노력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밝혔다. 김씨는 지난 2001년 노 대통령 후보 출정식 등 동영상을 보고 노사모에 가입했으며, 우리당의 창당 발기인으로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 [서울광장] 물러난 대통령, 물러날 대통령/진경호 논설위원

    [서울광장] 물러난 대통령, 물러날 대통령/진경호 논설위원

    열린우리당이 정치공황적 정계개편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전·현직 대통령의 움직임이 예사롭지 않다. 김대중(DJ) 전 대통령은 8년 만에 정치고향 목포를 찾아 ‘목포의 눈물’을 합창했다. 전남도청에선 ‘무호남 무국가’(호남이 없으면 나라가 없다)라는 충무공의 말을 방명록에 남겼다.“정치에 관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한 말은 ‘난 정치를 하지만 여러분은 정치행위로 보지 말라.’는 얘기로 들린다.“여당의 비극은 분당에서 비롯됐다.”고도 했다. 비극은 끝내야 하고, 따라서 국민 뜻을 어기고 나간 사람들은 민주당으로 돌아가라는 논리가 된다. 노무현 대통령은 그럴 뜻이 없어 보인다. 민주당과의 통합신당을 주장하는 천정배 의원에게 “전당대회에서 누가 옳은지 겨뤄보자.”고 선을 그었다. 왼팔이라는 안희정씨는 지방을 돌며 노사모 재건을 외친다. 지난 8월엔 노 대통령이 노사모 회원들을 청와대로 초청,“노사모의 대선 승리는 역사에 남을 일”이라며 ‘어게인 2002’를 다짐했다고 한다. 두 전·현직 대통령의 이중주는 분명 4년 전 참여정부의 문을 열 때의 앙상블이 아니다. 사실 노 대통령에게 ‘DJ와 호남’은 극복의 대상이었다.1995년 DJ의 정계복귀 때 그는 ‘3김정치 청산’을 외치며 1년여간 저항했다. 자신이 몸 담은 ‘국민통합추진회의’가 와해되면서 새정치국민회의에 입당한 것은 그에게 ‘3김정치’에 대한 굴복이었을지 모른다. 영남 출신인 그는 그럼에도 ‘호남당’을 택했다. 지역구도와는 끝내 타협하지 않았던 것이다. 그런 그에게 자신의 열린우리당이 퇴임 대통령의 흡인력에 의해 도로 호남당으로 회귀하는 상황은 좌시하지 못할 일 같기도 하다. 따라서 두 사람의 갈등은 얼핏 지역정치 극복을 둘러싼 신·구세력의 대립처럼 보인다. 그러나 과연 이것뿐일까. 여권, 특히 친노(親盧)진영에선 얼마 전부터 몇가지 대선 시나리오가 나돌았다. 그 하나가 ‘열린우리당 분당-민주당과의 재통합’이다. 열린우리당내 비노·반노 진영이 가세한 민주당과 친노진영의 열린우리당이 일정 시점까지 각개약진하다 대선 직전 ‘민주·호남+개혁’의 재통합을 단행, 시너지를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여기에 오픈프라이머리라는 국민참여경선제가 가미되면 2002년 정몽준 의원과의 후보단일화 못지않은 드라마가 연출될 것이라는 판단이다. 각본대로라면 지금 노 대통령과 DJ의 대치는 이를 위한 전주곡일 뿐이다.‘DJP연합’,‘노-정 후보단일화’ 등 반 한나라당 연대의 위력은 지난 두차례 대선에서 입증됐다. 민심이 등 돌린 상황에서 여권이 승리를 기대할 거의 유일한 카드가 이 시나리오일지 모른다. 그러나 이는 정치가 아니라 정치공학일 뿐이다. 가객 한대수가 최근 낸 앨범에 ‘대통령’이라는 곡이 있다.‘┽내가 만약 대통령이 된다면 난 지극히 사랑할거야. 국민들은 양호하게 잘 살고, 여자들은 기뻐서 웃을거야’ 암울한 군사정권 시절 ‘행복의 나라’로 가자고 선동(?)하며 민중의 목마름을 호소하던 그는 정작 민주화된 지금을 ‘슬픈 시대’라고 했다. 극과 극의 파워게임 세상이라는 것이다. 진짜 갈등이든, 고도의 전략이든 전·현직 대통령의 충돌은 국민을 더 피곤하게 할 뿐이다. 지금 정권이 그렇듯 다음 정권도 국민과 다음 정치세력의 몫이다. 물러난 대통령과 물러날 대통령은 권력 승계의 정치생태적 욕망을 버려야 한다. 국민들은 더이상 ‘정치 9단’들을 원치 않는다. 진경호 논설위원 jade@seoul.co.kr
  • 盧 “임기 끝나도 언론개혁 계속”

    노무현 대통령은 지난 8월말 한 모임에서 “참여정부 집권으로 사회 각 분야에서 특권이 없어졌지만 여전히 특권을 행사하는 집단이 남아 있다.”면서 “남을 한대 때려놓고선 ‘왜 때립니까.’ 항의하면 ‘어따 대고 대꾸야.’하는 데가 딱 한군데 있는데, 바로 우리나라의 ‘정치언론들’”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 대통령은 지난 8월27일 오후 청와대에서 가진 광주 전남지역 노사모(노무현을 사랑하는 모임) 회원 초청 다과회에서 일부 언론의 행태를 ‘정치언론’이라고 규정했다. 노 대통령은 “언론이 선진국 수준이 되도록 지금도 열심히 모색하고 있고, 또 임기 끝나고도 손놓지 않을 것”이라며 “마치 80년대 저항하던 시대에 하던 심정으로 하고 있는 것이 한가지 있다.”며 ‘정치언론’에 대한 개혁 의지를 표명했다.노 대통령은 또 “지난번 대선 때는 우리가 그 엄청난 포격에도 견뎌냈는데 제가 지금 그걸 다시 끌고 나가볼까 한다.”면서 “기회를 놓쳤는지 아니면 그때와 같은 동력과 영감이 없는지, 잘 못하고 있지만 지금 머리를 짜내고 있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대통령을 하는 동안에도 ‘386 세대’와 ‘노사모’가 우리 사회에서 박해를 받고 있다.”면서 “우리가 힘이 없고 미디어를 가지고 있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했다.노 대통령은 386세대에 대해 “87년 6월 항쟁을 조직하고 싸우고 성공해낸 세대의 주류를 흔히들 386이라고 한다.”면서 “우리나라에서 교묘하게 국민들을 분열시켜 기득권을 유지해온 사람들에게는 눈엣가시 같은 존재가 바로 ‘386’”이라고 평가했다.박홍기기자 hkpark@seoul.co.kr
  • 與 ‘2人의 영남잠룡’들 ‘盧心전파’ 본격 기지개

    ‘노심(盧心)의 향배는’ 여권내 친노세력의 보폭이 넓어지면서 영남후보론의 당사자인 김혁규·김두관 전 열린우리당 최고위원이 본격 활동을 위한 기지개를 켜고 있다. 이들은 여권내 다른 후보군과 달리 노무현 대통령을 안고 가야 한다는 소신을 밝히고 있어 이들의 동선이 노심에 영향을 받고 있는 것인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노 대통령이 당내 통합신당파에 ‘전당대회에서 선택받자.’고 경고를 보낸 것도 노심이 두 영남후보를 중심으로 작동되기 시작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을 낳고 있다. ●김혁규,“당 해체…통합 주도세력이 문제” 김혁규 의원은 1일 기자와 만나 김근태 당의장과 정동영 전 의장, 천정배 의원 등의 통합신당론과 친노진영의 ‘당 개조론’을 싸잡아 비판했다. 김 의원은 통합신당을 위한 주도세력의 문제를 거론하며 “국민의 불신을 받는 정치인들이 통합신당을 주도하면 결과적으로 ‘그 나물에 그 밥’이란 소리를 들을 것이고, 정계개편의 효과가 없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열린우리당+민주당’ 중심의 통합 논의를 거세게 비판하며 “정치권뿐 아니라 정당 밖의 유능한 인사를 대거 영입해 새 틀을 짜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기득권을 버리지 않고는 아무 것도 할수 없다.”면서 “‘정동영+김근태+민주당’과 같은 형태로 해서는 외부인이 들어올 수가 없다.”고 지적했다. 열린우리당을 중심으로 정계개편을 진행해야 한다는 친노계의 ‘당 개조론’도 도마에 올렸다. 그는 “열린우리당은 이미 여러 차례 선거에서 국민에게 파산 선고를 받았다.”고 잘라 말한 뒤 “당을 해체하는 작업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전당대회를 통해 당의 진로를 결정하자.’는 친노계의 주장에는 동의했다. 당의 진로는 일찍 결론을 내는 게 좋기 때문에 정기국회가 끝나면 1월에라도 전대를 실시, 선택을 받아야 한다는 것이다. 김 의원은 당 일각의 ‘노무현 배제론’에는 “대통령과 함께 가야 하고, 대통령이 중심축으로 남아 있어야 한다.”며 쐐기를 박았다. 대통령이 탈당한다고 해서 지지기반이 복원되는 것이 아니라는 논리다. ●김두관,“창당정신 강화…참여정부 정신 살려야” 또다른 ‘영남 잠룡’인 김두관 전 최고위원은 개혁당과 자치연대를 전신으로 한 참정연 출신으로 노사모 등 참여정부의 정통 지지세력과 가깝다는 점에서 차별성을 띤다. 김 전 최고위원은 이날 당내 정계개편 논란과 관련,“창당정신인 전국·정책 정당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당내 통합신당론에 “호남정신과의 통합이 아니라 지역주의 회귀로 가자는 것”이라며 단호히 반대했다. 김 전 최고위원은 “노 대통령과도 당연히 같이 가야 한다. 참여정부가 정책에서 실패한 면은 있어도 정신이 실패한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는 “창당원칙을 지키면서, 예정된 일정대로 전당대회를 열어 새로 선출된 지도부가 정계개편 논의를 주도해야 한다.”며 조기전대론이나 통합신당을 위한 수임기구 구성론과 대립각을 세웠다. 그는 여당의 정체성에 방점을 찍는 신기남 전 당의장과 장영달 의원 등과 회동, 공통분모를 모색하고 있다. 그는 ‘민주개혁세력 진화론’과 ‘민부강국(民富强國)론’을 정계개편과 대권도전의 메시지로 내걸었다.‘개혁진화론’은 탈지역주의와 사회경제 민주화가 이론적 배경이다. 구혜영 황장석기자 koohy@seoul.co.kr
  • [씨줄날줄] DJ 그늘/이목희 논설위원

    남재희 전 국회의원은 최근 펴낸 ‘아주 사적인 정치비망록’이라는 저서에서 김대중(DJ) 전 대통령에 대해 “대단히 머리가 좋은 사람으로 내가 항상 존경하고 두려워해 왔었다.”고 적었다. 남 전 의원은 특히 ‘말의 정치’ 측면에서 DJ를 높게 평가했다. 1987년 대통령선거에서 노태우 후보쪽에 있었던 남 전 의원은 ‘위대한 평민의 시대’를 캐치프레이즈로 하자는 아이디어를 내놓았다고 한다. 노태우 진영은 이를 변형해 ‘보통사람의 시대’란 용어를 선택했다. 그때 DJ는 ‘평민당(평화민주당의 약칭)’을 창당했다. 서민이 중심에 서는 정치를 함께 예견한 셈이다.DJ는 이어 ‘햇볕정책’이란 말을 공식 정치용어로 등장시켰다. 서민정치와 햇볕정책, 지금 한국 사회를 요동치게 하는 두가지 쟁점어는 모두 DJ가 만들어 낸 것이다. DJ가 지난 주말 8년만에 고향 목포를 방문해 ‘無湖南 無國家(호남이 없으면 국가도 없다)’란 글을 남겼다.DJ의 총기가 예전처럼 작동한다고 전제하면 굉장한 ‘정치 언어’다. 군사정권 시절 차별받던 호남인들에게 “표로 뭉쳐야 한다.”는 전략적 사고를 말과 행동으로 학습시킨 이가 DJ였다. 나중에 영남, 충청권이 따라왔지만 전략적 투표에서 아직 호남권이 앞서 간다.DJ의 은퇴 후 영향력이 다른 이보다 훨씬 큰 배경이 되고 있다. 노무현 대통령은 DJ가 일궈놓은 전략적 득표기반으로 갑자기 떠서 당선까지 되었다. 그러나 열린우리당을 창당하면서 DJ그늘을 벗어나려 했다. 이후 정책에서, 또 인사에서 탈(脫)DJ 현상이 나타나자 호남인의 전략투표가 본격화했다. 그 결과 열린우리당은 40전 40패라는 치욕의 스코어를 기록하고 있다. DJ가 햇볕정책이 훼손되는 것을 막기 위해 다시 나섰다. 호남인들의 전략투표 성향은 더욱 강해질 것이다. 한화갑 민주당 대표, 심지어 한나라당 당직자마저 호남권에서는 햇볕정책을 헐뜯지 못했다. 열린우리당 창당 주역들도 DJ그늘 복귀를 외치기 시작했다. 노 대통령 측근 그룹은 노사모 재건 등으로 맞받아칠 조짐이다. 노 대통령과 DJ의 치열한 수싸움을 제대로 읽어야 내년 대선 정국의 흐름을 예측할 수 있다. 이목희 논설위원 mhlee@seoul.co.kr
  • 與 신당·재창당 갈등 표면화

    與 신당·재창당 갈등 표면화

    정계개편 방향을 둘러싼 열린우리당내 논란이 당 해체를 통한 전면적인 ‘통합신당론’과 리모델링 수준의 ‘재창당론’ 등 두 줄기로 나뉘어 ‘비·반노’ 세력과 ‘친노’ 세력간 대결이 표면화되고 있다. 우리당 비상대책위는 휴일인 지난 29일 오후 긴급 회의와 3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례회의를 통해 “정계개편 논의를 비대위 중심으로 질서있게 해나간다.”는 원론만을 확인하고 우선은 국정감사와 예산, 법안처리에 집중하고 정기국회 이후로 정계개편 논의를 미루자는 입장을 정리했다. ●통합신당의 주체는 당내 다수를 형성하고 있는 통합신당론자들은 비대위는 정계개편을 논의하기에 적절치 못하다고 전제, 특별기구 구성을 제안하고 있다. 그러나 김근태 의장과 문희상 상임위원 등 지도부는 ‘속도조절론’을 주장하고 있다. 특위 구성문제와 관련, 한 핵심당직자는 “29일에도 오후 3시에 열렸던 당직자 회의에서는 비대위와 별도로 특별기구를 만들자는 데 공감대가 형성됐으나, 비대위 회의에서는 ‘비대위 중심’으로 뒤집혔다.”며 “의원들과 당직자 대다수는 특위 구성쪽”이라고 전했다. ●배제해야 할 세력은 열린우리당 정대철 상임고문은 “지난 대선을 승리로 이끌었던 선거구도를 해체한 것을 (여권이) 깊이 반성하고 재고해야 한다.”면서 “아직 지역감정이 없어지지 않았는데 있는 걸 없다고 해서 우리가 비현실적인 상황을 갖고 왔다.”며 ‘텃밭 복원’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에 대해 친노그룹은 통합신당론을 “지역주의 구도로의 회귀”라고 비난하고 있다. 노 대통령의 측근인 안희정씨와 여택수 전 청와대 행정관, 이광재·백원우 의원 등이 분화된 ‘노사모’의 단합과 재결집을 위한 활동에 나서는 등 ‘당 사수’를 위한 구체적인 행동에 돌입했기 때문이다. ‘신당특위 구성’을 제안했던 천정배 전 법무장관은 30일 KBS 라디오에 출연,“(신당 논의는) 우리의 장래에 관한 것인 만큼, 대통령 퇴임 후에도 정치를 하게 될 사람들이 주도해야 한다.”며 노무현 대통령 배제론에 한표를 던졌다. ●다음달 2일 의원총회서 개편 논의 열린우리당은 다음달 2일 의원총회를 갖고 정계개편을 본격적으로 논의키로 해 양측간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호남지역 한 초선 의원은 “통합신당 흐름에 찬성하지 않는 친노 그룹은 많아야 10여명인데, 정 싫으면 자기들이 나가면 될 것 아니냐.”고 말했다. 청와대 윤태영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을 통해 “대통령도 당원이라는 점을 참고하면 될 것”이라고 말해 여당 내 논의가 무르익으면 노 대통령이 발언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盧의 사람들’ 노사모 재건 투어?

    ‘盧의 사람들’ 노사모 재건 투어?

    노무현 대통령의 386세대 측근그룹의 ‘왼팔’격인 안희정씨와 여택수 전 청와대 행정관이 ‘노사모(노무현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의 재건을 위해 비밀리에 전국 투어를 하고 있는 것으로 29일 확인됐다. 8·15특별사면으로 정치적 활동이 자유로워진 안씨와 여씨는 최근 천안지역 노사모 간담회 등에 참석해 “정계개편을 앞두고 시대적 소명이 남아있으니 우리가 역할을 하자.”면서 “노 대통령의 당선 4주년이 되는 오는 12월19일에 다같이 모여 세를 과시하자.” 등의 제안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친노직계인 이광재(전 청와대 국정상황실장) 의원과 백원우(전 청와대 행정관) 의원이 지난 15일 경남 노사모가 함안공설운동장에서 연 가을운동회에 참석해 노 대통령과 참여정부에 대한 지지를 호소한 것과 같은 맥락이다. 열린우리당이 ‘헤쳐 모여’식 신당을 창당할 경우 “노무현 대통령을 배제해야 한다.”는 주장이 심심찮게 제기되는 가운데 노 대통령을 지원하는 핵심적인 외곽조직인 ‘노사모’가 재건될 경우 신당창당 및 정계개편의 새로운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특히 이광재 의원 등 친노직계는 최근 정계개편 논의에 대해 “열린우리당 사수”를 외치고 있어 노사모가 전국 단위로 재건될 경우 친노직계의 목소리가 더 높아질 수도 있다. 노사모의 관계자는 “안희정씨가 전국을 돌면서 노사모 전·현직 관계자들을 만나고,40∼50명씩 이뤄지는 지역 간담회에 참석한다는 소문은 사실”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노 대통령에게 우군이 없으니 다시 한번 노사모가 힘을 모으자.”면서 “대장을 위해서 한·미자유무역협정(한·미FTA)이 체결될 수 있도록 힘을 모아달라.”고 설득했다고 전했다. 참여정부의 지지 기반 세력들이 한·미FTA를 반대하기 때문에 이같은 요청을 한 것이다. 그는 “노 대통령의 퇴임이 다가오니 친노세력이 집결해 현재의 정권 재창출의 위기를 극복하자는 의도인 것 같다.”면서 “그러나 노사모 내부에서도 안씨와 여씨의 움직임에 대해 반드시 긍정적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내부 분위기를 설명했다. 이어 “‘친노 세력 집결’은 유시민 장관과 개혁당, 김두관 전 행정자치부 장관과 영남, 국민참여1219, 언론개혁진영 등이 모두 모여야만 가능하지 노사모 세력만으로는 안 된다.”며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안씨와 여씨의 ‘노사모 재건’ 움직임에 대해 열린우리당 내부에서도 비판과 우려의 소리가 높다. 경기도 지역의 한 의원은 “지금 시점에서 노 대통령의 친위조직인 노사모를 재건한다는 것은 국민여론에도 맞지 않는다.”면서 “외곽조직인 노사모가 분파적인 활동을 할 경우 ‘대통합’을 전제로 한 신당 창당에 장애가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서울의 다른 의원은 “노사모 재건보다는 정계개편 등 더 생산적인 활동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문소영 구혜영기자 symun@seoul.co.kr
  • [녹색공간] 유가가 50달러를 넘으면/우석훈 초록정치연대 정책실장

    오랫동안 에너지 수요정책과 관련된 일을 하면서 소위 ‘에너지 맨’으로 세상을 살던 시절이 있었다. 그 시절에는 세상 모든 것들을 에너지의 눈으로 보고, 석유환산톤(TOE)이니 에너지 절감이니 하는 말들을 입에 달고 살았다. 그 당시 했던 계산으로는, 이젠 오래된 통계이지만, 우리나라 산업계에서 석유 소비 1t을 줄이기 위해서 필요한 돈이 65만원 정도였던 것으로 기억난다. 그리고 교통 분야에서 줄이기 위해서는 80만원 그리고 가정에서 줄이는데 120만원 정도가 추산되었다. IMF를 즈음한 이 기간 동안에 원유 가격은 딱 한 번 있었던 배럴당 10달러대를 지나서 20달러대에서 가끔 30달러대를 왔다갔다 했었다. 그리고 우리나라는 총에너지의 98% 정도를 수입하고 있었는데, 약간의 무연탄 생산과 폐기물 소각열에서 회수되는 지역난방 같은 것들이 우리나라에서 자체 공급되는 2%의 전부였다. 그 시절에는 풍력발전과 태양광 같은 것들이 조심스럽게 시범사업으로 추진되고 있었는데,‘재생가능에너지’ 혹은 ‘지속가능한 에너지’와 같이 미래 에너지의 주공급원으로 얘기되는 것들은 경제학의 시각으로 보면 ‘비싼 에너지’일 뿐이었다. 물론 환경개선과 같은 사회적 편익이 존재하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개별 소비자에게 비싼 에너지를 사서 쓰라고 할 정도로 IMF를 넘어가던 우리나라 경제에 미래 에너지에 대한 고려는 서 있을 공간이 별로 없었다. 그 시절에 나와 동료들이 장관이나 총리 혹은 대통령 보고를 준비하면서 습관처럼 쓰던 말들이 “유가가 50달러를 넘으면….”이었다. 당시의 계산으로는 풍력발전이나 태양광 혹은 지열회수와 같은 기술에 공공 연구개발비를 투입하기 위해서 나름대로의 원가계산과 수익률 계산을 할 필요가 있었는데, 유가가 50달러를 넘어서면 비로소 이런 기술들에 약간의 경제성이 생기기 시작하고, 태양광은 80달러를 넘어서면 경제성이 생기기 시작했다. 조금 긴 시각으로 본다면 이라크 전쟁이 전세계 경제에 미친 영향은 유가가 50달러를 넘어서고 70달러대에서 등락을 거듭하는,90년대에는 예측하지 못한 외부요소를 만들어낸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정도 유가라면 90년대에는 꿈의 기술로 불렀던 풍력발전이나 연비가 좋은 디젤의 환경문제를 완화하기 위한 오염저감장치들이 대폭 보급될 것 같았고, 건물마다 분산형 전원을 설치하는 일이 벌어질 것 같았지만, 사실 이런 일은 우리나라에서는 일어나지 않았다. 에너지가 일종의 ‘네트워크 산업’의 특징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정부에서 의사결정을 미리 내리고 장기적인 대안을 마련하지 못하면, 옳은 길이 어딘 줄 알면서도 단기간에 전환하기가 쉽지 않고, 과거의 균형에 갇히는 ‘잠김현상(lock-in)’이 벌어지는 대표적인 부문이다. 그래도 유가가 50달러를 넘어서면서 변화가 아주 없지는 않았다. 민간 부문에서의 가장 큰 변화는 자전거가 자동차를 대체하는 수단으로 전면에 등장하게 되고, 자전거로 출퇴근하는 사람들의 모임인 ‘자출사’가 예전의 노사모만큼이나 하나의 세력으로 결집하게 되는 일이 벌어졌다. 물론 그러다 보니까 서울과 같은 대도시에서 도로의 일부를 자전거에 양보하고, 위험한 커브길이나 교차로를 개선하자는 정책적 변화가 등장하게 된다. 민간의 변화다. 그런데 공공부문의 장관이나 정부출연기관의 CEO들의 관용차는 이 와중에도 더 커졌다. 시대의 흐름과는 거꾸로 가고 있는 것이다.100% 석유의존국인 우리나라에서 이 정도의 고유가를 이기기 위해서 관용차라도 크기를 줄이거나, 환경부장관이나 산업자원부 장관은 이제 곧 경차로 인증받을 ‘1000㏄ 경차’로 바꾸는 형식적인 노력이라도 해야 할 테지만 그런 논의는 거의 없다. 그런데도 세금 올리자고 하면 고개가 끄덕거려지지가 않는다. 우석훈 초록정치연대 정책실장
  • 노대통령 “2010년 전쟁억제력 주도”

    노무현 대통령은 1일 오전 계룡대에서 열린 건군 58주년 국군의 날 기념식 연설에서 “우리 군의 괄목할 만한 성장의 토대 위에서 더욱 효율적이고 강력한 선진정예 강군을 만들어 나아가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또 “참여정부는 국방비를 지속적으로 확충하고 국방개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면서 “어떤 상황에서도 우리 안보를 책임지는 자주적 방위역량을 갖춰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우선 1단계 중기계획이 완료되는 2010년대 초반에는 우리 군이 한반도에서의 전쟁억제를 주도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게 된다.”면서 “국방개혁 2020에 따라 기술집약형 군 구조와 전력의 첨단화를 이루게 되면 한반도는 물론 동북아의 평화구조 정착에 중심적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까지 한·미동맹은 우리 안보와 군 발전에 큰 힘이 되어 왔다.”고 전제한 뒤 “앞으로도 한·미동맹은 한반도에서 전쟁을 막고 동북아의 평화와 안정을 지키는 든든한 버팀목이 될 것”이라고 역설했다. 한편 행사장인 계룡대 입구 도로변 나무에 수십개의 노란색 풍선과 ‘노짱님 회갑 축하하고요, 사랑해요’라는 현수막이 내걸렸다.또 노사모 회원 30명이 계룡대 입구에서 노 대통령을 환영했다.박홍기기자 hkpark@seoul.co.kr
  • [서울광장] ‘바보 노무현’을 다시 생각한다/황진선 논설위원

    서정주 시인은 ‘나를 키운 건 팔할이 바람’이라고 했는데 노무현 대통령을 키운 것은 ‘바보 노무현’이다. 잠시 거슬러 올라가보자. 노 대통령은 1990년 3당 합당에 반대해 김영삼(YS) 당시 민자당 대표와 결별한 뒤 YS의 텃밭인 부산에서 92년 총선,95년 시장 선거,2000년 총선에 출마해 거푸 고배를 마셨다. 그런데 2000년의 낙선은 그를 전국적인 인물로 만들었다. 그는 1998년 서울 종로 보궐선거에서 새정치국민회의 후보로 국회의원에 당선됐지만 2000년엔 종로를 포기하고, 지역주의 타파를 내걸고 다시 부산에서 출마하는 ‘무모한’ 도전을 했다가 낙마했다. 당시 그의 홈페이지에는 울분의 글들이 쏟아졌다.“스스로 바보이기를 자청한 의원님의 용기에 뜨거운 박수를 보냅니다.…지고도 이긴 전쟁이 있음을 보여주신 의원님에겐 그 이상의 축복이 있으리라 믿어봅니다.” ‘바보 노무현’이 탄생하는 순간이었다. 그 때 그의 도전을 지켜본 사람들은 ‘노무현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노사모)을 결성해 열성적인 선거 운동으로 그를 16대 대통령으로 만들었다. 말 그대로 ‘그 이상의 축복’을 안겨준 것이다. 이처럼 ‘바보 노무현’은 정치 풍향에 따라 약삭빠르게 이리저리 철새처럼 왔다갔다 하지 않고 묵묵하게 자기의 길을 간 데 대한 찬사였다. 또한 ‘바보 노무현’은 바보 온달처럼 편안하고 친근한 느낌을 주었다. 그리하여 바보 온달이 평강 공주와 결혼해 성공했듯이 ‘바보 노무현’도 대권을 거머쥐었다. 그러나 요즘 노 대통령의 이미지는 ‘바보 노무현’과는 거리가 멀다. 춘추전국 시대의 말솜씨 좋은 유세객(遊說客) 같다. 노 대통령은 지난달 24일 사행성 오락게임 ‘바다이야기’ 사태와 관련해 “도둑 맞으려니까 개도 안 짖는다고…”라고 했다. 진의는 금방 이해할 수 있었지만 독특한 비유 어법 때문에 야당에 꼬투리를 제공했다. 지난달 5일 그리스 아테네에서 열린 동포간담회에서는 “국내에서 시끄러운 소리가 많이 들리거든 대통령이 열심히 일하고 있구나 생각하시고… 계속 시끄러운 소리 많이 들려드리겠다.”며 또다시 특유의 화법을 구사했다. 최근 보수인사들이 전시 작전통제권 환수 문제를 빌미로 공세를 펴고 있는 것도 설화(舌禍)의 측면이 있다. 노 대통령은 작통권 환수 등을 둘러싸고 (한·미)동맹균열로 이어지고 있다는 주장과 관련해 “한국 대통령이 미국 하자는 대로 ‘예, 예’하길 한국 국민이 바라느냐.”고 직설화법으로 반문했다. 물론 노 대통령으로서는 각종 국정 현안이 갑갑하고 답답하게 돌아가기 때문에 그런 식으로 표현했을 것이다. 외로울 수도 있다. 그러나 정치적으로 시비를 빚을 언급은 자제해야 한다. 지난 4월 중국의 후진타오 국가주석은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에게 “싸우지 않고 이기는 것이 최선(不戰而屈·부전이굴)”이라는 내용이 담긴 손자병법을 전달해 ‘뼈있는 선물’이라는 얘기를 들었다. 노 대통령의 임기는 1년5개월이나 남았다. 하지만 벌써 레임덕 현상이 심하다는 얘기가 나온다. 이제 노 대통령은 국정을 위해서도, 자신을 위해서도 반대세력을 자극해서는 안된다. 때로는 침묵이 약이다. 성역을 없앤 대통령은 괜찮지만, 대통령이 권위를 잃으면 국민이 불행해진다. 예전에 ‘바보 노무현’으로 지고도 이긴 적이 있음을 되새겨야 한다. 초심으로 돌아가 국민만을 바라보며 국정을 운영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황진선 논설위원 jshwang@seoul.co.kr
  • ‘靑 정무특보단’ 사실상 무산

    청와대가 여당과의 소통을 위해 지난달 정무팀을 부활시키면서 검토해 온 ‘정무특보단’ 구성이 사실상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유력한 정무특보 후보로 거론된 신계륜 전 의원과 노무현 대통령의 핵심 측근 안희정씨가 고사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여권내 소식에 정통한 열린우리당의 한 의원은 13일 기자와 만나 “신 전 의원과 안씨가 정무특보단에 참여하지 않기로 함에 따라 청와대도 방향을 튼 상태”라면서 “정무특보단을 꾸리는 대신 현 이강철 특보의 역할을 늘릴 것이라고 한다.”고 말했다. 노무현 대통령의 전폭적 신임을 받는 신 전 의원과 안씨가 정무특보 자리를 사양한 것은 ‘공식 직함’을 가질 경우 대선 등 정치 격변기를 앞두고 운신의 폭이 좁아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신 전 의원은 정무특보를 맡지 않고 당내 의원들이 주축이 된 ‘신계륜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신사모)’을 중심으로 내년 대통령선거에 대비, 당내 의원들을 두루 접촉할 계획이다.지난 2일 신사모 창립식 행사장에는 김근태 의장을 비롯, 열린우리당 의원 상당수가 참석했을 정도로 신 전 의원에 대한 당내 신망은 두터운 편이다. 그는 창립식에서 “청와대가 국민의 얘기를 듣지 않는다고 하니 청와대와 국민간의 다리도 놓고 우리당과 민주당, 범여권의 다리도 놓자.”고 말해 정무특보직을 염두에 둔 것이 아니냐는 해석을 낳기도 했다. 반면 ‘노 대통령의 왼팔’로 불리는 안씨는 ‘특보’라는 직함에 머물기보다는 당 안팎의 ‘친노세력’을 광범위하게 결집하는 역할을 맡을 것으로 전해졌다. 안씨측 사정에 밝은 한 의원은 “의정연구센터와 참여정치실천연대, 국민참여1219 등 당내 친노그룹뿐 아니라 ‘노사모’까지 대선 승리라는 대의를 위해 결집하는 일을 이미 시작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의정연과 참정연 등은 최근 ‘대선 승리라는 총론에서 입장이 같기 때문에 함께 도모할 수 있다.’는 쪽으로 어느 정도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신 전 의원과 안씨를 정무특보에 임명하지 않는다고 해서 정무특보단 자체가 무산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두 사람과는 전화통화를 시도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다.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 [‘바다이야기’ 파문 확산] ‘바다’ 빠진 親與 인사

    ‘바다이야기’ 등 사행성 오락게임을 둘러싼 의혹이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가운데 경품용 상품권 발행업체와 게임개발업체의 주주나 임직원 가운데 상당수가 여권과 직·간접적으로 연결된 친여 성향의 인사인 것으로 속속 확인되고 있다. 한나라당 관계자는 22일 노무현 대통령의 조카인 노지원씨가 이사로 있던 우전시스텍의 설립에 깊이 관여한 A씨는 김대중 전 대통령 시절의 핵심 실세로, 특히 ‘바다이야기’ 게임개발업체의 주주인 B씨와 인척관계라는 제보가 있다고 주장했다. 또 상품권 발행업체 선정업무를 맡고 있는 한국게임산업개발원의 우종식 원장은 ‘IT분야의 노사모’로 불리는 ‘현정포럼’의 회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나라당 박찬숙 의원측은 이날 “게임산업개발원 내 고위 인사의 사촌형이 현 정부에서 장관을 지낸 C씨와 친하게 지냈고, 사촌형을 통해 이 고위 인사와 C 전 장관이 서로 연결됐다.”면서 “C 전 장관이 이 고위 인사의 임명에 상당한 역할을 했다는 제보가 잇따르고 있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측은 “이 고위 인사가 술자리 등 사석에서 C 전 장관과 친하게 지내는 사실을 밝히며 상품권 발행업체 지정과 관련해 ‘돈을 벌 수 있게 해주겠다.’는 등의 말을 했다.”고 말했다. 경품용 상품권 발행업체 내에도 ‘386세대’와 ‘긴급조치세대’ 등으로 불리는 친여 성향의 운동권 출신 인사들이 상당수 몸을 담고 있는 것으로 속속 확인되고 있다. 지금까지 드러난 업체는 후발 상품권 발행업체인 D사와 H사 등으로 여권 인사들이 해당업체의 이사로 재직하면서 초기 업체 지정 과정에서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H사의 대표인 K씨는 긴급조치세대로 여당 내 같은 세대 의원 모임과 토론회, 문화공연 등을 통해 정기적으로 교류를 가져온 것으로 알려졌다. 한나라당 주성영 의원은 “경품용 상품권 발행업체는 물론이고 게임개발업체 등에도 친여 성향의 운동권 출신 인사들이 상당수 포진하고 있다.”면서 “특히 상품권 발행업체 지정을 놓고 구여권 인사들과 신여권 인사들이 파워게임을 벌인 정황이 곳곳에서 포착되고 있다.”고 말했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사설] ‘바다이야기’ 의혹 철저히 파헤쳐라

    불과 2년도 안돼 동네 골목까지 파고든 성인용 도박게임 ‘바다이야기’를 둘러싼 비리 의혹이 일파만파의 파장을 낳고 있다. 노무현 대통령의 조카 노지원씨와 노사모 전 회장 명계남씨가 연루됐다는 의혹이 일면서 야당은 일찌감치 참여정부 최대의 권력형 비리사건으로 규정짓고 파상공세에 나섰다. 다른 권력실세 개입설에 천문학적 규모의 자금 조성설 등 온갖 소문이 세간에 떠도는 것이 현실이기도 하다. 노 대통령이 최근 언론사 간부들과의 간담회에서 이 문제를 언급한 데다 유진룡 전 문화부차관이 사업 중단을 몇차례나 요구했다는 주장 등이 맞물리면서 의혹은 증폭되고 있다. 의혹은 두 갈래로 정리된다. 영상물등급위원회의 바다이야기 허가와 관련한 권력형 비리 여부, 그리고 오락에 쓰인 경품용 상품권 유통사업에 권력 실세가 개입했는지 여부이다. 청와대는 어제 노지원씨 관련설을 일축했다. 그러나 시중의 의혹을 씻기엔 역부족으로 보인다. 나도는 소문과 간극이 워낙 크다. 해명 내용도 의혹의 핵심과는 거리가 있다. 명씨 또한 관련 의혹을 전면 부인하면서 언론사 등을 상대로 법적 대응에 나설 뜻을 밝혔으나 이 역시 파문 해소엔 도움이 되지 않는다. 당사자들로서야 물론 어처구니없을지 모른다. 그러나 그저 “모르는 일이다.”라는 정도의 해명으로 파문이 가라앉기에는 제기된 의혹이 너무나 크고 무겁다. 권력 누수와 국정의 일대 혼란을 막기 위해서라도 이번 의혹은 조속히 밝혀지고 깨끗이 정리돼야 한다. 감사원은 PC방 불법 사행행위 감사와 별개로, 영상물등급위의 바다이야기 허가 과정에 대해 특감을 벌여야 한다. 검찰도 지금까지 해온 바다이야기 불법개조 수사를 바탕으로 권력의 개입 여부로 수사를 확대해야 한다. 야당에도 주문한다. 국민은 의혹이 아니라 진실을 원한다. 의혹을 부풀리기보다 그 실체에 다가서려는 자세를 보이기 바란다.
  • 하반기국회 ‘바다의혹’에 빠지나

    성인 오락게임 ‘바다이야기’를 둘러싼 의혹이 정치권을 강타하고 있다. 명계남 전 노사모 대표와 노무현 대통령의 조카 노지원씨의 연루설 등이 제기되면서 정치권에 ‘태풍의 눈’으로 부상하는 듯하다.‘바다 의혹’은 최근 문화관광부 유진룡 전 차관 경질 논란과 맞물려 참여정부의 도덕성 위기로 이어질 소지도 있다. 자칫 의혹이 사실로 확인될 경우 참여정부의 ‘초대형 게이트’로 확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형국이다. 여권은 ‘바다 의혹’을 ‘초기 진압’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듯하다. 노 대통령은 20일 열린우리당 지도부와 오찬간담회에서 스캔들도, 게이트도 없다고 강조했다. 전해철 민정수석은 노 대통령의 조카 노지원씨의 연루 의혹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며 왜곡보도와 정치공세에 민·형사상 법적 대응 등 모든 조치를 취하겠다고 강력 대응방침을 밝혔다. 하지만 한나라당은 ‘바다 의혹’을 대통령의 최측근과 친조카가 연관된 참여정부 최대 ‘권력형 게이트’,‘대통령 조카 게이트’로 규정하고 의혹을 파헤치겠다는 방침이다. 안상수 의원을 위원장으로 한 ‘바다이야기 조사특위’를 당내에 구성했으며,21일 본격 가동한다는 계획이다. 한나라당은 검찰에 핵심 관련자들의 출국정지를 요구하고 감사원 감사와 검찰 조사가 미흡할 경우 국회 청문회는 물론 국정조사 내지 특검도 불사한다는 입장이다. 주호영 공보담당 원내부대표는 “노 대통령의 측근 실세들이 바다이야기에 관여하고 있다는 얘기는 오래전부터 나돌았던 얘기”라며 “진상규명을 위해서는 결국 국정조사로 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나라당이 이같이 공세수위를 높이는 배경에는 21일부터 시작되는 8월 임시국회와 9월 정기국회에서 이번 사건을 최대한 부각시켜 참여정부의 집권 후반기의 정국 주도권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겠다는 계산도 깔려 있다. 내년 대선을 앞두고 전개될 여권의 정계개편의 흐름에도 일격을 가할 수 있는 호재라는 판단이다. 나경원 대변인은 논평에서 “바다이야기 사건은 이미 드러난 것만으로도 폭발 직전의 활화산과 같다.”며 “노 대통령이 각종 의혹에 대해 직접 해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열린우리당은 “아직 아무 것도 밝혀진 게 없는 의혹 수준”이라며 야당의 근거 없는 정치공세라고 맞서고 있다. 여당측은 적어도 감사원의 감사결과와 검찰의 수사 발표까지 지켜보자는 분위기다. 하지만 당장 임시국회에서 ‘바다이야기’ 의혹을 둘러싼 여야 격돌은 불가피하다.21일 열리는 국회 문화관광위원회 전체회의는 전초전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정치권의 논란은 검찰 수사가 마무리되는 시점까지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 검찰 수사 결과에 대해서도 어느 한쪽이 쉽게 물러나지 않을 경우 국정 전반의 혼란이 계속될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오일만기자 oilman@seoul.co.kr
  • “성인오락 바다이야기 상장회사 노대통령 조카 한때 이사 재직”

    “성인오락 바다이야기 상장회사 노대통령 조카 한때 이사 재직”

    사행성 성인오락인 ‘바다이야기’의 판매업체가 코스닥에 우회 상장하기 위해 인수한 회사에 노무현 대통령의 친조카가 이사로 재직했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MBC가 18일 보도했다. MBC는 이날 밤9시 뉴스에서 머리기사로 “(바다이야기 판매업체인)지코프라임이 코스닥 등록업체인 우전시스텍을 인수하면서 코스닥 우회상장에 성공했고 주가도 올랐다.”면서 “우전시스텍 법인 등기부 등본에는 노지원이라는 이름이 있다. 노 대통령의 친조카”라고 밝혔다. 이어 “두 회사의 합병 과정에서 노씨가 무슨 역할을 했는지는 구체적으로 드러나지 않는다.”면서 “노씨는 이사직을 사임하기 전에 스톡옵션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고 말했다. 노씨는 노 대통령의 사망한 형의 아들로 노건평씨 슬하에서 성장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청와대측은 “지원씨는 지난 2003년 IT업체인 우전시스텍에 입사했으며, 지난 7월 지코프라임이 우전시스텍의 대주주로 등기변경시 자진해 (오해를 받을까봐)우전시스텍을 퇴사했다.”고 노씨가 바다이야기 우회상장에 역할을 했을지도 모른다는 의혹 제기를 일축했다. 청와대측은 이어 “우전시스텍과 바다이야기는 관계 없으며 노씨는 회사가 인수되자마자 그만둬 무관하다.”면서 “MB C가 부풀려 허위보도했다.”고 말했다. 특히 “지원씨는 우전시스텍 기술 이사 당시 스톡옵션으로 주식 10만주를 받았을 뿐 지코프라임 인수 관련 스톡옵션을 받은 사실이 없다.”고 해명했다. 노지원씨측은 MBC에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노 대통령은 지난 13일 서울신문 등 일부 언론사 간부들과의 오찬회동에서 “내 집권기에 생긴 문제는 성인 오락실·상품권 문제뿐”이라고 밝혀 관심을 끌고 있다. 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성격이 청와대가 직접 다룰 건 아닌 것 같다.”고 말했으나 정책상의 문제인지, 각종 의혹과 관련된 문제인지 명확하게 밝히지는 않았다. 이와 관련, 감사원은 18일 “게임장 및 PC방의 불법 사행행위 만연실태 전반에 대해 감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감사원 관계자는 “게임 사업에 대한 전반적 감사인 만큼 바다이야기도 살펴보겠지만, 바다이야기만 타깃으로 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 유기준 대변인은 “노 대통령과 가까운 인사가 ‘바다이야기’ 게임기 제조업체를 운영하고 있기 때문에 영상물등급위원회(영등위)가 허가를 밀어 붙였다는 의혹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열린우리당 우상호 대변인은 “여당 관련 인사들의 개입설은 전혀 근거 없으며, 야당이 또다시 부풀리기 공세를 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한편 명계남 노사모 전 대표는 자신이 도박산업을 통해 차기 대선을 위한 정치자금을 마련하고 있다는 내용의 인터넷 소문과 관련, 이날 측근을 통해 “악성 루머를 퍼뜨린 네티즌들에게 법적 대응을 하겠다. 확인 없이 기사를 쓴 일부 언론사에 대해서도 법적 대응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중앙지검 마약·조직범죄수사부는 바다이야기 관련 수사 결과를 이르면 21일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박홍기 전광삼 장세훈기자 hisam@seoul.co.kr
  • 한나라 홈피는 ‘벌써 대선’

    한나라 홈피는 ‘벌써 대선’

    한나라당 홈페이지에서는 요즘 ‘대전(大戰)’이 벌어지고 있다. 유력 대권주자인 박근혜 전 대표와 이명박 전 시장을 지지하는 네티즌이 서로 상대 후보를 헐뜯느라 게시판이 마비될 정도다. 저속한 욕설은 없다. 그러나 낯뜨거운 상호 비방은 차고 넘친다. 특히 자유게시판은 양측의 팬클럽을 자처하는 네티즌이 ‘접수’했다. 예를 들어 “박그네(박 전 대표를 비하해 쓰는 표현)는 가을이 되기 전에 망한다.”는 제목의 글이 뜨면 곧바로 상대쪽에서 “명바기(이 전 시장을 비하하는 표현)는 경선 탈락하면 탈당할 사람”이라는 화답이 나오는 식이다. 서로 지지하는 후보를 응원한답시고 “국민은 이미 마음 속에 ‘박근혜 대통령’으로 결정해 놓았다.”거나 “대통령은 연장자 순으로 해야 합니다.50대보다 60대가 먼저! 여자보다 남자 먼저! 박씨보다 이씨가 먼저!”라고 주장하는 것은 그나마 점잖은 애교에 속한다. 문제는 근거 없는 허위 사실, 유언비어가 난무한다는 것이다. 툭하면 “박근혜에게는 숨겨둔 아들과 딸이 있다.”,“이명박은 국민연금을 2만원만 냈다.”는 식의 비난이 올라온다. 여기다 “○○쪽에는 인간 말종이 많다.”,“노사모, 열우당 떨거지 빼면 △△ 지지율은 10%대”라는 식의 비하도 숱하게 오른다. 박 전 대표가 경제를 공부한다는 보도가 나온 뒤에는 “경제 전문가도 경제를 이끌기 어려운데 지금 과외 받아서 뭘 할 수 있나. 한심하다.”는 비난성 글이 올랐다. 그러자 “청계또랑 지지자들은 완전히 병자 수준”이라고 응수가 나왔다. 박 전 대표 지지자가 이 전 시장의 업적인 청계천 복원을 비하한 것이다. 이런 비방 글은 하루에만 400∼500건씩 올라온다. 주민등록번호를 입력하고 홈페이지 회원으로 가입해야 글을 쓸 수 있는데, 한 ID로 하루에 적게는 2∼3건, 많게는 7∼8건씩 글을 올리는 사람이 적지 않다. 똑같은 내용을 반복하는 일도 잦다. 말 그대로 ‘도배’ 수준이다. 그러나 정작 글을 열심히 읽는 사람은 없다. 조회수를 100건 넘기는 글이 드물기 때문이다.‘그들만의 전쟁’인 셈. 심지어는 조회수와 추천수가 같은 사례도 많다.‘조직적으로’ 행동하고 있음을 알게 하는 대목이다. 상대를 가리켜 ‘박빠’,‘명빠’로 폄하하기도 한다. 노무현 대통령의 지지세력을 비하해 ‘노빠’라고 부르듯 같은 당원끼리 서로 비난하는 것이다. 반(反)한나라당 ‘골수 세력’이 당원을 위장해 비방 대열에 끼어들고 있다는 관측도 있다.‘위장 박사모(박 전 대표 팬클럽)’,‘위장 MB프렌즈(이 전 시장 팬클럽)’가 아니냐는 것이다. 그래서 게시판에는 “너 노빠지?”,“박근혜 지지를 가장한 노빠들이 설치고 있다.”거나 “열린우리당 고첩이 명빠짓을 하고 있다.”는 비난도 난무한다. 이 게시판이 처음부터 논리 없는 상호 비방전으로 물든 것은 아니었다.7·11 전당대회를 전후해 양 후보의 기싸움이 시작되면서 팬클럽도 덩달아 세를 과시하며 ‘전쟁’에 뛰어든 것이다. 그 이전에는 참여정부와 노무현 대통령, 부동산 정책을 욕하는 글이 압도적이었다. “서로 욕하면 상처만 남을 뿐인데 뭐하자는 거냐.”,“매너라고는 어디서도 찾을 수 없다.”,“상대 뒷다리 잡기에만 열심인 선수들은 퇴장하라.”며 자정을 당부하는 글도 일부 오르지만 ‘약발’은 먹히지 않고 있다. 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안희정 ‘유럽정당 공부’

    노무현 대통령의 최측근인 안희정씨가 열린우리당 ‘친노(親盧)직계’ 의원들과 함께 유럽을 방문, 정당체계를 살펴보고 돌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안씨는 3일 친노그룹인 의정연구센터 소속 윤호중·이화영·조정식·백원우·최재성 의원 등과 함께 독일과 프랑스, 네덜란드 등을 둘러보고 11일 귀국했다고 동행한 의원측이 밝혔다. 안씨 등은 프랑스에선 사회당을 찾아 내년 4월 예정된 대통령선거 준비과정과 당원관리시스템 등을 살펴봤고, 독일에선 사민당과 녹색당 간부들을 만나 독일의 대연정과 당개혁안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한다. 불법대선자금 사건으로 1년 옥살이를 한 안씨는 아직까지 사면·복권을 받지 못하고 있다. 그는 2004년 12월 출소한 뒤 대외 활동을 자제해 왔지만 최근 들어 ‘노무현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노사모)’ 핵심 회원들과 자주 접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 노사모 노혜경대표가 말하는 친노세력 향배

    노사모 노혜경대표가 말하는 친노세력 향배

    5·31 지방선거 이후 ‘친노 세력’에 쏠리는 눈길이 예사롭지 않다. 노사모와 참정연(참여정치연구회), 국참(국민참여1219) 등 대표적 친노세력들이 위기를 맞아 분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는 정가의 해석도 이와 무관치 않다. ‘원조’ 친노 세력으로 꼽히는 노사모의 노혜경 대표일꾼은 친노 세력 위기론과 관련,“순간적으로 위축될 순 있지만 정치를 직접 바꿔본 경험이 있는 사람은 늘 것이며, 필요한 시점에는 반드시 재집결한다.”고 내다봤다. 물론 이같은 전망은 친노 세력에 대한 풀이를 달리 해야 한다는 점이 전제돼야 한다. 친노 세력이 맹주를 좇는 패거리 정치집단이 아니라 ‘민주주의를 건설하고 지지하는 세력’으로 크게 읽어 달라는 주문이다. 노 대표는 참정연은 개혁당을 모태로 한 ‘좀더 훈련된 정치세력’으로 본다. 그 연장선에서 김두관 전 최고위원의 발언이 조직 분화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보면서 최근 참정연을 둘러싼 논란을 굳이 ‘위축’이라고 규정지을 필요가 없다는 시각이다. 국참은 노사모 출신의 당원조직이나, 구 당권파를 지지했으므로 정확하게 따진다면 당권파의 위축이라고 설명했다. 노 대표는 두 조직의 변화를 “열린우리당이 성공하기를 바라는 지지층들의 이탈”이라는 측면에서 바라봤다. 때문에 최근의 진통과정을 “개혁세력의 기둥으로 서기 위한 성장통”으로 요약했다. 노사모에 대해서는 “노 대통령이 퇴임하더라도 노 대통령과 함께 하고자 했던 사회 변화의 목표는 여전히 유효한 조직”이라고 구분했다. 노 대표는 최근 열린우리당이 부동산 정책기조 변경을 거론하자 “위험한 발상”이라고 우려했다. 여당에 대한 신뢰가 무너진 것은 “실제 지지하고 싶은 사람들 눈에서 보면 당 지도부의 스탠스가 우리당답지 못하다는 데 있었다.”는 나름의 진단을 내놓았다. 한발 더 나아가 노 대표는 “열린우리당이 이번 선거에서 이기지는 못해도 고른 득표율을 얻었고 영남에서는 그동안 꿈도 못꿨던 ‘세’가 생겼다. 국민이 정치적으로 성숙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5·31’ 촌철살인 입담대결

    내년 대선을 앞두고 5·31지방선거의 정치적 함의는 클 수밖에 없다. 그만큼 주요 고비마다 ‘촌철살인’의 입담이 이어졌다. 병상의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가 지난 22일 참모에게 던진 “대전은요?”라는 한마디는 격전지를 더욱 뜨겁게 달궜다.“정치적으로 오버하지 말라.”는 박 대표의 당부와 달리 정치권에선 “박근혜 대표님, 고맙습니다.”(오세훈 서울시장 후보),“60바늘을 꿰맸다니 성형도 함께한 모양이다.”(노혜경 노사모 대표) 등 설화가 빚어졌다. 유례없는 여당의 고전은 “한나라당의 싹쓸이만은 막아 달라.”는 정동영 의장의 읍소를 낳았다.하지만 상대 정당들은 “우리당 해체선언부터 하라.”(민주당 유종필 대변인),“개평·구걸 정치에 동정은 없다.”(민주노동당 박용진 대변인)며 비꼬았다. 선거 초반 열린우리당에선 ‘집토끼 타령’이 불거졌다. 우상호 대변인은 “집토끼(전통지지층)가 나갔지만, 산(한나라당)으로 간 게 아니라 집 주변에 머물고 있다.”며 지지세 결집을 호소했다. 그러나 갈수록 선거구도가 나빠지자 강금실 서울시장·진대제 경기지사 후보의 선거참모들은 “당이 발목을 잡아 미안하다.”며 공개편지를 띄웠다. ‘보랏빛 바람’을 기대했던 강 후보는 TV토론에서 “정치에 정말 속은 것 같다.”며 기존 정치권에 불만을 드러냈다. 선거 막판 강 후보가 “진실은 승리한다.”며 72시간 불면 유세에 나서자, 오세훈 후보는 “마지막 순간까지 뼈가 으스러지도록…”이라며 걷기·달리기·자전거타기 등 철인 3종 유세로 맞불을 놓았다.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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