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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장 행정] 노동자 대우받는 일자리 특구 강동

    [현장 행정] 노동자 대우받는 일자리 특구 강동

    “오늘 여러분을 보니 일자리를 구하려는 간절한 열기가 실감 납니다. 앞으로 일자리 창출을 정책의 최우선 과제로 삼아 강동을 ‘일자리 특구’로 키우겠습니다.”지난 24일 서울 강동구청 제2청사 앞마당에서 열린 ‘2018 강동 취업박람회’에서 이정훈 강동구청장이 밝힌 각오다. 올해 3회째인 이 박람회는 졸업을 앞둔 고교 3학년생부터 청년, 출산·육아로 경력이 단절된 여성, 노년층까지 일자리를 찾으려는 구직자 1500여명과 직원을 구하려는 111개 기업이 모여 부스 통로를 지나가기가 힘들 정도로 종일 북적였다. 이날 부스를 일일이 돌며 “좋은 일자리를 많이 만들어 달라”고 당부를 건넨 이 구청장은 “일자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풀어야 할 일들이 많겠지만 숨어 있는 틈새 구인·구직 자원을 찾아 한자리에 모여 서로 소통할 수 있게 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 취업박람회를 마련했다”고 했다. 특히 이날 행사에는 2022년 준공 예정인 고덕비즈밸리(고덕상업업무복합단지)에 들어올 기업들도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글로벌 가구업체 이케아를 비롯한 종합쇼핑몰 두 곳, 대기업과 유망 중소기업 150여개, 공공청사 등이 입주할 고덕비즈밸리는 역시 2022년 완공될 강동일반산업단지, 2015년 조성된 첨단업무단지와 함께 강동의 경제 성장, 일자리 창출을 일궈낼 ‘세 개의 심장’이다. 이 구청장은 “고덕비즈밸리와 강동일반산업단지가 완성되면 4만명 이상의 고용 창출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며 “첨단업무단지에 들어온 기업들도 장애인이나 시간선택제 근무자를 뽑을 때 우리 구민들을 우선적으로 채용하기로 협의해 앞으로 강동의 일자리 전망은 여느 때보다 밝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이 구청장은 지역 내 고용안전망을 촘촘히 짜는 데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그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는 거점이 바로 내년에 가동될 노동권익센터다. 위탁 운영하는 서울시 노동권익센터와 달리 구가 직영으로 설치할 강동구 노동권익센터는 변호사, 노무사 등 전문인력 20여명이 노동자들의 열악한 근로조건과 불합리한 처우에 대한 상담, 법률 지원, 합리적 노사관계와 임금체계 정착, 노동 인권 사업 등에 힘을 모은다. “일자리를 늘리고 구직자들에게 맞는 일자리를 찾아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노동자들이 불합리한 관행, 차별 등으로 합당한 대우를 받지 못하고 능력을 펼치지 못하는 현실을 고쳐나가는 것도 절실한 과제입니다. 노동의 가치, 인간으로서의 존엄을 지킬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가는 데도 강동구가 한 발 앞서나가겠습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車 트리플 부진… 향후 10년이 최후 기회”

    “車 트리플 부진… 향후 10년이 최후 기회”

    한국 생산기지 매력 잃어 10년후 철수설 현대·기아차 영업이익은 5년 새 반토막 부품사도 위기… 3조 1000억 지원 요청 車산업 R&D·생산부문 경쟁력 확보 시급 노사관계 개혁·수출길 넓혀 활로 찾아야한국GM의 연구개발(R&D) 법인 분리를 계기로 우리나라 자동차산업의 총체적 위기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법인 분리를 둘러싸고 제기되는 철수설의 기저에는 우리나라가 글로벌 자본에 더이상 매력적인 자동차 생산 기지가 아니라는 위기감이 깔려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호근 대덕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23일 “우리 정부는 생산성이 다소 떨어져도 R&D 능력과 기술력이 좋은 한국에서 공장을 유지해 달라며 GM을 붙잡았지만, GM은 우리 정부에 R&D와 생산을 분리하겠다는 답변을 내놓은 것”이라면서 “GM이 한국에 남아 있는 10년은 위기이자 마지막 기회”라고 말했다. 우리나라 자동차산업에 드리운 암운은 ‘어닝쇼크’ 수준으로 내려앉을 완성차 업계의 올해 실적으로 드러난다. 현대차는 올해 영업이익이 4조원대에도 미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2012년 8조원을 돌파한 뒤 매년 하락세에 놓인 현대차 영업이익은 올해 2013년의 절반 수준으로 급감하게 된다. 기아차의 연간 영업이익도 3조원대였던 2013년의 반 토막이 될 처지다. 지난해 653억원의 적자를 기록한 쌍용차는 올해 적자 폭을 줄이는 데 그치고, 한국GM은 올해 적자가 1조원대에 달할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극심한 실적 부진은 수년째 이어지는 생산과 내수, 수출의 ‘트리플 부진’에서 기인한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지난 1~9월 우리나라의 자동차 생산량은 8.4% 줄어들고 내수와 수출도 각각 3.4%, 9.3% 내려앉았다. 2016년부터 하락세였던 국내 자동차 연간 생산량은 지금과 같은 추세라면 글로벌 금융위기가 덮친 2009년 이후 처음으로 400만대 이하로 떨어지게 된다. 완성차 업계의 위기는 고스란히 부품 협력사들로 옮겨 가고 있다. 250여개 자동차 부품사들을 거느린 한국자동차산업협동조합은 최근 산업통상자원부에 3조 1000억원 규모의 자금 지원을 요청했다. 완성차 업체 1차 협력사 851곳을 대상으로 자금 수요를 조사한 결과 만기가 돌아오는 은행권 대출금 상환 연장을 위해서만 총 1조 7000억원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중 무역전쟁으로 인한 수요 증가 둔화와 신흥국 통화 약세 등 단기적인 악재가 수출 부진의 원인으로 거론되지만, 우리나라 자동차산업의 근본적인 경쟁력을 높이지 않으면 글로벌 시장에서의 도태는 시간문제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고비용·저효율’의 생산 구조와 대립적인 노사관계를 개혁해 생산성을 높이고, 완성차 업계와 부품사들이 적극적으로 해외 시장을 개척해 수출에서 활로를 찾아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 교수는 “신흥국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제품 개발과 수출에 주력해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서는 R&D와 생산에서의 경쟁력 확보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韓 국가경쟁력 15위… 거시경제·ICT 1위

    韓 국가경쟁력 15위… 거시경제·ICT 1위

    노사협력·근로자 권리 등은 최하위권우리나라의 국가경쟁력이 전 세계 140개국 중 15위로 지난해보다 2계단 상승했다. 거시경제와 정보통신기술(ICT) 등 기초경제 환경은 양호한 것으로 평가됐다. 반면 시장 경쟁 구조와 노동시장 경직성 등에서 저조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17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세계경제포럼(WEF)은 이러한 내용을 포함한 2018년도 국가경쟁력 평가 결과를 공개했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국가경쟁력은 26위였지만 새 평가 기준에 따라 환산한 순위는 17위이다. 한국은 12개 부문 중 10개에서 30위 안에 들었다. 거시경제 안정성 부문에서는 물가 상승률, 공공부문 부채의 지속 가능성 등 2개 항목이 1위였다. 광케이블 인터넷 가입자 수(1위)와 초고속 인터넷 가입자 수(6위)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은 ICT 보급 부문에서도 1위에 올랐다. 인프라(6위), 혁신역량(8위), 시장규모(14위), 보건(19위), 금융시스템(19위) 등의 부문에서도 순위가 상대적으로 높았다. 반면 노동시장(48위)과 생산물시장(67위) 부문은 효율성이 낮은 것으로 평가됐다. 노동시장에서는 노사관계 협력(124위), 정리해고 비용(114위), 근로자 권리(108위), 외국인 노동자 고용 용이성(104위) 등이 최하위권으로 분류됐다. 생산물시장에서도 관세율(96위), 독과점 수준(93위), 관세 복잡성(85위) 등이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혁신 관련 분야는 평가가 엇갈렸다. 혁신역량의 평가 항목인 연구개발(R&D) 지출(2위)과 특허출원 수(3위)는 최상위권, 연구기관 역량(11위)과 과학논문 게재(18위)도 상위권이었다. 하지만 혁신적 사고(90위)와 기업가정신·기업문화(50위), 창업 비용(93위), 비판적 사고 교육(90위) 등 정부가 강조하고 있는 혁신성장의 토대가 되는 주요 항목에서 경쟁력이 낮았다. 올해 국가별 순위는 미국, 싱가포르, 독일 순이었다. 한국은 아시아 국가 중 5위였다. 기재부는 다음달 민관 합동으로 구성된 국가경쟁력정책협의회를 열어 장점은 이어 가고, 단점은 개선하는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한국 국가경쟁력 140개국 중 15위...2계단 상승

    한국의 국가 경쟁력이 140개 국가 중 15위로 지난해보다 2계단 상승했다. 거시경제 안정성, 정보통신기술(ICT) 보급 등에서 1위를 차지해 기초 경제환경은 우수한 평가를 받았지만, 시장의 경쟁구조와 노동시장의 경직성 등에서 낮은 평가를 받았다. 기획재정부는 17일 세계경제포럼(WEF)이 공개한 국가 경쟁력 평가 결과에서 한국이 이런 성적표를 받았다고 전했다. 지난해 우리나라는 26위를 받았지만 새로운 평가기준으로 환산하면 17위가 된다. 지난해와 비교해 올해 두 계단 상승한 셈이다. 거시건전성 관리 노력과 적극적인 ICT 인프라 투자·보급, 혁신역량 등 주요 부문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 갖췄다는 평가를 받았다. 한국은 12개 부문 가운데 10개에서 30위 내에 들었다. 거시경제 안정성에서는 물가상승률, 공공부문 부채의 지속가능성 등 2개 항목이 1위였다. ICT 보급 분야에서는 광케이블 인터넷 가입자 수가 1위, 초고속 인터넷 가입자 수가 6위를 기록했다. 혁신역량의 평가 항목인 연구개발(R&D) 지출(2위)과 특허출원 수(3위)는 최상위권에 올랐다. 하지만 독과점, 복잡한 관세체계 등이 생산물시장을 왜곡시키고 대립적 노사관계, 경직적 노동시장 등으로 경쟁력을 약화시키는 원인으로 지목됐다. 독과점 수준은 지난해 101위에서 93위로 소폭 개선됐지만 여전히 하위권이다. 무역장벽(66위), 관세율(96위)도 중하위권을 기록했다. 노동시장 부문에서는 노동시장의 경직성과 인적 자본의 활용이 최적화되지 못해 노동시장(48위)의 경쟁력이 낮아졌다는 지적을 받았다. 혁신 부문에서 ‘소프트파워’도 여전히 취약한 것으로 평가받았다. 정부가 강조하는 혁신성장의 토대가 되는 주요항목인 혁신적 사고(90위)를 포함해 기업가정신·기업문화(50위), 창업 비용(93위), 비판적 사고 교육(90위) 등의 순위가 낮았다. 올해 국가별 순위는 미국, 싱가포르, 독일이 나란히 1,2,3위를 기록했다. 한국은 아시아 국가 중 5위였고 노르웨이(16위), 프랑스(17위), 중국(28위) 등보다 순위가 높았다. 기재부는 다음달 민·관 합동으로 구성된 국가경쟁력정책협의회를 열어 우수한 평가를 받은 부문의 장점을 이어가고 부진한 분야를 개선하는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생산·내수·수출 동반 하락… 車산업도 ‘체감경기 최악’

    생산·내수·수출 동반 하락… 車산업도 ‘체감경기 최악’

    4분기 경기전망지수 66…제조업 중 최저 완성차 위기 협력업체까지 도미노 확산 부품사 100곳 상반기 영업익 49% 급감 美관세폭탄 우려·GM 노사 갈등도 위협우리나라 주력 산업인 자동차산업의 체감 경기전망이 극심한 일감 부족에 시달렸던 시기의 조선산업 수준으로 하락했다. 생산과 내수, 수출 모두 하락세에 놓이면서 완성차업계의 위기가 부품업체 등 자동차산업 전반으로 도미노처럼 번지고 있는 것이다. 미국발(發) 관세폭탄 가능성이 자동차산업을 위협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GM 노동조합이 연구개발(R&D) 법인 신설을 두고 파업 절차를 밟는 등 노사관계도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지난달 전국 2200여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해 14일 발표한 ‘2018년 4분기 제조업체 경기전망지수(BSI)’에 따르면 자동차 및 부품업체들의 4분기 경기전망지수는 66으로 조사 대상인 전체 제조업 업종 중 가장 낮았다. 경기전망지수가 100 이상이면 이번 분기를 지난 분기보다 긍정적으로, 100 이하이면 부정적으로 보는 기업이 많다는 의미다. 자동차업계의 경기전망지수는 새 정부가 출범하며 산업계 전반에 기대감이 높았던 지난해 3분기에 96을 기록했지만 1년 반 만에 30포인트나 내려앉았다. 2015~2017년 수주절벽을 겪으며 올해 최악의 보릿고개를 견딘 조선업계는 경기전망지수가 지난 2분기 66, 3분기 67에 머무르다 4분기 70으로 소폭 상승했다. 올해 수주량이 회복세에 들어서면서 조선업계에 훈풍이 부는 사이 자동차업계가 바통을 이어받은 것이다. 자동차산업은 내수와 수출, 글로벌 통상환경 등 거의 모든 영역에서 ‘고립무원’ 처지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올해 9월까지 국내 완성차업체의 자동차 누적 생산량과 내수 판매량, 수출량은 각각 8.4%, 3.6%, 9.3% 포인트 줄어들었다. 이 같은 위기는 협력업체 등 자동차산업 생태계 전반을 위협하고 있다. 산업연구원에 따르면 현대차그룹 계열사가 아닌 외부 감사 대상 자동차 부품회사 100개 기업의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은 49.2% 급감했다. 지난 6월 현대자동차의 1차 협력사 ‘리한’이 워크아웃을 신청하는 등 자동차 협력업체들의 ‘줄도산’도 현실화하고 있다. 40만명을 유지해왔던 자동차산업의 직접 고용인원은 지난 1월 39만 6983명으로 처음으로 40만명 이하로 떨어진 뒤 꾸준히 하락세에 놓여 지난 8월까지 6000명 줄어들었다. 한편 4분기 제조업체 BSI는 3분기보다 12포인트 하락한 75로 집계됐다. 업종별로는 한류 산업을 이끄는 화장품(108)과 의료정밀기기(102)만 기준치를 웃돌았고, 기계 69, 철강 70, 조선·부품 70, 목재·종이 70, IT·가전 73, 정유·석화 74, 섬유·의류 74 등은 하위권을 기록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해외 車업계, 노사 협력으로 위기 넘겼다“

    프랑스 자동차기업 르노의 영업이익은 2011년 12억 4400만 유로(1조 6424억원)에서 다음해 10분의 1로 쪼그라들었다. 르노의 프랑스 공장 가동률도 60%대에 불과했다. 남아도는 생산능력에 대한 구조조정이 시급한 상황이었다. 노사는 9개월간 협의 후 합의안을 도출했다. 노조는 고용 7500명 축소, 3년간 임금 동결, 근로시간 연장 등을 양보했다. 사측은 닛산·다임러·피아트 등 제3자 생산물량을 끌어와 르노 프랑스 생산량을 30% 이상 늘리고 국내 공장을 전부 유지하기로 했다. 그 결과 르노의 프랑스 생산량은 2014년 31%, 2015년 24% 늘었고 사측은 2015∼2016년 760명을 뽑겠다던 약속 이상으로 3000명을 추가로 채용했다. 한국경제연구원이 미국 GM, 프랑스 르노 등 해외 자동차업계를 사례로 들며 협력적 노사관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한경연은 11일 “미국의 GM과 델파이, 프랑스 르노, 푸조·시트로앵(PSA) 등 해외 자동차 기업의 구조조정 사례를 분석한 결과, 협력적 노사관계가 구조조정의 성패를 가르는 요소였다”고 밝혔다. GM과 르노는 성공사례다. 미국 자동차시장이 쪼그라들고 시장점유율마저 하락하자 GM은 2005년부터 매년 대규모 적자를 냈고, 결국 2008년 구제금융 신청을 거쳐 2009년 법적 구조조정 절차를 밟았다. 그러자 노조는 신입사원 임금을 기존직원의 절반으로 낮추는 이중임금제 도입과 함께 퇴직자 연금·의료혜택 축소, 해고 시 평균임금의 95%를 지급하는 잡뱅크제 폐지 등에 동의했고 향후 6년간 파업하지 않기로 했다. 이에 사측은 향후 미국 시장 회복과 경영 개선으로 생산량이 늘면 미국에 물량을 먼저 배정하고 해고자를 우선 고용하겠다고 약속했다. GM은 2010년 흑자로 전환했으며, 사측은 2011년까지 미국에 46억달러를 투자하고 해고직원 중 1만1천명을 재고용하는 등 약속을 이행했다. 하지만 PSA는 달랐다. PSA의 경우 유럽의 국가 부채위기와 경기침체 여파로 2012년 유럽 매출이 2007년 정점에 비해 22.6% 줄고 영업손실이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결국 PSA는 오네이 공장을 2014년 폐쇄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그러나 사측의 자구안을 놓고 노사간 협상이 결렬되고 파업 사태까지 벌어지면서 공장 생산능력은 1일 250대에서 40∼50대로 현저히 하락했다. 경영진과 노조가 서로 형사고발을 벌이는 사이 오네이 공장은 충분한 구조조정을 거치지 못한 채 계획보다 1년 빨리 폐쇄됐다. 추광호 한경연 일자리전략실장은 “우리나라 대기업은 생산성 정체와 높은 인건비, 대립적 노사관계란 삼중고를 겪고 있다”며 “미중 무역분쟁 위험, 한국 성장률 전망 하향조정 등 대내외 여건 악화 속에서 노사가 서로 협력해 선제적으로 기업 생산성을 높이고 비용구조를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서울시의회 노동포럼, ‘Industry 4.0 극복을 위한 한국형 중앙노사관계모델’ 토론회 개최

    서울시의회 노동포럼이 미조직 노동자의 이해 대변기구 역할을 할 수 있는 ‘서울형 노동회의소’ 개발에 팔 걷고 나섰다. 지난 20일 서울시 의원회관 7층 제3회의실에서 서울시의회 의원연구단체의 하나인 노동포럼 주최로 ‘Industry 4.0 극복을 위한 한국형 중앙노사관계모델’ 토론회가 개최되었다. 이날 토론회는 더불어민주당 이용득 국회의원을 비롯해 연구단체 좌장인 이광호 의원(더불어민주당·비례대표)과 서울시의회 노동포럼 회원들, 서울시 노동정책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한국형 노동회의소에 대하여 이용득 국회의원의 발제를 시작으로 심도 있는 논의가 이루어졌다. 발제자로 나선 이용득 국회의원은 ‘Industry 4.0 극복을 위한 한국형 중앙노사관계모델 ’이라는 주제로 전체 노동자의 90% 달하는 미조직 취약계층 노동자들의 이해대변기구인 한국형 노동회의소를 설립하고 이를 통한 중앙단위 노사관계 구축으로 4차 산업혁명이라는 불확실한 미래를 노와 사가 함께 사회적 대화와 대타협으로 대응하고 극복하자고 주장하며,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서울시와 서울시의회에서도 ‘서울형 노동회의소 개발’에 적극적인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의견을 제시하였다. 이용득 의원의 발제가 끝난 후 이날 토론회의 좌장인 이광호 의원은 “90% 미조직·취약계층 이해대변기구인 ‘노동회의소’는 법정경제단체인 ‘상공회의소’에 상응하는 법정노동단체로, 비정규직, 1인 자영업자, 청년, 여성 등 일정기간 고용보험가입 경력이 있는 모든 노동자들을 회원으로 하는 100% 노동자의 이해대변기구”라고 언급했다. “한국형 노동회의소에 대한 개념이 본격적으로 우리사회에 소개된 것은 2017년으로 노동이 존중 받는 나라를 위해서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기재임이 확인됐고 문재인 정부의 공약으로 채택된 만큼 한국형 ‘노동회의소’ 도입의 필요성에 대한 이해저변 확대를 위해 서울시도 보다 심도 있는 구상과 구체적인 조례 제정으로 발전해 나아가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광주시, 광주형일자리 발굴에 나서

    광주시가 ‘광주형 일자리’ 기업 인증 기준을 마련하고 해당 기업 발굴·육성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20일 시에 따르면 올 하반기 중 5개 기업 이상을 광주형 일자리 기업으로 발굴할 계획이다. 광주형 일자리 인증 참여기업은 다음달 12일까지 공모하며, 신청서는 광주시 또는 광주상공회의소 홈페이지에서 내려받아 작성한 후 방문 또는 e-메일로 광주상공회의소에 접수하면 된다. 광주형 일자리 인증기업으로 선정되기 위해서는 4대 지표 중 2개 이상 지표에서 70점 이상을 획득해야 한다. 인증기업에는 기업별 규모에 따라 2000만~8000만원까지 인증 지원금을 차등 지원한다. 또 관련 기업의 적극적인 발굴·육성을 위해 경영안정자금 한도 증액과 추가 이자 보전 등 기업이 실질적인 혜택을 받도록 한다. 인증 기준은 적정 임금, 적정 노동시간, 노사 책임 경영, 원하청 관계 개선 등 광주형 일자리 4대 의제를 토대로 4대 지표, 12개 평가요소로 구성됐다. 4대 의제별 주요 평가요소는 ?적정 임금은 임금 수준, 격차, 체계, 노사 합의 협약임금 ?적정노동시간은 근로시간과 노동시간 단축 등을 위한 제도와 시스템 ?노사 책임 경영은 노사상생 경영전략과 사회적 책임 ?원·하청 관계 개선은 하청업체와 관련한 제도 및 시스템 개선 사항으로 구성됐다. 시 관계자는 “국정과제로 선정된 광주형 일자리의 인증기준이 마련돼 해당 기업 발굴·육성에 보탬이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올해 6월부터 광주형 일자리 기업 발굴 육성을 위해 일반기업을 대상으로 노무, 인사, 노사관계 등에 대한 컨설팅을 실시하고 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이재갑 “다운계약서 작성 제 불찰”

    이재갑 “다운계약서 작성 제 불찰”

    野 “농지 상속 않고 매입은 탈세 위한 것”19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선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의 다운계약서 논란과 비상장 주식 매입 의혹 등 도덕성 검증이 집중적으로 이뤄졌다. 이 후보자는 “사안(다운계약서)을 최근에 인지할 정도로 당시 이 문제에 대한 인식이 없었다”면서 “결과적으로 제 불찰이라는,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비상장 주식 매입 의혹에 대해서는 “민간인 신분으로서 정상적인 방법으로 매입했다”고 반박했다. 청문회를 앞두고 지난 11일 보유하던 비상장 주식을 모두 매각한 것에 대해선 “공직자 신분으로 비상장 주식을 보유하는 것 자체가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다고 판단했다”고 해명했다. 이 후보자의 할아버지인 이계택씨의 소유였던 전남 장성군 농지를 사들여 상속세를 면하려 했다는 의혹도 거론됐다. 이 후보자는 “제 고향에 아버지가 사시던 집터에 딸려 있던 텃밭이고 제가 처리한 게 아니다”라면서 “이 부분에 대해 아는 바가 없어 아버지께 다시 여쭤봤지만 당신께서도 (너무 오래돼) 모른다고 하셨다”고 답했다. 임이자 자유한국당 의원은 “농지를 상속 대신 매매 방식으로 취득한 것은 탈세를 위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같은 당 문진국 의원도 “노사관계에선 엄격한 법 잣대를 들이대는데 본인이 저지른 불법에 대해서는 잘 몰랐다고 하는 건 전형적인 ‘내로남불’ 아니냐”고 지적했다. 최저임금제를 포함해 이 후보자의 정책관을 검증하는 질의도 이어졌다.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최근 최저임금 인상이 고용 상황을 악화시켰다는 논쟁이 있다”는 질의에 이 후보자는 “최근 고용 악화 부분은 구조적인 문제가 더 많이 반영된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면서 “최저임금이 주원인이라고 하는 부분에선 동의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 후보자는 “소규모 개방 경제인 한국 경제는 외부 충격 완화를 위해 내수 진작이 필요하다”면서 “(최저임금 인상을) 지금 추진하는 게 단기적으로는 어려움을 겪지만 방향성 측면에선 이유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고용 문제가 엄중한 상황”이라면서 “고용정책과 노동정책의 균형이 있어야 하고 사용자·근로자 관계에서도 균형적 시각을 가져야 한다”는 소신을 내비쳤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이광호 서울시의원, “새로운 노사관계의 모델의 하나인 서울시 노동회의소 설립 주장”

    지난 12일 서울시 의원회관 2층 제2대회의실에서 서울시의회 기획경제위원회와 서울노동권익센터 공동주관으로 “서울특별시 산업과 노동정책” 토론회가 개최되었다. 이날 토론회는 기획경제위원회 유 용 위원장(동작4, 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해 서울시의회 기획경제위원들과 각계각층의 시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시 산업과 노동정책에 대하여 이 철 서울노동권익센터 정책연구팀장과 문종찬 서울노동권익센터 소장의 발제를 시작으로 심도 있는 논의가 이루어졌다. 첫 번째 발제자로 나선 이 철 팀장은 ‘서울시 노동정책 평가체계 개발과 적용’이라는 주제로 노동정책에 대하여 평가 체계를 개발하고 평가를 실시하는 것은 노동정책의 지속가능성과 이해관계자의 신뢰를 높이고자 하는 것이라고 언급하면서, 공공부분에 한정되어 있는 서울시의 노동정책을 중앙정부와의 역할 분담을 통하여 노동서비스 확장을 위해 다양한 방향과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하였다. 다음으로 문종찬 소장은 ‘지방정부의 노동정책’ 이라는 주제로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생활임금제도, 근로자(노동)이사제, 감정노동자 보호를 위한 정책, 이동노동자 쉼터 조성 등 서울시가 추진하고 있는 노동정책의 흐름을 언급하면서, 지난 2011년 시민권리 선언을 시작으로 올해 감정노동 보호센터 개소 등 서울시 노동정책은 비약적 발전을 이루었지만, 노동행정의 민간부문으로의 확산 필요성과, 고용노동행정의 확장을 위해서 서울시 노동정책의 확장과 지속가능성을 위한 조례 검토 및 행정부서 확충과 자치구 단위까지 노동행정(정책)확산 추진을 주장하였다. 발제자의 주제 발표가 끝난 후 이날 토론회의 자유토론자로 나온 이광호 의원은 “비정규직 문제가 이슈화되면서 노동회의소 설립이 본격적으로 논의되고 있는 시점에 지난 20대 총선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 사업장별 자율적 결사체인 노동조합과는 달리 정규직·비정규직 등 고용 형태와 상관없이 일정기간 고용보험 납부 실적이 있는 모든 노동자가 의무 가입, 지역별로 설치되는 한국형 노동회의소 설립을 공약하였다”고 언급했다. 이어 “조직노동을 제외한 나머지 90%의 대다수 미조직·비정규직 근로자는 노동조합의 보호나 노동·사회보장법 등 각종 제도적 보호에서 제외된 채 상시적인 고용 불안에 처한 실정이므로, 이들 취약 노동자 계층과 기존 노동조합 역시 각종 서비스나 이익대변을 위한 실질적인 대안이 부재한 상태이므로 새로운 노사관계발전 모델의 하나인 서울시의 ‘노동회의소’를 설립하여 90%의 미조직 노동자를 위한 이해 대변기구 역할을 하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쌍용차 ‘9년만의 해결’ 그 배경은?

     쌍용자동차 노사가 해고자 119명을 내년 상반기까지 전원 복직시키기로 합의한 것은 ‘사회적 대타협’을 견인하려는 정권의 의지와 경영정상화를 바라는 회사 측의 노력이 맞물린 결과다. 일자리 창출 노력과 노동친화적인 현 정권 분위기가 한 몫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쌍용차 사측과 노동조합, 금속노조 쌍용자동차지부, 대통령 소속 경제사회노동위원회는 14일 서울 광화문S타워 경제사회노동위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해고자 전원 복직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119명 가운데 60%는 올해 말까지, 나머지는 내년 상반기 말까지 단계적으로 채용된다. 내년 상반기까지 복직할 해고자 중 부서 배치를 받지 못한 복직 대상자에 대해서는 내년 7월부터 내년 말까지 6개월간 무급휴직으로 전환한 뒤 내년 말까지 부서 배치를 완료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2009년 대량 구조조정으로 시작된 쌍용차 사태가 9년 만에 사실상 매듭지어지게 됐다.  이는 사실상 ‘정부의 의지’가 이끌어낸 합의라는게 업계의 진단이다. 노사정 대화기구인 경제사회노동위원회의 중재로 이번 노·노·사 교섭이 마련된 것이나 김영주 고용노동부 장관이 지난 13일 “쌍용차 해고자 복직 문제는 이른 시일 내에 좋은 결과가 나올 것 같다”고 밝힌 것도 이런 추측에 힘을 싣는다. 거기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7월 인도 방문 당시 쌍용차 대주주에게 쌍용차 사태 해결을 요청한 것이 결정적이었다는 것이다.  장기화되고 있는 쌍용차 사태가 노사관계만의 차원을 넘어 사회 문제화 되고 있다는 점도 회사 측에선 부담이었다.  해고자 복직으로 쌍용차는 지난 10년간 경영의 걸림돌로 작용했던 사회적 갈등을 우호적으로 해결하고 상생의 해법을 찾게 됐다. 쌍용차는 2015년 3자 합의 이행 사항을 최종 마무리하고 경영정상화에 주력할 방침이다. 쌍용차 관계자는 “회사가 그간 복직문제 해결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 왔으나 경영호전 지연 등에 따른 채용 여력 부족으로 인해 복직이 장기화됐고 해고자들에 대한 사회적인 안전망 부족 등 사회 구조적인 문제가 포함된 사안을 개별 회사 차원에서 모두 해결하기에는 역부족이었던 게 사실”이라면서 “쌍용차가 사회적 책임을 다할 수 있도록 사회적 대화기구인 경사노위가 참여한 노∙노∙사∙정이 사회적 합의를 통해 추가적인 해결 방안을 마련했다는 데 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최종식 쌍용차 대표이사는 “늦은 감이 있지만 지난 10년 간의 해고자 복직문제를 종결하게 된 것은 매우 뜻 깊은 일”이라며 “아직 남아있는 문제해결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는만큼 이러한 노력이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국가적인 차원의 지원과 사회적 관심을 부탁 드린다”고 말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정대화의 더 정치] 촛불의 본질은 개혁… 文, 경제·사회 영역서도 분명한 메시지 전해야

    [정대화의 더 정치] 촛불의 본질은 개혁… 文, 경제·사회 영역서도 분명한 메시지 전해야

    대통령 지지율은 국정 운영의 중요한 지표가 된다. 일국의 대통령이라고 모든 국민이 지지하는 것은 아니지만, 연초에 80%를 오르내리던 지지율이 50% 안팎의 약보합세로 내려앉았다. 어디에선가 문제가 생겼다는 뜻으로 보아야 할 것이다. 처음으로 돌아가 보자.간단하게 말해서 문재인 정부를 탄생시킨 배경은 촛불혁명이다. 촛불혁명 없이는 박근혜 탄핵도 문재인 대통령 당선도 설명할 수 없다. 그래서 촛불혁명이다. 우리만이 아니라 전 세계가 이구동성으로 그렇게 생각한다. ‘그것이 무슨 혁명이냐’고 말하고 싶은 사람도 있겠지만, 그렇다고 전국 방방곡곡에서 일거에 밤을 밝힌 수백만 개의 촛불을 야유회라고 불러야 옳을까? 촛불혁명이 기존 혁명과 다른 점은 조직적이기보다는 비조직적이고, 전투적이기보다는 평화적이고, 전위적이기보다는 대중적이라는 것이다. 혁명보다 덜 이념적이고 덜 급진적이라는 차이도 있다. 혁명이 갖는 급진적인 이미지와 달리 촛불혁명은 온건하다 못해 축제 그 자체였다. 혁명과 축제의 결합, 이것으로 촛불혁명은 혁명의 인식 지평을 크게 확장시켰다. 촛불혁명이 ‘축제형 혁명’이었다는 사실과 대통령을 탄핵하고 권력을 교체하는 가공할 위력을 발휘했다는 사실을 하나로 종합하면 ‘유쾌한 혁신’이 머릿속에 떠오름 직하다. 그러나 실상은 그렇게 유쾌하지 않다. 촛불혁명이 그 이후의 정치 과정에서 온전하게 수용되지 못한 탓이다.정부와 여당은 촛불을 기억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대통령이 가장 또렷하게 기억하고 있다. 대통령이 국민을 대하는 자세, 상황을 파악하고 표현하는 방식, 국정 과제를 처리하는 방식에서 촛불의 흔적이 강하게 배어난다. ‘촛불대통령’답다. 그러나 참모들도 대통령처럼 인식하고 있는지 의문이다. 혹 촛불을 혁명으로 생각하지 않고 축제로만 기억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그렇게 되면 ‘놀고 있네’ 라는 표현이 뒤따를 것이다. 야당은 기억상실증에 걸린 양 촛불을 까맣게 잊었다. 의도적으로 무시하거나 지워버린 것 같다. 야당은 촛불로 대통령이 탄핵되었다는 사실을 부정하고 싶어 한다. 이명박과 박근혜가 저지른 미증유의 국정 농단에 대해서 진정 어린 반성을 들어보지 못했다. 적반하장으로 김병준 위원장의 국가주의 발언, 고영주의 공산주의 발언, 김성태 원내대표의 신적폐 발언에서 지극한 망각증의 징후만 보았다. 과거 박정희의 정치활동정화법이나 전두환의 정치풍토쇄신법이 아니더라도 ‘포스트 촛불혁명’을 위한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 사회과학 영역에 ‘경제결정론’과 ‘정치결정론’을 둘러싼 학문적 토론이 있다. 경제결정론은 경제가 정치적 결정의 토대라는 입장이고 정치결정론은 특수한 국면에서 정치가 경제에 독립해서 고유의 결정력을 가진다는 입장이다. 다섯 수레의 책으로도 토론을 정리하기 어렵겠지만, 장기적이고 구조적인 관점에서 경제는 정치적 결정의 토대이되 특정한 역사적 국면에서는 정치적 결정이 경제를 압도한다는 정도로 요약하자. 정치결정론이 작동하는 역사적 국면은 혁명적 변화의 상황이다. 이 국면에서는 모든 길이 로마로 통하듯 모든 일이 정치로 통한다. 문재인 정부의 지금은 정치결정론이 강하게 작동할 시점이다. 만약 지금 경제결정론이 작동한다면 정부 정책은 재벌 친화적이어야 한다. 문재인 정부가 재벌 개혁과 혁신을 강조하는 것은 정치결정론이 작동하고 있다는 증거이다. 정부는 이 정치결정론으로 무엇을 해야 할까? 첫째, 재벌체제 위에 선 정치를 보여주어야 한다. 재벌체제는 한국 경제의 ‘절대상수’이고 정치적 결정의 토대이다. 한국 정치는 재벌경제의 정치이고 정치경제학의 용어로 표현하면 재벌체제의 대리인에 불과하다. 재벌체제가 존속하는 한 중소기업과 자영업 문제를 해결하고 민주적 노사관계를 확립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개혁과 재벌체제는 빙탄불상용의 양립 불가능한 관계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재벌체제를 능가하는 정치가 꼭 필요하다. 둘째, 정치결정론이 국내외 모든 정책에 고르게 작동할 수 있도록 해주어야 한다. 얼핏 경제와 무관해 보이는 외교안보와 남북관계 영역에서는 순수하게 정치결정론이 작동하고 있다. 대통령의 역할은 선도적이고 메시지는 명료하며 정책 집행상의 혼선도 없다. 반면, 경제 영역에서 정부의 역할은 모호하고 대통령의 메시지는 추상적이거나 간접적이며 정책 집행에는 혼선이 있다. 교육과 노동 등 사회 영역에서는 메시지 자체가 태부족한 실정이다. 셋째, 간결한 메시지로 국민에게 접근해야 한다. 정치는 메시지다. 남북관계에서 대통령이 보여준 간결하고 설득력 있는 메시지가 경제 영역에서도 필요하다. 현안인 부동산, 일자리, 최저임금 문제를 포함해서 경제 혁신의 방향과 목표가 국민에게 가감 없이 명료하게 전달되어야 한다. 그것도 이론이 아니라 실물로 들려주어야 한다. 이 메시지에 정부 각 부처, 대기업과 중소기업과 자영업, 노동자와 농민을 포함한 모든 경제주체들에게 당부하는 대통령의 말이 포함되면 금상첨화일 것이다. 특별히, 국내 정치와 국제 정치의 균형은 매우 중요하다. 과거 전쟁사에서 보았던 것처럼 내우를 외환으로 다스리는 정치는 하급의 나쁜 정치이며 성공 가능성도 낮다. 내우의 조건에서는 외환에 취약할 수밖에 없는데 국내 정치의 불안정은 남북관계와 동북아 국제외교의 성과를 갉아먹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남북관계가 급진전하고 강대국의 개입이 고도화되는 유례없는 전환기적 상황에서 국내 안정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은 마땅히 대통령의 과제이다. 나라에 아무리 좋은 일이 많아도 곳간에 쌀이 떨어지면 함께 기뻐하기 어렵다는 것은 상식이다. 당장 끼니를 걱정해야 하는 사람들에게는 민족통일이 의미 있게 다가오지 않는다. 경제 상황이 어려워지면 남북관계가 오히려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고 반대세력에게는 비판의 호재로 악용될 수도 있다. 전쟁이론으로 비유하자면 무리한 속도전이 보급선의 단절을 초래하거나 포위공격을 자초하는 것과 같다. 그러므로 축제형 촛불혁명이 기대하는 촛불정치는 ‘유쾌한 혁신’을 가능하게 하는 개혁이어야 할 것이다. 개혁은 여름 장마철 계곡을 흘러내리는 큰물과 같아서 우당탕거리며 흘러내린다. 이리저리 튀면서 흐르기에 일견 혼란스러워 보이지만 가는 길은 하나로 정해져 있다. 싸우듯이 소란스럽게 흐르지만 갈라지지 않고 함께 흘러간다. 무질서한 것처럼 보이지만 제법 질서 있는 개혁이 가능하다. 개혁이 혁명과 구별되는 점은 구조를 파괴하는 것이 아니라 고치고 다듬고 씻어서 아나바다의 방식으로 재활용하는 것이다. 버리고 가는 것이 아니라 함께 가는 것이며 가면서 끊임없이 서로 조율하는 것이다. 그래서 개혁은 더 어렵고 시간도 많이 걸린다. 말하자면 여당과 야당이, 기업가와 노동자가, 사학의 운영자와 구성원이, 교총과 전교조가, 남과 북이 함께 가야 하는 것이다. 우리는 정조 사후 조선 후기 100년을 내우에 시달렸고 그 후 100년 이상을 외환에 시달린 비통한 역사를 가졌다. 그 과정에서 식민 지배와 분단과 전쟁을 연이어 겪었고 결과적으로 한반도의 남단에서 고립된 섬으로 유폐되었다. 그 긴 세월 고생한 보람이 있어 경제를 키우고 민주주의를 회복하여 대륙으로 힘차게 뻗어나가려는 마당에 과거 독재와 불의가 횡행하던 시절에 사용했던 망령된 언어와 행태로 나라의 미래를 가로막는 일을 반복해서는 안 될 것이다. 역사의 진보를 향해 달려가는 마차를 막아서는 자는 말발굽에 밟히고 바퀴에 깔릴 것을 각오해야 한다. 상지대 총장직무대행
  • 용산구, 노사 단체교섭 첫발 내딛어

    용산구, 노사 단체교섭 첫발 내딛어

    용산구가 노사 단체교섭의 첫발을 내딛는다.용산구청은 지난 6일 구청 소회의실에서 열린 ‘2018 용산구 공무원 노사 단체교섭 제1차 본교섭’에서 성장현 구청장과 노병환 지부장이 ‘단체교섭 절차에 관한 합의서’에 날인, 본교섭이 시작됐다고 7일 밝혔다. 성장현 구청장은 “구청장직을 내려놓는 그날까지 공무원들의 지위 향상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기관과 노조가 지혜를 모은다면 상생발전의 비전을 담은 획기적 단협안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초 법내노조 지위를 획득한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서울지역본부 용산구지부는 지난 7월 구에 단체교섭을 요구했다. 지부측 교섭 요구 사항은 ▲노조활동 보장 ▲노동조건 개선 ▲인사제도 개선 ▲근무환경 개선 ▲여성 공무원 권익신장 ▲공직사회 개혁 등을 아우른다. 노사 양측은 향후 2달간 실무교섭을 진행, 11월 중 단체협약을 맺는다. 8월 말 기준 용산구지부 조합원은 1078명으로 구 전체 직원의 80.5%에 달한다. 노병환 지부장은 “건전한 노사관계는 새 시대의 요구이자 조직 발전의 계기”라며 각오를 다졌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국방 정경두, 교육 유은혜, 고용 이재갑…문 대통령 중폭 개각 단행

    국방 정경두, 교육 유은혜, 고용 이재갑…문 대통령 중폭 개각 단행

    문재인 대통령이 30일 송영무 국방부장관 교체를 비롯한 첫 개각을 중폭으로 단행했다. 문 대통령은 송영무 장관 후임으로 정경두(58) 합동참모본부 의장을 지명하고,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임에는 재선의 더불어민주당 유은혜 의원을 내정했다.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에는 이재갑 근로복지공단 이사장을,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에는 재선의 민주당 진선미 민주당 의원,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에는 성윤모 특허청장을 각각 지명했다. 박근혜 정부 당시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의 비위를 감찰하다가 사임한 이석수 전 특별감찰관은 차관급인 국가정보원 기획조정실장으로 전격 기용했다. 역시 차관급인 방위사업청장에는 왕정홍 감사원 사무총장이 발탁됐다. 문화재청장에는 정재숙 중앙일보 문화전문기자,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장에는 양향자 민주당 전국여성위원장이 각각 기용됐다. 지난달 26일 민주당 이개호 의원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으로 지명하는 원포인트 개각이 있었지만, 이날 전체 장관의 30%에 가까운 5명이 추가로 교체되면서 내각 쇄신에 방점을 둔 문재인 정부 2기 내각이 본격적으로 출항 준비를 마쳤다. 송 국방장관은 그간 여러번 말실수로 비판을 받아왔고, 특히 최근 기무사령부 계엄령 문건과 관련해 자의적인 판단으로 늑장 보고한 것 아니냐는 논란에도 휘말리면서 정치권을 중심으로 교체 목소리가 컸다. 문 대통령은 이러한 논란을 씻어내는 동시에 향후에도 흔들림 없는 국방개혁 완수를 위해 현직 합참의장이자 공군 출신인 정경두 의장을 발탁한 것으로 보인다. 경남 진주 출신의 정 국방장관 후보자는 공군사관학교 30기로, 공군참모차장과 합참 전략기획본부장, 공군참모총장 등 군내 핵심 요직을 두루 거쳤다. 정경두 후보자는 작년 8월 이순진 전 합참의장 후임으로 문 대통령에 의해 발탁된 바 있다. 유 교육장관 후보자는 서울 출신으로, 성균관대를 졸업하고 19·20대 총선에 내리 당선된 재선 의원이다. 민주당 대변인을 역임했고, 문재인정부 국정기획위원회 사회분과 위원을 지내면서 현 정부 밑그림을 그리는 데 일조하기도 했다. 유은혜 후보자는 여가부 장관에도 거명됐으나 최근 교육 정책에 대한 불신이 가중되면서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으로서의 전문성을 인정받아 발탁된 것으로 보인다. 서울 출신의 이재갑 고용장관 후보자는 고려대를 졸업하고 미국 미시간대에서 노사관계학으로 석사를 취득했으며, 고용부에서 노사정책실장·고용정책실장·차관을 역임한 고용노동 전문가다. 성윤모 산업자원장관 후보자는 대전 출신으로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미주리대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산자부 정책기획관·대변인을 거쳐 국무조정실 경제조정실장을 역임했다. 전북 순창 출신의 진선미 여가부 장관 후보자는 성균관대를 졸업하고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여성인권위원장을 거쳐 정치권에 입문,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 등을 지냈다. 유은혜 후보자와 마찬가지로 19·20대 재선 국회의원이다. 국정원 기조실장에 임명된 이석수 전 특별감찰관은 서울 출신으로 서울대를 졸업한 뒤 사법고시에 합격해 전주지검 차장검사, 법무법인 승재 대표변호사, 대통령 직속 특별감찰관, 법률사무소 이백 변호사 등을 지냈다. 경남 함안 출신의 왕정홍 신임 방위사업청장은 연세대를 졸업하고 감사원에서 기획조정실장·제1사무차장·감사위원 등을 역임했다. 서울 출신의 정재숙 신임 문화재청장은 고려대를 졸업하고 한겨레신문과 중앙일보·JTBC 기자로 일했다. 양향자 신임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장은 전남 화순 출신으로, 성균관대를 졸업하고 삼성전자 상무로 재직하다 문 대통령이 민주당 대표 시절 직접 영입해 최고위원까지 역임한 바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너무 열심히 일하면 건강은 물론 승진도 망친다”(연구)

    “너무 열심히 일하면 건강은 물론 승진도 망친다”(연구)

    지금껏 우리는 열심히 일만 하면 급여가 오르고 승진할 수 있으며 전반적인 행복감 또한 커진다고 믿어왔다. 그런데 너무 열심히 일하면 건강이 전반적으로 나빠질 뿐만 아니라 승진하는 데 오히려 좋지 않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7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보도에 따르면, 영국 런던대와 프랑스 ESCP 유럽경영대학원 공동 연구팀은 연구를 통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직원들은 덜 행복할 뿐만 아니라 고용 안정과 승진에 불만을 느끼는 경향이 있음을 발견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에서 유럽 근로환경조사(EWCS)에 참여한 유럽 36개국의 회사원 약 5만2000명을 조사 대상으로 삼았다. 연구팀은 이들 참가자에게 ‘업무 강도’는 물론 스트레스와 피로 등 행복(웰빙) 지수 외에도 고용 안정과 승진 등 경력의 결과에 얼마나 만족하고 있는지 질문해 답하게 했다. 연구팀은 비슷한 직업과 교육 수준을 지닌 사람들을 비교함으로써 결과를 통제했다. 그 결과, 빡빡한 마감시한과 신속한 업무 속도로 정의되는 높은 업무 강도를 반복해서 수행한 사람들은 신체적이고 정신적인 건강 상태가 더 나빠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게다가 이들 직원은 자신들이 특별히 더 노력해도 상사들은 그다지 감동하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이에 대해 연구 공동저자인 아보스타키 ESCP 유럽경영대학원 조교수(박사)는 “높은 업무 강도 탓에 생기는 문제 중 하나는 업무의 질과 내용이 악화하는 것”이라면서 “우리는 이것을 상사를 감동하게 하지 못하는 이유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바꿔 말하면, 업무 강도가 업무의 질에 영향을 줘 직원들은 승진을 바라며 업무 강도를 높이고 있지만 상사는 그런 직원을 승진시킬 가능성이 작다는 것이다. 또 다른 공동저자 핸스 프랭코트 유니버시티칼리지런던(UCL) 선임강사(박사)는 “이 논문에서 우리가 연구한 경영 방식 중 하나는 재량으로 이는 직원들이 해당 업무를 언제 어떻게 수행할지 자유롭게 선택하도록 하는 것”이라면서 “재량으로 모든 부정적인 연관성을 없앨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부분적인 해결책으로 간주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자세한 연구결과는 미국 코넬대 노사관계대학원이 발행하는 학제간 학술지 ‘노사관계학 검토’(Industrial and Labor Relations Review) 최신호에 실렸다. 사진=아이클릭아트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너무 열심히 일하면 건강은 물론 출셋길마저 악화”(연구)

    “너무 열심히 일하면 건강은 물론 출셋길마저 악화”(연구)

    지금껏 우리는 열심히 일만 하면 급여가 오르고 승진할 수 있으며 전반적인 행복감 또한 커진다고 믿어왔다. 그런데 너무 열심히 일하면 건강이 전반적으로 나빠질 뿐만 아니라 승진하는 데 오히려 좋지 않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7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보도에 따르면, 영국 런던대와 프랑스 ESCP 유럽경영대학원 공동 연구팀은 연구를 통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직원들은 덜 행복할 뿐만 아니라 고용 안정과 승진에 불만을 느끼는 경향이 있음을 발견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에서 유럽 근로환경조사(EWCS)에 참여한 유럽 36개국의 회사원 약 5만2000명을 조사 대상으로 삼았다. 연구팀은 이들 참가자에게 ‘업무 강도’는 물론 스트레스와 피로 등 행복(웰빙) 지수 외에도 고용 안정과 승진 등 경력의 결과에 얼마나 만족하고 있는지 질문해 답하게 했다. 연구팀은 비슷한 직업과 교육 수준을 지닌 사람들을 비교함으로써 결과를 통제했다. 그 결과, 빡빡한 마감시한과 신속한 업무 속도로 정의되는 높은 업무 강도를 반복해서 수행한 사람들은 신체적이고 정신적인 건강 상태가 더 나빠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게다가 이들 직원은 자신들이 특별히 더 노력해도 상사들은 그다지 감동하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이에 대해 연구 공동저자인 아보스타키 ESCP 유럽경영대학원 조교수(박사)는 “높은 업무 강도 탓에 생기는 문제 중 하나는 업무의 질과 내용이 악화하는 것”이라면서 “우리는 이것을 상사를 감동하게 하지 못하는 이유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바꿔 말하면, 업무 강도가 업무의 질에 영향을 줘 직원들은 승진을 바라며 업무 강도를 높이고 있지만 상사는 그런 직원을 승진시킬 가능성이 작다는 것이다. 또 다른 공동저자 핸스 프랭코트 유니버시티칼리지런던(UCL) 선임강사(박사)는 “이 논문에서 우리가 연구한 경영 방식 중 하나는 재량으로 이는 직원들이 해당 업무를 언제 어떻게 수행할지 자유롭게 선택하도록 하는 것”이라면서 “재량으로 모든 부정적인 연관성을 없앨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부분적인 해결책으로 간주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자세한 연구결과는 미국 코넬대 노사관계대학원이 발행하는 학제간 학술지 ‘노사관계학 검토’(Industrial and Labor Relations Review) 최신호에 실렸다. 사진=아이클릭아트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전교조 법외노조 취소”… 합법화 길 열린다

    “현대기아차 비정규직 직접 고용 11곳 노조 파괴 부당 개입 근절” 김영주 고용 장관 “충분히 검토” 고용노동행정개혁위원회가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을 합법화하고, 현대·기아자동차 비정규직 노동자에 대한 직접고용 명령을 내릴 것을 고용노동부에 권고했다. 개혁위는 지난달 31일 회의를 열어 불법파견, 노동조합 무력화, 단결권 제한 등 11개 과제에 대한 조사 결과를 의결하고 활동을 마무리한다고 1일 밝혔다. 개혁위는 지난해 11월 고용부 장관 자문기구로 출범해 내부 적폐 청산을 위한 활동을 해 왔다. 우선 개혁위는 전교조 문제에 대해 ‘법외노조’ 통보를 한 노동조합법 시행령 9조 2항을 삭제하거나 법외노조 통보를 직권 취소하는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하라고 권고했다. 고용부는 2013년 10월 전교조가 해직교사 9명을 조합원으로 두는 등 교원노조법을 위반하고도 이를 시정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전교조에 ‘노조 아님’을 통보했다. 14년 만에 합법적인 노조 지위를 상실한 전교조는 곧바로 처분 취소 행정소송을 냈고 현재 대법원 판결을 앞두고 있다. 개혁위는 “법외노조 통보 처분은 부담스러웠으나 의견이 반영되지 않았다”는 담당 국장의 진술과 “장·차관에게서 법외노조 처분에 대한 검토를 하라는 지시가 내려왔다”는 내부 진술 등을 근거로 부당한 압력이 가해졌을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김영주 고용부 장관은 “행정조치보다는 법 개정이 근본적인 해결책”이라며 “시행령을 삭제하는 것은 노사관계법제도 전문가위원회에서 논의하고 있기 때문에 이와 연계해 충분히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개혁위는 14년간 방치된 현대·기아차 비정규직 문제에 대해서도 고용부와 검찰이 사건 처리를 미루거나 제대로 된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현대·기아차 비정규직 노동자들에 대한 직접고용 명령이나 당사자 간 협의·중재 등 적극적 조치를 취하라고 고용부에 권고했다. 불법파견에 대한 늑장 수사가 없도록 관련 지침이나 사업장 점검요령, 판단 기준을 마련하라고도 했다. 현재 검찰이 수사 중인 삼성전자서비스를 비롯해 유성기업 등 11개 사업장의 노조 파괴 과정에서도 검사의 부당한 수사지휘와 노무사·변호사와의 공모, 고용부 공무원과의 유착 등으로 부실 수사가 이뤄진 정황이 포착됐다. 개혁위는 고용부 장관이 그동안의 수사관행에 대해 유감을 표명하고, 부당노동행위 근절을 위한 법률 개정과 정기적인 실태조사를 실시할 것을 권고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삼성전자 이상훈 사장실 압수수색…檢 ‘노조 와해 의혹’ 윗선 수사 속도

    ‘삼성전자·그룹 개입’ 규명 관건경찰 출신 임원들도 수사 선상 삼성전자서비스 노조에 대한 사측의 탄압·와해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삼성전자 최고위직 임원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법원의 구속영장 기각으로 주춤했던 삼성노조 수사가 고용노동부와 경찰 등으로 확대되면서 활로를 찾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10일 서울중앙지검 공공형사수사부(부장 김성훈)는 수원에 있는 삼성전자 본사 경영지원실과 서울 서초동 사옥의 임원실 등 3∼4곳을 압수수색해 자회사인 삼성전자서비스의 노사관계 자료와 PC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했다. 앞서 검찰은 지난 5월 24일에도 삼성전자 경영지원실을 압수수색한 바 있다. 검찰은 이날 압수수색 대상에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삼성전자 경영지원실장을 지낸 삼성전자 이사회 의장인 이상훈 사장의 사무실을 포함시켰다. 삼성전자 경영지원실은 본사와 일부 자회사의 노무·인사 관련 지원업무 등도 맡고 있다. 검찰은 삼성전자서비스노조가 2013년에 설립됐기 때문에 이 사장이 노조 탄압과 와해 관련 공작에 대해 보고받았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법조계 관계자는 “결국 수사의 성패가 삼성전자와 그룹차원의 개입이 있었느냐를 밝히는 것에 달렸다”면서 “이전과 달리 삼성전자 최고위직 임원 사무실을 압수수색한 것은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검찰은 대외관계 업무를 맡고 있는 고용부 및 경찰 출신의 삼성전자 임원들도 수사 선상에 올려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사건 초기부터 삼성전자와 삼성그룹의 개입 여부를 밝히는 데 수사력을 집중했지만, 박상범 전 삼성전자서비스 대표의 구속영장이 두 차례나 기각되는 등 핵심 피의자들의 신병을 확보하는 데 실패했다. 하지만 최근 노동부 장관 정책보좌관 출신인 삼성전자 노무 자문위원 송모씨, 경찰 정보관 출신 김모씨 등 노조와해 공작에 관여한 외부 인사들을 잇달아 구속하면서 분위기가 달라졌다. 특히 지난달 27일 구속된 송씨는 삼성전자서비스 노조 대응 계획 수립에 참여했는데, 송씨와 노무자문 계약을 맺은 주체는 삼성전자서비스가 아닌 삼성전자였다. 또 구속된 김씨는 삼성 측으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혐의가 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사설] 바닥 드러낸 경총, 이래서야 존재 이유 있나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가 어제 임시총회를 열고 송영중 상임 부회장을 해임했다. 협회 회원사 407곳 가운데 233곳(위임 170곳, 참석 63곳)이 참석해 224곳(찬성률 96.1%)이 해임 의결에 찬성했다. 송 부회장은 임기를 석 달도 채우지 못한 채 해임되는 불명예를 얻었다. 경제단체의 상임 부회장이 중도 해임된 일은 1970년 경총 설립 이후 처음이다. 우리가 송 부회장 해임에 주목하는 것은 경총의 위상 때문이다. 경총은 최저임금 인상이나 노동시간 단축 등 문재인 정부가 추진하는 경제 정책 안착에서 노사 문제를 전담하는 사용자 대표단체다. 경총은 문재인 정부 출범 직후 정부의 비정규직 정책을 비판하다 문 대통령으로부터 “경총은 비정규직으로 인한 사회적 양극화를 만든 당사자”라는 경고를 받은 바 있다. 결국 박병원 회장과 김영배 상임 부회장이 물러나고 손경식 회장이 지난 3월 취임하면서 고용노동부 관료 출신의 송 부회장을 직접 선임했는데, 이때부터 ‘낙하산 인사’ 논란이 일었다. 송 부회장은 2002년 청와대 노사관계 비서관으로 있으면서 주 5일제 도입과 탄력적 근로시간제 확대 등 근로기준법 정부안을 마련한 바 있다. 경총이 밝힌 송 부회장 해임 사유는 직원 간 분열 조장과 사무국의 파행 운영, 경제단체의 정체성에 반하는 행위와 회장 업무 지시 불이행, 경총의 이미지 실추 등 세 가지다. 최근 그는 14년 재직한 김영배 전 부회장이 일부 사업 수입을 이사회·총회에 보고·승인 없이 별도로 관리하면서 35억원의 비자금을 조성한 뒤 직원들에게 성과급으로 나눠줬다고 폭로하고, 경총 사무국이 사업비 전용 비리를 은폐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실제 해임 사유는 ‘친노동적’이라고 불린 파격적 행보 때문이라는 게 중론이다. 송 부회장은 지난 5월 최저임금 산입 범위와 관련해 경총의 입장과 달리 노동계가 요구하는 최저임금위원회로 가져가 논의하자고 해 경총 내부의 반발을 샀다. 송 부회장과의 갈등 과정에서 경총은 주먹구구식 운영 실태를 드러냈다. 경총이 비록 사용자를 대표하는 민간단체이지만, 우리 경제의 현안인 노사 문제 해결에도 기여해야 한다. 경총은 어제 정관을 바꿔 사업 목적을 ‘자유시장경제에 기반을 둔 경제사회 정책 구현’과 ‘국민경제의 건전한 발전에 기여’ 등으로 확대했다. 이런 사업 목적을 달성하려면 송 부회장이 폭로한 비자금 조성 건을 포함해 회계 투명성 강화 등 내부 혁신도 해야 할 것이다.
  • 노동부, 삼성에 근로감독 내용 누설…불법파견 관련 개선책도 조언

    노동부, 삼성에 근로감독 내용 누설…불법파견 관련 개선책도 조언

    노동부가 삼성전자서비스의 불법파견을 덮으려 한 정황이 드러났다. 1일 KBS 보도에 따르면 노동부가 피감기관인 삼성에 근로감독 내용은 물론 개선 방안까지 자세히 알려준 사실이 드러났다. 2013년 8월 삼성전자 서비스 불법파견에 대한 고용노동부의 근로감독이 진행될 당시 노동부가 작성한 문건을 살펴보면 ‘삼성이 핵심 내용을 포함한 개선안을 마련하도록 해야 한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었던 걸로 밝혀졌다. 이 문건은 정 모 당시 차관의 구두 지시를 정리한 것이다. 특히 문건에는 인천지방노동위원장 출신인 삼성전자 황모 상무를 접촉하라는 문구도 있었다. 실제로 당시 노동부 권모 실장이 황 상무를 접촉해 불법파견과 관련된 개선안을 제출하라고 한 것으로 확인됐다. 열흘 뒤 삼성은 노동부 조언에 따라 1차 개선안을 냈다. 또 삼성 측이 소요비용, 노사관계 등 구조적 요인으로 개선안 이행을 힘들어 한다며 노동부가 삼성에 구체적 조언을 한 사실도 밝혀졌다. 삼성의 불법파견의 실태를 나열한 뒤 그에 따른 개선 방향을 노동부가 직접 제안하기도 했다. 협력업체 근로자들의 평가와 인센티브 지급 방식을 개선하고, 하청업체가 업무처리 실적 등을 자율적으로 집계하라는 것 등이다. 그 뒤 이 문건은 삼성에 전해진 것으로 보인다. 이는 노동부가 조사를 받는 기업에 조사 내용을 알려주고, 가이드라인까지 전해준 셈이다. 3개월이 지나 실제 삼성전자서비스는 노동부 문건의 제안대로 개선안을 추진한다고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고용노동행정개혁위원회 조사 과정에서 발견된 문제의 자료들은 현재 모두 검찰에 넘겨진 상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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