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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파탄난 노정관계 복원 기대한다

    이해찬 국무총리가 오늘 저녁 서울 삼청동 총리 공관에서 이용득 한국노총위원장, 이수호 민주노총위원장, 김대환 노동부장관과 만나 노(勞)-정(政) 관계 정상화 방안을 논의한다. 올 들어 채용 비리 등으로 수세에 몰렸던 노동계는 지난 7월부터 노동장관의 퇴진을 요구하며 정부의 각종 위원회에서 철수하고 국제노동기구(ILO) 부산총회를 보이콧하는 등 정부와 날카로운 대립각을 세워왔다. 참여정부의 친노동정책이 ‘노동배제적이고 노동자 억압적인’ 정책으로 선회한 이면에 김 장관이 버티고 있다는 게 김 장관 배제의 논거였다. 우리는 여러 차례에 걸쳐 노동계의 노동장관 퇴진 요구가 무리라는 점을 지적한 바 있다. 비정규직보호법 입법 지연, 병원의료산업노조 파업에 대한 중앙노동위의 직권중재, 아시아나조종사노조 파업에 대한 긴급조정 발동 등 노동계가 주장하는 ‘노동탄압적인’ 정책도 그 내용을 뜯어보면 노동계의 책임이 적지 않다. 상황이 이러함에도 노동계가 노-정 관계 파탄의 책임을 정부에 전가하는 것은 정부가 연내 입법을 추진하려는 노사관계 법·제도 선진화 방안(로드맵)과 무관하지 않다. 노사관계 선진화 로드맵은 2년여에 걸친 노사정위의 논의 결과를 토대로 중립적인 위치에 있는 학자들이 만든 안이다. 복수노조 허용 및 교섭창구 단일화, 노조전임자 임금지급 금지, 공익사업장 대체근로 전면 허용, 직권중재 폐지 및 공익사업장 확대 등 34개 과제는 우리의 ‘대립적’‘전투적’ 노사관계를 선진화하려면 반드시 개선해야 할 사안들이다. 그럼에도 노동계가 노사관계 선진화 로드맵에 제동을 걸고 나서는 것은 노조전임자 임금지급 금지 부분에서 정부의 양보와 약속을 받아내겠다는 속셈이 깔렸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우리는 오늘 이 총리 주재 4자 회동을 계기로 소모적인 노-정 대립구도가 해소되기를 기대한다. 비정규직 문제, 일자리 창출, 양극화 해소 등 노사정이 힘을 합쳐도 해결하기에 버거운 과제들이 산재해 있다. 무엇이 진정 노동자들을 위한 길인지 진지하게 고민해주기 바란다.
  • ‘노동장관 퇴진’ 집중논의

    이해찬 총리와 김대환 노동부장관, 이용득 한국노총·이수호 민주노총 위원장이 27일 오후 7시 총리공관에서 ‘4자 회동’을 갖는다. 노동계는 이 자리에서 노정관계 복원의 전제 조건으로 ‘김 장관 퇴진’을 요구하기로 해 이 문제가 집중 거론될 전망이다. 노동계 및 정부 소식통은 25일 “파탄난 노정관계 복원을 위해 총리 제의로 노정 수뇌부가 한자리에 모이는 것은 참여정부 출범 이후 처음”이라며 “노동계의 요구를 총리가 들어준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양 노총위원장은 25일 오후 긴급히 만나 양 노총의 입장을 조율했다. 양 노총위원장은 이날 ‘김 장관 퇴진’ 입장을 재확인하고 비정규직법안과 노사관계법·제도 선진화방안(로드맵)에 대한 강행처리를 반대하기로 했다.4자 회동에 김 장관이 참석하는 것에 대해서는 신경쓰지 않겠다는 반응이다. 양 노총위원장은 이 총리를 만나 노동정책에 대한 근본적인 변화를 확인할 경우 꼬일 대로 꼬인 노정관계가 회복될 것으로 보고 있다. 사실 노동계는 지난 7월 이후 김 장관의 퇴진을 요구하며 청와대나 총리가 나설 것을 강력하게 요구해 왔다. 노동계는 최근 국제노동기구(ILO)아·태지역총회의 원만한 개최와 노사관계법·제도 선진화방안의 논의를 위한 김 장관의 회동 제의를 묵살했다. 김 장관의 퇴진 없이 노정관계 복원은 없다는 것이 노동계의 일관된 주장이었다. 한국노총 이 위원장은 “총리가 만나자고 해서 만나지만 회동 결과에 대해서는 예단하기 어렵다.”며 신중한 입장을 나타냈다.4자 회동에 앞서 이 총리와 한국노총 이 위원장은 지난달 24일 만나 노정현안에 대해 폭넓게 의견을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노동계 한 인사는 “양 노총 입장에서도 무작정 버티기는 부담”이라며 “어떤 형태로든 결과물을 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상반기 파업 줄고 강도 약해져

    올해 들어 파업이 줄고 파업 강도 또한 약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노사관계 법·제도 선진화 방안(로드맵)과 비정규직법안 등 하반기 노사정 현안이 ‘돌발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은 크다. 9일 한국노동연구원 김정우 책임연구원이 분석한 ‘2005 상반기 노사분규의 특징’에 따르면 올해 8월말 현재 노동손실일수는 43만 4199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01만 149일의 43%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동안 노사분규도 지난해 413건에서 올해는 238건으로 크게 줄었다. 또 파업 강도(분규 한 건당 발생하는 노동손실일수)도 점차 약해지는 추세다. 이는 파업양상이 기존의 대규모, 장기간 파업에서 불연속적 부분파업이나 순환파업 등으로 바뀌고 있음을 의미한다. 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현대車 파업 노조만 배 불렸다

    현대車 파업 노조만 배 불렸다

    현대자동차 노조 파업이 지난 8일 밤 비교적 짧은 기간인 11일만에 타결됐다. 노조는 두둑한 임금을 챙겼고 사측은 유연한 인력배치 등을 얻어 노사 모두 만족할만한 수준이라는 평이다. 하지만 파업으로 인해 발생한 원가 인상 요인은 고스란히 소비자와 협력업체로 전가될 가능성이 크다. ●챙길만큼 챙긴 노조 이번 임단협에서 노조는 기본급 8만 9000원(기본급 대비 6.91%, 통상급 5.73%) 인상, 성과급 300%, 타결격려금 200만원, 설·추석 귀향비 30만원에서 80만원으로 인상, 수당소급분 108만원 등 적지 않은 소득을 올렸다. 귀향비는 애초 50만원으로 인상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막판 협상과정에서 사측이 30만원 더 올려줬다. 기본급 인상만으로도 연봉이 100만원 이상 올랐고 이로 인해 상여금(700%)도 60만원 가량 오른다. 성과급 300%는 390만원에 해당한다. 귀향비 인상분 100만원에 그동안 질질끌던 수당소급분까지 더하면 이번 파업으로 조합원 1인당 758만원을 더 받을 수 있게 됐다. 게다가 개인연금 지원 명목으로 월 2만원이 통상임금에 포함됐다. 현대차노조가 94년을 제외하고 매년 파업에 돌입할 수 밖에 없었던 이유를 이해할만한 대목이다. 25년 이상 근속 조합원 부부동반 해외여행도 눈에 띈다. 올해 2000명,4∼5년 뒤에는 매년 5000명이 해당되는데 여행경비를 200만원으로 잡으면 4∼5년 뒤에는 매년 200억원이 소요된다. 여행을 가지 않으면 현금으로 받을 수 있다. 조합원 자녀가 특수목적고에 진학할 경우 일반고 학비를 초과한 금액의 절반을 회사가 부담키로 했다. 지금까지는 특목고 학비도 일반고 학비와 동일하게 지급했었다. 특목고는 연간 학비가 400만∼700만원으로 일반고(150만원)보다 훨씬 비싸다. 노사협의를 거친다는 조건을 달았지만 2009년부터 주간연속 2교대제를 실시키로 한 것도 노조에 유리하다. 밤 12시부터 새벽 6시까지 심야근무와 잔업이 없어지면서 근로시간은 단축되지만 임금손실은 거의 없을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노사관계 새 틀 짜는 현대차 현대차는 이번 노사협상에서 생산공장의 효율적인 인력운용에 커다란 걸림돌이 돼왔던 ‘배치전환의 제한’을 완화키로 한 것이 큰 성과라고 평가했다. 물론 더 유연한 기준을 노사가 논의해 보자는 수준의 합의여서 실제 회사가 원하는 만큼 유연하게 인력을 배치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자동차업계는 또 현대차가 파업기간 4만 2707대 생산차질로 빚어진 5910억원의 매출손실도 이후 잔업과 특근으로 상당부분 만회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있다. 얼핏 사측에 불리해 보이는 주간연속 2교대제 시행도 긴 안목에서 보면 현대차가 새로운 노사관계의 틀을 짤 수 있는 계기로 활용할 수 있다. 한국투자증권 서성문 애널리스트는 “주간연속 2교대제로 가동시간과 생산량이 20% 축소되지만 2008년까지 현대·기아차의 글로벌 확장전략이 마무리되면 국내 생산물량에 대한 의존도가 현저히 줄기때문에 충격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현대·기아차의 국내 생산은 올해 323만대, 내년 327만대,2007년 331만대로 거의 바뀌지 않지만 해외생산은 올해 97만대에서 2007년 202만대로 급증할 전망이다. 노조를 달래가면서 국내비중을 줄이게 되면 노사관계에서 그동안 끌려다니던 사측이 주도권을 쥘 수 있다. ●파업피해는 소비자, 협력업체로 올해 예상 물가상승률 3%의 두배가 넘는 임금인상 등은 상당부분 차량가격으로 전가될 전망이다. 파업으로 출고 차질을 빚었던 차량을 잔업과 특근으로 추가 생산할 경우 잔업·특근수당이 정규수당의 150∼350%에 달하기 때문에 원가부담이 커질 수 밖에 없다. 현대차가 이윤을 포기하지 않는 한 소비자 부담이 커지는 것을 막기는 어려워 보인다. 현대차는 “차값을 인위적으로 인상하면 가격 경쟁력이 떨어져 매출감소로 이어질텐데 누가 임금인상으로 인한 손실을 보전하기 위해 차값을 임의로 올리겠느냐.”고 반박했다. 하지만 내수의 경우 이미 현대·기아차의 점유율이 75%에 달해 ‘대안’이 마땅찮은 소비자들은 ‘울며 겨자먹기’로 차값 인상을 받아들일 수 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협력업체로부터 납품받는 부품가격을 인하하지 않겠느냐는 지적에 대해 현대차는 “세계 모든 자동차회사들과 똑같이 협력업체와 원가절감 방안을 협의하겠지만 파업 때문에 부품가를 깎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노사는 임단협에서 사내 비정규직 기본급 인상분을 정규직의 93%인 8만 2770원으로 정하고 성과급 300%에 합의하는 등 비정규직 처우개선에도 노력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정규직이 격려금으로 200만원을 받는 반면 비정규직은 120만원에 불과하고 연간 160만원인 명절 귀향비 혜택도 없어 비정규직의 ‘박탈감’은 오히려 더욱 커졌다는 지적이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인사]

    ■ 교육인적자원부 ◇이사관 △지방교육지원국장 朴景載△교육인적자원부 金京會 鄭碩九◇부이사관△부총리실 金應權△대학혁신추진단장 郭昌信△기획홍보관리관 黃洪奎△대학지원국장 金華鎭◇서기관△정책조정과장 承隆培△전문대학정책과장 李鎔均△교육혁신위원회 파견 丁炳杰■ 법무부 △법무부 감찰관 이승구△〃 보호국장 김수민△서울동부지방검찰청 검사장 선우영■ 노동부 ◇ 국장급 전보 △노사정책국장 嚴賢澤△근로기준〃 朴鍾哲△산업안전보건〃 宋永重△국제협력〃 鄭哲均△재정기획관 曺在正△고용정책심의관 李埰弼△노동보험〃 李相錫△직업능력개발〃 白鍾冕△서울지방노동청장 金東男△부산〃 趙柱炫△경인〃 金憲洙△광주〃 李基權◇과장급 전보△감사팀장 崔基玹△혁신기획〃 李性基△비전전략〃 朴鍾吉△법무행정〃 韓昌勳△정보화기획〃 宋在榮△노동통계〃 李柄直△비상계획〃 梁炳星△고용서비스혁신단장 林茂松△고용전략팀장 朴晟希△자격제도〃 黃祐燦△고용정책〃 李在興△청년고용〃 李在潤△외국인력고용〃 宋文鉉△고용보험정책〃 沈京愚△산재보험혁신〃 權永淳△보험운영지원〃 趙昺琦△능력개발정책〃 鄭太勉△능력개발지원〃 李株一△여성고용〃 鄭旬祜△장애인고용〃 文起燮△평등정책기획〃 李信載△노사정책기획〃 任書正△노사관계법제〃 朴華珍△노사관계조정〃 朴鍾善△노사협력복지〃 申基昌△공공노사관계〃 金孝順△근로기준〃 李仁圭△임금근로시간정책〃 朴炯政△비정규직대책〃 張華益△퇴직급여보장〃 李德姬△안전보건정책〃 崔洙洪△산업안전〃 姜載榮△산업보건환경〃 金鍾孝△국제노동정책〃 金仁坤△국제협상〃 李明魯■ 법제처 ◇이사관 승진 △행정심판관리국장 鄭泰容△경제법제〃 諸廷富 ◇부이사관 〃△행정법제국 법제심의관 林炳洙△행정심판관리국 심판〃 李益鉉 ◇과장급 〃△사회문화법제국 법제관 吳龍植△법령해석관리단 행정법령해석팀장 金守翼△행정심판관리국 행정교육심판〃 金泰才△처장비서관 孫大秀 ◇서기관 〃△정책홍보관리실 법령총괄담당관실 裵文奎△사회문화법제국 李東禧△법령해석관리단 행정법령해석팀 金承祖△행정심판관리국 심판지원팀 尹載雄△경제법제국 金恩永 崔宗珍 ◇이사관 전보△행정법제국장 李源 ◇부이사관 〃△사회문화법제국 법제심의관 李相喆△정책홍보관리실 혁신인사기획관 李康燮 ◇과장급 〃△행정심판관리국 재정경제심판팀장 文成佑△정책홍보관리실 법령총괄담당관 林奎鴻△〃 정책홍보〃 金兌應 ◇서기관 〃△행정법제국 徐輔京△정책홍보관리실 재정기획관실 裵志淑■ MBC (울산MBC) △경영국장 李在勳△광고사업〃 徐相瑢△편성제작〃 姜東辰△기술〃 蔡勝權△경영국 총무부장 朴在寬△광고사업국 광고〃 安熙宅△〃 사업〃 이재근△편성제작국 TV제작〃 鄭寅會△〃 라디오제작〃 金哲聖△〃 제작운용〃 李相鎬△기술국 송출기술〃 徐相文△홍보심의〃 金暫出△경영국 정책기획특임〃 黃哲淳(제주MBC)△경영국장 韓晳道△편성제작〃 吳奭壎△보도〃 姜秉孝 ■ 교통안전공단 ◇ 임원 △자동차성능시험연구소장 朴相用△사업운영이사 車正仁△기획관리〃 黃德壽△안전관리〃 金永雲◇전보 (일반1급)△충북지사장 鄭熙敦△전북〃 李奇瀅△서울지사 안전관리팀장 李昶洙△감사실장 車哲根■ 팬택&큐리텔 ◇전무 전보 △국내영업본부장 윤영동△SKY텔레텍 마케팅본부장(팬택&큐리텔 국내마케팅본부장 겸직) 윤민승 ◇상무 △해외마케팅본부장 천정봉
  • [사설] 양 노총 통합 논의에 거는 기대

    이용득 한국노총위원장과 이수호 민주노총위원장이 최근 회동에서 양대 노총의 통합 필요성에 공감했다고 한다. 산하 조직원들의 동의를 얻어내기까지에는 적잖은 난관이 도사리고 있지만 통합의 물꼬를 텄다는 점에서 각별한 의미를 갖는다고 본다. 지난 1995년 민주노총이 출범한 뒤 양 노총이 경쟁체제에 돌입하면서 ‘어용’의 굴레에서 벗어나는 등 노동계의 위상이 크게 강화된 게 사실이다. 하지만 양 노총의 선명성 경쟁은 ‘투쟁일변도’ 또는 ‘전투적’ 노사관계라는 소모적인 노동운동의 덫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결과를 빚기도 했다. 양 노총이 지향하는 ‘1국 1노총’은 세계 노동운동사로 볼 때도 거역할 수 없는 명제라고 할 수 있다. 미국에서도 1955년 미국노동자협회(AFL)와 산업별노동조합회의(CIO)가 통합되면서 노동 역량이 한단계 업그레이드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따라서 사안별 협력체제를 강화하는 방식으로 상호신뢰를 쌓아가면서 동질성을 확대하는 형태로 통합의 수순을 밟아가는 것이 옳다고 본다. 통합논의가 진전되지 않은 상황에서 2008년부터 단위사업장에서도 복수노조 체제가 도입되면 노동계는 사분오열의 위기국면을 맞을 가능성이 높다. 양 노총은 통합논의의 출발점을 노사관계 로드맵 저지로 잡았다고 한다. 로드맵은 10년 동안의 논의과정을 거쳐 마련된 청사진이며 우리의 노사관계가 선진화되려면 반드시 도입돼야 할 내용들이다. 그럼에도 저지로 맞서는 것은 노조전임자의 임금을 계속 사용자에게 부담시키겠다는 속셈을 드러낸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 통합논의가 노조 간부들의 기득권지키기 투쟁으로 변질되지 않을까 우려되는 대목이다. 근로자 전체의 이익을 대변하는 방향에서 통합논의를 진행해 주기 바란다.
  • 노동부 팀제 도입 여성 팀장 전면에

    노동부는 8일 본부기구를 책임과 성과중심의 팀체제로 개편했다. 이에 따라 기존 2실 30과 1팀 체제가 2본부 35팀 1단 1과로 개편됐다. 특히 노동부는 조직개편으로 신설된 공공노사관계팀장에 여성인 김효순 사무관을 임명하는 파격 인사를 단행했다. 고용전략팀장과 퇴직급여보장팀장도 여성인 박성희 서기관과 이덕희 서기관을 전진 배치했다. 또한 홍보관리관에 정현옥 산재심사위원회 위원장(2급 상당)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어 노동부 최초 여성 홍보관리관이라는 기록이 세워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노동부는 팀제로 조직개편이 이뤄짐으로써 팀장과 팀원에게 80% 전결권을 부여, 책임과 권한을 대폭 강화했다. 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사설] 노사로드맵 밀어붙일 일 아니다

    노사관계법·제도 선진화 방안(노사로드맵)의 연내 입법을 둘러싼 정부와 노동계의 기류가 심상찮다. 노동부는 올해 안에 노사로드맵을 입법화할 방침을 거듭 강조하는 반면 노동계는 대정부 투쟁에 나설 태세다. 충돌 수순으로 가는 듯한 노정관계의 앞날이 우려된다. 일단 김대환 노동부장관의 ‘노사정 대표자회의를 개최하자.’는 제안은 시의적절하다. 법안의 상정 시기도 11월에서 12월로 늦출 수 있다는 입장 변화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노사로드맵에 포함된 단위사업장 복수노조, 대체근로, 직장폐쇄 등의 34개 항목에 대한 노사정간의 합의가 쉽지 않다는 사실은 이미 예견됐었다. 항목 하나하나가 모두 민감한 데다 폭발력이 엄청나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노사정위원회에서 지난 2년 동안 노사로드맵에 대해 제대로 논의조차 못하고 허송세월한 점은 비판받아 마땅하다. 노·사·정 모두 마찬가지다. 노사로드맵은 노·사·정 삼자의 합의를 거치지 않고 입법화할 경우, 오히려 갈등과 대립만 낳을 뿐이다. 그래서 합의가 필요하다. 정부는 연내라는 일정에 쫓기는 듯한 인상을 지워야 한다. 좀 더 유연성을 보이라는 게 우리의 주문이다. 서두르다 부실한 법을 만드는 잘못을 피하기 위해서다. 노동계 역시 들러리가 아닌 주체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적극 나서서 자신들의 주장을 개진해야 한다. 얽히고 설켜 풀리지 않는 부분에 대해서는 절충안을 찾거나 아예 논의 대상에서 제외시키는 것도 한 방법이다. 시간을 절약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복수노조 등 시간이 촉박한 사안을 우선 입법화하는 방안도 검토해볼 만하다. 급할수록 돌아가라고 하지 않았는가.
  • 도요타 최고경영진 ‘자민당 지원’ 노골화

    |도쿄 이춘규특파원|도요타자동차 최고경영진이 종반전에 접어든 일본 9·11 총선에서 자민당 지원을 노골화하고 있다. 반면 27만여명의 도요타그룹 노조는 민주당 후보를 지지, 선거전이 안정적인 도요타 노사관계에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7일 일본 언론들에 따르면 도요타차의 경영진이 본거지인 중부 아이치현에서 자민당 지원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오쿠다 히로시 도요타차 회장이 이끄는 니혼게이단렌도 지난달 말 이미 자민당 지지를 선언한 바 있다. 당초 도요타차의 본거지인 아이치현은 2003년 총선에서 15개 소선거구 중 민주당이 10개나 승리할 정도로 민주당의 아성이었다. 하지만 이번 선거에서는 조 후지오 부회장 등 도요타 경영진이 자민당 수뇌부나 각료급의 집회에 참석, 지원유세를 하고 있다. 6일 도요타 본사가 있는 아이치현 도요타시에서 열린 자민당 후보의 집회에서 지원유세에 나선 고이즈미 총리에 앞서 조 후지오 부회장이 등단,“고이즈미 개혁은 성과를 올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다른 연설회장에서는 와타나베 사장까지도 참석했다. 도요타는 지금까지 정치와는 선을 그어왔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이번 선거에서는 경제재정자문회의 멤버로서 고이즈미 개혁을 지지해온 오쿠다 회장이 자민당 지지를 공언, 정치색을 확실히 드러내고 있다. 도요타 창업주 가족들도 자민당을 지원하고 있다. 이에 대해 도요타그룹 노조의 지원을 받고 있는 민주당 후보 진영은 “계열기업까지 동원하는 도요타 경영진과 자민당의 밀월은 위협적이다.”면서 잔뜩 경계하고 있다.taein@seoul.co.kr
  • 김노동 “로드맵 대표회의 열자”

    김대환 노동부 장관은 7일 노사관계 법·제도 선진화 방안(로드맵)에 대한 실질적인 논의를 위해 ‘노사정대표자회의’을 열자고 제안했다. 노사정대표자회의는 김 노동장관과 이용득 한국노총 위원장, 이수호 민주노총 위원장, 이수영 경총회장, 박용성 대한상의회장, 김금수 노사정위원회 위원장 등이 참여하는 6자회의다. 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해외 석학들이 보는 한국경제

    해외 석학들이 보는 한국경제

    한국 경제가 침체를 딛고 재도약할 수 있을까.1960∼1970년대 ‘한강의 기적’을 다시 일궈내려면 우리 정부와 기업은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 산업자원부 주관으로 6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개막한 ‘산업혁신포럼 2005’에 참석하기 위해 방한한 미국의 세계적인 미래학자 앨빈 토플러, 제프리 페퍼 스탠퍼드대 경영대학원 석좌교수, 위용딩 중국 사회과학원 세계경제정치연구소장으로부터 한국 경제의 현재와 미래를 들어봤다. ■ ‘세계적 미래학자’ 앨빈 토플러 “한국의 잠재력은 작은 사이즈에서 찾을 수 있다.” 미국의 세계적인 미래학자 앨빈 토플러는 한국 경제의 자산을 이같이 꼽았다. 토플러는 최근 자신이 산 자동차에 딸린 계기판 단추가 49개, 매뉴얼 책자는 700쪽이나 됐다면서 이를 ‘잉여복잡성’ 또는 ‘초복잡성’으로 정의했다. 그는 “이 때문에 머지않아 모든 분야에서 소비자들이 저항할 것”이라면서 “기업들이 개별 소비자의 요구에 맞는 맞춤형 제품을 개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세계화가 아닌 탈세계화를 고려해야 한다.”면서 “한국 경제가 수출에 대한 의존도를 낮춰야 한다.”고 조언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한국 경제 및 산업 구조의 강점과 약점은 무엇인가. -한국의 잠재 저력은 작은 사이즈에서 찾을 수 있다. 과거에는 국가 규모가 클수록 좋다고 여겨졌다. 그러나 유럽 25개 국가 가운데 잘 하는 국가는 핀란드, 스웨덴, 아일랜드와 같은 작은 국가들이다. 당분간 이같은 추세가 지속되리라 본다. 우리는 산업화 시기와는 차원이 다른 ‘혁명경제’ 시기에 살고 있기 때문이다. 모든 국가는 다르고 각각의 국가는 차별화된 발전 전략을 세워야 한다. 한국은 일본의 산업 정책을 많이 쫓아온 것 같고, 어떤 측면에서 큰 성공을 거뒀다. 하지만 한국도 일본처럼 버블 경제라는 부작용을 겪고 있다. 또 소수 대기업에 대한 의존도가 너무 커졌다. 중소기업들을 더 진흥시킬 필요가 있다. 무엇보다 위험을 감수하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내놓을 수 있는 ‘혁신가’를 키워야 한다. 특히 혁명경제기에 부를 창출할 원동력은 교육이다. 현재 공교육은 공장과도 같다. 동질성이 아닌 이질성을 강조하는 교육이 돼야 한다. 학생을 개인으로서 대우해야 혁신성과 창조성을 키울 수 있다. 학교가 산업훈련기관 역할을 해서는 안 된다. 미래 경제는 공장 근로자가 아닌 혁신가들이 끌어갈 것이기 때문이다. ▶작은 사이즈의 정확한 의미는 무엇인가. -국가의 부가 국가의 면적과 비례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싱가포르의 경우 제대로 된 국가가 아닌 도시 국가에 불과하지만 올바른 선택과 미래 지향적인 선택으로 성공했다. 정치 분권화를 통해서도 이런 현상을 찾아볼 수 있다. 따라서 한국이 미래에 주시해야 하는 경쟁상대는 큰 국가가 아니다. 경제적으로 낙후된 작은 국가들이 특정한 기술이나 자산을 활용해 한국의 미래 경쟁국가로 떠오를 수도 있다. 다만 중국은 좀 다르다. 중국은 산업화 시기를 겪고 있어 큰 규모가 이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한국 경제의 지나치게 높은 수출 의존도를 문제로 지적했는데 이같은 문제에서 벗어날 수 있는 전략은. -비수출 활동을 증가시켜야 한다. 중소기업과 벤처기업을 비롯, 아직까지 우리가 생각하지 못했던 서비스 분야의 창업을 늘려나가야 한다. 내수와 수출간에 조화를 찾아야 한다. 과거의 관행을 그대로 따르는 것은 위험하다. 하지만 지금 당장 수출을 줄이라는 것은 아니다. 다만 미래에 닥칠 위험을 인지하고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같은 대안을 준비하려면 젊고 혁신적인 기업인들에게 보다 많은 기회를 줘야 한다. ▶앞으로 한국 경제가 어느 산업에 집중해야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하나. -수출의 경우 제조품뿐만 아니라 서비스와 지식을 수출해야 한다. 환경적인 측면에서도 새로운 시장은 무궁무진하다. 예컨대 전세계적으로 깨끗한 물이 부족해 수백만명의 아이들이 이 때문에 죽어가고 있다. 깨끗한 물을 제공하는 것, 여기서 우리는 큰 시장을 찾을 수 있다. 한국은 디지털에 이어 생명공학 분야에서 빠르게 앞서나가고 있다. 선구자적인 견해를 가지고 과거에 얽매이지 않았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이같은 자세가 유지돼야 한다. 경제적인 돌파구는 하나의 분야에서 하나의 기술이 아닌 여러 분야의 여러 기술을 통합해야 찾을 수 있다. 또 영화 수출을 많이 해야 한다. 미국 할리우드에서도 한국 영화를 심심찮게 접할 수 있지만, 아직까지 주류라고 말할 수는 없다. ▶소비자 저항에 대해서는 어떻게 대응해야 하나. -모두가 컴퓨터의 윈도를 가지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윈도에 깔려 있는 기능 가운데 사용하는 것은 일부에 불과하다. 그럼에도 마이크로소프트는 여러가지 기능들을 하나로 엮어 큰 시장을 만들어 가고 있다. 그러나 진정 소비자들이 원하는 기능들은 빠져 있다. 최적화가 되지 못했다는 것이다. 제품 생산에 있어 복잡성은 필요하지만 소비자들의 요구에 맞춰진 기능을 제공해야 한다. 제품을 만드는 과정은 복잡해야 하지만, 소비자들이 제품과 상호작용하는 과정은 복잡해서는 안 된다. 기업들은 소비자들이 원하지 않는 기능을 없애는 데 신경써야 한다. 대량 생산이 아니라 ‘개인의 맞춤화’가 필요한 것이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제프리 페퍼 美 스탠퍼드대 석좌교수 제프리 페퍼 미국 스탠퍼드대 경영대학원 석좌교수는 “한국 기업의 발전을 위해서는 수직구조에서 벗어나고 권한과 의사결정을 분산해야 한다.”고 밝혔다. 페퍼 교수는 한국의 취약점으로는 적대적 노사관계를 우선적으로 꼽았다. 다음은 일문일답. ▶한국 경제의 문제점은. -적대적 노사관계를 반드시 해결해야 한다. 지적 자본이 중요한 현대 사회에서 만족하지 못하고 행복하지 못한 직원이 있으면 경쟁에서 뒤진다. 자본과 권력이 집중되는 것이 한국 경제에 좋을 것인지도 의문이다. 또 한국이 너무 중국에 집착하는 것 같다. 법 체계와 노사관계, 금융시장 등 내부 문제를 해결하면 일본이나 중국과의 경쟁에 신경쓸 필요가 없다. ▶한국 기업이 가장 취약한 부분은. -한국은 자동차나 전자 등은 세계를 주도하고 있다. 생산 시스템이나 품질 개선, 제품 혁신 등에서 괄목할 만한 성장도 있었다. 반면 한국 기업은 지나치게 수직 구조를 갖고 있다. 중앙 통제가 심하고, 가부장적인 문화가 존재하고 있다. 이런 것은 혁신 및 지식기반기업에는 바람직하지 않다. 결국 권한이나 의사결정을 분산시키는 것이 효과적일 수 있다. ▶한국의 노사관계와 해법은. -특히 한국의 대기업은 노사문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미국도 마찬가지다. 노사문제를 잘 푸는 나라들은 한결같이 틀을 갖추고 그 안에서 파트너십을 갖고 있어 성공한다. 노동이나 자본이나 같이 망하고 같이 성공한다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 신뢰 구축을 위해서는 노사 양측의 구체적인 행동이 필요하다. 공동의 목표를 갖고 많은 접촉을 해야 한다. ▶2015년 미래 환경변화와 기업의 대응 전략은. -공공부문에서 할 일은 다양한 종류의 씨가 뿌리를 내려 성장할 수 있는 조건을 만들어줘야 한다는 것이다. 그 조건은 인프라 투자다. 그리고 법치주의나 계약 중시, 독점 방지 등 사회적 인프라도 구축해 자본시장에 대한 신뢰를 높여야 한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위용딩 中 사회과학원 경제정치硏 소장 위용딩 중국 사회과학원 세계경제정치연구소장은 “중국은 앞으로 10년간 연평균 8% 이상의 고속성장을 지속할 것”이라면서 “한·중·일 3국의 경제공동체 설립 등 ‘개방된 지역주의’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위 박사는 중국 인민은행 금융통화정책위원으로도 활동, 국제금융시장에서는 ‘달러 킬러’로 불리고 있다. 다음은 일문일답. ▶동아시아 경제통합 가능성은. -한·중·일 3국의 경제협력 강화는 매우 중요하다. 동아시아는 유럽을 배워 경제공동체를 만들어야 한다. 개방된 지역주의를 제안한다. 동아시아 경제통합을 위해서는 국가간 공동의 경제이익이 있어야 한다. 한·중 양국은 경제통합 수준이 높고 정치적인 문제가 없어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중국의 고속성장이 언제까지 지속되고 위안화 절상은 어느 정도 필요한가. -중국은 앞으로 10년간 연평균 8% 이상의 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자신한다. 중국 금융체계는 문제를 안고 있지만, 중국 정부는 금융문제를 차츰 해결해 나가겠다는 입장이다. 중국은 경제성장 전략을 좀더 다듬어야 하며, 위안화 문제는 여러가지 문제 가운데 하나에 불과하다. ▶위안화 평가절상 및 달러화 폭락 가능성은. -현재 세계 경제에서 가장 중요한 문제는 불균형이다. 미국의 저축률이 낮고 재정적자가 너무 많기 때문에 이렇게 됐다.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미국이 빚이 많은 것은 적절치 못하다. 세계 경제에도 부정적 영향을 준다. 올해에는 미국 경상수지적자는 국내총생산(GDP)의 6%에 이를 전망이다. 이를 개선하지 않으면 달러화가 폭락할 가능성이 높다. 미국이 경상수지적자를 개선하기 위해 다른 나라 화폐가치의 절상을 요구하거나 미국에 대한 수출을 줄이라고 하는 것은 부당하다. ▶중국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중국 정부의 역할은. -중국은 지난 20년간 노력해 계획경제를 시장경제로 전환했다. 민간기업들의 GDP 기여도는 국영기업의 기여도를 넘어섰다. 중국 정부는 다양한 법적·제도적 보장을 통해 기업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클릭 이슈] ‘노사로드맵’ 勞·政 격돌 2라운드

    [클릭 이슈] ‘노사로드맵’ 勞·政 격돌 2라운드

    노사관계 법·제도 선진화 방안(로드맵)이 노·사·정 관계의 A급 태풍으로 등장했다. 정부의 조속한 입법화 방침에 노동계가 강하게 반발하고 있고 노동전문가들도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로드맵은 지난 4월부터 노·사·정이 힘겨루기를 벌이고 있는 비정규직법안에 이어 노·사·정 격돌의 2라운드가 될 전망이다. ●입법화 수순 밟는 정부 노동부는 지난 5일 로드맵이 노사정위원회로부터 이송됨에 따라 즉각 입법화 수순에 돌입했다. 오는 11월 정기국회에 입법안을 낼 계획인 만큼 공청회 등 관련 절차를 빠르게 밟을 계획이다. 이와 관련, 한국노동연구원은 6일 제1차 공개토론회를 개최했다. 로드맵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하고 합리적인 입법 대안을 모색하기 위해서다. 하지만 이날 공개토론회는 노·사·정 3자가 모두 빠진 자리여서 아쉬움을 주고 있다. 한국노동연구원 문무기 연구위원은 “당초에는 공개토론회가 아닌 노·사·정이 함께 참여하는 공청회를 열 계획이었다.”면서 “노동계가 불참의사를 보내옴에 따라 파트너인 사측과 정부도 결국 빠지게 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하지만 정부의 입장은 강경하다. 노동계가 불참하더라도 사와 정이 참석한 공청회를 열어 의견을 수렴한 뒤 입법안에 반영해야 한다는 것이다. 노동부 고위 관계자는 “그 동안 노동계에 충분한 시간을 줬다.”며 “오는 2007년부터 복수노조가 허용되는 등 제도가 대폭 바뀜에 따라 로드맵 입법을 더이상 미룰 수 없다.”고 밝혔다. ●로드맵은 또다른 화약고 로드맵은 지난 2003년 5월 노동문제 전문가 15명으로 구성된 ‘노사관계 선진화 연구위원회’가 3개월간의 논의를 거쳐 만든 선진화 보고서다. 로드맵은 그해 9월 노사정위원회에 넘겨져 2년 동안 논의키로 했으나 노동계의 불참으로 제대로 된 노·사·정간 논의가 이뤄지지 않았다. 노동부에 이송된 안도 원안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했다. 로드맵 관련 법은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근로기준법’,‘근로자 참여 및 협력증진에 관한 법’,‘노동위원회법’ 등 4개이다. 노동부는 로드맵 34개 항목을 모두 이들 법안에 반영해 11월 정기국회에서 일괄 처리할 방침이다. 하지만 로드맵의 주요 내용은 ▲복수노조 허용시 교섭창구 단일화와 전임자 임금지급 금지를 비롯 ▲공익사업 대체근로 허용 ▲쟁의행위에 대한 직장폐쇄 전면허용 ▲직권중재 폐지와 공익사업 범위확대 ▲긴급조정 발동시 쟁의행위 금지기간 확대 등 대부분이 노사간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사안들이어서 화약고나 다름없다. ●반발하는 노동계 정부가 로드맵 입법화에 대한 속도를 내면 낼수록 노동계의 반발은 거세질 게 뻔하다. 로드맵 관련 법안이 국회에 제출될 경우 비정규직법안과 마찬가지로 노·사·정간 갈등이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민주노총 관계자는 “로드맵 관련 법안이 노·사·정간 충분한 논의를 거치지 않은 상태에서 국회에 제출될 경우 비정규직법안보다 더 큰 후유증을 낳게 될 것”이라며 “노동부는 무리한 로드맵 추진에 앞서 노·정관계 정상화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게다가 로드맵 관련 법안을 일괄처리하겠다는 노동부의 방침에 우려를 제기하는 목소리가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34개 항목 하나하나 노·사·정간 합의가 쉽지 않고 엄청난 폭발력을 지니고 있어 단계적 입법화를 모색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문 연구위원은 “복수노조와 전임자 임금문제 등 시급한 문제부터 풀고 단계적으로 논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정부는 현재까지 일괄처리 입장에 전혀 변화가 없다. 한편 김대환 노동부장관은 7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로드맵 입법화에 대한 구체적 일정을 밝히기로 했다. 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일본을 다시본다] (20) 특별취재팀 방담

    [일본을 다시본다] (20) 특별취재팀 방담

    ‘한·일수교 40주년’을 맞아 서울신문이 기획한 ‘일본을 다시 본다.’ 시리즈의 마감을 앞두고 도쿄를 비롯, 교토와 나고야, 오사카 등 일본 현지 곳곳을 누볐던 특별취재팀이 지면에 미처 담지 못했던 얘기들을 방담을 통해 정리했다. ●도쿄의 부동산 열풍 -일본 최대의 번화가 긴자(銀座) 거리를 가보니 엷은 회색 포장으로 바꾸었더군요. 도쿄역 앞을 비롯한 도심의 재개발도 한창이었습니다. 도쿄만을 놓고 본다면 활력이 넘치는 것 같았습니다. 반면 그 때문에 부동산 열풍도 심각하다고 합니다. 도쿄와 도쿄 인근 부동산 값이 너무 치솟아 ‘억션’이라는 말이 유행한다더군요.‘맨션(일본의 저층 고급 아파트)’이 웬만해서는 모두 몇억엔을 호가한다고 해서 일본사람들은 맨션 대신 ‘억션’이라고 부른답니다. 하지만 도쿄 인근을 제외한 그 밖의 지방은 부동산 경기가 죽어 있어 양극화 경향이 심각하다더군요. -전체적으로 분위기가 밝았지만 일본에서 가장 활기 있는 곳은 역시 나고야인 것 같았습니다. 오사카 만국박람회의 영광을 되살리겠다는 강력한 의지로 유치한 아이치 만국박람회 덕분이지요. 나고야역에서도 심심찮게 외국인을 볼 수 있었고, 나고야 번화가 어느 상점에나 관광객을 위한 기념품들이 비치되어 있었습니다. 나고야역 근처 한 전자제품매장에서는 영어가 통하지 않자 점원이 급히 인터넷 번역사이트에서 일본어를 영어로 번역, 프린터로 인쇄해 주더군요. 단순 친절을 넘어 외국인을 고려한 철저한 서비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번에 취재하면서 일본 사회 전체의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는 것도 여러차례 실감했습니다. 과거에는 일본의 정치인이나 회사, 단체 등에 인터뷰나 면담신청을 하면 통상 1∼2개월 가량 걸렸는데 이번에는 전혀 외부에 알려지지 않은 단체들도 홍보 필요성이 있는 곳은 하루 만에 일정이 잡히곤 했습니다. 이를 두고 일본 대학의 한 한국인 교수는 “치밀한 일본인들이 속도감까지 갖기 시작했다. 일본 기업이나 사회가 스피드마저 갖추게 되면 무서운 힘을 발휘할 수 있다.”고 걱정하기도 했습니다. 속도가 빨라져도 그 무서운 준비력은 여전했습니다. 취재원들 모두 뒷받침할 통계나 증빙자료가 없으면 아예 말도 꺼내지 않더군요. -일본 기업인이나 정치인들은 인터뷰를 시작하면서 먼저 헤어질 시간을 미리 고지하는 것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우리 같으면 일단 인터뷰를 하다가 시간이 길어지면 “그만 일어나야겠다.”고 할 텐데, 일본은 미리 양해를 구해놓는 차이가 있더군요. 최대한 신중하고 정확하게 말하는 태도 역시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들은 가급적 단정적이고 명확한 대답을 요구하는 기자의 욕심을 좀처럼 충족시켜주지 않았습니다. 이렇게 물어봐도 저렇게 물어봐도 신중함의 경계선은 무너지지 않았으니까요. ●감시의 나라, 일본 -일본은 ‘감시의 나라’라는 말도 실감했습니다. 렌고(連合·일본노동조합총연합회)를 취재한 뒤 도쿄전력을 찾아갔는데, 노사관계와 관련해 다소 민감한 질문을 던졌더니 “렌고에서 이미 취재한 것이 아니냐.”고 반문하더군요. 서로 정보를 공유하고 감시하는 체제가 강력히 구축돼 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도쿄전력에서 회사측과 노조측 관계자를 교대로 만났는데, 먼저 취재에 응한 회사 관계자가 나중에 면담한 노조 관계자에게 저와 나눈 대화, 질문 내용 등을 알려주는 모습을 보면서 상당히 놀랐습니다. -일본은 지금 패전 60주년이자 러·일전쟁 100주년, 자민당 결성 및 ‘55년 체제’ 50주년을 맞아 패러다임을 바꾸겠다는 의지로 가득 찬 상황입니다. 고이즈미 총리는 일본을 바꾸겠다는 상징으로 의회까지 해산하며 우정개혁을 밀어붙이는 최대 강수를 두고 있습니다. 일본에선 고이즈미 총리의 개혁을 미국식 경제주의와 일본식 경제주의간의 힘겨루기로 보는 시각이 적지 않았습니다. 지식인층과 기득권층은 주로 미국식 경제주의를 도입해야 일본이 살아날수 있다는 논리를 폈고, 렌고 등 노동계와 일부 학계에서는 강한 거부감을 보였거든요. 이들은 고이즈미의 개혁을 ‘약육강식’의 논리로 단정하고, 강행할 경우 결국 피해는 약자에게만 돌아간다고 했습니다. 그 때문에 현 정권이 교체돼야 한다는 말까지 스스럼없이 하더군요. ●지도층 “패러다임 바꾸자” -제가 만난 일본인들은 한결같이 “지금의 일본은 안된다.”고 말했는데, 일본인 특유의 엄살을 감안해도 시대의 변환기에서 적어도 리더그룹들은 일본을 형성해온 ‘패러다임을 바꾸고 변화를 늦춰서는 안될 절박한 시점에 와 있다.’는 위기의식을 갖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인지 이전보다 다른 나라를 더 의식한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일본기자들로부터 ‘취재를 당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일본우정공사를 취재한다는 얘기를 전해들은 도쿄신문 기자가 우정공사 취재 배경 등에 대해 알고 싶다며 인터뷰 요청을 해와 당황했었습니다. 이런 얘기를 현지에 있는 지인들에게 했더니 “일본은 그동안 주변 국가들에 관심이 없었지만, 최근 개혁의 파고속에 주변국들이 자신들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귀띔하더군요. -기업의 육아지원책에 대해 취재하기 위해 NEC를 찾았을 때 저도 비슷한 경험을 했습니다. 간단히 NEC의 출산 및 육아지원제도를 소개하고선 오히려 저에게 한국은 어떤지 묻더군요. 출산휴가는 며칠이나 되고 그에 대한 사회적 분위기는 어떤지 꼬치꼬치 묻는 통에 좀 당황했습니다. 양육지원에서 일본이 한국보다 한단계 앞서 있다고 하자 얼굴에 안도감과 자부심이 비치더군요. 다른 나라와 비교해 일본의 수준을 가늠한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또 하나 인상적인 것은 21세기 초 동북아 정세에 관해 들은 재밌는 얘기였습니다. 지난 3월 말 외무성 북한반장직을 박차고 퇴직한 서른 다섯살의 어느 지식인은 동북아의 위기상황에 대해 “북핵문제는 표면으로 드러난 문제일 뿐 사실 속을 들여다 보면 결국 동북아의 부(富)를 둘러싸고 중국, 한국, 미국이 각축을 벌이고 있다.”고 하더군요. 지금은 군대를 보내는 전쟁이 아닌 ‘세련된 제국주의’가 진행되고 있는데 일본은 그것을 의식하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새삼 실감한 한류 열풍 -현지 취재에 나서기 전 가장 궁금한 것들 중 하나가 한류 열풍이었는데요,‘도쿄의 코리아타운’이라 불리는 신오크보에는 한국어 배우기 열풍이 불고 있더군요.2001년 한국어학원을 개원한 한국인 원장을 만나봤는데, 그때 2곳에 불과하던 학원이 이듬해 한·일월드컵을 계기로 조금씩 늘어나더니 한류열풍을 타고 지금은 20여곳이나 된다고 합니다. 현지에서 만난 한 여성은 팬레터를 쓰고 한국관광을 하기 위해 한국어를 배우고 있었는데,MP3 플레이어에 들어 있는 300곡이 모두 한국 노래일 정도로 열성적이었지요. 이 여성은 한국어를 배운 덕에 최근 한국계 기업에 취직까지 했다며 ‘일석이조’ 효과를 얻었다고 기뻐했습니다. -일본에서의 한류 열풍이 1년 안에 사그라질 것이라는 우려도 있지만 현지에 가보니, 그렇진 않았습니다.TV를 보니 배우 장동건이 한국 소주를 선전하는 광고가 나오더군요. 또 아이들 사이에서는 한류 스타의 이름을 끊이지 않고 말하는 일종의 말잇기 놀이가 유행하고 있었습니다. -취재 중에 만난 한 여성은 영문 명함을 건넸더니 제게 명함에 한국어로 이름을 써달라고 하더군요.‘뵨사마(탤런트 이병헌)’가 너무 멋져 한국어 공부를 시작했는데 한국사람이 직접 쓴 한국어 글씨를 기념으로 갖고 싶다고 했습니다. 이 여성은 한국에서 욘사마(배용준)와 뵨사마 중에 누가 더 인기 있는지, 이들 말고 또 ‘뜨는’ 연예인이 누구인지 물었습니다. ●겉 다르고 속 다른 일본 -이번 취재는 우리가 너무 일본을 피상적으로 알고 있다는 점을 확인하는 계기도 됐습니다. 그동안 우리가 간접적으로 알고 있는 ‘욘사마 신드롬’,‘독도문제’,‘교과서문제’ 등은 일본의 실상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측면이 강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일본 국내의 정치적 갈등에 우리가 끼어들어 곤욕을 치르거나, 일부는 본질을 파악하지 못하고 성급하게 대응해 사태를 악화시킨 측면도 있었다는 점입니다. 일본인은 겉(형식)과 속(내면)이 너무 다르기 때문에 문제가 생기면 그 본질을 다각도로 파악해야 실수를 하지 않는다는 거죠. 그런 측면에서 “말하기 쑥스럽지만, 일본은 형식적이면서 실용적인 이중성을 갖고 있다.”는 한 일본인 교수의 고백은 인상적이었습니다. -일본에선 지하철이나 전철의 출입구쪽에 주저앉아 친구들과 얘기를 나누는 10대들이 갈수록 늘어나 사회문제가 되고 있답니다. 전혀 주변 사람을 신경쓰지 않는 아이들, 그런 아이들을 쳐다보지도 않는 어른들을 보고 놀랐습니다. -일본인 특유의 고집이 대단하다는 느낌도 받았습니다. 기자가 물어보지 않은 내용인데도, 자기가 할 말은 꼭 하려들어 당혹스러울 정도였습니다.NEC의 아라이 도시노리 홍보부장은 일본 제조업의 부활을 묻는 첫 질문에 “대답에 앞서 우선 우리 회사 소개부터 하겠다.”면서 캐털로그를 펼쳐놓고 한바탕 ‘강의’를 했습니다. ●5층 빌딩 짓는데 4년 -‘일본의 경주’로 알려진 문화유적의 도시 교토에서는 일본 문화재정책의 단면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한국에서 고등학교를 마치고 교토대에 입학, 현재 석사 과정에 있는 유학생에게서 들은 얘기입니다. 교토대는 그 학생이 신입생으로 입학한 5년 전 총장실 신축 공사를 하고 있었다고 합니다. 공사가 한창이던 어느날 현장에서 유물이 발견되면서 무려 2년여 동안 공사가 중단됐고 유물 발굴이 다 끝난 뒤에야 건축 공사를 재개했다고 합니다.1학년 때 시작한 공사가 4학년 때 끝났으니 5층건물 하나 짓는데 4년이 걸린 셈입니다. wisepen@seoul.co.kr ●특별취재팀 한종태 국제부장(팀장), 황성기 사회부장, 이춘규 도쿄특파원, 주병철(경제부)·손원천 이언탁(사진부)차장, 안미현(산업부)·김상연 황장석(정치부)·유지혜(사회부)·정연호(사진부)기자
  • “ILO총회연기 국제망신”

    노사관계·노동법 등을 전공한 원로 교수 18명이 최근 양 노총의 행태를 강력 비판하고 나섰다. ‘한국 노사관계를 걱정하는 교수 모임(공동대표 단국대 이규창 명예교수)’은 29일 서울 정동 세실레스토랑에서 ‘우리나라 노동운동 이대로 좋은가’라는 성명을 통해 “양 노총 지도부는 과연 노동자들의 권익을 위해 투쟁하고 있는가.”라고 묻고 정치적 조합주의를 버릴 것을 촉구했다.또 “국제노동기구(ILO) 아·태지역 총회를 부산에 유치해놓고 두 달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노동계가 불참을 선언해 총회가 연기됐다.”며 “나라 안의 문제를 밖으로 끌고 나가서 국제적 망신을 당하는 일은 이제 그만두기 바란다.”고 지적했다. 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金노동, 노·사·정대표 회동 전격제의

    김대환 노동부 장관이 24일 노·사·정 대표 회동을 전격 제안했다. 김 장관은 이날 정부 과천청사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국제노동기구(ILO) 아·태총회를 원만히 치르기 위해 노·사·정 대표 회동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김 장관의 제안에 대해 노동계는 의도 파악에 나서는 등 예민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양 노총은 25일 수용여부를 밝히기로 했다. 양 노총이 김 장관의 제의를 수락할 경우 노·사·정 대표 회동은 다음주 중에 성사될 것으로 보인다. 노·사·정 대표 회동은 파탄 일보직전까지 간 노·정관계에 새로운 돌파구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번 김 장관의 대화 제의는 표면적으로는 ILO 부산 총회의 원만한 개최이지만 속을 들여다 보면 왜곡될 대로 왜곡된 노·정관계를 이대로 방치할 수 없다는 위기의식이 자리잡고 있다. 김 장관으로서는 노사관계 법·제도 선진화방안(로드맵) 등 하반기 노동 현안을 원만하게 풀기 위해서 무엇보다 노동계와의 관계개선이 필요하다. 노동부는 노동계가 일정을 잡아주면 ‘4자 회동’을 추진할 방침이다. 김 장관과 이용득 한국노총, 이수호 민주노총 위원장, 경총 이수영 회장 등이 참석 멤버다. 이 자리에서는 노동계의 ILO 부산 총회 참가문제가 주로 거론되겠지만 핵심은 ‘노동계 달래기’다. 김 장관은 어떤 식으로든 노동계에 화해의 제스처를 보낼 것으로 예상된다. 김 장관은 ILO 총회 참가 당사자인 4자가 만나 국제 문제를 푼 뒤 대한상의 박용성 회장, 노사정위 김금수 위원장이 포함된 6자 회동을 갖고 비비꼬인 국내 문제를 해결한다는 복안이다. 김 장관은 “국제 회의와 국내 이슈는 엄격히 분리해서 논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국노총 관계자는 “대화 제의에 앞서 김 장관 스스로 신뢰 회복을 위한 행정·정책적 조치를 가시화해야 한다.”면서도 “대화 제의를 거부하면 노동계가 다 뒤집어 쓰는 것 아니냐.”며 대화 제의 수용의사를 내비쳤다. 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참여정부 반환점] ‘성장·분배’ 다 놓치나

    [참여정부 반환점] ‘성장·분배’ 다 놓치나

    참여정부 2년6개월의 경제성적표에는 1개의 ‘수’도 없다고 흔히 말한다. 정책의 일관성이 결여됐고 경제철학이 없다는 식의 ‘꼬리표’가 늘 따라다녔다. 실무경험이 전무한 ‘386’ 중심의 개혁파와 경제관료 출신의 성장파가 충돌하면서 국력만 허비한 측면이 없지 않다. 숱하게 부동산 정책을 발표하고도 ‘헌법으로도 바꿀 수 없는 고강도 대책’이라는 간판을 달고 31일 다시 나온다. 그러나 경기지표로만 보면 긍정적인 결과도 적지 않다. ●국가신용은 개선 참여정부 초반은 국민의 정부가 짊어진 빚을 고스란히 떠안았다. 신용카드 남발로 인한 가계부채 증가와 이로 인한 소비 정체는 경제성장의 ‘독소’였다.2003년 경제성장률은 3.1%에 그쳤고 2004년 4.1%로 나아지다가 올해 상반기 3%로 추락했다. 정부는 기업의 투자부진으로 성장률이 낮아졌다고 기업 탓을 한다. 소득간 양극화 현상은 심해졌다. 소득 불평등의 정도를 나타내는 지니계수는 지난해 0.310으로, 출범 첫해의 0.306보다 악화됐다. 외환위기 당시와 비슷해졌다.1에 가까울수록 소수의 사람이 국민소득을 많이 차지한다는 뜻이다. 그러나 북핵 관련 6자회담이 재개되면서 국가신용등급은 외환위기 이후 처음 한 단계 높아졌다. 주가종합지수도 지정학적 리스크의 감소 등으로 2003년 초반에 비해 2배 수준으로 뛰었다. 일자리 창출은 첫해 3만개 감소했으나 지난해 42만개, 올해에 26만개 증가해 일부 개선되는 조짐이다. ●경제 총괄기능 상실 집권 초기 청와대에는 ‘경제 대통령’이 따로 있다는 말이 나돌았다. 이정우 초대 정책실장을 겨냥한 말이다. 경제수장인 재정경제부장관의 위상은 청와대에 앞에서는 ‘바람 앞의 촛불’이었다. 이헌재 전 부총리가 경제를 맡았을 때에도 ‘386’과의 갈등설은 끊이지 않았다. 대통령이 경제가 우선이라고 외쳤지만 그 심각성을 깨달은 것은 집권 2년이 다 돼서다. 뒤늦게 신용불량자, 중소기업, 자영업자 대책 등이 쏟아졌지만 소 잃고 외양간 고친 격이다. 기업들이 규제를 완화해야 한다는 주장에 이상을 추구하는 학계와 시민단체 출신의 개혁세력들은 재벌구조조정이 먼저라며 등을 돌렸다. 수도권 규제만 완화했어도 경제성장률이 1% 가까이 증가할 것이라고 재계가 투덜댔지만 정부는 묵묵부답이었다. 나성린 한양대 경제학과 교수는 “참여정부의 경제정책은 한마디로 실패했다.”고 평가했다. 성장잠재력 확충과 국가경쟁력 강화는 구호에 그쳤고 투자여건을 마련하지 않아 성장동력은 갈수록 떨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분배지향적인 정책으로 계층간 갈등을 조장하고 시장의 불신을 초래했다.”며 인적쇄신이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한덕수 부총리도 23일 기자간담회에서 여러가지 문제점이 개선되고 있으나 발전의 깊이와 강도는 아직 미흡하다고 시인했다. 특히 중소기업의 구조조정이 이뤄져야 하고 노사관계의 협력적 분위기가 이뤄지지 않은 점은 해결할 과제이자 한계로 꼽았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수습사원도 새달부터 최저임금 90% 받는다

    다음달부터 수습근로자도 최저임금의 90%를 적용받을 수 있게 된다. 지금까지는 사업주가 노동부장관의 인가를 받으면 3개월 미만의 수습근로자는 최저임금 적용에서 제외됐으나 숙련도가 낮은 점을 고려, 감액은 하되 최저임금은 보장받을 수 있도록 했다. 정부는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하는 최저임금법 시행령 개정안을 22일 오전 국무회의 의결을 거쳐 확정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8월 최저임금위원회 제도개선위원회에서 노·사·공익이 합의한 사항이다. 정부는 또 노·사·공익 각 9명으로 구성된 최저임금위원회 공익위원의 전공과 학력 등 위촉기준도 개선했다. 그동안 공익위원 위촉 대상자의 전공을 노동법, 노동경제법, 노사관계 등으로 제한했으나 사회학과 사회복지학을 추가했다. 박사학위 소지자로 제한하던 공익위원 위촉기준도 관련 분야 연구경력이 10년 이상일 경우는 박사학위가 없어도 가능토록 했다. 이같은 조치는 다음달 1일부터 시행된다. 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선거혁명 성과… 경제활성화 과제”

    이해찬(얼굴) 국무총리가 22일 참여정부 출범 2년 6개월째를 맞아 전반기 국정운영 성과를 자평하고 후반기 과제를 제시했다. 이 총리는 이날 오전 열린 확대간부회의를 이례적으로 언론에 공개하고, 모두발언을 통해 ‘참여정부 10대 성과와 10대 과제’에 대해 언급했다. 특히 미흡한 분야에 대해서는 후반기 국정운영 10대 과제로 제시하고 간부들에게 각별한 노력을 당부했다. 이 총리는 회의를 개시하며 “2년 반 동안 큰 성과를 보인 분야도 있고 미흡한 분야도 있다.”면서 10가지 성과를 소개했다. 우선 “정치적으로 돈 안 쓰는 선거혁명을 실현해 민주적 토대를 만들었다.”고 평가했다.또 정부와 관료사회의 권위주의를 청산하고 정경유착의 고리를 끊은 것을 또 하나의 정치분야 성과로 들었다. 대외관계에 있어서는 “실질적 남북협력을 이끌어냈다.”면서 “6자회담 역시 구체적 성과는 없지만 남북간 그리고 6자간 기본적인 논의 틀을 마련했다.”고 해석했다. 이밖에 ▲한·미간 파트너십 형성 ▲세계적 연구성과 창출 ▲지역균형발전 ▲노사관계·원전센터 등 사회갈등 과제 가닥도 성과로 들었다. 이와 함께 전반기에 미흡했던 부분에 대해서는 “제일 중요한 것은 경제활성화와 양극화 해소”라며 “내수활성화를 위해 각별히 노력해야 할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두번째 과제는 불로소득의 근원적 차단으로 “부동산 투기로 인한 불로소득을 철저히 환수하는 정책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민연금 개혁에 대해서도 이 총리는 “사회적 의제로 제시되진 않았지만 국민연금을 개혁하지 않으면 향후 15년부터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말했다.강혜승기자 1fineday@seoul.co.kr
  • [열린세상]중미 한인의 봉제산업/이성형 이화여대 정치학 교수

    월마트,K마트,J.C. 페니, 시어즈, 색스 핍스 애비뉴, 캐빈 클라인, 크리스티앙 디오르, 빅토리아즈 시크릿, 스피겔, 리즈 클레어본, 더 리미팃, 더 갭. 우리에게 널리 알려진 미국의 의류 체인점들이다. 이들은 시즌에 맞는 의류를 디자인하고 이를 하청업체에 발주한다. 하청공정을 담당한 중미의 기업들은 대체로 한인 기업이 아니면 타이완 기업이다. 현지인 업체나 미국인 업체도 물론 있지만, 아시아 기업인들의 비중이 훨씬 크다. 의류 한 점의 소매가격이 50달러라면 하청업체의 납품단가는 대체로 5∼8달러 수준이다. 하청 기업인들은 ‘3% 마진을 둘러싼 전쟁’을 치른다. 발주 수량이 많다면 박리다매로 돈을 벌지만, 주문량이 줄어들면 그야말로 악전고투이다. “의류산업은 화전경작 비즈니스랍니다. 고정 투자비가 별로 들어가지 않으니 사실 야반도주해도 별로 손해 볼 것도 없지요.” 국내 굴지의 의류업체를 일군 한 노(老)기업가가 현지에서 한 촌평이다. 이 분의 말씀에 따르면 근로자의 임금이 월 300달러가 넘어가면 수지를 맞추기가 어렵단다. 이미 과테말라도 300달러가 넘는 상대적 고임금 국가가 되었으니, 고가의 의류 생산업체가 아니면 살아남기 힘들 것이라고 한다.100달러 수준의 중국과 인도·인도네시아·베트남의 추격도 맹렬하고,200달러 수준의 인접국 온두라스·니카라과·엘살바도르와의 경쟁도 치열하다. 그래서인지 최근 들어 가끔 한인 기업주가 임금과 퇴직금을 체불하고 야반도주하는 경우도 생기고 있다.‘어글리 코리언’이란 나쁜 이미지를 남겨 두고. 얼마 전에 중미 봉제업체들을 다녀왔다. 여기저기 땀 흘리면서 열심히 뛰고 있는 한인 기업인들과 관리자들을 만날 수 있었고 곳곳에 진출한 한인사회의 역동성도 엿볼 수 있었다. 대부분의 공장들은 에어컨 설비에 현대적 부대시설을 갖춰 국내 대기업의 작업장과 다를 바 없었다. 소음, 먼지, 좁은 공간, 과로 등과 같이 과거 봉제공장 작업과정을 특징짓는 단어들은 박물관에 들어간 듯싶었다. 의류산업이야말로 감시의 눈초리가 곳곳에 도사리고 있는 산업이 아닌가. 미국의 소비자 인권단체인 퍼블릭 시티즌, 인권 워치, 노조인 AFL-CIO가 의류업체들을 엄격하게 감시한다. 그것도 모자라 이를 툭하면 정치적 쟁점으로 몰고 간다. 민주당 의원들을 동원하여 부당노동행위를 이유로 청문회를 열고, 심지어 현지 대사관에 압력을 가해 ‘아시아 기업 때리기’도 일삼는다. 7월23일 미국의 노조지도자 찰스 커나건은 시민들이 75달러에 사는 NBA·NFL 운동복의 경우 온두라스의 한인 기업이 근로자에게 개당 19센트를 지불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작업반장은 근로자들을 함부로 대하고, 심지어 화장실에 가는 것도 통제하고 있다고 그는 증언했다. 의류산업을 아는 사람이라면 75달러의 대부분을 누가 가져가는지 잘 안다. 때마침 미국과 중미의 자유무역협정(CAFTA)을 둘러싼 하원의 표결 전쟁이 시작되었다. 우리도 우연히 현장에 있었다. 해당 기업의 화장실은 너무 깨끗했고, 근로자들은 작업의 흐름에 지장을 주지 않는 한 이동할 수 있었다. 인터뷰에 응했던 근로자 몇몇은 자국의 근로기준법 기준보다 높은 작업환경에 만족감을 표했다. 커나건의 더티 플레이에도 불구하고 중미자유무역협정은 통과되었다. 중미자유무역협정으로 현지 의류업체들은 약간 숨통이 트이게 되었다. 하지만 봉제업체의 노사관계는 이미 정치화되어 있기 때문에 미국내 소비자 단체, 노조와 인권단체들이 보내는 감시의 눈초리는 더욱 엄중해질 것이다. 임금과 근로기준이 상대적으로 낮은 니카라과·엘살바도르 등지로 한인 기업들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이제는 사건이 터지기 전에 막아내는 예방조치의 지혜가 필요할 때가 아닌가 한다. 이성형 이화여대 정치학 교수
  • 사람입국위원장에 송위섭 교수

    노무현 대통령은 19일 대통령 자문기구인 사람입국 일자리위원회 위원장에 송위섭(62) 아주대 교수를 임명했다. 신임 송 위원장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경제학박사로 한국은행 국제기구과장, 한국노사관계학회 회장, 노사정위원회 공익위원 등을 지낸 노동경제학계 원로다. 사람입국 일자리위원회는 기존 사람입국경쟁력위원회가 확대개편된 기구로 위원장 임기는 2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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