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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車, SK와 상황 다르다”

    정몽구 회장의 구속 여부가 조만간 결정될 예정인 가운데 현대차그룹은 SK그룹과 처한 상황이 다르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SK사태를 보면 총수 공백과 경영은 별개”라는 논리에 대한 반박인 셈이다. 현대차 산하 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는 25일 ‘현대·기아차 vs SK’라는 보고서를 통해 “SK는 최태원 회장이 구속됐어도 실질적인 경영을 책임져온 손길승 회장이 남아 경영공백이 상대적으로 크지 않았고 정유, 통신 등 주요 사업이 안정적인 내수산업이어서 어려움이 적었다.”면서 “반면 현대차그룹은 의사 결정이 회장에 집중돼 있어 부재시 경영 공백이 불가피하고 위기 상황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또 “사상 최고의 국제유가, 원달러 환율 930원대 추락 등 경영 환경이 악화된데다 GM, 포드 등이 위기 타개를 위해 각종 인센티브를 제공하면서 가격 경쟁도 심화되고 있다.”면서 “현대차그룹은 자동차산업 의존도가 80%나 되고 수출 비중도 70%를 넘어 외부충격에 취약한 사업구조”라고 지적했다.또 SK는 통신·정유·물류 등 사업부문이 다양해 계열사의 독립성이 강한 반면, 현대차그룹은 자동차 집중 구조여서 중앙집중적 의사 결정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소버린과의 경영권 분쟁시 경영진에 협조적이었던 SK노조와 달리 현대·기아차노조는 이번 사태를 오히려 임·단협에서 이슈화할 태세를 보이는 등 대립적인 노사관계도 차이점이라고 설명했다. 한편으로는 총수 구속후 소버린의 경영권 위협에 시달린 SK와 비슷한 길을 걷게 될지도 모른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정몽구 회장 구속으로 경영 공백이 발생하면 기업 실적이 악화돼 주가가 하락할 가능성이 있고, 이 경우 외국 투기자본의 적대적 인수합병(M&A) 대상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또 글로비스 주가 폭락으로 1조원을 채우지 못하면 총수 일가의 사재를 추가로 출연하겠다는 약속과 관련, 추가 출연을 위해 정 회장이 현대차(5.2%)나 현대모비스 지분(7.9%)을 처분할 경우에도 오너 지분이 줄어 M&A 위협이 커질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현대차와 현대모비스의 그룹 내 지분은 26.10%,34.8%인 반면 외국인 지분은 46.62%,49.28%로 계속 늘고 있다.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사설] 일자리 위해 손잡는 한노총-KOTRA

    대립과 갈등의 노사·노정관계에서 오랜만에 반가운 모습이 연출됐다. 한국노총과 코트라(KOTRA)가 어제 ‘외국인 직접투자 유치를 위한 공동협력 약정서’를 체결하고 서로 손을 맞잡은 것이다. 양자는 외국인 투자를 위해선 안정적 노사관계가 중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해외에서 투자유치 활동을 하거나 외국인 투자자들이 우리나라를 찾을 때 협력하고 외국인 투자기업의 합리적인 노사관계 구축에도 공동 노력하기로 했다. 이번 약정서 체결은 경기도와 한국노총 경기지부가 외자유치를 위해 서로 협력한 것이 씨앗이 됐다. 손학규 경기도 지사는 지난 2004년과 2005년 이화수 한국노총 경기지부 의장과 동행, 해외투자유치 활동에 나섰다. 이 의장은 한국의 노사관계에 불안해하는 해외투자자들을 설득하고 이해를 구했다. 이를 바탕으로 경기도는 지금까지 근 4년간 100여개 업체 137억달러의 외자를 유치하고 간접고용효과까지 포함,5만여개의 일자리를 창출했다. 양자의 협력관계는 한국노총과 코트라로 격상됐다. 외국 기업유치는 일부 부정적인 견해도 있지만 외자조달은 물론 선진기술도입과 일자리 창출에 큰 도움이 된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과격한 노동운동으로 해외투자자들의 불신을 사온 것이 현실이다. 이번 한국노총과 코트라의 협력은 해외투자자들의 불안을 누그러뜨려 외국기업 유치에 청신호로 작용할 것이다. 내부적으로는 이념지향적인 급진적 노동운동에도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 전투적이고 투쟁적인 노동운동은 노동자는 물론 국민들로부터 외면을 받아 결국 노동계를 고립시키게 된다. 안정적인 노사관계는 국가경쟁력 제고에도 큰 도움이 된다. 구호만이 아닌 생산적이고 실질적인 약정서가 되기를 기원한다.
  • ‘외자유치’ 노사정 손잡았다

    외국인 투자유치를 위해 ‘노사정’이 손을 잡았다. 한국노총과 코트라(KOTRA)는 18일 서울 여의도 노총 회의실에서 ‘외국인직접투자유치를 위한 공동협력 약정’을 체결했다. 홍기화 코트라 사장과 이용득 한국노총 위원장이 서명한 공동협력 약정서는 외국인 직접투자 유치와 외국인 투자기업의 합리적 노사관계 구축을 위해 두 기관이 협력하고 상호 정보교환 및 인적교류를 추진할 것을 명시했다.약정서 체결식에는 정세균 산업자원부 장관과 이상수 노동부 장관이 참석했다. 이번 약정서 체결로 한국노총은 외국인들에게 투쟁적으로 각인돼 있는 한국노동운동의 과격한 이미지를 완화하는 데 기여하고 대내적으로 ‘합리적 노동운동’을 지향하는 노동단체로서의 위상을 확립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코트라는 외자유치활동의 최대 걸림돌 중 하나인 노사문제에 대해 한국노총의 협력을 약속받음으로써 외자유치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코트라는 6월말 미국에서 개최되는 한국투자환경설명회에 이 노총위원장을 동행하고 ‘대 한국 직접투자 자문단’의 특별자문위원으로 위촉해 외국인투자유치 및 노사관계 안정 등에 대한 조언을 부탁할 방침이다. 한국노총과 코트라는 또 외투기업 노사관계 발전을 위한 세미나, 외투기업 노사관계 공동컨설팅, 노사관계 고충발생시 공동해결 등 다양한 협력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올해 110억달러 유치가 목표인 외국인직접투자는 1·4분기 22억 1000만달러로 지난해보다 29.3%나 줄었다. 다만 국내에 사업장을 설치하는 그린필드 투자는 14억 9000만달러로 52.8% 늘었다.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캠코 “위법 기업 입찰때 불이익”

    분식회계나 주가조작 등 위법행위를 한 기업들은 자산관리공사(KAMCO)가 파는 구조조정 기업을 인수하기가 어려워질 전망이다. 김우석 KAMCO 사장은 13일 ‘KAMCO 보유 구조조정 기업 매각 기본방향’을 발표하면서 “사회·경제적 문제를 초래한 기업은 100점 만점에 최대 10점까지 감점된다.”고 강조했다. 이번 조치는 매각협상이 진행 중인 대우건설에도 해당된다. 이에 따라 대우건설 입찰에 참여한 두산컨소시엄은 분식회계와 횡령사건에 연루돼 있어 불이익을 받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김 사장은 “구체적인 적용기준은 매각대상 기업별로 세부기준을 마련할 때 확정되겠지만 5년 이내에 국가 공권력 행사기관으로부터 명백한 처벌을 받은 기업들이 감점대상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구조조정 기업 매각을 위한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에서 인수가격과 대금지급방법 등이 포함된 가격배점이 최소 67점에서 최대 75점이며, 자금조달능력·매각성사 가능성·노사관계 안정 등이 포함된 비가격부문 배점은 최소 25점에서 최대 33점을 차지한다. 또 인수능력이 부족한 입찰자의 편법인수를 막기 위해 일정기간 합병, 영업양도, 인수주식 재매각 등을 제한할 방침이다. KAMCO가 가격 비중을 최대 75점까지 배점해 위법 부당행위를 한 기업이라도 인수가격을 높게 제시한다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될 수 있다. 김 사장은 “최대 10점을 감점당했다면 다른 컨소시엄과 경쟁하기 위해 가격을 15% 정도 더 써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매각대금 극대화를 통해 공적자금 회수를 극대화하지만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기업이 인수할 경우 ‘추가 벌금’을 요구한 셈이다. KAMCO는 대우건설, 대우인터내셔널, 쌍용건설 등의 매각을 주관하고 있으며 대우조선해양, 쌍용양회, 새한 등의 지분도 보유하고 있다.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중노위 확대개편 ‘속앓이’

    노동부가 중앙노동위원회의 조직을 키우는 문제를 놓고 고심하고 있다.‘불운’하게도 정부 조직을 확대하는 데 부정적인 여론이 조성된 시기에서 ‘작업’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노동부는 현재 추진하고 있는 비정규직법 개정과 노사관계 법·제도 선진화방안 등이 마무리되면 노동위원회의 기능이 크게 확대되고, 따라서 조직도 확대가 불가피하다고 보고 있다. 노동위원회는 올들어 공무원노조법이 시행됨에 따라 조만간 공공부문 노사관계를 조정하는 업무와 비정규직 보호를 위한 차별시정위원회를 떠안을 예정이다. 또 올하반기쯤 노사관계 법·제도 선진화 방안이 현실화되면 복수노조 출현에 따른 교섭창구 단일화 업무와 필수유지업무 등도 맡는다. 최소한 2∼3개의 위원회가 신설되어야 한다. 하지만 노동부는 속앓이만 하고 있다. 기획예산처와 중앙인사위원회, 행정자치부 등 관계기관과 본격적으로 조직확대 문제를 협의해야 하나 최근의 악화된 여론 때문에 말조차 꺼내기 어려운 분위기다. 게다가 노동부는 지난 한해 동안 근로감독관과 고용안정센터 등 무려 800여명을 늘려 놓은 터라 더욱 눈치가 보이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노동부는 인력충원의 당위성을 홍보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11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중앙노동위원회 조직개편방안 마련을 위한 토론회’도 이런 노력의 하나. 발제자로 나선 외부 전문가로 하여금 “노동위의 확대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를 확산시키겠다는 의도가 역력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민노총 오늘 비정규직법 저지 파업

    민주노총이 국회의 비정규직법안 처리를 저지하기 위해 10일부터 14일까지 ‘순환 파업’에 들어간다. 첫날 전교조와 공무원노조, 교수노조 등이 파업하는 데 이어 11일은 화학섬유, 건설산업, 여성,IT연맹,12일은 공공, 택시, 버스노조 등이 참여한다고 민주노총은 밝혔다. 민주노총은 비정규직법안 처리 저지와 함께 ▲노사관계 법ㆍ제도 선진화 방안(로드맵) 철회 ▲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저지 ▲ 무상의료ㆍ무상교육쟁취 등을 내걸고 있다. 한국노총도 정부와 국회가 자신들이 제시한 최종안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투쟁에 나서겠다고 밝히고 있어 비정규직법을 둘러싼 갈등이 증폭되고 있다. 반면 정부와 열린우리당, 한나라당 등은 시행령 제정 등에 필요한 기간을 감안할 때 비정규직법안 처리를 더 이상 미룰 수 없다며 이달 임시국회 처리 방침를 거듭 확인하고 있어 충돌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04년 11월 국회에 상정된 비정규직법안은 지난 2월 임시국회에서 환경노동위원회 상임위원회를 통과했으나 민주노동당 등의 반발로 본회의를 통과하지 못하고 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오늘의 눈] ‘인정’받는 노동행정을 위하여/이동구 공공정책부 기자

    노동부가 토요일인 지난 8일 출범 25년을 맞았다.‘생일’을 하루 앞둔 7일 과천정부청사에서는 조촐한 기념식도 있었다. 하지만 뜻깊은 주말을 보내고 10일 아침 출근하는 직원들의 발걸음은 결코 가볍지 않을 것이다. 당장 민주노총의 파업이라는 ‘무거운 짐’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1981년 출범 이후 사반세기가 지났건만 여전히 노사갈등에 주눅들어 있다. 무엇보다 2001년 7월 논의를 시작한 이래 5년이나 묵은 비정규직 관련법은 여전히 합의를 이끌어내지 못하고 있다. 정부안이 국회에 제출된 것도 벌써 1년 6개월이 지났지만 여전히 강력한 반대에 부딪쳐 있다. ‘노사관계 법·제도 선진화방안’이 노동시장에 일대혁신을 가져다 줄 것이라고 노동부는 믿고 있다지만 제대로 논의조차 못하고 있으니 답답한 노릇이다. 이런 상황에서 민주노총이 참여하지 않는 ‘반쪽’ 노사정위원회를 운영해야 하는 것도 속상한 일이다. 당연히 노동행정을 바라보는 국민들의 시각은 차갑기만 하다. 상당수의 국민들은 여전히 ‘노동부=노사분규=파업’이라는 등식으로 바라본다. 노동부의 가장 큰 기능이 고용정책을 생산하고, 근로기준을 만들어 감독하며, 산업안전과 각종 보험 업무 등이라는 사실을 아는 국민은 많지 않다. 모든 직장인들의 관심사인 퇴직연금제가 올해부터 시행되고 있지만 이 업무를 노동부가 관장한다는 사실도 잘 알려져 있지 않다.“아무리 좋은 정책을 발표해도 대형 노사분규가 발생하면 그냥 덮여 버린다.”는 한 간부의 푸념에서 노동부의 고민이 묻어난다. 사실 정치인 출신 장관이 가질 수 있는 기대와는 달리 노동행정이 모든 사람으로부터 지지를 받는 것은 불가능하다. 크게는 재계와 노동계, 작게는 사용자와 노조라는 서로 생각이 다른 사람들이 맞서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높은 평가를 기대하기보다는 “내가 노동부 공무원이라도 그렇게 했을 것”이라며 최소한의 ‘인정’을 받는 노동행정이 중요하다는 생각이다. 그런 소신에 따라 만들어진 정책이라면 당장은 비판하는 사람이 있어도, 분명 정당한 평가를 받을 것이다. 이동구 공공정책부 기자 yidonggu@seoul.co.kr
  • 새 중노위원장 김유성 유력

    오는 9일로 임기가 만료되는 신홍 중앙노동위원회 위원장(장관급) 후임에 김유성 전 서울대 법대 교수가 유력한 것으로 5일 알려졌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이날 “6일 청와대 인사추천회의를 열어 중앙노동위원장 후임을 논의할 계획”이라며 “현재 김유성 전 교수가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전 교수는 지난 2월 정년퇴직했으며, 노사관계개혁위원회 공익위원, 한국노동법학회 회장, 중앙노동위원회 공익위원 등을 지낸 노동법 전문가이다. 청와대는 또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 임명에 따라 공석이 된 한은 부총재 후임을 비롯해 7일로 임기가 만료되는 2명의 금융통화위원 후임, 지방선거 출마를 위해 사퇴한 박명재 중앙공무원교육원장의 후임도 함께 논의, 발표할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한은 부총재로는 정규영 현 부총재보와 이상헌 금융결제원장 등이 거론되고 있으며, 중앙공무원교육원장으로는 2∼3명이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박홍기기자 hkpark@seoul.co.kr
  • [기고] 사회적 대화, 머뭇거릴 시간 없다/선한승 한국노동교육원장

    노사관계가 새로운 전기를 맞고 있다. 노동부는 사회적 대화에 적극적인 리더십으로, 민주노총은 온건합리적인 세력으로 각각 새로운 진용을 갖추었다. 한국노총도 최근 창립 60주년 기념식에서 사회적 대화와 투쟁을 병행한다는 원칙을 천명한 바 있다. 경영계에서도 삼성의 8000억원 사회헌납에 이은 지엠대우의 해고자 1700명 전원 복직이라는 전례없는 사건으로 노동계에 신뢰감을 주기에 충분하다. 이와 같은 노사관계의 훈풍에 화답이라도 하듯 7개월여동안 중단되었던 사회적 대화가 재개됐다. 민주노총 또한 머지않은 장래에 대화채널에 복귀하리라는 전망을 해본다. 현재 노동계는 국회 본회의 통과를 기다리고 있는 비정규직 법안으로 의견이 분분하다. 하지만 어물어물하다간 근로시간 단축법안처럼 공허한 메아리만 남긴 채 역사속에 흘러갈 가능성 또한 배제할 수 없다. 명분없이 장외투쟁에만 매달리던 과거의 행태를 반복하기에는 시간이 없다.34개에 이르는 노사관계선진화법안이 올해안에 마무리되어야 할 절박한 상황에 처해 있기 때문이다. 선진화법안은 종전의 노동관계법 개정 때와는 차원이 다르다. 이 법안은 우리 노사관계의 지각변동을 예고하는 초 메가톤급 내용을 담고 있다. 복수노조 창구단일화, 전임자 임금지급금지, 노동위원회법 등 어느 것 하나 간단히 넘길 사항이 아니다. 과거의 행태대로 통과되고 난 뒤 사후약방문식의 행태를 보였다가는 노동운동역사에 큰 오점을 남길 수도 있다. 따라서 노동계는 한시바삐 사회적 대화에 나서서 당당히 의견을 표출해야 한다. 무엇보다 참여정부가 임기초기부터 역점을 두었던 노사관계 로드맵 처리가 임기말에 몰리고 있다는 점을 노동계는 간파해야 한다. 우리 노동계는 이제 과거와 같은 투쟁방식을 접고 내실있는 노동운동으로 나가도록 지혜를 모아야 할 때가 됐다. 사회적 대화의 시대를 열어갈, 더 할 나위 없이 좋은 여건을 실기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선한승 한국노동교육원장
  • 차량판매 ‘휴~’ 노사관계 ‘악

    검찰의 비자금 수사가 1주일째 계속되면서 현대차그룹의 ‘경영 공백’도 길어지고 있다. 일단 자동차 판매는 별다른 영향을 받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지만 현대차 계열사 노조들의 움직임이 심상찮아 앞으로 ‘험난한’ 노사관계를 예고했다.●경영진 잇단 소환…경영공백 커 31일 현대·기아차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검찰이 그룹 계열사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하고 경영진을 잇달아 소환하는 등 어수선한 가운데 정몽구 회장도 서울 강남 양재동 본사로 출근하지 않고 있다. 특히 채양기 기획총괄본부장에 이어 이정대 재경본부장마저 검찰에 불려다니면서 장기전략 수립과 투자 등 굵직한 경영 현안은 사실상 중단된 상태다. 하지만 겉으로 드러난 ‘실적’은 탄탄했다. 현대차의 국내 판매 계약 대수는 27일 2590대,28일 2835대,29일 3201대 등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3월25일(26,27일은 주말) 2146대,28일 2311대,29일 2881대에 비해 일별로 11∼23% 정도 늘어난 것이다. 기아차도 28일은 1412대로 작년 같은 날 1455대보다 줄었지만 29일에는 작년 1257대에서 올해 1370대로 소폭 증가했다.●국내 판매대수 11∼23% 증가 이같은 실적은 올해들어 경기 회복 조짐이 가시화되면서 자동차 내수시장이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다소 저조하지만 검찰 수사에 따른 이미지 하락 등으로 판매가 크게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에 비해서는 ‘선전’한 것으로 풀이된다. 올들어 현대차의 월별 내수 판매는 1월에 작년 동월대비 14.8% 증가한 데 이어 2월에는 32.9% 늘었으며, 기아차는 1월의 경우 작년 동월보다 7.8% 줄었다가 2월에는 26.4%의 증가세를 기록했었다.●문제는 노사관계 현대·기아차, 현대제철, 로템, 위아, 현대다이모스, 현대하이스코,BNG스틸, 아주금속, 메티아, 케피코 등 11개 계열사 노조는 최근 공동성명을 내고 회사측에 신뢰 및 투명경영을 강하게 요구했다. 현대차는 올 들어 과장급 이상 임금동결을 단행했고 시민단체가 현대차 노조의 고통분담을 촉구하는 등 노조를 압박해 왔다. 노사협상 책임자도 전천수 전 사장에서 윤여철 사장으로 바꾸며 ‘일전’을 준비했었다. 현대차 관계자는 “현장 영업은 당장 문제가 없지만 사태가 장기화되면 ‘경영위축’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면서 “무엇보다 외신 보도 등으로 해외 신인도가 나빠질까봐 걱정”이라고 말했다.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정부 ‘ILO 권고안’ 거부

    정부가 “공무원에게 단결권과 단체행동권을 인정하라.”는 국제노동기구(ILO) 권고안에 당혹스러워하고 있다. 일단 강경대응한다는 방침을 세웠지만, 올 가을 부산에서 열리는 ILO 아시아·태평양 지역총회도 의식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 노동부는 30일 “권고안이 지나치게 편파적이라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는 내용의 답변서를 30일 ILO에 제출했다. 노동부 관계자는 “이번 권고안은 미국, 일본 등 노동 선진국들조차 받아들이지 않고 있는 사안”이라면서 “ILO 이사회에 파견된 국제 노동자대표들도 인정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공무원노조가 아직 ‘장내’로 들어오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ILO 권고안이 노동단체의 목소리에 힘을 실어주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한국노총은 이날 “전임자 임금을 노사자율로 결정하고, 소방관 및 5급 이상 공무원의 노조가입을 허용하라는 ILO 권고를 환영한다.”면서 “정부는 즉각 권고안을 이행하라.”고 촉구했다. 노동부는 ILO에 적지 않은 ‘섭섭함’까지 느끼고 있는 듯하다. 오는 8월29일부터 9월1일까지 부산에서는 제14차 ILO 아시아·태평양 지역총회가 열린다. 이번 총회에는 ILO 사무총장을 비롯해 전 세계 43개국에서 6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정부는 노동행정 및 노사관계 발전상을 적극 홍보해 ILO 내에서 위상을 높이는 계기로 활용한다는 계획이었다. 이에 따라 노동부 국제협력국장 등 정부 대표단이 스위스 제네바의 ILO 본부를 찾아 총회 개최 협정서에 서명한 것이 지난 27일.ILO 권고안이 나오기 불과 이틀전이었다. 정부는 총회에 15억원의 예산을 지원한다는 방침을 세워놓은 만큼 그야말로 뒤통수를 얻어맞은 꼴이 됐다는 것이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노조 교섭 배우는 공무원들

    노조 교섭 배우는 공무원들

    “잠정합의서라도 노조위원장과 지방자치단체장이 도장을 찍으면 바로 효력이 발생합니다.”“노조 총회 인준투표로 결정되는 것 아닙니까?”“인준투표는 법적 효력이 없습니다.”30일 ‘공무원단체 교섭과정’이 진행되고 있는 경기도 수원시 파장동 지방혁신인력개발원 대강의실.20평 남짓한 강의실은 강사와 40명의 수강생의 토론이 열기를 내뿜고 있었다. 강의 주제는 ‘노동조합의 운영’. 수강생은 ‘공무원노조 시대’의 출범으로 전혀 새로운 업무와 맞닥뜨린 중앙부처와 지방자치단체, 교육청 등의 담당자들.30대 여성부터 희끗희끗한 머리의 50대 남성까지 연령과 성별도 다양했지만 ‘사용자’측으로 ‘어떻게 공무원 노조와 교섭할 것인가.’라는 고민을 안고 전국 각지에서 모였다. ‘공무원단체 교섭과정’의 목표는 노사 관련 법령을 이해하고, 단체교섭이나 협상·조정 등의 ‘노하우’를 습득해서 노사관계의 업무 능력을 높이는 것. 그렇다고 정부 입장만 주입하는 식으로 교육이 진행되지는 않는다. 인력개발원 조윤명 인력개발부장은 “일선 담당자들이 노조를 적대적으로만 볼 것이 아니라 어떻게 노조를 이해하고 합의점을 찾아나갈 것인가가 교육의 지향점”이라고 설명했다. 프로그램은 ▲공무원단체 업무 매뉴얼 해설 ▲노사교섭의 특징과 절차 ▲갈등해결을 위한 커뮤니케이션 ▲윈윈 협상 시뮬레이션 등 현장에서 마주치는 상황을 해결하는 방법에 초점이 맞춰졌다. 현직 노무사와 한국노동교육원 교수, 한국경영자총협회 관계자 등 다양한 성향의 강사들이 초빙됐다. 공무원노조와의 교섭이 당장 발등에 떨어진 불일 수밖에 없는 수강생들은 적극적이다. 김철수 강원 속초시 자치행정과장은 “일선에서는 공무원노조 관련 지식들이 전무한 상태”라면서 “내일이라도 시에 공무원노조가 출범하면 얼굴을 맞대고 대화해야 하는데 이 과정이 있어 다행”이라고 말했다. 조용행 경기 화성시 총무과장은 “몇몇 자치단체처럼 간부들과 노조 관계자들이 함께 교육에 참여하면 서로에 대한 공감이 커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러나 정부의 공무원노조 정책에는 비판적인 수강생도 많았다. 일선의 분위기는 아랑곳 않고 비현실적인 지침만 내려 보낸다는 것이다. 한 수강생은 “지난해 원주 등에서 정부 지침대로 공무원노조 가담자를 해고한 담당자들이 주위에서 ‘가정을 파괴한 X’라고 욕을 먹었다.”면서 “정부는 간부들이 노조원 가족에게 전화를 걸어 탈퇴를 종용하거나 노조원을 내쫓는 지침을 내려 보내는 대신 노조를 포용하는 아량을 보여야 한다.”고 꼬집었다. 또 다른 공무원은 “노조원이나 담당자나 모두 협상장만 벗어나면 선후배, 동료인 만큼, 서로 존중하는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면서 “정부도 공무원의 노조 가입 범위를 넓히는 조치를 취하고, 노조도 강경 일변도에서 한 발자국만 벗어나면 상생의 길을 찾을 수 있지 않겠느냐.”고 반문했다. ‘공무원단체 교섭과정’은 29∼31일을 1기로 6월 초까지 모두 다섯 차례에 걸쳐 진행된다. 수원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ILO ‘공무원 파업권’ 권고

    국제노동기구(ILO)가 우리 정부에 공무원의 단결권과 단체행동권 확대를 요구하는 권고문을 채택했다. 29일 노동부에 따르면 ILO ‘결사의 자유 위원회’는 한국 정부에 공무원의 단체행동권(파업권)을 제약하지 말고,5급 이상 공무원과 소방관 등에도 단결권을 허용하라고 권고했다. 권고안은 ▲공무원 노조에 기업단위 복수노조를 허용하고 ▲노조전임자의 임금 지급 문제를 노사협상에서 결정하며 ▲필수공익사업의 범위를 축소할 것 등 9개 항을 담고 있다. 현재 스위스 제네바에서는 제295차 ILO 이사회가 열리고 있다. 정부는 올해부터 공무원 노조에 단결권과 단체교섭권은 인정해주고 있으나 단체행동권은 허용치 않고 있다. 또 6급 이하 공무원에게만 노조활동을 허용하고,6급 이하라도 소방관 등 특정직은 노조 가입을 금지하고 있다. 앞서 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공노총)은 지난 2월17일 공무원노조법이 공무원의 단결권을 과도하게 제한한다는 이유로 정부를 ILO에 제소했다. 공노총 박성철 위원장은 “ILO의 권고는 직급별로 제한하거나 소방직의 가입을 제한하는 공무원법은 문제가 있다는 것”이라면서 “당연한 결정”이라고 반겼다.박 위원장은 또 “ILO 제소와는 별도로 지난 2월13일 헌법재판소에 단결권을 제한하는 것이 위헌이라는 내용의 위헌심판청구를 해놓은 상태”라면서 “ILO 권고문을 헌재에 참고자료로 제출해 공무원법이 국제기준에도 맞지 않음을 보여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도 “ILO의 권고에 따라 정부는 이제라도 조합원의 탈퇴 종용 등 불법행위를 중단하고 노동3권 보장에 적극 나서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노동부 관계자는 “현재 진행되고 있는 노사관계 로드맵이 국제기준에 부합하는 것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등에서 인정받았다.”면서 “이번 권고는 상당히 이례적인 것으로 유감의 뜻을 ILO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ILO가 회원국 사법부의 판단에 왈가왈부한 것도 전례가 없는 일”이라며 “이번 권고는 국내 사법부의 독립성을 훼손할 수도 있는 만큼 강력하게 이의를 제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盧대통령 “기업인 세금 좀 더내면 양극화 해결”

    노무현 대통령은 28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가진 특강의 목적을 (상공인들과의)‘소통’과 ‘상생협력’이라고 밝혔다. 오전 8시부터 9시40분까지 100분 동안 진행된 특강에는 경제 4단체장을 비롯, 국내의 기업인 350여명이 자리를 함께했다. 특강은 노 대통령이 ‘1·18 신년연설’에서 밝힌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상생협력이 중요하다.”는 내용에 대해 공감을 표시한 상공회의소측의 요청에 의해 이뤄졌다. 또 상공회의소 건물의 리모델링도 노 대통령 초청의 계기가 됐다. 노 대통령은 이날 경제진단에서부터 북핵문제·대외개방·양극화·노사관계·기업규제문제 등 국정 및 경제현안을 통계 자료와 함께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노 대통령은 경제인들에게 “소통으로 풀어야 할 문제가 있으면 확 좀 풀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동반성장과 상생협력과 관련,“로비하러 왔다.”며 경제인들의 협조를 당부했다. 노 대통령은 세금 문제를 밝힐 때 “여러분만 좀 내면 됩니다.”라고 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경제진단 경제 회복된다. 확신을 갖고 있다. 적어도 특별히 실수하지 않으면 98년,2002년,2003년에 겪었던 심각한 위기는 수년간 다시 겪지 않을 것이다. 지난 3년간 국민들이 정말 경제적 어려움을 참아 주셨기 때문에 정부로서는 경기 회복을 위한 모든 정책을 동원했으나 무리수 쓰지 않았다. ●부동산 대책 기업하는 분들이 사회적 공론 형성해주는 노력이 있으면 좋겠다. 장기적 경쟁력 강화와 인건비 안정을 위해 주거·부동산 다 잡아줘야 한다. 또 거품이 빠지면 파동이 있다. 자칫 일본식의 장기 침체로 갈 수 있다. 때문에 부동산 가격의 안정적 운용은 매우 중요하다. ●경제 양극화 미래 안전을 보장하는 시스템이 너무 취약하다. 양극화가 장기화되면 시장을 위축시킨다. 저소득층이 돈이 없으면 소비가 줄고, 시장이 감소하는 악순환 가능성이 있다. 제일 큰 문제는 수출은 있는데 일자리가 오히려 줄고 있는 것이다. 제조업은 성장하는데 일자리가 늘지 않는다. 양극화 문제를 자꾸 얘기하니까 2대 8로 가자는 것이냐고 하는데 결코 그런 문제는 아니다. ●교육 문제 한국 사회는 대입 하나로 평생의 절반이 결정되는 구조에 있다. 패자부활전이 안 되고, 평생교육이 안 된다. 공교육을 살리기 위해 입시제도에 정부가 간섭하고 있다. 대학의 중요한 일은 우수한 사람 교육을 잘 시켜내는 것이다. 그런 논쟁이 정부와 대학 사이에 있지만 단호하다. 절대 양보 안한다. 공교육을 살리지 않으면, 전국민 서열화식 경쟁에 들어간다. 사교육을 학교 안으로 끌어들이겠다. 박홍기 김경두기자 hkpark@seoul.co.kr
  • [김재록 게이트] 발 묶인 현대차 ‘새사업 시계 제로’

    [김재록 게이트] 발 묶인 현대차 ‘새사업 시계 제로’

    현대차그룹이 ‘김재록 게이트’의 덫에 걸리면서 추진중인 역점 사업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검찰이 이번 수사가 현대차의 경영권 승계와는 무관하다고 확인했지만 ‘현재 진행형’인 정의선 사장의 지배력 확립에도 악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현대차그룹에 떨어진 ‘발등의 불’은 정몽구 회장 부자의 출국금지 여부. 만약 출금이 단행되면 오너가 직접 경영을 챙기는 현대차그룹 스타일상 직격탄을 맞게 된다. 현대차는 2008년 가동을 목표로 체코 노세비체에 8억∼10억유로를 투자, 연산 30만대 규모의 공장을 건설하기로 하고 오는 5월 공식 투자계약서에 서명할 예정이다.27일 체코 현지에서 MOU 전단계인 ‘계약조건 체결’에 서명하고 공동 기자회견까지 했지만 국내에서는 검찰 수사 때문에 적극적으로 알리지 못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28일 “체코 공장 건설 사업은 검찰 수사와 관계없이 차질없이 수행한다는 방침”이라고 말했지만 정 회장의 발이 묶일 경우 어느 정도 차질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달 중순 조인식을 가진 기아차의 미 조지아주 공장 건설도 예정대로 진행될 수 있을지 미지수다. 기아차는 다음달중 현지에서 정의선 사장 등 고위 경영진이 참석한 가운데 착공식을 가질 예정이지만 수사 진행 상황에 따라 계획이 바뀔 가능성도 있다. 양재동 사옥 증축과 함께 현재 검찰 안팎에서 이번 로비의 대상으로 거론되고 있는 현대제철(옛 INI스틸)의 일관제철소 연내 착공도 수사결과에 따라 일정이 달라질 수 있다. 현대가(家)의 숙원이었던 일관제철소는 일부 주민과 환경단체의 반발, 해양수산부 등 관련기관의 반대 때문에 수차례나 무산된 끝에 지난달 충남도의 승인을 받았다. 노조와의 관계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현대차는 그동안 끌려 다니던 노사관계에서 주도권을 잡기 위해 노사관계의 큰 틀을 수정중이었다. 굿모닝신한증권 용대인 애널리스트는 “최근 현대차그룹이 ‘비상경영’을 선포하고 과장급 이상 임금 동결을 선언하면서 노조도 고통을 분담하자는 여론이 형성되고 있었는데 이번 사건을 계기로 올해 노사협상이 순탄치 않거나 노조의 요구를 많이 들어줘야 하는 상황이 생길 수 있다.”고 전망했다. 가장 뼈아픈 부분은 정의선 사장의 경영권 확립. 정 사장은 본텍, 글로비스, 엠코 등 비상장 계열사 지분을 기반으로 기아차 주식을 매입하고 있었는데 핵심 ‘징검다리’ 역할을 하던 글로비스가 결정타를 맞으면서 급제동이 걸린 것이다. 정 사장은 2004년 11월 글로비스 지분 25%를 노르웨이 빌헬름센에 1억달러에 매각한 뒤 지난해 2월 기아차 지분 1.01%를 처음 매입했고 지난해 9월 본텍 지분 30%를 독일 지멘스에 매각하면서 마련한 570억원을 활용해 기아차 지분 0.98%를 추가로 사들였다. 정 사장의 남은 글로비스 지분은 31.88%로 한때 주식 평가액이 1조원에 달했었다. 현재 시가는 4500여억원으로 기아차 지분 8% 정도를 매입할 수 있는 금액이다. 현대차그룹은 현대모비스-현대차-기아차-현대모비스로 이어지는 순환출자구조여서 기아차 지분만으로도 그룹 지배력을 확실히 다질 수 있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씨줄날줄] 노동개혁/우득정 논설위원

    1996년 4월24일 김영삼 대통령은 노·사·정·공익대표 회의에서 대립과 갈등의 역사를 청산하고 참여와 협력의 노사관계를 구축하자는 내용의 신노사관계 구상을 발표했다. 그리고 공동선 극대화의 원칙, 참여와 협력의 원칙, 자율과 책임의 원칙, 교육·훈련중시와 인간존중의 원칙, 의식과 제도의 선진화 원칙 등 5대 원칙을 천명했다. 노동관계법이 도입된 지 40년만에 일대 수술을 단행하겠다는 대국민 선언이었다. 당시 근로기준법 등 노동관계법은 노사 모두로부터 불신을 사고 있었다. 광복 직후 급한 대로 독일 바이마르 공화국의 가장 이상적인 법 체제를 원용했지만 현실적으로 지켜지지 않은 ‘사문화된 법’처럼 인식된 탓이다. 1987년 민주화 항쟁 이후 노동운동이 투쟁 일변도로 치달은 것도 이러한 법 체계와 무관하지 않다. 장식용이라는 전제 아래 그럴듯하게 포장했던 노동법이 노동자들의 권익 되찾기 운동이 본격화되면서 드디어 살아 숨쉬기 시작한 것이다. 따라서 법을 지키라는 노동자와 ‘법이라니?’라는 기업의 충돌은 필연적인 수순이었다. 이렇게 10년에 걸쳐 죽기살기 식으로 멱살잡이한 끝에 나온 결론이 ‘현실에 맞게 노동법을 고치자.’는 것이다. 하지만 40년만의 노동법 개정은 그 해 말 ‘국회 날치기 통과’에 이어 ‘민주노총의 총파업’,‘날치기 통과안 재개정’ 등으로 엎치락뒤치락했다. 당시 김성중 노사관계개혁위 사무국장(현 노동부차관)은 노동법을 바꾸는 것은 헌법 개정보다 더 어렵다고 단언했다. 하지만 1997년 말 사상 초유의 외환위기가 닥치면서 ‘노사정 대타협’의 산물로 그동안 판례에 맡겨졌던 정리해고가 근로기준법의 한 조문으로 자리매김했다. 고용 유연화의 법적 근거가 마침내 마련된 셈이다. 오늘날 논란이 되고 있는 기간제 근로자 등 비정규직 양산문제도 따지고 보면 정리해고의 법제화에 있다고 할 수 있다. 프랑스가 26세 미만의 노동자를 취업 후 2년 내 자유롭게 해고할 수 있게 한 ‘최초고용계약(CPE)법’ 강행으로 정국 혼란 회오리에 휩싸여 있다. 정부는 고용 유연성이라는 동전의 앞면을, 노동시장 진입을 앞둔 학생과 노동계는 고용 불안이라는 동전의 뒷면을 보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누가 최후의 승자일까? 우득정 논설위원 djwootk@seoul.co.kr
  • 노동행정도 北에 전수한다

    북한 근로자의 산재사고를 예방하고 기술수준을 높이기 위해 개성공단에 최첨단 직업훈련센터가 건립된다. 또 각종 기술자격시험 제도를 비롯해 노사관계, 임금체불방지, 근로기준, 산업안전 등 국내 노동행정도 북한에 전수한다. 노동부는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대북 노동정책을 마련, 오는 23일 개성공단에서 직업훈련센터 건립에 따른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게 된다고 20일 밝혔다. 직업훈련센터는 2007년까지 개성공단내 부지 7000여평에 연건평 3000여평에 3층 건물로 지어진다. 센터에는 국내 첨단 직업훈련시설과 동일한 수준으로 실습실, 공구실, 재료실, 강의실 등이 갖춰진다.직업훈련은 봉제·기계·전자·전기 등 13개 직종으로 개성공단 여건에 따라 탄력적으로 운영된다. 훈련기간은 3개월 단위로 연간 4000여명의 근로자가 교육받을 수 있다. 이에 필요한 예산 192억여원은 남북협력기금에서 충당된다. 그동안 개성공단에서 생산되는 제품의 질적 향상을 위해서는 북측 근로자들의 기술·기능 연마에 필요한 직업훈련센터 마련이 절실이 요구돼 왔다. 특히 개성공단 내에서 지금까지 24건의 각종 산재사고가 발생하는 등 근로자의 숙련도를 높여 안전을 강화하는 방안이 최우선 과제로 대두되고 있다. 노동부는 직업훈련센터가 완공되는 2007년에는 개성공단의 1단계 부지 100만평의 개발이 완료돼 300여개 업체에서 9만여명의 북한 근로자를 채용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노동부 관계자는 “개성공단의 이점을 살리기 위해 우수 인력을 양성하고 안정된 일자리가 되도록 각종 운영 시스템을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장관-간부 업무성과 계약

    장관-간부 업무성과 계약

    이상수 노동부 장관이 업무를 두고 2급 이상 간부 19명과 ‘계약서’를 작성해 교환했다. 간부들은 올해의 성과목표와 역점과제에 책임을 다하겠다는 다짐을 담았고, 장관은 올초 국민들에게 제시했던 ‘노동시장 양극화 완화와 노사관계 합리화’의 성실한 이행을 약속했다. 이 장관과 간부들은 지난 17일 경기 광주시 한국노동교육원에서 ‘2006년도 혁신 워크숍’을 가진 자리에서 자신이 맡은 업무의 성과를 확약하는 ‘직무성과계약서’를 교환했다. 연두업무 계획에서 밝힌 일자리 창출, 직업능력개발, 선진·합리적인 노사관계 구축, 사회안전망을 통한 삶의 질 향상 등 6대 정책목표와 24개 이행과제를 구체적인 내용으로 한다. 계약의 이행 정도는 탁월, 우수, 보통, 미흡, 불량의 5개 등급으로 엄격히 평가된다. 평가 결과는 오는 연말 성과연봉 지급, 승진, 보직, 교육훈련 등을 판단하는 주요 자료로 활용된다. 보통 이하의 평가를 받은 간부는 인사상의 절대적인 불이익을 감수해야 한다. 반대로 업무성과를 충실히 이행한 팀장 등 실무진은 승진, 보직이동 등에 인센티브가 따른다. 장의성 홍보관리관은 “계약은 약속을 꼭 이행하겠다는 약속을 국민을 대신해 장관에게 한 것”이라면서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고 일하는 방식을 혁신해 대국민 행정서비스를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워크숍에는 47개 지방노동청장 등 100여명의 팀장급 이상이 참여해 6시간에 걸친 주제별 분임토의로 노동행정의 혁신에 앞장설 것을 결의했다. 아울러 이 장관과 간부들은 고객감동의 품질높은 노동행정을 약속하는 ‘대국민 다짐 선언문’도 선포했다. 이상수 장관은 “책상머리가 아닌 현장과 가까워지는 행정이 필요하다.”면서 “높아가는 국민의 기대와 요구에 맞춘 행정 서비스”를 주문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5년만에 지킨 완전복직 약속

    ‘5년 만에 찾아온 설렘’ 2001년 2월19일. 인천 서구 대우차 직원 임대아파트에는 집집마다 한숨과 탄식이 새어나왔다. 미래에 대한 걱정과 억울함, 분노로 뒤엉켜 있었다. 대우차는 이날 부평공장 근로자 1725명에 대해 근로계약 해고통지서를 전달했다. 울분을 삭이지 못한 일부 가족들은 “16평짜리 임대아파트에서 어렵지만 희망을 안고 살았는데 앞으로는 뭘 먹고 살라는 것이냐.”며 가장이 농성중인 부평공장으로 달려갔다. 그러나 이들 600여명은 이날 저녁 출동한 전경 4000여명에 의해 무참히 끌려나왔다. 부실기업이 얼마나 고통스럽고 큰 희생을 가져오는지를 여실히 보여준 ‘부평공장 사태’였다. 그리고 이들은 사람들의 뇌리에서 점차 사라져갔다. 그로부터 5년 1개월이 흐른 2006년 3월16일.GM대우 노사는 인천 부평공장에서 ‘노사상생 및 회사 경쟁력 제고를 위한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오는 6월까지 정리해고자 1725명의 재입사를 완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날 회견장에는 80,90년대 노사가 사사건건 충돌하고 파업을 벌였던 과거 대우차의 모습은 더 이상 찾아볼 수 없었다. 대신 “노조와의 대화를 노사문제에 한정하지 않고 회사의 장래와 미래로 넓혀 투명한 경영을 했기 때문에 노사상생이 가능했습니다.”(이성재 노조위원장),“회사의 의지와 사업을 충분히 이해하는 노조와 함께 일하는 것을 기쁘게 생각합니다.”(닉 라일리 사장)는 양측의 덕담만이 오갔다. 이번에 복직하는 조립2부 이정국씨는 “있어야 할 곳에 있어서 그런지, 마음이 편안해졌다.”며 지난 5년간 가게 운영과 중소기업을 전전했던 어려움을 털어버렸다. 이어 “(정리해고)당시만 해도 너무 분하고, 억울하고, 참담해서 그야말로 살 맛이 안났다.”면서 “이제는 착실하게 열심히 일하겠다.”고 밝혔다. GM대우는 외환위기 여파로 정리해고한 근로자를 전원 복직시킨 국내 1호 기업이 됐다.1725명 가운데 1081명은 회사 사정이 나아진 2002년 12월부터 순차적으로 복직했고, 나머지 인원도 6월안에 복직시킬 예정이다.2002년 10월 GM대우가 출범하면서 닉 라일리 사장이 노조에 “회사 상황이 나아지면 해고 근로자를 전원 복직시키겠다.”는 약속을 3년만에 지킨 것이다. 해고 근로자의 복직은 사측의 의지 못지않게 노조의 협조도 한몫했다. 과거 대우차 노조는 대표적인 ‘강성’으로 이름을 떨쳤지만 GM대우 출범이후 2004년 한 차례 부분 파업한 것을 빼고는 사측과 별다른 마찰없이 회사 정상화에 힘을 보탰다. 대우차 인수당시 노사관계가 불안하다는 이유 등으로 인수하지 않았던 부평공장을 당초 예상보다 훨씬 빠른 지난해 10월 조기 통합한 것도 노사상생 문화가 정착됐기에 가능한 것이었다. GM대우는 노사상생에 힘입어 2002년 41만 1573대에 불과했던 판매 대수가 지난해 115만 7857대로 크게 늘었고, 당초 예상보다 1년 빠른 지난해에 첫 흑자를 달성했다. 이는 모기업 제너럴모터스(GM)가 실적 악화로 3만여명의 인력을 감축하는 것과 비교하면 천양지차다. 닉 라일리 사장은 “정리해고된 직원이 전원 회사로 복귀할 수 있어 무엇보다 기쁘다.”면서 “출범 3년 만에 회사가 안정적인 모습을 갖춰 옛 동료들을 다시 부르게 된 데에는 상호 신뢰와 존중의 노사문화가 있었기에 가능했고, 앞으로도 미래 지향적인 노사관계가 지속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로드맵 노사정 합의로 추진”

    지난해 4월 이후 11개월 만에 재개된 노사정 대표들은 노사관계 법ㆍ제도 선진화 방안(로드맵)을 노사정 합의로 추진키로 했다. 또한 제역할을 못하고 있는 노사정위원회 개편방안도 4월 말까지 마련키로 의견을 모았다. 노사정 대표들은 15일 서울 은행회관에서 제4차 노사정 대표자회의를 갖고 이같이 합의했다. 이날 회의에는 이상수 노동부 장관과 이용득 한국노총 위원장, 이수영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손경식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김금수 노사정위원회 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민주노총은 비정규직법안 재논의 등을 요구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는 이유로 회의에 불참했다. 노사정 대표들이 합의과정을 거쳐 노사관계 로드맵을 처리키로 함에 따라 노조 전임자 임금지급 금지 등 시급한 사안부터 단계적으로 처리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정부와 열리우리당은 당초 노조전임자 임금지급 금지, 복수노조 허용, 공익사업장 대체근로 허용 등 24개 과제를 일괄 처리할 방침이었다. 우여곡절 끝에 재개된 이번 노사정 대표자회의를 계기로 첨예하게 대립해 왔던 노사정 간 대화에 물꼬가 트인 것으로 보인다.그러나 국내 노동계의 한축인 민주노총이 끝내 불참,‘반쪽’ 회의에 그침으로써 노동계의 사회적 교섭이 완전 재개되기에는 갈길이 멀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이상수 노동부 장관은 “민주노총이 불참해 아쉽다.”면서 “다음 회의에는 참석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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